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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언론 주관적 보도 위험수위”/시사주간지 기자 지적

    ◎추측성 해설·얼치기특종 남발… 신뢰 저하/출입처 중심의 사고로 일반인 삶과 유리 저널리즘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언론의 보도방식이 정통에서 벗어나 위험할 정도로 주관화하고 있어 언론인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는 비난이 미 언론인에 의해 제기됐다. 최근 미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의 고참 백악관 출입기자인 케니스 월쉬는 「백악관 대언론」이란 저서를 통해 워싱턴의 미국 중앙정부와 정계를 취재하는 엘리트 저널너리스트들이 저널리즘의 신뢰성을 갉아먹는 4가지 좋지 못한 경향에 빠져 있다며 자아비판적으로 지적했다. 무엇보다 사건,진상보도의 뉴스 리포팅이 소홀히 취급되는 대신 주관적 해설기사가 폭주하고 있다.개별 정치가는 물론 백악관까지 모든 정보가 홍보전담 전문가에 의해 「제조」되는 상황에서 정통적인 리포팅만으로 뉴스를 전달하는 것은 위험해 저널리스트인 자신들의 견해와 해설을 첨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최근 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3개 신문의 2개월간 1면기사를조사한 결과 스트레이트 뉴스는 50%,분석·해석의 해설성 기사는 40%로 나타났다. 월쉬는 이같은 과도해설성 경향의 원인으로 CNN방송에 대한 저널리스트의 잘못된 판단을 꼽는다.CNN을 매일 보는 시청자는 실제로 극소수인데도 모든 미국인이 저널리스트처럼 매일 이 방송을 보는 것으로 오해,「다 알려진 뉴스를 뒤늦게 보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대신 같은 뉴스에 차별성을 부여하는 쉬운 방편으로 주관적 해설 방식을 채택,베테랑 컬럼니스트나 쓰던 분석기사를 요새는 초년기자들도 당연하다는 듯이 쓰고 있다. 이어 「얼치기 판단」이 미국 언론에 전염병처럼 나돌고 있다.수많은 기자들이 똑같은 사실를 쫓고 있는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새로운 사실이 금방금방 나올 리 없기 때문에 기자들은 사실이 아닌 「지레짐작성 통찰력 특종」 경쟁에 나선다는 것이다.「이다」가 아니라 「인 것으로 보인다」로 차별성을 구한다는 것.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사물과 상황을 보는 경향이 지적된데 이어 조그마한 출입처를 온 세계로 여겨 보통사람들의 일반적 삶과 생각에서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바깥 세상과 유리되어 저널리스트들이 세상 돌아가는 물정에 오히려 어둡다는 지적이다. 백악관 출입기자의 평균연봉이 8만달러(6천2백만원)에 달하는 등 워싱턴 기자들이 일반인보다 잘 사는 점도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동성애를 「근절해야 된다」고 본 반면 미국 기자 10명중 8명이 「마땅히 인정되야 한다」고 응답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서울대 화장실 낙서관/새 「토론의 장」으로

    ◎학생회서 설치… 격주 다른 주제로 인기/공개적으로 못한 말들 진솔하게 표현 서울대 관악캠퍼스의 화장실에 허가받은 낙서판이 설치돼 인기를 끌고 있다.공개적인 자리에서는 다소 껄끄러운(?)목소리를 진솔하게 털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구잡이 낙서가 아니다.1주일단위로 「주제」가 바뀌며,시의성도 띠고 있다. 화장실 낙서는 거리낌없이 자기주장을 펼 수 있어 꽤 오래 전부터 대학가의 비공식여론채널로 자리잡았다.그러나 신원이 드러나지 않는 점을 악용,과격한 독설과 대안 없는 비방만 퍼붓는 등 비지성적인 요소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는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고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달부터 화장실마다 「난장판」이라는 낙서판을 설치했다.1주일이 지나면 모아진 의견을 첨삭 없이 대자보로 공개한다.대자보가 외면받는 학내 분위기 속에서도 유독 인기가 높다. 그동안 「일본의 독도망언」 「서울대특별법」 「노수석군 사망사건」 등 무거운 주제를 다뤘지만 어떤 때보다 학생의 참여가활발했다.남의 눈을 의식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기 때문이다. 이번 주의 주제는 「대학의 성문화」.『성관계 없는 사랑은 공허하고,사랑 없는 성관계는 맹목이다』처럼 칸트의 한 귀절을 응용해 재치를 발휘한 글,『중·고교 때 성교육이 부족해 이성을 동반자가 아닌 점령의 대상으로 보게 됐다』고 성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 글,『전체 인구의 10%는 동성애자인 만큼 그들 나름대로의 삶을 인정해야 한다』는 동성애옹호론 등 10인 10색이다. 학생회 문화부장 정재형군(23·경제4)은 『은밀히 쓴 낙서가 공개되자 많은 학생이 마음에 담아두었던 생각을 부담 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낙서야말로 학생의 의식변화를 가장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정종오 기자〉
  • 동성애 모임이 목소리 높이는데(박갑천 칼럼)

    중국의 옛임금들 가운데는 동성애를 즐긴 경우들이 보인다.「한비자」(세난편)에 쓰여있는 위나라 영공도 그런사람이다. 그는 미자하라는 미소년을 총애한다.어느날밤 미자하한테 그 어머니의 급병소식이 전해진다.그는 임금의 수레를 타고 집에 간다.위나라법은 임금수레를 몰래타는 사람에겐 발뒤꿈치를 자르는 형을 내리게 돼있다.하건만 그 보고를 받은 임금은 그런 형을 각오한 효심을 칭찬한다.한번은 그가 임금을 모시고 정원을 산책할 때다.마침 열려있는 복숭아를 보고 따서 먼저 맛을 본답시고 절반이나 먹다가 남은 것을 바친다. 벌주자는 측근을 말리면서 임금은 이렇게 역성든다.『얼마나 나를 생각했으면 그 맛있는 것을 마저 먹지않고 나에게 주겠는가』폭 빠져있었던 듯하다.그러나 세월이 흘러 미추룸하던 고운태가 가시면서 임금의 사랑도 가신다.그와함께 옛날의 그 일들을 들추어내어 벌을 내리고 있다.똑같은 일을 두고도 때와 처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한비자의 세상을 보는 눈길이었다. 정신적 사랑인「플라토닉 러브」는 물론 「플라톤적 사랑」이다.플라톤은 80살로 죽을 때까지 독신이었다.하지만 그가 사랑했다는 남성이름을 적어놓은 옛문헌도 있는 모양이다.특히 시라쿠사의 참주 디오니시우스 1세의 동생 디온과의 관계를 그렇게들 본다.그자신 동성애하는 사람이었기에 남을 보는 눈길에도 색안경을 끼었던 것일까.그의 「향연」에는 스승 소크라테스를 동성애한 사람으로 표현해 놓고 있다.소크라테스가 그에게 말해줬다는 카르미데스라는 미소년에 대한 얘기가 그것이다. 동성애하는 사람들이 목소리 높이는 것을 외국에서의 일로만 아는 건 옛얘기.이젠 우리나라에서도 「인권운동」 차원의 깃발을 들고나선다.동성애도 이성애와 마찬가지로 존중돼야 한다면서.대학신문에 동성애자 인권운동모임을 만들겠다는 광고가 나고 이어 협의회를 발족시키고도 있다.어리둥절해진다. 남색을 뜻하는 유럽쪽말 「소도미」는 「구약성서」에 보이는 소돔과 관계된다.여호와의 두천사가 소돔땅에 가서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집에 들렀을 때 검측한 마음의 소돔사내들이 몰려와 천사들을 남색용으로 내노라지 않던가.마침내 소돔은 「유황과 불이 비같이 내려」 망한다.성경이 동성애 보는 눈길은 곱지가 않다. 잠깐 지나가는 심리상태라면 또 모를까.종교가 아니더라도 동성애에 고개끄덕이기는 어려워진다.세월이 더 흐르느라면 창녀의 권리선언도 나올 것인가.〈칼럼니스트〉
  • 남고생 6명중 1명 “성경험”/서울 3천명 설문

    ◎8.8%는 동성애도… 여고생은 20명중 1명꼴/“음란물 보고 성충동 느꼈다” 남­89% 여­34% 우리나라 고등학생 중 남학생은 6명 중 1명,여학생은 20명 중 1명이 성경험자이다.이들 중 3분의 1 이상은 노출이 심한 여름에 첫 경험을 했다. 정경균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전 한국에이즈연맹 회장)이 서울의 남녀 고교생 3천51명(남 1천6백67명,여 1천3백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6일 발표한 「성행태 조사연구」라는 보고서의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학생의 89%,여학생의 34.5%가 음란물을 보고 충동을 느꼈다고 응답했다.음란물 단속이 그만큼 시급한 셈이다. 경험자 중 3분의 2 가량이 중학교 때 처음으로 경험했으며,지금까지 2명 이상의 이성과 성경험을 했다고 응답했다. 남녀학생 중 1백명에 1명 정도는 초등학교 때 성경험을 했다.심지어 남학생 중 8.8%,여학생 중 1.8%는 동성애까지 경험했다. 자위경험은 남학생의 61.5%,여학생의 5.3%가 유경험자이며,대부분 중학교 때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본드흡입 등이 만연돼 있으리라는 일반의 우려와는 달리 약물경험을 한 남학생은 10.6%,여학생은 2.5%에 불과했다.〈이지운 기자〉
  • The Gay 100/폴 러셀 지음(화제의 책)

    ◎소크라테스·마돈나 등 동성애자 100명 소개 소크라테스·알렉산더대왕·미켈란젤로·레오나르도 다빈치·셰익스피어·차이코프스키·플로렌스 나이팅게일·앙드레 지드·팝가수 마돈나의 공통점은(?) 여러가지 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이 책이 제시하는 해답은 동성연애자란 것이다. 소설가이자 교수로 대학에서 「게이와 레즈비언」이란 강좌를 맡고 있는 지은이는 기여도가 큰 동성애자 1백명을 골라 순위를 매기고 그 이유를 밝혔다.선정기준은 인류문명발전과 동성애자 정체성확립 두 부문에 얼마나 공헌했느냐는 것.이에 따르면 1위는 「동성애자에게 도덕적 권위를 주고 철학적 지주가 돼온」 소크라테스,2∼3위는 유명한 동성애자인 사포와 오스카 와일드다. 지은이는 『문화가 형성돼가는 것처럼 성에 대한 태도·행위·정체성도 변한다』면서 『역사의 전기간에 걸쳐 사람은 자신과 같은 성(성)을 가진 사람을 풍부하고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해왔다』고 강변한다. 구미에서 동성애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사회평론,이현숙 옮김,2권 각 7천7백원.〈이용원 기자〉
  • 기독교신자 대학생 성문제에 보수적/기독교윤리실천운동대학생위 조사

    ◎4%가 경험… “혼전에는 절대 안된다” 83%/정치문제 시위참가엔 30%가 부정적 반응 기독교를 믿는 대학생은 남녀간의 성관계에 대해 종교를 믿지 않는 대학생보다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회참여에 대해서는 70∼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에 비해 열기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대표 손봉호) 대학생위원회가 최근 기독교신자 대학생 3백71명을 대상으로 「기독청년의 생활형태와 가치관조사」를 한 데 따르면 혼전성관계의 경우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도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83%에 달했다. 응답자중 여성이 2백4명,25세미만이 2백71명,설문은 모두 55개항으로 사회참여·교회생활·생활양태·가치관·신앙심등이다. 결혼전까지 이성간 성접촉중 허용되는 선에 대해서 90%가 「입맞춤정도나 그 이하」라고 밝혔다. 또 성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4%에 불과해,일반적인 신세대상에 비해 상당히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에 대해서는 65%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가볍게 한두잔정도는마실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절대로 마셔서 안된다」는 의견도 28%나 됐다. 기독교인의 행동 가운데 동의하기 힘든 것으로는 흡연(78%)이 가장 많았으며,「전태일이 노동자를 위해 분신한 것」에 대해서도 51%가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이밖에 「정치적 문제로 시위하고 있는 비그리스도인의 데모대에 참가하는 것」에도 30%나 「동의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밝혀 대학생의 사회참여열기가 70∼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보다 줄어들었음을 보여줬다. 또 여가선용에 대해서는 노래방이나 당구장에 출입하는 것은 75% 와 63%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데 비해 록 카페에 출입하는 것은 40%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성경이 금하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많아 63%가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으며,35%는 「전적으로 찬성하지는 못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가장 친한 친구가 동성애자임을 밝힌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는 물음에는 9%만이 「관계를 끊겠다」,10%는 「친구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지낸다」고 답했으며,64%는 「친구의 동성애를 고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17%는 「친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준다」고 밝혔다. 기독교청년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문제(42%)이며 그 다음은 신앙(24%)·인간관계(13%)·이성문제(7%) 순이었으며 고민에 대한 의논상대는 친구가 47%를 차지하는 데 비해 목회자는 7%밖에 되지 않아 교회가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정부내 청소년 관련기구 대폭 확대를”/총리실 국정좌담 지상중계

    ◎“청소년정책 현실과 너무 괴리 커 답답” 7일 열린 이수성 국무총리의 취임 첫 국정좌담회 주제는 「청소년유해환경의 개선」이었다. 「어린이가 잘 자라야 그 나라의 장래가 밝다」는 소신을 평소에 밝혀온 이총리의 뜻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총리는 이날 좌담회에서 일일이 참석자의 의견을 구하고,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며 즉석에서 개선을 지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좌담회를 이끌어갔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조영승 한국청소년개발원장과 차광선청소년단체협의회 사무총장,윤진간행물윤리위 음란폭력물심의위원(연세대교수)등 관련전문가와 정준희 서울여중교사 등 교육관계자가 참석,이총리와 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에게 정책방향에 대한 도움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총리는 좌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직접 참석자를 일일이 소개하며 인사를 나눈 뒤 『정부의 청소년대책에 잘못된 부분,고칠 부분이 있으면 기탄없이 지적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치선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장은 먼저 『국민의 25%인 1천3백만명이 청소년임에도 과거보다사회적 관심은 적어진 것 같다』면서 『문화체육부를 문화체육청소년부로 개칭하고 「작은 정부」에 구애됨이 없이 청소년 관련조직을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박성수 청소년 대화의 광장 원장(서울대교수)은 『청소년폭력 가운데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교사의 폭행과 부모의 폭행,그리고 심한 언어폭력』이라면서 『어린이가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성장하려면 인격적인 성인문화를 발전,정착시키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순 공연윤리위 비디오심의위원은 『정책을 결정하는 분들이 너무 바빠 영화·비디오를 볼 시간이 없다보니 청소년정책이 얼마나 현실과 괴리되어 있는지 답답한 심정』이라면서 『불법비디오와 컴퓨터게임·인터넷을 보지 않고 TV에 나오는 것만 가지고 선정성·폭력성을 운운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라고 정책담당자가 「현실감각」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중한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청소년문제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외치기에 앞서 그동안 왜 실질적인 단속이 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문제점을 연구해 현실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청소년 여가활용방안만해도 중요한 것은 「공간」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자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수경 서울YWCA회원활동부장은 『최근 한 청소년잡지에 동성애사진을 8개나 이어놓은 광고가 실려 학부모의 항의가 거세다』면서 동네서점에서 유해잡지를 얼마든지 사볼 수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조명현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무국장은 『청소년유해환경을 없에는 데는 공무원의 단속만으로는 역부족으로 결국 시민의식이 살아나야 한다』고 피력했고,이에 이총리는 『시민운동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형청 경찰청 방범지도과장은 『청소년문제에 대한 대책은 사회정책이 우선이고 다음이 형사정책,형벌은 최후적 수단이 되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민간단체나 관계부처가 앞서고 경찰은 뒤따르는 정화정책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동감을 표시하며 『그러나 우선순위에 관계없이 정부는 정부대로,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 모두 힙을 합하여 최선을 다해나가자』며 다짐과 당부를 겸한 인사말로 좌담회를 마무리지었다.
  • 「악마의 시」작가 샐먼 루시디/새 소설「무어의 마지막 한숨」출간

    ◎7년째 도피중 집필한 작품/인도 무어가의 가문사 복원 지난 89년 자신의 작품 「악마의 시」가 신성모독이라 해서 이란의 회교지도자 호메이니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7년째 도피중인 샐먼 루시디.화제의 작가 루시디의 신작이 번역·출간됐다.지난해 9월 영국에서 출간된 최신작 「무어의 마지막 한숨」 상,하를 문학세계사가 내놓았다.(오승아 옮김) 인도 다 가마­조호비 가문의 흥망성쇠를 다룬 이 작품은 루시디의 작가적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작품은 「다 떨어진」 조호비 가문의 마지막 핏줄 무어가 4대에 걸친 가문사를 복원해 들려주는 형식이다. 이 시기는 영국 식민지배와 독립투쟁,독립후 혼돈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인도의 근·현대사와 일치한다.인도의 알아주는 갑부였던 다 가마 가문이 몰락의 길로 접어드는데는 이같은 인도역사의 부침이 커다란 배경으로 작용한다.이런 식으로 작품에는 개인사와 인도민족의 역사가 뗄래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로 맞물려 있다. 무어 일가붙이들의 면면은 이 작품에 결코 낙관적으로 드러나있지 않다.향신료공장 주도권을 둘러싸고 친척끼리 잔인한 패싸움과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가 하면 마약과 환락에 빠져 난교나 동성애를 일삼는다.이때문에 무어는 하늘의 단죄인지 날때부터 나이의 두배씩 늙어가는 저주받을 조로증을 안고 살아간다. 이처럼 너저분하고 추잡스러운 현대사가 가차없이 까발려지는데도 작품속의 인도는 결코 비관적인 윤곽속에 묻혀버리지 않는다.그것은 심오한 인도의 신화며 풍물이 작품의 배경에 풍요롭게 깔려있기 때문이다. 루시디는 「악마의 시」 파문 이래 돌아갈 엄두를 못낸 고국 인도의 던적스러운 일상 세목들을 극진한 애정으로 되살려내고 있다.인도의 사회적 낙후가 서구인들의 눈에 야만처럼 비칠지라도 그 바탕엔 어떤 합리적 이성도 따라잡지 못할 풍요로운 생명력이 깔려있다는 말을 루시디는 하고 싶어하는듯 보인다. 이 작품은 인도독립의 지도자인 자와할랄 네루나 간디 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정작 인도당국에서는 수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영국 최고권위 부커상의 96년가장 강력한 수상후보로 거론되는 등 서구 평론가들은 이 작품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고 있다 한다.위대한 작가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민족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유효한 구실을 한다는 사실을 샐먼 루시디는 잘 보여주고 있다.
  • 미 「온라인 성범죄」 “골치”/PC대화방 이용… 청소년 유인 빈발

    컴퓨터의 온라인대화방이 청소년들사이에 보편화돼가면서 최근 미국사회에서는 이를 이용한 청소년상대 유인·약취의 성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부모들과 경찰당국이 대책마련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청소년들이 컴퓨터스크린의 노예가 되다시피한 상황을 틈탄 이들 온라인범죄자들은 대화방을 통해 정체를 숨긴채 어린 소년·소녀들에게 접근한뒤 만나자고 유인,주로 섹스나 동성애를 즐긴다는 것이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청소년보호단체인 「실종 및 착취어린이를 위한 전국센터」는 최근 온라인 성범죄가 늘어나자 그 사례를 발표하고 부모들의 자녀 컴퓨터사용에 대한 주의환기를 촉구했다. 지난달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15세소녀는 온라인대화방에서 만난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40세 남자가 디즈니랜드를 구경시켜준다는 바람에 보내준 비행기표로 올랜도로 갔다가 꼼짝없이 섹스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어린이 전국센터가 발표한 사례는 소년·소녀들이 온라인대화방 상대의 유혹으로 먼 곳까지 갔다가 육체적 피해를 입은 이와 비슷한 예를 수없이 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피해사례가 극증하자 어린이 전국센터는 결국 온라인대화방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철저한 지도와 감독만이 최선이라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소개했다. ▲대화방의 과도한 사용 및 늦은 밤 사용금지 ▲대화방사용시 모니터하고 정보·교육·오락쪽 활용 권장 ▲가급적 가명을 사용하고 주소·전화번호·학교·나이등 정확한 인적 정보를 주지 않게 할 것 ▲대화방사용자들과 밖에서의 만남 금지 ▲외설적 위협적 메시지에는 응답을 않게 할 것 ▲유해한 대화내용은 서비스회사에 통보해 중단요청할 것.
  • 위성방송 미 에로극/아시아 성풍속 바꾼다

    ◎여성들에 큰 영향… 「성혁명기」 도래/일­중년 유한부인들 공공연한 「섹스투어」/인­여성생 3분의 2가 혼전 성행위 찬성/중­당고위간부가 라디오프로서 성고백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아시아의 성 모럴이 크게 변화고 있다.특히 젊은층의 애정 표현은 종래의 전통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적극적이며 「혼전 순결」「동성애」에 대해서도 고민을 덜 한다. 여성들은 점차 대담해져 가고 있다.성에 관한 얘기는 더이상 금기사항이 아니다.미혼여성들이 자위행위와 피임기구를 화제로 삼고 성 상담을 위해 병원 문을 쉽게 노크하는데 의사들도 놀란다.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생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물론 이같은 성 풍속도의 변화는 아시아인의 생활방식이 급속도로 서구화하고 있는데다 각종 연애잡지·비디오·TV매체,특히 에로틱한 드라마를 방영하는 미국 위성방송이 안방 깊숙이 침투해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드센 여성 「성 혁명시대」를 맞고 있는 나라는 역시 일본.일본에서는 요즘 젊은 여성이나 돈많은 중년부인들이 동남아지역으로 「섹스 투어」를 떠나는 것은 더이상 내밀한 비밀이 아니다.이들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인도네시아의 발리섬.현지 콜보이와 「성 거래」를 즐기는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일본 여성사회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동거한 유부남과의 사이에 최근 남자아이를 낳은 아키노 대통령의 딸 크리스양에 대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있는 필리핀도 요즘 성 모럴이 휘청거리고 있다.얼마전 카톨릭국가인 필리핀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도 젊은이들의 무절제한 성문란 행위를 개탄한 바 있다. 최근 한 통계조사에 의하면 25∼49세의 필리핀 여성 가운데 70%가 25세 전에 첫 성행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51%의 젊은이들이 혼전 성행위가 사회적으로 용납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 충격을 주었다. 아시아에서 「에이즈 천국」으로 알려진 태국은 물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선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해 차라리 「성 개방」을 주장하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우선 피임기구 사용법 및 정확한 성 지식을 젊은이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교육기관에서 성교육이란 말 대신에 친근한 느낌을 주는 「가정생활」이란 단어를 사용하자고 주장한다. 종교적 규율이 엄격한 인도마저도 성에 대해선 「전통적인 과거」와의 갈등이 심각하다.각종 신문·잡지에는 요즘 돈을 주고 주말 파트너를 구하는 광고가 즐비하다.자와하를랄 네루대학과 델리대학의 최근 공동조사에 의하면 여대생 3분의2가 혼전 성행위를 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위성방송 스타TV에 외설적인 차림으로 출연하는 마돈나와 재닛 잭슨은 인도 젊은이들의 우상이 된지 이미 오래다. 연속 3년째 10%이상의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아담과 이브」도 성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주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휴식시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할아버지·아버지·아들 3대가 좁은 방에서 함께 기거하던 시절은 이젠 옛말이다. 일부 젊은 대학생들은 학교 기숙사를 벗어나 따로 방을 얻어 이성과 동거하며 「동성애」문제도 이젠 더이상 금기사항이 아니다. 미국 TV쇼 프로도 안방에서 즐길 수 있으며 비디오가게도 늘고 있다.최근 상해에서는 생방송 라디오 심야프로에 한 고급 당간부가 전화를 걸어 세차례나 이혼을 당한 자신의 성적 고민을 털어놓아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 흥행 우선주의 배격/연극계 실험극 바람

    ◎소극장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관점 95… 상황과 형식전」/상업성 위주의 연극풍토에 경종/부조리극 「하녀들」·잔혹극 「미친…」 공연/재미와는 거리… 사회문제 조명 사상 유례없는 불황 속에서 볼거리 위주의 상업성 연극만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아예 처음부터 상업적 흥행과는 담을 쌓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연극축제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4,5월 두달 동안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관점95­상황과 형식전」은 실험극 공연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치상실의 시대를 극복할 방법을 찾아본다는 의도에서 기획된 무대. 특히 이번 축제는 가난했지만 감동과 충격이 있었던 지난 시절의 긴장과 비판의식을 회복하자는 의미에서 「다시 가난한 연극으로 시작하자」를 모토로 내세웠을 만큼 흥행 우선주의의 연극풍토에 대한 자성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연극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가작은 우리극연구소(대표 이윤택)의 부조리 희극 「하녀들」(5∼23일)과 잔혹극 「미친 동물의 역사」(28일∼5월14일),볼재연기원(대표 박찬빈)의 사회심리극 「죽이고 또 죽이고」(5월17∼30일)등 3편.오락적 재미와는 거리가 멀지만 진지하고 나름대로 문제성이 있는 작품들이다. 「하녀들」(연출 이성렬)은 도둑작가로 유명한 장 주네가 감옥에서 쓴 두번째 희곡.크리스틴과 레아 파팽이라는 자매가 7년간 하녀로 일하던 집의 여주인과 그 딸을 살해한 뒤 자기들 방에서 동성애를 즐기다 발각된 「파팽자매 사건」실화에서 힌트를 얻어 쓴 작품이다. 여주인이 외출하고 없는 방에서 여주인놀이를 하며 현실과 놀이 사이를 오가는 하녀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쓰레기같은 인생에서 화려한 외출을 시도하는 소외당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미친 동물의 역사」(윤대성 극본·이윤택 연출)는 70년대 공연금지처분을 받았던 화제작.86년 부산 가마골 소극장 연희단거리패 창단공연 때 유태인 시인 파올첼란의 시 「죽음의 푸가」를 삽입시켜 「죽음의 푸가」라는 제목으로 처음 일반공연됐다. 90년대 중반의 「미친 동물…」은 개인주의자인 한 화가가 정체모를 사람들에 의해 도시외곽의 버려진 건물 지하실에 갇히면서 시작된다.화가 외에도 명예퇴직당한 교장선생,섹스스캔들을 일으킨 탤런트,청렴결백증에 걸린 교통순경 등이 버려져 모두 미친 동물로 매도된다.연출가 이윤택씨는 세속적인 도시의 삶에 안주하는 소시민들의 자아비판을 통해 이 시대에 대한 자기반성을 그려 나간다. 「죽이고 또 죽이고」(박찬빈 연출)는 소포클레스 원작의 그리스비극 「엘렉트라」를 정세희씨가 재구성한 것.사회제도와 인간관계의 이면에 가려진 인간의 심리와 충동들을 드러내면서 현대사회의 문제를 조명한다. 소극장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는 지난해 이윤택,김아라,황동근,류근혜,채승훈,이병훈,박찬빈씨 등 40대 젊은 연출가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공간.개관기념으로 제1회 실험극 축제가 열렸었다.
  • 신예 김별아 장편소설 「내마음의 포르노그라퍼」

    ◎여성의 성문제 진지하게 접근/성을 알아가는 과정 솔직·대담하게 전개 신예작가 김별아씨(26)의 장편소설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도서출판 답게 펴냄)가 최근 서점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젊은 여성작가가 남성들로서는 여간해서 듣기 힘든 여성 성장과정의 비밀을 대담하고 솔직하게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으로서 겪는 편견과 부당함이 어디에서 기인하나를 찾다가 기본적인 성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내 마음의 포르노…」는 결코 제목처럼 야한 소설이 아니다.동성애,자위,생리,처녀막,불륜 등에 대한 언급이 이 소설을 외설적으로 만들지는 않는다.오히려 여성문제에 대해 진지한 통찰을 가한 여성소설에 가깝다. 작가의 분신이라 할 작중 여주인공은 세살에서 스물다섯살에 이르는 기간동안 도덕과 세습의 굴레로 인한 숱한 갈등과 좌절의 진통을 겪으며 세상의 비밀,성에 대해 알아 간다.결국 탄로나는 세상의 비밀인 성은 많은 사람들을 죄의식과 갈등의 늪을 허덕이며 건너오게 한 다음 그 앞에서 허무하게 깨어지는 환상일 따름이다.그 환상은 성교육 부재로 인해 가중된 것이어서 더욱 뼈아픈 고통이다. 『기존의 가치들은 무너져가는데 반해 성개방과 성왜곡 풍조가 심각한 상황입니다.무엇보다 청소년에 대한 올바른 성교육이 시급합니다』 컴퓨터통신을 통해 청소년들과 자주 대화한다는 그는 『청소년이 성에 접근하는 것을 무조건 막기보다는 어른들이 포르노 CD롬이 왜 틀린 물건인지를 얘기해 주는 식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별아씨는 강릉 출신으로 연세대 국문과 졸업후 「신촌블루스」란 창작집을 냈으며,93년 실천문학 봄호에 중편소설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로 문단에 정식 등단했다.학창시절 마광수교수의 제자답게 성에 대해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여성들이 성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여성들도 자신들의 욕망의 정체를 확실히 알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남성들도 여성해방을 도움으로써 스스로 자유로워질 수 있길 바랐다.
  • 키스논쟁/영화 「침묵속의 봉사」(브로드웨이 “새바람”:7)

    ◎동성애자 진한 입맞춤이 문제로/강제퇴역 당한 여군대령의 실제 이야기/2월 NBC­TV방영… 외부서 삭제 압력/제작진,뮤지컬「거미여인 키스」들어 반발/“남자 동성애 얘기는 2년째 버젓이 공연” 브로드웨이에 밤이 깊어지면 40여개의 대형 브로드웨이극장과 3백여개의 오프 혹은 오프오프 브로드웨이 소극장 무대의 막이 일제히 오른다.이 매일 오르는 막은 쉴새 없는 흐름이 되어 브로드웨이가 정체되지 않은 창조공간으로서 생명력을 갖는 원천이 되고 있다. ○공연 시간엔 거리 한산 메디슨 스퀘어파크에서 5번가와 해럴드 스퀘어에서 아메리카스 애브뉴(6번가)와 교차한 브로드웨이는 7번가와 만나는 43스트리트 일대에 타임스 스퀘어를 형성한다.반경 5백m도 못되는 이 일대는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중심지역으로 날이 저물면 몰려드는 인파로 시끌시끌 해지기 시작한다.그러나 막상 하오8시 극이 시작되면 10시30분까지의 두시간 반 동안은 현란한 네온만 남겨둔채 인적이 끊어진다. 이 브로드웨이에서 최근 입맞춤 논쟁이 한창이다.그것도 남녀간의 입맞춤이 아닌 여자끼리의 입맞춤과 남자끼리의 입맞춤에 대한 논쟁이어서 더욱 묘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이 논쟁은 동성애자로 밝혀져 강제 전역당한 여군대령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한 「침묵속의 봉사­ 마거릿 캐머마이어 스토리」를 지난 2월초 NBC텔레비전이 방영하면서부터 불붙기 시작했다.이 영화에 나오는 캐머마이어대령(글렌 크로스)과 상대역인 화가 다이앤(주디 데이비스)의 진한 키스장면이 광고주들의 광고 보이콧 위협 등 갖은 삭제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문제가 제기됐을때 이 영화의 제작진들은 대뜸 뮤지컬 「거미여인의 키스」(Kiss of the Spider Woman)를 예로 들며 강력히 항의했다.남자끼리의 진한 키스는 물론 한 담요안에서의 정사 묘사까지 나오는 이 뮤지컬이 버젓이 2년째 히트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자들의 키스 장면이 문제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뮤지컬은 아르헨티나 태생의 소설가 마누엘 퓌그가 1976년 발표한 소설을 극화한 것으로 극도의 공포정치로 매년 수만명이 재판도 없이 「사라지는」 중남미 독재정권치하의감방안 이라는 한계상황을 설정하여 전혀 이질적인 성격의 두 주인공이 극도의 공포감을 이겨나가며 상상속의 구세주인 거미여인으로부터 구원을 받게된다는 내용의 인간애를 바탕으로한 정치극이다. ○토니상 7개부문 석권 영화로도 상영됐으며 92년 런던에서 첫 뮤지컬무대에 올려졌던 이 작품은 93년 5월 브로드웨이 44스트리트에 있는 브로드허스트 극장에서 개막된후 그해의 토니상(영화의 아카데미상과 같이 브로드웨이 연극과 뮤지컬에 주는 상) 7개부문을 휩쓸 정도로 인기를 모았으며 롱런 채비를 차리고 있던차에 이번의 키스논쟁으로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극은 윗부분의 환기구와 아랫부분의 밥그릇이 드나드는 구멍을 제외하고는 육중한 철문으로 외부와 차단된 감방에 정치범 발렌틴(브리안 미첼)과 그로부터 정보를 빼내기 위해 보내진 잡범 몰리나(하워드 맥길린)가 함께 수감돼 있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모진 고문과 옆방의 비명소리,매일 수십명씩 죽어나가는 정치범 감옥의 질식할 듯한 상황에서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진 발렌틴은 시름시름 앓으며 한마디의 말도 없이 조그만 책 한권에 의지해 지낸다.동성애자인 몰리나는 붉은 꽃무늬의 나이트가운을 걸치고 매일 면도를 하며 머리모양을 매만지는 등 여성적인 몸가짐으로 은근히 발렌틴을 유혹한다. 겉으로는 활기 있게 보이지만 몰리나 역시 두려움과 초조감에서 벗어나려 자신이 우상으로 생각해오던 여배우 오로라가 나오는 영화들을 회상하기 시작한다.「아라비안 나이트」에서 하룻밤만 지나면 신부를 죽여버리는 샤플리 왕으로부터의 죽음을 면키 위해 매일밤 재미있는 얘기를 천날씩 들려주던 셰하라자데 왕비처럼 그는 매일같이 독백으로 영화얘기들을 해 나간다. 정치적 투쟁으로 살아온 발렌틴은 동성애자를 극도로 경멸하며 몰리나의 얘기는 물론 모습도 보지 않으려고 등을 돌리고 지낸다.그래도 몰리나의 얘기는 지속되고 영화속의 여주인공 오로라는 점차 거미여인(바세나 윌리엄스)이라는 구원의 화신으로 바뀌어 간다. 매일 악몽에 시달리는 발렌틴은 점차 몰리나의 얘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그리고 마침내 몰리나를이해하고 자신도 거미여인의 구원을 기다리는 가운데 몰리나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얼마후 몰리나는 출옥하고 발렌틴은 애인 마르타에게 비밀연락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몰리나는 마르타와 접선하려다 기관원들과 벌인 총격전에서 총에 맞아 잡힌다.그는 끝내 자신이 부탁받은 마르타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밝히지 않은 채 숨을 거둔다.무대전체에 거미줄이 깔리고 그 가운데서 나온 거미여인과 몰리나의 키스가 길게 계속된다. 또다시 악독한 고문을 받은 발렌틴도 차가운 감옥에서 서서히 죽어간다.마침내 그에게도 거미여인의 구원의 손길이 뻗친다.결국 몰리나와 발렌틴이 함께 피안의 세계로 향하면서 막이 내린다. 뮤지컬 「카바레」,「쇼 보트」,「오페라의 유령」 등을 제작한 뮤지컬의 대가 해럴드 프린스 감독이 만든 이 극은 암울한 시대 분위기를 수많은 인물들이 군집한 배경화면에 실종자 가족들이 촛불과 사진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으로 처리했다. ○아들 넷 가진 이혼녀 은빛 쇠창살로 된 감옥은 무대에 7층높이의 감옥에 죄수들이 빽빽이 들어찬모습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감방과 취조실등 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는가 하면 순식간에 남태평양의 해변으로 바뀌기도 하는 등 무대장치와 다양한 조명으로 내용전개에 활력을 주고 있다. 특히 무대 전체를 덮으며 나타나는 커다란 거미줄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쇠창살로 표현되는 독재정권의 탄압·감금에 대한 도피와 구원의 상징으로 절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한편 「침묵속의 봉사」는 베트남전에 참전해 동성훈장까지 받은 간호장교 캐머마이어대령이 89년 시애틀에서 미방위군 간호장교 총사령관에 지원하면서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했다가 강제퇴역을 당한 뒤 군당국과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실화를 영화화한 것이다. 서독 근무 때 탱크부대소속 장교와 결혼해 네아들까지 둔 이혼녀 캐머마이어가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느끼게 된 것은 88년 7월.아들들과 오레곤의 한 해변으로 휴가갔다가 한 여류화가와 만나 과거 경험하지 못한 만족감을 느끼게 됐다고 고백하고 있다. 현재 그 화가와 함께 살고 있는 그녀가 강제퇴역에불복해 군당국을 미연방법원에 제소하여 법정투쟁이 벌어지면서 동성애자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그녀의 인권투쟁이 전미국의 빅뉴스로 등장했다.그녀는 지난해 6월 복직판결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군당국이 이에 불복,이 사건은 현재 상고심에 계류돼 있다. 이 영화는 칠레의 아옌데 독재정권을 배경으로 한 영화 「영혼의 집」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글렌 크로스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함께 제작하고 출연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가 예상외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당분간 브로드웨이의 동성간 키스논쟁도 지속될 전망이다.
  • 에이즈 조심(외언내언)

    『몰라서 죽지 말라』(Don’t die of Ignorance).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영국 보건장관의 대국민 에이즈 예방협조 호소편지의 첫머리다. 세계최초로 에이즈(AIDS)환자가 보고된것은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대(UCLA)부속병원이었다.30대 동성연애자가 목구멍에 곰팡이가 슬고 전신에 흰반점 곰팡이가 번져 숨진 것이다.온 미국 의료계가 떠들썩했지만 당시 레이건정부는 개인적인 동성애자나 마약 상용자의 특이한 질병쯤으로 여기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85년10월 영화배우 록 허드슨이 에이즈로 죽고 나서야 비로소 공포심에 가까운 관심을 갖게되었다.그렇지만 때는 이미 늦어 미국사회는 에이즈만연초기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때였다.1만여명이 발병해 거의가 죽음에 직면해 있었고 감염자는 수십만으로 추산됐다.지금 현재 발병환자수만 33만9천2백5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영국에서 처음 에이즈 사망자가 보고된것은 82년이었다.첫 보고는 미국과 한해 차이밖에 안된다.그렇지만 지금 영국 에이즈 발병자수는 8천1백15명이다.국가별 환자발생순위 1위인미국보다 한참 떨어진 20위로 프랑스 독일보다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에이즈를 처음부터 중대한 사회문제로 인식,범정부·보건·사회학계가 공동연구및 대책마련을 서두른 덕분이다. 86년 보건장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찰,실태파악에 나섰고 긴축 재정속에서도 정부직할 에이즈 특별대책위원회를 두어 종합시책을 펴나갔다.『교육만이 유일한 백신이다』『성 상대는 한사람으로,그렇지않을 때는 콘돔을』등 안전 성생활 홍보와 함께 보건장관이 직접 대국민 서신작전도 편것이다.이 캠페인에만 1천7백만달러가 투입됐다. 1일은 「세계 에이즈 예방의 날」.환자 25명에 감염자 4백6명(남자 3백61명 여자 45명)의 우리도 이젠 에이즈가 남의 일은 아니다.아직 예방·치료약도 없으니 그저 조심이 상책이다.예방·홍보교육도 강화하고….
  • “순간의 쾌락이 에이즈 불렀죠”

    ◎20대감염자,희생자 막으려 강연 나서/“동성연애 끝에 감염… 다섯번 자살 기도” 『차라리 꿈이라면 좋겠습니다.순간의 쾌락속에서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종말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1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강당에서 열린 「에이즈예방세미나」에 감염자로서 용기를 내어 참석,자신의 감염경로와 현재 심경을 털어놓은 김모씨(23·노원구 월계동). 깡마른 체구에 초조한 눈빛으로 연단에 나온 김씨는 자신과 같은 불행한 사람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하는 생각에서 대중앞에 설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동성연애자였던 김씨가 에이즈감염 사실을 알게 된것은 92년5월. 헌혈차에서 헌혈을 한뒤 보름쯤 지나자 구청으로부터 「에이즈가 의심되니 정밀검사를 받아야한다」는 통보가 날아왔다. 인테리어기사와 컴퓨터기사 자격증까지 따놓고 결혼을 준비중이던 김씨에게 내려진 에이즈보균자 판정은 차라리 사형선고였다. 『차라리 죽는게 나을 것 같았어요.수면제 20알을 한입에 털어넣기도 하고….5번정도 자살을 시도했지만 사는 것만큼 목숨을 끊는 것도 어렵더군요』 김씨는 고3 겨울 우연히 시내 극장에 갔다가 낯선 동성연애자에게 강제로 「겁탈」당한뒤 자신도 모르게 동성연애에 빠져들고 말았다. 『동성애라는 것이 일반인이 생각하듯 쉽게 떨쳐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마약보다도 더 끊기 어려운 것이지요』 감염의 충격에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친구들과의 연락도 일부러 끊은채 실의속에서 나날을 보내던 김씨가 다시 삶의 의욕을 찾은 것은 92년말 알게된 약혼녀의 임신소식. 약혼녀의 용서는 고마웠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현재 낮에는 한국에이즈연맹에서 일을 하면서 자신과 같은 불행한 사람을 줄여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밤에는 생계를 위해 어쩔수 없이 동성연애는 하지 않으면서도 게이바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 김씨의 고민이다. 상대편에게 혹시 감염이라도 될까봐 손으로 입을 막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김씨의 목소리에는 후회가 짙게 배어있었다.
  • 「인구통제 20년계획」 집중 논의/낙태·동성애 등 격론 예상

    ◎유엔인구회의 애서 개막… 1백82국 참가 【카이로 연합】 인구증가 억제를 통해 인간 삶의 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지구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할 유엔 인구 개발회의가 전세계 1백70여개국6천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카이로에서 개막됐다. 오는 13일까지 9일간 이어질 유엔인구회의에선 로마 교황청과 회교권 국가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낙태와 동성애,성교육,혼외정사 등 민감한 문제들과 함께 세계 인구증가율을 통제하기 위한 20년간의 실천계획 초안을 집중 논의한다. 개회식엔 개최국인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대통령과 부트로스­갈리 유엔사무총장,앨 고어 미부통령,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와 1백여개국 3백여명의 의회 지도자들도 참석했다. 본회의에 앞서 세계 1백56개국 2천여개의 비정부기구(NGO) 대표들은 4일 카이로에서 별도 회의를 열고 인구 억제계획의 실행을 위해 각국 정부에 지속적 압력을 행사할 것을 다짐했다. NGO회의의 플로렌스 망구유 의장은 개막 연설에서 『비정부기구들은 견해와 문화,전통의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전제하고 『이번 회의는 다양한 경로로 표출된 목소리들을 한가지 선율로 조화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의 부인 수잔 무바라크와 고어 미부통령의 부인 티퍼 고어여사 등이 연설을 통해 르완마 난민의 참상을 소개했다. 한편 유엔과 미국은 인구증가야말로 대재앙을 몰고올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지적하면서 참가국들에 사소한 이견들을 접어두고 세계인구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을 촉구했다. 고어 미 부통령은 4일 카이로 도착회견에서 『빌 클린턴대통령과 나는 이번 회의가 세계에서 가장 절박한 도전 가운데 하나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역사적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유럽대표들은 기독교계와 회교계의 가장 강력한 반발을 사고있는 낙태허용 문제와 관련,실천계획에 반영시킬 절충안을 모색했다. 나피스 사디크 유엔인구개발회의 의장은 인구억제 실천계획이 도덕적 원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종교계의 비난을 일축했다. ◎유엔 인구개발회의 이모저모/부토,청소년 피임·성교육 채택 막기 주력/고어 미부통령 “국제적 낙태권 지지안해” ○…유엔인구회의 개막식엔 이집트 출신인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참석,연설했다. 또 인구회의 참석 결정으로 국내외 회교권 국가들의 집중 비난을 받고 있는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총리도 예정대로 4일 카이로에 도착. 인구회의에 참석한 회교권 국가의 유일한 여성 국가수반인 부토총리는 사흘간의 체류기간중 서구적 가치의 침투로부터 이슬람 문화의 가치를 보호할 것을 촉구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부토총리는 특히 인구회의에서 채택될 실천계획에서 청소년의 피임과 낙태,성교육등에 관한 언급을 삭제하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수행 보좌관이 전했다. ○폰다,친선사절 참석 ○…유엔 친선사절로 인구회의에 참석키 위해 카이로에 도착한 미국 여배우 제인 폰다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낙태가 『안전하고 합법적이며 자제돼야 한다』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CNN 방송사주인 남편 테드 터너도 『인구증가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있으며 이번 회의 준비에 협조했다』고 소개. 이집트 정부는 미여우 제인 폰다와 미스 유니버스 수시미타 센양(인도)에게 이집트 남부 유적지인 룩소 특별관광을 주선.폰다는 4시간 동안의 룩소 방문이『매우 안전했다』고 설명했다. ○…앨 고어 미부통령은 낙태 허용에 반대하는 가톨릭과 회교계의 목소리가 예상외로 거세지자 미국은 국제적인 낙태권리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거듭 천명했다. 고어부통령은 카이로에서 가진 NBC방송 회견에서 미국은 각국이 낙태허용 여부를 자국 현행법의 맥락에서 다룰 것을 제안한다고 발표. ○1만6천 경관 배치 ○…이집트 보안당국은 이번 회의를 위해 특별훈련된 2천여명의 경찰을 포함,1만6천명의 경찰력을 동원,참가자들이 묵고있는 호텔주변과 도로변,그리고 회의장 주변에 배치해 참가자들의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하고있다.
  • 로큰론 박물관/내년 9월 문연다

    ◎한 열성팬,주 지원받아 클리블랜드에 건립/시대별 대표작품·사회상 비디오로 보여줘 세계 최초로 대중음악에 있어서의 명예의 전당이라고 할수있는 「로큰롤 박물관」이 95년9월 미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9천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되는 이 박물관은 관광수입 증대를 노리는 오하이오주정부의 재정지원과 전국에 걸친 레코드 제작업체들의 기부금 등을 재원으로 건설되고 있다. 이 박물관을 계획한 사람은 록 뮤직의 열렬한 광이기도한 데니스 베리(47).그는 평소 음악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킬수 있다고 주장할 만큼 대중음악의 역할을 강조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베리의 록 음악에 대한 애정은 독특하다.그는 『사람들은 흔히 베를린 장벽이 서방측의 우월한 군사력 때문에 무너졌다고 말한다.그러나 이는 난센스다.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진 이유는 서구문화가 장벽을 타고 넘어가 닫혀진 사회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높였기 때문이며 록 음악은 이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베리가 이처럼 록 음악에 빠져들게된 과정 역시 남다르다.그는 신시내티의 현대미술센터 소장으로 있던 지난 90년 동성애 행위를 담은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사진작품을 전시해 당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이로인해 그는 외설물 게시혐의로 두차례에 걸쳐 재판을 받았으며 2년뒤에는 소장직을 내놓아야 했다. 베리는 이때부터 로큰롤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베리로 하여금 록 뮤직을 알게 하는 계기가 됐다.이와함께 베리는 록 뮤직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됐다.『로큰롤은 항상 세인들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돼왔다.엘비스 프레슬리와 제리 리 루이스,리틀 리처드는 기성세대에게는 위험스러운 인물로 간주됐으며 랩과 헤비 메탈은 아직도 도발적이고 젊은이들만의 음악이라고 여겨지고 있다.그러나 이 음악들은 이제 모든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멋진 음악이 됐다』 록 뮤직에 대한 그의 애정과 확신을 드러내주는 말이다. 베리는 로큰롤 박물관에 대해 특별한 기대를 갖고있다.이 박물관이 단순히 록 뮤직의 발달사 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미친 영향이 어떤 것이었는가를 알릴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이를 위해 박물관에는 록 뮤직의 역사를 담은 비디오와 함께 시대별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들을 기록한 비디오를 방송할 계획이다.
  • 한·미·일/「주주총회꾼」 횡포 극심

    ◎국내 30∼40명 활동… 배41사 피해/일,폭력단체와 연계 간부 살해까지/미선 로비단체 구성… 방해 방법 다양 3월 결산법인의 주총 계절을 맞아 한국·미국·일본 등이 「주주 총회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총꾼들은 배당보다는 금품을 뜯어내기 위해 주주권을 이용,기업의 경영상태를 면밀히 분석한 뒤 꼬투리를 잡아 정상적인 주총 진행을 방해한다.50∼60대가 주류이다. 형제간의 지분 싸움이 심한 기업 등 내분이 있는 기업이 주 표적이며,한쪽의 편을 들어주고 수고비나 차마비 등을 요구한다. 우리나라는 작년의 사정 한파에 밀려 대부분 자취를 감추고,현재는 30∼40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상장사협의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백개 상장사 중 1백41개사가 금품을 요구하는 주총꾼의 전화나 방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지검은 주총꾼들이 「대목」을 맞아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는 정보에 따라 악덕 총회꾼 2∼3명을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보다 기업문화가 발달한 미국의 경우 신상발언으로 총회 진행을 방해하는 여자 총회꾼에서부터 저명한 최고 경영인의 저서를 들고와 서명해달라고 떼쓰는 사람,로비단체 등 총회꾼의 형태가 다양하다.주총꾼의 등살에 못이겨 주총 「무용론」과 「유용론」의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제너럴 모터스의 스메일회장은 대표적인 무용론자.그는 『주총이 할일없는 노인이 투정부리는 곳이나 호사가의 소일거리로 전락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제너널 일렉트릭사의 잭 월치 회장은 유용론 쪽이다.주총이 1년에 한번,그것도 몇시간 정도 열리는데 ,그까짓 총회꾼의 방해가 별 문제냐며 기업의 민주적 운영의 상징이라는 입장이다. 대책도 갖가지이다.대부분의 기업은 법률 및 홍보 전문가를 동원,몇주일씩 준비한다.국회처럼 발언시간을 정해놓고 시간을 넘기면 마이크의 전원을 끈다든가,한사람에게 한번만 질문권을 준다거나,발언내용을 미리 검열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도 전문총회꾼으로 구성된 로비단체에는 안 통한다.가장 유명한 로비단체는 자산 규모가 4백억달러가 넘고 2백50개의 각종 파벌이 참여한 일종의 종교단체인 ICCR.이들은 목표 회사를 선정한 뒤 결의안 제출에 필요한 주식을 확보,주총에서 경영진이 부담을 느낄만한 안건을 제출,표결을 요구한다.현재 필립 모리스사를 목표로 삼아 주식 5%를 사들였다. 5백억달러 규모의 뉴욕 연금관리기금,「지구의 친구」라는 환경단체,의복·섬유노동자 연합 등 노조단체,공정보도 단체,동성애 단체 등도 이 범주에 속하는 총회꾼들이다. 6월에 일제히 주총을 갖는 일본의 총회꾼은 폭력과 연계 돼 있다.지난 2월 후지필름 전무가 흉기에 찔려 숨지는 등 기업간부들을 겨냥한 범죄가 이에 속한다.한때 1천7백명이 활동했으나 거품경제의 붕괴로 기업의 수익이 악화된데다,폭력단 대책법이 발효되면서 1천여명으로 줄었다. 일본기업은 주주석과 임원석을 완전 분리,통행을 차단하거나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 경시청은 주총에 대비,지난 주 폭력단 대책과에 주총 특별 경계본부를 만들어 기동대 및 경찰 4천명을 배치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오는 97년 적대적기업의 매수·합병(M&A)이 이뤄지면 주총꾼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회계사 등이 합세한 전문조직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일본만화(외언내언)

    『총알이 목부위를 관통한채 피를 「푸훗」 토하는 장면』『두 손가락으로 목을 「슝」 찔러 죽이는 장면』『칼로 사람을 찔러 피가 「샤삭」 솟구치는 장면』『여자가 남자의 가슴을 칼로 「쿡」 찌른후 피묻은 칼을 혀로 핥는 장면』『여자끼리 유두를 입으로 애무하는등 동성애 장면』… 모두 열거할수도 없을 만큼 끔찍한 이 장면들은 최근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심의대상이 된 한 일본만화 복사물의 장면들이다.내용이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외설적,비윤리적이어서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심의대상이 되는 만화의 거의 대부분이 일본만화 복사물이거나 일본만화 번안물.이 일본만화들은 쌍둥이 남자형제의 동성애,두 여자와 한 남자의 정사장면,15∼16세 소년 소녀들의 혼숙도 거리낌없이 그리고 있다. 이런 만화를 우리 청소년들이 학교앞이나 동네 서점에서 쉽게 사서 읽는다.성인만화와 청소년만화가 구분돼서 출간된다고 하지만 유통과정에서 뒤섞이는데 대한 방지책은 전혀 없다.지난해 서울YWCA가 서울시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는 응답학생의 71.5%가 『현재 일본만화를 읽고 있다』고 대답했다. 연간 4백억원 규모의 우리 만화시장에서 일본만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70∼80%.물론 정식 수입되는것이 아니고 불법 해적판이다.그런데도 일본쪽에서는 자신들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이런 해적판 만화를 고소하지 않는다.왜 그럴까.오는 97년으로 예정된 출판시장 개방에 앞서 필요한 광고와 정지작업을 어리석은 한국업자들이 미리 해주는 셈이어서 그까짓 저작권료에 연연하지 않는것이라고 만화계 사람들은 풀이한다.그들은 우리 정서와 문화의 일본화를 더욱 반가워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만화가 이원복교수(덕성여대)가 최근의 한 세미나에서 『일본의 유해만화로부터 우리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국산 만화에 대한 사전심의제가 필요하다』면서 가칭 「대중문화보호법」의 제정을 제안했다.적극 검토해 볼만한 제안이다.
  • 첫「이스라엘 영화주간」마련/영상자료원,10∼14일 하루2편씩 소개

    ◎내년엔 「이」서 한국영화주간 갖기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 영화주간」이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공동으로 10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이스라엘 영화는 모두 6편. 이번 영화제는 특히 오는 6월 주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의 개설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양국간 이해 및 교류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측도 양국간 문화 교류를 위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이스라엘에서 「한국영화주간」을 가질 계획이다.이스라엘에서는 현재 「예루살렘의 달」을 맞아 곳곳에서 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스라엘 영화는 19 26년부터 제작되기 시작했으나 그동안은 주로 독립쟁취를 위한 뉴스 및 선전 영화들이 주류를 이루었었다.그러던 것이 60년대부터 변화가 일기 시작해 80년대부터는 아랍과의 관계를 인도주의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물론 정치성을 배제한 예술성있는 영화들도 다수 제작되고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영화 역시 80,90년대에 제작돼 요즘의 문화,풍속,인간상,시대상등에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작품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51년 이스라엘 전쟁 후를 배경으로 10살난 소녀와 세탁일을 하는 어머니가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담은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아비야의 여름」(88년 제작)을 비롯,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코미디물 「슈루」,여인의 마지막 사랑과 비극적인 죽음을 그린 「로라 애들러의 마지막 사랑」,전쟁의 폐허속에서 고등학생들의 징병과정을 묘사한 「지난 여름날의 블루스」,동성애로 홍역을 겪는 소녀의 성장과정을 그린 단편영화 「까마귀들」,「빅걸」등이다. 이들 영화는 하루 2차례씩(하오2시·6시,토요일은 하오2시·4시) 한국영상자료원 영사실에서 상영된다.일정은 다음과 같다. ▲10일= 로라 애들러의 마지막 사랑,슈루 ▲11일=지난 여름날의 블루스,아비야의 여름 ▲12일=까마귀들,빅걸,로라 애들러의 마지막 사랑 ▲13일=슈루,지난 여름날의 블루스, ▲14일=아비야의 여름,까마귀들,빅걸.문의 521­3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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