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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리 미스터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오차한계 범위에서의 ‘리드’로 케리 후보가 선전했다기보다는 포로학대 문제로 더욱 악화된 이라크사태 등 갖은 악재에 직면한 부시 대통령이 바닥을 긴 측면이 강하다. 그런 만큼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보다 케리 의원이 좀처럼 뜨지 못하고 있는 게 오히려 미스터리다.정치 분석가들은 아직도 케리 의원의 이미지가 약한 반면,코너에 몰릴수록 부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결집되는 측면이 큰 것으로 본다. ●추락하는 부시의 지지율 CNN과 시사주간지 타임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4월 초 49%에서 46%로 떨어졌다.반면 반대는 47%에서 49%로 높아졌다.앞선 뉴스위크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42%는 긍정적,52%는 부정적으로 대답했다.부시가 잘못한다고 과반이 응답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CNN 조사에서 이라크 포로학대가 이라크 정책에 불신을 갖게 만들었다는 응답이 27%를 차지,포로학대 파문이 부시 대통령에게 치명타를 안겼다.따라서 이라크 군사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1%에 그친 반면 반대한다는 대답은 49%로 치솟았다. 부시와 케리의 양자대결시 46% 대 51%로 케리 의원이 앞섰다.성인 1001명을 상대로 했으며 오차한계 범위는 ±4.1%이다.무소속 랠프 네이더까지 가세하면 케리 49%,부시 44%,네이더 6%의 순이다.뉴스위크 조사에서는 케리 46%,부시 45%로 박빙을 이뤘다. ●반사이익에 그친 케리 부시 대통령에게는 ‘잔인한 4월’이었다.미군의 사상자 수가 급증했고 포로학대 파문이 터졌다.버클리대의 정치학 교수인 더글러스 스트랜드는 “4월1일 이후 이라크 문제는 대선의 핫 이슈가 됐고 동성애 등의 국내 문제는 유권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에게 ‘악재’인 게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케리 의원에게 ‘호재’가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여론과 유권자의 이목이 포로학대와 백악관의 반응에 쏠려 있는 동안 케리 의원은 뒷전으로 밀렸다.그렇다고 케리 의원이 이라크전을 선거에 이용하는 데에도 부담이 있다. 뉴스위크 조사에서 미국인의 54%는 “미군이 해외에서 전투에 참여하는 동안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부시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의심을 품는 유권자가 증가,부시의 우위에서 케리와의 동률로 바뀌었지만 케리 의원쪽으로 지지가 확 쏠리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더욱이 부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포로학대 파문 이후 4% 포인트 하락해 24%에 머물지만,케리 의원의 핵심 지지층은 최고 22%에서 변화가 없다. mip@˝
  • CBS 특집다큐 ‘가족의 발견’

    늘어만 가는 이혼과 재혼,혼전동거,독신남녀,기러기아빠….최근 전통적 가족관계의 해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과연 한국 고유의 가족 문화는 붕괴되고 말것인가. CBS TV는 창사 5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가족문화를 담은 3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가족의 발견’을 오는 17∼19일(오전 11시·오후 4시30분·새벽 1시)에 연속 방송한다.제작진은 스웨덴,프랑스,미국,일본 등 새로운 가족 형태를 만들어가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가족 문화와 제도를 짚어본다.이를 통해 한국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가족 형태를 소개하고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조명한다. 제1부 유럽,‘가족혁명,누구와 어떻게 살 것인가?’편에서는 동거 가족이 보편화된 스웨덴,동성커플을 제도권으로 끌어안은 프랑스 등 유럽의 현재 가족 형태를 보여준다. 제2부 미국·일본,‘이혼,새로 쓰는 가족이야기’편에서는 세계 최대의 이혼국인 미국과 이혼급증으로 가족해체의 빨간 신호등이 켜진 일본 두 나라의 개선 노력을 살펴본다. 마지막 제3부 한국,‘또 하나의 가족을 꿈꾸다’편에서는 지난해 이혼율 47.5%로 OECD 국가 중 2위를 기록하는 등 과거와 달리 가족 해체가 급속히 진행중인 우리나라의 가족문제를 조명한다.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동성애자 커플,결혼을 거부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비혼모 등 기존의 가족개념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 개념에 대해 살펴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 에이즈 연구의 개척자 조영걸 울산의대 교수

    “한때는 저도 이런 힘겨운 연구를 포기하고 싶었습니다.한참을 방황하다가 생각을 바꿨지요.‘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고요.임상 연구 분야와 달리 기초연구 분야는 시쳇말로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누가 알아주지도 않아 독하게 맘 먹지 않으면 견뎌내지 못합니다.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연구의 제1세대로,이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 업적을 거둔 울산의대 미생물학교실 조영걸(43) 교수.그에게 최근 이 일을 포기할 수 없게 하는 격려가 잇따랐다. ●세계 저명 인명사전 3곳에 이름 올라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기관인 국제전기(傳記)센터(IBC)가 발행하는 세계적인 권위의 인명사전 ‘21세기 저명지성인 2000명’에 당당히 이름이 올라간 것.그의 연구 업적에 대한 평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적극적이다.IBC에 이어 미국의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적인 인명사전 ‘Who’s Who in the world’ 2004년판에 역시 이름이 올랐다.그런가 하면 마르퀴스 후즈 후가 발행하는 세계의학보건 인명사전에는 2002년부터 3년 연속 그의 이름이 실렸다.세계적으로 저명한 3개 인명사전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과학자는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도 결코 흔치 않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내가 왜 거기에 이름이 올랐는지 모르겠습니다.누군가 그런 배경이나 의의를 좀 설명해 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저는 평범한 교수일 뿐입니다.기왕에 없는 연구라서 외국 기관들이 주목한 것 같습니다.생각컨대,여러해 동안 에이즈에 대해 독특한 방법의 연구로 접근한 게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지 않았나 여겨집니다.”그러면서 그는 소명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웃었다. 세계가 그를 주목한 것은 아직까지 불치병으로 남아 있는 에이즈를 홍삼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때문이다.지난 91년 의대를 졸업하고 국립보건원 에이즈과에서 공중보건의로 일한 게 계기가 돼 이후 그는 줄곧 에이즈 치료 연구에 매달렸다.에이즈에 대한 그의 집착이 알려지면서 당시 담배인삼공사의 제의로 ‘에이즈 치료제로서의 홍삼’ 연구가 본격화됐다. “당시만 해도 전 세계에 에이즈 치료제는 단 하나뿐이었는데,그나마 바이러스의 변종이 심한 에이즈의 특성상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홍삼으로 연구를 시작했는데,이게 성과를 보였던 거죠.” ●공중보건의 시절 홍삼 연구 시작 “사실,그 전에도 인삼을 이용한 연구는 홍콩 등지에서 진행돼 왔지만 약효나 결과가 우리나라의 홍삼을 이용한 경우와는 큰 차이가 났어요.실제로 체내 면역조절물질인 사이토카인(IL-2)의 생성을 촉진하는 폴리사카라이드(다당체의 일종) 함유율이 우리 홍삼은 7.47%로 나타난 반면 미국산은 0.32%,중국산은 2.25% 정도에 불과했어요.3배 이상의 차인데,당연히 결과에도 차이가 있죠.” 연구 결과,체내에서 에이즈의 진행에 필수적 역할을 하는 네프(nef)유전자의 양태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홍삼을 장기간 복용한 환자의 경우 이 네프유전자가 대부분 파괴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114명의 국내 에이즈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했더니 장기간 홍삼을 복용한 환자의 경우 네프유전자 결손도가 45.3%인 반면 복용을 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결손도가 8.3%에 불과했어요.통계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5배 이상의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의 연구는 지난 2001년 국제면역약리학회의 학회지에 게재되면서 세계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91년 이래 10년을 투자한 연구의 첫 성과였다.“약효는 홍삼 복용기간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습니다.예컨대,이걸 전혀 복용하지 않으면 네프유전자 결손도가 8.3%에 불과하지만 1∼36개월은 30.8%,37∼72개월은 37.5%,72개월 이상은 90.9%로 나타났지요.” 이런 그의 연구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약물의 내성으로 폐기된 연구도 있었고,더러는 복용 129개월 만에야 성과가 나타나 홍삼과 에이즈 바이러스의 인과성에 회의를 갖기도 했다.임상 분야,즉 의사에 대한 미련도 한때 그를 괴롭혔다.공중보건의 시절에는 따로 인턴 시험공부까지 했다고 털어 놨다.이런 방황을 이기고 그를 연구의학자로 서게 한 은사 서인석(83) 교수는 지금도 그를 지탱해주는 축이다.“문제는 1에서 시작해 100,1000을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0에서 시작해 1에 이르는 것도 중요합니다.이 분야는 그만큼 미개척 분야이고,할 일이 많습니다.” ●혈우병환자 안전 위해 ‘양심고백’ 하기도 한때 우리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혈우병 약에 에이즈 감염이 우려되는 동성애자의 피가 섞였다.”는 논란도 그의 ‘양심고백’에서 시작됐다.당시 관련 제약사는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지금도 진행중이다.“그 일로 많은 압박과 회유를 받았지만,중요한 것은 에이즈를 연구하는 저의 학자적 양심입니다.제가 입을 다물면 세상은 조용할지 모르지만,피해는 고스란히 멀쩡한 혈우병 환자들에게 돌아갑니다.그걸 묵인한다는 건 학자 이전에 사람으로서 할 일이 아니라는 믿음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는 ‘에이즈 연구’라는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그에게 에이즈가 정복되겠느냐고 물었다.“쉽지 않아 보입니다.이런저런 연구 성과가 나오고는 있지만,변이를 거듭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세계 공용의 에이즈 백신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점이지요.홍삼을 이용한 제 연구도 한국형 에이즈라는 B형 중심의 연구일 뿐입니다.통상 감염성 질환의 경우 30년이면 정복되는데,에이즈의 경우 이 때문에 향후 10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게 저의 솔직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우리나라 에이즈 정복의 희망이다.“제 연구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한국형 에이즈 백신을 개발하는 일입니다.당초 30년을 목표로 시작했는데,아직까지는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에게서 에이즈라는 암벽을 타고 오르는 알피니스트의 정복의지가 느껴졌다.등에 걸머진 ‘한국 기초의학의 미래’라는 등짐도 힘겨워 보였지만 그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고,그래서 더욱 당당해 보였다. ■그가 걸어온 길 ▲한양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자문위원 ▲하버드의대 교환교수(미생물학) ▲2000년 올해의 에이즈퇴치상 수상 ▲2002년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수상 ▲서울중앙병원(울산의대) 미생물학교실 부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美민주당이 이념 지향 모델”정동영·유시민등 유력자들 잇단 발언

    26일부터 열리고 있는 열린우리당 총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내 유력자들이 열린우리당의 이념 지향 모델을 구체적으로 ‘미국 민주당(Democratic Party)’으로 규정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아 주목된다. 먼저 유시민 의원은 26일 워크숍 공개석상에서 “나는 우리당의 정체성을 자유주의적 좌파 내지는 진보적 자유주의로 규정했으면 한다.”고 밝혔다.유 의원은 나중에 사석에서 기자들이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자 “쉽게 말하면 미국 민주당을 생각하면 된다.개인의 창의성과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인권과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중시하는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정동영 의장도 27일 워크숍 분임토의를 총평하는 순서에서 미국 민주당 얘기를 꺼냈다.그는 이념에 얽매이기보다는 실용주의 쪽으로 가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우리는 미국 민주당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민주당은 정책적 스펙트럼이 넓고 사안마다 방향을 정하는 전형적인 실용정당이다.미국 공화당과 비교하면 진보적이지만 유럽 사민당에 비교하면 보수적이다.규제철폐는 서구의 입장에서 보면 보수가 될 수 있지만 우리 입장에서 보면 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의 발언은 선명한 이념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차원인 반면,정 의장은 탈(脫)이념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미국 민주당을 거론했다. 1792년 창당된 미국 민주당은 국민 복지증진을 위한 연방정부의 역할증대를 불가피한 것으로 보면서 소득재분배와 시민권 보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여성과 동성애자 등 약자 및 수수파의 인권을 중시하며,총기규제에 찬성한다.흑인·유대인·히스패닉 등 소수민족과 여성,가톨릭,중소기업,노동조합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양양 김상연기자 carlos@˝
  • 세계적 ‘대사건’ 일으킨 서정선 서울대 교수

    “여성동성애자도 아이를 낳을 수 있겠죠(웃음).이제는 세계가 한국의 생명공학 수준을 인정해주는 추세입니다.한편으론 ‘아빠없는 쥐’가 동양에서 탄생한 것에 대해 서양에서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일본의 도쿄대 고노 도모히로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해 또 한번 세계적인 ‘대사건’을 일으킨 서정선(서울대 의대교수·52) 마크로젠 회장.그는 이번 연구결과가 세계적 권위의 과학잡지 ‘네이처’에 실리는 과정에서 이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했다. 서 교수는 “원래 ‘네이처’의 아티클 부분(길게 쓴 논문란)에 게재하려고 했으나 결국 짧은 논문란에 게재됐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례적으로 별도의 해설 페이지를 할애해 연구결과의 중요성을 나름대로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환상의 콤비’인 서·고노 교수는 지난 99년에 처음 만났다.고노 교수 밑에서 공부하던 한국인 학생(현재 마크로젠의 마우스사업부장 권오영 박사)이 서 교수의 제자가 되면서 인연이 맺어졌다. 서 교수는 “고노 교수를 만나 보니 성격이 아주 부드럽고 특히 미국에서 한번도 공부한 적이 없이 나름대로의 연구방법을 지니고 있어 무척 호감이 갔다.”고 첫 인상을 떠올렸다.그는 또 “부드러운 성격과는 달리 연구할 때 만큼은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과감성을 갖춘 존경할 만한 학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99년말부터 고노 교수팀과 공동으로 본격적인 유전자 분석·연구에 들어갔다.1년여 만인 2001년 1월 도쿄대 실험실에서 서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실험용 생쥐 2마리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국경을 뛰어넘은 ‘서-고노’ 교수의 첫 작품이었다. ‘마우스 프로젝트’는 계속됐다.‘마우스복제’의 국제 특허까지 낸 이들은 곧바로 ‘아빠 없는 마우스’ 연구에 돌입했다.연구 도중 비행기를 타고 서울과 도쿄를 수십 차례 오고 갔다.고노 교수팀은 수정난 위주로,서 교수팀은 DNA칩을 이용한 유전자들의 움직임과 변화과정을 맡았다.예를 들어 1만 1000여개의 반도체칩을 가지고 임신초기부터 유전자 발현과정을 상세히 모니터링하면서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이었다.이같은 1년반 만의 연구 노력끝에 ‘네이처’의 까다로운 입증단계까지 거쳐 쾌거를 이룩했던 것이다. “임산부의 조산 원인도 밝힐 수가 있게 됩니다.과거에는 유전자의 서열과 발생초기의 부분(하드웨어)을 다뤄 왔다면 앞으로는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핵심유전자의 움직임(소프트웨어)을 연구해야 합니다.” 서 교수는 “사람은 각자 부계(male)와 모계(female)에서 받는 한쌍의 유전자 중 유전적 각인(genomic imprinting)과정을 거쳐 어느 한쪽의 유전자는 선택이 되고 다른 한쪽은 죽게 된다.”면서 “바로 이같은 ‘각인’과정을 연구하는 것이 미래의 일”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암·당뇨·고혈압 등이 없는 무병장수의 인류 숙제는 유전자의 소프트웨어 부분을 어떻게 잘 연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아빠없는 사람’도 가능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머지않은 장래에 동정녀 마리아를 믿게 되고 또 남자가 필요없는 사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미국 유학시절 익힌 태극권을 지금도 즐긴다는 그는 ‘최대한 머리를 비우고 다리를 피곤하게 하라.’를 건강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춘곤증을 확 깨워줄 색다른 영화 2편

    춘곤증을 확 깨워줄 색다른 드라마 2편을 소개한다.30일 나란히 개봉하는 일본 거장감독 이마무라 쇼헤이의 2001년작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과,스페인에서 날아온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두 작품은 이래저래 공통분모를 갖는다.인간내면에 숨겨진 내밀하고 기발한 욕망을 섹스코드를 빌려 경쾌한 어조로 풀어낸,아주 독특한 연애담들이라는 점.소규모 배급망 탓에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 채 막내릴 여지도 크다는 점.끝으로 하나 더.일단 보기만 하면 틀림없이 산뜻한 기분으로 극장문을 나설 것이란 사실이다. ●동성애 다룬 스페인 영화 ‘엄마는‘ 유럽영화를 지루하고 어려운 관념의 이미지틀에 가둬놓고 있었다면 이 영화를 계기로 그만 해방돼도 될 듯싶다.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화제작 ‘그녀에게’에서 발레리나로 나왔던 레오노르 와틀링이 상큼한 이미지로 코믹드라마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띄워 올린다. 제목에는 사실과 오해가 반반씩 들어 있다.엄마가 여자를 좋아하는 동성애자란 암시는 ‘사실’.어감으로는 왠지 페미니즘 영화 냄새를 풍기지만 그렇진 않다.엄마의 동성애 때문에 세 딸이 빚는 해프닝을 그렸으되 성에 대한 편견을 노골적으로 공박하지는 않는다. 아빠와 이혼하고 혼자 사는 엄마 소피아(로사 마리아 사르다)가 생일파티에서 폭탄고백을 한다.스무살이나 어린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짐짓 태연한 척하면서도 속으론 경악한 세 딸들이 엄마의 여자애인을 떼놓기 위해 별의별 아이디어를 다 짜낸다. 영화는 소심한 둘째딸 엘비라(레오노르 와틀링)에게 무게중심을 옮겨,엄마의 동성애가 빚은 가족간의 갈등과 개개인의 혼돈을 여러 각도에서 투영해낸다.물론 전체 분위기는 코미디다.출판사에 다니는 엘비라는 인기작가 미구엘과 사이가 점점 좋아진다.하지만 스스로의 성적 정체성을 확신하지 못해 갈팡질팡한다.사랑의 취향이 유전될 수 있다는 정신과 의사의 말에 자신 속에도 있을지 모를 동성애 기질을 애써 찾고 또 부정하기를 거듭한다.세 자매들 중에서도 유독 소극적인 엘비라를 이야기의 축으로 세운 건 감독의 의도가 아닐까.매사에 주눅들어 살던 엘비라가 뜻밖에 마주친 갈등을 딛는 과정에서 보기에 따라 다양한 메시지를 잡아낼 수 있다.여주인공의 초라한 내면세계를 유쾌한 시선으로 이끌어낸 점에서는 심리드라마 같기도 하다.또 보수이미지를 대변하는 캐릭터인 엄마가 오랜 사회금기인 동성애에 빠진다는 설정은 성(性)을 단순한 코미디 소재로만 끌어들이지 않았음을 암시한다.농담 속에 알쏭달쏭 진담이 섞인,독특한 질감의 유럽산 코믹드라마다. 스페인 출신인 와틀링은 이 영화로 최근 프랑스 로맨틱 코미디에서 깜찍한 외모로 사랑받는 오드리 토투의 국내팬층을 앗아갈 것 같다.이네스 파리스,다니엘라 페허만 등 스페인의 두 여성감독이 공동연출했다. 황수정기자 sjh@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붉은 다리‘ ‘나라야마 부시코’(1983)와 ‘우나기’(1997)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나 거머쥔 일본의 이마무라 쇼헤이(78) 감독의 2001년 작품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이 30일 개봉된다. 팔순을 눈앞에 두고도 영원한 현역 정신을 자랑하는 거장의 이번 작품은 ‘포르노적인 상상력’에 팬터지라는 옷을 입힌,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실업수당으로 근근이 버티는 40대 가장 요스케(야쿠쇼 고지)는 자신이 묻어둔 금부처를 찾아서 가지라는 ‘거리의 철학자’ 다로(기타무라 가주오)의 유언에 따라 교토의 바닷가 마을로 내려간다.그가 붉은 다리 옆에 있는,보물을 숨겨뒀다는 2층집에 사는 이상한 여인 사에코(시미즈 미사)를 만난 뒤 다양한 일을 겪으면서 영화는 팬터지와 우화의 세계로 접어든다. 이따금 몸에 물이 차오르고 그 때마다 성욕이 발동하는 병에 걸린 그녀는 누구에게도 말을 못하는 이 고통을 절도행각으로 누르고 있다.이를 알게 된 요스케는 임시 선원으로 일하며 그녀가 사인을 보낼 때마다 달리기선수보다 더 빨리 달려가 섹스로 달래준다.그 과정이 반복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달래주고 서로에게 위안을 받는다. 정사 도중 사에코의 몸에서 분수처럼 뿜어나오는 장면이나,그 물이 계단을 지나 수로를 타고 강으로 흘러들면 물고기떼들이 몰려오는 기상천외의 상상력에서 이마무라 쇼헤이만의 저력이 느껴진다.조금 황당해보이는 기발한 상황 설정 속에는 ‘성장 신화’를 향해 질주하느라 메말라버린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일상을 풍자하는 날카로운 메시지가 담겨 있다. “21세기는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별로 없어요.”(사에코)나 “자본주의 사회는 감옥과 같아.말없이 일만하는 바보를 원해.”(요스케) 등의 대사에 현실을 향한 감독의 시선이 녹아 있다.실직 뒤의 구직난,아내의 생활난 불평, 구직 독촉에 시달리는 요스케는 일상에 억압받는 현대인들을 상징한다.감독은 그 탈출 방법으로 ‘욕망의 힘’을 강조한다.“욕망에 충실하는게 진짜 삶이야.”라거나 “요즘 인간은 다 병자야.진정한 욕망을 외면한다.”“쫀쫀하게 굴지 말고 욕망에 충실해.” 등의 대사가 곳곳에 포진하면서 원초적인 에너지를 회복할 것을 강조한다.독특한 캐릭터를 지닌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켜 웃음을 더하는 것도 이마무라 쇼헤이의 연륜이 빛나는 대목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日영화 ‘고하토’-사무라이들, 미소년 무사에 반하다

    많은 국내 관객들에게 대표작 ‘감각의 제국’으로 기억되고 있을 일본의 세계적인 거장감독 오시마 나기사(72).그의 또 다른 화제작 ‘고하토’가 23일 개봉한다.일본의 전통 사무라이 세계를 노골적인 동성애 소재로 그려낸 이 작품은 지난 2000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18세기 중반의 교토.사무라이 조직 ‘신선조’에 신인 사무라이 선발대회가 열리고 뛰어난 검술을 자랑하는 무사 2명이 뽑힌다.그중 한 명인 18세 청년 카노(마쓰다 류헤이)가 극을 끌어가는 기둥 인물.화사한 피부,여린 이목구비가 여성적 이미지를 풍기는 이 미소년에게 조직의 사무라이들은 모두 야릇한 눈길을 보낸다.조직원으로 함께 선발된 동기생 다시로(아사노 다다노부)는 밤이면 노골적으로 유혹의 손길을 뻗어오고,조직의 우두머리인 곤도(최양일)와 히지카타(기타노 다케시) 등도 그의 수려한 외모를 경쟁하듯 탐한다. 카노의 등장으로, 이렇듯 신선조에는 전에 없던 균열이 일어난다.무사들의 시기와 질투 속에 조금씩 무사도의 기강이 무너지더니 의문의 살인사건까지 일어난다. 일본의 영화전통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켜 ‘뉴웨이브의 기수’로 꼽혔던 감독의 전력이 엿보인다.엄격하던 검술집단이 치명적인 욕망으로 걷잡을 수 없이 허물어지는 과정은 금기로 가득한 세상에 대한 경고 같기도 하다.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배경음악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황수정기자˝
  • 김경형 감독 새 영화 ‘라이어’-꼬리에 꼬리 무는 ‘똘똘한’ 거짓말

    멀끔한 외모만 믿고 두집 살림을 하는 사내가 있다.그의 직업은 택시기사.남자는 알리바이의 아귀를 맞춰 가며 감쪽같이 이중생활을 즐긴다.하룻밤은 시골 고등학교의 후배인 조강지처와,또 하룻밤은 돈 많고 섹시한 압구정동의 커리어우먼인 새 아내와.양다리 걸치기 작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김경형 감독이 이번엔 아이디어 반짝이는 코미디를 들고 나왔다.23일 개봉하는 ‘라이어’(제작 씨앤필름)는 영국에서 초연된 후 세계 40여개국에서 롱런한 인기연극 ‘런 포 유어 와이프(Run for Your Wife)’가 원작.인터넷 소설을 스크린에 옮겨 흥행작으로 띄워 올렸듯 ‘텍스트’를 상업적 감수성으로 분석하는 감독의 남다른 감각은 다시 진가를 발휘했다. ‘얼짱’ 택시운전사 정만철(주진모)이 알리바이를 세우며 두 여자 사이를 바삐 오가는 상황에 영화는 처음부터 초점을 맞춘다.그의 거짓말을 관객들에게 그대로 노출시키는 셈.두 여자를 언제까지 속여 넘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게 만들며 은근슬쩍 관객들을 남자의 ‘공범’으로 몰아간다. 1년째 별탈없이 진행되던 만철의 양다리 걸치기는 그의 생일날 어이없는 사건 때문에 꼬여버린다.경찰 10만명이 동원돼 현상수배중이던 거물 탈옥범을 검거하는 본의 아닌 ‘실수’를 저지른 통에 형사와 기자가 따라붙자 이리저리 대책없는 거짓말을 둘러댄다.근사한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만철을 기다리는 섹시한 아내 정애(송선미),역시 만철의 귀가를 목빼고 기다리는 착한 아내 명순(서영희)을 둘러싸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행진이 숨가쁘게 이어진다. 거짓을 숨기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을 들이미는 상황에서 돌출되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에 폭소가 끊일 새 없다. 극이 주인공 한둘만으로 끌려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화의 개성은 더 뚜렷해진다.만철이 거짓말의 씨앗을 뿌렸을 뿐 주변 캐릭터들이 그에 못지않게 부지런히 움직여 이야기의 동력을 일깨운다.경찰에서 받을 포상금을 나눠주겠다는 만철의 유혹에 거짓말을 덮어주려다 동성애자로 내몰리는 만철의 친구 노상구(공형진),탈옥범 검거 기회를 만철에게 뺏기자 그의 사생활에 의심을 품고 뒷조사를 벌이는 박형사(손현주).그리고 만철을 인터뷰하러 왔다가 거짓말에 휘둘리는 어리버리한 김기자(임현식) 등이 그들.이들이 번갈아가며 코믹 상황극의 신경줄을 팽팽히 조여나간다. 화장실 유머나 욕설이 남발하지 않는다는 점,과장된 제스처로 억지웃음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웃기되 지능적이며,대단히 수다스럽지만 뒤끝이 허전하지 않은 속이 알찬 코미디다.동선이 큰 영화는 아니다.해프닝들이 주인공의 생일 하루 동안 벌어지는 만큼 시간적 한계가 있는 데다 다분히 연극적인 대사톤이나 상황묘사가 몰입의 리듬을 끊어놓을 수도 있을 듯하다. 황수정기자 sjh@˝
  • 美인기 게이드라마 첫 안방 상륙…홈CGV ‘퀴어 애즈 포크’ 방영

    그동안 TV에서는 금기시됐던 ‘동성애’를 정면으로 다룬 드라마가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선보인다. 케이블 영화채널 홈CGV는 오는 26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밤 12시에 동성애 남성들의 삶을 코믹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린 드라마 ‘퀴어 애즈 포크(Queer as Folk,‘동성애 가족’이라는 뜻)’를 방영한다. ‘퀴어‘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평범한 마을에 사는 게이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갈등을 그린 드라마.광고회사 직원인 ‘브라이언’을 사이에 두고 그를 남몰래 사랑해온 대형 마트 직원 ‘마이클’과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미소년 ‘저스틴’이 벌이는 신경전이 초반부 축을 이룬다.레즈비언 커플인 변호사 ‘멜라니’와 미술교사 ‘린제이’의 에피소드도 소개된다. 영국 ‘Channel 4’에서 방영돼 히트를 친 시리즈를 미국 워너 브라더스사에서 리메이크한 ‘퀴어‘는 미국 쇼타임 채널에서 방영돼 채널 시청률이 80%나 오르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그동안 TV를 통해 볼 수 없었던 동성애자들의 성과 사랑에 대한 직접적이고 사실적인 묘사가 담겨 있어 국내에서도 화제와 함께 논란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드라마에 등장하는 패션·음악·클럽 문화 등 감각적이고 독특한 동성애적 문화코드는 최근 패션·라이프 스타일에서 세계적인 트렌드가 된 ‘메트로섹슈얼’과 일맥 상통해 20∼30대 시청자의 눈길을 모을 것 같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토요영화]

    ●붉은 사막(EBS 오후 11시10분) 현대인들의 소외감을 그린 ‘정사’‘욕망’ 등을 만든 이탈리아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최초 컬러 영화.여주인공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색을 통해 반영,시각적 이미지를 중시하는 감독의 스타일이 잘 살아있다. 살벌한 이탈리아 공업도시에서 공장 기사인 남편과 살고있던 줄리아나는 자동차 사고를 당해 노이로제 상태에 빠져든다.가족들도 그녀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한다.그러던 중 줄리아나는 영국인 건축가 코라도를 만나게 되고 내면의 고통이 커질수록 코라도와의 불륜에 깊이 빠져든다. ●번지점프를 하다(KBS2 오후11시10분) 이병헌·이은주 주연. 운명적 사랑이 20년 후 환생한다는 독특한 설정의 멜로 영화로,동성애 코드가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1983년 여름,대학생 인우는 비오는 날 우산 속에 뛰어들어온 태희에게 첫 눈에 반한다.두 사람이 사랑을 키워가던 중 인우가 군대에 가면서 헤어지게 된다.2000년,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 된 인우의 기억 한편에 여전히 태희가 남아있다.어느 날,인우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 중에서 태희와 같은 버릇을 가지고 있고,같은 이야기를 하는 현빈을 발견한다. ●볼링 포 컬럼바인(MBC 밤12시)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받고 “부시,부끄러운 줄 아시오!”라는 독설로 시작해 소감을 밝힌 마이클 무어 감독의 작품.폭력을 조장하는 미국 총기문화를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46년만에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처음으로 진출한 다큐멘터리로 화제가 됐고 상영 후 13분간 기립박수를 받았으며,영화제 특별상인 55주년 기념상도 수상했다. 1994년 4월20일.미국 콜로라도 리틀톤 컬럼바인 고교에서 소년 에릭과 딜란이 900여발의 총알을 난사,학생과 교사 13명을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다.원인을 찾아나선 마이클 무어.그날 아침 미국의 코소보 공습이 있었는데 대통령 탓인가? 전문가들은 폭력 영화,마약,비디오 게임,록가수 마릴린 맨슨이 원인이라는데.에릭과 딜란이 그날 아침 볼링을 했다는데 그럼 볼링 탓인가? 마이클 무어는 이 작품에서 미국이 조장하는 공포와 폭력주의에 강펀치를 날리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 [세상에 이런일이]왜해!

    |런던 UPI 연합|등록금을 벌기 위해 인터넷에 성관계를 경매에 내놓았던 10대 영국 레즈비언 여대생이 경매에서 성공한 40대 남성과 마침내 성관계를 가졌다고 영국신문 선이 21일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대 학생인 18살의 로시 리드는 1만 5300달러(약 1800만원)를 지불한,이혼한 44세의 남성과 유스턴의 호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선은 전했다. 리드는 그 경험이 “무서웠으며 긴장되고 겁먹었다.”고 소감을 말했다.그녀는 그러나 상대 남성이 은행수표를 주었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야만 했다고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동성애 파트너도 동석한 가운데 가진 최종 5명과의 인터뷰 결과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이 남성을 ‘선발’했다. 리드는 브리스톨대학에서 학위를 받기 위해 2만 5000달러 상당의 빚을 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대가를 전제로 한 성 관계를 인터넷을 통해 제안했었다.˝
  • [21일 TV 하이라이트]

    ●까치가 울면(오전 9시) 어르신들의 시원한 속풀이 한마당이 벌어진다.60년전 8세 때 만난 첫사랑을 찾으러 나오신 어르신,200년 전의 노래를 알고 계시다는 어르신의 정체불명의 노랫가락,혼란한 정치판으로 보내는 어르신들의 간절하고도 따끔한 쓴소리까지 인생의 달인들이 세상으로 보내는 소중한 말씀들을 들어본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사람들이 자원은 무한정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삶을 이어가는 대안은 친환경마을이다.태양열로 난방을 하고,물을 절약하는 수도꼭지와 좌변기를 사용하며,자연바람을 활용한 환기 방식 등을 채용한 영국의 친환경마을을 찾아간다. ●삼색토크 여자(오후 8시40분) 커밍아웃을 한 탤런트 홍석천,못생긴 모델 김동수,한국남자와 결혼한 일본인 노리코,고교를 중퇴하고 대안학교 하자작업장학교로 진학한 단편영화감독 원.이 네 사람과 조금은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같다와 다르다의 구분,다르다와 틀리다의 차이점도 이야기해본다. ●게릴라 리포트(오후 8시25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매일 촛불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리로 나선 사람들을 만나본다.총선에서 국민의 힘을 보여주자는 목소리들이 높아지면서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자는 ‘물갈이 아줌마 연대’도 활동하고 있다.아줌마들이 바라는 정치는 어떤 모습인지 살펴본다. ●세븐 데이즈(오후 10시55분)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남자 동성애자들이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렸다.동거만으로는 의료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결혼을 결심했다지만,이들의 앞날에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이다.사회적 분위기와 주변 사람들의 시선 등으로 통하여 이들의 이야기를 편견없이 들어본다. ●애정의 조건(오후 7시50분) 변해버린 은파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윤택은 결국 클럽에서 일하기로 하고,은파는 이런 윤택을 피하고만 싶다.달라진 태도에 신경이 곤두 선 금파는 출근하는 정한을 붙들고 캐묻다 결국 싸우고 만다.한편 애리와 현실을 만난 마진은 윤택의 교통사고를 빌미로 공갈협박을 한다. ●무인시대(오후 10시10분) 김사미는 황룡의 뜻을 알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지순을 풀어준다.황도에는 금강야차의 장남이 반란군과 내통한다는 소문이 퍼지고,최충헌은 최충수와 노석숭을 보내 약진 일행을 데려오기로 마음먹는다.최우와 최항도 동참하려 하나 아직 어리다며 거부당한다.이의민은 거병을 결심한다.˝
  • [토요영화]

    ●체인리액션(MBC 오후 11시10분) 키아누 리브스,모건 프리먼 주연.시카고의 대학실험실에서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획기적인 실험에 성공한다.고갈될 염려가 없고 공해가 없는 무색무취의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어낸 것.실험이 성공하던 날,대학생 에디와 릴리는 암살 협박을 받는다. 연구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직전,실험실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연구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은 살해되거나 실종된다.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 에디와 릴리.FBI 요원들의 추격을 받으며 거대한 음모의 배후를 밝혀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초콜릿(KBS2 오후 11시10분) ‘길버트 그레이프’‘개 같은 내 인생’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작품.보수적인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등장한 초콜릿 가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줄리엣 비노시와 조니 뎁,주디 덴치 등 유명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비안은 어린 딸과 프랑스의 한 마을에 들어와 초콜릿 가게를 연다.그녀는 활기찬 성품과 초콜릿으로 사람들과 친해지려 하지만 쉽지 않고,일부 사람들은 그녀를 마을에서 몰아내려 한다.그러던 중 비안은 배를 타고 떠돌아다니는 남자 로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마을 사람들에겐 그들의 사랑도 눈엣가시다. ●맘마 로마(EBS 오후 11시10분) 이탈리아의 거장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가 1962년 만든 두 번째 작품.베니스 영화제 비평가상을 수상했다.파졸리니는 폭력에 대한 과격한 묘사,파시즘과 반파시즘의 기묘한 줄타기로 항상 논쟁거리를 제공해왔다.동성애자였던 그는 마지막 영화 ‘살롬 소돔의 120일’을 완성한 후 17세의 동성애자 청년에 의해 살해 당했다고 전해진다. 매춘부 맘마 로마는 16세 된 아들 에토레를 위해 야채가게를 시작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고 하지만 포주 카르미네는 엄청난 몸값을 요구하며 놓아주지 않는다.할 수 없이 맘마 로마는 낮에는 과일을 팔고 밤에는 거리에서 몸을 파는 신세로 전락한다.그러나 애지중지하던 아들마저 바람과 달리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라디오를 훔치던 아들은 결국 총을 맞아 사망하고 그녀는 큰 충격에 빠진다.하층민의 삶을 비극적으로 그린 이 작품은 신분의 벽이 높은 이탈리아 사회를 고발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 [책꽂이]

    ●곤충의 유혹(제임스 웽버그 지음,박영원 옮김,휘슬러 펴냄) 미국의 저명한 곤충학자가 쓴 곤충의 섹스 행태학.저자에 따르면 곤충의 사랑과 섹스는 인간의 그것보다 훨씬 다채롭고 섬세하다.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페로몬 향수와 선물을 준비하며 현란한 춤을 추는가 하면 동성애나 그룹섹스도 인간보다 한 수 위다.게다가 십자군 시대에 등장한 족쇄 같은 정조대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자연친화적인 정조대도 있다.청가뢰·풍선파리·물장군 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8500원. ●속도와 정치(폴 비릴리오 지음,이재원 옮김,그린비 펴냄) ‘질주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이며 ‘속도’를 비판이론의 핵심주제로 부각시킨 프랑스 철학자 폴 비릴리오의 대표 저서.‘서구 지성계의 카산드라’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그는 속도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새로운 역사·정치철학을 선보인다.‘속도는 서구의 희망이다’‘혁명은 일종의 과속이다’ 등의 명제를 제시한다.저자는 “속도의 폭력은 법이 됐으며 세계의 운명이자 세계의 목적이 돼버렸다.”고 말한다.1만 4900원. ●함께 사는 세상 만들기(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엮음,일조각 펴냄) 현대의 서구 대중문화에는 비서구 사회의 문화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서구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월드 뮤직’은 서구 음악의 영향을 받은 비서구 음악가들이 성취한 음악적 업적이 거꾸로 서구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이 책은 서로 다른 문화간의 이해를 도와주는 ‘국제이해교육’ 교본이다.1만원.˝
  • 스크린에 나이는 없다

    “늙거나 혹은 어리거나” 영화보기의 고정관념을 깨는 한국영화 2편이 잇따라 개봉된다.관록의 중견배우들이 스크린을 완전장악한 ‘고독이 몸부림칠 때’(19일 개봉)와 아역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일품인 ‘아홉살 인생’(26일 개봉).영화는 ‘20대 청춘만을 예찬하란 법이 있느냐.’며 편견을 꼬집는 독특한 작품들이다. ■ ’고독이 몸부림칠때’ 60대 홀아비들의 유쾌한 도발 주현·송재호·양택조·김무생·선우용녀·박영규·진희경.드라마를 끌어가는 주인공들의 면면만으로도 영화의 심상찮은 질감이 감지되는 코미디다.청춘스타들에 의존하는 주류영화의 안락한 공식을 외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시선을 끌 만하다. ‘물건리’라는,이름도 재미있는 바닷가 시골마을의 삶은 고독할 수밖에 없다.알도 제대로 못 낳는 타조들 때문에 시름하는 농장주인 중달(주현)은 혼자 사는 이웃집 진봉(김무생)과 만나면 어린애들처럼 티격태격 쌈박질이다.그나마 온전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건 아내(이주실)와 아옹다옹하며 구멍가게를 꾸리는 찬경(양택조)뿐.중달,진봉과 마찬가지로 필국(송재호)도 어린 손녀를 키우는 재미만으로 홀로 적적하게 말년을 보내기는 마찬가지다. 60대 홀아비들의 건조한 일상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영화는 유쾌한 에피소드들을 본격적으로 엮어낸다.세련된 자태의 중년 여인 송여사(선우용녀)가 서울에서 내려오자 늙은 홀아비들의 일상에는 전에 없던 균열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다양한 캐릭터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TV드라마에서 묵직한 기둥역할을 해온 중견스타들이 군상드라마의 부분적인 캐릭터가 되어 일렬횡대로 늘어선 형국은 그 자체로 ‘낯선 충격’이다. 코미디의 강도를 높이는 역할은 ‘물건리 삼총사’로 불리는 주현·김무생·양택조가 도맡다시피 했다.말장난과 에피소드에 기대는 코미디에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건 오히려 코믹배우 이미지가 강한 박영규의 몫.중달의 동생으로 오십줄을 바라보는 노총각인 중범 역의 그는,무슨 영문인지 형의 협박에도 절대 결혼만은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오랫동안 주류영화에서 소외돼온 부분들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영화는 참신함의 미덕을 힘껏 발휘했다.꿈에 나타난 죽은 어머니에게 “엄마”라 부르며 어리광 피우는 주현,여자 팬티를 몰래 훔쳐 입는 김무생,동성애자로 둔갑한 박영규 등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고유의 결을 유지한 채 생생히 살아 있다.가공의 흔적이 없는 소박한 전원에 카메라를 고정시킨 것도 남다른 뚝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그러나 이런 미덕들은 외려 단점으로 꼬집힐 위험성도 있다.7명의 캐릭터들을 지나치도록 공평하게 해설하는 탓일까.집중력이 떨어지는 데다 갈수록 이야기가 방향타를 잃고 흩어지는 느낌이다. 황수정기자 sjh@ ■ ’아홉살 인생’ 아홉살 꼬마들의 사랑과 우정 ‘아홉살 인생’(제작 황기성사단)의 주연은 대부분 초등학생.하지만 이들은 어른 뺨치는 의뭉스럽고 개성강한 연기로 동심의 세계를 감성있게 그린다.그리고 묻는다.당신의 아홉살 때 모습은 어떠했나요? 또 지금은? 영화가 열리면서 펼쳐지는 맑고 정감어린 수채화는 전체 분위기를 오롯이 암시한다.잔잔한 풍경을 담은 몇 폭의 그림은 해맑은 동심으로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한편의 동화 속 세계로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한다. 영화는 아홉살 지민(김석)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올망졸망한 세계를 보여준다.그 곳엔 동네 뒷산이 있고 맞장뜨기 장면이 나온다.도시락 못 싸오는 친구,서울서 전학온 부잣집 딸이 있다.그들의 만남에 풋사랑과 질투,우정과 대결,빈부 격차 등 인간사 모든 일을 빼곡하게 담는다.누구나 한번은 거쳐온 고만고만한 추억을 한보따리 풀어놓으며 입가에 연신 미소를 번지게 한다.그것은 ‘공감의 힘’인데 영화에서 한꺼번에 쓰느라 날씨가 틀린 일기를 베껴 써 들통난 일,여학생 고무줄을 끊어 혼난 일,돈이 없어졌다고 눈을 감기고 자백을 유도하는 장면 등으로 다가온다. 무대는 70년대 산동네.여민은 속이 깊은 초등3년생.여공 시절 사고로 한쪽 의안을 한 어머니(정선경)가 놀림을 받자 선글라스를 사주려고 돈을 모으기 위해 얼음과자(아이스케키) 장사에 어른들 심부름을 하면서 학교에선 의리있는 대장노릇도 한다.이 조숙한 동심은 우림(이세영)이 서울에서 전학오면서 미묘한 감정으로 바뀐다.내심을 감추고 주위에서 맴돌다가 차츰 마음을 드러내면서 그를 좋아하던 금복의 질투가 맞물리고 여민의 순정이 익어가면서 감동도 짙어간다. 하지만 영화는 ‘그들만의 세계’를 완전히 재현하지는 못한 듯하다.몸은 동심이지만 그들이 걸친 옷에는 어른의 자취가 이따금 어른거린다.여민과 대장자리를 놓고 다투는 검은 제비의 말투나,우림·금복의 용어가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또 서울서 전학온 여학생과 시골 학생의 순애보를 다룬 구도는 황순원의 단편 ‘소나기’를 연상케 해 진부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런 흠이 영화의 잔잔한 감동을 막지는 못한다.달콤하고 시고, 떫고, 맵기도 한 아련한 그리움들이 묻어난다.애늙은이 같은 역할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한 김석을 비롯,그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나아현 등 앙증맞은 아역들의 연기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종수기자 vielee@˝
  • 브라질도 ‘동성결혼’ 허용

    서구권에서 동성간 결혼을 보는 시선이 양극단으로 엇갈리고 있다.미국에선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금지하려는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영국의 보수당은 레즈비언을 공천,파격을 연출했다.브라질 남부 리우그란데두술주는 처음으로 동성간 결혼을 인정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시청 앞에는 수백여쌍의 동성애자들이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에게 결혼허가증 발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블룸버그 시장은 이를 거부했다.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이 공무원들에게 뉴욕주 법은 동성결혼을 금지하고 있음을 환기시켰으나,뉴욕주의 뉴팔츠·니야크시에서는 동성 커플의 결혼증명서가 계속 발급되고 있다.이에 스피처 총장은 법원 판결 때까지 결혼허가증 발급을 중지하라고 촉구하면서 이를 어길 시 사법처리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뉴욕주 일부 도시,뉴멕시코주 샌도벌 카운티 등 미국에서 동성간 결혼증명서를 발급하는 주는 4개다.상원 공화당 의원 일부는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동성결혼을 막자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브라질의 리우그란데두술주 법원은 브라질에서는 처음으로 동성애 커플간의 민법적 결합을 인정했다.주 인권위원회가 동성 결혼에 대한 의견을 요청한 것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나온 법원명령으로,동성애 부부에 대해 상속 양육 보험 연금 등에 있어 광범위한 권리를 인정했다.현재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포르투갈 등이 동성애 부부에게 이성간 부부와 거의 같은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반면 프랑스나 독일처럼 동성애 부부를 ‘시민결합’으로 인정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영국의 보수당은 4일 레즈비언임을 밝힌 사업가를 공천했다.이는 지난해 사임한 테레사 에이 전 당 의장이 “인종과 성적 기호,재산의 유무를 떠나 자질 위주로 입후보자를 뽑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공천을 받은 마고 제임스는 제약업계 홍보대행사 설립자로 BBC방송에서 화장·패션 전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레즈비언과 동거중이다.제임스는 공천 확정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적 취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나는 이것을 숨기지도 않지만 뽐내지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시·케리 빅매치 막 올랐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서울 이도운기자|존 케리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이 3일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후보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미국의 대선은 조지 W 부시와 케리 의원간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닫게 됐다. 특히 케리 후보가 경제·통상 분야 등은 물론 북한 핵 등 외교분야에서 부시 후보와는 다른 정책을 제시함에 따라 선거운동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 등이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케리 의원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6자회담보다는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통해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상원의원 시절 주한미군의 철수를 강력히 반대해온 것으로 외교 당국자들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또 이라크 재건문제와 ▲일자리 창출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 ▲세금감면 ▲교육 ▲동성애자 결혼 허용 등의 이슈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케리 의원은 이날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10개 주에서 치러진 이른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9개 주를 석권,지금까지 30개 주 가운데 27개 주에서 승리했다.1월19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한 이후 43일 만에 대세를 확정지었다.존 에드워즈 (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당초 승리를 기대했던 조지아 등 남부 지역에서 패배,3일 후보를 공식 사퇴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케리 후보에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하고 대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케리 후보는 이날 승리를 확인한 뒤 “미국에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며 “나는 지난 30년간 미국인의 가치를 위해 최전선에서 싸운 투사”라고 강조,11월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에드워즈 후보는 사퇴에 앞서 케리 후보를 축하하며 “함께 미국인의 논쟁을 이끈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러닝 메이트로 나설 여지를 남겼다. 케리 후보는 이날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에게 동정표가 쏟아진 고향 버몬트를 제외한 캘리포니아,뉴욕,매사추세츠,오하이오,조지아,메릴랜드,코네티컷,미네소타,로드아일랜드 등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이겼다. 케리 후보는 대의원 1500여명을 확보했으나 후보지명을 위한 2162명에는 미치지 못했다.현재 경선에 남은 후보는 인권운동가 알 사프톤 목사와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 뿐이다. 민주당은 7월 26∼29일 보스톤에서,공화당은 8월 30일∼9월 2일 뉴욕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열어 정·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공화당은 부시­체니를 이미 정·부통령 후보로 내정했다. mip@˝
  • [월드이슈-흔들리는 전통결혼문화] ‘결혼한 男女’ → ‘두사람의 결합’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결혼과 부부,가족의 사전적 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동성애자는 역사이래 존재해왔지만 ‘동성애 부부 (homosexual couple)’란 단어가 처음 뉴욕타임스에 등장한 것은 1967년에 와서였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부부(couple)’의 의미를 ‘사랑과 결혼으로 결합한 한 남성과 한 여성’으로 표현,성(性)의 구분을 확실히 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 출간될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결혼(marriage)을 ‘두 사람의 법적 또는 종교적인 결합’이라고 표기할 예정이다.결혼의 의미에서 성의 요소를 배제하는 것이다. 1992년 발행된 아메리칸 헤리티지 딕셔너리 3판은 가족을 ‘일반적으로 한 남자와 한 여자,그리고 그들의 아이로 구성된 사회의 근본적인 구성 집단’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2000년에 발행된 네번째 판에서는 ‘일반적으로 한 사람 또는 두 사람의 부모와 그들의 아이들로 구성된…”으로 구성요건을 수정해 표현했다.부모의 성과 수(數)에서 변화가 생긴 셈이다.아이를 키우는 동성애 커플과 이혼의 대중화로 아이를 혼자 키우는 남자나 여자가 많아진 세태를 반영한 것이다.˝
  • [월드이슈-흔들리는 전통결혼문화] 同性결혼·동거커플 갈수록 늘어

    결혼의 의미와 형식은 각 민족과 국가의 역사와 함께 변화해왔지만,최근 들어서는 동성애가 지구촌 결혼제도의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또 ‘죽은 자와의 결혼’ 등 극단적인 형태의 결혼도 일부 국가에서는 제도화된 풍습이 되어가고 있다. ●동성애가 헌법개정 이슈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개정을 주창하면서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는 이 문제가 정치·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보수와 진보층간에 찬반의견이 엇갈리지만, ▲동성간의 결혼은 반대하되 ▲‘시민결합(civil union)’ 등의 형태로 이들의 법적 권익은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는 분위기다. 동성애자 커플말고도 미국의 결혼문화가 변화한다는 사실은 통계적으로 나타난다.USA투데이가 26일 인구조사국 통계를 인용,보도한 데 따르면 미국 성인 남녀 가운데 59%만이 결혼을 했고 24%는 한번도 결혼을 하지 않았으며 10%는 이혼,그리고 나머지 7%는 미망인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결혼 통계는 지난 1970년 결혼비율이 72%였던 것에 비하면 13% 정도 줄어든 것이다.이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15억 달러를 들여 결혼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결혼보다는 실용적인 동거” 결혼을 장려하는 미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동거를 인정하고,이를 법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 일반화되어 있다. 또 유럽국가들이 결혼하지 않은 커플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은 동성애자 부부에게도 어느 정도 법적 혜택을 부여하고자 하는 ‘배려’에서 출발했거나,그같은 부수적 목적을 갖고 있다. 동성애 커플의 결혼을 허용한 첫번째 나라는 실용주의 국가인 네덜란드로 2001년 법을 바꿔 4쌍의 게이 커플에게 결혼을 허용했다.같은해 독일이, 2년뒤 벨기에도 동성애 커플의 정식 결혼을 허용했다.스웨덴은 지난해 10월 처음 동성애 커플의 자녀 입양을 인정했다. 영국 정부도 동성애자 커플에게 상속,연금 등의 권리를 부여하는 ‘시민결합’의 입법을 추진중이다.독일에서도 ‘비결혼 커플’에 대한 법률에 따라 동성애자 부부도 한쪽의 성(姓)을 따를 수 있고,주택 마련 때 차별받지 않는 등의 권리를 갖고 있다.독일에서는 6000명이 비결혼 커플에 등록돼있다. 프랑스에서는 꼭 동성애자가 아니더라도 동거문화가 널리 퍼져 있으며 정부도 시민결합협약(PACS·Pacte Civil de Solidarite)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을 보호한다.올해 현재 13만 3890명이 협약에 가입돼 있다. 8년째 PACS를 유지하고 있는 나탈리 라미레즈(28·여·기자)와 디야리 안타르(31·남·교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대신 동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나탈리의 프랑스인 부모와 디야리의 알제리인 부모가 만날 기회가 없었고 ▲두사람의 관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확신이 없으며 ▲자녀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협약 가입에 따라 교사인 디야리는 정기순환 근무에서 제외돼 나탈리가 일하는 마르세유 지역에서 계속 정착할 수 있었다.또 3년이 지나면서 두사람은 재산권을 공동으로 갖게 됐으며,결혼한 부부와 마찬가지로 세금 혜택도 받았다.만일 두사람이 어떤 이유로든 관계를 청산하고 싶다면 3개월전에 관청에 협약해지를 통보만 하면 된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에서는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것이 사회적 추세다.다만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가정의 파트너’란 프로그램에 등록한다.노르웨이에만 이런 커플이 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노르웨이 의회는 상속권 부여 등 이들의 권익을 크게 신장해주기 위한 법안을 검토중이다. 최근 들어서는 가족중심의 사회인 이탈리아에서도 동거를 인정하는 쪽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의회에 사상처음으로 결혼하지 않은 커플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제안됐다.이탈리아는 그동안 동성애자의 권리를 인정하는데는 질색을 해왔다.그러나 결혼하지 않은 커플을 인정하는 법안이 만들어지면 이탈리아에서도 동성애자 부부를 법적으로 인정할 여지가 생긴다. 유럽의 영향으로 캐나다 정부는 동성애자의 결혼을 인정하는 정책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한 법률적 기반을 갖춰 나가기로 결정했다.이에 앞서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한 법원이 동성애 남성들의 결혼을 합법화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보수적인 남미와 아시아의 변화 가톨릭의 보수적 결혼관이 절대우위인 남미에서도 동성애자에 대한 법적 지위를 인정해주자는 입법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칠레 의원들은 지난해 6월 게이 및 레즈비언 등 동성애자 커플에게도 법적 지위를 부여해 연금과 재산상속 등의 사회제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회는 2002년 12월 남미에서 처음으로 동성애자에 대해 유사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법적 지위를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동성애자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최근 들어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선언하는 ‘커밍아웃’은 있지만 아직 이들의 결합을 결혼으로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조성돼 있지 않다. ●유엔도 동성애 파트너 인정 나라별로 동성애 커플의 결혼과 관련한 갖가지 움직임이 나타나자 유엔은 지난달 “직원들이 소속한 국가의 법률에 따라 해당자의 동성 파트너를 가족으로 인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동성간 결혼을 인정하는 국가 출신 유엔 직원의 동성 파트너는 수당,의료보험 등 직원 가족으로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도운기자 dawn@˝
  • [세상에 이런일이]헉헉된 키스짱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벌어진 연속키스 대회에서 이탈리아인 커플이 31시간18분 동안 쉬지 않고 키스를 한 끝에 세계 기록을 깨는 데는 성공했으나 남자는 산소 마스크를 쓰고 응급 처치를 받아야 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북부 비센자에서 열린 ‘키서톤’(Kissathon) 대회에 참가한 안드레아 사르티와 안나 첸 커플은 상금으로 걸린 1만 2700달러를 타서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꿈을 이뤘지만 둘 다 탈진해 사르티는 산소 마스크를 썼고 첸도 몸져 누웠다는 것.이들은 또 온 몸에 쥐가 나 마사지를 받아야 했다. 이 대회의 규칙은 매우 엄격해 키스하는 커플은 끝까지 선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먹지도,마시지도,화장실에 가지도 못하고 의사를 전달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미리 마련된 문자카드를 이용해야만 한다. 지금까지 기네스 북에 기록된 세계 기록은 지난 2001년 미국 커플이 세운 30시간59분이다. 한편 로마 시내 파르네세 광장에서는 이날 수천쌍의 동성애 커플들이 기성 정치권과 종교계의 권위에 도전,동시에 키스하는 신종 기록을 세웠으나 지속 시간은 약 10초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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