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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년 이어온 ‘문화/과학’…100호 어떻게 나올 수 있었나?

    28년 이어온 ‘문화/과학’…100호 어떻게 나올 수 있었나?

    “30호를 기념해 흥국생명 13층 대회의실에서 특집 ‘이데올로기와 욕망’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2002년이었는데, 당시 진보 강연 열면 고작 10명, 20명 오던 시절이었다. 100명 정도 들어설 수 있는 곳이었다. ‘이 자리를 다 채울 수 있을까’ 고민했다. 웬걸, 꽉 채우고 모자라 바닥까지 앉아서 듣더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400명 정도가 오간 거 같다. 그날 뒤풀이 자리에만 80여명이 왔다. 급기야 열댓명이 장소를 옮겨 밤을 새워 이야길 했다. 그동안 숨겨왔던, 하강하는 것처럼 보였던 진보 좌파에 관한 관심이 지속적인 결속을 만들어냈다. 이를 계기로 맑스코뮤날레가 탄생했다.”(강내희 지식순환협동조합 이사장) 한국의 진보적 문화 운동 연구를 주도해온 계간지 ‘문화/과학’이 2019년 겨울호로 100호를 맞는다(사진). 1992년 창간 이후 무려 28년을 달린 셈이다. 잡지 시장이 쇠락하면서, 현재는 계간지 ‘진보평론’과 함께 그나마 진보 잡지의 명맥을 이어온다. 1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린 ‘문화/과학’ 100호 발간 기자간담회에는 1기(1~70호) 편집인 강내희 지식순환협동조합 이사장과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비롯해 2기(71호~100호) 편집인 이동연 한예종 교수, 3기 공동편집인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박현선 서강대 인문한국(HK) 연구교수 등 편집인들이 모였다. ‘문화/과학’은 창간호 특집 주제인 ‘과학적 문화론을 위하여’를 시작으로 육체, 욕망, 문화공학, 문화사회, 사회미학, GNR 혁명, 문화행동, 동물문화연구, 페미니즘 2.0, 플랫폼자본주의, 인류세 등 혁신적이고 학제를 넘나드는 주제들을 선정했다. 초창기 때 특집 주제는 주로 논쟁을 통해 선정했다. 강 이사장은 “거의 매주 토요일이면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길 했다. 일종의 심포지엄이랄까. 무수한 논쟁을 통해 우리 사회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고, 그게 바로 역동성을 끌어냈다. 1기가 그렇게 특집 주제를 정하면서 70호까지 끌어갔다”면서 “다양한 주제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학술계 특유의 분과주의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연 교수는 “70호를 30호 이전과 이후로 한 번 더 나눌 수 있다. 30호까지는 주로 예술, 인문 쪽이었다면 31호부터는 사회성 강한 주제를 내세웠다. 이후 2기에는 좀 더 세부적인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100호까지 거쳐 간 필진만 어림잡아 1000명을 넘는다. 1000명의 지식인들은 ‘자발적’ 노동에 기꺼이 참여했다. 심 교수는 “비정규직 필자에게는 원고료를 주지만, 정규직 필자에게는 원고료를 주지 않는다. ‘문화/과학’이 다른 잡지와 달리 ‘이론적 실천’에 기반을 뒀기 때문이다. 이론으로 실천하면서 사회를 바꾸는 데에 기꺼이 동참했다. 기존 잡지와 다른 중요한 특징”이라 설명했다. ‘창작과비평’이나 ‘문학과지성’, ‘황해문화’와 같은 다른 진보적 문예지와 달리 ‘문화/과학’은 이론 연구가 아닌 실천 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다. 이를 원동력 삼아 현실 참여의 장도 넓혀갔다. 1999년 문화운동 시민단체인 ‘문화연대’를 창립했다. 2003년부터는 2년마다 한국 최대의 진보좌파 학술문화 행사 ‘맑스코뮤날레’를 연다. 2007년 생태문화 코뮌주의 실천을 위해 ‘민중의 집’도 설립했다. 2015년에는 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 대학을 만든다. 100호를 낸 시점에서 ‘문화/과학’의 갈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 변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심 교수는 “30년 전 사회주의가 붕괴하며 역사의 한 순환이 끝나는 시점에 새로운 순환을 준비하기 위해 창간했다”면서 “100호를 내는 동안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해체 과정을 밟고 있다. 내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사회를 여는 맹아들이 새로운 순환을 시작할 것이다. 이런 시점에 100회를 내게 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브렉시트, 트럼프 기후협정 탈퇴, 미중 무역 전쟁 등 내년부터 신자유주의 해체가 가속하고, 문명사적인 전환기가 온다고 내다봤다. 3기를 끌어가는 이들은 다양화, 세분화를강조한다. 박현선 교수는 “전임 편집인들의 역량이나 파급력 생각하면 3기 편집위가 감당할까 사실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깨도 무겁다. 지금까지 사회 전반의 문제를 지적했는데, 앞으로도 그런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전체 26명 편집인 가운데 11명이 여성인데, 3기에서는 페미니즘을 문화와 과학 속에서 찾아내고 가시화할 예정이다. 그런 점들이 문화 과학이 변모하는 모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석 교수는 “70호를 기점으로 편집위원이 30명 넘게 늘어났다. 그러면서 다양한 주제를 설정할 수 있었다. 2기 때에는 책임 편집위원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편집위원이 청탁부터 원고 감수까지 하는 방식이었다”며 “3기는 책임을 좀 더 분산하는 데에 노력할 예정이다. 특집 주제를 선정하는 데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아차 ‘신형 K5’ 12월 12일 출시

    기아차 ‘신형 K5’ 12월 12일 출시

    4년 만에 완전변경된 3세대 모델“역동성 진화… 강렬한 디자인 구현”쏘나타보다 실내공간 조금 더 넓어 기아자동차가 다음달 12일 출시 예정인 중형세단 ‘3세대 K5’의 겉모습을 12일 처음 공개했다. 2015년 7월 2세대 K5가 출시된 이후 4년 만에 이뤄진 완전 변경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역동성의 진화’라는 디자인 콘셉트로 강렬한 인상과 존재감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전면부의 ‘타이거 노즈’ 그릴과 헤드램프는 경계가 없어지고 하나의 선으로 연결됐다. 이 디자인은 앞으로 출시될 기아차의 신차에도 똑같이 적용될 예정이다. 후면부 램프는 양끝이 날개 형태로 돼 있고, 길게 연결돼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전면 주간 주행등과 후면 램프에는 똑같이 ‘바이탈 사인’(심장 박동 형상)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측면 디자인은 더욱 날렵해지면서 스포츠카의 모습에 가까워졌다. K5 고유 디자인인 유리 크롬 몰딩은 더욱 길어지고 두꺼워졌다. 전장은 4905㎜로 50㎜, 전폭은 1860㎜로 25㎜ 더 길어졌다. 전고는 1445㎜로 20㎜ 낮아졌다. 축간거리는 45㎜ 길어진 2850㎜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와 비교하면 전장은 5㎜, 축간거리는 10㎜ 길고, 전폭과 전고는 똑같다. 쏘나타보다 실내 공간이 조금 더 넓다는 의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8기통 가솔린 엔진 품고 상륙한 벤틀리 ‘벤테이가’

    8기통 가솔린 엔진 품고 상륙한 벤틀리 ‘벤테이가’

    4.0ℓ 8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 장착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8.5㎏·m제로백 4.5초, 판매 가격 2억 7800만원 영국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의 첫 번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벤테이가’가 8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품고 국내에 상륙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12일 ‘벤테이가 V8’ 모델 구매 고객에게 차량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벤테이가 V8에는 벤틀리모터스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시그니처가 곳곳에 들어갔다. 보닛, 트렁크, 휠 중앙에 금색으로 둘러진 알파벳 ‘B’ 로고가 부착됐다. ‘B’로고 좌우에는 벤틀리모터스 설립연도인 ‘1919’와 올해를 뜻하는 ‘2019’가 표기됐다. 운전석에서 승하차할 때 발을 딛는 ‘프런트 도어 트레드플레이트’에도 1919와 2019가 새겨졌다. 운전석 문을 열면 바닥에 비치는 ‘웰컴 램프’의 문양도 금색이 둘러진 ‘B’ 로고 모양이다.벤테이가 V8에 장착된 4.0ℓ 트윈터보 V8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8.5㎏·m의 강한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최단 시간은 4.5초, 최고속력은 시속 290㎞다. V8에는 48V 시스템을 활용한 전자식 액티브 롤링 제어 기술이 최초로 적용된 드라이브 다이내믹스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부드러운 주행뿐만 아니라 강력한 퍼포먼스 주행도 할 수 있다. 안전 사양으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레인 어시스트’, ‘나이트 비전’, ‘파크 어시스트’, ‘보행자 경고’, 차량 주변을 보여주는 ‘탑 뷰’, ‘표지판 인식기능’, ‘반대 교통 상황 경고 기능’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워렌 클락 벤틀리모터스코리아 한국 시장 총괄 매니저는 “벤테이가 V8 모델로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요구하는 국내 럭셔리 SUV 고객층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벤틀리모터스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됐기 때문에 소장가치도 높다”고 말했다. 공식 판매 가격은 2억 780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구글 이번엔 ‘미국 환자정보 수집’ 논란

    구글 이번엔 ‘미국 환자정보 수집’ 논란

    구글이 미국인 수백만명의 건강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개인정보 보호 및 이용과 관련해 비판을 받아온 구글은 또다시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구글이 미국 21개 주에 걸쳐 미국인들의 건강 정보를 모으는 일명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을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다”고 내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대형 건강관리 시스템인 어센션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데이터는 환자 이름과 생년월일, 의료진 진단 결과, 입원 기록 등 환자의 모든 건강정보를 담고 있다. 적어도 150명의 구글 직원들이 수천만명의 환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WSJ은 전했다. 구글은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에 기반해 각각의 환자에게 초점을 맞춘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에 건강정보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은 이를 통해 각 환자에게 최적화한 새로운 건강관리 소프트웨어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해온 구글은 지난 여름부터 환자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센션 측 일부 직원들이 기술적 또는 윤리적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법적으로는 합법적이라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WSJ은 전했다. 구글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완벽하게 연방 법률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며 “환자 정보도 철저하게 보호된다”고 밝혔다. 1996년 제정된 ‘건강보험 이동성과 결과 보고 책무 및 활동에 관한 법률’(HIPAA)에 따르면 병원은 일반적으로 환자들에게 통보하지 않아도 기업과 환자들의 건강 정보를 공유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정보는 기업들의 의료 서비스 기능에 도움을 주는데 한해서만 사용돼야 한다. 이에 거대 정보기술(IT)기업을 둘러싼 프라이버시 보호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최근 온라인상 무분별한 개인정보 이용을 금지하면서 이에 대한 IT기업의 막중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항은 의료진과 환자에게도 별도로 고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구글의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이 헬스케어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려는 실리콘밸리 대기업 중에서는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전했다. 아마존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도 헬스케어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동성 성추행 혐의’ 김호영, ‘복면가왕’ 녹화 불참

    ‘동성 성추행 혐의’ 김호영, ‘복면가왕’ 녹화 불참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복면가왕’ 녹화에 불참한다. 12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김호영은 이날 진행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 녹화에 불참한다. 김호영은 그간 ‘복면가왕’ 연예인 판정단으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11일 피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녹화에 불참하게 됐다. 한편 김호영은 지난 9월 24일 자신의 차량 내부에서 40대 남성 A씨에게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피소됐다. A씨는 김호영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호영 측은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북한 유엔대사 “한반도 정세 악화는 미국 탓…한국은 이중행동”

    북한 유엔대사 “한반도 정세 악화는 미국 탓…한국은 이중행동”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유엔총회에서 참석해 한반도 정세 악화는 미국 책임이라며 미국에게 지난해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활동을 지지하는 결의를 채택하는 유엔총회가 열렸다. 이 총회에서 김성 대사는 북미 관계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이후 “거의 진전이 없었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긴장 악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전적으로 시대착오적인 적대시 정책에 의존해 미국이 저지른 정치적·군사적 도발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 △전쟁포로 및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 발굴 및 유해 즉시 송환 등에 합의했다. 김성 대사는 북한이 지난해 이후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선의로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해왔다”면서 20개월 이상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도 자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열망을 충족하기 위한 우리의 진지한 선의와 관용의 명확한 표시”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성 대사는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이 “이행의 주요한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 상태”라면서 이것은 “전세계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하고 뒤에서는 초현대적 공격무기를 도입하고 미국과 연합군사훈련을 하는 남한 당국의 이중적 행동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엔총회에서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북한의 핵 활동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확실히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루타 대행은 IAEA의 사찰 요원들이 북한에서 추방된 지 10년이 넘었다고 지적하고, IAEA는 인공위성 촬영 이미지 등을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루타 대행은 “IAEA는 관련 당사국 간에 정치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성 대사는 IAEA가 편견과 불신, 불공정한 태도를 아직 버리지 못했다면서 “IAEA가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관심이 있다면 편견과 불신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호영, 성추행 혐의 피소..카톡 내용 보니 “핸드크림 발라줘서..”

    김호영, 성추행 혐의 피소..카톡 내용 보니 “핸드크림 발라줘서..”

    배우 김호영이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한 매체는 김호영이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김호영은 지난 9월 24일 차 안에서 동성 A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김호영 소속사인 PLK 엔터테인먼트는 “금일 보도된 김호영 씨에 관한 기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현재 당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공식입장을 내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피소된 것은 맞지만 성추행은 아니다.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입장을 번복했다. 김호영 측이 입장을 번복하며 혐의를 부인하자 고소인 A씨는 11일 오후 한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김호영과 나눈 카톡을 공개했다. 고소인 A씨는 김호영과 알고 지낸 지 2년 정도 된 사이며, 지난 9월 24일 차에서 자신이 잠든 사이에 자신에게 유사 성행위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호영을 고소한 뒤 사과를 요구하는 카톡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김호영에게 “회사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대중들을 더 이상 속이지 말라”는 내용의 카톡을 보냈다. 그러나 김호영은 A씨에게 ‘우발적 해프닝’이라며 사과를 하지 않았다. 김호영 소속사 대표도 A씨에게 문자를 보내며 “저희 소속사는 김호영씨가 법적으로 어떠한 문제도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김호영뿐 아니라 A씨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이 문제로 괘념치 않기를 부탁드립니다”며 A씨의 성추행 피해 주장을 부인했다. A씨가 공개한 카톡에서 김호영은 사과 대신 “차 안에서 지쳐보이는 나의 손을 먼저 잡아주고 핸드크림도 발라준 모습이 큰 위로가 됐는지 거부감이 없었다”며 “뭐에 홀린 듯한 그날의 감정이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집에 돌아와 주님께 기도 드리며 회개하고 반성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은 오해한 행동을 한 적이 없으며 핸드크림도 단지 옆에 있어 짜주기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혼을 얘기 중인 여자친구가 있다는 A씨는 “김호영이 그날 일에 대해 저와 제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떳떳하게 털어놨으면 한다”면서 “당분간만이라도 활동을 쉬고 반성을 하길 바란다. 그러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도 있다”고 진심 어린 사과를 요청했다. 김호영은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해 공연계에서 활동해 왔다.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진짜 사나이 300’ 등 예능에 활발히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출연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타이페이 스토리’와 한국 사회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타이페이 스토리’와 한국 사회

    1985년 영화가 세상에 나온 지 34년 만에 최근 한국에서 처음 개봉된 에드워드 양 감독의 대표작 ‘타이페이 스토리’를 보았다. 예술영화관 몇 곳에서만 열흘 남짓 상영한다. 이 영화를 꼭 보고 싶었던 이유는 주연 배우가 동아시아 영화사에서 기념비적 성과라 할 수 있는 ‘비정성시’(悲情城市ㆍ1989년)를 만든 허우샤오셴(1947~)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는 동년배인 에드워드 양과 함께 대만 뉴웨이브 영화를 이끈 감독이거니와 ‘타이페이 스토리’를 통해 이 두 감독이 누구보다 도타운 우정을 지녀 왔음을 알 수 있다. 에드워드 양 감독이 2007년 타계하자 허우샤오셴이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2010)라는 영화를 만든 것도 먼저 세상을 뜬 친구에 대한 깊은 우정의 소산이리라. 무엇보다 내 서른 즈음을 온통 뒤흔든 ‘비정성시‘의 감독 허우샤오셴의 연기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기대 이상의 열연이었다. 그의 인상적인 연기가 이 영화를 더욱 내 맘에 기억되게 만든 것 같다. 아마 이런 과정을 온몸으로 통과했기에 ‘비정성시’ 같은 걸작이 나온 게 아닐까. 1980년대 초반의 대도시 타이페이에 편재한 일상의 균열, 유예된 불안과 이별, 서로의 어긋나는 관계, 비루한 일상, 짙은 우수의 표정이 ‘타이페이 스토리’를 감싸고 있다. 아련하면서도 마음을 흔드는 영화다. ‘타이페이 스토리’의 장면 장면에서 어디에선가 비슷한 풍경과 장면을 본 듯한 기시감(데자뷔)을 느꼈다. 아메리칸 드림의 꿈과 좌절, 야구에 대한 각별한 애착, 서구에서 이식된 크리스마스 풍속과 팝송 문화, 근대화의 그늘이 공존하는 불안정한 도시 풍경…. 물론 이러한 장면 장면은 에드워드 양 감독의 또 하나의 걸작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도 유사하게 투영돼 있다. 동시에 그것은 1970~80년대 한국 사회의 풍속이지 않을까 싶다. ‘타이페이 스토리’를 보면서 80년대 초반의 서울 거리 어딘가를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지구상에서 한국과 가장 비슷한 국가를 고르라면 대만이 아닐까. 위에 적은 공통점 외에도 분단의 역사, 일본 식민지 체험, 강고한 반공주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민주화,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정보기술(IT) 강국, 높은 인구밀도를 들 수 있으리라. 대륙을 떠나 대만에 인생의 닻을 내린 사람들의 자의식, 즉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는 감정은 월남민의 정서를 떠올리게 만든다. 물론 차이도 적잖게 존재한다. 특히 일본에 대한 감정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 2년 전 국립대만대학 캠퍼스와 타이페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고색창연한 일본식 건물들을 보며 한국과는 사뭇 다른 문화와 정서를 느꼈다. ‘비정성시’에서도 일본에 대한 따뜻한 감정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한국 사회의 어떤 경향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보다도 대만에 대한 밀도 깊은 관심과 공부가 요구된다. 이제 경제적인 면에서는 한국이 대만을 추월했다는 진단도 들려온다. 하지만 문화도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시기일수록 대만의 과거와 현재를 이 땅의 현실에 비추어 보며 곰곰이 사유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리라. 대만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2018년에는 징병제가 완전히 폐지됐다. 미국 대선에 기본소득을 주장하며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는 앤드루 양은 대만 출신 2세다. 적어도 문화적 다양성과 개인의 권리라는 면에서는 대만으로부터 배울 점도 많다. 이제 한국 사회는 대만과의 문화적·정치적 차이가 의미하는 바를 헤아리기 위해 면밀한 탐색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나와 다른 타자의 감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문화적 다양성의 측면에서 보자면 한국 사회는 앞으로 한층 더 나가야 한다. ‘타이페이 스토리’는 1980년대뿐만 아니라 이 시대 우리 사회를 아프게, 때로는 정겹게 되돌아보게 만든다.
  • 文정부 교육 불평등 해소 ‘절반의 성공’…특권 대물림 줄여 계층 사다리 살린다

    文정부 교육 불평등 해소 ‘절반의 성공’…특권 대물림 줄여 계층 사다리 살린다

    교육부가 ‘교육 공정성 지표’를 개발하게 된 데는 우리 사회의 교육 불평등이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문제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 불평등 논란의 불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부모 찬스’ 의혹이었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부모 찬스가 초·중·고 교육에서부터 일자리와 소득에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부모의 경제력이 낳는 교육 격차의 대표적인 사례가 과학고와 외국어고, 자율형 사립고와 일반고로 나눠지는 ‘고교 서열화’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의 연간 학부모 부담금은 일반고의 3배 이상으로, 강원 민족사관고(2480만원), 청심국제고(2400만원) 등 일부 학교는 학비가 연간 1000만원이 넘는다. 통계청과 교육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사교육비 통계에 따르면 이들 학교에 입학하려는 중학생들은 일반고에 진학하려는 중학생보다 많게는 두 배에 가까운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발표한 ‘사회 이동성 복원을 위한 교육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역 특수목적고 학생들 중 가정의 월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가 절반 이상(50.4%)이었으며 350만원 이하인 경우는 19.7%였다. 반면 일반고는 가정의 월소득이 350만원 이하인 경우가 절반 이상(50.8%)을 차지했으며 500만원 이상은 19.2%에 그쳤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82.1%는 가정의 월소득이 350만원 이하였다. 부모의 경제력은 ‘주요 대학’의 입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대 등 조사 대상인 13개 대학 입시에서의 고교 유형별 합격률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과 학종 양쪽에서 영재학교·과학고, 외고·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저소득 가정의 비율이 높은 특성화고 학생들은 기본적인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전국 특성화고 실습실에서 발생한 사고가 총 1284건에 달했다.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 교육의 공공성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임기 반환점을 돈 현재 고교 무상교육과 대학 등록금 부담 경감 등에서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려던 고교 무상교육은 반년 앞당긴 올해 2학기부터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국가장학금 지원이 확대돼 Ⅰ유형(소득연계형) 수혜 학생은 지난해 기준으로 등록금 부담을 82.6% 덜어낼 수 있었다. 2021년도 대입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기회균형전형이 의무화된 데 이어 지속 확대를 추진한다. 2025년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를 모두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하면서 고교 서열화 해소도 본격 추진한다. 그러나 대입제도의 기조를 ‘정시 확대’로 선회한 것은 각각의 대입전형에 소득과 지역 등의 요인이 작용하는 실태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 없이 기계적·객관적 공정에만 치우친 결정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또한 정부가 ‘서울 주요 대학’의 입시 문제에 천착하면서 정부가 대학 서열과 학벌주의를 오히려 공고히 하고 있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2019 교육 분야 국정과제 중간점검회’에서 “교육에서 ‘출발선 평등’을 위한 정책을 과감히 추진하겠다”면서 “취업난과 임금격차 등 교육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사회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문 대통령 “진정한 변화 만들어내겠다”…임기 후반기 각오 밝혀

    문 대통령 “진정한 변화 만들어내겠다”…임기 후반기 각오 밝혀

    “무너진 나라 정상화…정의, 전 영역 확산시켰다”“전반기 전환과정 고통 있었지만 가야만 했던 길”“혁신·포용·공정·평화의 길, 흔들림 없이 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막 넘긴 11일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면서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가 출범한 지 어느새 절반의 시간이 지났고, 이제 앞으로 남은 절반의 시간이 더 중요해졌다”면서 이같이 말하고는 “그 과정에서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공감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임기 절반을 막 지난 뒤 첫 공식 회의석상에서 후반기 국정 운영 각오를 다진 것이다. 특히 “앞으로 남은 절반의 임기, 국민께 더 낮고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국민의 격려·질책 모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국민 지지가 힘”이라며 “국민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반은 넘어서야 할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이었다”면서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문재인 정부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일관성을 갖고 혁신·포용·공정·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후반기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은 우리 미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더욱 속도를 내 우리 경제 전반의 역동성을 살리는 확실한 변화를 일궈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포용은 끝이 없는 과제”라며 “지금의 성과와 변화에 머물지 말고 심각한 양극화·불평등이 해소되고 따뜻하고 안전한 사회가 될 때까지 중단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공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제도에 숨겨진 특권·불공정까지 바로잡아 누구나 공평한 기회·과정을 가지도록 사회 전 분야에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한반도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라며 “지금까지의 기적 같은 변화도 시작에 불과하며, 아직 결과를 장담하거나 낙관할 수 없다. 여전히 많은 어려운 과정이 남아있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다른 선택 여지가 없다”면서 “평화·번영의 새로운 한반도가 열릴 때까지 변함없는 의지로 담대하게 나아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2년 반은 국민에게나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대한 시기”라면서 “임기 후반기를 맞는 저와 정부의 각오와 다짐이 더욱 굳고 새로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선 절반의 임기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희망을 키우고자 노력했다”며 “정부는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제·사회적으로는 우리 경제를 구조적으로 병들게 했던 양극화·불평등의 경제를 사람 중심 경제로 전환해 함께 잘사는 나라로 가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했다”며 “미래 신산업 육성과 벤처 붐 확산 등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꿔나가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는 등 전 국민 전 생애 건강보장시대를 열었고, 고용 안전망을 확충하고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고교 무상교육 시행 등 맞춤형 복지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의 기적 같은 변화도 만들어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대화·외교를 통해 평화·번영의 새로운 질서로 대전환하는 중대한 역사적 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우리 외교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있다”며 “국익 중심 4강 외교를 강화하면서 외교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해 외교 지평을 넓혔고, 신남방·신북방으로 교류협력과 경제영역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수출규제에는 의연하고 당당히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 있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가는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전환의 과정에서 논란도 많았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정치적 갈등도 많았고 필요한 입법이 늦어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며 “국민께 드리는 불편함과 고통도 있었을 것이다. 과거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며 “그 길을 지난 2년 반 동안 열심히 달려온 결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구축되고 있고, 확실한 변화로 가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호영 측 “동성 성추행 혐의 기사 사실 무근, 법적 대응” [공식]

    김호영 측 “동성 성추행 혐의 기사 사실 무근, 법적 대응” [공식]

    배우 김호영이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보도와 관련,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김호영 소속사 PLK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자료를 통해 “금일 보도된 김호영씨에 관한 기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현재 당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이후 모든 사실관계는 당사와 배우의 최종 확인 후 보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추측성 보도 등을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함은 언론인 여러분께서 더욱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따라서 당사 혹은 배우와 직접 확인하지 않은 내용의 유포 또는 추측성 기사 작성을 자제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 드리며, 이외 오보 등에 대해 당사는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점도 함께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마지막으로 “또한 당사는 온라인 댓글을 포함해 모든 악의적인 허위사실의 작성∙배포∙유통∙확산, 기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김호영이 지난 9월24일 동성 A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호영은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 마트’에서 ‘조민달’ 역으로 출연 중이다. 다음은 PLK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PLK엔터테인먼트 입니다. 김호영씨 관련 당사의 공식입장을 알려 드립니다. 금일 보도된 김호영씨에 관한 기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현재 당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입니다. 이후 모든 사실관계는 당사와 배우의 최종 확인 후 보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추측성 보도 등을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함은 언론인 여러분께서 더욱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당사 혹은 배우와 직접 확인하지 않은 내용의 유포 또는 추측성 기사 작성을 자제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 드리며, 이외 오보 등에 대하여 당사는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점도 함께 알려 드립니다. 또한, 당사는 온라인 댓글을 포함하여 모든 악의적인 허위사실의 작성∙배포∙유통∙확산, 기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복지재단, 현장과의 더 많은 소통 필요”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복지재단, 현장과의 더 많은 소통 필요”

    이병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지난 8일(금) 제290회 정례회 서울시복지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복지재단이 서울형 사회복지시설 평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평가대상인 민간 복지시설 현장과의 소통이 매우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복지시설에 대한 평가와 인증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현장과의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먼저, 지난 4월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및 서울시장애인소규모시설협회가 서울형 평가 준비 미흡에 따른 현장의 부담 가중과 평가과정에서의 의견수렴 및 협의사항 무시 등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평가의 문제를 담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던 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는 정책 수립 주체인 서울시와 그 시행 주체인 서울시복지재단, 그리고 사회복지시설 현장 간에 소통이 부재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어 “서울형 사회복지시설 평가는 사회복지서비스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민간시설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지원을 강화하고 서비스 수준을 표준화함으로써 공공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도입되었는데, 충분한 설명과 의견수렴 없이 이를 진행함으로써 오히려 복지 현장에서 오랫동안 헌신해 온 민간시설을 위축시키고, 서로를 대응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긴장관계에 놓이게 되었다”고 강하게 지적하며, “서울형 평가가 사회서비스 공공성 강화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평가지표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선 현장과의 소통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소통의 부재는 오해를 낳고, 오해는 불신을 낳기 마련이다. 서울시 정책이 수립·시행되는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복지재단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라며, “서울시복지재단은 복지 법인 및 기관들은 서울시 복지정책의 파트너라는 인식을 가지고 더욱 더 소통을 강화하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87년作 퀴어 영화 금지된 사랑과 두 남자의 해피엔딩

    1987년作 퀴어 영화 금지된 사랑과 두 남자의 해피엔딩

    늦은 도착이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 ‘모리스’를 완성한 것은 1987년이었으니까. 이 영화는 같은 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남우주연상음악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평단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동시대 한국에 정식 개봉하지는 못했다. 여러 이유가 있었을 테지만 가장 큰 이유는 ‘모리스’가 퀴어 영화이기 때문이었으리라. 이 작품의 가로축은 주인공 모리스(제임스 윌비)의 연애사다. 그는 대학에서 만난 클라이브(휴 그랜트)와 사랑에 빠졌다. 동성인 두 사람은 당대의 금기를 어겼다. 이들의 애정은 비밀에 부쳐야 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의 세로축은 모리스와 클라이브를 옥죄는 20세기 영국 사회의 폐쇄성이다. 특히 신사 계급의 일원인 그들에게 남성 간의 에로스는 모든 공적 지위의 박탈을 의미했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모르텐 튈둠·2014)에서 조명한 수학자 앨런 튜링도 그랬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연합군의 승리로 이끈 숨은 영웅이었으나, 동성애 유죄 판결을 받아 화학적 거세를 당했고, 1954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동성애가 범죄였던 시대. ‘모리스’의 원작을 쓴 작가 E M 포스터도 경각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1914년 소설을 탈고했으나 출간을 미뤘다. “내가 죽거나 영국이 죽기 전에는 출판할 수 없다”고 포스터는 썼다. 소설은 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인 1971년에야 빛을 볼 수 있었다. 아주 늦은 도착이다. 근래의 퀴어 서사인 영화 ‘탠저린’(숀 베이커·2015)이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루카 과다니노·2017)을 본 관객이라면, 소설집 ‘여름, 스피드’(김봉곤·2018)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박상영·2018)를 읽은 독자라면, ‘모리스’가 좀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영화와 소설의 시차가 오늘날과 상당히 먼 것은 사실이니까. 그렇지만 ‘모리스’는 당신이 충분히 관심을 가져도 좋을 작품이다. 퀴어로서의 특수성과 신사 계급의 일반성이 충돌하고 타협하는 가운데 ‘모리스’가 소수적인 것과 다수적인 것을 아울러 담아내서다. 영화와 소설 둘 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풍성한 텍스트성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모리스’의 마지막 장면이 놀랍다. 당시 분위기를 고려하면 더 그렇게 보인다. 포스터는 생전에 써둔 ‘작가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행복한 결말은 불가피했다. 나는 소설에서 어떤 식으로건 두 남자가 사랑하게 하고 소설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그 사랑을 영원히 지키게 하기로 결심했다.”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반영하겠다는 보통의 리얼리즘에서라면 두 남자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포스터와 아이보리는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겠다는 전망적 리얼리즘에 공감했다. 납득할 만한 전개, 그래서 이 작품의 해피엔딩은 엉뚱한 비약이 아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도) 덕분에 우리는 그때보다 더 나은 현실에 산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상한제 빠진 과천 아파트값 0.51% 급등

    상한제 빠진 과천 아파트값 0.51% 급등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정부의 고강도 규제 기조 속에서도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을 발판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강남4구는 외곽지역 갭 메우기로 상승 폭이 0.12%에서 0.13%로 더 확대됐다. GTX-B노선의 영향을 받는 연수구(0.11%) 등을 제외하고 인천 아파트값 상승 폭은 한풀 꺾였다. 경기 과천시는 원문동 대단지 위주로 0.51%나 아파트값이 급상승했다. 대전 서구도 둔산동 학군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29%), 대전(0.20%), 경기(0.13%), 충남(0.12%), 대구(0.09%) 등이 전셋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 한중수교 설계자 덩샤오핑...김일성 두 번째 남침 야욕 꺾어

    한중수교 설계자 덩샤오핑...김일성 두 번째 남침 야욕 꺾어

    올해는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70주년과 한중 수교 27주년이다. 두 나라는 한국전쟁(1950~1953) 때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등 적대 관계를 유지하다가 1992년 수교한 뒤 세계 외교가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2016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빙하기’를 맞았다. 중국을 둘러싼 한반도 주변 정세가 ‘역사적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이에 1970년대 미중 화해를 시작으로 20여년 뒤 한중수교가 이뤄지기까지 우리나라와 중국이 어떤 진통을 겪었는지 살펴보고 두 나라 관계의 미래도 함께 전망해보고자 한다. 전·현직 중국 주재 외교관·특파원 등이 만든 계간지 ‘한중저널’ 창간호(9월)의 내용을 중심으로 여러 문헌·자료를 요약 정리했다. ●“덩샤오핑 복귀 거대한 사건...한중 수교에도 큰 영향” 한중 수교의 산실이 되는 외교부 동북아2과는 1973년 신설됐다. 기존 동남아과 한 구석에서 별도의 출입문도 없이 셋방살이처럼 시작했다. 그럼에도 박정희 대통령은 중국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청와대로 중국의 정세와 지도자들에 대한 보고가 속속 올라갔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보고서는 덩샤오핑(1904~1997)의 복권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문화대혁명(1966~1976) 초기 베이징대에 반대 대자보가 붙자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각해 유배 생활을 했다. 그 때부터 줄기차게 마오쩌둥에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편지를 보내며 재기를 노렸다. “제 잘못을 인정하오니 부디 직접 만나뵙고 지시를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1967), “죽어라고 마오쩌둥 사상만 공부했다”(1969), “제 가장 큰 잘못은 마오쩌둥 사상이란 위대한 깃발을 높이 쳐들지 않은 것이다”(1972) 등 내용을 담았다. 결국 그는 고희(古稀)를 앞둔 1973년 2월 어렵사리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외교부 동북아2과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덩샤오핑의 복귀는 중국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모르는 거대한 사건이다. 한중 수교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외교부의 전망은 꽤 정확했다고 볼 수 있다. 덩샤오핑이 중국 정치무대에 다시 등장한 1970년대만 해도 미국은 한중 교류를 권유하는 분위기였다. 지금이야 미국과 중국이 세계 패권을 두고 맞서는 라이벌 관계지만 그때만 해도 중국은 미국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했다. 되레 미국은 중국의 국민소득을 높여 자연스레 서구화의 길을 택하도록 도우려고 했다. 중국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해 자유주의 진영을 위협할 대국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이런 시각은 일본도 다르지 않았다. 이 시기 일본 정부개발원조(ODA)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은 국토가 너무 크고 지역간 편차도 심하다. 국가 전체가 균일하게 성장하기 어렵다”면서 “중국이 발전은 하겠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릴 것”으로 보고했다. 1978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 노선을 천명하지 않았다면 미일 두 나라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을 수도 있다.●덩샤오핑 “한국과 수교하면 해는 없고 이득만 두 가지” 중국이 긴 잠에서 깨어나 경제발전에 매진하던 1980년대만 해도 정치 상황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당 총서기였던 자오쯔양(1919~2005)과 후야오방(1915~1989)이 실각했고 개혁개방 방향을 둘러싼 논란도 컸다. 특히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면서 빈부격차가 커지자 덩샤오핑의 개방 노선을 두고 보수파 천윈(1905~1995)의 반대가 상당했다. 그가 혁명가 출신이다보니 덩샤오핑도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 덩샤오핑 당시 외교부장으로 한중 수교 때 중국 측 대표로 서명한 첸지천(1928~2017)은 회고록 ‘외교십기’에서 “수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온갖 반대파가 생겨났다. 하지만 덩샤오핑은 중한수교에 대해 ‘무해양득’(손해는 하나도 없고 이득이 두 가지나 있다는 뜻)이라는 논리로 굽히지 않고 밀어 붙였다”고 적었다. 한국의 경제발전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고 한국과 대만의 외교 관계도 단절시킬 수 있어 1석2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었다. 덩샤오핑은 ‘한국과의 수교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식으로 페타콩플리(기정사실화)하며 반대파를 모두 설득했다. 덩샤오핑은 한중수교의 설계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中, 김일성 남침 지원 요청 거부...“北, 남한과 대화해야” 특히 그는 제 2의 한반도 전쟁을 막아내기도 했다. 미 우드로윌슨센터 북한국제문서연구사업(NKIDP) 프로젝트팀이 최근 발굴한 옛 공산권 국가의 비밀 외교전문에 따르면 1975년 4월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은 급히 중국을 찾아갔다. 김 주석이 방중한 전후인 4월 17일과 30일에 캄보디아 프놈펜과 베트남 사이공이 공산반군에 함락됐다. 그는 인도차이나 공산혁명에 고무돼 남한에서 군사행동을 감행하고자 중국의 지원을 얻으려 했다. 앞에서는 남한과의 화해 분위기를 띄우는 듯 했지만 뒤로는 또 한 번 전쟁을 기획한 것 같다. 자칫 한반도에서 두 번째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베이징에 간 김 주석은 건강이 좋지 않았던 마오쩌둥(1893~1976) 주석과 저우언라이(1898~1976) 총리를 각각 한차례 면담했다. 자신이 원하던 답을 얻지 못한 그는 덩샤오핑 부주석과 19, 20, 21, 25일에 걸쳐 마라톤 담판을 벌였다. 덩 부주석은 “더 이상 한반도에서 군사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지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되레 그는 김 주석의 도발 의지를 만류하며 1971년 7·4 남북공동성명 채택으로 시작된 대화 분위기를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중국은 1976년 8월 북한이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을 벌였을 때도 유보적 반응을 보이며 김 주석을 편들어 주지 않았다. 수교 이전부터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와우! 과학] 집단 백덤블링에 드리블까지…MIT ‘미니치타’ 로봇 신기술 공개

    [와우! 과학] 집단 백덤블링에 드리블까지…MIT ‘미니치타’ 로봇 신기술 공개

    소형견 크기의 사족보행 로봇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상에 게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한 잔디 광장에서 인공지능(AI) 사족보행 로봇들이 단체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모습이 트위터상에 공유됐다. ‘로봇과 AI월드’(Robot&AIWorld)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와 지금까지 조회수가 627만회를 넘긴 해당 영상은 이른바 ‘미니치타’로 불리는 로봇들이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콘트롤러에 의해 동시 또는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영상을 보면 한 MIT 연구원이 RC카 콘트롤러처럼 생긴 휴대 기기로 지시를 내리자 적어도 9대 이상의 미니치타는 동시에 앉거나 일어서는 행동뿐만 아니라 흔히 백덤블링으로 불리는 백플립까지도 쉽게 성공한다.심지어 한 연구원이 축구공을 주자 이 중 한 미니치타가 드리블까지 선보이는 데 그 모습은 마치 축구 좀 해본 반려견이 주둥이로 공을 밀면서 나아가는 모습과 흡사하다. 이 놀라운 로봇들을 개발한 이들은 MIT 생체모방로봇연구소 소속 연구팀이다. 이들을 이끌고 있는 김상배 MIT 기계공학과 부교수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인 치타에 매료돼 10년 전쯤 두 대학원생 벤저민 카츠, 재러드 디 카를로와 함께 치타처럼 우아하게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데 도전했고, 지금까지 다양한 크기의 치타 로봇을 만들어냈다.그중 무게 9㎏, 길이 40㎝의 미니치타는 가장 진보한 ‘치타 3’ 로봇을 소형화한 것으로, 시속 8㎞ 수준의 최고 속도로 달릴 수 있어 현존하는 사족보행 로봇들 가운데 가장 빠르다. 하지만 이런 로봇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달리기 속도와 같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인식하지 못한다”면서 “미니치타는 자기 몸을 똑바로 일으키기 위해 초당 30회가 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니치타는 다양한 방식으로 걷거나 뛸 수 있고 옆으로 넘어져도 혼자 일어날 수 있으며 심지어 백플립도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중으로 도약해 360도 회전하는 백플립을 이 로봇에 가르치는 일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김 교수는 “백플립은 달리기보다 실제로 가르치기가 쉽다. 진짜 도전은 착지에 있다”면서 “결국 착지할 수 없으면 도약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팀은 미니치타에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최근 미니치타 로봇 10대를 추가로 제작했으며 다른 대학 등 실험실로 보낼 계획이다. 이는 같은 하드웨어(로봇)로 연구하면 정보를 서로 공유해 알고리즘을 더욱더 빨리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이들이 개발하고 있는 특별한 기술 중 한 가지는 계단을 오르는 것이다. 이는 가장 가능성이 있는 사족보행 로봇을 비롯한 많은 로봇이 여전히 해결해야 할 큰 과제이기도 하다. 언젠가 이런 로봇이 인간 대신 여러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는 김 교수는 현재 연구팀과 함께 미니치타에 새로운 기술을 추가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이런 로봇이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는 개와 같은 동물 수준의 이동성을 얻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로봇과 AI월드/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만추… 여기, 맛 강추

    만추… 여기, 맛 강추

    여행에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때로는 여행의 좋고 나쁨이 음식의 만족도에 따라 결정될 정도여서 볼거리와 맛집 체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을 것이다. 경기지역은 볼거리도 많지만 먹거리 또한 즐비한 곳이다. 어느 곳이든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좋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 가족 또는 연인과 경기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식도락 여행을 만끽해 보자.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여행지 먹거리를 소개한다. ●신륵사 구경 곁들인 여주 사찰음식 신륵사·영녕릉·목아박물관 등 가 볼 만한 곳이 많은 여주를 찾는다면 사찰음식을 권하다. 최근 웰빙 열풍과 함께 착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제철 산나물을 중심으로 한 상 가득 차려 주는 여주지역 사찰음식점은 약이 되는 건강한 밥상을 찾는 이들로 늘 붐빈다. 인근에서 채취하고 재배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조미료를 쓰지 않는 대신 직접 담근 장과 효소로 간을 한다. 강천면 이호리 ‘걸구쟁이네’에서는 ‘20가지 나물밥상’을 만날 수 있다. 봄철에 이 산, 저 산에서 따서 말려 놓은 건나물과 직접 밭에서 키운 나물로 음식을 만든다. 금사면 외평리 ‘목련정사’도 소문난 곳이다. ●두툼하고 부드러운 ‘안성마춤 한우구이’ 안성은 예부터 특산물이 많은 넉넉한 고장이다. 안성시는 쌀과 배 등을 ‘안성마춤 5대 브랜드’로 선정해 육성한다. 그중 돋보이는 게 안성마춤 한우다. 소의 생산부터 사육, 도축, 가공, 유통 전 과정을 종합관리시스템으로 관리하며 고품질을 유지한다. 위생적으로 냉장 숙성시켜 맛이 부드럽고 한우 고유의 풍미가 일품이다. 일죽면 한우타운 등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두툼한 고기를 참숯에 올려 겉만 바삭할 정도로 구워 육즙을 살려야 안성맞춤 한우의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주변의 안성맞춤랜드와 안성유기박물관 등 인기 관광지도 있다. ●쫀득한 육질의 연천 민물매운탕 경기도 최북단에 자리한 연천은 수려한 자연경관만큼이나 맛깔스러운 민물매운탕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연천이 민물매운탕으로 유명해진 것은 임진강과 한탄강이 흘러와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두 강은 민물고기 보고다. 쏘가리, 꺽지, 동자개, 메기, 버들치, 돌무지, 동사리, 어름치, 마자, 모래무지 등등이 서식한다. 연천의 민물매운탕은 거칠게 굽이쳐 흐르는 강줄기와 낮은 수온에 단련된 싱싱한 민물고기로 요리하기 때문에 육질이 쫀득쫀득하다. 또 집집마다 특별한 비법의 양념장으로 끓여 낸 걸쭉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늦가을 알을 가득 밴 참게와 민물새우, 미나리의 향이 함께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의 추억을 선물한다. 허브빌리지, 연천 전곡리 유적지 등을 둘러보면 좋다. ●조선 성종도 반했던 이천 쌀밥정식 이천은 쌀로 이름난 지역이다. 도자기와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흙과 물이 좋으니 기름지고 차진 쌀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한번 맛본 사람들은 같은 품종이라도 다른 지역 쌀보다 밥맛이 더 좋다고 이구동성이다. 성종 임금이 세종 능에 다녀오는 길에 이천에서 지은 밥을 먹고 그 맛이 일품이라 해 이천 쌀이 진상미로 오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이천으로 들어가는 3번 국도를 따라 신둔면과 사음동 일대에는 쌀밥거리가 형성돼 있다. 식당마다 차이는 있지만 2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반찬이 나오는 쌀밥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맘때 햅쌀로 지은 밥이 가장 맛이 좋다. 돌솥에 갓 지은 쌀밥과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된장찌개, 고기와 생선구이, 간장게장, 계절나물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바닷바람 맞으며… 제부도 바지락칼국수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이럴 때 부담 없이 찾게 되는 게 칼국수다. 밀가루를 반죽하고 밀어서 넓게 편 후 돌돌 말아서 칼로 썰어 칼국수 면을 만든다. 미리 불에 올려 둔 큰 솥에 호박과 감자를 면과 함께 넣고 끓이면 투박한 칼국수가 완성된다. 칼국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를 가 보자. 화성의 대표 관광지 제부도로 가는 진입로 주변과 바닷길 입구는 물론 제부도 안의 해안도로에도 수많은 칼국수 식당이 있다. 대부분 인근에서 캐는 바지락과 해물을 아낌없이 푸짐하게 넣어 시원한 바지락칼국수를 낸다. 서해의 짭조름한 바닷바람과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먹는 바지락칼국수는 제부도의 별미이다. 식당에 따라 보리밥이 함께 나오는 곳도 있으며 조개구이나 대하구이와 함께 구성된 세트 메뉴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푸짐한 포천 이동갈비· 수원 왕갈비 포천 이동갈비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푸짐함이다. 칼집을 넣어 넓게 편 갈빗살과 갈비를 이쑤시개에 꽂아 만든 이동갈비 대여섯 대가 1인분이다. 간장과 물엿 등을 기본으로 하는 달짝지근한 양념은 식당마다 고유의 비법으로 고기를 연하게 만들고 풍미를 더해 준다. 반찬으로 나오는 백김치는 뒷맛을 잡아 주고 찌개와 밥 외에 국수와 냉면을 저렴하게 내주는 것 또한 매력이다.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와 도평리 일대에 이동갈비 거리가 형성돼 있다. 갈비 하면 수원갈비다. 1940년대 ‘화춘옥’에서 해장국에 들어가던 갈비를 구워 팔며 시작한 게 시초이다. 당시에는 17㎝ 크기의 큰 갈비를 화덕에 구워 양재기에 담아 냈다. 양념은 소금양념을 기본으로 사용했다. 이후 여러 갈빗집이 생기면서 갈비의 크기는 작아지고 양념도 간장 양념법이 일반화됐다. 그사이 갈비는 외식의 대표메뉴로 자리잡았지만 일부 갈빗집에서 취급하는 큼지막한 생갈비가 수원갈비의 원형에 가깝다. ●‘기력 북돋우는 보약’ 양평 연잎밥 양평은 ‘세미원’이나 ‘두물머리’ 등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지만 먹거리 또한 다양하다. 양평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연을 테마로 한 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 연은 예부터 기력을 왕성하게 하고 백 가지 질병을 물리친다고 해 식용으로 많이 애용되며 잎과 줄기, 뿌리, 씨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보양식이다. 연꽃으로 유명한 세미원 주변에 연 요리를 즐길 곳이 있다. 연잎 음식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육콩이네’에서는 연잎돌솥밥과 연자전을 맛볼 수 있고, ‘두물머리연칼국수’에서는 세미원의 연으로 만든 연칼국수와 궁중요리 중 하나인 연저육찜을 맛볼 수 있다. 3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연밭’은 연잎찰밥과 명태찜을 곁들인 연밭정식과 연자녹두전 등 연 요리를 선보이는 한식당으로 양평군 맛집으로 선정된 곳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라이드온] 힘 좋고 잘생긴 BMW ‘X 패밀리’

    [라이드온] 힘 좋고 잘생긴 BMW ‘X 패밀리’

    섹시한 쿠페형 SUV ‘뉴 X4 20d’ 뚱뚱하지만 날쌘 ‘뉴 X5 M50d’ BMW의 숫자 시리즈가 세단이라면 ‘X 패밀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계열이다. 하지만 차량의 형태나 성능 등 모든 면에서 흔한 SUV로 분류되는 것을 거부한다. 대표적으로 중형인 ‘X4’는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준대형인 ‘X5’는 스포츠액티비티차(SAV)로 불리길 원한다. X4는 201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에 약 20만대가 판매됐다. 4년 만인 지난해 2세대 뉴 X4로 진화했다. X5는 1999년 처음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22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BMW그룹코리아가 지난 1일 진행한 ‘BMW X 패밀리와 함께하는 캠핑 나잇’ 행사에서 ‘더 올 뉴 BMW X4 xDrive 20d M 스포츠패키지’와 ‘더 올 뉴 BMW X5 M50d’를 시승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출발해 경기 용인 백련사를 경유하는 코스를 주행했다.●뉴 X4 20d ‘뉴 X4 20d’의 외관은 일반적인 SUV의 뒷부분을 쿠페형 세단처럼 날렵하게 다듬은 모습이었다. ‘섹시하다’라는 표현이 떠올랐고, 뉴 X4 20d의 외관 디자인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산 SUV 중에서는 유사한 모델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뉴 X4 20d의 디자인은 독창적이었다. 뉴 X4 20d는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됐는데도 디젤 특유의 소음은 전혀 나지 않았다. 가솔린 모델로 착각할 정도였다.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40.8㎏·m였지만, 실제 주행 능력은 제원상 수치를 훌쩍 웃도는 것 같았다. 200마력, 50㎏·m 이상이라고 해도 고개가 끄덕여질 만한 강한 힘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경량화를 통해 이전 모델보다 50㎏ 더 가벼워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BMW 관계자는 “뉴 X4 20d는 스포츠액티비티쿠페의 특성에 맞춰 체계적으로 향상된 섀시 기술과 BMW X3보다 낮은 무게중심을 통해 민첩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뉴 X4 20d에는 8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와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복합연비는 11.5㎞/ℓ다. 차급은 중형으로 분류된다. 전장 4752㎜, 전폭 1918㎜, 전고 1621㎜, 축간거리(휠베이스) 2864㎜다. 판매 가격은 7220만원이다.●뉴 X5 M50d ‘뉴 X5 M50d’는 외모만 보면 워낙 덩치가 커 둔해 보였다. 차급은 준대형급으로 전장 4920㎜, 전폭 2005㎜, 전고 1745㎜, 휠베이스 2975㎜가 주는 위압감은 상당했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뉴 X5 M50d의 진가가 발휘됐다. X4보다 덩치가 큰데도 움직임은 더 민첩하고 날렵했다. 마치 ‘날쌘 곰 한 마리’가 도로 위를 누비는 것 같았다. 가속 시 뿜어내는 힘은 국내 도로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했다. 뉴 X5 M50d에 장착된 6기통 M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7.5㎏·m라는 강한 힘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복합연비는 9.7㎞/ℓ다. BMW 관계자는 “4세대 뉴 X5는 강력한 엔진과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이전 세대보다 향상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뉴 X5 M50d가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은 최적의 섀시와 에어 서스펜션 덕분이었다. 차체 높이를 최대 80㎜까지 위아래로 조절할 수 있고, 다양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행의 역동성을 보장하는 요소였다. 아울러 첨단 기능이 대거 탑재돼 주행의 안전성도 높아졌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기능’, ‘충돌 방지 알람 기능’ 등이다. 좁고 막다른 골목에 진입했을 때 자동으로 최대 50m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는 ‘리버싱 어시스턴트’도 탑재됐다. 판매 가격은 1억 386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친구 옷 벗겨 낙서’ 가해자들에 법원 “퇴학 정당”…대학 입학 취소 위기

    ‘친구 옷 벗겨 낙서’ 가해자들에 법원 “퇴학 정당”…대학 입학 취소 위기

    법원, 퇴학처분 취소 소송서 원고 청구 기각금품 갈취 등 갖가지 방법 괴롭혀 퇴학 처분“폭력 지속성·심각성·고의성이 매우 높고형사사건 1심서 실형…처분 변경 어렵다” 고교 시절 몇 달간 친구의 옷을 벗겨 몸에 낙서를 하는 등 강제추행하고 폭력을 가한 같은 반 친구 2명의 퇴학 처분은 마땅하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가해자 2명은 학교 폭력으로 고교 3학년 2학기 때 퇴학 처분을 받아 대학 입학 취소 위기에 놓였다. 춘천지법 1행정부(부장 성지호)는 A씨 등 2명이 B고등학교 교장을 상대로 낸 ‘퇴학처분 취소의 소’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7일 밝혔다. A씨 등 2명은 2018년 10월 초까지 수개월간 같은 반 동성 친구의 옷을 벗겨 몸에 그림을 그리는 등 강제추행을 일삼았다. 또 ‘벌금 내기’ 등을 통해 100여만원의 금품을 갈취하기도 했다. 게임을 빌미로 벽을 바라보고 서게 한 다음 폭행을 하는가 하면, 귀와 코 등에 물을 뿌리기도 했다. 1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 자신들의 집으로 오게 하기도 했다. 또 게임을 빌미로 벽을 바라보고 서게 한 다음 폭행하고, 귀와 코 등에 물을 뿌리기도 했고 1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 자신의 집으로 오게하기도 했다. 이 일로 A씨 등은 “퇴학보다 경한 조치로도 선도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은 채 이뤄진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규정한 학교폭력예방법을 위반해 절차적으로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또 “수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 사건 처분을 함으로써 대학 생활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이중처벌금지의 원칙에 반하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퇴학 처분은 지나치게 무거워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퇴학 처분은 A씨 등 2명의 선도 가능성과 이 사건 학교폭력 행위의 심각성, 피해 학생의 보호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폭력 행위의 심각성·지속성·고의성이 모두 매우 높다”면서 “이 사건 변론종결 후 피해 부모와 합의했고 피해 부모는 퇴학 처분 및 형사처벌 불원서를 작성했지만 학교폭력 신고 시점으로부터 이미 약 1년이 지난 점, A씨 등 2명이 형사사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사정 변경을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행정소송과는 별도로 A씨 등 2명을 고발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1심 재판부는 이들에게 각각 징역 2년, 장기 2년·단기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KISDI, ‘디지털 전환과 포용사회’ 심포지엄 11월 8일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오는 11월 8일(금) 양재동 스포타임 멜론홀에서 ‘디지털 전환과 포용사회’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포용사회 구현을 위한 디지털의 기능을 구체화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사회 역동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를 논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포용’은 우리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경제저성장 추세와 소득격차, 기회 불균등으로 인한 사회지속가능성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이며, 포용사회는 그러한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이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디지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 디지털에 의해 사회적으로 배제되는 이들을 어떻게 포용할지, 디지털로 인한 새로운 기회와 혁신의 혜택이 고루 분배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논한다. 세부 발표 주제는 ‘포용적 성장과 사회이동성 제고를 위한 디지털 전략’, ‘디지털 포용 전략 도출을 위한 프로파일링’, ‘디지털 포용 정책을 위한 재원 조달 다변화 방안’, ‘지능정보기술 기반의 공공서비스 혁신 방안’ 등이다. 첫 번째 발표자인 주병기 서울대 교수는 경직된 사회이동성 완화와 교육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을 연결한다. 특히 교육격차완화 및 저소득층 돌봄의 일환이기도 한 기존의 방과후학교 제도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 등을 통한 선순환 모델을 구상한다. 조성은 KISDI 연구위원은 새롭게 정의되는 디지털 격차를 조망하고 전통적 디지털 소외계층이 아닌 일반 이용자 집단에서의 새로운 소외 요인을 찾아본다. 이와 함께 기존의 정보격차해소정책사업을 검토하고 낡은 정책에 대한 새로운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선지원 KISDI 부연구위원은 ‘디지털 포용 정책을 위한 재원 조달 다변화 방안’을 제시한다. 이 주제는 자동화된 불평등을 비롯해 여러 지능정보기술 역기능 대처에 필요한 사회 정책과 그에 따른 사회비용 발생을 고려한, 추가 재원 확보 방안과 연결된다. 최근 이슈가 된 로봇세, 디지털세 등의 적정성을 고찰하고 재원 조달 다변화를 위해 추진할 수 있는 장단기 정책과제를 짚어낸다. 마지막으로 문정욱 KISDI 부연구위원이 발표하는 ‘지능정보기술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 방안’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모든 국민이 공공서비스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는 방안을 고찰한다. 국민의식의 성장, 각 집단 및 개인의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사회적 수요, 그리고 공공서비스의 고도화를 기대하는 국민눈높이에 맞춘 공공서비스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서비스 단계별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개별 발표 후 마지막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포용사회’라는 화두 아래 토론 시간을 갖는다.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모든 사회구성원이 급속한 디지털 전환에서 배제되지 않고, 디지털 기반으로 구현되는 사회적 혜택을 함께 누리는 사회 구현”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제도를 개선해야 하는지를 폭넓게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발표자들뿐만 아니라 송위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손상영 KISDI 선임연구위원, 성욱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이은정 인제대학교 박사가 참여해 공학, 경제학, 행정학, 법학, 커뮤니케이션학 등 다양한 사회과학적 시각의 토론을 전개한다. 또한 심포지엄에 온 일반 시민 모두가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본 심포지엄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isdi.re.kr) 및 온오프믹스(https://onoffmix.com/event/199037)에서 무료 사전등록을 통해 참여 가능하며, 당일 현장등록도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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