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성애자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부실대학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참여정부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볼리비아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한강공원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2
  • 서울대 동성애자 동아리‘마음006’첫 인정

    ‘동성애자 동아리’가 학생사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인정을 받았다. 4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동아리연합회는 최근 전체 동아리대표자회의를 열어 동성애자 인권운동 모임인 ‘마음 006’을 정식 동아리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이 동아리는 대학본부로부터 일정액의 활동 지원금을 받는 것은물론,학생회관에 동아리방도 갖게 됐다. 회장 김기호씨(25·화학과 3년)는 “자신을 드러내 놓지 못해 고민하던 동성애자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대접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동아리연합회 가입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이 동아리의 회원은 현재 대학원생을 포함해 40여명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여성의 전화, 한국여성인권 운동사 펴내

    상습적으로 구타하는 남편을 피해 집을 뛰쳐 나온 여성은 어떻게 될까? 가정폭력이 범죄로 인식되기 전까지는 여성이 남편의 구타를 피해 집을 뛰쳐 나올 경우 이는 가정 파괴행위로 인식됐다.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가정폭력방지법에 따르면 이는 스스로 인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위로서보호받는다. 한국 여성의 전화 연합(회장 신혜수)은 23일 창립 15주년을 맞아 국내 여성인권의 변화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한 ‘한국여성인권 운동사’(한울출판사 펴냄)를 펴낸다.이 책은 여성인권이 사회발전과 맞물려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자세히 정리했다. 여성인권운동은 여성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여성운동을 말한다.기획을 담당한 여성의 전화 정희진 전문위원은 “종전에는 인권문제라고하면 정치·노동·사법제도 등 공적인 영역에서의 침해 사례만 문제시 했다”고 설명하고 “이 책은 80년대 이후 가시화된 여성 인권운동을 분야별로 정리,인권의 개념을 확대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여성인권운동 분야를 성폭력 추방운동(민경자),아내구타 추방운동(이현숙),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상(이효재),기지촌여성운동(정희진),매매춘 추방운동(민경자),장애여성운동(김은정),여성동성애자 운동(이해솔) 등 7가지로 나눴다. 일본 위안부 문제와 매매춘 운동은 기생관광 문제를 제기하면서 가시화됐고,기지촌 여성운동은 86년 동두천에 두레방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됐다. 이처럼이 책을 통해서 각 분야별로 문제가 제기된 구체적 계기와 진전과정을 알 수있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3일 오후 6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있다. (02)2269-2962강선임기자
  • 제2회 서울여성영화제 내일까지 계속

    ‘서울 여성영화제’의 풍경이 달라졌다.지난 97년 1회 대회가 열기로 일관했다면 올해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흐르고 있다.그렇다고 관객의 발길이 뜸한 것은 아니다. 19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엔 평일인데도 어림잡아 160여명의 관객이스크린을 응시하고 있었다.영화제를 주최한 여성문화예술기획은 “16일 개막 이후 전체 200여개의 객석 가운데 80∼90%에 관객이 찼다”면서 “단편 경선작 20편과 17일 자정부터 6시간동안 열렸던 심야상영은 매진됐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특히 대중음악과 페미니즘의 만남을 꾀한 ‘팝의 여전사’는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고함과 박수로 흥분의 도가니였다고 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잔치 분위기는 진지하다.좌석지정제를 실시하고 상영 간격을 늘리는 등 관객 입장을 배려한 결과 ‘화려한 외형’보다 ‘알찬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 행사 진행도 짜임새 있다.‘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라는 구호 아래 ‘앞서서 보기’‘뒤집어 보기’‘뒤돌아 보기’‘더불어 보기’‘견주어 보기’ 등으로 나누어 국내외 52편의 장단편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편성해 관람이편해졌다. 19일의 경우 ‘프릭 올란도’‘보름달’‘아이리스의 갈망’‘자유부인’‘나의 페미니즘’ 등이 상영되었다.엄마의 죽음에 따른 충격으로 방황하던 아이리스가 ‘남자 탐험’이라는 성적 모험을 감행한 뒤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다는 ‘아이리스의 갈망’은 역동적인 장면 전환과 충동적인 섹스를 통한 남성 중심의 성 담론에 대한 고발로 눈길을 끌었다. ‘50∼60년대 멜로드라마와 신여성’을 주제로 한 ‘뒤돌아 보기’코너도20∼60대의 다양한 관객층의 발길이 잦다.영화제를 주최한 여성문화예술기획의 남인영 프로그래머는 “이 시기 작품들은 근대화 직전 전통적 가족제도가 일시적으로 무너지는 시대상황을 반영한 당찬 여인상과 그전의 봉건제적 모습이 공존해 묘한 매력을 풍긴다”고 설명했다.이혜경 집행위원장은 기획 의도를 이렇게 설명한다. “이번 행사는 여성,영화,서울에 키포인트가 있습니다.여성의 눈으로 진보적이고 대중성이 강한 매체를 통해 서울이 중심이 되어 세계의 최신 흐름을감지하자는거죠”. 이위원장은 이 잔치가 여성운동의 방향 전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성적 가치관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구조에 여성이 그대로 편입해 평등을 찾는 단계에서 질적 비약을 하자는 겁니다.‘여자로 보지 말아 달라’는 식의 남성화되는 운동을 벗어나 소외받아 온 여성의 눈으로 삶의 질서를 바꾸는 태도로 나아가고자 합니다.당연히 이 영화제는 소수민족이나 흑인,동성애자,장애인 등과 정서적 친화력을 갖습니다”. 이 영화제는 23일까지 계속된다. 이종수기자 vielee@
  • 99지구촌 점검-인권단체(2회)

    최근 몇년간 국제 사회의 핫 이슈는 인권문제였다.보스니아 인종청소,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독립운동 유혈진압,중국의 티베트 탄압,칠레 전독재자 피노체트의 재판 등.각국의 외교적 갈등으로까지 치달은 이 문제들을 지구촌현안으로 떠올린 주역은 다름아닌 비정부기구(NGO)의 인권단체들이다. 유엔인권선언 선포 50주년인 지난해 국제사회는 NGO인권단체들에게 인권향상의 공을 기꺼이 돌렸다.초기 양심수문제,인종차별 등에 머물던 인권운동의 범위가 여성,아동,전시 민간인,동성애자,죄수 등의 영역으로 확대된 데도이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최근에는 세계화에 따른 다국적 기업의 횡포와 경제위기에 의해 고난받는개도국 빈민들의 문제로까지 인권운동의 초점이 맞춰지는 양상이다. 전세계 5,000여개 인권단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지난 61년 런던에서 설립된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양심수 석방,정치범 박해 금지 등을 위해 활동하며 92개국 110만명의 정기 기부자를 확보하고있다.지부만도 54개에 달한다. 미국 국제법률가위원회(ICJ)도 눈부신 활동을 하고 있다.200여개 인권단체과 연대 켐페인을 벌여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비준절차에 이르기까지결정적인 공헌을 했다.96년엔 한국의 정신대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유엔인권위원회에 최초로 제출했다. 미국의 ‘프리덤 하우스’와 ‘휴먼 라이트 워치’도 대표적인 단체.남아공 인종차별문제에서 르완다 대량학살 등을 감시하는 역할을 해왔다.지난 89년 설립된 중국의‘휴먼라이트 인 차이나’(HRIC)도 반체제인사 석방 등 인권문제를 다루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단체다. 정부간 외교행사장 밖에서 이루어지는 이들의 압력 시위는 협상의 변수역할도 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지난 97년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때.ICJ와 휴먼라이트워치 등이 백악관앞에서 티베트독립과 반체제인사 탄압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 미국의 대 중국정상외교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같은해 국제사회를 충격에 몰아넣은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참상은 호주에본부를 둔 동티모르국제센터(ETIC)의 ‘작품’.인니 군인들이 동티모르 여성에게 자행한 잔혹행위 사진을 입수,공개함으로써 국제사회가 하비비 정권에압력을 행사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인권단체 활동가들의 수난도 끊이지 않는다.좌익과 우익의 대결이치열한 콜롬비아에서는 IPC, CSPP등 인권단체 운동가에 대한 테러가 계속돼올 들어서만 6명이 살해됐다.金秀貞crystal@
  • 위험수위 성도덕/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돈을 받고 육체를 파는 행위를 매춘이라 하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을 매춘부(賣春婦)라 한다.수많은 기록들은 인류역사가 시작되면서 이기심과 욕정의 산물인 이 매춘행위도 있어왔음을 전해주면서 인간의 거래 가운데 가장 야비한 형태며 그 끝은 참담한 비극이라고 적고 있다. 李能和(1869∼1943)가 1927년에 쓴 ‘조선해어화사’(朝鮮解語花史)에는 이런 매춘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총칭해 갈보(喝甫)라 이르고 신분과 수준에 따라 대략 여섯 종류로 나누고 있다.첫째는 기생(妓生)으로 관청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가무를 익혀 연회가 있을 때 남성들의 흥을 돋우는 일을 했으며 30세가 되면 그만둬야 했다.두번째는 대부분 기생 출신으로 남몰래 정조를 팔았던 창부(娼婦)가 있으며 세번째는 다반모리(茶盤謀利)로 역시 노래와 춤으로 손님을 접대하는 창부를 지칭하지만 일반 잡가만 부를 수 있었고 기생처럼 가무는 하지 못하도록 규제했다.다음으로는 사찰(寺)과 관계되는 화랑유녀와 꼭두각시를 하는 여사당패(女寺堂牌)가 있었다.그리고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남자들의 시중을 드는 작부(酌婦)가 있었다고 한다.요즘에는 보통 ‘술집아가씨’로 통하지만 이들도 역시 매춘부의 이미지를 벗지 못한다. 성 윤리가 무너진 현대사회에는 더욱 성의 상품화 현상이 극성을 부려 숨이 막힐 지경이다.그 형태도 다양하고 신분도 천차만별이다.잘 갖춘 아파트에 살면서 전화로 손님과 약속하는 콜걸이 있는가 하면 일정한 장소에 집단을 이루고 있는 매춘부도 있고 거리를 거닐며 손님을 호객하는 여인들도 있다.여기에 여성들을 상대로 하는 남창과 동성애자들을 상대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이런 환경이다 보니 자녀를 안심하고 집밖으로 내보낼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부모가 많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청천벽력(靑天霹靂)같은 소식인가.2,500여명에 이르는 가정주부,여대생,직장여성 등이 이른바 성이벤트업체 회원으로 등록해 한차례에 10만∼40만원씩 받고 몸을 팔고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10여개 업체만 적발됐지만 서울에만 이런 업체가 70∼80개나 있어 수만명의 남녀회원을 모집해 성업중이라는 것이다.대부분 “남편이실직했기 때문에…”라거나 “학비를 벌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댄다고 한다.돈벌이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버려도 좋다는 식이다.아무리 경제사정이 어려워졌다고는 하나 자신과 가정을 파괴하고 나아가 이 사회마저 병들게 하는 성윤리의 타락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겠다.이들을 요구하는 남성들은 더 나쁘다.생명을 존중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위해서도 도덕성 회복과 참가정운동을 거국적으로 펼쳐야 할 시점에 이른 것 같다.
  • 역사속의…·일본의 밤…·히즈라/높아가는 페미니즘의 목소리

    ◎역사속의 페미니스트­여권 의식에 눈뜨게된 과정/일본의 밤문화­여성상품화 사회구조에 일침/히즈라­이분적 성 분류에 문제제기 ‘역사속의 페미니스트’,‘일본의 밤문화’,‘히즈라’ 사회발전의 무게중심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옮아가고 있다.교육기회의 확대와 여성의 경제적 능력의 향상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이를 바탕으로 페미니즘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동성애자의 권리가 인정되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과연 21세기의 성은 어떻게 정리될까.세기말과 두번째 천년대의 마지막 시기에 성(性)과 관련된 책들이 눈길을 끈다. 미국의 여성사학자 거다 러너가 쓴 역사속의 페미니스트(평민사)는 7세기부터 1870년까지의 여성사로 역사의 뒷전에 물러나 있던 여성들이 소외로 부터 벗어나 여권의식에 눈뜨게 된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여성들이 역사속에서 주변인으로 남게 된 것은 교육과정의 불평등 때문이라고 말한다.이로 인해 여성들은 남성중심적인 사회구조와 싸워야 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 요구를 하나의 집단으로 규정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여권의식이 이루어지려면 여성들이 하위집단이며 이 집단의 구성원으로써 부당행위를 겪어 왔다는 것에 대한 자각과 함께 여성의 종속조건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또 여성의 조건을 변화시키기 위한 목표나 전략을 여성들이 자율적으로 규정하고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여 살아갈수 있는 사회적인 변화가 여권의식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 일본의 밤문화는 미국의 여성인류학자 앤 엘리슨이 80년대 초 도쿄 비즈니스클럽에서 직접 4개월 가량 호스티스로 일하며 쓴 보고서.일본 남성들은 일로부터 휴식을 취하고 동료들과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비즈니스클럽에 가며 호스티스는 보조기구로 작동한다.저자는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가 아니라 남녀동등주의라며 여성이 상품화되는 이러한 파행적인 사회구조에 일침을 가한다. ‘히즈라’는 인도의 제3의 성에 관한 얘기로 남성,여성 등 서구의 이분법적 성 분류체계에 문제제기를 한 인류학자 세레나 난다의 연구서.히즈라는 보통 중성으로 태어난 사람을 말하지만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여성적 기질을 지닌 사람들도 이에 속한다.서구는 동성애,성 전환과 같은 중간적인 범주에 따른 모호성과 모순을 불편하게 여기지만 인도 문화는 자신의 성에 반대되는 행동 등 인간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기질과 인성 및 성적 욕망 등을 의미있게 수용한다.
  • 칠레 집권 연정의원 11명/피노체트 탄핵 착수

    【산티아고 AP 연합】 집권 칠레연정소속 의원들은 16일 종신 상원의원이 된 전독재자 아구스토 피노체트 장군(82)을 상원에서 축출하기 위한 탄핵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피노체트 장군은 지난 11일 국내 여러 도시에서 일부 반피노체트 군중과 상원의원들이 지난 73∼90년의 17년간에 걸친 그의 군사정권 통치기간 중 자행된 인권탄압과 상원진출에 항의하는 데모를 벌이는 가운데 종신 상원의원에 취임했다.공식집계에 따르면 그의 통치기간 중 3천명 이상이 정치적 이유로 살해되었다. 11명의 의원들은 피노체트 전 군참모총장이 국가의 명예와 안보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비난하면서 탄핵절차에 착수했다. 이들 의원은 그 예로 피노체트가 수차례의 해외여행에서 겪은 그에 대한 항의시위를 인용하고 ▲한 스페인 판사가 진행하고 있는 독재자 피노체트의 인권탄압 행위에 대한 조사 ▲피노체트가 91년 독일군은 동성애자,노동조합주의자 및 장발의 마리화나 흡연자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함으로써 조성된 칠레와 독일간의 긴장 등을 지적했다.
  • 동성애 차별 금지 클린턴 발언 논란

    【워싱턴 AFP 연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8일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동성연애자들의 공식 행사에서 참석해 동성애자들의 권익보호를 강조하는 연설을 함으로써 보수파 정치인 등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최대 동성애자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이 주관한 기금마련을 위한 만찬행사에 참석,“우리 모두는 동성연애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회에 대해 동성연애자들을 고용차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고 종교·성별·신체장애·성적 취향 등을 이유로 고용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불법적인 것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블레어 “새 영국건설” 승리 일성/젊어진 영국­총선 이모저모

    ◎포틸로 국방 등 보수당 장·차관급 60% 고배/전 종군기자·동성애자·회교도 등 당선 화제 ○…영국 거리의 많은 대중술집 등에서는 1일 밤(현지시간)부터 노동당의 승리를 축하하는 샴페인이 터트려졌으며 런던에 있는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는 대규모 축제가 열렸다.홀안에 운집한 1천여명의 노동당원들은 대형 TV스크린에 노동당 당선자들이 나타날때마다 환호성을 울렸으며 투표가 노동당의 압승으로 기울자 기쁨의 노래와 춤으로 승리를 축하했다. 토니 블레어 노동당 당수는 2일 새벽 로열 페스티벌 홀 앞에 마련된 임시 연단에서 노동당의 역사적 압승을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이번 선거는 낡은 도그마나 이데올로기를 위한 투표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표였다』며 새로운 영국건설을 다짐다. ○…총선 압승으로 차기 영국 총리가 된 토니 블레어 노동당수는 이달말 네덜란드에서 유럽 지도자들과 만나 유럽연합(EU) 개혁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직접 설명할 기회를 갖는다. ○…토니 블레어 노동당 당수는 자신의 지역구인 북동부 세지필드에서 총 투표수의 71.6%를 얻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그는 총 3만3천2백56표를 얻어 8천3백83표를 얻은 보수당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기대를 모았던 영국 보수당의 굵직한 인사들마저 이번 총선에서 모두 낙선된 것으로 밝혀져 보수당에 또한번 충격을 주었다.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 장·차관급 인사중 3분의2가 고배를 들었는데 이들중에는 미래의 보수당 출신 총리감으로 점쳐졌던 마이클 포틸로 국방장관을 비롯,말콤 리프킨드 외무,이안 랭 무역장관 등이 포함됐다고. ○…부패 정치인 낙선을 기치로 내걸고 이번 총선에 출마한 BBC 방송 기자 마틴 벨(58)은 보수당 중진 의원 닐 해밀턴을 1만표 이상의 앞도적 표차로 물리치고 당선. 통상장관까지 지낸 정치 거물인 해밀턴 의원은 영국 의회 로비 스캔들에 연루되는 등 뇌물수수와 부패 혐의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했던 것. 종군기자로 유명한 벨 당선자는 35년여 동안의 기자생활중 17년을 분쟁지역과 사건사고를 취재하며 주로 외국에서 보낸 베터랑 언론인. 당시 입었던 상처로 아직도 절뚝거리는 벨당선자는 가정생활은 순탄치 못해 두번 이혼하고 지금은 세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노동당 후보로 출마한 벤 브라드쇼(37)가 엑서터시 남서구에서 동성연애자로서는 처음으로 당선돼 눈길.전직 BBC방송 기자출신인 브라드쇼는 상대편 후보가 유세기간중 동성연애자라고 공박하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보수당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 ○…회교도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파키스탄 태생인 모하메드 사와르가 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의회 진출하는데 성공.
  • 태국 파타야­라용/볼거리·즐길거리 풍성한 낙원

    ◎비단결 모래… 빛나는 태양… 따뜻한 바닷물/낮에는 해상·육상 각종 레포츠 만끽/밤거리는 휘황찬란한 “여흥의 천국”/「휴양지의 여왕」… 연중무휴 관광객 맞이 세상에 이처럼 고운 모래가 있을까.비단결이 이처럼 부드러울수 있을까.태국 동부해안 라용의 해변 휴양지를 찾는 사람들은 해변 백사장의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수 없다.또 이웃 파타야 해변을 찾는 사람들은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의 천국임을 실감하게 된다.아시아 휴양지의 여왕(Queen of Asia’s Resorts)이라는 태국 동부해안 파타야­라용 관광코스는 그야말로 낮에는 해양레포츠의 낙원이요,밤에는 여흥의 천국이라는 평판을 듣는다.태국관광청과 타이항공사의 초청으로 이 코스를 둘러보았다. 태국은 최근 유럽 여행업계에서 「관광자원이 가장 풍부한 나라」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관광산업이 국가 주력 산업으로 성장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파타야­라용은 태국 제일의 코스로 꼽힌다. 우선 방콕에서 파타야를 찾아 즐겨보고 이어 라용을 찾아가는게 정석 코스이다.파타야는 「휴양지」라는 말을 떠올렸을때 생각나는 모든 것을 다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태국만의 동쪽 해변에 있으며 방콕에서 자동차로 두어시간 거리에 있는 멋진 휴양이다.한 때 작은 어촌이었던 이곳은 베트남전쟁중에 병사들의 휴가대상지로 이용되면서 세계적 휴양지로 명성을 쌓기 시작해 오늘날에는 「휴양지의 여왕」으로 꼽힐 정도로까지 성장했다.파타야는 그 자체로서 모든 것을 포함한 완벽한 해양 휴양지로서 연중 어느때나 관광객을 위해 무엇인가를 제공한다. 낮에는 섬으로 나가 온갖 해양레포츠를 즐기고 밤에는 시내로 나와 발디딜 틈조차 없는 인파속에서 여흥을 즐길수 있다.파타야 시내는 낮이면 한적하기 짝이 없지만 어스름만 내리면 섬으로,주변 휴양지로 떠났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새벽녘까지 불야성을 이룬다. 해변 휴양지로서의 파타야는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백사장,따뜻한 바닷물과 빛나는 태양 아래서 모든 종류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바다에서는 모터보트가 끄는 낙하산에 매달려 허공을 날아다니는 패러글라이딩을 비롯해 요트 윈드서핑 수상스키 제트스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바다낚시 등을 즐기고 땅에서는 골프 볼링 양궁 사격 승마 당구 녹구 테니스 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또 밤에는 파리 리도쇼,뉴욕 리도쇼와 함께 세계 3대 쇼로 명성을 자랑하는 알카자쇼에서 색다른 맛을 느껴봄직도 하다.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이나 남성동성애자(게이) 들만이 출연하는 이 쇼는 시종 야릇한 묘미를 선사한다. 또 다른 해변 휴양지가 저녁에 조용하고 한가한 반면 이곳은 새벽녘까지 한낮의 열기가 그대로 이어진다.스트립이라고 불리는 남부 파타야거리는 전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명물 디스코텍 「팔라디움」을 비롯해 수많은 바와 레스토랑 캬바레,술집 등이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주변 명소도 수없이 많다. 바로 앞에 넘실넘실 떠있는 산호섬들을 찾아 열대 바다속의 신비로움을 들여다보는 것은 필수 코스.또 세계의 유명 건축물 100개 이상을 5만분의 1로 축소해 전시해놓은 미니 시암(작은 도시),민속공연과 코끼리쇼 등으로 유명한 농녹빌리지,코끼리 등에 올라 트레킹하는 코끼리빌리지,하루에 바나나를 400∼500개씩 따내도록 훈련된 원숭이들을 만날수 있는 원숭이훈련소,루비와 사파이어 산지로 유명한 찬타부리,망고 두리안 람부탄 살락팜 등 온갖 열대과일 나무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과일농장,악어농장,오션월드 해양공원,혼합건축양식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야나상와그람사원 등이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파타야가 하루종일 들뜬 분위기를 제공하는데 비해 남쪽으로 1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가면 이 세상의 번잡을 한꺼번에 잊을만한 휴양지 라용이 또 다른 멋과 맛을 선사한다. 비단같은 모래밭이 끝없이 이어진 주변 섬들과 신선한 해산물,넘쳐나는 과일,어디를 둘러보아도 흠잡을데 없는 빼어난 경관 등이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태국은 호텔시설이 세계 일류수준이어서 호텔에 대해서는 불평할 수 없을 정도인데 해변 깍아지른 절벽에 있는 힌수아이 남사이 호텔은 「호텔 미학의 극치」라는 명성을 자랑한다. 태국말로「돌은 아름답고 물은 곱다」(석미수려)라는 뜻을 가진 이 호텔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에다가 절벽을 절묘하게 이용해 세운 건물로서 로비라운지가 8층에 있고 객실이 그 밑에 있어 매우 독특한 멋을 뽐낸다.아뭏든 태국 동부해안의 어느 곳이든 관광객들에게 무엇이든지 제공한다.
  • 서울대 동성애자/PC통신에 대화방 개설

    동성애자들이 컴퓨터 방을 차렸다. 서울대 동성애자 모임 「마음 003(회장 이정우·가명·26)」이 지난달 서울대 천리안 통신 동호회인 「느티나무골」에 정식으로 가입했다. 방을 개설한뒤 14편의 글이 올랐다.1편을 제외하곤 모두 조회수가 1백회가 넘을 정도로 일반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음 003」은 일반학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호모와 게이,레즈비언,트랜스젠더 등 구분이 어려운 성 용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통신 참가자 대부분은 「동성애 논란」에 호기심을 갖고 접근해 보려는 사람들이다.그러나 토론이 뜨거워지는데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ID VIOLIN은 『조금은 낯설지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며 『모임방을 잘 꾸며 나가길 바란다』고 밝혀 동성애자의 일방적 자기변호나 이들에 대한 일방적인 비방으로 꾸며지는 방이 아니길 바랐다.
  • TV선정성 위험선 넘었다(사설)

    텔레비전의 선정성이 문제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요즘 우리 방송은 해도 너무한다는 느낌을 안겨준다.위험수위를 넘어선 TV의 선정성은 『아이와 함께 TV 보기가 민망하다』는 수준을 넘어서 『어른 혼자 보기도 민망한 지경』이다. 방송위원회는 최근 각 방송사에 선정적인 성범죄 보도,오락 프로그램에서의 불건전한 남녀관계 묘사,동성애자등 비정상적인 애정행태 묘사등 성관련 방송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하는 「성관련 방송내용에 대한 일반권고」를 발송했다.올해 들어 성에 관계된 지나친 묘사나 내용의 방송프로그램에 대해 방송위원회가 심의제재를 내린 건수가 8월13일 현재 총 20건에 달하는데 그중 14건이 6월이후 2개월간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제재내용도 대부분 중징계에 해당한다니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성범죄사건 증가에 선정적 방송내용이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비난이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최근 TV의 선정성은 그 내용의 지나침은 물론이고 드라마나 코미디등 전통적으로 문제가 돼온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보도와 다큐멘터리등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물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시청률을 위한 방송의 매춘행위』라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는데 TV가 시청자의 도덕적 감수성을 변화시키는 위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더욱이 이제 케이블TV와 위성방송까지 등장한 다매체·다채널시대에 방송이 성을 상품으로 내세워 시청률경쟁을 하다보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최근 문제가 된 프로그램의 경우 방송법에 명시된 방송사의 자체 사전심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방송이 지닌 영향력에 비해 책임을 지는 자세가 부족함을 나타낸다.방송사들이 철저한 자율규제가 없으면 우리 방송도 미국처럼 방송시간이나 프로그램의 등급제등 외부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고 방송위원회의 규제내용도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서울대 화장실 낙서관/새 「토론의 장」으로

    ◎학생회서 설치… 격주 다른 주제로 인기/공개적으로 못한 말들 진솔하게 표현 서울대 관악캠퍼스의 화장실에 허가받은 낙서판이 설치돼 인기를 끌고 있다.공개적인 자리에서는 다소 껄끄러운(?)목소리를 진솔하게 털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구잡이 낙서가 아니다.1주일단위로 「주제」가 바뀌며,시의성도 띠고 있다. 화장실 낙서는 거리낌없이 자기주장을 펼 수 있어 꽤 오래 전부터 대학가의 비공식여론채널로 자리잡았다.그러나 신원이 드러나지 않는 점을 악용,과격한 독설과 대안 없는 비방만 퍼붓는 등 비지성적인 요소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는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고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달부터 화장실마다 「난장판」이라는 낙서판을 설치했다.1주일이 지나면 모아진 의견을 첨삭 없이 대자보로 공개한다.대자보가 외면받는 학내 분위기 속에서도 유독 인기가 높다. 그동안 「일본의 독도망언」 「서울대특별법」 「노수석군 사망사건」 등 무거운 주제를 다뤘지만 어떤 때보다 학생의 참여가활발했다.남의 눈을 의식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기 때문이다. 이번 주의 주제는 「대학의 성문화」.『성관계 없는 사랑은 공허하고,사랑 없는 성관계는 맹목이다』처럼 칸트의 한 귀절을 응용해 재치를 발휘한 글,『중·고교 때 성교육이 부족해 이성을 동반자가 아닌 점령의 대상으로 보게 됐다』고 성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 글,『전체 인구의 10%는 동성애자인 만큼 그들 나름대로의 삶을 인정해야 한다』는 동성애옹호론 등 10인 10색이다. 학생회 문화부장 정재형군(23·경제4)은 『은밀히 쓴 낙서가 공개되자 많은 학생이 마음에 담아두었던 생각을 부담 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낙서야말로 학생의 의식변화를 가장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정종오 기자〉
  • 동성애 모임이 목소리 높이는데(박갑천 칼럼)

    중국의 옛임금들 가운데는 동성애를 즐긴 경우들이 보인다.「한비자」(세난편)에 쓰여있는 위나라 영공도 그런사람이다. 그는 미자하라는 미소년을 총애한다.어느날밤 미자하한테 그 어머니의 급병소식이 전해진다.그는 임금의 수레를 타고 집에 간다.위나라법은 임금수레를 몰래타는 사람에겐 발뒤꿈치를 자르는 형을 내리게 돼있다.하건만 그 보고를 받은 임금은 그런 형을 각오한 효심을 칭찬한다.한번은 그가 임금을 모시고 정원을 산책할 때다.마침 열려있는 복숭아를 보고 따서 먼저 맛을 본답시고 절반이나 먹다가 남은 것을 바친다. 벌주자는 측근을 말리면서 임금은 이렇게 역성든다.『얼마나 나를 생각했으면 그 맛있는 것을 마저 먹지않고 나에게 주겠는가』폭 빠져있었던 듯하다.그러나 세월이 흘러 미추룸하던 고운태가 가시면서 임금의 사랑도 가신다.그와함께 옛날의 그 일들을 들추어내어 벌을 내리고 있다.똑같은 일을 두고도 때와 처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한비자의 세상을 보는 눈길이었다. 정신적 사랑인「플라토닉 러브」는 물론 「플라톤적 사랑」이다.플라톤은 80살로 죽을 때까지 독신이었다.하지만 그가 사랑했다는 남성이름을 적어놓은 옛문헌도 있는 모양이다.특히 시라쿠사의 참주 디오니시우스 1세의 동생 디온과의 관계를 그렇게들 본다.그자신 동성애하는 사람이었기에 남을 보는 눈길에도 색안경을 끼었던 것일까.그의 「향연」에는 스승 소크라테스를 동성애한 사람으로 표현해 놓고 있다.소크라테스가 그에게 말해줬다는 카르미데스라는 미소년에 대한 얘기가 그것이다. 동성애하는 사람들이 목소리 높이는 것을 외국에서의 일로만 아는 건 옛얘기.이젠 우리나라에서도 「인권운동」 차원의 깃발을 들고나선다.동성애도 이성애와 마찬가지로 존중돼야 한다면서.대학신문에 동성애자 인권운동모임을 만들겠다는 광고가 나고 이어 협의회를 발족시키고도 있다.어리둥절해진다. 남색을 뜻하는 유럽쪽말 「소도미」는 「구약성서」에 보이는 소돔과 관계된다.여호와의 두천사가 소돔땅에 가서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집에 들렀을 때 검측한 마음의 소돔사내들이 몰려와 천사들을 남색용으로 내노라지 않던가.마침내 소돔은 「유황과 불이 비같이 내려」 망한다.성경이 동성애 보는 눈길은 곱지가 않다. 잠깐 지나가는 심리상태라면 또 모를까.종교가 아니더라도 동성애에 고개끄덕이기는 어려워진다.세월이 더 흐르느라면 창녀의 권리선언도 나올 것인가.〈칼럼니스트〉
  • The Gay 100/폴 러셀 지음(화제의 책)

    ◎소크라테스·마돈나 등 동성애자 100명 소개 소크라테스·알렉산더대왕·미켈란젤로·레오나르도 다빈치·셰익스피어·차이코프스키·플로렌스 나이팅게일·앙드레 지드·팝가수 마돈나의 공통점은(?) 여러가지 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이 책이 제시하는 해답은 동성연애자란 것이다. 소설가이자 교수로 대학에서 「게이와 레즈비언」이란 강좌를 맡고 있는 지은이는 기여도가 큰 동성애자 1백명을 골라 순위를 매기고 그 이유를 밝혔다.선정기준은 인류문명발전과 동성애자 정체성확립 두 부문에 얼마나 공헌했느냐는 것.이에 따르면 1위는 「동성애자에게 도덕적 권위를 주고 철학적 지주가 돼온」 소크라테스,2∼3위는 유명한 동성애자인 사포와 오스카 와일드다. 지은이는 『문화가 형성돼가는 것처럼 성에 대한 태도·행위·정체성도 변한다』면서 『역사의 전기간에 걸쳐 사람은 자신과 같은 성(성)을 가진 사람을 풍부하고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해왔다』고 강변한다. 구미에서 동성애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사회평론,이현숙 옮김,2권 각 7천7백원.〈이용원 기자〉
  • 기독교신자 대학생 성문제에 보수적/기독교윤리실천운동대학생위 조사

    ◎4%가 경험… “혼전에는 절대 안된다” 83%/정치문제 시위참가엔 30%가 부정적 반응 기독교를 믿는 대학생은 남녀간의 성관계에 대해 종교를 믿지 않는 대학생보다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회참여에 대해서는 70∼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에 비해 열기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대표 손봉호) 대학생위원회가 최근 기독교신자 대학생 3백71명을 대상으로 「기독청년의 생활형태와 가치관조사」를 한 데 따르면 혼전성관계의 경우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도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83%에 달했다. 응답자중 여성이 2백4명,25세미만이 2백71명,설문은 모두 55개항으로 사회참여·교회생활·생활양태·가치관·신앙심등이다. 결혼전까지 이성간 성접촉중 허용되는 선에 대해서 90%가 「입맞춤정도나 그 이하」라고 밝혔다. 또 성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4%에 불과해,일반적인 신세대상에 비해 상당히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에 대해서는 65%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가볍게 한두잔정도는마실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절대로 마셔서 안된다」는 의견도 28%나 됐다. 기독교인의 행동 가운데 동의하기 힘든 것으로는 흡연(78%)이 가장 많았으며,「전태일이 노동자를 위해 분신한 것」에 대해서도 51%가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이밖에 「정치적 문제로 시위하고 있는 비그리스도인의 데모대에 참가하는 것」에도 30%나 「동의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밝혀 대학생의 사회참여열기가 70∼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보다 줄어들었음을 보여줬다. 또 여가선용에 대해서는 노래방이나 당구장에 출입하는 것은 75% 와 63%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데 비해 록 카페에 출입하는 것은 40%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성경이 금하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많아 63%가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으며,35%는 「전적으로 찬성하지는 못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가장 친한 친구가 동성애자임을 밝힌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는 물음에는 9%만이 「관계를 끊겠다」,10%는 「친구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지낸다」고 답했으며,64%는 「친구의 동성애를 고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17%는 「친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준다」고 밝혔다. 기독교청년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문제(42%)이며 그 다음은 신앙(24%)·인간관계(13%)·이성문제(7%) 순이었으며 고민에 대한 의논상대는 친구가 47%를 차지하는 데 비해 목회자는 7%밖에 되지 않아 교회가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키스논쟁/영화 「침묵속의 봉사」(브로드웨이 “새바람”:7)

    ◎동성애자 진한 입맞춤이 문제로/강제퇴역 당한 여군대령의 실제 이야기/2월 NBC­TV방영… 외부서 삭제 압력/제작진,뮤지컬「거미여인 키스」들어 반발/“남자 동성애 얘기는 2년째 버젓이 공연” 브로드웨이에 밤이 깊어지면 40여개의 대형 브로드웨이극장과 3백여개의 오프 혹은 오프오프 브로드웨이 소극장 무대의 막이 일제히 오른다.이 매일 오르는 막은 쉴새 없는 흐름이 되어 브로드웨이가 정체되지 않은 창조공간으로서 생명력을 갖는 원천이 되고 있다. ○공연 시간엔 거리 한산 메디슨 스퀘어파크에서 5번가와 해럴드 스퀘어에서 아메리카스 애브뉴(6번가)와 교차한 브로드웨이는 7번가와 만나는 43스트리트 일대에 타임스 스퀘어를 형성한다.반경 5백m도 못되는 이 일대는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중심지역으로 날이 저물면 몰려드는 인파로 시끌시끌 해지기 시작한다.그러나 막상 하오8시 극이 시작되면 10시30분까지의 두시간 반 동안은 현란한 네온만 남겨둔채 인적이 끊어진다. 이 브로드웨이에서 최근 입맞춤 논쟁이 한창이다.그것도 남녀간의 입맞춤이 아닌 여자끼리의 입맞춤과 남자끼리의 입맞춤에 대한 논쟁이어서 더욱 묘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이 논쟁은 동성애자로 밝혀져 강제 전역당한 여군대령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한 「침묵속의 봉사­ 마거릿 캐머마이어 스토리」를 지난 2월초 NBC텔레비전이 방영하면서부터 불붙기 시작했다.이 영화에 나오는 캐머마이어대령(글렌 크로스)과 상대역인 화가 다이앤(주디 데이비스)의 진한 키스장면이 광고주들의 광고 보이콧 위협 등 갖은 삭제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문제가 제기됐을때 이 영화의 제작진들은 대뜸 뮤지컬 「거미여인의 키스」(Kiss of the Spider Woman)를 예로 들며 강력히 항의했다.남자끼리의 진한 키스는 물론 한 담요안에서의 정사 묘사까지 나오는 이 뮤지컬이 버젓이 2년째 히트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자들의 키스 장면이 문제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뮤지컬은 아르헨티나 태생의 소설가 마누엘 퓌그가 1976년 발표한 소설을 극화한 것으로 극도의 공포정치로 매년 수만명이 재판도 없이 「사라지는」 중남미 독재정권치하의감방안 이라는 한계상황을 설정하여 전혀 이질적인 성격의 두 주인공이 극도의 공포감을 이겨나가며 상상속의 구세주인 거미여인으로부터 구원을 받게된다는 내용의 인간애를 바탕으로한 정치극이다. ○토니상 7개부문 석권 영화로도 상영됐으며 92년 런던에서 첫 뮤지컬무대에 올려졌던 이 작품은 93년 5월 브로드웨이 44스트리트에 있는 브로드허스트 극장에서 개막된후 그해의 토니상(영화의 아카데미상과 같이 브로드웨이 연극과 뮤지컬에 주는 상) 7개부문을 휩쓸 정도로 인기를 모았으며 롱런 채비를 차리고 있던차에 이번의 키스논쟁으로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극은 윗부분의 환기구와 아랫부분의 밥그릇이 드나드는 구멍을 제외하고는 육중한 철문으로 외부와 차단된 감방에 정치범 발렌틴(브리안 미첼)과 그로부터 정보를 빼내기 위해 보내진 잡범 몰리나(하워드 맥길린)가 함께 수감돼 있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모진 고문과 옆방의 비명소리,매일 수십명씩 죽어나가는 정치범 감옥의 질식할 듯한 상황에서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진 발렌틴은 시름시름 앓으며 한마디의 말도 없이 조그만 책 한권에 의지해 지낸다.동성애자인 몰리나는 붉은 꽃무늬의 나이트가운을 걸치고 매일 면도를 하며 머리모양을 매만지는 등 여성적인 몸가짐으로 은근히 발렌틴을 유혹한다. 겉으로는 활기 있게 보이지만 몰리나 역시 두려움과 초조감에서 벗어나려 자신이 우상으로 생각해오던 여배우 오로라가 나오는 영화들을 회상하기 시작한다.「아라비안 나이트」에서 하룻밤만 지나면 신부를 죽여버리는 샤플리 왕으로부터의 죽음을 면키 위해 매일밤 재미있는 얘기를 천날씩 들려주던 셰하라자데 왕비처럼 그는 매일같이 독백으로 영화얘기들을 해 나간다. 정치적 투쟁으로 살아온 발렌틴은 동성애자를 극도로 경멸하며 몰리나의 얘기는 물론 모습도 보지 않으려고 등을 돌리고 지낸다.그래도 몰리나의 얘기는 지속되고 영화속의 여주인공 오로라는 점차 거미여인(바세나 윌리엄스)이라는 구원의 화신으로 바뀌어 간다. 매일 악몽에 시달리는 발렌틴은 점차 몰리나의 얘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그리고 마침내 몰리나를이해하고 자신도 거미여인의 구원을 기다리는 가운데 몰리나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얼마후 몰리나는 출옥하고 발렌틴은 애인 마르타에게 비밀연락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몰리나는 마르타와 접선하려다 기관원들과 벌인 총격전에서 총에 맞아 잡힌다.그는 끝내 자신이 부탁받은 마르타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밝히지 않은 채 숨을 거둔다.무대전체에 거미줄이 깔리고 그 가운데서 나온 거미여인과 몰리나의 키스가 길게 계속된다. 또다시 악독한 고문을 받은 발렌틴도 차가운 감옥에서 서서히 죽어간다.마침내 그에게도 거미여인의 구원의 손길이 뻗친다.결국 몰리나와 발렌틴이 함께 피안의 세계로 향하면서 막이 내린다. 뮤지컬 「카바레」,「쇼 보트」,「오페라의 유령」 등을 제작한 뮤지컬의 대가 해럴드 프린스 감독이 만든 이 극은 암울한 시대 분위기를 수많은 인물들이 군집한 배경화면에 실종자 가족들이 촛불과 사진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으로 처리했다. ○아들 넷 가진 이혼녀 은빛 쇠창살로 된 감옥은 무대에 7층높이의 감옥에 죄수들이 빽빽이 들어찬모습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감방과 취조실등 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는가 하면 순식간에 남태평양의 해변으로 바뀌기도 하는 등 무대장치와 다양한 조명으로 내용전개에 활력을 주고 있다. 특히 무대 전체를 덮으며 나타나는 커다란 거미줄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쇠창살로 표현되는 독재정권의 탄압·감금에 대한 도피와 구원의 상징으로 절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한편 「침묵속의 봉사」는 베트남전에 참전해 동성훈장까지 받은 간호장교 캐머마이어대령이 89년 시애틀에서 미방위군 간호장교 총사령관에 지원하면서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했다가 강제퇴역을 당한 뒤 군당국과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실화를 영화화한 것이다. 서독 근무 때 탱크부대소속 장교와 결혼해 네아들까지 둔 이혼녀 캐머마이어가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느끼게 된 것은 88년 7월.아들들과 오레곤의 한 해변으로 휴가갔다가 한 여류화가와 만나 과거 경험하지 못한 만족감을 느끼게 됐다고 고백하고 있다. 현재 그 화가와 함께 살고 있는 그녀가 강제퇴역에불복해 군당국을 미연방법원에 제소하여 법정투쟁이 벌어지면서 동성애자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그녀의 인권투쟁이 전미국의 빅뉴스로 등장했다.그녀는 지난해 6월 복직판결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군당국이 이에 불복,이 사건은 현재 상고심에 계류돼 있다. 이 영화는 칠레의 아옌데 독재정권을 배경으로 한 영화 「영혼의 집」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글렌 크로스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함께 제작하고 출연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가 예상외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당분간 브로드웨이의 동성간 키스논쟁도 지속될 전망이다.
  • 에이즈 조심(외언내언)

    『몰라서 죽지 말라』(Don’t die of Ignorance).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영국 보건장관의 대국민 에이즈 예방협조 호소편지의 첫머리다. 세계최초로 에이즈(AIDS)환자가 보고된것은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대(UCLA)부속병원이었다.30대 동성연애자가 목구멍에 곰팡이가 슬고 전신에 흰반점 곰팡이가 번져 숨진 것이다.온 미국 의료계가 떠들썩했지만 당시 레이건정부는 개인적인 동성애자나 마약 상용자의 특이한 질병쯤으로 여기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85년10월 영화배우 록 허드슨이 에이즈로 죽고 나서야 비로소 공포심에 가까운 관심을 갖게되었다.그렇지만 때는 이미 늦어 미국사회는 에이즈만연초기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때였다.1만여명이 발병해 거의가 죽음에 직면해 있었고 감염자는 수십만으로 추산됐다.지금 현재 발병환자수만 33만9천2백5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영국에서 처음 에이즈 사망자가 보고된것은 82년이었다.첫 보고는 미국과 한해 차이밖에 안된다.그렇지만 지금 영국 에이즈 발병자수는 8천1백15명이다.국가별 환자발생순위 1위인미국보다 한참 떨어진 20위로 프랑스 독일보다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에이즈를 처음부터 중대한 사회문제로 인식,범정부·보건·사회학계가 공동연구및 대책마련을 서두른 덕분이다. 86년 보건장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찰,실태파악에 나섰고 긴축 재정속에서도 정부직할 에이즈 특별대책위원회를 두어 종합시책을 펴나갔다.『교육만이 유일한 백신이다』『성 상대는 한사람으로,그렇지않을 때는 콘돔을』등 안전 성생활 홍보와 함께 보건장관이 직접 대국민 서신작전도 편것이다.이 캠페인에만 1천7백만달러가 투입됐다. 1일은 「세계 에이즈 예방의 날」.환자 25명에 감염자 4백6명(남자 3백61명 여자 45명)의 우리도 이젠 에이즈가 남의 일은 아니다.아직 예방·치료약도 없으니 그저 조심이 상책이다.예방·홍보교육도 강화하고….
  • 미국/작은 정당제도(「깨끗한 정치」로 가는 길:중)

    ◎선거운동 주축은 자원봉사자/지구당조직,선거 끝나면 사실상 해체/의원사무실 따로 개설… 당과 별도운영/시·군·주당,중앙당서 독립… 지휘·감독 안받아 워싱턴의 미국회의사당에서 남쪽으로 3블록 가량 떨어진 곳에 미국의 집권당인 민주당 전국본부건물이 있다.우리나라로 치면 중앙당사격인 이 건물엔 당조직의 최고기관이라 할 수 있는 민주당전국위원회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건물 맨위층 3층 서쪽코너에 있는 30여평의 방은 컴퓨터화면을 바라보며 열심히 자료정리를 하고 있는 전문직원들의 열기로 가득하다.애너 캐리언 공보담당차석은 이곳을 유권자분석실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계·히스패닉·유태계 등 소수인종별은 물론 장애자·여성·환경·환경·동성애자·업계·노인층·청년 등 각 부문별로 나눠 이들 그룹의 동향을 파악하고 해당 분야별 민주당 단체의 활동을 지원한다. DNC에는 이밖에도 당의 이미지제고를 위한 영상편집실·홍보실 등을 비롯,많은 부서들이 있지만 유급 상근직원의 숫자는 총 2백37명에 불과하다. ○기업기획실 규모중앙본부건물 2층에서는 전국위원회와는 별도의 상하의원선거운동위원회가 당차원의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민주당의 전국본부는 통칭 4천2백만의 등록당원을 가진 정당의 지휘부라고는 하지만 규모와 분위기는 기업체의 기획실이나 전국적인 회원을 가진 협회사무실 같은 느낌을 준다.한국의 중앙당처럼 부장­국장­총장 등 계선조직방식이 아니고 전국위원회의장·협동의장·재정담당·상담역 등 몇몇 주요간부와 각 부서별 수평적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선 양당제도가 오래전부터 확립돼온 탓인지 민주·공화 양당의 조직과 운영은 거의 대동소이하다. 우선 정당의 조직은 우리처럼 중앙집권적 하향식 조직이 아니라 철저히 밑에서 위로 조직된 상향식 조직이다.아래로는 ▲국회의원선거구별 정당으로부터 ▲시·군(카운티)당 ▲주당 그리고 최종적으로 ▲연방차원의 전국위원회로 조직되어 있다. 이들 각 단계별 당은 각기 독립적으로 조직·운영되며 상하관계에 있지 않다.시·군당과 주당은 각각 별개이며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다만 당의 전체목표와 역할을 위해 상호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연결수단으로 전국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따라서 이 전국위원회가 우리나라로 치면 중앙당에 해당되지만 우리처럼 지구당을 지휘·감독하지는 않는다. 전국위원회는 각주의 당의장과 각주의 남녀대표 각1명씩,전국의 정치단체들이 선출하는 대의원들로 구성된다. 전국위원회의 주요 기능은 ▲대통령선거를 위시한 각종 선거에서의 당소속 후보자 선거운동지원 ▲선거운동기금모금활동및 연방차원의 각종 선거에서의 후보자에 대한 지원 ▲각 주에서 수행하는 전국선거운동의 조직화 ▲4년 마다 당의 대통령후보를 뽑는 전국전당대회의 조직및 운영 등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집권당의 중앙당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의 전국위원회도 정책개발,입안기능은 없다고 캐리언공보담당은 설명한다.다만 전당대회개최시 구성되는 정강정책위원회가 당의 정책방향을 입안하긴 하지만 평소 당과 행정부간의 당정협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클린턴행정부와 민주당과의 당정협의는 거의가 백악관측과 의회내 민주당지도부와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지 민주당 전국위원회와는 전혀 협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화당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민주당의 전국위원회도 평소 최소한의 인력으로 차기 선거에 대비한 유권자분석과 각종 이익단체·직능단체의 동향파악,선전기술개발 등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관계자는 당차원에서 요즘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없느냐는 질문에 『클린턴대통령의 정책추진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풀뿌리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권자분석 주력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이 캠페인을 통해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직후부터 추진해온 연방재정적자감축·의료제도개혁·선거자금개혁 등 각종 개혁작업에 대한 국민 저변의 지지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각계 각층의 인사들에게 수십만통의 지지서신을 발송,회신과 함께 정치헌금을 요청하고 있다.헌금요청액수는 비교적 소액으로 최저 25달러에서 50∼1백달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미국 양대정당의 실질적인 활동은 주당과 시·군당차원에서 이뤄진다.전국차원의 민주·공화당도 실제로는 작은 지방정당들의 연방체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지방정당 연방체 그러나 한국과는 달리 주당과 시·군당은 중앙당이나 도지부에서 관장하는 유급 사무처요원에 의해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자원봉사당원들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다.수십만에서 1백만명의 당원을 보유하고 있는 각 주당 본부의 유급 상근직원도 고작 10명선 안팎이다.지방당의 핵심역할을 하는 카운티당에는 유급직원이 거의 없고 모든 당업무를 열성적인 자원봉사당원이 수행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지방당조직의 가장 큰 차이점의 하나는 시·군당과 해당 정당소속의 의원지역구사무실과는 완전 별개로 존재하고 의원의 사무실은 어느 면에서는 당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이다.의원의 지역구사무실 경비는 의원들의 세비와 자신의 정치자금모금 범위내에서 조달되며 지방당과 직접접인 연계는 없는 셈이다.다만 선거과정에서는 각 지방당이 당의 후보를 뽑아 그를 당선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서지만 선거가 일단 끝나면 그를 지원하기 위한 당의 선거기구와 조직은 전부 해체되고 당선된 의원은 당과는 별개로 자신의 지역사무실을 차리고 당은 평상체제로 운영된다. 실례로 수도 워싱턴의 남쪽 외곽을 이루고 있는 버지니아주와 워싱턴의 교외 주거지역인 패어팩스 카운티의 공화당의 지방당운영실태를 알아보자. 버지니아주의 수도 리치먼드에 위치하고 있는 공화당 버지니아주당 본부에는 유급직원이 8명이 있을 뿐이다.주지사 등 중요한 선거가 있을 경우 자원봉사당원들이 하루에 수십명씩 찾아와 일을 돕는다. 하원의원선거구를 3개 갖고 있는 패어팩스군은 인구나 경제력면에서 미국 전체 카운티에서 7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동북부의 보스톤시 보다 더 큰 위치를 점하고 있는 지역이다. 애난데일 상가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공화당 패어팩스 카운티당의 본부 사무실은 2층건물의 아래층 30여평을 사용하고 있다. 주하원의원을 역임했고 지금은 부동산중개업을 하면서 당의 부위원장을 맡고있는 그원 코디여사는 이 사무실에 유급직원은 한사람도 없다고 설명했다. 패어팩스의 공화당 본부에는 4백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다.코디여사는 패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활동적인 공화당원이 많은 셈인데 일반적으로 군당급에서는 50명에서 1백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늘 활동을 하고 있다.물론 이들은 매일 당사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는 1∼2명이 짬을 내 전화당번을 맡으며 수시로 위원장이나 부위원장과 연락,필요한 당무를 처리한다. 당사무실의 경상비는 임대료 월8백달러와 전화료,팩시밀리및 사무용품비가 전부이고 모든 업무는 자원봉사자들이 처리하기 때문에 한국처럼 인건비는 들지 않는다. ○운영비 정치모금 여기에 필요한 운영경비는 카운티당 자체에서 정치모금운동을 벌여 충당한다.대개의 경우는 일반당원들이 15∼20달러씩을 헌금하고 때로는 기업체나 큰 회사에서도 헌금을 하는데 관계법의 제한규정도 있지만 대개 5백∼1천달러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코디여사는 요즘 버지니아주지사선거를 앞두고 모금을 하고 있는데 모빌기름회사에서 1천달러를 헌금하기로 했다면서 싱글벙글했다. 패어팩스군에 속하는 3개의 의원선거구 가운데 하나이자 버지니아주의 제10 하원의원선거구 출신인 공화당의 프랭크 울프의원은 공화당 패어팩스군당 사무실과는 별개로 2개의 지역구연락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울프의원은 헌돈시와 매클린시에 각기 직원4명과 2명을 두고 있다.울프의원의 한 보좌관은 다른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정부예산에서 지급되는 연간 13만3천여달러(약1억원)의 경비로 의사당내 의원사무실과 지역구연락실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울프의원의 의사당내 의원사무실엔 14명의 보좌관이 그의 입법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의 2지역구사무실을 합쳐 6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것을 보면 의원들의 활동이 어디까지나 의사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정당은 우리나라에 비해 확실히 「작은 정당」으로 운영되지만 각 단계별 당의 운영은 전적으로 당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매우 능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여우 마를레네 디트리히/외동딸이 전기 펴내 화제

    ◎“어머니는 탕녀에 동성애자” 솔직히 고백 독일 출신으로서 할리우드에 진출하여 한시절을 주름잡았던 미모의 여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가 91세로 1992년5월6일 파리의 몽테뉴가의 아파트에서 세상을 떠난지 8개월이 지난뒤 그의 외동딸 마리아 리바가 쓴 전기가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플라마리옹 출판사에서 나온 8백여쪽짜리 「마를레네 디트리히」가 관심을 끄는 것은 혈육인 딸이 직접썼다다는 점과 어머니의 삶을 미화하지않고 대스타의 어두운 면을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마를레네 디트리히가 풍기는 분위기는 때로는 천사와 같이 아름답고 때로는 매혹적이면서도 귀족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고고함이었다.딸이 본 어머니는 이기적이며 솔직하지 않고 냉혹하며 탕녀적 기질에다 동성애 성향까지 지닌 복잡한 면면을 지니고 있다. 이책에서 마리아 리바는 자신이 사춘기때 레스비언인 가정부에게 처녀성을 잃었는데 이렇게 되기를 어머니가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마를레네가 자신처럼 아이 때문에 어려운 처지가 안되도록 자기딸을 레스비언으로 만들고 싶어했던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마를레네는 가정부의 손에 딸을 맡겨 두고 별로 돌보지 않았다.마리아는 방문이 잠겨 있을 때는 엄마를 피곤하게 하지 말라는 엄명을 지켜야 했다.애정 행각을 위해 딸을 스위스의 기숙학교에 보낸적도 있다. 마를레네는 슬픈 어조로 동생 엘리자베스가 벨젠에 있다고 말하곤 했는데 벨젠은 나치 강제수용소가 있는 곳이어서 듣는 사람들은 수용소에 감금된 것으로 알았다.마를레네는 동생이 수용소에 감금돼 있지 않고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음을 잘 알면서도 반나치운동가로서의 자신을 치장하는데 이를 이용한 것이었다.후일 동생 부부가 나치에 혐력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다음부터는 동생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마를레네의 화려한 남성편력과 에디트 피아프 등과의 동성연애는 딴 전기작가들이 쓴 것과 대체로 일치한다.1930년의 출세작 「푸른천사」시절의 폰 슈테른베르크를 비롯하여 모리스 슈발리에,존 길버트,더글러스 페어뱅크스,메르세데스 데 아코스타(시나리오 작가),에리크 마리아 르마르크,장 가뱅커크더글러스,율 브리너,프랭크 시내트라 등등과 관계를 사졌다.특히 율 보리너를 열애해서 50세의 아이임에도 그의 아이를 가지고 싶어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브리너는 이때 30세). 나이 50에 몸은 30세,마음은 16세였다는 그녀로서도 반투명 장식의상으로 늙음을 감추려 노력해야 했고 이 시도는 성공을 거두어 「살아있는 미인상」 「세기적 각선미」의 명성은 좀 더 연장될 수 있었다. 어머니를 독일의 묘지에 안장한 뒤 그 전기를 쓴 마리아는 68세의 노인이며 42세의 아들을 두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