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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한 23세·요한 바오로 2세 성인 반열에

    20세기 가톨릭 교회를 대표하는 교황 요한 23세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7일 나란히 성인(聖人)의 반열에 올랐다. 두 전임 교황이 동시에 시성된 것은 천주교 역사상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이날 시성식을 이례적으로 야외 미사를 통해 성대하게 치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성식을 주재했으며,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도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자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를 성인으로 선언한다”고 밝히자 성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100만명의 순례자들은 “아멘!”이라고 외쳤다. 이날 행사는 고인으로 성인이 된 두 교황을 기리는 동시에 생존하는 두 명의 전·현직 교황까지 모여 ‘네 교황의 날’이라고 불렸다. 24개국의 정상을 비롯해 54개국 대표단도 참석했다. 시성이 되면 기도문에 이름이 삽입되고, 축일이 교회 달력(전례력)에 기록된다. 요한 23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일이었던 10월 11일,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으로 즉위했던 10월 22일이 축일로 정해졌다. 이탈리아 출신의 요한 23세는 77세의 고령에 교황으로 올랐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를 소집해 교회를 획기적으로 바꿨다. 교회 밖 세계와의 새로운 소통방식, 유럽주의 탈피 및 현지인에 의한 교계제도 설정 등 가톨릭교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 천주교의 조상 제사 수용도 이 회의에서 처리됐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한국을 방문해 103위 시성식을 집전했고, 서울에서 세계성체대회가 열린 1989년에 한 차례 더 방한했다. 456년 만의 비(非)이탈리아인 교황이자 최초의 슬라브인(폴란드) 교황이었다. 1994년 11월에는 칙서를 통해 교회가 종교의 이름으로 저지른 불관용과 전체주의 정권에 의한 기본권 유린을 묵인한 것은 잘못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두 전임 교황이 동시에 성인이 된 데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치적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BBC는 “요한 23세는 가톨릭 개혁파의 상징이고, 요한 바오로 2세는 낙태, 피임, 동성애 등에서 가장 보수적이었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느 한쪽을 편드는 방식을 피했다”고 평가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조디 포스터, 커밍아웃 1년만에 동성 결혼 ‘두 아들은 어떡해?’

    조디 포스터, 커밍아웃 1년만에 동성 결혼 ‘두 아들은 어떡해?’

    할리우드의 지성이라고 불리는 톱배우 조디 포스터(51)가 동성 연인과 결혼했다. 지난해 1월 제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커밍아웃한 포스터가 지난 주말 동성 애인인 사진가 알렉산드라 헤디슨(44)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AF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밍아웃한 지 1년만이다. 포스터는 당시 평생공로상에 해당하는 ‘세실 B. 데빌상’을 수상한 뒤 무대에 올라 “오늘밤 내가 커다란 커밍아웃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미 1000년 전 석기시대에 커밍아웃을 했기 때문이다.연약한 소녀는 친구와 가족, 동료, 신뢰할 수 있는 지인들에게 털어놓았다”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말했다. 포스터의 홍보담당자는 포스터가 사진작가이자 배우·감독인 알렉산드라 헤디슨과 지난 주말 결혼했다는 피플 매거진의 보도가 사실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더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포스터와 헤디슨은 지난해 여름부터 데이트를 시작해 약 1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헤디슨은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을 진행한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의 연인이었으며 레즈비언을 소재로 한 드라마 ‘L워드’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연예매체 TMZ는 “조디 포스터는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할 의무나 필요가 없다고 느낄 것이다. 크게 떠들 필요 없이 조용히 사랑하는 여성과 결혼해 사는 것으로써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역으로 데뷔한 포스터는 14세때인 1976년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택시 드라이버’(감독 마틴 스콜세지)에서 어린 창녀 역을 맡아 세계적인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피고인’(1988)과 ‘양들의 침묵’(1991)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 차례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감독·제작자로도 데뷔해 ‘꼬마 천재 테이트’(1991), ‘홈 포 더 할리데이’(1995), ‘비버’(2011) 등을 연출했다. 포스터는 1993년 영화 ‘서머스비’에 출연을 계기로 여성 영화제작자 시드니 버나드와 동거하며 두 아들을 키우다 2008년 결별했다. 사진 = TOPIC/SPLASH NEW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건강가정기본법 논란 마침표 찍을까

    ‘건강가정기본법 명칭 등을 둘러싼 논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여성가족부는 최근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10년 전 제정 당시부터 논란을 빚어 온 법 명칭과 가족의 정의, 전달 체계 통합 등이 주요 관심사다. 상반기 중 개정안을 마련한 뒤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연내 개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가족통합지원센터’(가칭)로 통합하는 작업을 올해 10곳에서 시범 시행하는 데 이어 내년부터 2017년까지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에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한부모 가족, 조손 가구, 북한 이탈 주민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끌어안고 포괄적으로 지원하려면 법과 센터의 명칭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국회의원 12명은 최근 명칭을 ‘가족지원기본법’으로, 가족의 정의를 ‘혼인·사실혼·혈연·입양 및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관계’로 변경하자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남윤 의원은 현행법이 “가족을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뤄진 사회의 기본단위’로 정의하고 법률의 명칭 및 내용에 가치판단이 내포된 ‘건강가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사실혼으로 이뤄진 가족이나 독신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해 건강하지 않은 가정이라는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이어 “건강가정이라는 용어를 ‘가족 지원’이라는 용어로 바꾸고 가족의 개념을 확대했으며 혼인과 출산의 중요성 인식 등과 관련한 용어를 삭제해 현재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개정안 발의는 종전에도 많았다. 2006년 당시 ‘가족지원기본법’ ‘평등가족기본법’ 등으로 명칭을 바꾸자는 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족정책기본법’으로 조정 통과됐다. 그러나 사실혼 등을 가족 정의에 포함하는 내용에 대해 법사위에서 사실혼을 합법화하고 불륜을 조장한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해 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한 채 폐기된 바 있다. 동성애자에 대한 시각도 논란거리다. 현행법 비판에 대해 가정학계 등은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그 건강 상태를 향상시켜 행복한 가정 생활을 영위하고 이혼과 가정 해체를 예방하도록 국가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가정 대신 가족만 남으면 개인주의가 가정 해체를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건강보험이 건강한 사람만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포토 story] ‘핏빛 붉은 달’ 저주 내린다는 ‘블러드문’ 포착

    [포토 story] ‘핏빛 붉은 달’ 저주 내린다는 ‘블러드문’ 포착

    예로부터 ‘흉조’ 를 상징하며 저주를 내린다는 ‘블러드문’(blood moon)이 북미 대륙에서 관찰됐습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달이 오렌지 빛에서 점점 붉게 물드는 이른바 블러드문 현상이 미 전역에서 목격됐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하늘에 붉은 달이 뜨면 여신 헤카테가 저승의 개와 함께 나타나 저주를 뿌린다고 하여 블러드문은 흉조를 상징합니다.때문에 이번 블러드문 현상을 놓고 일부 종교인들은 종말론까지 주장하며 흉흉한 전설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러나 블러드문은 천문현상입니다.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며 보름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릴 때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측은 “15일 시작된 블러드 문 현상은 기이하게도 내년 9월 28일까지 4번이나 연속으로 일어난다” 고 밝혔습니다. 북미 대륙에서 생생히 목격 가능한 블러드문 현상은 그러나 한국에서는 하늘이 태양 쪽에 위치해 관측이 불가합니다. 한편 미 텍사스주의 유명 목사 존 해기(73)는 “블러드문 현상이 하나님이 인류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중대한 대사건을 예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지난 2008년에도 뉴올리언스시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 미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가 동성애에 대한 하나님의 격노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사진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개기 월식 ‘붉은 달’… 지구 대사건의 징조?

    개기 월식 ‘붉은 달’… 지구 대사건의 징조?

    오는 15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의해 가려지는 개기 월식이 지구를 뒤흔드는 중대한 사건의 징조라고 미국의 유명한 목사가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나사(NASA)에서도 공식 발표한 이번 개기 월식은, 올해 4월 15일에 시작되어 내년 9월 28일까지 4번이나 연속해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으로 ‘테트라드(Tetrad)’라고도 불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달이 핏빛의 붉은색으로 변화하는 이른바 ‘붉은 달(Blood Moon)’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에 관해 미국 텍사스주에 기반을 둔 유명한 존 해기(73) 목사는 자신의 책과 각종 TV 방송 출연을 통해, 이러한 기이한 현상은 하나님이 인류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중대한 대사건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특히 성경의 ‘사도행전’ 2장 19절~20절의 내용(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기이한 사건)와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을 인용하며 이러한 현상을 하나님이 인류에게 던지는 엄청난 경고의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존 목사는 과거에도 이러한 연속적인 개기 월식 기간에 특히, 유대인들에게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다며 첫 번째인 1493년에는 스페인에서의 유대인 추방과 두 번째 1949년에는 이스라엘의 독립 그리고 세 번째인 1967년에는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의 ‘6일 전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인류 역사에서 네 번째인 이번 연속적인 개기 월식 현상이 중대한 사건을 몰고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존 해기 목사는 지난 2008년 미국 뉴올리언스시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 미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가 동성애에 대한 하나님의 격노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붉은 핏빛으로 변한 달의 모습 (자료사진, thebuglish.com)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최민식 루시 예고편, 스칼렛 요한슨 가슴 주무르는 남자는? ‘누구지?’

    최민식 루시 예고편, 스칼렛 요한슨 가슴 주무르는 남자는? ‘누구지?’

    최민식 루시 예고편 공개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여주인공 스칼렛 요한슨의 과겨 영상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는 ‘루시’의 첫 번째 공식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한국 배우 최민식이 등장해 국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최민식은 함께 호흡을 맞춘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에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예고편에서 루시가 초능력으로 다른 나라의 언어까지 읽는 능력이 생기면서 한글이 등장해 국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영화 ‘루시’는 대만을 배경으로 마약조직에서 운반책으로 일하던 여성 루시가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SF영화다. 최민식은 ‘루시’에서 루시 역할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을 이용하고 끝없이 추격하는 마약조직 중간보스 미스터 장 역이다. 한편 ‘루시’ 예고편 공개로 최민식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과거 영상이 화제로 떠올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난 2006년 1월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레드카펫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던 세계적 디자이너 아이작 미즈라히가 스칼렛 요한슨의 가슴을 만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인터뷰를 진행한 미즈라히는 스칼렛 요한슨에게 “오늘 어떤 속옷을 입었느냐”고 물었고 요한슨이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다”고 답하자 미즈라히는 이를 확인하려는 듯 4~5초간 요한슨의 가슴을 만졌다. 돌발 행동을 보인 세계적 디자이너 아이작 미즈라히는 동성애자인 것으로로 알려졌다. 최민식 루시 예고편 공개에 네티즌은 “최민식 루시 예고편 공개, 국제적 악역 전담인가?”, “최민식 루시 예고편 공개..최민식 파이팅”, “최민식 루시 예고편 공개, 포스 장난 아니네” “최민식 루시 예고편 공개, 스칼렛 요한슨도 놀랐을 듯”, “최민식 루시 예고편 공개..자랑스럽다”, “스칼렛 요한슨 영상도 충격..아무리 할리우드지만 이건 좀 심하다”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화 ‘루시’는 올해 하반기 전 세계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해당 영상 캡처 (최민식 루시 예고편 공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란다 커 “비행기 안에서 성관계 해봤다” 충격 고백

    미란다 커 “비행기 안에서 성관계 해봤다” 충격 고백

    세계적인 모델 미란다 커가 전 남편인 배우 올랜도 블룸과의 성생활을 폭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란다 커는 최근 진행된 패션잡지 GQ의 영국판을 통해 자신의 육감적인 몸매를 공개했다. 특히 상의를 완전히 벗은 채 엎드린 표지 사진을 통해 톱 모델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란다 커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올랜도 블룸과 결혼 생활 당시 비행기에서 성관계를 즐긴 적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성관계 후 매번 어땠는지 평가를 듣고 싶어한다”, “내가 동성애를 하지 않겠다고는 말 못하겠다”는 등 파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나는 남자와 여자 모두를 사랑한다”면서 “솔직히 나는 여성의 모습을 음미하곤 한다”고 동성애에 대한 태도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미란다 커는 “침대에서는 남자가 필요하지만 동성애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다. 내가 동성애를 하지 않겠다고는 말을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남편인 올랜드 블룸과의 이혼 사유를 묻는 질문에는 “행복하지 않은 부모보다는 행복한 두 명의 아버지, 어머니가 되기 위해”라고 짧게 대답했다. 미란다 커는 지난달 31일 방한해 일정을 소화한 후 1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미란다 커의 한국 방문은 4번째로 지난달에는 스포츠 브랜드 홍보 행사 때문에 한국을 찾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짝 단속’ 비웃는 성매매 채팅 사이트

    2일 인터넷 채팅 사이트 ‘x메이트’에는 ‘조건 만남(금전 거래를 동반한 성관계) 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이 오전부터 올라왔다. 반나체의 사진을 올려놓고 ‘얼굴, 몸매가 뛰어나다’, ‘시키는 것은 다 할 수 있다’는 등 낯뜨거운 글도 이어졌다. 직접 채팅을 시도해 보니 상대방은 ‘지역이 어디냐’, ‘시간은 언제가 좋으냐’며 ‘1시간에 15만원’이라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달 14일 이 사이트에서 조건 만남을 유도해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 18명을 검거한 바 있다. 동성애자 최대 커뮤니티인 ‘이반xx’에서 남성 동성애자를 고용한 뒤 영문 마사지 사이트 ‘람xx’ ‘쿨xx’ 등을 만들어 외국인 대상 성매매로 1년 동안 6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일당도 지난 2월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하지만 알선책이 성매매자를 구했던 채팅 사이트와 그가 운영했던 외국인 전용 마사지 홈페이지 역시 정상 운영되고 있었다. 경찰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불법 성매매를 단속한 이후에도 해당 사이트들이 여전히 ‘성업’ 중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개인 간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대화이기 때문에 적발이 어려운 데다 성매매 알선책 등을 잡아들여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불법 정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트 폐쇄나 운영자 책임을 묻기 어려운 탓이다. ‘x메이트’ 사이트를 적발했던 중랑서 관계자는 “성매매는 현장을 적발해야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채팅 사이트에 성매매를 의도한 글을 올리더라도 수사하기는 어렵다”면서 “설사 성매매를 적발하더라도 사이트 운영자에게 책임을 물을 법적 근거가 없어 이런 일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음란물 사이트를 심의, 규제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단속의 어려움을 표명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채팅 사이트는 음란물을 직접 게시하는 곳이 아니어서 심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조건 만남’을 하자는 글 자체가 음란물이 아닌 데다 개인 간 채팅 내용까지 들여다볼 수 없어 채팅 사이트 운영자에게 관리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고 밝혔다.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모바일융합학과 교수는 “채팅 사이트 운영자가 광고나 채팅 사용료를 받고 있는 만큼 운영자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레즈비언 축제에도 호수 세리머니도… 또다시 ‘비’ 내리리

    레즈비언 축제에도 호수 세리머니도… 또다시 ‘비’ 내리리

    매년 4월 첫째 주가 되면 세계의 레즈비언(여자 동성애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로 모여든다. 세계에서 가장 큰 레즈비언 축제 ‘다이나 쇼어 위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레즈비언 축제의 기원이 골프와 연관이 있다. 당초 게이(남자 동성애자)의 메카였던 이곳에서 1972년 골프광인 미국 여배우이자 팝가수 다이나 쇼어(1994년 사망)가 주최한 여자 골프대회 ‘콜게이트-다이나 쇼어 위너스 서클’이 열리자 레즈비언들도 팜스프링스를 찾기 시작했다. 낮엔 골프 경기를 관람하고 저녁에 파티를 벌였는데, 이게 레즈비언 축제의 기원이다. 하지만 정작 쇼어는 레즈비언이 아니었다. 이 대회는 현재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으로 치러진다. 오는 4일부터 나흘간 팜스프링스 인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26·KB금융)가 2연패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전통에 따라 18번홀 옆 호수에 뛰어드는 이른바 ‘호수 세리머니’를 펼치며 ‘여제’의 탄생을 알렸다. 이어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하며 LPGA의 새 역사를 썼다. 박인비는 이 대회를 기점으로 지난해 브리티시 오픈에서의 실패로 아쉽게 놓쳤던 ‘그랜드 슬램’(한 해 4대 메이저대회 석권) 도전에 나선다. 컨디션은 좋다. 올 시즌 L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 모두 ‘톱10’ 안에 드는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박인비는 시즌 2승을 거둔 캐리 웨브(호주)를 제치고 평균 타수 1위(69.25타), 톱10 피니시율 1위(100%)다. 평균 퍼트 수도 28.94개로 5위에 올라 있다. 박인비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대회의 메이저 승격(1983년) 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퇴) 이후 두 번째로 2년 연속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6위 유소연(24·하나금융), 최나연(27·SK텔레콤) 등 LPGA 강자들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 1위 장하나(22·KT)도 세계 17위 자격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하나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이미 많이 겨뤄 봤기 때문에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겨울 베트남 전지훈련으로 샷이 더욱 좋아진 만큼 ‘톱10’을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틀 스폰서인 크래프트 나비스코가 올해를 끝으로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대회가 열리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스타 작가들마저 시청률에 흔들리나요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스타 작가들마저 시청률에 흔들리나요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SBS 주말연속극 ‘세번 결혼하는 여자’(세결여)는 스타 작가 김수현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초반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무르며 작가의 명성에 흠을 남기는가 싶었던 드라마는 후반부에 대역전극을 펼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종영했다. 특히 동성애, 미혼모 등 당대의 민감한 사회상을 건드리며 화제를 모아 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동거, 3혼 등의 문제를 생생하게 녹여 냈다. 물론 잡음도 있었다. 종영 2회를 남겨 두고 극이 급선회하면서 인터넷 게시판에는 반발 글이 줄을 이었다. 극 중 자신의 딸에게 손찌검했다는 이유로 채린(손여은)과 이혼을 결심했던 태원(송창의)이 채린이 폭력 가정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안 뒤 복선도 없이 갑자기 화해 모드로 돌변한 게 억지스럽다는 것. 일각에서는 ‘세결여’가 후반부 시청률 상승의 주역인 채린 위주로 스토리가 바뀐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시청자는 “김 작가마저 막장 드라마처럼 시청률에 따라 극 흐름을 바꾸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세번 결혼하는 여자’라는 제목 때문에 결말을 예상한 시청자들이 많았겠지만, 작가가 반전으로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물론 극 흐름의 변경 여부는 작가만이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의심이 들 정도로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스타 작가들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제아무리 콧대 높은 톱스타라도 스타 작가 앞에서는 작아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한 방송 관계자는 “이미 드라마 시장의 역학 구도는 작가, 배우, 제작사와 방송사, PD 순으로 재편된 지 오래”라면서 “유명 배우들도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스타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려고 줄을 서는 것 역시 차기작에 대한 포석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09년 이경희 작가의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 단역으로 출연한 송중기는 이 작가의 차기작인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남자 주인공 역을 꿰차 대박을 터뜨렸다.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 오디션장이 유명 아이돌 가수와 인기 스타들로 문전성시를 이룬 것도 작가의 이름값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 작가들은 막강한 캐스팅 권한까지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특정 작가의 작품에 빠지지 않고 출연하는 배우 사단도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문영남, 김수현 사단이 대표적으로 김 작가는 매주 대본 연습에 참석해 배우들의 대사 톤을 챙기거나 방송을 꼼꼼히 모니터링한 뒤 지적 사항을 전달한다. 문 작가도 주말마다 회식 자리에 참석해 배우들의 말투와 캐릭터를 살폈다가 대본에 반영하기도 한다. 그날그날 ‘쪽대본’으로 숨 가쁘게 촬영이 진행되는 한국 드라마들의 경우 시청률에 따라 캐릭터의 비중이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작가에게 배우의 ‘생사여탈권’이 주어질 수밖에 없다. 스타 작가들 입장에서도 시청률이 차기작의 편성 여부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론의 추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노릇. 드라마의 성적이 신통치 않으면 결국 자극적인 소재로 흐름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외주 제작사 관계자는 “촬영 전에 원고가 완성됐다 하더라도 여론의 추이와 시청률에 따라 드라마의 일정 부분을 변동시킬 여지를 남겨 놓는 작가들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회당 원고료가 많게는 6000만~8000만원을 호가하는 스타 작가들마저 시청률 지상주의에 흔들리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이를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시청률에 작품의 주제의식까지 흔들린다면 과연 스타 작가들이 거액의 원고료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ri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찰리 어셔 글, 공보경 옮김, 리즈 아델 그뢰쉔 사진, 서울셀렉션 펴냄) 두 외국인이 지하철 노선을 따라가며 눈길을 던져 건진 서울. 일상은 독특하고 소소한 가운데 보석이 담겼다. 커피가 거리를 점령했고, 다 번영한 줄 알았는데 절망이 뒤섞인 장소도 있다. 짤막한 글들에 정보와 생각거리가 가득하다. 356쪽. 1만 5000원. 오류의 인문학(캐서린 슐츠 지음, 안은주 옮김, 지식의날개 펴냄) 자신이 옳았다는 것을 깨달을 때 쾌감은 극에 달하지만 정작 인류는 오류로써 발전했다. 어떻게 오류를 범하고 수용할지, 역사·사회·심리적 측면으로 다양하게 고찰한다. 440쪽. 1만 8000원. 힙합(김봉현 지음, 글항아리 펴냄) 대중음악평론가인 저자가 음악장르이자 문화로서 힙합을 사회·문화·정치의 맥락에서 탐구한다. 싸움과 도전, 남성우월주의, 동성애·여성 폄하 등 도저히 알 수 없는 힙합의 속사정을 살핀다. 310쪽. 1만 5000원. 오케스트라처럼 경영하라(서희태 지음, 글로벌콘텐츠 펴냄) 많은 기업인들이 경영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하는 이유, 조화와 협력, 소통 방식의 중심에 있는 지휘자가 생생한 경험으로 설명한다. 248쪽. 1만 3800원. 당신도 언젠가는 빅폴을 만날 거야(김해영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척추장애, 학대, 고통을 견뎌내고 24년간 국제사회복지사로 활동한 134㎝의 작은 거인. 이야기는 담담하지만 큰 울림이 있다. 272쪽. 1만 4000원.
  • 마약파티 동성애자 일당 검거 현장 ‘충격’

    마약파티 동성애자 일당 검거 현장 ‘충격’

    서울 종로경찰서는 마약을 소지하고 집단 투약한 혐의로 정모(28)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진모(34)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매주 주말 이태원의 한 게이클럽에서 모여 마약을 투약한 뒤 종로구 수인동에 위치한 정씨의 자택으로 장소를 옮겨 2차 마약파티를 벌였다. 검거한 현장에서 MDMA(엑스터시) 44알과 케타민 봉지 33개, 빈 마약 봉지 57개 등 총 640여만 원 어치의 마약과 마약 투약 기구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투약시 음향과 조명장치를 설치하고 춤을 추며 환각세계로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크림반도 사태를 보는 또 다른 시각/이기철 국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크림반도 사태를 보는 또 다른 시각/이기철 국제부 전문기자

    토요일이던 2001년 7월 28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외곽의 고대도시 케르소네소스. 러시아정교회의 블라디미르 성당의 재건축 봉헌식이 진행된 이날 집권 2년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레오니드 쿠치마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키예프 대공의 이름을 따 19세기 건립된 성당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완전히 파괴됐다가 4년에 걸친 복원 공사 끝에 재건됐다. 아무리 러시아 바깥에서 진행되는 러시아정교회 행사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푸틴이 종교 행사에 참석한 것은 상당한 의외였다. 푸틴은 이날 크림반도 흑해함대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연대를 유달리 강조했다. 러시아정교회는 푸틴이 국민통합의 코드로 활용하며 거의 국교 위치에까지 올랐다. 정교회 대주교는 교황의 러시아 방문 거부와 2001년 구세군의 추방, 신교 선교사들에 대한 각종 제한 등에서 보듯 국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정교회에서 공연했던 푸시 라이엇의 기소, 동성애 반대법 제정 등은 정교회가 현실 정치에 보수적인 영향을 미친 최근 사례들이다. 정교회에 힘입은 푸틴은 최근의 우크라이나 정책에서 국민 68%의 지지를 받고 있다. 러시아를 통합하는 정교회의 요람은 크림반도다. 989년 고대 그리스의 식민도시였던 케르소네소스에서 블라디미르 키예프 대공이 세례를 받고,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였다. 그의 개종은 러시아라는 국가의 뼈대를 만든 것으로 러시아 역사상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예수의 12제자 가운데 한 명인 안드레 사도는 크림반도를 통해 스키타이 지역에 선교를 했다고 한다. 로마 황제 트라야뉴스에 의해 크림반도로 추방된 클레멘세 교황은 크림반도의 동굴에 숨어 살며 기독교 공동체를 만들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덕분에 크림 반도는 소련 공산당이 무신론을 공식적으로 채택하기 전까지 정교회와 러시아 국민의 성지였다. 크림반도 순례도 많았다. 소련 붕괴 이후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정신적 지주로 다시 부각됐다. 정교회는 타타르인의 반발을 무시하고 블라디미르 성당을 재건했다. 또 그가 세례를 받았던 곳에 우크라이나의 동의 없이 헬기를 동원해 정자를 지어 기념하고 있다. 크림반도에는 크림전쟁과 내전, 1·2차 세계대전 등에서 러시아인의 피가 흥건하다. 톨스토이는 크림전쟁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명작 ‘전쟁과 평화’를 썼다. 또 스탈린 시절 이곳에서 대대로 살던 타타르인들이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 등으로 쫓겨나면서 생긴 빈집에 세계대전 직후 러시아 장군들이 차지하면서 휴양도시로 바꿨다. 1954년 니키타 흐루쇼프가 우크라이나에 선물하면서 문제가 얽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결별하려 하자 선물을 내놓으라고 한다. 냉전에서 패배한 소련이 와해되면서 형해화된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지렛대로 삼아 모스크바를 향한 군사 근육을 키우고 있다. 소련 영향권이었던 발트 3국과 폴란드에 나토 기지가 들어선 것은 러시아로선 자존심 상처 이전에 안보 위협이다. 크림반도가 러시아 국민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는 이유다. 서방으로선 크림반도가 넘어오면 좋겠지만 없어도 현상 유지가 되는 꽃놀이패다. chuli@seoul.co.kr
  • [영화 多樂房]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영화 多樂房]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불치병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 보게 되는 흔한 가정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상황에 닥친 사람들은 자신이 그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대개의 환자들은 병에 대한 부정, 분노와 두려움, 지푸라기라도 잡고픈 절박함 등의 감정을 순차적으로 겪게 된다. 로데오 게임을 즐기는 텍사스의 ‘상남자’ 론 우드루프(매슈 매코너헤이)도 예외는 아니다. HIV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론은 동성애 혐오자였던 만큼 자신의 병을 극구 부정하지만, 곧 하루라도 더 살 방법을 찾아 나선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에이즈에 걸려 30일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고도 7년이나 더 살았던 실존 인물을 그린 영화다. 그가 이런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은 이른바 ‘복합약물요법’ 덕분인데, 그는 이 방법으로 수많은 다른 환자들의 생명까지도 연장시켜 주었다. 그 자체로 영화화되기에 손색 없는 소재지만, 장자크 발레 감독은 여기에 독특한 캐릭터들과 속도감 있는 연출을 보태 한층 신선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영화의 주인공은 방탕하고 괴팍하다. 그는 알코올과 코카인, 섹스를 즐기며 남성성을 과시하다가 에이즈에 걸린다. 본격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면서 자연히 이런 것들과는 멀어지게 되나, 매사 과격한 그의 언행은 거의 고쳐지지 않는다. 착하고 성실했던 사회적 약자가 청천벽력처럼 불치병에 걸려 눈물을 자아내게 만드는 멜로드라마와는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이 영화는 론에 대한 동정심이나 감정이입을 의도적으로 차단시킨다. 영화 내내 그가 환자복을 입은 모습조차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론을 환자가 아니라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운명을 지닌 한 인간으로 느끼게 만든다. 침대에 누워 있는 대신 론은 적극적으로 삶을 연장시켜 나간다. 론의 어머니가 그린 야생화는 억세고 끈질긴 그의 생명력을 암시하는 오브제이다. 그는 자신과 같은 상황에 있는 환자들에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한 약을 어렵게 구해다 팔면서 점차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된다. 애벌레의 분비물로 만든 약에 대해 공부하던 론이 한 실험실의 문을 열자 눈앞에 수백 마리의 나비가 날아다니다가 론에게 살포시 내려앉는 장면은 너무나 인상적이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야생화, 그것도 그윽한 향기까지 뿜어내고 있는 꽃으로서 그의 존재가 강렬하게 전달되는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적과도 같은 실화를 다루면서도 핸드헬드 촬영을 통해 현장의 거친 분위기를 주로 살리고, 클로즈업이나 롱테이크를 배제함으로써 담백하게 이야기를 끌어나간 연출 방식이 특별하다. 덧붙여 올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 각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매슈 매코너헤이, 재러드 레토의 앙상블은 눈이 부실 정도이며, 특히 레토의 게이 연기는 발군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그의 수상에 이견을 달기는 쉽지 않으리라. 6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오스카 검은 돌풍… 매퀸, 흑인 첫 작품상

    오스카 검은 돌풍… 매퀸, 흑인 첫 작품상

    올해 아카데미영화제에는 검은 돌풍이 불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스티브 매퀸(45) 감독의 ‘노예 12년’이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조연상, 각색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흑인 감독이 작품상을 차지한 것은 아카데미영화제 사상 처음이다. 여우조연상을 받은 흑인 여배우 루피타 뇽(31)은 이 영화가 장편 데뷔작인 신인이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등 7개의 트로피를 쓸어 담아 올해 최다 부문 수상작이 됐다. 반면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기대작 ‘아메리칸 허슬’은 단 하나의 트로피도 차지하지 못하는 ‘이변’을 낳았다. 국내 개봉 중인 ‘노예 12년’은 자유로운 영혼의 음악가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해 처참한 세월을 견뎌야 했던 솔로몬 노섭의 실화를 절제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 이미 올해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런던 비평가협회상 등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어 선전이 기대됐다.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작품상을 거머쥔 매퀸 감독은 비디오 아티스트 출신의 영국인이다. 미술 작가로 활약하며 영국 최고 권위의 현대미술상인 터너상을 받기도 했던 그가 영화 쪽으로 무대를 옮긴 것은 2008년. 영국과 아일랜드의 갈등을 다룬 첫 장편영화 ‘헝거’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노예 12년’이 세 번째 장편인 만큼 그 역시 ‘신인급’ 감독이다. ‘그래비티’는 감독상과 촬영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음향편집상, 음향상, 음악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했다. 무중력 우주공간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선 한 여성 과학자의 이야기를 담은 SF 재난 영화로 무중력 상태를 스크린에서 완벽하게 구현해 이미 큰 화제를 모았다. 쿠아론 감독은 올해 골든글로브에서도 감독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매슈 매코너헤이(‘달라스 바이어스 클럽’·6일 국내 개봉)가, 여우주연상은 케이트 블란쳇(‘블루 재스민’)이 각각 차지했다. 매코너헤이는 시한부 에이즈 환자로 세상과 맞서 싸우는 론 우드루프 역으로 호평받았다. 블란쳇은 상류사회에서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삶이 추락하는 여성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사했다. 이번 시상식의 신데렐라는 뭐니 뭐니 해도 데뷔작으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노예 12년’의 루피타 뇽이었다. 당초 가장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자로 거론된 이는 ‘아메리칸 허슬’의 제니퍼 로렌스. 그가 지난해 여우주연상(‘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 이은 연속 수상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으나, 악독한 농장주의 성적 집착과 학대로 고통받는 여인을 열연한 신인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케냐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온 뇽은 예일대 드라마스쿨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2008년 단편 ‘이스트 리버’로 데뷔했으며 ‘노예 12년’은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최근 개봉한 리암 니슨 주연의 ‘논스톱’에도 조연으로 출연했다. 남우조연상은 재러드 레토(‘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몫이었다. 그는 에이즈에 걸린 동성애자 역으로 촬영 당시 몸무게를 50㎏대까지 감량하는 투혼을 보였다.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렛 잇 고’) 등 2관왕에 올랐다. 각본상은 ‘허’의 스파이크 존즈 감독에게, 의상상과 미술상은 ‘위대한 개츠비’에 각각 돌아갔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분장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주요 수상자(작) ▲ 작품상 노예 12년(스티브 매퀸) ▲ 감독상 알폰소 쿠아론(그래비티) ▲ 남우주연상 매슈 매코너헤이(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 여우주연상 케이트 블란쳇(블루 재스민) ▲ 각본상 허(스파이크 존즈) ▲ 각색상 노예 12년 ▲ 남우조연상 재러드 레토(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 여우조연상 루피타 뇽(노예 12년) ▲ 편집상 그래비티 ▲ 촬영상 그래비티 ▲ 미술상 위대한 개츠비 ▲ 의상상 위대한 개츠비(캐서린 마틴) ▲ 분장상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 시각효과상 그래비티 ▲ 음악상 그래비티 ▲ 주제가상 겨울왕국 ▲ 음향편집상 그래비티 ▲ 음향효과상 그래비티 ▲ 외국어영화상 더 그레이트 뷰티(파울로 소렌티노) ▲ 장편애니메이션상 겨울왕국 ▲ 단편애니메이션상 미스터 허블롯 ▲ 단편영화상 헬륨 ▲ 장편다큐멘터리상 20피트 프롬 스타돔 ▲ 단편다큐멘터리상 더 레이디 인 넘버 6
  • ‘한국 비하’ 유명 골퍼 스티브 엘킹턴, 또 막말 파문

    ‘한국 비하’ 유명 골퍼 스티브 엘킹턴, 또 막말 파문

    몇해 전 한국 비하 발언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호주의 유명 골퍼가 이번엔 동성애 사실을 밝힌 미식축구 선수를 조롱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호주의 베테랑 골퍼 스티브 엘킹턴(52)은 최근 커밍아웃을 한 미주리대 디펜시브 라인맨 마이클 샘을 겨냥해 “너무 당황스럽다. 이제 그가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축구공이 아닌) 핸드백 던지기를 주도할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핸드백 던지기는 미식축구 선수가 여자처럼 축구공이 아닌 핸드백을 던진다는 뜻으로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비난이 일자 스티브 엘킹턴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지우고 “동성애자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스티브 엘킹턴은 지난해 파키스탄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파키’(Pakki)를 트위터에 올렸다가 비난을 받았다. 또 2년 전에는 “한국의 많은 슈퍼마켓이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중지했다…오리발이나 눈알, 개구리, 개고기 그리고 새집은 아직 살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한국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은 대륙에 부는 동성애 혐오증

    검은 대륙에 부는 동성애 혐오증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미국과 서방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국 동성애 처벌법에 서명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동성애는 역겨운 것”이라면서 “서구의 사회제국주의가 아프리카에서 동성애를 부추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간다의 동성애 처벌법은 초범은 최고 14년 징역형에, 상습적인 동성애나 청소년·장애인을 상대로 한 동성애는 최고 종신형까지 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동성애자를 신고하지 않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다. 2009년 발의될 당시 사형을 선고하는 방안이 포함됐지만,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들끓자 종신형으로 낮췄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무세베니 대통령의 동성애 처벌법 서명을 거세게 비판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무세베니 대통령은 자유와 정의, 동등한 권한을 지지하는 대신 동성애를 범죄화하는 법안 서명으로 우간다를 후진화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계속해서 우간다 정부에 혐오스러운 법을 폐지하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우간다는 오랜 우방으로, 우간다 군대는 소말리아에 있는 알카에다 무장세력을 척결하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노르웨이, 덴마크,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은 우간다에 대한 재정 지원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동성애자에 대한 박해가 우려된다”면서 법안을 비난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반 동성애 법안은 우간다 동성애 공동체에 엄청난 위협이 되고 우간다 국민의 인권을 후퇴시킬 것”이라면서 만약 동성애 처벌법에 서명하면 연 4억 달러(약 4292억원)규모의 원조를 재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동성애 인권단체들은 우간다의 동성애 처벌법이 다른 아프리카 주변 국가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아프리카 55개국 중 동성애를 처벌하는 국가는 38개국에 달한다. 나이지리아 북부, 수단, 소말리아 남부, 모리타니는 사형까지 처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의 굿럭 조너선 대통령도 지난달 동성애를 최고 14년형에 처할 수 있는 법안에 서명했다. 아프리카에는 동성애 처벌법이 없더라도 관습법으로 동성애를 금지하는 국가들이 대다수다. 마을에서 동성애가 발각되면 쫓겨나는 것은 다반사고, 온라인에서는 동성애자가 마녀 사냥을 당하기도 한다. 동성결혼이 합법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폭력이 만연해 있다. 아프리카 외에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에서도 동성애는 불법이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동성애자에 대한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제는 평창이다] (하)국격 높일 세 가지 키워드 완벽시설·친환경·공정성

    소치동계올림픽은 평창의 성공을 위한 좋은 참고서였다. 개막 전 테러 위협, ‘반동성애법’ 제정으로 촉발된 인권침해 논란, ‘쌍둥이 변기’로 대표되는 부실공사 등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회는 큰 탈 없이 끝났다. 대회 준비에 투입된 천문학적 비용 때문에 러시아도 ‘올림픽의 저주’에 시달릴 것이라는 불길한 예상과는 별개로 대회 자체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는 러시아 선수(2800여명)의 무려 9배 규모에 이르는 2만 5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뛰어다닌 공로가 크다. 그러나 마땅히 칭송받아야 할 러시아인들의 이러한 헌신적 봉사는 몇 가지 흠 때문에 그 의미가 퇴색됐다. 4년 뒤 평창에서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응원하는 수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움직일 것이다. 이런 국민적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아, 이른바 ‘국격을 높이는 올림픽’이 되기 위해 평창은 소치가 범했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소치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올랐던 것은 경기력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경기장 환경 관리였다. 쇼트트랙에서는 몸싸움과 무관하게 파인 빙판에 스케이트날이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빈번했다. 쇼트트랙이 펼쳐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는 경기장 규격이 같은 피겨스케이팅 무대로 함께 활용됐다. 대회 기간 동안 피겨와 쇼트트랙이 하루씩 번갈아 열리는 일정이 잦다 보니 빙판을 정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빙질 관리가 쉽지 않았다. 스피드스케이팅이 열린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센터도 해발고도가 낮고 빙질이 단단하지 않아 ‘기록의 무덤’으로 평가받았다.2016년 10월까지 각 종목의 경기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우선적으로 깊게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대회 전후 지역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상해, 적극적으로 방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소치 인근 마을들은 올림픽 개발 사업으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소치 인근 아후슈티리의 경우에는 채석작업과 쓰레기 더미로 인해 생활 용수로 쓰고 있는 우물과 강이 모두 오염돼 불편함을 호소했다. 경기장 주변을 잇는 각종 도로와 철도 건설로 흑해 내 희귀종인 연어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왔고 빙상 경기장과 인근 도로, 호텔 등 대규모 숙박시설이 철새들의 서식지인 습지대 위에 세워져 논란이 됐다. 평창도 알파인 스키 등 여러 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환경파괴 문제와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지역사회 및 자연환경과 공존하는 ‘그린 올림픽’을 고민해야 한다.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은퇴 무대를 논란거리로 만든 성적지상주의에 따른 편파판정도 경계 대상이다. 러시아는 여자 피겨 싱글 편파판정 논란 하나로 세계 언론의 비아냥과 조롱거리가 됐다. 개최국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야 하겠지만 과정이 공정해야 한다. 1988 서울올림픽은 분단과 전쟁을 겪은 한국의 눈부신 발전상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였지만, 2018 평창올림픽은 한국이 수준 높은 문화 선진국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 보이는 무대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마일리 사이러스, 이번엔 여가수와 ‘돌발 19禁 키스’

    마일리 사이러스, 이번엔 여가수와 ‘돌발 19禁 키스’

    얼마전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른 팝가수 마일리 사이러스(22)가 이번엔 자신의 콘서트 공연 도중 돌발 키스를 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 센터(Staples Center)에서 열린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의 ‘Bangerz tour’ 콘서트에서 그녀가 무대 공연 중 동료 가수인 케이티 페리(30)에게 키스를 하며 주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키스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 마일리 사이러스가 콘서트 무대에 올라 2013년 10월에 발매한 Bangerz 앨범의 수록곡인 ‘Adore You’를 부르던 중 무대 옆 객석 가까운 곳에 앉는다. 그리고 객석에 있는 누군가에게 ‘이리와’라는 손가락 제스처를 취한다. 잠시후 나타난 상대는 다름 아닌 동료 여가수 케이티 페리. 두 사람은 미리 약속을 했던 걸까? 콘서트장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거침없이 키스를 한다. 이 영상은 무대 가까이에 있던 팬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조회수 140만건을 넘어서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공연이 끝나고 마일리 사이러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케이티 페리와 키스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 동성애자라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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