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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CEO 팀쿡 커밍아웃 “동성애자..신이 준 선물, 자랑스럽다” 이유보니

    ‘팀쿡 커밍아웃’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쿡이 커밍아웃 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50인에 선정된 바 있는 팀쿡 애플 CEO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30일(현지시간) 팀쿡은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 했다. 포춘지에 사람들에게 가장 영감을 주는 남성 리더 33위에 이름을 올렸던 팀쿡은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에서 “내 성적 성향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었다”면서 “분명하게 말하자면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이는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커밍아웃 발언을 했다. 팀쿡은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에 대해 깊이 이해를 할 수 있었고 더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때때로는 힘들고 불편했지만 나 자신으로 살고 역경과 편견을 넘어설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전했다. 팀쿡은 그 동안 자신의 성적 취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동성애자 지지 발언을 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모교인 앨라배마주 오번대에서 차별을 경험했던 이야기와 함께 “이제는 인간 존엄의 근본적 원칙에 대해 법률에 명문화할 때”라며 동성애자 권리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팀쿡 커밍아웃 대박이다”, “팀쿡 커밍아웃, 영향력 클 듯”, “팀쿡 커밍아웃, 충격이다”, “팀쿡 커밍아웃 세계적인 지도자가 동성애자라니..”, “팀 커밍아웃,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팀쿡 커밍아웃 “나는 동성애자, 자랑스럽다”…한국은 아이폰6 출고가 관심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선언했다. 팀 쿡은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내 성적 성향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적도 없다”며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이는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수년간 내 성적 지향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했고 애플의 동료들도 이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다. 내가 게이라는 것 때문에 그들이 나를 대하는 방식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애플 CEO가 동성애자라는 걸 밝히며 이것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팀 쿡이 동성애자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지만 공개적으로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한국에서 31일 정식 출시되면서 애플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팀쿡 커밍아웃 및 아이폰6 소식에 네티즌들은 “팀쿡 커밍아웃 및 아이폰6, 감동적인 고백이다”, “팀쿡 커밍아웃 및 아이폰6, 용기 있는 선택이다”, “팀쿡 커밍아웃 및 아이폰6,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항서 노인 폭행한 만취 남성 “분홍 셔츠 입어서…”

    공항서 노인 폭행한 만취 남성 “분홍 셔츠 입어서…”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포트워스국제공항에서 한 만취 남성이 분홍색 셔츠를 입은 노인을 동성애자로 오인해 폭행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26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남성이 분홍 셔츠를 입은 노인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고 한다. 이에 주위 사람들이 몰려들자 만취 남성은 가운데 손가락을 펼쳐 보이며 욕을 한다. 잠시 후 카우보이모자를 쓴 남성이 무슨 일이냐고 연유를 묻자 만취 남성은 “동성애자들이 나를 화나게 한다”면서 욕설을 퍼붓는다. 이어 그는 분홍 셔츠를 입은 노인에게 “엉덩이 집어치워”라며 희롱하더니 갑자기 노인을 발로 차고 머리를 가격한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달려들어 만취 남성을 저지한다. 가까운 곳에 있던 경찰관은 만취 남성에게 수갑을 채운다. 그러나 수갑이 채워지는 순간에도 만취 남성은 껄껄대며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리고는 노인을 때린 이유에 대해 “이곳은 미국이기 때문이다. 흑인들과 숨쉬고 살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라며 흑인 경찰관에게도 서슴없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내뱉는다. 결국 소란을 피운 만취 남성은 경찰에게 연행되고, 이 모습을 촬영하던 목격자들은 영상을 통해 “그는 정말 미친 것 같다”라는 등의 생각을 전한다. 한편, 분홍 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노인에게 욕설과 폭력을 가한 만취 남성의 영상은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퍼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영상=Andrew Kennedy/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남극 100년 전 수첩 “귀여운 펭귄, 성폭행·동성애도 불사” 수첩 내용 복원해 살펴보니 ‘충격’

    남극 100년 전 수첩 “귀여운 펭귄, 성폭행·동성애도 불사” 수첩 내용 복원해 살펴보니 ‘충격’

    남극 100년 전 수첩 “귀여운 펭귄, 성폭행·동성애도 불사” 수첩 내용 복원해 살펴보니 ‘충격’ 남극에서 100년 전 수첩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남극유산보존재단은 지난 여름 남극 케이프에번스에 있는 영국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탐험 대원이었던 조지 머리 레빅의 수첩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레빅은 외과 의사이자 동물학자로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0년부터 1913년 사이에 스콧탐험대의 일원으로 남극 펭귄의 생태를 연구했다. 프랑스의 한 전문가는 지난 7개월 동안의 복구 작업 끝에 남극에서 발견된 100년 전 수첩을 100여 년 전의 모습으로 되돌려놓았다. 발견된 남극 100년 전 수첩에는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라는 제목과 함께 레빅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또한 그가 찍은 사진의 노출시간, 촬영날짜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외과 의사이자 동물학자이기도 했던 레빅은 1910년부터 1913년 사이에 남극을 탐험했던 스콧탐험대의 일원으로 참가해 펭귄의 생태를 연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레빅은 ‘아델리 펭귄의 자연사’라는 저서를 통해 아델리 펭귄의 충격적인 성생활을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저서에 따르면 수컷 아델리 펭귄이 번식과 무관하게 이성과 동성을 가리지 않고 성관계를 맺거나 어린 펭귄을 성폭력하고 심지어 죽은 지 1년이 넘은 암컷의 시신과 교미를 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겨있어 충격을 안겼다. 레빅은 이런 행동을 보이는 수컷 아델리 펭귄을 “훌리건 같은 수컷”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또 그곳에서 열렬한 사진작가로도 활동했다. 네티즌들은 “남극 100년 전 수첩, 수첩 내용이 정말 충격적이네”, “남극 100년 전 수첩, 저 추운 곳에서 열심히 연구를 했네”, “남극 100년 전 수첩, 귀여운 펭귄이 저런 짓을 저지르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9명 연쇄살인’ 극악 살인마 자살 시도… “어린시절 성적 학대”

    ‘39명 연쇄살인’ 극악 살인마 자살 시도… “어린시절 성적 학대”

    무려 39명을 살해한 극악한 살인마가 최근 감옥 내에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어린시절 성적 학대를 당했다" 면서 "지금도 살인을 하고 싶은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세계를 경악시킨 연쇄 살인범은 올해 나이 26세에 불과한 브라질 고이아스 주에 사는 티아고 엔히크 고메즈 다 로차. 그는 지난 4년 간 훔친 오토바이 면허판을 부착하고 도시를 달리며 총과 각종 흉기를 사용해 닥치는 대로 중범죄를 저질렀다. 체포되기 전까지 벌인 살인만 무려 39건으로 희생자는 16명의 젊은 여성을 포함 노숙자와 동성애자 등으로 확인됐다.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그의 행동 역시 정상은 아닌 것 같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로차는 전구를 깨 자살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잡지 40권을 표지에서 뒷장까지 미친듯이 읽는 이상 행동도 보였다. 고이아스주 경찰서장 에두아르도 프라도는 "로차가 수사관에게 지금도 살인하고 싶은 기분으로 다른 수형자를 죽이면 법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묻기도 했다" 면서 "현재 독방에서 교도관의 특별 관리하에 수감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치소내에서 이루어진 영국매체 더 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의 특별했던 과거가 드러났다. 로차는 "평범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11살 때 이웃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 면서 "그후 내가 아무 존재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내 안의 분노가 커졌고 과음하기 시작했다" 면서 "22세가 됐을 때 내 자신을 더이상 통제하지 못해 하고 싶은 것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부분 로차의 자백으로 밝혀진 이번 사건은 현지 경찰 조차 ‘세계 최악의 연쇄 살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참혹하다. 희생자 중에는 길가던 14세 소녀도 포함돼 있으며 피해자 모두 로차와 일면식도 없는 '묻지마 살인'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로차는 평소 화가 나 주체를 못하면 거리에 나가 범행 대상을 물색해 살인을 저질렀으며 살인 후 기분이 안정됐다고 진술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성애, 보수 가톨릭 넘지 못했다

    동성애자 포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됐던 가톨릭 세계주교대의원대회(주교 시노드) 보고서에서 동성애 관련 문구가 결국 삭제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도한 ‘혁명적 시도’는 보수파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가톨릭 교회에서 동성애가 공식적으로 언급된 것만으로도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다. 주교 시노드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서 동성애, 이혼, 재혼한 신도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최종 보고서는 대신 “그리스도는 모든 교회가 외부에 열려 있기를 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결혼하지 않은 채 살아가는 남녀 커플 등 이성 시민 결합에도 긍정적 요소가 있으며 피임도 존중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중간 보고서에는 ‘교회가 동성애자와 이혼자, 결혼하지 않은 커플을 환대하고 포용해야 한다’, ‘동성애자들도 기독교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은혜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수적인 추기경과 주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동성애자를 존중하는 태도로 환대해야 한다’고 문구를 완화했으나 결국 최종 보고서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BBC는 “가톨릭 주교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180명이 참석한 최종 회의에서 절반이 조금 넘는 118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62명이 반대했다. 3분의2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최종 보고서에 실릴 수 있다. 영국 가톨릭 저널 ‘더 태블릿’은 “시노드에서 토론이 이뤄졌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라고 밝혔다. 최종 보고서는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10월 주교 시노드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어서 가톨릭 내에서 동성애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뤄질 전망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무려 39명’ 연쇄살인 20대 극악한 살인마 체포

    ‘무려 39명’ 연쇄살인 20대 극악한 살인마 체포

    무려 39명을 살해한 극악한 살인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특히 그의 나이 불과 26세로 범죄 동기 또한 '묻지마'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브라질 고이아스 주 경찰은 길가던 14세 소녀를 포함, 무려 39명을 연쇄 살해한 혐의로 티아고 엔히크 고메즈 다 로차(26)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로차의 자백으로 밝혀진 이번 사건은 현지 경찰 조차 '세계 최악의 연쇄 살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참혹하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지역 내 경비원으로 일했던 그는 지난 4년 간 훔친 오토바이 면허판을 부착하고 도시를 달리며 총과 각종 흉기를 사용해 살인을 저질렀다. 피해자 중 16명이 젊은 여성이며 이외에 노숙자와 동성애자도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결과 드러난 범행 동기 또한 충격적이다. 경찰에 따르면 로차는 평소 화가 나 주체를 못하면 거리에 나가 범행 대상을 물색해 살인을 저질렀으며 살인 후 기분이 안정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훔친 오토바이 번호판을 부착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이같은 사실을 자백했다" 면서 "희생자 39명 외에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 중 용의자와 면식이 있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으며 90건의 강도 혐의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성애·동거 포용”… 금기의 문 여는 가톨릭

    “동성애·동거 포용”… 금기의 문 여는 가톨릭

    가톨릭 교회가 ‘금기’(禁忌)의 문을 여는 첫발을 뗐다. 동성애, 동거, 이혼 등 지금까지 바티칸이 엄격히 금해 온 사안들에 대해 유연하고 폭넓은 자세를 취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12쪽 분량의 예비보고서에서 “교회가 동성애자와 이혼자, 결혼하지 않은 커플은 물론 이들의 아이들도 환대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톨릭 교회는 세계 각지의 주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일부터 바티칸에서 시노드를 열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오는 19일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 전 중간 보고서의 성격이다. 보고서는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기존 교리는 유지하되 “동성애자들도 기독교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은혜와 재능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들 사이에 희생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 돕는 사례가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임에 대해서도 신자 상당수가 교회의 금지방침을 어기고 있다는 점을 감안, 유화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번 회의의 핵심 사안 중 하나인 이혼 및 재혼 신자의 영성체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주교들의 의견이 갈렸다면서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는 않았다. AP통신은 “동거와 이혼, 동성애, 피임과 같은 중대 사안들에 대한 이번 보고서의 어조는 거의 혁명적”이라고 평가했다. 가톨릭 내 보수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내년 10월 열리는 두 번째 주교 시노드까지 논의가 계속되며 최종 결정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리게 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상처받은 가족’ 위하여… 바티칸 50년 만의 대혁명

    ‘상처받은 가족’ 위하여… 바티칸 50년 만의 대혁명

    “많은 주교가 2차 바티칸 공의회 때와 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모든 문제를 다 논의해봐야 한다.”(루이스 안토니오 테이글 추기경) “아니다. 걱정스러운 경향이다. 대다수 주교가 반대하고 있는데 바티칸의 공식발표에 묻혀 보이지 않을 뿐이다.” (레이몬드 레오 버크 추기경) “최종 결과물이 아니라 중간 작업물일 뿐이다. 너무 과대평가하지 말라.”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 “나를 뽑은 걸 후회하게 될 것”이라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농담이 현실화됐다. 그가 소집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12장짜리 예비보고서가 큰 논란을 불러와서다. 사실 이번 사태는 예견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자체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지나친 보수적 태도에 대한 반동으로 등장한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가 실제적인 세상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 가운데 하나로 “상처받은 가족들”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교회 현대화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를 받는 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년)가 다른 종교와의 화해를 선언하는 등 교회 안팎의 큼직큼직한 문제들을 다뤘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룰 “상처받은 가족들”이란 바로 동성애, 이혼과 재혼, 동거 등으로 만들어진 비전통적 가족들이다. 가톨릭은 그간 이 문제를 완강히 배척하는 태도를 고수했다. 그래서 이번 주교 시노드는 소집 때부터 그 ‘수위’에 관심이 쏠렸다. 일단 결혼은 이성 간에 이뤄지는 것으로 분리될 수 없는 신성한 것이라는 기본 원칙은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동성애에 대해 “기독교 공동체에 기여할 바가 있다“, “파트너들 삶에 귀중한 공헌을 한다”고 긍정적 부분을 끌어냈다. 동거에 대해서도 “시민적 결합의 긍정적 측면을 본다”고 언급했다. 이혼 문제도 앞으로 더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면서도 “차별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행동이나 언어를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 비전통적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에게도 동일한 존중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교 시노드의 비서를 맡고 있는 브룬테 포르테 대주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교리나 정책상의 근본적 변화보다는 개개인의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라면서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성적인 지향과는 별개로 개개인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은 이 보고서가 정말 채택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참석자 200명 중 중간보고서 독회에서 반대입장을 나타낸 주교는 41명이었다. 교황은 비공개회의에서 모든 발언을 주의 깊게 경청할 뿐 개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절차상으로 19일 최종보고서가 제출되면 교구별로 논의에 들어간다. 그 뒤 내년 10월 다시 로마에서 2차 시노드를 열고 최종안을 확정 짓게 된다. 숱한 논란이 예상되지만, 어쨌든 최종 결정권은 교황이 쥐고 있다. 보수파의 거센 반발을 헤쳐나가야 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중앙분리대 서 있다 갱단에 공기총 맞는 누드男 화제

    중앙분리대 서 있다 갱단에 공기총 맞는 누드男 화제

    벌거벗은 남자가 중앙분리대에 서 있다가 지나가는 갱단의 공기 소총에 맞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영국 메트로는 최근 카자흐스탄의 한 도로 중앙분리대에서 누드로 서성이던 27세의 유리 베이시토브(Yuri Baiseitov)란 남성이 도로를 지나가던 갱들에 의해 공기 소총(air rifle: 압축공기의 힘으로 탄환을 발사하는 총)에 맞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늦은 밤 중앙분리대에 벌거벗은 채로 서 있는 유리의 모습이 보인다. 차량이 멈춰서는 인기척에 그가 뒤돌아 본다. 무언가를 발사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고통을 호소한다. 바로 이 길을 지나가다 그를 본 갱단들이 그에게 공기 소총을 발사한 것. 그들은 동성애 혐오와 욕설을 퍼부으며 두 발이나 더 그를 향해 사격을 가한다. 한편 경찰 측은 남성에게 총격을 가한 범인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사진·영상= CEN / WorldLink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교황·무퀘게·스노든…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

    교황·무퀘게·스노든…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

    교황궁 대신 게스트 하우스를, 벤츠 대신 중형차 포커스를, 프라다 대신 낡은 싸구려 구두를 애용하는 남자. 동성애자에겐 “내가 뭔데 당신을 심판할 수 있겠는가”라고 어루만지면서도 마피아에겐 단호히 “파문”을 선언한 남자. 세월호와 분단의 아픔까지도 함께했던 남자. 진정성 어린 행보로 즉위 1년 반 만에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프란치스코(위·77) 교황이 올해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후보에 올랐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노벨평화상위원회는 오는 10일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콩고의 드니 무퀘게(아래·56) 박사, 반기문(70) 유엔 사무총장,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31)을 포함해 개인 231명과 단체 47곳을 올해의 후보로 공개했다. 온라인 베팅업체 윌리엄힐과 패디파워는 이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을 수상 1순위로 점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교황은 특히 빈곤 퇴치와 경제 불평등 해소 등에 앞장선 공로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베팅업체들이 2순위로 꼽는 후보는 무퀘게다. 의사인 그는 1999년부터 콩고 동부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내전 중 성폭행을 당한 수많은 피해 여성들을 치료해 왔다. 2008년 ‘올해의 아프리카인’, 2013년 미국 트레인재단의 ‘용기 있는 시민상’ 등을 수상했다. 정부기관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한 스노든도 눈여겨볼 후보다. 인간의 기본권과 자유 옹호에 힘썼다는 여론이 적잖다. 파키스탄에서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다 탈레반의 총에 머리를 저격당해 목숨을 잃을 뻔했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7)도 지난해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단체 가운데 러시아 반정부 성향 언론 ‘노바야가제타’도 주목할 만한 후보로 꼽힌다. 한편 올해 노벨상은 6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문학상은 관례에 따라 일정이 미리 공개되지 않았지만 9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영화 多樂房] ‘초콜렛 도넛’ 다운증후군 소년과 게이 커플…그 가족을 보는 시선

    [영화 多樂房] ‘초콜렛 도넛’ 다운증후군 소년과 게이 커플…그 가족을 보는 시선

    ‘초콜렛 도넛’은 인형을 품에 안고 혼자 밤거리를 헤매는 다운증후군 소년(마르코)의 쓸쓸한 뒷모습으로 시작한다. 흔들리는 카메라와 촉촉한 음악이 그의 불안하고 외로운 정서를 진하게 전달해 준다. 한때는 후견인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마르코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화는 1년 전으로 돌아가 마르코와 두 남자의 이야기를 차근히 들려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공인된 선입견과 차별이 얼마나 잔인하게 인간의 행복할 권리를 앗아 갈 수 있는지에 관한 슬픈 르포라 할 수 있다. 1979년 미국 캘리포니아. 게이클럽 가수인 루디는 옆집 소년 마르코의 엄마가 마약 혐의로 체포되자 방치된 마르코를 돌보기로 결심한다. 때마침 클럽에서 만난 검사 폴 덕분에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세 사람은 한집에 살면서 여느 가족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가정용 비디오에 담긴 그들의 추억을 낭만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멜로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클리셰임에도 루디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흐르기 때문일까, 봄날의 햇볕처럼 가슴속 깊은 곳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그러나 그런 생활도 잠시. 폴과 루디가 동성 연인이라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두 사람은 마르코를 잃을 위기에 처하고, 지난한 법정 싸움이 시작된다. 이쯤 되면 제시 넬슨 감독의 2001년 작 ‘아이 엠 샘’과 한 갈래 영화로서 일종의 기시감이 느껴진다. ‘아이 엠 샘’에서는 친아버지가 지적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초콜렛 도넛’에서는 후견인들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양육권을 박탈당하고 법정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곧이어 지난 몇 년간 ‘도가니’(2011), ‘부러진 화살’(2011), ‘변호인’(2013) 등에서 반복됐던 한심한 재판정의 풍경이 ‘초콜렛 도넛’에서도 유사하게 펼쳐지며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정작 당사자인 마르코의 간절한 바람은 무시된 채 국가로부터 이별을 강요당하는 이들의 상황은 사회가 규정하고 있는 ‘정상’의 궤도가 얼마나 편협한 것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한편 이 영화에서 음악은 인물들의 심리를 표현하고 영화의 주제도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마르코가 학교 발표회에서 불렀던 ‘아메리카 더 뷰티풀’의 가사는 상당히 역설적이다. “아메리카, 아메리카. 신께서 네 위에 은혜를 내리시고 너의 선함을 저 바다 끝까지 보답하시리.” 불행히도, 이 세 사람의 이야기에서 아메리카의 선함은 발견되지 않는다. 국가는 지도 상에만 위엄을 드러낼 뿐 국민의 행복이나 정의에는 무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희망의 불씨를 남긴다. 립싱크 가수에서 벗어나 자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게 되는 루디와 로펌에서 잘린 후에야 세상을 바꾸기 위해 싸우게 된 폴, 두 사람이 그 실체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손가락질당하는 그들이야말로 대다수의 ‘정상인’들이 관심조차 두지 않는 정의의 실현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머지않아’(영화의 원제: Any Day Now) 마르코가 좋아하는 ‘해피엔딩’이 가능한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게 만드는 작품이다. 2일 개봉. 12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야한 동성애 우표 발행...전세계서 주문 쇄도

    야한 동성애 우표 발행...전세계서 주문 쇄도

    핀란드 체신청이 최근 발행한 동성연애자들의 수위높은 표현을 담고 있는 우표(사진)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이 우표는 ‘톰 어브 핀란드’(TOF)라는 모티브로 시리즈로 발행되고 있는데, 판매 첫날에 이미 전 세계 178개국으로부터 주문을 받았다고 핀란드 체신청은 자국 방송사 YLE를 통해 최근 발표했다. 해당 우표엔 나체의 근육질 남성이 보이는데, 이런 색정적인 모습은 1991년 81세의 나이로 작고한 예술가 ‘톰 어브 핀란드 인터내셔널’이 디자인한 것이다. 본명이 토우쿠 락소넨인 이 예술가는 과거 동성연애자 문제가 서방세계에서 금기시 되던 때 이를 작품대상으로 삼고 표현한 것들이다. 당시 그의 작품은 단지 동성연애자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있었을 뿐이다. 핀란드 체신청은 현재 자체 발행 우표 시리즈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대정신에 알맞은 우표를 인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인데, 이제 그 목표가 실현되었다”고 체신청 관계자는 말했다. 이 아이디어를 계획하고 추진했던 그래픽 예술가 톰 베리는 이 우표에 대한 엄청난 수요에 그저 싱글벙글하고 있다. 그는 YLE와의 인터뷰에서 “전에는 구멍가게 진열장에서 먼지에 쌓여있던 것이 지금은 전 세계 우표를 장식하고 봉투에 붙여질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라고 털어놨다. 사진= ⓒ AFPBBNews=News1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신은 게이를 사랑한다”… 동성애 단체 광고 입간판 화제

    “신은 게이를 사랑한다”… 동성애 단체 광고 입간판 화제

    동성애 단체가 동성애 추방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교회의 본산으로 알려진 도시 입구에 “신은 게이를 사랑한다”는 광고 입간판을 설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에 ‘신(The Facebook God)’이라는 계정을 개설하고 있는 동성애 옹호 단체는 이날 미국 캔자스주(州) 토피카 지역의 입구에 이러한 문구가 걸린 대형 광고 입간판을 개설했다. 이 지역은 미국에서 유명한 동성애 추방 운동을 벌이는 ‘웨스트보로 침례교회(Westboro Baptist Church)의 본부가 있는 지역이다. 약 170만 명이 넘는 ‘좋아요’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이들 동성애 단체는 이 광고 입간판을 게재하기 위해 한 유명 ‘크라우드펀딩 (crowdfunding)’ 사이트를 통해 동성애 지지자들로부터 기부금을 모금했으며 일찌감치 목표액인 5000만 원을 훨씬 초과해 8천만 원 이상을 모았다. 이들은 나머지 기부금은 버스 광고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동성애 단체는 유튜브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지역 동성애 혐오 그룹들은 ‘신은 게이를 싫어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며 우리는 게이를 사랑한다”면서 입간판을 설치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갑작스럽게 이 지역 입구에 이러한 동성애 옹호 입간판이 등장하자 ‘웨스트보로 침례교회’ 대변인은 이를 비난했다. 이 단체는 “거짓말이 담긴 광고판에 감사할 뿐”이라며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거짓말과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헛된 희망에 그저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이러한 광고가 게재되어 파문이 일자 해당 광고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는 “우리는 누구나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수정 헌법을 지지한다”며 “해당 문구는 이러한 표현의 자유이며 우리 회사가 이를 지지하거나 반대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으며 단지 주장하는 문구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신은 게이를 사랑한다”는 내용의 광고 입간판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다시 고개든 KKK

    미국 뉴욕주 햄턴 베이에 사는 카를로스 엔리케 론도뇨는 최근 집 앞에서 ‘미국을 구하려면 이곳에 가입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KKK(쿠클럭스클랜) 회원 가입 신청서를 발견했다. 그는 “난 콜롬비아 출신인데다가 유색 인종이어서 받아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흑인 주민은 “내 이웃이 이런 전단지를 받았을 것을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우려했다. 가입 전단지를 받은 주민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3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텍사스주를 비롯해 12개 도시 거주민이 KKK가 사탕과 함께 살포한 가입 권유 전단을 받았다. ‘퍼거슨 사태’로 촉발된 흑백 인종갈등과 불법이민이 올해 미국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백인 우월주의 과격단체 KKK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가입원 모집과 홍보를 통해 세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흑인, 유대인, 이민자, 동성애자, 천주교 신자 등을 향해 무차별 테러를 자행했던 이 조직은 1970년대 이후 숱한 법정 소송과 내부 갈등으로 세력이 많이 약화됐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KKK멤버는 5000∼8000명이다. 흑인과 소수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시민단체인 남부빈곤법센터(SPLC)에서 일하는 라이언 렌즈는 CNN 방송에 “KKK 관계자들이 퍼거슨시를 방문해 백인 경찰을 지지하고 백인 시위대와의 유대를 강화했다”며 KKK의 재등장으로 인한 갈등을 우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리 진짜 결혼했어요

    우리 진짜 결혼했어요

    할리우드 커플인 브래드 피트(51)와 앤절리나 졸리(39)가 마침내 ‘공식’적으로 결혼했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이 커플의 대변인은 이날 “피트와 졸리가 지난 23일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미라발 성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 성은 이들이 2009년에 4500만 파운드(당시 약 927억원)를 들여 구입한 17세기 고성이다. 결혼식에는 가족들과 친한 친구들, 그리고 자녀 6명만이 참석했다. 결혼식을 치름으로써 이들은 교제한 지 9년 만에 공식 부부가 됐다. 둘은 2005년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했고, 결혼식은 올리지 않은 채 사실상 부부생활을 해 왔다. 6명의 자녀 중 3명은 입양했다. 피트는 2005년 제니퍼 애니스턴과 이혼했으며 졸리는 조니 리 밀러, 빌리 밥 손턴과 결혼했었다. 피트는 한때 “동성애자 결혼이 합법화되지 않는 한 우리도 결혼식을 열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결혼식을 하긴 하는데 날짜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2013년에는 졸리가 유방암 때문에 양쪽 유방을 절제했다. 그동안 결혼식이 열리지 않아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미스 유니버스 2등 미녀 깜짝 ‘커밍아웃’ 화제

    미스 유니버스 2등 미녀 깜짝 ‘커밍아웃’ 화제

    스페인을 대표하는 미녀가 ‘커밍아웃’을 해 현지의 화제로 떠올랐다. 미스 스페인 출신으로 2013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해 2등을 차지한 파트리샤 유레나(24)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깜짝 커밍아웃했다. 유레나는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제목으로 한 여성과 누워있는 야릇한 사진 한장을 올렸다. 상대 여성은 스페인의 유명 가수이자 DJ 바네사 클레인. 연인 관계임을 암시하는 듯한 이 사진은 팔로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고 곧 유레나가 커밍아웃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레나는 곧 입을 열었다. 유레나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 행동에 후회하지 않는다” 면서 “지금 내 인생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다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얼마 후 트위터에도 “여러분들의 댓글과 지지에 감사드린다” 면서 “사진을 올린 것은 스스로 충동적으로 한 일”이라고 적었다.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것으로 현지언론은 미인대회 타이틀 보유자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커밍아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유레나는 지난 2008년과 2013년 스페인 미인대회에 출전해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는 베네수엘라의 가브리엘라 이슬러에 이어 2등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신랑·신부 모두 웨딩드레스를…러 최초 ‘양성부부’ 화제

    신랑·신부 모두 웨딩드레스를…러 최초 ‘양성부부’ 화제

    결혼식 날 신랑, 신부 모두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면 대부분 여성 동성애자 커플이라 짐작하기 쉽지만 이 커플은 이보다 더욱 특별하다. 누가 봐도 아리따운 신부를 연상시키지만 생물학적으로 엄연히 남성인 신랑, 그리고 이런 신랑의 여성스러움에 반한 신부이기 때문이다. 즉, 남성이지만 여성을 지향하는 남편과 이런 여성스러움에 반한 부인이라는 의미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이른바 ‘양성부부’가 된 러시아 인 드미트리 코주기오브(23)와 엘리슨 브룩스(19) 커플의 사연을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결혼식장에서는 근래 보기 힘들었던 광경이 연출됐다. 하얀 색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2명이 나란히 식장으로 입장했던 것이다. 긴 생머리에 길쭉하고 가냘픈 몸매 그리고 높은 하이힐까지 쌍둥이를 연상시켰던 해당 커플은 실은 엄연히 남성과 여성으로 이뤄진 이성애자 신랑, 신부였다. 단지, 신랑인 드미트리가 신부인 엘리슨만큼 예뻤던 것이 문제였다. 이들은 나란히 웨딩드레스를 입고 반지를 주고받으며 부부가 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하객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행복한 결혼생활이 시작됐지만 드미트리 부부가 식장에 들어서기까지 과정은 그리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지난 5월 모스크바 지역 등기소에서 혼인 신고를 마치기까지 이 커플에게 큰 문제는 없었다. 신랑이 너무 여성스럽기는 했지만 법적으로 엄연한 남성이었기에 결혼을 하는 데에는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었다. 참고로 러시아에서는 동성 혼인은 아직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이들이 결혼식에서 둘 다 웨딩드레스를 입을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을 때, 관할 등기소에서 불가하다는 통보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한 번도 이와 같은 사례가 없었다며 ‘정상적인 양복’을 입을 것을 강요하는 등기소 측과 드미트리의 갈등은 매우 심했지만, 결국 개인 결혼복장을 규제하는 법 조항이 러시아에 없다는 이유로 웨딩드레스만으로 이뤄진 드미트리의 결혼식은 그대로 진행될 수 있었다. 드미트리는 스스로를 안드로진(Androgyne) 즉, 양성성(兩性性) 이라고 소개한다. 이는 남성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을 구분하지 않고 한 인격 내에 남성과 여성을 동시에 갖춘 사람을 뜻한다. 그렇지만 드미트리의 여성성은 사실 여자의 내면적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동경하는 쪽에 가깝다. 즉, 성적으로는 이성애를 지향하며 여성을 사랑하지만 동시에 여성 특유의 생물학적 장점 역시 받아들이려는 것이다. 참고로 드미트리 부부는 서로를 이성적으로 사랑하며 아이도 둘 이상 낳을 계획이다. 이성애자이기는 하지만 드미트리는 본인의 결혼식이 동성결혼과 같은 새로운 성 관념에 폐쇄적인 러시아 사회에 중요한 시사점을 전했다고 생각한다. 드미트리는 “여성적인 옷차림을 즐겨하지만 나는 굉장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다. 중요한 것은 남성이라도 여성의 장점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하고 여성 역시 남성의 장점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상호보완 된다면 그것이 인간이 향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가치에 도달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런 어른 또 없습니까…지금 대한민국은 ‘교황 신드롬’

    이런 어른 또 없습니까…지금 대한민국은 ‘교황 신드롬’

    ‘프란치스코 신드롬’이라고 부를 만하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후 온 국민이 그의 언행에 감동받고 있다. 권위를 벗은 소탈함, 소외된 자들에 대한 배려, 어린이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보여 주는 교황에게서 사라져버린 우리 사회의 가치를 기억해 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교황 방한이 우리 사회에 큰 ‘변곡점’을 만들어 줬다고 볼 수도 있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교황 방한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 시복식(가톨릭 순교자를 복자로 추대하는 예식)에는 모두 수십만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초청받은 17만명의 신자 외에 비신자들도 많았다. 교황의 행보를 다룬 온라인 기사에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존경한다”는 등의 찬사 댓글이 수천 개씩 달렸고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묵주 등의 판매가 급증해 일부 성물이 동나기도 했다. 가톨릭 출판사 관계자는 “교황을 다룬 책은 판매량의 60% 이상이 일반 서점에서 팔렸다”면서 “비신자가 많이 샀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왜 종교적 믿음을 달리하는 비신자들까지 교황에게 열광할까. 전문가들은 진정한 리더십의 발견이라고 평가한다. 세월호 참사와 군대 내 가혹행위 등 절망적인 소식에 지친 국민들이 믿을 만한 ‘어른’인 교황을 발견하고 위로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우리 사회를 강타한 이순신 신드롬이나 교황 신드롬 모두 힘든 시기에 절대적 리더에게 기대려는 마음이 표출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창익 한림대 연구교수는 “파격적인 행보를 자주 보인 교황이 세월호 등 난제에 답을 줄 것이라는 마음이 인기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톨릭계 최고위 자리에 오른 뒤에도 소탈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는 태도에 대중이 매료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인 이나미 박사는 “교황의 권위를 상징하는 ‘어부 반지’를 순금 대신 은으로 만드는 등 검소한 데다 ‘동성애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등 이분법적 논리를 버리려는 태도를 보여 시민들이 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또 다른 윤 일병 막으려 33년 만에 軍병원 돌아갑니다”

    “또 다른 윤 일병 막으려 33년 만에 軍병원 돌아갑니다”

    “제2의 윤모 일병 사건을 막으려면 군 장병에게 인성교육과 심리상담을 해야 합니다.” 31년간 국내 소아정신의학계를 이끌어 온 조수철(65) 서울대 의대 교수가 정년퇴임과 함께 다음달부터 군부대에서 폭행과 왕따 등으로 상처받은 장병의 심리치료에 나선다. 국군수도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로 옮기는 조 교수는 11일 “장병의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려면 군의 법무 분야뿐만 아니라 의학 등 관련된 모든 분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1년 군의관으로 전역한 지 33년 만에 군으로 돌아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요즘 군에서는 단순 폭력 사건뿐 아니라 심각한 수준의 성폭력, 동성애 관련 사건도 자주 발생한다”며 “정신건강증진센터 기능을 폭력, 자살, 왕따, 성폭력 등 사안별로 세분화하고 그에 맞는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1980년 서울대병원에 소아정신분과를 만든 홍강의 서울대 명예교수에 이어 1983년 제2호 전임의로 임용돼 31년간 외길을 걸어왔다. 국내 최초 성폭력 피해 여성·아동 지원기관인 ‘서울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 초대 소장을 맡아 현재까지 재직하면서 피해자를 위한 응급치료, 상담, 사회 복귀 등 통합치료 체계를 구축했다. 그는 “언론에 오르내린 거의 모든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이 센터를 거쳐 갔다”면서 “피해자들이 치료를 마치고 회복해 사회로 돌아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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