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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택만 따먹고 코스피 가는 ‘체리피커’ 카카오

    혜택만 따먹고 코스피 가는 ‘체리피커’ 카카오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카카오가 결국 코스피 이전 상장안을 확정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본부도 나서 설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카카오가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한 지 3년도 안 돼 이전을 결정하자 전형적인 ‘체리피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벤처기업의 산실이어야 할 코스닥이 코스피 상장을 위해 거쳐가는 2부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7조 2000억원 수준으로 셀트리온 다음으로 많다. 코스닥 시장의 정보기술(IT) 대표주로 꼽힌다. 카카오가 코스피 이전을 결정한 것은 코스피200 지수 등에 편입되면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는 23일까지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심사를 통과하면 코스닥에서는 상장이 폐지되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된다.하지만 ‘코스피로 옮기겠다고 해서 무조건 받아줘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한국거래소 안에서조차 나오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카카오의 코스닥 상장 당시 거래소 코스닥본부에서 유치 노력을 많이 했었고 카카오 쪽에서도 코스닥에 쭉 남아 있겠다고 공표했었다”면서 “(코스피로의) 이전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도덕적인 문제는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보다 상장 요건 등이 덜 까다로운 코스닥으로 상장해 카카오가 온갖 혜택을 다 챙기고는 사실상 먹튀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코스피 상장을 위해서는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최근 이익액 30억원, 3년 이익 합계 60억원 이상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카카오는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이후 3년도 안 돼 코스피 이전을 결정한 것이다. 결국 “코스피로 가는 길에 코스닥을 이용만 했다”는 성토가 들끓는 이유다. 카카오 측은 “주주들의 요청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비교적 상장이 쉬운 코스닥을 택했다가 이후에 갈아타는 ‘코스닥 엑소더스’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8년 네이버(당시 NHN),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지난해 동서, 한국토지신탁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시장의 질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개인 중심, 단타매매 위주의 시장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기업들은 같은 선택을 반복할 것”이라면서 “금융당국은 불공정 거래행위 처벌을 강화하고 증권사들은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을 늘리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 ’카누 아이스’와 함께 무더위 이겨내세요

    [서울포토] ’카누 아이스’와 함께 무더위 이겨내세요

    14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동서식품 ’카누 아이스’ 포토행사에서 모델들이 여름 한정판 제품 ’맥심 카누 아이스 블렌드’와 ’맥심 카누 아이스 라떼’를 선보이고 있다. 두 제품은 케냐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인간, 혼돈을 다루다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인간, 혼돈을 다루다

    사주나 별자리 운세처럼 태어난 시각을 따져서 사람의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역사가 길다. 정말 과거와 현재가 정해지면 미래는 그에 따라 정해지는 걸까. 고전물리학의 ‘결정론’ 관점에서는 움직이는 물체의 초기 조건과 그 위에 작용하는 힘을 알면 미래에 어디에서 어떤 속도로 움직이고 있을지 완벽히 알 수 있다. 그래서 20세기에 양자역학이 출현하면서 나온 불확정성의 개념은 아인슈타인 같은 대가조차도 혼란에 빠뜨렸다. ‘신은 주사위 놀음을 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은 이 혼란을 표현한다. 혼돈이론(chaos theory)은 아주 달라서 고전적인 결정론과 대립하지 않는다. 시작의 미미한 차이가 결과의 작은 차이로 귀결된다는 오랜 통념은 오해라고 말한다. 이런 혼돈계는 쉽게 만들 수 있다. 유리로 만든 축구공 4개를 탁자 위에 옹기종기 모아 둔다. 레이저 포인터로 빛을 공 하나에 쏜다. 빛은 이 공 저 공에 반사되며 궤적을 만드는 데 대개는 반사를 거듭하다 밖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빛은 공 사이에서 반사를 거듭하며 영원히 공 네 개 사이에 잡혀 있기도 한다. 수학 계산으로 그런 특이한 출발점을 미리 알아낼 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 특별한 지점에서 빛을 쏘면 빛은 무한히 반사를 거듭하며 제한된 공간에 머무른다. 이제 포인터를 아주 조금 움직인다. 그럼 반사의 경로가 바뀌어서 빛의 궤적이 바뀐다. 빛의 출발 지점을 아주 미세하게 움직여도 빛의 궤적은 완전히 달라진다. 시작할 때의 미미한 차이가 종국에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고전적인 혼돈계의 예다. 시간을 소재로 한 2004년 영화 ‘나비 효과’에서 불행했던 과거 때문에 고통받던 주인공은 우연히 시공간 이동의 통로를 발견하고 과거로 되돌아가 불행한 과거를 고쳐 나간다. 그러나 과거를 바꿀수록 더욱 충격적인 현실이 그를 기다리고 현재는 예상치 못한 파국으로 치닫는다. 하나를 조금 바꾸면 모든 것이 바뀐다는 메시지랄까. 영화 소개에는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글이 등장해 영화 제목의 유래를 추측하게 한다. 처음에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는 뜻이다. 나비효과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것은 미국의 수학자이자 기상학자인 에드워드 로렌츠였다. 1961년에 컴퓨터로 방대한 수치 기상 계산을 하던 중 잠시 쉬려고 계산 결과를 출력했다. 휴식 뒤에 출력된 숫자를 입력하고 나머지 계산을 했다. 얼마 뒤에 같은 계산을 중간 휴식 없이 다시 했는데 그 결과가 너무 달랐다. 입력이 같으면 결과도 같아야 하는데…. 혼란에 빠진 그는 결국 휴식을 위해 잠시 계산을 멈추었을 때 0.506127이라는 출력 결과를 0.506이라고 기록한 게 문제였음을 발견했다. 이 두 숫자의 미미한 차이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 것이다. 1963년 논문에 이어 1972년 AAAS 강연에서 나비효과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발견을 소개했다. 프랙털 이론에 등장하는 줄리아 집합은 시작할 때의 미미한 차이가 종국에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구체적인 실례다. 만델브로는 정성적 묘사의 수준을 넘어서 복소 함수를 사용한 엄밀한 이론을 탄생시켰다. 불규칙과 무질서가 자연의 본질에 더 가깝다는 것을 보여 주는 혼돈이론이나 복잡계이론 같은 분야는 시작은 수학자의 사유에서 출발했지만, 사회과학과 정보통신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며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 고속도·고속철 효과… 강원 땅값 고공행진

    고속도·고속철 효과… 강원 땅값 고공행진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속초·양양권을 잇는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영동북부 지역 부동산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13일 강원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속초~삼척 간 동해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된 데 이어 서울~양양 간 동서고속도로가 이달 말 개통되고, 서울~속초 간 고속철길까지 확정되면서 영동북부 지역 땅값과 아파트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특히 서울∼양양 간 동서고속도로의 영향으로 양양과 홍천, 인제 나들목(IC)과 가까운 지역 땅값이 1년 만에 30% 가까이 급등했다. 양양 IC 주변인 양양군 서면 북평리 일대 대지 1468.5㎡는 3억 8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지난해 말 3억원보다 26%나 오른 가격이다. 홍천 내촌 IC에서 10여분 거리인 서석면 어론리 대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뛴 1억 6000만원(1600㎡)에 나왔다. 인제IC 인근 상남면은 개별공시지가가 8.03%나 올라 인제군 전체 평균 4.24%의 2배 가까이 상승했다. IC 주변 토지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 4월 양양에서 거래된 토지는 463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5필지보다 68.3%(188필지) 늘었다. 거래면적도 64만 3000㎡로 전년 동월(57만 5000㎡)보다 11.8%인 6만 8000㎡ 증가했다. 서울~속초 간 고속철도 예정지 주변 상가와 땅값도 급등 추세다. 속초역 예정지 주변의 49.5㎡ 규모 상가는 지난해보다 29% 오른 2억원을 호가한다. 최근에는 속초항에 7만 5000t급 크루즈선까지 입항하며 부동산 기대를 더 부추긴다.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올 1~4월 속초 지역 누적 땅값 상승률은 1.147%로 강원 지역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인다. 양양 지역은 2년 전 3.3㎡당 600만원 선에 거래되던 아파트 가격이 올해 750만~800만원으로 2년 만에 30%가량 뛰었다. 지난 3월 분양된 속초 지역의 한 아파트 분양률은 무려 53대1을 기록했다. 속초 지역의 바닷가 등 전망 좋은 곳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이지만, 매물을 찾아볼 수 없다. 속초 지역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외지인들이 몰려들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물이 사라졌다”면서 “고속도로와 고속전철 영향으로 당분간 부동산 고공 행진은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원 지역 토지 가치는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 박상헌 강원연구원 박사는 “전국 평균 공시지가는 1㎡당 43만원대인 반면 도는 9만원대 수준으로 여전히 17개 시·도 및 광역시 가운데 하위권에 머문다”고 지적했다. 속초·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도심힐링생활 최적지 남구 유망 단지 ‘앞산 태왕아너스’, 6월 중 분양

    도심힐링생활 최적지 남구 유망 단지 ‘앞산 태왕아너스’, 6월 중 분양

    수성구에서 물꼬가 터진 2017년 대구분양시장이 6월 앞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태왕은 도심 재개발 재건축이 한창인 남구 봉덕동 일원에 ‘앞산 태왕아너스’ 493세대를 6월중 공급한다고 밝혔다. 위치적으로는 앞산 강당골 체육공원 입구까지 직선거리 500m에 불과하며, 신천둔치와 지하철 영대병원역이 1km이내 인접해 있어 도심과 신천까지 모두 일상으로 누릴 수 있다. 또한 앞산 태왕아너스는 앞산 등산로를 내집정원처럼 누리면서 다리 하나 건너면 수성구생활권을 모두 가질 수 있는 대구 최적의 도심힐링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분양시장의 트렌드인 ICT특화를 강조하여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고 집안팎을 관리할 수 있는 삼성SDS 홈IOT서비스가 적용된다. 삼성SDS 홈IOT서비스는 침입 비상알림과 모니터링 등 홈세이프티 기술에 가족들의 귀가와 출입 등을 관리하는 패밀리케어, 스마트폰을 통해 가전을 제어하고, 에너지사용현황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에너지 매니지먼트 역할까지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도시 분양이 고갈되고 있는 최근 신규아파트가 도심 재개발 재건축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앞산 인근의 남구는 전체가 재건축 재개발 대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움직임이 크다. 봉덕 화성파크드림(322가구), 태왕 아너스(493가구)가 6월 분양예정이다. 분양전문가는 “수성구에 분양한 단지가 성공을 거둔 이유가 입주물량이 없어 희소가치가 높은 것 이며 대구에 2만1천여세대가 입주예정인 올해 남구는 교대역 동서프라임 268세대 단 한 단지 뿐이며, 봉덕동에만 19개 지구의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이 지역의 가치상승은 사실상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수성구에 인접해 수성구생활권을 편리하게 누리면서도, 5분 거리의 수성구 신규아파트 대비 전용 84㎡기준 1억 이상 저렴한 분양가가 예상돼 향후 가치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자산신탁의 사업대행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앞산 태왕아너스는 전용 59㎡, 74㎡, 84㎡ 총 493세대를 6월중 공급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최동용 춘천시장 “레고랜드·로프웨이도 차질 없이 추진”

    최동용 춘천시장 “레고랜드·로프웨이도 차질 없이 추진”

    “캠프페이지 공원화 사업을 비롯해 의암호변의 삼악산 로프웨이, 레고랜드, 호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명품 도시 춘천을 만들겠습니다.”최동용(66) 강원 춘천시장은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의암호 일대를 명품 관광지로 만드는 데 올인하고 있다. 그동안 미군부대 터로 이용되던 곳을 대단위 공원으로 가꾸고,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던 의암호변에는 레고랜드, 삼악산 로프웨이, 호텔 등을 유치해 수도권 배후 최고의 자연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삼악산 정상 집라인도 검토” 최 시장은 12일 “도시의 미래가 걸린 캠프페이지 공원화 사업은 시민들의 의지와 뜻이 담겨야 하는 사업이기에 신중하게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호수와 공원이 어우러진 도심 공원으로 만들 작정”이라고 말했다. 삼악산 로프웨이, 레고랜드, 호텔 등 의암호 삼각벨트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최 시장은 “삼악산 로프웨이 사업은 최근 국내 굴지의 리조트사와 협약을 맺고 곧 착공에 들어간다”면서 “당초 삼천동~중도~삼악산을 잇는 곤돌라 운행 외에 삼악산 정상에서 삼천동 체육공원을 잇는 2.5㎞의 집라인도 제안을 받아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동서고속철길 지하화 추진” 강원도가 추진하는 중도 레고랜드 사업도 춘천시가 맡은 교량과 접속도로, 상하수도 사업을 오는 9~10월 모두 마무리 짓는다. 레고랜드 사업의 추진과 함께 삼천동 일대 호텔 유치도 가시화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도심구간 지하화와 도심 균형 발전을 위한 손흥민거리 조성 등도 추진한다. 최 시장은 “의암호를 가로질러 놓이게 될 동서고속철길은 교각이 현재 소양 2교보다 7m나 높게 건설될 것으로 보여 춘천의 주요 관광지인 의암호 일대 도시 미관을 망치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지하 건설이 관철돼야 하고,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한 손흥민거리 조성 사업도 내년 아카데미 교실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부산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1790억 지원

    부산지역 15개 대학이 교육부 주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LINC+)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매년 358억원씩 5년간 1790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LINC+ 육성사업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됐던 LINC사업의 후속사업과 새로 추진하는 ‘사회맞춤형 학과 활성화 사업’을 합친 사업으로,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이번 LINC+ 육성사업 공모에는 동남권 29개 선정 대학 가운데 부산지역 대학이 역대 최대인 15개로 가장 많았다. 산학협력고도화형 사업에는 동아대, 동서대, 부경대, 동의대, 동명대, 한국해양대, 경남정보대 등 7개가 선정됐고 사회맞춤형 학과 사업에는 부산외국어대, 부산가톨릭대, 신라대, 경성대, 동주대, 부산과학기술대, 부산경상대, 부산여대 등 8개 대학이 뽑혔다. 부산에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LINC 사업에 모두 7개 대학이 선정돼 5년간 1197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동서고속도로 30일 개통…수도권~동해안 90분대로 단축

    동서고속도로 30일 개통…수도권~동해안 90분대로 단축

    수도권과 동해안을 90분대로 단축하는 동서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된다.오는 30일 개통하는 동홍천∼양양 구간 교통량은 하루 평균 2만 5508대, 연간 931만 420여대에 이를 전망이다. 경제적 효과는 연간 2035억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은 물론 인제 내린천·방태산·자작나무숲, 양양 설악산·하조대·낙산사 등 강원 북부와 설악권 관광지로 단숨에 이동할 수 있다. 서해∼수도권∼강원권∼동해를 연결하는 국가 간선도로망 구축으로 물류와 문화 교류 활성화도 기대된다. 여름철 상습 정체가 빚어지는 영동고속도로와 국도 44호·56호의 교통량 분담으로 교통 지정체 해소 효과도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홍천∼양양 구간 개통으로 수도권∼동해안을 잇는 한반도 최북단 동서축이 완성됐다. 2004년 3월 춘천∼동홍천 구간(17.1 ㎞) 착공 이후 서울∼춘천 민자 구간(61.4㎞)에 이어 동홍천∼양양 구간(71.7㎞) 완공까지 13년 만이다. 동해안으로 가는 최북단 동서고속도로의 개통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의 접근성도 높였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 올림픽파크까지 이동 경로는 기존 영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3개 축으로 늘었다. 이동 거리는 광주원주고속도로 267㎞(2시간 41분), 영동고속도로 276㎞(2시간 45분), 서울양양고속도로 292㎞(2시간 55분) 등이다. 무엇보다 여름철 동해안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 상습지정체 구간의 교통량 분산도 기대된다. 영동고속도로는 지난해 3월부터 여주∼강릉 간 145㎞ 구간의 노면과 부대시설을 전면 개량하는 공사가 오는 12월까지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주말마다 동해안 방문 후 귀경길은 극심한 지정체로 몸살을 앓는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오는 30일 개통되면 영동고속도로에 편중됐던 동해안 가는 길의 교통량이 분산돼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여기다 인제 44번 국도와 미시령 동서관통 도로, 56번 국도 등 기존 도로가 우회도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물류와 교통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안 가는 최북단 고속도로의 개통은 설악산은 물론 하조대, 낙산사, 인제 방태산, 내린천, 자작나무숲 등 강원 북부와 설악권 관광지로 단숨에 이어져 동해안 관광의 일대 변화도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경제 민주주의, 고통 분담이 필수 전제 조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6·10 항쟁 30주년을 맞아 경제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6월 항쟁으로 성취한 민주주의가 모든 국민의 삶에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 민주주의가 구체적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를 새로운 과제로 선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제시한 경제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충분히 성숙했지만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을 해소하는, 경제 민주주의가 구현되지 않고는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유명무실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사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제적 불평등과 소득 분배의 불균형, 청년 실업 등을 방치한 민주주의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 문 대통령이 경제적 차원의 불평등을 국가를 흔드는 위기적 요인으로 지목한 것이나 “일자리 위기를 근본 원인이자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통용된 ‘경제 민주화’ 대신 굳이 경제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정치적 민주주의를 완성할 최후의 과제가 경제 민주주의라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이 궁극적으로 국가의 존립마저 흔든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확인된 역사적 사실이다. 현 정부가 경제 민주주의를 새로운 도전이자 과제로 선언한 것은 도도히 흐르는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을 제대로 짚은 것이지만 우리가 성취한 정치적 민주주의만큼이나 어렵고 험난한 길이 놓여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5년 전 당선자 신분으로 중소기업인들과 만나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혀 국민들의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자신의 대선 공약인 경제 민주화는 재계의 조직적인 반대와 정권의 실천 의지 부족으로 1년도 안 돼 좌초됐다. 이명박 정부 역시 서민 경제를 앞세워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을 부르짖었지만 일회성 정치적 구호로 막을 내렸다. 현 정부 초기부터 일자리 창출 등을 둘러싸고 재계와 마찰을 빚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제 민주주의 실천 과정에서 정부의 공정하고 엄격한 법 집행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경제적 기득권을 거머쥔 대기업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 대기업들이 불공정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공정거래법 등 관련법을 강화해 엄정하게 집행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경제 민주주의가 현실에 착근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지만으로 어렵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계 등 우리 사회 구성원인 경제주체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관건이다.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경제 기득권을 거머쥐고 있는 대기업들이 스스로 고통 분담에 나서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정부 역시 재벌과 대기업을 개혁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고 함께 가야 할 동반자로 받아들여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계 등 모든 경제 주체들이 동참해야 경제 민주주의의 꽃은 피어날 수 있다.
  • 국내 최장 인제터널 11㎞ 통과 6분 30초 걸려

    국내 최장 인제터널 11㎞ 통과 6분 30초 걸려

    동서를 잇는 최북단 고속도로인 동홍천~양양 구간이 오는 30일 완공된다. 이로써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돼 서울~양양을 1시간 30분에 오갈 수 있게 됐다.지난 8일 다녀온 동홍천~양양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는 안전시설 설치와 터널 먼지 빼기 등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전체 71.7㎞ 가운데 52.1㎞를 교량 58개와 터널 35개가 차지할 만큼 어려운 공사가 많아 완공까지 10년이 걸렸다. 국내 도로터널 가운데 가장 긴 인제터널은 인제와 양양을 잇는 왕복 4차로 11㎞ 구간으로, 통과하는 데 6분 30초가 걸린다. 백두대간 자연훼손을 줄이기 위해 터널이 지하 200~550m를 통과한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 안전에 최우선을 둔 터널이다.눈에 띄는 것은 3개의 갱이다. 터널 양쪽 입구는 물론 중간 부분 산에서 경사면을 따라 굴을 파 들어간 뒤 네 방향 동시굴착 공법이 도입됐다. 터널에서 나온 흙과 바위만 196만㎥로, 축구장 24개의 면적에 10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수직갱 2개는 굴뚝 연통처럼 만들어졌다. 높이가 200m가 넘는다. 신선한 공기를 빨아들이고 터널 내 오염된 공기를 뿜어내는 역할을 한다. 유사시 탈출 통로로 이용할 수 있게 엘리베이터도 설치됐다. 화재가 발생하면 6개의 대형 터널을 통해 연기를 뽑아낸다. 터널 전용 소방차와 구급차가 상주한다. 졸음운전 예방 차원에서 터널 도로 선형을 완만한 S자 형태로 만들었고, 터널 중간에는 마치 하늘을 보는 듯한 조명을 설치해 지루함을 달랠 수 있게 했다. 내린천 휴게소도 볼거리다.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위에 건설된 ‘상공형’ 휴게소여서 상·하행선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외관을 대형 부메랑처럼 설계해 독창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휴게소를 분리하지 않고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내린천과 매봉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동홍천~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주행 시간이 40분, 거리는 25.2㎞ 단축돼 서울~양양을 기존보다 40분 빠른 1시간 30분대로 주파할 수 있다”며 “평창올림픽 지원도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주변 도로 교통 정체도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8년 만에 깨진 예산실장→차관 승진 공식

    8년 만에 깨진 예산실장→차관 승진 공식

    지난 9일 청와대는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을 기획재정부 제2차관에 임명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나쁜 사람’으로 찍혔다가 발탁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가려지긴 했지만, 기재부 2차관 인사 역시 새 정부의 역대급 ‘깜짝 인사’라는 평이 나왔다.예산과 재정 등 나라 살림과 공공부문을 관장하는 기재부 2차관은 그동안 예산실장이 바로 올라가는 자리였다. 2009년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예산실장이 기재부 2차관으로 직행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차관실에서 예산정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예산실장이 담당 차관으로 직행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이 관행이 8년 만에 깨진 것이다. 김 차관이 과거에 예산실장을 해 보지 않았다는 점 역시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2014년 사회예산심의관을 10개월 정도 맡은 뒤 이듬해 ‘준1급’ 자리인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으로 옮겼다. 이후 공공기관인 동서발전 사장으로 옮기면서 관직을 떠났다. 김 차관의 컴백을 두고 관가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양한 추측과 루머 중에 김 차관의 ‘스토리’에 주목하는 설이 있다. 김 차관은 예산실의 ‘넘버2’ 국장직인 사회예산심의관을 지낸 뒤 ‘넘버1’ 국장이자 차기 예산실장 승진이 보장된 예산총괄심의관으로 승진하지 못했다. 당시 기재부 내부에서는 ‘비(非)TK(대구·경북) 출신에게 곳간 열쇠를 맡길 수 없다’는 청와대의 입김 때문에 김 차관이 내쳐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김 차관은 충북 청주 출신이다. 김 차관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역대 정부 경제 사령탑 중 가장 예산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임명된 예산 담당 차관이기도 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진력이 뛰어나 ‘불도저’로 불리는 김 차관이 추가경정예산 및 내년 본예산안 편성과 공공기관 정책 등 자신의 영역에서 어떤 역량을 보여 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심곡 시민의강’ 준공 팡파르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심곡 시민의강’ 준공 팡파르

    경기 부천시는 지난 10일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심곡 시민의강’의 준공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부천을 동서로 가로질러 흐르던 심곡천은 도시화 과정에서 1986년 콘크리트로 복개돼 상부는 도로로, 하부는 하수도로 이용돼 왔다. 31년 만에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심곡 시민의강’은 지난달 5일 시민개방 이후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인기다. 이날 행사에는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심곡 시민의강’ 보도교에 명명된, 부천과 인연을 맺은 문학인들의 유족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준공식은 원미초등학교 풍물패와 부천필 관악 앙상블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심곡 시민의강’ 곳곳에서 다양한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행사로 진행됐다. 시민들의 기부로 만들어진 빛광장 기부 바닥돌 놓기 행사도 이어졌다. 또 기부 타일로 장식된 참여와 희망의 벽 제막행사를 갖는 등 ‘심곡 시민의강’을 되살리는 데 힘쓴 시민들의 마음을 기렸다. 펄벅교 하부에서는 새롭게 이사 온 비단잉어 200마리와 피라미 600마리 방생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복원된 ‘심곡 시민의강’은 5000여명 시민이 기부한 바닥돌과 타일에 새겨진 희망이 흐르는 강이고, 연인들이 함께 거닐며 사랑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이 흐르는 강”이라며, “다리 4개에 문학인들의 이름을 담았듯이 문학정신이 흐르고 꽃피는 공간으로, 일대상가들이 활성화돼 지역경제가 꽃피는 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양양 1시간 30분’ 동홍천~양양고속도로 이달 말 완공

    ‘서울~양양 1시간 30분’ 동홍천~양양고속도로 이달 말 완공

     동서를 잇는 최북단 고속도로인 동홍천~양양고속도로가 이달 말 완공된다. 이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서울~양양을 오가는 시간을 40분 정도 앞당길 수 있다. 지난 8일 다녀온 동홍천~양양고속도로 현장에서는 안전시설 설치와 터널 먼지빼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전체 71.7㎞ 가운데 52.1㎞가 교량 58개와 터널 35개로 건설될 만큼 어려운 공사가 많아 완공까지 10년이 걸렸다. 국내 도로 터널 가운데 가장 긴 인제터널. 인제와 양양을 잇는 왕복 4차로 11㎞로 터널 통과시간만 6분 30초 걸린다. 백두대간 경사면을 줄이기 위해 터널은 지표면에서 지하 200∼550m를 통과한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 안전에 최우선을 둔 터널이다.  눈에 띄는 것은 3개의 갱. 터널 양쪽 입구는 물론 중간 부분 산에서 경사면을 따라 굴을 파들어간 뒤 네 방향 동시 굴착 공법이 도입됐다. 터널에서 나온 흙과 바위만 196만㎥, 축구장 24개의 면적을 10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이 굴은 공사시에는 작업도로와 환기갱으로 사용했고 지금은 환기갱과 대피통로, 유지관리도로로 사용한다.  수직갱 2개는 마치 굴뚝 연통처럼 만들어졌다. 높이가 200m가 넘는다. 신선한 공기를 빨아들이고 터널내 오염된 공기를 뿜어내는 역할을 한다. 유사시 탈출 통로로 이용할 수 있게 엘리베이터도 설치됐다.  화재가 발생하면 6개의 대형 터널을 통해 연기를 뽑아낸다. 초기 대응을 위해 터널 자체 전용 소방차와 구급차가 상주하고 있다. 작업용 비상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도 만들었다. 터널 안에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도 6곳에 만들고 전방 교통상황을 뒤따라오는 차량에 자동으로 알려줘 2차 사고를 예방하는 시설도 갖췄다.  졸음운전 예방차원에서 터널 도로 선형을 약간 S자 형태로 만들었고, 터널 중간에는 마치 하늘을 보는 듯한 조명을 설치해 지루함을 달랠수 있게 했다.  내린천 휴게소도 볼거리다. 국내 최초 고속도로 위에 건설된 ‘상공형’ 휴게소다. 외관을 대형 부메랑처럼 설계해 독창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상·하행선 휴게소를 분리하지 않고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내린천과 매봉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동홍천~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주행시간이 40분, 거리는 25.2㎞ 단축돼 서울~양양을 1시간 30분대로 주파할 수 있다”며 “평창올림픽 지원도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주변도로 교통정체도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 글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공현의 공론장] 촛불집회와 한국적 민주공화정

    [이공현의 공론장] 촛불집회와 한국적 민주공화정

    지난해 10월 29일 시작한 광화문 촛불집회는 올해 4월 29일 23회 집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6개월간 국민의 직접적 참여로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책임자들의 구속을 통하여 새 정부를 출범시켰다고 자평하였다. 우리 헌법 제1조 제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정하여 국민주권 원리를 천명하고 있다. 오로지 국민만이 주권자의 지위에 있고 통치의 정당성은 국민에 바탕을 둔다는 뜻이다. 원래 민주주의는 국민이 권력을 갖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여 국민에 의한 지배가 이루어지는 제도이다. 근대에 이르러 국가의사를 국민이 직접 결정하기 어려워진 까닭에 대의민주제가 시행된 것이다. 주권자인 국민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선출한다는 면에서 이념적으로만 국민의 자기지배가 관철된 셈이다. 대의민주제에서는 대표자가 전체 국민의 대표이기에 선거구민이나 지지자 등 특정한 집단이 아니라, 전체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결정을 하여야 함이 원칙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자신의 사적 이익이나 특정 집단의 이익을 추구할 위험성이 항상 있다. 작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실망감 때문에 투표율이 떨어질까 우려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로부터 채 1년도 안 되어 촛불집회와 대통령선거에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이끌어낸 변화가 놀랍기만 하다. 공동체의 존속과 안정이라는 공화정의 목표가 무너지는 순간 시민적 덕성이 일깨워진 것이다. 국민의 대표자인 대통령이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국민이 대의정치로부터 소외되었다고 느낀 나머지 주권자로서 다시 일어선 것이다. 200만 시위대의 일사불란한 집회와 산회는 우리 국민의 공동체 의식과 국민주권에 대한 신념을 보여 준 것이고, 지구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우리 헌법에는 저항권에 관한 규정이 없다. 저항권은 국가권력이 불법적으로 행사되어 헌법 질서를 파괴할 경우 이를 타도할 권리를 국민이 갖고 있다는 사상이다. 동서양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온 것이고 미국의 독립선언서나 독일, 프랑스의 헌법에서 볼 수 있다. 공동체의 존속·유지와 기본권 보장을 위한 최후 수단이기에 폭력적 방법까지 허용된다. 촛불집회와 새 정부의 출범은 우리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헌법 질서가 회복된 것이기에 저항권 행사와는 다르다. 따라서 외신들은 놀라운 시민 정치를 보여준 것이고, 민주주의 선진국들이 배워야 한다고까지 밝히면서 경외감을 표시하였다.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국가라는 공동체보다는 개인이나 집단의 이해관계를 우선 추구하느라 분열과 대립을 일삼아 왔다. 이념적으로 보수와 진보, 계층적으로 부자와 빈자 또는 자본가와 노동자, 그리고 지역적으로도 나뉘어 있었다. 그런데 촛불집회에서는 청소년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학력과 소득에 관계없이 사회 각층이 참여하여 국민주권을 선언하였다. 나라가 위급하기 때문에 정치권력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절박한 신념을 모두가 굳게 지켰다. 국가의 정치적 운명에 공동책임을 진다는 연대의식을 공유하였다. 그렇기에 6개월간 한파가 몰아치는 광장에서 분노와 절망을 쏟아내면서도 질서 있게 주권자인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공동으로 분출한 것이다. 광화문 촛불집회는 공동체의 존속과 안정을 바라는 시민의식을 깨우고 한국적 민주공화정을 여는 시발점이 되었다. 공동체의 과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시민적 덕성을 갖춘 시민들이 참여하였다. 결국 통치의 정당성이 국민에게 있다는 국민주권원리가 회복되었다. 이제 이러한 의식을 바탕으로 국민의 의사와 참여를 존중하는 정치체제를 이루어 가야 하는 숙제가 우리에게 남는다. 우리 헌법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뿐만 아니라 국민의 책임과 의무를 동시에 규정하고 있다. 즉 국민에게는 국가의 존속과 안정에 필수불가결한 의무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공동체의 구성원이기에 공동선을 지향하고 사회적 덕성을 갖추어야 하는 책임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진다는 뜻이다. 국민주권을 지켜내려면 국민 개개인이 국가라는 공동체와 함께 존재한다는 공동체 의식 또한 절실하게 요청된다는 것이다.
  • [차관급 5명 인사]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 업무 추진력·친화력 뛰어난 ‘닮고 싶은 상사’

    [차관급 5명 인사]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 업무 추진력·친화력 뛰어난 ‘닮고 싶은 상사’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 별명이 ‘불도저’다. 예산과 공공정책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화력이 좋고, 후배들을 따뜻하게 대한다. 기획재정부 후배들이 연말에 뽑는 ‘닮고 싶은 상사’의 단골손님이었다. 직원들 사이에선 ‘말술’로 통한다. ▲경기 이천(56) ▲충북 세광고 ▲성균관대 교육학과 ▲행시 30회 ▲기획예산처 사회기금과장 ▲기획재정부 인사과장·장관비서실장·대변인·사회예산심의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 ▲한국동서발전 사장
  • 김용진 기재부 2차관…뚝심·추진력 강한 소통형 리더로 “개혁 적임자”

    김용진 기재부 2차관…뚝심·추진력 강한 소통형 리더로 “개혁 적임자”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화려하게 고향에 복귀한다.청와대는 9일 김 사장을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했다. 김 차관은 뚝심 있고 추진력이 강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할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재정 개혁 등을 잘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된다. 김 차관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86년 행정고시에 합격(30회)해 기획예산처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김 차관은 2차관 라인의 주요 업무인 예산과 공공정책 업무를 두루 거쳤다. 참여정부 때 기획예산처 복지노동예산과장, 기금정책국 사회기금과장 등을 맡은 데 이어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 정책총괄팀장,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 등도 차례로 역임했다. 참여정부 당시에 정부산하기관관리리본법과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을 통합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을 제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 차관은 2015년 6월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을 지낸 뒤 지난해 1월 한국동서발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차관은 산하기관장 경력을 살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공공기관 개혁을 더욱 자신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조직을 장악하는 리더십이 뛰어나고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워 기재부 내부에서도 김 차관의 임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통상적으로 외부 산하기관장을 맡은 인사가 2차관으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기재부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가 예상 밖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경기 이천(56) △청주 세광고, 성균관대 교육학과 △행시 30회 △기획예산처 사회기금과장·복지노동예산과장·공공혁신기획팀장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공공혁신기획관·사회예산심의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 △한국동서발전 대표이사 사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가 “나쁜 사람” 지목한 노태강, 문체부 2차관 임명(종합)

    박근혜가 “나쁜 사람” 지목한 노태강, 문체부 2차관 임명(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에서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쫓겨났던 노태강(57)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을 문체부 2차관에 임명했다.청와대는 노태강 신임 차관을 비롯한 일부 정부부처의 차관급 인사 임명 소식을 9일 발표했다. 청와대는 경남 창녕 출신의 노 차관 인선 배경으로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신임 노태강 차관은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승마특혜 의혹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쫓겨났던 인물이다. 그는 2013년 모철민 당시 교육문화수석으로부터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민원을 전달받았다. 승마협회 내 반 박원오 파벌에 대한 비리 제보였는데 노 차관은 오히려 양측의 문제점을 모두 지적하는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 이후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문책성 인사이동을 당했다. 30년간 체육행정을 해 온 그가 갑자기 전혀 다른 부서로 전보된 거였다. 지난해 3월에는 박 전 대통령은 노 차관을 지목해 “그 사람 아직도 있어요?”라고 질타했다. 대통령 관심사항이었던 프랑스 장식미술전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노태강 차관이 지나친 상업성을 지적해 반대했기 때문이다. 결국 쫓겨나듯 공직을 떠났다. 노태강 차관은 지난해 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언론에 보도되고 나서야 자신의 퇴직 이유를 제대로 알게 됐다. 그는 지난 1월 박영수 특검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수없이 당한 핍박의 이유를 알게됐다. 최순실, 김기춘을 넣으니 퍼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최씨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축구, 야구, 배구 등도 있는데 왜 유독 승마만 챙기는지 의문이었다. 돌아버릴 지경이었다”고 증언했다. 공직을 떠났던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차관급 인사인 법제처장에는 김외숙(50) 변호사가 임명됐다. 경북 포항 출신의 김 처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시절 몸담았던 법무법인 ‘부산’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다.현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지내고 있고, 과거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았다. 청와대는 김 신임 처장을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인권 전문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용진(56)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임명됐다. 경기 이천 출신의 김 신임 차관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과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공공혁신기획관 직위를 지냈다. “예산, 공공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손병석(55)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이 승진 임명됐다. 경남 밀양 출신의 손 신임 차관은 그동안 국토부에서 국토정책국장·철도국장·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을 각각 지냈다. 국토, 교통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섭렵하여 업무 전문성을 갖춘 기획통으로 평가받고 있다.차관급 직위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는 황인성(64) 한신대 교양학부 외래교수가 임명됐다. 경남 사천 출신의 황 신임 사무처장은 그동안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외교통상부 평화협력대사, 통일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민간위원을 각각 맡아 활동했다. 청와대는 황 신임 사무처장이 “남북화해, 평화통일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통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민사회운동가로서 검증된 리더십을 소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명탐정 코난’의 모든 것 인사동서 국내 첫 전시

    ‘명탐정 코난’의 모든 것 인사동서 국내 첫 전시

    ‘진실은 언제나 하나!’ 20년 장기 연재 중인 일본의 추리 만화 ‘명탐정 코난’ 전시회가 열린다. 7월 1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다. 일본 만화와 관련한 전시회에 명탐정 코난이 포함된 경우가 있었으나 오로지 코난을 테마로 하는 공식 전시회는 국내에서 처음이다.명탐정 코난은 검은 조직이 개발한 독약에 중독되어 8세 꼬마의 몸으로 줄어든 고교 명탐정 구도 신이치(한국명 남도일)가 초등학생 에도가와 코난이라는 신분으로 위장한 채 천재적인 추리력에 여러 첨단 장비를 보태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20여년간 극중에서 시간이 거의 흐르지 않으며 끝없이 사건을 처리해나가는 희한한 설정에도 좀처럼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1994년부터 잡지 연재를 시작한 이 만화는 단행본만 무려 90권이 넘어섰다. 누적 발행 부수는 2억 권을 돌파했다. 1996년 방영된 TV 시리즈도 900화에 육박하고 있다. 1997년 시작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올해 21번째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일본색이 짙은 네 작품을 제외하고 열여섯 개 작품이 개봉해 누적 관객 500만명에 다가서고 있다. 작가 아오야마 고쇼의 고향인 일본 돗토리현에는 코난 박물관이 관광 명소로 이름 높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원작 만화의 원화와 코난과 소년 탐정단, 여자친구 모리 란(유미란) 모리 고고로(유명한) 탐정, 아가세(브라운) 박사 등 각 캐릭터들의 애니메이션 명장면이 전시된다. 작품에서 엄선한 트릭을 바탕으로 추리 실력을 가늠해보는 엑스파일 존, 실제 크기로 구현한 탐정사무소, 21번째 극장판 ‘진홍의 연가’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코난 필름 존’, 포토존, 기념품숍 등도 꾸려진다. 이번 테마전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한정 상품이 판매될 예정이라 마니아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비움의 경지에서 만족을 배우다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비움의 경지에서 만족을 배우다

    일본 교토는 ‘천년의 고도’라는 말이 전혀 부끄럽지 않게 긴 역사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유적으로 가득하다. 유적의 대부분은 오래된 사찰들이고, 그 대부분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유명한 교토의 사찰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정원을 보유하고 있다. 료안지(龍安寺)의 석정(石庭)은 그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정원으로 꼽힌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없고 연못도 없이 오직 크고 작은 돌과 자잘한 백색 자갈로 ‘마른 산수’를 꾸민 이 정원은 선(禪)의 정신을 표현한 추상조형의 극치로 평가받는다. 료안지는 호소카와 가쓰모토가 1450년 건립한 선종 사찰로 금박의 삼층 누각으로 유명한 긴카쿠지(閣寺)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선종사찰에서 주지 스님이 기거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을 방장이라고 하는데 료안지 방장 건물의 남쪽 정원에 조성된 것이 이 석정이다.다른 방문객들처럼 료안지 방장으로 가서 신을 벗고 석정 앞 긴 툇마루에 앉아 정원을 바라봤다. 동서 25m, 남북 10m 정도의 장방형 공간을 낮은 흙담으로 둘러싸고 그곳에 흰색의 모래처럼 보이는 아주 자잘한 자갈을 깔아 놓았다. 거기에 크고 작은 돌 15개를 드문드문 배치했다. 기이한 모양도 아닌 돌들이 아무런 의도 없이 자연스럽게 놓였다. 돌 주변으로 이끼가 자라 마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 모래를 고르게 펴면서 만들어진 갈퀴 자국이 잔잔한 물결을 연상하게 한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완벽한 침묵의 공간이다. ●15세기 조성 추정… 그때도 지금도 파격 료안지의 석정이 언제 조성됐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1467년 오닌의 난 당시 불탄 절을 15세기 말에 복원하고 그 즈음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료안지 복원은 호소카와 가쓰모토의 아들인 마사모토가 맡아 1488년 방장건물이 완성됐다. 그 후에 석정이 조성됐을 것으로 본다. 그 작업을 소아미라는 화가가 했다는 설과 당시 료안지의 주지였던 도쿠호 젠케쓰가 사찰의 정원을 만드는 전문가 그룹과 함께 만들었다는 설이 있지만 정확하지 않다. 아무튼 석정이 500년 전 꾸며졌을 당시 파격이었을 것인데 지금 봐도 파격적이다. 나지막한 흙담을 그림의 프레임이라고 한다면 지극히 이지적인 추상미술 작품이고, 조형예술로 본다면 돌과 모래를 이용한 설치미술이다.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음향이고, 내리쪼이는 햇살은 마치 조명 같다.료안지의 석정은 ‘젠 가든’(Zen Garden)이라는 이름으로 서구의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안겼다. 대표적인 인물이 전위 음악가 존 케이지(1912~1992)다. 1950년대부터 동양의 선 사상에 심취하면서 공의 개념을 음악으로 실현하고자 했던 그는 1952년 ‘4분 33초’라는 논란의 전위음악을 작곡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케이지는 4분 33초를 초연한 연주자 데이비드 튜더와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와 함께 1962년 일본 연주여행을 하던 중 료안지의 석정을 방문했다. 이 정원에서 본 공간의 비어 있음과 침묵의 가치, 자연스러움의 가치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말년의 10년을 온전히 료안지의 석정에서 받은 영감을 미학적으로 표현하는 데 할애했다. 케이지는 1983년부터 세상을 떠난 1992년까지 170점의 연필 드로잉을 그렸다.‘료안지는 어디에?’라는 제목의 드로잉은 석정에 놓인 돌과 같은 숫자인 15개의 돌 이미지를 테이블에 자연스럽게 배치하고 그 둘레를 따라 드로잉을 한 것이다. 무질서한 듯 보이지만 우연처럼 질서 정연함을 유지한 채 배치된 료안지 석정을 통해 자연 그 자체의 질서를 발견하고 표현을 시도했던 케이지가 세상을 떠나고 그의 추종자들은 2004년 케이지에게 ‘돌의 역할:료안지를 따라서’라는 제목으로 공동 작업을 헌정했다.포스트모더니즘 건축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한스 홀라인(1934~2014)은 2000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 료안지의 정원을 축소한 모형을 출품했다. 그해의 주제는 ‘덜 미학적인 것이 더 윤리적이다’(Less Aesthetics, More Ethics)로 근대건축의 거장 미스 반데어로에가 단순미를 강조하며 주창했던 ‘적을수록 풍부하다’(Less is More)를 변용한 것이다. 홀라인은 서구 건축에서 윤리적인 것을 찾으려면 단순하고 간결해야 한다는 것을 료안지의 석정을 통해 보여줬다. 일본계 미국인 작가 이사무 노구치(1904~1988)는 뉴욕 체이스맨해튼 은행 광장을 비롯한 여러 공공 프로젝트에 료안지의 석정을 응용한 작품을 보여 주었다. 이처럼 꽃과 나무를 배제하고 돌과 백색 모래만으로 구성된 단순미의 결정판인 석정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석정의 돌이 15개이지만 어느 자리에서건 14개까지만 보인다는 얘기가 있다. 깨달음을 통해서만 15개가 완전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숫자 15를 두고 돌 더미를 수리적으로 보면 황금분할을 의미한다는 등의 해석을 하기도 한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석정 자체의 미학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을 방해할 뿐이다. 없음(無)과 비어 있음(空)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이 정원을 보면서 선사들은 관조의 세계로 빠져들었을 것이다. 료안지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이유는 물질만능 시대에 비어 있음의 가치가 더욱 소중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료안지의 석정을 감상했으면 방장 건물을 돌아보자. 크게 6개의 공간으로 나뉘는데 거개의 명찰에 있는 방장 건물과 마찬가지로 미닫이문에는 멋진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메인홀 격인 료안지 방장 건물의 가운데 칸에 그려진 ‘와룡매’가 일품이다. 그 옆방의 미닫이문에 그려진 산수화 속 산세가 낯이 익다. 금강산을 18차례나 다녀왔다는 화가 사스키 가쿠오가 1953년부터 5년에 걸쳐 완성한 ‘금강산’이다. 방장 건물 뒤편으로 돌아오다 보면 뒤뜰에 돌로 만들어진 물확이 있다. 다실로 들어가기 전에 손을 씻는 용도로 만들어진 것인데 웅크려 앉아야 사용할 수 있다. 다실 문을 작게 만들어 들어갈 때 자연히 고개를 숙여 조심스럽게 경의를 표하도록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료안지의 물확은 가운데를 네모로 만들고 사방에 한 글자씩을 써 놓았다. 네모를 입구(口)자로 쳐서 읽어 보니 ‘오유지족’(吾唯知足)이다. 풀어보면 이런 뜻이다. ‘나는 이 정도면 만족함을 알겠노라!’. 그러고 보니 료안지의 방장 입구 12폭 병풍 위에 걸린 작은 현판에도 ‘지족’(知足)이라 쓰여 있다. 모든 괴로움은 욕심에서 나온다. 만족함을 알면 행복은 바로 손안에 있음을 우리는 왜 자꾸 잊을까. ●덴류지·긴카쿠지 정원도 한폭의 산수 교토에서 반드시 가 봐야 할 정원으로 덴류지(天龍寺)의 방장 정원인 조원지가 꼽힌다. 이 절을 세운 무소 소세키(1275~1351) 국사는 난세를 슬기롭게 헤쳐 나간 고승으로 정원 조영에도 뛰어났다고 한다. 불세출의 정원 설계사였던 그는 거주한 사찰마다 훌륭한 정원을 남겼다. 덴류지의 조원지는 마음심(心)자형의 커다란 연못을 조성하고 그 주변으로 산책길을 낸 지천회유식 정원이다. 한쪽 면이 산자락에 바짝 붙어 있어 멀리 아라시야마와 가까이 가메야마의 자연풍광을 그대로 끌어안은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웅장한 방장 건물 앞의 마루에 조원지를 감상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것도 볼거리다. 인공과 자연의 조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조원지는 한 폭의 산수화 같다. 긴카쿠지(銀閣寺)의 정원도 인상적이다. 반듯하게 다듬어진 동백나무가 줄지어 선 길을 따라 경내로 들어가면 정원이 바로 나온다. 흰 자갈 모래를 깔고 굵은 물결무늬를 만들어 놓은 마당 옆으로 금경지라는 이름의 연못이 있다. 마당 한쪽에는 향월대라는 원추형 돌무지가 솟아 있고 정원 왼쪽으로 연못가에 2층 누각인 은각이 우뚝 솟이 있다. 건물과 나무가 하늘과 함께 연못에 비치는 풍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자그마한 다리를 건너면 자연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나무들 아래 진초록 이끼가 카펫처럼 깔려 있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은각으로 내려와 이제 다 봤나 싶었는데 초록색 이끼 위에 떨어진 분홍빛 연산홍 꽃잎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아름다움에 한숨이 새어 나오며 료안지의 물확에서 본 문구가 다시 떠올랐다. ‘오유지족!’ 글 사진 lotu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남쪽은 국제도시 북쪽엔 도시농업… 부산 강서의 ‘비전 2030’

    [자치단체장 25시] 남쪽은 국제도시 북쪽엔 도시농업… 부산 강서의 ‘비전 2030’

    부산에서 동부산권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서부산권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서부산권 가운데 국내 최고의 물류도시로 성장한 부산 강서구의 발전이 눈부시다. 강서구는 전형적인 농어업 지역에서 성장하는 신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대파 생산단지로 유명했던 명지동과 신호동 일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국제신도시, 신항만, 지사과학단지 등이 들어섰고, 김해신공항과 에코델타시티 등이 조성되고 있어 머지않아 강서구가 서부산권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 같은 발전의 선봉에는 노기태(70) 강서구청장이 있다. 노 구청장의 이력은 다양하고 화려하다. 국회의원, 부산시 정무부시장, 지역언론사 사장. 부산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3년 전 이맘때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로 강서구에 출마해 무난하게 당선됐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천하고 증명하듯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새 출발을 하면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노 구청장은 지난달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서구는 부산에서 두 번째로 면적이 크지만 동부산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인식돼 왔다”며 “ 명품 강서구를 만드는 데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노 구청장으로부터 강서구의 발전방향 및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강서구가 서부산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전형적인 농어업 지역이었던 강서구는 최근 서부산권 개발로 개발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도시 발전에 힘입어 2007년 5만 2000여명이었던 주민 수는 지난 5월 현재 11만여명으로 배 넘게 증가했다.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주거지역이 완공되는 2025년에는 주민 수가 2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유입 인구는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명지국제신도시는 예전에 대부분 명지대파를 생산하던 농지였다. 2015년부터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해 현재 9개 아파트 단지에 7870가구가 들어섰다. 인구도 1만 6000여명이나 돼 전원 속의 도심으로 급속도로 변모하고 있다. 앞으로도 입주 예정인 아파트 단지가 6개 더 있다. 업무, 상업 시설과 의료기관, 호텔, 생태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확충되고 있으며 오는 8월에는 이곳에 신청사가 완공돼 부산지법 서부지원과 부산지검 서부지청이 문을 연다. 이와 더불어 국회도서관 분관 건립을 비롯해 최근 영국 랭커스터 대학교 캠퍼스도 개교한다.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은 2021년 2월 개관하며 랭커스터 대학교는 2019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민선 6기 3주년을 맞는데 기억에 남고 보람된 일은. -악취 등으로부터 고통받는 생곡쓰레기 매립장 마을 주민들의 집단이주문제를 25년 만에 해결했다. 1994년에 생곡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섰지만, 당시 주민들이 이주하지 못하고 거주하면서 불편을 겪고 있었다. 최근 생활환경이 더욱 악화함에 따라 주민 마찰과 함께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부산시와 협의를 지속적으로 가지고 이주대책을 마련했다. 천가동으로 불려왔던 가덕도 섬을 가덕도동으로 이름을 바꿨다. 부산 최대의 섬인 가덕도가 천가동으로 불리며 상대적으로 가덕도를 대외적으로 알릴 기회가 적었는데, 섬의 이름을 그대로 행정동 명으로 해 가덕도의 존재를 알리는 데 좋은 기회가 됐다. 구민들에게 쾌적한 생활, 문화공간을 제공하려고 김해 공항로에 명품 벚꽃길을 조성했다. 낙동강 제방길을 따라 3000여 그루의 명품 벚꽃 터널이 있는데, 매년 3월 말이면 벚꽃이 활짝 펴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강서 낙동강변 30리 벚꽃축제도 열고 있다. 낙동강변 구포대교~명지IC 구간 제방로에 야간 경관조명과 노래비를 설치하고 운동기구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조성했다.→최근 당적을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겼는데.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계기로 박 전 대통령의 사태 인식 미흡함과 대통령 감싸기에 급급한 당의 태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 탄핵 후 국민의 80%가 정권교체 열망이 있었고 민주당이 진정한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3월 당적을 바꿨다. →국회의원, 항만공사 사장, 언론사 사장, 부산시 정무부시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인 삼성그룹에서 잠시 근무했다가 지역의 중견기업 대표 등 경제인으로 활동했다. 15대(1996~2000년) 때 고향인 경남 창녕에서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후 부산시 정무부시장, 부산국제신문 사장,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런 경험이 구정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어느 조직이든 간에 구성원을 편하게 하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며 구정에 임하고 있다. →강서구 발전방향 계획은. -부산시는 최근 부산을 1광역 중심, 4도심, 6부도심, 5지역특화권으로 재편하는 203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강서구가 4대 도심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신공항 지역은 부도심으로 가덕도, 녹산지역은 지역특화 거점지역으로 부산 발전을 이끌어가게 된다. 이에 발맞춰 우리 구가 지향해야 할 장기적 관점의 미래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강서구 2030 장기발전 종합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부산권 발전 계획과 정부의 각종 국책사업 시행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세부발전계획을 수립해 미래 강서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정립할 방침이다. 또 부산의 동서 간 문화격차 해소와 지역주민들의 문화시설 이용 편의를 위해 명지국제신도시에 문화복합시설을 건립하고 지역 랜드마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낙동강 백십리 생태탐방로 조성, 가덕도 외양포 포진지 정비 등으로 관광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강서를 만들도록 하겠다. →강서구는 도농어업 복합 지역으로 지역편차가 크다. -명지국제신도시, 산업단지, 신항만 등 개발이 활발한 남부지역은 도시 형태를 완성해 가고 있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미개발지로 남아 있는 북부지역은 농업 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역 내 남북 간 지역격차 해소 및 균형 발전을 위해 대저1·2동, 강동, 가락동을 중심으로 지역 개발에 집중해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나가겠다.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통한 맥도지역 등 공항 일원을 공항복합도시로 개발하고, 부산연구개발특구에다 제2전시컨벤션센터를 유치해 관광, 컨벤션, 상업을 포함한 첨단복합지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낙동강변 지역인 대저1동에는 공동주택을 유치하고, 가락동에는 강변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해 인구 유입을 꾀할 방침이다. 도시근교 농업과 첨단시설을 활용한 생산, 가공, 체험 등이 연계된 6차 산업을 육성하고, 영농체험 및 관광분야를 접목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보다 구청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아직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상황이므로 남은 임기 내 당초 계획했던 공약들을 하나하나 더 세심히 챙기겠다. 서부산시대의 중심에 있는 강서구가 ‘부산의 미래 명폼도시 강서’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아직 구민과 부산시민을 위해 조금은 더 뛰고 봉사하고자 하는 의욕이 남아 있는 만큼 여건에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에 한번 더 도전할 생각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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