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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임신한 레즈비언 부부 나왔다…“9월 출산”

    국내 첫 임신한 레즈비언 부부 나왔다…“9월 출산”

    에세이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의 저자 김규진씨는 지난 2019년 동성 연인과 미국 뉴욕에서 정식 부부가 됐다. 그해 11월 한국에서도 결혼식을 올린 김규진씨는 신혼여행 휴가를 받기 위해 회사에 청첩장을 내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한겨레의 단독 인터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곧 엄마가 된다.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한 김규진씨는 현재 임신 8개월 차다. 국내에서 동성 커플의 임신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김규진씨는 “원래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었다”면서 “이성애자였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좋은 부모 되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만난 여성 상사에게 ‘난 와이프가 있다’고 말했더니 ‘그렇구나. 근데 애는 낳을 거지?’라고 묻더라. 내가 레즈비언이란 것에 놀라지 않았다는 점과 동성 커플에게 출산을 추천한다는 점에서 놀랐다”며 아이를 가지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임신을 결정하는데 가장 결정적이었던건 김규진씨가 현재 ‘행복’하다는 점이었다. 그는 “불행은 내 대에서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선택한 가정에서 행복을 느꼈다. 제가 행복하니까 자녀도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그리고 무엇보다 언니가 나보다 더 좋은 엄마가 돼 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부부는 출산 후 평범하게 산후조리원에 입소해 몸조리를 할 예정이다. 난관도 있다. 두 사람은 한국에선 법적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부부나 부모로서 법의 보호나 혜택 등을 누릴 수 없다. 김규진씨의 배우자 김세연씨는 법적으로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도 쓸 수 없다. 부부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이가 ‘아빠가 없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면 이민까지 고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규진씨는 “여전히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연씨는 “‘아이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럼 당신이 도와주면 되겠다’고 말하고 싶다. 그런 분들이 도와주면 더 좋은 사회가 빨리 올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내비쳤다.
  • “청소년 행사가 우선순위”…‘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못한다

    “청소년 행사가 우선순위”…‘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못한다

    서울시가 서울퀴어퍼레이드를 위한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가운데, 장소를 옮긴 ‘2023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1일 을지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오전 11시 을지로2가 일대에서 부스행사를 시작하고 오후 2시 환영 무대를 연다. 조직위는 퍼레이드에 5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을지로에서 삼일대로∼퇴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등을 지나는 도심 행진이 예정돼 있다. 퀴어문화축제는 온라인 행사를 한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시의 불허 결정으로 다른 장소에서 개최하게 됐다. 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청소년 행사가 우선순위”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기독교단체인 CTS문화재단이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한다. 앞서 조직위는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열리는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핵심 행사인 퀴어퍼레이드를 7월 1일 진행하기 위해 지난 4월 서울시에 서울광장 사용 신고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이하 광장운영위)에서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시 관계자는 “7월 1일 퀴어퍼레이드 외에도 기독교 단체가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열겠다고 중복 신고해 광장운영위를 열고 이에 대해 심의했다”면서 “‘서울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사용일이 중복된 경우 공익 목적 행사나 어린이·청소년 관련 행사 등을 우선 개최하게 돼 있어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서울광장에서 열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퀴어축제 반대’ 종교·보수 단체들, 세종대로에서 ‘맞불 집회’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종교·보수 단체들은 이날 서울광장 인근 세종대로에 대규모로 모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를 연다. 주최 측은 특별기도회와 국민대회, 퍼레이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보신각·종각역·을지로입구역 등지에서도 기독교계 행사 또는 ‘맞불 집회’가 열린다. 경찰은 도심 집회와 행진이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50개 넘는 부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동선을 분리해 퀴어퍼레이드와 반대 집회 참가자 간 충돌에 대비할 방침이다.지난달 대구시·경찰, 퀴어축제 충돌 ‘아수라장’ 지난달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는 주최 측의 도로점용 문제를 놓고 대구시와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행사 자체는 별다른 사고 없이 치러졌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주최 측의 도로 사용을 ‘불법 점용’으로 본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도로점용 허가나 버스노선 우회를 할 만큼 공공성 있는 집회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후 대구시가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는 강경 방침을 고수하자 경찰은 맞대응 차원에서 법률 검토에 돌입했다. 그 결과 대구퀴어축제는 ‘집회의 자유’ 범주에 있는 집회로,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더라도 형사법과 행정법 영역에서 정당한 사유로 인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행사 당일, 대구시와 중구청 공무원 500명은 주최 측의 무대 설치를 막기 위해 행사장 도로 양옆에 1m 간격으로 늘어섰다. 경찰은 적법하게 신고된 합법 집회라며 20개 중대 1500명을 동원해 주최 측 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도로를 통제했다. 이후 경찰과 시 행정당국의 대치가 계속 이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방패를 이용해 대구시와 중구청 공무원들을 도로 밖으로 밀어냈고, 공무원들은 “불법 집회를 방조하는 대구경찰은 각성하라”고 외치며 저항했다. 경찰은 “우리는 이 집회와 여기 계신 모든 분의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맞섰다. 한편 이날 서울 도심 을지로 일대에서 예정된 퀴어퍼레이드에서는 도로 사용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등은 신고된 집회의 무대·부스 설치를 도로점용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는 퀴어퍼레이드를 막지는 않고 행사 당일 경찰이나 주최 측에서 교통 대책 등을 요청할 경우 등에만 적절히 대응할 계획이다.
  • “사타구니 움켜쥐는 것 선호”… 美유명배우 ‘동성 성폭행’ 재판 시작

    “사타구니 움켜쥐는 것 선호”… 美유명배우 ‘동성 성폭행’ 재판 시작

    케빈 스페이시, 남성 4명 성폭행 등 혐의英검찰 “성적 만족 위해 영향력 남용해”법률대리인 “고의적인 과장” 혐의 부인 오스카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63)가 과거 남성 4명에 대한 성폭행 및 추행 등 혐의의 재판에 출석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영국 런던 사우스워크 법원에서 열린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배심원단에게 “스페이시는 다른 사람들(피해자들)을 무력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을 즐기는 남자”라며 “다른 남성의 사타구니를 공격적으로 움켜쥐는 것은 그가 선호하는 폭행 방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남자들 중 누구도 스페이시의 성적인 접촉을 원하지 않았지만, 그는 개인적인 성적 만족을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했고 피해자의 감정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시는 자신의 명성이 그에게 부여한 힘과 영향력을 그가 원할 때, 그가 원하는 사람에게 남용했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시는 2001년에서 2013년 사이 주로 런던의 유서 깊은 극장 올드빅에서 예술감독으로 일하던 기간에 4명의 남자에 대한 성폭행 및 추행 등 12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 3명은 조사에서 스페이시가 사타구니를 움켜쥐었다고 증언했고, 그 중 1명은 스페이시가 자신의 손을 잡아 그의 사타구니로 반복적으로 가져갔다고 말했다. 한 피해자는 스페이시의 아파트에 술을 마시러 갔다가 잠에 들었는데 몇 시간 뒤 깨어나 보니 스페이시가 무릎을 꿇고 구강 성교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피해자 중에는 배우 지망생과 스페이시가 직장 행사에서 만난 남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시의 법률대리인은 배심원단이 (검찰로부터) “고의적인 과장”, “지독한 거짓말” 등을 듣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스페이시는 회색 정장에 흰색 셔츠, 노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했다. 재판 참석을 위해 택시에서 내린 그는 법원으로 들어가면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거의 1시간에 걸쳐 이어진 검찰의 진술 내내 스페이시는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의 법률대리인이 말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배심원단을 바라보기도 했다. 다음달 3일 열리는 다음 재판에서 검찰은 첫 증인 소환에 나선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스페이시는 10년 넘게 런던에 거주했었고 현재는 미국 볼티모어에 살고 있다. 그는 1996년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2000년엔 ‘아메리칸 뷰티’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미국 대통령 역할로 출연하며 호평을 받았으나 성폭행 혐의로 고발된 이후 하차했다.
  • 한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 중·후반대 … 美 경기 침체 돌입할 것”

    한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 중·후반대 … 美 경기 침체 돌입할 것”

    한국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가 2% 중·후반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며, 중국의 저조한 경제 회복에 세계 경제의 ‘경착륙’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 여파·민간소비 증가 둔화에 세계 경제 ‘경착륙’” 한은 외자운용원은 30일 공개한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을 통해 “세계 경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요국 중앙은행 긴축정책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남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까지 성장세를 뒷받침해왔던 노동시장과 민간소비 등이 점차 약화되면서 민간소비 및 투자 모두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이러한 전망에는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의 추가 긴축 및 이로 인한 세계 경제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예상을 밑도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와 유럽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점화 가능성 등도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7%, 블룸버그는 2.6%로 집계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은 점차 둔화되지만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2%)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블룸버그는 전세계 물가상승률 올해 5.7%, 내년 3.9%으로 내다본 바 있다. 한은은 “하반기 물가는 에너지가격 하락, 노동시장 완화 등에 힘입어 오름세가 점차 둔화되겠으나, 서비스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을 계속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 소비 위축으로 ‘경착륙’ … 연준, 금리 한 번 올리고 동결” 특히 미국에 미국에 대해서는 “통화 긴축 효과가 발현되면서 경기 침체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IMF는 1.7%, OECD는 1.6%, 블룸버그는 1.3% 등 1%대 저성장을 예측한 가운데 1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를 웃돈 2.0%을 기록했다. 한은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발현되는 가운데 은행 스트레스에 따른 신용 위축 등이 가세함에 따라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간 성장세를 뒷받침해왔던 소비가 위축되고 투자도 감소하면서 연말로 다가갈수록 경기 침체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 소비지출과 고용 등의 지표가 탄탄하게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이어 ‘노 랜딩’할 가능성까지 거론되지만, 블룸버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3분기 -0.5%, 4분기 -0.4% 등 ‘역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별로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 HSBC 등은 연착륙을, 노무라, 제퍼리스는 3분기, JP모건과 씨티,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은 4분기부터 경기 침체에 돌입할 것을 내다봤다. 한은은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근거로 가계소비의 증가세 둔화와 투자 감소를 들었다. 한은은 “은행의 대출기준 강화로 가계의 대출 여력이 감소한 가운데 이자 부담이 늘어나 가계 구매력은 약화될 것”이라면서 “그간 소비를 뒷받침해왔던 초과 저축도 상당 부분 소진돼 소비 견인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민간투자 역시 긴축적인 금융 여건과 은행의 대출 기준 강화, 총수요 위축 등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사이클은 마무리되는 가운데 각국 간 통화정책에 차이가 드러날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긴축을 종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누적된 긴축 효과와 공급망 회복,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올해 하반기 중 물가 압력이 진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이유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소폭 약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나, 향후 경제지표 등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높아질 경우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내는 등 여전히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 美 경제성장률 ‘서프라이즈’에 추가 긴축 힘 싣는 파월, 시장은 ‘반신반의’

    美 경제성장률 ‘서프라이즈’에 추가 긴축 힘 싣는 파월, 시장은 ‘반신반의’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의 연속적인 행보를 내려놓지 않았다”며 추가 긴축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美 탄탄한 소비·뜨거운 고용 … 파월 “금리 두 차례 올릴 수도” 30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동부시간 29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3.2%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6.8%에 달했다. 동결 확률은 1일 전(81.8%)은 물론 1주일 전(74.4%)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9월 FOMC에서 또 한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24.3%로 하루 전(16.4%)보다 크게 올랐다. 동결할 확률은 66.2%로 1주일 전(64.6%)보다 올랐지만 하루 전(69.1%)보다는 내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총 0.50%포인트 올린 뒤 연말까지 유지활 확률도 31.2%로 1일 전(21.5%) 및 1주일 전(17.3%)보다 올랐다. 예상치를 웃돈 미 1분기 경제성장률의 ‘깜짝 상승’은 미국 경제가 탄탄함을 증명하며 연준에 추가 긴축의 압력으로 이어졌다. 미 상무부가 29일 발표한 1분기 경제성장률은 2.0%로 이전에 발표된 잠정치(1.3%)와 시장 예상치(1.4%)를 크게 웃돌았다. 민간 소비가 분출하며 소비 지출이 3.8% 증가에서 4.2% 증가로 수정돼 2021년 2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내구재 지출은 16.3% 뛰어올랐으며 지난 4분기 3.7% 감소한 수출은 1분기 7.8% 증가하며 회복세가 뚜렷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3만 9000명으로 집계돼 한 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움을 드러냈다. 미국 경제지표가 강세를 이어가자 연준의 ‘스탑 앤 고’ 행보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파월 의장은 스페인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면서 FOMC 위원 대다수가 연말까지 금리를 두 차례, 또는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특정 횟수의 금리 인상을 정해둔 것이 아니며 금리를 연속으로 올리는 것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롤 슐라이프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시장은 경제지표의 강세를 긍정적인 방식과 부정적인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지표는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주지만,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하도록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 증시·주요 기업은 ‘비둘기’적 전망 추가 긴축에 힘을 실은 경제 지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2% 오르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1포인트(0.82%) 오른 13.54를 기록했다. 그러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5% 상승했다.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 등 은행주게 일제히 상승하며 증시를 이끌었고 연준 일부 인사의 ‘비둘기’적인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아일랜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충분한 명목 금리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CNBC가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20여명을 대상으로 16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해 이날 공개한 설문에 따르면 이들 중 절반 가량이 다음달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CFO 대상 설문조사를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는 CNBC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CFO들의 시각이 보다 비둘기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 은행 예금금리 다시 꿈틀 … 5월 주담대 금리 소폭 내렸다

    은행 예금금리 다시 꿈틀 … 5월 주담대 금리 소폭 내렸다

    통화당국의 긴축 기조가 무색하게 하락하던 은행권 예금금리가 다시 반등했다. 대출금리 역시 반등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는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30일 한국은행의 ‘2023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6%으로, 전월(3.43%) 대비 0.13%포인트 올랐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해 11월 4.29%까지 올랐으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에 채권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난 4월 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기준금리(3.50%)마저 밑돌았다. 그러나 그간 과도하게 하락했던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예금금리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AAA) 1년물 금리는 3월 평균 3.72%에서 4월 3.55%로 0.17%포인트 내렸으나 5월 3.73%으로 다시 0.18%포인트 올랐다. 은행권의 유동성 규제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를 앞두고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도 예금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LCR은 30일간 예상되는 순 현금 유출액 대비 고(高)유동성 자산의 비율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기존 100%에서 85%로 낮춘 뒤 이달까지 92.5%를 적용했으나, 다음달부터 95%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응해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높이고 수신 경쟁에 나서면서 예금 금리가 올랐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도 올랐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대출금리는 5.12%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은 5.20%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금리(4.21%)은 0.03%포인트 내린 반면 일반신용대출은 0.14%포인트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4.83%으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큰 폭으로 오르며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지난달에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취급이 줄고 변동형 대출의 수요가 늘어 주담대의 고정금리 비율은 77.0%으로 전월 대비 3.7%포인트 줄었다. 비은행금융기관 중에는 자금 유치에 나선 상호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가 4.04%로 전월 대비 0.24%포인트 올랐다. 반면 신용협동조합(4.14%), 상호금융(3.82%), 새마을금고(0.03%)는 각각 전월 대비 0.12%포인트, 0.16%포인트, 0.16%포인트 내렸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역시 적게는 0.03%포인트(상호저축은행)에서 많게는 0.17%포인트(새마을금고)까지 내렸다.
  • “4·3 희생자에 대한 진혼… 공물로 쓴 당대 이야기”

    “4·3 희생자에 대한 진혼… 공물로 쓴 당대 이야기”

    “저를 쓰도록 떠미는 건 저승에 못 가고 떠돌고 있는 4·3 희생자들입니다. 이들에 대한 진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원혼들이 저를 추동한 거죠.” ‘순이 삼촌’(1978)으로 고향인 제주 4·3의 실상을 널리 알린 현기영(82) 작가는 다시 그 비극 앞에 독자들을 돌려세웠다. 일제강점기부터 4·3까지 한국 근현대사와 우리 사회 갈등의 뿌리를 집요하게 파고든 새 장편 ‘제주도우다’(창비 펴냄, 전 3권)를 펴내면서다. 29일 서울 서교동 창비서교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원고지 3500장 분량의 대하소설을 써낼 수 있었던 이유로 ‘악몽’을 떠올렸다. ‘순이 삼촌’을 쓴 뒤 군사정권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옥살이를 할 때다. “‘더이상 쓰지 말라’고 고문을 당했는데 도리어 억하심정이 생기더군요. 이후 중단편도 3편 쓰며 ‘이거면 부채의식을 갚은 거다. 순문학을 써 보자’ 했는데 그게 잘 안 돼요. 꿈에서 4·3 영령이 저를 고문하며 ‘제대로 뭘 한 게 있느냐’고 호통을 쳤습니다. 하나의 공물로 바치겠다는 결심으로 이 작품을 쓰게 됐죠.” ‘제주도우다’는 국가 폭력에 스러진 넋들을 위로하고 국가의 역할, 인간의 본질을 되묻는다. 4년이라는 집필 기간을 그는 “동굴 속에서 천천히 더듬으며 출구로 나가는 시간”이라고 돌이켰다. 과거 작품이 양민들의 수난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수난과 항쟁을 고루 다루고 해방 공간에서 4·3을 주도한 청년들의 새 나라, 더 좋은 세상에 대한 열망과 희망을 입체적으로 보여 줬다. 이 과정에서 그 시절을 살아낸 인물들의 역동성, 생생한 시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인물 간의 사랑과 제주의 자연과 풍습, 전설과 설화 등으로 풍부하게 살을 덧댔다. 작가는 “애정을 쏟았던 주인공들이 결국 희생되는 결말을 써야 했을 때, 당시의 실상이 너무도 참혹해 이를 완화해 묘사해야 했을 때 통증과 고민이 깊었다”고 토로했다. 이번 작품은 역사소설이 아닌 ‘당대의 이야기’라고도 강조하면서 “희생자 각각에 살과 피, 한숨과 눈물을 부여해 사건을 드러내고 소설로 역사의 진상에 접근했다”고 부연했다. 젊은 작가들이 4·3을 다뤄 줬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4·3 희생자들은 한 명 한 명 하늘이 내려 주신 생명이 파괴된 겁니다. 국가가 국민을 학살하고 파괴하면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는 중요한 화두이고 (젊은 작가들에게도) 충분히 문학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한강 작가는 도전해 좋은 작품을 내기도 했죠.” 긴 호흡의 장편을 막 출간했지만 노작가는 벌써 새 작품에 발을 내디뎠다. “4·3의 3만 영령들에게 공물을 만들어 바쳤고 이제 할 일을 다한 것 같습니다. 대신 나무와 대자연에 대한 글을 써 볼까 해요. 회색 공간에 살다 보니 인간이 자연의 소산임을 잊고 있잖아요.”
  • 사실상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 아세안 포함 역내 금융안정

    사실상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 아세안 포함 역내 금융안정

    한국과 일본이 29일 7년 만에 열린 제8차 재무장관회의에서 8년 만에 통화스와프를 전격 체결하며 양국 협력 분야를 외교에 이어 경제까지 확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시작된 양국 정부 간 관계 정상화가 경제정책·금융협력 분야까지 완벽하게 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양국은 세계 경제 등 여러 과제에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화답했다. 9차 회의는 2024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을 가장 큰 성과로 평가하고 “양국 간 유사시 상호 안전장치를 제공함과 동시에 아세안+3 등 역내 경제 및 금융 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이 통화스와프를 처음 체결한 건 2001년이다. 20억 달러로 시작해 추가 협정을 이어 갔고,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2011년 7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이후 한일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통화스와프는 2015년 2월을 기점으로 종료됐다.추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상은 회의가 끝난 뒤 일본 재무성에서 투자·금융·조세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 부총리가 일본 재무성에서 브리핑하는 것 자체가 한일 재무당국 사이에 진전된 관계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은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 지원, 경제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급망 구축 지원, 글로벌 탄소중립 이행 지원과 관련한 양국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일 양국은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재원 구조 개편, 신규 금융 프로그램 도입과 같은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한일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분절, 팬데믹 위협, 개발도상국 채무와 금융 변동성 확대와 같은 글로벌 복합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는 데도 뜻을 모았다. 아울러 두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 프로그램 진전을 가능하게 하는 ‘확산금융’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확산금융 방지를 위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확산금융이란 대량 살상무기의 확산 행위를 지원하는 금융 활동을 뜻한다. 양국은 인적 교류와 소통도 강화한다. 양국 경제 부처 공무원 간 유대 증진을 위해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단기 직원 교환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 세계 금융시장 불안 속 ‘달러 안전판’

    세계 금융시장 불안 속 ‘달러 안전판’

    8년 만에 재개된 한일 통화스와프는 우리 경제 상황과 스와프의 규모 등을 고려하면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이라는 상징적인 측면이 크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속에 환율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달러 안전판’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29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통화스와프는 양 국가가 약정된 환율에 따라 서로 자국의 통화를 일정 기간 맞교환하는 것으로, 달러 등 기축통화를 보유한 국가와의 통화스와프는 환율 변동과 유동성 위기 등의 금융 리스크에 대응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비춰 보면 우리 금융시장이 한일 통화스와프를 가동해야 할 위기 상황에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4209억 8000만 달러로 세계 9위 규모인 데다 2000년 1분기부터 순대외채권국의 지위를 이어 오고 있다. 지난해 ‘킹달러’ 현상으로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1400원대까지 떨어졌을 당시에도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은 탄탄하다”면서 여러 차례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럼에도 엔화가 아닌 달러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실익이 없지는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 선에서 등락하며 지난해보다 안정됐지만,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등에 따른 변동성이 우려된다. 일본이 미국과 무기한·무제한 상시 스와프를 체결하고 있어 한미 통화스와프가 2021년 종료된 상황에서 필요시 달러를 확보할 수 있는 창구가 생긴 셈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원화의 결제 비율은 매우 낮고 무역 의존도도 높다”면서 “외환시장 충격에 대비한다는 점에서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한일, 경제 협력도 복원… 100억 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한일, 경제 협력도 복원… 100억 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한국과 일본이 29일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2015년 한일 외교관계 악화로 종료된 이후 8년 만의 재개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불기 시작한 한일 관계 훈풍이 경제협력 복원으로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2015년 중단된 한일 통화 스와프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규모는 종료 당시와 같은 100억 달러로 결정했고,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통화 교환 방식은 ‘100% 달러화 베이스’로 업그레이드됐다. 우리가 원화를 맡기면 일본이 달러화를 빌려주고, 일본이 엔화를 맡기면 우리가 달러화를 빌려주는 구조다. 달러화 기반이라는 점에서 간접적인 ‘한미 통화 스와프’라는 측면도 있다. 양국은 이를 통해 원화·엔화 약세에 대응할 수 있고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는 효과도 있다. 추 부총리는 “한미일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외환·금융 분야에서 확고한 연대·협력의 틀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자유시장경제 선진국 간 외화유동성 안전망이 우리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주요 20개국(G20), 주요 7개국(G7) 회의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도 손잡고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조세 관련 사안을 원활하게 협의하기 위해 한일 세제당국 간 실무협의체도 구성·운영한다. 안정적인 교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일 관세청장회의를 올해 하반기에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 “성소수자라서 죽는다” 중남미서 하루 1명 꼴로 살해된다 [여기는 남미]

    “성소수자라서 죽는다” 중남미서 하루 1명 꼴로 살해된다 [여기는 남미]

    중남미는 동성결혼과 선택적 성전환을 허용하는 등 성소수자(LGBT)에게 비교적 관대한 편이지만 성소수자에게 안전지대는 아니었다. 중남미ㆍ카리브 성소수자 범죄피해 정보 네트워크는 2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남미와 카리브 10개국에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피살된 성소수자라 344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루 1명꼴로 피해자가 발생한 셈이다. 네트워크는 멕시코, 콜롬비아, 볼리비아, 온두라스,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페루, 에콰도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등 10개국의 성소수자 인권단체가 결성한 국제조직이다. 지난해 성소수자에게 가장 위험한 중남미 국가는 콜롬비아였다. 콜롬비아에선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148명이 살해됐다. 멕시코(85명), 온두라스(43명), 과테말라(29명), 도미니카공화국(17명)도 성소수자가 신변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국가였다. 조직은 성소수자가 피해자인 살인사건을 단순히 취합하지 않고 사건의 원인을 분석해 통계를 냈다.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나 부정적 선입관이 살인의 동기인 사건만 선별했다. 조직은 이런 사건을 ‘성소수자 선입관 살인’이라고 부른다. 조직의 구스타보 페레스 사무총장은 “성적 정체성, 성적 취향의 표현 등을 이유로 살해된 성소수자들만 가려내는 게 쉽지 않은 작업”이라면서 “일부 국가에선 사건에 대한 정보 공개나 제공을 제한하고 있어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피살된 성소수자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남미에서 가장 많은 성소수자가 살해된 콜롬비아만 해도 사건 확인이 쉽지 않다고 한다. 페레스 국장은 “콜롬비아 검찰 등 국가기관이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한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소수자가 피해자인 살인사건의 정보에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조직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에서 살해된 성소수자 중에는 게이가 1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트랜스젠더 112명, 레즈비언 46명 등이었다. 살해된 성소수자 중 25명은 인권운동가였다. 각각 모국에서 성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다가 살해된 경우였다. 하지만 직장인 44명, 상인 25명, 미용사 17명 등 평범한 이웃 같은 삶을 살다가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살해된 사례가 훨씬 더 많았다. 페레스 사무총장은 “선입관 살인사건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공개하는 건 성소수자를 우대하거나 특권을 인정해달라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저 누구나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를 왜곡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4·3 영령이 쓰게 한 소설, 당대 이야기로 읽히길” 현기영 작가, 여든에 매달린 소설은

    “4·3 영령이 쓰게 한 소설, 당대 이야기로 읽히길” 현기영 작가, 여든에 매달린 소설은

    “저를 쓰도록 떠미는 건 저승에 못 가고 떠돌고 있는 4·3 희생자들입니다. 이들에 대한 진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원혼들이 저를 추동한 거죠.” ‘순이 삼촌’(1978)으로 고향인 제주 4·3의 실상을 널리 알린 현기영(82) 작가. 그가 다시 그 비극 앞에 독자들을 돌려세웠다. 일제강점기부터 4·3까지 한국 근현대사와 우리 사회 갈등의 뿌리를 집요하게 파고든 새 장편 ‘제주도우다’(창비 펴냄, 전 3권)를 펴내면서다. 29일 서울 서교동 창비서교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원고지 3500장 분량의 대하소설을 써낼 수 있었던 이유로 ‘악몽’을 떠올렸다. ‘순이 삼촌’을 쓴 뒤 군사정권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옥살이를 할 때다. “‘더 이상 쓰지 말라’고 고문을 당했는데 도리어 억하심정이 생기더군요. 이후 3편의 중단편도 쓰며 ‘이거면 부채의식을 갚은 거다. 순문학을 써보자’ 했는데 그게 잘 안 돼요. 꿈에서 4·3 영령이 저를 고문하며 ‘제대로 뭘 한 게 있느냐’고 호통을 쳤습니다. 하나의 공물로 바치겠다는 결심으로 이 작품을 쓰게 됐죠.” 그는 집필 기간 4년을 “동굴 속에서 천천히 더듬으며 출구로 나가는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과거 작품이 양민들의 수난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수난과 항쟁을 고루 다루고 해방 공간에서 4·3을 주도한 청년들의 새 나라, 더 좋은 세상에 대한 열망과 희망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그 시절을 살아낸 인물들의 역동성, 생생한 시간들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인물간의 사랑과 제주의 자연과 풍습, 전설과 설화 등으로 풍부하게 살을 덧댔다. 작가는 “애정을 쏟았던 주인공들이 결국 희생되는 결말을 써야 했을 때, 당시의 실상이 너무도 참혹해 이를 완화해 묘사해야 했을때 통증과 고민이 깊었다”고 토로했다. 이번 작품은 역사소설이 아닌 ‘당대의 이야기’라고도 강조했다. “희생자는 수만명이지만 소설로 개개인을 다시 살려낸 겁니다. 그들 각각에게 살과 피, 한숨과 눈물을 부여해 사건을 드러내 소설을 통해 역사의 진상에 접근한 거죠.”‘제주도우다’는 국가 폭력에 스러진 넋들을 위로하고 국가의 역할, 인간의 본질을 되묻는다. 그는 젊은 작가들도 4.3을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4.3 희생자들은 그냥 통계상 숫자가 아니라 한 명 한 명 하늘이 내려주신 생명이고 그것이 파괴된 겁니다. 국가가 국민을 학살하고 파괴하면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는 중요한 화두이고 (젊은 작가들에게도) 충분히 문학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한강 작가는 도전해 좋은 작품을 내기도 했죠.” 긴 호흡의 장편을 이제 막 출간했지만 노작가는 벌써 새 작품에 발을 내디뎠다. “4·3의 3만 영령들에게 공물을 만들어 바쳤고 이제 할 일을 다 한 것 같습니다. 대신 나무와 대자연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해요. 회색 공간에 살다 보니 인간이 자연의 소산임을 잊고 있잖아요.”
  • 헌재 “아동음란물 전과자, 공무원 영구 임용금지 부당”

    헌재 “아동음란물 전과자, 공무원 영구 임용금지 부당”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소지해 처벌받은 사람의 공무원 임용을 영구 금지한 현행법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9일 국가공무원법 33조와 지방공무원법 31조 관련 조항에 대해 재판관 6대2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심판 대상 조항은 아동·청소년과 관련이 없는 직무를 포함해 모든 일반직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도록 하므로 제한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포괄적이다. 영구적으로 임용을 제한하고 결격 사유가 해소될 어떠한 가능성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의 종류와 죄질이 다양하므로 개별 범죄의 비난 가능성과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상당한 기간 임용을 제한하는 덜 침해적인 방법으로도 입법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돼 청구인들의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의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조항을 즉각 무효로 만들었을 때 초래될 혼선을 막고 국회가 대체 입법을 할 수 있도록 시한을 정해 존속시키는 결정이다. 헌재가 부여한 법 개정 시한은 2024년 5월31일이다. 국회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심판 대상 조항은 다음날부터 효력을 잃는다. 현행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은 아동과 청소년을 강간·강제추행 하거나 음란물을 제작·배포·소지하는 등 아동·청소년 성범죄를 저질러 형이 확정된 사람은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고 정한다. 반면, 이은애·이종석 재판관은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소지죄를 저지른 사람이 공무를 수행할 경우 공직 전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반대 의견을 남겼다. 두 재판관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재범 위험성이 높고 시간이 지나도 공무수행을 맡기기에 충분할 만큼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기 어려우므로 침해의 최소성도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헌법소원을 청구한 A씨는 인터넷으로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다운로드받고 소지한 혐의로 지난해 6월 벌금 700만원과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확정받았다.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을 준비하던 그는 국가공무원법상 임용 금지 조항이 자신의 직업의 자유 등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헌재에 위헌 심판을 청구했다.
  • 인★그램, 무대가 되다

    인★그램, 무대가 되다

    방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때가 많다. 무궁무진한 콘텐츠로 취향을 공략하는 SNS를 보는 행위는 어떤 면에서 극장에 앉아 공연을 보는 것과 닮아 있기도 하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돌이켜보면 SNS는 때로 극장을 대체하기도 했다. 오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이는 국립현대무용단의 ‘테스트코레오그라피’는 공연장처럼 기능하는 SNS의 속성을 고스란히 무대 위에 드러냈다. SNS 중에서도 화면 구성 면에서 독특한 미학성을 지닌 인스타그램을 활용했다. 인스타그램은 정사각형 3개가 한 줄을 이루는 격자무늬 구조다. 제한된 범주이지만 누군가는 이런 특성을 활용해 마치 벽화처럼 꾸미기도 한다. ‘테스트코레오그라피’의 안무가 나연우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2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그는 “인스타그램을 극장으로 바라보고 이 안에 안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이 일종의 극장 속 극장인 셈이다.‘테스트코레오그라피’ 인스타그램 계정은 무용수 두 사람이 다양한 행위를 하는 모습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인스타그램에 저장한 동작들이 스마트폰 조작을 통해 화면 안에서 펼쳐진다. 두 사람이 실시간으로 인스타그램에 저장한 자신들의 동작을 공연으로 만드는 방식이라, 단순히 녹화된 동영상을 재생하는 개념과는 또 다르다. 화면인데도 공연은 의외로 역동적이다.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화면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인스타그램이라는 극장 속에서 무용수들이 실제 춤을 추는 것 같다. 이미지 자체가 운동성이 있는 데다 일부 게시물에는 소리도 같이 담겨 있어 현장감이 높다. ‘테스트코레오그라피’를 보는 관객들은 SNS로 콘텐츠를 보는 게 익숙해진 시대상에 대해 낯선 감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나연우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 관객들은 SNS 플랫폼을 통해 공연을 봐야 했다. 이제는 다시 정상화됐지만 감각 자체가 달라졌다”면서 “이것을 어떻게 극장으로 꺼내올 것인가 고민했고, 극장과 안무에 대한 구상을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기에 인스타그램이 적절한 소스라고 봤다”고 말했다. 사회적 의미도 의미이지만 무용 공연인 만큼 나연우는 무용작품으로서 관객들에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두 사람이 실시간으로 합을 맞추고 움직임을 위해 에너지를 주고받는 게 춤적으로 읽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판단 여부는 관객에게 달렸지만 관객들이 춤을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공중전서 한 번도 격추된 적 없는 전투기 3종은?

    공중전서 한 번도 격추된 적 없는 전투기 3종은?

    “적 또한 표를 얻는다”는 미국의 오랜 격언이 있다. 미군에서는 작전을 얼마나 잘 계획하든, 무기를 얼마나 잘 설계하든 간에 어떤 것은 항상 잘못될 수 있다고 할 때 이같은 말을 쓴다. 이를 염두에 두면, 전투기나 전차 등 군사 장비에 상관없이 어떤 무기 체계도 완벽한 전투 기록을 갖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까지, 오랜 시간 치열한 전투를 벌였는데도 여전히 흠잡을 데 없는 전투 기록을 가진 전투기 3종이 존재한다고 미국 군사전문매체 ‘위 아 더 마이티’(WATM)가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WATM는 과거 실적에도 불구하고 적의 ‘표’가 결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잘 상기시켜주기에 세 번째 기록도 여기 포함했다고 설명하면서 완벽한 전투 기록이 어떻게 끝날지는 결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매체가 공개한 공대공 전투(공중전)에서 한 번도 격추된 적이 없는 전투기 3종이다. 1. 맥도넬 더글러스 F-15 이글F-15의 개량형이 많은 이유가 있다. 미군이 사용하는 미국산 전투기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 뛰어난 전투기는 조종사가 뛰어나야만 가능한데, F-15는 이를 증명해왔다. F-15는 속도와 가속도, 항속거리, 기동성, 전자전 기술의 완벽한 조합으로, 약 11t의 무기를 투하해야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고, 필요하다면 기지로 복귀하는 길에도 전투를 벌일 수 있다. F-15의 공대공 전투 기록은 최소 104승 0패다. 승률은 F-16과 F-14 톰캣은 물론 현존하는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마저 훨씬 능가한다. F-15가 격추된 유일한 이유는 대부분 사고로, 지상에서의 사고나 공중전과 전혀 관련이 없는 다른 상황에서 사람이 실수한 탓이다. 미국은 이제 50년 된 이 괴물 전투기가 F-15EX라는 개량형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고 있기에 안심할 수 있다. 2. BAE 시 해리어1980년 시 해리어가 수직 이륙하는 모습에 당시 사람들은 미래에 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영국은 이 기종을 조기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1982년 아르헨티나가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를 침공했을 때 그 섬들을 되찾기 위해 배정된 영국 특수부대의 방어 작전에서 활약한 것은 시 해리어였다. 이 기종은 또 영국 부대의 반격을 지원하기 위해 공대지 공격을 수행했다. 당시 시 해리어는 총 28기가 투입됐는 데, 공대공 전투에서 아르헨티나 전투기 최소 20기를 격추시켰다. 이는 아르헨티나 공군력의 28%를 제거한 것이었다. 시 해리어는 아르헨티나의 일부 전투기만큼 빠르지는 않았지만, 기동성이 더 뛰어나고 더 최신의 레이더 추적 기술과 미사일 무기를 탑재했다. 결과적으로 이 기종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전투기끼리 꼬리를 물고 근접전을 벌이는 공중전 방식인 ‘도그파이팅’에서 활약했다. 3. 수호이 Su-27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플랭커(Flanker)라는 코드명을 붙인 러시아 수호이의 Su-27 전투기는 앞서 언급한 F-15 이글과 F-16 팰컨을 격추시키기 위해 설계됐다. 당시 미 공군은 Su-27을 비롯한 러시아 공군력에 대응하고자 나중에 F-22가 된 새로운 스텔스 전투기를 요구했다. Su-27의 위협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 도시 지토미르 상공을 비행하던 우크라이나 공군 소속 Su-27이 러시아 S-400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처음으로 격추되기 전까지 매우 현실적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Su-27은 1997~98년 에리트레아-에티오피아 전쟁에서 미그(Mig)-29 ‘펄크럼’(나토명) 전투기와의 전투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었다. 당시 Su-27로 작전을 수행하던 에티오피아 공군 조종사들은 해당 전투에서 손실 없이 에리트리아의 미그기 4기를 격추시켰다.
  • 새달 4일부터 ‘10만 달러’까지 무증빙 해외 송금 허용

    정부가 국민과 기업의 외환거래 부담을 덜어 주고자 신고의무 위반 과태료를 절반 이하로 낮추고 형벌을 내리는 기준도 대폭 완화한다. 정부는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외환 자본거래에서 사후 보고를 하지 않았을 때 과태료가 7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내려간다. 사전 신고 위반 과태료 200만원에 맞춘 것이다. 경고로 끝내는 자본거래 신고의무 위반 기준 금액은 건당 2만 달러 이내에서 5만 달러 이내로 확대된다. 형벌 대상이 되는 신고의무 위반 기준 금액은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제3자 지급 등 비정형적 지급·수령에 대한 신고의무 위반 기준 금액은 25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된다. 정부가 외환거래 신고 위반 시 과태료를 낮추고 형벌을 내리는 기준을 완화하는 것은 경제 성장에 따른 환경 변화를 반영하려는 차원이다. 정부는 또 증권사의 외화 유동성 공급 경로를 다양화하고, 외환 스와프 시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증권금융회사의 외환 스와프 시장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외국환거래법 개정 시행령을 서류 제출 등 별도의 증빙 없이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한도를 연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늘리는 내용의 외국환거래규정과 함께 다음달 4일 공포·시행한다. 정부가 무증빙 송금 한도를 상향하는 것도 1999년 외국환거래법 제정 당시 만들어진 한도를 성장한 경제 규모에 맞게 늘려 일상적인 외환거래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 경찰 “대구 공무원 ‘집회 방해’ 고발 땐 엄중 수사”

    대구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해 주최 측에서 고발이 이뤄지면 경찰이 대구시 공무원을 집회 방해 혐의로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이지만 실제 고발이 접수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 대구시와의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26일 정례간담회에서 “(대구시 공무원들에 대해) 집회 방해 혐의로 (주최 측 등에서) 고발이 이뤄지면 당연히 수사할 방침”이라며 “경찰은 집회 방해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제재하고 사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집시법은 폭행, 협박, 그 밖의 방법으로 평화적인 집회를 방해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한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의 도로 점용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주장처럼 지방자치단체의 허가사항이 아니라 사전에 신고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집회가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간의 관행이나 법원의 판단 기조에 따르면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도로라면 허가 없이 집회 신고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청은 당시 대구경찰청장의 조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홍 시장이 구체적으로 (대구경찰청장의) 파면이나 징계를 요구하면 사실관계를 살펴보겠지만 현재로서는 홍 시장의 발언 취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서는 주최 측이 신고한 행사 장소에 무대와 부스를 설치하려 하자 대구시 공무원들이 불법 도로점용이라며 막아섰다. 이에 경찰이 대구시 공무원을 제지하면서 공권력 간 충돌이 발생했다.
  • 강만수 경북도의원, 동서3축 성주-대구간 고속도로 조기 건설 촉구

    강만수 경북도의원, 동서3축 성주-대구간 고속도로 조기 건설 촉구

    강만수 경북도의원(성주)은 26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340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서3축 고속도로 중 성주-대구 구간의 조기 건설을 촉구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동서3축 고속도로는 총 길이 282.8km로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로 이 중 포항-대구 구간은 2004년에 개통됐고, 익산-장수 구간은 2007년에 개통됐으며 새만금-전주 구간은 올해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대구-성주-무주 구간 86.1km는 여전히 미연결 구간으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구-성주 구간 고속도로는 성주JCT, 동성주IC, 남칠곡 IC, 지천JCT 등을 잇는 총 길이 18.8km 구간으로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이에 1999년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만 세 번을 실시했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연거푸 고배를 마셔야 했으며, 현재 4번째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중부내륙선과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직접 연결되어 고속도로 간 우회 거리가 약 60% 단축됨에 따라 물류 및 인적 자원의 교류 확대로 지역경제가 비약적으로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동서3축 고속도로가 완성된다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새만금 등의 교통망이 연결됨으로써 환동해, 환서해 및 내륙지역이 바다, 땅, 하늘로 연결되는 새로운 경제벨트가 형성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성주- 대구 간 고속도로의 건설은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주 군민과 경북도민 전체가 가진 오랜 염원이자 지역의 미래”라며, “해당 구간의 연결은 성주의 발전을 넘어 경북도 및 국토균형발전의 실질적인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찰 “대구 퀴어문화축제 집회방해 고발되면 수사”

    경찰 “대구 퀴어문화축제 집회방해 고발되면 수사”

    대구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해 주최 측에서 고발이 이뤄지면 경찰이 대구시 공무원을 집회 방해 혐의로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이지만 실제 고발이 접수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 대구시 측과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26일 정례간담회에서 “(대구시 공무원들에 대해) 집회 방해 혐의로 (주최 측 등에서) 고발이 이뤄지면 당연히 수사할 방침”이라며 “경찰은 집회 방해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제재하고 사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집시법은 폭행, 협박, 그 밖의 방법으로 평화적인 집회를 방해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한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의 도로 점용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주장처럼 지방자치단체의 허가사항이 아니라 사전에 신고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집회가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간의 관행이나 법원의 판단 기조에 따르면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도로라면 허가 없이 집회 신고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청은 당시 대구경찰청장의 조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홍 시장이 구체적으로 (대구경찰청장의) 파면이나 징계를 요구하면 사실관계를 살펴보겠지만 현재로서는 홍 시장의 발언 취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서는 주최 측이 신고한 행사 장소에 무대와 부스를 설치하려 하자 대구시 공무원들이 불법 도로점용이라며 막아섰다. 이에 경찰이 대구시 공무원을 제지하면서 공권력 간 충돌이 발생했다.
  • 유니콘으로 못 크는 우물 안 K스타트업… “내수·규제·자금 탓”

    유니콘으로 못 크는 우물 안 K스타트업… “내수·규제·자금 탓”

    # 유병재, 도티, 침착맨, 조나단 등 크리에이터 400여팀이 소속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구독자 100만명 이상 채널을 60개 이상 확보한 대형 콘텐츠 기업이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유니콘’에 선정되고 5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2020년 73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이 2021년 121억원, 2022년 253억원으로 매년 두 배가량 불어났고,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11월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 결과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수는 2019년 10곳에서 2023년 14곳으로 단 4곳이 증가했을 뿐이다. 2019년 218곳이었던 미국 유니콘은 5년간 655곳으로, 중국은 109곳에서 169곳으로 늘어났다. 2019년 2곳뿐이었던 캐나다 유니콘은 2023년엔 20곳으로 10배 증가했다. 전경련의 조사 결과는 국내 스타트업이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불리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는 국내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데 불리한 점으로 작은 내수시장과 규제, 부족한 자금 유동성 등을 꼽았다.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사(VC) 관계자들은 국내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첫 번째 이유가 작은 내수시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 서비스 회원 수나 제품의 국내 판매 상황 등을 평가받아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는 게 일반적인 스타트업에 내수시장이 작다는 것은 해외 경쟁사와 출발선부터 다르다는 얘기다. 안창주 엔슬파트너스 대표는 “유니콘,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시장에서 스타트업의 초기 비즈니스 모델로 1000억원의 매출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유예하는 ‘규제샌드박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에서 제한된 수의 업체에만 적용되는 샌드박스는 업계의 수요에 턱없이 부족하다. 많은 스타트업이 규제가 없는 나라를 찾아가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거나 서비스를 운영하는 게 현실이다. 한 예로 협동로봇 솔루션 스타트업 로앤에프는 기계식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자동으로 충전하는 로봇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국내에선 주차장법상 관리자 이외의 인원이 기계식 주차장 내부에 드나들기가 어려워 태국에서 POC 단계를 밟고 있다. 스타트업의 자금 유동성 부족은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국내 VC들의 투자 성향이 보수화된 영향도 있다. 한 유니콘 기업 관계자는 “VC마다 다르긴 하지만 최근 성과지향적 단기 투자가 성행하는 게 사실”이라며 “과거보다 투자 조건을 까다롭게 제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많은 스타트업이 기업가치 500억~1000억원대에서 자금난에 부딪혀 유니콘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하거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기업벤처투자(CVC)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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