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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출산휴가 늘려 일·가정 양립 지원… ISA ‘1인 1계좌’ 제한 푼다

    아빠 출산휴가 늘려 일·가정 양립 지원… ISA ‘1인 1계좌’ 제한 푼다

    정부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고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자 현행 10일인 남성의 출산휴가를 더 늘리기로 했다. 경력 단절 여성을 채용한 기업이 받는 세액공제 혜택은 문턱을 더 낮춘다. 국민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1인 1계좌’만 허용됐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제한을 푸는 방안도 검토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NH농협생명 세종교육원에서 열린 기재부 워크숍에서 이런 내용의 사회 이동성 제고 방안을 담은 ‘역동경제 로드맵’을 다음달 발표한다고 밝혔다. 먼저 최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브랜드로 내놨던 ‘역동경제’의 개념을 “우리의 내재된 역동성이 발현되도록 정책과 제도가 잘 설계된 경제”라고 소개했다. 역동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3대 축으로는 ‘혁신 생태계 조성’, ‘공정한 기회 보장’, ‘사회 이동성 제고’를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3대 축 가운데 ‘사회 이동성 제고’ 방안에 방점을 찍었다. 이동성이란 소득 확대·교육 등을 통한 계층 이동, 고용 확대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우리 국민이 ‘지금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최 부총리는 “1996년 한국의 백만장자 가운데 자수성가한 사람의 비율은 43%로, 51%인 미국과 큰 차이가 없었는데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26%, 미국이 67%로 격차가 벌어졌다”면서 “우리나라 사회 이동성이 과거보다 많이 약해졌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여성과 청년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다”면서 “여성·청년의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다음달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부총리는 “경력 단절 여성을 채용할 때 제공하는 세제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경력 단절 여성이 ‘동일 업종’ 기업에 재취업할 때만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는 이런 요건을 완화하고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해 더 많은 기업이 경력 단절 여성 채용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력 단절 남성에 대한 재취업 지원책도 마련해 ‘경단 사각지대’를 없애기로 했다. 평일 기준 10일인 배우자의 유급 출산 휴가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남성의 출산 휴가를 더 확대해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다. 직업계고 학생에게 양질의 일자리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졸 채용을 확대한 공공기관에 경영평가 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전 국민 맞춤형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관련 혜택 강화도 검토한다. 최 부총리는 “업권별로 나뉘어 있는 기능을 한곳에 합친 통합형을 만들거나, 1인 1계좌 제한을 푸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남자가 여성스러운 옷 입으면 징역형 처하겠다는 ‘이 나라’

    남자가 여성스러운 옷 입으면 징역형 처하겠다는 ‘이 나라’

    이라크에서 동성애자들을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게 하는 법안이 통과돼 국제 사회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라크 의회가 27일(현지시간)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해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개정된 성매매 및 동성애 방지에 관한 법안은 재석 의원 329명 중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과됐다. 이 법안은 특히 이라크 의회에서 보수 성향을 가진 이슬람 시아파 정당들의 지지를 받았다. 개정안에 따르면 동성 성관계에 대해 10∼15년의 징역이 선고되고 동성애나 매춘을 부추기는 사람도 최소 7년의 징역형을 받는다. 또한 생물학적 성별을 바꾸거나 의도적으로 여성스러운 옷을 입은 사람도 1~3년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법안에는 “세상에 닥친 도덕적 타락과 동성애 요구로부터 이라크 사회를 보호한다”는 배경 설명이 포함됐다. 외신에 따르면 법안은 당초 동성애 성관계에 사형까지 선고하는 내용을 담았다가 미국과 유럽 국가의 강력한 반대에 수정됐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 개정안은 이라크 사회에서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협한다”면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방해하고 이라크 전역에서 비정부기구(NGO)의 활동을 방해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성소수자 당사자뿐만 아니라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NGO 활동가도 ‘동성애를 부추긴 혐의’로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간 이라크에서는 동성애를 느슨하게 처벌하는 조항이 있었지만, 명확하게 불법으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법안 통과 소식이 알려지자 휴먼라이츠워치(HRW)와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휴먼라이츠워치의 라샤 유네스는 이번 법안에 대해 “이라크 의회의 성소수자 반대법은 심사숙고를 거치지 않고 만든 끔찍한 인권 침해 법안”이라며 “기본적 인권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엠네스티 또한 “이라크는 성소수자들이 받아온 차별과 폭력을 법으로 명문화했다”고 맹비난했다. 이라크에선 수년간 성소수자들이 납치, 성폭행, 고문, 살인의 표적이 돼왔다고 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동성 성관계를 불법으로 규정한 국가는 60여곳이다.
  • 내년에는 1등성보다 밝은 혜성이 온다 ​[이광식의 천문학+]

    내년에는 1등성보다 밝은 혜성이 온다 ​[이광식의 천문학+]

    지난해 초 발견된 새로운 혜성 ‘쯔진산-아틀라스’(Tsuchinshan-ATLAS·C/2023 A3)가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호주 퀸즐랜드주 투움바에 있는 서던퀸즐랜드 대학의 천문학자이자 우주생물학자인 존티 호너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지난해 초에 발견된 새로운 혜성 쯔진산-아틀라스가 내년에 큰 화제를 불러모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구와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지 18개월이 넘었지만 쯔진산-ATLAS 혜성은 여전히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미래의 그 멋진 광경에 대한 낙관적인 기사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우주의 방랑자는 과연 어떤 내력을 지니고 있는 존재일까. 쯔진산-아틀라스(C/2023 A3) 혜성의 맨얼굴 ​매년 수십 개의 새로운 혜성이 발견된다. 헤성이란 태양 주위를 매우 긴 경로로 움직이는 더러운 우주 눈덩이다. 대다수는 너무 희미해서 육안으로 볼 수 없다. 우리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혜성은 일년에 하나 꼴로 지구 하늘에 나타난다. ​ 그러나 때로는 아주 밝은 혜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혜성은 일시적이지만 아름다운 존재이기 때문에 이런 혜성의 발견은 언제나 설렘을 안겨준다. 쯔진산 아틀라스(C/2023 A3)는 이런 조건들을 구비한 천체다. ​ 지난해 1월 9일 중국 난징의 동쪽에 위치한 쯔진산(紫金山) 천문대에서 발견됐다. 같은해 2월 22일 소행성 지상충돌 최후경보시스템(ATLAS)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발견된 이 혜성은 현재 지구에서 10억㎞ 떨어진 목성과 토성의 궤도 사이를 날고 있다. 올해 9월 태양으로부터 5900만㎞ 이내로 도달할 궤도를 따라 태양계 안쪽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거의 수성의 공전궤도에 육박하는 거리다.​ 혜성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발견되었다는 사실도 천문학자들을 흥분시키는 이유 중 하나다. 현재 혜성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밝기보다 약 6만 배나 희미하지만,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혜성 치고는 매우 밝은 편이다. 관측에 따르면 이 행성은 지구 하늘에서 정말 장관을 이룰 수 있는 궤도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장관을 이루는 혜성의 조건 지구에서 볼 때 혜성의 모습이 장관을 이룰까의 여부는 태양계를 통과하는 혜성의 경로와 핵(코마의 고체 부분)의 크기의 조합에 달려 있다.​ 혜성이 태양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뜨거워지고 표면의 얼음이 고체에서 기체로 변하는 승화 현상이 일어난다. 혜성 표면에서 분출되는 이 가스는 먼지를 운반하여 핵을 거대한 가스와 먼지 구름으로 뒤덮는다. 그런 다음 코마는 태양풍에 의해 태양의 반대 방향으로 길게 꼬리를 늘어뜨리게 된다.​​혜성이 태양에 가까울수록 표면이 뜨거워지고 활동성이 높아진다. 역사적으로 가장 밝고 화려한 혜성의 대다수는 지구 궤도보다 태양에 더 가까운 궤도를 따라왔다. 가까울수록 더 화려한 장관을 펼친다. 쯔진산 혜성이 확실히 그 경로를 지금 따라오고 있는 중이다.​ 이 새로운 혜성은 ‘장관’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혜성은 상당한 크기의 핵을 갖고 있어 더 밝게 보인다(지금까지 태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될 수 있을 만큼 밝다). 또한 우리 별 태양과 아주 가까운 만남을 가질 운명이다. ​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지구와 태양 사이를 거의 직선 코스로 통과하여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 접근 후 불과 2주 만에 우리로부터 7천만km 이내로 접근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지구-태앙 간 거리의 딱 절반이다.혜성은 지구에 가까울수록 우리에게 더 밝게 보인다.​ 이 모든 조건들을 종합하면 쯔진산은 가장 밝은 별보다 훨씬 더 밝게 보일 거라는 예측이다. 가장 낙관적인 예측은 1등성보다 무려 최대 100배 더 밝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쯔진산 혜성의 예상 밝기는 지구 최근접 시기인 올해 10월 12일을 기준으로 하여 -0.1등급에서 -6.6등급이며, 이에 반해 가장 최근의 대혜성이였던 네오와이즈 혜성(C/2020 F3)의 최대 밝기는 0등급에 그쳤고, 그 유명한 헤일 밥 혜성 역시 겉보기등급이 -2등급이었다.쯔진산 혜성의 운명은? ​새로 발견된 혜성이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하는 것은 위험한 게임이다. 어떤 예측은 훌륭할 수도 있지만, 종종 끔찍한 예측도 드물지 않게나온다. ​ 예를 들어 1973년에 코후테크 혜성의 예를 살펴보자. 쓰진산-ATLAS와 마찬가지로 코후테크도 태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우리 별에 가깝게 공전하는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발견되었다. 천문학자들은 대중에게 “세기의 혜성”을 약속하면서 코후테크가 대낮에도 볼 수 있을 만큼 밝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혜성은 고양이와 같다. 코후테크는 태양을 향해 회전하면서 밝아졌지만 예상보다 속도가 느렸다. 대낮에 볼 수 있기는커녕 가장 밝은 별 정도에 지나지 않았고, 그나마 근일점 이후에는 빠르게 희미해져버렸다. 여전히 좋은 우주 쇼이기는 했지만 ‘세기의 혜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과대광고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사례였다. 과대광고를 조심하자. ​ 쯔진산 혜성은 코후테크와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태양계 내부에 접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 만약 그렇다면 예상보다 덜 화려할 수도 있다.​ 쯔진산 혜성이 도착할 때 과연 장관이 펼쳐질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그것은 부서져서 덜 밝아질 수도 있고, 아니면 예상 외로 우리를 놀라게 할 수도 있다.​ 혜성은 기대치보다 더 밝아질 수도 있다. 이는 올해 9월 말과 10월 초 아침 하늘에서 놀라운 광경을 시전할 것이며, 올해 10월 중순 저녁 하늘에서는 훨씬 더 멋진 광경을 선사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확실히 모르지만 앞으로 몇 달 안에 첫 번째 힌트를 얻게 될 것이다. 혜성이 태양을 향해 미끄러지면서 어떻게 밝아지는지 추적함으로써 우리는 쯔진산의 진정한 운명에 대한 첫 번째 징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쯔진산의 이심률은 1.0002로 거의 1에 근접하여 혜성의 궤적은 포물선을 그린다. 즉, 혜성이 근일점에 도달한 후이면 앞으로는 멀어지게 될 뿐이며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 [포착]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포착]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이달 초 러시아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최전방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스노호립카에서 기괴한 모양의 전차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서구언론들이 조롱조로 ‘거북전차’(Turtle Tank)라고 부르는 이 전차는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T-72로, 철갑처럼 보이는 장비로 전체를 두르고 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지붕이 있는 임시 주택이 움직이는 장면이 연상되거나 서구언론의 평가처럼 등껍질을 가진 거북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역설적으로 이같은 유명세는 오히려 독이 됐다. 너무 유명해지면서 우크라이나의 공개출처정보(OSINT)에 실시간으로 전차와 관련된 정보가 올라왔고 숨어있는 위치까지 파악된 것. 이후 해당 좌표는 우크라이나 포병 부대에 전달됐으며 결국 거북전차는 완전히 파괴됐다.이렇게 전장에서 사라질 것처럼 보였던 러시아의 거북전차는 흥미롭게도 최전방에서 더욱 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포브스는 거북전차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흔하게 목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거북전차를 만든 주 목적은 드론 방어용이다. 개전 이후 러시아군은 전차 포탑 위에 철장을 설치해 드론 공격을 방어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아예 온몸을 철갑으로 두른 전차까지 개발한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드론 방어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포탑 회전과 기동성이 저하돼 이를 치명적인 약점으로 분석했다. 이에 거북전차가 전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반대로 늘어난 것은 러시아군이 이에대한 장점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거북전차에는 재머(Jammer·전파방해)가 설치돼 드론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 여기에 포브스는 거북전차가 특히 지뢰 제거와 적진 침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곧 거북전차를 전면에 내세워 적의 공격에 노출된 지뢰밭을 제일먼저 돌파하면 이후 보병들이 많이 탑승한 차량이 뒤를 이어 적의 방어를 무너뜨리는데 효과적인 방패이자 청소부가 된다는 것.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 군사전문가 롭 리 연구원은 “사람들이 거북전차를 보고 비웃을지 모르지만 이는 러시아군이 전장에 특수한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재머와 지뢰 롤러가 장착된 거북전차가 최전선까지 안전한 경로를 확보해주는 것은 포탑 회전 능력이 저하되는 단점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러시아군은 전쟁 역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전차 위에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철장이 설치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전장에서 이 철장이 드론 공격을 방어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우크라이나군도 설치하기 시작했다. 특히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도 메르카바 탱크 포탑 위에 보다 그럴듯하게 제작된 ‘안티드론 장갑 스크린’을 설치해 전투에 나서기도 했다.
  • “애 아프다고 가는 엄마 때문에 일 늘어”…미혼자 불만 폭주하는 日

    “애 아프다고 가는 엄마 때문에 일 늘어”…미혼자 불만 폭주하는 日

    일본 소셜미디어(SNS)에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게시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SNS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한 불만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 엑스(X) 이용자는 “‘아이가 고열이 난다’고 결근하는 바람에 부서 전체 업무가 1.3배 정도 늘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해당 게시물이 3000만회 이상 조회되면서 논란이 됐다. 그에 앞서 지난해 4월에는 도쿄의 한 스프 전문점이 “모든 점포에서 이유식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제안한 사람이 아이가 있는 거냐. 더 이상 안 가겠다”, “규모가 작은 식당이 많은데 유모차에 습격당하고 싶지 않다”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이 밖에도 SNS에서 “미혼 여성은 아이를 낳은 사람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일을 강요당한다”는 불만을 표하는 이도 있었다. 마이니치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SNS에서 아이가 없는 여성이 글을 쓰는 것 같은 사례가 나와 여성 사이에 분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는 경제적 이유로 결혼하지 않거나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녀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에 격차가 커지고 있다. 신문은 특히 일하는 여성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이런 불공평함을 부추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18세 미만 미혼자녀가 있는 가구 중 엄마가 일하는 비율은 2004년 56.7%에서 2022년 75.7%로 증가했다. 정규직으로 일하는 엄마의 비율도 2004년 16.9%에서 2022년 30.4%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사토 가즈마 타쿠쇼쿠대 교수는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구는 18%로 소수에 불과하며 아이를 키운 적이 없는 성인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비판이 뜨거워지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같은 내용을 다룬 프레지던트 온라인은 “1970년부터 1990년까지 미혼 비율을 보면 남녀 모두 6% 미만이었는데 1990년대 이후 미혼 인구 비율이 점차 증가해 2020년에는 남성 28.3%, 여성 17.8%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사토 교수는 “맞벌이 가정이 보육원이나 방과 후 돌봄을 통해 육아 부담을 외부화할 필요가 있지만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 직장 동료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앞장서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장래에 결혼하고 육아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위축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 ‘성장률↓·물가↑’ 美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셈법 복잡해진 韓경제

    ‘성장률↓·물가↑’ 美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셈법 복잡해진 韓경제

    잘 나가던 미국 경제에 예상치 못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치를 훨씬 하회한 가운데 물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전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 ‘나홀로 호황’을 이어왔던 미국 경제이기에 이 같은 우려는 아직 섣부르다는 분석과 한국 역시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직전 분기 3.4%에 비해선 절반 이상 떨어졌고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전망치 2.4%보다도 0.8%포인트 모자랐다.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성장세를 이어갔음에도 경기 침체 우려까지 나오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최근 미국 경제가 무서운 상승세를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GDP 증가율은 2022년 3분기 2.7%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2%를 넘겼다. 지난해 3분기에는 4.9%까지 치솟으며 타 선진국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도 했다. 이런 와중 2022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마주하면서 자연스레 ‘급등 이후 찾아오는 급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모습이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물가 상승세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한몫하고 있다. 미국의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3.4%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1.8%의 두 배에 육박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1분기에 3.7%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2.0%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물가 상승 흐름이 여전하다는 것을 방증한 셈이다. 성한경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1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과 물가지수는 스태그플레이션과 같은 움직임을 보인 것은 확실하다”며 “이런 움직임의 고착화 여부는 2분기 상황을 봐야 알겠지만 그런 측면(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갈 수 있는 여지는 확실히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물가 상승 추세가 경기 성장세 둔화와 함께 자연스레 사그라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외부 공급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내부 수요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치닫진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한국과 달리 내부 수요가 물가 상승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장세 둔화가 이어진다면 물가 상승률도 자연스레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그리고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의 순서로 각국의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졌다. 예상치를 훨씬 하회한 경기 성장세 둔화와 예상치를 훨씬 상회한 물가지수를 동시에 직면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조절 방향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미 연준이 경기 성장세 둔화를 일정 수준 감수하더라도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오히려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자연스레 한국의 투자자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던 지난 4월 상황이 다시 한 번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 한국 경제는 최악의 국면을 치닫을 수 있다는 극단적인 우려도 나온다. 안동현 교수는 “한국 경제는 미국 경기가 좋을 땐 함께 좋아지지 않을 수 있어도 대개 나빠질 땐 함께 나빠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만약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물가가 유지, 혹은 더 오른다면 한국은 경기 침체와 함께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高)’ 악재를 더 오래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 뉴욕증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마감…다우 0.98%↓

    뉴욕증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마감…다우 0.98%↓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을 크게 하회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 물가 상승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12포인트(0.98%) 내린 3만 808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6%, 나스닥 지수는 0.64% 하락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을 발표한 이후 주식시장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계절 조정 기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분기 대비 연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를 밑돈 수치다. 이런 소식에 다우지수는 한때 6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한때 200포인트 이상 빠졌지만 장 후반에 하락 폭을 줄였다. 증권가에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동안 개인소비지출(PCE) 상승 폭은 커졌다. GDP 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3.7% 상승했다. 경제성장률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셈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하방 경로에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앞으로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 공공장소서 붙어 있었다고…인니 혼외 남녀 커플 ‘회초리 태형’

    공공장소서 붙어 있었다고…인니 혼외 남녀 커플 ‘회초리 태형’

    인도네시아의 혼외 커플이 공공 장소에서 가깝게 붙어 있었다는 혐의로 공개 태형을 당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인도네시아 아체주 반다아체에서 두 남녀 커플이 최대 20대의 공개 태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두 혼외 커플은 흰옷을 입고 공개 장소로 끌려나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남자는 남자 집행관, 여자는 여자 집행관에게 각각 최대 20대의 회초리질을 받았다. 이들은 태형이 집행되기 전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형이 집행된 이후 남성들의 등에는 선명한 출혈과 상처가 고스란히 남았다.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처벌받은 이유는 혼외 남녀가 공공장소에서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 샤리아(이슬람 관습법)를 어겼다는 혐의다. 수마트라섬 북서부에 위치한 아체주는 동남아시아의 ‘메카’로 불리는 등 이슬람 전통과 근본주의가 강한 곳으로 주민 500만 명 중 98%가 무슬림이다. 2001년부터 샤리아를 법률로 시행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성폭력 범죄와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공공장소 애정행각, 외설스러운 행동 등이 적발되면 공개 태형으로 다스린다.특히 지난해부터 샤리아가 더욱 강화돼 혈연관계가 없거나 결혼하지 않은 남성과 여성이 공공장소나 차량에 가까이 있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이에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아체주에 공개 태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아체 지방 정부 측은 오히려 “서구에서는 샤리아를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관대하고 인간적인 율법”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 민주 “금투세 내년 예정대로 시행”… 정부 ‘경기 부양책’ 제동 걸리나

    민주 “금투세 내년 예정대로 시행”… 정부 ‘경기 부양책’ 제동 걸리나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제도를 내년 1월 차질 없이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2대 총선 압승을 바탕으로 ‘부자 감세론’ 프레임을 재점화하며 정책 주도권 잡기에 나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총선 기간 총 24차례의 민생토론회를 열어 약속한 정책들이 좌초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시행도 되지 않은 금투세를 폐지하자고 하더니 어제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유예하는 안이 합리적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예정대로 2025년부터 금투세가 차질 없이 시행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의장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부자 감세로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소득 격차만 더 늘리는 조세정책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정부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금투세를 도입하면 시장 유동성과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금투세는 국내 상장 주식과 펀드 등의 양도차익으로 인한 금융소득이 5000만원을 넘을 경우 세금이 매겨진다. 소득이 3억원 이하면 금투세 20%와 지방소득세 2%를 합해 22%의 세율을 적용하고, 3억원을 넘으면 27.5%(금투세 25%+지방소득세 2.5%)의 합산세율이 적용된다. 2023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합의로 2025년 시행으로 연기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금투세 도입 시 상장 주식 과세 대상은 기존의 1만 5000명에서 15만명으로 10배 급증해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컸다. 반면 민주당은 이미 한 차례 유예한 데다 과세 대상도 전체 투자자의 1%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금투세 시행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4조 328억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민주당이 ‘총선 민의’를 바탕으로 부자 감세 철회와 무분별한 규제 완화 반대를 내세우면서 금투세 외에도 윤 대통령이 약속한 정책 과제가 추진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이행에 필요한 법률안만 81개다. 우선 법인세 감면을 포함해 세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폐기’ 등은 좌초될 가능성이 크다.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나 단말기유통법 폐지 등도 야당의 협조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이 밖에 반도체 투자세액공제 연장, 다주택자 중과세 완화, 기업 출산장려금 세제 지원, 양육비 선지급 정책 등도 국회의 법 개정 문턱을 넘어야 한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부자 감세와 무분별한 규제 완화 등에 반대하는 기류가 있지만 정부가 오는 7월 세법 개정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에서 이 정책들을 제시하면 사안별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 민주 “금투세 내년 예정대로 시행”…정부 ‘경기 부양책’ 제동 걸리나

    민주 “금투세 내년 예정대로 시행”…정부 ‘경기 부양책’ 제동 걸리나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차질 없이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2대 총선 압승을 바탕으로 ‘부자 감세론’ 프레임을 재점화하며 정책 주도권 잡기에 나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총선 기간에 총 24차례의 민생토론회를 열어 약속한 정책들이 좌초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시행도 되지 않은 금투세를 폐지하자고 하더니 어제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유예하는 안이 합리적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면서 “예정대로 2025년부터 금투세가 차질 없이 시행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의장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부자 감세로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소득 격차만 더 늘리는 조세 정책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정부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금투세를 도입하면 시장 유동성과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금투세는 국내 상장 주식과 펀드 등의 양도차익으로 인한 금융소득이 5000만원을 넘을 경우 세금이 매겨진다. 소득이 3억원 이하면 금투세 20%와 지방소득세 2%를 합해 22%의 세율을 적용하고, 3억원을 넘으면 27.5%(금투세 25%+지방소득세 2.5%)의 합산세율이 적용된다. 2023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합의로 2025년 시행으로 연기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금투세 도입 시 상장 주식 과세 대상은 기존의 1만 5000명에서 15만명으로 10배 급증해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컸다. 반면 민주당은 이미 한 차례 유예한 데다 과세 대상도 전체 투자자의 1%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금투세 시행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4조 328억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민주당이 ‘총선 민의’를 바탕으로 부자 감세 철회와 무분별한 규제 완화 반대를 내세우면서 금투세 외에도 윤 대통령이 약속한 정책 과제들이 추진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이행에 필요한 법률안만 81개다. 우선 법인세 감면을 포함해 세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폐기’ 등은 좌초될 가능성이 크다.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나 단말기유통법 폐지 등도 야당의 협조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이 밖에 반도체 투자세액공제 연장, 다주택자 중과세 완화, 기업 출산장려금 세제 지원, 양육비 선지급 정책 등도 국회의 법 개정 문턱을 넘어야 한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부자 감세와 무분별한 규제 완화 등에 반대하는 기류가 있지만, 정부가 오는 7월 세법 개정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등에서 이 정책들을 제시하면 사안별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 “점심은 편의점 주먹밥 2개…라면은 사치” 나날이 가난해지는 日 직장인들

    “점심은 편의점 주먹밥 2개…라면은 사치” 나날이 가난해지는 日 직장인들

    일본 물가가 상승하면서 라면 한 그릇도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일본 골드온라인이 25일 보도했다. 최근 실시된 가계 재정에 관한 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직장인 응답자의 94.1%가 지난해보다 고물가의 영향을 느낀다고 답했다. 가장 비싸게 올랐다고 체감하는 물가는 식비로 73%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22.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공공요금 및 수도요금이 60%포인트 정도 뒤진 12.9%로 그 뒤를 이었다. 후생노동성이 지난 2월 발표한 월간 노동 통계조사에 일본의 급여 인상은 26개월 연속 플러스였지만 실질임금은 1년 전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의 하락은 2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일본의 현재 임금 체계가 그만큼 물가 상승률을 못 따라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비싸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후생노동성의 최근 5년 치 임금구조 기초 통계조사에 따르면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급여는 월 36만 3000엔(약 320만 6000원)이다. 세금 등을 제하고 실제 가져가는 수입은 28만엔(247만원) 정도다. 앞서 가계 재정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남성 직장인의 용돈은 월 3만 3039엔(약 29만 1800원)으로 지난해보다 2513엔 감소했다.골드온라인은 “월 3만 3000엔의 용돈으로 매일 점심이나 음료 등을 사 먹는다고 생각하면 직장인으로서는 힘든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고 했다. 매체가 인터뷰한 43세 남성은 예전에는 열심히 일하고 한 달에 한 번 호화롭게 점심을 먹었지만 물가 상승으로 현재는 편의점 주먹밥 2개를 사서 회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차와 함께 먹는 게 표준이 됐다고 한다. 이 남성은 “주먹밥 2개가 한계다. 주먹밥 종류가 많아서 조합이 수백 가지나 되는 게 위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먹밥 2개도 힘들어 1개로 줄여야 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이 남성은 점심시간에 일본 라면을 먹는 다른 직장인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옛날에 낮에 라면을 먹던 시절이 그립다. (이제는) 승자밖에 먹을 수 없는 고급 요리”라고 말했다. 라면 한 그릇이 1000엔을 넘으면서 먹기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실시한 물가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9월에는 전국 라면 평균 물가가 580엔(약 5100원)이었는데 지난달 기준으로는 전국 평균 665엔(약 5800원)으로 올랐다. 여기에 최근 관광객이 몰리면서 관광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라면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직장인들로서는 라면 한 그릇 먹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 ‘부르면 온다’ 경기도 똑버스, 부천에서 5대 운행 시작···경기 12개 시군 149대 운행

    ‘부르면 온다’ 경기도 똑버스, 부천에서 5대 운행 시작···경기 12개 시군 149대 운행

    부천시 고강본동·고강1동, 옥길동·범박동에서 똑버스 5대 운행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신개념 교통수단 경기도 ‘똑버스’가 25일 부천시 고강본동·고강1동, 옥길동·범박동 일대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경기교통공사는 25일 부천시 고강본동 일대에서 조용익 부천시장,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을 비롯해 서영석 국회의원(부천시 정),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똑버스’ 시승 행사를 가졌다. 부천 고강본동·고강1동, 옥길동·범박동 일대에는 똑버스 5대가 운행된다. 운행 차량은 13인승 쏠라티 3대(고강본동·고강1동), 23인승(입석 포함) 뉴 카운티 2대(옥길동·범박동)다. 매일 오전 6시부터 23시까지 운행(호출마감 22:30)한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같은 1,450원으로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지난 23일부터 일주일간 시범 운행을 진행한 뒤, 30일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원종역, 역곡역 등 지하철뿐만 아니라 각 구청까지 연계해 부천시민들의 이동성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똑버스를 더욱 확대해 도민분들께 더 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통공사는 부천 똑버스까지 포함해 경기도 12개 시·군에 똑버스 149대를 운행하고 있다. 똑버스를 처음 2021년 12월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한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탑승객 수 251만 명을 돌파했다.
  • “학폭으로 장애 판정” 남이 먼저였던 30대…5명에 생명 주고 떠나

    “학폭으로 장애 판정” 남이 먼저였던 30대…5명에 생명 주고 떠나

    학창 시절 학교폭력으로 인한 장애를 겪으면서도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한 30대 남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2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뇌사 상태였던 최성철(37)씨가 지난 2일 강동성심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신장(좌·우), 간장, 안구(좌·우)를 5명에게 기증했다. 최씨는 지난달 21일 저녁 집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기증을 통해 최씨가 다른 생명으로 피어나 새로운 것들을 보고,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서울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최씨는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정신질환이 생겨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최씨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 사회복지사를 꿈꾸기도 했다. 가족들은 최씨가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해 늘 마음이 아팠지만, 최씨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며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가족을 챙겼다. 가족들은 이달 중 최씨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경주로 가족 여행을 앞두고 있었기에 먼저 떠난 최씨에 안타까움이 더 크다고 한다. 최씨의 어머니 김정숙씨는 “성철아, 생전에 못 한 거 하늘나라에 가서 뭐든지 다 하길 바란다”며 “편히 잘 쉬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기억되어 떠나서 고마워. 내 아들 사랑한다”고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90대 노인, 놀이터서 초4 딸 가슴 만져”…엄마 억장 무너졌다

    “90대 노인, 놀이터서 초4 딸 가슴 만져”…엄마 억장 무너졌다

    경남 양산시의 한 놀이터에서 90대 노인이 또래 친구들과 놀던 한 초등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남경찰청은 이 같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피해 아동 부모 A씨가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동성추행 피해자 부모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라는 글을 올려 확산했다. 지난 21일 A씨는 초등학교 4학년 딸 B양에게 충격적인 연락을 받았다. B양은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해 ‘엄마, 나 혼내지 마’라며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당시 B양은 놀이터에서 동네 동생들과 놀던 중이었다. 이때 바로 옆 벤치에 앉아있던 한 남성 노인이 벤치를 손으로 두드리며 아이들을 불렀다. 아이들은 노인을 무시했으나, 계속 오라고 불러 B양과 B양보다 어린 2학년 여자아이가 노인 옆에 앉았다. 그러자 이 노인은 돌연 B양의 가슴을 손으로 문지르고 왼쪽 엉덩이를 만졌다. 깜짝 놀라 자리를 피한 B양은 노인이 남아 있던 2학년 아이를 만질까 봐 걱정돼 재빨리 “집에 가자”며 도망쳤다고 한다. A씨는 사건 당일 경찰서를 찾아 직접 신고했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에는 범행 장면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목격자도 있지만 CCTV에 추행하는 장면이 안 보이고 가해자 등짝과 애들 다리만 보인다”며 “당시 (딸이) 입고 있던 옷은 지퍼백에 담아 경찰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한테는 ‘딸 같아서 그런다’면서 만지고, 경찰 앞에서는 ‘그런 적 없다. 애 데려와서 뭐라 하는지 들어봐라’라고 2차 가해를 아무렇지 않게 했다”며 “가해자가 고령이라고 솜방망이 처벌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호소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CCTV상 노인과 아이가 밀착된 부분은 보인다”며 “조만간 해당 노인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빅파마’ 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빅파마’ 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합류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오르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여 올해도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 9469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3%, 15.4% 늘었다. 1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다. 1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기반으로 24만ℓ 규모의 4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한 게 호실적 배경으로 꼽힌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회사 측은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한 대형 수주가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누적 수주 금액 3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4개월 만에 6292억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도 다국적 제약사 MSD, UCB와 신규 또는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로 전년 대비 10~15% 수준을 유지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4공장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란 계산에서다. 지난해 매출(3조 6946억원)을 고려하면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의약품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내년 5공장(18만ℓ) 가동 일정도 5개월 앞당겼다. 삼성물산 1분기 매출액(10조 7958억원)과 영업이익(7123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1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상사·패션·리조트 등 4개 부문 중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건설부문과 리조트부문이다. 건설부문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4% 늘어난 3370억원을 기록했다. 리조트부문도 식자재 유통 확대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0% 늘어난 21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대외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사업 체질 개선으로 수익 기반을 다져 안정적 실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17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1%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4조 3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LG이노텍 측은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 내부 원가개선,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했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도 1분기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1분기(-628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생산량 증가에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 한은 ‘경제위기 경고’ AI에 물었더니… “6개월 내 가능성 낮아”

    금융위기·레고랜드 사태 등 학습 월별 데이터 사용해 예측력 높여 한국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경제위기 가능성을 예측하는 ‘조기경보모형’을 만들었다. AI가 예측한 결과값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안에 급격한 위기가 발생할 확률은 낮다. 한은은 AI와 머신러닝에 기반한 조기경보모형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모형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가계부채 비율, 단기외채 비율, 주택매매가격지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원달러 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결론을 도출한다. 1997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금융·외환위기 및 시장 불안 상황을 학습해 예측 정확성을 높였다. 실제로 과거 경제위기에 해당 모형을 적용해 보니 평소 0.1 이하로 낮았던 경보 지수는 위기 발생 직전 치솟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경보 지수가 0.7,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0.49,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때 0.51로 각각 높았다. 한은이 올해 3월까지의 데이터를 입력한 결과 6개월 내 위기 발생 경보 지수는 0.03이었다. 한은은 “수치대로라면 당장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지난해 AI를 활용해 금융 위기를 조기 경보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러나 영란은행 모델은 연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해 미래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계산하지는 못한다. 반면 한은 모델은 월별 데이터를 사용해 예측력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예측력을 평가하는 지표값이 1에 가까울수록 정확한 모형으로 인정받는데 한은의 이번 모형의 예측값은 0.95로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한계도 있다. 한은 조기경보모형을 통해 위기 발생 가능성을 파악할 수는 있지만, 어떤 요인 때문에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는지는 찾아낼 수 없다. 은행권 데이터만 반영하고 보험이나 증권,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 데이터를 빠뜨린 점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비금융 데이터도 포함하는 방식으로 모형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 슬픔이 없는 올레길 2.9㎞… “난생 처음 해방감을 느꼈어요”

    슬픔이 없는 올레길 2.9㎞… “난생 처음 해방감을 느꼈어요”

    “얼마만에 외출하는 지 모르겠어요. 난생 처음 해방감을 느껴요.” 제주 올레길 10코스(안덕면 화순~대정읍 하모해변 15.6㎞)인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항에는 지난 19일 오전 9시부터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과 고령의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날 전국 최초로 ‘제주 무장애 여행주간(18~28일)’을 맞아 ‘제주 무장애 올레길 걷기’ 행사를 열어 90여명을 초청했다. 휠체어장애인 등 관광약자들은 10코스 휠체어구간인 어촌체험마을~송악산주차장까지 2.9㎞를 걸었다. 사계해안의 눈부신 코발트빛 바다에 너도나도 어린아이가 된 듯 탄성을 내지르며 들뜬 표정이었다. 관광약자접근성안내센터, 도내 장애인 복지관인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제주도농아복지관,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은 물론 멀리 청주독거노인통합지원센터의 홀로사는 노인 8명도 초청을 받아 자매결연한 신화월드 행복공작소 어르신들과 함께 걸어 의미를 더했다. 팔십평생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했다는 박순정(80)씨는 “너무 벅차다. 이렇게 좋은데 두고 왜 돈 들여가며 외국에 가는지 모르겠다. 모든 게 환상적”이라며 “2년 후엔 혼자라도 꼭 다시 방문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만끽해보겠다”고 미소지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 중 약 16%가 관광약자”라며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보편적인 관광을 실현하고 싶어 무장애 여행주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 올레길처럼 향후 무장애 올레길도 언젠가 완성돼 누구나 편안한, 장애물 없는 제주관광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주 출신이든 타지 출신이든 관광약자들의 대부분은 올레길을 처음 걷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시각장애인 조복례(66)씨도, 제주농아복지관 강계순(79)씨도 “차를 타고 다니던 이 길을 실제 걸어보는 건 처음이다. 해안길을 따라 할미꽃도 꺾고 사진도 찍고 너무 행복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휠체어 탄 송창헌(44) 관광약자접근성안내센터 사무국장은 “무장애길이라는 표현보다 유니버설 로드라고 했으면 좋겠다. 관광에 국한된 길이 아니라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모든 구간이 휠체어로 다닐 수 있도록, 시민의 권리를 누리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면서 “장애인이 편한 길이야말로 모두가 편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 무장애 여행주간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총 4회의 초청 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3일에는 서귀포자연휴양림 무장애나눔길 걷기에 이어 25일 돌문화공원 휠내비길 체험, 26일 승마체험, 용눈이오름레일바이크, 27일 치유의숲서 산림치유프로그램이 잇따라 열린다.
  • 부족해도, 넘쳐도 골치… 그들은 왜 봄철에 정전을 걱정하나

    부족해도, 넘쳐도 골치… 그들은 왜 봄철에 정전을 걱정하나

    한여름이나 한겨울도 아닌데도 전력당국이 ‘비상’이다. 냉난방 수요는 적은데 최근 몇 년간 급증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때문에 전력공급이 넘치는 일이 발생하면서 자칫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처음 도입한 ‘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올해는 1주일 더 늘려 6월 2일까지 72일간 시행하는 까닭이다. 전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남아도는 상황이 왜 정전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가 될까. 이병준(대한전기학회장)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23일 “발전량이 수요보다 많아지는 공급과잉 상태가 되면 주파수가 높아지고, 주파수 정격치인 60Hz(헤르츠, 1초에 60번 진동)를 크게 벗어나면 설비가 제 성능을 내지 못하고 연쇄 고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국가 간 전력망 연결이 없는 ‘계통 섬’으로 다른 나라에 과잉 발전력을 전송하는 게 불가능하며 재생에너지 보급 과정에서 소규모 태양광에 대한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했다”고 지적했다.전남 나주시 전력거래소의 강부일 중앙전력관제센터장은 “냉난방 수요가 적은 봄철, 특히 산업체가 가동하지 않는 주말에는 전력수요가 더욱 낮아져 출력제어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비상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봄 최저 전력수요는 37.3GW(기가와트)로 전망된다. 2021년 42.4GW, 2022년 41.4GW, 지난해 39.5GW로 매년 감소했다. 가장 큰 이유는 중앙관제에서 벗어난 재생에너지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늘어서다. 봄철 한낮에 날씨가 맑아 태양광 발전량이 치솟으면 전력당국에 잡히는 전력수요는 급감한다. 소용량 태양광 발전으로 자가 수요를 충족하면 중앙에서 공급하는 전력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태양광 발전량은 수급 관리에 부담이다. 예컨대 지난 13일 오후 1시 우리나라 전체 전력수요(추정치) 중 태양광 발전량 비중은 약 36.4%(22.8GW)였으나 오후 5시에 태양광 발전량 비중은 약 18.9%(11.3GW)로 줄었다. 4시간 만에 약 11.2GW(원전 11기 규모 정도)의 다른 발전원을 추가 가동해야 했다. 강 센터장은 “전력수요를 모니터링하고 주말 비상 근무를 하는 등 직원들이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공급과 수요 차이가 너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되면 모든 발전기를 대상으로 출력을 줄이도록 출력제어를 시행한다.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높고 제어가 용이한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원부터 출력제어가 이뤄지고, 경우에 따라 연료비가 낮거나 경직적인 원전·연료발전·재생에너지 등까지 참여하게 된다. 일요일 한낮 전력공급을 줄여야 한다고 가정하면 전력거래소는 전국 발전사업자들에게 연락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출력을 10㎿(메가와트) 내려 달라’고 요청한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지만 봄·가을철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력시스템의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생에너지 맞춤형 시장제도 도입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송전망 등 설비 보강도 병행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제언했다.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모든 발전원이 전력당국의 출력제어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출력제어는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전기사업자 모두가 공감하고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기획 : 산업통상자원부
  • 한·루마니아 정상회담… 尹 “방산·원전 결실 기대”

    한·루마니아 정상회담… 尹 “방산·원전 결실 기대”

    윤석열 대통령과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23일 한·루마니아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요하니스 대통령의) 올해 방한을 계기로 진행 중인 방산, 원전 관련 협의들이 좋은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뉴시스
  • 취약층서만 효과 본 코로나 지원금… “전 국민 아닌 선별적 지원 고려해야”

    취약층서만 효과 본 코로나 지원금… “전 국민 아닌 선별적 지원 고려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의제로 올리려는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전 국민에게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의 소비 진작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 지원이 보다 효과적이란 게 다수 경제학자들의 견해다. 현재 내수 부진은 장기화된 고물가와 고금리가 맞물려 발생한 만큼 시중에 민생회복지원금 13조원이 풀리면 외려 인플레이션 압력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서울신문이 2020년 코로나19 당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국책연구기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소득 수준에 조건을 두지 않았던 현금성 ‘보편 복지’에 대한 우려가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김영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가계부문 유동성 위험 점검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현금성 소득지원은 자산 취약계층에 한정하고 그 외 가구에 대해선 신용을 지원하는 선별적인 지원 방안이 가계 유동성 위험 완화와 정부 재정 절감의 두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김미루·오은해 KDI 연구위원은 ‘1차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의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직후 전국 1인 가구 중 1분위(30만 3000원)와 2분위(18만 8000원) 저소득 가구의 카드 소비 증가액이 3분위(16만 9000원)와 4분위(11만 2000원) 가구에 비해 더 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4년 전엔 서비스업과 소상공인 등 피해 업종을 지원하는 개념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고금리로 연체율이 올라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매우 선별적인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며 “전 국민에게 현금성 보편 지원을 하면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5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도 비슷한 연구를 내놨다.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영향 분석 및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 평가 연구’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용직 가구는 재난지원금의 가시적 소비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는 전반적 소비 위축이 아니라 취약계층에 피해가 집중돼 최소한의 재정만 풀어 선별 지원하는 게 맞다”며 “대출이 어려운 자영업자나 최저생계비 수준 저소득층, 소득 1분위 가구를 선별할 수 있는 지표를 추출해 고소득층 몫까지 얹어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가경정예산 15조원(민생회복지원금 13조원)의 유동성이 시중에 풀리면 물가가 오르고 미국과의 물가 차이가 발생해 원달러 환율 인상으로 이어진다. 부족 재원을 적자 국채로 채워야 하는데 이러면 국채 가격마저 떨어져 결국 고물가·고환율·고금리를 더 자극하게 된다”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조원 정도만 선별적으로 지원해야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내수 진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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