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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불확실성의 심리학(아힘 페터스 지음, 이미옥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독일 뇌과학자이자 당뇨병학자인 저자는 불확실성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조명한다. 저자는 스트레스가 자신의 몸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좋은 것이라고 규정하고 우리의 적은 불확실성이라고 주장한다. 불확실성을 줄이려면 타인에 대한 상호 공감과 신뢰 등이 중요하다. 424쪽. 2만 3000원.뇌 진화의 역사(브렛 스텟카 지음, 이채영 옮김, 리가서재 펴냄) 의사 출신 과학저널리스트의 시각에서 인간의 뇌가 해양의 단세포 생물에서 시작해 우리 머리에 자리잡기까지의 생물학적 발자취를 추적하고 미래의 뇌는 어떤 모습일지 그려 본다. 육식이 인간 뇌의 크기를 크게 늘려 놓았다는 저자는 배아 유전체를 편집하는 맞춤형 뇌의 탄생이 머지않았다고 예측한다. 344쪽. 2만원.디자인 트랩(윤재영 지음, 김영사 펴냄) 디자인 전문가인 저자가 모바일, 구독경제, 메타버스 등 새로운 플랫폼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실체를 왜곡시켜 사용자를 속이고 중독시키는지를 파헤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좋아요’는 더 오래 더 많이 보게 하고, 빨란 동그라미 알림 기능은 사용자에게 당장 놓치는 정보가 있을까 봐 불안을 유발한다. 352쪽. 1만 6800원.성의 역전(해블록 엘리스·존 애딩턴 시먼즈 지음, 박준호 외 3인 옮김, 아모르문디 펴냄) 1897년 영국에서 출간된 동성애에 관한 최초의 영문 의학서가 125년 만에 한국어판으로 나왔다. 저자들은 동성애를 이론적으로 규명하고, 남성 간의 사랑을 비난했던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성적 도덕률에 반해 동성애가 자연스러운 것이며 부도덕하지 않다고 증명한다. 512쪽. 2만 5000원.인격발달로 본 유럽문명사(이성훈 지음, 성인덕 펴냄) 정신의학자인 저자가 유럽 문명 속에 배어 있는 인격과 이를 통한 역사문명 형성 과정의 근원을 탐구한다. 저자는 유럽이 16~18세기 청년기, 19세기 중년기를 거쳐 현재 장노년기에 있다고 진단하고 유럽 문명을 각국이 ‘유럽의 아버지’ 로마로부터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544쪽. 2만 5000원.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라파엘 라시드 지음, 허원민 옮김, 민음사 펴냄) 11년간 서울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영국인의 시각에서 한국 사회의 여러 층위와 안팎을 톺아본다. 한국만큼 엇비슷한 목표를 향해 모두가 무한경쟁을 펼치는 나라는 드물고, 정형화된 성공에서 낙오한 사람에겐 한국만큼 가혹한 곳도 없다고 지적한다. 164쪽. 1만 5000원.
  • 화장실 악취 방치하면… 결국엔 안방을 향한다[OTT 언박싱]

    화장실 악취 방치하면… 결국엔 안방을 향한다[OTT 언박싱]

    2017년 미얀마 내에서는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집단학살이 벌어졌다. 난민이 된 이들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묻는 소송을 제기했다. 페이스북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과 로힝야족의 생명을 맞바꾸려 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Social Dilemma)가 그 이유를 설명한다. 소셜미디어가 만든 확증 편향의 딜레마, 그 어두운 소용돌이가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이다. 이 작품에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일했던 이들이 뭉쳐 한 가지 메시지를 던진다. 당신이 빠진 ‘소셜 딜레마’에서 탈출하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소셜미디어는 대중적으로 발전했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의 창구이자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아고라를 형성했다. 문제는 이 공간이 인간을 사유의 동물이 아닌 슈퍼 컴퓨터의 뉴런으로 만든다는 점이다.“고객을 사용자라 부르는 산업은 불법 마약과 소프트웨어 산업뿐이다”라는 예일대 명예교수 에드워드 터프트의 말처럼 소셜미디어는 어떻게 하면 고객을 더 중독시킬지 고민한다. 클릭을 유도하고 애플리케이션(앱)에 머무르는 시간을 증가시키고자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유튜브의 알고리즘이다.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흥미를 느낄 만한 영상을 연달아 제시한다. 이 과정에 대해 작품은 ‘현대판 트루먼쇼’라고 말한다. 자신의 삶이 방송을 위해 조작되고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다는 걸 몰랐던 트루먼처럼 성장을 위한 사업의 한 부품이 되어 확증 편향에 빠져들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다. 딜레마는 두 가지 방향 중 어느 쪽을 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상황을 의미한다. 확증 편향은 내집단을 강화하고 외집단을 적대한다. 극단으로 향하면 남는 건 상대를 향한 불신과 증오다. 미얀마의 국민 앱으로 자리잡았던 페이스북은 사업을 위해 혐오에 침묵했다. 소셜미디어의 파급력은 가짜뉴스나 혐오를 자극하는 글을 삽시간에 퍼지게 만든다. 이 영향력은 오프라인 공간까지 향한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는 정치의 양극화라는 현상에 직면했다. 현대에 다시 등장한 아고라가 폭력과 비방으로 얼룩진 혐오의 공간이 돼 버린 것이다. 이를 잘 보여 주는 캐릭터가 국내에서도 유명한 개구리 페페다. 왓챠 다큐멘터리 ‘밈 전쟁: 개구리 페페 구하기’는 이 캐릭터가 어떻게 혐오의 ‘밈’(meme)이 됐는지 설명한다.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 처음 등장한 ‘밈’은 문화나 사회현상이 유전자처럼 진화하고 전달될 수 있음을 뜻하는 단어다. 온라인 공간에서 밈은 짧은 영상이나 사진 등을 여러 차례 가공하며 즐기는 놀이 문화를 의미한다. 미국의 인디 작가 맷 퓨리는 자신의 학창 시절을 바탕으로 한 만화 ‘보이즈클럽’의 캐릭터 페페가 인기를 얻자 즐거움을 느낀다. 이 감정이 슬픔으로 바뀐 건 밈 경쟁이 시작되면서다.페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밈은 점점 더 극단을 향한다. 반유대주의, 동성애 혐오, 성차별, 인종차별 등의 게시물에 페페를 등장시키며 혐오의 상징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이 현상이 심화된 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출마였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슬로건을 내세운 트럼프의 극우 가치관에 열광한 이들은 트럼프와 페페를 합성한 사진을 유포했다. 한 작가의 순수한 예술적 영감이 온라인 유저들에 의해 정체성을 빼앗긴 것이다. 두 편의 작품은 화장실(온라인)의 악취를 방치하면 안방(오프라인)을 향한다는 걸 보여 준다. 클릭이 절대적인 진리가 돼 버린 온라인 공간은 관심을 위해서는 누군가를 확증 편향의 중독에 빠뜨려도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 준다. 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현대에 이런 현상은 폭력과 테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지닌다. 트루먼이 스스로 ‘쇼’를 끝냈듯 잠시 스마트폰을 꺼둘 때 광장은 청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한·중·일, 재난위험경감 위해 머리 맞대

    한·중·일 3국 재난관리 담당기관들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행정안전부는 제7회 한·중·일 재난관리 기관장 회의에서 ‘재난관리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은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일본은 내각부 재난관리해양정책장관, 중국은 응급관리본부 부부장(차관급)이 참석했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한·중·일 재난관리 기관장회의는 2008년 12월 3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작됐다. 2009년 10월 일본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한 이후 지금까지 총 6차례 열렸다. 올해 회의는 일본이 주최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3국의 정책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 구축사업 등 한국의 재난관리와 예방정책을 발표했다. 3국이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2015년 제3회 세계재난위험경감회의(WCDRR)에서 채택된 국제사회 재난위험경감 기본전략 ‘센다이 프레임워크’(2015∼2030년)의 지속적 이행 보장을 위한 3개국 협력 사항, 자연재해 대응역량 강화 방안, 위험경감 교육 교류 강화 등이 담겼다.
  • [서울포토] 한미 최초 F-35A 연합비행훈련…北핵실험 준비 경고

    [서울포토] 한미 최초 F-35A 연합비행훈련…北핵실험 준비 경고

    한국과 미국 공군이 처음으로 F-35A를 포함한 연합 비행 훈련을 시행,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한미 공군은 지난 11일부터 국내 임무 공역에서 5세대 전투기인 F-35A를 포함해 다수 전투기가 참가하는 연합 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공군이 1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국내에 F-35A가 도입된 후 양국 F-35A가 함께 참가하는 첫 연합훈련으로,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F-35A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FA-50과 미 공군의 F-35A, F-16 등 총 30여 대의 전력이 참가했다. 한미 공군은 가상의 아군과 적군으로 나눠 공격 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며, 5세대 전력 간의 연합작전 수행능력뿐만 아니라 4세대와 5세대 연합전력의 통합운용 능력도 강화했다. 한국측 임무편대장을 맡은 17전투비행단 152전투비행대대 F-35A 조종사 권해빈 소령(공사 54기)은 “이번 훈련은 굳건한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상징하는 중요한 훈련”이라며 “양국 공군 조종사들은 훈련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5세대 전투기 전술 및 운영 노하우를 상호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을 위해 미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서 전개한 F-35A 조종사 라이언 워렐 중령은 “한반도 역내 안전보장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양국의 연합훈련으로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더 굳건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 공군은 지난달 21일에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연합 초계비행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실전적 연합훈련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공군은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나온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합의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당시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핵, 재래식 및 미사일방어 등의 확장억제 제공 공약을 확인했고 연합훈련 범위와 규모 확대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한미 군 당국의 후속 협의를 통해 이번에 F-35A가 전개됐다. 이는 앞으로 북한의 도발 등에 따라 미군의 다양한 전략자산이 전개될 것이란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미 공군 F-35A 6대는 지난 5일 한국에 도착해 전북 군산 미 공군기지에 열흘 일정으로 배치됐다. 미 F-35A가 한국 지상기지에 내려 훈련에 참여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4년 7개월 만으로, 당시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6차 핵실험 이후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 [사설] 처음 밟는 빅스텝, 서민도 경기도 두루 살펴라

    [사설] 처음 밟는 빅스텝, 서민도 경기도 두루 살펴라

    한국은행이 어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 포인트 올렸다. 통상적 인상폭(0.25% 포인트)의 두 배인 0.5% 포인트 인상(빅스텝)과 세 차례 연속 인상은 사상 처음이다. 그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심각하다.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라 외환위기 이후 처음 6%대에 올라섰고 더 오를 전망이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달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1.50~1.75%로 0.75% 포인트 올렸고(자이언트 스텝) 오는 27일에도 올릴 예정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9.1%로 1981년 이후 가장 높다.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면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 높아진다.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 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은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긴다.  금리 인상은 불가피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졌다.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가 0.5%에서 2.25%로 1.75% 포인트나 올랐다. 최근 2년 사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등 공격적 대출로 자산을 사들인 대출자들은 늘어난 원리금 상환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원자재값 상승, 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워진 기업들도 걱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기준금리가 0.5% 포인트 오르면 대기업은 1조 1000억원, 중소기업은 2조 8000억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의 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분간 0.25% 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오는 9월 말이면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인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조치가 끝난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 못하는 한계기업과 다중채무자의 파산이 속출할 수 있다.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 중 부실기업은 가려내되 사회안전망은 강화해야 한다. 서민들의 고금리 대출을 중저금리 대출로,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꾸는 대출 전환도 서둘러야 한다. 외국인 자금 이탈을 막고 환율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도 시급하다. 규제 완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경제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일도 허술히 해서는 안 된다. 모든 지혜를 끌어모아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 [기고] 화폐 남발의 위험… ‘이번엔 다르다’는 주술/김진 한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기고] 화폐 남발의 위험… ‘이번엔 다르다’는 주술/김진 한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역사는 반복된다. 처음은 비극으로, 다음은 희극으로.” 마르크스의 유쾌한 금언이다. 역사에는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지만 인간들은 교훈을 얻지 않는다. 거품경제가 대표적이다. 근현대사에선 튤립투기를 위시해 자산 거품 붕괴가 반복됐고, 그 원인과 전개 양상이 매우 유사했다. 자산시장의 초호황 저변에는 불건전한 재정정책, 무분별한 화폐 남발, 과다한 신용 주입과 유동성 팽창이 있었고, 신기술과 무한한 낙관이 군불을 지폈다. 정책 당국자들은 ‘훨씬 발달한 과학·경제지식·정책기술이 있기에 이번엔 다르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이전 위기의 어설픈 봉합에서 비롯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고통스러운 부실채권 정리 대신 양적완화라는 손쉬운 경기부양책을 택했다. 명칭도 사악하다. ‘뉴 노멀’이란다. 5%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인하했고, 본원 통화량을 4조 달러까지 확장했다. 팬데믹 이후 각국은 다시 무제한 양적완화와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대응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거품 확대를 경제 발전과 등치시키는 한심한 당국자들은 ‘빚내서 집 사라’도 모자라 파상적인 금리 인하를 통해 자산시장을 부추겼다. 지난 10년 동안 주식, 부동산, 미술품 등 자산이라 부를 만한 것은 죄다 몇 배씩 상승했다. 문제는 화폐 남발의 후유증이다. 자산 거품은 양극화를 초래할 뿐이다. 이 기간 미국에서 소득이 증가한 계층은 상위 3%뿐이고 90% 이상은 하락했다. 중산층의 몰락은 소비 여력 및 내수를 감소시키며 공황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원유값 폭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이미 예견됐다. 혹자는 희망을 노래한다. 아직 신용위기 징후는 없으므로 가격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과연 그럴까. 가계부채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의 104.3%에 달했고, 전세금을 합산하면 GDP의 150% 수준이다. 비금융 기업부채 116.8%와 국가부채 106%를 합산하면 한국의 부채 규모는 GDP의 327%를 상회한다. 향후 상당한 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 여신 건전성이 가장 높던 2013년 6월 서울시 주택담보대출 5만건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적이 있다. 평균금리가 1~2%만 상승해도 연체율은 3~8배 높아지고, 부실채권 비율은 4~17배 폭증한다. 수많은 경제학자 중에서 과연 몇 명이나 정부의 몰염치한 화폐 남발을 경고했는지 기억하자. 오히려 이들은 윤전기를 더 돌려 흥청망청 돈을 찍자는 해괴한 이론(현대화폐이론)까지 내세우지 않았나. 우리는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아무런 교훈을 배우지 않는다. 그냥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는 주술만 외울 뿐이다.
  • 25년 만에… 우리 승리를 지켜보는 中

    25년 만에… 우리 승리를 지켜보는 中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키 2m 안팎인 장신 선수들의 발 빠른 농구를 앞세워 강호 중국을 꺾었다. 높이와 기동성을 갖춘 ‘추일승호’의 완승이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옛 아시아선수권대회) 본선 조별(B조) 예선에서 중국을 93-81로 완파했다. 라건아(전주 KCC)가 25득점(3점슛 3개 포함),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신장 199㎝인 라건아는 자신보다 더 큰 상대 빅맨 푸하오(207㎝), 판즈밍(210㎝)에게 밀리지 않고 골밑을 지배했다. 특히 3쿼터 팀 득점 22점 중 12점을 혼자 책임졌다. 허훈(국군체육부대)도 15득점, 6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라건아와의 2대2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 냈고, 경기 종료 48초 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플레이에 성공했다. 이날 13득점을 기록한 강상재(원주 DB)는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표팀이 FIBA 아시아컵에서 중국을 꺾은 건 199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25년 만이다. FIBA가 주최하는 다른 국제대회를 기준으로 한다면 2019년 농구월드컵 이후 3년 만의 승리다. 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은 신장이 크고 기동력이 수준급이다. 여기에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포워드 자원을 앞세운 농구가 특징이다. 대표팀은 이날 포스트업 공격뿐 아니라 속공, 스크린을 활용한 돌파 공격 등을 통해 중국 골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수비에서는 활발한 스위치(상대를 바꿔 막는 수비)를 통해 중국 선수들이 골밑으로 쇄도할 틈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중국 선수가 골밑으로 돌진해도 2~3명의 선수가 에워싸는 수비로 공격을 차단했다. 지난 5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첫 공식 국제대회에서 승리한 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중간중간 고비는 있었지만 선수 12명 전원이 힘을 합쳐 이겨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4일 대만, 16일 바레인을 상대한다.
  • 변동성 커진 증시… 배당주·채권 관심 가질 만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변동성 커진 증시… 배당주·채권 관심 가질 만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7월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2분기 어닝 시즌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이다.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기업 실적 수치와 함께 기업이익 추정치 변화 등을 살펴봐야 한다. 이번 주에는 펩시코, 델타항공 등을 시작으로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 파고, 씨티그룹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중 갈등 개선 기대감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소폭 올랐다. 글로벌 주요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은 단기채 금리가 장기채 금리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배당주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지난 7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4조원으로 증권사의 전망치보다 양호했다는 점에서 국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같은 날 장마감 후 발표된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95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크게 낮았지만, 올해 하반기 실적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에 주가는 반등했다. 경기 침체 우려 및 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넘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주가 변동성이 낮은 배당주 투자를 추천한다. 주가가 하락할 때 배당 수익률이 올라가고 배당 수익으로 주가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주도 과거 배당금과 실적 개선 모멘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 ● 금리 매력 높아진 우량 기업 회사채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채권을 5조 54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이 연 4%대까지 진입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채권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지난 8일 회사채(무보증3년) AA- 금리는 연 4.186%로 1년 전 연 1.879%와 비교해 2.307% 포인트 올랐다. 또한 매매 금리 대비 표면 금리가 낮아 절세 효과가 있는 국민주택채권 등도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들은 금리 매력이 높아진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금융위,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내년 3월까지 연장

    금융위,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내년 3월까지 연장

    금융당국이 최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기업의 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운영 기간을 연장하고 매입 규모도 늘리기로 결정했다. 금융위원회는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운영 기간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하고, 수급 여건이 어려운 부문을 중심으로 최대 6조원을 추가 매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운영 중인 4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의 운영 종료 시한이 오는 9월(회사채 신속인수의 경우 오는 12월)에서 내년 3월 말로 일괄 연장된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2020년 3월부터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모두 7조 1000억원 한도의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해 왔다. 이를 통해 매입을 완료한 회사채·CP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3조 5000억원이며, 잔여 매입 한도는 3조 6000억원이다. 금융위는 잔여 매입 한도뿐만 아니라 기존에 매입한 회사채·CP의 상환분(2조 4000억원)을 재매입에 활용해 매입 규모를 최대 6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회사채 매입(산은) 1조 9000억원, 회사채 신속인수(산은·신용보증기금 등) 2조 2000억원, CP 차환매입(산은·기은) 2조원, CP 차환매입(신보 보강) 1조원 등 각각 나뉘어 있는 4개 프로그램의 한도를 통합 운영해 제도의 유연성도 높일 방침이다.
  • 꽁꽁 언 부동산 시장… ‘거래 절벽’ 이어질 듯

    꽁꽁 언 부동산 시장… ‘거래 절벽’ 이어질 듯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더 길어질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고금리 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13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빅스텝’으로 부동산 매수세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만큼 거래가 줄어들고 가격 약세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기준금리 2% 돌파는 금리 부담의 임계점을 지나는 것”이라면서 “모험적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없어 거래 절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이자 부담이 높아지는 것보다 일정한 금액을 월세로 내는 계약을 미리 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대인의 보증금 증액 요구를 전세자금대출로 해결하기보다는 자발적 월세를 선택하는 임차인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반적인 집값 급락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매수세는 위축되겠지만 금리 인상은 예상된 부분이라 대체로 선반영된 상황”이라며 “이자 부담이 늘겠지만 주택 보유자들이 훨씬 낮은 가격에 급매를 내놓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간 건설투자도 위축될 조짐이다. 건설사들은 토지 매입비 등 필수 사업비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사업성이 악화하기 때문이다. 일부 건설사는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의 현금 상환에 나서고 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은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에 대해 새로 채권을 발행하지 않고 상환할 방침이다. 회사채가 주요 자금 조달원이지만 현금 유동성을 다소 줄이더라도 고금리 부담은 덜겠다는 것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채권 수급 여건에 따라 연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치솟는 물가부터 잡는다… 이창용 “당분간 0.25%P씩 점진적 인상”

    치솟는 물가부터 잡는다… 이창용 “당분간 0.25%P씩 점진적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일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해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대응에 실기해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돼 고물가 상황이 고착된다면 향후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져 경제 전반은 물론 취약부문에도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금리 인상 이유를 밝혔다. 이 총재가 언급한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 강화’는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유지되면서 임금 인상 압력이 커지고, 이에 임금이 오르면 또다시 제품·서비스 가격이 오르는 악순환을 말한다.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물가가 계속 오르게 되면 결과적으로 고물가가 자리잡게 된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꺾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총재는 “명확한 시그널을 줘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고, 물가 상승 폭을 완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라며 “6%가 넘는 물가 상승률이 나온다면 물가는 잡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날 빅스텝을 밟은 금통위는 올해 남은 세 차례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 갈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연 0.5%에서 11개월 만에 연 2.25%가 된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이 꺾이기 전까지는 통화정책을 물가 중심으로 운용하겠다는 의미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6%를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 가다가 올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쯤 정점을 찍고 완만하게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린 만큼 국내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금리를 0.25%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빅스텝이 기획재정부가 그간 쏟아 낸 각종 물가 안정 대책들과 어우러져 시너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기재부는 새 정부 출범 2개월간 부동산 대책을 포함해 총 5차례의 민생·물가안정 대책을 쏟아 냈다. 하지만 아직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긴 이른 상황 속에서 물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경제위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결국 물가는 금리로 잡는 것”이라면서 “한은이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며 통화량을 줄이고, 기재부가 투트랙으로 유류세 인하와 수입원가 절감 대책 등으로 지원사격을 하면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소비·투자가 위축돼 실물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다. 가계대출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이자액은 지난해 8월(기준금리 0.5%)과 비교해 112만 7000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들의 대출이자 부담 규모도 빅스텝 이전보다 3조 9000억원 정도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 환율은 내리고 코스피 상승 마감 ‘일단 진정’… 연준 정책따라 한미 금리 역전 등 ‘불안 여전’

    환율은 내리고 코스피 상승 마감 ‘일단 진정’… 연준 정책따라 한미 금리 역전 등 ‘불안 여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 상황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긴축 정책 등 대내외 변수들이 산적해 금융시장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내린 130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2원 급등한 1312.1원에 마감해 13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추가 상승은 막았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0% 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한미 간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를 일부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1.50~1.75%로 한미 기준 금리 격차는 일단 0.50∼0.75% 포인트로 커졌다. 통상 국제자본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자본 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환율 가치는 하락한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앞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이에 대한 한은의 대응 등 변수가 많아 원달러 환율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연준이 오는 26~27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다시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 한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19일 방한하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재정·통화 당국 수장들과의 만남에서 지난해 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가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옐런 장관의 만남에서 (외환시장 안정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10.85포인트(0.47%) 오른 2328.61에 장을 마쳤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이번 한은의 빅스텝은 이미 어느 정도 시장에서 예상했던 일이었다”면서 “향후 한은의 빅스텝이 추가로 이어지면 긴축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유동성이 축소되는 등 금융 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美 6월 소비자물가 9.1%↑…‘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커져

    美 6월 소비자물가 9.1%↑…‘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커져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9.1%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는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지난 5월(8.6%)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전월 대비도 지난 5월(1.0%)에 비해 상승폭이 더 커졌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로이터(1%), 블룸버그(1.1%) 통신의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를 시사하고 있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금리를 0.75% 인상)’ 가능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이번 CPI 상승은 휘발유와 주거비, 식품 가격 상승이 견인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7.5% 올라, 6월 CPI 상승의 거의 절반에 기여했다. 휘발유 가격이 11.2% 오르는 등 모든 유가가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1.6% 상승해 198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식품 가격도 전달에 비해 1.0%, 전년 동월 대비 10.4%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981년 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지수도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5.9% 각각 올랐다. 주거지와 중고차 등이 상승폭을 견인했다.
  • 한은 ‘빅스텝’에 금융시장 일단 진정됐지만... 한미 간 금리 역전 불가피

    한은 ‘빅스텝’에 금융시장 일단 진정됐지만... 한미 간 금리 역전 불가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 상황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긴축 정책 등 대내외 변수들이 산적해 금융시장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내린 130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2원 급등한 1312.1원에 마감해 13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추가 상승은 막았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0% 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한미 간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를 일부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1.50~1.75%로 한미 기준 금리 격차는 일단 0.50∼0.75% 포인트로 커졌다. 통상 국제자본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자본 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환율 가치는 하락한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앞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이에 대한 한은의 대응 등 변수가 많아 원달러 환율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연준이 오는 26~27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다시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 한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19일 방한하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재정·통화 당국 수장들과의 만남에서 지난해 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가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옐런 장관의 만남에서 (외환시장 안정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10.85포인트(0.47%) 오른 2328.61에 장을 마쳤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이번 한은의 빅스텝은 이미 어느 정도 시장에서 예상했던 일이었다”면서 “향후 한은의 빅스텝이 추가로 이어지면 긴축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유동성이 축소되는 등 금융 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속공, 돌파, 스위치, 압박수비…추일승호 대표팀이 보여준 농구

    속공, 돌파, 스위치, 압박수비…추일승호 대표팀이 보여준 농구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과 중국 경기가 열린 12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실내경기장 이스토라 세나얀. 경기 종료 7분 3초 전 키가 200㎝인 최준용(서울 SK 포워드)이 공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왼쪽 앞엔 키가 202㎝인 강상재(원주 DB 포워드)가, 오른쪽 앞엔 키가 200㎝인 송교창(국군체육부대 포워드)이 달리고 있었다. 최준용은 전력 질주해서 하프코트를 넘자마자 강상재에게 빠른 패스를 찔러줬다. 최준용이 공을 잡고 강상재가 슛을 시도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초였다. 또 다른 장면 하나. 중국 포워드 허시닝이 4쿼터 초반 3점슛을 던지는 척 하면서 수비수를 제치고 대표팀 골밑으로 돌진했다. 그러자 다른 중국 선수를 막고 있던 190㎝ 장신 가드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이 허시닝을 빠르게 따라붙었고, 장재석(울산 현대모비스 센터·204㎝)이 골밑에 자리를 잡아 허시닝의 공격을 차단했다.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대표팀이 키가 2m 안팎인 장신 선수들의 발 빠른 농구를 앞세워 강호 중국을 꺾었다. 높이와 기동성을 모두 갖춘 추일승호 대표팀의 완승이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옛 대회명은 아시아선수권대회) 본선 조별(B조) 예선에서 중국을 93-81로 완파했다.라건아(전주 KCC 센터)가 25득점(3점슛 3개 포함),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199㎝의 신장을 가진 라건아는 푸하오(207㎝), 판즈밍(210㎝) 등 키가 2m 이상인 상대 빅맨에게 밀리지 않고 골밑을 지배했다. 특히 3쿼터 팀 득점 22점 중 12점을 혼자 책임졌다. 허훈(국군체육부대 가드)도 15득점, 6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라건아와의 2대2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냈고, 경기 종료 48초 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플레이를 성공했다. 이날 13득점을 기록한 강상재는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표팀이 FIBA 아시아컵에서 중국을 꺾은 것은 지난 199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25년 만이다. FIBA가 주최하는 다른 국제대회를 기준으로 한다면 2019년 농구월드컵 이후 3년 만의 승리다. 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은 신장이 크고 기동력을 갖추고 있으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포워드 자원을 앞세운 농구가 특징이다. 대표팀은 이날 포스트업 공격뿐만 아니라 팀 속공, 스크린을 활용한 돌파 공격 등을 통해 중국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추 감독은 작전시간 때마다 선수들에게 부지런히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2쿼터 종료 7분 16초 전 대표팀이 26-28로 밀리는 상황에서 추 감독은 작전시간을 요청하고 선수들에게 “트랜지션(빠른 공격)을 할 때 윙맨(가드·포워드)들이 가다가 멈추지 말고 (계속) 움직여달라”고 강조했다. 이후 허훈이 중국의 전면 강압 수비로 발생한 빈틈을 노려 중국 골밑으로 돌파해 득점에 성공했다. 허웅도 중국 수비를 뚫고 드라이빙 레이업을 넣었고, 이어진 트랜지션 상황에서 허훈이 3점슛을 터뜨렸다. 대표팀이 34-28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대표팀은 또 활발한 스위치 수비(상대를 바꿔막는 수비)를 통해 중국 선수들이 골밑으로 쇄도할 틈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중국 선수가 골밑으로 돌진해도 2~3명의 선수가 에워싸는 수비로 공격을 차단했다. 4쿼터 종료 7분 6초 전 돌파 공격력이 좋은 중국 가드 쑨밍후이가 스크린을 받고 페인트존으로 접근했다. 그러자 미드레인지 지역에 있던 송교창과 중국 스크리너를 막던 라건아가 쑨밍후이에게 붙었다. 뒤엔 이대성이 있었다. 수비는 성공했고, 이는 대표팀의 속공으로 이어졌다.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있었기에 대표팀은 페인트존 득점에서 44-24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첫 공식 국제대회에서 승리한 추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에너지가 넘쳤다”면서 “경기 중간 중간 고비는 있었지만 선수 12명 전원이 힘을 합쳐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건아의 느린 발에서 기인하는 2대2 수비 약점과 상대에게 쉬운 3점슛 기회를 내주는 문제는 계속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조별 예선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던 중국을 꺾으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5시 대만, 16일 오후 1시 바레인을 상대한다.
  • 男男 연애 리얼리티…“애들 볼까 걱정”vs“다양한 삶 조명”

    男男 연애 리얼리티…“애들 볼까 걱정”vs“다양한 삶 조명”

    OTT와 방송사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일반인 연애 리얼리티가 성(性) 소수자들의 이야기로 확장되고 있다. 다양한 삶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의 의의에 공감하는 의견이 존재하는 가운데, 맘카페 일부 회원들은 “남자끼리(여자끼리) 결혼할 수 있냐는 아이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성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아이는 교육이 무척 중요한데 혹여 프로그램 영향을 받아 혼란이 올까 무섭다”라며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성 소수자 예능 두 개를 선보이는 웨이브 관계자는 “OTT는 갈수록 다양해지는 이용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하는 대안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라며 “다양성 예능이 성소수자들의 연애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여러 담론을 파생시키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생각해 볼 수 있는 건전한 대화의 장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라고 밝혔다.그렇게 ‘메리 퀴어’와 ‘남의 연애’가 탄생했다. 국내 최초 남자들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남의 연애’는 1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티저 영상에는 일에 집중하며, 와인 등 고급 취미를 즐기는 남성들이 등장한다. 한 출연자는 “이런 말 있지 않나. 괜찮으면 애인 있고, 잘 나가면 유부남이고, 완벽하면 게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출연자는 “다른 남자들을 보면서 설레고 싶었다”라며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8일 동안 ‘남의 집’에서 동거하는 남자 출연자들은 여느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출연자들처럼 “나 때문에 오는 건가?”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하고, “같은 방에 있다 보니까 첫날부터 마음을 들키기 싫다”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국내 최초 리얼 커밍아웃 로맨스를 내세운 ‘메리 퀴어’는 연애와 결혼을 향한 ‘다양성 커플’들의 도전기를 담았다. 그늘에 숨어왔던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양성애자들이 출연했다. 지난 8일 공개된 1, 2화에서는 서로 사랑하지만 곳곳에서 맞닥뜨리는 편견의 벽으로 좌절하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MC를 맡은 신동엽은 “성소수자 커플들이 사회를 향해 내딛는 첫 발걸음을 함께하고 싶었다. 일반인 커플들이 성소수자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용기 내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만큼 나도 함께 그들을 응원하고 싶어 수락했다”라며 “이들 역시 다른 이성 커플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랑을 하고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 “미국의 반중 전선에 무작정 끌려가는 것은 韓 국익 훼손” [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미국의 반중 전선에 무작정 끌려가는 것은 韓 국익 훼손” [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6월29~30일)는 글로벌 안보전략의 변곡점이자 신냉전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표현된다.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나토의 신개념 전략 때문이다. 더 큰 틀에선 중러를 표적으로 미국이 대유럽 및 인도태평양 전략을 하나로 묶어 미국의 절대적 패권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포스트 나토회의’ 국제질서의 우리의 대응전략을 살펴보자. 지난 2010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전략적 파트너’로 명시했던 나토는 12년 만에 러시아를 “가장 심각하고 직접적 위협”으로 명시했다. 중국에 대해선 “중국의 명시적 야망과 강압적 정책이 나토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한다”고 규정했다. 이런 나토의 전략 변화 뒤엔 미국이 그리는 글로벌 전략이란 큰 그림이 숨어있다 변화의 직접적인 원인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와 서방의 대립이지만 남중국해에서의 공격적 확장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과 자본주의 국제분업 체제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경제 안보 시대’의 도래 등 다층적 원인이 작용한 결과였다. 미국의 입장에서 복잡한 국제정세를 나토정상회의에서 종합해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볼수 있다. 대서양·인도태평양 동맹의 반중 연합전선미국은 그동안 대서양 동맹의 공간과 역할을 유럽으로 한정해 집단안보체제를 구축해 러시아에 대항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은 ‘주요 거점’ 형태로 공동대응이 아닌 개별 국가와의 양자 동맹을 통한 방어체계였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은 두 동맹체제를 ‘연맹하는(federated) 형태’로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의 도전에 대응하려 한 것이다.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4개 우방국을 초청한 것은 아태국가들에게 나토의 모자를 씌워 반중전선으로 끌어들였다는 분석(이수형 수석연구위원)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과의 동맹을 축으로 자유민주주의 선진국들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보수정권의 전통적 외교정책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이 많다. 문재인 정부의 균형외교나 전략적 모호성이 국익을 실효적으로 담보하지 못했고 대북정책에서도 무원칙과 혼선을 불렀다는 판단에서다. 미중 ‘경제전쟁’을 축으로 국제관계가 과거 냉전기의 동서 대립을 방불케 하는 신 냉전 체제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어중간한 ‘중립’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미중 일시휴전 가능성 미중의 패권경쟁이 장기화되면서 ‘적대적 공존’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분간 적대적 공존체제를 통해 미중이 글로벌 헤게모니를 분점할 것이란 의미에서 ‘미중 카르텔’로 용어도 등장했다. 양국의 국익 극대화 전략에 따라 협력과 대결을 오가는 모양새가 예상된다. 당장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수세에 몰려있다. 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해선 ‘발등의 불’인 인플레이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와중에 미중 무역전쟁 최고 책임자들이 ‘휴전’을 타진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초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는 미국으로선 대중 관세 인하로 물가를 낮추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회담을 앞두고 ‘일시 휴전’의 길을 탐색 중이다. 미 재무부는 “양국 간 거시경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식량안보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했고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중국 고율 관세를 모두 철폐하는 것은 중미 양국과 전 세계에 이롭다”고 밝혔다. 정교한 차이나 리스크 대비책 세워야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정부 대외정책 변화의 핵심은 ‘경제안보(economic security)’의 개념이다. 국제정치와 군사협력을 축으로 움직였던 기존의 안보외교가 자국의 경제안보를 최우선하는 쪽으로 변화된 것이다. 미국 주도의 국제분업화 체제에서 성장한 중국이 부품·소재· 중간재 공급을 장악한 상황에서 중국을 배제해 패권을 유지하려는 것이 미국의 제1의 목표다. 미국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략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자유무역에 기반한 기존 국제무역의 판 자체가 바뀐 것이다.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미국·서방과 함께 반중 전선에 한발 더 다가선 것은 우리의 현실에선 피할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지만 ‘차이나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를 줄이자는 시장 다변화의 목소리도 높지만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우리 수출의 25% 수입의 23%를 차지하는 경제 의존성 해결이 단시간내에 어렵다. 북핵 해결의 주요 지렛대를 잃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반중 전선 구축이란 미국의 목적을 위해 우리의 국익을 훼손하면서 미국에 무작정 끌려가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열차(질서)에 올라타되, 노골적 반중 깃발을 흔들지는 말라”고 조언한다. 미국이 의도적으로 우방국들을 한데 모으는 상황에서 특정 국가를 콕 찍어 사드 때처럼 보복할 명분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점증하는 반중정서를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할 경우 외교안보 차원의 국익 극대화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정치인들의 노골적인 대중 혐오나 선동성 발언은 한중 관계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 [포착] “하이마스에 또 당했다”…러軍 점령지에 생긴 미사일 분화구

    [포착] “하이마스에 또 당했다”…러軍 점령지에 생긴 미사일 분화구

    러시아군이 전쟁 초기 당시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의 한 도시에서 거대한 분화구가 포착됐다. 탈환을 노리는 우크라이나군이 공습으로 생긴 흔적이다. 미국 CNN, 로이터 등 등 해외 언론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의 노바카홉카 마을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 노바카홉카는 러시아군이 전쟁 초기 장악한 전략도시 중 한 곳이다. 비록 소도시지만, 주변 일대의 전력 생산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수력발전댐이 있고,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로 향하는 수로가 지나는 도시다. 영국 BBC는 “우크라이나군의 노바카홉카 마을 공습으로 여러 차례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5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헤르손 지역을 관할하는 블라디미르 레온티예프는 현지 언론인 타스와 한 인터뷰에서 “여전히 많은 사람이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 깔려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무기’로 평화로운 도시를 폭격했다”고 비난했다.반면, 우크라이나 남부 군사령부는 “노바카홉카 공습으로 러시아군의 장갑차 7대 및 탄약고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이번 공습은 러시아에 대한 성공적인 반격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이 점령한) 헤르손 지역에 대해나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헤르손 지역 주민들이 인간 방패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에게 긴급히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민간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공개한 사진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완전히 파괴된 노바카홉카의 러시아군 탄약고를 위성에서 촬영한 모습을 담고 있다. 미사일과 충돌한 중심부에는 거대한 분화구가 생겼고, 주위는 검게 물들어 있다. '게임 체인저' 등극한 미군의 하이마스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무기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측은 해당 무기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이하 하이마스)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이마스는 공격용 드론에 이어 이번 전쟁의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등극했다. 하이마스는 2005년 6월부터 미 육군에 배치된 MLRS(대구경 다연장 로켓포)를 소형 및 경량화한 다연장 로켓포다. 로켓 여러 발을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는데다 기동성도 갖춰 전쟁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아 왔다. 특히 러시아군의 진격으로 최전선에서 멀어진 우크라이나군은 70㎞가 넘는 원거리에서도 러시아군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하이마스 덕분에 기울어진 전세를 바로잡을 기회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주말에도 헤르손 인근 초르노바이우카 공항을 향해 하이마스를 발사, 러시아군의 지휘소와 탄약고 등을 파괴했다.러시아 언론인 모스크바타임스는 11일 “우크라이나군의 하이마스 공습 효과에 대해 크렘린궁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하이마스 공격을 막는데 비효율적이라는 군사 전문가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9일 4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이번 군사 지원에는 하이마스 4문과 추가 탄약, 전술 차량 3대, 155㎜ 포탄 1000발, 폭파용 군수품, 카운터배터리 시스템, 예비 부품 및 기타 장비 등이 포함돼 있다.
  • 中 언론 “韓 쇼트트랙 챔피언 린샤오쥔(임효준), 중국대표 출전한다”

    中 언론 “韓 쇼트트랙 챔피언 린샤오쥔(임효준), 중국대표 출전한다”

    국제빙상연맹이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국적을 ‘중국’으로 공식 변경하면서 새로운 시즌에는 중국 대표팀 선수로 세계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와 런민일보 등 다수 매체들은 13일 ‘린샤오쥔의 국적이 중국으로 성공적으로 변경됐다’면서 ‘이는 2022-2023 새로운 시즌에서 그가 중국 선수로 국제대회에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집중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빙상 팬이라면 린샤오쥔이 중국인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가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린샤오쥔의 중국인으로의 새 무대 데뷔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디어 국제빙상연맹에 그를 정식으로 중국인으로 등록했고, 머지않은 시기에 과거 한국의 올림픽 챔피언이었던 자가 중국팀을 대표해 출전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는 ‘다음 시즌 린샤오쥔은 빙상계 화제의 중심에 설 것’이라면서 ‘그는 중국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올림픽 챔피언이었던 자격으로 중국에 귀화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그러면서 ‘그의 존재감은 결코 작지 않다’면서 ‘한국과 중국 양국 빙상계의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한국팀의 중심에 있었던 그가 중국행을 선택했고, 중국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는 화려한 등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 간판이었던 린샤오쥔은 2019년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쳐서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자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는 이 사건 이후 오랜 기간 동안 국제대회 무대에 서지 못한 상태다.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국제빙상연맹 공식 홈페이지에 그의 국적이 중국으로 공식 변경되면서 새 시즌에는 오성홍기를 단 린샤오쥔의 국제 경기 출전이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 대출금리 낮추고 한도 늘려도 자취 감춘 ‘빚투족’

    대출금리 낮추고 한도 늘려도 자취 감춘 ‘빚투족’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다만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증가폭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이 예고되는 등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들어서는 만큼 ‘빚투’(빚내서 투자)보다는 예적금으로 눈을 돌리는 ‘역머니무브’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8000억원으로, 5월 말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4월과 5월에 이어 석 달째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증가폭은 2004년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가장 작았다.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사이 1조 4000억원 늘어 789조 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이 큰 폭(1조 2000억원)으로 줄어든 까닭이다.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는 주택매매 관련 자금 수요 둔화에도 전세와 집단대출이 늘면서 증가세가 지속됐다. 전세자금대출은 전달보다 9000억원 늘어났다. 지난달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 대출은 1조 2000억원 줄면서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달 5000억원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확대됐다. 2004년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 대출(신용대출)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과 최근 자산 가격 조정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6월 기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한 달 새 6조원 늘어난 1125조 2000억원으로 6개월 연속 늘었다. 200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시설자금 수요,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는 낮추고 대출 한도는 늘리는 등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지만 고객은 안전자산 선호로 돌아서고 있다. 6월 은행 수신은 23조 3000억원 늘며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 갔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서도 5월 평균 광의통화량(M2 기준)은 3696조 9000억원으로, 4월보다 29조 8000억원 늘어났다. 월간 기준 지난해 11월(45조 6000억원) 이후 6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만기가 짧은 예적금·요구불예금 등으로 자금이 옮겨 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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