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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틈에… 오타니 옆 블·게·주

    어느 틈에… 오타니 옆 블·게·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독주 체제였던 메이저리그(MLB) 홈런 경쟁이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때문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회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44호째. 오타니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오르는 홈런이었다. 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포 등에 힘입어 볼티모어를 22-7로 대파했고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1위 자리를 꿰찼다. 최근 10경기 9승1패의 높은 승률 덕분이다. 토론토의 약진에는 게레로 주니어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홈런 경쟁에서 오타니가 줄곧 앞섰지만 시즌 막판 게레로 주니어의 활약이 무섭다. 게레로 주니어는 8월말 볼티모어전 홈런을 시작으로 최근 14경기에서 8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자랑했다. 반면 오타니는 같은 기간 3개의 홈런에 그쳤다. 오타니가 주춤한 사이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해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얄스)가 42홈런, 마커스 시미언(토론토)이 39홈런 등 후발 주자의 추격도 거세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오타니는 홈런왕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여기에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뿐만 아니라 타율 0.319로 AL 1위, 102타점으로 AL 3위 등 타격 3관왕에도 근접해 있어 AL 최우수선수(MVP) 경쟁도 홈런 경쟁만큼이나 치열하다. 시즌 내내 MVP로 이견이 없던 오타니였지만 게레로 주니어가 타격 3관왕에 오른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 교육·환경부·교육감협의회 ‘2021 환경공동선언’

    교육·환경부·교육감협의회 ‘2021 환경공동선언’

    유은혜(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3일 서울 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열린 ‘2021 환경공동선언식’에서 기후·환경교육 실행력 확보를 위한 약속과 실천을 담은 서약서를 발표했다. 양 부처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미래 세대가 기후·환경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학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환경교육 교재 보급 등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 제공
  • 오명근.서현옥 경기도의원, 아파트 소음저감시설 정담회 가져

    오명근.서현옥 경기도의원, 아파트 소음저감시설 정담회 가져

    경기도의회 오명근 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4), 서현옥 의원(민주당·평택5)은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평택상담소에서 용이동 반도유보라 입주자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국토 38호선 평택시 용이동 일원 교통체증과 방음벽 설치공사 등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입주자대표 관계자는 “용이동 반도유보라아파트 입구에 소음저감시설로 설치된 방음벽에 대해 저층의 조망권 침해는 물론, 안성에서 들어오는 우회전 차량의 시야를 방음벽이 가려 보행자가 잘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이 크다”며 안전시설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명근, 서현옥 도의원은 “현지 사정으로 인해 방음벽 설치구간과 보행자 동선이 교차돼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오늘 논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안전성에 대한 불안함을 호소하는 사항이므로 관련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하여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안전시설에 대해 대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 부산 35명 추가 확진…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부산 다중이용시설 3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하루 30명을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13일 35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만2천8명이다. 부산진구 한 중학교에서 12일 학생 1명이 확진된 이후 학생·교직원 등 58명을 진단검사한 결과 동료 학생 4명과 학원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학교 내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확진된 학생이 다닌 학원 접촉자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북구 한 유치원에서도 가족과 접촉한 원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원생 111명·직원 23명 진단조사에서 원생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인 유치원생의 가족은 의료기관에서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확진된 다른 가족 등을 포함하면 유치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8명이다. 지난 9일 다중이용시설 선제 검사에서 확진된 종사자 동선에 남구 한 일반주점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돼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주점 종사자·방문자 등 41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방문자 2명,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 기존 집단감염지인 해운대구 목욕탕에서 이용자 2명이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13명이 됐고 동구 한 사찰에서도 가족 접촉자 1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확진자 누계는 6명으로 늘었다.
  • 서울시의회, 서부권역 교통환경 개선 회의… 진행상황 점검

    서울시의회, 서부권역 교통환경 개선 회의… 진행상황 점검

    서울특별시의회 서부권역 교통환경 개선 특별위원회(위원장 정진술, 마포3)는 서울 서부권역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강북횡단선과 목동선, 대장~홍대입구 광역철도 그리고 서부선에 대해 지난 10일 제3차 회의를 개최,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특별위원들은 “제2차 회의 때보다 각 노선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주민의 기대와 서부권역 교통환경 개선 측면에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술 특위위원장은 “특별위원회에서는 각 철도사업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조속한 착공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조해 나아가겠다. 특히 서부광역철도인 대장~홍대선 상암역의 순조로운 설치와 강북횡단선 이용수요를 고려한 랜드마크 위주의 역사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철도교통 이외에도 월드컵대교 개통을 고려해 도로체계에 맞는 서울 서부와 당산, 영등포, 여의도 등을 연결하는 버스노선 조정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철도와 버스의 종합적인 교통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 남북 유엔공동가입 30주년 앞 北 순항미사일 발사… 미 “주변국에 위협”

    남북 유엔공동가입 30주년 앞 北 순항미사일 발사… 미 “주변국에 위협”

    북한, 일본 대부분 사정거리인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유엔공동가입, 9·19평양공동선언 기념일 앞 긴장감미 인도태평양사령부 “한일 방위 대한 美 약속, 철통”북한이 남북 유엔 공동가입 30주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5년·10년으로 떨어지는 정주년이 아닌데도 이례적으로 지난 9일 열병식을 연데 이어 신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킨 셈이다. 미국측은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위협”이라며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방과학원은 9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발사된 장거리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하여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13일 전했다. 또 “우리 국가의 안전을 더욱 억척같이 보장하고 적대적인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을 강력하게 제압하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억제 수단을 보유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12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도를 알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감시할 것이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순항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군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으며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가해지는 위협을 강조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했다. 북측이 이번에 실험한 순항미사일의 사거리가 한국은 물론 일본 대부분의 지역에 닿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언급으로도 읽힌다. 이날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으면서 나름 도발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순항 미사일은 제트엔진을 이용해 직선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위반하는 탄도 미사일과 다르다. 포물선으로 날아가는 탄도 미사일이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것과 달리 순항 미사일에 탑재하려면 핵탄두의 소형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9일 전략무기 없는 북한의 열병식이 오래 준비한 것이 아니라 급하게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북측은 곧이어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긴장 고조 의도가 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한미가 북한의 인도적 지원을 언급했고 오는 17일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 19일에는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 등 대형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북측이 이에 별다른 흥미를 갖지 않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미측은 기본적으로 북미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양보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오는 14일 일본에서 진행되는 한미일 3국 북핵 대표협의와 같은 날 열리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 등에서 북한의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북한의 무력도발 시위는 이번이 네번째다.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했고, 3월 25일에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쐈다
  • 30대 여성 살해 60대 남성 극단적 선택

    전남 무안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이 전북 전주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1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A(69)씨가 사망한 채 병원에 실려 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A씨는 극단적 선택 직전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이 유서는 가족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교도소 측은 A씨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쯤 전남 무안군 한 숙박업소에서 지인 B(39·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30㎞ 거리 영암호 주변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돼 전주교도소에서 수감 중이었다. 그는 침낭에 싼 시신을 차 트렁크에 넣고 유기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차량 이동 동선인 무안, 영암 일대를 수색하다가 수풀에 걸린 B씨 시신을 발견했다. 그러나 A씨는 “B씨를 죽이지 않았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왔다.
  • ‘30대 여성 살해·유기 혐의’ 60대, 교도소에서 극단 선택

    ‘30대 여성 살해·유기 혐의’ 60대, 교도소에서 극단 선택

    30대 여성을 살해해 유기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온 60대 남성이 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1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A(69)씨가 사망한 채 병원에 실려 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쯤 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 실려온 A씨는 끝내 숨졌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쯤 전남 무안군의 한 숙박업소에서 지인 B(39·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30㎞ 거리 영암호 주변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돼 전주교도소에서 수감 중이었다. B씨의 가족들이 지난달 17일 “여행을 간 B씨가 ‘내일 돌아오겠다’고 연락한 이후로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B씨의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최근 접촉한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달 24일 전남 담양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숙박업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씨가 B씨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나오는 장면, B씨 실종 전 이동 동선과 겹치는 점 등 여러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가 경찰 조사에서 “B씨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살해하거나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경찰은 A씨의 진술 없이 시신 수색에 나서야 했다. 경찰은 A씨의 차량 이동 동선인 무안, 영암 일대를 수색하다가 1일 전남 해남군 영암호 해암교 상류 3∼4㎞ 지점에서 수풀에 걸린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전북 완주경찰서는 A씨와 B씨 사이에서 부동산 투자 명목의 금전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돈 문제로 다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과거 한 직장에서 짧은 기간 함께 근무했던 사이로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직장을 떠난 뒤에도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과 교도소 측은 A씨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뭍사람 그리워 애타는 가슴에 섬 전체가 까맣게 타버려 ‘黑山’…노래로 펼쳐 놓은 드라마 한편

    뭍사람 그리워 애타는 가슴에 섬 전체가 까맣게 타버려 ‘黑山’…노래로 펼쳐 놓은 드라마 한편

    대중가요를 흔히 3분 드라마라고 말한다. 한 곡의 연주 시간이 대체로 3분 내외고, 그 시간 속에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된다는 의미다. 특히 대중가요는 시보다는 극에 가깝다. 이런 까닭에 “훌륭한 시인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작사가가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작사가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시인이 될 수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시와 작사는 문학적 구성과 형상화 요소뿐만 아니라 향수(享受) 방법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좋은 작사가는 가사 속에 한 편의 드라마를 아름답게 펼쳐 놓는다.‘남 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 번 만 번 밀려오는데/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서울을/ 바라보다 검게 타 버린 검게 타 버린/ 흑산도 아가씨’ 이미자의 히트곡 중 하나인 ‘흑산도 아가씨’는 작가의 눈과 상상력이 얼마나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작사가 정두수는 1965년 당시 대통령 부인이 육지 구경을 하지 못하는 흑산도 심리국민학교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주선해 청와대로 오도록 했다는 기사를 보고 흑산도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 그는 흑산도(黑山島)라는 한자어가 담고 있는 의미를 재해석해 뭍으로 간 사람을 기다리는 섬처녀의 까맣게 탄 가슴으로 인해 섬 전체가 까맣게 타서 흑산도가 됐다고 봤다.흑산도는 조선의 문신 정약전과 그의 동생 다산 정약용의 애달픈 형제 우애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학(西學)이라고 불리는 천주교를 믿기도 했던 정약용 형제는 순조 때 천주교 금압령을 내려 많은 천주교도들을 처형하거나 귀양을 보낸 이른바 신유박해 때 나란히 귀양길에 올랐다. 큰형 정약현의 사위 황사영이 프랑스 주교에게 탄압의 현실을 써 보낸 백서사건으로 정약전은 흑산도로, 정약용은 강진으로 다시 이배를 당했다. 형제는 바다를 건너 서로 만나기 위해 갖은 애를 썼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1816년(순조 16)에 형 정약전은 숨지고 말았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었던 정두수는 형제간의 애틋한 정을 연인 간의 그리움으로 치환했다. 여기에 흑산(黑山)이라는 의미를 그리움으로 가슴이 까맣게 타 들어가는 애타는 섬처녀의 심상 이미지로 바꾸고, 이러한 이미지를 확장해 섬 전체를 까맣게 태우는 이미지, 즉 기호학(記號學)에서 말하는 도상(icon) 기호로 바꿔 놓았다. ‘한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흘러온 나그넨가 귀양살인가/ 애타도록 보고픈 머나먼 저 서울을/ 그리다가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정약용과 정약전의 눈물겨운 형제애를 생각하면 제2절 가사 속에 “흘러온 나그넨가 귀양살인가”라는 구절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흑산도의 역사와 이름에서 이런 가사가 탄생했다니 참으로 풍부한 상상력의 산물이다. ‘흑산도 아가씨’는 이렇게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의 노래로 1966년에 발표됐다. 3년 뒤에는 권혁진 감독이 연출하고 윤정희와 남진이 주연한 영화로도 개봉됐다. 영화 속 주인공은 여대생 소영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학우인 유미와 함께 고향 흑산도로 갔다가 아버지가 자신을 공부시키기 위해 발동선도 마련하지 못한 채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호스티스 생활을 시작한다.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크게 상심하고, 모든 사정을 알게 된 유미는 소영의 효성에 감동해 소영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한다.노래 속 ‘흑산도 아가씨’는 소영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여성이다. 육지로 떠난 첫사랑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숙이의 애간장은 까맣게 타버렸고, 드디어 사무친 그리움으로 섬 전체를 까맣게 태워 흑산도를 만들었다. 흑산도의 역사와 이름을 바탕으로 풍부한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 낸 희대의 명작으로 꼽을 만하다. 똑같은 검은 산과 거기에 붙은 흑산(黑山)이라는 지명만 보고도, 여느 사람들과 다른 의미로 재맥락화하는 이런 특별한 능력을 갖추었기에, 정두수는 가히 한국 가요사에 빛나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최고의 작사가라는 명예를 안을 수 있었던 것이다. ‘흑산도 아가씨’의 노랫말은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그 속에 당대의 사회현실과 문화적 인식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먼저 이 시대에는 섬 지방에서 뭍으로 가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는 것도 이 노래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미자가 부른 ‘섬처녀’에는 “닷새 한 번 열흘 한 번 비가 오면 못 오는 배”라는 내용이 있다. 1960년대 중반 이 무렵에는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연락선의 운항이 원활하지 못해 닷새 또는 열흘 만에 배가 오는데, 그나마 폭풍이 일면 배가 결항이 된다. 섬처녀에게 서울이란 오늘날 달나라만큼이나 멀고도 먼 곳으로 여겨지던 때이다. 요즘은 고속 여객선이 취항하지 않는 섬이 없고, 웬만한 섬은 다리가 놓여 육지로 바로 연결될 정도이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또한 이 노래를 통해 당시의 결혼 적령기도 엿볼 수 있다. 여성이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해야 하는 게 당연시되던 그때 남자 27세, 여자 23세를 부모의 허가 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한 민법규정을 보면, 이 나이를 당시에는 결혼 적령기로 보고 이보다 늦으면 노총각, 노처녀로 치부되던 사회통념을 알 수 있다. 연애는 필수라면서도 결혼은 선택이라는 요즘 젊은이들의 관념으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작곡가·문학박사
  •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숨 가쁜 물밑 외교전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숨 가쁜 물밑 외교전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17일),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19일) 등 역사적 이벤트에 즈음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숨 가쁜 물밑 외교전이 펼쳐진다. 남북 관계에서 변곡점이 된 두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언급은 물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14~15일) 과정에서도 관례상 문 대통령의 접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13일과 15일 서울에선 각각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와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다. 특히 왕 부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공지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은 물론 문 대통령을 면담하게 된다면 최근 논란이 된 영변 핵시설 재가동 등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가 언급되면서 자연스럽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북한 출전 제재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9·9절 열병식에서 무력시위를 자제하고 대남·대미 비난 메시지도 쏟아내지 않아 긴장이 고조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북한의 출전 자격 정지로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계기로 삼으려던 정부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진 형국이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한미일 3국 간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13일 한일 북핵수석대표 간 협의가 예정돼 있고 14일 한미·한미일 협의도 잡혀 있다. 한미일 북핵 수석이 지난 6월 서울에서 모인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대는 셈이다. 노 본부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인도적 협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미 간 협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대외 정책을 펼 때 유엔총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유엔 무대에서 한미의 메시지를 통해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북한도 주목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임기 말 도발만 안 하면 된다는 차원의 ‘현상 유지’가 아니라 2018년 남북 합의 중 부족했던 게 뭔지 되돌아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제 조치들을 취하면서 적극적으로 평화를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전자발찌 훼손 후 도망”…20대男, 관악구서 검거

    “전자발찌 훼손 후 도망”…20대男, 관악구서 검거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서 20대 남성 A씨를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혐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검거했다. A씨는 사기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아 올해 10월 만기 출소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가석방되면서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A씨는 가석방 두 달 만인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A씨의 과거 동선을 토대로 잠복하다 붙잡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를 법무부 서울 서부보호관찰소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 [속보]“전자발찌 훼손”…20대男, 관악구서 검거

    [속보]“전자발찌 훼손”…20대男, 관악구서 검거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서 20대 남성 A씨를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혐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과거 동선을 토대로 잠복하다 붙잡았다.
  • “미군, ‘물통’을 폭발물로 오인해 공습…어린이 등 민간인 사망” NYT 보도

    “미군, ‘물통’을 폭발물로 오인해 공습…어린이 등 민간인 사망” NYT 보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가 완료되기 직전이었던 지난달 29일, 미국 국방부(펜타곤)가 카불 공항 인근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시행한 드론 공격이 무고한 남성과 그의 가족, 어린이들을 사망케 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군의 드론 반격이 있었던 당시, 국방부는 흰색 세단 차량이 카불공항 북서쪽에서 5㎞ 떨어진 지점의 한 건물에서 나오는 것을 포착했다. 미군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수한 정보를 종합한 결과 이 건물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 호라산(IS-K)의 은신처이고, 테러를 계획 중인 조직원들이 숨어있다고 판단했다. 문제의 차량은 공항 남서쪽에서 8~12km 가량 떨어진 건물로 들어갔고, 운전자와 남성들이 매우 무거워 보이는 짐들을 트렁크에 싣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차량은 다시 건물을 빠져나와 공항 서쪽 2.5km 지점의 다른 건물 안뜰로 들어갔다.미군은 차에 실린 것이 테러용 폭탄이라고 판단하고 4시 50분 드론에 장착된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2차 폭발이 발생하면서 어린이 7명을 포함한 아프간 민간인 10명이 사망했다. 문제는 당시 차량 안에 폭발물이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지난 5일 뉴욕타임스는 “군의 보고를 받은 펜타곤 관계자들도 확실한 증거가 아닌 ‘폭탄이 실렸을 가능성’을 토대로 공습을 감행했다는 증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현지시간으로 11일, 뉴욕타임스는 당시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사망자 중 한 명이 테러범이 아닌, 현지 구호활동가라는 것을 입증하는 동영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펜타곤의 공격 대상 중 한 명이자 사망자인 제라미 아마디는 IS-K 대원이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자선단체 소속 기술 엔지니어였다. 해당 자선단체는 굶주린 아프간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있었고, 아마디는 이 단체에서 14년 간 일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뒤 자선단체 측은 아마디에게 미국으로 건너와 난민신청을 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NYT "테러범 아닌 美 자선단체 직원, 폭발물 아닌 물통"미국의 드론 공격이 있기 몇 시간 전, 아마디와 회사 동료들은 상수도 공급이 불안정한 이웃을 위해 사무실에서 물통에 물을 채웠다. 물로 가득 찬 물통을 차에 실은 뒤 이를 이웃에게 나눠주기 위해 이동했을 때, 미군은 아마디와 동료들을 테러범으로, 이들이 옮긴 무거운 물통을 폭탄으로 ‘추측’한 뒤 공습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당시 문제 차량의 운전자와 남성들이 트렁크에 싣고 내렸던 무거운 짐들은 폭탄이 아닌 물통이었다. 이는 당시 아마디와 동료들의 동선을 따라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숨진 아마디의 형인 로말 아마디는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동생과 동생의 자녀 7명 등 가족 9명은 8월 30일 미국으로 건너가 난민 신청을 할 계획이었다”며 펜타곤의 테러범 주장이 거짓이라고 일축했다.그러나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지난주 숨진 아마디가 IS-K의 조력자이며, 미군의 당시 공습은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군 당국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2차 폭발의 원인이 차량의 연료탱크 폭발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에 실려 있던 테러범들의 폭탄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마디가 나오는 영상을 분석한 무기 전문가 3명은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불에 탄 자동차 근처에 부서진 벽이나 타버린 식물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타깃이 된 차량 아래에서 드론에 장착된 헬파이어 미사일의 흔적과 일치하는 작은 분화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가 나오면서 어린이 수 명을 포함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미군의 무리한 공격에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펜타곤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9시까지 신규 확진 1741명…부여 외국인노동자 집단 확진

    9시까지 신규 확진 1741명…부여 외국인노동자 집단 확진

    10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21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전국 1741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41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모두 발생했다. 전날 같은 시간대 1776명보다 35명 감소했고, 수도권 확진자가 1298명(74.5%)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43명, 경기 523명, 인천 132명, 충남 87명, 대전 57명, 대구 43명, 경남 36명, 경북 34명, 부산·강원 각 32명, 울산 3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어 충북 27명, 광주 21명, 전남 19명, 전북 12명, 제주 6명, 세종 2명 등이다. 서울지역의 주요 집단감염 경로를 보면 송파구 소재 시장과 관련해 이날 11명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63명이 됐다.양천구 소재 직장 관련 확진자도 4명 증가한 63명이다. 성북구 소재 실내체육시설발 집단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어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된 16명이다. 이날 충남 부여에선 2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았다. 이들 중 18명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러시아,태국·캄보디아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로 대부분 관련 선제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나머지 5명은 내국인으로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또 충북지역은 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청주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청주에서는 교회(누적 20명)와 유흥업소(누적 15명) 관련이 각각 2명 추가됐다.우즈베키스탄 외국인(누적 22명)과 진천 닭가공업체(33명) 관련도 각 1명씩 늘었다. 울산지역의 요양병원·기업체 등 집단감염도 계속 발생하고 있고, 경남지역에서는 양산 보육·교육시설과 관련해 5명이 이날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56명으로 늘었다. 부산지역은 닷새 동안 30여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남구의 한 체육시설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날 체육시설 직원 1명(지표환자)이 선제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보건당국이 접촉자 등 132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3명이 확진됐다. 음성 판정을 받은 130명은 격리 조치됐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교육시설과 관련한 신규 확진자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 여수에서는 엄마와 딸(전남 2797·2798번)이 나란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자녀가 재학 중인 고등학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직원과 학생 750여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지역은 신규 감염지 가운데 서구 소재 보험회사에서 4명(누적 7명)이 나왔다. 또 기존 감염지 확진자는 미추홀구 소재 어린이집 5명(누적 26명), 서구 소재 학원 3명(누적 11명)이다. 경기지역 내 신규 확진자는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 246건, 감염경로 불분명 205건 등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 및 동선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한-몽골 화상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한-몽골 화상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문재인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10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방역·보건 문제에서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하고, 양국의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문 대통령은 한국이 제안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몽골 내 에너지 공급, 스마트 도시 조성, 유통·물류 체계 구축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몽골의 5대 교역국이며 몽골 역시 한국의 신북방정책의 주요 파트너이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그린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계속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한국의 첨단 기술을 몽골의 친환경 인프라 구축, 자원 개발 등에 접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구체적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이 새로운 30년을 향해 더욱 굳건히 손을 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한국이 최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선진국으로 격상된 것을 축하하며 “정부의 합리적 정책과 국민의 꾸준한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도 오갔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고, 후렐수흐 대통령은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 남양주 다산동 노인요양시설 관련 이틀간 16명 확진

    경기 남양주시는 다산동 노인요양시설인 주간보호센터에서 이틀간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종사자 1명이 지난 8일 확진된 뒤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받은 종사자와 이용자 등 11명이 9일 추가로 양성 판정됐다. 다른 지역에서도 4명이 양성 판정된 것으로 파악돼 이 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이 중 13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분석 중이다. 먼저 확진된 종사자는 증세가 있어 스스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23명이며 진단검사 후 자가격리 조치했다.
  • 코로나19 신규확진 1892명... 66일째 네 자릿수

    코로나19 신규확진 1892명... 66일째 네 자릿수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892명 발생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밝혔다. 일주일 전(3일)과 비교하면 184명 많은 규모다. 정부는 수도권 확산세가 자칫 추석 연휴(19∼22일) 귀성객 동선을 따라 비수도권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66일 연속 네자리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857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66명, 경기 603명, 인천 117명 등 수도권이 1386명(74.6%)으로 하루 전(69.7%)보다 4.9% 포인트 높아졌다. 비수도권은 충남 77명, 대전 48명, 대구·경남 각 44명, 울산 40명, 부산 38명, 강원 33명, 충북 30명, 경북 27명, 광주 25명, 전북 24명, 전남 20명, 제주 17명, 세종 4명 등 총 471명(25.4%)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234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7%다. 위중증 환자는 총 353명으로, 전날(366명)보다 13명 줄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비수도권의 확진자는 다소 줄어든 반면 수도권의 유행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면서 “휴가철과 마찬가지로 추석 연휴에 지역감염의 악순환이 또 발생한다면 4차 유행은 더 길어지고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4차 유행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예방 접종률이 아무리 높아진다고 해도 방역상황이 안정되지 못하면 우리 모두 간절히 바라는 일상 회복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큰 지도자/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큰 지도자/임병선 논설위원

    국제정치 전문가에게 차기 대통령은 어떤 인물이 돼야 하느냐고 지난주에 물었다. 그는 “분단과 통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역사적 관점에서 통찰하고, 평화공존이 동북아 안정을 가져온다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분단의 관성이나 냉전 유지론에 짓눌린 정무적 판단으로 역사를 퇴행시키지 않고, 상상과 열망으로 이끌어 가는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는 19세기 유럽을 안정시킨 비스마르크나 미국을 향하던 중국의 총구를 옛소련으로 돌리게 해 아예 판도를 바꾼 키신저 같은 인물을 갈구하는 듯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그 기준에 가장 부합한다는 데 이견이 없겠다. 대검 차장을 지낸 봉욱 변호사는 지난 7월 블로그에서 40년 전 감옥에 있을 때 DJ가 4차 산업혁명을 예견할 정도로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다고 탄복했다. 일찍이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며 “용서와 사랑은 너그러운 강자만이 할 수 있고 평화와 화해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쓴소리하는 이들을 청와대에 불러 저녁을 들며 귀를 기울였고, 일본과 미국을 설득해 햇볕정책을 펼 기반부터 닦는 주도면밀함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3년 전 6월 판문점에서 마주했을 때 DJ가 있었더라면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공기는 많이 따뜻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DJ에 근접한 이가 적지 않은 흠결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누구도 보지 못한 행정수도란 고갱이를 짚어 내 믿기 어려운 역전승을 이뤘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름답지 못한 일로 갇힌 몸이 된 것도 큰 지도자를 만들어 내지 못한 국민들의 협량함이요, 각박한 운명이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큰 그릇’이 없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다. ‘3김 시대’가 막을 내린 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달래려는데 경선이 달아오르며, 대선 예비후보들이 한없이 잔망스러워져 안타깝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20년 만에 미국이 두 손을 들어 종료됐고, 인도양과 태평양으로 뻗어 내려오고자 하는 중국을 차단하겠다고 미국이 공언하고 있다. 미중은 한국에 서로 자기 편을 들라고 종주먹을 들이댈 것이다. 일본은 도무지 화해할 생각이 없어 우리 발뒤축을 걸려 들 것이다. 외교안보 지형이 이러한데 나라를 이끌겠다는 이들이 어떤 해법과 전망, 구체적 실행 방법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 앞의 전문가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경선 후보끼리 싸우는 모습은 유치할 대로 유치하다. 중심을 잡아야 할 언론은 따옴표 뒤에 숨어 대선 캠프들의 감정싸움을 부추기고만 있다. 코로나 시대에 각자도생의 논리가 사회 전반에 번지는 것을 어떻게든 공동선으로 이끌어내 막아야 할 정치판이 오히려 제 살 뜯기를 강요하는 모양새다. 경선에서 이긴들, 대선에서 이긴들 천하를 다스릴 대계가 나오긴 애당초 틀린 것 같기만 하다. 후보들이 시대정신의 의미와 무게를 알고 깊이 고민하는지 정녕 궁금하다. 그 자리를 포퓰리즘이 차지했다. 저마다 세금으로 자기 표를 모으는 데 부끄러움마저 떨쳐 낸 기색이다. 여당에서 가장 앞선 후보가 그러니 할 말을 잊는다. 얼마 전 한 음식 칼럼니스트를 생뚱맞은 자리에 앉히려다 문제가 되자 버티려 한 것은 ‘내 사람은 확실히 챙긴다’는 메시지를 보여 주려는 것이었나. 줄 세우기를 해서라도 집권하면 그만이란 것인가. 그 후보가 예상보다 많은 표를 충청에서 얻은 것은 강성 친문 세력이 가세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런 세력 연합이 반대쪽의 결집을 불러와 나라를 결딴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게 한다. 여당은 정권 재창출, 야당은 정권 교체 주문에 스스로를 가둬 목적과 수단을 뒤섞고,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 정권 교체나 유지는 수단이지 목표가 될 수 없다. 그런데 한 야당 후보는 “나 말고 정권 교체할 방법이 있느냐”고 큰소리를 쳤다. 통합의 비전을 보여 줘야 하는 시점인데, 이쪽 아니면 저쪽을 택하라고 강요한다. 유권자가 깨어 있어야 협량한 지도자를 걸러 낸다. “그동안 사회는 진실이 귀찮은 부담쯤으로 느껴질 정도로 무관심하게 됐다”는 독일의 경구는 우리에게도 해당된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생 과정, 문재인 정부가 촛불정신을 왜곡하는 일이 가능한 것도 모두 눈을 감은 이들 덕에 가능했다. 한 표를 행사할 때 이성보다 감성에 치우치고, 지역 구도나 인연을 좇거나, 사적 이해에 이끌리는 일이 이번 대선에서도 되풀이되지 않을까 두렵기만 하다.
  • 이토록 소중한 47개의 평범한 일상들

    이토록 소중한 47개의 평범한 일상들

    광장·옥상·사무실·코인노래방 등47개 일상 짧은 이야기로 이어져마스크 없던 그 시절 그리움 몽글서울시극단이 1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이는 연극 ‘천만 개의 도시’는 우리의 이야기 그 자체다. 일관된 서사로 극이 전개되는 방식이 아닌 47개 장면이 쇼트폼 형태로 쉼 없이 이어진다. 누군가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나에게는 특별하고, 하나 마나 한 생각일지라도 머리를 스치는 그 순간만큼은 진지한 누구나의 삶이 무대에서 그려진다. 광장부터 시작해 옥상 테라스, 야외 운동시설, 사무실, 코인노래방, 시내버스, 공연장 로비, 거실, 빨래방, 횡단보도까지. 47곳의 장소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165분 동안 촘촘하게 직조했다. 골목길에서 길을 잃어버린 친구들, 연봉을 걱정하는 직장인, 공연을 기다리다 예비 시어머니에게 걸려온 전화로 고민하는 커플, 화단에서 햇볕이 더 잘 드는 자리로 신경전을 벌이는 고양이들. 누구든 경험하고 또는 스쳐 갔을 시간들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서울시극단은 시민들의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다양한 나이대와 직종을 가진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리서치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지난 1년간 사전 작업을 가진 뒤 지난 2월부터 넉 달에 걸쳐 인터뷰를 한 내용을 무대에서 실감 나게 살렸다. 지난해 ‘스푸트니크’, ‘도덕의 계보학’ 등 섬세한 연출과 남다른 관점으로 호평을 받고, 지난해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한 박해성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으며, ‘동시대인’ 등을 집필한 전성현 작가가 극본을 썼다. 사운드 아티스트 카입(Kayip)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음악으로 일상의 공간을 훨씬 다채롭게 꾸몄다.배우 13명이 100여개 캐릭터를 연기한다. 대사를 하지 않아도 늘 무대 위를 걷거나 움직이고 있는 모습마저 관객 모두가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장면이 된다. 무대 위에서만큼은 국적과 장애, 성별, 나이, 심지어 사람과 동물의 경계마저 옅다. 외국인은 물론 장애인 배우도 출연해 극 중 중국 유학생이나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들의 생활도 자연스럽게 녹였고, 강아지, 고양이, 새, 연못 속 잉어까지 동물들의 마음을 연기하며 더욱 친근감을 준다. 더 많은 관객들이 작품 속 일상을 나눌 수 있도록 무장애(배리어 프리) 장치를 두었다. 모든 공연에서 대사를 자막으로 제공한다. 일부 회차에선 수어 통역사 두 명이 마치 그림자처럼 배우들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수어 통역을 한다. 많은 이야기를 나의 것으로 공감하다 보면 어느덧 작고 평범한 그 시간들에도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와닿기도 한다. 더욱이 마스크 없이 수많은 사람들을 스쳐 가고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시간이 그리운 때 아닌가. 무대에서 쉴 새 없이 지나가는 지극히 평범한 47개의 일상은 그래서 더 특별하게 읽힌다.
  • 다시 도마 앞에 선 신재환… “신 키즈 생겼으면”

    다시 도마 앞에 선 신재환… “신 키즈 생겼으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마지막 금메달을 딴 신재환(23·제천시청)은 올림픽 이후 신분이 180도 바뀌었다. 방송가에서는 러브콜이 쏟아졌고 신재환은 외부 일정에 정신없는 날을 보냈다. 그러나 언제까지 체조 바깥에 머물 수는 없는 일. 신재환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다시 본업 모드로 돌아갔다.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던 신재환은 지난 7일 진천선수촌에 다시 입촌했다. 오는 10월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3일 연락이 닿은 신재환은 “본업이 운동선수니까 운동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본분을 되새겼다. 신재환은 충북 청주의 율량초등학교를 다니다가 남들보다 늦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체조를 시작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누구보다 독하게 훈련했다. 신재환은 “좌우명이 ‘하루하루 후회 없이 하자’인데 오늘 성과가 마음에 들었는지 늘 복기하며 연습을 후회 없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특히 고등학생 때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면서 큰 위기에 처했다. 올림픽 당시 “그 얘긴 하고 싶지 않다”고 했던 신재환은 “MRI도 찍어봤는데 괜찮다고 했다. 앞으로 대회 준비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신재환은 올림픽 금메달을 결코 자신의 능력으로 돌리지 않았다. 신재환은 “내가 잘한 게 아니고 코치 선생님, 선수촌 감독, 코치 선생님, 한체대 교수님 등등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에 운이 좋았다”면서 “지역에서 운동하고 싶었는데 없는 TO를 만들어주신 제천시청 이광연 감독님도 감사하다”고 했다. 충북에는 제천시청밖에 체조팀이 없는데 그나마도 여자팀이라 신재환을 위해 이 감독이 어렵게 자리를 만들었다. 바로 3년 뒤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신재환이 기량만 유지한다면 메달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나 신재환은 “그런 건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면서 “출전을 목표로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오히려 신재환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 양학선(29·수원시청)을 보고 꿈을 키운 신재환은 ‘신재환 키즈’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신재환은 “밥줄을 끊어먹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신재환 키즈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면서 “기회가 올 때마다 항상 세게 잡았는데 후배들도 기회가 왔을 때 잘 잡고 하루하루 후회 없이 사는 걸 목표로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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