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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론디아즈 “여성과 성적 접촉 가능하다” 충격고백

    카메론디아즈 “여성과 성적 접촉 가능하다” 충격고백

    할리우드 스타 카메론 디아즈가 성정체성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영국 연예지 뉴매거진은 17일(한국시간) “카메론 디아즈가 이성뿐만 아니라 동성들에게도 성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디아즈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전혀 충격적이지 않다. 성정체성은 쉽게 선을 그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적 매력과 사랑은 별개의 문제”라고 전한 뒤 “동성끼리 성적 접촉만 하는 행위는 결코 동성애자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동안을 유지하는 카메론 디아즈는 최근 한 매체에서 젊음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섹스’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스틸컷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연리뷰] ‘쓰릴 미’

    [공연리뷰] ‘쓰릴 미’

    뮤지컬 ‘쓰릴 미’(이종석 연출, 뮤지컬해븐 제작) 공연장은 여자판이다. 남자관객이라 해봐야 여자친구 혹은 부인 손에 이끌려 나온 듯 보이는 몇 명만 드문드문 섞여 있을 뿐이다. 그만큼 여성관객에게 강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꽃미남들의 동성애 코드가 녹아 있어 야오이물 같은, 혹은 육체적 매력이 빛나는 배우들에게서 할리퀸 로맨스물 같은 느낌이 강하게 발산되기 때문이다. 물론 우락부락하거나 찌질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 곱상하니 잘생긴 배우가 반드시 동성애자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 배경음악을 차가운 음색의 피아노 한대로 연주하는 것도 자칫 지저분할 수 있는 치정을 ‘쿨한 무엇’으로 바꾸는 데 기여한다. 더구나 원년멤버 김무열-최재웅에 이어 김재범-조강현, 최수형-최지호, 김하늘-지창욱 등 세 팀까지 번갈아 공연하기 때문에 ‘골라 보는 재미’까지 갖췄다. 김재범-조강현은 심리묘사에 탁월한 팀, 최수형-최지호는 가장 남성적인 힘을 갖춘 팀 등으로 마니아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감안해 무대 중앙에 있던 피아노를 2층으로 치우고 ‘배심원석’이라는 명분으로 무대 양쪽 편에 좌석을 배치했다. 관객들이 배우들을 바로 눈 앞에서 지켜보면서 군침 제대로 흘릴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스토리는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실제 있었던 유아살해사건에서 따왔다. 시체를 심하게 훼손시킨 잔혹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범인들을 붙잡고 보니 이들은 놀랍게도 집안 좋고 머리 좋은 멀쩡한 젊은이들이었다. 큰 파문이 일면서 범행 이유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쓰릴 미(Thrill Me)’는 이를 하버드 로스쿨 입학을 앞둔 내성적 천재 ‘나’와 부유한 집에 태어나 머리까지 좋은 ‘그’와의 동성애 관계로 풀이한다. 한마디로 ‘지독한 사랑’ 때문이라는 것인데, 냉정하게 따지자면 허탈한 얘기다. 무엇보다 ‘그’ 스스로가 ‘나’와의 동성애 관계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해석은 어떨까. 미국에 1920년대란 1차대전으로 초토화된 유럽을 대신해 경제적으로 번영하면서 대중사회의 소비문화가 부각될 때다. 이런 문화를 타락으로 여겼던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도덕주의 운동이 활개치던 때이기도 하다. 백인우월주의 집단 KKK단이 결성되고, 금주법을 만들고, 유럽계 이민자를 규제하고, 덕분에 알 카포네 같은 이탈리아 마피아와 부패하고 무능한 경찰이 얽혀 있던 때가 바로 1920년대다. ‘LA컨피덴셜’ 같은 누아르 영화에서 보듯, 낮에는 엄숙한 하나님의 말씀이, 밤에는 술과 섹스와 마약의 은총이 번져나가던 시대였던 셈. 그래서 남 부러울 것 하나 없는 ‘그’와 같은 청춘은 고루한 도덕주의를 비웃기 위해 니체를 운운해대며 방화, 은행강도, 살인으로 내달린 게 아닐는지. 동성애도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반항의 방법에 불과한 게 아니었을까. 11월14일까지 서울 신촌 더 스테이지. (02)744-401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수철, 전과 12범 ‘상습 성 범죄자’ 과거 드러나

    김수철, 전과 12범 ‘상습 성 범죄자’ 과거 드러나

    ‘제 2의 조두순’ 김수철의 극악무도한 인간성에 경찰도 경악했다. 현재 서울 영등포경찰서 유치관리실에 수감중인 김수철은 관계자들에게 “얼마나 (징역을) 살면 됩니까?”라고 묻기도 하고 경찰 진술에서 당당히 “(성폭행후)기분 좋아 잠들었다.”고 대답하는 가증스러운 면모를 내비쳤다. 구속과 함께 전 국민의 공공의적으로 떠오른 김수철의 과거가 밝혀지고 있는데 조사결과 김수철은 교도소를 제 집처럼 드나들면서 ‘강간’과 ‘미성년자 성추행’ 등 갖가지 범죄를 되풀이한 전과 12범의 ‘상습 성범죄자’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 9일 “김수철은 1987년 강도ㆍ강간 혐의로 15년간 복역했다.”고 전했다. 김수철은 과거 부산의 한 가정집에 침입, 남편이 보는 앞에서 부인을 참혹하게 강간한 뒤 금품을 탈취하는 인면수심(人面獸心)의 범행을 저질렀다. 또 2002년 출소 후에도 폭력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철창 신세졌으며 2006년에는 15세 소년을 상대로 동성(同性) 성추행까지 저질렀다. 당시 김씨는 범행을 무마하기 위해 피해소년의 부모에게 “네 아들이 동성애인자인 걸 세상에 알리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 결국 이 사건은 합의가 이뤄져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김수철은 이처럼 잔인하고 변태적인 성적 취향을 가지고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 경찰의 ‘성범죄 우범자 관리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김수철이 제외된 이유는 1990년 이후에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설명. 한편 10일 김수철은 오전 조사를 받지 않았고 시금치 바지락국과 갖가지 반찬 등으로 맛있는 식사를 한 뒤 편하게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 중앙일보 10일자 지면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짐 캐리- 이완 맥그리거, ‘동성커플’로 첫 호흡

    짐 캐리- 이완 맥그리거, ‘동성커플’로 첫 호흡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와 이완 맥그리거가 동성애 커플로 호흡을 맞춘다.영화 ‘필립 모리스’에서 짐 캐리(James Carrey, 48)와 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 39)가 ‘동성커플’로 등장해 코믹연기를 펼친다.그동안 영화 ‘덤 앤 더머’ ‘예스 맨’ 등에서 다양한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짐 캐리와 영화 ‘아일랜드’ ‘천사와 악마’ 등에서 진지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했던 이완 맥그리거가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동성애자’로 변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필립 모리스’는 각종 사기죄로 감옥에 간 아이큐 169의 천재사기꾼 스티븐 러셀(짐 캐리 분)이 운명적인(?) 사랑 필립 모리스(이완 맥그리거 분)를 만나 그와 함께 하기 위해 벌이는 황당한 탈옥기를 그린 코미디로 미국 텍사스에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한편 짐 캐리와 이완 맥그리거의 코믹 열연이 빛나는 영화 ‘필림 모리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사진 = 케이디미디어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월도 영화제 풍성

    지난달은 유난히 영화제 소식이 풍성했다. 국내에선 전주국제영화제, 해외에선 프랑스 칸 영화제가 영화계를 달궜다. 이달에도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제가 대기 중이다. 우선 국내 영화제. 이름은 생소하지만 ‘서울LGTB필름페스티벌’이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성적 소수자의 삶의 가치를 생각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를 만들자는 취지의 비경쟁·비영리 영화제다. 원래 동성애자들을 위한 퀴어문화축제에 속해 있었지만 2007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독립해 열리고 있다. 그 전까지 따지면 올해로 11번째다. ‘어느날 갑자기’, ‘핑크 러브 퀴어숏’, ‘그대 떠나면’, ‘빅 게이 뮤지컬’ 등이 상영된다. 동성애자뿐 아니라 이성애자도 환영이다. 단편 영화제도 준비돼 있다. 24일부터 새달 1일까지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리는 ‘미쟝센 단편 영화제’다.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필수 관람행사로 꼽힌다.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용서받지 못한 자’의 윤종빈,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 등을 배출한 영화제이기도 하다. 집행·심사위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올드보이’ 박찬욱, ‘외출’ 허진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김지운, ‘괴물’ 봉준호, ‘주먹이 운다’ 류승완,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여배우들’ 이재용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올스타 감독들이 모여있다. 영화제 기간 스타감독의 얼굴을 보고 싶다면, 혹은 충무로를 이끌어 갈 유망 감독을 점쳐보고 싶다면 압구정동으로 달려가 보는 것은 어떨지. 두 영화제 모두 1회 관람료는 5000원이다. 해외 영화제에서의 한국 작품 선전 여부도 눈여겨 볼 만하다. 1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중국 상하이국제영화제에 최진호 감독의 ‘집행자’와 정기훈 감독의 ‘애자’가 경쟁부문에 초청된 상태다. 허진호 감독은 아시아신인상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지난해에는 이 영화제에서 장훈 감독의 ‘영화는 영화다’가 음악상을, 강형철 감독의 ‘과속스캔들’이 신인 작품상을 받았다. 러시아 모스크바영화제(17~26일)와 독일 뮌헨 국제영화제(25일~7월3일)도 있다. 통상 세계 3대 영화제를 말할 때는 칸과 베니스(이탈리아), 베를린(독일) 영화제를 꼽는다. 여기에 하나를 더해 4대 영화제를 꼽을 때는 모스크바 혹은 토론토 영화제를 셈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프랑스 맥도날드 ‘동성애’ TV광고 화제

    프랑스 맥도날드 ‘동성애’ TV광고 화제

    프랑스에서 방송되고 있는 맥도날드 티비광고가 프랑스를 넘어 해외에서도 화제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광고는 아버지와 맥도날드에 간 10대 청소년이 학교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보는 장면서 부터 시작된다. 아버지가 햄버거를 가지러 간 사이 그의 연인에게서 전화가 오고 “학급사진을 보고 있다”며 “나도 너가 보고 싶어”란 말을 하다 아버지가 돌아오자 전화를 끊는다. 햄버거를 들고온 아버지는 학급사진을 보며 아들이 자기 어렸을적 모습과 닮았다면서 “난 학생시절 여학생들에게서 인기 많았어”라고 말한다. 남자학교라서 안됐다며 “ 너도 여학생들에게서 인기 많을텐데” 라는 아버지의 말에 아들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이어지는 광고 카피는 “네가 누구든지 오라”(Come as you are). 유투브에는 영어자막본이 올라온지 일주일만에 22만번이 재생되고 해외누리꾼들은 10대 청소년의 동성애를 소재로 한 이광고에 대해 갑논을박하는 상황이다. 데일리 메일은 몇몇 댓글도 소개하고 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네티즌은 “미국에서는 방송안될거다. 방송되면 종교인들이 영구히 맥도날드 불매운동을 벌일테니” 란 말과 “성정체성의 차별을 반대하는 맥도날드에 감사한다” 란 네티즌 의견을 소개했다. 맥도날드는 “ 이 광고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환영한다란 의미” 라고 발표했다. 사진=해당 광고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테이·나윤권, 게스트 품앗이서 ‘합동 콘서트’로

    테이·나윤권, 게스트 품앗이서 ‘합동 콘서트’로

    서로의 공연에 게스트로만 나섰던 절친 테이와 나윤권이 이번엔 합동콘서트를 펼친다. 테이와 나윤권은 릴레이 공연인 ‘2010 라이브열전’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서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특히 이중 10일과 11일 양일간은 두 사람의 합동공연이 예정돼 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테이와 나윤권은 2009년 남자 연예인간으로는 이례적으로 ‘테이와 나윤권 열애설’과 ‘동성애 의혹’이 불거져 곤혹을 치룰 정도로 연예계 소문난 절친이다. 이번 두 사람의 합동무대는 언제나처럼 테이의 공연에 나윤권이 게스트로 참석하기로 하면서 마련됐다. 나윤권이 테이의 공연에 게스트로 참여해 특별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두 사람이 의견을 나누던 중 단순한 게스트로 무대에 서기보다는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보다 많이 보여주자는데 뜻을 모은 것. 테이는 평소 “윤권이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컨디션 난조 없이 가장 노래를 잘 부른다.”며 나윤권을 인정해왔고 나윤권 또한 “예전부터 테이와 함께 재미있는 공연을 해보고 싶었다.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았다. 한편 테이는 이번 공연에 나윤권과 함께하는 특별무대에 이어 12일에는 공연 후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 대 그리스’전을 극장에서 팬들과 함께 관람하며 응원하는 ‘월드컵 응원 이벤트’를 마련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생은’ 송창의-이상우, 로맨틱 백허그 ‘달콤’

    ‘인생은’ 송창의-이상우, 로맨틱 백허그 ‘달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성커플로 열연 중인 송창의-이상우 커플이 로맨틱한 백허그를 선보였다. 남남커플인 송창의와 이상우는 지난 3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이별을 극복한 뒤 더욱 애틋해진 사랑을 ‘백허그’로 표현했다. 태섭(송창의 분)은 지난 회 가족들에게 동성애를 들킬까 두려워 경수(이상우 분)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사랑을 숨기지 못하고 가족들에게 ‘커밍아웃’하고 만다. 가족들은 그런 태섭을 탓하는 대신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고 따뜻하게 받아 주었고 태섭과 경수는 가족들의 축하 속에 꼭꼭 숨겨야 했던 사랑을 밝히며 세상 앞에 당당해졌다. 샴페인을 터트리며 자축하는 시간, 경수는 태섭에게 “갑자기 왜 커밍아웃을 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태섭은 “쫓겨나면 여기서 너랑 살려고…너 어디론가 사라져버릴 것 같아서”라고 답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또 이어 “우리 어머니…넌 줄 아신다. 그러면서도 촬영 작업 함께 하자고 하셨다. 그건 너까지 받아주신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경수는 벅찬 감정을 누르며 저녁식사를 준비했고 그런 경수를 바라보던 태섭은 가만히 그의 뒤로 다가가 끌어안았다. 손을 만지작거리며 한참동안 서로를 꼭 끌어안은 두 사람의 로맨틱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고 방송이후에도 캡처돼 각종 온라인 게시판으로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아 너무 예뻐서 남남커플이고 뭐고 딴 생각이 전혀 안된다. 그저 잘됐으면 좋겠다.”, “둘 다 연기를 잘해서 그런가, 왜 이렇게 실제 커플 같지?”, “저렇게 달달한 장면 찍다가는 진짜 정분나겠다.”, “이러면 안되는데 너무 이입되서 둘이 실제로 사귀는 사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다음 주 방송분에서는 태섭의 집에 정식으로 인사를 간 경수가 격하게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이 예고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사진 = SBS ‘인생은 아름다워’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신사의 나라/곽태헌 논설위원

    우리나라 고위층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좋지 않은 편이다. 국무총리나 장관, 대법관의 청문회 등을 보면 깨끗하게 정도(正道)를 걸어온 공직자보다는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탈세 등 문제 있는 공직자가 훨씬 많다. 교수 출신이라면 여기에다 논문표절이 추가된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병역의무를 하지 않은 고위층과 고위층 아들도 많다. 지난해 9월 M 대법관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문제가 나왔다. M 대법관의 배우자는 야당의 공격적인 대변인이었다. 그 대변인은 위장전입 문제가 밝혀지기 한 달 전 “위장전입 한 번도 하지 않고 자녀를 키우고 있는 나는 부모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인지 자괴감마저 든다.”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관련한 멘트였다. 겉과 속이 다른 대변인의 뻔뻔함에 국민들은 할 말을 잊었다. 한국에서는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찾기 쉽지 않지만 영국은 다르다. 영국 왕실에는 오랜 군 복무 전통이 있다. 찰스 왕세자는 1970년대 조종사로 복무했다. 앤드루 왕자는 헬기 조종사로 1982년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영국은 신사(紳士)의 나라다. 중세 후기 영국에서 귀족은 아니지만 실력과 재산을 가진 존경받는 사람들은 젠트리(gentry)로 불렸다. 젠트리는 좋은 가문의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교양 있고 예의 바른 남성을 의미하는 젠틀맨(gentleman)의 어원이다. 이달 초 실시된 총선을 통해 의욕적으로 출범한 보수당과 자민당의 연립정부에서 비신사적인 일이 나왔다. 연립정부의 핵심인 데이비드 로즈 재무부 수석국무상(예산담당 장관)이 동성애 파트너의 집에 살면서 4만파운드(약 7000만원)의 주택수당을 의회에 청구해 받은 게 드러나 그제 물러났다. 로즈 장관은 엄청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연립정부가 최우선으로 추진 중인 각료임금 삭감을 포함한 62억파운드나 되는 공공지출 절감대책을 지휘해왔다. ‘허리 띠 졸라매기’에 앞장서야 할 주무장관의 파렴치한 행태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배신감은 어떨까. 지난해 5월 하원의원들이 주택수당을 부당 청구해온 사실이 공개되면서 마이클 마틴 하원의장이 사퇴하고 당시 집권 노동당의 지지도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신사의 나라도 이 지경이라는 데 우리나라 국민들이 위안을 삼아야 할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제이환, ‘떠나’ 티저 속 적나라한 ‘男男키스’ 공개

    제이환, ‘떠나’ 티저 속 적나라한 ‘男男키스’ 공개

    얼굴없는 가수 제이환(J-Hwan)의 신곡 ‘떠나’ 티저영상 속에서 적나라한 동성간 키스신이 공개돼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일부 가수들이 동성애를 암시하는 장면이 담긴 뮤직비디오를 내놓긴 했지만 이번에 공개된 ‘떠나’ 처럼 적나라하게 표현된 작품은 없었다. 제작사 SP&J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반적인 남녀의 사랑으로는 ‘떠나’가 표현하고 있는 애절한 사랑의 아픔을 충분히 표현하기 어려웠다. 다음 주 공개될 뮤직비디오 풀버전은 동성애의 감성이 진하게 묻어난 독립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고 밝혔다. ’떠나’는 가슴아픈 이별 이야기를 독백 형식으로 풀어나간 곡으로 현재 KBS 1TV ‘바람불어 좋은날’ 장민국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탤런트 이현진이 또다시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나섰다. 한편 제이환은 올초 국민가요 ‘개똥벌레’의 리메이크곡으로 데뷔했으며 그동안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에 이현진을 등장시키고 있어 “이현진과 제이환이 동일인물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떠나’가 수록된 제이환의 미니앨범 ‘러브, 이레이즈(Love...Erase...)’는 오는 6월 1일 발매된다. 사진 = SP&J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이환, ‘동성愛’ 택한 진짜 이유는?

    제이환, ‘동성愛’ 택한 진짜 이유는?

    가수 제이환(J-Hwan)이 신곡 ‘떠나’ 뮤직비디오 티저영상을 통해 동성키스신을 선보여 논란을 낳은 가운데 노이즈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연출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제이환의 앨범 제작사인 SP&J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티저영상과 관련 “일반적인 남녀의 사랑으로는 ‘떠나’가 담고 있는 애절한 사랑의 아픔을 충분히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밝혔으나 동성애라는 민감한 코드를 두고 불가피론을 펴기엔 논리가 빈약하다.해당 티저영상을 바라보는 다수의 네티즌들의 반응은 높은 관심에 이은 높은 거부감으로 표출됐다. 두 남자 주인공의 농도 짙은 동성애 연기를 담은 영상 하단에는 “너무 심하다” 식의 반발이 주를 이뤘다.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지난해 싱글앨범 ‘치어 업’(Cheer Up) 발표 당시 동성애를 악용한 노이즈 마케팅 논란에 연루됐던 2인조 여성그룹 텐(TEN)의 전례를 근거로 제이환과 제작사의 과감한 선택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한편 제이환은 오는 6월 1일 ‘떠나’가 포함된 미니앨범 ‘러브, 이레이즈’(Love...Erase...)를 발매할 예정이다.사진 = SP&J 엔터테인먼트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죽지마!…여자마음은 ‘통통男=몸짱男’

    기죽지마!…여자마음은 ‘통통男=몸짱男’

    평범한 몸매를 가진 남성들이 기뻐할 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스팩 복근을 가진 일명 ‘짐승남’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최근 한 대학 연구진이 평범한 몸매를 가진 남성들이 근육질 몸매의 남성만큼이나 여성에게 호감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모든 여성들은 근육질 남성을 좋아할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적지 않은 여성들이 완벽 몸매를 가진 남성만큼 ‘현실적인 몸매’의 남성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연구로 입증된 것. 영국 웨스트잉글랜드 대학의 필리파 디에드리치 교수는 남성모델의 몸매가 여성 소비경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해 그 결과를 최근 학술지 ‘바디 저널’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18세 이상 성인 600명에게 각각 근육질을 자랑하는 남성모델과 약간의 뱃살이 있는 평범한 남성모델이 출연한 화장품, 향수, 청바지 등의 가짜 광고 포스터를 보여줬다. 두 가지 버전의 광고에 대한 참가 여성들의 호감 정도를 조사했는데 그 결과는 대동소이 했다. 온몸이 탄탄한 근육으로 이뤄진 완벽한 몸매를 한 모델에 호감을 느낀 여성이 있는 반면 지극히 현실적인 몸매를 선호하는 여성들도 많았다. 평범한 몸매의 남성모델이 더 낫다고 답변한 여성들은 “너무 완벽한 몸매를 가진 남성들을 보면 동성애자로 보인다.”, “근육들이 너무 많아서 부질없어 보인다.”라고 이유를 댔다. 디에드리치 교수는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남성의 이상적인 몸매로 적당한 근육과 적은 체지방률, 균형 잡힌 체형 등 지극히 평범한 몸매를 꼽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성애 열연’ 송창의 “진정성 담고 싶었다”(인터뷰)

    ‘동성애 열연’ 송창의 “진정성 담고 싶었다”(인터뷰)

    배우 송창의의 눈물은 누군가에게는 안타까움이었고 누군가에게는 공감이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성애자 태섭을 연기하는 송창의의 고통스러운 커밍아웃에 시청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함께 울었다. 만약 태섭 역을 다른 사람이 맡았어도 그랬을까. 송창의는 배역이 아닌 실제 자신의 모습처럼 아프게 태섭을 표현했고 시청자들은 열정적으로 반응했다. “혹시 진짜 동성애자가 아니냐.”는 짓궂은 오해는 송창의의 몫이었다. 그렇게 송창의는 점점 더 태섭에 빠져들고 있다. 제주도와 일산 탄현을 오가는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송창의를 지난 21일 만났다. 촬영 중 짬을 냈다는 송창의의 얼굴은 다소 핼쑥했고 피부도 거칠었다. 실제로는 장난기가 많은 성격이라지만 이날만큼은 어두웠다. 크게 한번 웃는 일이 없었다. ◆ 트랜스 젠더, 이번엔 동성애자? “시청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알고 있나.”고 묻자 송창의는 “그렇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지금껏 주연을 맡은 작품은 여럿 있었지만 태섭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배역은 없었다. 그는 “동성애에 대한 관심이라 생각한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서 조금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2005년 모 통신사 CF로 데뷔한 송창의는 이후 ‘웨딩’, ‘신데렐라맨’ 등 드라마와 ‘블루 사이공’, ‘사랑은 비를 타고’ 등 뮤지컬에 출연했다. 이후 드라마 ‘신의 저울’에서 가난하지만 정의로운 장준하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고 뮤지컬 ‘헤드윅’으로 스타로 거듭났다. 드라마에선 상처를 가진 검사, 뮤지컬에선 트랜스젠더, 이번엔 게이 역 까지. “쉽지 않은 배역들만 맡았다.”고 운을 띄우자 송창의는 “멋진 왕자님 같은 배역을 누가 거부하겠나. 파격적인 캐릭터만 추구한 것은 아닌데 유난히 상처가 있는 캐릭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 송창의, 동성애자로 다시 태어나다 ‘신의 저울’을 인상 깊게 본 김수현 작가는 태섭 역에 송창의를 낙점했다. 동성애에 비판적인 시선이 팽배한 사회 분위기에서 대중이 납득할 만한 인간애를 표현하는 것이 송창의의 숙제였다. “꼭 한번 김수현 선생님과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바람에 선뜻 제안을 받아들였다. “감독님께서 ‘믿어 달라.’고 하셨고 저는 바로 알겠다고 했어요. 동성애 연기를 하는 사람이 어색하면 당연히 보는 사람도 어색하잖아요. 그래서 진짜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연기를 할 때만큼은 경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요.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 태섭이란 인물을 이해하려고 송창의는 ‘브로크백 마운틴’을 봤다. “카우보이인 두 사람이 격정적인 하룻밤을 치룬 다음날 서로 ‘난 동성애자가 아니다.’고 부인하잖아요. 그 장면처럼 동성애자임을 받아들이는 인물의 내적 갈등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송창의와 이상우는 동성 연인을 연기를 하기 전에 암묵적인 약속을 했다고 했다. “서로의 감정 몰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동성 애정신이 어색하다고 절대 웃거나 서로를 장난스럽게 대하지 않아요. 말을 따로 하진 않았지만 둘 다 그런 배려를 하고 있죠.” ◆ “진심과 인간애 담은 연기하고파”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자는 남 다른 취향이나 성적 소수자로 간단히 인정되지 못한다. “그깟 커밍아웃 하면 될 것 아니냐.”는 시선에 태섭은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라고 괴로워 하지만 경수와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더 이상 자신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름답지만 그래서 더 고통스러운 태섭과 경수의 사랑은 지난 9일 방송된 키스신으로 애절함의 절정을 이뤘다.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카메라가 두 손을 비춘 절제된 애정신이었다. 송창의는 “원래는 진짜 키스신이었지만 정서를 반영해 바뀐 걸로 안다.”면서 “한국 드라마 표현적 한계를 새삼 깨닫게 됐지만 손만으로도 태섭과 경수의 사랑이 잘 묻어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송창의는 드라마를 마칠 때까지 태섭이란 배역에 몰두할 계획이다. “태섭이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진심으로 연기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 드라마가 끝나면 유쾌한 역도 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창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쳐질까 보다 어떤 마음으로 연기를 할지를 고민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따뜻한 내면을 가진 영화배우 안성기 선배님처럼 저도 진심을 담은 연기로 따뜻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사진=SBS제공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싱글맨’

    1962년 11월30일, 조지는 눈을 뜬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소재 대학의 영문학 교수이자 영국인이며 58살의 동성애자다. 16년의 세월을 곁에서 지낸 연인이 몇 개월 전에 사고로 죽은 후, 그는 혼자 살고 있다. 주변의 시선? 그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그런데 그날, 이웃 여인과 인사를 나누고, 수업을 진행하고, 낯선 남자를 만나고, 여자 친구를 방문하고, 귀여운 학생과 술을 마시면서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동안, 한 가지 생각이 그의 머리에서 맴돈다. 바로 죽음의 결심이다. ‘싱글맨’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가 쓴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원작 속에 두어 차례 작가 제임스 조이스가 언급되고 있으나, 한 남자의 심리적 하루 여정을 기록한 ‘싱글맨’이 ‘율리시스’만큼의 거대한 구조를 의도한 것 같지는 않다. ‘싱글맨’의 가치는 윌리엄 버로스의 ‘퀴어’와 함께 ‘퀴어 문학’의 선구적 위치를 점한다는 데 있다. 이셔우드가 소설을 쓴 건 1964년이니, 당시는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의미로 ‘퀴어’라는 말이 쓰일 때다. 고독과 상실을 다루는 데 있어 버로스가 고통·환멸·우울을 끌어들인 것과 달리, 이셔우드는 동일한 주제를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통과한다. 원작과 영화의 이야기가 거의 비슷하면서도 두 작품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감독 톰 포드는 자기 스타일에 맞춰 원작의 분위기를 판이하게 바꾸었고 둘째, 포드의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을 반영해 원작에 없는 자살 계획이 삽입됐다. 보는 사람에 따라 영화의 감각적인 측면을 선호할 수 있고 기본 줄거리를 유지했으니 원작을 훼손한 건 아니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이셔우드가 한 게이 남자의 하루를 빗대 펼친 목소리의 힘이 영화에선 적잖이 약화됐다는 점이다. 조지는 동년배인 이셔우드의 초상이다. 이셔우드는 조지를 통해 현실을 어떻게 자각하고 살아남을 건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노인의 나이에 접어든 동성애자가 만만하지 않은 세상을 헤쳐 나가는 건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소의 울적함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조지는 현재를 포기하기보다 맹렬하게 부여안기를 선택한다. ‘그래, 나는 미쳤다. 그게 나의 비밀이고, 나의 힘이다.’라고 말하는 그는, 죽음이 예정된 현재라면 그것마저도 용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주변의 밥맛없는 인간들 앞에서 움츠러들기는커녕 사회의 소수자로서 떳떳하게 주장을 펼치려는 인물이다. 영화에서처럼 지쳐서 죽음의 손을 먼저 잡는 짓은 원작의 조지에겐 어처구니없는 행동이다. 커밍아웃한 패션디자이너인 톰 포드는 데뷔작이 옷보다 훨씬 아름다운 도화지가 되길 원했다. 복고풍 패션의 향연, 건조한 듯 호사스러운 미술, 간혹 등장하는 슬로 모션, (‘디 아워스’의 필립 그래스가 연상되는) 우아한 음악은 분명 매혹적이고, 콜린 퍼스는 생애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다. 그러나 센슈얼하고 퇴행적인 모습으로 과거의 향수에 붙들린 포드는 ‘싱글맨’을, 시간을 잘못 찾아온 방문자로 만들어 버렸다. 동성애자에 대한 선입견만 재확인한 셈이다. 이셔우드의 주제가 현재에도 유효한 것임을 감안할 때 더욱 안타까운 부분이다. 영화평론가
  • ‘인생은..’ 송창의 “저 동성애자예요” 커밍아웃

    ‘인생은..’ 송창의 “저 동성애자예요” 커밍아웃

    송창의의 커밍아웃이 주말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극본 김수현 / 연출 정을영) 20회에서 태섭(송창의 분)은 가족들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태섭은 가족들에게 “더 이상 거짓말로 못살겠어요. 저요, 동성애자예요.”라며 커밍아웃한 것. 태섭이 커밍아웃을 하게 된 것은 동생 초롱(남규리 분)에게 경수(이상우 분)와의 동성애 사실을 들켰기 때문이다. 초롱은 태섭과 경수의 사이를 눈치 채고 오열한 뒤 “괜찮냐. 오빠가 너무 걱정된다. 가족들한테는 말하지 않겠으니 걱정마라.”고 태섭을 위로했다. 초롱에게 동성애 사실을 들킨 태섭은 고민 끝에 가족에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백하기로 하고 제일 먼저 어머니(김해숙 분)에게 “여자가 아닌 남자를 좋아한다.”고 힘겹게 고백했다. 어머니 민재는 처음에는 충격에 휩싸이며 자책하다가 “어떻게 해보자. 넌 우리 자식이다. 하늘하고 땅이 맞붙어도 그건 어떻게 못한다.”고 그동안 힘들었을 아들을 위로했다. 민재에게 모든 사실을 전해들은 아버지 병태(김영철)도 오열하는 태섭에게 “달라진 거 없어 이 자식아.”라고 말하며 아들을 부둥켜 안았다. 가족의 커밍아웃을 대하는 부모, 동생의 반응에 대한 이같은 세밀한 묘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24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23일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는 전국시청률 19.3%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1위의 기록이다. 시청자들은 “태섭의 커밍아웃과 드라마에서 보여준 가족애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제 너무 많이 울었어요.”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15.7%, KBS 2TV 주말드라마 ‘거상 김만덕’은 14.4%를 기록했다. 사진 = SBS ‘인생은 아름다워’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싸구려 커피면 어때요 사람 구분짓지 말자구요”

    “싸구려 커피면 어때요 사람 구분짓지 말자구요”

    강지환의 한 방, 정웅인의 어퍼컷. 20일 오후 서울 종암동 한 복싱클럽의 SBS 드라마 ‘커피하우스’ 촬영현장은 배우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체육관을 가득 채우던 팽팽한 긴장감은 표민수(46) 감독의 명쾌한 ‘컷!’소리 한마디에 마치 마법에서 풀린 듯 현실로 돌아온다. ●커피와 책으로 엮어 가는 ‘인연’ 이야기 ‘드라마 장인’ 표민수 감독이 돌아왔다. 표 감독은 ‘풀하우스’, ‘넌 어느별에서 왔니’, ‘바보같은 사랑’, ‘거짓말’ 등을 통해 인간에 대한 통찰력과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여온 국내 대표적인 스타PD다. 1년 반 만에 신작 ‘커피하우스’(SBS 월화드라마·작은 사진)를 들고 돌아온 그는 이번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커피와 책으로 만드는 인연에 관한 드라마입니다. 얼핏 보면 우아한 사람들의 이야기 같지만, 빈부 격차보다 더 위험한 문화적 소외에 대해 말하고 싶었어요. 싸구려 커피에 만화책이면 어때요. 적어도 문화적인 것으로 타인에게 열등감을 느끼거나 서로 사람을 구분짓지는 말자는 것이죠.” 그랬다. 표 감독은 에이즈 환자(‘아직은 사랑할 시간’), 동성애자(‘슬픈 유혹’), 전과자(‘인순이는 예쁘다’) 등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왔다. 그들에게도 분명 사랑이 있고, 삶에 대한 애정이 있다. 그가 한결같이 멜로를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랑은 이 세상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꼭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라 어떤 대상에 대한 존경, 일에 대한 욕심, 신에 대한 사랑도 그 범주 안에 들죠. 평행선을 다른 방향으로 걷는 사람들처럼 서로 관심이 없거나 좋아하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아요. 단, 서로 사랑이 어긋나거나 한쪽이 지나쳐 집착이 될때 갈등이 생기고 드라마가 시작되는 거죠.” ●드라마를 통한 ‘행복찾기’ 그가 드라마를 통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행복찾기’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 “표민수 드라마엔 악인이 없다.”는 평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드라마에서 진수(강지환)는 웃으면서 일을 처리하는 능력, 은영(박시연)은 일에 대한 정확한 안목, 승연(함은정)은 일단 도전하는 패기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좋은 성격이나 능력, 행동 패턴을 나눠가졌으면 해요. 그래서 결국 한 동네 사람들처럼 캐릭터가 비슷비슷해지나 봐요. 요즘 일명 ‘막장드라마’와 비교하면 대립각이 약한 것이 맹점이지만, 제가 잘하는 것은 따뜻한 시선으로 남을 위로하고 위안하는 것 같아요. 제가 ‘센 드라마’에 별로 소질이 없기도 하고요. 하하” 비련의 여주인공이 나오는 비극적인 멜로에서도 “인생은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표 감독. 인간에 대한 애정은 촬영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표 감독은 현장에서 좀처럼 큰소리를 내는 법이 없다. 배우나 스태프들이 실수를 해도 “예, 다시 갈게요.”라며 부드럽게 대하는 그는 ‘스마일맨’으로 통한다. “처음엔 존댓말을 쓰니까 좀 의아해하는 배우들도 있었는데, 곧 서로 의견을 나누는 상대로 바뀝니다. 전 감독이 꼭 남을 길들여야 한다고 생각지 않아요. 상대방 생각을 존중해야 내 생각도 존중받죠. 화를 내고 짜증내면 속이 시원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버릇처럼 굳어지면 정작 좋은 것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내부에 더 독을 쌓게 되는 것 같아요.” ●“프리랜서 선택에 후회 없어” 지상파 방송사 PD라는 울타리를 버리고 프리랜서 생활을 한 지도 어느덧 10년. 갈수록 심화되는 스타 권력과 입김이 세지는 외주제작사, 예측할 수 없는 방송 편성이 불안할 법도 하지만 긍정적인 시선은 드라마뿐 아니라 그의 삶도 지배하고 있었다. “KBS를 나온 것은 스스로 고인 물이 될까봐 내린 선택이었어요. 섣부르게 멜로에 대해 아는 척하기보다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죠. 물론 배우 캐스팅이 정해져 있거나, 기획 목적에 맞게 드라마를 찍어야 할 때 운신의 폭이 작아진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런 환경을 탓하기에 앞서 그 안에서 새로운 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방송사에 들어갈 때 신분증을 교환하는 것 말고는 큰 불편이 없고, 자신의 결정에 전혀 후회가 없다며 환하게 웃는 표 감독. 그는 그동안 현빈, 송혜교, 김래원, 정려원 등 수많은 스타들과 작업을 했다. 아직도 많은 배우들이 작업해 보고 싶은 감독 1순위로 표 감독을 꼽는다. “저는 작품을 할 때 최대한 배우들을 풀어주는 방임주의를 택하는 편입니다. 설사 그들이 틀리더라도 배우들의 느낌을 사랑하자는 것이죠. 송혜교와 두 번 작품을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이아몬드처럼 깎는 면에 따라 보이는 색깔이 다르고, 로맨틱, 정극, 호러 등 다양한 장르에 다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그는 드라마 PD로서 앞으로의 10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커피하우스’도 시트콤과 드라마 경계선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앞으로도 소재·장르·플랫폼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드라마 시장에서 프로듀서 제도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가오는 10년에는 인터넷, DMB 등 드라마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영화 감독으로도 데뷔하고 싶어요. 또 멜로에 국한되지 않고 액션, 범죄, 첩보물 등 장르 면에서도 새롭게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전작 ‘그들이 사는 세상’에 나오는 말처럼 “드라마처럼 살아라.”라고 외치는 표 감독. 그에게 드라마는 ‘축제’이자 삶 그 자체다. 점점 각박하고 자극적으로 변해 가는 드라마 시장. ‘피터팬’ 같은 순수함과 장인 정신을 지닌 표 감독이 영원한 ‘드라마쟁이’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딱 걸렸어’ 게이사우나 출입 호주 교통장관 논란

    ‘딱 걸렸어’ 게이사우나 출입 호주 교통장관 논란

    게이 사우나 클럽에 들어가는 호주 교통부 장관의 모습이 20일(이하 현지시간) 공중파 저녁뉴스에 방송되고 결국 해당 장관의 사임으로 이어져 호주사회가 갑론을박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공중파 채널7은 20일 저녁 뉴스에서 도로교통부 장관인 데이비드 캠벨(52)이 18일 저녁 시드니 켄싱턴에 있는 게이전용 사우나 클럽에 들어가는 모습을 방송했다. 뉴스에서 문제화 시킨 것은 교통부 장관이 이 게이사우나를 가는 지극히 개인적 목적을 위해 공관차량을 사용했다는 것. 그러나 방송후에 더 커다란 파장을 불러온 것은 캠벨이 19살에 결혼하여 33년동안 사랑하는 남편이자 두아들의 아버지로 가족 아무도 그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몰랐다는 것. 아내는 암투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중파 뉴스를 통해서 온세상에 커밍아웃을 한 캠벨은 결국 뉴스가 방송된 후 전격적으로 사임할 것을 발표했다. 데이비드 캠벨은 “ 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며 “가족이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족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하다.”고 사임성명을 발표했다. 그의 사임이 발표된후, 방송의 지나친 프라이버시 침해와 보도권리, 동성애자로 이중생활을 한 장관의 도덕성과 성정체성에 대한 권리등 온갖 화두가 호주사회에 던져지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홈페이지에 개설된 설문조사 ‘데이비드 캠벨은 사임해야 하는가?’ 란 설문에 오후4시 현재 10760명이 투표하여 찬성이 38% 반대가 62%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채널7 뉴스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결혼식 도중 잡혀간 ‘男男커플’ 유죄 확정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공개 결혼식을 올린 말라위 동성커플에게 유죄가 확정돼 인권 침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말라위 치림바에 사는 스티븐 몬제자(26)와 티완지 침발랑가(20)는 지난해 12월 27일 결혼식을 올리던 도중 남색과 외설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몬제자와 침발랑가는 중범 형무소에 수감된 뒤 인권단체의 도움을 받아 두 차례나 보석을 신청했으나 인정되지 않았다. 말라위에서는 흉악범죄 연루자들도 보석으로 풀려나는 경우가 적지 않으나 이들의 요구는 번번이 거부 당한 것. 그런 가운데 블란타이어 치안법원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두 사람의 유죄를 확정했다. 오는 20일 형량이 선고되며 말라위 법에 따르면 몬제자와 침발랑가는 최대 14년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죄 확정 소식에 일부 말라위 국민들이 적법한 법집행이라고 반색한 반면 동성애지지단체 및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동성애자들을 탄압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말라위의 동성애 지지단체의 언둘 므와카숭굴라는 “두 남성의 결혼식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문제이고 국가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법원의 결정에 공개 항의했다. 또 이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국제사면위원회와 인권감시기구는 이 커플의 석방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 사건이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의 동성애 논란로 불거지는 가운데 티완지는 옥중 편지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갈 수 있는 자유와 기회가 없다면 차라리 감옥에서 죽음을 맞는 편이 낫다.”고 심경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린제이 로한, ‘새 동성연인’과 핑크빛 열애중

    린제이 로한, ‘새 동성연인’과 핑크빛 열애중

    ‘할리우드 악동’ 린제이 로한(Lindsay Lohan, 23)에게 새로운 동성연인이 생겼다.19일(현지시각) 영국 연예전문지 더 선 보도에 따르면 린제이의 연인은 린제이보다 13살이나 많은 미모의 사진작가 인드라니(Indriani, 36)이다. 이들은 지난해 가을 화보촬영 당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인드라니는 “난 린제이를 만나기 전에는 동성에게 매력을 느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녀는 매우 독창적이고 비상하며 재능이 많은 매력적인 여자다.”고 말했다.그리고 19일(현지시각) 미국 연예전문 사이트 이온라인닷컴 보도에 따르면 린제이는 “인드라니와 사귀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인드라니 측근은 “그들은 함께 밤을 보내고 데이트도 즐긴다.”고 밝혀 린제이와 인드라니의 열애를 확인했다.한편 린제이는 지난해 첫 번째 동성애인 디제이 사만다 론슨(Samantha Ronson, 32)과 헤어졌다.사진 = 더 선(UK)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佛 ‘퍼스트 레이디’ 대결

    英·佛 ‘퍼스트 레이디’ 대결

    “영국 역사상 어떤 총리 부인도 서맨사보다 중요하지 않았다.”(영국 가디언지) 12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다우닝가 10번지의 새 안주인이 된 서맨사 캐머런 띄우기에 나섰다. 지난 몇 년간 이웃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를 향해 보내던 부러움과 시기 대신 새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찬사가 넘쳐났다. ‘영국은 더 발전된 브루니를 얻었다.(데일리메일)’는 식의 비교도 서슴지 않았다. 외신들은 서맨사와 브루니가 비슷한 이미지와 상반된 특징을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 젊고 아름다운 외모, 뛰어난 패션감각 등은 비슷하지만 성장배경과 성격은 판이하다는 것이다. 특히 서맨사는 보수와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의 이미지를, 브루니는 자유분방함을 내세우는 프랑스 그 자체라는 평이다. 서맨사는 예술학교를 나와 스마이슨에서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브루니는 19살 때부터 모델과 가수로 활동했다. 두 사람 모두 예술가다운 보헤미안 기질을 갖고 있고 남편의 정치적 이미지 구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캐머런이 동성애자 인권이나 복지, 환경문제에 전향적인 입장을 갖게 된 것은 서맨사의 충고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루니는 ‘천방지축 외골수’로 평가돼온 남편에게 현명하고 대중친화적인 좌파적 이미지를 심었다는 평가다. 반면 두 사람의 사생활은 대비된다. 귀족 출신인 서맨사는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가정적인 이미지다. 뇌성마비를 앓다 숨진 첫아들과 선거운동 기간에 임신한 넷째 아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과 동정 역시 이 같은 이미지에 큰 보탬이 됐다. 반면 브루니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혼한 뒤 한 달 만에 만나 5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슈퍼모델과 가수로 활동하면서 대중 앞에 나서는 일도 즐긴다. 최근 외도설과 이혼설이 불거지면서 퍼스트레이디가 된 뒤 억눌러야 했던 스캔들 메이커로서의 자질이 마침내 발휘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중의 관심은 두 퍼스트레이디의 패션경쟁에 쏠린다. 가디언은 2008년 만우절에 ‘브라운 총리가 브루니에게 영국의 패션 자문역을 맡아 주기를 청했다.’는 내용의 거짓 기사를 실었다. 뛰어난 패션감각을 가진 이웃나라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부러움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서맨사는 올해 영국 패션잡지 태틀러가 선정한 ‘옷 잘 입는 여성’ 순위에서 브루니를 6위로 밀어내고 5위에 올랐다. 귀족 출신으로 가정적이면서도 예술가다운 이미지까지 갖춘 패셔니스타 퍼스트레이디의 등장은 영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세워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알림 정부·언론외래어심의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신임 총리 부인의 이름을 서맨사 캐머런으로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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