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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파란’ 고졸, 1순위 ‘파란’

    ‘새파란’ 고졸, 1순위 ‘파란’

    제물포고의 장신 포워드 차민석(19·200㎝)이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고교 졸업 예정 신분으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위로 지명되는 역사를 썼다. 역대 최연소 1순위 지명이다. 20년 만에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쥔 서울 삼성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차민석을 지명했다. 앞서 2015년 송교창(전주 KCC), 2018년 서명진(울산 현대모비스)의 전체 3순위가 고졸 신인의 최상위 지명이었다. 기동성과 높이를 겸비한 차민석은 내외곽에 두루 재능이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정규 7위였던 삼성은 16일 순번 추첨 행사에서 가장 낮은 16%의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2000년 이규섭(현 코치) 지명 이후 무려 20년 만의 1순위 지명권이었기 때문이다. 삼성의 선택은 ‘미래’였다. 차민석은 “고졸 첫 1순위 지명이 부담될 수 있지만 최초니까 좋게 생각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날 고양 오리온이 2라운드 4번, 전체 14순위로 부산중앙고 졸업 예정인 가드 조석호(18·180㎝)를 뽑아 사상 처음 고졸 신인 2명이 지명됐다. 프로농구 최초 남매 1순위의 기대를 모았던 연세대 박지원(22·191㎝)은 부산 kt에 전체 2순위로 지명됐다. 수비력이 좋은 장신 가드인 박지원은 친동생 박지현(20)이 2018년 여자프로농구 신인 전체 1순위로 아산 우리은행에 입단해 주전 가드로 뛰고 있다. 박지원은 “다시 시작”이라면서 “KBL을 빛내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3순위 지명권을 조기 참가자인 고려대 가드 이우석(21·196㎝)을 뽑는 데 사용했다. 성균관대 가드 양준우(22·185㎝)와 연세대 포워드 한승희(22·196㎝)는 각각 4순위, 5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에 지명됐다. 이날 대학 졸업 예정 31명, 조기 참가 10명, 일반인 7명 등 48명의 참가자 중 24명이 선발되며 50%의 지명률을 보였다. 신입 선수는 이르면 다음달 5일부터 최대 38경기까지 출전할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日코로나19 사망자 2000명 넘어서…첫 발생 이후 9개월만

    日코로나19 사망자 2000명 넘어서…첫 발생 이후 9개월만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중순 첫 사망자 발생 이후 9개월 만이다.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일본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전일보다 7명(홋카이도 3명, 도쿄도·가나가와현·사이타마현·아이치현 각 1명) 증가한 2001명으로 집계됐다.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사망자(당시 1857명)의 58.8%는 80대 이상이었고 감염자 중 사망자 비율은 1.5%였다. 60대 1.9%, 70대 6.2%, 80대 이상 14.8%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률이 급등하고 있다. 20대에서는 2명, 30대는 6명, 40대는 2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22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68명으로 지난 18일 이후 5일 연속으로 2000명을 넘었다. 오사카부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49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도쿄도(391명)를 웃돌았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계에 전용병상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별 코로나19 병상 사용률은 홋카이도 38%, 도쿄도 33%, 가나가와현 21%, 오사카부 41% 등이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코로나19 전용 병상 사용 실태를 직접 취재한 결과 홋카이도 72%, 도쿄도 51%, 가나가와현 54%, 오사카부 57%로 파악돼 정부 발표에 비해 16~34%포인트 높았다”고 전했다.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 환자는 22일 기준 323명으로 전일보다 10명 늘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확진자 나왔다”…中 공항 직원 1만명 한꺼번에 코로나 검사 아수라장 (영상)

    “확진자 나왔다”…中 공항 직원 1만명 한꺼번에 코로나 검사 아수라장 (영상)

    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공항 직원 전체가 한꺼번에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대혼란이 빚어졌다. 푸동국제공항 직원들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3시부터 주차장 등 지정된 장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시작했다. 1만 4000여 명이 달하는 직원들은 대체로 질서정연하게 일렬로 줄을 서서 이동하며 검사 장소로 이동했고, 방호복을 입은 방역당국 직원들이 이들을 통제했다. 문제는 방역당국에서 검사를 위해 파견된 사람들보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푸둥국제공항 직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이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공항 지하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장소로 이동하는 수많은 직원들과,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인간 띠를 만들어 통제에 안간힘을 쓰는 방역당국 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검사 대상이 된 수많은 공항 직원들은 앞 다퉈 이동하려 애썼고, 결국 방역당국의 인간 띠는 허무하리만치 쉽게 풀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검사 직후 일부 직원들이 강제적으로 14일 의무 격리소로 이동됐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푸둥국제공항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각각 39세 남성과 34세 여성으로, 부부 사이다.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은 중국과 해외를 잇는 관문이자 중국 내 여러 도시를 연결하는 국내선 허브 공항이다. 따라서 현지 방역 당국은 공항 내 전 직원 검사라는 초강수를 두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푸둥국제공항은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되자마자 22일부터 항공기 277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높아지는 겨울철이 가까워지면서 사실상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선언했던 중국에서는 톈진, 상하이 등 일부 대도시에서 산발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푸둥국제공항 직원 2명의 확진을 시작으로 총 5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3일 0시(현지시간) 기준 신장 위구르자치구를 포함한 중국 31개 성·시·자치구에서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보고됐다. 이들 중 9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중국 본토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 644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4634명으로 지난 5월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대성우쏠라이트, 배터리 6종 디자인 7년 만에 리뉴얼

    현대성우쏠라이트, 배터리 6종 디자인 7년 만에 리뉴얼

    현대성우쏠라이트가 시판용 EFB 시리즈를 12월부터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리뉴얼된 쏠라이트 배터리 디자인을 선보인다.현대성우쏠라이트는 시판용 EFB 배터리 출시를 기념해 쏠라이트 배터리 슬로건 및 패키지 디자인 6종을 7년 만에 리뉴얼하고 브랜드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신규 브랜드 슬로건 ‘BOOST UP LIFE’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쏠라이트 배터리의 포부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방향 제시의 의미를 나타낸 화살표와 제품 시리즈별 컬러 브랜딩을 통해 리뉴얼된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고급형 AGM 및 EFB는 고객 가치 증진을 위해 프리미엄을 강조한 카본패턴과 골드, 실버 색상이 각각 사용됐다. 일반형 CMF 및 일반 고용량형인 UMF는 쏠라이트 배터리의 대표 색상인 블랙과 레드 색상이 조합됐으며, 농기계용 AMF 시리즈는 그린, 택시용 배터리는 옐로우가 적용돼 제품별 용도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쏠라이트 배터리 EFB(Enhanced Flooded Battery) 시리즈는 충방전이 잦은 ISG(Idle Stop and Go) 시스템 차량에 탑재 가능한 고성능 배터리다. 일반 배터리 대비 강한 내구력, 우수한 저온시동성과 긴 수명을 갖춘 것이 특징이며, 전력 소모가 높거나 엔진 시동이 잦은 일반 차량에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ISG 기능이 국내 차종에 보급되면서 차량 성능 구현 및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EFB 시판 판매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가격 측면에서 AGM 배터리와 CMF 배터리의 중간 단계인 만큼, 합리적 가격에 CMF 배터리보다 향상된 성능의 제품을 찾던 고객들의 니즈를 해소할 예정이다. 리뉴얼된 쏠라이트 배터리와 EFB 시리즈는 12월부터 전국 공식 대리점 및 지역 소매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1979년 창립 이래 안정적인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인 현대성우쏠라이트는 연축전지, 연료전지, 니켈수소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특허를 획득했으며, ‘2019-2020년 브랜드 스타’, ‘2019년 코틀러 어워드’, ‘2020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 등 각종 대외수상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전반은 남성, 후반은 여성으로 살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전반은 남성, 후반은 여성으로 살다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을 선도한 영국 기자 겸 여행작가 잔 모리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대영제국에 관한 기념비적 3부작 ‘팍스 브리태니카’를 내놓은 것을 비롯해 40권 이상의 책을 펴낸 모리스가 웨일스에서 눈을 감았다고 아들 트윔의 성명을 인용해 BBC가전했다. 병사이며 소설가 등의 다채로운 삶을 살었던 그녀는 남성으로 인생 전반을, 여성으로 인생 후반을 산 것으로도 유명하다. 모리스는 40대이던 1972년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자가 되면서 이름을 잔으로 바꿨다. 트윔은 “오늘 아침 11시 40분에 를린(Llyn)의 이스비티 브린 베릴(Ysbyty Bryn Beryl)에서 작가 겸 여행가인 잔 모리스가 가장 위대한 여정에 올랐다. 그녀는 기슭에 평생의 파트너 엘리자베스를 남겨뒀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는 성 전환 전 그의 아내였는데 다섯 자녀를 낳은 뒤 성 전환 뒤 동성 결합(civil partnership) 형태로 혼인 관계를 계속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녀 중 한 명은 어릴적 사망했다. 고인은 2016년 동료 여행작가 마이클 팰린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내 인생을 무척 즐겼다. 해서 존경스러울 정도다. 내 생각에 아주 좋고 재미있는 인생이었다. 그리고 난 이 모든 일을 아주 열심히 해냈다”면서 “내 서명을 크고 길게 가져가기 위해 모든 책을 썼다. 내 인생은 자족감으로 가득한 중심 진자 운동이었다”고 돌아봤다. ‘신유럽기행’을 쓰고 2018년 평양 르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던 팰린은 고인이 넌픽션 작가로도 활약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에 머물러 온 장소에 대한 이미지와 느낌을 창조해냈다고 돌아봤다. ‘래비린스(Labyrinth)’를 쓴 작가 케이트 모스는 “각별한 여인이었다”고 애도했으며. 동료 작가인 사스남 상게라는 트위터에다 “대단한 인생, 대단한 작가였다”고 아쉬워했다. 기자 캐서린 오도넬은 “공적으로 알려진 인물이 성 전환을 해 나를 비롯한 다른 이들도 혼자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만들었다”고 애도했다. 카디프 북부의 노동당 의원인 안나 맥모린은 “믿을 수 없는 작가이자 개척자이며 역사학자”라고 애도했다. 잔의 베네치아 가이드북은 워낙 일품이어서 더 나은 책이 나오기 힘들다는 평판을 들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책이 클래식 반열에 올랐다고 했다. 팰린 역시 “내 인생에 가장 영향을 준 책 가운데 하나”라면서 “베네치아를 묘사한 문장들은 내가 마주친 어떤 관습적인 여행 글을 초월했다. 그녀의 영혼과 가슴은 이 책에 있었다. 일종의 불륜 같은 것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내가 마치 베네치아와 연애하는 느낌으로 읽기 시작해 내 평생 그 느낌이 지속됐다. 작가로서 그녀는 호기심과 관찰이 얼마나 중요한지 내게 가르쳐줬다”고 했다.그녀의 소설 ‘하브로부터의 마지막 편지’는 여행 문학의 형태로 쓰인 작품이었다. 고인은 또 1953년 5월 29일 인류의 첫 에베레스트 등정 발자취를 단독 취재해 타임스에 실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 동행하며 정상 도전을 중계하다시피 전했다. 마침 힐러리 경의 정상 등정 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이 열렸는데 1999년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작사(CBE)를 받았다. 모리스는 1974년 자신의 성전환을 다룬 책 ‘수수께끼(Conundrum)’를 썼는데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카사비앙카의 한 클리닉에서 수술을 받은 과정을 옮겼는데 가디언은 “힘있고 아름답게 쓰인 다큐멘터리”라고 극찬했다. 고인은 2018년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성전환 때문에 집필 생활에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털끝만큼도 아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영향이 미미했다”고 돌아봤다. 나아가 남자로서 더 많은 성취를 이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외를 여행하지 않으면 웨일스의 그위네드에 있는 집에 머물렀는데 국수주의적인 견해를 강력히 천명했다. 웨일스 음유시인 경연대회인 에이스테드보드(Eisteddfod)는 웨일스의 생활 방식에 대한 그녀의 공헌을 높이 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남성성만 부르짖는 사회 ‘섬세한 몸짓’으로 맞서다

    남성성만 부르짖는 사회 ‘섬세한 몸짓’으로 맞서다

    ‘조지아’ 하면 애틀랜타가 위치한 미국 남동부 주를 떠올리기 쉽다. 커피 브랜드가 생각나는 사람 역시 적지 않겠다. 또한 국가 이름이기도 하다. 러시아터키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과 국경을 맞댄, 소련에서 1991년 독립한 나라. 우리에게는 생소하다. 과거 공산권에 속한 신생국가이기에 그러한데,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는 바로 이곳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감독 레반 아킨은 스웨덴에서 나고 자라 영화계에서 활동했다. 스웨덴인이 왜 조지아 영화를 만들었나 싶지만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 그의 부모가 조지아 출신이라 그렇다. 레반 아킨은 어린 시절부터 조지아를 드나들며 그곳을 주변인으로서 관찰했다. 그런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13년이다. 그는 조지아의 문제를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해결하는 데 힘쓰기로 결심한다. 거리 두기에서 현실 참여로의 변모는 조지아에서의 성소수자 권리 인정 행진에서 비롯됐다. 이들 퍼레이드가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수천 명의 군중에게 공격받은 것이다.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는 그래서 탄생한 작품이다. 2019년 조지아에서 개봉할 당시 곡절도 많았다. “동성애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은 조지아인과 기독교 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이자 교회에 대한 공격”이라는 반대 시위가 거셌다. 그래도 표는 매진됐다. 영화를 통한 레반 아킨의 현실 참여가 성공을 거뒀다는 뜻이다. 이 작품의 가치는 퀴어 영화 제작 자체가 사건이 되는 문화권에서 최초로 퀴어 영화를 제작했다는 사실에만 있지 않다.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는 퀴어뿐 아니라 영화에도 같이 방점을 찍을 정도의 완성도를 가졌다. 그 중심에 ‘춤’이 놓인다. 여기서 춤은 조지아 무용이다. 타악기 리듬에 맞춰 절도 있는 동작을 취하는 조지아 무용은 조지아의 전통이자 자랑스러운 민족성을 상징한다. 조지아의 얼이 서린 춤을 남녀노소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도 당연하다. 그렇지만 문젯거리가 있다. 조지아 무용을 옛날 방식 그대로만 이어 나가려는 고루함이 그것이다. 그 탓에 배제당하고 상처 입는 사람들이 생겨난다.선생은 조지아 무용을 “남성적 춤”이라고 규정하면서 “약함은 설 자리가 없다”고 강변한다. 보통 남성 무용수와 달리 섬세한 몸짓 언어를 구사하는 메라비(레반 겔바키아니 분)에게 하는 말이다. 남성은 남성답게(?) 힘찬 몸짓 언어를 표현해야 한다는 강요에 그는 지쳐 간다. 이런 관습을 굳이 따를 필요가 없음을 깨닫는 것은 동료 이라클리(바치 발리시빌리 분)를 만나면서부터다. 사랑의 여러 효과 가운데 하나는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는 것이니까. 메라비는 조지아가 가하는 억압에 조지아 전통이자 민족성의 대표격인 무용을 전유해 맞선다. 춤추며 싸운 기록. 이를 담아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는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영화가 됐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신용등급 거품 꺼지는 中국유기업들

    신용등급 거품 꺼지는 中국유기업들

    중국에서 최우량 신용평가를 받은 국유기업들이 잇따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신용등급 부풀리기’로 거액의 채권을 저렴하게 조달해 기업을 운영하는 중국 자본시장의 현주소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류허 국무원 부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채권시장의 발전과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우량기업의) 채무불이행이 증가했다. 이는 다양한 요소가 결합해서 나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질서를 수호하고자 사기 발행 등 위법 행위를 엄단하고 채무 이행 회피 행위를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는 지방 정부가 보유한 대형 기업들이 연쇄 부도를 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허난성 소재 석탄기업 융청메이뎬(융메이)은 만기가 도래한 10억 위안(약 1700억원)어치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융메이는 허난성 최대 국유기업인 허난에너지화공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중국 신용평가사가 매긴 신용등급은 ‘AAA’였다. 이 회사는 디폴트가 발생하기 몇 시간 전에도 10억 위안어치 채권을 발행했다. 17일에도 반도체 회사 칭화유니그룹이 13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막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 칭화유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졸업한 칭와대가 투자한 국유기업으로 신용등급이 ‘AAA’였다. 20일에는 랴오닝성 선양시 법원이 유동성 위기를 겪던 화천그룹의 파산 신청을 받아들여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했다. 화천그룹은 독일 BMW의 중국 사업 합작사로 랴오닝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불과 한 달 전 중국 신용평가사가 이 회사에 내놓은 등급 역시 ‘AAA’였다. 이 때문에 중국 자본시장의 기본 인프라인 신용등급 책정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국영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에서 잇따라 디폴트가 나타났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채권 시장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면서 “지방 정부의 보증과 중국 신용평가 기관들의 신뢰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日 코로나19 확진 2167명... “5일째 2000명 넘었다”

    日 코로나19 확진 2167명... “5일째 2000명 넘었다”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2000명을 넘어섰다. 22일 NHK 방송 집계에 따르면, 이날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과 공항검역소별로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67명(오후 10시 기준)이다. 오사카(大阪) 등 일부 광역지역에선 이날도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급증 기세가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오사카는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가장 많은 49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로써 이날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3만382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7명 증가해 총 20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현재 사망자(1857명)의 58.8%(1092명)는 80대 이상이고, 감염자 중 사망자 비율은 1.5%다. 연령대별 사망률은 60대 1.9%, 70대 6.2%, 80대 이상 14.8%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323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10명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진자 전용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 18일 기준 도도부현별 코로나19 병상 사용률은 홋카이도 38%, 도쿄 33%, 가나가와 21%, 오사카 41%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전용 병상 사용 실태를 직접 취재한 결과 홋카이도 72%, 도쿄 51%, 가나가와 54%, 오사카 57%로 파악돼 후생성 발표와 비교해 16~34%포인트 높았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폴트 위기에 내몰리는 중국 국유기업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폴트 위기에 내몰리는 중국 국유기업

    중국 경제의 버팀목인 국유기업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리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그동안 자금지원과 상환 유예 등을 통해 막아주고 있던 국유기업의 회사채 디폴트에 대해 더 이상 책임지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최악의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꼽히는 칭화유니그룹(Tsinghua Unigroup·紫光集團)이 대규모 회사채 만기 연장에 실패해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칭화유니는 지난 16일에 만기가 돌아온 13억 위안(약 2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칭화유니 측은 회사채의 만기 연장을 채권단에 요청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칭화유니는 앞서 13일 상하이은행이 주관한 채권단과의 회의에서 원금 1억 위안을 먼저 갚고 나머지는 6개월 뒤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회의 직전 채권단의 86%(채권액 기준)가 계획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보내왔지만, 최대 채권자인 중국국제캐피탈과 화타이(華泰)증권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만기를 연장해준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중국 신용평가사 청신(誠信)국제는 칭화유니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끌어내리고 하향 검토 감시 대상에도 올렸다. 청화유니그룹은 중국 명문 칭화(淸華)대의 기술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가 설립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그 전신은 칭화대과학기술개발공사다. 1988년 칭화대가 과학기술 성과를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한 첫 산학연계 종합 기업이다. 1993년 칭화유니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칭화유니는 자오웨이궈(趙偉國) 회장이 취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약제, 음료 등을 생산하는 평범한 국유기업이었다. 자오 회장이 지금의 칭화유니를 만든 장본인인 셈이다. 그는 칭화유니가 보험과 펀드 투자로 벌어들인 돈을 활용해 반도체 분야에 뛰어들었다. 중국이 경제 대국에서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반드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칭화유니는 2013년 중국 양대 모바일 반도체 회사인 잔신(展訊)통신을 17억 8000만 달러(약 2조원)에, 루이디커웨이뎬쯔(銳迪科微電子)를 9억 1000만 달러에 각각 사들여 중국 최대 반도체 메이커로 부상했다. 이후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2015년 10월 낸드플래시 강자로 꼽히던 미국의 샌디스크를 손에 넣기 위해 190억 달러를 들여 우회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고, 같은 달엔 대만 반도체 패키지 기업 파워텍 지분 25%를 6억 달러에 매입해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응용프로세서(AP) 시장에서 퀄컴에 이어 세계 2위 회사인 대만 미디어텍도 인수했다. 이런 공격적인 M&A는 다른 경쟁국의 ‘역린’을 건드렸다. 2015년 7월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에 23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지만 미국이 국가안보 침해를 우려한 탓에 무산됐다. 미 하드디스크업체 웨스턴디지털 지분 15%를 38억 달러에 인수하려던 계획도 미 당국의 규제로 실패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칭화유니는 산하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창장추춘커지(長江存儲科技·YMTC), 통신 칩 전문업체 쯔광잔루이(紫光展銳), 반도체 설계업체 쯔광궈웨이(紫光國微), 쯔광쉐다(紫光學大) 등을 거느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칭화유니를 반도체 자립의 선봉장으로 내세우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반도체 설계전문 자회사 하이쓰(海思·Hisilicon)가 미국의 제재를 받자 연구 인력 대부분을 쯔광잔루이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칭화유니는 당초 자회사인 창장춘추를 통해 낸드플래시 메모리만 생산했지만, 중국 정부의 권유로 D램까지 사업 분야를 넓혔다.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은 칭화유니는 지난해 9월 창장춘추가 중국 남서부에 있는 충칭(重慶)시와 함께 메모리 분야에 “향후 10년간 8000억 위안을 들여 D램 공장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칭화유니에 앞서 반도체 D램을 양산하려 했던 푸젠진화(福建晉華·JHICC)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로 사업 계획을 잠정 중단했기 때문이다.칭화유니가 어려움에 직면한 이유는 ‘든든한 정부의 후원’을 믿고 재무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과잉투자를 한 탓이다. 차이신에 따르면 칭화유니의 9월 말 기준 부채는 528억 위안이며 이 가운데 60%가 1년 미만 단기 채무다. 반면 현금은 40억 위안 밖에 안 된다. 올 연말에 13억 위안과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채무 만기가 돌아오고 내년 6월 말 만기인 채무도 51억 위안과 10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칭화유니의 수익성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 속에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상태인 데다 채무 규모가 1567억 위안이나 돼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이다. 이에 따라 충칭에 D램 공장을 착공해 2022년까지 양산하겠다는 칭화유니의 로드맵도 상당기간 달성하기가 어렵게 됐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CIB리서치는 “칭화유니의 채무는 단기적인 유동성 공급 차원이 아니라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창출하는 이익에 비해 이자 부담이 너무 커 정상적 기업활동을 하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전략적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WSJ는 쯔광그룹의 2023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 가격이 최근 25센트 선을 오간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는 원금 조차 온전히 되돌려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칭화유니 외에도 대형 국유기업들의 회사채가 잇따라 디폴트에 빠지면서 산하 기업들과 지방 금융권까지 연쇄도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국유기업 주식과 채권을 투매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화천(華晨)자동차는 16일 1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화천자동차는 랴오닝성 정부가 80% 지분을 가진 국유 자동차 회사로 BMW의 중국 내 합작파트너사기도 하다. 지난해말 기준 이 회사의 직원은 4만 7000여 명이며 자산은 1900억 위안에 이른다. 1958년 설립된 이후 1992년 중국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기록을 갖고 있지만 극도의 실적 부진에 따라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독자 브랜드인 화천중화(華晨中華)는 올들어 한달에 겨우 500대를 팔 정도로 실적이 나쁘다. 허난(河南)성 보유 기업인 융청(永城)석탄전자그룹도 지난 10일 10억 위안의 단기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다. 융청그룹은 연말까지 120억 위안 규모의 채무가 만기가 돌아온다. 모기업이자 허난성 최대 기업인 허난(河南)에너지화학그룹은 올해 말까지 229억 위안 규모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회사 부도 여파로 허난에너지그룹의 신용도는 A에서 BB로 강등됐다. 이 때문에 경기 부양책으로 간신히 부도상황을 넘겨왔던 중국 내 좀비(한계) 국유기업들의 디폴트는 연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시장 정보업체 완더(萬得)정보기술(Wind)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110건, 금액으로는 1263억 위안에 이른다. 연말까지 지난해 기록한 1494억 위안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정부가 그동안 지역 정부의 재정과 직결돼 있는 국유기업들의 경우에는 채무상환을 유예하거나 대규모 금융지원으로 부도를 면하게 해줬지만, 앞으로는 통화 완화 강도를 낮추는 출구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가짜 돈들이 ‘산더미’…위조지폐 수천 장 은닉처 적발

    [여기는 중국] 가짜 돈들이 ‘산더미’…위조지폐 수천 장 은닉처 적발

    위조지폐 수천 장을 쌓아 둔 은닉 창고가 최근 공안에 적발됐다.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惠州市) 통후전(潼湖镇) 일대의 공장에서 100위안(약 1만 7000원) 짜리 위조지페 수 천 장을 쌓아둔 은닉 창고가 적발돼 일반에 공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위조지폐 일당은 지난 4월부터 경제 범죄수사대에 의해 진행된 대대적인 수사로 결과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외부에는 ‘자동차 수리 공장’으로 알려진 공장 창고는 실제로는 위조지폐를 무더기로 은닉하는 창고로 이용돼 왔다. 실제로 이 일대에는 다수의 자동차 정비소가 밀집한 탓에 외부인들의 눈을 속이는데 용이했을 것으로 관할 공안국은 짐작했다. 특히 공장과 정비소가 밀집한 탓에 오가는 행인의 수가 적고, 정비소 직원과 일부 관계자들만 오고가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위조지폐 은닉 창고로 사용하기에 용이한 지역이었다고 현지 언론을 지적했다. 창고 주인 류 모 씨는 지난 2018년부터 자신의 아들 샤오류 씨와 함께 공동으로 이 공장을 운영해왔다. 류 씨 부자는 평소 창고를 오고갈 시에 창고 문을 전면 개폐하는 대신, 좁은 후문을 열고 닫는 방식으로 외부인의 눈을 피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관할 공안국 관계자는 지난 9월 27일 오후 6시 경 지국 경제수사대 지휘 하에 파출소 직원 19명을 파견해 류 씨 부자의 자동차 수리 공장을 수사했다. 공장 내부에서는 류 씨 부자가 은닉해놓았던 100위안, 50위안 짜리 위조지폐 총 8799장이 발견됐다. 해당 위조지폐들은 폐신문지로 가린 채 종이 상자 안에 겹겹히 쌓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된 위조지폐는 광둥성 일대와 상하이, 산둥성 외곽 지역 등을 중심으로 대량으로 판매, 유통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위조지폐들은 1장 당 6~7위안(약 1000원~1200원)에 판매됐다. 이들로부터 불법적으로 구입된 100위안(약 1만 7000원) 짜리 위조지폐들은 또 다른 유통 업자들에 의해 중국 각 지역에서 20~30위안 대(약 3400~5100원)에 되 팔렸다. 이에 앞서 류 씨 부자는 해당 위조 지폐 용지를 광동성 일대에서 활동 중인 위조지폐 제조 및 유통 불법 업자 용 모 씨 등 일당에게 대량으로 구매했다고 자백했다. 또, 현장에서는 아직 인쇄하지 못한 위조지폐 용지도 무더기로 추가 발견됐다. 류 씨 부자는 이곳에 은닉됐던 대량의 위조지폐를 용 모 씨와 서 모 씨 등 일당 4인에게 재판매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급파됐던 공안들은 류 씨 모자의 자백으로 얻은 단서로 인근에 숨어 있던 용 씨와 서 씨 등 일단 4인을 추가 적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4~5시까지 위조지폐 전용 용지와 칼라 복사기를 사용해 지폐를 찍어냈으며, 류 씨 모자의 창고에 은닉 후 전국 유통망으로 판매를 시도해왔다. 관할 공안국은 류 씨 모자와 용 씨, 서 씨 등 위조지폐 제조 및 불법 유통 일당에 대해 형사 구류 중이며, 추가 여죄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위조된 고가 지폐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위조지폐 감별기로도 분별이 불가능한 정교하게 위조된 지폐가 중국 전역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다수 언론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광둥(广东), 산둥(山东), 상하이 외곽 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 일련번호가 동일한 위조지폐가 무더기로 발견된 바 있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관계자들이 확인한 위조지폐의 상당수는 ‘C2F8’, ‘M3W9’, ‘EK36’ 등 일련번호가 동일한 지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중국 허난성 지난시(济南市)에서도 일련번호 ‘C2F8’의 위조지폐가 무더기로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지난시 화이인구(槐荫区) 소재 정육점 운영자 잔 모 씨는 문제의 위조지폐를 수령한 뒤 현지 공안에 신고했다. 잔 씨는 “평소 위조지폐에 대한 피해가 종종 있었다”면서 “때문에 상점에서는 계산 시 반드시 위조지폐 전용 감별기기를 사용해왔는데, 사건 당일 대량을 고기들을 구매한 손님으로부터 무더기로 받은 고가의 지폐는 감별기를 통해서 분별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근에 유통되는 위조지폐의 경우 감별기 성능을 뛰어넘는 정교한 것들이 상당하다”면서 “위조지폐의 상당수는 색깔이나 인쇄 문양, 위폐 판정을 위해 정부가 지폐 내에 숨겨 놓은 그림 등이 정교하게 인쇄돼 있는 탓에 육안으로 식별 불가능하다. 감별기는 물론이고 육안으로도 색깔이나 감촉 등을 통해서 위폐와 진폐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중국 국채 사상 처음 마이너스 금리 발행

    중국 국채 사상 처음 마이너스 금리 발행

    중국 정부의 국채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연쇄적인 금리 인하와 시중 유동성 공급으로 채권 수익률이 크게 낮아진 데다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한 중국의 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해 투자 수요가 많은 데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주관 금융사인 도이체방크는 19일(현지시간) 40억 유로(약 5조 2900억원) 규모의 중국 국채 발행에 유럽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이보다 4배 이상 많은 180억 유로의 입찰이 몰려들었다고 밝혔다. 사무엘 피쳐 도이체방크 중국 채권시장 본부장은 “투자자들이 중국에 더 많이 노출되고 싶어 한다”며 “중국은 코로나19에서 탈출하며 경제가 강하게 회복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7억 7000만 유로 규모의 5년물 중국 국채가 -0.152%의 금리로 발행됐다. 그래도 현지 기준물 금리보다는 0.3%포인트 높았다. 나머지 10년물과 15년물의 중국 국채 금리는 각각 0.318%와 0.664%로 발행돼 0%대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꼽히는 독일 국채 5년물 금리는 전날 -0.74%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이 마이너스 금리 국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자들이 ‘웃돈’을 주고 중국 국채를 매입했다는 얘기다. 넘치는 마이너스 금리 국채 속에서 그나마 중국 금리가 높은 점도 강력한 유인으로 작용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수요가 강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펀드매너저들이 웃돈까지 주면서 국채를 사들이는 것은 든든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위기에 ECB는 채권을 끌어 모아 매입하고 있고 펀드매니저들은 시세 차익을 보고 ECB에게 팔아 넘길 수 있는 까닭이다. 채권은 가격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인다. 수요가 몰려 채권 가격이 오르면 금리가 내리는 식이다. 채권 금리가 마이너스이면, 발행시장에서 그만큼 웃돈을 주고 채권을 사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채권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 유통시장에 이를 팔아 차익을 챙길 수 있다. 게다가 약정 금리가 마이너스라도 국채는 안전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유통시장에서 공정가격에 팔아 빨리 현금화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달러 대신 유럽시장에 국채를 팔아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도 있다. 제임스 애데이 애버딘스탠다드투자 투자매니저는 “중국은 미국과 미 달러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ICE-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세계채권시장 벤치마크 지수에 따르면 전세계 마이너스 금리의 채권 규모는 16조 9000억 달러(약 1경 9000조원)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부고]

    ●이선례씨 별세 송상락(전남도 행정부지사)씨 장모상 19일 서울 강동성심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2)470-1692 ●김인기씨 별세 김진호(삼양인터내셔널 부사장)씨 부친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5시 (02)2227-7500
  • ETF 기반 자산분배 장기·초과수익 ‘톡톡’

    ETF 기반 자산분배 장기·초과수익 ‘톡톡’

    제로금리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KB증권은 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 자체 ETF(상장지수펀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KB 리서치 심포니 EMP랩(글로벌자산배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9일 KB증권에 따르면 KB 리서치 심포니 EMP랩은 전통적인 채권 자산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미래의 대체 자산 리서치에 특화돼 있다. 또한 포트폴리오 70%는 장기 수익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자산에, 나머지 30%는 초과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위성 자산과 결합해 투자하는 ‘Core-Satellite 전략’을 기반으로 채권 자산군 비중을 낮추면서도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주가지수 수준의 수익률을 확보하면서도 일부는 다이내믹한 ETF 운용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투자는 최소 1000만원부터 가능하며 계약 기간은 1년이지만 중도 해지가 가능하다. 수수료는 선취 1.0%(최초 또는 추가 입금 시), 후취 연 1.0%(분기 단위)이며 현지 세금 등 해외주식 재비용은 별도 부과된다. 신동준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서 양질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와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맞춤형 자산배분 은퇴까지 연착륙

    맞춤형 자산배분 은퇴까지 연착륙

    ‘신한BNPP 마음편한 TDF’는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재조정해 가입자의 은퇴시점까지 자산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TDF(Target Date Fund)는 투자자가 설정한 은퇴시점에 맞춰 투자자산과 안전자산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전문가가 알아서 조절해 운용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를 말한다. ‘신한BNPP 마음편한 TDF’는 자산배분 프로그램인 ‘글라이드패스’를 이용해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을 배분한다. 글라이드패스는 비행기가 착륙할 때 높은 고도에서 낮은 고도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를 의미한다. TDF에서 은퇴시점과 다양한 변수들을 바탕으로 적극적 투자에서 보수적 투자로 자산 비중을 조정한다. ‘신한BNPP 마음편한 TDF 시리즈’는 국내에서 해외에 이르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며 전 세계 우수한 상품에 선별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외투자에 대해 유연한 환율 전략을 실시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의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럽 중심의 연금플랜 자문과 위탁솔루션을 제공하는 MAQS와 협업해 글로벌 노하우도 이용한다. 최소가입금액의 제한은 없으며 펀드 투자자산의 가치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영끌 공급’ 전세난 돌파한다…11.4만호 임대주택 공급(종합)

    ‘영끌 공급’ 전세난 돌파한다…11.4만호 임대주택 공급(종합)

    “2년간 전국 11.4만호 임대주택 공급”85㎡ 중형 임대도 나온다공공임대 거주기간 30년까지 가능 영끌. ‘영혼까지 끌어모으다’를 줄인 말로,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을 하나로 모은 행위를 강조하는 말이다. 정부가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향후 2년간 다세대, 빈 상가 등을 활용한 ‘영끌’ 공공임대 11만4100가구를 공급한다. 또 내년부터 중산층 가구도 거주할 수 있는 30평형대 중형 공공임대가 본격 조성된다. 2025년까지 6만3000가구를 확충하고 이후에는 매년 2만가구씩 공급한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서울시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향후 2년간 전국 11만4000호, 수도권 7만호, 서울 3만5000호 규모의 임대주택을 매입약정 방식의 신축 매입임대, 공공 전세형 주택 등 순증 방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유동성 공급 등 수요 관리형 전세대책은 가급적 배제하고 주택 재고 총량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임대주택 공급 확충에 주력했다”며 “택지 추가 발굴, 민간건설 규제 개선 등 중장기 주택공급 기반도 선제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홍 부총리는 “특히 당면한 전세 시장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2021년 상반기까지 초단기 공급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며 “신규 임대용 주택 전국 4만9000호와 수도권 2만4000호를 가급적 순증 방식으로 조속히 건설·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이미 계획한 물량 중 전국 1만9천호, 수도권 1만1천호에 대해서는 하반기를 상반기로, 2분기를 1분기로 입주 시기를 단축하는 한편, 정비 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도 분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그 외 등록임대사업자의 임대 보증금 보증 가입의무 이행 지원을 위해 보증료율을 인하하는 등 임차인에 대한 주거안정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으로 2021년, 2022년 전국 공급물량(준공 기준)이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그간 우려됐던 향후 2년간의 공급물량 부족 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3개월 이상 공실” 공공임대는 무주택자면 누구나 입주 가능 3개월 이상 공실인 공공임대는 무주택자라면 소득수준에 관계 없이 모두 입주를 허용한다. 민간건설사와 매입약정을 통해 다세대, 오피스텔 등 신축 건물을 사전에 확보해 서둘러 공공임대로 공급한다. 매입약정을 통해 확보한 다세대 등을 전세로만 공급하는 ‘공공전세’가 신설된다. 공공전세에는 주변 시세의 90% 이하 수준의 임대료에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게 된다. 또 국토부는 빈 상가와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을 주택으로 개조해 2022년까지 전국 1만3000가구의 공공임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확보하는 물량은 5400가구다. 85㎡ 중형 임대도 나온다 아울러 정부는 중산층도 살 수 있는 30평대 공공임대주택을 내년부터 짓기 시작해 2025년까지 6만3000가구를 확충하고 그 이후부터는 연 2만가구씩 꾸준히 공급한다. 이를 위해 유형통합 공공임대 소득 구간이 중위소득 130%에서 150%로 확대되고 주택 면적 한도도 60㎡에서 85㎡로 넓어진다. 유형통합 임대는 소득과 자산 기준을 충족하면 최장 30년까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청년은 6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는 10년이 지나면 임대주택에서 나가야 하지만 유형 통합은 계층에 상관없이 소득과 자산 요건을 충족하면 30년간 거주를 보장한다. 소득이나 자산 기준을 넘기게 되면 임대료 할증이 이뤄져 주변 시세와 큰 차이 없는 수준으로 오르게 될 뿐, 강제로 퇴거되지 않는다. 유형통합 공공임대는 다른 공공분양과 섞이는 ‘소셜믹스’가 추진된다.일부 공공주택, 입주 및 청약 시기 단축 공공주택 건설 속도를 높여 내년 2분기에 입주 예정인 물량 1만600가구를 1분기로 입주를 앞당긴다. 매입임대 조기 입주도 추진해 내년 3분기에 입주할 예정이었던 물량 8000가구를 2분기까지 입주시킨다.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물량은 기존 6만가구에서 2000가구를 더해 총 6만2000가구로 늘어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르면 12월 승인 가능” 화이자 백신 최종결과 95% 효과(종합)

    “이르면 12월 승인 가능” 화이자 백신 최종결과 95% 효과(종합)

    모더나 이어…“백신 95% 면역효과”20일 미국에 긴급사용 신청할 계획공동 개발사 “이르면 12월 승인 가능”65세 이상 고령층도 예방효과 94% 넘겨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미국과 유럽 당국이 이르면 12월 중순에 승인할 수도 있다고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바이오엔테크 CEO 우구어 자힌은 이날 로이터 TV에 “만약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월 전반기 말이나 또는 후반기 초에 긴급 사용 승인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힌은 12월 하반기에 EU 당국으로부터도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힌은 또 이날 CNN에 출연해 20일 미국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날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 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나이 든 성인에서도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처방받고도 코로나19에 걸린 경우는 8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나머지 162명은 가짜 약(플라시보)을 처방받은 환자였다. 중증 환자 10명 중에서도 9명은 플라시보를 투여한 실험군이었고, 1명만 백신을 맞은 임상시험 참가자였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 재앙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할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역사적인 8개월간 여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CNN “안전 문제에 있어 이정표 세워” 화이자는 이번에 개발한 백신이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피로로 임상시험 참가자의 3.7%가 2차 백신 투여 후 이런 증상을 보고했다. 두통 증상을 보인 참가자는 2%였다.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예방효과는 연령과 인종, 민족적 분포 지도상 일관성을 보였다”며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도 예방효과가 94%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CNN은 화이자의 백신이 안전 문제에 있어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예일대 면역학자인 아키코 이와사키는 뉴욕타임스(NYT)에 “매우 놀라운 결과”라면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말로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화이자의 이번 최종 결과 발표는 모더나 발표가 있은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모더나에 이어 화이자의 백신 예방률도 95%에 달하는 것으로 잇따라 나오면서 광범위한 백신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다양한 가족의 등장, 한국 사회는 준비돼 있나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그제 ‘비혼 출산’을 일본에서 알려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유리는 기증받은 정자로 출산했는데 이는 국내에서는 불법으로 불가능하다. 생명윤리법 등에 따라 여성이 임신을 위해 정자를 기증받으려면 법적 배우자와 정자를 기증하는 남성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 스웨덴 등은 미혼 여성에 대한 정자 기증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은 법적 부부의 출산에 법적·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 한국의 혼외출산 비중은 2.2%, 일본은 2.3%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혼외출산 평균은 40.7%이다. 40.7%의 비중은 동거커플도 결혼한 부부와 동등하게 대우하는 법체계를 갖고 있는 덕분이다. 스웨덴의 ‘동거법’(1988년), 네덜란드의 ‘동반자 등록법’(1998년), 프랑스의 ‘시민연대협약’(1999년), 독일의 ‘생활동반자법’(2001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가족 형태를 감안한 꼼꼼한 지원제도가 마련돼 있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은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남성은 58.2%인 반면 여성은 44.4%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59.7%,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30.7%였다. 사회적 인식은 이미 다양한 가족의 등장을 수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법적부부와 자식으로 구성된 근대적 가족도 중요하지만 한부모가족, 동거가족, 동성가족 등이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법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가족의 변화를 방치한다면 법적 보호 밖에서 경제적 불평등 확대나 성평등 지체 등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19대와 20대 국회에서 의원발의됐으나 폐기된 ‘생활동반자법’ 등을 소환할 필요가 있다. 국회와 정부여당은 너무 늦기 전에 다양한 가족의 존재를 포용할 제도적 장치 마련에 힘쓰길 바란다.
  • 다시....띄어...앉기......티켓..재예매...늪..빠진...공연계

    다시....띄어...앉기......티켓..재예매...늪..빠진...공연계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서 공연장에는 또다시 한 좌석 띄어 앉기가 적용된다. 지난 7일부터 좌석 띄어 앉기가 해제되며 잠시 숨통이 트이는 듯했던 공연계는 다시 울상을 짓게 됐다. 그나마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있던 터라 충격파는 덜한 분위기다. 18일 공연계에 따르면 이달 초 정부가 다섯 단계로 나눈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공연장에는 ‘일행 간 좌석 띄어 앉기’가 적용된다. 공연장 인원수에 제한은 없지만 좌석 간 거리두기는 지켜야 한다. 지난 10일 개막한 ‘노트르담 드 파리’를 비롯해 이달 중 줄줄이 막을 올릴 예정이던 대작 뮤지컬들은 띄어 앉기 없이 티켓을 오픈해 전석 매진을 기록한 회차가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캣츠’, ‘고스트’, ‘노트르담 드 파리’, ‘몬테크리스토’를 비롯해 20일 개막하는 ‘젠틀맨스 가이드’ 등의 제작사들은 일제히 좌석 거리두기를 위한 티켓 재오픈을 공지했다. 우선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예매분은 일괄 취소하고 재예매를 한다고 알렸고, 공연 기간이 임박해 조정이 어려운 19~22일 회차는 공연장이 꽉 차지 않도록 티켓 판매를 모두 중단했다. 공연을 앞둔 시점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추가로 티켓을 오픈하는 등 좌석 조정을 할 계획이다. 관객들은 “어렵게 구한 표인데…”, “또 시작인가요”라며 반복되는 티켓 취소와 재예매 늪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제작사들은 이미 올해 초부터 지난 8월 말 재확산 등 몇 차례 반복됐던 상황을 겪으며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고 있던 터라 의연한 분위기다. 다만 기대했던 매출 회복은 요원해졌다. 지난 8월 말 띄어 앉기가 의무화되며 공연계 매출은 8월 170억원에서 9월 70억원으로 급락했다. 연말에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었던 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잇따라 취소됐다. 다음달 3일과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공연이 예정됐던 피아니스트 유자왕과 랑랑이 국내 코로나19 현황과 자가격리 의무 등의 상황을 고려해 리사이틀을 취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최종 결과서 95% 면역 효과”(종합2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최종 결과서 95% 면역 효과”(종합2보)

    “65세 이상 고령층도 예방효과 94% 넘겼다…연령·인종 상관없이 일관성…심각한 부작용 없어“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3상 임상시험 최종 연구 결과 95%의 면역 효과가 나타났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화이자는 3상 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처방받고도 코로나19에 걸린 사례가 8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나머지 162명은 가짜 약(플라시보)을 처방받은 환자였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참가자는 총 4만 3538명이다. 화이자는 전 세계 참가자의 약 42%, 미국 참가자의 약 30%가 “인종과 민족 면에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은 참가자를 둘로 나눠 한쪽에는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하고, 다른 쪽에는 가짜 약(위약·플라시보)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가 백신 후보물질을 맞았는지 위약을 맞았는지 여부는 참가자는 물론 의사들과 화이자도 알지 못한다. 이를 확인할 권한은 오직 화이자와 연관이 없는 과학자와 통계학자로 구성된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라는 독립조직에만 부여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임상시험 전 과정을 감독했다. 접종은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고, 1차 접종 3주 후 2차 접종이 이뤄졌다. 2차 접종 일주일 뒤부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거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없는지 파악하는 추적·관찰이 시작됐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자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170명 나왔는데, 이 중 진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8명에 그쳤다는 것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 재앙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시키는 데 기여할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역사적인 8개월간 여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번에 개발한 백신이 심각한 부작용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피로로 임상시험 참가자의 3.7%가 2차 백신 투여 후 이런 증상을 보고했다. 두통 증상을 보인 참가자는 2%였다.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예방 효과는 연령과 인종, 민족적 분포 지도상 일관성을 보였다“며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도 예방효과가 94%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예일대 면역학자인 아키코 이와사키는 뉴욕타임스(NYT)에 “매우 놀라운 결과”라면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말로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CNN은 화이자의 백신이 안전 문제에 있어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수일 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신청을 할 예정이다.화이자의 이번 결과 발표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94명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지난 9일 중간결과가 나온 지 9일 만에 최종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화이자의 중간결과 발표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 16일에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가 나온 바 있다. 그로부터 이틀 만에 화이자가 95% 예방률이라는 최종 결과를 내놓았다. 모더나에 이어 화이자의 백신 예방률도 95%에 달하는 것으로 잇따라 나오면서 광범위한 백신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앞서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마찬가지로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으로 개발됐으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어 훨씬 더 보급이 쉬울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걸린 사람 면역, 수년간 유지될 수 있어”…美연구 나와

    “코로나19 걸린 사람 면역, 수년간 유지될 수 있어”…美연구 나와

    “감염 뒤 항체 완만하게 감소해도 면역세포는 지속”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은 사람의 면역이 항체가 사라지더라도 8개월 이상에서 수년간 유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라호야 면역 연구소(LJI) 셰인 크로티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185명(19~81세)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환자가 감염 8개월이 지난 뒤에도 면역세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티 교수는 “이 정도의 면역세포는 대다수 사람이 입원하거나 중증 질환을 앓는 것을 수년 동안 막을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코로나19 항체 수는 감염 후 6∼8개월까지 완만한 속도로 줄어든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만 감염 8개월 뒤에도 환자의 체내 T세포는 적은 양만 감소했고, B세포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세포는 감염된 세포와 그 속으로 침투한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고, B세포는 바이러스를 분석해 항체를 만든다. 이 두 면역세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서로 협력해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퇴치한다. 면역체계를 이루는 한 축인 항체가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2차 감염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요소지만, 면역세포들도 심각한 병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가 뜻밖의 발견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어떤 종류의 면역세포가 얼마나 필요한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정확히 얼마나 지속하는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렇다 해도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적은 수의 항체나 T세포, B세포만으로도 바이러스의 재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험 대상자 중 소수에게서는 장기간 지속하는 면역 세포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는 개인마다 노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이 달라서 나타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백신을 투여할 경우 이런 개인에 따라 생기는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NYT는 이번 연구 결과가 다른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전염병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회복자들이 17년 후에도 여전히 면역세포를 가진다는 사실과도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력이 오랜 기간 지속하지 않을 수 있고,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을 반복적으로 투여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킨다고 평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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