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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대만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 법안 통과

    [포토] 대만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 법안 통과

    동성애 지지자들이 대만 의회 밖에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법이 통과되자 환호하고 있다. 앞으로 동성커플들은 자녀양육권 세금 보험등 에서 이성커플들과 같은 권리를 가진다. 사진=AP 연합뉴스
  • 대만, 동성결혼 특별법 통과…아시아 최초 동성결혼 인정

    대만, 동성결혼 특별법 통과…아시아 최초 동성결혼 인정

    대만이 아시아 최초로 동성 커플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지역이 됐다. 17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의회)은 이날 표결로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특별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만의 동성 커플들은 앞으로 혼인 등기를 할 수 있으며, 이성 부부와 같이 자녀 양육권, 세금, 보험 등과 관련된 권리도 갖게 된다. 대만 최고법원은 2017년 5월 동성결혼을 금지한 민법의 혼인 규정을 위헌으로 결정하고, 2년 내에 관련 법을 수정 또는 제정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만은 지난해 11월 국민투표를 진행해 민법 외 다른 방식으로 동성 간의 공동 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항목을 통과시켰고, 행정원은 지난 2월 동성결혼 특별법 제정안을 정부 입법으로 마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권위, 동성커플 ‘부부 인정’ 진정 각하… “부정하는 건 아냐”

    국가인권위원회가 동성결혼을 부정하지 않으며 이 문제에 대해 정책적 검토와 함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향후 논의가 주목된다. 인권위는 외국에서 결혼한 뒤 결혼이민을 신청한 남성 커플이 부부 지위를 인정해달라며 낸 진정 사건에서 현행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각하 결정을 내린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 진정은 영국 출신으로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사이먼 헌터 윌리엄스(35) 씨가 동성 부부의 권리를 보장해달라며 2017년 제기했다. 현재 우리 법원은 민법에 따라 동성 간 혼인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인권위가 ‘동성결혼’ 사례를 진정 사건으로 다루기 어렵다는 취지다. 인권위는 법에 따른 각하일 뿐 인권위가 동성 결혼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최근 성 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해왔으며 인권위원장이 축사를 하기도 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각하는 인권침해가 아니라고 인정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인권위가 조사할 사안에 포함되지 못한다는 뜻”이라며 “성적 지향에 따라 고용이나 재화 이용 등에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인권위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태국의 실험... 아시아 첫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첫 동성결혼 허용 추진

    태국의 실험... 아시아 첫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첫 동성결혼 허용 추진

    태국이 아시아 최초로 의료용 대마(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도 각료회의를 통과해 국가입법회의(NLA)의 최종 승인만 남겨뒀다. 26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과도의회인 NLA는 전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법안이 공포되는 즉시 의료용 대마의 생산, 수입, 수출, 소지, 사용이 가능해진다. 대마 생산자 등은 면허를 받아야 하며, 소비자가 대마를 사용하려면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비(非)의료적 목적의 대마 사용은 앞으로도 엄격하게 규제할 방침이다. 태국은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과 미국 일부 주가 대마를 합법화하면서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마 상업화’를 목표로 의료용 대마를 허용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서둘렀다. 한편 태국 군부는 25일 열린 각료회의에서 동성간 혼인 관계를 인정하고 당사자들의 법적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성부부에 준하는 재산권 행사, 입양 등도 보장한다. 동성혼 법안은 NLA를 통과해야 확정된다. NLA는 내년 2월 15일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을 앞두고 공식 활동을 종료한다. 그 전에 이 법안을 통과시킬지는 미지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정권 바뀌기 전에…” 브라질에 동성결혼 열풍 왜?

    [여기는 남미] “정권 바뀌기 전에…” 브라질에 동성결혼 열풍 왜?

    8년째 동거 중인 브라질의 동성커플 마르셀로 세라노와 웰링턴 페레티는 최근 결혼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원래 2019년 말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서둘러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머뭇거리다간 결혼이 불가능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다. 웰링톤은 "8년간 함께 살면서 집과 자동차, 약간의 예금 등 함께 이룬 것이 많은데 모두 잃어버릴 수도 있겠다 싶어 연내에 결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라노-페레티 커플처럼 결혼을 서두르는 동성커플들이 브라질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동성결혼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극우정권의 탄생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다. 브라질에선 2011년 대법원이 합헌 판결을 내리면서 동성커플에게 결혼의 문이 열렸다. 2013년엔 전국사법위원회가 동성커플의 결혼을 보장하는 시행규정을 발동했다. 하지만 민법 등 관련법이 개정된 건 아니라 동성결혼은 언제든 다시 불허될 수 있다는 게 브라질 법조계의 설명이다. 익명을 원한 한 변호사는 "법이 개정된 게 아니라 단순히 동성결혼을 허용한다는 사법위원회의 행정조치가 발효된 상태라 제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임박한 극우정권의 탄생은 동성커플들의 불안감을 잔뜩 자극하고 있다. 내년 1월 취임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은 성소수자에 대한 거부감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그는 대선 당시 "게이인 아들보다는 교통사고로 죽는 아들이 낫다"고 주장한 바 있다. 브라질 언론은 "보우소나루 정부가 출범하면 동성결혼이 막힐 수 있다고 우려하는 성소수자들이 많다"며 "서둘러 결혼을 하려는 동성커플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우려된다. 브라질은 동성애 혐오로 인한 살인과 자살사건이 중남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다. 2017년엔 성소수자 445명이 살해되거나 자살했다. 19시간마다 1명 꼴로 목숨을 잃거나 끊은 셈이다. 한 성소수자는 "극우정권이 탄생하면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살해되는 성소수자가 더 불어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차이 총통 지방선거 참패… 대만은 中독립보다 경제 택했다

    차이 총통 지방선거 참패… 대만은 中독립보다 경제 택했다

    ‘反中’ 심판… 패배한 차이, 당 주석직 사퇴 ‘한류’ 한궈위 가오슝 시장 대선주자 부상 올림픽 ‘대만’ 명칭 참가 국민투표도 부결 中정부 “평화적 양안 바라는 민심” 환영‘탈중국화’ 기치를 내건 대만 집권 여당인 민진당이 2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대륙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게 대만 국민은 이념보다 경제발전을 원한다는 보수적 표심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은 일제히 대만 선거 결과를 환영했다.이번 선거를 통해 ‘한류’(韓流) 바람을 일으킨 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 당선자와 재임에 성공한 무소속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이 2020년 대선 주자로 부각되면서 차이 총통의 지도력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차이 총통은 22개 현·시장 자리 중 3분의2에 달하는 15곳을 국민당에 내준 이번 참패를 인정하고 민진당 주석직을 사퇴했다. 1만 1047명의 공직자 선출 및 10개 안건에 대한 국민 투표 결과를 보면 대만 국민은 변화보다는 안정과 평화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연합보는 민진당 후보의 자질 부족보다는 중앙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차이 총통의 ‘독단적인’ 양안(중국과 대만) 정책으로 농어민, 관광업자들이 생계에 심한 타격을 받게 된 점도 선거 참패를 낳은 원인으로 분석했다.중국은 2016년 대선에서 차이 총통이 당선된 후 대만으로부터의 농산물과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으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민진당은 중국의 선거 개입을 강력하게 제기하며 비판했다. 대만식 민주주의 방식의 하나로 10개 안건에 대해 진행된 국민투표에서도 이 같은 기류는 이어졌다.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 참여의 국가 명칭을 현재의 ‘차이니스 타이베이’에서 ‘대만’으로의 변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는 24.11%로 부결됐다. 사실상 대만 국민에게 중국 대륙으로부터의 독립 의지를 묻는 투표였기 때문이다. 대만의 국민투표는 25% 이상 찬성하면 가결된다. 동성애 관련 3개 안건 가운데 민법상 동성결혼 보장도 부결돼 대만이 아시아 최초의 동성애 합법화 국가가 되는 건 시기상조로 판명됐다. 대만의 동성결혼 합법화 시도는 차이 총통이 지난 대선에서 혼인평등권 지지 발언을 하면서 가속화됐다. 하지만 민법 외의 다른 방식으로 동성 간 공동생활 권리 보장 안건은 32.4%로 통과되어 대만은 아시아에서 가장 성소수자에게 관대한 국가가 됐다.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5일 “선거 결과는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공유하려는 대만 민중의 희망과 경제와 민생 개선을 바라는 염원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유지하고 ‘대만 독립’과 이런 활동을 지지하는 분리주의자들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여론전을 폈지만 민진당의 참패는 미국의 힘이 실제로 제한적이라는 걸 보여 줬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대만 내일 지방선거·국민투표 3대 관전 포인트

    대만 내일 지방선거·국민투표 3대 관전 포인트

    대만 국민들은 24일 1만 1000여명의 공직자를 선출하는 지방선거와 동성결혼 허용 등 국가적 사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한다.대만은 독립을 옹호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 대한 중간평가에 가까운 이번 선거에 중국 정부가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선거를 앞두고 동중국해에서 대만상륙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 등 무력시위를 불사하며 대만 국민들을 압박하고 있다. 타이베이 시장을 비롯해 7700여명의 자치구장까지 선발하는 지방선거는 2020년 대선의 바로미터다. 타이베이 시장직은 2014년 출마 당시 민주진보당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 커원저가 유력하지만 중국과 대만을 ‘한 가족’이라고 언급한 그의 지난해 발언은 차이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 노선과는 어긋난다. 하지만 이번에 커가 다시 시장에 재임되면 다음에는 대선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하다. 국민투표는 교육, 에너지, 환경, 시민권리 등 여러 사안을 다루지만 이번에 가장 주목받는 건 올림픽 등 국제 체육대회에 ‘대만’이란 국호로 참여하느냐와 동성결혼 허용 여부다. 법적강제력은 없지만 다수의 여론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목을 모은다. 대만 최고법원은 지난해 5월 동성결혼 금지법을 위헌 판정하며 “해당 법은 사람들의 평등한 결혼과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해친다”고 정의한 바 있다. 아시아 최초 동성결혼 합법화 국가의 탄생을 앞두고 대만 내에서도 진보와 보수로 여론이 갈려 서로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국제 체육대회의 국호 명칭을 현재의 ‘차이니스 타이베이’에서 ‘대만’으로 바꾸는 것을 묻는 투표는 대만 국민에게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의지를 묻는 것과 다름없다. 현 정부는 국민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국제관계 등을 고려해 현상유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대만 독립은 무력을 써서라도 막겠다고 위협 중이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참가 명칭을 바꾸면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수컷 토끼들끼리 왜 결혼 못하지?

    수컷 토끼들끼리 왜 결혼 못하지?

    사랑에 빠진 토끼/질 트위스 글·EG 켈러 그림/김지은 옮김/비룡소/32쪽/1만 8000원넓은 정원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던 토끼 말런 분도는 우연히 갈색 토끼 웨슬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둘은 결혼을 결심하고 모든 동물 친구에게 선언하는데, ‘수컷끼리는 결혼할 수 없다’는 두목 벌레 ‘구린내 킁킁이’의 강력한 제지를 받는다. 과연 이 커플의 운명은?그림책 ‘사랑에 빠진 토끼’는 동성결혼 이슈를 다뤘다는 점에서 어린이 책치고 꽤 묵직하다. 거기에 토끼 말런이 다름 아닌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네 토끼라는 데서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펜스 부통령은 성소수자를 치료의 대상으로 보고 이성애자로 바꾸려는 ‘전환 치료’를 지원한 전력으로 거센 비판을 받아 온 인물이다. ‘사랑에 빠진 토끼’는 미국 유명 시사 풍자 쇼 ‘라스트 위크 투나이트’ 진행자 존 올리버와 같은 팀 방송작가 질 트위스가 펜스 부통령 가족이 낸 그림책을 패러디해 펴낸 책이다. 펜스 부통령의 아내 캐런과 딸 샬럿은 ‘미국 부통령의 토끼 말런 분도의 하루’를 그림책으로 펴낸 바 있다. 말런은 ‘미합중국의 토끼’로 불리는 ‘유명인사’다. 그 덕인지 ‘사랑에 빠진 토끼’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왜 수컷 토끼들끼리는 결혼하지 못해? 그럼 그렇게 말하는 두목을 바꾸면 되잖아!”라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 “나는 너 없이는 단 한 발짝도 더 뛰고 싶지 않아”, “나도 너 없이 다시는 깡충깡충 뛰고 싶지 않아” 같은 더없이 달콤한 프러포즈의 말까지. 무거운 이야기를 경쾌하게 풀어내는 솜씨가 기막힌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13년 ‘여제’ 퇴장 선언…포스트 메르켈 4파전

    13년 ‘여제’ 퇴장 선언…포스트 메르켈 4파전

    앙겔라 메르켈(64) 독일 총리가 2021년 9월 총선을 끝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13년간 독일을 이끌어 온 메르켈의 후계 구도를 둘러싼 각축전이 본격화하는 동시에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사회민주당으로 구성된 대연정의 운명도 갈림길에 서게 됐다. 중도 좌파 사민당과의 협치를 중시한 메르켈 총리는 그동안 난민 수용, 탈원전 및 징병제 폐지, 동성결혼 합법화 등 진보 정책도 대거 수용하는 중도 노선으로 대연정의 균열을 막아왔다. 하지만 유럽에 몰려든 난민들로 인한 정치사회적 갈등이 확산하면서 메르켈의 4기 대연정 내각도 내홍에 휩싸였다. 보수 우파 성향의 기사당이 텃밭인 바이에른주 선거에서 난민을 제한하는 강경책을 밀어붙이자 사민당이 반발했고, 중간에 낀 기민당도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연정 참여 당끼리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선거의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기 위해 오는 12월 기민당 대표직에서 내려오기로 했다. 하지만 남은 총리 임기 33개월간 당 장악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메르켈의 당내 입지가 위축되면 극우 돌풍과 반(反)난민 정서 속에서 기민당의 우경화와 이에 대한 사민당의 반발이 커지면서 대연정 붕괴가 현실화할 수도 있다.관건은 오는 12월 예정된 기민당 전당대회에서 등극할 새 당대표다. 현재 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워(56·여) 당 사무총장과 옌스 슈판(38) 보건장관, 아르민 라셰트(57)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63) 전 원내대표 4명이 후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크람프카렌바워 총장은 ‘작은 메르켈’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메르켈 총리의 신임이 두텁고 중도 노선을 견지할 여성 지도자로 꼽힌다. 크람프카렌바워는 이민이나 동성애에 대해 보수적이어서 당내 보수층도 아우른다. 슈판 장관은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에 강력히 반대했던 보수파 인물이지만 38세의 젊은 나이로 기민당에 활력을 불러올 지도자로 꼽힌다. 메르켈 측근으로 분류되는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는 기민당 우경화를 경고해 온 인물로 연정 내 불협화음을 조정할 인물로 평가된다. 한때 메르켈 총리의 정적이었던 메르츠 전 원내대표는 은퇴했다가 2014년 정계에 복귀했으며 지방정부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고문으로 재기를 노려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루마니아 ‘결혼은 남녀 결합’ 反동성애 개헌 투표율 미달로 무산

    루마니아 ‘결혼은 남녀 결합’ 反동성애 개헌 투표율 미달로 무산

    루마니아 의회가 현재 ‘배우자 간의 결합’으로 규정한 헌법상 결혼의 정의를 ‘남자와 여자 간 결합’으로 개정하기 위한 개헌 국민 투표를 실시했지만 유효 투표율 미달로 무효 처리됐다.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보수 종교계의 요구에 따른 투표였지만 국제 인권단체의 반대 목소리와 함께 투표 자체가 집권당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으로 변질되면서 동력을 잃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개헌 찬반 국민투표에서 유효투표율이 20.4%로 집계돼 유효한 최소투표율 30%에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국민투표는 부부 개념을 ‘배우자 사이 결합’에서 ‘남녀결합’으로 고치는 개헌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것이다. 헌법상 결혼의 정의를 이성의 결합으로, 가족을 이성 부부에서 비롯된 혈연관계로 명시하는 것이다. 이는 루마니아 사회의 뿌리 깊은 정교회(기독교)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300만명이 개헌 청원에서 서명했다. 인구 2000만명의 루마니아는 국민의 86.5%가 동방정교, 6.1%가 개신교, 5.4% 가톨릭으로 종교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루마니아 정교회는 “이번 국민투표는 가족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일이자 영원한 가치와 일시적인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영적 성숙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성소수자단체는 개헌안이 통과하면 동성결혼 합법화가 극도로 어려워지고 성소수자 혐오가 심해질 것이라고 개헌안에 반대했다. 국민투표 실시에 하루 앞선 지난 5일 유럽의회 의원 47명은 루마니아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개헌은 성소수자 가족 뿐 아니라 한부모 가정, 비혼 유자녀 가정, 조부모 가정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국제 앰네스티 역시 “국민의 자격을 제한하는 것이 차별을 더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국민투표를 앞둔 지난달 루마니아 헌법재판소가 각각 루마니아와 벨기에 국적의 남성커플이 이성부부 가정과 동일한 권리를 요구한 소송에서 원고의 요구가 타당하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무엇보다 이번 국민투표는 집권 사회민주당(PSD)에 대한 신임 투표로 여겨졌다. 루마니아 국민들에게는 사민당 정부가 반부패 정책 후퇴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고 지지율을 다지려는 의도로 이번 개헌 추진에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루마니아 바베시 보여이 대학교 정치학 교수 세르지우 미스코이우는 “많은 시민이 개헌안 추진을 사민당과 연관 지어 받아들였고 그래서 그것을 보이콧했다. 정부에 커다란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계 최고 부자 베조스, 자선기금 설립에 2조 2500억원 쾌척

    세계 최고 부자 베조스, 자선기금 설립에 2조 2500억원 쾌척

    세계 최고 갑부에 오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거액의 자선기금을 설립한다.베조스 CEO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억 달러(약 2조 2500억원) 규모의 자선기금 ‘데이 원(Day 1) 펀드’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 매켄지와 나는 다른 이를 돕는 어려운 일의 잠재력을 믿는다”면서 “후손들이 우리보다 더 나은 삶을 살지 못한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베조스 CEO의 자선기금은 노숙자 가족을 돕는 ‘데이 원 패밀리 펀드’와 저소득층 커뮤니티의 새로운 비영리 취학전 학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이 원 아카데미 펀드’에 각각 1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올해 초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비영리단체와 제휴해 노숙자 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베조스 CEO는 이전에도 기부 활동을 해왔으나 이번과 같은 대규모 수준은 아니었다. 그는 2012년 미 워싱턴주의 동성결혼법을 지지하고자 250만 달러를 기부했다. 2016년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겸 기술고문처럼 자선사업을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에 “블루오리진 설립이 끝난 후 남은 것이 있다면”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베조스는 게이츠 고문이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달리 자선사업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게이츠 부부는 자신들이 설립한 빌앤드멀린다재단에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358억 달러를 기부했다. 버핏은 2006년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뒤 300억 달러를 빌앤드멀린다재단에 기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2015년 말 아내 프리실라 챈과 함께 당시 가치로 450억 달러에 이르는 페이스북 지분의 99%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선기금 조성 발표는 아마존과 자신에 대한 정치권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베조스는 개인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워싱턴포스트를 소유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세금 납부, 미국 우체국배달료 등과 관련 공격을 받기도 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아마존 근로자들이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저임근 근로자의 복지혜택을 고용주로부터 환수하는 ‘반 아마존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베조스는 지난해 자신의 재산을 기부할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암연구와 이민자 장학금 등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도 했지만 주로 자신의 재산을 우주개발업체인 블루오리진에 투자해왔다. 베조스는 이에 대해 “기초적인 우주 인프라의 개발을 통한 우리 행성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올 들어 태도가 바뀌었다. 이달 초 베조스 부부는 정치에 참여하는 참전용사 수를 늘리기 위한 조직에 1000만 달러를 쾌척하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베조스 CEO의 자산은 1632억 달러(약 183조 1900억원)에 이른다. 베조스 CEO는 자신이 설립한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주가 상승 덕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등을 제치고 세계부호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아마존의 주가는 올들어서만 70%나 치솟으며 애플에 이어 두번째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루마니아 “결혼은 男女끼리만” 동성결혼 금지 헌법 개정 추진

    루마니아 “결혼은 男女끼리만” 동성결혼 금지 헌법 개정 추진

    루마니아 상원이 11일(현지시간) 현재 ‘배우자 간의 결합’으로 규정한 루마니아 헌법상 결혼의 정의를 ‘남자와 여자 간 결합’으로 개정하기로 결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루마니아 상원은 이날 찬성 107대 반대 13, 기권 7로 이같이 헌법 개정의 길을 열었다. 이에 앞서 루마니아 하원은 지난해 압도적 표 차이로 같은 결정을 했었다. 집권 사회민주당의 리비우 드라그네아 대표는 의회의 결정에 따라 다음달 헌법개정안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폴란드 및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루마니아 민법은 동성 결혼을 금지하고 있는데 상위 법률인 헌법이 결혼을 ‘배우자 간의 결합’으로 애매하게 규정했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이 그동안 민법이 위헌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번 헌법 개정은 이같은 위헌 시비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사민당 소속인 세르반 니콜라에 상원의원은 개정 이유에 대해 종교적 배경 때문이라며 “루마니아는 2000년 이상 기독교 국가였다”고 설명했다. 인구 2000만명의 루마니아는 국민의 86.5%가 동방정교, 6.1%가 개신교, 5.4% 가톨릭으로 종교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2016년에는 300만명이 참여한 보수 단체들의 동성 결혼 반대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쿠바의 봄’… 42년 만에 사유재산·동성결혼 허용

    ‘쿠바의 봄’… 42년 만에 사유재산·동성결혼 허용

    ‘공산주의 사회 건설’ 구절 삭제 평의회 의장 5년 중임 임기 제한 총리직도 신설… 독점 권력 분산 시장경제·민주적 요소 일부 수용사회주의 일당 독재국가인 쿠바가 사유재산과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최고 지도자의 장기 집권을 금지하는 새로운 헌법 개정안을 42년 만에 확정했다. 지난 4월 새 국가평의회 의장(대통령)으로 미겔 디아스카넬(58)이 선출되며 59년 만에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를 연 쿠바의 첫 변화를 향한 조치다. ●하반기 국민투표 거쳐 최종 발효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쿠바 국회인 인민주권민족회의(이하 인민회의)는 사회주의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1976년 제정했던 낡은 소련식 헌법을 개정했다. 이 개헌안은 하반기 국민투표를 통해 최종 발효된다. 개헌안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자본주의의 잔재로 여겼던 사유재산 보유를 허용하고, 헌법 조문에 있던 ‘공산주의 사회 건설’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해외 투자 유치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내용을 새로 넣었다.그동안 민간 주도 경제를 점차 확대해 온 쿠바 정부가 본격적인 개혁 개방을 모색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존 헌법에서는 오로지 국가, 협동조합, 농민의 재산권만 인정됐다. 쿠바의 우방인 북한도 2009년 개정 헌법에서 ‘공산주의’라는 용어를 삭제했다. 쿠바의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2016년 사망)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87) 전 국가평의회 의장(현 공산당 제1서기)은 경제난 타개를 위해 2010년부터 식당, 미용실 등 제한된 업종에서 자영업을 허가하는 시장 개혁 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쿠바의 시장경제는 상당한 규모로 커져 현재 전체 노동자의 13%가량이 비공공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쿠바는 2011년에는 자동차·주택 매매를 허용했고 2013년에는 해외 여행도 자유화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5년 국교를 정상화하고 경제제재를 완화한 것도 쿠바 정부의 경제 개혁과 무관하지 않다. 테드 헨킨 뉴욕시립대학 교수는 “쿠바가 그동안 진행해 온 개혁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이제 헌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여태까지의 개혁 조치가 위헌이 돼 버리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각료 34명 임명… 25명은 유임 인민회의는 총리직도 신설해 국가원수인 국가평의회 의장이 독점한 권력을 분산했다. 이에 따라 국가평의회 의장은 기존 내각에 대한 통솔 권한을 총리에게 이임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연임 제한 규정이 없어 카스트로 형제가 장기 집권했던 국가평의회 의장직도 임기를 5년 중임(최장 10년)으로 선을 그었다. 이 밖에 60세 이하 인물만 평의회 의장으로 취임(첫 임기)할 수 있도록 해 지도자의 세대 교체까지 보장했다. 다만 공산당이 쿠바를 지도하는 유일 정당으로 규정한 내용은 헌법에서 그대로 유지됐다. 획기적인 건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규정한 기존 헌법 조항을 두 개인 간 결합으로 대체한다고 해 사실상 동성 결혼까지 용인했다는 점이다. 한편 인민회의는 21일 개헌안 통과와 함께 각료 34명을 공식 임명했다. 이 가운데 신임 각료는 9명이며 나머지는 카스트로 전 의장 시절의 각료들이 유임됐다. 이는 여전히 당을 장악하고 있는 ‘막후 실력자’ 카스트로 전 의장의 영향력이 건재함을 의미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찬반 대립 속 ‘퀴어축제’…6만명 무지갯빛 퍼레이드

    찬반 대립 속 ‘퀴어축제’…6만명 무지갯빛 퍼레이드

    성(性) 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메인이벤트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시작되자 퍼레이드 출발 선상에는 무지갯빛 대형 깃발을 중심으로 성 소수자 차별을 반대하는 단체의 깃발이 넘실댔다. 14일 서울광장 일대에서는 올해로 19회를 맞은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조직위는 ‘퀴어(Queer)의 라운드(Round)가 시작된다’ ‘우리 주변(Around)에는 항상 성 소수자인 퀴어(Queer)가 있다’는 의미를 담은 ‘퀴어라운드’(Queeround)를 올해 행사의 슬로건으로 삼았다. 2000년 50여명 참여로 시작한 이 행사는 매해 규모가 커지면서 올해는 주최 측 추산 12만여 명(연인원 기준)이 광장을 메웠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인원은 6만여 명에 달했다. 이들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종로를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4㎞ 구간에서 행진을 벌였다. 4㎞는 역대 퍼레이드 중 가장 긴 거리다. 퍼레이드가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20∼30대로 보이는 남성들이 “동성애에 반대한다”며 스크럼을 짜고 길 위에 드러누우면서 잠시 대치 상황이 발생했지만, 경찰이 이들을 제지하자 이내 행진은 계속됐다. 일부 시민은 퍼레이드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성소수자부모모임에 소속된 부모들은 ‘나는 내 자식이 자랑스럽습니다’ ‘차별은 나빠요, 혐오를 멈춰요’라고 구호를 외치면서 주변의 호응을 받았다.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시경 스님은 “성 소수자 문제를 포함해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며 “성 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내년이면 20년째를 맞는 퀴어문화축제는 그동안 과도한 노출로 외설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강명진 조직위원장은 “외설이라는 것을 과연 누가 규정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외설적이라고 비판하는 이들은 결국 우리를 향해 낙인을 찍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행사를 준비해오면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2년 연속 비가 와서 걱정했지만, 올해 맑은 하늘 아래, 뜨거운 열정 아래 행사를 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축제장 주변에서는 동성애에 반대하는 개신교 단체와 극우·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이들은 ‘동성애는 자유의 문제가 아니다’ ‘자유에는 타당한 제한이 따른다’ ‘퀴어 축제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성폭력이다’ ‘성 평등 정책의 동성애와 동성결혼 합법화를 반대합니다’ ‘동성애를 차별과 인권으로 포장하지 말라’ 등 피켓을 들었다. 개신교 단체인 홀리라이프와 건전신앙수호연대는 일대를 행진하면서 ‘돌아오라’고 외치며 탈 동성애 인권운동 행사를 벌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한성총회, 샬롬선교회, 예수재단 등도 반대집회를 열었고,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합류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석연료 경고, 화석연료로 분신 …뉴욕 환경보호운동 변호사

    화석연료 경고, 화석연료로 분신 …뉴욕 환경보호운동 변호사

    화석연료 등에 따른 지구 황폐화 경고…몸에 불붙여 분신미국에서 동성애 권익 옹호와 환경보호 운동을 해오던 유명 변호사가 화석연료 등에 따른 지구 황폐화를 경고하며 분신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끊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드 버켈(60) 변호사는 전날 뉴욕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사망했으며 지나가던 행인들에 의해 발견됐다. 사건 현장의 쇼핑카트에서는 버켈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그는 분신 직전 같은 내용의 유서를 NYT를 비롯한 일부 언론에도 이메일을 통해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버켈은 유서에서 “오염이 우리의 지구를 황폐화하고 있다”면서 “지구상 대부분의 인간은 지금 화석연료로 인해 건강에 해로운 공기를 마시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그 결과로 일찍 죽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켈은 그러면서 “내가 화석연료를 이용해 조기에 생을 마감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화석연료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화석연료를 이용해 분신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유서에서 자신의 죽음이 영예롭고 다른 사람들의 삶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켈은 1993년 네브래스카주에서 남성들에게 성폭행 후 살해당한 ‘브랜던 티나 사건’의 수석변호사로 활동하며 동성애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날렸으며,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Boys Don‘t Cry)가 1999년 제작돼 티나 역을 맡았던 힐러리 스왱크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버켈은 성적소수자(LGBT) 권리 옹호단체인 ’람다 리걸‘에서 동성결혼 프로젝트 담당자 겸 고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람다 리걸‘을 떠난 이후에는 환경운동에 몸담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혐오를 혐오하자] “니애미·느금마·엠창”…혐오표현을 멈추게 할 방법

    [혐오를 혐오하자] “니애미·느금마·엠창”…혐오표현을 멈추게 할 방법

    혐오를 혐오하자 [3] 혐오표현을 멈추게 할 방법 “이 장애 새끼야”“지하철에서 (구걸하며) 껌 파냐”“(남학생이 여학생에게) 너 걸레 같아” 전북의 한 중학교 상담교사 김서연(가명·27)씨가 학교에서 종종 듣는 대화다. 학생들은 ‘니애미·느금마·엠창’처럼 부모를 모욕하는 단어도 거리낌 없이 쓴다. 김씨는 “아이들은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그 안에서 권력이 나누어진다”면서 “또래집단 안에서 더 강해 보이고 싶은 마음에 혐오표현이 들어간 욕설을 과시적으로 쓰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건 SNS에서 오가는 혐오표현이다. 김씨는 “아이들끼리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메시지로 대화할 때 혐오표현의 정도가 훨씬 심해지는데 SNS 특성상 어른들이 통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실제 장애가 있거나 한부모 가정에 속한 학생들이 자신을 비하하는 혐오표현을 듣게 되면 깊은 상처가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혐오와 차별이 없는 공간 국가인권위원회의 ‘혐오표현 실태조사 및 규제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혐오표현이란 “어떤 개인·집단에 대하여 그들이 사회적 소수자로서의 속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들을 차별·혐오하거나 차별·적의·폭력을 선동하는 표현”이라고 정의했다. 주로 여성, 성 소수자, 이주민, 장애인 등 사회적·정치적 권력이 약한 집단이 그 대상이 된다. 이들은 사회로부터 배제돼 있고, 저항력이 약해 쉽게 공격 대상이 된다. ‘혐오표현, 자유는 어떻게 해악이 되는가’의 저자 제러미 월드론은 “혐오표현이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누릴 존엄한 삶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공존하는 사회가 되려면 약자들도 폭력과 배제, 모욕, 종속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혐오표현은 이런 확신을 무너뜨려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이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공공선’을 붕괴시킨다. 1968년 미국에서 초등학교 교사 제인 엘리엇은 차별에 관한 실험을 했다. 아이들을 파란 눈 집단과 갈색 눈 집단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갈색 눈을 월등한 존재, 파란 눈을 열등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파란 눈을 가진 아이들은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학습에서도 뒤처졌다. 일주일 뒤 교사는 상황을 역전시켰다. 파란 눈을 월등한 존재, 갈색 눈을 열등한 존재로 바꿨다.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차별을 한번 경험한 아이들은 친구들이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았다. 실험을 통해 차별과 혐오가 당사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의무교육 단계에서부터 혐오표현이 일상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교육이란 ‘혐오표현을 쓰는 건 나쁘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1차원적 접근이 아니다. 학교가 더욱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윤리의식에 개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 교수는 “궁극적으로 학교라는 공간 자체가 혐오와 차별이 없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현장의 부실한 인권 교육 문제는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인권교육이 일회성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교사 김씨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권교육은 아이들을 상세히 관찰하기 어려워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동영상이나 유인물로 진행하는 인권교육 한두 번으로 인권의식이 향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인권교육은 들인 시간과 비용에 비해 효과가 더디게 나타난다. 그렇기에 학교 현장에서 인권교육은 소외되기 쉽다. 법무부의 연구 용역 보고서 ‘인권교육의 실태와 질적 발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살펴보면 인권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로 ‘1~2시간 내외의 지식 위주 교육’이 꼽혔다. 한정된 교육시간 내에 학생들의 인권 감수성이 높아지는 것을 기대하기엔 무리라는 것이다. 때문에 인권교육만큼은 장기적인 목표를 잡고 접근해야 한다. 지난 2월 청와대는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해달라는 국민 청원에 답변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교육부 주관으로 여성가족부,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학교 구성원들의 인권 관련 인식 수준이나 인권교육 수업 편성, 운영 방안과 여건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인권교육을 위한 교사 학습자료 개발에 교육부가 12억가량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페미니즘 교육뿐만 아니라 보편적 인권을 증진하는 ‘통합 인권교육’에 방점을 찍었다.혐오표현을 종식할 선언 지난해 10월 유엔 사회권위원회는 한국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이행하도록 권고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소외계층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바 있다. 차별금지법은 헌법의 평등 이념에 따라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인종, 종교, 사상, 성적 지향, 학력,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2007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권고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기독교계와 반동성애 단체의 반대로 10년째 계류 중이다. 성적 지향을 보호하는 차별금지법이 동성애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다. 홍 교수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극단적인 형태의 혐오표현 금지와 국가 차원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즉 “선언적 의미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독일은 2006년 일반평등대우법을 제정했다. 인종, 민족적 출신, 성별, 종교나 세계관, 장애, 성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할 수 없도록 한다. 현재 한국에서 논의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가장 유사한 형태다. 영국 역시 2010년 평등법을 만들었다. 연령, 장애, 성전환, 혼인 및 동성결혼, 인종, 종교 또는 신념, 성별, 성적 지향, 임신과 모성의 9가지 사유로 차별하는 것을 금지한다. 독일은 한발 더 나아가 올해부터 이른바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법’을 시행 중이다. SNS에 혐오표현이 들어간 게시물이나 가짜뉴스를 올리면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 트위터·유튜브·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은 자사 콘텐츠에서 혐오표현을 발견하면 24시간 안에 삭제해야 한다. 만약 위반하면 최대 5000만 유로(약 651억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혐오표현을 일삼는 개개인뿐만 아니라 이를 묵인하는 유통기업에도 책임을 묻는 셈이다. 헤이트스피치법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독일은 나치의 유대인 대량 학살을 역사로 경험했다. 혐오표현의 위험성을 절감하기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다.국가가 혐오를 방치하고 있다 일본이 혐오표현에 대응하는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오, 이른바 ‘혐한’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기승을 부렸다. 한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혐한시위가 조직적으로 열렸다. 그러자 시민사회가 나서서 의회를 압박했다. 국제사회의 비판도 거세졌다. 결국 2016년 ‘본국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위한 대책 추진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다. 국가가 주도해서 혐오표현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반면 미국은 법적 제재보다 자율적 규제를 추구한다. 수정헌법 1조에도 명시돼 있듯이 미국은 표현의 자유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그렇지만 미국이 혐오표현에 관대한 것은 아니다.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들이 공식 석상에서 차별을 반대하는 발언을 꾸준히 한다. 대학과 기업은 자체적으로 차별을 규제하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국가의 개입 대신 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통해 차별과 혐오를 몰아내는 셈이다. 물론 차별금지법으로 실질적 규제를 하기도 한다. 홍 교수는 저서 ‘말이 칼이 될 때’에서 “혐오표현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현실의 권력 관계를 인정하고 시장의 실패를 방치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역설했다. 최근 ‘미투(#MeToo) 운동’으로 여성 혐오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혐오표현이 일상의 언어처럼 쓰이는 현실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인권교육은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은 더디기만 하다. 곳곳에서 울리는 아우성을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방자경 “윤상 종북” 헛발질…과거 발언 보니

    방자경 “윤상 종북” 헛발질…과거 발언 보니

    방자경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 대표가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을 향해 ‘종북몰이’를 하려다 망신살만 뻗친 가운데 과거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방자경 대표는 18일 트위터에 “문 보궐 정권은 반 대한민국 세력들과 한편 먹는데”라면서 “남북실무접촉 남수석대표로 윤상씨라면 김일성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간첩 윤이상, 5.18광주폭동 핵심으로 보상금 받고 월북한 대동고출신 윤기권, 김일성이 북한에서 만든 5.18영화의 주인공 윤상원, 이들 중 누구와 가까운 집안입니까?”라면서 윤상을 향해 ‘종북 덮어씌우기’를 시도했다. 윤상이 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한 음악감독 및 수석대표로 임명된 것을 두고 무차별 비난한 것이다. 그러자 작곡가 김형석이 나서 “본명이 이윤상입니다만”이라고 답변을 남겼다. 방자경 대표가 윤상의 예명만으로 성씨를 윤씨로 착각, 엉뚱하게 윤씨 성을 가진 다른 인물들과 엮어 북한 정권 또는 운동권과 연관성을 주장한 것이다. 심지어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가도 윤이상이 아닌 김종률씨다. 방자경 대표의 주장이 온통 거짓이거나 억측투성이로 밝혀진 것이다. 방자경 대표는 보수 집회에 자주 등장해 이름을 알려왔다. 지난해 4월 전두환 회고록이 출간돼 논란이 됐을 때에도 전두환 지지 기자회견에 나섰다. 당시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방자경 대표는 이 자리에서 “5·18의 핵심 조직은 박정희 대통령 암살조직이었다”면서 “우리가 지금 마시고 있는 ‘처음처럼’ 소주 글씨를 쓴 사람(고 신영복 교수)이 통일혁명당 핵심 인물이다. 때문에 이 소주를 신중하고 조심히 먹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동성애 반대 모임에서 “우리나라에서 혼전 동거가 늘고 있는데 동성결혼마저 합법화된다면 출산율은 현재보다 더 낮아져 국가경쟁력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해 첫날 지구촌 사건사고

    2018년 첫날 지구촌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펼쳐져 74억 인구가 희망과 기대에 가득 찬 새해를 맞았다. 그러나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한쪽에서는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전했다. 뉴질랜드, 지구촌 첫 새해맞이 전 세계에서 시간이 가장 빠른 뉴질랜드에선 지구촌 첫 새해를 맞아 수만명의 인파가 거리와 해변에 몰렸다. 뉴질랜드 도심부와 항구 등에서는 불꽃놀이가 이어졌고, 시민들은 입맞춤과 포옹을 하며 서로의 행운을 빌었다. 호주 시드니항에서도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폭포처럼 흐르는 무지개색 불꽃과 화려한 디스플레이를 보며 시민들은 최근 동성결혼 합법화를 축하하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세계 최고(最高)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서는 그동안 진행해 온 새해맞이 불꽃놀이 대신 레이저쇼가 펼쳐졌다. 아랍어 서체와 기하학적인 무늬, 아랍에미리트(UAE) 초대 대통령인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의 초상 등이 레이저쇼를 통해 형상화됐다. 인도에서는 모스크(이슬람 사원), 시크교도의 예배당, 교회 등 종교별 사원 등에서 자정을 맞아 새해를 기념했다. 인도 서북부 암리차르에 있는 황금사원은 새해를 맞아 환하게 불을 밝혔다. 러시아는 다소 조용한 새해를 맞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새해맞이 행사가 준비에 문제가 생겨 취소됐기 때문이다. 새해를 전후해 주로 눈으로 뒤덮였던 모스크바는 올해 비와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축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중국은 새해를 기념해 여행을 떠난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중국신문망은 원단(元旦·양력설) 연휴 기간 중국 내 여행객 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국가여유국이 추산한 결과 원단 연휴 3일 가운데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중국의 국내 여행객 수는 각각 5600만명, 5100만명으로 1억명을 넘어섰다. 이란 반정부 시위 최소 12명 사망 그러나 사고 소식도 잇따랐다. 이란에서는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최소한 12명이 사망했으며 무장한 시위대가 경찰서와 군기지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관영 TV가 전했다. 이란 시위는 지난달 28일 북동부 최대도시 마슈하드에서 물가고와 경제난에 항의하는 내용으로 처음 발생했으며 이후 여러 도시로 확산돼 전국적 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수백명이 체포됐다. 유명 관광지인 중미 코스타리카 푼타 이스리타 삼림 지역에서는 지난달 31일 네이처 항공 소속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12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탑승객 가운데 10명은 미국인 관광객이며 2명은 현지인 조종사로 파악됐다. 현지인 조종사 1명은 2010~2014년 재임한 라우라 친치야 전 대통령의 사촌이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시골에 홀로 남겨진 농민공 자녀가 난로에 불을 붙였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구이저우성의 한 빈민촌 어린 형제가 가스 중독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어린이는 4살, 11살이었으며, 부모는 형제만 남겨 놓고 대도시인 쿤밍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보수 색채 짙은 파라과이, 성소수자 차별 심각

    보수 색채 짙은 파라과이, 성소수자 차별 심각

    남미의 대표적인 보수국가 파라과이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중남미 언론은 마리아나 세푸베다(32)의 사연을 소개했다. 남자로 태어났지만 스스로를 여성으로 느낀다는 그는 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여자옷을 즐겨 입었다. 여장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그는 수많은 차별을 당해야 했다. 경찰에 쫓기고 칼을 맞기도 했다. 학교에선 결국 퇴학을 당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폭력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잦지만 아직 파라과이에선 법과 제도, 사회 정서 여러 측면에서 모두가 어울려 사는 사회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앞장서는 건 정치인들이다. 오라시오 카르테스 현 대통령은 2013년 대통령선거 때 “아들이 게이가 되어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한다면 XX에 총을 쏴버리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될 법한 발언이지만 그는 문제 없이 대통령에 당선됐다. 행정부엔 성적 다양성을 거부하는 인사들이 즐비하다. 엔리케 리에라 교육부장관은 최근 공교육 과정에서 성적 다양성에 대한 콘텐츠를 모두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성적 다양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교과서가 발견되면 모두 불사르겠다고 경고했다. 유니세프는 파라과이에 성적 평등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하며 교사들을 위한 가이드북을 제공했다. 파라과이 교육부는 이마저 거부했다. 파라과이의 정치평론가 이그나시오 마르티네스는 “유엔 등 국제기구가 파라과이에서의 성소수자 권리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정작 파라과이에선 이 문제에 신경을 쓰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문화의 배경엔 종교가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류학자 라몬 코르발란은 “헌법상 파라과이에선 정치와 종교가 분리돼 있지만 이건 헌법조문일 뿐”이라며 “실제론 강한 가톨릭 보수 색채가 국가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과이의 이 같은 문화는 개방적인 주변국가와 대조적이다. 아르헨티나는 2010년 라틴아메리카 최초로 동성결혼을, 칠레는 2015년 동성 간의 ‘민법적 결합’을 허용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동거 50년 만에 결혼 할 수 있게 된 80대 게이 커플

    동거 50년 만에 결혼 할 수 있게 된 80대 게이 커플

    80대 중반을 넘어선 게이 커플이 동거 50년 만에 결혼식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호주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 살고 있는 아서 치즈맨(85)과 존 찰리스(89) 커플은 1957년 처음 만난 뒤 서로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함께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호주는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명목상 ‘동거인’으로 반평생을 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호주의 동성결혼 합법화 움직임이 올해가 가기 전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 커플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호주의 동성결혼 합법화 움직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투표 결과 62%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호주 정부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올해 말까지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치즈맨-찰리스 커플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찰리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동성결혼 합법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존엄성을 가져다 준다”면서 “다른 동성 커플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의 동성결혼 합법화에 울상 짓는 사람들도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16일 호주의 동성결혼 연내 합법화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그렇게 되면 뉴질랜드 예식업계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2013년 동성결혼이 합법화 된 뉴질랜드는 그동안 동성 결혼이 금지된 호주 등 이웃나라에서 동성 결혼식을 올리려는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동성 결혼 예식 등의 특수를 톡톡히 누려왔다.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치러진 동성결혼의 절반은 외국인이었고, 이들 외국인 중 절반에 달하는 300여 쌍은 호주 커플이었다. 현지에서는 호주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면 뉴질랜드의 결혼식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관광업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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