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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금리차 확대 우려에도… 레고랜드發 자금경색에 ‘속도조절’

    한미 금리차 확대 우려에도… 레고랜드發 자금경색에 ‘속도조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대신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으로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한미 금리 격차와 같은 대외 요인보다 자금시장 경색과 금융 불안 등 대내 위기를 더 고심한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 경기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는 가운데 수출과 내수 부진 등으로 내년 1%대 경제성장률이 예고되면서 한국 경제에 닥친 복합 위기의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4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월 금통위에서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에 중점을 뒀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금융 안정과 경제성장 둔화를 더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불을 붙인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이 이번 금리 인상폭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400원대 중반에 이르렀던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1300원대 중반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것도 금통위의 판단 배경이 됐다.한은이 베이비스텝을 택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13~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하면 연말 한미 금리 격차는 현 0.75% 포인트에서 1.25% 포인트로 벌어진다.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자본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 총재는 “금리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면 부작용이 생기지만 금리 격차를 기계적으로 따라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 격차 외에도 환율을 변동시키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고, 금리 격차가 외환시장과 물가에 주는 영향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또 “물가 수준이 목표치(2%대)로 충분히 수렴했다는 확신을 하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 논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 금통위원 중 3명은 3.50%를, 2명은 3.75%를 제시했고 나머지 1명은 3.25%로 금리 인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심화되는 경기 침체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7%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이 총재는 “해외 경제가 우리의 예상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보수적인 전망에 기반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내년 상반기 1.3% 성장에 그친 뒤 하반기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와 반도체 경기 회복 등으로 성장률이 2.1%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상반기에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하반기부터 성장률 반등과 물가상승률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 전세계 슈퍼리치 90조원 ‘뱅크런’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 전세계 슈퍼리치 90조원 ‘뱅크런’

    43일간 총 119조 4000억원 예금 인출빌 황 마진콜 사태, 7조 5000억원 손실적자에 고객인출 등 여전히 신뢰 미회복경영 위기설에 휩싸인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지난 43일간 전세계 ‘슈퍼리치’들이 667억 달러(약 90조 2000억원)의 예금을 무더기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계 유명 투자자 빌 황이 이끌던 아케고스 캐피털의 지난해 3월 마진콜 사태로 막대한 손실을 본지 20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신뢰를 되찾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지난 9월 3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883억 달러(약 119조 4000억원) 규모의 고객 예금이 빠져나갔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객인출사태(뱅크런)”라고 보도했다. ●43일만에 전체 수신액의 6% 인출 이는 크레디트스위스 전체 수신액 1조 4700억 달러(약 1987조 4000억원)의 약 6%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중 슈퍼리치 고객이 많은 자산운용 분야에서 667억 달러(약 90조 2000억원)가 인출됐다고 전했다. 단기간에 거액의 예금이 빠져나가자 크레디트스위스의 일부 지점이 스위스 금융감독기관이 규정한 유동성 조건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아케고스 캐피탈의 마진콜 사태 당시 투자사 중 가장 많은 55억 달러(약 7조 48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이후 올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에 이어 오는 4분기에도 16억 달러(약 2조 1000억원) 적자가 예고된 상태다. ●임시주총 열어 자구책 마련했지만 잦아들지 않는 위기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례와 빗댄 우려까지 나왔고, 지난 2분기부터 96억 달러 규모의 예금 인출로 시작된 뱅크런은 3분기째 지속 중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초 크레디트스위스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의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자구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임시주총을 열어 2025년까지 직원 9000명을 감축하고, 신주발행으로 40억 스위스프랑(약 5조 6600억원)를 증자해 구조조정 등 위기 탈출에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어지는 뱅크런과 적자로 추가 증자가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증자 계획에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는 6.36% 급락했다.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는 61.39%나 주저 앉았다. 자산운용사 본토벨의 안드레아스 벤디티 애널리스트는 CNN에 “크레디트스위스는 가능한 한 빨리 신뢰를 회복해야 하지만 쉽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 HJ중공업, 해군 신형 고속정 수주…특수선 경쟁력 재입증

    HJ중공업, 해군 신형 고속정 수주…특수선 경쟁력 재입증

    HJ중공업이 해군의 신형 고속정 4척을 수주하면서 특수선 분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HJ중공업은 해군과 고속정 ‘검독수리-B Batch-Ⅱ’ 1~4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2120억원이다. HJ중공업은 이달 초 방위사업청 입찰에서 적격심사 1순위로 선정된 후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수주에 도달했다. 앞서 HJ중공업은 ‘검독수리-B Batch-Ⅰ’ 16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해군에 인도했다. 이번 수주로 후속사업인 Batch-Ⅱ 함정 건조도 주도하게 됐다. 신형 고속정 도입 사업은 1999년과 2002년 제 1, 2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참수리 고속정을 새로운 함정으로 대체하기 위해 시작됐다. 신형 검독수리 고속정은 200t급으로 고성능 유도로켓과 원격 사격 통제체계, 전자전장비와 스텔스 건조공법 등을 적용된다. 참수리 고속정보다 화력과 기동성, 탐지·방어능력, 임무 수행력까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은 1972년 국내 최초의 고속정인 ‘학생호’를 건조했으며, 이후에도 참수리 고속정 100척, 유도탄 고속함 8척, 차기 고속정 20척 등을 건조하면서 고속함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쌓았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신형 고속정이 NLL 사수와 연안방어 등에 즉각 대응 전력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건조에 완벽을 기하겠다. 고속정과 중소형 전투함, 상륙함 등을 건조하며 쌓은 기술력을 모두 활용해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대법 “미성년 자녀 둔 성전환자 ‘성별 변경’ 허락해야”

    [속보] 대법 “미성년 자녀 둔 성전환자 ‘성별 변경’ 허락해야”

    미성년 자녀가 있거나 배우자가 있는 성전환자도 성별 정정을 허가해야 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이 나왔다. 지난 2011년 9월 성별 정정을 불허한 전원합의체 판단이 11년 만에 뒤집혔다. 이는 미성년자 자녀가 받을 부정적 영향을 고려한 전합 결정이 뒤집어진 것이다. ● 미성년 자녀 있는 트렌스젠더가족관계등록부 표시 성별 정정 신청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24일 A씨가 “가족관계등록부 성별란에 ‘남’으로 기록된 것을 ‘여’로 정정하도록 허가해달라”며 제기한 등록부 정정 신청을 기각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으로 돌려 보냈다. 남성으로 출생 신고된 A씨는 2013년 정신과 의사에게서 ‘성 주체성 장애(성전환증)’란 진단을 받고 호르몬치료를 받다가 2018년 외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이후 A씨는 2019년 성별을 여성으로 정정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 A씨, 성전환 수술 앞두고 이혼1·2심, 미성년 자녀 이유로 청구 기각 그러나 1·2심은 슬하에 미성년 자녀들이 있다는 이유로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결혼 생활을 하면서 자녀들을 낳았지만 성전환 수술을 앞둔 2018년 배우자와 이혼했다. 2심은 “신청인의 성별을 여성으로 정정하도록 허용하면 미성년 자녀 입장에선 법률적 평가를 이유로 아버지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뒤바뀌는 상황을 일방적으로 감내해야 하고, 이로 인한 정신적 혼란과 충격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별 정정을 허용하면 가족관계 증명서의 ‘부(父)’란에 기재된 사람의 성별이 ‘여’로 표시되면서 동성혼의 외관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미성년 자녀는 취학 등을 위해 가족관계 증명서가 필요할 때마다 이 같은 증명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같은 1·2심 결정은 ‘미성년자인 자녀가 있는 경우 성별 정정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2011년 전합 판례를 따른 것이다. 과거 전합은 가족관계등록부를 수정해줄 경우 가족관계등록부의 외관상 동성 결혼이 된다고 봤다.  미성년 자녀는 성장 과정에서 여러차례 가족관계등록부를 외부에 제출할 일이 있다. 과거 전합은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녀가 입을 상처를 고려, 가족관계등록부에서 성별을 고쳐주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 “미성년 자녀 탓 불허, 인권 규범에 반해” 그러나 이날 대법원 전합은 A씨가 낸 등록부 정정 신청 재항고심에서 A씨 신청을 기각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으로 돌려 보냈다. 이는 A씨의 가족관계증명서에서 성별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전합은 “미성년 자녀 있다는 이유로 성전환자의 성별 정정 신청을 허가하지 않는 것은 국제 인권 규범에 반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동원 대법관은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 강원·충청 “댐 주변 제대로 된 지원을”

    강원·충청 “댐 주변 제대로 된 지원을”

    강원도와 충청북도가 댐 주변지역 지원 확대를 위해 힘을 모은다.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김진태 강원지사와 김영환 충북지사, 춘천·인제·양구와 충주·제천·단양지역 국회의원, 시장·군수들은 오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댐 주변지역 지원 확대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또 댐 건설로 인한 피해 보상과 댐 운영·관리에 대한 지자체 권한 강화도 요구한다. 앞선 지난달 강원연구원 김문숙 책임연구원이 낸 연구보고서 ‘강원분권시대에 소양강댐 이용권, 강원도에 넘겨야’에서 1973년 소양강댐 건설 뒤 댐 주변지역이 본 피해액은 6조 8000억~10조원으로 추산됐다. 김 책임연구원은 “댐 건설로 인한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는 매우 컸고, 기상변화와 교통 불편 등의 피해와 고통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충북연구원이 2019년 가진 조사에서는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인한 수몰지역 및 주변지역 피해액이 10조원으로 산출됐다. 강원도와 충북도는 다음달 국회에서 댐 주변지역 지원 등을 주제로 한 토론회도 개최한다. 이후에도 발전판매수익의 6%, 용수판매수익의 22%로 책정된 댐 주변지역 지원금의 상향 등을 위해 대정부 건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소양강 주변지역은 연간 1000억원 정도의 피해를 본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나 보상은 댐 건설 당시 수몰민에 지급한 것이 전부이고, 댐 주변 지원금 산정 비율도 수년째 거의 변함이 없다”며 “충북과 공조해 적절한 지원금과 보상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中 경기부양 ‘돈풀기‘..지준율 인하로 유동성 공급

    中 경기부양 ‘돈풀기‘..지준율 인하로 유동성 공급

    중국 국무원이 일반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예고했다.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에 대응하려는 의도다. 23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22일 상무회의를 열고 “적시에 지준율 인하 등 통화정책 수단으로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여유 있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례를 보면 중국에서 관영 매체를 통해 이런 발표가 나오면 곧이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구체적인 관련 조치를 내놨다. 지난해 12월 3일 리 총리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회의를 하면서 지준율을 언급하자 사흘 뒤인 6일 인민은행에서 후속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 4월 13일에도 국무원이 지준율 인하 방침을 밝히자 이틀 뒤인 15일 인민은행이 조치를 단행했다. 오는 25일에도 인민은행이 인하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지준율 인하 요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위기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의 위기는 성장률 수치로 확인돼왔다. 중국 당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5.5%로 잡았지만 1분기 성장률이 4.8%를 기록한 뒤 2분기 0.4%로 급전 직하했다. 3분기 3.9%로 반등했지만 올해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4분기 첫 달인 10월 소매 판매 성장률도 전년 동월 대비 0.5% 줄어 소비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 당국도 이런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지난 11일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부동산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들의 은행 대출과 채권 상환 기간을 연장하는 걸 골자로 16개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도 약해지면서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중국도 유동성을 풀 여력이 생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냇웨스트그룹의 중화권 이코노미스트 류페이첸은 인민은행이 이번에 지준율을 25∼50bp(1bp는 0.01%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 실리콘밸리 또 하나의 폭망 FTX… 그 뒤엔 설마했던 ‘설마 귀신들’이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실리콘밸리 또 하나의 폭망 FTX… 그 뒤엔 설마했던 ‘설마 귀신들’이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엘리자베스 홈스 사기 겪고도유명인 마케팅에 지갑 쉽게 열어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데이터 아닌 ‘촉’에 의존해 투자 신기술 이해 부족한 언론마저감시 기능 못 한 채 홍보에만 동원“내 40년 경력에서 이렇게 완전한 기업 통제 실패는 처음 본다.” 유동성 위기로 파산을 신청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 이 회사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30)가 물러난 후 회사를 수습하고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존 레이 3세의 한탄이다. 레이는 2001년 회계 부정으로 몰락한 엔론의 파산 후 절차를 성공적으로 이끈 구조조정 전문가다. 그는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 관련 서류에서 “신뢰할 만한 재무 정보가 이렇게까지 없는 곳은 처음 본다”며 “위태로운 시스템, 해외 당국의 잘못된 규제, 감독부터 경험이 없고 위험해 보이는 극소수 개인들의 손에 회사 통제권이 집중됐다”고 질타했다. 창업 3년 만에 기업가치 320억 달러(약 43조원)에 달하며 ‘코인판 신데렐라’로 등극했던 회사가 아무런 감시를 받지 않았으며 세쿼이아캐피털, 소프트뱅크 등 내로라하는 투자자들이 수조원의 자금을 실질적 조사 없이 투자했다는 뜻이다. 사태 발생부터 파산까지 불과 일주일 사이에 벌어진 FTX의 파산은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며 큰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FTX 파산은 부채만 최대 66조원에 이르며 채권자는 10만명에 달하는 초대형 금융 사건이다. 엔론(2007년), 리먼브러더스(2008년) 파산에 비견되는 미국 기업 역사에 남을 만한 실패다. 사건 발단에서부터 파산까지 일주일이 걸리지 않았다. 파산의 규모는 물론 속도 면에서도 세계 신기록감이다. 사막의 모래 위에 으리으리한 성을 짓고 이 성이 마치 윈저성 같은 대접을 받은 상황이 2022년에 벌어진 것이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닷컴 버블 붕괴 이후 20년간 쌓아 온 기술 혁신을 뒤흔든 ‘실리콘밸리식 혁신’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힌다. 테라노스 사기 사건(2015년), 위워크 기업가치 붕괴(2020년)를 겪고도 반성하지 않았던 것이다. ●권위에 쉽게 속는 실리콘밸리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실리콘밸리의 신화적 존재이자 아킬레스건이다. 그의 천재적인 감각과 카리스마 넘치는 경영 스타일을 본받고 싶어 하고 제2, 3의 잡스를 찾고자 애쓴다. 미국에서 SBF로 불리던 샘 뱅크먼프리드도 천재형 기업가로 칭송받았다. 부모는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이고 본인은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과를 나왔다. 투자 유치를 하러 갈 때 게임을 하는 행동과 파마 머리에 티셔츠 하나만 입고 다니는 평상시 모습이 ‘괴짜 천재’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그는 제인 스트리트 캐피털이라는 금융회사에서 상장지수펀드(ETF) 트레이딩 업무를 하다가 마켓 메이킹(MM), 퀀트 트레이딩을 하는 알라메다 리서치를 창업했다. 알라메다 리서치로 큰돈을 번 뒤 2019년 FTX를 창업하고 빠르게 3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키웠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에 “암호화폐를 규제해 달라”고 로비를 하면서 영향력을 키웠다. SBF가 한 일은 엄밀히 따지자면 폰지 사기와 다를 것이 없었다. 미국의 대표적 금융 사기꾼으로 꼽히는 찰스 폰지처럼 투자자를 속이겠다고 작심하고 행동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서 자체 암호화폐인 FTT를 발행하고 이를 대출해 주고 상환하면서 자산을 부풀려 온 행태나 결과는 닮은꼴이기 때문이다. 고객 돈 10조원을 유용해 FTX 발행 코인(FTT)을 자사의 관계사가 사들이고 이 가격을 올려 자산을 부풀리고, 다시 이를 담보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코인을 사들여 회사를 키웠다. 자신과 회사를 부풀리는 과정에서 유명인을 동원한 것은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스와 비슷했다. 홈스는 스스로를 대놓고 ‘여성 잡스’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홈스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조지 슐츠 및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등을 영입하거나 활용했다. SBF와 FTX는 유명 미식축구 스타 톰 브레이디와 그의 전 부인 지젤 번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같은 농구팀과 스테픈 커리 등의 스포츠 스타를 내세우거나 활용했다. 이 중 브레이디와 번천은 홍보의 대가로 FTX의 지분을 획득하기도 했다. SBF는 어려운 암호화폐 상품을 대중에 이해시키기보다 암호화폐 관계자들이 권위에 약한 면을 이용해 유명인을 내세워 신기루를 만들어 온 것이다. ●질문하지 않았던 대형 벤처캐피털 FTX에는 유명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 국부펀드가 대거 투자했다. 블랙록, 세쿼이아캐피털, 소프트뱅크, 타이거글로벌, 테마섹, 패러다임 등은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큰손들이다. 이들이 만들어 낸 상장 스토리는 끝도 없다. 이들은 그동안 암호화폐 분야에는 공격적으로 투자하지 않았는데 공통적으로 FTX에 투자했기 때문에 암호화폐 업계뿐 아니라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FTX 붕괴로 인해 벤처캐피털이 설립자의 비전과 시장 규모 등 ‘숫자’를 기반으로 이성적으로 투자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심층 실사(Due Diligence)를 하지 않는 등 비이성적 행위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공지능(AI)이 지배하는 ‘데이터의 시대’라며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하는 회사에 투자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느낌과 기분’에 의존하고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를 피하고자 하는 비이성적 투자 행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벤처캐피털은 실사할 만한 숫자가 없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이 같은 오류가 발생한다. 또 찾아오는 스타트업의 분야나 종류는 수백, 수천 가지가 넘는데 벤처캐피털 내 심사역이 모두 감당하기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한계도 있다. 테라노스의 교훈은 테라노스에 투자한 투자자 중 누구도 ‘과학’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홈스의 장황한 설명에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진짜인가”라는 질문만 했어도 재앙은 피할 수 있었다. FTX도 암호화폐 시스템이 복잡하고 용어도 어렵기 때문에 한발 떨어져 있는 제너럴리스트가 FTX를 실사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추긴 힘들었다는 한계도 있었다. 하지만 FTX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나 말고) 누가 투자했나”를 묻기 전에 “왜 FTX 자산 대부분은 거래소 코인인 FTT로 이뤄져 있나”, “왜 이 회사(FTX)엔 이사회나 감사는 없는가”라는 기본적인 질문을 했다면 이번 대붕괴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벤처캐피털이 소수의 투자자들끼리 모여 투자하는 ‘클럽 딜’에 익숙하고 유명한 투자자가 주도하면 따라 들어간다는 심리 및 관행, 미래의 인터넷이라고 불리던 암호화폐 분야의 ‘승자’를 선택해서 대규모 자본으로 육성하고 그 결과를 독식하겠다는 문화가 오늘날 FTX 붕괴라는 재앙을 유발했다. ●견제와 감시를 하지 못한 언론 지난 8월 포천은 SBF를 표지 모델로 소개하며 ‘넥스트 워런 버핏’이라고 칭송했다. 회사 붕괴 불과 3개월 전이다. 또 다른 잡지 포브스는 테라노스의 홈스를 띄우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SBF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유명인과의 사진 찍기, 워싱턴DC에서의 로비에 열중하는 동안에도 언론은 FTX의 복잡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암호화폐 외에도 AI, 메타버스 등의 신기술을 다룰 때 미디어는 본질보다 외형적인 것을 홍보하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 FTX가 신기루를 만드는 데 일부 언론이 일조했다는 면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밀크 대표
  • 신동빈 ‘롯데건설 살리기’에 11억 사재 투입… “현금은 충분”

    신동빈 ‘롯데건설 살리기’에 11억 사재 투입… “현금은 충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자금난을 겪는 롯데건설에 사재 11억여원을 투입했다. 롯데건설은 ‘최대주주 등의 주식 보유 변동’을 공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9일 롯데건설 보통주 9772주를 11억 7254만원에 취득했다.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건설 주식은 18만 8660주에서 19만 8432주로 늘어났다. 지분은 0.59%로 동일하다. 신 회장이 직접 자금을 투입한 것은 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건설은 최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계열사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한 달 동안 1조 4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했다. 지난달 18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고, 같은 달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을 차입했다. 이달 들어선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에서 각각 3000억원과 1000억원을 3개월간 차입하기로 했다. 지난 18일에는 하나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모두 3500억원을 차입하면서 롯데물산이 자금보충약정을 맺기도 했다. 롯데건설에 모두 5875억원을 지원한 롯데케미칼도 같은 날 1조 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5000억원은 운영 자금으로, 6050억원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롯데건설에 대한 추가 지원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롯데건설의 유동성 악화가 그룹 전반에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롯데그룹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전체 차입금 중 장기차입금 비율을 70%대로 유지하는 등 재무건전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그룹 전체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등을 약 15조원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을 충분히 상환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한편 롯데건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임기 4개월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하석주 대표이사 자리에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해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 일동제약 코로나 치료제 日 승인에 ‘조코바’ 국내 도입 시기도 빨라지나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가 일본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국내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동제약은 23일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전날 조코바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전문가 심의회인 약사·식품 위생심의회는 조코바가 코로나19 증상의 개선을 앞당기는 유효성이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경증 환자가 하루 1회 5일간 조코바를 복용하면 콧물, 발열, 기침 등 다섯 가지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167.9시간)이 위약군(192.2시간) 대비 하루 정도 줄어들었다. 조코바는 기존 경구용 치료제보다 복용 알약 수가 적고 경증 환자부터 복용할 수 있다. 승인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앞서 시오노기 측은 지난 5월 조코바의 긴급승인을 신청했으나 7월 후생노동성의 전문가 회의에서 ‘유효성을 추정할 수 없다’며 심사를 보류한 바 있다. 이번 승인으로 조코바의 국내 도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동제약은 조코바의 한국 내 허가를 위한 교섭권리,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 생산, 국내 독점 판매 권리를 갖고 있다. 일동제약은 현재 조코바의 국내 허가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에 맞춰 임상 지표 분석 계획을 일부 수정했고, 바이러스 변이 등 최신 유행을 반영한 임상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이번 승인은 긴급승인으로 1년간 유효하다. 일본 정부는 시오노기제약에서 조코바 100만명분을 이미 구매했고 12월부터 일본 의료기관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조코바 긴급승인 소식에 이날 일동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02% 오른 4만 2100원에 마감됐다. 오전 한때는 20% 가까이 급등했다.
  • 내수·부동산 위축에 기업 체감경기 최악

    내수·부동산 위축에 기업 체감경기 최악

    내수가 위축되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는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체감경기가 2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나빠졌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내다보는 한 달 뒤의 업황 전망은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실적)는 10월(76)보다 1포인트 내린 75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2월(75)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 산업 BSI는 7월 80에서 8월 81로 올랐지만, 9월(78)과 10월(76), 11월(75)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보여 주는 지표로,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간다. 이달 조사는 지난 8∼15일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돼 2782개 기업(제조업 1628개, 비제조업 1154개)이 응답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업황 BSI(74)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76)이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2월(72)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세부 업종별로는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도소매업(75)이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으며 건설경기 부진으로 장비 임대 수요가 줄어 사업지원·임대서비스(77)는 7포인트까지 빠졌다. 업계 전반에 걸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업은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64를 기록해 2020년 9월(60)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조업의 매출BSI(90)와 채산성BSI(74)는 각각 전월 대비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지만 자금사정BSI(78)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매출BSI(90)와 채산성BSI(81), 자금사정BSI(80) 모두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2포인트 하락하는 등 전 산업에 걸친 ‘돈맥경화’의 위기가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불확실한 경제상황(제조업 22.7%, 비제조업 18.2%)을 1순위로 꼽았다. 기업들의 한 달 뒤 업황 전망도 하락했다. 12월 전 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76)보다 2포인트 내린 74로 나타나 지난해 1월(70)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4포인트와 1포인트 내린 69와 77을 기록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4.1포인트 하락한 91.4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재계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발표한 ‘물가·경제 펀더멘털 주요국 비교를 통한 통화정책 방향성 검토’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주요국 대비 물가상승 압력과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기준금리 인상의 완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尹 “수출로 경제·금융 불안 극복”… 3대 주력·3대 전략 맞춤 공략

    尹 “수출로 경제·금융 불안 극복”… 3대 주력·3대 전략 맞춤 공략

    “모든 공무원, 기업 돕는 조직 돼야”‘세계 5대 수출대국’ 도약 비전 제시부처별 나뉜 수출지원팀 하나로 예정시간 훌쩍 넘겨 2시간여 토론한·사우디 경협 ‘민관추진위’ 발족남미 거대시장 겨냥 FTA 등 추진“현재 대외경제의 불안정성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극복하려면 수출 드라이브를 걸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한반도의 안보를 위한 외교 활동을 빼면 모든 해외 순방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져야 하며, 장관님들도 해외 출장 또는 외빈을 접견할 때 비즈니스 이슈를 중심에 놓기를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첫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고위직부터 실무자까지 모든 공무원들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규제기관이란 생각에서 벗어나 기업을 도와주는 조직이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세계 5대 수출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당초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10분까지로 계획됐던 회의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오후 1시 10분까지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민간기관과 공공기관은 각각 2분, 1분의 발언 시간이 주어졌지만 윤 대통령이 충분한 발언 기회를 부여하며 열띤 토론과 건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수출활력 제고 방안 보고에 나선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였다. 정부는 중동·중남미·유럽연합(EU) 등 3대 전략시장을 공략하면서 원전·방산·인프라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등 거대 소비 시장을 겨냥한 신규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 수출의 57%를 차지하는 3대 주력시장인 아세안, 미국, 중국에서는 수출품목 다각화와 소비 트렌드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전기차 시장의 가속화를 위해선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활용해 경쟁국보다 먼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가 있었고,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고 최상목 경제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최근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만큼 26개의 양해각서(MOU)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산업부 장관 주관으로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도 발족하기로 했다. 사업이 구체화된 MOU 14건, 초기 단계인 MOU 8건 등에 금융보증, 컨설팅을 맞춤 지원한다. 중남미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메르코수르, 에콰도르, 태평양동맹(PA) 등과 FTA를 신규 추진하고 기존 FTA도 고도화한다. 칠레, 브라질 등 자원 부국과 광물협력을 강화해 공급망 안정화에도 나선다. 반도체·배터리 등 주력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도 강구됐다. 정부는 부처별로 나뉜 수출지원체계를 하나로 모으는 ‘수출지원협의회’를 매월 개최하고, 에너지 수입 절감을 통한 무역수지 개선도 추진한다. 내년 마케팅·인증·물류 지원 예산의 60%(8100억원)를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내년 무역금융 규모를 최대 260조원까지 확대한다. 코트라 역시 상반기에 471억원의 수출바우처를 전액 발급한다.
  • 北김여정 ‘이중 기준’ 비난에… 美유엔대표부 “한미훈련은 오래된 방어연습”

    北김여정 ‘이중 기준’ 비난에… 美유엔대표부 “한미훈련은 오래된 방어연습”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한미 연합훈련을 외면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문제 삼은 것은 명백한 이중 기준 적용”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한미훈련은 북한에 위협이 되지 않는 오래된 방어연습”이라고 반박했다. 미 유엔 대표부 대변인은 23일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미국과 한국은 북한은 물론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 오래된 방어적인 군사연습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RFA가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 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 기준”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미국 전문가들도 한미훈련과 북한의 도발은 동등하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RFA에 “전통적인 방어적 군사훈련(한미훈련)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 두 개를 동등하게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한미 군사훈련은 방어적 성격인 반면 북한이 일본과 한국 근처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공격적인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고 RFA는 전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도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다수의 결의를 채택했다”며 “김 부부장의 이중 기준 비난은 명백히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보리는 지난 21일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관한 회의를 열었지만 중러의 반대로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한미일 등 14개국 대사들은 회의 직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비핵화를 촉구하는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 尹 “전 부처 나서서 수출로 위기 돌파”… 3대 주력·3대 전략 맞춤 공략

    尹 “전 부처 나서서 수출로 위기 돌파”… 3대 주력·3대 전략 맞춤 공략

    “모든 공무원, 기업 돕는 조직돼야”‘세계 5대 수출대국’ 도약 비전 제시부처별 나뉜 수출지원팀 하나로예정시간 훌쩍 넘겨 2시간여 토론한·사우디 경협 ‘민관추진위’ 발족 중남미 거대시장 겨냥 FTA 등 추진한국경제 버팀목인 수출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전 부처가 수출지원에 역량을 집중키로 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첫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세계 5대 수출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민관이 함께 수출 활력을 높이는 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주재했다. 당초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10분까지로 계획됐던 회의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오후 1시 10분까지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민간기관과 공공기관은 각각 2분, 1분의 발언 시간이 주어졌지만 윤 대통령이 충분한 발언 기회를 부여하며 열띤 토론과 건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尹 “장관님들, 모든 해외 순방 철저히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야” 윤 대통령은 “수출 증진을 위해서는 민간 기업이 알아서 하라고 할 수 없다. 여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는 수출 증진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앞으로 제가 직접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증진에 관한 전략과 문제점·해결책 등을 직접 점검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현재 대외경제의 불안전성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극복하려면 수출 드라이브를 걸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고위직부터 실무자까지 모든 공무원들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규제기관이란 생각에서 벗어나 기업을 도와주는 조직이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한반도의 안보를 위한 외교 활동을 빼면 모든 해외 순방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져야 하며, 장관님들도 해외 출장 또는 외빈을 접견 때 비즈니스 이슈를 중심에 놓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원전·방산·인프라 수출 올인‘40조 약속’ 사우디 투자 후속 지원 회의에서 수출활력 제고 방안 보고에 나선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였다. 정부는 중동·중남미·유럽연합(EU) 등 3대 전략시장을 공략하면서 원전·방산·인프라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등 거대 소비 시장을 겨냥한 신규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배터리 등 주력산업 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부처별로 나뉜 수출지원체계를 하나로 모으는 ‘수출지원협의회’를 매월 개최하고, 에너지 수입 절감을 통한 무역수지 개선도 추진한다. 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전기차 시장의 가속화를 위해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활용해 경쟁국보다 먼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가 있었고,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고 최상목 경제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최근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만큼 26개의 양해각서(MOU)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산업부 장관 주관으로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도 발족하기로 했다. 사업이 구체화된 MOU 14건, 초기 단계인 MOU 8건 등에 금융보증, 컨설팅을 맞춤 지원한다. 또 사우디의 ‘비전 2030’,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 등 중동 국가들의 제조업 육성 정책에 맞춰 한국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고 투자 규모 5000억 달러(676조원)의 네옴시티, 230억 달러(32조원)의 킹살만 파크 등 에너지·인프라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고위급 네트워킹을 추진한다. 사우디와의 성공적 정상외교 성과를 UAE, 카타르, 오만 등 중동 국가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메르코수르·에콰도르 FTA 추진폴란드 등 EU 원전 시장 수출 확대  중남미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메르코수르, 에콰도르, 태평양동맹(PA) 등과 FTA를 신규 추진하고 기존 FTA도 고도화한다. 칠레, 브라질 등 자원 부국과 광물협력을 강화해 공급망 안정화에도 나선다. EU 시장에서는 폴란드와 원전 프로젝트를 계기로 유럽의 원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전투기, 장갑차 등 부가가치 높은 무기 고도화로 방산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 수출의 57%를 차지하는 3대 주력시장인 아세안, 미국, 중국에서는 수출품목 다각화와 소비 트렌드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중간재 85%, 베트남 48%로 치중된 아세안 수출시장은 소비재·서비스·인프라로 다각화하고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공급망 투자를 분산한다. 미국에서는 대규모 친환경·공급망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를 확대하고 중국 시장에서는 실버(의약품), 엔젤(패션·의류), 싱글(생활용품)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재 수출을 지원한다.반도체·디스플레이 주력에 654조 투입ICT·바이오·식품·콘텐츠 유망 분야 발굴 주력업종에 대한 투자도 가속한다. 정부는 전체 수출의 78.2%를 차지한 15대 주력업종의 맞춤형 수출 전략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에 654조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3000억원 규모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조성하고 1조원의 재정 투입과 세제지원을 확대한다. 부처별로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농수산식품, 관광·K콘텐츠 등 새로운 수출 유망 분야를 발굴하고 내년까지 바이오·의료 280억 달러, 농식품 100억 달러, 문화콘텐츠 166억 달러 ,수산식품 32억 달러를 수출 목표치로 잡았다. 범부처 수출지원협의회…무역금융 260조내년 8100억 마케팅·인증·물류 집중 투입 이와 함께 범부처 수출지원 전담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매달 산업부를 필두로 14개 수출유관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하는 수출지원협의회를 열고 FTA 지원센터와 무역협회, 코트라, 무역보험공사가 참여하는 무역통상진흥협의회를 가동한다. 내년 마케팅·인증·물류 지원 예산의 60%(8100억원)를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고 무보는 내년 무역금융 규모를 최대 260조원까지 확대한다. 코트라 역시 상반기에 471억원의 수출바우처를 전액 발급한다.
  • 1.8조 PF ABCP 매입 프로그램 본격 가동

    1.8조 PF ABCP 매입 프로그램 본격 가동

    중소형 증권사를 지원하기 위한 1조 8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금융투자협회는 미래에셋·메리츠·삼성·신한·키움·하나·한국·NH·KB증권 등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참여하는 1조 8000억원 규모의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을 24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매입기구(SPC) 회사의 명칭은 ‘유동화증권 매입 프로그램’ 주식회사로 SPC가 선·중·후순위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면 이를 각 주체가 인수하는 형태다. 한국증권금융(25%)과 산업은행(25%)이 선순위 투자자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25%)는 중순위 투자자로 참여한다. 부실이전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매입신청 증권사도 후순위 투자자(25% 이상)로 참여하고 매입신청 ABCP의 위험 수준에 따라 필요시 일정수준의 담보를 제공한다. 우선매입대상 증권은 A2등급 PF ABCP로 증권사별 매입한도는 2000억원이다. 메리츠·한국·NH투자증권 등 주관사에서 주 단위로 차환만기 물량에 대해 신청을 받아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금리는 시장금리 상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이들 주관사는 첫 매입일정으로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차환만기가 도래하는 ABCP에 대한 매입신청을 접수했다. SPC는 5개 증권사가 신청한 총 2938억원을 전액매입해 24일부터 집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내년 5월 말까지 운영된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 우려는 충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단기자금시장 및 채권시장 경색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 신동빈 롯데건설 살리기에 11억여원 투입…롯데그룹 확대 해석 경계

    신동빈 롯데건설 살리기에 11억여원 투입…롯데그룹 확대 해석 경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자금난을 겪는 롯데건설에 사재 11억여원을 투입했다.롯데건설은 ‘최대주주 등의 주식 보유 변동’을 공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9일 롯데건설 보통주 9772주를 11억 7254만원에 취득했다.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건설 주식은 18만 8660주에서 19만 8432주로 늘어났다. 지분은 0.59%로 동일하다. 신 회장이 직접 자금을 투입한 것은 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건설은 최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계열사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한 달 동안 1조 4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했다. 지난달 18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고, 같은 달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을 차입했다. 이달 들어선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에서 각각 3000억원과 1000억원을 3개월간 차입하기로 했다. 지난 18일에는 하나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모두 3500억원을 차입하면서 롯데물산이 자금보충약정을 맺기도 했다. 롯데건설에 모두 5875억원을 지원한 롯데케미칼도 같은 날 1조 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5000억원은 운영 자금으로, 6050억원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롯데건설에 대한 추가 지원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롯데건설의 유동성 악화가 그룹 전반에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롯데그룹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전체 차입금 중 장기차입금 비율을 70%대로 유지하는 등 재무건전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그룹 전체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등을 약 15조원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을 충분히 상환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한편 롯데건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임기 4개월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하석주 대표이사 자리에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해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 일동제약,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日 승인에 주가 급등…국내 도입 ‘청신호’?

    일동제약,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日 승인에 주가 급등…국내 도입 ‘청신호’?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가 일본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국내 도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23일 일동제약은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전날 조코바의 긴급사용 승인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전문가 심의회인 약사·식품 위생심의회는 조코바가 코로나19 증상의 개선을 앞당기는 유효성이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경증 환자가 하루 1회 5일간 조코바를 복용하면 콧물, 발열, 기침 등 다섯 가지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167.9시간)이 위약군(192.2시간) 대비 하루 정도 줄어들었다. 조코바는 기존 경구용 치료제보다 복용 알약 수가 적고 경증 환자부터 복용할 수 있다. 승인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앞서 시오노기 측은 지난 5월 조코바에 대해 긴급승인 제도를 신청했으나 7월 후생노동성의 전문가 회의에서 ‘유효성을 추정할 수 없다’라며 심사를 보류한 바 있다. 이번 승인으로 조코바의 국내 도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조코바의 한국 내 허가를 위한 교섭권리,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 생산, 국내 독점 판매 권리를 갖고 있다. 일동제약은 현재 조코바의 국내 허가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에 맞춰 임상 지표 분석 계획을 일부 수정했고 바이러스 변이 등 최신 유행을 반영한 임상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이번 승인은 긴급 승인으로 1년간 유효하다. 일본 정부는 시오노기제약에서 조코바 100만명 분을 이미 구매했고 12월부터 일본 의료기관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조코바 긴급승인 소식에 일동제약 주가는 이날 오후 1시 전 거래일 대비 13.83% 오른 4만 2400원에 형성됐다. 오전 한땐 20% 가까이 급등했다.
  • 침으로 ‘여기’ 자극하면 불면의 밤 끝

    침으로 ‘여기’ 자극하면 불면의 밤 끝

    한의에서는 ‘일침, 이약, 삼뜸’(一針, 二藥, 三灸)이라는 말이 있다. 침 한 번 맞는 것이 약 두 번 먹는 것이나 뜸을 세 번 뜨는 것과 똑같다는 말로 침이 가장 효과가 좋다는 의미이다. 한의학 연구자들이 침을 이용해 불면증과 카페인 중독을 완화시켜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는 침 치료의 수면장애 완화 효과를 확인하고 카페인에 의한 세포 소기관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효능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의학 및 약물치료’에 실렸다. 경혈을 자극하는 것은 우울증, 불면증, 불안증 같은 다양한 정서질환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불안, 불면에는 경혈 자극이 효과가 높다는 것은 임상시험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그렇지만 관련 의료기기를 개발하거나 임상 처방을 위해서는 과학적 치료 근거를 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생쥐에게 고함량 카페인을 투여해 과도한 각성 상태를 유도한 다음 신문혈(神門穴)에 해당하는 부위를 전침자극하는 실험을 했다. 신문혈은 손목 안쪽 주름의 내측 가장자리 끝에 위치한 부위로 뇌의 기능, 운동감각, 정서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 결과 수면에 영향을 주는 뇌 세포 내 소기관인 소포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과 각성 패턴 변화, 운동성 회복 등이 확인됐다. 소포체에 스트레스, 카페인 섭취 같은 환경적 요인이 과하게 가해질 경우 면역반응,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같은 문제를 일으켜 수면 장애로 연결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서수연 박사는 “알코올이나 커피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남용할 경우 부작용이 큰 물질”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것처럼 침 치료는 부작용이 적은 비약물 치료법으로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기는 불면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박사는 “불면 치료기기나 전자약 개발의 기초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침 치료의 항상성 제어 기전에 관한 다양한 과학적 근거를 보여주는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내년 실적 악화 우려에… 5대 그룹 인사 키워드는 ‘안정’

    내년 실적 악화 우려에… 5대 그룹 인사 키워드는 ‘안정’

    “전쟁 중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재계 인사 시즌마다 등장하는 이 격언은 특히 올해 5대 그룹 연말 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후반 LG그룹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이어질 5대 그룹 인사에서는 부회장단 등 주요 경영진의 다수 유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력 사업 분야에서의 30~40대 젊은 인재 발탁, 외부 수혈, 여성 임원 확대 등의 인사 기조가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하락세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기 대응을 위해 안정적 리더십을 유지하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르면 이달 말 사장급 인사를 내고 신설 조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12월 2일쯤 승진 및 신임 임원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 단행하는 인사인 만큼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사업 부문별 3개의 태스크포스(TF)로 꾸려 왔던 컨트롤타워가 새롭게 복원될지 주목된다. 2017년 11월부터 사업지원TF팀장을 맡아 온 정현호 부회장이 올해 이 회장의 복권, 회장 취임 등을 큰 잡음 없이 이끌어 온 만큼 새 컨트롤타워의 수장을 맡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현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 경계현 사장(DS부문장) 투톱 체제는 지난해 12월 경영진 세대교체 이후 1년밖에 안 된 시점이기 때문에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달 가전 사업을 이끌던 이재승 사장이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한 부회장이 겸직하게 된 생활가전사업부장 후임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전 품질 문제 등이 거듭 불거진 만큼 생활가전사업부 내부 인사가 아닌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경영진이 앉을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최근 수년간 12월 첫째 주 목요일에 연말 인사를 발표해 온 SK그룹은 오는 12월 1일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필두로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텔레콤·하이닉스 부회장 등 그룹의 주력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부회장단이 대부분 연임하며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본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크기 때문에 연말 인사에서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는 기조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줄곧 ‘세대교체’에 주력해 왔던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해 인사가 대규모였던 만큼 올해는 안정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만 203명의 임원을 새로 선임하며 30~40대 젊은 인력을 전진 배치하는 등의 파격을 선보였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부회장·사장 승진 인사가 없었던 만큼 올해 활약했던 사업부와 임원 위주의 발탁 인사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그룹은 5대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이번 주 중 인사를 발표한다. 4명의 부회장단 가운데 올해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해 지난해 승진하며 LG전자에서 지주사로 이동한 권봉석 ㈜LG 부회장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2005년부터 18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어 온 ‘최장수 CEO’ 차석용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실적 악화 때문에 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롯데건설 대표가 유동성 위기에 따른 책임을 이유로 사퇴하면서 이번 주로 예상됐던 롯데그룹의 인사 시기는 12월 초중순으로 밀릴 전망이다. 지난해 오랜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등 조직을 크게 흔든 롯데도 올해는 기존 경영진에 힘을 실어 주며 안정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김교현 화학군 총괄대표(롯데케미칼 부회장),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롯데제과 사장) 등은 양호한 실적에 무난히 재신임을 받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신동빈 회장의 공식 일정에 동행하며 경영 수업을 받는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의 승진도 주목된다.
  • “앱마켓 독점 안 돼”… 공정위, 구글·애플 갑질 겨눴다

    “앱마켓 독점 안 돼”… 공정위, 구글·애플 갑질 겨눴다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의 독점을 조사·제재하겠다고 선언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의 칼끝이 구글, 애플 등의 ‘앱마켓 갑질’로 향하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22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엔씨소프트를 방문하고 인근 경제과학진흥원 회의실에서 앱개발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앱마켓 이용과 관련한 애로사항 등을 듣고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일정은 한 위원장이 지난 14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플랫폼 사업자의 독점력 남용 행위를 중점적으로 조사·제재하겠다”고 언급한 뒤 첫 현장 방문 일정이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날 글로벌 빅테크의 앱마켓 독점을 지적함에 따라 공정위의 플랫폼 독점 조사·제재의 첫 대상이 수수료 과다 부과, 인앱결제 강제 등 앱마켓 갑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앱마켓 생태계의 역동성과 혁신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몇몇 글로벌 빅테크가 독점하고 있는 앱마켓 시장의 공정한 경쟁 기반 조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공정위는 국내 앱개발사에 앱마켓 인앱결제 수수료를 과다하게 부과한 애플을 조사해 자진시정을 이끌어 냈다고 한 위원장이 이날 전했다. 애플은 국내 앱개발사에 부가가치세 10%가 포함된 앱의 최종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앱마켓 수수료 30%를 부과해 실제 33%를 부담케 했다. 반면 국외 앱개발사에는 앱의 공급가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해 30%만 내게 했다. 공정위는 9월 말 애플코리아 현장을 조사하고 본사 추가 조사, 참고인 조사, 미국 본사 소속 임원 면담까지 진행했다. 이에 애플은 내년 1월 말까지 국내 앱개발자에게도 공급가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도록 약관을 수정하고 시스템을 변경하겠다는 자진시정 계획을 이달 공정위에 냈다. 다만 한 위원장은 자진시정 이전에 벌어진 위법에 대해선 계속 조사·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정위는 구글이 국내 게임사가 경쟁 앱마켓에 앱을 출시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정위가 인앱결제 강제도 들여다볼지 주목된다. 인앱결제는 앱에서 유료 콘텐츠를 구매할 때 앱마켓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구글은 지난 6월 인앱결제 정책을 지키지 않는 앱을 자사 앱마켓인 플레이스토어에서 일괄 삭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위원장은 “작년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되면서 위반 여부를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하고 있고 공정위도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여정 “안보리 ICBM 논의는 이중기준… 초강경 대응”

    김여정 “안보리 ICBM 논의는 이중기준… 초강경 대응”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 것을 두고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반발하며 “초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김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것은 지난 8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거부한다고 밝힌 이후 3개월 만이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담화를 내고 “21일 미국의 사촉 밑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를 걸고 드는 공개회의라는 것을 벌려 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보리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 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가소로운 것은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남조선을 비롯한 오합지졸 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댄 것”이라며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조롱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 데 대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시켜 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봐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으며 반공화국 적대 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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