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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결혼해요] 함영철(27·DAUM 미디어 기획팀) 이세정(27·삼성제일병원 간호사)

    [우리 결혼해요] 함영철(27·DAUM 미디어 기획팀) 이세정(27·삼성제일병원 간호사)

    ‘만원으로 만난 그녀,천년만년 함께할게요.’ 1996년 저는 포항공대에 갓 입학한 신입생이었습니다.‘서울촌놈’으로 불렸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어울려 대구,부산 등지로 ‘원정미팅’을 다니곤 했습니다.그러다 대구에 사는 한 여학생을 알게 됐습니다.그 친구 초대로 대구 계명대학교 축제에 가볼 기회도 얻었습니다.그러나 학교에 도착하고 보니,저를 초대했던 그 여학생과 연락이 안 되더군요.전 보기좋게 바람맞았고,비참함(?)에 온몸을 떨며 학교 캠퍼스를 방황했습니다.그러다 문득 간판을 하나 보게 됐습니다. “간호학과 주점 오세요.만원에 맥주 3병,여학생 1명 동석입니다.” ‘아싸.이게 웬’ 저는 과 친구들과 바로 간호학과 주점으로 직행했습니다.만원을 내니,맥주 3병과 함께 정말 한 여학생이 나오더군요.그 여학생이 바로 지금 제 아내가 될 세정이었습니다.뒤에 당시 우리 둘 속마음을 알아봤더니,저는 ‘얘 살 좀 빼면 예쁘겠는걸?’이라고 생각했었고 세정이는 그냥 ‘괜찮게 생겼는데?’였답니다. 1997년 말,저는 이리저리 방황한 끝에 다시 수능시험을 쳐 인문계열 대학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세정이는 초콜릿과 함께 수능 잘 보라는 편지를 보내줬고,그러고는 연락이 끊겼습니다.고려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하게 된 저는 곧 입대했고,2002년 가을학기에 복학했습니다. 그동안 세정이는 계명대를 졸업하고 서울 삼성제일병원에 취직하여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있었습니다.세정이는 한 인터넷 동창회 사이트 ‘사람찾기’로 저를 찾아 메일을 보내왔습니다.그때가 2002년 11월이었으니 연락 끊긴지 5년만이었죠. “날 기억할까?…나도 서울에 있으니 한번 보고 싶다.” 연락에 반가웠던 저는 답장을 보냈고,결국 5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복학생’이었던 저는 살도 찌고 옛 풋풋함(?)을 잃어버리고 있었지만,세정인 ‘미녀간호사’가 되어 있었더군요.5년 만에 만난 당시 둘의 속마음.전 ‘오옷,얘가 이리 예뻤었나?’였고 세정이는 ‘헉,이녀석 살도 찌고 실망인데?’였답니다. 외모지상주의의 화신,영철과 세정.그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 결국 사귀게 됐습니다.세정이가 복덩어리였는지 저는 일이 잘 풀려서 졸업하기도 전에 취직도 하게 됐고,이렇게 결혼까지 하게 됐습니다. ‘만원으로 만난 인연 만년동안 잇고 싶습니다.’행복하게 살겠습니다.
  • 삼성 “일자리 6만개 창출”

    삼성은 2006년까지 70조원을 투자해 6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기로 했다.LG는 향후 7년 동안 연구·개발(R&D) 부문에 30조원을 투자하고,SK는 위성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사업에 2조원을 투자,10년간 18만명의 고용효과를 올리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진 ‘일자리 창출 위한 투자전략 보고대회’에서 주요 그룹들은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25일 노무현 대통령과 재계 총수간 ‘청와대 회동’의 후속 조치로 마련한 것으로 노 대통령과 기업 대표,경제부처 장관,국회의원,학계,노동계,시민단체 대표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5대 그룹 투자·고용 확대 삼성그룹은 2006년까지 화성 메모리단지에 19조원을 투자한다.비메모리 부문인 경기 기흥단지에는 12인치 비메모리 공장 신규 가동 비용 3조원을 포함해 총 6조원이 투입된다.특히 2010년까지 충남 탕정단지에 20조원을 투자해 2만여명의 직접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또 10대 복지사업을 선정해 올해 4000억원을 투입하며,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총 4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조 1000억원을 지원한다. LG는 편광판과 2차전지,LCD·PDP 등 핵심소재 부품과 디지털TV,복합이동단말기 등 첨단 디지털제품에 집중 투자한다.향후 10년간 총 25조원을 투입하는 파주 LCD 산업단지는 총 2만 50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충북 오창 과학단지에는 200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15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SK는 2007년까지 에너지·화학부문 8조 1000억원,정보통신 10조 4000억원 등 총 20조원을 투자한다.현대자동차그룹은 2007년까지 22조원을 투자하고,협력사에 6조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R&D 부문의 이공계 고급인력을 포함,올해 6500명 등 매년 600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유지할 계획이다.한진도 앞으로 10년간 물류 부문에 15조 6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매년 1700∼2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정·재계 경제 살리기 총출동 이날 열린 보고회는 민·관 공동의 경제 살리기 성격이 짙다.특히 ‘엇박자’ 행보를 거듭한 정부와 재계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경제 회복을 위한 불씨를 지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게 한다. 삼성과 LG,SK 등 주요 대기업이 발표한 투자계획이 ‘청와대 회동’ 직후 발표된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으나 ‘국민보고대회’ 형식으로 공식 발표됐다는 점에서 말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침체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실업 증가에 따른 사회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재계는 지난 청와대 회동에서 듣기만 하던 것과 달리 이번 보고회에서는 갖가지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기업도시 건설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을 요구했다.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와 관련,“이달 중 실무지원팀을 신설해 정부의 지원사항을 검토하겠다.”면서 “특히 토지수용권과 개발이익 분배 등 문제가 되는 부분을 면밀히 살펴 기업도시특별법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규제 완화와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 대출 확대 요구도 이어졌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신용대출이 미흡한 편이지만 앞으로는 사업성 위주로 평가해 신용대출을 더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광장] 분양원가 공개 줄다리기/오승호 논설위원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 여부에 대한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민주노동당과의 만찬에서 원가 공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교통정리가 끝나는가 싶더니 그렇지도 않다.한나라당은 분양 원가 공개에 대한 당론을 재확인하고 상임위원회가 구성되면 철저히 따지겠다며 공세에 나설 태세다.민노당 역시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총선 공약인 분양 원가 공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정작 총선 공약인 분양 원가 공개 추진에 적극적이었던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소신 발언’ 이후 태도가 어정쩡하다. 분양 원가 공개에 대한 논란은 시민단체가 2002년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이후 잠잠한 듯했으나 지난 2월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서울 마포구 상암7단지의 분양 원가를 공개하면서 다시 불거졌다.6·5 재·보선 이전까지만 해도 시민단체의 지원사격을 받는 열린우리당 대 정부의 게임은 개혁을 내세운 열린우리당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그러나 지난 1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분양 원가 공개를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지자 열린우리당은 발끈했고,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분양 원가 공개에 반대하는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손을 들어주면서 갈등이 높아졌다.결국 노 대통령이 심판 역할을 해 정부가 이긴 셈이 됐다.하지만 야당의 가세와 이에 질세라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까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게임의 규칙이 없다 보니 진정한 승자가 없는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분양 원가 공개 논란의 진실은 무엇인가.‘한국 경제호’의 선장인 이헌재 부총리의 입장은 아마 이럴 것 같다.그는 경기침체도 극복하고 부동산 가격도 안정시키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처지이다.아파트 분양 원가를 공개할 경우 건설경기 위축으로 경기침체 장기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지난해에는 연간 17.5%였으나 올 들어 지난 1·4분기까지는 13.7%에 그쳤다.건설경기가 연착륙하지 못하면 올 하반기에는 수출로만 성장을 해야 할 상황이 빚어질 수 있는 점을 이 부총리는 우려하고 있을 법하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불안해 한다.투자위축과 산업공동화,해외 자본 유출,실업자 증가 등을 닮은꼴로 든다.일본은 90년대 초 집 값 폭락으로 인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급증으로 장기 불황의 늪에 빠졌다.반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털어냈다.재정적자에 허덕이지 않는다는 점도 일본과는 다르다.다만 우리도 집 값이 가파르게 하락해 거품이 꺼지면 가계 빚이 450조원대로 대부분 부동산 담보 대출인 점을 감안하면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분양 원가 공개를 요구하는 쪽도 이런 메커니즘을 모를 리가 없다.따라서 분양 원가 공개 여부는 철저히 경제논리에 의해 풀어야 한다.분양원가 공개 백지화 논란으로 열린우리당이 지난 재·보선에서 참패하는 등 지지율이 폭락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한나라당과 민노당은 지지율이 높아졌다고 한다.그렇다고 해서 분양 원가를 공개하면 점수를 따고,그러지 않으면 점수를 잃는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에 얽매여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소모전을 펴서는 안 된다.지금은 부동산 가격의 급락이 아니라 하향 안정화를 꾀해야 할 때다.정부가 분양 원가 공개의 대안으로 추진중인 원가 연동제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완해 서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지 지켜보자.그러고 난 다음 성과가 시원치 않으면 그때 가서 대응해도 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쓰레기만두’ 시민 반응

    [위협받는 식탁] ‘쓰레기만두’ 시민 반응

    서민들이 즐기는 만두에 이어 라면마저 불량식품 파동에 휩싸이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다 못해 허탈감에 빠졌다.“항상 소비자만 봉이냐.”,“도대체 뭘 먹으라는 거냐.”며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냈다.시민단체들은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며 불량식품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맘놓고 먹지도 못하는 사회” 평소 김치라면과 만두를 즐겨먹던 신동석(26·회사원)씨는 “정말 이럴 수는 없다.가끔 속이 안 좋았는데 이게 다 불량 음식들 때문이라는 생각까지 든다.”면서 “처벌 기준도 너무 약하다.다른 건 몰라도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은 정말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격분했다.이정운(27·회사원)씨도 “여태까지 만든 불량 만두를 해당 회사 자녀들에게 대물림하면서 먹으라고 하고 싶다.”면서 “먹을 것 하나 맘놓고 못 먹는 웃기는 세상”이라고 한탄했다. 일부 분식점에서 만들어 파는 만두에도 이번에 적발된 회사의 중국산 무말랭이가 사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시민들은 더욱 분개했다.한 분식점 주인은 익명을 전제로 “솔직히 남는 장사를 하기 위해 값싼 중국산 무말랭이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식점에서 문제의 회사에서 음식점용으로 파는 무말랭이를 고정 구입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홍원기(29·회사원)씨는 “아예 집에서 안전한 재료로 만들어 먹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불량 재료를 만드는 사람은 모두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항의전화·서버 공격” 온라인에서도 네티즌의 분노가 들끓었다.불량 만두를 만든 회사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폭주했다.인터넷 테러에 나서자는 주장도 줄을 이었다.포털사이트 다음 게시판에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 직후 수백건의 글이 올랐다.아이디 ‘sharpguy’라는 네티즌은 “쓰레기를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있다.”면서 “유통기한과 상관없이 아예 안 먹을 테니 모조리 해당 회사 직원들에게 한 박스씩 선물로 쥐어 줘라.”고 적었다.‘쏘렝이’라는 네티즌은 “대기업도 만두 재료를 몰랐다고 하는데 냄새라도 한 번 맡아보면 다 아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네이버 게시판에서 ‘vicheo’라는 네티즌은 “일본이 한국 만두의 수입을 금지했다는데 정말 창피하다.”고 적었다. CJ㈜의 계열회사인 제일냉동식품을 비롯한 일부 업체의 게시판에는 항의전화와 서브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네티즌의 글이 속속 올랐다. ●시민단체,“정부 안이한 대처” 시민단체들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안이한 정부 대처를 비판했다.서울환경연합 오유신 간사 등 회원 10여명은 이날 식약청 앞에서 ‘대기업의 무책임과 식약청의 솜방망이 처벌’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고 “불량 식품을 만든 회사는 최소 3년간 식품제조나 유통을 못하게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오 간사는 “이번에 적발된 한 업체는 과거 3차례에 걸쳐 64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고 하지만 그 정도로 얼마나 타격을 입겠느냐.”고 반문했다.이들은 오는 23일 은평구의 한 대형 할인매장 앞에서 불량 만두와 불량 라면첨가물을 성토하는 소비자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또 대형 매장이나 백화점 등에서 불매운동도 벌이기로 했다.서울 YMCA시민중계실의 김희경 간사는 “회사 명단만 발표할 게 아니라 어떤 제품에 어떤 원료가 사용됐고,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불량식품으로 챙긴 기업의 부당 이익을 회수하고 집단소송제를 조속히 도입,피해자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체보다 유통업체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녹색소비자연대의 조윤미 사무처장은 “제조업체는 영세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는 물건을 살 때 유통업체의 이름을 본다.”면서 “유통업체가 회사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하는 식품인 만큼 안전성을 지도관리하고 문제발생 시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손발 안맞는 黨·政

    당·정이 딴 목소리를 내고 있다.긴밀한 협의는 온데간데 없고 혼란만 가중되는 상황이다.초보 운전 같은 여권의 국정운영 시스템을 보완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과 정부 또는 청와대측간의 혼선은 한둘이 아니다.이라크 파병,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김혁규 총리 지명,문희상 대통령 정치특보 문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놓고는 재검토를 주장하는 의원이 50여명이나 될 정도로 논란이다.추가 파병을 추진하는 정부에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노 대통령이 회심의 카드로 준비했던 김혁규 총리지명 문제에서도 당·정은 생각이 달랐다.노 대통령은 ‘김혁규 카드’를 당측이 지지해 주기를 원했다는 게 중론이다.그러나 소장파를 중심으로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하는 양상으로 비춰질 정도로 반발,당·정 불협화음을 빚어냈다.급기야 지난 4일 고위 당·청 협의에서 노 대통령은 당 지도부를 향해 “청와대를 간섭말라.”며 경고하고 당·청간 가교 역할로 자신이 지목했던 대통령 정치 특보제를 없애 “당·정이 갈수록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낼 정도였다. 정책 혼선도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문제는 여당은 여당대로,정부는 정부대로 엇박자를 냈다. 당 정책위는 총선공약이던 분양원가 공개 대신 원가연동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먼저 밝혔다.이어 지지자들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빗발치자 당 지도부는 “분양원가 공개를 신중히 검토한다는 총선 공약에 변동이 없다.”고 3일 만에 이를 번복했다.그러나 이날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원가연동제가 좋은 방안”이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혼선이 거듭되자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민주노동당과의 만찬회동에서 원가공개 반대입장을 선언,당측을 곤혹스럽게 했다.노 대통령은 지난 4일 당 지도부를 만나서도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고 임종석 의원이 10일 전했다.한 당직자는 “얽힌 실타래를 당측이 풀 기회를 봉쇄하는 게 당·정분리냐.”며 청와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쓰레기만두’ 시민 반응

    서민들이 즐기는 만두에 이어 라면마저 불량식품 파동에 휩싸이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다 못해 허탈감에 빠졌다.“항상 소비자만 봉이냐.”,“도대체 뭘 먹으라는 거냐.”며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냈다.시민단체들은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며 불량식품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맘놓고 먹지도 못하는 사회” 평소 김치라면과 만두를 즐겨먹던 신동석(26·회사원)씨는 “정말 이럴 수는 없다.가끔 속이 안 좋았는데 이게 다 불량 음식들 때문이라는 생각까지 든다.”면서 “처벌 기준도 너무 약하다.다른 건 몰라도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은 정말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격분했다.이정운(27·회사원)씨도 “여태까지 만든 불량 만두를 해당 회사 자녀들에게 대물림하면서 먹으라고 하고 싶다.”면서 “먹을 것 하나 맘놓고 못 먹는 웃기는 세상”이라고 한탄했다. 일부 분식점에서 만들어 파는 만두에도 이번에 적발된 회사의 중국산 무말랭이가 사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시민들은 더욱 분개했다.한 분식점 주인은 익명을 전제로 “솔직히 남는 장사를 하기 위해 값싼 중국산 무말랭이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식점에서 문제의 회사에서 음식점용으로 파는 무말랭이를 고정 구입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홍원기(29·회사원)씨는 “아예 집에서 안전한 재료로 만들어 먹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불량 재료를 만드는 사람은 모두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항의전화·서버 공격” 온라인에서도 네티즌의 분노가 들끓었다.불량 만두를 만든 회사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폭주했다.인터넷 테러에 나서자는 주장도 줄을 이었다.포털사이트 다음 게시판에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 직후 수백건의 글이 올랐다.아이디 ‘sharpguy’라는 네티즌은 “쓰레기를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있다.”면서 “유통기한과 상관없이 아예 안 먹을 테니 모조리 해당 회사 직원들에게 한 박스씩 선물로 쥐어 줘라.”고 적었다.‘쏘렝이’라는 네티즌은 “대기업도 만두 재료를 몰랐다고 하는데 냄새라도 한 번 맡아보면 다 아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네이버 게시판에서 ‘vicheo’라는 네티즌은 “일본이 한국 만두의 수입을 금지했다는데 정말 창피하다.”고 적었다. CJ㈜의 계열회사인 제일냉동식품을 비롯한 일부 업체의 게시판에는 항의전화와 서브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네티즌의 글이 속속 올랐다. ●시민단체,“정부 안이한 대처” 시민단체들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안이한 정부 대처를 비판했다.서울환경연합 오유신 간사 등 회원 10여명은 이날 식약청 앞에서 ‘대기업의 무책임과 식약청의 솜방망이 처벌’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고 “불량 식품을 만든 회사는 최소 3년간 식품제조나 유통을 못하게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오 간사는 “이번에 적발된 한 업체는 과거 3차례에 걸쳐 64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고 하지만 그 정도로 얼마나 타격을 입겠느냐.”고 반문했다.이들은 오는 23일 은평구의 한 대형 할인매장 앞에서 불량 만두와 불량 라면첨가물을 성토하는 소비자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또 대형 매장이나 백화점 등에서 불매운동도 벌이기로 했다.서울 YMCA시민중계실의 김희경 간사는 “회사 명단만 발표할 게 아니라 어떤 제품에 어떤 원료가 사용됐고,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불량식품으로 챙긴 기업의 부당 이익을 회수하고 집단소송제를 조속히 도입,피해자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체보다 유통업체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녹색소비자연대의 조윤미 사무처장은 “제조업체는 영세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는 물건을 살 때 유통업체의 이름을 본다.”면서 “유통업체가 회사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하는 식품인 만큼 안전성을 지도관리하고 문제발생 시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기로의 한국경제] ③ 건설경기 경착륙을 막아라

    “내수 경기가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건설·부동산 경기를 살려주세요.” 국내 내로라하는 굴지의 건설업체 사장들이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과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잇따라 만나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건설업은 어느 업종보다 연관 산업 파급효과가 크다.아파트를 짓는데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업종이 180∼200여개에 이른다.고용효과도 엄청나다.공공건설 공사에 1조원을 투자하면 무려 2만 1000여명의 일자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니 건설시장이 가라앉으면 연관 산업은 자연적으로 주눅들고 실업자도 늘어난다.돈이 돌지 않으니 내수가 가라앉고 경기는 깊은 침체로 빠져드는 악순환이 계속된다.이헌재 경제부총리의 건설경기 연착륙 발언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는 공공투자 확대가 한계에 다다랐고,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건설 경기를 다시 풀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눈에 드러나는 액션을 선뜻 취하지 못하고 있다. ●일감 줄고,경매는 늘고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민간건설수주액은 19조 6000억원에 이르렀다,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 수주액은 17조 1000억원으로 13%정도 줄었다.주택건설실적도 눈에 띄게 줄었다.지난해 1·4분기에는 13만 7000가구에 이른 물량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8만 7000가구로 오그라들었다.물량이 40% 이상 줄면서 업체의 매출도 크게 떨어졌다. 내수 시장을 살릴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건교부 SOC예산(15조 3000억원)의 4분의 3이 이미 집행돼 하반기 일감부족 현상은 불 보듯 뻔하다. 부동산 거래 중단도 경착륙을 부채질한다.부동산 거래 중단은 자금 흐름을 막고 결국 기업의 자금난으로 이어져 부도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특히 중소기업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최악의 사태를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다. 서울 구로구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성철 사장은 일감이 달리면서 매출이 줄고 은행 융자를 제때 갚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했다.김사장은 “급한 대로 부도라도 막아보고자 강남 32평형(시세 6억원)아파트를 내놓았지만 살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이달 중으로 팔리지 않으면 2억여원을 마련하지 못해 부도를 피할 수 없게 된다.부동산 거래가 끊기면서 공장도 잃고 신용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것이다. 시중 경제 상황을 읽는 지표로 흔히 경매 물건 증가 추이를 든다.경기 불황에는 경매 물건이 급증한다.전통적으로 부자 동네인 서울 강남지역에 경매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사업가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 아파트 경매가 많지 않던 곳이다.지난해 1∼6월 강남구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는 63건에 불과했다.송파구도 42건에 그쳤다.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 지역 아파트 경매 물건이 증가하고 있다.같은 기간 강남구에서는 97건,송파구에서는 84건이 경매로 나왔다.경매 물건이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서울 강남 아파트가 대거 경매시장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침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만기는 돌아오는데 올해 만기가 돌아왔거나 돌아올 예정인 가계대출은 총 105조원.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42조 3000억원이다.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정부의 강경한 부동산정책으로 거래가 거의 끊기면서 자금압박에 시달린 대출자들이 담보자산(주택)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면서 “부동산시장의 버블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국민은행이 부동산값 하락에 대비해 전국 80여개 지점건물을 매각키로 한 것은 한 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나 금융기관들이 집값의 60∼70%만 담보가치로 인정(LTV비율)했기 때문에 집값이 30∼40% 급락하지 않는 한,일본식 버블붕괴로 치달을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고 꼬집었다.급매물이 쌓이면 불안심리를 자극해 순식간에 집값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대응책 부심 건설경기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길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건설업체에 굵직한 일감을 많이 안겨주면 된다.일감이 늘면 현장 고용 인구가 늘 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도 덩달아 달아오른다.건설업계는 2조원의 추경예산(공공건설투자)을 편성하면 4조원에 이르는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와 4만 2000명에게 일자리를 새로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140조원의 국민연기금을 SOC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는 건의도 빼놓지 않는다.재건축사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과열시기에 나온 극단의 조치들을 이제 거둬들일 때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며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을 일축해온 정부는 최근 들어 경계하고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급기야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마련에까지 착수했다.재정경제부 김광수 금융정책과장은 “버블 붕괴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정부가 마련중인 연착륙 방안이 실행에 옮겨지면 버블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만희 건교부 건설경제심의관은 “건설업체들이 일감 부족으로 애를 태우는 것은 안타깝지만 무작정 공공공사 물량을 늘리거나 모처럼 잡힌 주택시장을 다시 풀어놓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다만 “시장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토지 규제 완화,입찰제도의 개선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해 정부가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 읽을 수 있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chani@seoul.co.kr˝
  • 李부총리·건설업계 9일 회동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등 논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9일 삼성·현대·대림건설 등 주요 건설업체 사장 및 건설협회장 등과 비공개 조찬회동을 갖고,최근 추진되고 있는 건설경기 ‘연착륙’방안을 포함한 규제완화 등 업계 의견을 청취한다.정부는 10일 열리는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건설교통부가 마련 중인 건설경기 대책을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8일 “7일 오후 강동석 건교부 장관이 업계 대표들을 만난 데 이어 이 부총리가 이들과 만나 의견을 듣기로 했다.”면서 “이날 회동에서는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에 대한 업계의 아이디어와 규제 완화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이뤄진 강 장관과 건설업계 간담에는 대한건설협회·전문건설협회·설비협회장을 비롯,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삼성물산 건설부문 이상대 사장·대림산업 이용구 사장·현대산업개발 이방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공건설 투자확대 ▲사회간접자본(SOC)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지원 ▲재건축 사업 등 민간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규제완화 ▲최저가낙찰제 확대 유보 ▲입찰제도의 선진국형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아파트 분양원가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고,투기 우려가 사라진 부산·대구 지역을 주택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시키는 등 제도를 탄력적으로 적용해 달라고 건의했다.이밖에 재건축 아파트 소형 평형 의무비율 완화,개발이익환수제 철회도 요구했다. 류찬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일, 머리 좋지만 훌륭하진 않아”

    |도쿄 이춘규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인물평이 일본내에서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김 위원장을 농담 잘하고,머리회전이 빠른 인물로 평한 데 대해 이번엔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이 한마디 하고 나선 것이다. 아베 간사장은 5일 자신도 지난 2002년 김 위원장과 고이즈미 총리 간 1차 북·일 정상회담에 동석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김 국방위원장은 머리는 분명히 좋은 사람이지만 “머리가 좋다는 것과 훌륭하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 여당은 오락가락당? 분양원가 공개 혼선

    열린우리당이 공동주택 분양원가 공개문제로 ‘오락가락당’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총선 공약이던 분양원가 공개방침을 둘러싼 지난 3일간의 ‘갈지자(字)’행보를 짚어본다. ●1일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홍재형 정책위의장,안병엽 제3정조위원장 등이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과 주택가격 안정대책을 협의했다.결과는 ‘원가연동제 도입,분양원가 공개방침 백지화’였다.안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총선 공약사항인 분양원가 공개 목적은 주택가격 안정인데,원가연동제가 원가공개보다 실효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즉각 네티즌들의 격렬한 비판이 쏟아졌다.당 정책위는 이에 대해 “분양원가 공개를 백지화하는 게 아니라 기본취지를 반영하는 ‘원가연동제’를 건교부가 공청회를 거쳐 건의하면 이를 긍정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2일 오전 6시 안 위원장이 한 방송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분양원가 공개문제에 대한 인터뷰에 응했다. 열린우리당이 공약으로 내건 분양원가 공개를 안하겠다고 했다는데,설명 좀 해주시죠…. -아파트 값 내리는 게 목적이라면 우리가 검토한 결과 오히려 아파트 원가를 공개하는 것보다 원가연동제를 하면 더 효과가 있다,뭐 그런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러면 그런 사실을 선거 전에는 몰랐나요? -(말을 더듬거리다)선거 전에는 몰랐습니다. 이후 당 홈페이지는 벌집 쑤신 듯 ‘안병엽 비판’으로 요란했다.이날 저녁 천정배 원내대표가 주재한 원내부대표단 회동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당 정책위가 건교부에 말렸다.”는 질타가 쏟아졌다고 한다. ●3일 오전 9시30분 영등포당사 기자실.천 원내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그는 기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알기라도 한 듯 “백지화한 일이 없다.이것만은 확실히 보도해 달라.”고 주문했다. 분양원가 공개 추진이라는 당론에 변화 없나? -그렇다.(이때 옆에서 박영선 원내대변인,“공약에는 신중히 검토한다고 돼 있다.”고 부연설명)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것은 틀림없다.그 방향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본다.의원총회 논의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 50분 뒤 당 의장실. 신기남 의장도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공약대로 아파트 분양원가가 공개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원내대표에게 주문했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비슷한 시각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과제회의에 참석한 강동석 건교부장관은 다른 소리를 했다.“집값 안정에는 원가연동제가 더 유효하다.”고 ‘소신발언’을 이어갔다. 분양원가 공개문제는 이처럼 당정간에 여전히 혼선을 빚고 있다.건교부는 4일 국토연구원에서 공청회를 갖는데,토론 결과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여야 올인… 30%대 부동층이 변수

    오는 6월5일 실시되는 경남지사 보궐선거에는 주요 정당에서 모두 후보를 내세웠다.한나라당 김태호(42) 후보와 열린우리당 장인태(53) 후보,민주노동당 임수태(50) 후보 등이 도백(道伯) 자리를 놓고 한바탕 격돌한다.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보없는 대결에 민노당이 가세한 형국이다. 후보들이 속한 정당처럼 개인의 출신이나 경력 등 ‘캐릭터’도 제각각이다.본선보다 힘들다는 한나라당 경선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공천을 따낸 김 후보는 거창군수 출신이며,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장 후보는 당내 경선없이 추대될 정도로 깨끗한 행정가이고,민노당 임 후보는 노동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진보주의자다. 김혁규 전 지사의 중도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이지만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이 ‘올인’하고 있다.총선 이후 변화된 정국상황과 맞물려 이 지역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열린우리당이 설욕할 수 있을지,아니면 한나라당이 텃밭을 수성할지가 관전 포인트.여기에 지난 총선때 선전한 민노당의 여세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최우선 공약은 ‘민생’ 후보들은 모두 민생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도민들의 민생을 위한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쟁점은 이번 선거의 원인과 함께 도가 추진하는 F1국제자동차대회 유치문제.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가 왜 치러지는지를 집중 홍보,김 전지사의 탈당이 입신양명을 위한 배신행위임을 입증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이는 지난 24일 열린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에서 그대로 나타났다.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선거는)김혁규 전지사가 입신영달을 위해 도망친 결과 실시되는 선거”라고 칼날을 세웠으며,참석인사들의 발언도 김 전지사에 대한 성토일색이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번에 여당후보를 뽑아 지역경제를 살리고,동시에 지역구도를 타파해 국민을 통합시키자며 예봉을 피하고 있다.신기남 의장은 지난 22일 열린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총선에서 지역구도를 허무는 단초를 마련했고,이번 재·보선에서 이를 완전히 깨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F1대회 유치는 장 후보가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데 반해 김 후보는 백지화를 공언했으며,임 후보는 신중한 접근을 주장하고 있다. ●강점 뒤에 숨은 약점 각당이 내세운 후보들은 모두 자신들의 강점만 부각시키며 “내로라”하지만 약점도 안고 있다.우선 한나라당 김 후보는 젊음과 참신성을 무기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그는 “역동적인 리더십으로 도민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도내 전역을 땀으로 적시겠다.”며 기염을 토한다. 그러나 도의원을 지냈지만 군수재직 기간이 2년에 불과해 행정경험이 부족하고,너무 젊어 도백으로서의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 장 후보는 무엇보다 풍부한 행정경험과 깨끗함이 강점이다.행정고시(16회)에 합격한 이후 도 행정부지사로 부임할 때까지 행자부(내무부)에 근무했다.외유내강형으로 동료의 신망이 두터워 행자부 공보관과 자치행정국장 시절에는 직원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풍부한 행정경험에도 시장·군수 경험이 없어 위기관리 능력에는 의문이다. 민노당 임 후보의 강점은 부정·부패와 거리가 멀고,농민운동을 하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점이다.임 후보는 “기만적이고 허위적인 정당 후보들과 싸워 생활고에 허덕이는 민중이 환하게 웃도록 하겠다.”고 자신하지만 운동권 출신으로 행정경험이 전무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양분된 표심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지역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도민들의 표심은 크게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양분돼 있다.17대 총선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무응답층이 25∼35%에 달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총선 당시 도내 정당별 득표율은 한나라당이 47.3%였고,열린우리당 31.7%.민주노동당 15.8%였다. 세대별 표심도 뚜렷이 갈라진다.자영업을 한다는 최인석(53·창원시)씨는 “도대체 여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영남인재를 중용하겠다는 말로 표심을 잡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그는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고 큰소리쳤다.반면 박동석(36·회사원)씨는 “맹목적으로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기성세대가 안쓰럽다.”면서 “정당이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지 국민이 정당을 위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우리라도 경제살리기에 힘을…”

    범(汎) 재정경제부 출신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10여명이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회동,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4·15총선에서 ‘금배지’를 단 옛 재무부(MOF)와 경제기획원(EPB) 출신들과 지난 21일 서울 강남 메리어트호텔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친정식구 모임에 여·야 구분은 없었다. 오히려 직전 부총리를 지낸 김진표씨를 포함해 홍재형·강봉균·정덕구·안병엽씨 등 열린우리당 의원 당선자 5명,이강두·박종근·이한구·임태희·이종구·최경환·박재완씨 등 한나라당 당선자 7명으로 ‘여소야대’였다. 재경부 1급 간부들도 동석했다. 총선이 끝나면 으레 열리는 당선 축하 친목모임이었지만 관심이 쏠리는 것은 최근들어 ‘모피아 견제론’(모피아는 원래 MOF 출신 관료를 일컫는 말이었으나 최근에는 재경부 출신을 총칭하는 말로 확대)이 정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데다 이 부총리의 ‘성장 우선론’ 마저 위협받고 있어서다. 정당을 떠나 선후배 사이인 이들 당선자는 “경제가 어려운 때에 부총리를 흔들면 안된다.”면서 “우리라도 (이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줘)경제살리기에 최우선적으로 나서자.”고 의기투합했다. 포도주로 시작한 이날 모임은 인근 2차 장소로 옮겨 이 부총리의 폭탄주 제조로 마무리됐다. 모피아 견제론에 밀려 재경부 출신들이 유무형의 불이익을 보고 있다는 상대적 자괴감도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양심적 병역거부 무죄’ 판사들 반대 많았다

    ‘양심적 병역거부권’을 인정한 지난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의 판결을 놓고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진보적 법조인들의 연구모임인 ‘우리법 연구회’에서도 논란이 빚어져 표결까지 벌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진보적 전·현직 판사들로 구성된 우리법 연구회는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번 판결을 내린 이정렬(35·사시 33회) 판사를 주제발표자로 월례 세미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정렬 판사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발제했고,논란이 벌어진 끝에 세미나가 끝난 뒤 비공식 표결이 이루어졌다.8∼9명의 회원이 참여한 표결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무죄로 판결하는 데 찬성한 회원은 1∼2명에 그친 반면 반대는 6∼7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이 판사는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법 연구회 회원인 이 판사는 세미나에서 “우리나라에서 양심적 병역거부권이 인정되어 획기적인 인권신장의 전기가 마련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석자들 사이에는 “현행 법률로 무죄를 선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세미나에는 2002년 양심적 병역거부권에 대한 첫 위헌심판제청신청을 낸 박시환 전 부장판사를 비롯한 15명의 전·현직 판사가 참석했다.당시 사회를 본 최은배 서울행정법원 판사는 “이 판사의 발제문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다.”면서 “저녁식사에 동석한 8∼9명 정도의 회원끼리 비공식 표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용구 서울행정법원 판사는 “양심적 병역거부가 입법을 통해 인정돼야 한다는 의견에는 공감하는 판사들이 많았지만 현행 법률에서 무죄를 선고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판사는 “민감한 주제인 만큼 회원들의 가치관들을 반영해 토론이 이뤄졌으며 이 판사의 판결에는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정렬 판사는 발제문에서 “양심적 병역거부 권리를 인정하는 견해가 다수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사회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반대론자들의 주장과 논거가 박약한 만큼 핵심은 이제 양심적 병역 거부권을 인정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 병역 기피자로부터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어떻게 가려낼 것인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 ‘양심적 병역거부 무죄’ 판사들 반대 많았다

    ‘양심적 병역거부권’을 인정한 지난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의 판결을 놓고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진보적 법조인들의 연구모임인 ‘우리법 연구회’에서도 논란이 빚어져 표결까지 벌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진보적 전·현직 판사들로 구성된 우리법 연구회는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번 판결을 내린 이정렬(35·사시 33회) 판사를 주제발표자로 월례 세미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정렬 판사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발제했고,논란이 벌어진 끝에 세미나가 끝난 뒤 비공식 표결이 이루어졌다.8∼9명의 회원이 참여한 표결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무죄로 판결하는 데 찬성한 회원은 1∼2명에 그친 반면 반대는 6∼7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이 판사는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법 연구회 회원인 이 판사는 세미나에서 “우리나라에서 양심적 병역거부권이 인정되어 획기적인 인권신장의 전기가 마련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석자들 사이에는 “현행 법률로 무죄를 선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세미나에는 2002년 양심적 병역거부권에 대한 첫 위헌심판제청신청을 낸 박시환 전 부장판사를 비롯한 15명의 전·현직 판사가 참석했다.당시 사회를 본 최은배 서울행정법원 판사는 “이 판사의 발제문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다.”면서 “저녁식사에 동석한 8∼9명 정도의 회원끼리 비공식 표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용구 서울행정법원 판사는 “양심적 병역거부가 입법을 통해 인정돼야 한다는 의견에는 공감하는 판사들이 많았지만 현행 법률에서 무죄를 선고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판사는 “민감한 주제인 만큼 회원들의 가치관들을 반영해 토론이 이뤄졌으며 이 판사의 판결에는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정렬 판사는 발제문에서 “양심적 병역거부 권리를 인정하는 견해가 다수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사회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반대론자들의 주장과 논거가 박약한 만큼 핵심은 이제 양심적 병역 거부권을 인정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 병역 기피자로부터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어떻게 가려낼 것인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자동차의 날] 현대차 박황호사장 은탑산업훈장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1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 국무총리,이희범 산자부 장관,강동석 건교부 장관,김동진 KAMA 회장 등 정부 및 업계 주요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 자동차의 날은 1903년 고종황제의 어차(御車)를 도입한 이후 100주년을 맞은 2003년 자동차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이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됐다. 자동차 수출누계 1000만대를 돌파한 날(1999년 5월12일)을 자동차의 날로 정했으며 올해 첫 기념식을 갖게 됐다. 기념식에서는 현대차 박황호 사장이 은탑산업훈장,대원강업 허재철 부회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산업훈장 5명,산업포장 3명,대통령 표창 4명,국무총리 표창 4명,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20명 등 총 36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이에 앞서 식전행사로 열린 코리아오토포럼에서는 세계 차 메이커들의 최대 각축장인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전략이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신자동차정책 방향과 선진자동차업체의 진출전략’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중국의 신자동차정책은 외국업체의 현지 수입차 판매 억제,핵심부품 수입규제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돼 국산차업계도 이에 맞는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 [스포츠 라운지] 그라운드 백미 홈런 박병호

    올해 고교야구 시즌을 연 대통령컵대회 1회전이 벌어진 지난달 29일 동대문구장.성남고 이희수(56) 감독은 전남 화순고의 이동석(40) 감독과 다시 만났다. 지난 1982년 청룡기대회 결승전에서 감독과 군산상고 선수로서 만난 이후 22년만이다.당시 천안북일고 사령탑을 맡은 이 감독은 이제 같은 고교 감독이 된 이 감독과 벤치 싸움을 앞두고 있었다.22년전 이희수 감독은 이틀에 걸쳐 장장 7시간16분을 겨룬 끝에 조계현과 이동석이 나눠 던진 군산상고에 5-9로 쓴잔을 들어야만 했다.그러나 이날은 이희수 감독이 쾌승을 거두었다.점수는 11-5. 그 뒤에는 3연타석 홈런을 친 ‘고교 슬러거’ 박병호(18)가 있었다.고교야구에서 3연타석 홈런이 나온 것은 김윤환(광주일고·75년) 김종국(광주일고·91년) 장요상(전주고·99년)에 이어 네번째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다음날 휘문고와의 2회전 첫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또 쏘아올렸다.고교야구 사상 첫 4연타석 홈런을 뿜어낸 것이다.대학부에서조차 지난 98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당시 성균관대 2년생 권오현(현 롯데)이 유일하게 작성한 대기록이다. ●타고난 ‘괴물 타자’ 포수와 1루수를 번갈아 뛰는 그의 별명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괴물 타자’외에도 ‘제2의 최희섭’,‘한국의 마쓰이’ 등 새 별명을 이번 대회를 통해 얻었지만 중학시절부터 ‘치면 홈런’ 등 불방망이에 빗댄 별명이 늘 그를 따라다녔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별명은 ‘박뱅’.이름을 줄여 만든 것인지,‘빅뱅’을 바꿔 부른 것인지 본인은 잘 모르지만 중학시절부터 들어온 별명이라 가장 애착이 간다. 서울 영일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방망이를 손에 쥔 그의 엄청난 파워는 영남중에 진학하면서부터 빛났다.초등학교 4년 때 148㎝에 불과하던 키는 해가 갈수록 한 뼘씩 자라나 중학교 3년때 이미 지금(185㎝·90㎏)에 육박했다. 영남중 시절 운동장 너머의 주택들은 그의 방망이에 시달려야 했다.깬 유리창은 스스로 기억하는 것만도 30여장.고교에 진학한 뒤에도 그의 ‘유리창 깨먹기’는 이어졌다.외야쪽에 설치된 높이 20m의 그물망은 그 때문에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희수 감독은 “몸집보다도 손목에서 나오는 힘이 대단하다.”면서 “배팅을 더 공격적으로 한다면 지금 당장 프로무대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진학 포기, LG와 3억5000만원에 계약 그의 손은 유난히 크다.‘왕손’이라는 또 다른 별명답게 성남고 선수 가운데 손이 가장 큰 그에게 방망이 빼고 가장 아끼는 물건은 손에 쥐면 줄조차 전혀 보이지 않는 휴대전화.용도는 딱 한가지.가장 큰 후원자인 어머니 신순덕(46)씨를 비롯한 자모회원들을 위해서다. 경기에서 이겼을 때나 졌을 때나 ‘더욱 열심히 해 효도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꼬박꼬박 보내는 그의 애교는 회원들에게 인기 ‘짱’이다.자모회원 김건순(41)씨는 “그 큰 손으로 어떻게 총알같이 휴대전화를 누르는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난다.”면서 “홈런 내기돈 3000원을 받아내려고 온갖 아양을 떠는 데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즐거워 했다. 그가 닮고 싶어하는 선수는 LG의 포수 조인성(29).“투수와 수비 리드가 뛰어난 데다 타격도 발군”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어차피 입을 프로유니폼을 하루라도 빨리 입고 싶어 일찌감치 대학 진학을 포기한 그는 7일 LG와 총액 3억 5000만원(계약금 3억 3000만원,연봉 2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야구팬들은 내년 프로야구에서 그의 홈런포에 다시 한번 입을 벌리게 될지도 모른다. 글 최병규기자 icbk91065@seoul.co.kr˝
  • [순경의 모든것] 대부분 공채… 올 1448명 선발

    순경이 되는 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것이 공채를 통한 것이다.올해는 지난 2∼3월 남자 615명과 여자 109명을 선발했고,8∼9월에 같은 규모의 인원을 추가 선발해 모두 1448명을 뽑게 된다. ●순경공채 경쟁률 갈수록 높아져 순경 공채시험의 경쟁률은 지난 94년 9.4대 1에서 98년 16.4대 1,2000년 18.0대 1,2002년 24.9대 1,지난해 26.1대 1,올 전반기에 28.2대 1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김진표 경찰청 고시계장은 “경찰에 관한 인식이 개선됐고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반영됐다.”고 풀이했다.올해 공채 합격자의 83.6%가 전문대 재학 이상으로 학력도 높아졌다. 특채를 통해 순경이 되는 길도 있다.각 대학의 경찰행정학과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경찰행정학과 특채,전술·폭발물처리·탐지견 등과 관련된 자격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경찰특공대 특채 등이 있다. 시험에 합격하면 충북 충주의 중앙경찰학교에서 24주간 합숙교육을 받는다.경찰윤리 등 소양교육과 법학 과목,실무 교육,무도·체육·사격 등을 소화해야 한다.6주 동안 일선 순찰지구대에 배치돼 현장실습도 받는다.중앙경찰학교 졸업 후 1년 동안 ‘시보’과정을 거치면 비로소 순경이 된다.공채 출신 순경은 남녀 구분없이 모두 순찰지구대에서 첫 임무를 수행한다. ●시험에 합격하려면 영등포경찰서 서부지구대에 지난 1월 배치된 이동석(28) 순경은 공채 161기.인하대를 졸업한 이 순경은 지난해 3월 첫 시험에서 떨어지고 8월 두번째 시험에 합격했다.경북 김천이 고향인 이 순경은 대구의 경찰전문학원을 다니며 매일 8시간씩 공부했다. 당락을 좌우하는 영어는 매일,형법·경찰학 개론·형사소송법·수사는 이틀에 하루 꼴로 공부했다.그는 “형법·형소법은 7급 공무원시험 문제를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해 두세번 있는 순경 공채시험의 첫 관문은 필기.경찰학개론·수사·형법·형사소송법·영어 등 5개 과목이며,과목당 20문제이다.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이면 불합격이다. 순경 시험은 필기 75%,적성검사 5%,면접 10%,체력검사 5%,자격증 등 가산점 5%로 이뤄진다. 서울 대일경찰학원 이장용 강사와 남부경찰학원 오수평 강사 등은 ▲‘영어’의 어휘와 독해는 지문을 많이 읽고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볼 것 ▲‘경찰학개론’에서는 최근 개정된 경찰 관련 법령을 반드시 알아둘 것 ▲‘형법’·‘형사소송법’은 기본서를 위주로 하되 판례와 학설을 합친 문제를 많이 다룰 것 등을 권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주공아파트·민간택지 분양원가 이르면 7월부터 공개

    공공부문 아파트 분양원가가 이르면 7월부터 공개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정책위 고위관계자는 21일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있는 만큼 집권여당으로서는 공공부문부터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은 당의 입장을 정부 측에 전달했고,이르면 오는 7월부터는 분양원가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이와 관련,오는 26일 김근태 원내대표와 정세균 정책위 의장,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택가격안정화 대책을 위한 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고위 관계자는 “주택가격의 안정과 서민·중산층의 주거복지를 위해 공공부문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가 우선돼야 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대한주택공사와 각 자치단체 도시개발공사 등 공공부문 아파트의 택지가와 한국토지공사가 공급하는 택지원가를 7월부터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토지공사가 주택공사와 함께 벌이는 도시개발공사는 물론 일반 민간 아파트 건설업체에 공급하는 택지의 원가 공개를 적극 검토함에 따라 현재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일고 있는 민간업체의 아파트 분양가 공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책위 다른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 가운데 택지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수도권의 경우 60∼70%,지방 대도시의 경우 30∼40%에 달해 토공이 공급하는 택지의 원가를 공개하면 민간업체의 실질적인 분양가 공개가 이뤄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화갑 “나는 초선의원”

    ‘17대 총선에서 살아남은 민주당 의원들은 초선이다?’ 전남 신안·무안에서 4선에 당선된 민주당 한화갑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그 전까지는 공천장이 곧 당선장이었고,이번에 처음 제대로 선거를 치른 것”이라며 “그래서 나는 초선 의원”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나눈 자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치른 첫 총선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고,동석한 이정일 사무총장을 가리켜서는 “이 총장은 16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됐고,이번에 됐으니까 재선”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나 ‘생환’하자마자 검찰 수사의 칼날과 맞닥뜨렸다.그는 검찰 일각에서 자신의 경선자금 재수사설이 흘러나온 데 대해 “검찰은 총선 전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과 형평성을 고려해 유보한다고 했는데 지금 상황이 달라진 게 뭐가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박정경기자 olive@˝
  • [부고]

    ●독립운동가 강동석 선생 애국지사 강동석 선생이 14일 오전 5시 노환으로 별세했다.76세.경북 상주출신으로 안동 일대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했으며,일본인 기관과 요인들에 대한 습격을 준비하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계임씨와 장남 병구씨 등 2남 2녀. 빈소는 대구효심병원,발인은 16일 오전 7시.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3묘역 (053)746-9302. ●朴世一(한빛무역 대표)씨 모친상 14일 0시4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38 ●金龍鎭(KBS 제주총국 영상취재 기자)씨 빙모상 13일 오후 8시30분 대구 동구 신천1동 612-2번지 7통3반 자택,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053)424-1947 ●朴成球(철도공무원)씨 모친상 崔東浩(자영업)安相鎬(〃)車昌福(〃)씨 빙모상 14일 오전 1시 서울 고려대안암병원,발인 16일 오전 6시30분 (02)929-5899 ●趙凡鎭(인천 한길안과병원 부원장)亨鎭(해성플라텍 이사)씨 부친상 李相昊(안양과학대 교수)씨 빙부상 13일 오전 5시30분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병원,발인 15일 오전 7시 (032)327-4004 ●金有洙(한국공항관리공사 김해공항 항무팀장)씨 별세 相斌(대신증권 강남지점 직원)씨 부친상 14일 낮 12시50분 서울대병원,발인 16일 오전 6시 (02)760-2028 ●金貞玉(전 학교법인 동구학원 이사장)씨 별세 조웅(동구여상 교장)씨 모친상 최길자(동구학원 이사장)씨 시모상 조영화(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영호(한국일보 기자)씨 조모상 14일 오전 5시35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2)392-3299 ●金性徹(매일경제TV 기자)씨 조모상 14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발인 16일 오전 8시 (031)219-4116 ●張用泰(서울 명일동 LG아파트 관리직원)씨 부친상 14일 낮 12시5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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