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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뉴스] 여자옷 입었다가 남자교도소 가게 생긴 트렌스젠더 논란

    [나우뉴스] 여자옷 입었다가 남자교도소 가게 생긴 트렌스젠더 논란

    이슬람 종교행사에 여성복을 입고 나타났다가 기소된 말레이시아 트랜스젠더가 태국에서 붙잡혔다. 28일 워싱턴포스트는 이슬람율법 샤리아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떨어졌던 말레이시아 트렌스젠더 사업가 누르 사자트(36, 본명 무하마드 사자드 카마루즈 자만)가 불법 입국 혐의로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태국은 말레이시아 당국의 지속적 송환 요구에 따라 사자트 추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키사나 파다나차로엔 태국 경찰 부대변인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사자트 추방이 진행 중이며, 많은 요인이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니 상랏 태국 외무부 대변인은 “태국 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근거하여 이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자트는 2018년 이슬람 종교행사에 말레이시아 여성 전통의상 바주 쿠룽을 입고 갔다가 당국 조사를 받았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지난 1월 사자트를 이슬람교 모욕 혐의로 기소했다. 국교가 이슬람교인 말레이시아는 인구 60%가 무슬림이다. 무슬림에게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가, 비무슬림에게는 민법이 적용되는 이중 법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슬람 법 체계에서 무슬림의 성전환은 동성애와 마찬가지로 불법이다. 관련법에 따라 최고 3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사자트는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공개적으로 트랜스젠더 여성임을 밝혔다. 유명 웹예능에 잇따라 출연하며 트랜스젠더 여성의 삶을 대중에 공개했다. 화장품 사업을 병행하며 기업가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하지만 현지 이슬람 공동체는 사자트의 이 같은 행보를 용납하지 않았다. 여성복을 입고 이슬람 종교행사에 등장한 사자트를 법으로 다스렸으며, 개종 의사를 밝힌 그에게 위협을 가했다. 사자트는 “(안티 트랜스젠더 때문에) 종교를 포기하고 싶어졌다. 우리는 잘못한 게 없는데, 사람들은 우리를 나쁘다고 비난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숱한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 사자트 같은 무슬림이 기독교나 힌두교 등으로 개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헌법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샤리아가 금지 규정을 명확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자트는 말레이시아를 탈출, 태국으로 도피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월 그가 샤리아 고등법원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여권을 취소하고 체포영장을 발부, 수배 조처를 내렸다.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사자트는 지난 8일 불법입국 혐의로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 2주에 한 번 이민국에 신상을 보고한다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추방 가능성이 높다. 사자트는 일단 호주로의 망명을 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와 하리안 메트로에 따르면 사자트는 유엔난민기구(UNHCR)에 난민 신청을 했다. 익명의 태국 당국자는 그가 유엔난민기구 태국 방콕 사무소에서 망명 신청자 카드를 발급받았다고 귀띔했다. 유엔난민기구가 발급하는 망명 신청자 카드는 체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수준의 보호를 제공한다. 물론 말레이시아에서 이 카드는 공식적으로 그 어떤 법적 가치도 없지만, 유엔난민기구는 사자트가 본인 의사에 반하여 송환되지 않도록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사자트 송환을 강력히 요구하며 태국을 압박하고 있다. 압드 잘릴 하산 말레이시아 범죄수사국장도 경찰과 외교부, 법무장관실이 사자트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산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사자트의 본명을 언급하며, 그에게 ‘좋게좋게 가자’는 식으로 귀국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기존 혐의에 더해 공무집행방해혐의를 추가해 사자트를 기소한 상태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또 사자트의 성 정체성을 바꾸는 ‘전환 치료’ 계획도 밝혔다. 26일 종교 사건을 다루는 이드리스 아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부 상원의원은 “사자트에 대한 지도와 상담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드 의원은 “만약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본성으로 돌아가고싶어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도 그를 처벌하고 싶지 않다. 단지 교육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성소수자(LGBTQ) 단체는 사자트가 체포되면 트렌스젠더 여성임에도 남성 수용 시설에 갇힐 것을 우려했다. 또 사자트 체포 이후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졌다고 호소했다. 말레이시아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저스티스 포 시스터스’는 24일 성명을 통해 성소수자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내 트렌스젠더는 그간 성폭행과 신체적 학대, 의료 및 고용 차별, 임의 체포, 투옥 등 갖은 핍박을 당했다. 사자트가 유명해진 뒤로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지는 모양새다. 1월 총리부 차관이 나서서 성소주자 처벌 강화를 언급한 데 이어, 6월에는 정부 태스크포스가 이슬람교를 모욕하고 성수소자 생활방식을 장려하는 소셜미디어 이용자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이슬라법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자들은 이제 트랜스젠더의 모스크 등 이슬람교 예배당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다. 필 로버트슨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사자트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터무니없는 괴롭힘과 박해는 그 나라가 성소수자 사회에 얼마나 억압적이고 학대적인지를 부각시킨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성소수자 공동체를 때려눕히고 궁극적으로 억압하기 위해 종교를 곤봉처럼 휘두르고 있으며, 사자트와 같은 트랜스젠더가 그 피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자옷 입었다가 남자교도소 가게 생긴 트렌스젠더 논란

    여자옷 입었다가 남자교도소 가게 생긴 트렌스젠더 논란

    이슬람 종교행사에 여성복을 입고 나타났다가 기소된 말레이시아 트랜스젠더가 태국에서 붙잡혔다. 28일 워싱턴포스트는 이슬람율법 샤리아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떨어졌던 말레이시아 트렌스젠더 사업가 누르 사자트(36, 본명 무하마드 사자드 카마루즈 자만)가 불법 입국 혐의로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태국은 말레이시아 당국의 지속적 송환 요구에 따라 사자트 추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키사나 파다나차로엔 태국 경찰 부대변인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사자트 추방이 진행 중이며, 많은 요인이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니 상랏 태국 외무부 대변인은 “태국 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근거하여 이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자트는 2018년 이슬람 종교행사에 말레이시아 여성 전통의상 바주 쿠룽을 입고 갔다가 당국 조사를 받았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지난 1월 사자트를 이슬람교 모욕 혐의로 기소했다. 동성애도 성전환도 ‘불법’ 쏟아진 살해 위협국교가 이슬람교인 말레이시아는 인구 60%가 무슬림이다. 무슬림에게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가, 비무슬림에게는 민법이 적용되는 이중 법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슬람 법 체계에서 무슬림의 성전환은 동성애와 마찬가지로 불법이다. 관련법에 따라 최고 3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사자트는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공개적으로 트랜스젠더 여성임을 밝혔다. 유명 웹예능에 잇따라 출연하며 트랜스젠더 여성의 삶을 대중에 공개했다. 화장품 사업을 병행하며 기업가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하지만 현지 이슬람 공동체는 사자트의 이 같은 행보를 용납하지 않았다. 여성복을 입고 이슬람 종교행사에 등장한 사자트를 법으로 다스렸으며, 개종 의사를 밝힌 그에게 위협을 가했다.사자트는 “(안티 트랜스젠더 때문에) 종교를 포기하고 싶어졌다. 우리는 잘못한 게 없는데, 사람들은 우리를 나쁘다고 비난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숱한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 사자트 같은 무슬림이 기독교나 힌두교 등으로 개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헌법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샤리아가 금지 규정을 명확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자트는 말레이시아를 탈출, 태국으로 도피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월 그가 샤리아 고등법원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여권을 취소하고 체포영장을 발부, 수배 조처를 내렸다.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사자트는 지난 8일 불법입국 혐의로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 2주에 한 번 이민국에 신상을 보고한다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추방 가능성이 높다. 호주 망명 원하지만…‘치료’ 해주겠다는 이슬람사자트는 일단 호주로의 망명을 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와 하리안 메트로에 따르면 사자트는 유엔난민기구(UNHCR)에 난민 신청을 했다. 익명의 태국 당국자는 그가 유엔난민기구 태국 방콕 사무소에서 망명 신청자 카드를 발급받았다고 귀띔했다. 유엔난민기구가 발급하는 망명 신청자 카드는 체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수준의 보호를 제공한다. 물론 말레이시아에서 이 카드는 공식적으로 그 어떤 법적 가치도 없지만, 유엔난민기구는 사자트가 본인 의사에 반하여 송환되지 않도록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사자트 송환을 강력히 요구하며 태국을 압박하고 있다. 압드 잘릴 하산 말레이시아 범죄수사국장도 경찰과 외교부, 법무장관실이 사자트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산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사자트의 본명을 언급하며, 그에게 ‘좋게좋게 가자’는 식으로 귀국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기존 혐의에 더해 공무집행방해혐의를 추가해 사자트를 기소한 상태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또 사자트의 성 정체성을 바꾸는 ‘전환 치료’ 계획도 밝혔다. 26일 종교 사건을 다루는 이드리스 아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부 상원의원은 “사자트에 대한 지도와 상담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드 의원은 “만약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본성으로 돌아가고싶어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도 그를 처벌하고 싶지 않다. 단지 교육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트렌스젠더 여성을 남성 교도소에…이슬람 성소수자 인권 밑바닥이에 대해 성소수자(LGBTQ) 단체는 사자트가 체포되면 트렌스젠더 여성임에도 남성 수용 시설에 갇힐 것을 우려했다. 또 사자트 체포 이후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졌다고 호소했다. 말레이시아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저스티스 포 시스터스’는 24일 성명을 통해 성소수자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내 트렌스젠더는 그간 성폭행과 신체적 학대, 의료 및 고용 차별, 임의 체포, 투옥 등 갖은 핍박을 당했다. 사자트가 유명해진 뒤로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지는 모양새다. 1월 총리부 차관이 나서서 성소주자 처벌 강화를 언급한 데 이어, 6월에는 정부 태스크포스가 이슬람교를 모욕하고 성수소자 생활방식을 장려하는 소셜미디어 이용자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이슬라법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자들은 이제 트랜스젠더의 모스크 등 이슬람교 예배당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다. 필 로버트슨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사자트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터무니없는 괴롭힘과 박해는 그 나라가 성소수자 사회에 얼마나 억압적이고 학대적인지를 부각시킨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성소수자 공동체를 때려눕히고 궁극적으로 억압하기 위해 종교를 곤봉처럼 휘두르고 있으며, 사자트와 같은 트랜스젠더가 그 피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적대시정책 중단’ 北 요구에, 美 “대답없는 건 북한”

    ‘적대시정책 중단’ 北 요구에, 美 “대답없는 건 북한”

    한국국제교류재단·애틀랜틱카운슬 연례 포럼美 킨모이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 돼 있다”램버트 “北 아직 답 없고, 우린 이유 모른다” 남북 인도적 협력 지원, 미군유해 수습 협력남북미 간 신뢰구축 할 이니셔티브로 꼽아북측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와 큰 차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어디서든 만나자”며 북한에 전제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대화 요구에 답 없이 미사일 발사 및 적대시 정책 폐지를 요구하는 북한에 대해 실질적 대화에 나서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킨 모이 미국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공동주최한 연례 포럼의 화상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최우선 과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8년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 및 남북 판문점 선언, 2005년 6자회담 공동 성명 등을 거론하며 “우리는 북한에 직접 손을 내밀어 대화를 시작하고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공통의 인도적 관심 분야를 다루고자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비핵화 진전과 상관없이 인도적 지원을 할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의미있는 신뢰 구축 이니셔티브을 탐색하기 위해” 남북 인도적 협력사업 지원, 한국전 실종 미군 유해 수습을 위한 협력 재개 등을 언급했다. 전날 김성 북한 유엔대사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미연합훈련 및 전략자산 전개의 영구 중단을 대화의 “첫 걸음”으로 주장한 것과 큰 차이가 있다. 더 나아가 북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우려하고 규탄한다.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며,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북 제재 공조에 적극적이지 않은 중국을 겨냥한 듯 “세계적으로 모든 유엔 회원국이 국제적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외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옹호할 것”이라며 북측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외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해당 행사에서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도 “우리가 북한과 대화할 의사가 없을 것이고 우리 약속에 조건이 있다는 오해가 있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로든 갈 것”이라며 북측에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답이 없고, 마크 리퍼트 전 주한대사가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시사했듯이 다른 이유일 수 있다. 우린 모른다”고 했다. 북미 대화 교착의 원인이 북측에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 북한 “어제 극초음속미사일 첫 시험발사” 김정은 참관 안해

    북한 “어제 극초음속미사일 첫 시험발사” 김정은 참관 안해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새로 개발해 처음으로 시험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전날 쏜 단거리 미사일이 북한이 연초 개발 및 시험 제작을 공언한 극초음속 무기라는 점이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첫 시험발사”라며 “국방과학자들은 능동 구간에서 미사일의 비행조종성과 안전성을 확증하고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유도 기동성과 활공비행 특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으로 도입한 암풀화된 미사일 연료 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다”며 “시험 결과 목적했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됐다”고 밝혔다. 극초음속미사일 연구개발 사업에 대해 “제8차 (노동당)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이라며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최중대 사업으로 간주돼 온 이 무기체계 개발은 자립적인 첨단국방과학기술력을 비상히 높이고 자위적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데 커다란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자평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국방과학 부문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박 비서는 “극초음속 미사일개발과 실전 배비의 전략적 중요성 그리고 모든 미사일연료 계통의 암풀화가 가지는 군사적 의의”를 강조한 뒤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해 나라의 방위력을 백배 천배로 더더욱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서 계속되는 거대한 성과들을 이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8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 당시 “가까운 기간 내에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 도입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힌 일이 있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두 번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청년교양보장법 채택과 인민경제계획법 개정 등을 논의했다. 또 고려항공총국의 명칭을 국가항공총국으로 바꾸는 문제도 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첫날 회의에서 대남 및 대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고 안건에도 없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1일 회의가 9월 28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덕훈 내각총리 등 대의원을 겸하고 있는 당·정 고위간부들이 참석했다. 첫날 회의에서는 이미 예고했던 시군발전법·청년교양보장법 채택과 인민경제계획법 수정 보충을 논의한 뒤 법령으로 채택하기 전 심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고길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은 “이번 회의에서 시군의 자립적·다각적 발전과 청년교양사업, 인민경제의 계획적 관리에서 나서는 관건적인 문제들을 현실적 요구에 맞게 법적으로 고착시킴으로써 사회주의 건설의 승리적 전진을 이룩하기 위한 또 하나의 법적 담보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또 지난해 4월 재자원화법을 제정한 이후의 성과와 경험, 결함 등을 분석·총화(결산)한 뒤 ‘재자원화법을 철저히 집행할 데 대하여’라는 최고인민회의 결정을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고려항공총국 명칭을 국가항공총국으로 변경하는 문제와 조직 문제 등도 회의 안건으로 올랐으나 29일 이어지는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이자 남한 국회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통상 매년 4월 전후로 정기회의를 열어 헌법·법률을 개정하고 내각과 국무위원회 등 주요 국가기구에 대해 인사를 한다. 올해 최고인민회의는 제8차 노동당 대회 직후인 지난 1월 열린 데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북한은 앞서 2012년과 2014년, 2019년에도 최고인민회의를 두 차례 연 적이 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아닌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제14기 1차 회의에서 국무위원장 자격으로 시정 연설을 했지만, 2019년 8월 2차 회의와 지난해 4월 3차 회의, 지난 1월 4차 회의 모두 불참했다.
  •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첫 시험발사…기술적 지표·안정성 확증”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첫 시험발사…기술적 지표·안정성 확증”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새로 개발해 처음으로 시험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첫 시험발사”라며 “국방과학자들은 능동 구간에서 미사일의 비행조종성과 안전성을 확증하고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유도 기동성과 활공비행 특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으로 도입한 암풀화된 미사일 연료 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다”며 “시험 결과 목적했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극초음속 미사일 연구개발 사업에 대해 “제8차 (노동당)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이라며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최중대 사업으로 간주돼 온 이 무기체계 개발은 자립적인 첨단국방과학기술력을 비상히 높이고 자위적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데 커다란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자평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국방과학 부문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박 비서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과 실전 배비의 전략적 중요성 그리고 모든 미사일연료 계통의 암풀화가 가지는 군사적 의의”를 강조하고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해 나라의 방위력을 백배 천배로 더더욱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서 계속되는 거대한 성과들을 이룩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보도로 전날 북한이 쏜 단거리 미사일이 북한이 연초 개발 및 시험 제작을 공언한 극초음속 무기라는 점이 확인됐다.
  • 헝다 리스크에… 환율, 1년 만에 최고치

    헝다 리스크에… 환율, 1년 만에 최고치

    28일 원·달러 환율이 1184원대로 올라서며 1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는 한 달여 만에 31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6원 오른 달러당 118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11일(1186.9원)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다. 올해 종가 기준 연고점은 1179.6원(8월 20일)이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서 시작된 충격이 달러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헝다는 350조원대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가운데 29일 500억원대의 채권이자 지급일을 맞게 된 상황이다. 이 외에도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행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기업 공급망 타격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며 환율 상승을 압박했다. 코스피는 이날 1%대 하락하며 한 달 만에 31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전 거래일보다 35.72포인트(1.14%) 내린 3097.9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3090.21) 이후 한 달여 만에 3100선을 하회한 수치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악재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까지 겹치면서 낙폭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2.31포인트(2.16%) 급락한 1012.51에 마감됐다.
  • SLBM 탑재로 ‘도발 억제...’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 진수

    SLBM 탑재로 ‘도발 억제...’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 진수

    울산 현대중공업서 진수식국산화율 76%..두배 늘어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의 이름을 딴 해군의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 진수식이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렸다. 신채호함은 ‘장보고-Ⅲ 배치-I’ 3번함으로 도산안창호함(1번함), 안무함(2번함)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독자 설계·건조됐다. 국산화 비율은 76%로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늘었다.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길이 83.5m, 폭 9.6m인 신채호함은 잠항 시간을 늘려주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춘 잠수함이다. 국산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고 수중에서 수 주 이상 작전이 가능해졌다. 기뢰, 어뢰, 유도탄과 함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6발을 탑재하면서 유사시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전략적 타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소나(음파탐지기) 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됐다. 잠수함의 기동성을 담당하는 추진체계에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추진전동기와 충전발전기가 들어갔다. 해군은 장보고-Ⅲ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하고 있다. 신채호 선생은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등에서 주필로 활동한 언론인이자 민족주의 역사학자인 동시에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운동가이다. 이날 진수식에는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 여사와 증손자인 신정윤군도 참석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축사에서 “신채호함이 ‘필승해군·선진해군’의 주역이자 국가 해양력의 핵심으로 당당하게 그 역할을 다해주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신채호함은 시운전평가 기간을 거쳐 2024년 해군에 인도된다.
  • 트랜스젠더 2명, 독일 연방의회 입성하다

    트랜스젠더 2명, 독일 연방의회 입성하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연방하원 총선에서 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여성 의원 2명이 배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전했다.독일 녹색당 소속의 테사 갠서러(44)와 나이크 슬라윅(27)이 주인공이다. 당선 확정 뒤 갠서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방적이고 관대한 사회를 상징하는 선거 결과”라면서 “낡고 후진 생각은 (선거일인) 어제 심판 받았다”고 쓰며 자축했다. 성전환과 함께 이름 역시 여성이름으로 개명했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어린 시절 남성 이름 그대로 선거에 입후보 해야 했다. 1981년 제정된 성전환법이 이들이 개명한 이름으로 선거에 출마하는 걸 금지했고, 이를 개정하려는 시도가 의회에서 수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트랜스젠더 의원 2명의 최우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지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독일은 지난 2017년 동성결혼 및 동성부부의 입양을 합법화했다. 올해부터는 출생시 부모가 아이의 성별을 지정, 등록하는 것을 금지시키고 성정체성을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여전히 트랜스젠더에게 수백~수천 달러를 부담시켜 진단서 발급 의무를 지우는 등 여러 제도 개선 과제가 남아있다는 게 독일 인권단체들의 판단이다.
  • “홍콩에 대한 미국의 102가지 개입” 중국 사례 나열…보복 다짐

    “홍콩에 대한 미국의 102가지 개입” 중국 사례 나열…보복 다짐

    중국 외교부(MFA)가 홍콩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 사례를 일일이 나열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24일 공개한 ‘미국의 홍콩 문제 개입과 반중난항 세력 지원에 관한 팩트 시트’(Fact Sheet: U.S. Interference in Hong Kong Affairs and Support for Anti-China, Destabilizing Forces)에서 미국 개입 사례 102가지를 열거했다. 중국 외교부는 1. 홍콩 관련법 제정 등 내정 간섭 2. 홍콩 국가보안법 및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관련 결정을 방해하기 위한 제재 3. 홍콩 번영과 안정을 훼손하기 위해 홍콩특별행정구(HKSAR)와 홍콩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을 근거 없이 비난 4. 반중난항 세력 보호 및 지원으로 홍콩독립 옹호, 정치적 허위 정보를 퍼뜨릴 수 있는 플랫폼 제공, 사실을 왜곡하고 대중을 오도하는 범법자들의 행동을 정당화 5. 일부 국가와 공모하여 압력을 행사하고 동맹국과 협력하여 홍콩 문제에 간섭하고 공동성명 등의 수단으로 무책임한 발언 등 5개 범주로 묶어 미국의 개입 사례를 정리했다.요약본 첫머리에는 2019년 11월 27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인권민주주의법에 전격 서명한 사실이 담겼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반중난항’(중국에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힘) 세력과 결탁해 중국과 홍콩 내정에 간섭했다고 규탄했다. 중국 외교부는 요약본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미국이 홍콩 번영과 안정을 훼손하기 위해 홍콩 경찰의 정당한 법징행 조치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부었다는 근거로 2019년 6월 19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2019년 10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019년 10월 24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발언을 들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2019년 6월 19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주최한 조찬 회의에서 미국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는 만중난항 세력이 저지른 극단주의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를 묵살했다. 송환법 반대 시위에 몰린 200만 명을 언급하며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주장했다. 폭도들에게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고 주장했다.미국이 반중난항 세력을 보호하고 지지했다는 근거로는 25가지 사례를 들었다. 중국 외교부는 2019년 3월 17일 주홍콩 미국 총영사관이 미 하원 미·중 실무그룹 대표단이 앤슨 찬 전 정무사장, 민주화 운동 원로 마틴 리, 민주 활동가 조슈아 웡과 만나도록 주선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들이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의 야권 후보 자격 박탈, 탈주범 조례 개정안, 홍콩의 정치발전 등 현안에 대해 미국과 논의했다고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6월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반중 매체 빈과일보 폐간에 대해 중국을 직접 비난한 사실도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한 미국의 근거 없는 비난’ 42번째 근거로 포함시켰다. 중국 외교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1년 6월 24일 백악관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서 빈과일보 폐간에 대해 홍콩과 전 세계 언론 자유에 슬픈 날이며 중국의 강화된 탄압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중국 외교부는 팩트 시트를 공개하면서 미국의 홍콩 문제 간섭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력한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시사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이고, 홍콩 문제는 순수 중국 내정”이라면서 “그 어떤 나라도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홍콩을 ‘카드’로 이용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파괴하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 하는데, 이는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 주권을 존중하고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멈춰야 한다. 아울러 홍콩 문제에 대한 간섭, 홍콩 법치에 혼란을 조성하는 것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특파원공서는 “미국의 교활한 궤변은 케케묵고 무력한 것으로 세계인들에게 미국의 음흉한 속셈과 위선적인 모습을 더욱 똑똑하게 보여줄 뿐”이라고 힘을 실었다. 특파원공서 대변인은 “미국은 홍콩을 혼란스럽게 하고 중국의 발전을 저지하려는 계책을 빨리 포기하고 홍콩 문제에 개입하는 ‘검은손’을 거둬들이라. 그렇지 않으면 국가의 이익을 수호하려는 중화민족의 강철 의지 앞에서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 [서울포토] ‘학교에서’ 신속 PCR 검사

    [서울포토] ‘학교에서’ 신속 PCR 검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 마련된 ‘학교 신속 PCR검사 시범사업 운영소’에서 학생들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9.28 사진공동취재단
  • ‘보수 국가’ 스위스, 세계 30번째로 동성결혼 합법화

    스위스가 국민투표를 거쳐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64.1%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모두를 위한 결혼’ 법안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동성 커플도 합법적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아이를 입양·양육할 권리를 갖는 등 이성 부부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앞서 지난해 말 의회에서 해당 법안이 가결되자,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5만명의 서명을 받아 동성 결혼 합법화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인구 850만명인 스위스는 1990년에야 모든 지역에서 여성의 투표권이 인정됐을 정도로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져 있다. 2007년엔 동성 커플에 민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시민 결합’을 인정했지만, 성별에 관계없이 부부를 똑같이 대우하는 동성 결혼 합법화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 국민투표를 앞두고 스위스에서는 찬반 논쟁이 뜨겁게 진행됐지만, 결국 26개 모든 주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으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카린 켈러서터 법무부 장관은 “국가가 시민들의 사생활을 규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이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법은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이로써 스위스는 전 세계적으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30번째 국가가 됐다.
  • “모두를 위한 결혼” 스위스도 동성 결혼 합법화

    “모두를 위한 결혼” 스위스도 동성 결혼 합법화

    1990년에서야 모든 여성의 투표권이 인정됐을 정도로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져 있는 스위스. 스위스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30번째 국가가 됐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인구 850만 명인 스위스는 전국적으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64.1%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이른바 ‘모두를 위한 결혼’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26개 모든 주(州)에서 찬성률이 과반을 기록했다. 스위스는 2007년 동성 커플에 민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시민 결합’을 인정했으나 동성·이성 부부를 똑같이 대우하는 동성 결혼 합법화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찬성론자들은 동성 커플도 합법적인 부부의 삶을 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고, 반대론자들은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말 스위스 의회가 해당 법안을 가결했고,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5만 명의 서명을 받아 동성 결혼 합법화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이번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동성 커플도 합법적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아이를 양육할 권리를 갖는 등 이성 부부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전망이다. 합법화 소식에 동성 커플들이 스위스 시내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프랑스·독일·영국·스페인·포르투갈·스웨덴·핀란드 등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 슬기로운 중년생활, 이렇게 설계해 보세요

    슬기로운 중년생활, 이렇게 설계해 보세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아 쉰 살이 된 국민 MC 유재석은 한 TV 프로그램에서 “20대로 돌아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고개를 젓고 “현재에 만족한다”고 밝게 웃었다. 마음가짐을 바로 하고 자기 관리를 잘하면 50세가 넘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다. ●진정한 행복의 조건은 ‘사회적 부’ ‘슬기로운 중년생활’을 그린 책들이 최근 여럿 출간됐다.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부키)는 브루킹스 연구소 수석연구원이자 언론인인 조너선 라우시가 최근 20년간 여러 연구 성과와 설문조사, 대표 석학들을 만나 나눈 대화로 밝혀낸 중년의 가능성을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사람들의 실제 인생 만족도는 ‘U자 곡선’을 그린다고 설명한다. 쉰이 되면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와중에 가치관이 재설정되면서 반등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세계 가치관 조사를 통해 50세 이후를 즐겁게 살 6가지 요인을 분석해 보니 사회적 지원, 아량, 신뢰, 자유, 1인당 소득, 건강이었다. 저자는 이 중 네 가지가 사회관계와 관련이 있는 만큼 진정한 행복의 조건은 물질적 부보다는 ‘사회적 부’라고 강조한다.●가족·친구와 많은 시간 보내라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갈매나무)은 독일의 대표적 노화 연구자인 스벤 뵐펠 야콥스대 교수가 중년 이후 건강 관리법을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슬기로운 인생 후반을 위한 7가지 공식을 마음가짐, 식사, 운동, 수면, 호흡, 이완과 휴식, 사회관계로 요약한다. 7가지 공식 가운데 기본이 되는 것은 마음가짐이다. 예컨대 나이 든 실험 대상자들에게 젊어진 것처럼 행동하도록 유도했더니, 시간이 지난 후 더 젊어졌다고 느낄뿐더러 걷기 자세가 개선되고 건강 상태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저자는 또 나이가 들어가고 노화 탓에 활동성까지 줄어들면 고립감이 압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있지만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될수록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많이 웃는 일에 아낌없이 투자하라고 강조한다.●이제부터 자신이 원하는 삶 살아라 일본인 60대 여성 파워블로거인 쇼콜라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60세부터 인생을 즐기기 위해 중요한 것’(시그마북스)은 가볍게 살펴보기 좋다. 결혼부터 별거, 이혼으로 이어지는 저자의 홀로서기 과정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노력, 그리고 즐거운 생활 방식 등을 사진과 함께 담담하게 그렸다. 잘 쓰고 있던 냉장고가 망가진 이야기부터 천원숍에서 즐겨 쇼핑하는 아이템, 독서 감상문 작성 등 소소한 이야기를 아기자기한 사진과 함께 묶었다. 저자는 1980년대 초반 여자가 결혼을 하면 일을 그만두고 살림을 하는 게 당연시 여겨지던 삶이 최근 들어 많이 바뀐 것을 두고 “이제부터라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라”고 조언한다.
  • 이국 땅에 선 목월의 핏줄, 놓지 않았던 모국어 젖줄

    이국 땅에 선 목월의 핏줄, 놓지 않았던 모국어 젖줄

    지난 8월 말 열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렀다. 지난해에 하려다가 감염병 사태로 연기됐던 미주한국문인협회 여름캠프에 강연자로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미주문협은 일상적으로는 이중언어 환경에 놓인 이민자 문인들이 모국어에 대한 사랑을 굳건하게 견지하면서 문학 활동을 해가는 모임이다. 이분들이야말로 문학을 통해 오래고 오랜 이민자로서의 기쁨을 누리고 슬픔을 견뎌 올 수 있었을 것이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여름캠프 후 라스베이거스를 여행하며 올해 제23대 미주문협회장에 선임돼 이 행사를 주관한 김준철 시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400여명의 회원을 둔 미주 최고 문학단체 기관장으로서 남다른 포부를 하나하나 들려주었다.●막내 세대 회장의 젊은 생각 “한국문학의 영어권 이입을 위한 교두보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줌 강의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계간 미주문학은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국 땅에서 글을 쓰는 문인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한국 문단은 물론 다른 문학 단체와 교류해 온 미주문협은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활동과 소통을 늘려 가겠다고 했다. 김준철 시인과 미주문협의 인연은 그가 이민 생활을 시작한 1990년대까지 올라간다. 30년 가까운 세월이다. 당시 그는 이민 1세대 삶을 헤쳐 가던 청년이었고, 미주문협에서는 그야말로 ‘젊은 피’로 환영과 예우를 받았다. 그런데 그는 여전히 막내 세대다. 그는 “막내가 회장을 맡았다는 의미는 어쩌면 미주문협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담았다. 세월에 따른 자연스러운 노령화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분들을 이끌고 한국에까지 이민문학의 활력을 나누어 보고자 한다고도 했다. 김 회장의 젊은 생각은 미주문협에 ‘한영문학 분과’나 ‘뉴 콘텐츠 분과’를 신설하는 것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더없이 맞춤한 선택이자 지향이었다.●‘시인 김준철’의 탄생 그는 무엇보다 박목월 시인의 외손자로 유명하다. 목월 선생의 외동딸 박동명씨가 그의 어머니다. 워낙 거장의 핏줄이다 보니 후광도 부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는 그런 부담은 자신이 어쩌지 못하는 부분이라면서 “마치 살과 뼈에 박혀 불편하지만 빼낼 수 없는 어떤 느낌이라고나 할까”라면서 “이제 나이가 들면서 부담의 꼬리표가 책임의 무게감으로 변해 가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했다. 왜 안 그랬겠는가. 결국 그는 시인의 후손이자 스스로 시 안에서 삶을 살아내고 있던 시인이었다. 생각해 보니 나는 목월 선생이 재직하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김준철 시인과 나는 목월 선생의 ‘후손-후임’이라는 숨겨진 인연도 있었던 셈이다. ‘소년 김준철’은 무척 장난꾸러기였다고 한다. 초등학생 때에는 외할아버지댁에서 살았는데 목월 선생이 돌아가시고 나서도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동네에서 사고가 생기면 사람들이 일단 우리 집으로 왔어요. 거의 저나 제 동생이 범인이었죠.” 이 장난꾸러기는 목월 선생 별세 후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글을 쓴다.“대충 ‘물고기야, 물고기야, 우리 할아버지는 어디 계시니?’로 시작하는 거였는데, 할머니께 보여 드렸더니 다 읽으시고는 잠깐 웃으시다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시는 거예요. 덩달아 저도 할머니 품에서 울었습니다. 그 기억이 저를 지금까지 붙잡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자신이 쓴 글이 누군가에게 공감을 주고 웃고 울게끔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상당한 충격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그때 외할머니가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우리 준이는 시 써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중고등학생 때 퍽 염세적이고 소심하며 내성적인 학생이 돼 간 그는, 비록 불안정한 사춘기를 지냈지만 그 나름대로 ‘시인 김준철’을 예비한 빛나는 시간을 지냈다. 내내 문예반에서 글을 쓰면서 장래 희망을 줄곧 시인으로 생각했다. 지금도 그는 ‘진짜 시인’이 되는 게 소원이다.●‘슬픔의 모서리’는 왜 뭉뚝한가 그는 그 소원을 앞당기고자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한다. 미친 듯이 시를 쓰고 쌓고 버리고를 반복했지만 친구들조차 그가 그렇게 시를 열망했는지 몰랐다고 한다. 지독한 불면증을 겪으면서도 그는 습작을 멈추지 않았고 겨울 바다를 찾아가 그때까지 쓴 원고를 불태우며 통곡하기도 했다. “그때 생각을 하면 지금도 부끄러움에 온몸이 떨려요. 당시 지도교수님께서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써 보면 어떻겠는가 하셨어요. 이유인즉 아무리 열심히 써도 외할아버지의 산을 넘기 어려울 테니 다른 장르를 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며칠 후 교수님께 “이것은 제 시이고 제 산”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한다. 그 고집과 열망이 그를 ‘시인’이 되게끔 채찍질한 셈이다. 지난 6월 그는 네 번째 시집을 냈다. 지난번 시집 이후로 무려 12년 만이다. 시집 ‘슬픔의 모서리는 뭉뚝하다’는 미국에서 살아온 40대 이후 중년의 삶이 담긴 셈이다. “중년으로 살아가면서 얻어 온 것들과 잃어 간 것들, 그것들을 새겨 가는 웅성거림 같은 것이 시집에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를 언제나 삶의 중심으로 이끌어 주는 가족들과 언제나 그 아래로 잡아당기는 과거 사람들이 눈에 밟혀요. 그 사이의 휘청거림 같은 것이 시집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시인은 그 휘청거림의 의미가 ‘살아감’보다는 ‘살아냄’에 있었다고 귀띔한다. 아닌 게 아니라 시인은 이민 오기까지의 번민과 고통, 이민 와서 겪은 난경(難境)들을 고백하면서 그것을 아름다운 인생론으로 승화해 간다. 이제 정말 ‘시인 김준철’이 성숙한 모습으로 탄생한 것이다. 비애와 불안이 배경음으로 깔려 있기는 하지만 그는 이번 시집에서 특유의 미학적 집념으로 그것들을 넘어선다. 슬픔의 힘으로 자신의 실존적 조건을 힘껏 응시하는 그의 시를 통해 우리는 왜 ‘슬픔의 모서리’가 뭉뚝할 수밖에 없는지를 알게 된다. 때로 비극적이고 때로 풍자적인 “잠과 잠 사이/ 빛이 스치는/ 순간이라는 하루”(‘낮달은 밤에 속한다’ 중)를 힘겹게 살아온 그의 언어와 “글이 밥이 되고 옷이 되고/ 지붕이 되고/ 언덕이 되고/ 그렇게 나도 될 수 있기를”(‘작작(作作)하다’ 중) 바라는 그의 깊은 열망이 김준철을 ‘진짜 시인’으로 만들어 줄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그는 문화예술지 ‘쿨투라’의 미술평론 부문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쿨투라’ 미주지사장으로 미주의 소식을 전하고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들을 인터뷰하며 기고하고 있다.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을 만나면서 그들만의 세계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받기도 한다”는 그는 “역량과 열정을 겸비한 아티스트들이 미주에서도 이렇게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국 독자들에게 더 풍부하고 정확하게 알리고 싶다”고 했다. 과연 이러한 역동성을 가능하게 해준 ‘슬픔의 모서리’는 전혀 날카롭지 않고 뭉뚝하기만 하다.●한인 사회 넘어 美 주류문단과 교류 미주문협은 1982년 미주에 흩어져 활동하던 문인들이 문학을 통해 한인 사회를 결속하고 나아가 언어적, 정신적 가치를 공급하자는 취지로 창립됐다. 내년이면 40주년이 된다. “미주 문인들은 아직도 문학의 열정을 뜨겁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이민사회 안에서 한인들의 삶에 참여하고 관여하며 그들에게 힘이 되는 협회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미주문협의 회장으로서 그는 한인 사회를 넘어 미국 주류 문단과도 교류하면서 한국문학을 이곳에 알리는 역할도 감당하려고 한다. “타국에서 모국어로 글을 쓰는 저희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 큰 위로와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는 미주 문인들이 모국어에 대한 애착을 통해 자신들의 글쓰기를 존재론적 사건으로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이민생활을 관통하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삶의 방식으로서 이민문학이 그 중심에 있는 것이다. 물론 그 안에는 이국에서 살아온 이민자로서의 고국에 대한 그리움도 가로놓여 있을 것이다. “뿌리를 멀리 두고 잎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곳에서 이민문학이라는 작고 목마른 나뭇가지로 문학을 다시 시작하게 된 거지요.” 문학을 통해 스스로 위로받고 누군가를 위안하는 문인들을 만나면서, 그 소리는 작을지라도 이분들의 이민문학이 더없이 중요한 한국문학의 자산이라는 생각을 더 굳건하게 한 여름날이었다. 이국 땅에서 만난 모국어의 어엿한 희망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집에서 쫓겨나는 심정”… 홈플러스 노동자, 고용불안에 떤다

    “집에서 쫓겨나는 심정”… 홈플러스 노동자, 고용불안에 떤다

    “전 여기 마트가 제 집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집에서 가족들과 보낸 시간보다 여기에서 일한 시간이 더 많거든요. 그만큼 애착이 가요.” 경기 안산에 있는 홈플러스 안산점에서 ‘피커’(Picker) 업무를 하는 윤인숙(54)씨. 피커는 마트에서 고객 대신 장을 보는 사람을 말한다.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 내 각 진열대에서 찾아 바구니에 담고 이 바구니들을 운반차에 실어서 배송기사들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윤씨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매장에서 일하는 동안 20㎏짜리 쌀 포대, 2ℓ짜리 물통 6개 등 무거운 짐을 옮기며 2만보를 걷는다. 그러다 보니 발바닥이 성할 날이 없다. 족저근막염 때문에 냉찜질하며 일하는 윤씨가 이곳에서 근무한 기간은 올해로 15년째다. 윤씨는 26일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면서 “여기가 영업이 잘돼야지 내게도, 내 가족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출 5위권 안산점도 21년 만에 폐점 하지만 윤씨가 안산점에서 일할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안산점은 오는 11월 12일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 전국에 있는 홈플러스 매장 130여곳 중 매출 규모 면에서 상위 5위권에 달하는 영업점이지만 21년 만에 폐점하는 것이다. 윤씨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충격과 상실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면서 “마치 집에서 쫓겨나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홈플러스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일부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 이미 2018년 경남 김해점과 경기 부천중동점이 폐점했고, 대전탄방점과 대구스타디움점이 각각 올해 2월과 6월 영업을 종료했다. 2017년 142개였던 홈플러스 점포 수는 이달 기준으로 138개로 줄었다. 그 밖에 안산점과 대구점, 부산 가야점, 동대전점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폐점을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점포 매각을 통한) 자산유동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자산유동화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산유동화란 부동산과 같은 비유동성자산을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증권으로 변환해 이를 매각함으로써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을 뜻한다. 장미영(52)씨가 일하는 대전둔산점도 올해까지만 영업한다. 장씨는 2003년 5월 입사한 이래로 줄곧 대전둔산점에서만 근무했다. 그는 “입사해 연수를 마친 한 달 뒤에 계산대에서 첫 손님을 맞으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계산했던 그날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면서 “지난해 회사가 대전둔산점을 폐점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오랫동안 계산대에서 계산 업무를 했다. 지금은 매장 안을 돌며 상품을 정해진 위치에 진열하는 일을 병행한다. 하지만 운반하는 물건의 무게가 만만찮다. 1000㎖짜리 샴푸가 8개만 모여도 8㎏이다. 120㎖짜리 피로해소제 20개가 든 상자 5개의 무게도 12㎏에 달한다.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옮기다 보니 장씨의 허리와 무릎에도 이상이 생겼다. 홈플러스 직원 수는 2013년 2만 6424명에서 지난해 2만 1045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사측이 매장 신규 인력을 충원하지 않아 기존 인력의 노동 강도가 높아진 것이다.●“회사 20년 다녔는데 여전히 최저임금” 임금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장씨는 “입사해서 1년 일한 사람이나 10년 일한 사람이나 똑같이 180만원 안팎의 급여가 지급되고 있다”면서 “회사를 20년 가까이 다니면서도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 최근 들어 노동 강도는 견디기 힘들 만큼 높아졌지만 그래도 직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 왔는데 회사가 노동력만 착취하고 폐점 결정을 강행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점포 폐점이 잇따르면서 홈플러스 매장에서 근무하는 마트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홈플러스 점포 폐점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18~20일 전국 80여개 매장에서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폐점된 매장의 직원들은 인근 점포에 배치돼 근무 중”이라면서 “앞으로 폐점되는 점포의 직원들도 각자 희망하는 점포지(1~3지망) 중 한 곳으로 전환배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100% 고용 보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들에게 1인당 위로금 3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전환 배치로 직원들 간 갈등 커질 것” 그러나 폐점 매장의 직원들은 전환 배치된다고 해도 고용 불안은 해소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폐점이 예정된 부산 가야점에서 일하는 홈플러스지부 가야지회장 김은희(54)씨는 “전환 배치를 하겠다는 가야점은 전국 홈플러스 매장 중 매출 상위 5위 안에 드는 매장으로 다른 점포 직원들을 가야점으로 전환 배치했을 정도”라면서 “회사가 그런 곳까지 문을 닫는 상황이라면 인접 점포도 나중에 실적 악화를 이유로 폐점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연쇄적인 폐점이 발생하면 회사가 말하는 100% 고용 보장이 계속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지부 안산지회장인 윤씨도 “폐점된 매장에서 일한 직원들이 인접한 매장에 가면 원래 그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될 것”이라면서 “이런 식의 밀어내기 현상이 발생하면 직원들 간의 갈등과 불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조합은 폐점 사태를 가져온 근본적인 원인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과거에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한 점에 있다고 보고 있다. 차입매수란 인수되는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기업 인수를 위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조달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7조 2000억원을 투자해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그런데 7조 2000억원 중 자기자본은 블라인드 펀드(투자자금을 미리 모집하고 그 이후에 투자대상을 정하는 방식)를 통해 조성한 2조 2000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5조원은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차입한 금액이다. 홈플러스지부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대부분 수익을 차입금 상환에 소진했다”면서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홈플러스 자산을 매각하거나 매장 문을 닫으면서 홈플러스에 고용된 직원 2만여명의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사모펀드 운용사를 비롯한 기업이 지나친 차입금 사용으로 피인수기업의 자산가치를 훼손하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주재현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MBK파트너스는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홈플러스를 어떤 방식으로든 되팔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그 피해는 묵묵히 일해 온 노동자들이 감당해야 한다”면서 “투기자본의 기업 약탈행위를 금지하는 투기자본 규제입법을 당장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美 “조건없이 北과 대화”

    美 “조건없이 北과 대화”

    미국은 최근 이틀간 나온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미국은 남북 대화를 지지하며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김 부부장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 질의에 “미국은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때 공동성명에 명시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는 내용과 같다. 전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화상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이 앞선 담화에서 ‘종전선언은 흥미 있는 제안’이라고 말한 데 대해 “여러 차례 밝혔듯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다.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 역시 대북 제재 완화나 한미 연합훈련 연기와 같은 전제조건 없이 북한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기존의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간과 달리 대화 의지를 보이면서도 ‘선 적대시 정책 철폐’라는 전제는 변하지 않은 북한에 대해 원칙론으로 대응한 셈이다. 바이든은 지난 24일 열린 첫 쿼드(미국·인도·호주·일본) 대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우리는 북한에 유엔 의무를 준수하고 도발을 삼갈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북한이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을 넣어 동맹을 통한 압박에 나섰다. 이와 관련, 미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정상적인 남북 간 접촉을 독려할 더 건설적인 조치를 준비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첫 쿼드정상회담서 “北 대화 참여” 촉구… 압박 강도 높인 바이든

    첫 쿼드정상회담서 “北 대화 참여” 촉구… 압박 강도 높인 바이든

    쿼드 첫 대면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北 실질적 대화에 임할 것 촉구한다”김여정 “종전선언 흥미있고 좋은 발상”미 국무부 “북한에 적대적 의도 없다”북미 모두 기본 입장이 바뀐 건 아냐미 “유인책 제시 바라는 한국과 달라”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대중국 견제협의체로 알려진 ‘쿼드’의 정상들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첫 대면회의를 연 가운데, 북한에 대해 “실질적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속적인 대화제안에도 북한이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동맹의 힘을 보태 강도를 높인 셈이다. 백악관이 이날 첫 쿼드 정상회의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4개국 정상은 “우리는 북한이 유엔의 의무를 준수하고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또 북한이 실질적인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의 필요성도 확인했다”고 했다. 이날 참석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4명이다. 이날 대북 메시지는 미얀마 및 아프가니스탄의 인권 문제와 함께 인도·태평양의 주요 현안으로 언급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100일 만에 대북 정책 검토를 끝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을 통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며 지속적으로 북한에 실질적 대화에 임하라고 제안했다.하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고 두 차례의 순항미사일 및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발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IAEA 총회 연설에서 “북한은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분리, 우라늄 농축 및 다른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간 북측에 이런 도발을 멈추고 외교적 대화에 나서라고 강조하던 미국은 이날 쿼드 동맹들과 함께 첫 도출한 공동성명에 같은 내용을 명시한 것이다. 이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이후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장기간 지속돼오고 있는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상태를 물리적으로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의 종전선언은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평했다. 이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화상 브리핑에서 “대북 대화와 외교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며 “여러 차례 밝혔듯 우린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고,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어 쿼드 공동성명에서 북한에 실질적인 대화에 나서라는 촉구까지 포함된 것이다. 다만, 그간 북한의 ‘선 적대시 정책 폐기’ 주장과 대화 재개를 위한 선제적 유인책은 없다는 미국의 입장이 변한 것은 아니어서 양측의 소통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적다는 게 워싱턴 조야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실제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심각한 대립·적대관계를 그대로 둔 채 서로 애써 웃음이나 지으며 종전선언문이나 낭독하고 사진이나 찍는 그런 것이 누구에게는 간절할지 몰라도 진정한 의미가 없다”고 했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도 전날 한 대담에서 “한국 정부는 (북한) 사람들을 테이블에 데려오는 방안으로 유인책을 제공하는 데 있어 우리가 더 빨리 움직이기를 원한다고 본다. 우리의 접근은 그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천주교 첫 순교자 백자사발지석 살펴보니…시험 합격 기록 등 나와

    천주교 첫 순교자 백자사발지석 살펴보니…시험 합격 기록 등 나와

    최근 전북 완주의 초남이성지에서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1759~1791)와 권상연 야고보(1750~1791)의 유해가 확인된 가운데 이들 묘에서 함께 출토된 백자사발 지석(誌石)의 묵서명(墨書銘) 내용이 24일 공개됐다. 묵서명은 죽은 사람의 이름이나 직위 등 관련 내용을 먹으로 쓴 글씨다. 천주교 전주교구에 따르면 지난 3월 초남이성지 바우배기에서는 윤지충과 권상연, 윤지충의 동생 윤지헌 프란치스코(1764~1801) 유해가 발굴됐다. 윤지충과 권상연은 1791년 신해박해 때 전주 남문밖(전동성당 터)에서 참수되며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자로 기록됐다. 윤지헌은 10년 뒤인 1801년 신유박해 때 능지처참형을 받고 순교했다. 세 사람 모두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諡福)돼 복자로 불린다. 앞서 교구는 바우배기 일대를 성역화하는 과정에서 무연고분묘 10기를 개장 공고했다. 연고자가 나타난 1·2호기를 제외한 8기의 묘를 개장한 결과 각각 5호기와 3호기, 8호기에서 윤지충, 권상연, 윤지헌의 유해를 확인했다. 복자 윤지충·권상연의 경우 유해 진위를 확인한 단초는 이들 묘에서 발굴된 백자사발 지석이었다. 각각 묘광(구덩이) 중앙부 위쪽에서 수습된 백자사발 지석의 안쪽 바닥 등에는 먹으로 쓴 글씨가 또렷했다. 두 순교자의 묘에서 나온 지석에는 20자 안팎의 한자가 쓰여 있었는데, 이를 통해 망인의 매장 시점과 신분, 이름, 세례명, 생년, 본관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윤지충의 지석에는 당시 성균관에서 치르는 과거시험 소과(小科)인 생원시에 합격한 사람을 뜻하는 ‘成均生員’(성균생원), 윤지충을 높여 이르는 ‘尹公’(윤공)의 묘라는 의미의 ‘尹公之墓’(윤공지묘)가 적혀 있었다. 또 그가 성인이 되고 나서 가진 또다른 이름인 ‘禹庸’(우용)을 나타내는 ‘字禹庸’(자우용), 윤지충의 묘 왼쪽으로 권상연의 묘가 있다는 의미인 ‘權公墓在左’(권공묘재좌)도 남아있었다. 권상연의 지석에도 마찬가지로 망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權公之墓’(권공지묘), 망인의 생전 이름이 상연이라는 ‘諱尙然’(휘상연), 성인 때 또 다른 이름이 景參(경삼)이라는 의미의 ‘字景參’(자경삼) 등이 적혀 있었다. 사발에 남은 묵서명은 기존에 전해오던 두 순교자 관련 사료와도 일치했다.여기에 더해 교구 측은 유해 감식, 순교자 친족들의 Y염색체 부계확인검사(Y-STR) 결과와 비교·분석 작업 등을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두 묘에서 나온 유해가 1791년 참수형으로 순교한 복자 윤지충·권상연이라는 사실을 각각 확인했다. 윤지헌의 묘에서는 다른 두 순교자와 달리 백자제기 접시가 수습됐는데, 묵서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신 교구 측은 둘째 목뼈와 양쪽 위팔뼈, 왼쪽 넙다리뼈 등이 날카로운 도구로 손상된 유골 상태, 형인 윤지충과 부계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8호기의 유해가 1801년 능지처참된 복자 윤지헌으로 최종 파악했다. 이날 전주교구는 순교자들의 백자사발 지석 분석 내용 등을 포함해 세 순교자의 유해 발굴 기록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순교자 묘소의 역사로 시작해 유해발굴의 배경과 경과, 수습과정, 사실확인과 검증과정, 발굴 성과와 신앙적 의의 등을 담았다. 교구 치명자산성지의 김영수 헨리코 신부는 이날 보고서 발간을 겸한 세 순교자 유해 진정성 보고회에서 “보고서에 담긴 교회사적, 문화사적 성과의 기록이 앞으로 순교자들의 신앙 연구와 현양에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사업 돌격대’로 변신한 상사맨…종합상사 빅5, 3분기도 호실적

    ‘신사업 돌격대’로 변신한 상사맨…종합상사 빅5, 3분기도 호실적

    국내 종합상사 ‘빅5’로 불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상사부문), LX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현대코퍼레이션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24일 업계와 증권가(에프엔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398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LX인터내셔널이 1168억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870억원(IBK투자증권), SK네트웍스가 494억원, 현대코퍼레이션이 109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와는 비슷하고 1년 전보다는 대폭 개선된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종합상사업계는 앞서 올 1, 2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LX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598억원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서는 1분기에만 1133억원, 2분기에는 1258억원의 흑자를 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62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4745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으로 전년(6053억원)보다 다소 주춤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올해 5860억원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상사 5곳은 같은 업계로 묶이긴 하지만, 영위하는 사업은 제각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 곡물, 화학, 비철, 자동차부품 등을 취급하는 반면 LX인터내셔널은 석탄, 팜, 전기·전자부품 등을 다룬다. 그럼에도 업계가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거둔 이유는 올해 물동량이 폭발하면서다. 상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위축됐던 글로벌 물동량이 올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자재값 상승 등이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줬다. 변동성이 심한 건 사실이지만 올해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호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앞서 친환경, 저탄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삼성물산은 최근 정유·화학기업 에쓰오일과 수소, 바이오 연료 부문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하는 등 ESG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뒤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거듭났다. ‘신사업 돌격대’를 자처한 LX인터내셔널은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니켈, 리튬 관련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밖에도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권, 헬스케어, 디지털 콘텐츠 등은 물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수산물 가공 사업, 푸드테크, 바이러스 진단키트, 시니어 케어, 레저 스포츠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신사업 모색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아 등 전기차 부품 사업, 현대코퍼레이션은 차량용 부품, SK네트웍스는 자회사를 통해 렌터카(SK렌터카), 가전 렌털사업(SK매직) 등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종합상사는 한국 경제발전을 이끌었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과거 사업모델만 고집해서는 지속가능한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업의 본질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인 만큼 최근 산업계 트렌드에 맞춰서 지속적으로 변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성 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는 적정 나이는? 日, 조례 개정 추진

    이성 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는 적정 나이는? 日, 조례 개정 추진

    일본에서 이성의 목욕탕에 출입할 수 있는 어린이의 연령을 재검토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적정 나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아시이신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38개 광역자치단체(도도부현) 조례로 이성의 목욕탕에 출입할 수 있는 어린이의 나이를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별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예컨대 교토부는 혼욕 제한 연령 기준이 ‘7세 이상’이지만, 도치기와 이와테, 야마가타, 기후현 등은 ‘12세 이상’으로 제한돼 있다. 즉 일부 지역은 7세 미만 아동까지만 혼욕이 가능하지만, 또 다른 지역은 12세 미만 아동이라면 이성의 목욕탕에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 지난해 12월 후생노동성은 각 광역자치단체에 혼욕 제한 연령에 대한 통지를 보냈다. 해당 통지에는 ‘대략 10세 이상’으로 정해져 있던 제한 연령은 ‘대략 7세 이상’으로 개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는 혼욕이 가능한 연령에 대한 연구결과, 아이가 이를 부끄럽게 생각하기 시작하는 나이로 6~7세가 가장 많았던 것을 근거로 한 결과였다. 이에 따라 도치기현은 기존 ‘12세 이상’ 혼욕 제한 연령을 ‘7세 이상’으로 낮추는 조례 개정안을 현 의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이 가결된다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야마가타와 이와테현 등지도 혼욕 제한 연령을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목욕탕 업계는 달라지는 제한 연령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도치기현의 한 목욕탕 운영자는 이사히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 목욕탕 안에는 일종의 수영장이 있는데, (12세 이상 제한에서 7세 이상 제한으로 바뀔 경우) 저학년 아이가 바닥에 넘어지거나 수영장에 빠지는 사고가 날까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반면 현재 키가 120㎝ 이상인 어린이의 혼욕을 금지한다는 또 다른 목욕탕은 “기존의 혼욕 제한 연령이 높다고 생각했다”며 조례 개정을 환영했다. 한편 한국은 올해 1월 1일부터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에 따라 만 4세가 되는 남자아이는 여탕에, 여자아이는 남탕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2002년 까지는 만 7세 미만이라면 부모 동반 하에 이성의 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2003년에는 이 기준이 만 5세로 낮춰졌다가 최근 만 4세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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