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성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총포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몸매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포로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외도동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997
  • 전문가들이 말하는 ‘주린이’ 투자 자세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주린이’ 투자 자세는

    동학개미가 주도한 코스피가 6일 ‘꿈의 3000선’을 터치하면서 지금이라도 주식 투자에 뛰어들어야 할지, 아니면 발을 빼야 할 시간이 온 것인지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 초보 투자자들에게 단기 조정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금하듯 적립식 투자하는 게 좋아”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까지 보조바퀴가 있는 자전거를 타고 주식시장을 달린 거라면 올해는 그 보조바퀴를 떼어내는 시점이다. 넘어질까 걱정되더라도 지금 겪어야 죽기 전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것”이라며 “주식 투자를 올 한 해로 끝내는 게 아니라면 길게 간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투자를 안 한 사람은 형편에 맞게 은행 예금하듯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게 좋다”며 “이미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업사이드와 다운사이드를 균형 있게 봐야 하는 시점이어서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적절하게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다만 시장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해도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는 절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신용대출 등으로 주식 투자를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일시적 조정구간에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손해를 감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상승 중인 종목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주가가 올라갈수록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빚투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美 경기 중요… 바이든 정부 시장 개입 살펴야” 전문가들은 올해 코스피를 3000 이상으로 상향 전망하면서도 지금의 증시 호황을 일으킨 유동성을 축소시킬 수 있는 금리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센터장은 “사람들의 의사 결정(주식 투자 확대)에 저금리가 영향을 미쳤는데 금리가 올라가면 많은 부분이 뒤틀릴 수 있다”며 “다만 인플레이션(가격 상승)으로 금리를 곧바로 올리는 그런 상황이 올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올해는 미국 경기가 중요하다”며 “남은 상원의원 의석수를 민주당이 다 가져가면 정부 개입 요소가 많아질 수 있는데, 이게 투자자들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상단이 어느 정도일까를 전망하기보다 인플레이션 등의 흐름을 보고 이를 경계신호로 삼아 투자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코스피 3000 터치’ 동학개미의 힘… 불안한 새역사

    ‘코스피 3000 터치’ 동학개미의 힘… 불안한 새역사

    개인 투자자, 하루 2조 239억 순매수개장하자마자 치솟아 3027.16 찍어 골목경제 위기… 나랏빚 813조 최대실물·주가 괴리 커 큰폭 조정 올 수도코스피가 올해 3거래일 만에 3000포인트를 터치하고 내려왔다. 장중 한때 3000을 달성한 건 온전히 개인투자자의 힘이다. 하지만 코로나19 3차 확산 여파로 자영업자 골목경제와 실물경기는 엉망인데 주가는 유동성(돈)의 힘에 기대어 강세를 이어 가는 데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실물과 주가가 지나치게 괴리돼 있으면 언제든 큰 폭의 조정이 찾아올 수 있어서다. 6일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올라 3027.16포인트를 찍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은 것은 사상 최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3742억원, 665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해 전날보다 22.36포인트(0.75%) 내린 2968.21에 장을 마쳤다. 7거래일간 지속된 상승 행진과 6거래일 연속된 사상 최고치 경신(종가 기준) 행진이 멈췄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37포인트(0.44%) 하락한 981.39로 마감했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매수 열기는 이날도 뜨거웠다. 개인은 2조 239억원이나 사들였다. 올해 장이 열린 사흘간 개인의 순매수액은 3조 7796억원에 달한다. 이날 장세는 현재 코스피 시장이 안고 있는 기대와 우려를 한눈에 보여 줬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장에서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유동성(돈)이 계속 충돌했다”면서 “개인이 계속 사 장초반 3000까지 끌고 갔지만 기관이 시큰둥해 치고 올라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증시는 내후년의 (기업 실적 개선) 전망에 대한 기대치까지 반영된 상태”라면서 “곧 발표될 지난해 기업들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코스피가 이미 고평가돼 있다”고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받쳐 주지 않은 채 개인투자자의 힘만으로는 3000선 안착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돌파한 이날 코로나19 재확산 피해를 본 소상공인·고용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금 사업 공고가 떴다. 또 일부 헬스장과 노래방 자영업자들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며 방역 위반을 감수하며 영업을 재개했다. 이들을 지원하느라 나랏빚(813조원)은 역대 최대다. 실물경기와 금융이 얼마나 온도 차가 나는지를 보여 주는 장면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여 줬지만 실물과 금융 간 괴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동학개미의 힘…불안한 새역사

    동학개미의 힘…불안한 새역사

    코스피, 장중 3000선 터치개인투자자, 하루 2조 239억 순매수골목경제 위기...나랏빚 813조 최대실물, 주가 괴리 커 큰폭 조정 올 수도코스피가 올해 3거래일 만에 3000포인트를 터치하고 내려왔다. 장중 한때 3000을 달성한 건 온전히 개인투자자의 힘이다. 하지만 코로나19 3차 확산 여파로 자영업자 골목경제와 실물경기는 엉망인데 주가는 유동성(돈)의 힘에 기대어 강세를 이어 가는 데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실물과 주가가 지나치게 괴리돼 있으면 언제든 큰 폭의 조정이 찾아올 수 있어서다. 6일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올라 3027.16포인트를 찍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은 것은 사상 최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3742억원, 665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해 전날보다 22.36포인트(0.75%) 내린 2968.21에 장을 마쳤다. 7거래일간 지속된 상승 행진과 6거래일 연속된 사상 최고치 경신(종가 기준) 행진이 멈췄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37포인트(0.44%) 하락한 981.39로 마감했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매수 열기는 이날도 뜨거웠다. 개인은 2조 239억원이나 사들였다. 올해 장이 열린 사흘간 개인의 순매수액은 3조 7796억원에 달한다.이날 장세는 현재 코스피 시장이 안고 있는 기대와 우려를 한눈에 보여 줬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장에서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유동성(돈)이 계속 충돌했다”면서 “개인이 계속 사 장초반 3000까지 끌고 갔지만 기관이 시큰둥해 치고 올라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증시는 내후년의 (기업 실적 개선) 전망에 대한 기대치까지 반영된 상태”라면서 “곧 발표될 지난해 기업들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코스피가 이미 고평가돼 있다”고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받쳐 주지 않은 채 개인투자자의 힘만으로는 3000선 안착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돌파한 이날 코로나19 재확산 피해를 본 소상공인·고용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금 사업 공고가 떴다. 또 일부 헬스장과 노래방 자영업자들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며 방역 위반을 감수하며 영업을 재개했다. 이들을 지원하느라 나랏빚(813조원)은 역대 최대다. 실물경기와 금융이 얼마나 온도 차가 나는지를 보여 주는 장면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여 줬지만 실물과 금융 간 괴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코스피 3000에 “주호영, 자다가 봉창이라며 이젠 뭐라 할래”(종합)

    與, 코스피 3000에 “주호영, 자다가 봉창이라며 이젠 뭐라 할래”(종합)

    작년 文 ‘주가 3000’ 발언 비판주호영에 민주당 의원들 맹공김병욱 “주호영 말처럼 자다 봉창 아냐”윤건영 “野, 국민 불안 부추기는 행위 그만해”장중 코스피 3000 돌파…2968.21 마감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3000선을 넘어서자 증시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던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특히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자다가 봉창’ 표현을 언급하며 “이젠 뭐라고 하겠느냐”며 조소했다. 與 “시장 믿음과 투자자 노력 모여국내 경제 멈춘 심장 다시 뛴 것”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시장의 상승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멈추지 못했다”면서 “시장에 대한 믿음과 투자자들의 노력이 모여 국내 경제의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3000 돌파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말처럼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아니었다“고 쏘아붙였다. 지난해 12월 주 원내대표가 코스피 3000을 낙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며 한 말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윤건영 의원도 주 원내대표의 ‘봉창’ 발언을 언급하며 “이제 뭐라고 하시겠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윤 의원은 “제발 국민의힘도 불안을 부추기는 행태는 그만하고, 책임 있는 정치 세력으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힘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文, 작년 “주가상승, 경제희망 새지표주가 3000 시대 개막 희망적”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국 경제와 관련, “내수 위축에도 한국 거시경제가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것은 다행”이라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준다”고 진단했다. 특히 “주가 상승세도 경제의 희망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라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주가 3000’ 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 전망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벤처기업이 주식시장의 떠오르는 주역이 된 것이 고무적”이라면서 “제2 벤처붐 확산은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주호영 “대통령 자다 봉창 두드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다음날인 15일 ‘주가 3000 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 전망을 언급한 문 대통령에 대해 “도대체 현실 인식을 제대로나 하고 계시는지, 누가 이런 대통령 말씀자료를 써주고 체크 없이 읽는지 걱정이 태산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가 3000 시대에 대한 희망적 전망이 나온다고 해서 코로나19 불안이 없어지며, 떨어질대로 떨어진 경제 상황이 회복된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한다고 국민들이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힘으로 장중 한때 3027.16을 찍으며 13년 만에 앞 자릿수가 ‘2’에서 ‘3’으로 바꿨지만 이후 하락해 2968.21로 마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코로나19 난맥상의 핵심’...후생노동성 수술 벼르는 스가

    ‘日코로나19 난맥상의 핵심’...후생노동성 수술 벼르는 스가

    일본이 바이러스 검사부터 치료제 및 백신 개발·확보에 이르기까지 ‘노벨상 대국’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코로나19 대응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소관부처인 후생노동성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20년 전 후생성·노동성 통합을 통해 부처 규모가 지나치게 방대해지면서 관료주의가 만연하는 등 문제가 나타났다는 게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판단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후생노동성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정부·여당에서 높아지고 있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나면 후생노동성을 우선적으로 개혁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핵심 수술 대상에 오른 배경에는 지지부진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확보 등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에 “현 상황을 후생노동성에 맡겨둘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스가 총리는 후생노동성이 미온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아베 신조 당시 총리는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의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지목하고 “이달 중 승인을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지만, 승인은 아직도 되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은 “현 시점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해 치료의 유효성을 명확하게 판단하는 건이 곤란하다”며 최근 열린 전문부회에서 아비간의 승인을 보류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후생노동성은 신중한 태도로 일관, 결국 총리관저가 주미일본대사관에 지시해서 미국의 화이자 본사와 직접 협상을 하도록 하는 일이 벌어졌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후생노동성에 관해 “국민이 어떤 서비스를 바라고 있는지에 따라서 끊임없는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전 후생노동상이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할 때에도 후생노동성은 국민들의 바이러스 검사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확진자 수 집계 과정에서도 오류를 범하는 난맥상을 드러냈다. 일본의 중앙 행정기관은 2001년 1월 1부·22성청에서 1부·12성청으로 개편됐다. 2007년 방위청이 방위성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20년째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퇴행성 뇌질환의 초기 치료 가능성 열어줄 병리 모델 제시

    퇴행성 뇌질환의 초기 치료 가능성 열어줄 병리 모델 제시

    DGIST 뇌·인지과학전공 이성배 교수 연구팀은 루게릭병과 전두측두엽성 치매 등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에 기여하는 TDP-43 단백질의 신경 세포 내 이동을 제어하는 핵심 조절기전을 새롭게 규명했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황대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루게릭병과 전두측두엽성 치매의 초기 단계에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한 가능성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배 교수와 서울대 생명과학부 황대희 교수 공동연구팀은 신경세포에서 TDP-43 단백질이 핵과 세포질 사이에서 이동하는 것을 조절하는 생리적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세포내 칼슘-칼페인-임포틴으로 연계되어 있는 신호 전달계가 관여해, 정상 상황에서 세포환경이 변화하면 TDP-43 단백질의 세포내 위치가 세포질과 핵 사이에서 변화하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질병 진행상황에 따라 세포내 ‘칼슘-칼페인-임포틴 신호 전달계’를 적절히 조절하면 루게릭병 동물 모델의 운동성을 상당히 회복시킬 수 있단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공동연구팀은 TDP-43 단백질이 신경 세포의 세포질 내에서 비정상적으로 응집해 독성화되기 전인 질병의 초기단계에 선제적으로 TDP-43 단백질의 이동을 제어해 퇴행성 뇌질환의 병증 억제가 가능할 수 있다는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이성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 유발 단백질인 TDP-43의 세포내 이동을 제어하는 세포의 내재적 프로그램을 규명한 것”이라며, “향후 루게릭병 등 TDP-43 단백질이 관여하는 여러 퇴행성 뇌질환들에 대해 새로운 전략에 기반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 황대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하였으며, DGIST 뇌·인지과학전공 박정향 학생, 정창근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 ‘eLife’ 온라인 판에 지난해 12월 11일 게재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기초연구실(BRL) 지원사업의 성과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유동성 급증 주의”… 경제·금융 수장 ‘부채 리스크’ 공개 경고

    “유동성 급증 주의”… 경제·금융 수장 ‘부채 리스크’ 공개 경고

    홍남기 “보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필요해실물·금융 괴리 우려 커… 세심히 살필 것” 이주열 “이자상환 유예 등 리스크 예상부채 수준 높아… 작은 충격에도 시장 취약” 은성수 “혁신·도전 적극 지원해 위기 극복”윤석헌 “금융권 위기 때 복원력 높여야”경제·금융 수장들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금융 리스크’를 한목소리로 경고했다. 경기 부양 차원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유동성 문제와 부채 급증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2021년 범금융 신년 인사회’ 신년사에서 “올해 보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금융부문 안정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금융시장은 흔들림 없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으나 실물·금융 간 괴리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도 위기 대응 과정에서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의 쏠림과 부채 급증 등을 야기할 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시중 유동성에 대해 세심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유지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 당국과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 등으로 잠재돼 있던 리스크가 올해는 본격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특히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 간 괴리가 확대된 상황에서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으므로 금융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재정정책을 이끄는 홍 부총리와 통화정책을 이끄는 이 총재가 공통적으로 ‘금융·실물 간 괴리’에 대해 공개적 우려를 드러낸 데는 그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제적 위기와 함께 비대면·디지털 경제로의 가속화로 경제·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위험 요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더불어 혁신과 도전을 적극 지원해 경제 위기 극복과 신성장 도약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신년사에서 “가계부채의 누적, 경기 침체로 인한 한계기업의 누증, 자영업자의 어려움 가중 등이 우리 경제의 부담 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권 전반에 걸쳐 손실 흡수 능력 확충을 통해 위기 때 복원력을 높이고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행연합회를 포함한 6개 금융업권별 협회가 함께하는 신년 인사회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행사를 취소하고 각 기관장의 신년사만 배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빚투’도 대기자금도 역대 최고…동학개미, 코스피 3000 정조준

    ‘빚투’도 대기자금도 역대 최고…동학개미, 코스피 3000 정조준

    3000선까지 9포인트만 남겨개인 투자자, 연이어 순매도세실탄 넉넉히 장전…3000 도전지난해 연초 코로나19 여파로 1400선까지 떨어졌었던 코스피가 3000선을 불과 9포인트만 남겨놓고 있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의 계속되는 순매수세의 영향이 크다. 이들의 자금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어 당장 이번주 중 3000선 고지를 노려볼 것으로 보인다. 새해 둘째 거래일인 5일 코스피는 1.57% 오른 2990.57로 마감했다. 앞으로 0.32%(9.43포인트)만 더 오르면 3000포인트를 찍는다. 7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면 2007년 7월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에 앞 자릿수를 바뀌게 된다. 새해 들어 코스피의 상승세는 개인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4일 코스피에서만 1조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이날도 72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개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시장의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쏠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개인 매수세가 받쳐주고 있어 특별한 돌발 악재가 없는 한 큰 폭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개인들은 투자를 위한 ‘실탄’(돈)도 넉넉히 비축해놓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투자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4일 현재 68조 287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 잔고액도 19조 3522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액수로 불어났다. 코스피가 1000선(1989년 3월 31일)을 처음 넘은 뒤 2000선을 돌파하는 데까지는 18년 3개월이 걸렸다. 2007년 7월 코스피 2000 시대에 진입했지만 불과 1년여 만인 2008년 10월에는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938.75(2008년 10월 24일)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2010년 12월 2000선을 회복한 뒤 5년여 동안 1800~2200대 박스권에 갇혀 등락을 거듭하는 지루한 ‘박스피’ 양상을 이어가다가 2017년 들어 세계 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힘입어 10월 30일(2501.93) 2500선을 처음 넘어섰다. 이후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세계적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주춤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1457.64(3월 19일)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 같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인식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뛰어들어 이른바 ‘동학개미’ 붐을 일으키고 세계 각국 당국이 ‘제로 금리’ 등 공격적인 부양책으로 뒷받침하면서 코스피는 오히려 급반등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30.8% 상승해 주요 20개국(G20) 국가별 대표 증시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가임력, 건강검진처럼 성별과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검진해야”

    “가임력, 건강검진처럼 성별과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검진해야”

    새해를 맞아 임신을 계획했다면 남녀 모두 본인의 가임력을 확인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가임력도 건강검진처럼 성별과 연령과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검진해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정기검진, 부인과 질환 조기 발견 및 가임력 확인 필요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최지영 교수는 5일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뿐만 아니라 당장 결혼이나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과 난소 기능을 확인하는 게 좋다”며 “난임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는 가임력 보존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곳이다.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질 분비물, 골반 통증이 있으면 검진으로 증상의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게 좋다. 부인과 질환 중 여성들에게 흔히 생기는 자궁근종, 다낭성 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난소 종양의 경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워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런 질환은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건 물론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의 가임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난소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난소 기능이 떨어지므로 임신을 준비한다면 난소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난소 종양 수술을 받았거나 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이나 항암제 치료를 받은 경우, 어머니나 자매 중 조기 폐경한 가족이 있는 경우 난소 기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증가하는 남성 난임…검진 후 꾸준한 관리 중요 난임은 부부의 문제로, 최근에는 남성 난임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남성 난임 환자는 2015년 5만3980명에서 2019년 7만9251명으로 5년간 약 47% 증가했다. 음주, 흡연, 과로, 스트레스, 비만 등은 정자의 질을 저하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의 가임력을 확인할 때는 정액 검사 또는 호르몬 검사를 시행한다. 정액 검사는 남성 난임 원인에 대한 일차적인 검사로 정액의 양과 정자의 수, 운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자의 질이 낮게 나오면 우선 생활 습관 교정 등을 시행한다. 남성의 정자는 3개월마다 새롭게 생성되므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호르몬 검사는 정자 수가 적거나 운동성이 감소했을 경우, 무정자증일 경우 그리고 성욕 감퇴 등 성 기능 이상이 있을 때 시행한다. 검사를 통해 뇌하수체 분비 호르몬 감소에 의한 난임 여부, 고환 자체의 정자와 남성 호르몬 형성 능력 저하 여부 및 정자 이동통로의 폐쇄 여부 등을 감별, 진단할 수 있다.부부가 ‘임신 전 검사’ 받는 것도 좋아요 올해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는 함께 ‘임신전 검사’로 불리는 각종 검사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신전 검사는 부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임신에 필요한 치료를 받고 준비하는 과정이다. 여성은 혈액검사로 빈혈, 혈소판 수치, 풍진, 성병, 간염 항원 및 항체, 혈액형 등을 확인한다. 임신 중 풍진에 걸리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수직 감염돼 난청, 백내장, 심장 기형, 소두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체가 없다면 임신 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소변검사로 요로감염, 혈뇨, 단백뇨, 요당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 그 외에 자궁경부암 검사, 난소기능검사, 갑상선자극호르몬 검사도 권장 사항이다. 남성 역시 여성과 마찬가지로 혈액검사, 소변검사, 간염 검사 등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간염은 부부 관계를 통해 배우자에게 전염될 수 있고, B형 간염의 경우 풍진과 마찬가지로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수직 감염될 수 있어 위험하다. 항원과 항체가 모두 없다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산부인과 김지혜 교수는 “임신전 검사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몸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확인해 건강하게 임신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평소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으로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고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난임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멀쩡한 딸을 간질 환자라고 주장…6년간 약물 강요한 英여성

    멀쩡한 딸을 간질 환자라고 주장…6년간 약물 강요한 英여성

    건강한 딸이 간질과 섭식장애 등의 증상이 있다며 의사를 설득해 수년간 약물을 처방받고 이를 강제로 복용하게 한 영국 여성이 재판을 받게 됐다. 웨일스온라인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현재 12세인 딸에게 약 6년 동안 증상과 관계없는 약물 복용 및 휠체어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12~2018년 어린 딸을 의료진에게 데려가 딸의 행동과 증상을 허위로 말하거나 과장되게 설명해 약물을 처방받았다. 당시 이 여성은 “딸의 간질이 심해 통제가 되지 않고 다른 여러 질병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여성은 어린 딸을 휠체어에 태워 특수학교에 입학시키거나, 필요성이 없는 식이요법 등을 강요했다. 소녀는 의료진으로부터 자폐증 및 간질 등의 진단을 받아 6년 동안 약물을 복용해왔는데, 해당 약물에는 정상 시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만한 것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는 반복적인 발작과 코피, 위장 및 방광 문제, 과도한 졸음 등의 증상을 주장하기 시작했고, 이 때부터 딸은 강제로 휠체어에 탄 채 생활해야 했다. 약물과다복용이 극에 달했던 2017년에는 인공수유용 튜브를 장착해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없도록 하기도 했다. 2018년 이 여성은 당시 평소처럼 딸에게 먹일 약물 처방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는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의료진의 신고로 엽기적인 행각을 막을 내렸다. 여성의 변호인 측은 “딸이 어린 시절 심한 발작을 보였었고, 이후 어머니로서 ‘합리적인 불안감’에 행했던 행동들”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런던 고등법원 가정부 소속 판사는 “이 여성이 의료진에게 딸이 음식을 섭취하지 못한다는 등 허구의 질병과 거짓된 정보를 반복해서 주장했고, 오랫동안 이어진 허위 사실로 딸은 중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판결했다. 이어 “아무리 딸이 어린 시절 발작 증상을 보였다 할지라도, 이후의 행동은 합리적인 수순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해당 재판은 지난해 10월 열렸으며, 이에 대한 최종 재판 결과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게재됐다. 10대 초반의 딸은 어머니와 떨어져 전문가의 진찰을 받았으며, 활동성 간질이나 자폐증의 증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현재 친척과 함께 거주 중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스로 통조림 뚜껑 열어봐야지” 아홉살 딸 훈육시킨 아빠

    “스스로 통조림 뚜껑 열어봐야지” 아홉살 딸 훈육시킨 아빠

    미국인 아빠가 아홉 살 딸에게 스스로 콩 통조림 뚜껑을 열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를 곯지 않으려면 직접 열어보라고 했다. 해서 딸은 할 수 없이 6시간 동안 통조림 뚜껑을 열려고 매달렸다. 아빠는 소셜미디어에 훌륭한 훈육법의 시범을 보였다고 자랑했다. 당연히 아동 학대라고 비난이 들끓었고, 결국 아빠는 포스팅을 삭제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콩대가리 아빠(bean dad)”라고 빈정거렸다. 일부는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관종 짓을 하려고 얘기를 지어낸 것이라고 짐작하기도 했다고 영국 BBC가 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팟캐스트 방송 ‘내 형제, 내 형제와 나’에서 음악을 담당하는 존 로더릭이 주인공이다. 지난 2일 트위터에 사연을 올렸다. 딸이 먼저 배가 고프니 콩을 구워달라고 아빠에게 부탁했다. 통조림 따개와 콩 통조림을 가져왔다. 아빠는 통조림 따개 사용법을 아느냐고 물었고, 딸은 모른다고 답했다. “아이에게 가르침을 전해야 할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묵시록에 나올 법한 아빠는 너무 즐거웠다.” 어떻게 열어야 하는지 설명했는데 딸아이는 여는 데 6시간이 걸렸다. “딸아이는 내 옆에서 툴툴거리고 징징대기만 했다. 공간을 파악하고 과정을 그려보며 작업 명령을 내리는 것 같은 일이 아니라 그애가 직관적으로 해내길 바랐다고 말해야겠다. 난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딸은 결국 열어서 콩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언론인 제이슨 슈라이어는 “이 세상에 혼자가 아니며 다른 이에게 도와주거나 응원해달라고 요청하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은 엄청 값어치 있는 일이라고 느낀다”고 적었다. ‘브루클린 아빠’는 로더릭의 접근법은 “아둔한 짓”이라며 딸을 먹이며 어떻게 통조림 따개를 사용하는지 방법을 보여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애는 아홉 살이다. 우리 중 몇몇은 배가 고프면 나이에 상관 없이 잘 배우지 못한다. 깜짝이야(Jeez)”라고 덧붙였다. 극히 소수는 로더릭이 자녀들을 제대로 훈육하는 모범을 보여줬다고 했다. “독립심과 개인의 성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준다. 그는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으며 난 이보다 더한 것도 했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만들었다”고 적은 이도 있었고 팟캐스트 팬 중에는 마치 배우가 연기하듯 쓰여져 있어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도 있었다. 정작 로더릭은 댓글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포스팅을 삭제한 뒤 따로 해명의 글을 올렸다. “6시간은 끼니와 끼니 사이를 말한다. 정오에 점심을 들고 저녁을 6시에 들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동학대라고 낙인 찍는다”고 억울해 하며 이런 반응이 “뜨악하다. 우리 애는 좋기만 하다”고 했다. 교사라고 밝힌 여성은 “아이들은 배가 고프지 않을 때 가장 잘 배운다. 모두는 각자 다르게, 다른 접근법으로 배운다. 누군가 애를 먹고 있을 때 돕는 손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아이가 좌절해 눈물을 보이면 가르칠 순간을 잃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작가인 라첼린 말티즈는 아마도 아이가 배운 것은 부정적인 교훈일 것이라면서 “로더릭이 아이에게 가르친 것은 음식은 벌어서 먹는 것이며, 쟁여뒀다 먹는 것은 옳지 않으며, 먹지 않음으로써 스스로를 징계해야 하며, 남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은 헛된 일이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이전 트윗을 샅샅이 뒤져 인종차별주의, 성차별, 동성애 혐오 등이 엿보인다고 비판하는 이도 있었다.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잡학의 대가‘ 켄 제닝스는 로더릭에 대해 “사랑 넘치고 애정이 많은 아빠”라며 “내가 그로부터 반유대 견해를 들은 적이 있다는 스크린샷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팟캐스트는 앞으로 로더릭의 음악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못된 주먹’ 잡는 동네 어벤저스… ‘경이로운 주먹’ 속이 뻥!

    ‘못된 주먹’ 잡는 동네 어벤저스… ‘경이로운 주먹’ 속이 뻥!

    평범한 이웃인 줄 알았던 영웅들의 ‘사이다’ 활약을 그린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기세가 무섭다. 1회 2.7%(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6회차에 OCN 최고 시청률을 넘더니 3일 10회 방송에서 9%를 넘기며 두 자릿수까지 넘보고 있다. 드라마는 다음 웹툰에 연재 중인 동명 원작을 토대로 한다. 낮에는 작은 국숫집 사장과 직원들이 가게 문을 닫고 나면 악귀 사냥꾼(카운터)들로 변신한다는 게 기본 설정이다. 이 과정에서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는 수사물의 요소도 적절히 버무려진다. 빨간색 트레이닝복에 운동화를 신은 이들은 인간적인 영웅의 모습을 갖고 있다. 각자 안타까운 사연을 품고 저승 문턱까지 갔던 네 사람은 제각각 초능력을 가진 카운터가 돼 ‘생활밀착형’ 악귀를 퇴치해 나간다. 7년 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다리에 장애를 입은 고등학생 소문(조병규 분)은 학내 괴롭힘에 시달렸지만, 카운터 입문 후 괴력을 갖게 된다. 도하나(김세정 분), 가모탁(유준상 분), 추매옥(염혜란 분) 등 다른 카운터도 센 악귀를 상대할 땐 두려움을 느끼고 죽을 고비를 맞지만, 가족처럼 서로 의지하며 함께 성장한다. 드라마를 연출하는 유선동 PD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작품의 인기 요인을 통쾌함으로 꼽았다. 그는 “‘어벤저스’도 한국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 가정 폭력, 직장 내 폭력 사건까지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면서 “그것을 ‘경이로운 소문’ 주인공들이 나서서 응징하는 걸 보면서 시청자들이 시원한 쾌감을 느끼는 듯하다”고 했다. 약자가 영웅이 돼 우리 주변의 악을 물리친다는 서사가 공감을 높인다는 것이다. “한국적이면서 가족과 인간애가 중심에 있는 작품으로 구상했다”고 밝힌 원작자 장이 작가의 의도 역시 잘 살아난 셈이다. 한국인의 희로애락을 히어로물에 담기 위해 60분 한 회 안에서 웃음, 눈물, 분노, 카타르시스까지 느끼도록 톤을 빠르게 변주한 것이 연출 포인트이기도 하다. 특히 다양한 변주 속에서도 스토리의 설득력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는 유 PD는 “속 빈 강정 같은 블록버스터를 보면 아무리 비주얼이 훌륭해도 재미가 없다”며 “주인공 4명의 캐릭터 플레이가 중요한 드라마였기에 촬영장에서 리허설 시간을 충분히 갖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매회 역동성을 불어넣는 액션 장면 역시 “웹툰을 드라마로 잘 표현했다”는 반응을 얻어냈다. 권태호 무술감독은 “보통 사람의 2~3배 힘을 지닌 카운터들과 염력까지 쓰는 악귀의 액션을 기존 히어로물과 달리 디지털 캐릭터 없이 구현했다”면서 “사실감 있는 표현을 위해 과장된 액션보다 와이어, 특수소품, 지형지물 등을 적재적소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제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유 PD는 “(원작 속) 카운터 B팀의 존재는 남은 회차에서 맛보기로 다룬다”며 “시즌2가 제작된다면 B팀 이야기가 더 자세히 풀릴 거라 본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1조 담은 동학개미, 기관 1조 매도 꺾었다

    1조 담은 동학개미, 기관 1조 매도 꺾었다

    코스피가 4일 새해 첫 거래일부터 2944.45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는 이른바 ‘동학개미’(개인투자자)의 거침없는 매수세 덕이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한동안 계속돼 33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날 기관이 1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개인은 1조원 이상을, 외국인은 800억원 이상을 각각 사들이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개인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30일)에 2조 2000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1조원을 순매수하는 등 기관과 외국인의 움직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개인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거래 주문이 지연되기도 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장 초반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 매물이 나오며 하락하기도 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2900선을 상회하는 저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별로는 자동차, 2차 전지, 반도체 업종이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으며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이 비슷한 양상을 보여 대형주 중심의 강세가 뚜렷한 하루였다”고 분석했다.이처럼 개인투자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식시장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풀어 버린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데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시장으로 대거 진입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강송철 연구원은 “개인의 적극적 증시 참여는 주가 상승에 따른 추종 매매가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주식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은 대출 규제와 과세 확대로 보유 실익이 감소해 투자 매력이 떨어진 반면 코스피 배당 수익률은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강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은 2007년 증시 활황기 때보다 여전히 낮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증시 조정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는 올 1분기 중 단기 조정 이후 2차 상승 국면 진입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국가 위험 하락과 삼성전자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 신성장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변화는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민은 (코스피) 상승의 속도와 고점을 치는 시기”라며 “백신 보급과 경기 회복이라는 호재가 선반영돼 주가가 오르는 만큼 고점을 치는 시기도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빠른 상승에 따른 과열과 금리 변동성 확대, 정책 기대 소멸 등이 조정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폭력에 날리는 통쾌한 한 방...‘경이로운 소문’, 경이로운 인기

    폭력에 날리는 통쾌한 한 방...‘경이로운 소문’, 경이로운 인기

    OCN 채널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상승세평범한 영웅들이 악귀 응징하는 데서 ‘쾌감’유선동 감독 “장르 변주·탄탄한 스토리 초점”시즌2 가능성…원작 속 ‘카운터 B팀’ 다룰듯평범한 이웃인 줄 알았던 영웅들의 ‘사이다’ 활약을 그린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기세가 무섭다. 1회 2.7%(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6회차에 OCN 최고 시청률을 넘더니 8회와 3일 10회 방송에서 9%를 넘기며 두 자릿수까지 넘보고 있다. 드라마는 다음 웹툰에 연재 중인 동명 원작을 토대로 한다. 낮에는 작은 국숫집을 운영하는 사장과 직원들이 가게 문을 닫고 나면 악귀 사냥꾼(카운터)들로 변신한다는 게 기본 설정이다. 이 과정에서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는 수사물의 요소도 적절히 버무려진다. 빨간색 트레이닝복에 운동화를 신은 이들은 인간적인 영웅의 모습을 갖고 있다. 각자 안타까운 사연을 품고 저승 문턱까지 갔던 네 사람은 제각각 초능력을 가진 카운터가 돼 ‘생활밀착형’ 악귀를 퇴치해 나간다. 7년 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다리에 장애를 입은 고등학생 소문(조병규 분)은 학내 괴롭힘에 시달렸지만, 카운터 입문 후 괴력을 갖게 된다. 도하나(김세정 분), 가모탁(유준상 분), 추매옥(염혜란 분) 등 다른 카운터도 센 악귀를 상대할 땐 두려움을 느끼고 죽을 고비를 맞지만, 가족처럼 서로 의지하며 함께 성장한다.드라마를 연출하는 유선동 PD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작품의 인기 요인을 통쾌함으로 꼽았다. 그는 “‘어벤저스’도 한국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 가정 폭력, 직장 내 폭력 사건까지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면서 “그것을 ‘경이로운 소문’ 주인공들이 나서서 응징하는 걸 보면서 시청자들이 시원한 쾌감을 느끼는 듯하다”고 했다. 약자가 영웅이 돼 우리 주변의 악을 물리친다는 서사가 공감을 높인다는 것이다. “한국적이면서 가족과 인간애가 중심에 있는 작품으로 구상했다”고 밝힌 원작자 장이 작가의 의도 역시 잘 살아난 셈이다. 한국인의 희로애락을 히어로물에 담기 위해 60분 한 회 안에서 웃음, 눈물, 분노, 카타르시스까지 느끼도록 톤을 빠르게 변주한 것이 연출 포인트이기도 하다. 특히 다양한 변주 속에서도 스토리의 설득력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는 유 PD는 “속 빈 강정 같은 블록버스터를 보면 아무리 비주얼이 훌륭해도 재미가 없다”며 “주인공 4명의 캐릭터 플레이가 중요한 드라마였기에 촬영장에서 리허설 시간을 충분히 갖는 편”이라고 덧붙였다.매회 역동성을 불어넣는 액션 장면 역시 “웹툰을 드라마로 잘 표현했다”는 반응을 얻어냈다. 권태호 무술감독은 “보통 사람의 2~3배 힘을 지닌 카운터들과 염력까지 쓰는 악귀의 액션을 기존 히어로물과 달리 디지털 캐릭터 없이 구현했다”면서 “사실감 있는 표현을 위해 과장된 액션보다 와이어, 특수소품, 지형지물 등을 적재적소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제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유 PD는 “(원작 속) 카운터 B팀의 존재는 남은 회차에서 맛보기로 다룬다”며 “시즌2가 제작된다면 B팀 이야기가 더 자세히 풀릴 거라 본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9급 공무원 합격자가 걸그룹 상습 성희롱” 국민청원 등장

    “9급 공무원 합격자가 걸그룹 상습 성희롱” 국민청원 등장

    대전의 9급 공무원 합격자가 수년간 악성 댓글로 아이돌 그룹 멤버를 성희롱했다며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전 9급 공무원 합격한 아동성희롱범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갤러리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민○○○라는 악플러(악성댓글 작성자)를 고발한다”면서 “걸그룹의 만 15~17세 미성년자 멤버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신체 부위 등을 빗댄, 입에 담지도 못할 악성 댓글을 끊임없이 올린 자가 공무원이 되어 국민 혈세를 축낸다니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악플러) 본인이 직접 2020년 10월 대전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 문자와 함께 지방행정서기보 시보 임용장을 인증했다”면서 “몇몇 네티즌이 해당 지자체에 민원을 넣었지만 별다른 입장이 없는 것으로 보아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부디 이런 파렴치한 미성년자 성희롱범이 국민이 낸 혈세를 받아 가며 공무원직을 수행치 못하도록 막아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만 9600여명이 동의했다. 문제의 네티즌은 당시 합격 통보 문자와 임용장 사진을 올리면서 지자체 명칭 등을 가렸으나 다른 네티즌들이 합격 통보 날짜 등을 통해 해당 지자체가 대전의 모 구청이라고 추정해냈다.임용장에 적시된 대전 모 구청의 임용 대상자는 해당 사실을 극구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청 관계자는 “아직 정식 임용되지 않은 9급 시보가 다니는 게 맞지만 당사자는 본인이 아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우리도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으나 피해 당사자인 걸그룹 멤버가 신고하거나 소속사에서 고발한 게 아니라서 수사 요건이 안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용 예정인 공무원이 성희롱한 게 맞는다면 우리도 당연히 징계를 해야 하는데, 경찰 수사 의뢰 말고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온갖 혐오 발언이 가득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사이트에서 활동하던 성범죄자가 경기도 7급 공무원에 합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베 공무원’ 의혹의 당사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그 동안 작성한 성폭행 암시 글에 대해선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사실로 확인되면 임용 취소는 물론 법적 조치까지도 엄정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트코인 3700만원 돌파… 2017년 상승장과 다를까

    비트코인 3700만원 돌파… 2017년 상승장과 다를까

    가상화폐 비트코인(BTC)이 새해 3만 4000달러를 돌파했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파이낸스마그넷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한국에선 4일 낮 12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거래가가 3787만 5000원으로 형성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6일 2만 달러(약 2176만원)을 돌파, 2020년 한 해 동안 305% 성장한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앞서 1만 9511달러로 2만 달러에 근접했던 지난 2017년 말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상승세다. 비트코인 열기는 이후 빠르게 식어 지난해 상반기 최저점인 6900달러까지 내려 왔었다. 파이낸스마그넷은 최근의 비트코인 상승세가 가능해진 이유를 3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그레이 스케일, 로스차일드투자회사 같은 기관이 비트코인 투자에 합류했다. 기관은 거래 손바꿈에 편리한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안전자산 투자처로 활용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각 국이 시중 통화량을 늘리면서 우려되는 통화 가치하락 위험을 분산(헷지)하는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세계 최대 전자결제회사인 페이팔이 앱에서 비트코인을 사고 팔고 보관하는 서비스를 2달 전 출시하고, 뉴욕 자산운용사인 반에크어소시에이츠가 비트코인 가격 연동 ETF 상품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끈 요인이다. 너무 과한 수준인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제어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고 있다고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경고는 이어지고 있다. ‘닥터 둠’이란 별명을 지닌 증시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비트코인은 지불 수단도, 가치 저장 수단도 아니며 (최근의 급등은) 총체적인 가격 조작”이라고 경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옐런 귀환, 새해 미국 경제의 신뢰를 높이다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옐런 귀환, 새해 미국 경제의 신뢰를 높이다

    2014년에서 2018년까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으로 통화·금융 정책을 이끈 재닛 옐런이 새해 2021년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임명된다는 발표와 함께 미국의 경제계와 금융시장은 환호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통화정책으로 위기의 경제를 구했다고 평가받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후임 인선 과정에서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2014년 그녀를 임명한 것은 최적의 선택으로 찬사받는데, 실제로 옐런은 임명 이후 양적완화 종료와 출구전략을 안정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버냉키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한 버냉키의 전문성과 능력을 이어 갈 후임자가 선임될지 당시 시장에는 우려가 팽배했다. 하지만 그녀의 임명은 이러한 우려를 잠재웠는데, 경제학자로서의 명성 그리고 이론과 현실을 적절히 결합하는 정책 적용 능력에 대해 시장에서 신뢰받는 후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옐런의 첫 임기가 끝나던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를 재임시키지 않았는데, 민주당 대통령이 임명한 연준 의장이라는 측면이 강했다. 정치적인 입장이나 진영 논리보다 경제 분야의 전문성과 중립성을 강조하던 기존의 연준 의장 선임 전례와는 상당히 달랐던 경우다. 예를 들어 민주당 카터 전 대통령이 1979년 임명했던 폴 볼커 의장의 경우는 공화당 레이건 전 대통령이 집권한 후에도 그를 재임시키며 1980년대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고 레이건 시대의 경제호황을 이끌었다. 민주당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제 활황을 이끌며 연임한 앨런 그린스펀은 전임 레이건 대통령이 자신의 2기 임기 후반 1987년 연준 의장에 임명했던 공화당 인사였다. 오바마 민주당 행정부는 금융위기 극복을 이끈 벤 버냉키를 2010년 재임시켰는데, 사실 그는 공화당 부시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연준 의장이었다. 즉 연준 의장은 경제 전문성과 정치 중립성을 강조하기에 임기 중 성과를 보인 경우는 초당파적으로 재임되곤 했다. 그런데 진영 논리로 연준 의장 재임에서 배제됐던 옐런이 재무장관으로 귀환하는 것이다. 연준 의장 임명 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재무장관 선임은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향후 경제정책과 관련해 시장의 신뢰를 높였다는 차원에서 2021년 새해 미국 경제의 긍정적인 신호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옐런의 통화·금융 정책은 정치적인 이해관계나 도그마에 빠지기보다 경제적인 타당성을 기준으로 실용적이며 탄력적으로 대처한다고 평가받는다. 출구전략 과정에서 급격한 금리상승이 가져올 수 있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타격은 고려하지만, 지나친 저금리 지속이 가져올 수 있는 과도한 유동성에 따른 시장 불안에도 적절히 대응해 금리정책에서 균형 잡힌 모습이었다. 월스트리트 규제와 관련해 관리되지 않는 금융시장의 위험성을 인식하며 도드프랭크법 등을 통해 제어하지만, 제도가 최대한 시장원리에 부합되도록 설계해 과도한 시장 통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식이다. 물론 연준의 통화·금융 정책도 어느 정도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만, 행정부의 재정정책은 정부 지출과 세금에 직접 관련돼 정치적인 압력에 노출되기 쉽기에 전문성과 중립성을 발휘한 옐런의 귀환은 더욱 의미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 후보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평가받으며 산업·금융계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지만 그 자신이 경제 전문가는 아니기에 실제 어떤 사람을 경제정책 책임자로 임명할지가 중요한 과제였는데, 원칙과 현실을 함께 고려하는 옐런의 선임으로 새해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이다. 실제로 바이든의 공약 가운데 급격한 세금 인상 등 일부 공약이 그대로 실시되면 산업과 기업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어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정책 결정자는 계속 평가의 대상이며, 지금 옐런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도 실제 성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기에 영원하지 않다. 하지만 미국과 같이 경제 운영에서 개인에게 의존하기보다 시스템 원리가 비교적 잘 뒷받침되는 국가에서도 정책 책임자 임명은 경제주체들과 시장에 보내는 중요한 신호로서 그 자체가 정책의 신뢰 확보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옐런의 귀환을 통해 다시금 확인되고 있다.
  • 택시기사가 주식 말할 때 위기 신호, 빚투 위험… 걱정 말란 말 믿지 마라

    택시기사가 주식 말할 때 위기 신호, 빚투 위험… 걱정 말란 말 믿지 마라

    “걱정 말라는 말을 믿지 마라. 제대로 아는 것만 투자하라. 올해 말이나 내년엔 최악의 위기가 올 수 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79)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987년 블랙먼데이,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예측했던 그는 최근 파티장 같은 세계 주식시장에 경고성 발언을 계속한다. 위기론의 핵심은 부채다. “미국 등 각국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너무 많은 유동성(돈)을 시장에 풀어 주가에 거품이 끼어 있는데 푹 가라앉는 순간이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팔순을 앞둔 그는 “유동성이 질서 있게 회수되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주식 시장이 위기임을 어떻게 감지하나. “한국 등 모든 곳에서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투자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다. 투자가 쉬워 보이고 성공한 지인들도 보여서다. 새로운 사람이 장에 대거 들어오는 건 첫 번째 위기 신호다. 두 번째는 정치인(정부)들이 (시장에 유동성을 풀어) 시민들에게 돈을 계속 쓰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 주식은 계속 오르고, 채권은 역사상 가장 비싸다. 서울의 부동산도 계속 오르는데 영국 런던 등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지금 빚이 모든 곳에 충격적으로 많다. 하루아침에 쌓인 수준의 버블(거품)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같은 위기 때 유동성 공급이나 확장적 재정 정책은 불가피한 것 아닌가. “일본은 1990년대 경제위기 당시 (양적완화 등으로) 모든 것을 떠받쳤다. 그 결과는 ‘잃어버린 30년’이다. 일본 주가는 30년 전 고점보다 30% 낮은 수준이다. 반면 1990년대 스칸디나비아 쪽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정부는 파산 기업을 구제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당시 2~3년간 엄청나게 힘들었지만, 이후 다시 호황을 누렸다.” -거품이 낀 장임을 일상에서 어떻게 알아채나. “만약 당신이 치과에 갔는데 접수 담당자가 치아에 대해 얘기하기보다 ‘핫팁(족집게 조언) 좀 줄래요?’ 하면서 주식 얘기를 한다거나 택시 기사가 정치나 축구 얘기를 안 하고 주식 얘기를 한다면 위기가 시작된 것이다.” -위기가 가시화되는 시점은. “올해 말이나 내년이 될 것으로 짐작해 본다. 이미 세계 주식시장이 많이 올랐는데 많은 양의 돈이 시장에 풀려 있어서다. 덕분에 지금껏 모두가 좋은 시간을 보냈다. 미국의 새 정권도 당장 돈을 풀어 쓰려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계속 커지면 (거품임을 감지하던) 큰손들의 자금이 확 빠질 것이다. 사람들은 (이 거품이 빠지지 않게 하려고) 더 노력하게 될 것이다. 한국은 (2022년 대선 등)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모든 정당에서 ‘(유동성 확대를) 더 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많은 주식 전문가들은 올해도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데. “엄청난 돈을 풀어 대니까 오를 것이다. 올해 말에도 여전히 높을 수도 있다고 보는 이유다.” -금리가 낮아 많은 한국인들이 돈을 빌려 투자하고 있다. “자신이 투자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지인이나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도 투자처를 확신한다면 투자를 추천한다. 하지만 스스로 정확하게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면 은행 이자라도 받는 게 훨씬 좋다. 이미 많이 오른 장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건 문제가 있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들어와 돈을 버는 건 위기 발생 전 흔히 보이는 신호들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투자 전략을 짜야 할까. “위기 때는 우선 잘 아는 것에만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한다면 원자재처럼 싼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 예컨대 현재 설탕은 과거 최고치의 80% 수준으로 떨어졌고 은도 50% 수준이다. 채권과 주식 등은 이미 너무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는 삼성전자는 좋은 회사이지만 싸지 않다. 성공적 투자의 핵심은 인내다. 재미없어도 참는 법을 알아 가야 한다.” -당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돼 있나. “엔터테인먼트, 관광업과 외식업, 교통·항공업 등의 주가가 떨어져 있기에 이곳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최근 돈이 새롭게 투입되는 농업, 원자재, 중국 와인, 러시아 선박 등에 투자하고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박원순의 사람들 ‘2차 가해 중단’ 성명에 2700명 참여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이 주도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중단’ 성명에 27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이대호 전 서울시 미디어비서관 등 2018년 박 전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참모 8명은 ‘박원순을 지지했고 피해자 2차 가해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공동성명 제안팀’을 구성하고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진행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 총 2711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440명이 직접 의견을 남겼다고 3일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중단 ▲피해자가 작성한 자료 무단 편집 및 유포 중단 ▲박원순에게 기대했던 가치 상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시청 직원이라는 한 참여자는 “피해자가 본인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상사에 대한 정서적인 지지를 포함한 모든 의전 수행’을 피해자를 공격하는 증거로 제시하지 말아 달라”는 의견을 남겼다. 제안팀은 지난달 23일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과 김민웅 경희대 교수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생일을 축하하며 보낸 편지와 함께 피해자의 실명을 공개한 이후 등장했다. 제안팀은 “박 전 시장을 지지했던 사람 중 피해자 2차 가해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으면 2차 가해를 방지하는 데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K자형 경제회복… 정부·기업, 적극 투자해야”

    “K자형 경제회복… 정부·기업, 적극 투자해야”

    회복·불균등·낙관주의 3대 키워드 될 것지역 사회 방역 완료 때까지 경각심 유지코로나 폐업 자영업자 재취업 지원해야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지만 팬데믹(대유행) 종식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백신이 속속 보급되고 있어서다. 이제 시선은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로 향한다. 서울신문은 국내외 경제 분야 명사 5인에게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지 물었다. 이들은 “자산시장과 백신의 낙관론을 경계하고 고용 불평등과 양극화 같은 위기가 남긴 상처를 치유할 ‘핀셋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이자 금융예측가인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 회장은 3일 올해의 키워드로 ‘회복’과 ‘불균등’, ‘낙관주의’를 꼽았다. “백신의 개발과 보급으로 인류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과정을 거치겠지만, 실업률 개선 등은 지역·업종에 따라 불균등하게 나타날 것이고 팬데믹이 끝나기 전 사람들이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해 방역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솅커 회장은 “정부는 백신 접종이 지역 사회에서 이뤄질 때까지 팬데믹이 끝난 게 아님을 계속 알려 경각심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경제 회복의 온기가 당장 업종별로 고루 가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등 성장을 위한 재정 확대,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금리 인상 등을 비롯해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정교한 속도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인호(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경제학회장은 “저금리에서는 대출 수요가 몰렸는데 금리를 다시 올리게 되면 이자 비용이 비싸질 테니 한계선상의 사람부터 견디지 못할 수 있다”며 “당분간 대출 규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총량규제 등으로 시간을 벌면서 경제가 강건해지고 물가가 올라 자산가격과 실물경기 간 괴리가 없는 수준이 되도록 해야 금리를 올려도 연착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지표 개선 속도는 업종별로 큰 격차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구조적 포화 상태인 자영업자가 코로나19 이전 모습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이 회장은 “(자영업계에) 피로도가 많이 쌓여 고용유지 지원 등으로 버티기가 쉽지 않다”면서 “폐업이 불가피한 자영업자들이 나온다면 이들이 다시 치맥집(치킨맥주 점포)을 차리는 대신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과 한국금융학회장 등을 지낸 최운열 서강대 명예교수도 “임금피크제를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청년고용과 충돌하지 않으면서 60대까지 고용 연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했다. 경제가 ‘K’자형으로 회복하면서 양극화가 더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의 빈부격차는 소득보다 자산 격차로 생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꽁꽁 얼어붙었던 실물경기와 달리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은 오히려 가격 오름세를 보였기에 양극화의 골이 더 깊어졌다. 결국 맞춤형 조세·재정·고용 정책을 통해 소외계층을 줄이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자산시장에는 낙관론이 팽배하지만 지금이 가장 조심해야 할 때라는 경고도 나온다. 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과도하게 풀어 놓은 유동성이 질서 있게 회수되는 걸 본 적이 없다”면서 “올해 말 또는 내년에 최악의 위기를 보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산업지형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솅커 회장은 “국가와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분야에서 기회를 잡는 게 매우 중요한데 이는 각국의 부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라면서 “부채 증가세보다 경제성장률을 더 많이 끌어올리는 게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유망 분야로는 온라인 교육, 원격 근무, 전자상거래, 비대면 헬스케어, 원격 진료 등을 꼽았다. 백 교수도 “비대면 서비스 시대에는 역설적으로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는 감각을 지닌 기업들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봤다. 또 정부에 대해서는 “정부가 다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시장(기업)이 변화에 잘 따라가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정치와 이념 논리에서 벗어나야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서울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