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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더폭력’ 피해가구에 CCTV 무상 지원…‘민·관·경’ 뭉쳤다

    ‘젠더폭력’ 피해가구에 CCTV 무상 지원…‘민·관·경’ 뭉쳤다

    경기남부경찰청과 SK쉴더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스토킹 등 ‘젠더폭력’ 피해가구를 보호하기 위해 뭉쳤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6일 젠더폭력 피해가구 대상 CCTV를 무상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젠더폭력 피해자 안심조치 사업’ 추진을 위해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및 SK쉴더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경기남부경찰청 산하 각 경찰서에서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선정하면, SK쉴더스는 CCTV 무상 설치 및 24시간 긴급출동서비스 등 관련 보안서비스를 제공하고,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젠더폭력통합대응센터에서는 CCTV 지원에 따른 연 이용료를 지원한다. 도여성가족재단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김주원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안전부장,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조택훈 SK쉴더스 경기남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3개 기관은 이날 젠더폭력 피해 가구 및 피해우려 200가구를 대상으로 주거지 안전 확보,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현관 무선 CCTV 설치 및 관련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스토킹, 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의 경우 가해자가 피해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다른 범죄 비해 2차 피해 발생이 높은 만큼 보복 범죄 등 피해자보호를 위한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김주원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은 “앞으로 젠더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지원과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협약기관과 적극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끝나지 않는 ‘괴뢰’의 시대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끝나지 않는 ‘괴뢰’의 시대

    가끔씩 SNS는 ‘어휘력 부족’의 세태 질타로 뜨거워진다.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는 말을 듣고 사과에 성의가 없다며 화를 냈다는 사람, ‘금일까지 제출하라’는 리포트를 ‘금요일까지 내라는 줄 알았다’며 항의했다는 대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면 헛웃음이 나기도 한다. 이런 소동의 원인은 뭘까. 독서 부족과 어휘력, 문해력 문제를 꼽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또한 단어의 사용 빈도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사실 ‘심심한 사과’는 ‘깊은 사과’로, ‘금일까지’는 ‘오늘까지’로 쓰면 그만이다. 세상이 변함에 따라 어떤 단어는 덜 사용되며 잊혀지고, 새로운 세태에 맞는 다른 단어들이 그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다. 사라지는 단어들은 변화하는 세태를 그리기도 한다. 기성세대에게는 익숙한 ‘괴뢰’라는 말을 청소년들은 얼마나 자주 쓸까? 아니, 알고는 있을까? 원래는 그저 ‘꼭두각시 인형’을 뜻하는 단어였던 괴뢰는 남북이 분단되고 서로 적대하게 되면서 상대를 비난하는 부정적 뉘앙스를 갖게 됐다. 북은 남을 ‘미제의 괴뢰’라 불렀고, 남은 북을 ‘북괴’ 즉 북한 괴뢰라 부르며 오랫동안 상대를 자주성 없는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많은 단어 중에 남북이 굳이 ‘괴뢰’라는 말로 서로를 비난했을 만큼 ‘자기 생각 없이 남 시키는 대로 한다’는 것은 썩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영혼 없는 꼭두각시에 대한 이야기는 동서고금에 가득하다. 유대교 전설에서 비롯한 골렘을 필두로, 세르비아 소설가 밀로라드 파비치의 소설 ‘하자르 사전’에는 페트쿠틴이라는, 키르기스스탄 소설가 친기스 아이트마토프의 소설 ‘백년보다 긴 하루’에는 만쿠르트라는 꼭두각시가 나온다. 아이티의 부두교가 기원인 좀비는 아예 지구적인 이야기가 돼 우리나라 영화의 소재로도 곧잘 쓰인다. 괴뢰, 골렘, 페트쿠틴, 만쿠르트, 좀비의 공통점은 ‘영혼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누군가에 의해서 영혼을 잃고, 남들이 시키는 대로 꼭두각시로 산다. 이런 서사가 우리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뭘까. 실제 우리의 삶에서 그 ‘영혼 없는 삶’을 연상하게 하는 일이 반복해서 관찰되기 때문일 것이다. ‘거수기’라 불리며 권력에 기생하던 독재 시절의 국회나 교주를 맹신하며 추종하는 사이비 종교의 신도들이 좋은 예다. 몇 년 전 유튜브에는 ‘소울리스좌’라는 대박 동영상이 떴다. 놀이공원의 근무자가 빠른 음악에 맞춰 경쾌하게 놀이기구 탑승 안내를 하는데, 그에 대비되어 무표정하기 그지없는 모습이 마치 ‘영혼이 없다, 소울리스, soulless’인 것으로 보인 게 웃음 포인트였다. 마치 직장에서 영혼 없이 일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리고 공감했던 것은 아닐까. 젊은 세대는 괴뢰란 말은 몰라도 소울리스는 단번에 알아들을 것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새로운 단어 소울리스가 옛 단어 괴뢰를 대체하고 있다. 두 단어가 표현하는 ‘영혼 없음’은 사실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과거엔 괴뢰로, 이제는 소울리스로 영혼 없이 살고 있는 것 같아 조금 슬프다. 이효근 정신과의사
  • 이나영 ‘장수모델’ 끝났다…맥심, “귀여운 이미지” 박보영 발탁

    이나영 ‘장수모델’ 끝났다…맥심, “귀여운 이미지” 박보영 발탁

    배우 박보영이 국내 대표 커피믹스 제품인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광고모델로 새롭게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배우 이나영이 처음 모델로 나선 이후 24년 만이다. 25일 한국경제 등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맥심 모카골드의 새로운 모델로 박보영을 발탁했다. 지난달 계약을 맺은 박보영은 앞으로 1년간 모델로 활동한 뒤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귀여운 이미지의 박보영이 제품을 홍보하는 만큼 타깃 연령대를 20~30대 젊은 세대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2000년 이나영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뒤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이나영은 장수 모델로서 ‘맥심 커피믹스=이나영’이라는 공식을 소비자 머릿속에 새겨지게 했으나, 최근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나영을 오랫동안 광고모델로 유지하며 기성세대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긴 했지만 한편에선 젊은 세대에게선 홍보 효과가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동서식품은 2018년엔 황정민, 아이유, 안재홍 등 모델 라인업을 추가하거나 2021년에 한시적으로 배우 박하선을 발탁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모델을 전격 교체했다. 동서식품은 이달부터 박보영을 모델로 한 유튜브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맥심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박보영을 모델로 한 광고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57만회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광고 영상을 본 사람들은 “박보영 커피광고 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드디어 이뤘다”, “박보영이랑 잘 맞는다”, “이번 광고 보고 모카골드 먹어보려 한다”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동서식품은 TV, 소셜미디어(SNS) 등에도 해당 광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 지역 정체성 심고, 日잔재 지우고… 인천시 ‘동서남북식 지명’ 바꾼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동서남북’식 행정지명을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반영한 이름으로 바꾸면서 관광객 증가 등의 재미를 보는 가운데 인천시가 국내 특별·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방위식 자치구 이름을 모두 없애기로 했다. 인천시는 서구와 협의해 2026년 7월 행정체제 개편과 함께 구 이름을 지역 특성에 맞게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서구가 주민 의견 수렴과 명칭 공모, 구의회 의견청취 등의 과정을 거쳐 자치구 이름 변경을 건의해오면 행정안전부에 관련 법률 개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인천에는 현재 8개 군·구 중 서구와 중구, 동구가 동서남북 이름을 사용 중이다. 남구는 2018년 법률 개정 등 2년간 관련 절차를 밟아 50년 만에 미추홀구로 이름을 바꿨다. 시는 지난 1월 확정한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을 통해 현 중구 내륙과 동구를 제물포구로 통합하고 영종도를 비롯한 중구 나머지 지역은 영종구로 변경할 예정이다. 방위식 행정구역 명칭은 지역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식민지 잔재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선총독부는 1914년 행정구역의 대폭적인 개편 당시 통치의 편리성을 위해 숫자나 방위 등을 사용해 지명을 변경했다. 그런데도 현재 서울시와 6대 광역시에서는 중구·동구 각각 6개, 서구 5개, 남구·북구 각각 4개 등 25개 자치구가 방위 지명을 사용한다.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서구 일산1~3동 등 다른 상당수 지자체도 방위식 또는 숫자형 지명을 쓴다. 지역 특성을 살리지 못한 행정구역 명칭을 버리고 지역 발전 전략에 맞춘 새 이름으로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다. 강원 영월군은 탄광촌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2009년 하동면과 서면을 김삿갓면과 한반도면으로 바꿨다. 그 결과 영월군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2010년 185만명에서 2013년 373만명으로 늘었다. 포항시 호미곶면도 2010년 대보면에서 이름을 바꾼 뒤 연간 250만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됐다.
  • ‘영수회담 의제’ 기선 제압 나선 민주… 채 상병 특검 압박, 정례화엔 선 그어

    ‘영수회담 의제’ 기선 제압 나선 민주… 채 상병 특검 압박, 정례화엔 선 그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양측이 의제 확정에 진통을 겪으며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협치에 다소 소극적이라며 회담 정례화 가능성에도 우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3명 중 2명이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한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은 특검을 수용해서 국민의 명령을 따르길 바라며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특검법을 통과시켜 진상 규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수회담 여부와 관계없이 특검법 통과를 상수로 간주하며 공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전날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나선 1차 실무회동에서 대통령실에 채 상병 특검과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자제 및 대국민 사과,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다양한 의제를 던졌다고 한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우리는 민생 문제 위주로 많은 것을 제안했는데 대통령실 측은 일단 듣기만 했고, 수용 여부를 검토해서 회신을 주겠다고 했다”며 “총선 민심이 엄중한데 이번 회담에서 그냥 만나서 사진만 찍고 올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25일 2차 실무회동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의제 협의에 큰 진전을 보일지는 불투명하다. 대통령실에선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윤 대통령의 사과, 거부권 자제 등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적지 않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협치 의지가 약하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번 회담의 의미를 야당 대표를 만나 시혜를 베푸는, 얘기를 들어줬다는 것에만 의미를 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의 정례화·상설화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이 우리 입장을 수용할 태세가 됐는지 확인이 돼야 지속적이고 정례적인 만남이 가능한 것 아니냐”고 했다. 다만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최대한 접점을 찾으려는 기류도 감지된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SBS라디오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의 명칭이나 규모에 대해 협의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재정 건전화를 추구하면서도 약자 복지를 강조한 만큼 지원금의 대상을 한정하고 금액 등을 조절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 ‘영수회담 의제’ 기선 제압 나선 민주, 채상병 특검 압박…정례화엔 선 그어

    ‘영수회담 의제’ 기선 제압 나선 민주, 채상병 특검 압박…정례화엔 선 그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양측이 의제 확정에 진통을 겪으며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협치에 다소 소극적이라며 회담 정례화 가능성에도 우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3명 중 2명이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한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은 특검을 수용해서 국민의 명령을 따르길 바라며,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특검법을 통과시켜 진상 규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수회담 여부와 관계없이 특검법 통과를 상수로 간주하며 공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전날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이 참여한 1차 실무회동에서 대통령실에 채 상병 특검과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자제 및 대국민 사과,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다양한 의제를 던졌다고 한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우리는 민생 문제 위주로 많은 것을 제안했는데 대통령실 측은 일단 듣기만 했고, 수용 여부를 검토해서 회신을 주겠다고 했다”며 “총선 민심이 엄중한데 이번 회담에서 그냥 만나서 사진만 찍고 올 수는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25일 2차 실무회동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의제 협의에 큰 진전을 보일지는 불투명하다. 대통령실에선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윤 대통령의 사과, 거부권 자제 등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적지 않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협치 의지가 약하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번 회담의 의미를 야당 대표를 만나 시혜를 베푸는, 얘기를 들어줬다는 것에만 의미를 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의 정례화·상설화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이 우리 입장을 수용할 태세가 됐는지 확인이 돼야 지속적이고 정례적 만남이 가능한 것 아니냐”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최대한 접점을 찾으려는 기류도 감지된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의 명칭이나 규모에 대해 협의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재정 건전화를 추구하면서도 약자 복지를 강조한 만큼 민생회복지원금의 대상을 한정하고 금액 등을 조절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 [길섶에서] 욕망의 이름

    [길섶에서] 욕망의 이름

    얼마 전 우편물 수령에 필요한 집주소를 잘못 적은 일이 있다. 래미안목동아델리체를 아델리체목동래미안으로 적었다. 입에 착 붙지 않는 외래어가 두 개나 붙은 주소를 쓸 일이 거의 없다 보니 생긴 일이다. 주소 표기는 물론 방문객에게 주소를 알려줄 때도 불편하다. 이보다 더 심한 경우도 있다. 초롱꽃마을 6단지 GTX운정역 금악펜테리움센트럴파크. 무려 25자나 되는 아파트 이름이다. 이렇게 긴 주소를 기억해야 하는 입주민이 아닌 게 다행이다. 대우건설이 지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아파트 단지명이 ‘서반포 써밋 더힐’로 정해졌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이다. 반포라는 서초구의 부자 동네 이름을 내건 데에는 집값 상승을 노린 속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니면 주민들의 행정구역 개편 욕망을 띄워 보는 걸까. 지리적 위치는 변함이 없는데 이런 작명이 허용된다면 김포는 서서울로, 하남은 동서울로 하자는 주장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 [씨줄날줄] G7 외교

    [씨줄날줄] G7 외교

    1971년 8월 15일 일요일 저녁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은 35달러를 가져오면 금 1온스(28.3g)로 바꿔 주는 금태환제 폐지를 발표했다. 이른바 ‘닉슨 쇼크’다. 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그해 12월 워싱턴DC에서 1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열려 스미스소니언협정이 채택된다. 스미스소니언협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 조지 슐츠 전 미 재무장관이다. 그는 1973년 3월 영국·프랑스·독일 재무장관을 백악관 도서관에서 만났다. 주요 4개국(G4) ‘도서관그룹’이다. 그해 10월 6일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제4차 중동전쟁이 터지고 산유국들이 석유자원을 무기화하면서 ‘1차 오일쇼크’가 발생했다. 재무장관들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고 여기에 일본도 참여했다. 도서관그룹 참석자였던 헬무트 슈미트 서독 재무장관과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 프랑스 재무장관이 1974년 각각 국가원수가 됐다. 재무장관회의가 정상회의로 격상되면서 1975년 이탈리아도 참석한 G6 정상회의가 프랑스에서 처음 열렸다. 당시 회원국 요건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1000달러 이상, GDP가 세계 총 GDP의 4% 이상이었다. 캐나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미국의 강력한 요청으로 1976년부터 참여해 G7 체제가 됐다. G7은 종종 확대정상회의를 하고 의제와 관련해 다양한 국가를 초청한다. 의제는 설립 취지에 맞게 경제 문제가 주요 분야지만 국제적 이슈도 포함된다. 1980년대는 군축과 동서 화해, 1990년대는 기후변화와 초국경적 조직범죄, 2000년대는 아프리카 지원과 에너지 안보 등이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우리나라도 참여한 G20 정상회의가 매년 열린다. 오는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우리나라는 초청받지 못했다. 야당이 “눈떠 보니 후진국”, “참담할 지경”이라며 비판하자 대통령실은 “의장국 관심 의제에 따른 선정이며 우리의 G7 참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G7 참석은 기분 좋은 일이겠지만 국민 살림살이에 당장 큰 도움은 안 된다. 행여 되더라도 우리나라의 G7 참여처럼 시간이 오래 걸릴 일이다. G7 논쟁을 할 시간에 외교 역량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여야가 머리부터 맞대야 한다. 전경하 논설위원
  •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아카이브, 베니스 전시 ‘개막’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아카이브, 베니스 전시 ‘개막’

    광주시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를 개막했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30년 역사를 돌아보고, 광주정신을 조망하며, 광주비엔날레의 동시대적 가치를 새로이 정립하기 위해 30주년 아카이브 전시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을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18일부터 오는 11월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일 자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진행된다. 이날 전시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위원장,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강현식 주밀라노 총영사, 김병내 남구청장, 광주시의회 신수정·이귀순·서임석 의원,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역대 광주비엔날레 전시 포스터를 비롯해 예술감독 및 큐레토리얼 팀, 전시주제, 참여작가 목록, 전시 장소를 표기한 광주시 지도 등을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구현한 14번의 마당을 소개하고 있다. 두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소장품과 그 의미를 확장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백남준의 ‘고인돌’(1995)과 크초(Kcho)의 ‘잊어버리기 위하여’(1995) 두 작품을 비롯해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하는 가치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강기정 시장은 현장에서 5·18민주화운동의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과 광주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든 주먹밥을 담았던 ‘양은 함지박’, 백남준의 ‘고인돌’ 등 전시작품을 소개했다. 세 번째 섹션은 아카이브로 광주비엔날레 역사를 알 수 있는 소장 자료들을 전시했다. 티켓, 홍보물, VHS, CD, 전시도면 등 역사적 실물 자료를 비롯해 디지털화된 소장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Collateral Event) 30개 중 하나로 선정돼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라는 화두를 인류공동체와 깊게 나누고 함께 공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카이브 전시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외홍보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고편 격인 ‘비디오 에세이 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비디오 에세이’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맡아 제작됐다.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들의 다채롭고 폭 넓은 작품 이미지와 비디오클립, 판소리 공연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예술 작품과 예술가들의 모습 등을 담았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5·18을 계기로 폭발한 ‘민주화 열망’이 민중미술의 에너지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행사”라며 “광주비엔날레 30년을 알리는 것은 5·18과 광주정신, 광주의 맛·멋·의를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광주를 키우는 일”이라며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통해 광주가 국제 시각미술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명성의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이끌게 되며, 판소리를 매개로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오페라적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엔날레전시관과 함께 광주의 예술명소로 손꼽히는 양림동 일대까지 외부 전시장으로 연결, 주제전시를 통해 관객과 작가, 기획자가 함께 접촉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30여개 국가의 파빌리온이 조성돼 각국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 14회 때 9개국 파빌리온이 열린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각국의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통해 광주 전역이 세계미술축제의 현장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 용인시, 제2영동 연결 의왕~용인 모현~광주 민자고속도로 건설 추진

    용인시, 제2영동 연결 의왕~용인 모현~광주 민자고속도로 건설 추진

    경기 용인시는 제2영동고속도로 연결 ‘의왕~용인 모현~광주’ 고속도로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제2영동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의왕~용인 모현~광주 고속도로는 GS건설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돼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 민자 적격성 조사를 마쳤으며, 현재 후속 절차인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를 밟고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치면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의왕~용인 모현~광주 고속도로는 인천부터 강릉까지 연결하는 제2영동고속도로의 단절 구간을 연결하도록 계획됐다. 인천~성남 구간에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연결됐고 광주~강릉 구간의 경우 원주까지는 제2영동고속도로로, 원주 이후에는 영동고속도로로 이어진다. 의왕~용인 모현~광주 고속도로는 총 길이 32km로, 시는 용인특례시 구간인 모현읍 능원리 국도 43호선 인근에 모현IC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처인구 모현읍 시민들은 물론이고 수지구 죽전 지역, 기흥구 보정동 지역 등의 시민들도 모현IC를 통해 동쪽으로는 제2영동고속도로로 원주, 이어 영동고속도로로 강릉까지, 서쪽으로는 제2경인고속도로로 판교와 안양, 인천공항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고속도로를 세종~포천고속도로와 오포JCT에서 접속하도록 할 방침이어서 이를 이용하는 용인 시민들이 수도권 남북으로 이동하는 데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상일 시장은 “의왕~용인 모현~광주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모현IC와 오포JCT을 통해 용인특례시민이 수도권 내 동서 방향 이동은 물론이고 강릉ㆍ인천 방향으로의 이동도 편리해 질 것”이라며 “용인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확장과 도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로망 확충은 긴요한 일인 만큼 의왕~용인 모현~광주 고속도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의왕~용인 모현~광주 고속도로를 제2경인고속도로(북청계IC)와 제2영동고속도로(경기광주JCT)와 연결하도록 총연장 32.0km(본선 30.5km, 지선 1.5km)의 왕복 4차선도로로 계획했으며, 모현IC를 포함해 5개 분기점과 4개 나들목, 1개 휴게소 등을 함께 건설한다는 계획에 따라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고, 이 사업은 그 과정을 통과했다.
  • 남양주시, 19일부터 교통약자용 바우처택시 운행

    남양주시, 19일부터 교통약자용 바우처택시 운행

    경기 남양주는 오는 19일부터 바우처 택시 30대를 정식 운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바우처 택시란 일반택시 영업을 하다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를 통해 배차예약이 들어오면 바우처택시 이용대상에게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시는 지난 7월부터 시행되는 경기도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서비스 통합에 따라 희망콜의 대체수단으로 바우처 택시를 도입하게 됐다. 바우처 택시 이용대상은 비휠체어 교통약자(임산부, 고령자 등)와 보행상 중증장애인이며,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용요금 및 운행지역은 희망콜과 동일하게 기본요금 10km당 1500원에 추가 요금 5km당 100원이며, 수도권 전역 운행된다. 시 관계자는 “기존 희망콜과 함께 바우처 택시가 도입됨에 따라 배차 및 대기시간이 감소되고,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한층 더 보장될 것이다”라며 “남양주시는 앞으로도 이용자 중심의 더 나은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20일 제44회 장애인의 날에는 희망콜과 바우처 택시가 무료로 운행될 예정이다.
  • 광주-대구,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속도전’

    광주-대구,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속도전’

    ‘달빛동맹’을 맺은 광주시와 대구시가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17일 전북 남원시 남원아트센터에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을 위한 ‘달빛산업동맹 실무협의체’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양 시의 기획조정실장을 공동단장으로 한 실무협의체는 지난 2월 달빛고속화철도 경유지 10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체결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협약’ 내용을 구체화하고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등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주요 협력과제는 ▲달빛고속화철도의 조속한 건설 ▲달빛첨단산업단지 조성 ▲국가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지구 구축 ▲지역인재 육성 ▲2038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협력과제별 추진 목표와 추진경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추진 타당성에 대한 대응논리 개발,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점검했다. 또 달빛고속화철도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신청 등 올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건설 공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밖에 2038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성공시키기 위한 전략 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양 시는 현안에 따라 수시회의를 개최해 협력과제를 지속해 발굴하고 추진상황을 상호 공유하며 사업의 실행력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배일권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동서상생 협력모델인 달빛동맹이 하늘길과 철길에 이어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이라는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 있다”며 “남부거대경제권을 조성해 지역균형발전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민선8기 대구·광주 초광역 협력 모델 1단계인 ‘공항 특별법 동시 통과’와 2단계 ‘달빛철도 특별법 제정’에 이어 3단계 ‘달빛산업동맹을 통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이라는 여정이 첫발을 내딛었다”며 “실무협의체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이탈리아의 주방, 시칠리아의 군침 도는 매력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이탈리아의 주방, 시칠리아의 군침 도는 매력

    요즘 시칠리아를 다녀왔다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너무 좋았다는 감탄 일색이다. 그럴 때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일 년 남짓 시칠리아의 작은 주방에서 하루 종일 요리를 하며 보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당시엔 몹시 힘들고 갑갑했는데 마치 군대를 한 번 더 갔다 온 듯한 경험이었다고 할까. 다행히 신은 우리에게 망각이라는 축복을 내렸다. 다행스럽게도 이젠 땀을 비 오듯 쏟으며 고생한 시간보다 아름다운 시칠리아의 풍광만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이탈리아의 식문화를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각기 다른 색깔과 모양의 조각들이 한데 모인 모자이크처럼 보인다. 공공연하게 ‘이탈리아엔 이탈리아 음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나라다. 단지 각 지방을 대표하는 지역 음식들이 있을 뿐이다. 지역색이 워낙 강해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단순하게 북부와 남부의 식문화를 구분하기도 하지만 실상은 더 복잡하다. 그중에서도 시칠리아가 가진 위상은 독특하다. 이탈리아 음식 가운데 가장 이국적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칠리아는 지중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북아프리카와 이탈리아반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이자 ‘지중해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보니 온갖 부침을 겪었다. 기원전 7세기부터 18세기까지 페니키아인, 그리스인, 로마인, 아랍인, 노르만인, 스페인인, 프랑스인의 지배를 차례로 받은 곳이다. 여러 나라의 지배를 받은 시칠리아인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통치자가 바뀌면서 각 나라의 식문화도 함께 유입됐다. 그리스인들은 올리브와 포도를, 아랍인들은 사탕수수와 오렌지·레몬과 같은 감귤류, 아몬드와 피스타치오, 쌀과 건조 파스타를, 스페인인들은 카카오와 토마토를 시칠리아에 가져왔다. 수세기에 걸쳐 동서양의 영향을 받으며 식문화가 혼합된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본토와는 다른 독자적 음식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시칠리아의 문화적 다양성을 대표하는 음식은 바로 ‘카사타’라고 하는 케이크다. 원래 카사타는 부활절을 기리기 위해 리코타 치즈에 설탕을 섞은 단순한 디저트였는데 아랍인들이 가져온 레몬과 오렌지를 설탕에 절여 만든 장식이 추가되고 스페인식 스펀지 빵에 노르만 시대 유행한 마지팬의 영향으로 아몬드 가루를 반죽한 아몬드 페이스트 장식까지 더해져 지금과 같은 형태의 형형색색 카사타가 탄생하게 됐다. 특별한 것 없이 촌스러워 보이는 모양새지만 각 요소를 찬찬히 살펴보면 시칠리아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인 아란치니와 쿠스쿠스는 북아프리카와 인연이 깊다. 아란치니는 일종의 튀긴 주먹밥으로 원래 북아프리카의 유목민족이 염소 고기와 쿠스쿠스를 주먹밥처럼 뭉쳐 만든 것에서 유래했다. 누군가 쿠스쿠스 대신 쌀을 이용해 주먹밥을 만들었고 겉에 빵가루를 입혀 튀겨 보존력을 높였는데 가지고 다니면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휴대 음식이었다. 지금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자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북아프리카의 쿠스쿠스는 향신료를 잔뜩 넣은 양고기 요리와 곁들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시칠리아에선 주로 해산물과 함께 나온다. 시칠리아의 서쪽에 있는 트라파니는 천일염 산지로 잘 알려졌지만, 해산물 쿠스쿠스 요리로도 유명하다. 해산물이 풍부하게 잡히는 해안가 지역에서는 다양한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른 이탈리아 남부 해안가에서도 안초비와 정어리가 들어간 요리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참치와 청새치는 마치 우리나라의 제주도 갈치, 울릉도 오징어처럼 이탈리아인들에게 있어선 시칠리아를 연상하게 하는 식재료다. 해산물 요리에 단골처럼 곁들여지는 케이퍼, 레몬과 오렌지도 시칠리아산을 최고로 친다. 해산물의 그늘에 가려져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시칠리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육류와 유제품도 있다. 시칠리아산 흑돼지와 당나귀, 양과 염소젖, 우유로 만든 다채로운 시칠리아의 지역 치즈를 찾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해안가의 평화로운 풍경도 좋지만 진정한 시칠리아의 묘미는 시끌벅적한 도심의 시장에 있다. 팔레르모와 카타니아의 시장에서는 레스토랑에서는 쉽게 맛보기 어려운 스트리트 푸드들이 여행자들을 매혹한다. 특히 팔레르모는 길거리 음식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란치니를 비롯해 소 내장으로 만든 버거인 ‘파니 카 메우사’, 형형색색의 선인장 열매 ‘피코 디 인디아’, 병아리콩 반죽을 튀긴 ‘칙피 피리토’, 금방 썰어 낸 문어 ‘폴포’, 양곱창을 파에 둘둘 말아 먹음직스럽게 구워 낸 ‘스티기올라’는 시칠리아를 다시금 찾고 싶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영남-금오공대 등 연합대학, 글로컬대 첫 관문 통과

    영남-금오공대 등 연합대학, 글로컬대 첫 관문 통과

    총 33개교…사립대·전문대 약진22개교가 연합 또는 통합 내세워 5년간 학교당 총 1000억원 지원 정부가 5년간 학교당 총 1000억원을 파격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20곳(33개 대학)이 예비 지정됐다. 이 중 3분의2가량이 여러 학교를 ‘연합 또는 통합’한 모델을 내세웠다.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내건 사립대도 여럿 포함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평가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올해 새로 예비 지정 관문을 통과한 대학은 경북대, 동명대·신라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대구한의대, 전남대, 한남대 등 15곳(28개교)이다. 여기에 지난해 예비 지정됐다가 본지정에서 탈락한 5곳(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을 포함한 총 20곳이 뽑혔다. 국립대가 대다수였던 지난해 첫 선정 때와 달리 올해는 사립대와 전문대가 약진했다. 사립 일반대는 16개교(48.5%), 전문대 10개교(30.3%), 국립 일반대 7개교(21.2%)가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경북과 경남 각 3곳, 대전·충남·부산·전남 각 2곳, 대구·광주·강원·전북 각 1곳, 두 개 지역 이상 ‘초광역’ 2곳이다. 유형별로는 단독 신청이 11곳, 다수 대학이 공동 거버넌스로 혁신 모델을 세우는 ‘연합’이 6곳, 학교를 합치는 ‘통합’이 3곳이다. 연합이나 통합을 제시한 대학은 총 22개로 전체 대학 가운데 3분의2를 차지했다. 연합 대학은 특성화 분야 중심으로 학제를 개편하거나 통폐합을 추진하게 된다.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을 통해 “사립대는 건학 이념과 재단이 서로 달라 통합이 쉽지 않다. 따라서 사립대에 (연합이라는) 통로를 열어 줬다”고 말했다. 사립대 간 연합 유형이 5곳인 만큼 대학 간 ‘벽 허물기’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는 보건의료 계열 전문대 간 단일 사단법인을 세워 초광역 연합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립대와 국립대의 연합(영남대·금오공대), 3개 국공립대 통합 후 사립 전문대와 연합하는 모델(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도 제안됐다. 동아대·동서대처럼 무학과와 무제한 전과를 내세운 학교들도 선정됐다. 국방산업(건양대), 창원 국가산단 연계(경남대) 등은 지역산업 특성화를 내걸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예비 지정 대학의 실행계획서를 검토해 오는 8월 말 10개 내외 글로컬대학을 최종 지정한다.
  • 공공기관장 임기 만료·공석 77곳… ‘역대급 큰 장’ 불꽃 튄다

    공공기관장 임기 만료·공석 77곳… ‘역대급 큰 장’ 불꽃 튄다

    역대급 ‘큰 장’이 섰다. 국무총리급 연봉과 3년 임기가 보장되는 공공기관장 얘기다.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을 못 정해 기존 기관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우와 공석까지 더하면 인사 대상은 77곳이나 된다. 사실상 공공기관장 인사권을 가진 대통령실이 국민의힘과의 공감대 속에 4·10 총선 뒤 쏟아져 나올 낙천·낙선 인사용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인사를 늦췄다는 얘기도 나온다. 16일 서울신문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 공공기관 362곳(부설기관 포함) 가운데 77곳(21.2%)의 기관장 자리가 임기 만료(44곳) 혹은 공석(33곳)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3선의원 출신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출신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은 임기가 끝났지만 직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월 임기가 끝나고 국토교통부 간부급이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감감무소식이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차관 출신 이삼걸 전 대표이사가 임기 4개월을 남기고 물러난 강원랜드도 공석이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자리도 99곳이나 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전의 5개 발전자회사(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12곳은 이달 임기가 끝난다. 공석이 되는 자리는 상반기에 한국투자공사(KIC) 등 33곳, 하반기에 한국재정정보원 등 66곳에 이른다.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로 알짜배기 공공기관장을 둘러싼 경쟁률은 더 치열해졌다. 여권 핵심이 ‘마음의 빚’을 진 낙선·낙천자뿐 아니라 개각과 후속 인사에 따라 정부 고위인사들도 인력시장에 나올 수 있어서다. 공공기관장이 인기를 끄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알리오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2년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 8538만원으로 국무총리(1억 8656만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통령(2억 4064만원)보다 많은 경우도 있다. 중소기업은행(4억 3103만원), 한국투자공사(4억 2476만원), 국립암센터(3억 8236만원), 주택금융공사(3억 637만원) 등이다. 특히 이름 있는 금융권 공공기관 수장은 매력적이다. 금융권 공공기관장은 학계나 경제관료 출신들이 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총선 전후나 개각과 맞물릴 경우 정치권 인사들이 등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상당한 연봉을 보장받는 것은 물론 공공기관장 경력을 이력서에 채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실제로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을 맡았다가 국회에 재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낙하산’ 논란은 보수·진보정권에 관계없이 인사 철마다 등장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공기관 낙하산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최연혜 사장), 한국지역난방공사(정용기 사장), 한국전력(김동철 사장)엔 이미 정치권 인사들이 임명됐다. 전문성만 있다면 논란도 불거지지 않는다. 상당수 기관장이 업무와 무관한 삶의 궤적을 걸었다는 게 문제다. 사회부처 공무원은 “공공기관장에 전문성이 있는 인사가 와야 하는 것은 기본인데 어느 정권에서도 안 지켜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국정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를 반기는 분위기도 있다. 경제부처 공무원은 “최소한의 전문성을 갖추되 정부, 정치권 등과 소통을 통해 기관이 원하는 것을 이뤄 낼 수 있다면 조직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도 폐해를 모르는 건 아니다. ‘공공기관장 낙하산 방지법’ 발의가 거듭되지만 번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야당일 때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다가도 정권을 잡으면 발을 빼는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해법으로는 미국 ‘플럼북’(Plum Book)과 같은 제도 도입이 거론된다. 미국은 대선이 끝나면 차기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행정부, 공공기관 직위 등 9000여개의 리스트를 만들어 공개하고 인사지침으로 활용한다. ‘코드 인사’를 보장하되 임명권을 공식화해 책임도 부여한다는 취지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대 교수는 “공공기관장은 외부 교섭력도 필요해 내부 승진만이 답은 아니다”라면서 “문제는 전문성 없는 낙하산인데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고 책임을 지는 일종의 ‘낙하산 실명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사실상 대통령이 임명하면서도 형식적으론 임원추천위원회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거쳐 책임이 분산되는데 ‘K-플럼북’을 통해 임명권과 책임을 투명하게 만들자는 취지다. 박 교수는 “엉터리 인사를 했다는 게 밝혀지면 대통령도 부담이기 때문에 아무나 보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 동아·동서, 동명·신라대 ‘글로컬 30’ 예비 지정

    부산 동아·동서, 동명·신라대 ‘글로컬 30’ 예비 지정

    부산 동아대학교와 동서대, 동명대학교와 신라대가 연합대학 모델로 정부의 ‘글로컬 대학 30’ 대상으로 예비 지정됐다. 16일 교육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동아·동서대, 동명·신라대 연합모델이 ‘2024년 글로컬 대학 30’에 예비 지정됐다. 예비 지정 심사에서 동아·동서대는 통합 산학협력단을 운영해 창출한 수익을 연합대학에 재투자하고 ▲에너지 기술 ▲휴먼 케어 ▲예술·디자인 ▲B-유산 등 4대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개방형 연합캠퍼스를 구축하는 내용으로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부산지역 균형발전에 이바지하는 지역혁신처를 신설하는 계획도 포함했다. 동명·신라대는 두 대학 사이의 비교우위 분야를 분석해 미래 이동 수단과, 웰라이프 분야를 각각 특성화하고, 유휴 대학 부지를 지자체에 무상 제공해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는 등 ‘지산학 일체형 캠퍼스 혁신 타운’을 조성하는 내용을 혁신 기획서에 담았다. 예비 지정 대학은 오는 7월까지 지자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실행계획을 수립해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글로컬 대학위원회와 교육부의 본지정 평가·심의를 거쳐 글로컬 대학이 최종 지정된다. 교육부는 오는 8월 중 10개 내외 대학을 글로컬 30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글로컬 대학지원단을 운영해 예비 지정 대학이 글로컬 대학으로 최종 지정되기 위한 세부 과제를 공동으로 기획·발굴하고,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시는 각 대학의 혁신 계획이 지역 발전 전략과 연계될 수 있도록 상호 협의했다. 올해 글로컬 대학 30 지정에는 부산지역 18개 대학이 도전했다. 고신대, 동의대, 부산가톨릭대, 영산대 등 4곳이 단독 신청했고 동아대·동서대, 동명대·신라대, 부산외대·경성대, 동의과학대 등 지역 7개 전문대학이 연합대학 형태로 신청했다. 통합을 전제로 한 곳은 부경대와 해양대 1곳이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예비 지정 대학들이 차별화된 실행계획 수립으로 본 지정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글로컬 대학 지정이 2026년까지 계속되는 만큼 이번에 지정되지 않은 대학에도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탈북 돕다 잃은 7세 아들 대신 北주민에 새 삶”

    “탈북 돕다 잃은 7세 아들 대신 北주민에 새 삶”

    ‘길어야 6시간이면 넘을 길을 13시간 만에 넘었다. 베트남에서 라오스 밀림까지, 목이 너무 마른데 식수도 없는 상황이라 탈수가 왔다. 개구리를 잡아 구워 먹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는 탈북자 가족의 1만 2000㎞에 이르는 목숨을 건 탈출 과정과 북한 인권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갈렙선교회 김성은(60) 목사가 도운 두 건의 탈북을 따라가며 그들의 참상을 알린다. 김 목사는 이달부터 오는 6월 초까지 영화 필름을 들고 미국 보스턴부터 로스앤젤레스(LA)까지 동서부를 가로지르며 상영회와 탈북민 대화, 모금 행사 등을 진행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영화가 개봉된 미국, 유럽에선 반응이 대단했는데 국내(한국)에선 아예 안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흥행이) 형편없었다. 남북이 너무 오랜 세월 대치하다 보니 탈북자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낙원이라 믿고 자란 땅을 벗어나 다른 낙원을 찾아가는 이들을 그린 영화는 지난해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시드니영화제 최우수 국제 다큐멘터리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비평가와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장편 다큐멘터리 예비후보에도 선정됐다. 이들을 제3국 안전지대로 빼내는 여정 자체가 북한, 중국에는 불법이다. 현지인의 도움이 필수인데 믿을 만한 사람인지 불확실성도 커 탈북은 ‘죽음의 길’이라고 불린다. 김 목사는 “탈북자들을 안내한 뒤 저만 다시 죽음의 길을 되짚어 오는 과정은 그야말로 고난”이라고 했다. 밀림을 안내하는 브로커가 돈을 요구하지만 다음 탈북자를 위해 마냥 들어줄 수도 없다. 그는 “북한 보위부라고 칭하는 이들에게 협박 전화를 받기도 했다”며 “은밀히 하고 싶지만 탈북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자유를 찾아오는지 알리고 싶고, 탈북자들이 유엔에서 북한 인권 참상을 고발하는 등 국제사회 환기 효과도 있다”고 했다. 그는 ‘탈북자를 도우면 보수’라는 한국 내 극명한 인식, 북한 인권을 보는 시각이 정부 성향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탈북민의 인권은 좌우 이념을 떠나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단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닫혔던 북중 국경이 조금씩 열리는 상황이지만 요즘 북한 주민이 탈출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한다. 국경 봉쇄는 “북한과 중국에는 절호의 찬스”라고 했다. 제3국 탈출에 성공한 이들이 국제사회에 북한 정권 실상을 알리길 원치 않고 중국 역시 탈북민들을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탈북 비용 역시 과거 대비 10배가 올랐다고 한다. “이제 와서 힘들다고 이 일을 놓을 순 없습니다. 탈북민을 돕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일곱살 아들 유골을 뿌리며 ‘네가 살 수 있었던 시간만큼 북한 주민들이 새 삶을 살게 하겠다’고 약속했거든요.”
  • 尹, 오늘 생중계 국무회의서 ‘총선 메시지’ 밝힌다

    尹, 오늘 생중계 국무회의서 ‘총선 메시지’ 밝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 생중계 모두발언에서 4·10 총선 관련 입장을 직접 밝힌다. 국정 쇄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보다 “민생을 더 챙기겠다”는 큰 틀에서의 발언이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총선 결과를 염두에 둔 발언을 내놓을 예정이다. 민생에서 챙기지 못한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 거론하고 ‘민생을 더 챙기겠다’는 향후 국정 운영의 큰 방향을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직접 발표하는 대국민 메시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총선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가진 첫 주례회동 자리에서도 “국정의 우선순위는 ‘민생 또 민생’”이라며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 총리에게 “민생 안정을 위해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와 공직 기강을 다시 점검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한 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들의 후임 인선이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한 발언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총선과 관련한 별도의 대국민 담화나 기자회견도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대통령실 참모진 사이에서 여러 방안이 논의됐으나 대담이나 기자회견보다 국무회의 모두발언이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 일부 인사들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으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끝난다고 단언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필요한 상황이 있다면 윤 대통령이 다른 자리를 빌려 총선 결과에 대해 따로 언급할 수도 있다는 취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날인 11일에는 이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 KBA 3x3 농구 코리아투어 서울대회, 최다 참가팀 기록하며 성료

    KBA 3x3 농구 코리아투어 서울대회, 최다 참가팀 기록하며 성료

    서울신문사 앞 광장 서울마당 특설코트에서 지난 13~14일 이틀간 ‘2024 KBA 3x3 코리아투어 서울대회’가 열렸다. 대한민국농구협회와 서울특별시농구협회가 주최한 이번 ‘2024 KBA 3x3 코리아투어 서울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신문사, 아이에스동서, 프로스펙스, 몰텐, 포카리스웨트 등의 후원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남자오픈부, 여자오픈부, 코리아리그 남자부 등 총 6개 종별에 73개 팀이 참가해 역대 최다팀 참가 기록을 세웠다.
  •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에 박일준씨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에 박일준씨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2일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박일준(60) 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상근부회장에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상근부회장은 행정고시(31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자원개발과장, 지식경제부 정책기획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및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이후에는 한국동서발전 사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5월까지 산업부 2차관으로 에너지 정책을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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