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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도 세계화”/해외나들이 활발

    ◎국립국악원­2002년 월드컵유치 홍보 유럽순회 공연/KBS 향­새달 8일 정명훈씨 지휘로 유엔서 연주회/미 LA 「한국의 날」 행사에 정상급 음악인 대거 출연 세계화의 고조된 분위기와 함께 광복 50주년을 맞은 올하반기 우리 공연의 국제무대 진출이 어느때보다 활발하다. 국립국악원이 오는 24일부터 유럽순회공연길에 오르는가 하면 22일부터 미국 LA에서 국내 각 장르의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대한민국 광복50주년 기념 경축음악제」가 펼쳐지고 10월 8일에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광복 50주년및 유엔창설 50년을 기념하는 「KBS교향악단 유엔연주회」가 열린다. 우리 전통예술의 해외소개에 본격적인 장을 펼칠 국립국악원의 유럽공연은 오는 20 02년 월드컵 유치활동을 지원한다는 특별한 임무를 띄고 있다.이를 위해 공연단은 FIFA 집행위원국인 러시아·독일·벨기에·영국등 4개국 5개도시를 돌며 해당국 축구연맹및 프로축구 관계자,언론인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통한 활발한 홍보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의 전속연주단과 무용단등56명으로 이뤄진 공연단은 궁중음악「표정만방지곡」,궁중무용 「포구락」과 「처용무」 「남도민요」 「사물놀이」 「시나위」 「부채춤」 「농악」등 우리 전통음악과 무용의 진수를 선보인다. 한편 LA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한국의 날」 행사 시기에 맞춰 마련된 「대한민국 광복 50주년 기념 경축음악제」는 LA코리아타운 교민회가 올해 설립된 재단법인 한미문화예술재단과 함께 주최하는 행사. 국내 공연기획사인 (주)아트커넥션에 기획을 의뢰해 구성된 이 축제는 22일부터 12월 16일까지 LA의 윌턴극장과 윌셔 이벨극장,파사디나 앰버서더오디토리움등 대형공연장에서 6회 공연을 갖는다. 출연진은 바이얼리니스트 강동석씨,LA챔버오케스트라등 재미교포 음악인들과 국내 성악인 엄정행·백남옥씨등과 국악인 명창 안숙선씨등.10월 20일 윌셔 이벨극장에서 공연을 갖는 안숙선씨는 「흥보가」를 완창하는 특별무대를 꾸민다. KBS교향악단이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공연하는 「…유엔연주회」는 10월 8일(한국시간 상오8시) 유엔총회장에서 역사적인 화음을 울리게 된다. 한국의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지휘를 맡을 이 공연에는 파리에서 활약중인 바이얼리니스트 김영욱씨와 뉴욕 오페라계의 프리마돈나 신영옥씨가 호흡을 맞춘다.또 사단법인 「사물놀이 한울림」의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등장하고 국악인 김희조씨가 무대를 장식한다. 문화체육부와 KBS가 공동으로 성사시킨 의미있는 이 공연은 당일에 위성으로 국내에 실황중계된다.
  • 내연여인 전애인 살해/30대 긴급 구속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 북부경찰서는 7일 내연의 관계에 있는 여자의 전 애인을 살해한 뒤 추락사로 위장하고 달아났던 김현씨(38·무직·광주시 북구 문흥동)를 살인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달 24일 애인 변모씨(33·여)의 집인 광주시 북구 오치동 혁신아파트 1503호 앞 복도에서 변씨의 전 애인 정동석씨(34·건축업·광주시 북구 마륵동)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아파트 아래로 던져 추락사로 위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미,대일 차 협정 감시계획 발표/실무반 편성 부품판매자료 수집키로

    【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클린턴 행정부는 6일 일본과의 자동차 무역협정이 미국산 자동차 및 부품의 대일 판매 증가를 보장하게 하기 위한 감시계획을 발표했다. 미키 캔터 무역대표는 자동차업계 대표들의 모임에서 자동차분야가 양국 경제와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세계 제2의 시장을 공정한 토대 위에서 개방한다는 것은 우리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의 골자는 미국제 자동차 및 부품의 판매에 관한 자료를 수집할 5개 정부부서 기관으로 구성될 부서간 실무반을 설립하는 것으로서,이날 업계대표 모임에 동석한 론 브라운 상무장관은 이 실무반이 일본으로 하여금 그들의 공약을 이행케 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원종 수석의 김대중 총재 방문 언저리

    ◎여·야협력 논의… 청와대 면담은 거론안돼/“당대회 참석 강총장 영입된 줄 착각” 조크 새정치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6일 여의도당사 총재실에서 창당축하인사차 방문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15분동안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현 지도위원회 의장과 한광옥부의장,이종찬·김영배·김근태·조세형·정희경 부총재등이 동석했으며 환담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다. 김총재는 특별한 질문은 하지 않고 주로 지도부와 이수석간 대화에 귀 기울이며 일상적인 인사말을 주고받았다.대신 부총재들이 나서서 여야간 협력과 생산적인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수석은 『여야관계가 협력과 경쟁의 관계라는 것을 대통령께서는 잘 안다』고 청와대의 기류를 전했다.그러나 이 자리에선 김총재가 제의했던 김대통령과의 회동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김총재는 지도부와 함께 상오 11시20분부터 총재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이수석이 상오 11시35분쯤 김철정무비서관과 함께 총재실로 들어서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이에대해 이수석은 『대통령께서 직접 찾아뵙고 축하인사를 드리라고 해서 왔습니다』하고 김영삼대통령의 인사말을 정중히 전한 뒤 지도부와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등 깍듯이 예의를 갖췄다. 김총재는 『창당대회 때 축의를 표해줘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대통령은 안녕하시죠.영부인은 언제 돌아오시느냐』고 안부를 물었고 이수석은 『8일 돌아오십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총재가 『강삼재 사무총장과 김영구 정무1장관이 창당대회에서 손을 같이 잡고 인사를 했는데 억지로 축하시킨 것 같고…』라고 조크를 던지자 김상현의장은 『부총재로 영입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좌중의 폭소를 유도했다.김총재가 또 『국회의원 한번 할 생각은 없느냐』고 의중을 떠보자 이수석은 『지금은 대통령을 모시는 것으로도 버거워 딴생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화가 무르익으면서 김근태 부총재는 『이번 방문이 여야간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설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여야관계는 따질 것은 따지지만 협력도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이같은 뜻을 전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수석은 『대통령은 의회주의자로서 그런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생산적으로 페어플레이를 해 협력하고 경쟁하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자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김영배 부총재가 정치권에 대한 수사와 관련,『신문을 보면 살벌하다』고 운을 떼자 이수석은 『언론이 많아 말을 못하겠다』고 예봉을 피했다.
  • 이창규 한은감사 해임/지폐유출 은폐 관련/감사원,13명 징계 요구

    한국은행 부산지점 지폐유출사건 축소 은폐는 한국은행 내부의 조직적 소행으로 30일 감사원의 감사결과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 21일부터 한국은행 본점과 재정경제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창규 당시 감사등 한은관계자 10명과 정동수 당시 감사관등 재무부 관계자 3명에 대해 해임등 인사조치를 취하도록 재정경제원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에따라 이창규감사를 해임하고 김관영 감사실장과 김문욱 감사실부실장을 중징계토록 하는 한편 부산지점에 대한 한국은행 자체감사에서 조사를 소홀히 한 박재욱 감사실검사역과 이승렬 발권부출납기획과장을 인사처분하도록 했다.또 박덕문 부산지점장 강화중 부산부지점장 편봉규 부산지점화폐정사과장에 대해 사고보고서변조및 사후조치를 태만히 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요구했다.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사고보고서와 징계결과보고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정동수 재무부감사관과 박동석 감사담당관 배선영 사무관을 경징계하도록 요구했으며 사고보고서 변조사실을 알고 있었던 문학모 발권담당이사와 김종태 인사부장에 대해서는 현재 근무처인 금융결제원에 사실을 통보했다.
  • 지폐유출사건/허위보고­축소­은폐 난무

    ◎감사원 조사서 드러난 문제점/한은인사부장 “절취액 줄여 다시 보고” 지시/문서접수 재무부직원,장·차관에 보고안해 한국은행 부산지점 지폐유출사건 축소 조작의 총책은 이창규 감사와 김종태 인사부장.김부장은 아이디어를 냈고 이감사의 묵인 아래 축소를 진두지휘했다.이감사는 「위」를 책임졌다. ▷1차보고◁ 사고발생 다음날인 지난해 4월27일 상오 박덕문 부산지점장은 이감사,문학모 발권담당이사,허고광 총재비서실장에게 전화로 사고를 알렸다.송병익 발권부장도 이 사실을 인지했다.김명호 총재는 허비서실장으로부터 구두로 보고를 받았으나 세단기 밑에 있던 7천2백60만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진술했다.이 돈은 범인 김태영씨가 세단기를 조작해 구멍이 뚫리지 않은 상태로 남겨둔 것이다. 같은 날 하오 강화중부산부지점장이 보고서를 갖고 본점 김문욱감사실부실장을 찾아왔다.김부실장은 김관영감사실장과 이감사에게 보고한 뒤 김인사부장에게 보고서 사본을 전달했다. ▷2차보고◁ 보고서 사본을 읽은 김인사부장은 곧바로 7천2백60만원에 대한 부분은 삭제하고 범인 김태영씨가 55만원만 절취한 것으로 보고서를 다시 작성해 올리도록 박지점장에게 지시했다.이같은 지시에 따라 박지점장은 4월28일 감사실의 김부실장에게 변조된 보고서를 제출했다. ▷본점의 사후 처리◁ 한국은행은 4월29일 박지점장으로부터 범인 김씨의 징계내신서를 접수하고 5월6일과 7일 박재욱감사실검사역 이승렬발권부출납기획과장등 4명으로 구성된 자체감사팀을 부산지점에 파견했다.그러나 7천2백60만원건은 확인하지 않고 감사를 종결했다.감사팀은 김인사부장과 송발권부장에게 구두로 보고하고 조사보고서는 보관하다가 분실했다.한국은행은 5월19일 박부산지점장등 관련자 문책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열었으나 편봉규부산지점화폐정사과장 1명을 견책하고 6명에게는 주의조치를 내리는데 그쳤다. ▷외부보고◁ 한국은행은 5월2일 재무부(재정경제원으로 통합)에 서면으로 사고내용을 보고하면서 7천2백60만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감사는 5월6일 금융통화운영위 위원 간담회에 구두로 사고를 알렸다.역시7천2백60만원에 관한 부분은 빠졌다.금융통화운영위에는 정식으로 보고되지 않았다.한국은행 업무규정에 따라 사건을 감사원에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는 한국은행 기획부는 사고사실을 알지 못해 감사원에 보고하지 않았다. ▷재무부의 사후 처리◁ 재무부는 5월2일 사고발생보고서,5월21일 징계처리결과보고서를 한국은행으로부터 접수했다.그러나 정동수감사관과 박동석감사담당관은 배선영사무관에게 인계했고 배사무관은 특별한 지시가 없었다는 이유로 보고서를 문서철에 보관했다.홍재형 당시 재무부장관과 백원구차관에게는 보고되지 않았다. ▷문제점◁ 재무부 위임전결규정은 중요하거나 이례적인 사항은 반드시 장관에게 보고해 지침을 받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관련자들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감사원 관계자들은 한국은행 총재에게 허위 보고가 올라가고 장·차관이 보고대상에서 배제됐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그리고 어떻게 1년이 넘게 사건이 대수롭지 않은 일로 묻혀 있었는지 놀랍다는 반응이다.
  • 「음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Music,Life&Soul」출간

    ◎정경화·정명훈·조수미·장영주…/세계 정상급 「음악인의 삶」 담아/음악을…­예술열정·성공담 인터뷰 통해 밝혀/…Soul­연주·휴식·사생활 모습 담은 사진집 음악은 우리가 세계무대에서 가장 성공한 예술 장르다.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지휘자 정명훈,성악가 조수미씨를 비롯해 세계 정상급으로 꼽히는 음악가만 열명을 훌쩍 뛰어넘는다.최근 이들이 광복 5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공연한 데 발맞춰 이들의 음악 역정과 사사로운 모습을 담은 책 두권이 나왔다.「음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임후남 지음,동화출판사 펴냄)와 「Music,Life & Soul」(시엠아이)이 그 것이다. 「음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음악가 11명의 음악 수업,음악 인생을 자세히 소개했다.등장인물은 정경화·정명훈·조수미씨 말고도 강동석·이경선(바이올린),정명화(첼로),김영미·신영옥·최승원(성악),김혜정·서혜경(피아노)씨들이다.이들은 모두 어려서부터 「천재」소리를 들을 정도로 재능을 타고났다. 그러나 재능만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끊임없는 연습과 자기성찰로 숱한 어려움을 뛰어넘었다.예컨대 지난 9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주최로 열린 성악콩쿠르에서 1등한 최승원씨(33)는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이겨냈고,서혜경씨(35)는 연주자에게 치명적인 근육무력증을 극복했다. 그런가 하면 성공에 얽힌 뒷얘기들도 나온다.정경화씨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지난 67년 레벤트리 콩쿠르 때 일이다.경쟁자는 같은 스승 밑에서 배운 핀커스 주커먼.주커먼의 화려한 데뷔를 위해 정씨에게는 「포기하라」는 압력이 닥치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대회에 나가 주커먼과 공동1위를 차지한다.주최측이 정씨의 실력과 주커먼의 명성을 함께 뽑은 탓이었다. 지은이는 이들과 일일이 인터뷰를 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연들을 발굴했다. 「Music,Life & Soul」은 음악가 13명과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 등 14명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음악을…」에 소개된 사람 가운데 이경선·최승원·서혜경씨가 빠지고 대신 한동일·백건우(피아노),김영욱·장영주(바이올린),홍혜경(성악)씨가 새로 들어갔다. 사진작가 최명준씨는 세계 곳곳에서 활동중인 이들을 찾아다니면서 연주 활동은 물론 휴식·외출 등 사생활도 담았다.최씨는 인물별로 테마를 정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가령 조수미씨의 테마는 이탈리아어로 정열·활력을 뜻하는 「PASSIONATA,ENERGICA」.조씨는 거리에서 기타반주에 맞춰 춤을 추는 등 대담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최씨는 후기에서 『내가 만난 14명 모두가 예외없이 너무나도 순수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기억했다.공연예술기획사인 CMI가 펴냈다.
  • 전투기 축하비행… 축제분위기 절정에/중앙경축식·광복 길놀이

    ◎환호·박수속 “흙 다시 만져보자” 합창/길놀이팀 축제에 시민들 “즉석출연”/오색풍선 수천개… 꽃차 수십대 참가 1995년 8월15일.서울거리는 태극기의 물결과 대한민국만세 소리로 메아리쳤다. 「광복 50주년」 중앙경축식이 열린 15일 서울 광화문앞 드넓은 거리에는 태극문양이 뚜렷하게 새겨진 모자를 쓰고 태극부채를 든 시민들의 상기된 얼굴로 가득차 마치 50년전 「광복의 그날」 전국을 메아리치던 해방의 감격이 재현된 듯했다. ○…이날 서울 세종로에는 5만여명의 내외빈과 시민들이 아침일찍부터 모여 들어 축제 분위기.주변 건물마다 「통일로,미래로」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고 하늘에는 대형태극기가 바람에 힘차게 나부껴 분위기를 돋웠다. 광화문앞 왕복 16차선 도로에는 30도안팎을 오르내리는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들은 저마다 태극모자와 태극부채를 들고 질서정연하게 앉아 망원경이나 대형멀티비전을 통해 행사를 지켜보며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는 모습.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중앙청 첨탑제거가 끝난뒤 상오 10시50분쯤 공군 전투기 5대가 오색연막을 날리며 행사장 상공을 축하 비행하자 참석한 시민들은 또다시 탄성을 질러 축제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으며 5만여명의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외친 「대한민국 만세」 소리가 도심곳곳에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이날 행사는 시민들이 「광복절노래」와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는 가운데 아우내장터에서 채화된 통일성화가 식장에 도착,손기정옹을 거쳐 황영조선수에게 전달된 뒤 황선수를 선두로 한 50명의 「통일성화봉송단」이 파주 오두산 통일동산으로 출발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중앙경축식 행사에 이어 하오4시부터 2시간30여분동안 동대문운동장에서 종로를 거쳐 광화문일대에 이르는 2㎞ 도로에서는 「광복 길놀이」 행사가 펼쳐졌다. 길놀이행사에는 지난 12일부터 사흘동안 부산 광주 대전 전국 8개 시도별로 열렸던 길놀이팀이 모두 참가했으며 각시도의 상징물과 대형장식차량 30여대가 총동원. 우렁찬 팡파레와 사물놀이로 흥을돋운 뒤 시작된 길놀이 행사는 수천개의 오색풍선이 하늘을 날면서 선두 길잡이패의 행진으로 본마당에 돌입.4천여명의 행사참가자들이 일제시대 광복군차림을 재연하는등 다채로운 옷차림으로 행진을 벌이자 가두의 시민들은 흥겨운 표정으로 해신·달신달기와 물총놀이 등 행사에 직접 참여. ○…서울시는 15일 정오를 기해 조순서울시장을 비롯,독립유공자 유족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신각을 타종. 광복절에 보신각종이 울린 것은 지난 46년 광복절날 이승만,김구선생 등이 타종한 이후 처음으로 새벽을 열고 중생을 악에서 구제한다는 뜻에서 모두 33번 타종됐다. ◎음악인 대향연/한여름밤 빛낸 “감동의 선율”/세계 정상급 한인 음악스타 총집합/5만관객 운집… 환상적 공연에 갈채 ○…15일 하오7시30분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은 국내 음악사상 최상의 출연진에 5만명이 넘는 최대규모의 관객이 운집한 흥겨운 축제였다.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세계적 명성의 우리 음악인들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등장했다는 사실에 관객들은 흥분.출연진은 지휘자 정명훈씨를 비롯,성악가 홍혜경 조수미 신영옥 최현수,피아니스트 한동일 신수정 이경숙,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김영욱 강동석 장영주 김남윤,첼리스트 정명화씨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음악인 20여명과 KBS교향악단,연합합창단등을 포함,6백50명에 이르렀다. ○정명훈씨,KBS악단 지휘 ○…정명훈씨 지휘의 KBS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애국가가 웅장하게 울려퍼지면서 개막된 이날 무대는 1부 악기연주,2부 베르디 오페라 아리아로 짜여졌다. 최연소 연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양(14)은 이날 음악회에 참석하기 위해 사전에 일정이 잡힌 5개의 연주회를 취소했다고.해방둥이인 피아니스트 이경숙씨는 『광복50주년 무대에 서는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1부무대에는 또 원로시인 구상씨와 판소리명창 박동진씨가 등장,광복의 벅찬 감동을 담은 시낭송을 했다.1부와 2부사이에는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가 광복5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제작한 2분30초짜리 비디오작품이 초대형스크린으로 소개돼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진 화려한 첨단쇼가 연출됐다. ○「한국환상곡」 피날레 장식 ○…밤10시가 넘어 음악회는 수백발의 축포가 터지는 가운데 「한국환상곡」(안익태곡)으로 피날레를 장식했으나 환호하는 관객들은 어둠이 짙게 깔린 경기장을 메운채 끊이지 않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음악회가 열린 잠실주경기장에는 음향 조명등의 첨단장비와 5만명의 관객들로부터 잔디구장을 보호하기 위한 최첨단 잔디보호시스템이 유럽에서 공수돼와 설치되기도.그러나 음향상태는 나빠 전경기장에 골고루 소리가 전달되지 못했다.입구표시가 제대로 돼있지 않아 수많은 관객들이 입장과정에서 우왕좌왕하는등 초반 행사진행도 미숙했다. ◎돛단배 등 80척 “원색의 장관” 연출/전국 돛단배 한강 종주대회/2,500명 참가… 한강 20㎞ “릴레이 노젓기” ○…한국해양소년단 연맹은 이날 한강에서 「전국 돛단배 한강종주대회」를 열어 한강을 형형색색의 배로 수놓아 장관. 광복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연맹 산하 전국 15개 시·도 대표 9백45명등 모두 2천5백여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는 상오 10시부터 하오 4시까지 잠실선착장∼여의도선착장 20여㎞를 7개 소구간으로 나눠 릴레이식으로 진행. 돛단배 18척과 고무보트·카누 등 80여척의 오색무늬 배를 타고 출전한 국민학생에서 대학생에 이르는 참가자들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장관을 연출하는 열띤 경연속에서 50년전 오늘의 기쁨을 되새기는 모습. 행사를 주관한 한국해양소년단 조수호 총재는 『이번 행사는 해방 50주년을 기념하고 청소년들의 해양사상과 진취적인 기상을 드높이기 위해 마련됐다』며 『특히 우리 민족과 영욕을 같이 해온 수도 서울의 젖줄 한강에서 대회를 열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흐믓한 표정.
  • 경주 남산 삼존석불(한국인의 얼굴)

    ◎아기처럼 천진한 얼굴… 평화 가득/소복한 눈두덩·꼭다문 입 “인상적”/곱슬머리에 살상투… 격식 갖춰 경북 경주에 가면 곳곳에 부처가 자리한 처처불소의 산이 있다.그 산은 경주시 남쪽을 둘러싸고 남북으로 길게 솟아난 남산이다.산자락을 깔면서 24개의 계곡을 품에 안았는데,골마다 불적이다.돌을 다듬어 만든 석불과 바위에 새긴 마애불을 합뜨린 불상이 79기요,석탑과 석등이 역시 79기에 이른다.또 도량으로 가꾸었던 절터가 1백4곳이나 자리했다. 그래서 남산은 신라인들의 마음속에 늘 부처가 머무르는 곳으로 각인되었다.그 남산의 한 골짜기인 선방사곡에는 신라인들의 불심을 사로 잡았던 석조삼존불이 서 있다.그 자리가 행정구역상 경주시 배동이라 해서 흔히 경주 배동석불입상으로 부르는 7세기 초반의 걸작 불교미술이다.한 가운데 본존불을 중심으로 양쪽에서 본존을 모시는 협시보살을 배치했다. 이들 삼존불을 바라다 보노라면 마음에 평화가 와 닿는다.특히 본존불 여래의 얼굴(상호)은 어린 아기의 모습으로 다가온다.더욱 평화스러울수 밖에 없다.얼굴 전체의 윤곽은 네모꼴이나 뺨이 도톰하여 생명의 근원적 활력이 어렸다.그래서 모나지 않은 얼굴이 되었다.돌의 질감대로 라면 뺨과 볼이 껄끄러워 보여야 마땅한데 그 볼에 금새라도 홍조가 피어날 듯 탄력이 있다.제 아기를 보고 막 돌아온 애비 석장이 서둘러 만든 불상인지도 모른다. 어떻든 본존불 여래의 얼굴은 천진난만하다.눈두덩은 소복히 부풀어 있다.가늘게 뜬 눈에는 웃음을 담았다.눈웃음이 분명하다.그런데 꼭 다문 입가를 살짝 올려 주고 가장자리를 깊이 파놓아 웃음이 한결 넓게 퍼졌다.마침내 아기웃음이 여래의 얼굴을 덮어 버렸다.여래의 머리는 곱슬머리 나발이고,그 위에 세단의 살상투를 올렸다.부처의 격식은 다 갖추었다. 그럼에도 종교적 카리스마가 엿보이지 않는다.협시보살들 사이에서 아기처럼 웃고 있을 뿐이다.주존 여래불을 모신 이들 두 협시보살을 관음과 세지로 보는 학설이 나와 있다. 우리나라에 섭론종이 들어온 근거는 없다.그러나 신라의 고승 원광(서기 555∼638년)이 수나라 유학길에서 섭론을 깊이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서 이 석조삼존불은 서기600년에 수에서 귀국한 원광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석조삼존불이 조성된 7세기 초반의 신라불교에서 원광은 우뚝한 고승이었다.계율을 지키면서 참회의 공덕으로 죄업을 없애려는 이른바 멸참이 권고된 시기이기도 하다.
  • 김 대통령 샌프란시스코 도착/오늘새벽

    ◎7박8일 방미 공식일정 시작/27일 클린턴과 정상회담/“한·미 아태시대 동방자로” 출국인사 【샌프란시스코=이목희 특파원】 방미길에 오른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상오11시(한국시간 23일 새벽3시)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 도착,7박8일간의 미국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이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조르단 샌프란시스코시장 내외의 영접을 받고 환영식에 참석,「김영삼 대통령의 날」선포문 및 행운의 열쇠를 증정받았다.김대통령은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 여장을 푼뒤 조르단시장내외의 예방을 받았다. 김대통령은 23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 머문뒤 시카고(24∼25일)를 경유,빌 클린턴미국대통령의 공식초청으로 25일부터 28일까지 워싱턴을 국빈방문한다. 워싱턴 방문중 김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클린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다지는 한편 ▲21세기에 대비한 안보·통상협력강화 ▲통상마찰등 경제현안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유엔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증대 ▲북한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및 동북아 주변정세등에 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26일에는 미국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 21세기 아·태시대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한·미 동반자관계에 대해 연설하고 조지타운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다. 이어 김대통령은 27일 워싱턴에서 거행되는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행사에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참석,민족의 비극이었던 6·25를 회고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2일 출국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가진 환송식에서 인사를 통해 『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한·미간 실질적인 관계가 반세기의 연륜을 채우는 해』라면서 『이제 한·미 두나라는 서로의 발전을 돕는 대등하고 성숙한 동반자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미국이 우리에게 긴요한 우방인 것처럼 한국 역시 미국에 중요한 동맹국』이라면서 『두 나라는 6·25전쟁을 통해 맺어진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손을 맞잡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번영하는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열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미 공식수행원 명단=▲공로명외무부장관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 ▲황창평보훈처장 ▲박건우 주미대사 내외 ▲김동진합참의장 ▲김광석경호실장 ▲한리헌경제수석 ▲유종하외교안보수석 ▲윤여전공보수석 ▲김석우의전수석 ▲문동석외무부의전장 ▲임성준외무부미주국장
  • 27일 한·미 정상회담/김 대통령,22일 미… 29일 귀국

    김영삼 대통령은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공식초청으로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동안 미국을 국빈방문한다고 윤여전청와대 대변인이 19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22일 출국,미국의 샌프란시스코(22∼23일)와 시카고(24∼25일)를 경유해 워싱턴(25∼28일)을 방문한 뒤 29일 귀국한다. 김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은 지난 93년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김대통령은 26일 미국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의 연설을 통해 21세기 아·태시대에 대비한 한·미양국의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27일 백악관에서 클린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및 동북아 주변정세에 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거행되는 한국전 참전기념공원 준공식 행사에 참석,6·25 전쟁의 역사적 의의와 참전용사들의 공헌을 기리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순방일정 ◇샌프란시스코(22∼23일) ▲시장접견 ▲교민리셉션 ▲재미 한인 과학기술자 격려. ◇시카고(24∼25일) ▲교민리셉션 ▲시카고외교협회 만찬및 연설▲일리노이 주지사 접견. ◇워싱턴(25∼28일) ▲교민리셉션 ▲무명용사묘 헌화 ▲상·하 양원 합동회의 연설 ▲조지타운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및 수락연설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및 공동기자회견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준공식 ▲국빈만찬 ▲고어 부통령 주최 조찬 ▲워싱턴포스트지 회장 접견 ▲워싱턴특파원과의 간담회. 공식수행원명단(13명) ▲공로명 외무부장관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황창평 보훈처장 ▲박건우 주미대사내외▲김동진 합참의장 ▲김광석 경호실장 ▲한리헌 경제수석 ▲유종하 외교안보수석 ▲윤여전 공보수석 ▲김석우 의전수석 ▲문동석 외무부의전장 ▲임성준 외무부미주국장
  • 광복 50돌 「세계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 일정 확정

    ◎정명훈·장영주·조수미씨 등 27명 출연/새달 15일 전원 참가하는 「축전음악회」로 시작/10월7일 유엔본부 본회의장서 특별연주회 문화체육부가 광복5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중인 대규모 음악제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의 국내외 출연진 27명과 공연일정이 18일 확정됐다. 문화체육부가 확정한 해외출연진은 지휘자 정명훈씨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한동일 김혜정 백건우 서혜경씨,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강동석 김영욱 장영주씨,첼리스트 정명화 조영창씨,비올리스트 최은식씨,성악인 홍혜경 조수미 신영옥 김영미씨등이다.국내 출연진은 지휘자 원경수 금난새씨,피아니스트 이경숙 신수정 권경순 최승혜 신민자씨,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씨,성악인 박세원 최현수 고성현씨등이다. 이들은 오는 8월15일 하오7시30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전원이 참가하는 「축전음악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광주 대구 부산 대전등 5개도시에서 팀을 이루어 순회공연에 들어간다. 이번 음악제의 하이라이트인 15일 「축전음악회」에는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음악」과 비발디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운명의 힘 서곡」,사라사테의 협주곡 「카르멘 환상곡 작품25」등의 연주와 성악곡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중 이중창 「울어라 내딸아」「일트로바토레」중 아리아 「어떻게 당신이 이곳에」를 비롯해 안익태의 「한국환상곡」과 「한오백년」등 한국 가곡을 메들리로 엮어서 연주와 함께 부른다. 한편 오는 10월7일 유엔본회의장에서는 정명훈씨의 지휘와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정명화(첼로) 김영욱(바이올린) 신영옥(소프라노)씨가 협연하는 특별연주회도 열린다.각국의 유엔창설 50주년 기념공연가운데 유엔본회의장에서 공연을 갖는 것은 한국공연단 뿐이다.이 연주회실황은 KBS TV를 통해 위성중계될 예정이다.
  • 만델라 대통령 방한 첫날 이모저모/서울대서 명예철박학위 받고 연설

    ◎한­남아공 압제 이겨낸 공통 역사­만델라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6일 하오 공식 방한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서울공항 환영식 참석에 이어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서울대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이날 저녁에는 이홍구국무총리가 주최한 비공식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공항행사◁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하오 1시 알프레드 은조 외무장관등 15명의 공식수행원과 함께 팔콘 900A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는 가운데 특별기에서 내린 만델라 대통령은 영접나온 공로명 외무부장관 내외 및 문동석 외무부의전장과 악수를 나눈 뒤 공장관에게 스와질랜드 국왕의 동생과 결혼한 딸 제나니 만델라 들라미니씨(37)와 각료급 수행원등을 소개. 만델라 대통령은 이어 도보로 3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문의전장 안내로 우리측 환영인사와 인사를 나누고 딸과 함께 박재준군(상명사대부국 5년)과 조은정양(신동국 5년)으로부터 화환을 전달받았다. 이어 승용차편으로 국립묘지에도착한 만델라대통령은 국립묘지관리소장의 안내로 일행과 함께 현충탑으로 이동,헌화하고 묵념. ▷박사학위 수여식◁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하오 3시30분 서울대 문화관대강당에서 이수성 서울대총장으로부터 인류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만델라 대통령은 학위 수락 연설에서 『대한민국 땅을 밟은지 불과 3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한국인들의 호의를 물씬 느낄 수 있다』고 말문을 연 뒤 『본인과 남아공 모든 국민에게 영광스러운 명예박사학위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남아공은 식민지 지배와 압제를 이겨낸 공통된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이에 양국은 저항과 대립의 자세에서 벗어나 탐구와 발전을 추구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학문을 통한 인재양성, 국가발전, 인류번영에의 기여라는 서울대의 교육목표는 세계 각처에서 지식에 굶주리는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총장,윤천주·권이혁·조완규·김종운전총장,김재순동창회장 등 서울대측 관계자들과 만델라대통령의 공식수행원 등 4백50여명이 참석했다. ▷만찬◁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하오 7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숙소인 신라호텔 23층 에뜨왈룸에서 이총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은 이총리가 만델라 대통령의 카운터파트가 아닌 관계로 비공식으로 진행됐으며 『만찬사도 없는 글자 그대로 저녁을 나누며 우의를 다지는 환영만찬이었다』고 총리실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우리측에서는 이총리 외에 공외무장관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 최상덕 주남아공대사 송태호 총리비서실장 이양 외무부서아시아아프리카국장이 참석했고 남아공측에서는 은조 외무장관 마뉴엘 상공장관 에반스 외무차관 네시텐제 공보실장 환세일 주한남아공대사가 참석했다.
  • 1천만원 생업자금 7천가구 융자/「세추위」 4대 복지대책 보고내용

    ◎노인·저소득층 의보 3백65일로/정부­기업합작 「국제대학원」설립/저소득층 자녀 인문고생도 상위 30%내 학비 지원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세계화추진위 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사회취약계층 복지증진대책」등 4개 복지대책에 대해 보고받았다. 다음은 이날 보고 내용 요지. ▷사회취약계층 복지증진대책(보건복지부)◁ ▲근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생계유지능력이 없는 노인·장애인·불우아동등의생계보장수준을 현재 최저생계비의 70%에서 98년 1백%수준으로 보장.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현재 중학생·실업고생까지 지원하는 자녀 학비지원을 내년부터 성적이 상위 30%이내 인문고생에게도 확대.자립·자활을 위해 생업자금융자한도액과 수혜대상가구를 금년 9백만원,6천가구에서 내년 1천만원,7천가구로 확대.소년소녀가장 1만4천명의 생활용품비를 1인당 월 4만원으로 확대지원. ▲노인을 위한 소득및 의료보장=「고령자적합직종」을 개발하고 70세이상 근로능력이 없는 생활보호대상 노인의 노령수당을 현재 월 2만원에서 98년 4만원까지 확대.「노인건강관리법」을 제정,노인질환자에 대한 치료·요양·재활서비스 공급을 체계화.의료보험 적용기간도 현재 연간 2백10일에서 내년부터 3백65일로 연장.치매노인 전문센터를 금년 6개소에서 98년까지 16개소로 확충.민간 노인전문병원을 설치하고 1개소당 1백억원씩 98년까지 매년 3개소씩 지원. ▲장애인을 위한 소득및 의료보장=장애인 자립자금 융자사업 대상가구와 지원액을 금년 6백12가구,8백만원에서 내년 8백가구,1천만원으로 상향 조정.98년까지 장애인 직업전문훈련소를 현재 1개소에서 5개소로 증설하고 연간 양성되는 기능인력도 2백명에서 1천명으로 확대.장애인재활협회내에 「재활정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건물경사로·지하철승강기등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관련법령을 개정,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복지기반 구축=보건소를 보건복지사무소로 확대개편,금년부터 5개지역에 시범운영.금년중 자원봉사관련법을 제정,자원봉사자 활동을 촉진하고 지역단위로 자원봉사안내센터를 설치.사회복지공동모금법도 제정,관주도의 이웃돕기모금운동을 민간주도의 공동모금제도로 전환. ▷여성역할과 지위의 세계화방안(세계화추진위)◁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춰 20대초반·육아기·육아이후의 중년기·노년기에 이르기까지 가정내의 여성역할과 사회활동이 양립될 수 있는 모형 개발.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기회의 평등뿐 아니라 조건의 평등을 최대한 지원해 사회참여 활성화. ▲여성의 평생교육제도 마련.정보화·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여성능력의 획기적 확충방안 마련. ▲여성역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남녀차별을 시정.여성개발지표도 공표,계속적인 점검및 주의를 환기. ▷21세기 환경비전(환경부)◁ ▲깨끗하고 안전한 물공급=상수원 수질을 1,2등급(3PPm하)로 개선하되 전국 하천구간의 수질기준 달성률을 금년 30%에서 2005년 95%로 확대.하천 방류수중 관리대상 유해물질 범위를 20종에서 2005년 50종으로 늘리고 하수처리장 기초시설·처리율·처리기술도 제고.식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다목적댐·음용수 전용댐을 개발.절수유도형 수도요금제도를 정착시키고 물관리 지방조직을 수계별 관리체계로 단계적 전환. ▲청정 공기확보=대도시를 중심으로 LNG등 청정연료 공급을 늘려가고 열병합발전이나 소각폐열을 이용한 집단에너지 공급을 확대.시내버스와 대형트럭등의 배출허용기준을 강화.시내버스·청소차는 97년부터 매연 후처리장치등의 부착유도.「지하공간 환경관리법」 제정. ▲폐기물 자원화=1인당 쓰레기발생량을 1.5㎏/일에서 2005년 1.0㎏/일로 줄이고 소각비율도 2%에서 50%로 증진.대형 유통업체에서 포장쓰레기를 중점 감량토록 유도.도시에는 대형소각시설과 위생매립지를,농어촌에 중·소형소각시설과 폐기물종합처리시설을 확충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공단·관광단지 조성시 자체 매립시설 설치 의무화. ▲건강한 환경공동체 조성=생태계 보존지역을 2005년까지 전국토의 5%로 확대하고 야생동물 서식지 복원및 이동통로를 조성.도시기능과 자연생태계가 조화를 이루는 녹색도시(Eco­Polis) 환경설계지침을 중소도시부터 시범 실시.인천·군산·목포를 특별관리해역으로 추가지정,해양을 제2의 국토공간으로 조성. ▷외국문화에 대한 이해증진과 지역전문가 육성방안(세계화추진위)◁ ▲외국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국교 사회과목에 우리문화와 외국문화를 비교해 가르칠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중·고교 교과과정에 세계사와 세계지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초·중교 재학중 한 학년,한 학기등으로 학생교환을 통해 외국에서 민박체류,교육체험을 나눌수 있는 프로그램 보급. ▲국제학술교류 종합추진체계 구축=지역전문인력 양성,세계 각 지역내 차세대 지한파 지도자 육성을 위한 국가차원의 중·장기적 계획수립을 위해 국무총리 자문기구로 정부·학계·시민단체등의 인사 15명이내로 국제학술교류협의회 설치.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 협동석사과정 개설=세계를 7∼8개의 지역전공영역으로 나눠 전공영역별로 대학을 선정,지원.각 대학에서 지역전공 협동석사과정을 개설,전공지역 정치·경제·문화·역사등에 대한 종합적 지식을 가진 전문인력 양성. ▲국제관계 전문가 양성을 위한 특수대학원 설립=국제관계 이론과 실무를 교육할 수 있는 가칭 「국제관계대학원」 설립.정부·기업 공동출자 형태로 국제정치·경제·경영·법·기구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역사·문화·국제협상까지 강의할 수 있도록 하되 40∼50명의 임용교수진을 확보하고 국내외 관련분야 전문가를 교환교수 및 강사로 초빙.학생수는 학년당 2백명 수준으로 국내대학을 졸업한 국제관계전문가 희망생을 중심으로 선발. ▲지역별 정보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공공도서관 중심으로 세계 각 지역이나 국가별 정보자료의 통합목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후 각 도서관과 개인용컴퓨터와 연결될 수 있게 개방.
  • 「세계를 빛낸 한국 음악인」 한자리

    ◎문체부,광복50주년 기념 대향연 마련/정명훈·장영주·백건우·조수미 등 24명 출연/8월15일부터 서울·지방·미 LA서 공연 「95년도 최고의 음악이벤트」로 기대되는 범국가적인 음악축제가 오는 8월15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지방 주요도시에서 펼쳐진다. 문화체육부가 광복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이 행사는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이란 이름아래 음악 각분야에서 최고 기량을 빛내고 있는 국내외 한국음악인 24명을 초청했다. 초청인물들은 ▲지휘=금난새 원경수 정명훈 ▲바이올린=강동석 김남윤 김영욱 장영주 정경화 ▲피아노=김혜정 백건우 백혜선 신수정 이경숙 한동일 ▲첼로=정명화 조영창 ▲비올라=최은식 ▲성악=고성현 김영미 박세원 신영옥 조수미 최현수 홍혜경씨 등이다. 정명훈이 지휘하고 KBS교향악단이 협연하는 이번 대향연의 첫 공연은 8월15일 하오8시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이 무대는 초청인물들이 모두 등장하여 각자의 기량을 선보이는 대형 축전음악회가 되며 이어 8월18일부터 30일까지 4∼5명씩 그룹을 구성하여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방 주요도시를 순회한다.또 10월에는 유엔창설 50주년을 기념하는 미국 뉴욕 유엔홀에서의 특별공연과 재미동포들을 위한 LA공연도 준비되고 있다. 한편 연주 레퍼터리는 음악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출연 아티스트들이 사전 협의과정을 통해 가장 조화로운 화음과 선율을 선보일 수 있도록 현재 구체적인 선곡 작업중이다. 또한 잠실 주경기장에서의 축전음악회는 정상급 음악인들의 기량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조명 음향등 기술적 부분에서도 국내 최고수준의 스태프와 장비가 총동원되며 일부 특수분야는 외국의 일급 스태프와 장비를 가세하여 입체적 사운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예술분야중에도 국제무대 진출에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한국 음악인들의 자질을 한눈에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 “부산만세”시민들 얼싸안고 환호/2002년 아주게임유치 결정되던날

    ◎용두산 공원서 불꽃놀이 한시간/“이제부터 시작… 철저 준비” 다짐/추진위 사무실엔 “수고했다” 격려 전화 쇄도 2002년 아시안게임의 부산 유치가 확정된 23일 하오 항도 부산은 온통 축제분위기였다. 시민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앞으로 남은 7년동안 대회준비를 착실히 해 부산아시아드를 역대 여느 대회보다 성공적으로 치를 것을 다짐했다. ○…이날 하오 2시 40분 쯤 TV를 통해 부산이 대만의 카오슝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개최지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산시 중구 중앙동 부산데파트 2층에 마련된 「2002년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부산유치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우병택·부산시의회의장)」에는 시민들로부터 축하전화가 쇄도했다. 남자직원들은 모두 서울로 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모양(23) 등 여직원 3명은 『와­이겼다.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서로 부둥켜안으며 환호성을 지르는 등 흥분.또 방한중인 중국교포 김은형씨는 유치추진위원회에 전화로 『기쁨을 함께 나누자』며 2002년을 상징하는 성금 20만2백원을 온라인으로 송금해 동포애를 나누기도. ○…이날 하오 부산역앞광장에 삼성전자가 설치한 2백인치 대형 TV에서 「부산유치확정」이라는 자막이 스크린에 뜨자 부산지역 대학생 농악대 60여명이 북과 장고·꽹과리 등을 치며 「2002 축하길놀이」를 펼쳐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하오 9시부터는 용두산공원과 황령산에서 1시간 가량 축하불꽃놀이가 펼쳐졌다. ○…동래구 사직동 부산시생활체육협의회 김만수 사무처장(53)은 『2002년이 앞으로 7년 남았지만 시간이 부족하고 지금부터 시작이다』며 『체육시설은 아시안게임이 끝나고나면 일반인들이 참여할수 있는 생활체육시설로 전환할수 있도록 건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해운대 부산시사회체육센터 오동석사무총장도 『아시안게임 유치로 부산의 사회체육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시민들의 의식수준 향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문. ○…라디오로 유치소식을 전해들은 택시기사 이희승씨(43·연제구 연산2동)는 『도로와 체육시설 등 지원시설의 여건이 나쁜 부산에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도로율과 최악의 교통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을 기대. ○…대한다방업협회 부산지회는 아시안게임 유치를 축하하기 위해 부산시내 3천1백여개 모든 다방이 24일 낮 12시부터 하오 3시까지 손님들에게 차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 지회는 또 업소 입구에 「아시안게임 부산유치 경축」 플래카드를 내걸어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로 했으며 24∼25일 이틀동안 부산역 광장에서 「아시안게임유치기념 국산차 무료시음회」도 갖기로 했다. ○…부산시청 직원들도 부산유치소식을 전해듣고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으나 체육시설과 도로 등을 건설하는데 소요되는 수천억원에 이를 재원마련에 다소 걱정이 앞서는 눈치.
  • 독 게반트하우스 서울 공연/지휘자 「마주르」 퇴장 소동

    ◎2악장 연주전 무대뒤로… 청중 “술렁”/세종회관 음향시설 불만 표시인듯/관객에 “완벽한 소리 전달못해 유감” 27일 하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내한연주회 둘째날 지휘자 쿠르트 마주르가 연주도중 무대에서 퇴장,음악회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마주르는 25년째 2백50년 전통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겸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고 90년부터는 뉴욕필의 상임지휘자까지 겸하고 있는 「거장」.그는 이날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1부에서 재불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의 협연으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을 연주한뒤 2부에서 브루크너의 교향곡 3번을 지휘하기 위해 무대에 섰다.그러나 1악장 연주가 끝나고 2악장이 시작되기전 마주르는 갑자기 무대뒤로 뚜벅뚜벅 걸어나가 버렸다.영문을 모르는 청중들이 술렁이는 가운데 그가 다시 등장한 것은 3분여가 흐른 뒤. 마주르는 의아해하는 청중들을 향해 『이 곳의 음향상태가 고르질 못하다』면서 『연주를 다시 시작하긴하겠지만 완벽한 소리가 여러분에게 전달되지 못해 유감』이라고 설명한뒤 2악장 지휘를 시작했다. 음악회장에 있던 세종문화회관관계자는 『리허설때도 음향반사판을 치울 수 없겠느냐고 주문을 했지만 반사판이 고정돼 있다는 것을 알고는 오케스트라의 위치를 무대앞으로 바짝 당겼다』면서 『듣던대로 정말 까다로운 지휘자』라고 말했다.
  • 독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내한/거장 마주르 지휘… 강동석과 협연

    2백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26∼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우리 음악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지난 여름 뉴욕필하모닉을 이끌고 우리나라를 찾았던 거장 쿠르트 마주르가 지휘봉을 잡고,세계 정상급의 재불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협연하는 무대. 오랜 전통에 걸맞게 베토벤 피아노협주곡5번 「황제」,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슈베르트 교향곡9번 「그레이트」 등 많은 명곡들을 세계 초연한 바 있는 게반트하우스오케스트라는 이번 한국무대에서 브람스 교향곡 2번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26일),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강동석 협연)과 브루크너 교향곡 3번(27일),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과 교향곡 7번·8번(28일)을 연주한다.
  • 「뮤지컬」서 순수음악거리로 탈바꿈 추진(브로드웨이“새바람”:13)

    ◎링컨센터,MET개관 30돌 맞아 국제페스티벌 준비/클래식·현대음악 총망라… 미대표적 문화행사로/각공연장 대대적 보수,개인용 좌석자막 설치도 브로드웨이의 봄은 하나의 얼굴로 나타나지 않는다.거리마다 다른 특징을 지닌 수많은 얼굴로 나타난다.그렇기 때문에 이들 많은 얼굴들은 브로드웨이가 「뮤지컬」이라는 하나의 얼굴로 대표되는 것에 거부감을 표시한다. 뉴욕의 대표적 공연장인 링컨센터를 중심으로한 「클래식」음악의 세계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큰 거부감을 나타내는 얼굴이다.뉴욕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와 오페라의 거점이 엄연히 브로드웨이에 연해 있는데 브로드웨이가 뮤지컬의 거리로만 불리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링컨센터측이 밝힌 대규모 국제공연예술행사인 「인터내셔널 아트 페스티벌」청사진은 뉴욕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영국의 에든버러 못지않은 국제적인 페스티벌의 도시로 부상시키려는 바람에서 나온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브로드웨이의 주도권을 뮤지컬측으로부터 되찾자는 클래식측의 대공세로 해석하는 이들도 많다. 링컨센터내 중심 공연장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MET)의 개관 30주년을 맞는 내년 여름부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페스티벌은 클래식음악뿐 아니라 현대음악,무용등을 총망라 하고 있다. 링컨센터에서 기존에 개최해오던 콘서트인 모스틀리 모차르트,시리어스 펀 페스티벌,째즈 앳 링컨센터,그레이트 퍼포먼스 시리즈등을 모두 이 새로운 페스티벌에 흡수시켜 미국을 대표하는 대규모 국제 문화행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1천4백만달러의 예산까지 세워놓고 있다. ○클래식측서 대공세 펴 링컨센터측은 이 페스티벌을 위해 뉴욕타임스의 음악평론가였던 존 라크웰씨를 예술감독으로 임명했으며 산타 페 오페라의 매니저였던 니겔 레던을 총감독으로 스카우트 하는등 전열도 완벽하게 갖춰놓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근 연방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예술지원 예산도 대폭 삭감된 상황에서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또하나의 페스티벌을 할 필요가 있는가 혹은 준비과정이 너무 짧아 졸속의 우려가 있다는등 비판적인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링컨센터의 나탄레벤살 회장은 『청중이 없다지만 실제로 청중은 우리 주위에 있게 마련』이라고 전제하며 『어려울수록 움츠러들기 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트럴파크가 시작되는 서쪽끝인 콜럼버스서클 북쪽의 브로드웨이 62스트리트에서 66스트리트까지 걸쳐 있는 링컨센터는 오페라의 전당인 MET를 중심으로 뉴욕필하모니의 거점인 에이브리 피셔홀,뉴욕시티발레와 뉴욕시티오페라의 본거지인 뉴욕스테이트극장,비비안 보몬트극장,그리고 세계적 음악대학인 줄이아드스쿨등 다섯개의 대형 공연장과 여러개의 작은 공연장들로 이뤄져 있는 명실공히 순수음악과 무용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더욱이 링컨센터는 57스트리트에 있는 카네기홀과 함께 뉴욕음악의 중심지역을 형성해왔으며 60스트리트의 포댐대학,77스트리트의 국립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센트럴파크 서부지역을 문화지대로 발전시키는데 공헌을 해왔다. 슬럼화 돼있던 이 지역은1957년 존 D 록펠러3세가 4천5백만달러를 기증,새로운 뉴욕음악의 중심지로 개발이 시작되어 마침 카네기홀에 거점을 두고 있던 뉴욕필하모니와 오랫동안 39스트리트의 뮤직홀에 있던 메트로폴리탄오페라가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게 되자 더욱 급속히 추진됐다.59년 공사를 시작,62년 필하모니홀(후에 에이브리피셔홀로 개칭)이 최초로 완성됐으며 64년에는 뉴욕스테이트극장이,66년에는 MET가 개장되었고 다른 공연장들도 속속 들어섰다.92년 오늘날 공연예술도서관과 기타 사무실로 쓰이는 링컨센터 노스의 개관으로 링컨센터는 완공을 보게됐다. ○준비과정 졸속 우려 링컨센터측은 새로운 페스티벌 개최와 함께 각 공연장의 시설도 대대적인 보수를 계획하고 있다.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MET에 설치될 등받이 자막이다.오페라를 관람할때 무대옆에 설치해놓는 동시번역 자막 대신 좌석 뒷면에 스크린을 설치,관객들이 앞좌석 뒤에 설치된 개인용스크린을 통해 번역자막을 보게 하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스위치로 껐다 켰다 할수가 있어보기에도 편한것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의 피해도 최대한 줄일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MET는 그동안 무대관람에 지장을 주고 번역이 필요치 않은 관객들에게는 혼동을 준다는 이유로 자막설치를 반대해 왔으나 최근 공연중인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시험 가동해본 결과 관객들의 호응이 좋아 2백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올여름까지 설치할 계획으로 있다. 특히 링컨센터를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내 공연예술의 총본산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줄리아드 음악학교의 존재다.교육과 실연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환상적인 교육환경을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1905년 미국 음악도들에게 유럽의 음악학교에 필적할만한 교육제공을 목표로 세워진 음악예술학교를 전신으로 하는 이 학교는 1919년 이 학교에 천문학적 액수인 2천만달러를 기부한 거상 아우구스투스 줄리아드의 이름을 따서 줄리아드로 개칭됐다. 51년 무용학부가 개설되고 68년에는 연극학부가 개설돼 종합예술학교가 된 이 학교의 최대 강점은 세계 최대의 교수진이다.세계적인 대가들을 배출한 이들 2백20여명에 달하는 교수진이 철저하게 1대1 레슨을 통해 교육을 시킨다. 줄리아드를 빼고는 한국음악을 얘기할수 없을 정도로 줄리아드는 많은 세계정상급 한국인 음악가를 키워내기도 했다.박인수(성악·서울대) 김남윤(바이올린·한국예술종합학교) 한동일(피아노·보스턴대)등 대학에서 후진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백건우 정명훈 서혜경 강동석등 세계 권위의 콩쿠르에 입상,세계무대에 진출한 음악도도 많다.줄리아드는 미래 음악도를 양성하기 위한 예비학교로도 유명해 바이올린의 장영주양,첼로의 장한나양등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줄리아드 존재 우뚝 센트럴파크의 서쪽에 위치해 웨스트사이드라고도 불리는 이 지역은 57년 레오나드 번스타인에 의해 제작된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주무대로 주먹이 판치던 것으로 유명했던 지역이다.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본떠 이 지역 양대 갱단 자녀들의 사랑을 다룬 이 뮤지컬은 61년 영화로도 상영됨은 물론 68년과 80년 두차례 뮤지컬 리바이벌 공연을 가질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이 지역은 이제 링컨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예술의 거리로 바뀌었으며 센트럴파크 혹은 허드슨강 쪽으로 전망이 좋은 곳에 들어선 값비싼 아파트들에는 많은 인기인들이 모여살고 있다.더스틴 호프먼,데미 무어,말론 브랜도,미아 패로,마돈나등 세계적 스타들이 이 동네의 이웃들이며 세계적 패션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인기 앵커우먼 코니 정도 이 부근에 살고 있다. 다양한 브로드웨이의 얼굴들은 이처럼 저마다의 독특한 모습으로 브로드웨이에 풍요를 선사하고 있으며 변신의 몸부림을 계속하고 있다.
  • 사무기기 업체 「라이카」 부도

    사무기기 생산업체인 (주)라이카(대표 김동석)가 29일 부도를 냈다. 라이카는 28일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 다동지점에 만기가 돌아온 어음 5천8백만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낸데 이어 이날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라이카는 지난 70년에 설립돼 타자기와 워드프로세스 등 사무기기 생산업체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으나 컴퓨터의 보급확대로 88년이후 매출액이 격감하며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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