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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에이드리언 골즈워디 지음

    ‘황제’와 동의어로 자리매김한 이름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그와 관련한 숱한 정보들 가운데 오해와 진실은 얼마나 될까. ‘카이사르’ 하면 연결되는 셰익스피어의 저 유명한 대사,“브루투스, 너마저(et tu Brute).”는 오해이다. 그 말은 실제 사료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카이사르가 원로원 회합에 참석한 기원전 44년 3월15일. 암살자들이 단검을 꺼내 카이사르를 찔렀고 브루투스도 카이사르의 사타구니를 찌르자 “아들아, 너마저.”라는 말을 했다는 사료는 있다. 브루투스는 카이사르의 정부 세르빌리아가 낳은 아들이다. ‘제왕절개(Caesarean section)’는 어째서 카이사르의 이름에서 연유했을까. 결론적으로, 그의 이름에서 따왔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카이사르가 제왕절개로 태어났다는 고대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카이사르의 어머니 아우렐리아는 그를 낳고도 수십년을 더 살았다. 고대에 제왕절개법이 있긴 했으되 산모에겐 치명적이었다. 카이사르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해박한 연구지식을 바탕으로 밝혀주는 책이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에이드리언 골즈워디 지음, 백석윤 옮김, 루비박스 펴냄)이다.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전사(戰史)학자인 지은이는 카이사르 연구에 천착해 왔다. 철저히 기록에 근거해 카이사르의 일대기를 재구성한 전기는 860쪽이 넘을 만큼 방대하다. 여성편력이 대단했다는 호사가들의 말은 사실이다. 게다가 그는 동성애자였다. 옛 집정관의 딸 코르넬리아와 결혼했다가 독재관 술라가 이혼을 강요하자 이에 맞서다 국외로 추방근무를 가게 된다. 그곳에서 동맹국 비티니아(현재 터키 북부연안)의 늙은 왕 니코메데스의 유혹으로 한때 동성애에 빠졌다.‘비티니아의 여왕’‘모든 여인의 남편이자 모든 남자의 아내’란 비아냥을 들은 것은 그 때문이다. 로마 공화정 시대에 태어나 로마제정을 이끈 지도자가 되기까지 카이사르의 일대기가 가감없이 정리됐다. 절묘한 처세술과 자신감, 행운이 상승작용한 카이사르의 출세담에는 중기 로마시대의 사회상까지 생생히 스며 있다. 정교한 역사소설인 듯 박진감 넘친다. 책은 카이사르 최고의 저작 ‘갈리아 전기’를 “카이사르식 자기미화의 결정판”이라고도 꼬집는다.2만 49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고어, 美대권 레이스 가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공식 선거전을 20여일 남겨둔 상황에서 크게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앨 고어 전 부통령이 10일(미국시간) 처음으로 정치복귀와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어는 이날 스웨덴 오슬로에서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치에 복귀한다면 대통령 후보로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지켜보던 참석자들은 순간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고어는 이날 인터뷰에서 가까운 미래에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는 했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 현장에서 출마 시사 발언을 한 것은 전형적인 ‘여론 떠보기’로 보인다. CNN은 특히 고어가 지금까지 민주당의 대선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는가를 밝히지 않은 점도 주목했다. 그는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환경 정책을 어떻게 보느냐는 언론 질문에도 답변을 피해 왔다. 한편 공화당에서는 목사 출신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상승세가 아이오와·뉴햄프셔 주 등 1월 초에 당원대회와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일부 지역을 넘어 미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허커비 전 지사는 공화당 유권자 22%의 지지를 얻어 24%를 기록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턱밑까지 따라잡았다.CNN은 이번 조사의 오차를 감안할 때 두 후보는 사실상 동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줄리아니는 4%포인트가 떨어진 반면, 허커비는 12%포인트나 뛰어올랐다.CBS와 뉴욕타임스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허커비는 21%의 지지율로 22%를 차지한 줄리아니를 바짝 추격했다. 허커비는 지난 10월에 비해 4%포인트 오른 반면 줄리아니는 7%포인트 떨어진 수치여서 승세가 허커비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CNN은 허커비의 상승 이유가 ▲동성애, 낙태 등 사회 문제에서 공화당 보수층의 가치를 가장 잘 대변하고 ▲다른 후보를 비난하지 않은 ‘포지티브’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며 ▲친화력이 있고 ▲말과 행동이 믿을 만하다는 것 등이라고 분석 결과를 밝혔다. 반면 허커비의 약점은 경험 부족이라고 CNN은 전했다. CNN 조사 결과 민주당에서는 여전히 클린턴 의원이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지율은 지난달 44%에서 40%로 떨어졌다. 반면 경쟁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지난달 25%에서 이달 조사 결과 30%로 뛰어올라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dawn@seoul.co.kr
  • 美 공화당 경선은 ‘종교 전쟁’

    美 공화당 경선은 ‘종교 전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종교 대결’의 양상을 띠고 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복음주의자들의 지원에 힘입어 지지율 1위를 넘나들고 있다. 그동안 선전하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모르몬교 신자라는 이유로 지지세가 주춤하자 ‘신앙 고백’을 계획하고 있다. 종교 논란 등의 요인으로 공화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요동치면서 그동안 민주당에 집중됐던 유권자들의 관심을 공화당으로 끌어오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허커비, 기독교인 지지로 줄리아니 넘어 여론조사 기관 라스무센은 5일(현지시간) 허커비 전 지사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제치고 당내 전국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허커비는 20%의 지지를 획득,17%를 차지한 줄리아니를 처음으로 눌렀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롬니 전 지사가 13%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날 발표된 블룸버그·LA타임스 공동조사에서는 허커비(17%)가 줄리아니(2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LA타임스는 지난 10월 조사와 비교할 때 허커비의 지지율은 7%포인트 상승한 반면, 줄리아니의 지지율은 9%포인트 내렸다면서 허커비가 줄리아니의 턱밑까지 쫓아 왔다고 분석했다. 허커비의 지지율 상승에는 복음주의자 기독교도들의 지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공화당의 중요한 세력 기반인 복음주의자들은 아이오와 주에서부터 목사 출신인 허커비를 집중 지원하기 시작했다. 아이오와에서 선두를 달리던 롬니 전 주지사가 모르몬교도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후 복음주의자들의 허커비 지지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침례교 대학을 졸업하고 1980년부터 92년까지 목사로 일했던 허커비는 선거 유세를 통해 동성애와 낙태에 대한 반대 의사를 확실히 밝힐 뿐만 아니라 자신의 종교적 신념도 설파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롬니 “종교-대통령직 분리”…정공법 선언 모르몬교 신자라는 이유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롬니 전 지사는 신앙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정공법’을 택하기로 했다. 롬니는 6일 텍사스 주 컬리지스테이션의 조지 H W 부시 대통령 도서관에서 ‘미국에서의 신앙’이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롬니의 종교에 대한 연설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선례를 따른 것이다. 가톨릭 신자였던 케네디는 60년 대선에서 종교가 걸림돌이 되자 세 차례에 걸쳐 종교관을 설명하며 유권자들을 설득했다. 가톨릭 신자가 대권을 쥐기는 케네디가 처음이다. 롬니 전 지사는 연설에서 종교적 관용을 존중해 온 미국의 전통을 강조하며 모르몬교 신앙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롬니는 또 당선될 경우 종교가 대통령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예수그리스도 말일성도교회의 분파인 모르몬교는 유타 주를 중심으로 미국 내에 600만명의 신도를 거느렸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고위직에도 많이 진출해 있다. 모르몬교는 해외 선교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롬니도 60년대 말 프랑스 파리에서 선교활동을 벌였다. 미국의 보수적인 기독교도들은 모르몬교의 일부 교리에 대해 일부다처제를 인정한다는 등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미국인 4명 가운데 1명은 “모르몬교도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롬니 전 지사는 종교 문제가 논란이 되자 최근 CB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교회 최고 지도자가 아니라 대통령에 입후보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dawn@seoul.co.kr
  • ‘마초 천국’ 아르헨티나, 동성애도시로

    ‘마초 천국’에서 ‘동성애 관광객들의 도시’로 탈바꿈 중…. 동성애가 징역형을 받을 정도로 권위주의적이었던 아르헨티나가 친(親)동성애자들의 도시로 바뀌었다고 뉴욕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상당수가 게이인 외국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새로 문을 연 ‘아셀’ 호텔은 게이들의 ‘달러’를 잡기 위한 새로운 상징물이다. 라틴 아메리카 최초로 게이 고객 전용이다. 객실 48개를 갖춘 별 5개짜리 호화호텔로,‘게이에게 친근한’,‘안전하고 즐겁게’를 홍보문구로 내걸었다. 바닥이 유리로 된 옥상 풀장과 무료 기구도 갖췄다. 게이 전용 탱고바와 와인숍들도 거리에 즐비하게 들어섰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하반기 이후 페소가치 폭락으로 서구 관광객들을 전략적으로 끌어들이면서 정부차원에서 ‘게이 관광객’들을 공략했다. 연간 30만명의 관광객 중 약 20%가 동성애자로 추산된다. 이들은 해마다 6억 달러(약 5539억원)를 도시에 뿌리는 귀한 손님이다. 이에 따라 엄격한 로마가톨릭을 믿는 사회 분위기도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다. 민법상 동성간 배우자 관계를 인정하는 법안은 이미 5년 전 라틴 아메리카 최초로 합법화했다. 지난 9월엔 역시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처음으로 게이 월드컵도 열었다. TV 드라마와 리얼리티 데이트쇼에도 게이 출연자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패션 디자이너 마우리치오 우르비데스(28)는 “TV에 게이가 출연하는 것은 1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주진모-조인성 ‘쌍화점’서 동성애 연기

    3일 영화제작사 오퍼스픽처스에 따르면 영화배우 주진모와 조인성이 유하 감독의 신작 ‘쌍화점’(가제)에서 파격적인 동성애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쌍화점’은 원나라의 정치적 지배를 받던 고려 말을 배경으로, 고려 왕(주진모)과 36명의 미소년으로 구성된 왕의 친위부대 ‘건룡위’의 수장 홍림(조인성), 그리고 원나라 출신의 아름다운 왕비를 둘러싼 위험한 사랑과 배신을 그린 영화다.‘쌍화점’은 내년 봄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 美국방부, 동성애자 군복무 금지 논란 확산

    미 국방부가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사람의 군복무를 금지한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Don’t Ask, Don’t Tell:DADT)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내에서 이 제도의 존폐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있다. 특히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현행 제도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 대권주자들은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있어 내년 대선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 예비역 장성 28명은 최근 미 의회에 서한을 보내 현역 군복무자로 하여금 공개적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거나 다른 사람의 성적 취향을 묻는 것을 금지한현행 법안을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장성들은 서한에서 “영국이나 이스라엘 등 다른 나라 군대에서는 게이나 레즈비언들이 공개적으로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면서 “우리 장병들은 인종,성, 종교, 성적 취향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군복무를 할 수 있을 정도로전문가들”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군대내 동성애자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1993년 콜린 파월 합참의장당시 동성애자가 공개적으로 이를 밝히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성적 취향을 묻는 것을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강제 전역토록 하는 정책을 입법화했다. 즉 동성애자라도이를 밝히지만 않으면 군 복무를 허용하는 ‘묵인’ 정책인 셈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년간 총 1만2천여명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밝혔다가 군복을 벗었다. 또 현재 미군내에는 6만5천여명의 게이나 레즈비언이 복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보수성향의 조직인 ‘로그 캐빈 리퍼브리컨즈’ 등 동성애자에 대한 동등대우를요구하는 인권단체들은 지난 달 30일 미 의회 의사당 앞 내셔널몰에서 동성애자임을밝혔다가 강제 제대한 1만2천명을 상징하는 1만2천개의 성조기를 심는 행사를 갖는등 이 제도의 부당성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미군이 범죄전과가 있거나 저학력인 사람들도 입대를 허용하면서 성적 취향을문제삼아 군복무를 금지하는 것은 잘못된 제도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79%가 동성애자의 군복무를 허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조그비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가 돌아온 장병들 가운데 4분의 3 정도가 동성애자 동료들과 함께 전투에 참가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 또 현재까지 이 제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이 여러 건 제기됐지만 현행법제도는 미 국방부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지난 28일 CNN과 동영상공유사이트인 유튜브가 공동주최한 미 공화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도 동성애자 군복무 허용을 주장하는 질문이 제기돼 논란이 됐었다. /워싱턴=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피플 인 포커스] 허커비 美 공화당 대선후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월3일 첫 공화당 당원대회를 개최하는 아이오와 주에서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후보는 마이크 허커비(52) 전 아칸소 주지사이다. 최근까지도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선두권 주자들을 물리치고 아이오와 주에서 도약하자 미 언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침례교 목사 출신이다. 우아치타침례대학을 졸업하고 1980년부터 92년까지 목사로 일했다. 이후 지방 방송사를 경영하다가 아칸소 부지사를 거쳐 1996년 주지사에 당선돼 올해 1월까지 근무해 왔다. 허커비의 출생지인 아칸소주 호프 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허커비가 아이오와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오른 것은 그의 종교 활동과 무관하지 않다.CNN은 공화당의 중요한 지지기반인 복음주의 기독교도들이 허커비 쪽으로 표를 몰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아이오와에서 선두를 달리던 롬니 전 주지사는 모르몬교도이다. 복음주의자들은 모르몬교의 교리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다. 허커비는 목사 출신답게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반대편을 받아들이는 유연성도 보인다. 허커비는 29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불법이민에 반대하지만 선거에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불법이민자들의 자녀는 교육시켜야 한다는 소신은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허커비는 또 28일 CNN과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가 공동주최한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서 “나 자신은 동성애를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동성애자들을 이해할 수는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키가 그다지 크지 않은 허커비는 한때 몸에 살이 많이 붙은 편이었지만,2003년 당뇨 진단을 받은 뒤 체중을 무려 45㎏이나 빼는 고집(?)을 보이기도 했다. dawn@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푸코에게 역사의 문법을 배우다

    왜 하필 푸코였는가? 잘 모르겠다. 아마도 우발적인 어떤 이유가 있겠지만, 그래도 이것 하나는 말할 수 있겠다. 누구나 푸코이면 좋겠다는 것. 푸코는 자신의 운명을 사랑한 사람이었다. 동성애자로 모멸감에 못 이겨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고 ‘정상인 엘리트들’과 어울리면서 진정한 문명사회는 동성애가 허용되는 곳이어야 한다는 깊은 절망감을 내비쳤던 사람이었다. 사람들에게는 광인으로 통했다. 그래서 화려한 엘리트의 길을 걸어가면서도 삶은 자주 고달팠다. 그러나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푸코는 자신의 아픔, 취약함, 드러내기 어려운 실존적인 문제를 감추지 않고 보편적인 문제로 풀어냈다. 푸코의 저작은 삶과 사유가 조화를 이룬 빼어난 작품이다. 누구나 자신의 아픔과 고달픔, 취약점을 외면하지 말고 충분히 아파하면서 논리적인 담론으로 펼치기를 시도한다면, 지적인 에세이를 블로그에 올리고 책으로 펴내며 글로 운명을 긍정한다면, 그는 푸코이다. 푸코는 임상역사가였다. 글이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푸코의 역사책에는 푸코 자신의 표현대로 자기배려의 힘이 있다. 아마도 운명을 긍정하면서 삶과 사유를 조화롭게 펼치려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개인의 삶을 역사로 표현한다면, 그러니까 자기 자신의 삶이든 지인들의 삶이든 자신이 속한 마을의 변화이든 역사적으로 변모하는 모습에 주목하면서 지적인 에세이를 쓴다면, 그 순간부터 자기 치유의 역사가 펼쳐지면서 그를 공적 세계로 인도할 것이며 지적인 삶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푸코는 무목(無目)의 여행자였다. 인간은 지향하는 한 방황한다는 괴테의 헌사를 받을 구석이 푸코에게는 있다. 지배적 가치에 휘둘리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의 세계를 탐구했으며 삶을 하나의 목적에 고정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푸코는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음이 자신의 신분증명서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다. 누구나 과거에 기대지 않는다면, 그것이 ‘취약점으로서의 과거’이든 ‘화려함으로서의 과거’이든 과거에 기대지 않고 늘 무언가를 지향하면서 방황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푸코이다. 사람들은 푸코가 어렵다고 한다. 물론 어렵다. 이것을 부인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푸코의 모든 사유를 다 움켜잡으려 하지 말고, 단 한 군데라도 공감할 수 있는 곳에서부터 푸코를 자신의 몸에 단백질로 변모시키려고 시도한다면, 그때부터 푸코는 사랑스러울 것이다. 무언가를 원형 그대로 전부 복사하려는 것이야말로 어려운 일은 아닐까. 그것이야말로 우리를 꼼짝하지 못하게 만드는 일종의 병목이 아닐까. 만약 그런 병목에서 탈피한다면 보다 자유롭게 푸코를 변형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푸코를 자유롭게 읽으며 푸코가 되면 좋겠다. 이영남 국가기록원 학예연구관
  • SBS ‘왕과 나’ 내시 문소운 역 강인형

    SBS ‘왕과 나’ 내시 문소운 역 강인형

    “파란만장한 사연을 지녔지만 겉으로는 해맑기 그지없는 수호천사 역을 맡고 있습니다.” 무한가능성이 잠재된 투명한 영혼의 소유자 강인형(28). 그는 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배역 문소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문소운은 남사당패에서 지내다 아버지나 다름없는 인물에 의해 내자원에 팔린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소화나 처선이 곤경이 빠지면 말없이 나타나 도움을 주는 속깊은 내시다. 어느 영화의 제목을 빌리자면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문내시’라고나 할까. 식당에서 우연히 매니지먼트사의 눈에 띄어 길거리 캐스팅된 그는 2004년 MBC베스트극장 ‘완벽한 룸메이트’로 데뷔한 뒤, 브라운관과 스크린 양쪽을 오가며 활약해왔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숨’에서는 타이완 스타 장첸을 흠모하는 어린 죄수를 연기했고,8일 개봉을 앞둔 ‘판타스틱 자살소동’에서는 게이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삶의 힘을 얻는 필립 역을 맡았다. 그 밖에 ‘버텨라 구창식’‘아파트’등의 영화와 ‘러브홀릭’‘다세포 소녀’등의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이미지 때문인지 지금까지 여성적인 남성 역할이 많이 들어왔던 것 같아요.” 그의 말대로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유독 동성애 코드의 역할이 많았다. 이에 대해 그는 “동성애역에 대해 특별히 거부감은 없지만, 이미지가 그 쪽으로 굳어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한다. 이런 그가 ‘왕의 남자’ 최종 오디션에 올라간 4인방 가운데 하나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이준기, 김동욱, 백성현 등이 함께 오디션을 봤던 경쟁자들이었다. 최종적으로 간택된 이준기는 ‘왕의 남자’ 공길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최근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공길의 잔영에서 벗어났다. 혹시 강인형도 이미지 전환을 꿈꾸고 있을까. “꼭 역동적이거나 거친 역할을 맡고 싶다는 게 아니라,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그는 앞으로 밝고 재미있는 사랑이야기나 딸을 둔 아버지 역할 등을 해보고 싶단다. “배우 정재영을 좋아합니다. 그의 연기에서는 진실됨이 묻어나지요.” 그의 눈빛에선 연기에 대한 갈증이 그대로 묻어난다. 앞으로의 꿈을 묻자 의외로 소박한 답이 돌아왔다.“스타가 되기보다는 맡은 배역을 잘 소화해내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기독교 학교 연세대 동성애 동아리 인정

    동성애를 반대하는 미션스쿨(기독교 학교)에서는 처음으로 ‘성적소수자(동성애자) 동아리’가 교내 정식 동아리로 인정받았다. 24일 연세대 동아리연합회에 따르면 학내 성소수자 동아리인 ‘컴투게더’가 미션스쿨에서 처음으로 중앙 동아리로 인정받았다. 이 동아리가 1995년 만들어진 이래 12년 만이다. 대학내 성적소수자 동아리는 서울대 ‘QIS’와 고려대 ‘사람과 사람’이 정식 인정을 받았으나 기독계 학교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길섶에서] 상상력/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친구가 저녁 모임을 제안했다. 월요일·화요일은 피하잔다. 집에서 TV드라마를 보고 싶다고 했다.‘남성’을 거세당한 내시를 중심에 둔 사극이다. 조선조 연산군 때 직언을 하다 죽임을 당한 김처선이 곧 중심 인물로 등장한다고 했다. 영화 ‘왕의 남자’가 떠오른다. 지난해 엄청난 관객을 동원했다. 실패한 군주 연산군을 불러냈다. 그가 총애한 광대가 있었다는 조선왕조실록 한 줄의 기록이 상상력을 불어넣었다. 김처선의 모습도 잠시 비쳤다. 상상력의 결과라지만 연산을 동성애자로까지 폄하한 플롯은 기발하면서도, 조금은 슬프다. 이오장의 시집 ‘왕릉’이 생각난다. 조선왕조 무덤을 둘러본 감상을 묶었다.‘연산군 묘’는 인간 연산에 초점을 맞췄다. 연산 묘는 서울 방학동의 아파트촌에 둘러싸여 있다.‘어린 자식 죽음과 비빈들의 소식 들었을 때/창밖 까마귀는 나를 알았으리/나지막한 언덕에 누워/통곡하여도/사방에 치솟은 집들이/가로막아/아무도 들어주지 않는구나’터질듯한 속앓이를 누가 알까. 시인이 연산의 아픔을 대신 앓는 것 같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美연구팀 “레즈비언커플 자녀 건강하게 성장”

    최근 레즈비언(Lesbian)커플 사이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이성(異性)부부 사이에서 성장한 아이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있다. 미국의 동성애자 및 성적소수자들의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록웨이 인스티튜트’(Rockway Institute)의 연구팀은 “레즈비언 커플이라도 화목한 집안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들이라면 건강하게 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com)인터넷판을 통해 전했다. 이같은 연구는 현재 4-8세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100명의 이성 커플 A그룹과 100명의 레즈비언 커플 B그룹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양 그룹의 아이들 수는 거의 동일했다. 또 연구팀은 아이들의 사회적응능력과 부모의 특성들을 알아보기 위해 질문지들을 작성하게 했으며 가족의 일상생활과 집안팎에서 아이들과 보낸 활동과 시간을 기록하게 했다. 그 결과 이성간의 부부들이 서로에 대해 느끼는 만족감보다 레즈비언 커플들이 서로에게 가지는 만족도의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레즈비언 커플들은 이성부부에서의 아빠들보다 가사와 양육에 더 헌신적이고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성부부들보다 아이들을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로버트-제이 그린(Robert-Jay Green)박사는 “이같은 결과는 게이(Gay)부부들과 이성부부들의 자녀양육방식 차이점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연구는 미래에 있을 새로운 가족모델에 대한 몇가지 궁금점을 해소해 줄 것” 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사진=지난 2004년 미국 법원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 허가를 받았던 레즈비언 부부 줄리(사진 오른쪽)와 힐러리 굿리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yo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식물탄생신화/홀거 룬트 지음

    ‘수련’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인상파 화가 모네다. 그 크고 화려한 자태는 이 뛰어난 화가에게 영감을 줬고 수많은 작품을 탄생케 했다. ‘식물탄생신화’(홀거 룬트 지음, 장혜경 옮김, 예담 펴냄)는 수련과 관련한 인물로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가장 힘센 영웅 헤라클레스를 꼽는다. 수련은 헤라클레스를 짝사랑하다 상사병에 걸린 님프가 변한 꽃. 헤라클레스는 아름다운 남자이자 신하인 힐라스에게 빠져 있었다. 헤라클레스를 향한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그리스 사람들은 수련을 ‘헤라클레이오스’라 부른다. 매혹적인 외양에 어울리지 않게 수련은 성욕 억제 작용을 한다. 때문에 수련은 프랑스에서 발기 불능의 상징이다. 또한 중세시대에는 수도사들에게 성욕 억제제로 수련 뿌리를 권하기도 했다. 저자는 헤라클레스의 차가운 반응이 수련의 이같은 기능을 에둘러 표현할 비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이처럼 제비꽃, 장미, 수선화, 소나무, 박하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식물의 탄생과 관련된 신화 35편이 담겨 있다. 그리스 신화를 원전으로, 신과 님프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꽃과 나무의 기원을 풀어 낸다. 주신(主神) 제우스와 오르키스의 바람기에서 제비꽃과 난초가 피어 났으며, 태양의 신 아폴론이 사랑했으나 절명한 두 남자 히아킨토스와 키파리소스가 히아신스와 사이프러스로 꽃망울을 터뜨렸고, 승리의 여신 아테나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결투에서 올리브 나무가 뿌리를 내렸다. 책에는 신화를 담은 명화가 곁들여져 있다. 해당 식물의 식생과 효능, 꽃말도 실려 있어 식물과 신화의 이해를 돕는다. 불륜, 짝사랑, 자기애, 동성애 등 신들의 사랑놀음 속에서 피어난 꽃과 나무의 이야기가 오감을 자극한다.95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男육체 찬미’ 미켈란젤로는 동성애자?

    명화는 그 자체로 매혹적이기도 하지만, 숨은 사연이 이목을 더 집중시키기도 한다. 그림 속에 이야기를 담아놓은 일등주자라면 단연 미켈란젤로를 들 수 있다. 미켈란젤로는 천재 예술가로서뿐만 아니라, 베일에 쌓인 삶 때문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BS ‘TV 갤러리’는 18일 오후 8시20분 ‘천지창조, 미켈란젤로’를 방송한다.‘천지창조’와 ‘다비드상’ 등으로 미켈란젤로가 인간의 육체를 어떻게 예술로 재창조했는지 알아보고, 그의 삶과 사상도 유추해본다. 미켈란젤로는 이 세상에서 남성의 몸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런 까닭에 그는 여성을 작품 속에 구현할 때도 남자 같은 여자로 표현하곤 했다.‘천지 창조’의 ‘이브의 창조’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장면은 아담의 옆구리에서 이브가 나오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는데, 아담의 몸은 여자처럼 우아하게 그려져 있는 반면, 이브는 남자처럼 건장하게 그려져 있다. 남성의 육체가 미켈란젤로를 끊임없이 매혹시켰다는 증거는 여러 작품에서 드러난다.‘성가족’이란 작품에서도 성모 마리아가 근육질의 팔을 가진 남성의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미켈란젤로가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남성의 육체를 찬미했던 것에 어떤 사람들은 미켈란젤로가 동성애자였기에 그토록 아름다운 남성을 조각할 수 있었다고 서슴없이 주장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켈란젤로는 금욕주의적인 사람이었고, 유일하게 친분이 있었던 여성은 그가 노년에 10년 동안 친구로 지낸 비토리아 콜로나 정도밖에 없다. 따라서 그가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였다는 견해가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TV 갤러리’는 이같은 주장을 소개하고, 미켈란젤로의 작품세계를 심층적으로 살펴본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 in] 척 앤 래리

    [강유정의 영화 in] 척 앤 래리

    ‘척 앤 래리’는 애덤 샌들러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애덤 샌들러 하면 ‘빅 대디’‘클릭’‘첫 키스만 50번째’ 등의 영화들이 생각난다. 그렇다. 애덤 샌들러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들을 애덤 샌들러표 코미디로 만들어낸다.‘빅 대디’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이 만난 ‘척 앤 래리’는 화장실 유머와 애덤 샌들러표 코미디 사이에서 웃음을 만들어낸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누르고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는 뉴스도 이 영화답다. 사실상 ‘척 앤 래리’는 알 것 다 아는 어른들끼리 나누는 조금은 저속한 농담 같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죽은 아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친구 래리의 곤란에서 시작된다. 아내 앞으로 준비해왔던 연금 혜택을 아이들에게 돌리지 못해 자신의 위험수당 및 연금이 모두 공중에 뜰 위기에 처한 것이다. 방법은 하나뿐이다. 결혼을 해서 다시 연금수령자를 조정하는 것, 이에 아내만을 사랑하는 래리는 묘안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바로 모든 위험에 함께 맞서왔던 친구 척을 동성 부부인 양 보고하는 것. 영화의 웃음 포인트는 바로 이 엉뚱한 제안에 자리 잡고 있다. 아내가 죽은 후 연금을 아이들에게 주기 위해 위장 결혼을 한다는 것이 하필 친한 친구인 남자 파트너라는 사실 말이다. 이성애자의 동성 결혼 자체가 실은 코미디다. 이 코미디는 소방관, 난봉꾼의 이미지와 결합되어 성적 코드로 확산된다. 미국에서 소방관은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애덤 샌들러가 맡은 역은 예상하다시피 섹시한 난봉꾼 소방관이다. 가장 섹시한 남성들의 집합이지만 한편 소방관의 세계는 진짜 남성들에 대한 오해가 존재해야 하는 이를테면 마초적 공간이기도 하다. 거짓말이지만 척과 래리가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하자 모든 사람들이 마치 벌레라도 본 듯 피하기 시작한다. 물론 여기에도 웃음이 있다. 피하는 것 자체가 코믹하게 연출되는 것이다. 폭력배 외모를 지닌 우락부락한 어느 소방관은 자신도 동성애자라며 고백을 하고 모두들 공포에 떨고 있는 샤워장에서 에로틱한 춤을 선보인다. 그런가 하면 척을 진짜 동성애자로 생각한 변호사는 그를 여자 친구 대하듯 하면서 자신의 가슴을 만져보게까지 한다. 난봉꾼 척은 동성애자인 척하면서 변호사의 몸을 만지고, 동성애자로 보이기 위해 게이코드를 남발한다. 사회적 소수자라는 점에서 게이를 활용한 코미디들은 자칫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문제와 맞닿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척 앤 래리’는 게이 코드를 웃음 장치로 활용하면서도 영리하게 정치적 문제를 비켜나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거나 ‘척 앤 래리’는 의식 아래 숨죽이고 있는 온갖 잡스러운 상상력에 불을 붙인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을 키득거리게 만든다. 일상에 갇힌 지저분한 상상력들의 출구, 어쩌면 이런 것이야말로 코미디 영화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 싶다. 영화평론가
  • 日·타이완 백만장자의 호화 국제결혼식 눈길

    유명 타이완 여행사 사장과 일본 부호의 호화 결혼식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충칭(重庆)시 일간지 ‘충칭천바오(重庆晨报)는 11일 “최근 10년 동안의 결혼식 중 가장 성대하고 호화스러운 결혼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타이완 최대 여행사인 톈시(天喜)여행사 사장 궈정리(郭正利)씨와 일본 야마시로 온천 부호로 유명한 신타키 쇼코(新滝祥子)씨. 신랑 궈씨는 오랫동안 동성애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왔으나 이번 결혼식을 계기로 그 의혹을 모두 떨쳐버렸다. 일본 온천업계 부호의 딸로 태어난 신부 신타키씨는 200번 이상 선을 봤음에도 신랑감을 찾지 못하다 5년전 타이완에 방문했을 때 신랑 궈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신부가 입고 등장한 기모노만 수억 원을 호가한다.”며 “결혼식에 참석한 3천여명의 하객들은 고급 대나무 젓가락과 술잔등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결혼식을 보기 위해 1천명이 넘는 일본인이 비행기를 타고 건너왔다.”며 “식장은 개업 이래 가장 많은 외국인 하객을 맞이했으며 피로연도 저녁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신랑 궈씨는 멀리서 온 하객들에게 300개의 객실을 무료로 제공했을 뿐 아니라 ‘홍바오’(紅包·경사를 치르는 집에서 요리사·고용인에게 주는 돈)만 600만 타이완달러(한화 약 1억 7천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상원의원 화장실서 무슨 짓을…

    美 상원의원 화장실서 무슨 짓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래리 크레이그(62) 상원의원의 ‘화장실 사건’은 무슨 내용일까. 공화당의 크레이그 의원은 지난 6월 한 공항 화장실에서 옆 화장실 남자에게 ‘작업’을 걸다 적발됐다고 30일 미국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전말은 다음과 같다. 크레이그 의원은 6월11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공항의 화장실에 들어갔다. 화장실 문틈으로 안에 들어있는 남성을 한참 들여다본 크레이그 의원은 바로 옆 칸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수화물을 문고리에 걸었다. 이것은 보통 화장실에서 짝을 찾는 게이(남성동성애자)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크레이그 의원은 이어 오른쪽 발바닥을 톡톡 두드리다 칸막이 아래 공간으로 발을 옮겨 옆 칸에 있는 남자의 왼쪽 발에 갖다 댔다. 다음엔 손으로 칸막이 아랫부분을 쓰다듬었다. 이 또한 게이들의 ‘화장실 구애’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문제는 옆 칸에 앉아있던 남성이 사복경찰관이었다는 데서 벌어졌다. 미니애폴리스 공항 화장실에 불미스런 행동들이 자주 일어난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잠복 근무를 하며 추근대는 게이를 색출하려고 기다리고 있던 참에 크레이그 의원이 딱 걸려든 것이다. 크레이그 의원은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받았다. 그는 화장실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줍기 위해 발을 넓게 벌리고 바닥을 쓰다듬게 됐다고 변명했으나 현장에 있던 사복경찰관은 휴지 같은 게 전혀 없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크레이그 의원은 8일 이 사건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575달러(약 54만원)의 벌금을 냈으며, 감독관을 배치하지 않는 1년간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이에 미 공화당은 크레이그 의원의 징계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크레이그 의원은 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게이가 아니고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면서 “사건 당시에도 경찰관이 내 행동을 오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이 마녀사냥식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의원직 유지 의지를 밝혔지만 위태롭다는 것이 언론들의 지적이다. dawn@seoul.co.kr
  • ‘동성결혼 반대’ 美 공화의원 알고보니…

    동성간 결혼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3선 상원의원으로 활약 중인 래리 크레그(62·아이다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남자화장실에서 동성과 애정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AP통신은 28일 범죄 피해자가 된 동성애자에 대한 특별보호 조치에도 반대해온 크레그 의원이 성 추문 스캔들에 휘말려 정치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다호 주(州)의 목장주이자 전미총기협회(NRA) 회원으로 보수적인 공화당원의 표본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28일 미네소타 주 헤네핀 카운티 법원에 따르면 크레그 의원은 미니애폴리스 공항 남자화장실에서 풍기문란 행위를 한 혐의에 대해 지난 8일 유죄를 인정했다.미국 의회 전문지 ‘롤 콜’은 크레그 의원이 지난 6월11일 미니애폴리스 공항 남자화장실에서 음란한 행위가 벌어진다는 신고 내용을 조사하던 사복 경찰관에게 체포됐다고 처음으로 보도했었다. 정치권에서는 성적 정체성과 관련해 1980년대부터 의혹을 받아왔던 크레그 의원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성간 성추문 파동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마크 폴리 전 하원의원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푸틴대통령 상반신 노출에 게이들 ‘후끈’

    푸틴 대통령은 게이들의 우상?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상반신 노출 사진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러시아 유력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Komsomolskaya Pravda)는 ‘푸틴처럼’(Be Like Putin)이라는 제목으로 상의를 벗은 채 휴가를 즐기는 푸틴 대통령의 사진을 실었다. 신문은 “여성들을 비롯한 수많은 네티즌들이 ‘박력있는 몸’ ‘남자답다’와 같은 댓글을 달며 푸틴의 몸에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같은 푸틴의 사진이 러시아 동성애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 게이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한 정치 칼럼니스트는 “푸틴의 이러한 노출은 자신의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기 위한 뜻”이라고 분석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이종찬과 이인제, 그리고… /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종찬과 이인제, 그리고… /육철수 논설위원

    독일의 언론인 볼프 슈나이더는 저서 ‘위대한 패배자’(Grosse Verlierer)에서 역사상 패배한 인물들의 유형을 소개했다. 대표적 인물과 유형을 보면, 전쟁에서 졌지만 적군한테서도 존경받은 독일군의 에르빈 로멜 장군을 ‘영광스러운 패배자’로 불렀다. 살벌한 전쟁터에서 적군에게 보여준 인간미와 신사도 정신에 점수를 많이 주었단다.‘승리를 사기당한 패배자’로는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후보 보다 많은 표를 얻고도 선거제도 때문에 대권을 놓친 앨 고어를 꼽았다. 안전수칙 소홀과 지휘 미숙으로 승객 400명을 더 살릴 기회를 놓친 에드워드 스미스 타이타닉호 선장은 ‘비참한 패배자’로 분류됐다. 희극 ‘살로메’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동성애를 저지른 죄로 감옥에 갔다오고 거지로 생을 마쳤는데, 그는 ‘끝없이 추락한 패배자’ 부류에 들어 있다. 나는 슈나이더의 패배자 분류법에 흥미를 느끼며 상당부분 공감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패배자의 일생을 조명함으로써 승자 독식의 기존 역사관에 반기를 들기 위한 것이라는 그의 저술 취지에 더 마음이 끌린다. 승자는 승리의 기쁨만으로 충분히 보상이 되겠지만, 패자는 아픔을 삭이고 경우에 따라 승자에게 굴욕적인 협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패자에겐 승자 이상의 아량과 겸손과 인내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연민의 정이 더 간다. 한나라당이 20일 대통령 후보를 확정한다. 경선 출마자 4명 가운데 3명은 패배자다. 유력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1년이상 경쟁하면서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치열하게 싸웠다. 분위기를 보면 패자가 승복하고 협조하는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기회에 경선 불복의 과거사를 들춰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거기엔 패자가 걸어야 할 길에 대한 모범답안이자 반면교사가 들어 있어서다. 멀리 갈 건 없고 1990년대 이후 역대 경선을 보자.1992년 민자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김영삼 후보와 이종찬 후보가 맞붙었다. 세 불리를 느낀 이종찬은 경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불공정·위장 경선을 이유로 경선 거부를 선언했다. 이종찬은 탈당해서 새한국당을 창당해 대통령 후보가 됐다가, 대선 직전 사퇴하고 국민당 정주영 후보를 지지했다. 이종찬은 어떤 패배자일까. 슈나이더 분류법을 빌리면, 그는 타이타닉호 스미스 선장처럼 지도자로서 능력이나 판단력 없이 이리저리 휩쓸렸으니 ‘비참한 패배자’에 가깝다. 1997년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대결했다. 이인제는 패배 후 승복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회창 측이 심한 견제와 무관용으로 일관하고, 아들 병역비리로 지지율이 자신보다 떨어지자 경선불복을 선언했다. 몇달동안 국민 지지율이 더 높자 그로서는 ‘승리를 사기당한 패배자’로 느꼈음직하다. 욕심을 부려 국민신당을 만들어 본선에 나섰지만, 결과는 김대중·이회창에 이어 3위(500만표 득표)에 그쳤다. 그 바람에 40만표 차로 정권을 놓친 신한국당과 그 지지자들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다. 이쯤 되면 ‘비참한 패배자’다. 그의 패배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대세론을 업고 2002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노무현 후보에게 밀리자 경선을 중도에 포기했다. 결국 그는 ‘끝없이 추락한 패배자’의 길을 선택했다. 이틀 후 한나라당 경선에서는 또 어떤 패배자가 나올지 궁금하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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