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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이고 먹기까지”…엽기 동성애자 법정으로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호주 전역이 상상을 초월하는 엽기적인 살인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 최근 전직 주방장인 안토니 몰리가 살해 및 신체 훼손 혐의로 법정에 섰다고 호주 신문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지난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몰리는 지난 4월 자신의 집에서 동성 애인인 대미안 올드필드(33)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날카로운 흉기로 올드필드를 여러 차례 찔러 사망케 했으며 숨을 거둔 후에도 올드필드의 신체 일부를 떼어 요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있다. 이 같은 끔찍한 일을 저지른 후 몰리는 경찰에 자수했다. 피투성이 옷을 입은 채 근처 슈퍼마켓에 가서 태연하게 “사람을 죽였다.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올드필드의 사체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침대 밑에서 발견됐다. 담당 검사인 앤드류 스터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수년 간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 사건 직전까지 몰리와 올드필드는 술을 마셨고 다툼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당일에도 두 사람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속삭였다. 그렇다면 몰리가 이 같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이유는 무엇일까. 몰리는 법정에서 “올드필드가 나를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일관된 주장을 거듭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퀴어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생생토크 현장

    퀴어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생생토크 현장

    퀴어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감독과 배우들이 부산을 찾았다. 지난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오픈카페에서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아주담담’ 행사에 배우인 김혜성, 예지원, 김조광수 감독이 참석해 관객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배우들이 등장하자 박수와 환호로 맞이 했다. 소년들 사이의 풋풋한 로맨스를 연기한 김혜성은 “동성애는 시각적인 차이일 뿐, 별다른 거부 반응 없이 촬영했다. 어차피 영화이기 때문에 편하게 부담 없이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역으로 나오는 배우 이현진이 굉장히 남성스럽다. 난 여성스럽지 않은데 사람들이 ‘혜성이가 여자고 현진이가 남자구나’라고 자꾸 말하는 걸 듣다보니 ‘내가 여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관객들을 웃기기도 했다. 독립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독립영화라고 해서 별다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계산하면서 하고 싶지는 않다.”며 “아직 많이 배워야 할 입장이고 연기할 날도 많기 때문에 출연해 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예지원은 “카메오인줄 알고 출연했는데 감독님께서 3곡이나 노래를 시켰다. 영화에는 1곡 밖에 안나오지만 함께 작업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청년필름의 대표이자 이번 영화에서 메가폰을 잡은 김조광수 감독은 “가볍고 부드러운 퀴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대부분의 한국의 퀴어 영화는 어둡고 무거운데, 이런 새로운 유형의 영화는 아무도 안 만들어 내가 직접 감독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년, 소년을 만나다’는 소년들 사이의 끌림을 풋풋하게 묘사한 퀴어 로맨스로 배우인 김혜성과 예지원은 이번 영화에 노 개런티로 출연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부산) jung3223@seoulntn.co.kr/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금융위기 파장] 구제금융안 하원 표결 ‘美민주 보수 의원’이 관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하원이 구제금융 수정안의 표결처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외의 복병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 의회 지도부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하원의 1차 표결 결과는 찬성 205, 반대 228로 나타났다. 반대표 가운데 12표만 찬성으로 돌려놓으면 구제금융 수정안은 통과된다. 하지만 1차 표결 당시 찬성했던 의원 가운데 반대로 돌아서는 의원이 생긴다면 결과는 달라진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보수성향 하원의원으로 이루어진 이른바 ‘블루도그’가 주목받고 있다.1차 표결 때는 대부분 찬성표를 던졌지만 수정안 투표에서는 이탈자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블루도그는 낙태와 동성애, 사회보장 등 주요 정책에서는 민주당의 당론을 따르지만, 재정 문제에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한다. 수정안에 1500억달러의 세금감면안이 추가되자 이들은 세금감면으로 재정적자가 늘어나게 생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에 50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블루도그의 이탈을 막기 위해 하원 일각에서는 상원에서 통과된 법안에 일부 내용을 다시 수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블루도그 의원들을 어떻게 설득해 이탈표를 최소화하느냐가 3일(현지시간) 상정되는 구제금융 수정안 처리의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kmkim@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25) 파리외방전교회 허보록 신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25) 파리외방전교회 허보록 신부

    신약 요한복음을 관통하는 복음의 큰 가치는 사랑이다. 이 요한복음을 쓴 것으로 알려진 사도 요한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뒤 성모 마리아를 정성껏 모신 ‘사랑의 사도’로 불린다. 경기도 군포시 당동, 군포역 근처의 성요한의 집은 이 ‘사랑의 사도’ 이름을 딴 무의탁 아동·청소년 사회복지시설. 이곳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 출신 허보록(본명 블루 필립보·49) 신부는 ‘마더 테레사의 사랑’을 따르겠다는 사제서품 때의 약조를 지켜 한국에 사는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이다. 마더 테레사의 사랑을 가슴에 새긴 채 ‘사랑의 사도’, 성 요한을 따라 18년간 한국에서 불우 아동·청소년들의 곁을 한결같이 지켜오고 있다. ●군포 성요한의 집서 14명이 함께 살아 ‘성 요한의 집’은 4층 건물에 운동시설과 작은 성당, 청소년들을 위한 생활공간인 야고보의 집, 초등학생들의 보금자리인 요한의 집을 갖춰 14명의 아동·청소년을 수용하고 있다. 4층 성요한의 집은 초등학생 7명,3층 야고보의 집은 중·고등학생 7명이 형제처럼 살아가는 공간. 성 요한과, 요한의 형이자 역시 12사도 중 한 사람으로 가장 먼저 순교한 야고보의 이름을 각각 땄다.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을 보살피고 있는 봉사자는 모두 6명. 삼촌, 이모, 형처럼 살가운 정을 베풀고 나누며 공동체를 꾸려가는 이들의 중심에 허보록 신부가 있다. 등하교는 물론 식사, 잠자리 같은 일상생활 챙기기는 물론 이들의 진학과 취업, 진로까지 모두 신경을 써야 하는, 그야말로 집안의 가장 웃어른이다. 1999년 천주교 수원교구가 허름한 양로원을 개조해 지금의 시설로 바꾼 뒤 처음 운영 책임을 맡았으니 허보록 신부는 9년째 이곳에서 아버지 역할을 해온 셈. 이곳 생활에 불만을 갖거나 학교생활에 적응 못해 탈선하는 가족이 생길 때마다 가슴을 졸인단다. 청소년 사회복지시설 규정상 만 20세를 넘긴 가족들은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어 이들을 위해 인근에 따로 마련한 자립관 수용자 세 명의 살림 운영도 허 신부의 몫이다. 가족들의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간절한 기도를 통해 스스로를 추슬러 왔지만 지금도 막상 문제가 생기면 여간 마음이 아픈 게 아니다. 기자를 만나 명함을 전하면서도 명함 뒤에 새긴 글귀를 먼저 보여준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또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곧 나를 보내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마르코 9,37) ●프랑스 고향에 ‘삼형제 신부´ 집안으로 유명 프랑스 노르망디의 독실한 천주교 집안 태생의 3남2녀 중 둘째. 형과 동생이 모두 사제의 길을 걸어 프랑스 고향에선 지금도 ‘삼형제 신부’로 이름이 자자하다. 어릴 적부터 봉사에 헌신하는 테레사 수녀를 누구보다 동경해 사제의 길을 일찍부터 마음에 두었다고 한다. 고향 마을엔 유난히 보트피플이 많이 모여살았다.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에서 넘어온 난민들과 먹을 것을 나누고 이들의 빨래를 해주고 정을 쏟는 아버지 어머니를 보면서 자랐으니 마더 테레사를 향한 동경이 더욱 컸을 것이다. 노르망디 캉대학교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한 경제학도. 대학 2학년 때 한 기도모임에서 ‘마더 테레사’의 영성을 거듭 확인하고 사제의 길을 결심했다고 하니 테레사 수녀는 허보록 인생의 꼭짓점임에 틀림없다. 알프스의 스키부대에서 1년을 복무한 뒤 곧바로 로마의 예수회신학대학인 그레고리아나에 들어가 6년간 선교와 영성공부를 했다. “선교사를 할 바에야 테레사 수녀처럼 살겠다.”는 신념으로 신학대 재학 중 테레사 수녀를 따르는 사랑의 선교수도회에 입회하려 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그 무렵 미국 LA의 한 수도원에서 동성애 사건이 터져 방향을 틀어 입회한 게 파리외방전교회. 어릴 적 아시아 보트피플과의 어울림과 테레사 수녀의 삶을 연결해 당시 아시아 지역 선교에 치중한 파리외방전교회를 택한 것이다. 신학대 졸업 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집례한 로마의 사제 서품식에서 다짐한 것도 역시 “평생 마더 테레사처럼 버림받고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살겠다.”는 서원이었다. 간절한 서원과 다짐이 통했을까. 한국에 입국해 강화도의 한 공소에 몸담다가 안동교구 영주 하망동 보좌신부로 옮기면서 만난 어린이들이 인생의 표지판이 됐다. “성당에서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를 운영했는데 밥 때마다 노인들 틈에 섞여 아이들이 밥을 얻어먹는 것이었어요. 알고 보니 의지할 곳 없는 결손 가정 아이들이었어요.” 갈 곳도, 의지할 곳도 없지만 누구 하나 챙기지 않는 걸식 아동 5명을 위해 영주의 허름한 집에 ‘다섯 어린이집’을 어렵게 꾸린 게 ‘아동·청소년들의 대부’로 살아온 계기가 된 것이다. 당시 안동교구장 박석희(1941∼2000) 주교의 부름을 받아 옥산 성당 주임신부로 옮겨 2년간을 살면서도 줄곧 다섯 어린이집 아이들이 눈에 밟혀 불안했다고 한다. ●잃어버린 가정을 위해 매주 가족 모임도 “본당 신부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교구장의 명령이었으니 마다할 수 없이 본당 주임을 맡긴 했지만 결국 주임 신부 2년을 마치고 안동의 낙동강 옆 농민회관 건물에 결손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프란치스코의 집’과 ‘글라라의 집’을 마련했다. 안성에 양로원 ‘성모마리아 집’을 세운 것도 그 무렵이다. 9년간 이곳 ‘성 요한의 집’을 거쳐간 아동·청소년은 50여명.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번듯한 직장도 잡고 결혼해 가정을 일군 이곳 출신 가족들이 찾아올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한다. “결손 아동·청소년들이 받는 마음의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아요. 이곳의 아이들만 보아도 가출하거나 술을 마시고 도둑질을 하는 가족이 생기면 덩달아 상심해 풀이 죽어요. 같은 처지의 가슴앓이라고나 할까요.” 평소 사제인 자신을 사제보다는 아버지요 형으로 여겨 살아가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버지’라는 말을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 마음 깊숙한 곳에 각각 간직하고 있는 절실함 때문이다. “사제인 내가 잘 살 때 아이들도 잘 살아갈 수 있어요. 언제나 몸조심, 마음조심이지요. 특히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가정을 채워줄 수 있도록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신경을 가장 많이 써야 합니다.” 그래서 일요일이면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가족모임과 게임을 어김없이 열어오고 있다. “줄곧 아이들과 노인들을 위해 살아왔지만 언제든지 어려운 일이 있는 곳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면 서슴없이 달려가겠다.”는 허보록 신부.‘미소한 이웃들에게 해주는 것이 바로 나에게 해주는 것’이란 말씀은 사제요, 봉사자가 변함없이 지켜야 할 공통의 좌우명이자 신조라고 거듭 말한다. “이 땅에서 언제 어느 소임이 맡겨질지 자신도 알 수 없다.”는 허 신부. 그러나 인터뷰를 하면서도 학교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이 “신부님”을 부르면서 안길 때마다 일일이 이름을 부르며 웃음으로 품에 안는 그가 이곳을 떠나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글·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허보록 신부는 ▲1959년 프랑스 노르망디 출생 ▲1983년 노르망디 캉대학교 국제경제학과 졸업 ▲1984년 로마 그레고리아나 신학대 입학 ▲1986년 파리외방전교회 입회 ▲1990년 그레고리아나 신학대 졸업, 사제서품. 한국 입국 ▲1992년 강화도 내가 공소 신부 ▲1993∼1994년 영주 하망동성당 보좌신부,‘다섯어린이집 운영’ ▲1994∼1996년 안동교구 옥산성당 주임신부 ▲1996∼1998년 안동 낙동강변에 고아원 ‘프란치스코집’‘글라라의 집’ 설립 ▲1999년 안성에 양로원 ‘성모마리아집’ 설립, 운영 ▲1999년∼ 군포 ‘성 요한의 집’ 운영 책임
  • [주말탐방] 인터넷 불침번… 포털 모니터링 24시

    [주말탐방] 인터넷 불침번… 포털 모니터링 24시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가동되는 한 불이 꺼지지 않는 사무실이 있다.1년 365일, 하루 24시간 업무다. 달력에 빨간 날이 닥치면 일은 더 많아진다. 그래서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다음서비스 클린센터 직원들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유해성 게시글과의 일전을 치렀다. 다음서비스는 다음의 자회사이다.300명의 직원이 3개조 교대로 게시글을 모니터링한다. 카페나 블로그, 커뮤니티 등의 게시판에 남겨진 글과 이에 대한 댓글 가운데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글들은 게시판에서 볼 수 없도록 ‘블라인드’ 처리를 한다. ●다음 300명·네이버 430명이 3교대 또 다른 포털인 네이버 역시 강원 춘천에 위치한 자회사 NHN서비스에서 430여명의 직원이 3교대로 같은 업무를 하고 있다. 하루 동안 네이버에 생성되는 블로그는 1만 4000여개, 카페는 7500여개로 집계된다. 여기에 게시물과 기사마다 달리는 댓글까지 합치면 수백만건의 글이 새롭게 올라오는 셈이다. 두 회사는 이 가운데에서 음란성 콘텐츠나 상업적인 성격이 짙은 게시물, 저작권을 위반하는 등 불법적인 내용을 담은 글,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내용 등을 찾아낸다. 같은 내용을 게시판에 반복해 올리며 이른바 ‘도배’를 하거나 게시판 성격과 동떨어진 게시물을 올리는 것도 모니터링 대상이 된다.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콘텐츠를 걸러내는 일은 민감한 작업이다. 명예를 훼손당한 이가 신고를 하지만, 포털업체가 사법적 판단대상인 명예훼손 여부를 결정 내리기가 수월하지 않다. 신분증명서와 함께 명예훼손을 주장하면 게시글을 블라인드 조치하지만, 게시자가 동일한 절차를 밟아 재개시 요청을 하는 길도 트여 있다. ●사회적 이슈관련 글 삭제 때 집단 반발도 다음측은 18일 “개인의 명예를 훼손해선 안 되지만, 훼손 여부가 명백하지 않은 경우 글쓴이의 ‘표현의 자유’ 역시 보호되어야 할 가치”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개인의 명예와 표현의 자유 사이에서의 줄타기는 사회적 이슈에 관련된 글이 삭제됐을 때, 네티즌들이 집단반발할 때 폭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진행되는 이유다. 사회적 논란이 뜨거울 때에는 물리적인 이유 때문에 조율이 힘겨울 때도 있다. 올해 초 촛불집회 정국에서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들이 번갈아가며 네티즌의 집단 성토를 받았을 때에도 이런 문제가 생겼다. 셀 수 없이 많은 게시글들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성토 대상이 된 특정인에 관련된 모든 글을 지울 것인지, 당사자가 지정한 글을 지울 것인지는 난제로 남았다.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피해자의 신고에 따라, 또는 현행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블라인드’ 조치를 취했다가 게시글을 올린 네티즌의 항의를 받는 일도 종종 있다. 사업자 등록증을 초기화면에 게시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상업활동을 해 블라인드 조치를 당한 카페 운영자가 담당자에게 전화해 욕설과 협박을 한 일도 있었다. 인터넷 예절이 정착되지 못해 벌어지는 해프닝도 있다. 자신이 올린 음란물이 블라인드 처리되자 “내 친구들과 함께 감상하려고 음란물을 올렸는데, 이런 것까지 규제하느냐.”라며 항의한 60대 남성의 경우가 그랬다. 포털업체가 “미성년자가 음란물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자, 이 남성은 “내가 올리지 않아도 요즘 애들은 이런 것들을 다 찾아서 본다.”고 맞섰다. 자신의 글이나 카페, 블로그가 블라인드 처리된 뒤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항의하는 이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모니터링 요원들이 신중을 기해 매뉴얼에 따라 삭제하기 때문에 항의가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설명이다.NHN서비스의 경우 모니터링 직원들이 숙지하는 매뉴얼 책자의 분량은 이미 300쪽이 넘어갔다. 매뉴얼 책자는 앞으로 더 두꺼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털에 유해성 게시물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는 산업규모가 커지고 고용이 창출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UCC 경우 하루 400여건이 음란물 다음서비스는 올해 들어 1월부터 8월까지 다음에 게재된 악성 댓글이나 음란물 등 유해 콘텐츠에 대한 네티즌 신고 건수가 10만 6101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했다.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의 경우 하루에 1만 5000여건이 올라오는데, 이 가운데 300∼400건이 음란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다음서비스가 설립된 지난해 3월 설립됐을 당시 80여명이었던 모니터링 직원은 2년이 채 못돼 4배 가까이 늘었다. 보안 프로그램도 모니터링 작업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다. 다음은 동영상 콘텐츠 가운데 유해 콘텐츠를 찾아낼 때 소프트웨어 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의 유해 콘텐츠 검색 프로그램인 엑스키퍼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다. 유해 콘텐츠가 올라오면 빨간색 경고등이 울려 모니터링 요원에게 알리는 장치이다. 게시글도 검색 엔진이 금칙어와 스팸 의심 단어를 1,2차에 걸쳐 우선 추려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000여개 금칙어 지정 운영 ‘뛰는 네티즌 위에 나는 모니터링 직원.’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금칙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미리 사용할 수 없는 단어를 지정해 놓고 검색과 게시를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다. 주로 음란성 글이나 저작권 침해 글을 단속할 때 효과를 발휘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포털업체들은 현재 800∼1000개 정도의 금칙어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금칙어를 변형, 이를 피해 가려는 네티즌들이 계속 생겨난다는 것. 음절 사이사이에 점을 찍거나, 단어를 해체하는 등 방법도 여러가지이다. ‘원조교제’를 ‘원. 조. 교. 제’라고 쓴다든지, 성인인증 대상 단어인 ‘가슴’을 ‘슴가’로 변형 사용하는 식이 대표적인 유형이다. 원조교제 상대를 지칭하는 은어인 ‘조건녀’의 경우 ‘ㅈㅗㄱㅓㄴ’처럼 음소를 분해하는 경우도 있다. 욕설의 경우 ‘10팔’ 등으로 발음에 맞춰 숫자와 문자를 혼합하기도 한도 있다. 이런 식의 변형은 금칙어가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발생했을 때에는 일시적으로 금칙어를 설정하기도 한다. 알카에다의 한국인 인질 참수 사태 때에는 ‘참수 동영상’이, 올해 초 촛불집회 정국에서는 기독교를 비하하는 용어인 ‘개독교’가 금칙어로 설정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몇 차례 일어나면서 최근에는 주민등록번호나 호적등본 등 개인정보 관련 이미지와 검색 결과에 제한을 두고 있다. 포털들은 금칙어를 일반인은 물론 취재진에게도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 유해 콘텐츠 모니터링 작업을 하는 사무실 공개도 꺼렸다. 금칙어와 모니터링 작업 내용이 세세하게 밝혀질 경우 이를 피해 또 다른 형태로 유해 콘텐츠가 제작될 우려 때문이라는 게 포털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금칙어를 입력했을 때 검색과 게시에 제한을 받는 경험을 통해 금칙어를 파악해 낸다. 올해 초 촛불시위 정국에서는 금칙어 지정 때문에 포털을 둘러싸고 ‘보혁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하는 ‘쥐박이’라는 단어를 포털들이 잠시 동안 금지했기 때문이다. 다음서비스는 이와 관련,“용어가 문제가 되서라기보다는 한 네티즌이 ‘쥐박이’라는 단어로 게시판을 도배해서 하룻동안 금칙어로 묶어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변화 때문에 금칙어에서 해제되는 단어도 있다.‘동성애’나 ‘콘돔’과 같은 카페 금칙어는 사회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금칙어에서 제외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모니터링 의무화 논란일 듯 인터넷 포털들은 매일 인터넷 댓글 등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업체 자율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지난 1일 입법예고했다. 법제처 심사 및 국무회의를 거쳐 11월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포털 등 인터넷 업체들은 게시판 등에 올라오는 글을 의무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글 가운데 사생활 침해나 불건전 정보 등은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임시 차단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만약 글을 쓴 사람이 자신의 글이 사라진 것에 대해 이의를 신청하면 정보통신심의위원회에서 7일 이내에 심의를 거쳐 삭제 및 복원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기존의 한달 안에 삭제 및 복원여부를 결정하던 것에 비해 기간을 대폭 줄여 글을 쓴 사람의 권리도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업체들은 모니터링과 임시조치 의무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개인의 의사표현을 침해하거나 정부 비판을 잠재우려 한다는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당장 인터넷 업체의 경영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한 업체 관계자는 18일 “모니터링을 의무화한다면 한 두사람이 필요하겠느냐.”면서 “큰 업체들이야 100명,200명의 직원을 쉽게 뽑을 수 있겠지만 중소업체로서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임시조치 의무화에 대한 반응도 비슷하다. 한 포털 관계자는 “1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인터넷에 올라오는 모든 글이나 댓글을 걸러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지난 11일 방통위가 개최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공청회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48개 시민사회단체는 방통위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모니터링·임시조치 의무화는 사업자들에게 이용자의 표현을 과도하게 규제하도록 해, 사적검열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인터넷 게시글 심의결정 및 방통위 삭제명령 등도 사법부가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일부 참석자들은 “인터넷의 특성상 신속한 피해확산 방지 조치가 우선”이라면서 방통위의 손을 들어 주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오바마 지지 할리우드 스타들 ‘화려하네’

    오바마 지지 할리우드 스타들 ‘화려하네’

    16일 할리우드에는 오바마를 지지하는 스타들의 모임이 잇달았다. 베버리힐스에서의 만찬 모임에 이어 리전시 베버리 윌셔 호텔에서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모금 공연이 있었다. 오바마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스타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오프라 윈프리, 마돈나, 조지 클루니, 맷 데이몬, 스티븐 스필버그, 조디 포스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민주당 강세가 주류를 이룬다. 이뿐만 아니다. 제이미 리 커티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외에도 청춘 스타 린제이 로한도 적극적이다. 조지 클루니는 오바마의 메일을 주고 받는 절친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들이 낙선했다는 징크스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 9월초에야 스위스에서 모금 행사를 처음 열었다. 맷 데이먼은 최근 매케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형편없는 디즈니 영화 같은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며 “늙은 매케인이 대통령 임기를 채우기도 전에 사망하면 페일린이 대통령이 될텐데 그렇게 되면 알래스카에서 온 하키맘은 푸틴 러시아 총리와 무슨 얘기를 할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린제이 로한도 자신의 블로그에서 “페일린은 언론에 자신이 어떻게 비춰지는지에만 관심이 있는 동성애 혐오자”라고 비난했다. 마돈나는 존 매케인을 환경 파괴자에다 독재자 히틀러에 빗대며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 린제이 로한 지지에 “No thanks”

    “린제이, 고맙지만 사양할게” 버락 오바마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린제이 로한의 지지표명을 ‘정중하게 거절’ 했다. 미국 시카고 선타임즈는 “‘헐리우드 문제아’ 린제이 로한이 젊은 투표자들을 위한 민주당 행사에 출연하겠다고 오바마 측에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오바마 진영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충격을 받았다.”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오바마 진영 측근은 로한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로한의 문제아적 이미지가 우리에게 긍정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고맙지만 사양한다’(Thanks, but no thanks)고 정중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로한은 얼마 전 여자친구 사만다 론슨과 결혼을 약속해 화제가 된 가운데 자신의 블로그에 “페일린은 언론에 자신이 어떻게 비춰지는지에만 관심이 있는 동성애 혐오자”라고 공화당 페일린 부통령 후보를 비난했다. 한편 지난 16일 리전시 베버리 윌셔 호텔에서 열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모금공연에서는 오프라 윈프리, 마돈나, 조지 클루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오바마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헐리우드 스타가 한 자리에 모여 헐리우드 스타들 사이 오바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 생방송 중 가슴 애무를’ CNN 방송사고

    ‘뉴스 생방송 중 가슴 애무를’ CNN 방송사고

    생방송 중인 뉴스 리포터 뒤쪽에서 남성 두 명이 서로 스킨십을 하는 등 동성애적 행각을 벌이는 장면이 방송되는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발단은 지난 14일 미국 최대의 뉴스전문 채널 CNN이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한 소식을 전하며 비롯됐다. 당시 이 뉴스는 스튜디오에 있던 진행자들이 뉴욕 리먼브러더스 본사 앞에 있는 취재기자를 직접 연결,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건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터졌다.현장의 기자 뒤에 있던 남성 2명이 서로 껴안고 가슴을 애무하는 등 동성애 행각을 보였던 것. 두 남성의 돌발행동에 CNN측은 급히 다른 화면을 내보냈지만,해당 장면은 이미 10초 정도 전파를 탄 뒤였다. 이 소식이 알려진 17일 국내 네티즌들은 “정말 웃긴다.”,“조작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ahnkichang’는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방송사고에 대해 언급하며 “‘내 귀에 도청장치’,‘경제를 살리자는데 파리가’ 해프닝 이후 최고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관련한 일종의 시위”라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네티즌도 더러 있었다. ‘유태인’이라는 네티즌은 “리먼브러더스에서 ‘브러더’가 형제니까 형제애를 동성애로 표현한 것”이라며 “리먼브러더스에 대한 마지막 인사”라고 그럴듯한 추측을 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앙드레 지드의 ‘동성애 편견 깨기’

    ‘좁은 문’의 프랑스 작가 앙드레 지드가 1924년 출간한 소설 ‘코리동’(권기대 옮김, 베가북스 펴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돼 나왔다.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이에 저항하는 현대인의 고뇌를 생생하게 그렸다. 소설은 동성애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20세기 초 ‘나’가 학교 친구였던 동성애자 코리동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전개된다.‘나’와 코리동은 네 차례의 대화를 통해 동성애를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에 대한 불꽃 튀는 논쟁을 벌인다. 동성애를 사갈시하는 ‘나’가 직접 화법으로 질문을 하면, 코리동은 서양 고금의 철학자와 과학자, 역사학자들의 이론과 말을 빌려 논리정연하게 반박한다. 코리동은 ‘자연을 천편일률적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관습’이라는 파스칼의 말을 예시, 이성애만을 사랑으로 보는 것은 관습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관습과 법률에 담긴 모든 것들은 하나의 성을 다른 성 쪽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어린 소년들에게 욕망이란 게 생기기도 전부터 쾌락이란 것은 단지 여자들과 함께할 때 즐길 수 있는 거라고 설득하다니, 여자가 없다면 쾌락이란 있을 수 없노라고 설득하다니, 이 얼마나 굉장한 음모인가!” 소설은 페리클레스의 그리스나 아우구스투스의 로마, 르네상스시대의 이탈리아 등 각국의 예술 극성기에는 동성애가 눈에 띄게 스스로를 드러냈다는 점을 강조한다. “성 아우쿠스투스는 그 어떤 여자보다도 더 사랑했던 남자친구에게 먼저 마음을 주었지. 그렇다고 해서 아우구스투스가 자신을 신의 경지로 고양시키려는 노력이 더욱더 어려워졌다고 생각하는가?” 그 같은 맥락에서 동성애자를 방탕한 성도착증 환자쯤으로 보는 편견에 대해 맹공을 퍼붓는다. “이성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동성애에도 여러 가지 수준이 있고, 여러 가지 뉘앙스가 있어. 플라토닉한 동성애부터 육욕만 채우려는 동성애까지, 스스로는 억제하는 동성애부터 가학음란증과 다름없는 동성애까지….” 사회적 편견에 맞서기 위해 논쟁의 중심으로 과감히 뛰어든 작가의 용기가 사뭇 놀랍다. 지드가 작가로서뿐 아니라 지식인으로서 왜 존경받는지를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1만 2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페일린은 누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낙점된 새라 페일린(44) 알래스카 주지사는 특이한 이력으로 관심을 모은다. 미인선발대회에 나가기도 했으며 전미총기협회(NRA) 평생회원으로 사냥과 낚시를 좋아하고 마라톤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우먼이다. 에스키모 원주민의 피가 섞인 고교 동창과 결혼, 지난해 군입대한 19살짜리 장남부터 4개월짜리까지 다섯 남매를 두었다. 정부의 지출과 예산 등에서는 보수적이며 낙태와 동성애자 결혼에도 강하게 반대한다. 막내 아들은 산전검사에서 다운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출산해 낙태 반대 입장을 몸소 실천했다. 아이다호주에서 태어났으나 3개월 만에 가족이 알래스카로 이주, 알래스카 토박이나 다름없다. 어린시절 과학 교사였던 아버지와 새벽 3시에 일어나 등교하기 전 사슴사냥에 나설 정도로 총기를 다루는 데는 능숙하다. 페일린은 28세 되던 1992년 와실라 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1996년 시장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1999년 재도전해 당선됐다.2006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현직 주지사이자 22년 동안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거물 프랭크 머코스키를 밀어내고 당의 후보 지명을 따내는 파란을 일으켰다.11월 선거에서 알래스카 최초의 여성주지사이자 최연소 주지사에 당선됐다. kmkim@seoul.co.kr
  • ‘과거로의 여행’ 팩션영화 뜬다

    ‘과거로의 여행’ 팩션영화 뜬다

    ‘과거로의 시간여행’ 올 하반기 극장가에 시대극을 표방한 한국 영화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가미한 이른바 ‘팩션(faction)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충무로 영화가엔 유난히 팩션영화가 풍년이다. 이미 대중문화의 유력 코드로 자리잡은 것일까. ●‘신기전´ 새달 4일 첫 포문… “생각보다 괜찮다” 입소문 첫 포문을 여는 영화는 ‘신기전’(새달 4일 개봉). 지난주 언론시사 이후 ‘생각보다 괜찮더라.’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15분짜리 홍보영상으로 소개됐지만 그리 큰 호응을 얻진 못했다. 하지만 완성본에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로켓화포인 신기전의 개발과정에 사뭇 삐딱하지만 정의감 넘치는 ‘서민의 영웅’ 설주(정재영)의 캐릭터가 가세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유진 감독은 코미디와 멜로를 적당히 섞어 현대적인 연출 감각을 선보였다.10월 초 개봉하는 영화 ‘모던보이’도 1937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다. 일제 강점기, 동서양 문물이 교차하는 문화적 점이(漸移)지대 속 모던보이와 모던걸의 연애담에 방점이 찍혔다. 무엇보다 고증에 충실을 기했지만, 조선총독부 공무원이자 바람둥이인 이해명(박해일)과 가무에 능한 조난실(김혜수)만큼은 최대한 현대적인 인물에 가깝게 그렸다. 청춘 스타들의 출연과 파격적인 소재로 젊은 관객층을 공략하는 시대극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조인성·주진모 주연의 ‘쌍화점’은 고려말 36인의 미소년 친위부대를 소재로 민감한 동성애 코드를 건드렸고, 김민선 주연의 ‘미인도’ 역시 조선 후기 화가 혜원 신윤복의 그림을 둘러싼 네 남녀의 파격 멜로를 주조음으로 삼았다.1970년대의 밤문화를 지배한 전설의 밴드 ‘데블스’를 소재로 한 ‘고고 70’은 가창력을 자랑하는 뮤지컬 스타 조승우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충무로 ‘팩션영화’ 열풍, 왜? 이처럼 충무로에 팩션영화 바람이 부는 것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추격자’등 올초부터 불어닥친 ‘실화영화’ 붐과 무관치 않다.‘신기전’과 ‘모던보이’의 제작사인 KnJ엔터테인먼트의 곽신애 이사는 “창작 주체와 대중 모두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그럴 듯한 스토리를 지닌 영화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캐릭터와 의상, 조명 등 영화적 장치는 물론 사회적 관심사나 가치관 등에서 얼마나 동시대인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모던보이’의 박해일 역시 “극중 해명은 잘먹고 잘입고, 잘사는 것에 관심많은 인물로 개인적인 행복과 가치를 중시하는 요즘 도시남성을 연상시킨다.”며 ‘현재’와의 소통을 성공 포인트로 꼽았다. 하지만 역사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청춘스타들을 내세운 ‘팩션영화’라고 해서 무조건 흥행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1970년대 베트남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영화 ‘님은 먼곳에’는 손익분기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이준익 감독은 상대적으로 젊은 관객들을 영화적으로 설득하지 못한 것을 흥행 실패 요인으로 꼽았다. 영화평론가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교수는 “팩션영화의 성패는 얼마나 친숙한 소재에서 숨겨진 의미를 발견해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진짜같은 거짓말을 표방하는 만큼 어느 장르보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극적 긴장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동성애자 아닌 선수로 봐달라” 호주 男다이빙 金 미참 커밍아웃

    “동성애자 아닌 선수로 봐달라” 호주 男다이빙 金 미참 커밍아웃

    베이징올림픽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따낸 호주의 매튜 미참(20)이 ‘다이빙 왕국’ 중국의 독주 체제를 끝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당당히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미참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1만 500여명의 선수들 가운데 자신의 성적 취향을 밝힌 15명 중 한 명이다. 또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혀에 피어싱을 한 유일한 선수일 것으로 보인다. 미참은 “나는 그저 위대한 호주의 다이빙 선수로 알려지는 것을 원한다. 내 인생에서 동성애와 다이빙은 완전히 분리돼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이 미참에게 금메달을 가져다 줬을 가능성이 크다.2년 전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다이빙 플랫폼에 선 미참은 “플랫폼 위에 섰을 때 관중의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 그저 속으로 ‘다이빙을 즐기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린제이 로한, 펠프스에게 데이트 신청 퇴짜 ‘굴욕’

    린제이 로한, 펠프스에게 데이트 신청 퇴짜 ‘굴욕’

    할리우드의 ‘사고뭉치’ 린제이 로한(22)이 올림픽 기간을 얌전히 지나치지 못하고 결국 굴욕(?)을 당했다. 베이징올림픽 수영 8관왕 마이클 펠프스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가 그의 어머니로 부터 퇴짜를 맞은 것. 미국 연예사이트 할리스쿱의 보도에 따르면 평소 펠프스의 팬을 자처하던 로한은 지인이 펠프스의 어머니를 인터뷰하게 되자 자신의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메시지의 내용은 ‘펠프스는 너무 멋지다. 꼭 만나보고 싶다.’(he’s f**king amazing, and I want to meet him)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로한의 메시지를 전해 들은 펠프스의 어머니는 단박에 이를 거절했다. 메시지 자체도 과격했지만 할리우드에서 폭행, 동성애 등의 사건에 자주 이름이 거론되는 로한을 평소 좋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이 외에도 할리우드 여성 스타들 사이에서 펠프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아테네 올림픽부터 펠프스와 인연이 있다고 밝혔고, 배우 제시카 알바도 펠프스와 미국 수영팀의 팬을 자처하고 있다. 사진=할리스쿱 (hollyscoop.com)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누드와 낙태…52년 미스코리아 어떡하나?

    누드와 낙태…52년 미스코리아 어떡하나?

    한국을 대표하는 미의 사절단을 선발하는 52년 전통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2008년 미스코리아 미에 선발된 김희경(23)은 2004년 슈퍼모델 출신인데 이어 2006년 힙합그룹 슬로우 잼의 뮤직비디오 ‘Feel Good’(필 굿)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관음증, 동성애를 노골적으로 묘사했다. 당시 이 뮤직비디오는 성인물 판정을 받아 모바일용으로만 공개됐다. 이런 가운데 김희경은 2005년 ‘서마린’이라는 가명으로 누드모델로 활동해 모바일용 누드화보를 촬영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김희경은 최연소 누드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활동, 유명세를 탔다. 미스코리아 대회 출신으로 연예인으로 활동을 하다 누드집이나 성인화보를 촬영한 사례는 있어왔지만 대회 선발 이전부터 연예계 활동을 해오다 미스코리아에 선발된 경우는 김희경이 최초로 대중들은 미스코리아 선발 기준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미스코리아 대회 주최사인 한국일보 측은 “지방 선발자인 김희경의 경우 주최사인 전북일보 측을 믿고 자세한 프로필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2007년 미스코리아 미에 선발됐다 자격이 박탈된 김주연(24) 또한 축구선수 황재원(27, 포항)과의 ‘낙태 스캔들’로 충격을 주고 있다. 김주연은 올 초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황재원 선수와 교제 중 현재 임신 4개월이며 임신 사실을 안 이후 황 선수가 결혼을 피하고 낙태를 종용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으며, 지난 4월 기자회견을 통해 낙태 파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52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과 미의 사절단을 선발해 온 미스코리아 대회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은 어느 순간 커져가고 있다. 진정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을 선발하는 대회로 대중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그 선발 기준 및 심사 기준을 좀더 명확히 정해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주노동자 등 ‘국가 안 이방인’의 현상 통찰

    주디스 버틀러(버클리대 수사학 교수)의 세계철학자대회 초청 시점에 맞춰 그의 책 ‘누가 민족국가를 노래하는가’(산책자 펴냄)가 번역돼 나왔다. 인도 출신의 세계적 탈식민주의 이론가 가야트리 스피박(컬럼비아대 영문과 교수)과의 대담을 묶어낸 책이다. 버틀러는 지구화 시대 민족국가에서 배제된 이들이 처한 현실과 상황을 분석한다. 그는 ‘state’란 단어가 가진 이중적 의미에 주목한다.‘state’는 ‘국가’라는 의미와 ‘상태’라는 뜻을 동시에 갖는다.버틀러는 거시적인 `국가´와 개인의 미시적인 `상태´가 매우 긴밀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개인의 감정과 욕망 및 정체성은 국가의 정치·경제·사법 상황과 동전의 양면처럼 감응한다. 때문에 ‘stateless’, 즉 민족국가 밖으로 내쫓긴 ‘국가 없는’ 사람들은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민족 안의 소수민족’이며 ‘국가 안의 이방인들’이다. 버틀러와 스피박의 대화는 민족국가의 외부로 배제된 사람들이 배제된 상태에서도 국가 권력에 의해 통제되는 현상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이주노동자들이 불법체류자란 이유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서도 법의 가장 가혹한 처벌 대상이 되는 것이 대표적 예다.‘배달민족’의 일원이라고 믿으며 한국을 찾았지만 최하층 노동밖에 선택할 수 없는 조선족들은 ‘이민족’의 지위를 영영 벗어나지 못한다.‘그들’을 배제함으로써 ‘우리’를 공고히 하는 작업은 버틀러를 세계적 학자 반열에 올린 그의 대표작 ‘젠터 트러블’의 관점과도 일맥상통한다.동성애를 비정상으로 낙인찍음으로써 이성애에 유일한 정상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과 같은 메커니즘이다. 스피박은 ‘국가 없는 사람들’의 범위를 좀더 확장한다.민족국가로부터의 배제는 난민이나 이주노동자의 범위를 넘어 남반구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문제로 파악한다.자본의 전 지구적 세계화로 국가의 재분배 기능이 약화되면서 한 국가 안에서도 여러 층위의 국가 없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하는 대안은 ‘비판적 지역주의’다.세계시민주의를 표방하나 실상은 유럽중심주의인 유럽연합식 지역주의와는 다르다. 스피박은 국가의 재분배와 복지 기능이 살아 있는 지역공동체를 주장한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 선거 D-6] 주요후보 0교시수업·야간학습 모두 반대

    [서울시 교육감 선거 D-6] 주요후보 0교시수업·야간학습 모두 반대

    6명의 후보 가운데 누가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되면 학생들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서울신문은 23일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6명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학생인권 문제, 학생 자율 vs 학교 자율 모든 후보가 두발과 체벌문제, 동아리 탄압 문제 등 학생인권 문제에 대해 ‘원칙적 존중’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를 구체화하는 방법에서는 약간씩 차이를 보였다. 학생이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학교 자율에 맡길 것인지에 대한 입장차이다. 김성동 후보와 박장옥 후보, 이영만 후보는 학생 인권 문제를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두발 자유화에 대해 세 후보는 ‘일선 학교의 자율적 결정’ 입장을 밝혔다. 공정택 후보는 ‘사회적 통념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 허용’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주경복 후보는 학생의 자율권을 최대한 존중해 ‘학생 스스로 학칙 제정’을 통해 지켜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인규 후보는 ‘학생교육위원회’를 마련해 교육청 차원에 두발 권고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체벌 문제도 모든 후보가 ‘원칙적 금지’ 입장을 나타냈지만 김성동 후보는 조건부 허용의 뜻을 드러냈다. 이인규 후보는 학생들이 모두 동의하는 원칙을 제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 후보는 체벌을 모두 봉사활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일부 후보는 인권 탄압 사례가 발견될 때 강력한 제재수단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업을 이유로 일부 학교에서 동아리를 탄압하는 현상에 대해 이인규 후보는 ‘3번 이상 침해시 학교차원 징계’를, 주 후보는 ‘엄정 대응’이라는 학교 차원의 제재 방침을 밝혔다. ●건강권 문제, 학교 자율 vs 교육청 개입 0교시와 우열반, 강제 야간자율학습과 강제 보충수업 등 학생 건강권 문제에 대해서도 온도차를 보였다.‘학교 자율화’ 원칙과 맞물리는 핵심 이슈인 탓에 입장은 다양했다. 김성동·박장옥·이영만 후보는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는 입장이 강했다. 이인규 후보와 주경복 후보는 세 후보에 비해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택 후보도 개입의 여지를 남겨뒀다. 공 후보는 0교시 수업 반대와 우열반을 보완하는 수준별 이동 수업 활성화 입장을 보였다. 그가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제시했던 정책과 같고, 이인규 후보도 공 후보의 정책과 유사했다. 김성동·박장옥·이영만 후보는 학생과 학부모가 동의하면 허용하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박 후보는 우열반 대신 ‘교육과정 선택제’를 도입해 학생 자율을 강조했다. 주 후보는 모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무엇보다 평준화 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제 야간자율학습과 강제 보충수업은 모든 후보가 원칙적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이영만 후보는 강제적 방식을 지양하되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인규 후보는 학교 측에서 학생에게 ‘강제 동의서’를 요구하면 ‘학교장에 인사상 불이익’이라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고, 주 후보는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먹거리 문화’와 관계 있는 ‘학교급식 직영제 전환’에 대해서는 공 후보는 ‘직영전환으로 건강권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이윤을 먼저 생각하는 위탁 운영보다 직영전환 정책이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학생들의 성(性)적 호기심은 어떻게? 학생들의 성적 호기심 문제에 대한 시각차도 컸다. 김성동 후보는 ‘주어진 과업이 우선’이기 때문에 불가 방침을 밝혔다. 공 후보는 ‘학내 연애 제한’의 뜻을 나타냈다. 이영만 후보는 학습에 지장을 미치지 않는 범위내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와 이인규 후보, 주 후보는 ‘사생활 원칙 존중’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성교육 프로그램 마련’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소년 동성애 문제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질문에 공 후보는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통념은 학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답해 부정적 관점을 보였다. 김 후보도 ‘주어진 과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었다. 박 후보는 학교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이인규 후보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개선할 것을, 주 후보는 개인의 성(性) 정체성을 인정하고 동성애 학생을 보호할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청소년 동성 성매매 급속 확산

    동성애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청소년 성매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이 청소년들은 생활비나 유흥비 마련보다는 성적 호기심에서 성매매에 나섰다가 중독성향을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단장 박은정·검사)은 올 4∼6월 3개월간 청소년 성매매에 대한 실태점검을 벌인 결과,36명의 청소년을 구호하고 17명의 성인 성매수자들을 단속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점검에선 남자 청소년이 성인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벌인 사례가 처음으로 적발돼 충격파를 던졌다.36명의 성매매 청소년 가운데 남학생은 12명(33.3%)에 달했다. 중앙점검단 관계자는 “이번처럼 집중 조사를 통해 구체적 사례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동에 사는 오모(16·고2)군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들과 자신의 집 등에서 30차례 이상 성매매 행위를 벌였다. 인천시 연수동의 송모(17·고3)군도 모텔 등에서 10여차례에 걸쳐 성인남성들과 성매매를 벌였다. 또 다른 송모(16)군은 채팅을 통해 알게 된 40대 남성과 3차례 유사성행위를 가진 뒤 대가로 담배 1갑을 받았다. 이들 대부분은 학교 생활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점검단측은 “남자 아이들은 성적 호기심 때문에 성매매를 시작했다가 중독된 사례가 많아 상담 치료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여학생의 경우 가출 뒤 생계비와 유흥비 마련이 성매매의 주된 이유였다. 다만 14∼16세로 연령대가 한층 낮아졌다. 인천 남동구의 최모(16)양은 가출 뒤 무려 70여차례에 걸쳐 성매매에 나섰다. 실종아동인 정신지체 3급 이모(14)양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성인 남성에게 유인돼 동거와 함께 수차례 성매매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점검단은 이 청소년들을 성매수한 뮤지컬배우 여모(남·32)씨와 골프강사 이모(남·38)씨, 사병 문모(남·22)씨 등 17명을 입건하고 청소년 성매매를 알선한 전직 디자이너 김모(22)씨를 구속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中 동물원서 ‘동성애 두루미’ 발견돼 화제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동성애를 즐기는 두루미가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창사(長沙)의 한 동물원은 수컷 두루미 2마리의 번식을 위해 외부에서 암컷 두루미 ‘환환’(歡歡)과 ‘시시’(喜喜)를 데려왔다. 담당 사육사는 전 동물원에서 함께 살던 환환과 시시를 떼어놓고 수컷 두루미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 그러나 평소 활발한 성격이었던 환환과 시시는 수컷 두루미들을 만난 후 급격히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생활공간이 바뀐 탓이라고 여긴 사육사는 이전 우리에 2쌍의 두루미를 한꺼번에 풀어놓았지만 상황은 여전했다. 두 암컷 두루미가 수컷 두루미를 쳐다보지도 않았던 것. 담당 사육사가 임시방편으로 환환과 시시에게서 수컷 두루미를 떼어 놓자 놀랍게도 두 암컷 두루미는 예전의 활발한 모습을 찾았다. 사육사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환환이 마치 시시를 책임지는 수컷처럼 행동했으며 두 암컷 두루미에게서 ‘동성애’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것. 이 두루미를 접한 후난사범대학(湖南師范大學)의 생명과학과 덩쉐젠(鄧學建)교수는 “동물은 사람과 달리 생존 경쟁만 있기 때문에 동성애 경향은 있을 수 없다.”면서 “사육되고 있는 동물에게서 동성애가 나타날 확률은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의 종(種)을 막론하고 야생동물에게서도 이런 현상은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억지로 교배를 시키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美 보수강경파 제시 헬름스 前 상원의원 사망

    [부고]美 보수강경파 제시 헬름스 前 상원의원 사망

    북한에 대한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는 등 미국 의회에서 대표적인 보수논객이었던 제시 헬름스 전 상원의원이 미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86세를 일기로 숨졌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헬름스 의원은 이날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 랄리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이름을 딴 재단이 밝혔다. 재단은 자세한 사인을 밝히지 않았으나,2003년 건강 문제로 정계에서 물러난 뒤 전립선과 심장 등 지병을 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1972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5선인 그는 95년부터 2001년까지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내며 한·미 및 북·미 관계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북한을 세상에서 가장 나쁜 정권이라며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비난하는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를 깎아내렸다.2001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대한 방미 초청도 고인의 제안이었다. 그는 공산주의, 자유주의, 동성애자 등 소신에 반대되는 정책에 대해 거침없는 직설적 화법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노(NO) 상원의원’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그가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내며 자유에 대한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면서 “폭압적인 정권이 횡행한 어두운 시대에 그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오늘날 중미와 유럽 등 지구촌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라고 기렸다. 미국내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은 “헬름스가 없었다면 91년 당시 소련 붕괴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96년 발효된 헬름스-(댄) 버튼 법률은 대표적인 작품(?)으로 남아 있다. 이 법안으로 쿠바와 거래하는 외국기업의 경영진과 주주 가족들에 대해 미 입국이 금지되는 등 상상을 뛰어넘는 경제제재로 쿠바의 숨통을 다. 쿠바 경제제재 법안은 아직도 풀리지 않아 이란과 시리아 경제제재 규정인 ‘다마토 법안’과 함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장여인에 홀린 아기엄마

    남장여인에 홀린 아기엄마

    9월7일 경남 진주경찰서엔 한통의 색다른 고소장이 들어와 경찰은 어떤 법을 적용해야 할지 몰라 목하 고민중.1백44명의주민들이 연명날인까지한 이 고소장의 내용은 슬하에 3남1녀를 둔 중년의 유부녀가 연하의 남장여인과 사랑에 빠져 남편과 자식을 팽개치고 가정을 버려두고 있으니 남장여인을 처벌하여 되돌아 오게해 달라는 것. 주민들이 남장여인 고발…증거없고, 처벌법 못찾아 온동네 참새아낙네들의 입에 벌써부터 오르내리고 있는 이 동성애의 주인공은 진주시 신안동 고순길(高順吉)씨(43·가명)의 아내 김선희(金善姬)여인(39·가명)과 떠돌이 남장여인 하점생(河点生·24·가명). 9일 경찰에 불려온 하양은『내가 남장을 하고 있어 남들은 동성연애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전혀 엉뚱한 소리이며 김여인과는 의형제를 맺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고씨는『6월 어느날 자기집 건넌방에서 두여자 남녀사이처럼 부등켜 안고 뒹굴며 교성을 지르는 것을 문틈으로 들여다 보았다』고 맞섰다. 또 하양이 세들었던 평거동3반 남(南)모씨 부부도 이들의 괴상한 정사를 알아채고 쫓아 냈다고 증언하고 있어 경찰은 심증은 가나 명확한 증거가 없는데다가 처벌할 법적근거마저 찾지못해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있다. 두 여인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4월 어느날, 김여인이 동네 아낙네들과 어울려 양산통도사에 봄놀이 간 자리에서였다. 하양은 마침 이때 이 마을에 떠돌아 들어와 품팔이를 하던중 장구를 잘 치며 노래도 잘 불러 봄놀이의 흥을 돋구기 위해 한 자리에 끼였던 것. 여기서 김여인이 하양의 장구와 노래솜씨에 반했던지 그뒤 두여인의 사이는 갑자기 가까와져 의형제를 맺었다. 밭일, 농장일, 도로공사장일등 닥치는 대로 날품팔이를 해온 하양이 동네에서 10리나 떨어진 천전국민학교 울타리 공사장에 품팔이를 다닐때의 일이었다고 한다. 두여인이 사귀기 시작한지도 2달째에 접어든 어느날, 김여인의 간청에 못이겨 고씨는 방이 둘뿐인 초가집 건넌방을 하양에게 빌려주는데 동의했다. 남편과 자식 돌보지 않고 며칠밤씩 외박하기 일쑤 고씨가 아내의 행동에 대해 수상한 낌새를 느낀것은 하양이 고씨집에 들어오자마자부터였다. 별일도 없이 매일밤 하양의 방에 밤이 깊도록 있는 것도 이상하거니와 걸핏하면 건넌방에서 신음소리가나고 그러면 부리나케 아내가 달려가 밤이새도록 돌아오지 않는게 아내가 무엇이라 변명해도 이해할수 없었다. 그러던중 어느날 한밤중 잠결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에 문틈으로 하양의 방을 들여다 보았더니 망측한 짓이 벌어지고 있더라는 것. 그래도 못본체하고만 있다가 하양을 쫓아 내기로 결심한 것은 며칠뒤의 일. 공교롭게도 하양과 고씨가 함께 배탈이 났는데, 아내는 하양만을 손수레에 싣고 병원으로 데려갔다가 돌아오면서 자신에게는 약한봉지 사다주지않더라는 것. 그래서 아내가 여우에 홀렸다고 믿지않을래야 믿지 않을 수 없더라는 것이다. 고씨집에서 쫓겨난 하양은 평거동과 신안동의 이집 저집으로 옮겨 다녔고, 김여인은 하양을 따라, 다니며 마치 남편 대하듯 밥도 지어주고 빨래도 해주며 온갖 정성을 다했다. 남편과 3남1녀의 자식들은 거의 돌보지 않고 하양에게 달려가기가 일쑤였다. 이렇게 아내의 외도(?)가 잦아지자 집안이 엉망이 된것은 뻔한 일. 어머니를 잃다시피한 자식들 걱정, 꼴이 아닌 집안살림에 울화통이 터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같은 여자에게 미쳐 대장부인 남편을 마다한 아내와 아내를 홀려간 하양이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 그래도 아이들과 집안일을 생각하여 아내와 하양을 만날때마다 아내가 제발 가정에 돌아오도록 애원했으나 아내의 나들이는 더욱 잦아져 낮이고 밤이고 불쑥 나갔다가 밤늦게나 새벽에 들어와 또 말없이 나가 버린다는 것. 때로는 며칠밤씩을 집에 돌아오지 않기가 예사라고 한다. “내 처 찾아내라” 남편 격분「정부(情夫)」아닌「정녀(情女)」와 난투도 한번은 나들이 차림을 하는 아내에게『어디 가느냐?』고 묻자『친정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기별이 와서 간다』고 대답하길래 억지로 친정인 하동까지 따라가 보았더니 장모는 위독하기는 커녕 쟁쟁하기만 하더라고. 그래도 고씨는 이 창피한 일을 사직당국에 호소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나 8월23일 마침내 그럴수만은 없게하는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이날 어느 선술집에서 하양을 만난 고씨가 며칠째 집을 돌아오지 않는 아내의 행방을 따져 물었다. 『당신 부인이 어디갔는지 어떻게 내가 아느냐』고 시치미를 딱 잡아 떼는 하양을 격분끝에 술집밖으로 끌고 나와『내처를 찾아내라』며「택시」에 태우려다 주먹다짐이 벌어지고 만것. 이 싸움끝에 고씨도 머리가 깨져 피투성이가 됐지만, 아무리 남장여인 이지만 분노한 남자를 어떻게 당하랴 하양도 심하게 다쳐 중안동 어느 병원에 입원했다. 이 사건으로 하양이 전치2주의 진단서를 떼어 고씨를 걸어 폭행죄로 고소하자 고씨도 하양을 처벌해 달라고 고소한 것. 하양과 싸운뒤 고씨는 이웃의 귀뜀으로 본성동 성내여인숙에 있는 아내를 큰 아들(17)을 시켜 집에 데려왔으나, 김여인은 이튿날 새벽 또 집을 뛰쳐나가 영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지금이라도 아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고씨는 부모때부터 지금의 초가집에서 살아왔다. 20여년전 이웃마을에서 식모살이 하던 김여인과 결혼 3남(17살, 12살, 10살) 1녀(15)를 낳아 넉넉잖은 살림살이지만 그런대로 단란한 가정을 꾸려왔었다. 15년동안 말단공무원으로 근속해온 고씨는 그동안 모범공무원으로 내무부장관의 표창등 많은 표창도 받았으나 아내가 집을 뛰쳐나간뒤부터는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하양은 사천군 서포면이 고향. 아버지는 아직 고향에 살아있으나 어머니는 6살때 잃었다. 하나뿐인 언니(38)는 출가하고 없어 생활고로 2년전에 가출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진주(晋州)=김용기(金容基)기자> [선데이서울 71년 9월 19일호 제4권 37호 통권 제 1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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