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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법 가는 웨딩케이크 주문 거절 사건

    미국 대법원이 동성애 커플의 웨딩케이크 주문을 거절해 차별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제과점 주인 사건을 심리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2012년 찰리 크레이그와 데이비드 멀린스 동성 커플은 매사추세츠주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콜로라도주에서 축하파티를 하기 위해 잭 필립스가 운영하는 ‘마스터피스 케이크숍’에 케이크 제작을 주문했다. 그러나 기독교 신자인 필립스는 종교적 신념 때문에 동성 부부를 위한 케이크는 만들 수 없다며 거부했다. 크레이그 커플은 그가 콜로라도주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시민활동가들과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콜로라도주 1심 법원은 종교의 자유가 차별금지법 아래서 동성 부부에 대한 보호에 우선할 수 없다며 크레이그 커플의 손을 들어줬다. 필립스는 동성 커플에게 웨딩케이크를 만들어 주는 것은 자신의 종교의 자유와 ‘예술가’로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하는 것이라며 항소했으나 항소법원은 2015년에도 필립스에게 동성 결혼 반대를 포함, 종교적 신념을 지킬 자유는 있다면서도 “누군가에게 법을 지키라는 요구가 동의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억지로 공개 지지 의사를 꼭 밝히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죄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또 판결문에서 대중을 상대로 하는 사업에서 성적 취향을 근거로 고객을 임의로 골라 대응하는 것은 안 된다고 명시했다. 이른바 ‘잭 필립스’ 사건으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이 사건은 결국 대법원으로 가게 됐다. 판결은 내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멀린스는 “이 소송은 케이크 그 이상의 것”이라며 “업체는 동성애자의 존재와 동성애를 이유로 차별하거나 법률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대구 퀴어문화축제 개막...주한 미국대사관도 부스 참여

    대구 퀴어문화축제 개막...주한 미국대사관도 부스 참여

    성 소수자 인권 존중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제9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24일 오후 대구시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성 소수자, 시민단체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9회 말 역전홈런-혐오와 차별을 넘겨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 축제 참가자들은 다양한 공연, 부스를 이용한 전시·체험 행사를 통해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에 대해 알렸다. 주한 미국대사관도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해 미국 내 성 소수자를 위한 정책을 홍보했다. 참가자들은 무대 행사가 끝난 뒤 삼덕파출소, 봉산육거리, 반월당 등을 지나 대구백화점 앞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행진을 펼쳤다. 이날 종교단체 회원 1000여 명이 동성애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지만,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에 15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 축제를 시작으로 다음 달 9일까지 토크쇼, 연극제, 영화제 등을 차례로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랑에 왜 찬반이 필요하죠?”…동성애 향한 시선의 폭력

    “사랑에 왜 찬반이 필요하죠?”…동성애 향한 시선의 폭력

    “남자친구 있어요?”, “괜찮은 여자 소개해줄까?”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질문이다. 이 일상적 대화가 어떤 이들에겐 이질감을 느끼게 만든다. 성 소수자들,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렌스젠더)의 이야기다. 그들에게 연인은 단순히 남자와 여자로 구분되지 않는다. 같은 남자, 같은 여자 혹은 남자와 여자 모두 연인이 될 수 있다. 애인을 지칭하는 단어에 성별이 당연하듯 붙는 이유는 이성애자가 다수여서 그렇다. 다수의 가치관에 따라 법과 질서를 만드는 사회다. 그 속에서 소수자의 목소리는 배제되어왔다. 결혼제도가 대표적인 예다. 한국 동성애자들은 법적으로 혼인할 수 없다. 김조광수-김승환 부부는 2013년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매년 혼인신고를 시도했지만, 좌절됐다. 해당 구청은 혼인신고 접수를 거부하고 있다. “혼인이 기본적으로 남녀의 결합 관계라는 점에 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 지금까지 혼인을 ‘남녀 간의 결합’으로 정의해 온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종합해 현행법의 통상적인 해석으로는 동성인 신청인들 사이의 이 사건 합의를 혼인의 합의라고 할 수 없다” 김조광수-김승환 부부가 2016년 서울 서대문구청을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한 법원의 판단 근거다. 동성혼에 대한 한국 주류사회의 인식을 보여준다.지난 5월 대만은 아시아국가 중 처음으로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대만은 한국보다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이다. 그럼에도 합법화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86년 대만의 인권운동가 치자웨이(59)가 기자회견을 열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는 동시에 성 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앞서 2015년엔 미국이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미연방대법원 판결문을 보면 그간 성 소수자들의 삶이 어떠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의 소망은 문명의 가장 오래된 제도 중 하나로부터 배제되어 고독함 속에 남겨지지 않는 것이다” ● 가렸던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저항 네덜란드는 2001년 세계 최초로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이어 금기시된 것들을 앞장서 깨뜨렸다. 성매매와 안락사를 합법화했으며, 대마초도 지정된 장소에서 피울 수 있다. 모두 시민의 토론과 합의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다. 이처럼 네덜란드가 사회 갈등요소를 드러내 공론화하는 이유는 ‘다원주의’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는다. 차이를 받아들이고 공존하는 법을 모색한다.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시몬느 소스는 타인과의 차이를 부정하는 것을 ‘시선의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한국은 어떨까. 지난 19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선 동성애가 주요 이슈였다. “동성애를 찬성하냐”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 질문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토론 말미에선 “동성애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동성혼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대학가 성 소수자들이다. 대자보가 연이어 붙기 시작했다. 대부분 자신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고백하는 글이었다. 가렸던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저항한 셈이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 붙은 ‘좋아해 마지않는 너에게’란 제목의 대자보는 페이스북에서 1000회 이상 공유됐다.● 세대 간 교육과 가치관의 차이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의장 심기용씨는 “동성애에 대한 인식 차이는 세대 갈등의 양상”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 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동성혼, 동성애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면 세대 간 견해 차이가 뚜렷하다. 동성혼 법제화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19~29세 응답자 6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60대 이상 응답자 중 찬성은 16%에 불과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런 현상을 “세대 간 교육과 가치관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사회가 불평등을 야기하는 구조적 조건을 해체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데 기성세대들은 아직 소수자에 대한 관용이 부족하다”면서 “차이가 차별이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차별을 반대하는 측에서도 엇갈리는 지점이 있다.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인식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적 지향성으로 차별한다면 이는 왼손잡이란 이유로 차별하는 것과 같다”면서 타고난 성 정체성을 부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동성혼 법제화는 “사회적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성혼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결혼을 인정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금 의원은 “간통죄가 인식이 변하면서 위헌이 된 것처럼 동성혼도 법제화에 앞서 토론과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현재 한국사회에도 동성 부부들이 실재하고 있다. 이들이 법적 인정을 받지 못해서 생기는 불이익이 있다는 게 문제다. 당장 복지 사각지대가 생긴다. 동성 부부들은 배우자가 응급수술을 받을 때 보호자 동의란에 사인할 수 없다. 자녀를 입양해 기를 권한도 없다. 주택을 마련하는 데도 신혼부부 혜택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김조광수씨는 “그런 제약을 차치하고서라도 평등의 문제를 얘기하고 싶다”면서 “평등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인데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회 차별금지법은 2007년 처음 발의됐다. 합리적 이유가 없는 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물론 성별, 장애, 인종, 국적을 빌미로 행해지는 포괄적 차별에 대한 법안이다. 하지만 발의될 때마다 좌초되고 있다. 프랑스는 1999년 ‘시민연대협약(PACS)’을 도입했다. 전통적 결혼제도가 아닌 동거를 택한 부부에게도 법적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다. 한국도 2014년 유사한 형태의 ‘생활동반자법’이 발의된 적 있다. 동거가족들도 기존 가족 관계와 같은 법적 보호를 받게 하는 법안이다. 이 역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잔인하지 않은 사람들의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잔인한 사회를 가능케 한다” 폴란드 출신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말이다. 사람들은 나의 일이 아니라서, 다수가 겪는 문제가 아니라서 어떤 이들이 겪는 고통을 모른 척 넘긴다. 황인찬 시인은 “소수자란 이유로 차별받는 현실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흑인 성 소수자의 삶을 다룬 영화 ‘문라이트’에 헌시를 바치기도 했다.대한민국은 아직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데 찬반을 물어야 한다.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회 속에서 그들은 끝없이 배제된 채 살아가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4년 전후 사진 화제…같은 동성부부, 달라진 세상

    24년 전후 사진 화제…같은 동성부부, 달라진 세상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93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기념탑 인근. 다정하게 감싸안고 볼에 뽀뽀하는 한 커플은 24년이 흐른 지난주 같은 장소에서 역시 같은 포즈로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이 사진은 트위터에 올라 단 이틀 만에 무려 60만의 '좋아요'(likes)와 15만 회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평범한 사진 한 장이 큰 주목을 받은 이유는 바로 동성부부이기 때문이다. 사진 속 주인공인 니콜라스 카델로(54·사진 왼쪽)와 커트 잉글리시(52)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992년. 비슷한 가정환경과 동성애자라는 공감대 속에 두 사람은 곧 연인으로 발전했다. 화제의 사진은 이듬해 워싱턴D.C.에서 열린 성소수자 행사에 참여하면서 촬영한 사진이다. 다소 빛바랜 사진과 지난주 촬영된 사진은 똑같은 장면을 담았지만, 필름과 디지털이라는 차이만큼이나 24년 동안 사회는 크게 변했다. 1990년대 당시 다른 나라에 비해 개방적인 미국사회도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눈은 폐쇄적이었으며 호의적이지 않았다. 함께 동거했지만 법적으로 부부는 아니었던 이들은 지난 2008년 보스턴에 가서 합법적인 부부가 됐다. 2003년 매사추세츠 주 대법원이 미국 최초로 동성결혼 허용 판결을 내리면서 이듬해 동성혼이 합법화된 덕이었다. 또한 2015년에도 이들은 역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고향 플로리다주에서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니콜라스는 "우리가 올린 사진 한 장이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일으킬 지 상상도 못했다"면서 "전세계인들이 남긴 댓글을 밤새도록 보며 웃음과 동시에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NFL] 성정체성 숨기기에 맞춤? “놀릴까봐 ‘극단’ 계획했다“

    [NFL] 성정체성 숨기기에 맞춤? “놀릴까봐 ‘극단’ 계획했다“

    “게이라고 놀릴까봐 극단적인 선택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까지 짠 일이 있답니다.” 거친 짐승들의 세계로 여겨지는 미국프로풋볼(NFL)은 의외로 성정체성을 숨기기에 맞춤한 곳이라고 여기는 동성애자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캔자스시티 칩스의 라인맨이었던 라이언 오캘러헌(33)이 NFL 선수 출신으로는 일곱 번째 커밍아웃을 했다고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그는 스포츠에서의 성소수자(LGBT) 문제를 주로 다루는 미국 웹사이트 매체 ‘아웃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단과 리그에서 쫓겨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성정체성을 숨겨왔으며 심지어 캔자스시티 집 근처에 오두막을 짓고 총기들을 구입해 비밀을 무덤으로 가져갈 계획을 짰다고 털어놓았다. 201㎝ 149㎏의 우람한 몸집의 그는 “누구도 커다란 덩치의 풋볼 선수가 게이라고 짐작하지는 않더라”며 “풋볼팀은 성정체성을 숨기는 데 맞춤한 곳”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북쪽의 보수적인 동네에 있는 고교를 다닐 때 성정체성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운동을 하며 진통제 중독에 빠졌는데 “몸의 통증을 줄이는 것뿐만아니라 게이로서 사는 것의 고통마저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며 “비코딘을 먹으면 게이로서 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고 말했다. 또 NFL 경력이 시들자 가족을 멀리하기 시작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의 자살을 가족이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되뇌었다고 했다. 어느날 스콧 피올리 캔자스시티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해 “전 게이입니다”라고 고백하자 피올리 감독은 “그래서 네가 나한테 얘기하고자 하는 게 뭔데?”라고 되물었다고 덧붙였다. 2011년 은퇴한 오캘러헌은 커밍아웃을 함으로써 커다란 힘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게이란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이 많은데 나같은 사람이 얘기를 공유하고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미국의 4대 프로 스포츠에서는 커밍아웃을 하는 사례가 드물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2013년 제이슨 콜린스가 최초의 커밍아웃을 했는데 그 역시 다음 시즌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한 뒤 시즌을 마치고 바로 은퇴했다. 커밍아웃을 한 뒤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가 미국의 메이저 종목에서도 녹록치 않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교수님, 성희롱 전공하셨나요

    동국대 총여학생회 강의 모니터…혐오 발언의 64%가 여성차별 “수사자는 암사자를 여럿 거느린다. 남자들의 꿈이다.” “지하철에서 화장하지 마라. 프랑스에선 몸 파는 여성들이나 그렇게 한다.” “아줌마들이 민소매티에 핫팬츠 같은 걸 입고 다니는 이유는 몸매에 자신이 있어서 보여 주기 위해서다.” 21일 동국대 총여학생회가 발표한 ‘강의실 모니터링’ 중 교수들의 대표적인 성차별적 발언이다. 대학 내 성차별·혐오 발언으로 인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해당 교수들에 대한 엄격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학내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문제의 발언을 한 교수가 사과하거나 교체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답답해했다. 동국대 총여학생회는 학생들의 제보를 통해 교수 및 강사들의 혐오 발언 45건(중복 응답 포함)을 공개했는데 이 중 여성 혐오 발언은 전체의 64.4%(29건)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여자들이 다 ‘취집’(여성이 결혼해 전업주부가 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을 하니까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낮다’, ‘여자들, 여대생들은 매일 스마트폰으로 예쁜 옷이나 구경한다. 그래서 불행하다’, ‘여학생들은 당연히 삼국지를 안 읽어봤겠지’ 등의 발언도 들어 있었다. 이외 “동성 커플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번식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등 성소수자 혐오 발언도 9건(20%)이 있었고 장애인 및 인종 혐오 발언 등이 7건(15.6%)이었다. 총여학생회 관계자는 “좋은 학점을 받아야 하는 학생이 성차별적 발언과 혐오 표현 문제를 지적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며 “여성, 성 소수자, 장애인 등 특정 정체성을 이유로 행해지는 혐오·차별 발언들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성균관대와 한양대 등 일부 학교가 강의평가에 교수의 성차별적 발언과 행동 여부를 묻는 항목을 추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수 평가 점수가 낮다고 징계나 경고 등의 조치가 내려지는 것은 아니다. 한양대 관계자도 “교수에게 징계를 주기 위한 수단보다는 예방 차원의 장치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회적인 젠더 감수성이 굉장히 높아졌는데 대학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대학에서 가이드라인 및 매뉴얼을 제작하고 이를 교수들에게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남성 동성애 음란물 제작 판매 30대 영장

    남성의 동성애 음란물을 직접 촬영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판매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5개월 동안 음란물 샘플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구매를 원하는 사람에게 판매해 72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채팅으로 알게 된 동성애자들과 서울과 인천, 대구 등의 모텔에서 만나 성관계를 한 뒤 촬영한 영상 일부를 SNS에 게재했다. A씨가 촬영한 동성애 음란물은 모두 234편이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이 영상 판매를 요구하자 A씨는 1편당 1만 5000원을 받고 넘겼다. 제보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A씨의 자택에서 음란물이 담긴 552GB 분량의 하드디스크를 압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의 동성애 장면을 직접 찍고 판매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불법 음란물 제작과 판매에 대한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편당 1만 5천원…직접 동성애 음란물 촬영하고 판매한 30대 검거

    편당 1만 5천원…직접 동성애 음란물 촬영하고 판매한 30대 검거

    동성애 음란물을 직접 촬영하고 이 동영상을 SNS를 통해 판매한 30대 남성이 검거됐다.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채팅으로 만난 동성애자들과 모텔에서 성관계 영상 촬영하고 SNS에 게재, 이를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5개월 동안 음란물 샘플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구매를 원하는 사람에게 판매했다. 그는 총 72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채팅으로 알게 된 동성애자들과 서울·인천·대구 등의 모텔에서 만나 성관계를 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영상 판매를 요구했고, A씨는 1편당 1만 5000원을 받고 넘겼다. 그가 촬영한 동성애 음란물은 모두 234편이다. 제보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A씨 자택에서 음란물이 담긴 552GB(기가바이트) 분량의 하드디스크를 압수했다. A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에 게시했지만 인기를 얻자 판매하면 돈을 벌수 있을 것 같아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의 동성애 장면을 직접 찍고 판매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불법 음란물 제작과 판매에 대한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같은 극적인 무용극 보여주고 싶었죠”

    “영화 같은 극적인 무용극 보여주고 싶었죠”

    한층 젊어진 무용극이 온다. 국립무용단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무용극이자 지난해 10월 부임한 김상덕 예술감독의 첫 안무작인 ‘리진’(28일~7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다. 1890년대 초 조선에 주재한 초대 프랑스 공사 이폴리트 프랑댕이 쓴 ‘한국에서’(En Coree)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궁중 무용수 리진은 김탁환, 신경숙의 소설로도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리진은 소설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김 예술감독이 자신 있게 이번 작품을 이전 무용극과는 다른 ‘3세대 무용극’이라고 칭하는 이유다.“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인 송범 선생님을 무용극 1세대, 국수호·조흥동 선생님을 2세대라고 칭할 수 있죠. 지난 60여년간 무용극은 주로 영웅, 신적인 존재, 신화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여 왔어요. 지금까지 기존 공연만을 되풀이 하면서 작품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만드는 작업은 더디게 해왔어요. 관객들의 취향을 반영하지 못한 탓에 공감을 사기 어려웠죠.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정체성을 지닌 무용극을 보여 드릴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통 무용을 기반으로 하되 모던한 동작을 더해 현대화하는 작업에 주력했어요.” 김 예술감독이 리진이라는 소재에 주목한 이유는 여러 궁중 무희 중 한 사람이 아닌 독립된 무용수로서의 삶 그 자체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신화적인 존재, 영웅처럼 위대한 인물도 중요하지만 한 개인의 소박한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전하고 싶었어요. 사실 리진의 이야기는 곧 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죠. 공연을 마친 뒤 무대 위에서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와 찬사를 받지만, 뒤에서는 사실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하거든요. 리진을 통해서 무용수들의 삶과 애환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리진’은 서사에 중점을 둔 기존 무용극과 달리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강렬한 드라마가 인상적이다. 리진이 플랑시와 사랑에 빠져 프랑스로 건너갔다가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우정, 질투와 욕망 등 밀도 높은 감정이 끊임없이 교차한다. 김 예술감독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무용극의 입체감을 살리고 극적 재미를 더하기 위해 리진과 함께 궁중 무희로 자라며 권력에 대한 욕망을 품은 도화라는 가상의 인물을 더했다. “이번 작품의 포스터를 보시면 리진과 플랑시가 아닌 리진과 도화를 전면에 내세웠어요. ‘리진’의 여러 인물 중 두 사람을 포스터에 내세운 것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서였죠. 사실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는 이 작품 말고도 많잖아요. 리진과 도화가 어쩌면 서로 사랑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삶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리진과 리진을 아끼지만 질투에 사로잡히는 도화의 동성애라고 할까요. 무용극은 춤을 매개로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 줘야 해요. 그런 차원에서 포스터부터 파격을 시도했죠.” 김 예술감독의 ‘파격’은 이 외에도 여러 곳에서 엿보인다. 리진이 플랑시와 조선을 떠나 프랑스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맛보는 2막 ‘신세계’ 부분에서는 무용수들의 즉흥적이고 몽환적인 몸짓이 돋보인다. 또 기계음을 사용해 장면의 신비로움을 더했다. “과거 무용극은 궁중 장면이면 궁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하는 데 치중했어요. ‘리진’은 모던한 무용극인 만큼 곡선 형태의 LED 패널을 세트로 활용해 공간을 구분하는 등 새로움을 추구했죠. 전통 음악뿐만 아니라 국악의 풍미를 살릴 수 있는 색다른 음악적 요소도 가미했고요. 사실 이런 다양한 시도는 이번 무용극이 20~30대 관객이 주도해 볼 수 있는 장르로 거듭나기를 바라기 때문이에요. 극장이 아닌 공연장에서도 영화 같은 극적인 작품을 보실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리고 싶어요. 실망하지 않으실 거라고 자신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대학생들 장준규 육참총장에 ‘성소수자 차별 반대’ 기습시위

    대학생들 장준규 육참총장에 ‘성소수자 차별 반대’ 기습시위

    한국 사회의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을 향해 20일 기습 시위를 벌였다. 최근 육군은 장 총장의 지시 아래 지시 아래 성소수자 군인을 색출하고, 영내가 아닌 사적인 공간에서 합의 하에 동성과 성관계를 맺은 장교에게 유죄를 선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장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육군력포럼’에 참석했다. 서강대 육군력연구소와 육군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 장 총장이 인사말을 하려던 순간 서강대 학생 9명이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한다는 기습 시위를 했다. 학생들은 행사에 참석한 300명의 군인들 사이에 앉아 있다가 장 총장이 강단에 오르자 자리에서 일어나 “게이 군인 마녀사낭, 즉각 중단하라”,“동성애 혐오 환영사가 서강대서 웬말이냐”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다 곧바로 군인들에게 밖으로 끌려 나왔다. 장 총장은 예상치 못한 시위에 잠시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예정대로 환영사를 시작했다.앞서 육군 보통군사법원은 지난달 24일 군형법상 추행 혐의로 기소된 동성애자 A대위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권고에도 불구하고 한국 군대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동성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조항인 군형법 제92조의6 조항을 근거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생술집’ 홍석천, 17년 전 커밍아웃..부모님 반응은?

    ‘인생술집’ 홍석천, 17년 전 커밍아웃..부모님 반응은?

    배우 홍석천이 ‘인생술집’에서 부모님에게 커밍아웃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홍석천은 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 가족에게 커밍아웃 했던 때를 떠올렸다. 홍석천은 ‘언제 부모님에게 커밍아웃 했느냐’는 물음에 “처음 잡지 인터뷰를 하기 2주 전에 부모님에게 밝혔었다”면서 “두 분이 울고불고 난리가 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홍석천은 “부모님이 어떻게든 보도를 막아보려고 하셨다”면서 “왜 지금 해야 하는 것이냐고, 엄마·아빠의 삶도 있는데 왜 밝히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 하셨다. 드릴 말씀이 없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그때 부모님에게 ‘내가 혹시나 교통사고를 당해 몸져누워버린다면 30년 동안 꼭 말하고 싶었던 고민거리를 결국 밝히지 못한 아들과, 이를 모른 채 간호하는 부모는 얼마나 불행할 것인가’라고 말씀드렸다”면서 “아버지가 얘길 듣더니 갑자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네 인생을 책임질 수 있겠냐’고 묻더라. 고개를 끄덕이자, 그럼 알아서 하라고 믿어주셨다”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늘 저를 응원해주시고 큰 힘이 돼준다”고 덧붙였다. 또 홍석천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그냥 사람으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 손가락질 받는 소수자이지만, 열심히 살면 어느 날인가 누군가 인정해주는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석천은 “지난 대선 후보자 토론 때 동성애자와 관련 이슈가 나왔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내 의견을 묻더라”면서 “나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그게 기분 나쁠 것이 뭐가 있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내가 17년 전 커밍아웃할 때는 전 국민에게 화살을 맞았는데 지금은 대선 후보가 토론회에서 언급해 이슈로 만들어지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권위 “성소수자 차별금지, 인권조례 폐지 이유로 부당”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소수자 차별금지 규정을 포함한다는 이유로 이른바 ‘인권조례’를 폐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인권조례는 지역주민들이 성별, 종교, 장애, 연령,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등을 이유로 차별받거나 행정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를 규정한 것으로 2012년 인권위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조례 제정을 권고한 바 있다. 8일 인권위는 이 조례가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옹호하고 남자와 여자의 구별을 부정하는 등 잘못된 가치관을 확산시키는 문제가 있어 폐지돼야 한다는 일부 종교단체 등의 주장에 대해 ‘성소수자 차별 금지는 헌법과 법률, 국제사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조례를 폐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난 4월 6일 충청남도는 도내 단체들이 제기한 ‘충청남도 도민인권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 폐지 민원에 대한 인권위의 견해를 요청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애플, WWDC 2017에 미셸 오바마 초청…트럼프와 각 세우나

    애플, WWDC 2017에 미셸 오바마 초청…트럼프와 각 세우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6일(현지시간)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참석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팀 쿡 애플 CEO는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막된 WWDC 기조연설에서 6일 행사에 미셸 오바마가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셸이 행사에 참석해 “삶의 모든 면에서 인간에게 부여된 권한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오바마 케어 폐기 등 ‘오바마 레거시(유산) 지우기’가 한창인 상황에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을 초대한 것이다. IT 전문매체 시넷은 “쿡 CEO 취임 이후 애플은 정치·사회적 이슈에서 점점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면서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 등에 강력한 입장을 취해온 애플은 동성애 권리 보장, 인종 차별 반대, 다양성 이슈와 같은 사회적 문제의 전면에 섰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선언했을 때 쿡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해 잔류를 설득했다. 그런데도 그가 탈퇴를 발표하자 “기후변화는 실제이며, 우리는 모두 기후변화와 싸울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며 트럼프와 각을 세웠다. 미셸 오바마가 애플의 WWDC 둘째 날 행사에 참석해 어떤 내용을 말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셸에 대한 미국인들의 높은 관심과 트럼프에 대한 실리콘 밸리 및 미국 지식층의 커지는 반감에 비춰볼 때 그녀의 출연은 이번 이벤트의 최대 흥행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성애 치료한다더니…끔찍한 인권 침해 사진 고발

    동성애 치료한다더니…끔찍한 인권 침해 사진 고발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다는 병원에서 끔찍한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에콰도르의 사진작가 파올라 파레데스(여, 31)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최근 일련의 사진을 공개했다. 파레데스가 사진을 찍은 곳은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한 정신병원.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독특한 시설이다. 하지만 치료법은 끔찍하다 못해 잔인했다. 파레데스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병원에 수감된 여성들은 배를 곪기 일쑤였다. 음식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여성들에게 기도를 강요했다. 술이나 마약을 먹이는 건 다반사였다. 동성애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이유로 성폭행도 수시로 일어났다. 파레데스는 병원에 들어가 내부에서 은밀하게 자행되고 있는 일들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병원에선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고발했다. 파레데스가 문제의 병원에 대해 알게 된 건 지난 2013년이다. 성소수자인 파레데스의 한 친구가 입원하면서 동성애를 치료한다는 병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병원에 들어갔던 친구 역시 성소수자였다. 이후 친구로부터 병원에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말을 들은 그는 병원에 잠깐 입원하기로 결심했다. 병원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파레데스는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부모는 딸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해해주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 이렇게 병원에 들어간 파레데스는 몰래카메라와 녹음기로 잔인한 인권침해 현장을 고스란히 취재했다. 현지 인터넷에는 "단지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저런 대우를 받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동성애는 병이 아니다. 그저 취향일 뿐이다"라는 등 병원에 대한 비난과 성소수자에 대한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파올라 파레데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美 올랜도서 1년 만에 또 총격 사건···“수 명 사망”

    美 올랜도서 1년 만에 또 총격 사건···“수 명 사망”

    1년 전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했던 미국 올랜도에서 또 다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공장 지대에서 5일 오전(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러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CBS, AFP 등이 전했다. 현지 오렌지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트위터에 “상황은 진압됐지만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정확한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총격은 출근 시간대인 아침 8시 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사건 현장 주변 도로를 봉쇄했으며, 경찰견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고 CBS의 올랜도 제휴사 WKMG TV가 전했다.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목격됐다. 한편, 올랜도에서는 지난해 6월 동성애자 나이트클럽에서 테러로 규정된 총기 난사와 인질극이 발생해 49명이 숨지고 수 십 명이 다쳤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일랜드 차기 총리 38세 동성애자 선출

    아일랜드 차기 총리 38세 동성애자 선출

    아일랜드의 집권당인 통일아일랜드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엔다 케니(66) 총리의 뒤를 이을 당대표로 동성애자이자 인도계 이민 출신인 리오 버라드커(38) 보건부 장관을 선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변이 없으면 약 2주 뒤 버라드커 신임 대표는 의회에서 총리로 공식 선출된다.버라드커 대표는 이날 당내 투표에서 경쟁자 사이먼 코브니 주택 장관을 제치고 케니 총리의 후임 당 대표로 뽑혔다. 케니 총리는 지난해 총선에서 다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제1야당인 공화당과의 연정을 통해 간신히 집권한 뒤 후임 당 대표에게 총리직을 넘기겠다고 밝혔었다. 38세의 버라드커 대표가 2주간 연정 구성 논의를 끝내고 총리에 오르면 아일랜드가 1922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래 최연소 아일랜드 지도자가 된다. 그는 의사 출신으로 인종적으로도 첫 소수자 출신 총리가 되며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첫 총리가 된다. 인도계 부친과 아일랜드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버라드커 대표는 2015년 1월 자신이 ‘게이’라고 고백해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아일랜드는 전 국민의 80%가 가톨릭 신자이지만 가톨릭 교회가 1990년대 초 사제의 아동 성추행 의혹 등으로 위상이 떨어지면서 2000년대 들어 동성애에 관대한 국가로 바뀌었다. 2015년 5월에는 복지부 장관인 버라드커의 지지 속에 국민투표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버라드커는 “오늘 내가 뽑힌 것은 이 공화국에 어떠한 편견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소수자를 대하는 한국군과 미군의 차이

    성소수자를 대하는 한국군과 미군의 차이

    최근 대한민국 육군은 장준규 참모총장의 지시 아래 성소수자 군인을 색출하고, 영내가 아닌 사적인 공간에서 합의 하에 동성과 성관계를 맺은 장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성적 지향을 이유로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권고에도 불구하고 한국 군대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동성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조항인 군형법 제92조의6 조항을 근거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군대는 다르다. 한국과 달리 미군의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성적 지향을 존중하고 모든 구성원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사령관이 지난 1일 아래의 메시지를 장병들에게 전했다.“6월은 LGBT(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 성적소수자)를 위한 달입니다. 미군이 모든 구성원에 대한 평등을 지속해서 추진하면 우리는 하나의 조직으로서 더욱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 밴달 사령관은 이어 “미국은 구성원들의 다양성으로부터 힘을 얻고, 모든 미국인은 자유와 정의의 진전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면서 “조직이 강해지는 힘의 원천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복무하는 모든 구성원의 다양성이라고 단언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그는 에릭 패닝 미 육군 장관이 지난해 10월 성전환자 미국인의 공개적인 군 복무를 허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성전환자 군인은 이제 더는 조국을 위해 복무하면서 숨거나 정체성을 부인하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했다. 패닝은 보수적인 군대 문화에서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공개하고도 장관에 오른 미국 최초의 ‘게이 육군장관’이다. 이어 밴달 사령관은 “모든 사람은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품위와 존엄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6월 한 달간 주한 미8군은 성소수자 개인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자랑스러운 유산을 기념하고 국가 방위를 위해 싸워온 그들을 명예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취임한 태미 스미스 주한 미8군 부사령관은 오는 15일 ‘다양성은 우리를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영원히 강하게 만든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스미스 부사령관은 주한미군 최초의 여성 지휘관이자 미 육군 역사에서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한 최초의 동성애자 장성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94세에 유죄받은 아우슈비츠 경비병, 결국 쓸쓸한 죽음

    94세에 유죄받은 아우슈비츠 경비병, 결국 쓸쓸한 죽음

    아우슈비츠 강제 집단수용소의 학살을 방조한 혐의로 무려 94세 나이에 '정의의 심판대' 위에 올랐던 라인홀트 한닝(95)이 결국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서구언론은 한닝 변호인의 말을 빌어 그가 지난달 30일 숨졌으며 자세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역사 청산이 얼마나 철저한 지를 보여준 한닝 사건은 사실상 아우슈비츠의 마지막 공판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닝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제3 SS 기갑사단 ‘토텐코프’(Totenkopf·죽음의 손) 소속으로 1943년부터 1944년까지 아우슈비츠에서 경비병으로 근무했다. 당시 아우슈비츠에서는 유대인을 비롯, 집시와 폴란드인, 동성애자 등 무려 17만 명이 집단 학살당했으며 한닝은 이를 알고는 방조한 혐의로 70여 년이나 지나서야 생존자 증언 등을 통해 기소됐다. 지난해 열린 재판에서 한닝은 “진정으로 미안하다. 불의가 저질러지는 것을 방관했으며 이를 멈추기 위한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던 것이 부끄럽다”면서 “나는 일생을 침묵해 왔다. 무고한 이들의 목숨을 수없이 빼앗고, 셀 수 없는 가정을 파괴했다"며 참회했다. 또 한닝의 변호인 측은 한닝이 아우슈비츠의 경비병으로 근무한 것은 맞지만 사람을 살해하거나 고문에 가담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독일 법원의 심판은 준엄했다. 지난해 6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법원은 피고인 한닝이 아우슈비츠의 경비병으로 2년 6개월 일하며 17만 명의 체계적인 학살에 조력자로 활동한 죄를 물어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현지 언론은 "한닝이 실형을 선고 받았으나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가 이루어져 실제 감옥에 가지는 않았다"면서 "일부에서는 감옥에 갈 가치조차 없는 인물이라고 비판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숨진 한닝은 1921년생으로 1934년 나치청소년조직과 1940년 SS 요원으로 전쟁에 참여했으며 1942년 1월부터 1944년 6월까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일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피난처 도시 금지법 저지하자” 美텍사스 의회서 수백명 시위

    미국 텍사스주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기조에 발맞춰 제정한 ‘피난처 도시 금지법안’을 둘러싸고 29일(현지시간) 격렬한 힘겨루기가 벌어졌다.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주 의회에 난입하고 찬성파는 반대파 의원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의 강경 보수 정책에 따른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해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지 않고 보호하는 지방자치단체로 미국 전역에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118곳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난처 도시에 대한 연방정부 재정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7일 텍사스 전역의 지자체들이 피난처 도시를 자처하지 못하도록 불허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텍사스 인구의 38%인 히스패닉 주민들에 대한 차별에 악용될 것이라며 반대했지만 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밀어붙여 법안이 통과됐다. 피난처 도시 금지법은 9월 1일부터 발효되며 주 사법기관은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 정부의 불법 이민자 검거에 의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시민단체 회원 수백명은 이날 스페인어로 ‘투쟁’이라고 쓰인 빨간 티셔츠를 입고 오스틴시의 주 의회 의사당 복도를 점거하고 시위를 이어 갔다. 찬반 대립이 극심한 양당 의원들 간에도 “총으로 쏴버리겠다”는 고성이 나오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텍사스주 하원은 지난 21일 공립고교에서 화장실을 사용할 때 자신의 출생증명서에 적힌 성별을 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화장실법을 의결하는 등 강경 보수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성소수자(LGTB) 차별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제프 월크 아마존 CEO 등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업계 거물 12명은 이날 애벗 주지사에게 서한을 보내 화장실법을 비롯한 차별적인 법안을 통과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텍사스주 출신의 종업원을 많이 고용한 우리로서는 개방적인 텍사스의 명성이 훼손될 수 있음을 크게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마크롱, 푸틴에게 “러 가짜뉴스 문제” 돌직구

    세계의 ‘스트롱맨’을 다루는 프랑스 젊은 대통령의 패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체첸 동성애 탄압 등 외교적으로 껄끄러운 사안들에 대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쏟아냈다. 외신들은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기싸움 악수’ 화제가 됐던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엔 ‘21세 차르’로 불리는 푸틴의 기선을 제압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궁에서 한 시간 남짓 주제 제약 없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국영언론 러시아투데이와 스푸트니크가 지난 프랑스 대선에서 ‘크렘린의 선전기관’ 같이 행동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선거 내내 러시아 언론이 배포하는 가짜 뉴스에 시달렸다. 러시아는 당시 마크롱 후보의 라이벌인 극우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후보를 지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선거 기간 러시아를 방문한 르펜 후보와 장시간 면담을 한 일에 대해 “그쪽에서 요청했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방어하면서 프랑스 대선 개입설을 부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향해서도 “누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든 간에 그런 사실이 확인되면 프랑스는 즉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시리아가 민주주의로 이행하는 데 실패한 국가가 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면서 알아사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집단에 대처하려면 정부를 확고하게 세워야 한다”면서 마크롱 대통령과의 인식 차를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동성애자 남성에게 구타와 전기고문을 자행한 체첸 자치공화국의 동성애자 탄압 사건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러시아의 인권 문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마크롱 대통령의 거침없는 모습에 대해 “그는 학습이 빠르고 자신감 있으며, 골치 아픈 현안에 대해 단호한 의견을 표명하는 데 따른 예상 가능한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AP 통신은 평가했다. 여러 이견에도 두 정상의 첫 만남이 험악했던 것만은 아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서구와 러시아의 입장 차가 확연한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가 참여하는 노르망디식 4자회담을 재개하는 데 뜻을 같이했고, 북한 핵ㆍ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도 공동 해결책을 찾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로 ‘힘겨루기’를 벌인 것과 달리 푸틴 대통령과는 회담 후 ‘따뜻한’ 악수를 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유럽은 마크롱 정부가 러시아를 향해 ‘강성’ 노선을 걷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는 달리 러시아에 대화의 통로를 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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