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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여기는 남미]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여기는 남미]

    딸들에게 몹쓸 짓을 한 남자들에게 연이어 중형이 선고됐다. 9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테무코의 형사법원 재판부는 최근 열린 선고공판에서 아동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50세 남자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남자는 형기를 채우고 만기 출소해도 피해자인 딸들을 만나지 못한다. 재판부는 출소 후 10년간 딸들에게 접근해선 안 된다고 접근금지명령을 내렸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자는 4명의 딸을 둔 재혼가정의 가장이다. 2명의 딸을 둔 여자와 결혼한 남자는 가정을 이룬 후 2명의 딸을 낳아 딸부자가 됐지만 딸들을 성욕을 채우는 도구로 여겼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2명의 의붓딸을,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2명의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 남자는 딸과 단둘이 집에 있을 때 몹쓸 짓을 저질러 부인은 사건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딸들이 용기를 내 사건을 신고하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해 남자가 처벌을 받게 됐다”면서 “피해자인 4명의 딸이 모두 검찰에 피해사실을 털어놨고 재판에서도 피해자 진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칠레 사회가 큰 충격에 빠진 건 비슷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 때문이다. 앞서 7일 테무코의 형사법원 재판부는 친딸을 성폭행해 임신까지 시킨 40세 남자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사건은 난산 후 위중한 상태에 빠진 피해자가 닥터헬기에 실려 전원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올해 17살인 피해자는 칠레 라아라우카니아 지방 갈바리노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낳은 후 회복하지 못하고 사경을 헤매다가 테무코에 위치한 더 큰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은 산모를 살리기 위해 닥터헬기를 동원했다. 겨우 생명을 건진 피해자는 아이의 아버지가 자신의 친부라고 의사들에게 털어놨다. 병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피해자는 “7살 때부터 아버지가 몸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8살부터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장장 9년간 성폭행에 시달리다가 아버지의 아기까지 임신하게 됐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딸을 성폭행한 2명의 남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데는 사회적으로 이견이 없지만 연이어 동일하게 20년 징역형이 내려지자 기계적인 판결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양형만 본다면 더욱 중한 처벌을 내릴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 美 “오커스, 한국과 첨단 군사기술 협력 고려”… 외교부 “환영”

    美 “오커스, 한국과 첨단 군사기술 협력 고려”… 외교부 “환영”

    대중국 견제 성격의 미국·영국·호주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가 첨단 군사기술울 다루는 ‘필러2’의 협력국으로 한국을 포함할 수 있다는 언급이 미국에서 나왔다. 외교부는 환영의 뜻뿐 아니라 협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필러1’에 이어 오커스는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사이버 안보·해저 기술·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의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 개발하는 ‘필러2’를 추진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오커스가 밝힌) 한국과의 협의 표명을 환영한다”며 “정부는 첨단기술 등 여러 전략적 분야에서 오커스와 협력하는 데 열려 있는 입장이며 긴밀히 교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앞으로 오커스와의 협의,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커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영국·호주 국방장관 공동성명에서 필러2 협력국 확대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첫 번째 잠재적 파트너로 일본을 거론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측은 이튿날 언론 질의에 “오커스는 일본에 더해 필러2에 독특한 강점을 가져올 수 있는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다양한 추가 파트너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오커스 필러2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래 군사 동맹을 형성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정부는 필러2 협의 추진과 관련해 중국과의 관계를 변수로 고려하고 있다. 이미 중국 외교부는 일본의 오커스 필러2 참여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일본은 역사의 교훈을 체득해 군사 안보 영역에서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아직 오커스 측이 의향 타진 수준인 만큼 앞으로 대중 관계에 끼칠 영향을 언급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이 필러2 대상국으로 언급한 4개국 중 캐나다와 뉴질랜드는 영국·미국·호주와 기밀정보 동맹체 ‘파이브 아이스’에 소속돼 있다. 또 일본과 한국은 미국과 ‘한미일 3국 협력’으로 묶여 있다. 이런 점에서 오커스 필러2가 미국의 뜻대로 확대될 경우 대서양과 인태를 묶는 거대지역 군사동맹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실수가 왜 없었겠나… 번역은 덤불 헤치는 막막하고 고된 걸음”

    “실수가 왜 없었겠나… 번역은 덤불 헤치는 막막하고 고된 걸음”

    “실수가 왜 없었겠는가. 잘못 이해한 곳도, 어설프게 번역한 곳도 많았다.” 완벽은 달성하는 게 아니라 추구하는 것이라서일까. 거장은 실수를 인정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출간 13주년을 맞아 개역판이 나온 허먼 멜빌(1819~1891)의 장편소설 ‘모비 딕’을 한국어로 옮긴 김석희(72) 번역가의 말이다. 제주에 머무는 그를 최근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처음엔 출판사와의 약속 때문에 ‘억지로’ 진행한 면이 있었다. 길도 없는 덤불을 헤쳐 나가는 듯한 막막하고 고된 걸음의 연속이었다. 내가 가진 문학적 소질을 쏟아부은, 내 혼을 담은 작업이다.” 복수심에 불타는 선장 에이해브가 향유고래 모비 딕을 추적하는 대서사시. 한국에서 ‘모비 딕’ 번역본은 크게 둘로 나뉜다. 2010년 작가정신에서 나온 김석희 번역과 문학동네가 멜빌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19년 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내놓은 버전이다. 어느 것을 우위에 놓긴 어렵다. 다만 김석희의 번역은 ‘모비 딕’의 완역을 국내에 소개하는 시초가 됐다는 점에서 연구사(史)적 의미가 있다. “문득 ‘나는 과연 이 책을 제대로 읽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텍스트에 갇힌 채 허덕이느라 읽는 즐거움도 잘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았다. 지난해 봄 다시 책을 펼쳐 든 계기다.”작품 제1장 두 번째 단락의 첫 번째 문장. 원문엔 이렇게 돼 있다. “There now is your insular city of the Manhattoes ….” 처음엔 이걸 ‘여기 맨해튼섬에 세워진 그대들의 도시’라고 옮겼다. 개역판에선 ‘만하토족이 살았던 섬, 이제 당신들의 도시’로 바꿨다. 그는 “원주민을 내쫓고 땅을 빼앗은 백인의 만행에 대한 작가의 반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Call me Ishmael’이라는 문장을 직역하면 뻔하다. ‘나를 이슈메일이라고 불러 달라’겠지. 하지만 그래서는 창의적인 번역이라고 할 수 없잖은가. 그래도 한때 소설을 썼던 사람이라 ‘문학적으로’ 번역하고 싶었다. 궁리를 거듭한 끝에 ‘내 이름을 이슈메일이라고 해두자’라는 문장을 얻어냈다.” 비장미가 느껴지는 ‘모비 딕’의 첫 문장. 번역가도 골머리를 앓았다. 주인공의 이름은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인물 ‘이스마엘’에서 왔다. 유대민족의 시조 아브라함의 아들이지만 하녀의 몸에서 태어난 서자. 친자가 태어난 뒤 추방돼 팔레스타인의 사막을 방랑하는 인물이다. 김석희는 “이 ‘방랑자’는 방랑벽을 타고난 멜빌 자신의 운명을 녹여 낸 인물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그는 아쉬움이 남는 인물로 선원 벌킹턴을 꼽았다. 그는 이렇게 묘사된다. “키는 180센티미터가 넘었고, 어깨는 딱 바라졌고, 가슴은 댐 같았다. 온몸이 그렇게 억센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 남자를 나는 이제껏 본 적이 없었다.” 이렇게 멋진 인물임에도 뚜렷한 존재감이 없다. 김석희는 이것을 동성애적 코드와 연관 지었다. 그는 “망망대해 남성들만의 세계에서 동성애는 얼마든지 가능한, 그러나 당시로서는 드러내기 힘든 현실이었을 테니 그렇게 그림자처럼 암시하는 것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가 처음 대가를 받고 작품을 번역한 것이 1982년. 이후 40년 넘도록 영어·프랑스어·일본어를 넘나들며 해외 문학을 한국어로 옮겼다. 1988년 일간지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소설가로 뜻을 펼치고자 했으나, 어째 번역으로 일이 풀렸다. “예전에 번역을 ‘장미밭에서 춤추기’라고 비유한 적 있다. 한계가 뚜렷한 가시밭이지만 나름대로 글쓰기를 할 수 있으니 ‘고통 속의 즐거움’ 아니겠는가. 소설가로 서고자 했으나 그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마음 한구석에 글쓰기의 욕망이 들어앉아 느낀 갈증과 허기를 이 책을 번역하면서 달랬다.”
  • 안보·기술 보따리 든 日기시다… 美 찾아 ‘전쟁 가능’ 용인 받나

    안보·기술 보따리 든 日기시다… 美 찾아 ‘전쟁 가능’ 용인 받나

    평화헌법 체제 종식 ‘보통국가’로역내 긴장 높이는 촉매 될 우려도푸틴, 연내 방중… 양국 밀착 가속사상 첫 美·日·필리핀 정상회담오커스와 협력도… 대중 견제 핵심“마이크로소프트, 日에 4조원 투자”지지율 반전의 기회 될지도 주목 10일(현지시간)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철저히 안보·첨단 기술 분야의 전략적 협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두 개의 전쟁이 진행되고 중국과 러시아가 결속하는 상황에서 ‘세계 경찰’ 역할에 힘이 부친 미국이 최대 동맹국으로서의 일본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역시 이를 이용해 패전 이후 최대 군사력 강화에 나서면서 오히려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유코 여사와 8일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하면서 방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일본 총리가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건 2015년 5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에 이어 9년 만이다.양국 정상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는 일본 정부가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할 통합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것과 맞춰 미국 정부가 주일미군 지휘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가 자국 보호 등 국방 범위를 넓힐 경우 미군은 유사시 역내 다른 곳에서 작전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 양국이 무기 개발·생산 범위까지 넓히면서 1960년 미일 안보조약 체결 이후 64년 만에 안보 협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일 안보 공조는 필리핀으로도 확대된다. 11일 오후엔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함께 사상 첫 3국 정상회담을 연다. 남중국해 3국 합동 해군 순찰 실시 등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 지역에서 늘어나는 중국의 공세에 대해 워싱턴·도쿄가 모두 필리핀 편에 선다는 분명한 신호를 발신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영국·호주 3국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도 첨단 군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일본과의 협력에 나서는 등 외연 확장에 나섰다. 또 다른 중국 견제 장치인 미국·호주·인도·일본의 다자 안보 협의체 ‘쿼드’에 이어 오커스에까지 참여하면서 일본은 미국의 중국 견제를 위한 핵심 국가가 됐다. 제이컵 스톡스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은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일본의 자체 군사력 강화, 미일 동맹 견고화, 다양한 안보 파트너십 네트워크 구축 등 세 가지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는 미국의 대중 견제를 발판 삼아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진 ‘평화헌법’ 체제를 종식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미국의 용인 아래 전쟁 포기, 국가 교전권 불인정 등의 제약을 벗어난 ‘보통국가’ 지위를 대내외에 알릴 수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 외무부는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미일 밀착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미일 정상회담이 기시다 총리에게 지지율 반전의 기회가 될지도 지켜보고 있다. 성공적인 미일 관계를 연출해 역대 최저인 내각 지지율을 반등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사히신문은 “총리의 방미가 순조롭게 끝나도 의도대로 국내 정국이 움직일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미국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선물도 챙길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인프라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역대 최대인 29억 달러(4조원)를 2년간 투자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수호” “심판”… 소수당의 마지막 일성

    “수호” “심판”… 소수당의 마지막 일성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9일 3대 산별노조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정당투표 용지에 당명이 올라간 원내 진보정당은 녹색정의당이 유일하다”면서 “녹색정의당을 노동자들의 힘으로 지켜 달라”고 외쳤다. 이어 헌법재판소로 이동한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최선두에서 심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곳에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은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당한 ‘입틀막’ 사건에 대해 “중대한 위헌 소지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서울 은평을 지역구에서 김종민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뒤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쳤다.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장혜영 후보를 지원하는 한편 녹색정의당의 주요 지지층으로 꼽히는 청년 표심에 호소한 것이다. 김 위원장과 지도부는 경기 고양갑에서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화정역 막차 인사’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녹색 정치, 민생 정치, 그리고 적대적인 공생 양당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는 다당제 연합정치와 함께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을 힘차게 열어 갈 수 있도록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새로운미래는 9일 수도권 일대에서 청년·직장인, 물가 등을 주제로 각종 ‘선거 캠페인’을 벌이며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말을 쏟아 내는 증오 정치를 넘어 오직 민생을 위해 일하는 정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호소했다. 오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의 샤로수길을 찾아 청년, 직장인들과 함께 ‘6 can do it’(기호 6번은 할 수 있다) 선거 캠페인을 펼쳤다. 앞서 새로운미래는 출퇴근 교통비 지원 등을 청년 공약으로 내놓았다.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를 찾아 ‘물가잡는당’ 캠페인을 벌였고 이 자리에서 ‘금사과 방지법’ 등 당의 대표 민생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이후 경기 부천에서 신경민·박원석 공동선대위원장과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치며 설훈(부천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신 공동위원장은 “여러분이 6번에 투표하시면 일석삼조다.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하고, 이재명 대표를 심판하고, 설훈을 당선시킨다”고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 유세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청년들과 함께하겠다. 특혜와 반칙 없는 공정한 세상, 새로운미래가 만들겠다”고 썼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9일 예정했던 국회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을 지켰다. 개혁신당은 이 지역에서 1위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2위인 이 대표의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진행 중이라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에 나서 “동탄의 아이들이 성장할 때 옆에서 버팀목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 아이들에게 했던 수많은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저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달라. 그러면 대한민국이 동탄에 주목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11일 모든 일간지 1면에 실릴 것”이라며 “그 관심을 바탕으로 동탄의 여러 산적한 문제를 풀어내 여러분에게 보답하겠다. 함께 만들어 보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시작한 ‘48시간 무박유세’를 이날 밤 12시까지 이어 갔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신파 정치인을 멸종시키지 말아 달라. 소신의 정치가 위선의 정치를 이길 수 있게 해 달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개혁신당에 주시는 한 표는 방탄과 뻔뻔함으로 일관하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심판하고 소신파의 멸종을 막는 빛나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9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과 대구, 광주 일대를 돌며 ‘검찰독재 조기 종식’을 외쳤다. 조 대표는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국정조사 입장’을 묻는 말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어 “부산에서 배출한 김영삼, 노무현 같은 걸출한 정치인들이 해 온 업적을 생각한다면 부산 시민의 선택이 대한민국 전체의 정치 판도를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구 동성로에서는 “대구 시민들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지역과 다르겠나”라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함과 무책임함, 무도함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영호남을 훑은 조국혁신당은 마지막 유세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가졌다. 조 대표는 “(광화문은) 시민들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접하고 분노해서 촛불을 들고 일어나 박근혜 정권을 조기 종식시켰던 바로 그 장소”라며 “지금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외쳤다. 이어 “조기 종식의 형식이 어떻게 될지는 우리 중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아는 것은 3년은 너무 길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검찰독재정권 조기 종식’, ‘민주공화국 복원’ 등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 왕벚나무 들고 바이든 만나러 간 기시다…최대 안보 협력 나선다

    왕벚나무 들고 바이든 만나러 간 기시다…최대 안보 협력 나선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부인 유코 여사와 함께 8일(현지시간) 전용기편으로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엔드루스합동기지에 도착,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일본 총리가 국빈으로서 미국을 방문하는 건 2015년 5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에 이어 9년 만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0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미일이 1960년 미일안보조약 체결 이래 최대 규모의 동맹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중국을 겨냥한 안보·첨단 기술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일본 정부가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할 통합작전사령부 창설에 맞춰 미국 정부가 주일미군 지휘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공동성명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가 자국 보호 등 국방 범위를 넓힐 경우 미군은 유사시 역내 다른 곳에서 작전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양국이 무기 개발·생산도 함께하기로 했다. 이러한 미일의 안보 협력은 필리핀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11일 오후엔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함께 사상 첫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의를 갖는다. 합의 사항으로 중국의 강압 행위 고조에 맞선 남중국해 3국 합동 해군 순찰 실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지역에서 증가하는 중국의 공세에 대해 워싱턴·도쿄가 모두 필리핀 편에 서리라는 분명한 신호를 중국에 보내게 된다. 미일이 강조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비전 달성을 위해 필리핀까지 가세해 소다자 안보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지만 중국의 반발도 예상된다.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중국 견제가 초점인 미국·영국·호주 3국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가 첨단 군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일본과 협력할 전망이다. 제이콥 스톡스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은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동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회색 지대 전술, 군사적 공세를 일본이 최전선에서 맞는 가운데 열린다”면서 “일본의 자체 군사력 강화, 미일 동맹 심화, 다양한 안보 파트너십 네트워크 구축 등 세 가지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도 중국에 대항하겠다는 근거로 군사력을 강화하는 등 패전 후 ‘보통 국가’가 되겠다는 숙원을 달성하는 상황이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일본 정부의 방위력 강화에 대해 미국 정부가 환영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더 이상 혼자의 힘으로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기가 어려워 최대 동맹국인 일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다.미일 정상회담 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만찬이 예정돼 있다. 일본 인기 혼성 밴드인 ‘요아소비’가 초청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미길에 미일 우호의 상징으로 왕벚나무 묘목과 지난 1월 1일 지진이 발생한 노토반도의 전통 칠기인 ‘와지마누리’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이어 11일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선 9년 만에 미국 상·하원 의회 연설에 나선다. 연설에서 기시다 총리는 일본이 미국과 함께 국제 질서 유지 책무에 나서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과거사 반성은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12일 도요타자동차가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한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도 있어 공장 방문을 통해 ‘미국의 고용을 일본 기업이 지지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 “원망했고 미워했지만…” 김동성 아내 건설현장서 포착

    “원망했고 미워했지만…” 김동성 아내 건설현장서 포착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과 재혼한 아내 인민정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인민정은 최근 SNS를 통해 “처음에 많이 떨리고 두렵고 사실 창피했다. ‘내가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을까’ 하면서 원망도 했고 미워도 했다”고 고백했다. 인민정은 “어느 날 눈 떠보니 난 오빠에게 모피를 받고 여행을 다니며 골프를 치고 호화 생활을 하는 파렴치한 사람이 됐다”며 “속도 모르고 사정도 모르면서 그저 욕받이가 됐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 지인에게 돈을 빌리는 것도 참 많이 찌질했다. 생각해 보니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당당하고 줄 돈을 주어야 당당하고 이 길이 안 되면 저 길로 가면 되니 크게 마음을 먹고 오빠와 같이 안전화를 신었다”고 했다. 인민정은 건설노동자 작업복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현재 건설노동자로 생활 중인 김동성과 일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인민정은 “처음에는 창피해서 땅만 보게 되다가 생각해 보니 이런 내 모습이 더 찌질해 보여 당당하게 앞을 보기 시작했고 신호봉도 크게 움직여 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기가 필요했던 나에게 오빠는 많이 미안해하며 힘내자고 위로를 해준다. 그렇게 또 오늘도 용기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엄마이자 와이프이자 여자”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민정은 지난 1월 김동성의 양육비 미지급과 관련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당시 인민정은 “양육비를 주지 못해 죄송하다. 진심이다. 경제적 상황(빚, 통장 압류)이 나아질 수 있도록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드시 더 열심히 살아내서 어떤 일이든 하여 양육비 꼭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女경기는 여학생만”…‘男→女’ 성전환 선수, 美대학 ‘女경기’ 출전 금지

    “女경기는 여학생만”…‘男→女’ 성전환 선수, 美대학 ‘女경기’ 출전 금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性)을 바꾼 선수는 오는 8월부터 미국 대학 간 여성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대학 간 운동 경기를 주관하는 미국대학선수협회(NAIA)는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가 여성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NAIA 회장단은 이날 개최한 연례 협의회에서 새 학기가 시작하는 오는 8월 1일부터 생물학적 성이 여성이며 남성으로 성을 전환하기 위한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학생만 대학 간 여성 경기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NAIA는 미국 241개 대학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이들 대학은 대부분 사립이고 규모가 크지 않다. 성전환자 권리 옹호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NAIA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훨씬 규모와 영향력이 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이 결정을 따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동성애자의 스포츠 참여를 옹호하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애나 베스는 “NAIA의 결정은 NCAA가 같은 조치를 해도 되는 자유가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그런 인식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NCAA는 성전환 선수의 출전은 각 스포츠 종목을 주관하는 국제 협회의 지침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男생식기 온전한 채 ‘女수영 1등’…“인정 못 해” 女선수들 소송 지난달에는 생물학적 성이 여성인 전현직 대학 여성 선수 16명이 NCAA가 성전환 여성의 여성 경기 출전을 금지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또 성전환 여성 선수의 출전을 허용했던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한 모든 기록과 타이틀을 무효화할 것도 요구했다.이들이 문제로 삼은 선수는 리아 토머스(25·미국)다. 이들은 소송에서 NCAA가 2022년 미국대학선수권 수영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선수 토머스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해 여성 선수들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교육 과정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인 ‘타이틀 나인’(Title IX)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토머스는 생식기 제거 수술을 받지 않고 호르몬 요법을 통해 여자 수영팀에 합류, 압도적인 성적을 거머쥐어 논란이 됐다. 당시 NCAA는 토머스가 남성 호르몬 억제 치료를 1년 이상 받았다며 그가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했다. 공정성 논란이 커지자 국제수영연맹은 2022년 6월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규정을 강화했다. 이전까지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선수의 여자부 출전에 대해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를 기준 이하로 유지하면 여자부 경기 출정이 가능했다. 현재 토머스는 엘리트 여성 경기에 다시 출전하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美·日·필리핀 ‘대중 견제’ 손잡자… 中 “필리핀 계산은 역효과” 압박

    美·日·필리핀 ‘대중 견제’ 손잡자… 中 “필리핀 계산은 역효과” 압박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11일 사상 최초로 미국과 일본, 필리핀이 정상회담을 열어 중국의 남중국해 활동에 대한 견제와 결속을 강화하자 중국이 미국을 향한 비난과 함께 필리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2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항하는 남중국해 항해의 자유를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서 중국 해안경비대 활동을 두고 3국 공동 해군 순찰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지난 7일 미·일·필리핀·호주 국방장관이 남중국해 합동훈련을 벌이겠다고 하자 중국은 이 지역에서 ‘전투 순찰’을 실시했다. 이어 공동성명을 내고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에 자의적으로 확정한 ‘9단선’ 내 영유권 주장을 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을 방어하겠다는 강력한 공약에 중국은 반발하고 있다. 미·일·필리핀 정상회담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양자 동맹을 더 넓은 소형 동맹으로 결합하려는 ‘바이든 전략’의 하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를 두고 “남중국해에서 지역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은 미국”이라며 “늑대를 집으로 불러들이는 필리핀의 계산은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은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친화적인 마 전 총통은 중일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이 섬이 일본 류큐 왕국에 속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건설업계 ‘4월 위기설’… 줄도산 가능성 낮지만 악성 미분양 ‘몸살’

    건설업계 ‘4월 위기설’… 줄도산 가능성 낮지만 악성 미분양 ‘몸살’

    건설업계에서 확산하는 이른바 ‘4월 위기설’을 놓고 건설업계와 당국, 금융권의 이견이 분분하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유동성 공급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총선(10일) 이후에도 부진이 이어져 ‘5월 위기설’, ‘6월 위기설’이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런 위기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한다. 다만 시스템 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는 고름(위험요소)이 있다면 터트려 치료하는 것이 불가피한 순서라는 지적도 뒤따른다. 8일 금융당국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건설업계를 둘러싼 각종 지표는 올해 들어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부도 처리된 건설사는 총 9곳이다. 2019년 3분기(13곳) 이후 분기별 부도 건설업체 수는 줄곧 한 자릿수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4분기(10곳) 이후 증가세가 뚜렷하다. GS건설, 신세계건설, 한신공영, 대보건설 등 올해 들어 주요 건설사의 신용도가 줄줄이 하락한 것도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 3755가구로 1년 전(7만 5359가구) 대비 소폭 줄어드는 데 그치는 등 미분양 적체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1만호를 넘어선 가운데 이 중 85%가량이 비수도권에 몰려 있다. 한 중견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장 숫자가 많지 않은 건설사들은 총선 이후 지방 미분양으로 타격을 입고 줄도산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다”고 말했다. 악화된 지표들이 ‘4월 위기설’에 힘을 싣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건설업계의 도미노 붕괴나 금융권의 위기로 번진다는 시나리오는 “실체가 없다”는 게 정부와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135조 6000억원)과 연체율(2.70%)에 대한 금융권의 손실 흡수 능력이 충분하다는 게 근거다. 증권사(13.73%)와 저축은행(6.94%)의 연체율은 은행(0.35%)을 크게 뛰어넘지만, 이들 업권도 연체율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4월 위기설’이 고조되는 데에는 총선이라는 정치 이벤트 외에 시기적인 변수도 있다. 매년 3~4월은 연초 증시와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유동성 랠리가 끝나는 시기여서 자금 조달의 보릿고개로 여겨진다고 증권가는 말한다. 이런 상황에 건설사들의 악화된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과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자금 수혈을 해 왔고 시공사들도 회사채 발행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둔 상황”이라면서 “4월에 극단적인 상황이 한꺼번에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당국은 PF 보증 한도를 종전 25조원에서 34조원으로 늘려 PF 총대출 잔액의 25%를 막을 수 있게 했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사업장에도 4조원 규모의 공적 보증을 신설했다.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기업구조조정(CR)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한 PF 지원 방안도 꺼내 들었다. ‘질서 있는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낸다. 금융당국은 현행 3단계(양호·보통·요주의)로 나뉘는 부동산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기준을 4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회수의문)로 세분화하고 ‘보통·악화우려’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실한 사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책임이 시공사에까지 넘어가는 과정이 일부 있겠지만, 옥석을 가리는 과정에서 겪어야 할 진통”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방의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미분양 물량에 대한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통해 수요자들이 구매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제유가 100달러 ‘경고음’… 한국경제 고물가 신음 커지나

    국제유가 100달러 ‘경고음’… 한국경제 고물가 신음 커지나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벽을 뚫고도 상승세를 이어 갈 태세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산유국 감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배럴당 100달러 돌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터라 정부가 장담했던 2%대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 구간’이 더 험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91.17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6.91달러)와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70~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90.74달러)도 동반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대사관을 공습하자 이란이 보복을 다짐하고 2일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상반기 감산 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해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여 에너지 소비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엔 100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도 “OPEC+가 연말까지 감산을 연장할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브렌트유가 9월에 1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물가다. 한국은 원유의 70~80%를 중동에서 수입해 두바이유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원유는 배에 실어 들여오는 만큼 통상 2~3주쯤 시차를 두고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아직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이 덜 됐다는 의미다. 물가통계에 반영되는 458개 품목 중 휘발유는 전세, 월세, 휴대폰요금에 이어 네 번째로 가중치가 크다. 고유가가 지속되면 제조업 원가와 운송비, 냉난방비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진다. 물가가 불안정해지면 금리를 내리기도 어렵게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발표한 ‘4월 경제동향’에서 급등한 농산물(20.5%)과 함께 석유류를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언급했다.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1.5% 내렸던 석유류 물가가 3월엔 1.2% 상승 전환한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 석유류 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14개월 만이다. KDI는 “유가는 지정학적 긴장과 운송 차질 등으로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유가 상승에 민감한데 최근 환율까지 오르면서 물가 불안 요인이 커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물가 불안정성이 커지면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지고 금융 부실이 심각해져 재정을 더 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최근 유가 흐름이 당초 예상했던 물가 상승 둔화 흐름의 발목을 잡는 것은 분명하지만, 100달러를 돌파하거나 ‘오일쇼크’에 준하는 상황에 이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는 상황까지 발생하면 100달러를 넘길 수 있다”면서도 “당분간 90달러 전후를 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내 모노드라마 축제의 장 변신…‘삼일로 창고극장’

    국내 모노드라마 축제의 장 변신…‘삼일로 창고극장’

    배우 추송웅의 ‘빨간 피터의 고백’으로 1970년대 소극장 신화를 쓴 서울 삼일로 창고극장이 1인극 드라마의 축제 무대로 변신한다.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5일 “삼일로 창고극장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이어가기 위한 행사로 제1회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모노드라마는 한 사람의 배우로 상연되는 극을 가리킨다. 1975년 국내 최초의 민간 설립 극장이 삼일로 창고극장이다. 명동성당 뒤편 삼일로 큰 길 옆 언덕배기 허름한 창고 건물이 ‘에저또 창고극장’으로 문을 연 후 폐관과 재개관을 반복했다. 1977년 배우 추송웅(1941~1985)이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의 고백’을 공연하며 4개월 만에 6만 관객을 동원하며 장안의 화제가 됐다. 극장은 운영난을 겪다 2017년부터 서울시가 10년간 장기 임대해 쓰고 있다. 올해부터 한국연극협회가 3년간 위탁 운영한다. 극장장을 겸하는 손 이사장은 “대학로 학전을 비롯해 많은 극장이 폐관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이곳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첫 행사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이곳을 광장 같은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일부터 5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해외 2개 팀의 초청무대와 국내 5개 극단의 공연을 선보인다. 개막작인 ‘푼다 킵스 롤링 온’은 하반신 마비를 극복한 네덜란드 배우 푼다가 휠체어를 타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국내 작품으로는 배우 장두이의 ‘돌아온 빨간 피터’와 극단 도시락의 ‘하이타이’, 지정남의 ‘오월 1인극 환생굿’,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The One 시즌3’이 관객을 만난다. 장두이는 “이번 작품이 창고극장이 부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폐막작은 5월 23∼26일 창작집단 아리가 선보이는 ‘허윤정의 어느 배우의 이야기’다. 정주영 연출은 “1980∼90년대 활약했던 허윤정 배우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 10일 미일 정상회담 ‘무기 공동개발·생산’ 발표

    10일 미일 정상회담 ‘무기 공동개발·생산’ 발표

    조 바이든(얼굴 왼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무기 공동 개발·생산에 대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방위산업 협의체 신설과 주일미군 사령부 개편 등이 이뤄지면서 양국 군사협력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신미국안보센터(CNAS) 대담에서 “미일이 필수적인 군사·국방 장비를 공동 개발하고 잠재적으로 공동 생산하기 위해 더 협력하는 첫 조치들이 발표된다”며 “일본 같은 긴밀한 파트너와 최대한 많은 정보와 다른 기술을 공유하는 게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미일이 안보 협력 관계를 업데이트하는 역사적인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이 방위 장비 산업 제휴를 위한 새 협의체인 ‘방위산업정책조정회의’를 신설한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또 양국은 일본의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한데 묶는 통합작전사령부 창설에 맞춰 주일 미군의 지휘권 강화 방안도 공동성명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일본에 군사 기술을 이전한 건 1950년대부터다. 기술 이전을 하되 핵심 기술력은 공유하지 않았다. 1980년대에는 전투기를 공동 개발했고, 2010년대에 들어서는 요격미사일을 함께 생산했다. 이미 무기 개발 협력을 하고 있는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60년 만에 업그레이드되는 미일 안보협력’을 내세우고 있어 회담이 더욱 주목받는 형국이다. 미국은 코로나19로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위협이 부상하는 상황에서 독자적인 무기 생산이 힘에 부치자 동맹과의 공동 생산 확대를 적극 추진해 왔다. 일본은 평화헌법에 따라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왔지만 자국 안보 위기 등을 빌미로 수출 품목을 확대하는 추세다. 캠벨 부장관은 일본이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의 첨단기술 협력 부문에 참여하는 방안도 다음주 정상회담에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핵추진잠수함 분야를 제외한 해저, 양자 기술, 인공지능(AI), 사이버, 극초음속, 전자전 등이 기술 협력 대상이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미일 관계의 새 시대가 시작되는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일본의 국방비 지출 강화, 방산 수출 정책 개정을 언급하며 “일본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완전한 안보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에 관한 안보 우려와 중국의 강압 행위, 한미일 3자 협력도 논의된다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패널의 임기 연장 무산 이후 공동 대응 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 경기도, 의대 증원 관련 시도지사協 성명서 “사전 협의 없어 유감”

    경기도, 의대 증원 관련 시도지사協 성명서 “사전 협의 없어 유감”

    성명서에 경기지사만 빠져···“발표 시기·내용 사전 협의 없어”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논란과 관련한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회장·박형준 부산시장)의 두 차례 성명서 발표와 관련해 경기도가 “성명서 발표 시기와 내용에 관한 충분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가 지난달 28일 분당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의대 정원 확대는 사회적 대화로 풀어야 하며 중앙정부의 밀어붙이기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점, 오래 누적된 구조적 문제인 만큼 정교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4일 “의대 정원 확대는 사회적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내놨다. 이어 “(그러나 시도지사협의회) 성명서는 전공의들에게만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할 뿐 정부의 적극적 입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성명서 내용에도 일부 아쉬운 점이 있다”라며 “경기도와 사전 협의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2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의정 대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합리적 방안 논의 제안에 대해 의료계가 화답해야 한다는 내용을 내놨고, 4일에는 김동연 지사를 제외한 16개 시·도지사 합동 성명으로 다시 의정 대화를 촉구했다. 이날 나온 공동성명문을 보면 시도지사협의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이틀째 대화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시간과 장소, 주제에 구애받지 말고 대화하자는 대통령의 호소에 이제는 전공의들이 답해야 할 차례이고 의대 교수들의 호소에도 귀 기울여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 윤기섭 서울시의원 “‘노해로 일대’ 강북권 신성장 거점 개발대상지 선정”

    윤기섭 서울시의원 “‘노해로 일대’ 강북권 신성장 거점 개발대상지 선정”

    서울특별시의회 윤기섭 의원(국민의힘·노원5)은 ‘노해로 문화 리노베이션’ 사업이 지난달 27일 개최된 2024년 제1차 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신속추진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번에 선정된 ‘노해로 문화 리노베이션’ 사업은 7차선인 노해로(롯데백화점~순복음교회)의 차선을 4차선으로 줄여 차 없는 거리(광장 및 지하보도)를 조성해 보행 구간을 확대하고 창동·상계 활성화 사업 등과 연계된 공연, 프리마켓 등 문화콘텐츠를 활성화해 공유 문화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노원구에서는 2013년도부터 노해로 차량 통제 등을 통해 문화행사를 시행하고 있었고 노원역 주변은 금융권, 쇼핑가 등 상권이 밀집되어 있으며 주변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사업 이후 세대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판단돼 주변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한다면 가로활성화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강북권 신성장 거점 개발대상지로 노원구의 사업이 선정돼 기쁘다. 노해로는 ‘동북권의 일자리·문화콘텐츠의 메카’로 육성하고자 하는 지역으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동북권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보행자 중심의 도시 공간으로 재편해 보행자의 안전성, 이동성, 쾌적성을 대폭 높이고, 경쟁력 있는 특화거리가 됐으면 한다. 노원역은 1일 4만 명이 이용하는 4·7호선의 환승역으로 지하도에 무빙워커(moving walker) 등이 설치돼 지하도를 통해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는 시설도 함께 개선됐으면 한다”라고 희망했다.
  • 3월이 물가 정점?… ‘유가·환율·이상기후’ 3대 장벽에 막혔다

    3월이 물가 정점?… ‘유가·환율·이상기후’ 3대 장벽에 막혔다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자 정부는 “4월부터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며 성난 민심을 달래는 데 분주하다. 그러나 정부가 사과나 배 등에 대한 ‘두더지잡기’식 물가 대책에 매달리는 사이 국제 유가와 환율이 연고점을 찍으며 물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상승)도 이어지는 등 ‘3월이 물가 정점’이라는 정부의 설명이 무색하게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4월부터는 농축산물 체감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과 할인 지원, 가격안정자금의 무기한·무제한 투입 등으로 치솟는 농산물 가격의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2일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재정을 풀어 품목별로 오른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의 대책이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중의 유동성을 줄여 수요 감소와 물가 하락을 유도한다는 기본적인 인플레이션 대응법과 모순된다는 것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상승기에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수요를 더 진작시켜 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효과를 초래한다”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대에서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 원인에는 정부의 조기 재정 집행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가 식품 물가 잡기에 몰두하는 사이 국제 유가와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5달러(1.72%) 오른 배럴당 88.9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7일(85.54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산유국의 감산 연장, 미국과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도 1350원대까지 치솟으며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말 1290원 안팎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도 이어지는 ‘강달러’ 현상에 아시아 통화 약세와 맞물려 지난 3일 장중 1352원대까지 치솟았다. 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은 에너지와 수입물가, 생산자물가의 도미노 상승을 초래한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1월부터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찾아가며 8주 연속 하락했던 국내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밀과 옥수수, 콩 등의 가격은 안정되는 추세지만 과일(16.7%)과 커피(38.5%), 설탕의 원료인 원당(26.8%) 등의 지난달 수입 가격이 1년 사이 급등했다. 이 같은 ‘물가 리스크’가 내수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2%대 성장률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고개를 든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특히 유가 상승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유가와 달러의 동조화 속에 원달러 환율에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신세계건설 허병훈 신임 대표 내정

    신세계건설 허병훈 신임 대표 내정

    신세계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신세계건설의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만 1878억원에 달한 신세계건설은 모기업인 이마트의 사상 첫 연간 적자의 원인이 됐다. 허 신임 대표는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 등을 역임했다. 2018년 신세계그룹에 합류해 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 지원총괄 부사장,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전략실 재무본부장 등을 맡았다.
  • 미일 정상 ‘반도체 공급망 협력’ 공동성명 방침… 자국 기업 부활에 5.3조원 쏘는 日

    미일 정상 ‘반도체 공급망 협력’ 공동성명 방침… 자국 기업 부활에 5.3조원 쏘는 日

    오는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미국과 일본 정부는 회담 후 공동 성명에 범용(레거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는 내용을 명기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아울러 주요 7개국(G7) 등 뜻을 같이하는 국가와도 협력한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미일 정부는 각국이 반도체 조달 시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면 무역을 제한해 상대국에 압력을 가하는 ‘경제적 위압’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는 위기감”에 협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범용 반도체는 첨단 반도체에 비해 저사양이지만 전자제품, 자동차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세계 시장 점유율 31%인 중국의 범용 반도체 제조 역량이 2027년 39%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첨단 반도체에 이어 범용 반도체까지 중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부활을 꿈꾸는 일본의 전략은 미국과의 협력에만 그치지 않는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자국 반도체 업체 라피더스의 첨단 반도체 개발에 최대 5090억엔(약 5조 2569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3300억엔(2조 940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추가되는 규모까지 합치면 지원금이 모두 9200억엔(8조 1972억원)에 달하게 됐다. 사이토 경제산업상은 “차세대 반도체는 일본 산업 경쟁력의 열쇠를 쥔 테크놀로지”라고 지원 이유를 말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소니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설립한 곳이다. 라피더스는 최첨단 2나노(㎚·10억분의1m) 제품을 2025년 시험 생산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하기로 했다.
  • 대만, 연명의료 중단 조례 제정… 日은 가이드라인 마련

    대만, 연명의료 중단 조례 제정… 日은 가이드라인 마련

    해외 주요 국가들은 인간의 삶의 질을 더 중시해 죽음에 임박한 환자의 연명의료를 멈추거나 극심한 고통을 완화하는 호스피스 의료를 지원하고 있다. ●북미·유럽 등 ‘적극적 안락사’ 법제화 대만은 2000년 ‘안녕완화의료조례’를 통해 연명의료 중단을 허용했고 일본은 후생노동성이 2007년 연명의료 중단에 관한 국가 지침을 만들었다. 영국은 1993년 힐스버러 참사 희생자의 연명의료 중단이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 뒤 2005년 정신능력법을 제정해 연명의료 중단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2005년 연명의료 중단을 허용한 프랑스는 2016년 말기 환자가 고통 없이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진통제 처방을 허용했다. 연명의료 중단 등 ‘소극적 안락사’와 달리 ‘존엄사’, ‘조력사망’으로 불리는 ‘적극적 안락사’는 대다수 국가에서 금지되지만 북미와 유럽, 남미 일부 국가에서 이를 법제화했다. 미국은 1994년 오리건주가 제정한 존엄사법이 1997년과 2006년 연방대법원 합헌 판결을 받은 뒤 10개 주 정부와 워싱턴DC에서 도입됐다. 이들을 포함한 나머지 46개주에서는 연명의료 중단이 허용된다. ●佛 ‘조력사망법’ 새달 의회 제출 2001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법을 만든 네덜란드에 이어 벨기에, 룩셈부르크, 캐나다, 스페인, 뉴질랜드, 호주 6개주도 이를 법제화했다. 독일, 이탈리아, 콜롬비아는 헌법재판소 판결로 조력사망을 허용했고 프랑스 정부는 다음달 ‘조력사망법’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 국가는 자살방조죄와 구별 짓기 위해 온전히 자기 의사표시가 가능한 성인, 의사표시가 불가한 경우 사전에 문서와 증인을 통한 의사 표명, 고통 완화가 불가능한 상태인 경우 등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놨다.
  • 박상우 국토 “4월 위기설 과장… 총선 후 인위적 조정 없다”

    박상우 국토 “4월 위기설 과장… 총선 후 인위적 조정 없다”

    4월 총선이 지나고 억눌렸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뇌관이 돼 건설사 줄도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4월 위기설’에 대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약간의 위기 상황을 과장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총선 이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념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관련 질의에 “정부 내에서 총선이 지나면 어떻게 하자는 식으로의 논의는 절대 하지 않는다”면서 “연착륙시켜야 한다는 의견 일치로 조용히 질서 있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PF 문제 해결을 위해 미분양 주택을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가 사들이고 건설사 보유 토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하는 등의 유동성 공급 방안을 내놨다. 금융권에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하는 PF 사업장 보증을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확대하고 시공사와 시행사의 연대 보증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그런데도 시장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으며 4월 위기설은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올해뿐 아니라 매년 위기설이 시장에 있었다”면서 “(PF 부실을) 해결할 수 있는 회사는 해결하고 못 하는 회사는 부도나는 것인데, 정부가 모든 회사가 부도가 안 나게 막을 수는 없다. 자기자본을 강화하는 쪽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부동산 시장에서 시급한 과제로는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3법’(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분양가상한제·안전진단 시기 조정) 통과를 꼽았다. 박 장관은 해당 3법을 집값이 너무 오르며 지난 정부에서 막아놓은 규제로 표현하며 “아플 때는 약을 먹지만 몸이 정상이 되면 약을 계속먹지 않는다”면서 “약을 끊을 때는 끊어줘야 한다”고 빗대었다. 최근 전월세값 상승세에 대해선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넷째 주부터 45주 상승세이며, 월세도 동반해서 가팔라지고 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 현상은 있지만 도시경제 구조가 흔들릴 정도로 위험선 수준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수도권은 지방보다 심각한 상황이 아니고, 모든 회사가 아파트를 분양하면 전부 분양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수도권 미분양 부분은 특별한 대책을 강구 안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방 미분양은 물량도 많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정부에서 나서서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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