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서
    2026-02-06
    검색기록 지우기
  • 만료
    2026-02-0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2-0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2-06
    검색기록 지우기
  • 동맹
    2026-0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288
  • [이슈 & 이슈] 새달 본격 준비 시작하는 엑스포 조직위

    [이슈 & 이슈] 새달 본격 준비 시작하는 엑스포 조직위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내년 9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국제 행사로 개최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행사 준비가 본격화된다. 경북도는 다음 달부터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행사 준비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 동안 이스탄불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경주엑스포다. 이에 따라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주관할 경북도 재단법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선 11월 중 이스탄불 현지에 공동사무국을 설치키로 했다. 내년 1월 초쯤에는 양측 인사 20여명씩으로 한국·터키 공동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하고 3월에는 세부 계획을 완성해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스탄불시는 이미 직원 5명으로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개별 준비에 들어가는 등 성공 개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앞서 도는 최근 정부로부터 내년 행사를 국제 행사로 승인받았다. 총사업비 160억원 가운데 국비 48억원을 지원받게 됐을 뿐만 아니라 국제 신인도도 높아져 성공적인 개최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행사 기간 동안 공연, 전시, 영상, 특별 이벤트 등 2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북 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할 방침이다. 주요 행사 장소로는 이스탄불시 중심가에 위치한 탁심광장, 비잔틴제국 최고의 건축물인 성 소피아성당, 베르사유 궁전 등이다. 특히 내년 8월 31일 성 소피아 성당 앞 광장에서 열릴 개막식 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해 문화를 통한 세계평화선언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 지사는 지난 8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반 총장을 만나 이같이 제안했고 반 총장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같은 기간 이스탄불에서 신라금관을 포함한 고대 신라유물부터 도자기, 회화 등 한국의 명품 문화재로 구성된 한국대표문화재 전시회를 연다. 또 한류 붐 확산을 위해 한국영화제, 국악·K팝 공연, 전통공예 체험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한국과 터키, 동양과 서양의 문화 소통 및 교류의 장으로 한국·터키 국가대표 축구경기와 신(新) 실크로드 개척 행사, 국제 심포지엄 같은 대규모 사전 행사도 계획돼 있다. 양측 조직위는 행사 기간 관람객 300만명 유치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한류 분위기 확산은 물론 우리 문화와 산업의 유럽 진출, 해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가 및 경북·경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경북도의 글로벌 역량을 세계에 과시할 절호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조직위가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엑스포 개최 효과로 터키 국민의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엑스포 직후 21.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터키인의 방한 관광객 수는 향후 10년간 2만 2000명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로 인한 550억원의 관광 수입 효과도 추가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터키 측도 보스포루스해협을 중심으로 동쪽의 아시아, 서쪽의 유럽을 잇는 동서 문명의 가교라는 의미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터키의 국가 브랜드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인구 1300만명의 최대 도시로 경제·문화의 중심지인 이스탄불시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점을 적극 홍보할 호기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세계 최고의 역사문화도시를 자부하는 이스탄불시가 경북도와 손잡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키로 한 것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높이 평가한 것”이라면서 “경주엑스포가 지구촌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가 되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엑스포는 신라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의 융화를 꾀하는 문화박람회다. 1998년 이후 2011년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개최됐고 그동안 97개국에서 5만 6000여명의 문화 예술인이 참여했다. 누적 관람객은 1000만명(외국인 108만명)에 달한다. 특히 2006년에는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앙코르와트 일원에서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열어 각광을 받았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ADT캡스 챔피언십] 상금 50위 위하여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는 상금왕을 비롯한 최우수선수상, 최저타수상 등 타이틀 경쟁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게 있다. 상금 랭킹 51~70위 선수들이 ‘너 죽고 나 살기’로 치르는 순위 다툼이다. 50위는 다음 시즌 전 경기 출전권을 보장받는 기준이다. 통과하면 안정된 ‘밥줄’을 확보하지만 탈락하면 시드전에 나가야 한다. 그런데 시드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옥의 레이스’다. KLPGT는 50위 밖으로 밀려난 선수들에겐 예선을 거쳐 올라온 2,3부 투어 선수들과의 피말리는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상상을 뛰어 넘는다. 기량이나 실력보다 여러 변수가 당락을 좌우한다. ‘50+50’. 나흘 동안 치러지는 시드전에선 상위 50명에게만 출전권을 준다. 이후 순위에겐 조건부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그마저 얻지 못하면 다음 시즌 ‘밥줄’을 잃게 된다. 지난해 시드전 경쟁률은 무려 7대1이었다. 한때 여자골프 최고의 투어인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었던 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골프맘’으로 이름을 남겼던 박희정(32·현대스위스). 2010년 말 LPGA 투어를 접고 국내 시드전을 통해 국내 무대로 돌아왔지만 또 악몽같은 시드전을 치러야 할 처지다. 현재 상금순위 62위. 어떻게 해서든 이번 최종전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지만 그리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15일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 골프장(파72·6517야드)에서 개막한 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64명 가운데 공동 40위권으로 밀렸다. 역시 LPGA 투어 출신이자 선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정연(33·요진건설)은 시드전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상금랭킹 60위. 싱가포르의 급격한 날씨 변화, 컨디션 등 위험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일찌감치 시드전 예선이 열리는 전남 무안골프장으로 떠났다. 그러나 가장 치열한 곳은 커트라인 선상이다. 상금 50위, 51위의 오안나(롯데마트)와 이성운(비씨카드·이상 23)은 이날 각각 5오버파 공동 63위, 4오버파 공동 57위 등으로 밀려나 ‘발등의 불’을 꺼야 할 처지가 됐다. 국가대표 출신의 3년차 김세영(19·미래에셋)이 6언더파 66타를 쳐 오랜만에 선두로 나섰다. 상금 선두 김하늘(24·비씨카드)은 1오버파 공동 37위로 부진했다. 싱가포르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룸살롱 황제’에 뇌물 받은 경찰 체포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14일 ‘룸살롱 황제’ 이경백(40)씨 등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 왕십리파출소 소속 윤모 경위를 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뇌물을 받아 구속된 경찰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경위도 이씨 등에게 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 20분 출근하던 윤 경위를 사무실에서 체포했다. 윤 경위는 2007년 2월부터 2008년 7월까지 강남경찰서 논현지구대에서 근무했다. 검찰은 윤 경위가 논현지구대 근무 당시 다른 경찰들과 함께 이씨 등에게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윤 경위가 동료들과 함께 이씨에게 받은 돈을 나눠 갖기도 했고, 이씨 외 다른 사람에게서 돈을 받은 정황도 포착해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로또 1등 당첨금 43억 찾아가세요

    1년 전 로또 1등 당첨자가 아직까지 돈을 찾아가지 않았다. 당첨금은 43억원이다. 다음 달 4일까지 찾아가지 않으면 이 돈은 복권 기금으로 귀속된다. 온라인 복권 수탁업자인 나눔로또는 13일 지난해 12월 3일 추첨한 470회차 로또복권의 1등 당첨자 중 한 명이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1등 당첨번호는 ‘10·16·20·39·41·42’였다. 당첨자가 로또를 산 곳은 전남 목포 상동의 한 복권판매점이다. 지급기한인 1년을 넘기면 상금을 받을 수 없다. 로또 2등 당첨금 4건도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26일 추첨한 469회차는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복권판매점,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편의점에서 각각 2등(6700만원) 당첨자가 나왔다. 일주일 뒤에 추첨한 470회차 2등(8000만원)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편의점에서, 471회차 2등(7500만원)은 대전 유성구 원내동의 한 편의점에서 각각 나갔다. 당첨 번호는 나눔로또 홈페이지(http://www.645lotto.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英여성 40% “시어머니 솔직히 싫다”…이유는?

    고부간의 갈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곳에서나 나타나는 것일까. 최근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남편과 이혼까지 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 며느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영국 설문조사 전문업체 원폴에 따르면 (영국의) 여성 10명 중 4명이 시어머니와 불화를 겪고 있으며, 특히 10%는 서로 대화조차 나누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설문에 응한 여성 중 절반이 시어머니 때문에 남편과 싸운 적이 있으며, 이중 15%는 시어머니와의 불화로 남편과 이별 직전까지 갔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영국의 며느리들이 시어머니와 마찰을 빚는 문제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영국의 며느리들은 시어머니가 자신의 아이(시어머니의 손주)를 어떻게 키울 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 즉 참견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들은 시어머니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가장 좋은 것처럼 행동할 때와 “우리 땐 이렇게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며느리에게 대놓고 말할 때를 꼽았다. 덧붙여서 며느리의 육아법을 비판하거나 아이들에게 간식을 너무 많이 줄 때, 자신보다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 안다고 행동할 때, 며느리의 조언을 듣지 않을 때 등으로 나타났다. 또 남편(자신의 아들)에 대해 더 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낼 때와 자녀들의 집에 오자마자 청소를 할 때, 집안의 재정 문제에 간섭할 때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원폴 측은 “이 설문이 시어머니들에게 며느리를 어떻게 대해야할 지 명확히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서울 지하철시대’ 연 양택식 前서울시장 별세

    [부고] ‘서울 지하철시대’ 연 양택식 前서울시장 별세

    양택식 전 서울시장이 13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89세. 양 전 시장은 192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했다. 상공부 유기화학계장, 경남도청 기획조정관, 경남 부지사, 내무부 기획관리실 실장, 철도청 청장 등 공직을 두루 거쳤다. 1967년부터 1970년까지 제11대 경북도지사, 그해부터 1974년까지 제15대 서울시장을 역임했다. 서울시장 재직 당시 일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통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로 일관했고, 주말과 밤낮도 없었으며 도대체 사생활이라는 것이 없었던 사람이라다고 한다. 전임 김현옥 시장에 의해 추진되고 있었던 여의도 사업을 마무리지었고 지금의 강남에 해당하는 영동지구 개발을 추진했다. 또한 서울 지하철 1호선을 착공, 3년 뒤 개통하여 서울에 지하철 시대를 여는 데도 기여했다. 그로 인해 ‘두더지 시장’이란 별명도 붙었다. 1974년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으로 시장에서 물러난 뒤 1975년 대한주택공사 사장을 맡아 1980년까지 근무했고 1981년부터 1986년까지 동서석유화학 회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아들 양원용 경희의료원 교수, 양수용 미국공인회계사가 있으며 사위로 김중건 부국증권 회장, 김승환 명지대 교수, 이석준 삼영화학 부회장이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1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7시. (02)-958-9545.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6) 군산 창길과 해망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6) 군산 창길과 해망로

    전북 군산시 내항의 서쪽 끝에 위치한 창길은 내륙 쪽에서 바다를 향해 남북으로 곧게 이어져 있다. 조선시대까지의 영화와 일제시대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의 길이다. 중앙로의 군산 동산중학교 앞에서 시작해 해신동 주민센터, 119 안전센터, 군산해양경찰서를 거쳐 동서로 뻗은 해망로와 만나서 한 블록쯤 더 가면 도선장과 조우한다. ‘창고 길’이라는 이름처럼 창길과 이 일대는 조선시대, 일제 강점기 쌀을 보관하던 미곡 창고가 있었던 곳이다. 고려 말에도 전국 12조창 가운데 한 곳인 진성창이 이곳에서 4㎞ 남짓 떨어진 성산면 창오리 창안마을에 있었다. 창길 21에 위치한 군산해양경찰서. 이곳에는 조선 중종 7년이던 1512년 세워져 칠읍 해창 또는 군산창으로 불리던 쌀 창고가 있었다. 전북 일대 고을에서 가을에 세금으로 쌀을 거둬 군산창에 보관하다가 다음해 2~3월쯤 배로 실어 한양으로 옮겼다. 창길을 중심으로 한 군산창은 활기찬 항구 도시였다. 영조 때 편찬 된 속대전에는 “군산창에는 쌀을 실어나르는 조함이 18척, 이를 관리하던 조군이 816명 있었다.”고 적고 있다. 그들의 가족들을 포함하면 최소 3000여명의 인구가 이곳에서 상주했다고 여겨진다. 가을이면 수확한 쌀을 사고팔기 위한 상인들과 일확천금을 꿈꾸던 상인들이 모여들어 주막과 객주들은 붐볐으며 놀이패들과 구경꾼들로 도시는 활기를 띠었다고 전한다. 일제 강점기에도 군산이라는 지위는 더욱 두드러졌다. 군산은 식민지 조선의 쌀과 원료를 일본으로 수탈해 가던 수송 기지였다. 일제는 군산항의 큰 조수 간만의 차를 극복하고 효율적으로 쌀을 가져가기 위해 바닷물의 높낮이에 따라 다리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뜬다리 부두(부잔교)를 건설했다. 뜬다리 부두 앞 내항 일대에 쌀 저장창고를 만들었다. 이 일대는 쌀을 저장하는 지역이란 뜻으로 장미동으로 불렸다. 쌀의 저장과 반출이 늘면서 일본인들의 진출과 활동이 활발해졌다. 1920년대부터 쌀가공 수출업으로 재미를 본 일본 상인들은 쌀의 집결지라는 점을 이용해 창길 부근인 영화동에 정미 및 양조 공장들을 세우기 시작했다. 지금은 퇴락해 가는 나지막한 건물들에 맛집과 술집들이 가득한 영화동과 그 주변을 따라 정종공장과 양조장들이 세워졌다. 철공소, 고무 공장, 농기구 제작소, 제염소 등이 잇따라 들어섰다. 1934년 군산항에서 일본으로 반출된 쌀의 양이 200만석을 넘어섰다는 기록은 이 지역의 성격을 상징한다. 인구가 늘고, 일본 자본의 진출이 많아지면서 해안을 따라 동서로 뻗으며 도선장 사거리에서 창길과 엇갈리는 길이 만들어진다. 일본인들의 상업중심지가 들어서는 ‘본정통’이다. 일본인들에게 혼마치라고 불렸던 이 길이 지금의 해망로다. 도선장 사거리에서 해망로를 따라 지금은 해망로 264의 한국전력, 옛 군산세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옛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채만식 소설비,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등이 늘어서 있다. 창길은 동서로 이어지는 해망로와 중앙로 사이에 있는 셈이다. 일제 강점기 이 지역은 일본인들에게 부와 성공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의 땅이었고, 열려 있는 희망의 도시였다. 1935년 공식 인구 3만 7000여명 가운데 1만명이 일본인이었다는 것이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 준다. 번화한 상업거리인 본정통의 배후지인 영화동 일대는 조선시대 해군기지인 군산진과 쌀 수송 창고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1899년 개항 이후 조계지역을 만들면서 일제가 조선의 자취를 완전히 밀어버리고 새로 금을 그어 재개발을 했다. 조상대대로 이 지역에서 살아오던 조선인들은 내쫓겼고, 조상들의 묘까지 이장당했다. 일본인에게 밀려난 조선인들은 산비탈 움막에 살면서 부둣가에서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 갔다. 채만식의 ‘탁류’는 고향에서 밀려나 식민지 산업의 도구로 전략한 1930년대 조선인들의 무력함과 힘겨움을 그렸다. 본정통의 조선은행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쌀 선물시장인 미두 취인소가 있었다. 채만식은 그의 소설 곳곳에서 이곳으로 밀려들어 온 조선의 지주와 양반들이 미두 취인소에서 일본 자본가들에게 농락을 당하면서 패가망신해 도시 빈민으로 전락하는 모습들을 그려 놓았다. 옛 미두 취인소 터에는 미두장을 기념하는 비석만 덩그러니 서 있다. 군산항의 주요 기능이 외항으로 옮겨 가고, 1995년 시청 등 주요 시설들도 창길과 영화동을 감싸고 있던 중앙로의 사옥을 버리고 조촌동으로 이사하면서 일제 강점기부터 영화를 누리던 창길과 해망로 그리고 내항 일대 등 구도심은 쇠락을 거듭해 왔다. 2.09㎢(약 63만평) 규모의 해상매립지 역시 바다를 건너 마주보고 있는 서천시 쪽의 강력한 반대로 개발이 미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는 구도심의 부흥을 위해 근대문화중심 도시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군산시 한상욱 토지정보과장은 “창길과 해망로 등 구도심을 문화의 메카로 만들고, 새만금 사업의 진전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활용해 구도심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망로를 따라 이어지는 일제시대 유산들은 지난 2009년부터 ‘근대문화벨트지역’으로 단장되고 있다. 100억원을 들여 일제강점기 당시의 건물들을 복원하고 있다. 올해말까지 금융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고서 전시장으로 거듭난다. 해군기지이자 조운을 위한 항구였던 군산의 모습을 시대별로 재현하고 당시 유물과 유적들을 모아 놓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도 지난해 문을 열었다. 군산시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문화 유산을 활용해 근대문화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퇴락해 가는 구도심을 살리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군산 내항을 중심으로 한 근대문화벨트지역과 함께, 군산시는 옛 개항장과 조계지 외각의 문화유산들을 엮어 관광문화 자원으로 개발하는 ‘근대역사경관지역’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흥동 히로스 가옥 등 일본식 가옥들과 국내 유일의 일본식 불교사찰 동국사, 해망굴 등을 잇는 지역은 창길과 해망로와 함께 중국인과 일본인들에게도 관심을 끌기 시작한 군산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글 사진 군산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7회에는 부산 서구 임시수도기념로를 소개합니다.
  • [길섶에서] 불륜/오승호 논설위원

    프랑스 혁명 전 문란한 상류사회를 날카롭게 분석한 소설 ‘위험한 관계’. 군인 출신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1782년 쓴 이 소설은 퇴폐적인 사교계의 풍속 묘사에 뛰어나 프랑스 심리소설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소설을 기초로 한 영화들이 지금도 동서양을 넘나들며 여러 편 나오고 있을 정도.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얘기. 조선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유상운은 아들이 여색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 것을 예견하고 함경도 평사가 되어 임지로 가면서 자신의 초상화를 줬다. 그런데도 아들은 요사스러운 기생을 만나 헤어나지 못하고 근무지에서 죽었단다. 반면 색욕을 끊기 위해 부모의 초상화를 침대 곁에 걸어놓고 자신을 단속한 공직자 얘기도 있다. 중국 국가인사부는 지난 9월부터 공직자들의 불륜을 해고 대상으로 규정했다. 미국의 전쟁영웅으로 추앙받아온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불륜 스캔들로 낙마했다. 위험한 게임의 끝은 어디일까.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朴 “바닥민심 잡아라”… 野안방 호남서 7개월만의 ‘외박’

    朴 “바닥민심 잡아라”… 野안방 호남서 7개월만의 ‘외박’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2일 호남을 기점으로 지역 민생투어를 시작했다. 특히 대선 행보에서는 처음으로 1박 2일로 일정을 잡아 지역에 머물렀다. 지난 4·11 총선 유세 당시 부산에서 외박을 한 뒤 처음이다. 박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과 광주를 잇따라 찾은 뒤 13일 충남 천안으로 이동한다. 평소 무박 일정을 고수했던 박 후보가 대선을 30여일 앞두고 본격적으로 지역 밀착형 움직임에 시동을 걸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두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는 틈을 타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현안을 챙기는 준비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박 후보는 전날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결국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어떤 것이 준비된 정당이고 준비된 자세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박 정치’를 하게 된 호남과 충청은 박 후보에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 호남 지역은 박 후보가 핵심 과제로 내세운 국민대통합과 관련해 가장 상징적인 곳으로, 박 후보 자신도 이 지역에서의 높은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안에서는 20%대 이상의 득표율까지 바라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오후 광주역에서 “동서 화합의 시작이 바로 광주”라면서 “어느 정부도 성공하지 못한 동서 화합과 국민대통합을 다음 정부에서는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특히 호남이 텃밭인 민주당을 겨냥해 “그동안 정치 투쟁만 해 온 정당이 호남의 예산을 제대로 가져왔느냐.”면서 “새누리당에 맡겨 주시면 호남에 필요한 예산을 책임지고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저녁에는 전남 담양의 한 리조트에서 숙박을 했다. 이곳에 있는 온천은 고(故)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방문한 곳이다. 호남에서의 1박이 박 후보로서는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표현이라고 박 후보 측은 전했다. 그동안 박 후보는 경호팀의 어려움을 고려해 가급적 외박 일정을 잡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박 후보의 지역 민생투어 일정은 주로 시장과 기차역, 거리 등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후보는 익산 금마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를 약속하고 이어 광주역과 충장로에서 젊은 층과 만났다. 스킨십에도 더욱 적극적이었다. 광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12월 2일까지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춘향과 심청이 한 인물이라는 재미있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눈먼 아비를 봉양하는 효녀 춘향, 철부지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몽룡, 쓸쓸한 중년 변학도, 감초 역할의 방자와 뺑덕네 등을 동원해 인생의 가치를 찾는다. 동서양 악기가 어우러진 풍성한 음악, 다양한 전통 공예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3만 5000~5만원. (02)766-2937. ●연극 ‘채권자’ 12월 2일까지 서울 혜화동 게릴라극장. 구스타프는 전 부인 태클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태클라의 현 남편 아돌프를 찾아가 아내를 의심하게 한다. 아내를 향한 의구심을 키운 아돌프는 충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스웨덴 극작가 스트린드베리는 부부의 갈등이 얼마나 잔인하고 위험한 전쟁이 될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연희단거리패 오동식이 연출했다. 1만 5000~3만원. (02)763-1268. 국악·무용 ●정가극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 14~18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조선시대 최초 한문소설 김시습의 ‘금오신화’ 중 ‘이생규장전’에 담긴 죽음을 초월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정가극으로 만들었다. 김석만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디지털 영상기법으로 환상적인 극으로 연출했다. 안현정 이화여대 교수가 작곡, 황의종 부산대 교수가 음악지도와 편곡, 이희준 서강대 교수가 극본을 맡았다. 1만~3만원. (02)580-3300. ●창작무용 ‘그대, 논개여!’ 16~18일 서울 장충동 해오름극장. 의기(義妓) 논개와 그녀가 죽인 왜장이 인간적으로는 서로 끌렸을지 모른다는 허구적 상상에서 출발했다. 윤성주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2001년 선보인 ‘논개의 애인이 되어 그의 묘에’를 토대로 장편무용극으로 확장했다. 힘찬 군무가 특징. 2만~7만원. (02)2280-4115. 클래식 ●라 트라비아타 14·1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솔오페라단이 이탈리아 포기아시(市)의 움베르토 지오다노극장과 합작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올린다. 19세기 파리 사교계를 무대로 코르티잔(상류사회 남성이 사교계에 동반하는 공인된 정부) 비올레타와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3만~20만원. 1544-9373. ●서울시향 비르투오소 시리즈Ⅵ 1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미국의 차세대 지휘자 제임스 개피건이 서울시향을 지휘한다. 2004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개피건은 스위스 최고(最古) 교향악단 루체른심포니의 수석지휘자와 네덜란드 방송교향악단의 수석 객원지휘를 맡고 있다. 인상주의 성향이 짙은 관현악 레퍼토리,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등을 들려준다. 생상스의 첼로협주곡 1번은 중국 첼리스트 왕젠이 함께한다. 1만~6만원. 1588-1210 미술·전시 ●강강훈 개인전 22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 일상적으로 부딪치는 주변 인물들을 아주 거대한 화면 크기로, 땀구멍과 솜털까지 세세하게 그려내는 극사실화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작가가 선보이는 신작들이다. 인물화뿐 아니라 이를 반전으로 뒤집어 놓은 작품들까지 함께 선보인다. (02)549-7575. ●김동유 개인전 30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현대강남. 메릴린 먼로의 얼굴을 모아 박정희의 얼굴을 만드는 등 독특한 이중 얼굴 작업으로 명성을 누려 왔던 작가가 새로운 시리즈 크랙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서양 명화를 자글자글한 주름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성과 속을 뒤집는 개념의 연장선상에 있다. (02)519-0800.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새만금개발과장 안상근△도서관진흥〃 이재선<국립중앙도서관>△디지털기획과장 조영주△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정보서비스과장 기민도△국제교류홍보팀장 이신호△국립장애인도서관 자료개발과장 신명숙<대한민국역사박물관>△기획운영과장 정기원△자료관리〃 김재숙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정보관리팀장 이율범 ■에너지관리공단 △감사 이규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기획관리이사 장미혜 ■한국동서발전 △사장 장주옥 ■세계일보 △수석논설위원 김기홍 ■세계닷컴 △디지털뉴스국장 류영현
  • 경부선 지하화 대선 이슈로… 103만 서명 전달

    경부선 지하화 대선 이슈로… 103만 서명 전달

    서울 금천·구로·영등포·동작·용산구와 경기 안양·군포시 등 7개 지방자치단체와 경부선 지하화 통합추진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6일 경부선 및 지하철 1호선 서울역~당정역 구간 32㎞의 지하화를 촉구하는 서명부를 여야 대선 후보 캠프에 전달하고 대선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1차 서명운동에는 각 지역 주민 103만명이 참여했다. 각 지자체는 경부선 지하화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시민단체와 연계해 국책사업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경부선 및 지하철 1호선 서울역부터 경기 군포시 당정역 구간은 동서로 지역을 분할해 수도권 균형발전에 장애를 초래하고 극심한 교통난과 소음, 도심 공동화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지역 관련 지자체장의 입장을 들어봤다. ●차성수 금천구청장 수도권을 두 동강으로 갈라놨던 철도 를 지하화하면 소음과 교통난 등 주민들의 고통을 끝내는 것은 물론 나무가 무성한 녹지대를 창출할 수 있어 주민에게 모든 이익이 돌아간다. 공동화 현상으로 죽은 땅이 생기가 넘치는 그린레일(green rail)로 변화하게 된다. ●이성 구로구청장 경부선은 산업 열차와 서민의 애환을 실은 열차가 다니던 길이다. 그렇지만 이 철도가 지역을 갈라놓은 것도 사실이다. 철도 주변이 슬럼화되고 많은 주민이 고통을 받고 있다. 주민에게 사랑받는 철도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려면 지하화라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철도가 지하화되면 상부공간을 녹색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도시계획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 지역 상권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지하철 1호선 주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만큼 국책 사업으로 반드시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문충실 동작구청장 주민들의 피해와 지역단절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주민의 삶이 좋아지면 도시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주민들이 힘을 모으는 한편 대선 후보들도 지하화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간곡히 기원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용산은 경부선 철도뿐만 아니라 도시 중심을 관통하는 철도가 많아서 도시계획 수립 분야에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반드시 국책사업으로 성사시켜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박동서(전 서울신문 시설관리부 부장)씨 장모상 4일 한양대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290-9442 ●박준형(송호섬유 대표)씨 부친상 나태영(대구대 법학과 교수)이구희(동서정형외과 원장)씨 장인상 나윤석(서울경제신문 사회부 기자)씨 외조부상 5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53)801-9999 ●차수원(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종원(그린부산창업투자 이사)씨 부친상 최해룡(두산인프라코어 부장)백창호(현대중공업 부장)씨 장인상 장성옥(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씨 시부상 4일 부산 해운대 백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51)711-4400, 070-432-5301 ●장찬(전 제일은행 상무)혁(삼성전자 전무)민(북플러스 차장)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410-6903 ●김도현(SK건설 계약실장 상무)씨 모친상 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2258-5940 ●유웅선(GS건설 차장)준선(한화건설 차장)씨 모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2)3010-2232 ●방진옥(KBS 팀장)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2)3010-2292 ●김학진(예금보험공사 자문역)씨 장모상 5일 전북대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63)250-2452 ●한규동(서울 은평구청 홍보팀장)씨 장인상 5일 충남 예산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041)334-4409 ●김호준(BBS불교방송 경제산업부 기자)씨 누나상 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30분 (031)787-1511
  • 세계 불가사의 ‘앙코르와트’ 건축 비밀 풀렸다

    세계 불가사의 ‘앙코르와트’ 건축 비밀 풀렸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구성하는 거대 돌의 미스터리가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CBS 등 해외언론이 1일 보도했다. 앙코르와트는 12세기 크메르족이 지은 거대한 석재 건축물 사원이다. 13세기 타이왕국의 침략으로 크메르왕족이 수도를 천도한 뒤 밀림 속에 감춰졌다가, 18세기 프랑스 탐험가에 의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앙코르와트의 외벽은 동서 1500m, 남북 1300m의 직사각형으로 웅장한 규모이며, 높이는 100m에 이른다. 건축에 사용한 벽돌은 500만~1000만개에 달하며, 한 개의 무개가 1.5t에 달하기도 한다. 때문에 학자들은 누가, 어떻게 이 거대한 건축물을 지었는지를 두고 오랫동안 수수께끼로 간주해 왔으며 일부는 마야, 아스텍 문명 등과 연관을 짓기도 했다. 오랜 연구 끝에 크메르왕국을 건설한 크메르족이 이 사원을 건설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개당 무게가 1.5t에 달하는 수 백 만개의 돌을 빠른 시간 안에 운반하는 것은 당시 기술로서 불가능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와세대대학의 에츠코 우치다 교수 연구팀은 이 왕국의 미스터리한 거대 돌들이 수 백 개의 운하를 통해 운반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건축에 쓰인 돌들은 대부분 사원 인근의 쿨렌산(Mount of Kulen) 채석장에서 운반됐으며, 연구팀이 위성영상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쿨렌산 아래에 위치한 채석장 5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채석장과 사원을 연결하는 운하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채석장과 사원 사이의 거리는 운하를 이용했을 경우 21마일(약 34㎞)이지만, 강과 도로 등을 거칠 경우 약 2배에 달하는 54마일(90㎞)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고대 건축가들이 앙코르와트를 빠르게 건축할 수 있었던 ‘비밀’은 운하에 있었다.”면서 “앙코르와트와 관련된 오랜 미스터리가 풀렸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동서식품

    [기업이 미래다] 동서식품

    맥심커피, 동서벌꿀 등 제품군마다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는 식품기업 동서식품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화두는 원두다. 동서식품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보편화된 커피전문점에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원두의 수요를 정확히 꿰뚫었다. 언제 어디서나 커피전문점 수준의 품질을 갖춘 원두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으면 어떨까. 원두커피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12%를 넘는다. 동서식품이 그렇게 소비자 조사와 연구를 거듭한 끝에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를 출시했다. 카누는 원두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커피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간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 원두시장의 잠재성을 내다본 동서식품의 전략은 주효했다. 카누 출시 이후 대형 식품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미투’(me too) 제품들을 내놨고 원두커피의 모델이 됐던 커피전문점들도 자체 인스턴트 원두커피 브랜드를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서식품이 원두커피 카누를 신성장 동력의 발판으로 삼게 된 건 우연이 아니다. 창립 44주년을 맞는 동안 동서식품은 일부 상류층의 전유물인 커피를 대중 음료로 확산시켰다. 1970년 국내 최초로 커피를 생산하고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를, 1980년에는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 ‘맥심’을 출시했다. 이는 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품질 개선과 고객 서비스 마케팅, 물류센터 개설로 인한 공급능력의 확대 등 투자와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커피의 떫은 맛을 완화해주는 ‘프리마’가 1974년에 출시돼 지난해 러시아, 싱가포르 등 24개국에서 해외수출액 4900만 달러를 기록한 것도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 개발 덕분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내 최장 11㎞ 인제터널 뚫려… 동서고속道 가시화

    국내 최장 11㎞ 인제터널 뚫려… 동서고속道 가시화

    강원 영북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동서고속도로(동홍천~양양 간 71.7㎞) 개통이 가시화되면서 낙후된 홍천 내륙과 인제, 양양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29일 도로터널로는 국내 최장이 될 인제터널(11㎞)이 최근 관통되면서 오는 2015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홍천~양양 간 동서고속도로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동서고속도로는 현 서울~춘천~동홍천 간 민자 고속도로의 연장으로 국비 2조 7177억원을 들여 양양군 서면 범부리까지 4차로로 개설되는 고속도로다. 양양 범부리 분기점(JCT)에서 속초와 동해로 이어지는 동해고속도로와 연계된다. 동서고속도로가 놓이면 지금까지 3시간이 걸리던 서울에서 양양까지가 1시간 30분대로 짧아져 서울 등 수도권 반나절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더구나 고속도로가 산악지역을 지나면서 대부분 교량과 터널로 이어져 내설악 등의 풍광을 만끽하는 관광도로 기능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이 수도권과 가까워지는 효과로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되고 낙후됐던 강원 영북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나들목(IC)이 개설되는 홍천 내면과 인제읍, 인제 서림지역 주민들은 개통 이후 지역의 발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에 관통된 인제터널은 국내 최장 철도 터널인 KTX 경부선 금정터널(20.32㎞)과 두 번째인 솔안터널(총연장 16.24㎞)에 이어 총연장 11㎞의 왕복 4차로 초장대 터널로 국내에서 가장 긴 도로터널로 기록될 예정이다. 운전자 졸음방지 시설과 화재, 교통사고 등을 자동으로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최첨단 터널로 건설된다. 도 건설방재국 관계자는 “2018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개통되면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와 낙후지역 발전에도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檢 “아내 사채 31억 갚으려 국고 빼돌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9일 76억원의 공금을 횡령한 여수시청기능직 공무원 김석대(47)씨를 특가법위반 국고손실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시청 회계과에서 근무하면서 여수시 상품권 회수대금, 소득세 납부 및 급여 지급 과정에서 관련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작성, 첨부서류를 바꿔치는 등의 수법으로 공금 76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26일 횡령 공범으로 구속된 부인 김모(40)씨가 사채를 빌려 돈놀이를 하다 채권 회수 부진 등으로 빚이 수십억원에 이르자 부인과 짜고 공금을 빼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 10일 감사원으로부터 김씨가 19억 7000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며 수사를 요청, 수사에 착수한 결과 이보다 많은 76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용처는 친인척 부동산 구입과 생활비 32억원, 채무변제 등 31억원, 대출금 상환 7억 4000만원, 지인 차명계좌로 3억 9000만원 이체, 기타 1억원 등으로 드러났다. 김씨와 부인 명의 통장은 물론 차명계좌에도 잔고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재산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져 횡령액의 상당 부분을 환수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검찰은 김씨 소유의 아파트 1채와 횡령액이 들어간 친인척 명의 부동산에 대해 여수시로 하여금 가압류를 신청하도록 했다. 횡령금은 범죄피해 재산에 해당해 몰수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검찰은 횡령액이 워낙 많아 은닉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6월 여수시 회계과장인 A(60)씨가 공로 연수 한달여를 남기고 갑작스레 명예퇴직한 사실이 알려져 결재 라인에 대한 수사 여부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세 차장검사는 “김씨를 구속기소한 것은 중간 수사과정에 지나지 않는다.”며 “현 단계에서 밝힐 수 없는 내용들이 있는 만큼 송금받은 10여명과 시청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철저하게 이중생활을 했다. 자신에게 큰돈이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행동으로 분석된다. 1992년 10급 기능조무직 수도 검침요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20년이 넘은 시가 1억 2000만원 상당의 아파트에 살고 있었으며 출퇴근 시 경차인 모닝을 타고 다녔다. 김씨는 100~132㎡ 규모의 아파트 4채를 장인과 처남, 동서 명의로 구입했으며 에쿠스 등 고급 승용차를 친인척에게 선물했다. 개인 생활을 할 때는 부인 소유의 BMW를 타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동료 직원들로부터 말없이 열심히 일하는 ‘과묵·성실’의 전형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들은 김씨가 70억원대의 공금 횡령범으로 드러나자 “모든 행동이 철저히 계산된 가식이자 사기행각이었다.”며 분노와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회계과 한 동료는 “말수도 적고 술도 마시지 않는 데다 직원들에게 평판도 좋고 열심히 일만 했었는데 이것이 범행이 탄로 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초조함 속에서 돈을 계속 빼돌리려는 기만이었다.”고 허탈해했다. 여수시 정병재 부시장은 김씨를 가리켜 “양의 탈을 쓴 승냥이다.”라고 격노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가 거액을 횡령할 수 있었던 것은 여수시의 허술한 재무관리시스템과 소홀한 관리·감독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의 상급자는 결재 과정에서 날인 도장이 틀린데도 이를 간과하고, 여수시와 시금고 사이에 전산이 연계되지 않아 허위 서류로 바꿔치기할 수 있었다. 여수시는 10회에 걸쳐 자체 감사했지만 한번도 범행을 밝혀내지 못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뭉치는 日 ‘제3세력’… 극우파워 커지나

    일본 정치권에서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자민당, 공명당 등 기존 체제에 대항하는 ‘제3세력’의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가 극우 정당 창당을 선언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와 정책 공조를 협의하기로 했다.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는 우익 정당인 ‘일어나라 일본’을 모태로 다음 달 신당을 만들 예정이다. 28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하시모토 대표는 전날 오사카에서 열린 당 간부회의에 참석해 “이시하라와 정책의 방향성이 같다.”면서 정책 공조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시모토와 이시하라는 영토문제와 국방력 강화, 정치 및 교육개혁 등에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시모토는 헌법 개정 요건 완화를 통해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헌법 제9조)의 존속 여부를 국민투표로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시하라도 현행 헌법을 폐기하고 핵무기 보유 등 우경화된 헌법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본유신회는 중·참의원 14명이 소속된 ‘다함께당’과도 26일부터 정책 협의를 시작했다. 일본유신회는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에 기반이 있고, 다함께당은 지난 2010년 참의원 선거 당시 도쿄 등 간토 지방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런 점에서 일본유신회가 이시하라 신당, 다함께당과 연대를 모색하는 것은 ‘동서연대’ 선거전략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다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가 이끄는 ‘일본 제일 아이치회’도 ‘주쿄(中京) 일본유신회’를 만들어 하시모토와 선거 공조의 틀을 이뤘다. 이처럼 일본유신회와 일본 제일 아이치회 등 지역 정당은 기존 정당에 대한 염증과 정치권의 이전투구에 따른 국정 혼란, 중앙정치에서 소외된 지역의 반발 등을 이용해 기성 정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제3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업비 20兆? 토지 매각땐 6兆면 가능”

    “사업비 20兆? 토지 매각땐 6兆면 가능”

    경부선 지하화 논쟁은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시작됐다. 전체 기업 수는 1만여개로 10여년 전과 비교해 14배나 늘었다. 하지만 동서를 양분하는 철로 때문에 극심한 교통난과 성장 정체로 고통을 받고 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모든 관련 부처와 대통령이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의 고통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대선 후보들에게 지하철과 경부선 철도의 지하화 국책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22조원 수준인 4대강 사업비와 비교해도 4분의1만 투입하면 녹색도시로의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이것은 서울 수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고 260만 주민의 간절한 소원”이라고 강조했다. →7개 지자체가 지하철과 경부선 철도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이유는. -수도권 서남부 지역은 지리적 측면이나 교통을 보면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지역이지만 철도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 지하철과 경부선을 지하화하면 서울의 강남에 버금가는 발전축이 될 수 있다. 피해를 본 주민이 너무 많다. 이제는 도심 철도를 생태축으로 변화시켜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철도를 영어로 레일이라고 하는데 경부선 구간을 녹색 중심지인 그린레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정부는 왜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나. -이것은 한개 부처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지식경제부나 국토해양부 등 관련 기관이 모두 나서야 한다. 그런데 조율할 수 있는 기구가 없다. 비용 문제만 제기하고 있다. 대통령만이 이 일을 조율할 수 있고, 힘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 단순히 피해지역을 복구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녹지축을 만들고 수도권 균형발전을 이뤄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사업비가 20조원 이상 필요하다는 주장과 경제성 논란이 만만치 않다. -과거 원희룡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때 경제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우리는 전체 사업비 11조~12조원, 토지 매각 시 5조~6조 5000억원으로 사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울 구간은 높은 토지가격을 감안할 때 경제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건설비의 일부는 민간 토지 매각으로 충분히 보전할 수 있다. →사업 추진 주체는. -정부가 맡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민간이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4대강과 비교해 비용이 4분의1 수준이다. 단번에 5조원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고 연간 3조원씩 4년 정도 투자하는 것이다. 미래지향적이고 공간의 단절을 해소하면서 소음이나 환경을 개선하는 사회적 효과를 감안하면 큰돈이 아니고 국책사업으로 충분히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이다. →향후 계획은. -다음 달 중순 대선 후보들에게 서명부를 가지고 접촉할 계획이다.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정책공약으로 요구할 생각이다. 지난 총선 때도 공약으로 나왔다. 정당과 중앙부처, 서울시에도 지속적으로 지하화를 요구할 것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슈&이슈] “성장線? 고통線! 경부선 지하화하라” 260만명 행동 나섰다

    [이슈&이슈] “성장線? 고통線! 경부선 지하화하라” 260만명 행동 나섰다

    이연옥(49·여)씨는 서울 금천구 독산1동에 15년간 거주했다. 아파트 옆으로 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 철로가 지나간다. 창문을 열어두면 전화 통화나 TV 시청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푹푹 찌는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 수가 없다. 밤에는 선로 보수 공사로 잠을 설친다. 이씨는 28일 “기차가 지나갈 때 앉아 있으면 덜덜거리는 진동이 느껴지는 수준”이라면서 “TV를 보다가 전화가 오면 소음 때문에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큰소리로 외치듯이 말한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지하로 철로가 들어가기 어려우면 아예 지붕이라도 씌워 달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어려운 처지여서 지금껏 살아왔지만 수험생인 아이가 고통을 받는 것을 보면 이제는 더 참을 수 없다.”고 울먹였다. 금천구 가산동에는 가산디지털단지(서울디지털 2·3단지)의 교통 요충지인 ‘수출의 다리’가 있다. 경부선 철로가 동서를 갈라놓고 있어 철로 위로 다리를 놓은 것이다. 매일 출근시간 광명 방면 철산교에서 수출의 다리를 지나려는 차량과 반대쪽 차량이 뒤엉킨다. 불과 500m인 다리를 건너는 데 1시간이 넘게 걸릴 때도 있다. 출퇴근 시간에 한 방향으로만 시간당 1000대의 차량이 지나간다. 이 지역 근로자와 사업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 이 다리는 ‘지옥의 다리’나 ‘수출을 가로막는 다리’로 불린다. 수출의 다리 인근에는 대형 아웃렛 매장이 밀집해 있어 하루 정체 시간이 20시간에 이를 때도 있다. 최근 금천구에서 도로를 확장하고 진출램프를 보강하는 한편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주변 업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가산디지털단지 기업인 모임인 녹색산업도시추진협의회 유지홍(54) 전문위원은 “중소기업 사장과 하루 일당벌이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몇 만명이 다리에 서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큰 낭비인가.”라면서 “교통혼잡으로 생기는 피해만 생각해도 매일 울분이 터져 경부선 지하화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금천·구로·영등포·동작구와 경기 군포·안양시 등 6개 지자체는 지난 6월 안양시청에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 철도의 지하화’를 공동 추진목표로 정했다. 8월에는 독자적으로 경부선 지하화를 주장하던 서울 용산구가 힘을 보탰다. 지자체들은 서울역부터 군포시 당정역까지 32㎞ 구간 철로의 지하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철도가 지하화되면 상부 공간을 녹색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등 도시 계획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 구로구청장도 “주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부선 지하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고통을 참다 못한 주민들도 속속 참여했다. 7개 지자체 주민이 261만명, 경부선에 직접 영향을 받는 주민이 76만명이나 된다. 7개 지역 시민단체가 지난 10일 ‘경부선철도 지하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기찬 위원장은 “재향군인회, 새마을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거의 모든 시민단체가 지역색과 정치색에 상관없이 경부선 지하화를 요구하고 나섰다.”면서 “지역 분단으로 인한 도시 불균형 개발, 교통혼잡, 상권 공동화 현상, 구로·가산디지털단지 산업발전 저해를 일으키는 핵심 문제를 두고만 볼 수 없어 들고 일어났다.”고 말했다. 주민과 시민단체는 직접 각 지하철역과 지자체에서 200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 서명부를 모두 취합해 다음 달 중 대선 후보와 정당,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에 전달하고 국책사업 추진을 촉구할 계획이다.시민단체와 지자체는 지하화로 생기는 토지 매각 등의 방안을 동원할 경우 총사업비가 5조~6조 5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혼잡 완화, 산업단지 및 상권 활성화 등의 효과를 감안하면 정부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총선에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인선 지하화(48㎞) 사업에 13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는 예측이 나온 만큼 이보다 적은 비용으로 사업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생태체험공원과 수경공원, 메모리얼파크 등 녹지 공간을 대폭 확충해 시민들의 환경을 대폭 개선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