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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대권 선두 피용 “완전한 변화 이룰 것”

    佛대권 선두 피용 “완전한 변화 이룰 것”

    경선 라이벌 쥐페의 2배 득표 동성애·낙태 반대 보수 가톨릭 공공부문 인력 50만 감축 공약 ‘대처리즘’ 지지 親시장주의자 내년 봄에 치러지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인 공화당 대선 후보로 이민자 수용 상한 설정과 정부 역할 축소 등을 내세운 프랑수아 피용(62) 전 총리가 선출됐다고 르몽드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용 전 총리는 이날 치러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2차 결선 투표에서 66.5%(285만 1487표)의 득표율로 33.5%(143만 5667표)의 지지를 받은 알랭 쥐페(71) 전 총리를 눌렀다. 지난 20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피용과 쥐페는 각각 44.1%와 28.6%의 지지율로 결선 투표에 올랐다. 피용은 승리가 확정된 뒤 “좌파는 실패를, 극우파는 파산을 의미한다”면서 “프랑스 국민은 완전한 변화를 위한 행동을 원하며 프랑스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모든 이를 위한 후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쥐페는 “내년 대선에서 그가 승리할 수 있게 돕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동성애와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주의자인 피용은 정부지출 삭감, 이민자 수용 상한 설정, 가족과 사회 등 전통적 가치수호,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등의 공약을 내세워 공화당원 및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치 분석가들은 그가 법질서 준수와 작은 정부를 선호하는 보수 성향 노년층의 표심을 얻었다고 보고 있다. 피용은 공공부문에서 50만명을 줄이고 주당 노동시간도 35시간에서 39시간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하는 등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신자유주의적 정책인 ‘대처리즘’을 지지하는 친시장주의자로 평가받는다. 이와 관련, 그는 연금개혁을 추진하고 65세인 정년도 연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피용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되면서 벌써부터 내년 4월 23일 열리는 1차 투표와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주일 뒤인 5월 7일 치러지는 2차 결선투표에서 누가 승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가디언은 피용과 결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48) 대표가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르펜은 반이민과 반유럽연합(EU)을 표방하며 극우주의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보수 가톨릭의 지지를 받는 피용은 반이민·친러시아 성향의 르펜과 유권자 층이 겹쳐 이득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인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이날 6093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피용은 결선투표에서 67%의 지지를 얻어 33%를 얻은 르펜을 무난히 꺾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여론조사기관 ‘오독사’(ODOXA)도 지난 25일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 피용이 71%의 지지를 받아 20%를 확보한 르펜을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집권 사회당은 내부 분열과 인기 저하로 재집권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1월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62) 대통령이 불출마하면 마뉘엘 발스(54) 총리가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완전한 변화 약속”…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 피용 前총리 선출

    “완전한 변화 약속”…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 피용 前총리 선출

    내년 4월에 치러질 프랑스 대선에 제1야당인 공화당의 후보로 프랑수아 피용(62) 전 총리가 출마하게 됐다. 피용 전 총리는 보수주의자이면서 경제정책 면에서는 친시장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피용 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치러진 중도 우파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2차 결선 투표에서 알랭 쥐페 전 총리를 이겼다. 피용은 결선 투표에서 76%를 개표한 시점에 67.5%의 득표율로 32.5%에 그친 쥐페에 대승을 거뒀다. 피용 전 총리는 승리가 확정된 뒤 지지자들 앞에 나서서 “프랑스 국민은 완전한 변화를 위한 행동을 원하고 있다”면서 “내게는 프랑스 국민에게 다시 자신감을 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우파와 국민에게 신임을 잃은 (집권) 좌파에 승리하기 위해 단결하자”고 말했다. 피용 지지자들은 “피용, 대통령”을 외치며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 피용에 앞서 쥐페 전 총리는 “피용이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면서 “내년 대선에서 그가 승리하기를 바란다. 그를 돕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피용 전 총리는 일주일 전인 20일 치러진 경선 1차 투표에서 쥐페 전 총리에 16%포인트라는 큰 득표율 차이로 앞섰으며 1차 투표 3위로 탈락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피용 지지를 선언하면서 승리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2유로(2500원)만 내면 투표할 수 있었다. 공화당 경선 1차 투표에 430만명, 2차 결선 투표에 450만 명이 각각 투표하는 등 비당원이 대거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르코지 전 정부에서 2007∼2012년 총리를 지낸 피용은 경제 분야에서는 공공부문에서 50만명을 감축하고 주당 노동시간을 35시간에서 39시간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강력한 신자유주의적 정책인 ‘대처리즘’을 지지하는 친시장주의자로 평가받는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사회 분야에서는 동성애와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주의자이다. 최근 시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좌파 집권 사회당이 내부 분열과 인기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대선에서는 공화당 피용 후보와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대선 2차 결선 투표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성우월·플레이보이 행동, 정신 건강에 나쁘다”

    “남성우월·플레이보이 행동, 정신 건강에 나쁘다”

    남성 우월주의자나 성생활이 문란한 플레이보이가 정신 건강에 더 문제가 많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인디애나대학 블루밍턴캠퍼스 연구팀은 일부 남성들이 갖는 성차별(sexism)적인 행동과 태도가 우울증 같은 정신병을 더 야기시킨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거에는 '남성성'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행동이 도리어 정신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점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총 1만 9453명의 피실험자 데이터가 망라된 지난 11년 간의 관련 논문 78편을 재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논문에서 연구팀은 전통적인 성차별적 남성성을 의미하는 11개의 기준을 만들어 피실험자의 행동과 비교했다. 그 남성성의 기준을 예로 들면 폭력, 자립적, 위험 감수, 성적으로 문란한 플레이보이, 남성 우월, 동성애 무시 등등이다. 이 기준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성차별적인 행동을 가진 남자들이 그렇지 않은 남자들보다 우울증이나 약물 남용같은 정신적인 문제를 갖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조엘 웡 박사는 "성차별은 사회적인 불평등의 문제일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정신 건강을 저해하는 요소"라면서 "일반적으로 강한 성차별적 성격과 행동을 가진 사람들이 더 열악한 정신 건강 상태에 놓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는 자립적인 남성의 경우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도 잘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낯설고 기발한 상상력 포르투갈 영화의 진수

    우리는 포르투갈 영화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대표되는 포르투갈 축구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지 않을까.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가 아직까지는 낯선 포르투갈 영화와 국내 관객의 만남을 주선한다. 22일부터 9일간 독특한 이미지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포르투갈 영화 9편을 선정해 상영한다. ‘2016 포르투갈 영화제- 새로운 영화들’이다. 포르투갈의 떠오르는 별로 평가받는 미겔 고메스의 ‘천일야화’ 3부작이 우선 눈에 띈다. 페르시아 설화의 형식을 빌려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여러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 주는, 실험적인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3부는 올해 포르투갈 골든글로브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지난해 골든글로브 최우수작품 수상작인 주앙 보텔료의 ‘마이아: 한 포르투갈 가족의 이야기’도 소설과 연극, 회화, 오페라를 넘나드는 독특한 작품이다. 오랜 기간 동성애자로,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로 살아온 조아킹 핀투의 자전적 다큐멘터리 ‘왓 나우? 리마인드 미’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로카르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주앙 페드로 호드리게스의 ‘조류학자의 은밀한 모험’도 주목된다. 지난해 107세로 타계한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의 사적인 다큐멘터리 ‘방문 혹은 기억과 고백’도 상영 목록에 올랐다. 1982년에 찍은 작품이지만 감독의 사후에 공개됐다. 올리베이라 감독은 105세 때 연출한 ‘디 올드 맨 오브 벨렘’으로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받기도 했다. 관람료 8000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 참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佛대선 경선 피용 깜짝 돌풍 사르코지 정계 은퇴시켰다

    佛대선 경선 피용 깜짝 돌풍 사르코지 정계 은퇴시켰다

    내년 4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중도 우파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에서 온건파이면서도 이민과 동성애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프랑수와 피용(62) 전 총리가 깜짝 1위에 올랐다. 반면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테러, 난민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3위에 그쳐 내년 대선 출마가 좌절됐다.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은 20일(현지시간) 치러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1차 투표에서 92% 개표 결과 피용 전 총리가 44.1%로 1위, 알랭 쥐페 전 총리가 28.6%로 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사르코지는 20.6%로 3위에 그쳤다. 이날 투표에서 1~2위에 오른 피용과 쥐페는 오는 27일 2차 결선투표를 거쳐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오피니언웨이는 27일 공화당 2차 결선투표에서도 피용이 54%를 얻어 46%를 얻은 쥐페를 꺾고 공화당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의 집권 사회당은 경기회복 지연과 10%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 잇단 테러 등으로 인기가 크게 떨어져 재집권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포퓰리즘의 기세를 이어받은 극우 정당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당초 쥐페와 함께 양강구도를 이루던 사르코지가 결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무슬림과 이주민을 향한 혐오발언으로 유권자의 반감을 샀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르코지는 패배를 인정하면서 “공직과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결선투표에서 피용 전 총리에게 투표해 달라고 당원들에게 부탁했다. 1981년 27세에 사상 최연소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피용은 2007~2012년 사르코지 전 정부에서 5년간 총리로 지냈다.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는 그는 유로존 채무 위기가 닥치기 전에 이를 경고했다. 감세와 노동시장 유연화 등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추진했던 신자유주의적 정책인 ‘대처리즘’ 신봉자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는 경선 기간 “어디서나 프랑스 국민은 자신의 에너지를 빼앗는 관료제도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내게 말했다”며 자신이 당선되면 공무원 50만명을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주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복지비용이 유럽 최고 수준인 프랑스에서 인기 없을 법한 이런 공약을 내걸고도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유럽언론은 분석했다. 다만 그는 온화한 성품에도 동성애와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민자 수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In&Out] 차별금지법 조속히 제정해야/박광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

    [In&Out] 차별금지법 조속히 제정해야/박광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

    트럼프 현상이 화제다. 미국 중하층 서민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불만을 트럼프가 아주 저급하고 직설적으로 대신 배설해 주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한편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사회에서 이민자, 유색인, 동성애자, 여성을 상대로 한 차별과 혐오가 분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도 있지만,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믿고 싶다. 1980년대 이후 세계화·신자유주의 물결을 타고 국경의 벽이 낮아지고, 인종과 종교가 다른 사람들이 섞이게 되면서 발생하는 충돌을 막기 위해 선진국들은 20~30년 전부터 차별과 증오를 금지하는 법을 만들었다. 차별금지법이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장애·인종·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를 금지, 예방함으로써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우리나라도 2003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정부에 권고한 후 2007년 처음 입법예고됐지만 개신교계의 반대로 회기 만료 폐기됐다. 2013년 의원입법 3건이 재발의됐으나 개신교계가 동성애 불가, 이슬람 확산 등을 이유로 반발해 발의자 스스로 법안을 철회한 후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에 찬성하는 의견(59.8%)이 반대하는 의견(17.6%)보다 3.4배나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폐기되는 결과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과연 다수 국민의 의견이 존중되는 민주 국가인지 자괴감마저 들었다. 종교 과잉의 후유증이자 정치권이 종교권력에 밀려 우왕좌왕한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도 동성애 관련 개신교의 정치권 압박은 집요했다.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국회에서 희한한 광경이 연출됐다. 개신교 단체들의 기도회에 참석한 당시 여야 대표급 인사들의 어설픈 발언은 권력화된 종교에 짓눌린 정치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인권 관련법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방침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도 “차별금지법, 동성애법, 인권 관련법 다 반대한다. 누가 찬성하겠습니까. 특히 동성애법은 자연과 하나님의 섭리에 어긋나는 법”이라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또 지난달에는 국감 도중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성낙인 서울대 총장에게 뜬금없이 “동성애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혀 달라”고 질문해 논란이 인 적이 있다. 세상사가 나와 생각이 다르면 당연히 못마땅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이상 의견이나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곧바로 옳지 않다, 틀리다고 단정하거나 심지어 사회에서 배제하고 단죄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칭기즈칸이 세계적인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종교사상적 차별을 포함, 일체의 차별을 인정하지 않았던 포용성에 있었다고 한다. 소통과 융합이 대세가 된 현대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배타와 불관용의 논리는 그것이 정치든 종교든 억지스럽고 불편하다. 종교 앞에만 서면 왜 정치는 작아지는가, 정교분리의 헌법 정신은 과연 살아 있는가 국민은 묻고 있다. 정치·종교 지도자들의 의식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인권감수성과 제도화 수준은 그 사회의 품격을 가늠하는 잣대다. 의식이 제도를 만들기도 하지만, 역으로 제도를 먼저 만들어 의식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종교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며, 차별금지법의 조속한 제정을 기대한다.
  • [특파원 칼럼] 미국 대통령, 한국 대통령 그리고 민심/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국 대통령, 한국 대통령 그리고 민심/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미국 대선이 열린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자가 사는 버지니아주 투표가 마감되면서 개표가 시작됐다. 대선 캠페인 내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앞섰던 버지니아에서 예상을 깨고 초접전이 벌어지자 CNN 등 개표 방송 관계자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결국 플로리다 등 경합주뿐 아니라 위스콘신 등 민주당 텃밭까지 뺏기면서 클린턴이 공화당 ‘아웃사이더’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 무릎을 꿇었다. 미 주류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이 미국인의 진짜 민심, 표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결과였다. 트럼프의 대역전극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들도 쏟아지고 있다. 공화당 경선 때부터 등장한 ‘침묵하는 다수’와 노동자층 ‘앵그리 화이트’, ‘샤이 트럼프’ 현상에다 백인 여성, 젊은층 상당수도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고 클린턴의 히스패닉, 흑인의 표가 줄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국 민심이 여전히 절반으로 나뉘었다는 것이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득표율은 각각 47.9%와 47.1%로, 클린턴이 100만표쯤 더 얻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득표율이 아니라 승패를 결정하는 선거인단에서 반수를 넘어 승리했다. 트럼프의 당선은 지난 597일에 걸친 대선 레이스를 돌아볼 때 이미 예견된 건지 모르겠다. 지난해 6월 ‘변화’와 ‘일자리’를 외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는 거침없는 막말에 극단적 공약을 내놨는데도 공화당 다른 경선 후보 16명을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낳았다. 그는 8년 전에 이어 대권에 재도전한 준비된 후보 클린턴과 맞붙어도 지지율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에 다급해진 클린턴은 지난 9월 한 행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절반은 개탄스러운 집단이다. 이들은 인종·성차별주의자들이며 동성애, 외국인, 이슬람 혐오 성향을 띤다”고 주장했다. 유권자를 향해 손가락질한 클린턴의 이 같은 발언은 민심을 더욱 등 돌리게 했다. 클린턴은 이틀 후 이 발언을 후회한다며 사과했지만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도를 낮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민심을 읽지 못한 것이다. 9일 새벽 승리 연설을 한 트럼프도 민심을 읽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백악관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자신을 반대한 절반의 유권자가 참여한 반(反)트럼프 시위를 참지 못했다. 트럼프는 10일 밤 트위터에 “언론이 선동한 전문 시위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매우 불공평하다”고 격하게 반응했다. 이에 네티즌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자 트럼프는 11일 새벽 “시위대가 위대한 우리나라에 열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사랑한다”며 무마하기 바빴다. 트럼프는 13일 CBS 인터뷰에서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시위대는 나의 당선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자신의 당선 후 벌어지는 증오 범죄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어쩌다가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이런 인터뷰까지 하게 됐나 싶다. 트럼프가 앞으로 민심을 경청하면서 분열을 해소할 것인지 미지수다. 문득 남의 나라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에 모여든 100만명의 촛불집회를 보면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국민에게 큰 상처를 입힌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19일에는 150만명이 모인다고 한다. 국민이 없으면 대통령도 없다. 그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민심을 외면하는 대통령은 국민에게 필요 없다. chaplin7@seoul.co.kr
  • 자국 우선의 시대… 안보 부담 늘지만 자율성 생겨 새 기회

    자국 우선의 시대… 안보 부담 늘지만 자율성 생겨 새 기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전 세계는 ‘트럼프 쇼크’에 빠져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미 동맹으로 대표되는 안보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한 경제 동맹이 흔들릴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트럼프 시대의 한반도는 어떻게 변해 갈까. 10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승리를 ‘세계 질서의 다극화’, ‘국가 정치의 부활’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트럼프 시대’가 우리 안보와 경제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좌담회는 이도운 서울신문 부국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 →이도운 부국장(이하 이 부국장) 트럼프 당선의 국내적, 국제적 의미는 무엇인가. -조한범 위원(이하 조 위원) 구 소련 붕괴 이후 세계 질서는 다극화됐고 미국 국력은 전성기를 이미 지나고 있다. 트럼프 당선도 세계 질서 다극화의 결과라고 본다.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는 불가능하며 미국 스스로가 국익을 우선하는 고립주의를 택한 것이다. 중국의 부상도 한계가 있을 것이고 미국의 영향력도 축소되며 전 세계적으로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경향이 커질 것이다. -박재적 교수(이하 박 교수) 트럼프의 당선에는 아직까지도 백인들이 가진 근본적인 기독교 정신이 영향을 줬다. 트럼프는 동성애 등에 대해 공화당의 전통적인 입장을 지켰다. 그게 테러나 이민자 문제와 함께 백인들에게 호소력을 가진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탈냉전 이후 지구촌화, 전 세계적 협력보다는 국가중심적 질서가 다시 형성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진다기보다는 오히려 국가의 이익만 따져 보는 식으로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도 있다. -김현욱 교수(이하 김 교수) 미국에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경제 시스템과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 질서가 잘 작동하지 않았다. 이후 경제가 회복됐다고 했는데 서민들은 체감을 못 했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자 유권자들은 변화를 택한 것이다. 대외 정책 면에서 트럼프는 국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보호무역주의, 이민 반대 정책을 얘기했다. 하지만 이로써 미국의 패권 국가로서의 역할이 약화되고 중국의 부상을 더 부추길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이 부국장 안보 차원에서 한·미 관계를 진단하면 어떤가. -조 위원 이미 중국의 부상으로 한·미 관계는 재설정이 필요한 상태가 됐다. 우리는 그간 너무 안보 동맹을 맹신해 왔다. 우리의 안보 부담이나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재균형 정책은 트럼프 정부에서도 안 바뀔 것이다. 미국의 중국 견제의 핵심은 한반도 지상군인데 이를 약화시킬 가능성은 적다. 또 미국이 제공하던 억제력의 상당 부분은 자력으로 확보해야겠지만 이로써 안보적 자율성이 생길 수 있다. 이건 오히려 한국의 찬스다. -박 교수 부담이 늘어나는 건 분명하지만 동맹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트럼프 뒤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동 전문가들이라 중동 정책은 트럼프가 주도권을 쥐겠지만 그 외는 공화당의 정강정책을 기본으로 할 것이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도 1990년대에 주한미군을 빼려다 북핵 위기로 계획을 철수했다. 지금 상황에서 트럼프라고 그럴 수 있겠는가. -김 교수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방위비 분담 문제다. 트럼프는 기업가 마인드에서 동맹도 경제적 이윤의 문제로 본다. 결국은 재정적 기여를 하라는 것이다. 주한미군을 뺀다는 데 초점이 있다는 게 아니다. 문제는 지역 차원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줄어들면서 한국의 안보 불안감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을 내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 →이 부국장 한·미 FTA부터 시작해 경제 분야의 변화는 어떻게 예상하나. -박 교수 재협상 시도는 분명할 것으로 본다. 우리가 경제 동맹으로 FTA를 포장했는데 그때 얼마나 미국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또 재협상 시도와 함께 반대급부를 내밀 것인데 그사이에서 어떻게 판단할지 문제다. 또 FTA보다 중요한 건 중국에 4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의 공장 상당수가 중국에 가 있다. 구조적 차원에서 그런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 -조 위원 브렉시트도 그렇고 트럼프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자유무역주의가 쇠퇴하고 보호무역주의로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도 구조적 위기에 처해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 FTA 재협상은 부담이 될 것이다. 이번 상황을 한국 경제의 체질 변화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수출 주도 경제를 내수 위주로 재편하고 보호무역주의를 현실로 받아들여 체제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김 교수 한·미 FTA의 규정이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 침체가 문제다. 만약 FTA를 줄이고 미국이 고립주의로 들어서면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가 반짝 좋아질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와 맞물려 미국도 침체 위기로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런 얘기를 미국에 해야 한다. →이 부국장 북·미 관계는 어떻게 되나. -김 교수 발언만으로 대북 정책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트럼프는 대화를 얘기하는데 공화당 입장은 다르다. 북한은 트럼프가 어찌 나올지 지켜볼 것이지만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조치도 할 것이다. 미국이 우려하는 본토 타격 능력을 보여주면 미국도 어떤 결정을 해야 한다. 그럼 그때 무리하게 비현실적인 비핵화를 고집하겠는가. 핵동결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하면 그것도 하나의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조 위원 북한에 관한 트럼프의 제스처는 계산된 행동이다. 트럼프에게는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비핵화를 위한 협상, 군사적 공격, 아니면 핵동결 수준의 협상이다. 세 번째는 우리에게는 악몽이나 미국이 원하는 건 기본적으로 핵동결이다. 그러면 비확산이 되고 미 본토 공격 능력 고도화도 중단된다. 북한은 이미 남한을 공격할 능력이 있으니 평화협정을 하자면 안 할 리 없다. 하지만 동결 협상은 우리에게 최악이고 통일도 어려워지게 된다. -박 교수 처음에는 대화를 하려고 할 것이다. 그 전에 사전 정지 작업을 할 것인데 그때 협상 조건을 맞추기가 어려울 것이다. 동결은 한국 정부가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한·미 동맹은 1994년 제네바 협상에 한국이 소외된 이후로 미국이 한국과 모든 것을 협의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어기고 직접 북한과 협의하기에는 트럼프 주위에 이 문제에 집중할 인력이 없다. →이 부국장 우리나라는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밀접한 관계다. 그 사이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나. -김 교수 이미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중국은 경제적 파워에 기반한 패권을 더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그런 현상은 확대될 것이다. 그러면 한국의 대외 정책도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 -조 위원 남중국해에서 미·중의 핵심 이익이 충돌하는 경향은 계속 갈 것이다. 중국이 급속히 국방비를 늘렸지만 미국의 3분의1밖에 안 된다. 미·중 패권 다툼에서 미국이 먼저 지칠 가능성이 적고 트럼프 체제에서는 무력 충돌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국장 미국이 평화협정을 테이블에 내놓는다면 우리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하나. -조 위원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데 한·미 동맹은 북한 위협에 대한 한반도 범위에서의 양자 동맹이다. 사드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동맹 범위가 한반도를 넘어서려는 것이다. 미국은 이를 지역동맹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는 한·미 동맹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한반도의 궁극적 비핵화 외에 선택지가 없다. 핵동결 수준의 협의를 트럼프가 수용할 수 있지만 우린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 -박 교수 중국도 평화협정을 얘기하는데 그게 어떤 내용인지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 그래서 북·미가 아니라 북·미·남·중이 들어가는 평화협정이 돼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걸면 미국이 그걸 들어주지 않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시간 벌이를 하면서 전열을 정비할 수 있을 것이다. -김 교수 비핵화만 이룬다면 모든 조건은 제시할 수 있다고 하지만 평화협정은 그 조건이 뭔지 알기 때문에 논의 자체가 껄끄럽다. 우선 국내에서 우리가 무얼 지향하는지 수렴했으면 좋겠다. 비핵화인지 정권 교체인지 정권 붕괴인지, 그것을 수렴해야 한다. 정리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공희정 컬처 살롱] 드라마가 현실 같다

    [공희정 컬처 살롱] 드라마가 현실 같다

    최고 시청률 20.2%, 2013년 MBC 연기대상 남녀신인상 수상, 광고 완판. 이야기는 상식의 범주를 벗어났고, 전개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시청자들은 본방 사수의 의리를 지켰고, 드라마는 장안의 화제였다. 그렇게 대단한 드라마는 시작부터 특이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을 꺼려하는 황마마에겐 시몽, 미몽, 자몽이라는 세 명의 누나가 있었다. 누나들은 남동생이 잠자리에 들면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했다. 주기도문과 반야심경을 한꺼번에 외우는 기괴한 기도는 매일 밤 이어졌다. 집안의 전통 의식 같은 이 기도는 마마가 결혼한 후 올케에게도 따르라는 명이 내려질 정도였다. 동생을 생각하는 누나들의 정성은 갸륵했지만 보통의 시선으론 이해하기 어려웠다. 등장인물들은 맥락 없이 사라졌다. 주연, 조연, 단역까지 서른 명 내외의 인물이 등장하는 드라마에서 열두 명의 인물이 중도에 하차했다. 극 전개상 등장인물이 사망할 수도 있고, 해외나 지방으로 이사를 가기도 하고, 인물 간 관계가 정리돼 퇴장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선 줄초상 나듯 줄줄이 사라졌다. 흐름상 중요한 조연이었고, 상당수가 중견 연기자임에도 불구하고 카메오라면 너무 길고, 조연이라면 너무 짧았던 그들의 등장과 퇴장은 어이가 없었다. 한 집안의 아들 삼형제와 그들의 아내가 연달아 미국으로 출국하며 사라지는 것을 시작으로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사망하기도 하고, 자동차를 타고 가다 자는 듯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심지어 여주인공의 애견으로 등장한 ‘떡대’라는 개까지 사망하며 하차했다. 역대급 하차 기록은 드라마 역사상 쉽게 깨질 수 없는 진기록이 됐다. 통상의 의학적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이야기도 있었다. “암세포들도 어쨌든 생명이에요. 내가 죽이려고 하면 암세포들도 느낄 것 같아요.” 암에 걸렸다면 당연히 치료받는 것이 정상일 것인데, 암에 걸린 설설희라는 엔터테인먼트사 대표는 어디가 비정상인지 치료를 거부한다. 특이한 종교를 가졌거나 경제적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암세포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치료 거부 사유는 가히 노벨 평화상감이 아닌가. 뿐만 아니라 동성애자인 나타샤라는 남자는 맥락 없이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해 이젠 더이상 남자를 좋아하지 않게 됐다고 한다. 성전환 수술이라도 받았나 싶었는데 산사에 들어가 하루에 천 배씩 두 달 동안 절을 했더니 남자가 됐고, 10만배를 하니 여자가 예뻐 보였다고 한다. 정신 수양만으로 성 정체성을 바꾼 놀라운 기적을 이뤘다. 이쯤 되니 시청자들도 참는 데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50회 연장 방송 이야기다. 당연히 연장 방송 반대 서명 운동이 시작됐고, 6일 만에 8000여명이 서명했다. 제작진은 간신히 30회 연장으로 저지했으나 정신 차리지 못하고 추가 연장을 검토한다는 소문이 돌자 추가 연장 저지 운동을 비롯해 협찬사 상품 불매 운동, 작가 퇴출 운동으로 불이 번져 갔다. 그 유명한 드라마는 2013년 5월부터 12월까지 방송된 ‘오로라 공주’(MBC)다. “쓰는 입장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연출부 의견도 듣고, 심의실 의견도 수용하고, 특히 예민할 수 있는 사안에선 기획자”의 조언까지 들었다는 작가는 이듬해 드라마 한 편을 더 쓴 후 자진 은퇴했다.
  • 獨동물원 ‘게이 펭귄커플’ 10주년… “우리 사랑 이대로”

    獨동물원 ‘게이 펭귄커플’ 10주년… “우리 사랑 이대로”

    "우리 계속 사랑하게 해주세요" 독일 브레머하펜 동물원의 명물인 게이 펭귄 커플이 최근 10주년을 맞아 관심을 끌고 있다. 동물계에서는 흔치 않은 동성 커플인 이 펭귄들의 이름은 각각 도티와 지. 멸종위기 1종으로 지정돼 있는 훔볼트 펭귄인 이 수컷들은 10년 전 사귄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에게 따르면 동물 세계에서도 동성애는 존재하며 대략 450여 종에게서 이같은 모습이 관찰된다. 이중 펭귄은 대표적인 동성애 동물로 남극이나 동물원에서도 어렵지 않게 게이 커플을 관찰할 수 있다. 브레머하펜 동물원에 사는 열 쌍의 펭귄 중 무려 세 쌍이 게이 커플일 정도. 문제는 훔볼트 펭귄이 멸종위기 종이라 개체수를 늘리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들이 채워줄 수 없다는 점이다. 이같은 이유로 전세계 몇몇 동물원들은 강제로 게이 커플을 갈라놓고 암컷과 합사를 시켰다가 시민단체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동물원 측은 "훔볼트 펭귄의 개체수는 약 2000마리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면서 "번식을 위해 여러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티와 지의 경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한 유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펭귄이 유독 동성애가 강한 이유에 대해 학계에서도 다양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펭귄들의 경우 암수의 겉모습이 너무 비슷해 자기들끼리도 구별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있다. 또 프랑스 기능·진화적 생태학 센터 연구팀은 수컷 펭귄들이 다른 수컷들과 짝을 이루는 이유는 단지 ‘외롭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애국, 전가의 보도인가…美 극우파의 속살

    애국, 전가의 보도인가…美 극우파의 속살

    그것은 정말 애국이었을까/클레어 코너 지음/박다솜 옮김/갈마바람/1만 8000원 인종, 낙태, 사회복지, 노동조합, 이민자, 성소수자 등 수많은 말들의 대척점에 있는 단어가 있다. 오래 생각할 것 없다. 한 단어니까. 정답은 빨갱이다. 극우의 시각에서 보면 세상의 모든 부조리를 수렴하는 건 빨갱이다. 극우에 헌신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애국’을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운다는 것. 그들은 ‘애국’의 이름으로 세상의 거의 모든 죄를 빨갱이짓으로 몰아붙인다. 새 책 ‘그것은 정말 애국이었을까’는 이 같은 미국 극우파의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낸 책이다. 극우 집안에서 자란 저자가 성장기 경험을 바탕 삼아 회고록 형식으로 썼다. ‘매카시즘’ 광풍에서부터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발호하기 시작한 ‘티파티’ 등 극우단체에 이르기까지, 여러 이슈에 대응하는 극우파의 모습이 담겼다. 존 버치 협회는 1958년 미국 기업가 로버트 웰치가 만든 극우단체다. 저자의 부모는 이 협회의 창립회원으로 시카고 지역을 담당했다. 이게 화근이었다. 저자와 어린 형제들은 이념의 희생양이 됐고, 가정도 결딴나기 시작했다. 저자는 “부모는 빨갱이들에 대한 증오와 혐오의 성을 쌓고 적의를 불태우며 그 안에 갇혀 지냈다”고 했다. 역사 왜곡에 눈감고 자신들의 신념과 가치만이 ‘진짜 애국’이라고 믿었다. 저자가 대학생이던 어느 날, 부모와 논쟁을 벌였다. 내용은 스웨덴과 미국 중 어느 나라의 농장이 더 선진화됐느냐는 것이었다. 1930년 기준으로 스웨덴은 절반 이상의 농장에 전기가 공급된 반면, 미국은 중서부가 13%, 남부는 3%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의 부모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사회주의자들의 농장이 미국 농장보다 앞서 선진화됐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매사가 이런 식이었다. 저자는 나치를 충성스러운 군인이라 믿는 아버지에게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유대인에 대해 물을 수 없었고, ‘9·11 테러’를 동성애에 내린 벌이라 믿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아들 둘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 저자는 끝내 부모와 화해하지 못했다. 저자가 요양원에 있던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나눈 전화통화는 이랬다. “사랑한다고 말해 주세요.” “못 하겠다. 사랑하는지 모르겠어.” 저자는 그렇게 부모를 떠나보내야 했다. ‘애국’이 뭐길래 이처럼 여러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갈라놓았을까. 신념의 탈을 훔쳐 쓴 이념은 이렇게 위험하다. ‘미국판 북풍’이라며 강 건너 불구경하듯 여길 일이 아니다. 이미 우리에게도 발등의 불이니 말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관가 블로그] 공직사회는 지금 ‘순실 포비아’

    [관가 블로그] 공직사회는 지금 ‘순실 포비아’

    세종 관가에서도 뜨거운 화제는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삼삼오오 모여 방송과 신문에서 제기한 새로운 의혹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어느덧 일상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의혹에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부처가 연루됐다는 뉴스라도 나오면 조마조마한 심정을 내비칩니다. 최근 최씨와 그 측근들이 연설문에 그치지 않고 정부 정책에 개입한 의혹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순실 포비아’가 관가에 퍼져 가고 있습니다.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공포나 기피현상을 뜻하는 정신의학 용어인 포비아(phobia)는 ‘제노 포비아’(외국인 혐오증), ‘호모 포비아’(동성애 혐오증) 등 사회학 용어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순실 포비아가 가장 심한 곳은 예산과 세제,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입니다. 최씨와 그의 측근들이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정부 정책을 활용해 사적인 이익을 도모했다고 하더라도 정책은 결국 예산과 세금제도, 경제정책을 통해 구체화되기 때문입니다. 기재부는 이미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지정기부금 단체 승인과 관련해 한 차례 홍역을 치렀습니다. 2일 의혹이 제기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도 결국은 기재부를 거쳐 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이 사업의 핵심인 고양 K-컬처밸리 조성을 위한 규제 완화는 기재부와 산업부가 지난 2월 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6가지 ‘현장대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해 보고한 사항이기도 합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4대 국정과제로 ‘문화융성’이 들어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관련 예산이나 정책에 대한 검토나 심의가 다른 것보다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르재단이 한식 세계화 사업을 주도하는 것에 대한 편의를 봐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일 예정에 없었던 긴급 브리핑을 갖기도 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모금에 소극적이었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불허한 것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긴급 해명자료를 뿌렸습니다. 이 파문에서 비교적 거리가 있는 해양수산부의 한 과장급 간부는 “최씨 딸이 요트나 돌고래라도 좋아했다면 우리도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경제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이번처럼 공무원들이 부지불식 간에 국정 농단에 동원되는 일이 없기 위해서는 시스템상으로 문제제기 권한을 부여하는 등 자율성을 넓혀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클린턴 사랑한 할리우드…강한 남자 거느린 트럼프

    클린턴 사랑한 할리우드…강한 남자 거느린 트럼프

    미국 대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예인, 스포츠 스타, 기업가 등 유명인사의 후보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유명인의 공개 지지는 부동층의 후보 선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인 할리우드 출신 연예인은 대부분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고 있다. 배우, 코미디언, 가수 등 연예인 900여명이 클린턴 지지 선언을 한 반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힌 연예인은 100여 명에 불과하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지지를 선언한 싱어송라이터 아델 외에도 로버트 드니로, 톰 행크스, 본 조비, 엘튼 존, 레이디 가가 등이 클린턴 지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메릴 스트립, 가수 엘리샤 키스는 클린턴을 후보로 지명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직접 연사로 나서 분위기를 띄웠다. 트럼프는 연예인보다는 스포츠 스타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 야구선수 커트 실링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대로 방북한 뒤 김 위원장의 절친이라고 자처하는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도 트럼프 지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는 스포츠 스타의 지지에 “모든 강한 남자들이 나를 지지한다”며 자찬하면서도 클린턴을 지지한 할리우드 연예인에 대해서는 “한물간 사람들”이라고 깎아내렸다.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중심의 실리콘벨리 기업가들은 클린턴을 지지하는 반면 자원, 부동산 개발로 큰 부를 일군 기업가들은 자신과 배경이 비슷한 트럼프를 선호한다. 그러나 페이스북 이사회 이사이자 동성애자인 피터 틸이 자신과 성향이 다른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혀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명 인사들은 자신의 대중적 인기를 무기로 지지 후보에게 표와 기부금을 끌어다 준다. 배우 조지 클루니는 2012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를 위해 1500만 달러(약 171억원)의 정치자금을 모금한 바 있다. 하지만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보다 유명 인사의 지지를 훨씬 많이 확보했지만 백악관을 차지한 사람은 부시였다며 유명 인사의 영향력엔 한계가 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파이스트무브먼트X박재범 ‘SXWME’ 19금 뮤직비디오

    파이스트무브먼트X박재범 ‘SXWME’ 19금 뮤직비디오

    힙합그룹 파이스트무브먼트(Far East Movement)와 가수 박재범의 콜라보레이션 곡 ‘SXWME’의 뮤직비디오가 지난 24일 공개됐다. 제목부터 이상야릇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는 뇌쇄적 매력을 지닌 미녀 두 명이 속옷차림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다양한 자세로 박재범을 유혹하는가 하면 서로 뒤엉켜 사탕을 함께 먹는 등의 장면을 연출한다. 이처럼 노출뿐만 아니라 동성애적 코드가 담긴 뮤직비디오는 19금 딱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음반 발매를 앞두고 진행된 생중계 방송에서 제시와 몬스타엑스 아이엠은 ‘SXWME’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나서 “뮤직비디오가 너무 야해서 공개할 수 없다. 나의 리액션으로 확인해달라”, “우유가 흘러내린다. 뭘 빨고 있는거냐”고 거침없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1일 발매된 파이스트무브먼트 정규 앨범 ‘아이덴티티(IDENTITY)’에 수록곡 ‘SXWME’는 AOMG의 수장 박재범이 참여한 1990년대 사운드의 느낌을 낸 힙합, 알앤비 바운스 트랙이다. 정규 앨범에는 이 밖에도 윤미래, 효린, 어반자카파등의 국내 감성 아티스트와의 콜라보가 담겼다. 한편 파이스트무브먼트는 일본-중국계 혼혈인 케브 니시, 재미교포 프로그레스, DJ버맨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힙합 그룹이다. ☞ ‘SXWME’ 뮤직비디오 보러가기 (성인인증 후 시청가능)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당신 클럽에 게이 선수가 뛴다면?” 영국 축구팬 8%는 “응원 그만둘 것”

    “당신 클럽에 게이 선수가 뛴다면?” 영국 축구팬 8%는 “응원 그만둘 것”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의 스포츠 팬들 가운데 8%는 자신이 응원하는 클럽이 동성애자 선수를 영입하면 응원을 그만 두겠다고 했다. 그러나 82%의 응답자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BBC 라디오5는 26일 오후(현지시간) 방송하는 ´애프터눈 에디션´을 통해 4000명 이상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축구팬의 71%는 클럽들이 동성애 공격에 대해 팬들에게 더많은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팬의 12%는 라이벌 팀에서 뛰던 선수가 자신의 클럽에 가세했을 때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답해 동성애자 선수가 가세했을 때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는 응답 8%를 웃돌았다. 그들 가운데 57%는 동성애자 선수라면 다른 이들이 비슷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커밍아웃을 해야 하고, 18%는 동성애자 선수들이 “각자의 영역에 계속 두어야 한다”고 믿고 있고, 15%는 팀에 동성애자 선수가 있으면 팀 동료들이 불편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주 그렉 클라크 잉글랜드 축구협회(FA) 회장은 팬들로부터 “심각한 유린”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을 커밍아웃하도록 부추기는 데 “조심하고” 있다고 의원들에게 털어놓았다. 이어 커밍아웃하는 데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개인적으로 부끄러웠으며” 경기 도중 동성애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을 “엄하게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노리치와 블랙번, 첼시 등에서 뛰었던 공격수 크리스 수튼은 8%의 ´동굴인(caveman)´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곳에서 (클라크 회장이) 쉽게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8%는 축구 그라운드에 발을 들여놓아선 안된다“며 ”이런 사람들이 누군가가 커밍아웃할지 안할지를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미친 구석“이라고 개탄했다.  시모네 파운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산하 기회균등 및 다양성 위원회 위원장은 PFA와 FA가 동성애자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띄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느 특정한 그룹으로 비난하지는 않는다“며 ”15년 넘게 축구 분야에서 일했는데 동성애 및 양성애자 등에 대해 이해하고 수용하는 문화의 변화를 분명히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최초의 커밍아웃 프로 선수는 1990년 단행한 저스틴 파샤누였다. 하지만 그는 37세이던 1998년 자살했다. 그 뒤 잉글랜드에서 현역으로 뛰는 남자 프로선수가 커밍아웃한 경우는 없었다. 독일 대표팀과 애스턴빌라에서 뛰었던 토마스 히츨스페저가 2014년 1월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 표명했지만 현역 활동을 마무리한 뒤였다.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윙어로 뒤었던 미국인 로비 로저스는 은퇴를 선언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게이였다고 고백했는데 커밍아웃을 하고도 경기를 뛰기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달 뒤 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의 주장이었던 케이시 스토니가 파샤누 이후 첫 번째로 커밍아웃한 현역 프로 선수가 됐다. 리버풀 레전드였던 글렌 하이센의 아들이며 스웨덴 하부리그 선수였던 안톤 하이센은 2011년 스웨덴 축구 잡지와 인터뷰를 통해 동성애자임을 천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난 미모의 외국 장교, 결혼합시다” 꾀어 1억 3000만원 챙겨

    “난 미모의 외국 장교, 결혼합시다” 꾀어 1억 3000만원 챙겨

    인터넷 채팅으로 미모의 외국 간호장교 행세를 하면서 결혼하자고 꾀어 1억 3000만원을 챙긴 국제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카메룬 국적인 M(45)씨를 구속하고 국내에 체류 중인 40대로 보이는 공범 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해외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공범 2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A씨는 올해 4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35∼58세인 우리나라 남성 4명에게 접근했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31세의 영국 또는 미국 간호장교 ‘수전 펄슨’ 등으로 소개하면서 군복 차림인 미모의 여성 사진을 보내며 유혹했다. 이어 A씨는 관심을 보이는 피해자들에게 시리아에 파견 근무 중인 동료들이 5000만 달러인 돈뭉치를 발견했고, 이 가운데 500만 달러가 자기 몫이 됐다며 “당신과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싶다. 세관 통관을 피하려고 한국군 당국으로 돈을 보냈으니 자금 세탁과 반출을 위한 경비를 지원해달라”고 속였다. A씨는 꾐에 넘어간 남성들에게 영국 수송업체에 돈을 보내거나 이 일을 도와줄 외교관을 만나 직접 돈을 건네면 된다면서 한국에 있는 외국인 공범과 만나도록 했다. 피해자 4명이 속아 날린 돈은 모두 1억 3000만원에 달했다. 적게는 1100만원, 많게는 6600만원의 피해를 봤다. 피해자들은 회사원과 자영업자였고, 유부남도 1명 있었다. 이 가운데 인테리어 업자인 B(40)씨가 지난달 용의자에게서 받은 블랙머니를 보고 이상하다고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블랙머니는 까맣게 색칠한 종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돈을 받으려고 B씨를 만나러 왔다가 경찰에 붙잡힌 M씨는 카메룬에서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자신이 동성애자여서 모국에서는 살 수 없다며 난민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산 상속, 투자, 복권 당첨, 거래 알선 등을 미끼로 돈을 받아 챙기는 국제 이메일 사기단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관계 상대 없으면 ‘장애’”…WHO결정 숨은 뜻은?

    “성관계 상대 없으면 ‘장애’”…WHO결정 숨은 뜻은?

    적절한 성관계 파트너를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을 ‘장애인’으로 구분하겠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계획에 대한 소식이 국내에도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당 소식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외신 보도를 통해 WHO의 결정에 담긴 진짜 의미를 파악해봤다. WHO에 따르면 앞으로 ‘적절한 성관계 파트너를 찾지 못하거나 자녀를 가질 수 있는 종류의 성적 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은 ‘장애인’으로 분류된다. WHO는 이번 규정이 모든 개인에게 ‘번식의 권리’를 부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장애인’의 분류에는 이성애자인 독신 남성 및 여성, 그리고 동성애자 남성 및 여성이 모두 포함되는데, 이런 분류를 따를 경우 이들에게 난임 부부와 동일한 수준의 시험관아기시술(IVF) 우선권이 부여 된다는 것. 새 규정을 창안한 WHO의 데이비드 아담슨 박사는 이번 결정이 독신자 및 동성애자들에게 ‘가정을 꾸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박사는 “이제부터 난임(infertility)의 정의는 모든 개인이 지니는 ‘가정을 꾸릴 권리’를 고려한 형태로 개정될 것”라며 “이는 특정 인물이 (성적)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2세를 생산할 권리를 가진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사람이 ‘번식권’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고, 또 어떤 사람에게 관련 의료서비스(IVF 등)가 부여될지 등의 사안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WHO가 의료문제가 아닌 사회문제까지 개입한 것은 도를 넘은 행위라는 비판도 나온다. 우선 기존 혜택을 받던 계층에 대한 권리박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영국 의회 ‘난임에 관한 초당(超黨)적 의원 그룹’(APPG on Infertility) 전 대표 개러스 존슨 의원은 “WHO의 새로운 규정은 보다 많은 난임 부부에게 IVF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그간 여러 의학단체들이 들여온 노력을 무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번식행위’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 혼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생식윤리연구’(Comment on Reproductive Ethics)의 조세핀 퀸터빌레는 “이번 결정은 단순히 난임에 대한 정의를 새로 내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에 수반되는 생물학적 과정을 부차적 문제로 평가절하 하는 것이며 동시에 남녀 간에 이뤄지는 성관계의 중대한 의미 또한 무시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내가 왜 벤치 신세냐고” 드로그바에 벌금 “액수는 못 밝혀”

    “내가 왜 벤치 신세냐고” 드로그바에 벌금 “액수는 못 밝혀”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에서 뛰다 메이저리그사커(MLS) 몬트리올 임팩트로 이적한 디디에 드로그바(38)가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받았다. 드로그바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토론토 FC와의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 나왔다가 자신이 선발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다. 구단은 처음에 그의 등 부상이 나아지지 않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우로 비엘로 감독이 경기 뒤 “드로그바가 벤치에 앉아 있으라는 자신의 지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더라”고 털어놓는 바람에 머쓱해졌다. 조이 사푸토 구단 회장은 지난 18일 구단은 드로그바와 화해했다고 밝혔지만 결국 리그 사무국은 그에게 벌금을 물렸다. 사무국은 2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영입 계약에 따라 드로그바는 액수를 밝힐 수 없는 벌금을 물게 됐다”고 발표했다. 몬트리올은 동부 컨퍼런스 5위를 달리고 있으며 23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7월 몬트리올로 이적한 드로그바는 최근 네 경기 가운데 두 경기에 교체 투입돼 감독과 불편해진 것으로 보인다.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그는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선발은 18경기에만)해 10골을 기록해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의 꾸준함은 보여줬다. 드로그바는 12월 몬트리올과의 계약이 만료되는데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ㄷ다. 나폴리의 주포 아르카디우스 밀리크가 전방 십자인대가 찢어져 최전방을 책임질 선수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645경기에 출전해 279골 109도움을 기록한 드로그바의 경험과 관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뉴욕 시티의 수비수 디에고 마르티네스도 같은 날 볼보이에게 욕설을 퍼부어 벌금을 부과받았다. 지난주 DC 유나이티드 볼보이를 향해 “동성애에 대한 경멸”이 섞인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리그 사무국은 조사 결과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다만 그가 특정인을 겨냥하지 않은 채 음란한 표현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키 마틴, 동성 연인과 데이트...함께 차에 탄 모습 ‘어디 가는 중?’

    리키 마틴, 동성 연인과 데이트...함께 차에 탄 모습 ‘어디 가는 중?’

    미국 팝가수 리키 마틴이 동성 연인과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닷컴은 “리키 마틴과 그의 동성 연인과 웨스트할리우드의 맥스필드를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편안한 운동복 차림의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동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 중인 모습이었다. ‘Livin’ La Vida Loca’라는 곡으로 유명한 리키 마틴은 앞서 지난 2010년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커밍아웃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동성애혐오증대책회의 연설을 통해 동성애자임을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지난 2008년 대리모를 통해 얻은 쌍둥이 형제 발렌티노 마틴, 마테오 마틴을 키우고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상대 선수 목숨 구한 오리에, 서포터 향해 목 그어 FIFA 조사

    상대 선수 목숨 구한 오리에, 서포터 향해 목 그어 FIFA 조사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목숨을 구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의 수비수 서지 오리에(24)가 같은 경기에서 상대 서포터를 향해 목을 긋는 제스처를 취했다는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를 받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이기도 한 오리에는 지난 8일 말리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경기 도중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셀레브레이션으로 말리 관중을 향해 돌아서 손으로 목 아래를 긋는 동작을 취했다. FIFA는 “예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경기에서 오리에는 말리 공격수 무사 둠비아(로스토프)가 코트디부아르의 라민 콘(선덜랜드)과 경합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재빨리 그의 혀가 목 뒤로 말려들어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손으로 잡아주는 응급 처치로 둠비아의 목숨을 구했다.   알랭 지레스 말리 감독은 경기 뒤 오리에에게 “최고의 반응“을 했다고 감사를 표했지만, FIFA는 의로운 행동은 의로운 행동이고 서포터를 향해 공격적인 행동을 한 것은 따로 따지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리에가 논란의 대상에 오른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경찰관을 가격한 혐의로 2개월 구금형을 선고받았지만, 현재 항소가 진행 중이어서 구금되지는 않았다. 지난 2월에는 로랑 블랑 당시 감독을 향해 동성애 표현이 담긴 발언을 했다가 PSG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또 소셜미디어에서 팬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는 과정에 팀 동료 앙헬 디 마리아를 ”광대“라고 불러 구설수에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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