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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김승연 회장, 펜스 전 美 부통령과 만난 까닭은

    한화 김승연 회장, 펜스 전 美 부통령과 만난 까닭은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오찬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펜스 전 부통령이 극동방송 초청 강연 참석차 방한하면서 이뤄졌다. 한화에 따르면 전날 2시간 정도 이뤄진 오찬에서 김 회장과 펜스 전 부통령은 최근의 국제 정세와 한·미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국가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회장은 펜스 전 부통령에게 “국제 분쟁과 이에 따른 경제 위기로 기업들이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글로벌 리더들이 세계 경제의 당면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과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처음 만나는 자리였으나 미국 헤리지티 재단과 에드윈 퓰너 회장 등 공통의 인연이 있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헤리티지 재단의 초빙 연구원으로 합류해 활동 중이다. 오찬에는 펜스 전 부통령의 부인인 카렌 펜스 여사, 김 회장의 막내 아들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등이 함께 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국제정세 속 굳건한 한미 동맹’이라는 주제로 정치, 경제, 교육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을 진행했다.
  • 비장함 대신 환한 미소로… 조국 독립의 ‘영원한 쾌락’을 선택했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 서울을 걷는 시간]

    비장함 대신 환한 미소로… 조국 독립의 ‘영원한 쾌락’을 선택했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 서울을 걷는 시간]

    한 사내가 있었다. 잔인한 20세기가 시작되던 해 유달리 덥던 여름에 세상에 났다. 아버지는 소실을 둘씩이나 거느린 한량이었다. 어머니는 사랑을 잃고 의기소침한 여인이었다. 배다른 형제까지 6남 1녀, 아무도 병약한 둘째 아들을 귀애하지 않았다. 바람과 함께 컸다. 먼지덩이처럼 구르며 자랐다. 귀 얇은 아버지가 교활한 일본인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집안은 몰락했다.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일자리를 찾았다. 열다섯 살에 몰씬한 단내를 좇아 일본과자점에 취직했다. 화과자와 찹쌀모찌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뻤지만 가난한 점원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열일곱 살의 생일은 말라리아와 함께 왔다. 열병 끝에 관절염이 생겼다. 이후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뼈마디부터 저리고 아팠다. 짧은 생애가 삐걱거렸다.(졸저 ‘백범’ 중에서)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은 후대의 일이다. 민족 혹은 국가, 어떤 공동체가 역사의 인물을 기념하는 것은 과거보다 현재의 의미 때문이다. 냉소적으로 말하면 선양 사업은 잘난 자손의 가업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자손이 없거나 한미하면 같은 일을 하고도 역사의 어둠에 묻혀버리기 일쑤다. 고향의 지자체에서 자손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왕왕 있지만 그조차 복불복이다.그래서 더 마음이 쓰였다. 우당 이회영 같은 명문거족 출신은 아니더라도 백범처럼 부모의 총애를 담뿍 받았다면 괜찮았을 것이다. 윤봉길처럼 고향의 뿌리와 월진회를 조직해 함께 활동한 동지들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이복형제까지 더해 7남매 중의 둘째 아들, 용산에서도 일본 오사카에서도 정착하지 못한 떠돌이, 안팎 어디서나 누구라도 그에게 특별한 시선을 주지 않았을 게다. 세상으로부터 받은 것이 없으니 빚도 없었다. 그 고독한 바람의 사내 이봉창이 여기 있었다. ‘이봉창 집터: 독립운동가 이봉창(1901~1932)이 살던 집터이다. 이봉창은 1932년 1월 8일 도쿄 요요기 연병장에서 관병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일왕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던졌으나 명중시키지 못하였고, 그해 10월 비공개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순국하였다.’ 효창공원역 1번 출구 귀퉁이 화단에 더부살이했던 부정확한 표석은 철거됐고, 새로운 표석이 2018년 사용 승인된 용산KCC스위첸아파트 102동 3·4호 라인 현관 맞은편 화단에 자리잡았다. 이봉창 의사는 경성부 용산방 원정2정목(현 원효로2가)에서 태어나 경성부 금정(현 효창동) 118번지에서 열한 살부터 스물네 살까지 살았다.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번지수가 불명확해진 탓인지 일부 인터넷 지도에는 집터와 생가터의 표기가 혼동돼 있다. ‘이봉창 집터’ 표석이 있는 102동 앞에서 후문으로 빠져나와 경사진 언덕길을 내려오면 ‘이봉창 역사울림관’이 있다. 거리로는 멀지 않은데 아파트 벽으로 막혀 있으니 아쉽다. 효창공원역 1번 출구에서 접근하면 역사울림관을 먼저 보고 표석을 찾는 동선이 자연스러울 듯하다. 역사울림관이 12시부터 13시까지 점심시간에 문을 닫는 걸 모르고 갔다가 1시간을 꼬박 밖에서 기다리게 됐다. 기념관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기에 그냥 돌아갈까 망설였다. 다 아는 역사적 사실을 적은 패널과 사진, 기념품 몇 점을 전시한 재미없는 공간이 내가 기억하는 기념관의 전부였다. 그래도 2021년 10월에 개관했다니 뭐라도 다를까 궁금하고, 작은 뜰 앞 툇마루에 놓인 푹신한 방석이 마음에 들어서 기다려 보기로 했다. 햇살은 따스하고 사위는 고즈넉하다. 거리를 향해 놓인 벤치에는 두 사람의 실루엣으로 조각이 앉아 있는데, 버튼을 누르니 녹음이 흘러나온다.“군은 무엇인가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사건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 “제 나이가 31세입니다. 앞으로 다시 31년을 더 산다 해도 과거 반생에서 맛본 방랑 생활에 비한다면 늙은 생활에 무슨 취미가 있겠습니까?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31년 동안 인생의 쾌락은 대강 맛보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이제는 영원한 쾌락을 얻기 위하여 우리 독립 사업에 헌신하고자 상해에 왔습니다.” 묻는 사람은 백범이고 답하는 사람은 이봉창이다. 쾌락을 말하는 이봉창의 말에는 허무가 묻어 있다. 허랑하고도 방탕하게, 분진으로 가득한 누항을 떠돈 자의 지독한 피로다. 이봉창의 모습은 전형적인 운동가의 그것이 아니었다. 조직은커녕 소개인이나 소개장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청사를 찾아와 일본인들이 부르는 ‘가정부’(假政府)라는 이름으로 임시정부를 찾았다. 일본말과 조선말을 섞어 쓰는가 하면 엔카를 멋들어지게 불러서 ‘일본영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오리 바람에 게다짝을 끌고 청사에 들어오려다 중국인 문지기에게 쫓겨나기까지 했다. 모두가 오해했다. 많은 이가 의심했다. 하지만 백정선이라는 가명을 쓰던 한 사람, 백범만은 그의 진실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비장한 태도와 결기 있는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마지막 자리를 스스로 선택하겠다는 의지는 굳건했다. 그는 누구와도 같지 않았다. 단순하고, 선명하고,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자유로운 이봉창만의 방식이 있었다. 백범의 매서운 눈빛을 어린아이처럼 맞받으며 반달눈으로 빙긋이 웃던 이봉창은 그렇게 한인애국단 1호 단원이 됐다.‘일을 맡기면 의심하지 않고, 의심하면 일을 맡기지 않는다!’ 백범의 원칙은 명확했다. 미주와 하와이, 멕시코와 쿠바에 사는 동포들이 보내준 피 같은 돈을 일체의 망설임 없이 이봉창에게 건넸다. 돈은 정직하지만 사람에 대한 믿음은 모험이다. 그러나 그만큼 의미 있는 모험이었다. 이봉창은 난생처음 진정한 믿음을 얻었다. “엊그제 선생께서 속주머니를 뒤집어 천여 원의 거액을 제게 주셨지요. 그 돈을 받고 돌아가서는 온밤을 잠들지 못하였습니다. 눈물이 절로 흐르더이다. 누더기 단벌 장삼에 굶기를 밥 먹듯 하는 형편을 뻔히 아는데, 대관절 저를 어떻게 믿고 이같이 큰돈을 털컥 맡기십니까? 프랑스 조계에서 한 걸음도 나서지 못하는 선생께서는 제가 이 돈을 가지고 달아나 마음대로 써버려도 찾으러 오지 못하실 테지요. 과연 영웅의 도량이로소이다! 제 평생에 누가 저를 이토록 믿어 주었겠습니까? 이토록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은 선생께 처음이요, 마지막입니다….”기다리길 잘했다. 두 칸짜리 한옥 크기의 이봉창 역사울림관은 평면적이고 지루하다는 기존 기념관에 대한 편견을 깬 작지만 새로운 공간이었다. 바닥에 그려진 발 모양에 맞춰 의사의 흉상을 마주 보고 서면 ‘적국의 수괴를 도륙하겠다’는 선서문이 들린다. 한인애국단 단원이 돼 사진을 찍는 증강현실(AR) 체험과 1932년 1월 8일 일왕의 마차를 향해 폭탄을 던지는 현장에 함께하는 가상현실(VR) 체험(VR은 기술적 측면에서 조금 더 개선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을 할 수 있다. 이봉창 의거와 사형 집행, 해방 후 삼의사 묘역에 안장되기까지의 신문 기사들을 여닫이창을 화면 삼아 띄워 볼 수도 있다. 직접 가보지 못한다면 인터넷을 통한 3D 체험도 가능하다(https://my.matterport.com/show/?m=T9Wk7zuBySz). 오롯이 이봉창 의사를 기리는 공간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마음이 홀가분하다. 이제는 그 사내도 영원한 쾌락 속에서 편히 쉬리라. 바람 끝이 많이 따뜻해졌다. 바야흐로 봄인가 보다. 소설가
  • 윤핵관 ‘安총리 비토론’… “JP와 다르고 대선 기여도 불분명”

    윤핵관 ‘安총리 비토론’… “JP와 다르고 대선 기여도 불분명”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설에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들이 공공연하게 ‘비토’를 제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3일 야권 단일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부터 공동 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해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고, 양당의 합당을 추진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역대 대통령 당선인 중 처음으로 직접 인수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며 안 위원장을 예우했다. 명망가들이 상징적 자리를 맡던 역대 인수위원장과 달리 안 위원장은 실무형 위원장으로 자신의 공간을 확보했다. 실제 24명의 인수위원 중 안 위원장의 추천으로 8명이 인수위에 진입했다. 인수위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조정분과에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인수위 대변인에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이 임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 위원장의 역할은 ‘인수위까지’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안 위원장의 초대 총리설에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후보의 또 다른 측근도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에 안 위원장의 정책과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준 것”이라며 “새 정부의 초대 총리 요구를 한다면 그것은 선을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출근길 기자들의 총리 관련 질문에 “제 업무는 (인수위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다른 어떤 일에 신경 쓸 만한 여력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총리 문제는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두 사람이 결정할 문제로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 측이 안 위원장을 총리 후보군에서 배제하는 것은 그만큼 안 위원장의 정치적 효용성이 미미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김대중(DJ) 대통령·김종필(JP) 국무총리’의 DJP연합식 공동 정부를 꿈꿨을 법하지만 현재 안 위원장의 위상은 JP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당시 JP는 충청이라는 탄탄한 지역적 기반과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세력을 갖고 있었다. 그의 자민련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충북지사·대전시장·강원지사 등 4개 광역단체장을 당선시켰고, 1996년 4월 15대 총선에서 50석을 얻었다. 강고한 보수 색채로 이념적으로 보수층의 공격을 받는 DJ의 방패막이도 될 수 있었다. 반면 안 위원장은 지역구 국회의원 0석, 비례대표 3석의 소수정당 대표에 지역적 기반도 뚜렷하지 않다. 중도층에 얼마간의 소구력이 있었으나 막판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단일화로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 대선 과정에서 안 위원장의 양보에 따른 야권 단일화가 윤 당선인의 승리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느냐를 두고도 평가가 제각각이다. 안 위원장 지지층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는 윤 당선인에게 좀더 이동했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 이 전 후보 지지를 망설이던 여권 성향 지지층을 결집시켜 1% 포인트 이내의 근소한 승부를 불렀다는 관측도 많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인수위 가동 기간 허니문을 이어 가더라도 새 정부 출범 이후까지 파트너십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들의 논공행상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안 위원장이 파고들 공간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안 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인수위 사무실에서 만나 합당 절차를 논의했다. 실무협상단은 양당이 3명씩 추천해 총 6명으로 꾸리고, 총 4인의 정강·정책 협의체도 별도로 구성한다. 6·1 지방선거 공천은 국민의당 몫 2명을 포함한 통합공천관리위원회가 심사하기로 했다.
  • ‘육지 속 섬’ 대청호 오지마을 주민 새 배 뜬다

    ‘육지 속 섬’ 대청호 오지마을 주민 새 배 뜬다

    대청댐 건설 이후 산과 호수로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오지마을에 주민들의 발이 돼 줄 새 선박이 생겼다. 충북 옥천군은 23일 오전 군북면 막지리 선착장에서 ‘막지1호’(사진) 진수식을 했다.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이 선박은 길이 10.5m, 너비 3.06m, 무게 5t이며, 12명이 승선할 수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운항하며, 관리 및 운항은 배를 띄울 수 있는 주민 2명이 맡는다. 새 선박은 마을의 숙원 사업이었다. 1998년에 건조된 기존 마을공동선박은 노후화로 자주 고장이 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막지리 선착장에서 뱃길로 900m가량 떨어진 소정리 선착장까지 선박을 이용하면 5분 안에 갈 수 있지만 육로로 호수를 건너려면 안내면 답양리, 장계리로 돌아 차로 40여분을 가야 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안전한 교통수단 확보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에 수차례 신규 선박 건조를 요청해 왔다. 막지리에는 현재 32가구 43명이 살고 있다. 손호연(74) 막지리 마을 이장은 “주민 대부분이 뱃길을 이용해 소정리 선착장에 내려 옥천읍까지 다니고 있다”며 “어렵게 마련한 소중한 배를 잘 관리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CCTV에 찍힌 체조男…시가 100만원 한우만 훔쳐가

    CCTV에 찍힌 체조男…시가 100만원 한우만 훔쳐가

    정육점 앞 체조하던 男고가의 한우만 훔쳐가 서울의 한 정육점에서 한 남성이 한우를 훔쳐 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JTBC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0시 1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정육점에서 고가의 한우가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도난 당시 상황은 가게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CCTV를 보면, 한 남성이 문 닫은 정육점 앞을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가게 앞 데크에 올라가 어색한 자세로 스트레칭을 하며 주위를 살피던 이 남성은 갑자기 정육점 바깥에 놓인 냉장고로 다가가 문을 열어본다. 이후 이 남성은 커다란 보냉백을 가져오더니 본격적으로 고기를 쓸어 담아 유유히 사라졌다.정육점 사장 A씨는 “삼겹살 같은 것은 놔두고 냉장고에서 시가 100만원 상당의 비싼 한우, 차돌박이만 골라 가져갔다”며 “버스정류장 바로 앞 대로변에 있는 정육점이라 이런 절도 사건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했다. 한편 사건을 접수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 남성의 동선을 파악하며 뒤쫓고 있다.
  • 대청호 육지속 섬마을에 새 선박 생겼다

    대청호 육지속 섬마을에 새 선박 생겼다

    대청댐 건설 이후 산과 호수로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오지마을에 주민들의 발이 되어줄 새 선박이 생겼다. 충북 옥천군은 23일 오전 군북면 막지리 선착장에서 ‘막지1호’ 진수식을 가졌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이 선박은 길이 10.5m, 너비 3.06m, 무게 5t이며, 12명이 승선할 수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운항하며, 관리 및 운항은 배를 띄울수 있는 주민 2명이 맡는다. 새 선박은 마을의 숙원사업이었다. 막지리에는 1998년 건조된 마을공동선박이 있었는데 노후화로 고장이 자주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막지리 선착장에서 뱃길로 900m 가량 떨어진 소정리 선착장까지 선박을 이용하면 5분안에 갈수 있지만 선박 고장시 호수를 건너려면 안내면 답양리, 장계리로 돌아가는 육로를 이용해 차를 타고 40여분을 가야한다. 이 때문에 군도 대청댐 건립으로 발생한 오지마을 주민들의 안전한 교통수단 확보를 위해 수자원공사에 수차례 신규 선박 건조를 요청해왔다. 막지리에는 현재 32가구 43명이 살고 있다. 손호연(74) 막지리 마을 이장은 “주민 대부분이 뱃길을 이용해 소정리 선착장에 내려 옥천읍까지 다니고 있다”며 “어렵게 마련한 소중한 배를 잘 관리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2세대 15명이 거주하는 옥천읍 오대리 마을은 지난 12일 신규 건조한 ‘오대호’를 인수해 마을 선착장과 안터마을간 운항을 시작했다. 이번에 건조된 마을공동선박 2척을 마련하는데 들어간 사업비 4억원이다. 수자원공사 3억원, 충북도 3000만원, 옥천군 7000만원을 각각 냈다. 선박 연료비는 수공이 지원한다.
  • 넷플릭스 ‘고현정 주연’ 마스크걸 촬영에 주민 불편 호소

    넷플릭스 ‘고현정 주연’ 마스크걸 촬영에 주민 불편 호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제작진이 눈길 촬영 후 인공 눈가루를 치우지 않는 등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넷플릭스 마스크걸 촬영팀 만행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글쓴이는 “(전날) 오후 11시쯤 시끄러운 소리가 밖에서 자꾸 나길래 창밖을 봤는데 어떤 촬영팀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집 앞 골목에서 촬영 장비를 내리고 있었다”며 “좀 시간이 지나면 가겠지 싶어서 기다렸는데 30분이 넘도록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 밖으로 나가 넷플릭스 ‘마스크걸’의 촬영팀인 것을 확인했다”며 “장비 차가 떠나고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밑에 한 번 더 내려가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난리를 피워놓고 갔다. 길에 흰색 가루를 뿌려놨고 촬영 중 발생한 쓰레기도 치우고 가지 않았다. 담배도 피우고 버리고 갔다”고 덧붙였다.글쓴이가 올려놓은 사진을 보면 겨울철 장면을 찍은 듯 골목길이 흰 가루로 덮여 있었고, 눈이 쌓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도로 구조물 모양의 소품이 골목 곳곳에 나뒹굴고 있었다. 그는 “우리 동네나 지역에 이익이 되는 촬영도 아니고 그저 넷플릭스라는 기업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하는 촬영인데 이렇게 무성의하게 뒤처리를 하고 가냐. 결국 촬영장소를 제공한 주민들의 몫으로 떠넘기는 거냐. 당황스럽고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글쓴이 외에 인근 주민들도 밤늦게까지 ‘마스크걸’ 촬영팀의 소음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한 주민은 22일 SBS와 인터뷰에서 “시끄러워서 잠을 잘 자지 못할 정도(였다). 담배 연기가 올라오고, 아가씨들이 엄청 많이 와서 소리를 몇 번 질렀다. 11시 넘어서까지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넷플릭스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불편을 겪으신 주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촬영과 관련된 안내는 주민들에게 공지문을 전달하고 구두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은 밤에 촬영 끝난 후 철수하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조용히 한다고 했는데 시끄러웠던 부분이 있어 다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쓰레기를 치우고 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때 물청소를 하면 주민들의 수면에 방해가 돼서 밤에는 이동하는 동선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청소하고 다음 날 아침에 원상복구 수준으로 청소했다”며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은 청소 전의 모습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장에서도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며 현장 관리도 세심하게 하겠다. 지역 분들에게도 별도로 인사드리고 이후 촬영 때는 주의 깊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글쓴이는 재차 반박에 나섰다. 글쓴이는 넷플릭스가 동네에 붙였다는 공지문 사진을 올리며 “공지문 속 촬영 날짜는 2021년 2월 23일이었다. 실제 촬영이 진행된 날짜와 무려 1년 넘게 차이나는 공지문을 붙여두고 제대로 공지가 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면서 “개인사정상 한달여간 집에 있었는데 각 가구를 방문해서 구두로 설명했다는 주장과 다르게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또 청소 이후의 사진을 올리며 여전히 길 곳곳에 흰 가루의 흔적이 남아 있고, 솜뭉치와 담배꽁초 등이 뒹구는 골목길의 상태를 공개했다. 글쓴이는 “보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동네 주민들이 두 번 다시 이런 불편을 겪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에서 올린 글”이라며 “우리나라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는 것에 걸맞는 촬영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다가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 작품이 원작이며, 주연 김모미 역에 배우 고현정이 캐스팅돼 관심을 모았다.
  • ‘우크라이나 출신’ 세계 체스 챔피언, 푸틴 침공 지지했다가 결국...

    ‘우크라이나 출신’ 세계 체스 챔피언, 푸틴 침공 지지했다가 결국...

    ‘그랜드 마스터’ 칭호를 보유한 러시아의 세계적인 체스 선수 세르게이 카랴킨(32)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가 국제체스연맹(FIDE)으로부터 ‘6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카랴킨은 19세 때까지는 우크라이나의 체스 국가대표였다. FIDE는 21일 공식 사이트에서 “카랴킨의 소셜미디어 발언이 스포츠 윤리규정을 위반하고 체스 경기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징계위원회 만장일치로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카랴킨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했다가 제재를 받은 최초의 체스 그랜드 마스터가 됐으며 올해 예정된 가장 중요한 토너먼트 대회의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카랴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소셜미디어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량학살의 나치 체제 구축’을 꾀한다는 근거없는 소문도 퍼뜨렸다.크림 반도(2014년 러시아 합병 이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태어나 2009년까지 우크라이나를 대표했던 ‘체스 신동’ 출신의 카랴킨은 12세에 사상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가 된 인물이다. 그랜드 마스터는 FIDE에서 부여하는 체스 선수 최상위 칭호이다. 1999년 ‘유럽 U10 체스 챔피언십’ 우승, 2001년 ‘세계 U12 체스 챔피언십’ 우승, 2004년 ‘체스 올림피아드’ 팀·개인 금메달 획득, 2009년 ‘코러스 체스 대회’ 우승 등 19세 때까지 우크라이나 대표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그는 성인이 되고 나서 국적을 러시아로 바꿨다. 카랴킨은 FIDE 징계 결정이 내려진 후 텔레그램에서 “예상됐던 일로 수치스러운 조치”라며 분노를 표출한 뒤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는 기본적인 원칙이 짓밟혔다”며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내가 우리나라의 애국자이며 또 운동선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장민호·정동원 맞붙었다… ‘단백질’ 누가 더 셀까

    장민호·정동원 맞붙었다… ‘단백질’ 누가 더 셀까

    우유업계가 저출산에 따른 우유 소비 감소를 돌파하고자 단백질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분유·우유 시장 대신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시니어 푸드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과거 단백질 보충제는 운동인이 해외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단백질 섭취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의 몸집이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시장 규모는 지난해 343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2460억원) 대비 약 39% 증가한 수치다. 건기식 전체 시장 성장률이 2%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로 890억원 수준이었던 2018년과 비교하면 285% 규모가 커졌다. 시장은 올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가 4000억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이 커지다 보니 유업계는 물론 식품업계 전반도 단백질 보충제 제품을 쏟아 내고 있다. 유업계는 제품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시장 선두 그룹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현재 단백질 보충제 시장은 매일유업과 일동후디스가 인기 트로트 모델을 각각 앞세워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8년 10월 단백질 건기식 ‘셀렉스’를 선보이며 가장 빠르게 단백질 보충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국내 업계 최초로 근감소 예방·개선을 위한 영양관리 연구소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를 여는 등 단백질 식품 시장 개척에 주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출시 첫해 200억원을 기록한 셀렉스의 매출은 지난해 850억원으로 커졌다. 빠른 성장세에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에 기존 건강·영양식 판매 부문을 분사해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이라는 신규 법인을 세웠다. 올해 과제는 업계 1위 자리 유지 여부다. 누적 매출 1500억원으로 업계 선두지만 지난해 후발주자인 일동후디스의 단백질 건기식 ‘하이뮨’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연간 매출 1위 자리를 놓쳤다. 2020년 2월 중장년층을 겨냥해 출시된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일동후디스는 인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장민호를 모델로 발탁한 뒤 ‘하이~ 하이~ 하이뮨이야~’라는 중독성 있는 광고 노래(CM)로 인기를 끄는 등 5060세대의 팬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하이뮨은 ‘장민호 단백질’로 입소문을 타며 현재 누적 판매량 600만캔, 누적 매출 13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셀렉스는 지난해 10월 같은 프로그램 출신 가수 정동원을 모델로 기용하고 ‘대한민국 1등 단백질 셀렉셀렉스~’라는 멜로디송을 내놓는 등 일동후디스를 의식한 듯한 맞불 전략을 펼치고 있다.동시에 매일유업은 장 건강, 혈당·콜레스테롤 개선을 강조한 ‘셀렉스 썬화이버 프로바이오틱스’, 면역기능 관리의 ‘셀렉스 면역 프로바이오틱스’ 등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다양한 판매채널 확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증권가는 올해 셀렉스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동후디스 역시 기세를 몰아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후디스는 중장년층 제품 외에도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 밀크’, 운동선수를 위한 ‘프로 액티브’, 팩 형태의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음료’ 등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타깃 연령대를 젊은층까지 확대한다. 최근에는 380억원을 들여 하이뮨 제3공장 신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한편 남양유업도 독일 제약회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올해 성인 영양식 사업을 본격화한다. 남양유업은 매일유업 셀렉스가 나온 이듬해인 2019년 단백질 기반 성인영양식 ‘하루근력’에 이어 ‘두유GT 하이프로틴’을 내놨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업계는 남양유업이 분유 설비·제조 노하우 등을 활용한 분말용 단백질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샘 번스,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2연패…연장 역전 우승

    샘 번스,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2연패…연장 역전 우승

    샘 번스(25·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780만 달러)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17년 데뷔한 번스는 세계랭킹도 17위에서 10위로 점프했다. 번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전에서 연장전 끝에 데이비스 라일리(25·미국)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에 이어 같은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번스는 통산 3승 중 2승을 한 대회에서 챙겼다. 번스는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17언더파 267타를 쳐 공동선두를 기록한 라일리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5번, 11번,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가던 번스는 좁고 긴 구불부불한 코스 모양이 뱀과 같다 해서 ‘뱀구덩이’라 불리는 16~18번 홀중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5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주춤한 라일리는 17번 홀에서 버디에 성공하면서 공동 선두로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18번홀(파4) 첫 번째 연장전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한 뒤 두 번째 연장전에서 번스가 10m 버디 퍼트를 낚으면서 최종 우승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라일리는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번스는 “힘든 경기였지만 너무 행복하다”면서 “라일리는 정말 잘했다.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라일리는 생애 첫 우승은 놓쳤지만 개인 최고 기록인 준우승을 기록하며 85만 200만 달러의 상금도 받았다. 이번 준우승으로 세계랭킹 399위였던 라일리는 단숨에 172위로 올라왔다. 번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생애 최초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번스가 세계랭킹 10위를 기록하면서 더스틴 존슨(미국)은 1계단 하락한 11위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 신인 라일리, PGA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 1위

    신인 라일리, PGA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 1위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 데이비스 라일리(25·미국)가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780만 달러)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라일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9개로 9언더파 62타, 합계 18언더파 195타로 2타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매슈 네스미스(28·미국)가 16언더파 197타로 단독 2위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뒤진 5위로 시작한 라일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기록해 9개의 타수를 줄였다. 2위 네스미스는 15번 홀까지 공동선두를 유지하다 16, 17번 홀에서 1타씩을 잃으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라일리는 지난 시즌까지 2부 콘페리투어에서 뛰다가 올 2021~22 시즌부터 처음 PGA 투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버뮤다 챔피언십의 공동7위가 가장 좋은 기록이다. 저스틴 토머스(28)와 전 시즌 이 대회 우승자인 샘 번스(25·이상 미국)가 15언더파 198타로 선두에 3타 뒤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열(31)은 3언더파 210타로 공동 6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 나, 우리, 그리고 나… 다시 주목한 공동체

    나, 우리, 그리고 나… 다시 주목한 공동체

    ‘나-우리-나(I-we-I) 곡선’을 통해 미국 사회 전반을 들여다본 사회비평서다. 저자들이 제시한 ‘나-우리-나 곡선’은 1890년대 이후 미국 역사 약 130년의 상승과 하강 추세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꼭 뒤집어진 ‘V’자를 닮았다. 다소 급한 상승 곡선을 그리다 1960년대 중반부를 정점으로 하강 곡선을 그리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890년대를 출발점으로 삼은 건 당시가 오늘의 미국과 매우 닮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시기를 ‘도금 시대’(Gilded Age)라 부른다. 경제 불평등이 심화됐고, 정치는 둘로 갈라졌고, 사회는 혼란했으며, 문화적으로는 나르시시즘이 만연했다. 이 곡선의 중요한 잣대는 ‘나’와 ‘우리’에 대한 ‘이즘’(ism)이다. ‘도금 시대’ 이후 60년 남짓 상승추세(업스윙)가 전개되는 동안 경제적 평등, 공공분야의 협력, 사회의 안전한 구조, 연대의 문화가 강력해졌다. 이 시기에 미국인들을 이끈 건 ‘우리 함께’라는 공동체 의식이었다. 196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된 하강 추세는 정확히 반대의 결과를 불러왔다. 저자는 “공공 논의는 여러 다른 사상들을 심사숙고하는 장이 아니라, 반대파 사람들을 악마로 몰아붙이는 장이 됐다. 권력을 잡은 세력은 그들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을 배제하는 데 자신들의 영향력을 집중시켰다. 그 결과 국가는 점점 분열됐고, 매사를 갈라치기로 해결하는 방식에 능한 지도자들이 점점 더 정국을 주도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 시기를 주도한, 그리고 현재도 이어지는 이념은 ‘나 홀로’ 개인주의다. 저자는 미국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공동체주의로의 복귀가 절실하다고 외친다. ‘나’보다는 ‘우리’와 ‘공동선’을 중시해야 업스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상황을 토대로 연구한 책이지만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들이 많다. 다만 한국이 미국과 비슷한 길을 걷게 될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듯하다.
  • [속보]‘靑 이전 부지’ 외교부·국방부 청사 압축

    [속보]‘靑 이전 부지’ 외교부·국방부 청사 압축

    내일 현장 방문尹당선인, 인수위원들과 회의서 결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청와대 이전 부지를 외교부가 입주해 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안철수 인수위원장,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 등과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과 회의 참석자들은 오늘 오후 5시 45분부터 1시간 15분간 회의 결과 청와대 이전 후보지를 외교부·국방부 청사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위원들이 내일 오후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집무실과 관저 분리시 출퇴근 경호 및 교통체증, 주변의 집회·시위 요구에 어떻게 대처할 지가 문제의 핵심이다. 집무실과 관저가 같은 공간에 있는 청와대라면 대통령이 교통수단을 이용해 출퇴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것처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집무실을, 육군참모총장 공관 등이 있는 한남동 공관촌에 관저를 마련한다면 약 3.2㎞ 구간을 이동하는 동안 경호 및 교통 관리가 필요하다.이 구간은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있는 곳인데, 대통령이 이동하는 동안 여러 대의 차량이 붙고 신호기 조절을 하면 시민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 또 연결 도로망이 단순하고 이동하는 주변에 고층 건물이 많아 경호를 위해 최대한 다양한 경로를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다. 경찰은 현장 답사를 통해 원활한 교통과 안전한 동선 확보를 위한 방안을 고심중이다. 대통령 이동시 교통관리 및 수행은 통상 서울청 교통순찰대가 담당한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교통경찰을 곳곳에 배치하면 시민들의 불편함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동 거리가 비교적 짧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서울 금천구 금동초-벽산아파트 사이에 ‘구름다리’ 설치됐다

    서울 금천구 금동초-벽산아파트 사이에 ‘구름다리’ 설치됐다

    서울 금천구가 시흥2동 금동초등학교와 관악벽산타운아파트 5단지 간 수직형 엘리베이터와 이를 연결하는 보행데크를 설치하는 ‘구릉지 이동편의시설 설치공사’를 본격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구에 따르면 금동초교는 관악산벽산타운아파트 5단지와 6단지가 들어선 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주거지역이 산비탈에 조성된 탓에 주민들이 이동에 불편을 겪어왔다. 주민센터, 도서관 등 인근 주민 공동 이용시설을 이용하려면 금하로를 통해 멀리 돌아가거나, 좁고 가파른 학교 앞 경사로를 거쳐야 했다. 이번 사업은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을 위해 서울시가 시행한 주민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최초 제안자는 금동초 학부모 모임인 ‘시흥골 뚜벅이’이다. 당초 공모 선정 시 기본계획안에 따라 시비 지원금 19억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인근 주민들과 학교 측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안된 학생·주민 동선 분리, 보도교 상부 캐노피 설치 등을 반영하기 위한 구청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서울시가 13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구는 금동초교 정문부터 엘리베이터까지 분리 보행로를 설치해 주민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로써 일반 주민들은 우회 통행 없이 이동할 수 있고, 금동초교 학생들은 외부인과 분리된 안전한 통학로 및 학습권을 보장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이번 공사가 대단지아파트와 초등학교 사이의 좁은 공간에서 시행되는 만큼, 장비 진입 및 운영 등 안전하고 정밀한 시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공계획을 면밀히 검토했다. 또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및 학교 측과 지속적인 공사 일정 협의를 통해 학생들과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민·관이 협력해 지역문제를 해결한 의미 있는 사례”라면서 “이를 계기로 다시 한번 구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민 불편 사항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용산’에 대통령 집무실?…경비·교통·집시까지 경찰도 고심

    ‘용산’에 대통령 집무실?…경비·교통·집시까지 경찰도 고심

    집무실·관저 분리 여부가 핵심 국방부 청사~공관촌 경로 단순 교통 관리·집시법 개정도 과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방안 등이 거론되면서 치안을 총괄하는 경찰 역시 현장 대응책 마련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경찰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경비와 집회시위, 교통 관리를 포괄해 담당한다. 집무실과 관저를 각각 어디에 마련하느냐에 따라 대응책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집무실과 관저 분리시 출퇴근 경호 및 교통체증, 주변의 집회·시위 요구에 어떻게 대처할 지가 문제의 핵심이다. 집무실과 관저가 같은 공간에 있는 청와대라면 대통령이 교통수단을 이용해 출퇴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것처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집무실을, 육군참모총장 공관 등이 있는 한남동 공관촌에 관저를 마련한다면 약 3.2㎞ 구간을 이동하는 동안 경호 및 교통 관리가 필요하다. 이 구간은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있는 곳인데, 대통령이 이동하는 동안 여러 대의 차량이 붙고 신호기 조절을 하면 시민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 또 연결 도로망이 단순하고 이동하는 주변에 고층 건물이 많아 경호를 위해 최대한 다양한 경로를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다.경찰은 현장 답사를 통해 원활한 교통과 안전한 동선 확보를 위한 방안을 고심중이다. 대통령 이동시 교통관리 및 수행은 통상 서울청 교통순찰대가 담당한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교통경찰을 곳곳에 배치하면 시민들의 불편함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동 거리가 비교적 짧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 건의를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대규모 집회·시위도 자연스레 광화문광장에서 국방부 청사가 있는 삼각지 주변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집회·시위 금지 구역은 ‘대통령 관저, 국회의장 공관, 대법원장 공관, 헌법재판소장 공관’ 등의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로 돼 있다. 지금까지는 청와대 전체를 대통령 관저로 보고 있기 때문에 금지 구역에 별도로 ‘대통령 집무실’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집무실이 관저와 분리될 경우 별도로 금지 구역을 설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다만 국방부 청사가 군 보안시설인 만큼 경찰 경비·경호 인력은 축소될 가능도 있다. 현재는 약 40㎢에 달하는 청와대 안팎을 경찰 101·202 경비단이 나눠서 맡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청와대 면적이 넓어 경비·경호 인력이 많이 들어갔는데 국방부는 그보다 면적이 작기 때문에 인력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국대 출신 남편 “작작 써라” 아내 머리 밀어 ‘충격’

    국대 출신 남편 “작작 써라” 아내 머리 밀어 ‘충격’

    ‘애로부부’가 추악한 실체를 숨긴 국가대표 출신 운동선수인 남편을 폭로하는 아내의 사연, 그리고 키스 한 번 해본 적 없는 놀라운 부부의 등장으로 충격을 안긴 ‘속터뷰’를 공개한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SKY채널·채널A가 공동 제작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예고편에서는 “악랄한 남편의 만행이 알려지는 그날까지”라며 남편의 실체를 폭로하고자 하는 아내가 등장했다. 스포츠 스타로 반듯한 이미지와 달리 남편은 “작작 좀 써라”라고 하며 아내의 머리를 밀어버리기도 하고 “가지고 가라”며 돈으로 장난질을 해 분노를 자아냈다.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남편의 추악한 모습에 안선영은 분노했고, 홍진경과 최화정은 “저 정도면 누굴까?”라며 정체를 궁금해했다. 이어 ‘속터뷰’에는 “남편과 연애시절부터 키스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하는 아내가 등장한다. 남편은 “굳이 필요하나?”라며 맞섰다. 키스를 위한 아내의 노력에도 입을 꾹 다문 남편을 두고, 안선영은 “목 안에 거미 키우시는 것 아니냐”며 황당해했다. 남편은 “감정이 없다, 조심스러워야 하고 위험한 부분”이라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 靑 “인사권 분명 대통령이 가진 것…왈가왈부 옳지 않아”

    靑 “인사권 분명 대통령이 가진 것…왈가왈부 옳지 않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17일 박 수석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인사권은 분명하게 대통령이 가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이 취소된 배경에 임기말 인사권 문제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인사권이 여전히 문 대통령에게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임기 내에는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현재 공석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곧 자리가 비는 감사원 감사위원 등 굵직한 자리에 대한 인사가 예정돼 있다. 박 수석은 청와대가 한은 총재 지명권을 당선인에 넘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정해진 인사권을 문 대통령이 행사하지 않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이 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하게 이뤄진다면 이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 수석은 “회동은 대통령이 당선인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 아닌가”라며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분이 만나기도 전에 참모들이 이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 자리를 편하게 만드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 수석은 윤 당선인 측이 청와대 내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간 동선이 비효율적이어서 소통이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그런 논리는 (현 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본관 근무를 마다하고 비서동으로 내려왔다”며 “대통령이 찾으면 1분 안에 (참모들이) 대통령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무실과 비서동이 너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집무실을 이전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공약 발표 당시 윤 당선인은 “지금 우리는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 본관까지 차를 타지 않나. 그래서는 원활한 소통이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관계 개선의 기본조건/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관계 개선의 기본조건/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치열한 선거전 끝에 차기 대통령이 선출됐다. 윤석열 당선인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이라는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리고 실현 방법의 하나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1998년 10월 8일)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한일의 다툼이 위안부·징용 문제에서 경제·안보 영역까지 확대된 마당에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시대’를 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배일·혐한에 짙게 물든 양국 국민감정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높다. 윤석열 당선인이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주목한 부분은 다음 구절이다. “오부치 총리대신은 금세기의 한일 양국 관계를 돌이켜 보고, 일본이 과거 한때 식민지 지배로 인하여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이에 대하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러한 오부치 총리대신의 역사인식 표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평가하는 동시에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우호 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서로 노력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는 뜻을 표명하였다.” 일본 정부는 전후 50년 만에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의 담화를 통해(1995년 8월 15일) 일본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준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절한 반성의 뜻과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죄의 심정’을 표명했다.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무라야마 담화를 답습했는데, 일본을 주어로, 한국 국민을 목적어로 분명히 지칭한 데다 양국 정상이 문서로 작성·사인하고 함께 발표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괄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한일 국교 정상화 때 맺은 ‘기본조약’에서는 식민지 지배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의 견해가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곧 한국은 불법·부당·무효를, 일본은 합법·정당·유효를 주장했다. 양국은 14년 동안 입씨름을 되풀이했지만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그만큼 양국의 정체성과 역사인식은 현격히 달랐다. 한일은 국교 정상화 이후 분투노력하며 교류협력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 발전했다. 아울러 상호이해와 의식수준도 향상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한국과 똑같이 바라본 것은 아니다. 일본은 여전히 식민 지배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입장이지만, 정당하지는 않았다는 인식이 커지고는 있다. 국가·국민의 정체성·자긍심을 지탱하는 역사인식은 좀처럼 바꾸기 어렵다. 상존하는 한일의 충돌은 여기서 비롯한다. 그러므로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한일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겠다면 당장 마음에 드는 구절보다는 그 기본정신을 이해하는 게 바른 길이다.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사죄·반성보다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의 국가 건설과 교류협력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언급했다. 아울러 양국의 성취와 우호가 상호 발전에 공헌했다고 평가하는 바탕에서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다짐했다.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말의 참뜻은 바로 이것이다. 최근 한일 관계의 파탄은 양국이 애써 이룩한 업적과 신뢰를 짓밟은 데서 연유한다. 따라서 윤석열 당선인은 무엇보다 먼저 역대 정부와 선인의 업적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은 수정·보완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역사관을 갖춰야 한다. 남 탓으로만 돌리는 적폐사관(積弊史觀)이 아니라 내 탓도 돌아보는 성찰사관(省察史觀)의 체득이야말로 한일 관계 개선의 기본조건이다.
  • 지리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그놈’ 더 빨리 잡는다

    지리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그놈’ 더 빨리 잡는다

    지난해 2~4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한 척 다가와 수천만원을 가로채는 ‘로맨스 스캠’ 사건이 동시다발로 발생했다. 피해자만 30여명, 피해 금액은 5억여원에 달했다. 경찰은 중국 국적의 40대 A씨를 총책으로 둔 사이버 사기 조직단 24명의 소행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문제는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A씨 일당을 어디서 어떻게 잡느냐였다. 경찰은 우선 영장을 발부받아 A씨가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2대의 통신기록을 추적했다. 경찰은 A씨와 유독 자주 연락한 B씨와의 통화량과 위치를 분석한 결과 A씨가 B씨의 주거지에서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망을 좁혀 탐문 수색한 끝에 지난해 7월 경기 안산 단원구에서 A씨와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이 개발한 지리적 프로파일링 기법 ‘지오프로스’가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찰청 통계를 보면 경찰이 지오프로스를 활용한 건수는 2017년 15만 6600건에서 지난해 104만 6686건으로 5년 새 7배 가까이 늘었다. 2009년 경찰청이 개발한 지오프로스는 각종 범죄 관련 데이터를 지리·공간적으로 분석해 범죄를 수사하고 예방책을 마련하는 데 쓰인다. 특히 절도·방화·강간 등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강력 범죄 사건에서 용의자의 동선과 거점을 분석해 범인의 거주지 및 추가 범행 장소를 추적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기 양주·의정부 지역에서 4개월간 7차례 발생한 농막 비닐하우스 화재 사건에도 지오프로스가 활용됐다. 경찰은 동일범에 의한 방화로 추정하고 추가 범행지를 예측해 제시된 동선 내에서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이처럼 수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사건정보 ▲112신고정보 ▲과학수사 증거물 자료 등을 지리 정보와 결합해 종합적인 범죄 예측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여기에 내비게이션 ‘티맵’의 경로 분석 기술까지 접목했다. 티맵의 자동차·보행자 경로, 교통정보, 경로 주변 시설물 정보, 대중교통 정보 등을 활용하면 범인의 동선을 일일이 분석하지 않아도 예상 동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상아 경찰청 프로파일러는 “지리적 프로파일링은 연쇄범죄 수사를 위해 개발됐지만 용의자나 실종자를 찾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권은희 “합당 수용 어려워… 제명해 달라”

    권은희 “합당 수용 어려워… 제명해 달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6일 “기득권 양당으로 회귀하는 합당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국민의힘과의 합당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자신에 대한 당의 제명도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공동선언에 합당이 이미 포함된 사항이기 때문에 합당에 대해 지도부로서 다른 결정을 할 수 없음이 전제된다”면서도 “그러나 당의 입장과 별개로 저는 기득권 양당으로 회귀하는 합당을 수용하기 어렵다. 의원회의에서 제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비례대표인 권 원내대표는 당의 제명 조치가 있으면 의원직을 유지한다. 그러나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안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단일화를 선언하며 이른 시일 내 국민의힘과 합당할 것을 약속했다. 전날인 15일부터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최연숙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합당을 위한 실무 논의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다. 지난 3일 단일화 성사 뒤 칩거하며 거취를 고민해 왔다. 권 원내대표는 “2016년 국민의당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호남에서 이제 겨우 마음의 문을 열어 주셨는데 또다시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면서 “국민의당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 국민들께도 죄송하다.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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