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전진성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원폭 후유증을 앓다 2005년 세상을 떠난 인권운동가 김형률의 삶을 되짚은 평전. 스스로를 ‘원폭 2세 환우’라 불렀던 그가 원폭 피해자들을 위해 벌였던 인권운동의 면모와 원폭 2세들의 현실 등을 두루 살폈다.1만 2000원.●퀴리 가문(데니스 브라이언 지음, 전대호 옮김, 지식의숲 펴냄) 여성과학자 마리 퀴리(1867∼1934)의 개인사에 주목해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 평전. 과학자 집안 출신인 남편 피에르 퀴리, 노벨화학상을 받은 큰딸 이렌 퀴리와 맏사위 프레데릭 졸리오, 작은 딸 이브 퀴리 등 마리 퀴리의 그늘에 가려졌던 주변가족들의 삶도 재평가됐다.2만 8000원.●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빌 브라이슨 지음, 강주헌 옮김, 추수밭 펴냄) ‘거의 모든 것의 역사’‘나를 부르는 숲’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저자가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유쾌한 필치로 풀어놓은 성장에세이. 유머가 넘치는 소소한 추억담을 빌려 1950년대 미국의 사회문화상까지 두루 넘겨짚게 하는 요령이 돋보인다.1만 2000원.●미국이 세계를 망친 100가지 방법(존 터먼 지음, 이종인 옮김, 재인 펴냄) 조지 부시, 월마트, 뉴욕타임스, 갱스터 랩, 패리스 힐튼…. 미국이 세계를 망치는 데 이들이 어떤 역할을 했다는 것일까. 미국 MIT대 국제학연구소장인 지은이가 지구환경 파괴, 폭력적 상업주의를 세계에 퍼뜨린 주범으로 미국을 지목하고 구체적 ‘악행’들을 들췄다.1만 8000원.●아웃사이더 예찬(마이클 커닝햄 지음, 조동섭 옮김, 마음산책 펴냄) 영화 ‘디 아워스’의 원작으로 1999년 퓰리처상을 받은 저자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소박한 도시 프로빈스타운에서 보낸 삶을 정리한 여행산문집. 왜 그 도시가 망명자, 동성애자, 이상주의자 등 ‘아웃사이더’들의 천국이 됐는지를 알게 된다.1만 1000원.●마음의 해부학(토머스 해리스 지음, 조성숙 옮김,21세기북스 펴냄) 1969년에 출간된 뒤 세계적으로 1500만부가 팔린 심리학의 고전. 미국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프로이트가 말한 ‘이드’나 ‘초자아’의 개념은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는 데 쓸모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인간 심리에는 ‘부모자아’‘어른자아’‘아이자아’가 있는데,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깨달아 ‘어른자아’를 발동하는 것이 곧 이성이며 편견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1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