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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당 순자산 최고 ‘5억’…금융빚도 두배 껑충

    가구당 순자산 최고 ‘5억’…금융빚도 두배 껑충

    지난해 가구당 순자산이 재작년보다 10% 넘게 증가해 5억원을 돌파했다. 부동산과 주식 급등이 가구 순자산을 밀어올렸다. 하지만 이런 자산 가치 상승을 본 사람들이 너도나도 ‘영끌’과 ‘빚투’에 나서면서 금융부채 증가 속도도 가팔랐다. 22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구당 순자산은 5억 1220만원으로 추산됐다. 2019년(4억 6297만원)에 비해 10.6% 늘었다.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가계의 전체 순자산을 보면 1경 423조원으로 재작년보다 1110조원(11.9%) 늘었는데, 주택 가치가 616조 1000억원이나 늘어난 덕이다. 지난해 주택가치 증가 폭은 재작년(324조 6000억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모든 주택 시세를 합친 주택시가총액은 5721조 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1%(660조원) 뛰었다. 가계의 주식과 펀드 자산도 264조원 증가했다. 재작년 증가 폭(47조 5000억원)보다 여섯 배나 커졌다. 지난해 가계 금융부채는 172조 6000억원(9.2%) 늘었다. 재작년(88조 90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가파른 것이다. 그럼에도 순자산이 늘어난 건 부채보다 자산가격 상승이 더 컸기 때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와 저금리,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가계의 순자산이 상승했지만, 반대로 부동산 거품이 꺼질 경우 부채는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순자산만 감소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커진다”고 진단했다. 가계·비영리단체와 함께 금융·비금융법인, 일반정부의 순자산을 모두 더한 ‘국민순자산’은 1경 7722조 2000억원이다. 1년 전보다 6.6% 늘었다. 비금융자산(1경 7215조 2000억원)이 97.2%를 차지했는데, 부동산(토지+건물) 비중이 77.0%에 달했다. 1년 전보다 0.9% 포인트 높아졌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507조 1000억원(국민순자산의 2.9%)으로 집계됐다.
  • 민주노총 ‘건보 상담사 직고용’ 집회 앞두고 원주시 “집회 금지”

    민주노총 ‘건보 상담사 직고용’ 집회 앞두고 원주시 “집회 금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상황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강원 원주시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원주시는 민주노총의 집회를 막으려고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경찰은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를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집회 전면 금지가 부당한 조치라며 어떤 형태로든 집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건보공단이 대화 거부…집회 불가피” 22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는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을 건보공단이 직접고용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23일 열 예정이다. 노조는 원주에 있는 건보공단 정문 앞 장소를 8곳으로 나눠 한 장소에 99명씩 참여하겠다고 경찰에 집회 신고를 했다. 신고지 8곳이 서로 500m 간격을 유지하고 99명 안에서도 조합원들이 최소 1m 이상의 거리두기 간격을 유지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겠다는 내용도 신고서에 포함했다. 노조가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할 때만 해도 원주시는 100인 미만 인원 집회가 가능한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이었다. 박준선 공공운수노조 조직쟁의부실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서 조합원들끼리 충분한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와 얼굴가리개 착용, 손세정제 사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예정”이라면서 “조합원들 중에 발열 증상이 있는 조합원들은 집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이미 공지했다”고 했다. 민주노총 조합원인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은 건보공단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지난 1일부터 파업을 하고 있다. 올해 2월과 지난달에 이어 올해로 3번째 파업이다. 비정규직 노동자인 고객센터 상담사 1600명 중 1000여명이 민주노총 조합원이다.고객센터는 건보공단의 전화 문의·상담 서비스를 대행하는 곳으로 건보공단은 민간위탁 방식으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건보공단이 고객센터를 직접 운용하고 상담사들을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보공단과 같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민연금공단은 2019년 1월 콜센터 상담원 387명을 직접고용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지난 4월 고객센터 노동자 51명을 직접고용하고 지난 13년 동안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한 고객센터를 지난달 1일부터 직접 운영하고 있다. 박 실장은 “건보공단이 정규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침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고, 지난 2차 파업 때 건보공단 이사장이 약속한 성실한 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19일 건보공단에 대화를 제안했는데 건보공단이 이를 거절했다. 쟁의행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원주시 거리두기 상향…집회는 전면 금지 그런데 원창묵 원주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집회의 자유보다 국민 안전과 생명을 우선해야 하는 멈춤이 필요한 시기”라며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0일간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같은 기간에 모든 집회에 대해서는 1인 시위만 허용한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50인 미만이 참여하는 집회가 가능하지만 예외적으로 집회를 아예 열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노조는 “부당한 집회 금지 조치를 철회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공성식 공공운수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집회에 대해서도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적용해 50인 미만 참여 집회만 가능하도록 했다면 그 조치에 맞게 집회를 진행할 의사가 있다. 그런데 실외 행사는 그대로 허용하면서 집회만 따로 원천 봉쇄하는 조치는 부당하다”면서 “방역을 빌미로 우리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세에서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진서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집회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여러 사람이 한 군데에 모이면 아무리 실외하고 해도 감염 위험성은 그만큼 높아진다”면서 “지금은 대규모 집회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행동주의 아이스크림’ 美 벤앤제리스 가자 지구 판매 중단에 뿔난 이스라엘

    ‘행동주의 아이스크림’ 美 벤앤제리스 가자 지구 판매 중단에 뿔난 이스라엘

    ‘평화, 사랑,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외치는 미국의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 1위 기업인 벤앤제리스(Ben&Jerry´s)에 이스라엘이 단단히 화가 났다. 벤앤제리스가 이번 주부터 가자 지구를 비롯해 이스라엘군이 최근 공습을 가했던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제품 판매 종료를 선언해서다. 일개 빙과회사를 상대로 한 대응치고 이스라엘의 반응은 과격하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벤앤제리스 모회사인 유니레버의 앨런 조프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 항의를 하고, 길라드 에르단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 보이콧·투자철회·제재(BDS) 방지법’을 갖춘 35개 주 주지사들에게 관련법 작동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격분은 ‘행동주의 아이스크림’으로 불리는 벤앤제리스를 팔지 못하는 지역은 곧 국제분쟁 지역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상징성에서 비롯됐다. 1978년 두 백인 창업자가 자신들의 이름을 건 회사를 만든 뒤 벤앤제리스는 사회 이슈에 관한 소신을 적극적으로 표출해 왔다. 창업자 벤과 제리는 2000년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에 회사를 매각하면서 ‘행동주의에 연간 최소 110만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넣었다. 이후 벤앤제리스엔 행동주의 활동 전담 부서와 전담 직책이 신설됐다. 이후 벤앤제리스의 사회 참여는 가속화됐다.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예스, 위 캔’(할 수 있다)을 패러디한 ‘예스, 피컨’이란 호두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거나 2016년 대선 후보 중 가장 진보적인 후보로 평가됐던 버니 샌더스에 대한 지지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버니의 열망’을 선보이는 등 대놓고 정치색을 드러내 왔다. 벤앤제리스는 특히 찬반이 뚜렷한 이슈의 정곡을 과감하게 찌른다. 2015년 미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내리자 ‘동성애자도 결혼할 수 있다’(I do)라는 구호가 연상되는 발음의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고,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이 치열했던 2019년엔 ‘백인 우월주의를 타파하자’며 한발 더 나아간 주장을 내세우는 식이다. 사회적 신념을 반영한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 온 벤앤제리스의 새로운 표적이 되자, 이스라엘이 총력 반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벤앤제리스의 가자 지구 철수 결정에 대해 “민간기업의 활동”이라며 논평을 거부, 이스라엘의 대응에 약발이 들지 않는 상황이다.
  • [유정훈의 간 맞추기] 고양이와 편견/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고양이와 편견/변호사

    얼마 전 주말에 업무로 서울을 떠난 지인의 집에 머물며 고양이를 봐 주게 됐다. 고양이 밥을 주는 것은 명분이고, 한옥에 대한 로망이 있는 우리 부부에게 한옥 스테이를 시켜 주려는 호의였을 것이다. 시류에 맞지 않게 “고양이 안 좋아한다”라는 말을 하고 다니던 사람이 덜컥 고양이와 주말을 보내게 됐다. 고양이의 행동 양식은 낯설었다. 자기 공간에 이방인이 들어왔으니, 불편을 느끼는 쪽은 사실 고양이였을 것이다. 집과 정원을 오가는 구멍이 있는데 굳이 현관 앞에 와서 내가 문을 열도록 한 다음 밥그릇으로 향하고, 사료를 먹고 나면 유유히 구멍을 통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얘가 지금 나를 집사로 훈련시키나’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도 있었다. 고양이를 보며 내가 그동안 정확하지 않은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릴 때 개는 키웠지만 고양이를 기른 적은 없다. 고양이 집사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사진은 많이 봤지만 고양이를 실제 가까이 접한 적은 없어 익숙하지 않다”라고 해야 할 것을 “고양이 싫어해요”라며 뭉갠 것이다. 불과 이틀 정도 고양이와 같은 공간에서 지냈을 뿐이지만 앞으로 그런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적, 어딘가에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접한 경험은 없는 대상과 싸움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 1970~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면 북한 사람은 머리에 뿔이 난 것처럼 여겼던 기억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지을 때가 있을 것이다. 동성동본 금혼, 호주제가 폐지된 지 10년이 넘게 지났으니 한국 사회는 전통적 윤리·도덕의 쇠퇴와 가정의 해체로 벌써 망했어야 하는데, 다들 본인의 선택에 따라 결혼할 사람은 결혼하고 비혼할 사람은 비혼하고 애 낳을 사람은 애 낳으며 잘살고 있다. 미국에서 트럼프를 적극 지지하는 주 가운데는 멕시코 국경과 한참 떨어져 있거나 원체 백인 비중이 높아 소수인종이나 이민자를 별로 겪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 한 번도 만나 보지 않은 동성애자, 트랜스젠더와 싸우느라 이웃 사랑의 계명을 어기는 개신교회는 수도 없이 많다. 낯선 존재, 익숙하지 않은 현상 앞에서 일단 움츠러들고 경계하는 것은 사람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본능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어디 본능에만 의존해 살아가는 존재인가. 설혹 그런 본능이 있다 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해 알아보는 것조차 거부하는 편견과 혐오를 정당화하기는 어렵다. 편견을 없애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직접 만나 보고 겪어 보는 것은 꽤 괜찮은 방법이다. 고양이와 주말을 한 번 보냈다고 해서 바로 고양이 입양을 알아보러 다니거나 한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고양이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에서는 자유로워졌다. 그것만으로도 내 삶은 가능성이 넓어지고 좋아진 것이다. 고양이를 집에 모시는 것 같은 개인적 선택이든 차별과 혐오로 문제 될 수 있는 사회적 이슈이든, 접해 보지도 않은 대상 때문에 스스로를 벽에 가둘 이유는 없지 않은가.
  • LG 올레드로 꾸민 ‘불가리 컬러 전시회’

    LG 올레드로 꾸민 ‘불가리 컬러 전시회’

    LG전자가 오는 9월 1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불가리 컬러 전시회’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총 100여대로 전시존을 꾸렸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올레드 사이니지(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공공·상업 디스플레이) 16대를 붙여 물결 모양으로 만든 조형물. 휘거나 구부리는 것이 용이한 올레드의 특성을 극대화해 화면의 색감과 역동성을 강조했다. LG전자 제공
  • 토크쇼·애니 이어 회고록… 해리·마클 ‘英왕실 폭로기’

    토크쇼·애니 이어 회고록… 해리·마클 ‘英왕실 폭로기’

    영국 왕실을 벗어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활하고 있는 해리 왕자가 자신의 삶을 담은 회고록을 집필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는 이날 성명에서 해리 왕자의 출판 사실을 알리며 “내면의 진심을 담은 이 책은 그를 만든 경험과 모험, 상실, 인생의 교훈에 대한 최초의, 그리고 결정적인 서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책은 해리 왕자의 유년 시절부터 아프가니스탄 등 군 복무 경험,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경험담 등을 두루 담을 것으로 보인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는 지난 3월 미 유명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 내부 이야기를 폭로한 이후 출판, 대중문화 분야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해리는 윈프리와 함께 정신 건강 다큐멘터리 ‘당신이 볼 수 없는 나’를 공동 제작하는가 하면 마클은 넷플릭스와 함께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부부가 설립한 회사인 아치웰 프로덕션에서 12살 소녀의 모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 ‘펄’을 선보이는데, 제작에 영국 가수 엘턴 존의 동성 남편 데이비드 퍼니시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마클이 남편과 아들 아치의 관계에 영감을 받아 쓴 동화책 ‘벤치’가 출판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들이 콘텐츠 제작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데 대해 영국 매체 옵서버는 “이전에 영국 왕실에서 겪은 혼란을 이겨 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 “달빛내륙철도·광주형일자리 ‘속도’… 돌아오는 광주 만들 것”

    “달빛내륙철도·광주형일자리 ‘속도’… 돌아오는 광주 만들 것”

    광주가 바뀌고 있다. 노사상생형 1호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완성차를 생산한다. 연간 10만대 규모이다.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AI) 융복합단지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연구개발특구 지정 등으로 산업지형 자체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광주형일자리와 AI 산업이 양 날개로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형국이다. 광주시는 최근 대구와 공동으로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국가사업에 반영하는 등 ‘제2기 달빛동맹’ 강화를 견인했다. 양 도시는 내친김에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 나선다. 광주~대구 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인구 1700만명의 ‘동서광역경제권’ 조성에 시동을 건 셈이다. 수도권의 블랙홀에서 지역을 지켜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 공감대를 토대로 하고 있다. ‘경제동맹’을 통해 비수도권 지자체의 일자리와 인구 유출 문제 등 당면 과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해묵은 현안도 속속 해결됐다. 신생아가 늘면서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 실현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을 19일 만나 민선 7기 마지막 남은 1년 과제와 시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인구 1700만명 ‘동서광역경제권’ 시동 -최근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국가철도망사업에 포함됐다. “광주와 대구가 이 사업을 정부에 요구한 지 20년 만이다. 달빛내륙철도 건설 사업은 애초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에서도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배제됐다. 그러나 양 도시는 단순한 경제논리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두 도시의 정치·사회·경제계도 힘을 보탰다. 결국 정부를 설득했다. 이 사업은 단순히 통행량 위주의 경제성·타당성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철도가 개통되면 광주와 대구 간 거리는 현재 2시간 30분에서 1시간 내로 단축된다. 경부선 고속철과도 연결된다. 영호남 1700만 주민들의 인적·물적 교류는 크게 확대된다. 영호남은 자연스레 광역경제공동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길이 열리면 사람은 모이게 마련이다. 이제는 공룡으로 변한 수도권과 맞서기 위해서라도 비수도권 자치단체 간 연대가 필수적이다. 이 철도는 그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제2기로 접어든 달빛동맹 강화 비전은 무엇인가. “지난 6일 달빛내륙철도의 출발지인 광주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대구·광주 지역 정치권·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모였다. 광주와 대구는 이날 이 철도가 지나는 6개 광역자치단체의 이름으로 동서화합과 국가 균형발전의 의미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민관이 참여하는 ‘달빛동맹 발전위원회’를 운영키로 합의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하루빨리 고속철도를 착공해 완공하는 것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기 위해 두 도시가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광주와 대구에서 동시 착공을 꾀하고 있다. 달빛동맹이 단순한 교류 증진을 넘어 경제·산업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실질적 협력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첨단의료와 AI 등 양 지역이 윈윈하는 각종 사업을 발굴, 추진하겠다. 앞서 지난 5월엔 국회에서 권 시장과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선언했다. 공동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앞당기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 -GGM의 완성차 생산이 1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형일자리는 지자체 주도의 사회대통합형 노사상생 일자리다.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취업 절벽시대를 맞아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고비용 저효율’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본다. 이런 방식으로 탄생한 GGM은 이미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오는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완성차를 생산한다. 현재까지 530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앞으로 직접고용 1000명, 간접고용까지 합치면 1만여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된다. GGM이 입주한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일대는 무인 저속 특장차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됐다. 이곳에 국내 첫 친환경자동차 인증센터와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친환경자동차 자율주행시대를 선도하는 미래형자동차 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AI 산업도 선점했다. “광주첨단 3지구에 국가사업으로 AI융합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최근 세계적 수준의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갖춘 국가AI데이터센터가 착공됐다. AI 기업과 인재들의 광주행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와 싸웠던 지난 1년 6개월 동안에도 99개 AI 기업과 협약했고, 이 중 60여개가 광주에 법인이나 사무소 문을 열었다. 지난해 AI 사관학교에서는 1기 졸업생 155명을 배출했다. 올해도 180명을 모집해 교육하고 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몰려들고 있다. AI 창업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스케일을 키우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단을 운영하고, 법률 서비스와 창업공간·자금 등을 지원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기술력과 상상력을 가진 젊은이들이 광주에 내려오면 성공한다는 확신을 심어 주고 싶다.”●16년 갈등 도시철도 2호선 사업 해결 -지역의 해묵은 현안들이 민관 협치로 속속 해결됐다. “무려 16년 동안 논란과 갈등을 반복했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시민 공론화 방식으로 해결했다. 2호선이 완공되면 도시 전역을 버스나 지하철로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민관거버넌스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면적의 공원을 지켜 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경우 공원 면적 비율이 90.4%로 전국 평균 81%보다 훨씬 높다. 공원 개발업체의 과다한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또 민관 협치로 신양파크호텔을 매입하는 등 무등산 주변의 난개발을 막았다. 개발과 보존 의견이 대립했던 광산구 장록습지도 시민공론화 방식으로 국내 1호 도심 국가습지로 지정되도록 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효율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반대 목소리까지 수용할 수 있는 협치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협치는 지역사회 분열과 갈등을 없애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동력이란 판단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 다양한 정책 적극 발굴 -광주만 유일하게 출생아가 늘고 있다. “지난 1~4월 누적 출생아는 276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올해부터 출생 축하금 100만원과 출생 후 2년간 매달 20만원씩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둘째아이 150만원, 셋째아이 이상은 200만원으로 다자녀 출생 축하금을 늘린다. 또 전국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24시간 긴급아이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맞벌이부부 아이돌봄 서비스, 산후 관리 공공서비스, 난임부부 지원 확대 등도 호응을 얻고 있다. 결혼부터 임신, 출산, 양육 관련 모든 정보와 정책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광주 아이키움’ 통합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민선 7기 남은 1년 과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지난달 발생한 건축물 붕괴 참사 등을 교훈 삼아 시정 제1의 가치를 ‘시민의 안전과 행복’에 뒀다. 우선 공사현장과 재난취약시설 1만 4833곳을 일제 점검해 보수·보강 조치했다. 각종 안전신고에 기동성 있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점검 시스템과 재발 방지책을 수립, 시행하는 등 통합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창궐이 지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오는 25일까지 방역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감염병은 지구환경 변화에서 비롯된다.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목표로 세웠다. 광주전남 행정통합 관련 용역을 발주하는 등 시도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국무총리실 범정부협의체를 내실 있게 운영해 이전 후보지 조기 결정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근대유산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공장의 보존과 개발,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등 현안 역시 광주 발전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
  • 체인엑스, 한밤중 코인 무더기 상폐

    체인엑스, 한밤중 코인 무더기 상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신고를 앞두고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한 거래소가 한밤중에 코인을 무더기 상장 폐지했다. 또 원화 입금까지 중지하면서 사실상 문을 닫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체인엑스는 지난 16일 밤 11시 16분쯤 거래지원 종료 목록을 공지했다. 지난 7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57개 코인을 그대로 상장 폐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체인엑스 측은 “낮은 유동성으로 투자자들에게 시세 조작의 위험 노출로 인한 손해의 위험이 있어 프로젝트팀에 상당 기간 동안 유동성 공급 향상을 위한 조치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그에 대한 응답과 대응이 미숙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실제 거래지원 종료는 공지 이후에 이뤄지는데 체인엑스는 당일 오후 11시 거래 지원을 종료하고, 16분이 지나서 이를 공지했다. 또 원화 입금 중지에 대한 공지도 이어서 올렸다. 공지에서는 원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다음달 16일 오후 6시까지 출금하라고 안내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화 입출금 정지는 제한된 시간에 짧게 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사실상 문을 닫겠다는 소리”라고 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아 오는 9월 24일까지 특금법 신고를 마쳐야 한다. 하지만 신한·NH농협은행, 케이뱅크와 기존 실명계좌 제휴를 맺은 거래소 4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을 뺀 나머지 거래소는 실명계좌를 발급받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 한은 “인플레 압력 예상보다 커질 수도”

    한국은행이 앞으로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19일 발간한 ‘최근 인플레이션 논쟁의 이론적 배경과 우리 경제 내 현실화 가능성’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이후 진행되는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으로 억눌린 수요가 완만히 늘어나는 가운데 경기 부양책과 글로벌 성장세로 대외 수요까지 커지면 안팎으로 수요 압력이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원자재값 상승과 해상 운임 급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 잠재적 요인으로 꼽혔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2%를 웃돌고, 낮아지더라도 2% 내외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국제 유가가 7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는 등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3%, 5월에는 1.8%로 전망한 바 있다. 중장기적으로 높아진 기대 인플레이션이 실제 물가를 밀어올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앞으로 경제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과 원자재값 급등 우려가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실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공급 요인의 물가 상승 압력이 전이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런 물가 상승 요인들을 고려해 앞으로 경기 회복세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유동성의 과도한 확대를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 미국 정부, 급성장 중인 스테이블 코인 규제 논의

    미국 정부, 급성장 중인 스테이블 코인 규제 논의

    미국이 가격변동성이 큰 가상화폐와는 달리 가격변동이 비교적 안정적인 스테이블 코인의 규제 등에 대해 본격 논의할 방침이다. 미 정부가 스테이블 코인 상용화 대비 절차에 돌입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대통령 직속 금융시장실무그룹(PWG)을 소집해 스테이 블코인이 시장에 미칠 영향과 이에 따른 규제의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앞서 지난 14일 연준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면 비트코인은 사라질 것이라면서도 “스테이블 코인은 적절한 규제를 적용할 경우 결제 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PWG와 함께 19일 스테이블코인이 사용자와 시장, 금융 시스템에 야기할 위험성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PWG는 파월 의장과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로스틴 베넘 상품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대행 등으로 짜여졌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유로 등 주요국 통화와 1대1로 가치가 연동돼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와 달리 가격 등락이 심하지 않다. 이런 만큼 최근 업계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연준이 검토하는 디지털 달러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추진하는 디지털 화폐(CBDC)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랜달 퀄스 미 연준 부의장은 지난달 28일 “디지털 달러 지지자들은 미국이 다른 국가의 디지털 화폐나 가상 자산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러나 디지털 달러에 도취되기 전에 세심한 비판적 분석이 필요하다”며 현재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의 한계로 지적되는 부분들을 보완하고 있어 CBDC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대 스테이블 코인으로 꼽히는 테더·USD코인·바이낸스USD 등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10억달러(약 12조5500억원)에서 올해 1000억 달러로 불어난 상태다. USD코인을 발행하는 서클인터넷 파이낸셜은 올해 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콩코드애퀴지션과 합병을 통해 상장할 방침이다. 합병 기업의 가치는 45억달러로 추산된다. 규제는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법정화폐에 준하는 감독을 받는 방향으로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PWG는지난해 12월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한 주요 규제 및 감독에 대한 성명’에서 “스테이블 코인 거래는 다른 것과 동일한 요구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며 “거래소가 효과적인 자금 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엄격한 준비금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미 재무부는 이후 PWG와 수 개월 안에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서울 아파트, 가격 천장이 없다

    서울 아파트, 가격 천장이 없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1년치 오름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규제와 공급 신호에도 집값 상승 기대감과 2030세대의 패닉바잉이 이어지며 집값을 끌어올렸다. ●2030패닉바잉·재건축에 상반기 3.18%↑ 18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1∼6월) 3.18% 오르며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3.01%)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0.12%→0.28%→0.40%→0.67%)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가 3기 신도시 등의 계획이 담긴 2·4 주택 공급대책 영향으로 3월 0.49%, 4월 0.43% 두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그러나 4·7 보궐선거 등의 영향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5월 0.48%, 6월 0.67%로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5.08%로 가장 높았고, 송파(4.52%)·서초(4.20%)·강남(3.94%) 등 강남 3구가 뒤를 따랐다. 강남권 주요 단지가 천장을 높이고 외곽의 중저가·재건축 단지가 키 맞추기를 하며 동반 상승한 모양새다. 강남 지역은 최근 거래가 크게 줄었지만 호가가 내려가지 않아 거래가 성사됐다 하면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3차 전용면적 105.31㎡는 지난달 29일 37억원(3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압구정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서 압구정에서의 첫 거래인데, 올해 1월(31억원·2층)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6억원이 오른 것이다. 노원·도봉·관악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에는 30대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집값이 따라 오르고 있다. 특히 노원구는 4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비켜 가면서 상계·중계·하계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GTX 호재 등 하반기도 꺾이지 않을 것”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집값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전월세 시장의 불안, GTX·신도시 개발에 따른 토지보상금 등이 더해져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 정비사업 활성화, 중저가 주택 수요 지속 등 상승 유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 소득 하위 20% 1년 새 부채 9% 늘어… “금리 인상 땐 신불자 속출 우려”

    소득 하위 20% 1년 새 부채 9% 늘어… “금리 인상 땐 신불자 속출 우려”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저소득층, 신용등급이 낮은 취약계층의 부채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빚투’(빚내서 투자)에 뛰어든 저소득층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가계빚 폭탄은 벌이가 적은 계층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부채는 평균 1752만원이었다. 1년 전과 견줘 부채 증가율은 8.8%로, 2~5분위 가구보다 더 높았다. 게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4~12월 소득 1분위 가구의 벌이는 1년 전보다 17.1%나 감소했다. 저소득층에서 벌이는 줄고 빚은 늘어난 것이다. ●소득 하위 20% 벌이 1년 전보다 17% 감소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전에도 저소득층 가계부채는 한계 상태였다”며“지금 상황에서 가계부채에 문제가 생기면 저소득층 신용불량자들이 속출하고 금융 생활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취약차주의 34.4%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 이상이었던 반면 비취약차주는 전체의 12.1%만이 이에 해당됐다. DSR는 소득에서 원금과 이자가 얼마나 나가는지를 나타낸다. 이 비율이 높으면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김영일 나이스 리서치센터장은 “경제 회복으로 금리 인상처럼 유동성이 축소되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목적 대출 늘어… 부동산 하락기엔 리스크 홍승기 동국대 명예교수 연구팀이 내놓은 논문에 따르면 소득 1~2분위(하위 40%) 가구의 대출 목적이 ‘투자’인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5~2019년 통계청 표본을 토대로 가계부채가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위 20% 가구는 부채를 기본적으로 거주 주택 마련과 전월세 보증금 목적으로 사용했으나, 2015년 이후에는 기존 저축액마저 일부 쓰면서 거주 주택 외 부동산 투자 등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는 이들의 부채가 부실화돼 금융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친구들 반짝이는 눈에 행복”…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신비아파트’ 배우들 이야기

    “친구들 반짝이는 눈에 행복”…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신비아파트’ 배우들 이야기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신비아파트 뮤지컬 시즌4: 비명동산의 초대장’의 막이 올랐다. 2019년 세 번째 시즌 ‘뱀파이어왕의 비밀’ 이후 코로나19로 2년 만에 어린이 관객들을 마주한 배우들은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고 했다. 공연을 앞두고 최근 서면으로 대화를 나눈 정은빈(구하리 역), 우서라(구두리 역) 배우는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감나게 꾸민 무대 만의 즐거움을 한껏 풀어냈다. 두 배우는 ‘신비아파트’ 시즌2부터 지금까지 무대에 섰다. 우서라 배우는 시즌 2에서 두리와 벨라를, 시즌3에선 두리를 연기했고 이번 시즌에서는 남민과 도플갱어를 맡았다. 그는 “시즌2에서 맡은 두리 역할이 제일 어려웠다”면서 “남자아이인 데다 통통한 역할이라 움직임이 둔한데 활동성은 많아서 제일 고민하고 연구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목소리를 살짝 눌러서 길게 이야기하면 통통한 남자아이 같아진다”는 비법도 전했다. “사실 귀신 역할인 벨라나 도플갱어는 그다지 어렵지 않아요. 내가 어떨 때 무서워했지? 어떻게 움직이면 더 실감나보일까? 하다 보니 아이들이 몰입하더라고요. 친구들이 무서워하면서도 재미있어 하면 그만큼 짜릿하고 행복한 일이 없답니다.” 우 배우는 “친근해서인지 길에서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자꾸 말을 걸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정은빈 배우는 시즌2부터 줄곧 구하리로 어린이 관객들을 만났다. “평소에도 말투나 목소리가 구하리를 연기할 때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공연을 거듭할수록 구하리와 닮아간다고 했다. “친구들이 보고 온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비슷해 보여야 한다는 점이 어린이 뮤지컬의 어려운 점인데요,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연기할 때 말투와 목소리 등 리액션과 감정표현을 더 많이 공부하고 준비해야 해요. 그렇게 제가 만들어 가면서도 기존 캐릭터 틀을 벗어나지 않는 게 중요하죠.” 그는 이어 “친구들이 제 연기와 모습을 보고 만화 속 하리와 똑같다 할 때면 정말 뿌듯하고 즐겁다”고도 했다. 우 배우는 뮤지컬 ‘캡틴가디언’(멀티녀1 역), ‘프린세스 마리’(백설공주 역), ‘프리파라’(보미 역) 무대에도 올랐고, 정 배우도 ‘프리파라’(안경언니, 시온 역), ‘파워레인저’(타이거 역(성우))로 어린이들을 만났다.“친구들이 집중하는 모습과 장면 하나하나 끝날 때마다 박수를 쳐주는 모습을 보면 행복해요. 친구들이 극을 이해하고 집에 갈 때 부모님께 ‘또 보러 가자’고 하거나 ‘재미있었다’고 할 때면 좀더 열심히,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린이 뮤지컬이 다른 성인극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공연을 보고 즐거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건 어른이나 아이나 똑같죠.”(정은빈) “어린이극의 제일 큰 장점은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들이 공연이 끝나고 따뜻한 마음을 안고 돌아갈 수 있는 게 제일 큰 보람이죠. 저희도 순수하게 환호하고 웃는 아이들을 보면서 엄청난 힘을 얻고요. 특히 ‘신비아파트’는 사람들의 어두운 면도 비춰주며 마음의 울림을 줘 어린이극으로도 조금 특별한 공연이에요. 연기할 때 감정 소모도 많고 힘들긴 하지만 아이들과 나누는 게 더 많고 액션과 영상이 화려해 보는 즐거움이 남다르다는 자부심도 있답니다.”(우서라)2년 만에 객석을 마주한 배우들은 들뜬 마음으로 어린이들을 반겼다. “친구들아, 정말정말 반가워! 이번 공연도 친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즐겁고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펼쳐질 거야! 화려하고 멋진 주인공들을 직접 보고 싶다면 꼭 공연보러 놀러와~”(정은빈) “이번 시즌에는 객석 인사가 없어서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이른 아침 아이들을 챙겨 와주시는 부모님들께도 감사하고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저희를 보며 눈을 반짝여주는 친구들에게도 고마워요. 그 눈들을 볼 때마다 제 삶이 빛나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열심히 준비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할 테니 함께 비명동산에서 즐겁게 놀아보자! 항상 고맙고 사랑해, 얘들아!”(우서라)
  • 집값 잡는다더니...서울 아파트값, 상반기에만 작년 1년치 넘게 올라

    집값 잡는다더니...서울 아파트값, 상반기에만 작년 1년치 넘게 올라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1년치 오름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규제와 공급 신호에도 집값 상승 기대감과 2030세대의 패닉바잉이 이어지며 집값을 끌어올렸다. 18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1∼6월) 3.18% 오르며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3.01%)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0.12%→0.28%→0.40%→0.67%)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가 3기 신도시 등의 계획이 담긴 2·4 주택 공급대책 영향으로 3월 0.49%, 4월 0.43% 두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그러나 4·7 보궐선거 등의 영향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5월 0.48%, 6월 0.67%로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지역별로는 노원구가 5.08%로 가장 높았고, 송파(4.52%)·서초(4.20%)·강남(3.94%) 등 강남 3구가 뒤를 따랐다. 강남권 주요 단지가 천장을 높이고 외곽의 중저가·재건축 단지가 키 맞추기를 하며 동반 상승한 모양새다. 강남 지역은 최근 거래가 크게 줄었지만 호가가 내려가지 않아 거래가 성사됐다 하면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3차 전용면적 105.31㎡는 지난달 29일 37억원(3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압구정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서 압구정에서의 첫 거래인데, 올해 1월(31억원·2층)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6억원이 오른 것이다. 노원·도봉·관악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에는 30대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집값이 따라 오르고 있다. 특히 노원구는 4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비켜 가면서 상계·중계·하계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노원구에서는 준공 34년을 맞은 상계주공6단지 전용 58.01㎡가 이달 6일 9억원(12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지난해 12월(6억 5000만∼7억 4000만원) 이후 6개월 만에 1억 6000만∼2억 5000만원 올랐다. 이는 17.8∼27.8% 수준의 상승률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집값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전월세 시장의 불안, GTX·신도시 개발에 따른 토지보상금 등이 더해져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 정비사업 활성화, 중저가 주택 수요 지속 등 상승 유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 WHO 사무총장, 코로나 기원 2단계 조사에 中실험실 포함 촉구

    WHO 사무총장, 코로나 기원 2단계 조사에 中실험실 포함 촉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2단계 조사 대상에 중국의 실험실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실험실 유출설과 관련해 추가 조사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WHO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는 중국 내 추가 연구와 실험실 감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19년 12월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의 동물시장에 대한 추가 연구도 요청했다. 우한 실험실 감사, 동물시장 연구는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2단계 조사를 위해 제시한 5가지 사항에 포함됐다. 그는 중국이 투명하게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과학적 과정의 다음 단계를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는 것이 미래에 전염병 발병을 막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음모론 치부됐던 ‘실험실 유출설’, 중요 이슈로 부상WHO는 올해 1월에 우한에 전문가팀을 보내 2월 초까지 화난 수산물시장, 동물질병센터, 바이러스연구소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조사 전후로 조사 과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월 말 조사팀이 낸 보고서는 코로나19가 박쥐에서 시작돼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으로 전파됐다는 가설에 가장 큰 무게를 두며 ‘실험실 기원설’ 가설은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WHO 조사단의 접근권을 제한해 투명하고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는 물론 WHO 조사팀 보고서 발표 이후 ‘실험실 유출설’은 음모론 취급을 받았으나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비공개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첫 발병 보고 직전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보기관 재조사 지시까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흐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정보당국에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유래했는지, 아니면 실험실 사고로 발생했는지 등 그 기원에 대해 재차 분석해 90일 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후 코로나19 기원 파악과 전염병의 다른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 실험실 접근이 허용돼야 한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에 WHO의 2단계 조사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실험실 유출설은 정치적 음모” 반면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은 정치적 음모라며 맞서고 있다. 지난 16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WHO가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결론을 내렸었다”며 추가 조사는 WHO 회원국들이 협상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세계 48개국이 WHO 사무총장에게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 목동 한가람고, 자사고 간판 뗀다 … “자사고 아니어도 우수 교육과정 가능”

    목동 한가람고, 자사고 간판 뗀다 … “자사고 아니어도 우수 교육과정 가능”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한가람고가 일반고 전환을 추진한다. 서울 동성고에 이어 자사고가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두 번째 사례다. 16일 한가람고는 학교 홈페이지에 이준희 교장 명의의 입장문을 올려 “2022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학교 유형을 전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는 지난 2일 학교운영위원회와 6일 학교 법인 이사회에서 이를 결정했다. 한가람고는 1997년에 개교했으며 2010년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됐다. 한가람고는 개교 당시부터 선택형 교육과정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며,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춘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돼있어 이동식 수업이 활발하다. 서울시교육청의 2014년과 2019년 운영성과평가에서도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특성화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자사고로 재지정됐다. 학교는 일반고 전환의 이유로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 환경의 변화를 들었다. 학교는 입장문을 통해 “학령인구의 급감과 자사고 폐지 정책, 고교 블라인드 전형을 근간으로 한 대입 정책과 고교 무상교육 시행 등으로 자사고는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가람고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해 7월 사회통합전형을 중심으로 누적된 결원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15.8%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가람고는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 일반전형에서 여학생이 2.02대1로 서울지역 자사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일반전형에서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유지해왔으나, 사회통합전형에서 충원난을 겪어왔다는 게 학교의 설명이다. 자사고의 간판을 떼고도 학교의 선택형 교육과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2025년 고교학점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일반고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와 교과 중점학급, 학교 간 수업을 개방하는 ‘공유 캠퍼스’ 등을 운영하며 한가람고와 같은 선택형 교육과정이 확산되고 있다. 학교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 환경의 변화로 자사고가 일반고와 차별화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상의 요소가 많이 줄었다”면서 “고교학점제가 이뤄지면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과정과 교육 활동을 굳이 자사고의 틀을 유지하지 않고서도 구현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서울 동성고가 일반고로 자진 전환했다. 동성고는 “명문대 입시 실적을 요구받는 자사고의 틀에서 벗어났을 때 오히려 가톨릭 교육철학과 교육이념에 근거해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을 해나갈 수 있다”고 자사고 전환의 이유를 밝혔다. 동성고 역시 2019년 운영성과평가를 통과했다. 2025년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앞두고 이처럼 자사고 간판을 스스로 내려놓는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 교육 위주의 자사고는 수시모집 위주의 대입 지형에서 유리하지 않은데다 고교 무상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으로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매년 낮아지고 있다.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 일반전형에서는 서울에서 10개교가 미달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가람고나 동성고처럼 선택형 교육과정이나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려는 자사고는 오히려 일반고 전환을 통해 교육당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됐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한 자사고에 교육과정 전환과 시설 투자를 위한 예산 20억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희망하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와 교과중점학교를 우선 선정한다. 동성고는 ‘인문중점학급’을 신설해 철학과 종교학, 라틴어 등 가톨릭 교육 철학에 기반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가람고가 개방과 공존의 고교 체제 속에서 고교 교육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학교와 법인, 학부모, 교육청이 참여하는 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구성해 학교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핵잼 사이언스] 2700년전 유대인, 돼지고기 먹었나…완벽 보존된 유골 발견

    [핵잼 사이언스] 2700년전 유대인, 돼지고기 먹었나…완벽 보존된 유골 발견

    이슬람교와 유대교의 공동성지인 예루살렘에서 수천 년 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돼지의 유골이 발견돼 당시의 식습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진은 예루살렘 다윗의 도시에 위치한 고대 주택지에서 2700여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돼지의 유골을 발굴했다. 돼지는 태어난 지 7개월 도 채 되지 않았을 무렵 집터가 무너지면서 죽은 것으로 추정되며, 유골은 양과 염소, 소, 물고기 등 식량으로 이용됐던 동물들의 뼈가 있는 방 인근에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유골이 발견된 고대 주택이 2700년 전 당시 상류층이 소유했던 것이며, 돼지 유골이 발견된 장소에서 다른 동물의 뼈 등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보아 집주인은 먹을 것을 충분히 보유한 부유층이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곳에서 식용 돼지 뼈가 발견됐다는 것은 고대 유대인의 식습관이 현대 유대인과는 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현대 유대인들은 ‘적절한, 옳은’ 등의 뜻을 가진 ‘카슈르트'만 섭취한다. 영어식 표현으로 코셔라고 불리기도 하는 카슈르트는 유대인 율법에 따라 만들어진 음식을 의미한다. 소·양·염소·사슴·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지고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을 카슈르트로 분리하며, 발굽이 갈라져 있지만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 돼지는 카슈르트에 해당되지 않는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유대인의 집터에서는 돼지의 흔적을 찾는 일이 비교적 어려운데, 이번 발견은 당시 유대인 사이에서 돼지고기가 소량 소비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도에서도 돼지를 키웠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연구진은 “이것은 고대 이스라엘과 유다에서 말하는 돼지고기 금기를 이해하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돼지 뼈의 발견은 2700여 년 전 유다 왕국에서 예루살렘 사람들의 소비와 식습관 관행에 대한 새로운 관찰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예루살렘 사람들의 식탁에는 다양한 음식이 올랐고, 여기에는 소량의 돼지고기도 포함돼 있었다”면서 “다만 돼지고기 소비의 빈도는 매우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돼지 유고 근처에서 발견된 유대인의 이름이 새겨진 점토 문서 인장 등의 유물들을 분석했을 때, 해당 주택의 거주자는 외국인이 아닌 유대인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돼지 뼈의 발견은 고고학적으로 매우 희귀하다. 당시 예루살렘에 살았던 사회의 종교적 사회적 복합성을 반영하는 매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근동 고고학 학회지(Near Eastern Archaeology) 최신호에 실렸다.
  • 운명을 뒤흔든 사건 속엔 ‘선거’가 있다

    운명을 뒤흔든 사건 속엔 ‘선거’가 있다

    열아홉 번의 대통령 선거, 스물한 번의 국회의원 선거, 일곱 차례의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비롯해 중간중간 열린 국민투표와 재·보궐선거까지. 그야말로 광복 이후 70여년 거의 매년 선거를 치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는 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치의 역동성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주는 장치이자 민심을 정교하게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특히 내년은 20대 대통령 선거와 8회 지방선거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미래가 좌우된다. ‘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는 지난 선거를 돌아볼 수 있는 친절한 교과서 같은 책이다. 첫 선거인 1948년 5·10 제헌의회 총선거를 시작으로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지난 50여차례 선거를 짚어 보고, 선거가 역사를 어떻게 움직였는지 설명한다. 참관인에게 수면제를 탄 닭죽을 먹여 재운 뒤 표를 바꿔치기하려 한 ‘닭죽 사건’, 전기를 끄고 투표지를 바꾼 ‘올빼미 개표’ 등 부정으로 얼룩진 1958년 4대 총선과 이승만 정권의 몰락을 가져온 3·15 부정선거(1960년 4대 대선), ‘돈 선거’라는 말을 처음 쓰게 된 1967년 7대 총선 등 어두운 역사도 낱낱이 담았다. 4·19혁명, 유신헌법, 10·26사태, 6월 항쟁 등도 결국 선거와 연결돼 운명을 뒤흔든 사건들이었다. 직선제 이후 민심은 준엄하게 권력을 감시했고 때마다 선거로 무겁게 뜻을 전했다. 국가 부도 사태 속에서 치른 15대 대통령 선거(1997년),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 가운데 이뤄진 17대 총선(2004년), 세월호의 아픔 속에서 조용히 치른 6회 지방선거(2014년) 등 굴곡진 시간도 돌아본다. 서울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하는 저자는 “현대사의 중요 정치적 격변은 직전에 치러진 선거에 이미 예고돼 있다”고 강조한다. 선거와 관련된 기네스 기록을 비롯해 투표용지·기표용구 변천사, 한 표차로 엇갈린 당락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다양하게 소개한다. 역대 주요 후보들의 선거 벽보, 투표용지 등 시각 자료도 많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 낮엔 뻘뻘 밤엔 푹푹

    주말에 한 차례 비가 내린 뒤 다음주는 비 없는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밤낮 없는 가마솥 더위가 찾아오겠다. 또 이달 하순 장마가 끝나면 폭염과 함께 돌풍, 우박 등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변동성 큰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15일 ‘최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현황 및 전망’ 브리핑을 통해 20일부터 비 소식은 없지만 장마전선(정체전선)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여전히 큰 만큼, 다음주 초 장마가 끝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로 세력을 확장해 완전히 자리잡는 이달 하순이 돼야 장마가 끝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를 보면 북서쪽에 위치한 저기압에서 뜨거운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맑은 날씨로 인해 지표면이 달궈지면서 덥고 습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를 부르는 무더위는 이달 하순 한 차례 꺾였다가 지금보다 더 강도가 세져서 찾아올 것으로 전망됐다. 최악의 여름을 기록했던 2018년은 대기 중하층에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상층에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자리한 가운데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축적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열기의 누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예측이 어려워 2018년을 뛰어넘는 더위가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15일 아침에도 도심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아침 기온은 청주 26.8도, 제주 26.6도, 서울 26.1도, 강릉 25.9도, 대구 25.6도 등을 기록했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2도 안팎까지 오르고, 습도가 높아 내륙을 중심으로 체감온도는 35도 이상인 곳도 많겠다. 밤사이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겠다. 또 16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17일에도 낮부터 밤사이 경기남부내륙, 강원내륙과 산지, 충청내륙, 남부지역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 워킹맘 총리·개미의 벗 ‘로빈후드’… 남다른 그들

    워킹맘 총리·개미의 벗 ‘로빈후드’… 남다른 그들

    관심사 공유하는 이미지·영상 세대추구하는 가치 실현에 적극적 행보앞으로 어떻게 세상 물들일지 주목 해외에서도 MZ세대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는 과거 세대와 달리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 사회 전반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기술에 친숙하며 텍스트보다 이미지, 영상에 더 친숙한 세대로 상대방과 관심사를 공유하고 콘텐츠를 스스로 생산하는 데 익숙하다는 특징도 있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나누며,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각종 사회현상을 읽는 데 중요한 키워드로서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물들일지 주목되는 이유다.●평등·자유·연대 강조하는 36세 최연소 총리 “저는 36세 총리이자 세 살배기 딸의 엄마입니다. 제게 중요한 가치는 평등, 자유, 세계적 연대입니다. 이것들은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이죠. 환경문제와 생태적 지속 가능성도 제겐 매우 중요합니다.” 언뜻 보면 여느 인권단체의 안내 문구 같은 이 글은 핀란드를 이끄는 산나 마린(36) 총리의 공식 홈페이지 소개다. 마린 총리는 2019년 임명 당시 세계 최연소라는 타이틀로도 잘 알려졌는데, 남성 일색의 세계 정치계에서 대표적인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보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 소속인 마린 총리는 당내에서도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스스로 동성 부부 밑에서 자라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을 졸업한 사례로서 복지국가의 혜택을 더 넓히려 한다. 스무살 때부터 정당에서 일하며 인권과 평등 등 다양한 진보적 가치를 내세웠고, 총리 취임 이후엔 관련 정책에도 집중하고 있다. 총리는 최근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핀란드의 ‘프라이드 마치’(성소수자 행진)를 축하한다는 글을 올리며 성소수자의 권리를 적극 옹호했고, 각종 인터뷰에선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차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낸다.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번도 내 나이나 성별을 장애물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며 “내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를 떠올렸고, 그게 유권자의 신뢰를 얻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결혼식 역시 소박하게 치렀다. 마린 총리는 취임 이후인 지난해 동갑내기 배우자 마르쿠스 라이쾨넨과 결혼했다. 18살 무렵 처음 만난 둘은 오랫동안 동거했고, 어린 딸까지 낳아 키우고 있었다. 총리의 여름휴가 기간에 맞춰 식을 올렸는데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해 하객은 극소수만 참여했다. 핀란드 국민이 마린 총리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도 일반적인 정치인과 다르게 권위를 벗어던지고, 특권 의식을 멀리하며, 여느 ‘워킹맘’처럼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힘쓰는 모습을 진솔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잡지 보그는 마린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이자 페미니스트 환경 운동가”라고 표현하며 “그는 아마도 인스타그램에 모유 수유하는 사진을 게시하거나, 페이스북에 파스타 소스 요리법을 올리는 유일한 총리일 것”이라며 소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젊은 창업자가 만든 앱에 날개 달아준 개미들 MZ세대는 글로벌 기업 생태계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미국의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끈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창업자 블래드 테네브(34)와 바이주 바트(36)가 한 예다. 미 스탠퍼드대 동문인 이들은 거대 증권업계에 대한 반발 시위인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street)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기존 증권사는 주식 거래에 약 10달러 정도 의 수수료를 받는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그 수수료로 거대 증권사와 업계 관계자들이 고액 연봉을 받는 구조에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래서 이들은 2013년 사용자에게 수수료 없는 주식 매매를 가능하게 한 애플리케이션(앱) 로빈후드를 만들었다. 로빈후드 고객은 계좌를 등록할 때 돈을 내지 않고, 미국에 상장된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할 때도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대신 회사는 증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부자들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이들에게 되돌려 준 중세 영국의 의적 ‘로빈후드’의 21세기 버전이다. 서비스의 혁신에 젊은층은 열광했고, 로빈후드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현재 로빈후드의 고객 계좌 수는 3100만개가 넘고, 미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9억 5900만 달러(약 1조 900억원)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무려 245% 급증한 수치로 기업공개(IPO) 절차까지 밟고 있다. 다만 잦은 시스템 중단과 허위 정보 제공 등으로 이용자의 원성을 사고,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역대 최고액인 7000만 달러의 벌금(배상금 포함)을 부과받은 점 등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다. 이 앱을 ‘띄운’ 2030세대 주 고객 역시 주목할 만하다. 로빈후드는 손쉬운 인터페이스로 젊은 ‘개미 투자자’(개인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은데, 이들의 활약은 지난 1월 게임스톱 사태에서 두드러졌다. 당시 기관 주도 대규모 공매도에 큰 불만을 가진 개인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 대항해 게임스톱 주식을 집단 매수하며 증시를 뒤흔들었는데, 이들 중 대다수가 젊은 세대였다. 이들은 간편한 주식 중개 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기존 체제에도 반기를 든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일하는 10대의 비율은 최근 10년 중 가장 높다”며 “여름 임시직에서 일하든, 투자하든, 용돈을 쓰든 10대는 경제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의 경제관념이 과거에 비해 진화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반정부 시위에선 온라인 해시태그 강조 MZ세대는 시위 문화도 바꿨다. 홍콩 ‘우산혁명’의 대표적인 활동가 조슈아 웡(25)과 아그네스 차우(25)는 고등학생 때부터 홍콩의 민주화에 앞장선 인물이다. 2014년 홍콩에선 행정장관 선거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가 열렸는데, 시민들이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탄을 막아섰다. 이 중심에 있었던 웡과 차우는 학생단체 ‘학민사조’ 주최자로 조직적 시위에 나섰고, 이후 네이선 로(28)와 함께 ‘데모시스토당’을 만들고 반중 노선을 주장해 왔다. 반중 집회를 조직한 혐의로 당국에 구금됐다 풀려나는 등 고초를 겪었지만, 이들의 리더십과 학생운동은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줬다. 웡은 2015년 포천지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뽑혔고, 2017년엔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됐다. 차우 역시 지난해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홍콩에서 시작한 MZ세대의 민주화 운동은 태국, 미얀마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국경을 초월해 반독재, 반권위주의에 대한 의식을 공유한다. 태국 반정부 시위 현장에는 노란색 고무보트 ‘러버덕’이 등장했다. 시민들은 경찰의 물대포를 막기 위해 러버덕을 동원했는데, 노란색이 태국 왕실을 상징하는 색이라는 것 때문에 저항의 상징이 됐다. 지난 2월 미얀마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 이후 적극적으로 반군부 항의 시위를 열고 현지 상황을 온라인으로 전하는 이들의 대다수도 MZ세대다. 이들은 과거 군부 독재에 대항해 열린 민주화 시위와 달리 온라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독재에 저항하며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영화 ‘헝거게임’에 나온 세 손가락 경례다.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쓰인 후 미얀마에서도 저항의 상징이 됐다. 미얀마의 청년들은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을 맺고 정보를 공유한다. 이들은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게시하고, ‘#SupportCDM’, ‘#SaveMyanmar’ 같은 해시태그로 전 세계와 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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