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서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사료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법률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281
  • 호남 민심 잡기 ‘6전7기’ 보수 깃발 꼭 꽂고 싶다

    호남 민심 잡기 ‘6전7기’ 보수 깃발 꼭 꽂고 싶다

    “그동안 선거 때문에 돈 솔찬히 까먹었지요. 그래도 저 같은 사람 하나쯤 있어야 지역주의가 깨지든, 동서 화합이 이뤄지든 뭐든 되지 않겠습니까.” 호남에서만 무려 일곱 번째 공식 선거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심정우(61) 전남 여수갑 후보는 31일 전화 인터뷰에서 “지역에서 나만큼 열심히 한 사람이 없다. 당을 옮기고 꼼수를 써서 지역민들을 속이기보단 당당하게 보수정당 후보로 선택받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수에서 태어난 심 후보는 여수 경호초와 구봉중, 순천공고, 광주대를 졸업한 호남 토박이다. 하지만 보수라는 간판을 짊어지고 선거에 도전해 온 그는 연거푸 고배만 들었다. 2002년 여수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 뒤 지금까지 여섯 번의 낙선을 경험했다. 여수시장 선거 네 번, 국회의원 선거는 여수을과 광주 광산을에서 낙선했다. 득표율 5%를 넘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심 후보는 “모두 ‘불가능’이라며 포기한 지역에서 풀뿌리 정치의 힘을 보여 주자는 게 내 정치적 목표”라며 다시 선거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선거 한 번 하면 사돈의 팔촌 집 기둥뿌리까지 흔들린다는데 나는 일곱 번째”라며 “단순히 국회의원 한번 되겠다는 마음이면 이렇게 못 한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현재 한 석유화학 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선거도 쉽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선을 뚫고 올라온 주철현 후보가 민심을 공략 중이고, 지역구 현역인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재선을 노린다. 심 후보는 “통합당만 탈당하면 찍어 주겠다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인물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는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이정현(전남 순천)·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가 ‘호남의 벽’을 넘어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이번에는 통합당의 호남 출마자 자체가 줄었다. 민주당에 쏠린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결과다. 심 후보는 “민주당은 영남에서 10년, 20년 걸쳐 사람을 키우는데 보수는 호남에 내보낼 사람이 없어 선거 때마다 애를 먹는다”며 “통합당이 진정한 수권 정당이 되려면 험지에서도 사람을 키울 줄 아는 통 큰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맛·영양·간편함 삼박자 갖춘 건강한 한 끼

    맛·영양·간편함 삼박자 갖춘 건강한 한 끼

    동서식품은 ‘포스트 그래놀라’와 ‘포스트 골든 그래놀라’의 두 가지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트 그래놀라는 콘후레이크에 오트(귀리)등 몸에 좋은 통곡물을 바삭하게 구워 만든 그래놀라와 상큼한 건과일을 곁들인 제품이다. 탄수화물은 물론 비타민과 칼슘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트 그래놀라는 크랜베리 아몬드, 블루베리, 카카오호두 등 3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포스트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는 통곡물로 만든 그래놀라에 아몬드와 크랜베리를 더해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포스트 그래놀라 블루베리’는 세계 10대 장수식품으로 불리는 블루베리를 함유했다. ‘포스트 그래놀라 카카오호두’는 카카오, 호두를 첨가해 평소 건강을 위해 견과류를 챙기는 소비자에게 일석이조인 제품이다. 동서식품은 2016년에 ‘포스트 골든 그래놀라’를 선보였다. 포스트 골든 그래놀라는 크런치, 후르츠, 아몬드빈 등 3가지 맛으로 구성돼 있다. ‘포스트 골든 그래놀라 크런치’는 슈퍼곡물인 귀리, 쌀, 옥수수, 보리, 밀을 구워 만든 오곡 그래놀라에 아몬드와 피칸 등을 더한 제품이다. ‘포스트 골든 그래놀라 후르츠’는 딸기, 사과, 크랜베리 등 말린 과일을 넣은 제품이다. ‘포스트 골든 그래놀라 아몬드빈’은 단백질, 칼슘, 인 등 영양소가 풍부한 국내산 검은콩과 흰콩, 슬라이스한 아몬드를 바삭하게 구워 넣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봉화~울진 국도 36호선 새달 1일 완전개통

    봉화~울진 국도 36호선 새달 1일 완전개통

    다음달 1일부터 경북 봉화~울진간 국도 36호선이 완전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울진군 금강송면에서 울진읍까지 19.3㎞ 구간의 국도 36호선을 개통해 경북 봉화에서 울진을 잇는 국도 36호선 신설 사업(40.2㎞)을 마무리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2016년 7월에 개통된 국도 36호선 소천~서면(봉화군 소천면~울진군 금강송면, 20.9㎞)구간과 연계돼 경북 봉화에서 울진까지 이어지는 국도 36호선 전 구간이 완전개통하는 것이다. 이 구간은 백두대간을 통과한다. 그동안 수도권 등 서쪽 지역에서 울진을 가기 위해서는 도로폭이 좁고(6.5~7.5m) 구불구불한 도로를 이용하게 돼 교통사고 위험과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터널과 교량으로 이어져 쭉 펴진 도로(폭 10.5m)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신설되는 도로는 취락지역을 우회하게 돼 해당구간의 통행시간이 기존 35분에서 20분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경북 북부 산악지역 동서 구간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결돼 국토 균형발전과 함께 동해항만·내륙간 물류 수송 활성화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로나 확산 위기 극복 동참”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과 피해 지원을 위해 급여를 일정액 반납한다고 25일 밝혔다. 한전과 전력그룹사의 경우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매달 월급 10%를 1년간 반납한다. 처·실장급 직원도 월급 3%씩 같은 기간 반납한다. 월급 반납에 참여한 회사는 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0개사다. 반납한 월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하는 재원으로 쓰인다. 한전은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전사적으로 헌혈의 날, 헌혈증기부행사 등 ‘사랑나눔헌혈캠페인’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한전과 전력그룹사 임직원 모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 분담 운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LH는 4개월간 상임이사 이상 임원 8명은 월 급여의 30%를, 본사 및 수도권 본부장 7명은 급여의 20%를 각각 반납한다. 이번 임금 반납으로 마련된 재원 1억 2100만원은 주거복지재단 등을 통해 주거취약계층의 생활 지원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LH는 앞서 지난 11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코로나19 구호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또 직원들이 조성한 나눔펀드를 이용해 코로나 관련 사회공헌사업에 6700만원을 지원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범정부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임금 반납을 결정했다”며 “취약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국동서발전, 폐기물 업사이클링… 자원 순환 선도

    한국동서발전, 폐기물 업사이클링… 자원 순환 선도

    폐기물을 버리는 대신 바이오연료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폐기물 자원의 잠재가치를 이끌어내는 업사이클링 개념을 에너지사업에 도입해 친환경 자원 순환을 선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2015년 하수슬러지(찌꺼기)를 건조해 발전연료로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톱밥, 미이용 산림, 버섯배지 등 다양한 폐기물을 바이오연료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성공 사례로는 버섯을 발육·증식하기 위해 사용하는 버섯배지를 성형화한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가 있다. 버섯농장에서 폐버섯배지 처리량이 늘어남에 따라 동서발전은 이를 발전연료로 승화시켰다. 지난해 5월 민·농·공 상생협력 사업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동서발전은 같은 해 12월 당진화력본부에서 연소시험을 시행해 바이오연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동서발전은 올해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바이오연료를 100% 국내산으로 전환해 수입산 우드펠릿 사용 제로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기도, 전 도민에 재난기본소득 10만원씩 준다

    경기도, 전 도민에 재난기본소득 10만원씩 준다

    소득·나이 무관 지급 광역단체론 처음 재원 1조 3642억… 읍면동서 신청·수령 기업·자영업자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가 코로나19를 타개하기 위해 재난 기본소득을 전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총 1조 3642억원을 지급한다. 소득과 나이에 상관없이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소득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 시행에 나서는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다음달부터 도민 1인당 10만원씩, 4인 가족일 경우 40만원씩을 재난기본소득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지난 23일 밤 12시 기준 시점부터 신청일까지 경기도민인 경우에 해당한다. 2월 기준 경기도 인구는 1326만 5377명이다. 외국인은 제외다. 이 지사는 “일부 고소득자와 미성년자를 제외하거나 미성년자는 차등을 두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는 기본소득의 이념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고소득자 제외는 고액납세자에 대한 이중 차별인 데다 선별 비용이 과다하고, 미성년자도 세금 내는 도민으로 소비지출 수요는 성인과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제외나 차별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은 지급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준다. 단기간에 전액 소비되게 함으로써 가계 지원 효과에 더해 기업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를 꾀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다음달부터 거주하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원 확인만 하면 가구원 모두를 대리해 전액을 신청 즉시 수령할 수 있다. 도는 필요한 재원 1조 3642억원은 재난관리기금(3405억원), 재해구호기금(2737억원), 자동차구입채권 매출로 조성된 지역개발기금(7000억원)을 내부 차용해 확보했다. 나머지는 극저신용대출 사업비 1000억원 중 500억원을 삭감해 마련했다. 앞서 기초자치단체인 울산 울주군은 전체 주민(22만 2256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체크카드나 현금으로 222억원을, 부산 기장군은 전 군민(16만 6321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현금으로 167억원을 준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적용해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시행했을 때 발생하는 생산유발효과는 1조 1235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수원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포토] 대중교통도 사회적 거리두기

    [서울포토] 대중교통도 사회적 거리두기

    국토교통부가 대중교통에도 최상위 단계 방역체계를 가동해 승객 간 좌석을 떨어뜨려 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23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한 고속버스의 승객들이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아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아이에스동서, 결식아동급식 성금 1억5000만원 전달

    아이에스동서, 결식아동급식 성금 1억5000만원 전달

    건설·건자재 종합기업 아이에스동서(IS동서, 대표이사 권민석)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결식 아동들을 위해 부산 남구에 1억5천만원을 성금을 기탁했다. 아이에스 동서는 지난 20일 부산 남구청에서 박재범 남구청장, 아이에스동서 허석헌 부사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로 지역아동센터 등의 복지시설 급식중지로 급식 결여가 우려되는 아동들에게 사용해달라며 3천만원 상당의 선불카드 300장을 지원했다. 부산남구는 선불카드는 부산시와 구청 등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아동들에게 우선 사용할 방침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이와함께 오하남구청, 지역 주민센터와 협의해 지원이 필요한 급식시설과 결식 아동들에게 1년간 1억2000만원을 지원 하기로 했다. 허석헌 아이에스동서 부사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 연기로 아동들의 결식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이에스동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선도적으로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전국에서 최초로 자사 보유분 용호동 더블유스퀘어 상가의 3개월 임대료 50%(약 5억5천만원 상당)를 감면한 착한 임대료 운동을 폈다. 또 부산시에 KF94 마스크 1만장과 부산지역 중구, 남구, 해운대구 등 주요 재래시장과 상인회에 5천만원 상당의 방역 및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
  • [이슈&이슈] ‘교외선’ 복원될까, 3개 지자체 타당성 조사 착수

    [이슈&이슈] ‘교외선’ 복원될까, 3개 지자체 타당성 조사 착수

    ‘신촌-고양-일영-장흥-송추-의정부를 잇는 교외선 열차가 다시 운행할 수 있을까’ 경기도와 양주시·의정부시·고양시가 최근 ‘교외선 운행재개 및 전철화 사업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용역은 양주시를 비롯한 3개 시가 사업비를 분담하고 경기연구원과 ㈜한국종합기술이 공동 수행한다. 경기도는 용역에서 시설 보수비, 연간 운영비 등을 검토해 교외선 운행재개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국토교통부 협의를 거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용역은 이번 착수 보고회를 시작으로 6월 중간 보고회, 10월 최종 보고회를 거쳐 11월 완료된다. 1963년 개통한 ‘교외선’은 1990년대 까지만 해도 경의선 신촌역에서 능곡을 거쳐 일영유원지~장흥관광지~송추계곡을 손쉽게 오갈 수 있는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이었다. 당시 대학생들에게는 추억과 낭만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자가용 이용이 보편화 되고, 전국 각지에 관광지가 늘면서 여객수요가 급감, 2004년 운행을 중단했다. 일영역 등 주요 역사 인근 상권은 완전 폐허가 됐다. 교외선 운행 재개 요구는 과거 선거철 ‘단골 메뉴’였으나,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교외선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교통수요가 늘었다. 더불어 경기북부 균형발전을 위해 운행재개에 대한 필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토부가 고양 창릉3기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면서 대곡역에서 고양시청 앞 까지 전철을 연장하기로 확정한 상태여서, 교외선 복원 가능성이 과거 어느 때 보다 높아졌다. 여기에 경기도는 서울외곽을 동서남북 원형으로 연결하는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에 필수적인 만큼 교외선 운행재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코레일과 함께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운행재개에 난색이었던 국토부도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외선 복원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2017년 11월 ‘수도권 순환철도망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과정에서 교외선(대곡~의정부)복원 등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지난 2016년 교외선 단선 연결사업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한적 있다. 이때 교외선 운행 재개에 따른 비용을 시설비 719억원, 운영비 연간 113억원으로 추산했다. 홍지선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합리적이고 타당한 운행 재개 방안이 나올 수 있는 토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씨줄날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폐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폐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도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구한 역사를 지녔다. 각종 문헌에 따르면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1600년 전부터 타우, 세나트라는 도박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고대 로마시대는 물론이고 성서에도 ‘제비뽑기를 했다’는 기록이 있고, 아메리카 대륙의 원시벽화에도 도박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동양에서는 마작, 골패 이외에도 주사위와 바둑이 인도와 중국 등의 고대사에 등장하고 있다. 카지노(Casino)는 도박장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18세기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의 상류 계층은 스파와 리조트 등에서 카지노를 즐겼다. 특히 베네치아의 상류계층은 카지니(Casini)라는 곳에 모여 사업뿐 아니라 정치, 도박 그리고 매춘까지 행해 카지노는 타락이나 파멸을 의미하게 됐다. 카지노로 유명한 도시는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와 중국의 마카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가 꼽힌다.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의 작은 나라 모나코는 심각한 재정난 극복을 위해 1861년 정책적으로 몬테카를로에 카지노를 유치했고 3년 후 지구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박 장소가 됐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부유층들은 지중해의 온화한 기후 속에 휴식과 도박을 즐기기 위해 몬테카를로 모여든다. 홍콩에서 직선거리로 60㎞쯤 떨어진 서쪽에 위치한 마카오는 연간 3000만명이 찾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카지노 도시다. 시장 규모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이다.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는 에스파냐어로 ‘초원’이라는 뜻이지만, 도박과 유흥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1936년 당시 세계 최대의 후버댐이 완성되고 호텔과 카지노를 비롯한 관광 시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불야성의 도시’로 발전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와 그랜드캐니언 등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전 세계로부터 한 해 평균 4000여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미국 서부를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은 대부분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룻밤 정도는 카지노를 체험해 보는 게 관광코스화돼 있다. 그 인원만 한 해 20여만명 가까이 된다. 스티브 시솔락 네바다 주지사가 그제(현지시간 18일) 정오부터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주내의 모든 카지노들에 한 달 동안 폐쇄를 명령했다. 카지노 도시로 발전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를 막는 게 라스베이거스 시민의 의무”라고 폐쇄 이유를 밝혔다. 미국인들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마약만큼이나 중독성이 강하다는 도박을 한 달이나 참을 수 있을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yidonggu@seoul.co.kr
  • 미성년 성추행 이어 ‘환단고기’ 논란…더불어시민당 기행 정당되나

    미성년 성추행 이어 ‘환단고기’ 논란…더불어시민당 기행 정당되나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전담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모 중인 가운데 더불어시민당과 함께하는 소수 정당 대표들의 부적절한 행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소수 정당 대표들 중 과거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거나 역사학계에서는 위서로 판단하는 ‘환단고기’의 내용이 옳다고 강조하는 등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민주당이 제 입맛에 맞는 정당과 함께하기 급급해 검증은 뒷전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시민당과 함께하는 가자평화인권당의 이정희 대표는 2016년 ‘마고력’이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유사역사학을 주창했다. 마고력은 한 달을 28일로, 1년을 13개월로 계산하는 것으로 이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이 대표는 또 한 매체의 기고문에서 “환단고기를 아직도 안 읽을 정도로 게으르고 무지한 사람이 이다지도 많단 말인가”라며 대표적인 역사 위서인 ‘환단고기’에 대해 언급했다. 환단고기는 ‘환국’이라고 불리는 태초의 한국이 존재했다고 서술하며 영토를 동서로 한반도부터 메소포타미아까지 넓혔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20일 창당한 가자환경당의 권기재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이었고 2013년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같은 당 박문혁 대변인은 19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캠프 교육특보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등 가자환경당 자체가 민주당과 가까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문제의 대표들이 직접 비례대표 후보로 뛰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민주당은 각 정당의 일이라고 선을 긋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더불어시민당은 이미 각자 존재해 왔던 각 당의 대표자나 구성원에 대해 검증할 책임이나 권한은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원들도 더불어시민당에 등을 돌리며 차라리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만든 비례대표 전담 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찍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리당원(당비를 내는 당원) 인터넷 게시판에서 한 권리당원은 “왜 소중한 한 표를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인 신생당과 합당한 더불어 시민 잡탕당에 투표해야 하는가”라며 “이대로 선거 치르면 우리 가족은 열린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영입인재로 세종갑 후보로 공천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의 성희롱 발언이 뒤늦게 알려져 민주당이 영입인재 검증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또다시 제기됐다. 홍 전 사장은 지난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 중 “대전둔산 화류계가 어떤지 좀 봤는데 아무것도 없더라, 언제까지 밤에 허벅지만 찌를 것이냐”고 말해 문제가 됐다. 그는 페이스북에 “해당 부처 사내 통신망에 사죄의 변을 올렸고 다시 한번 해당 부처 직원들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상습 여성비하 발언자 홍 후보는 공직후보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질조차 갖추지 못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더불어시민당 참여 가자평화인권당 대표의 황당한 주장 “구세주가 온다”

    [단독] 더불어시민당 참여 가자평화인권당 대표의 황당한 주장 “구세주가 온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는 가자!평화인권당의 대표 이정희씨가 유사역사학을 주창하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이정희 대표는 2016년 ‘마고력’이라는 책을 집필했다. 마고력은 한 달을 28일로, 1년을 13개월로 계산하는 력 계산법으로 이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이 대표는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민족진영에서는 마치 재림예수나 정도령 등등 사람인 구세주가 올 거라 생각한다”며 “아, 통일의 세상이 오려나 보다. 그래서 이 력이 나왔나 보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마고력이 ‘3000년에 하루도 틀리지 않는 달력’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구전 내려오는 말을 백 프로 다 충족시키고 다행히 문헌에서 부도지라는 책에 정확하게 나와 있다”고 언급했다. ‘부도지’는 유사사학계에서 신라시대 박제상이 저술했다고 주장하는 역사서다. 부도지는 사학계에서는 대표적인 위서로 평가한다. 유사사학계는 부도지가 조선 시대 김시습에 의해 번역됐고 그 필사본이 보관되고 있었다고 하지만 확인되지 않는다. 이 대표는 과거 한 매체의 기고를 통해 대표적인 역사 위서인 ‘환단고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환단고기를 ‘아직도’ 안 읽을 정도로 게으르고 무지한 사람이 이다지도 많단 말인가”라며 “상대적으로 우월감을 느끼며 우쭐해져야 할지, 이 무지한 이들이 한심해야 할지 좀 애매하다. 뭐 이런 야릇한 경우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역사가 ‘유사’가 아니라 ‘주류’로 빼곡히 꽂혀 이미 국민들을 다 깨워 놨다”며 주류역사관을 비판하기도 했다. 환단고기는 ‘환국’이라고 불리는 태초의 한국이 존재했다고 서술하며 영토를 동서로 한반도부터 메소포타미아까지 넓혔다는 이야기다. 또한 남북으로는 시베리아 전역과 인도 북부, 그리고 중앙아시아까지 환국이 지배했다고 주장한다.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는 소수 정당의 자격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총선 가도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측된다. 가자환경당 대표는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 광진구 코로나19 확진자 발생...16일까지 이탈리아 방문

    서울 광진구 코로나19 확진자 발생...16일까지 이탈리아 방문

    서울 광진구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19일 서울 광진구는 관내 세 번째 확진자가 된 구의1동 거주 30대 남성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이탈리아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지난 16일 오후 3시 55분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공항 지하 1층 식당에서 아내와 식사한 뒤 오후 6시 50분쯤 공항버스 6705번을 타고 동서울터미널로 이동했다. 지난 18일에는 편의점 두 곳을 들렀다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같은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광진구는 해당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너와의 거리 두기… 이토록 가슴 시렸던가

    너와의 거리 두기… 이토록 가슴 시렸던가

    봄이 오면 나를 부르는 강이 있다. 남도의 산과 들을 두루 적시며 흐르는 강, 섬진강이다. 내륙을 향해 봄을 알리는 꽃등불을 켜는 곳도 바로 이 강이다. 매화와 산수유가 다투어 피고, 강에 기대 사는 마을 어디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가 된다. 그러니 이맘때 섬진강 변의 전남 구례와 광양, 경남 하동 등으로 발걸음하는 건 봄 여행의 정석이자 진리다. 하지만 어쩌랴. 얄밉고 무서운 코로나19가 온 국민의 발을 꽁꽁 묶어 두고 있는 걸. 어디를 가 보시라 권할 수도 없는 걸. 그러니 아쉽지만 이제부터 전하는 이야기는 그저 남녘의 봄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워졌는지를 단순 전달하는 의미밖에 갖지 못한다.봄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 멀리 지리산의 정수리가 희끗하다. 산 아래에선 봄을 재촉하는 비였지만, 산꼭대기에선 눈이 되어 내렸던 거다. 매화 향기 진동하는 곳, 광양으로 먼저 간다. 섬진강에 매달린 마을마다 매화가 폭죽 터지듯 피었다. 혹자는 늙은 매화의 고절한 멋에 견줄 수 없다고 하지만, 키 작은 매화 여럿이 모여 이같은 절경을 펼쳐내는 것도 여간 기특한 일이 아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청매실농원이다. 해마다 봄이면 많은 이들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곳. 농원 뒷산 여기저기에 희고 붉은 매화가 흐드러졌다. 사진 몇 컷 찍자고 카메라를 들었지만 당최 뭘 어찌해야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할 만큼 매화들의 자태는 현란하다. 예전 이맘때면 매화 꽃잎만큼이나 사람이 많았다. 매화 축제 기간에만 100만명 이상의 상춘객이 몰려든다. 요즘은 확실히 다르다. ‘사회적 거리’를 둔 탐화객들로 듬성듬성이다. 코로나19는 정말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백운산 중턱의 전망대에 오르면 농원 전경은 물론 인근의 매화마을과 섬진강, 경남 하동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농원 뒤편엔 짧은 대나무숲이 있다. 매화와 어우러진 모습이 운치 있다. 섬진강을 따라 구례까지 가는 길은 나라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꼽힌다. 한 굽이 돌 때마다 화사한 매화가 이방인을 반긴다. 조만간 벚꽃 시즌이 되면 이 강을 따라 또 한번 꽃들의 전쟁이 펼쳐질 터다. 지금의 고요는 그러니까 폭풍전야의 고요인 셈이다. 이 길에서 구안실(苟安室)을 만난 건 우연이었다. 독특한 이름에 끌려 찾은 곳은 뜻밖에 매천 황현(1855∼1910)의 사적지였다. 익히 알려졌듯, 매천은 절명시를 남기고 죽음으로 일제에 항거한 열혈 선비다. 이웃한 광양에서 출생한 매천은 구례에서 학문을 배우고 서울로 올라간 뒤, 1886년 낙향했다. 그 당시 터를 잡은 곳이 바로 구례 간전면 만수동이다. 여기서 그는 ‘구차하지만 그런대로 살 만하다’는 뜻의 구안실을 짓고 16년 동안 생활했다. 사실상 그의 시와 기록 대부분이 이곳에서 탄생한 셈이다. 안내판 역시 “그가 지은 시 1451수 가운데 400여수를 빼고는 모두 이곳에서 완성했다”고 적고 있다. 집 앞에는 샘도 팠다. 그의 호 ‘매천’이 이 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단칸 ‘일립정’(一笠亭)을 지어 벗들과 술을 나누고 시회도 열었다. 아쉽게도 지금 남은 건 바짝 마른 샘터와 낡은 안내판뿐이다. 구례군에서 사적지 조성 공사를 벌일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여태 버려진 듯한 모습에서 후세의 인심이 야박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늙은 절집을 찾는 맛도 각별하다. 사성암은 오산(531m)의 기암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절집이다. 경내 풍경도 곱지만 무엇보다 절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절집 앞 뜨락에 서면 너른 구례 들녘과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물줄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구례 북쪽의 천은사도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절집 들머리의 수홍루가 핫스폿이다. 홍예문 형태의 다리 아래로 흐르는 말간 물을 보면 가슴이 청량해지는 느낌이다. 극락보전과 명부전의 현판 글씨도 놓쳐선 안 된다. 둘 다 당대의 명필이었던 원교 이광사의 글씨다.이제 곱게 늙은 한옥들을 영접할 시간이다. 토지면 오미동의 운조루(雲鳥樓)는 1776년 건축된 조선시대 전통 양반가옥이다.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라는 뜻으로 이른바 ‘남한 3대 길지(吉地)’ 위에 세워졌다는 집이다. 오래된 집이니 둘러볼 게 어디 한둘일까만, 큰사랑채 왼쪽의 누마루에는 반드시 앉아볼 일이다. 잠시 다리쉼을 하며 산수유꽃 흐드러진 바깥 풍경을 보는 맛이 아주 각별하다.헛간에 있는 뒤주도 명물이다. 쌀 세 가마니를 담을 수 있다는 나무 뒤주다. 뒤주 아래 쌀 개방구에는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누구나 쌀 뒤주를 열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집 주인들은 대대로 뒤주에 쌀을 채워 마을의 굶주리는 이를 위해 항상 개방했다고 한다. 부잣집의 선한 영향력,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여기서 본다. 요즘처럼 나눔의 정신이 절실한 때에 많은 가르침을 주는 뒤주다. 동학, 한국전쟁 등 수없이 많은 위기 속에서도 운조루가 건재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타인능해’ 정신 때문이었다고 한다. 운조루 바로 앞의 곡전재, 쌍산재 등도 시간을 내 찾아볼 만한 고택들이다. 구례 하면 산수유다. 해마다 매화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피었던 꽃인데, 따뜻했던 지난겨울 탓인지 올봄엔 예년보다 이르게 노란 꽃술을 열었다. 특히 지리산 만복대 자락의 산동면 일대는 노란 꽃구름이 뭉실뭉실 피어오른 듯하다. 과연 산수유꽃의 성지라 할 만한 풍경이다. 단지 이를 보아 줄 사람이 적은 것이 못내 아쉬울 뿐.●세월이 내려앉은 검은 돌담과 허름한 농가들이 어우러진 산수유 마을 산동면에서도 가장 이름난 곳은 상위마을이다. 언덕에 차곡차곡 쌓인 다랑논과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개울이 산수유꽃과 어우러져 풍경화를 그려 내고 있다. 마을 안쪽의 오래된 돌담길과 산수유가 어우러진 풍경도 빼어나다. 상위마을과 이웃한 반곡마을은 이 풍경 덕에 ‘꽃담마을’이라고도 불린다. 더할 나위 없이 빼어난 봄 풍경이긴 한데, 어딘가 어색한 느낌도 든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고급진’ 집들과 값비싼 차들이 마을을 조금씩 점령해 가고 있다. 그 탓에 숨 쉴 공간 역할을 했던 공터는 사라지고 풍경의 주인이었던 꽃은 어느새 들러리가 돼 가는 모양새다. 언제 가도 늘 그러할 것 같았던 산수유 마을이지만 머지않아 지금 그러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르겠다. 산수유 마을들이 아름다웠던 건 꽃 때문만은 아니었다. 세월이 더께로 내려앉은 검은 돌담과 그 사이사이 들어찬 허름한 농가들이 꽃받침 노릇을 해 줬기 때문에 더 예뻤던 거다. 한데 돌담과 농가가 조금씩 사라지고, 그 자리에 현대식 집들이 들어차고 나면 그때도 마을 풍경이 온전할까 싶다. 산동면 주변에도 산수유 마을이 몇 곳 있다. 자그마한 저수지를 끼고 있는 현천마을이나 달전마을, 산수유 시목지가 있는 계척마을 등이 서정적인 풍경을 갈무리한 곳들이다.구례와 이웃한 마을은 경남 하동이다. 야생 차밭이 특히 인상적인 곳. 꼭 푸른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이맘때면 차밭 사이사이에 매화꽃이 핀다. 이리저리 휜 차나무 사이로 뿌리를 내린 매화의 단아한 자태가 일품이다.우리나라 차의 시배지로 알려진 화개면 일대에 야생차 재배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야생차박물관과 인접한 정금리, 운수리 일대와 덕은리 일대가 널리 알려진 곳이다. 정금리는 화개동천, 운수리는 쌍계동천, 덕은리는 덕은동천에 각각 속해 있다. 동천(洞天)은 산이 빙 둘러 있고, 가운데는 뻥 뚫린 공간을 말한다. 그러니까 세 곳 모두 가파른 산비탈에 조성된 차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아마도 대기와 빗물의 흐름, 토양 등 여러 여건들을 고려한 결과일 텐데, 이는 화개 일대가 오래전부터 차 재배에 적합한 땅이었다는 걸 일러 주는 방증이지 싶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곳은 매암제다원이다. 이 집 마루에 걸터앉아 차밭과 함께 인증샷을 찍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평사리 들녘과 섬진강 내려다보이는 고소산성· 최고의 남해 전망대 금오산 고소산성은 평사리 너른 들녘과 섬진강의 물길이 내려다보이는 풍경 전망대다. 절집 한산사에서 산길을 20분쯤 걸어 올라야 닿는다. 굳이 산성까지 오르지 않고 한산사 어름에서 보는 풍경도 그 못지않게 멋들어지다. 한산사까지는 차로 오를 수 있다. 한산사 아래엔 ‘스타웨이’라는 상업시설이 최근 문을 열었다. 스카이워크로 이뤄진 전망대와 커피숍을 겸하는 곳이다.하동 읍내에선 하동 송림(천연기념물 445호)을 잊지 말고 찾아야 한다. 1745년(영조 21) 도호부사 벼슬을 하던 전천상이 방풍림으로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아름드리 소나무 750여 그루가 섬진강을 따라 솔향 가득한 숲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소나무의 붉은 수피는 거북 등처럼 갈라졌다. 그야말로 ‘철갑을 두른 듯’한 모습이다. 솔숲 안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솔향 가득한 숲을 천천히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솔숲 밖은 섬진강이다. 고운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섬진강의 명물인 재첩 조형물도 세웠다. 이제 콧구멍에 바닷바람 좀 쐬어 줄 차례다. 최고의 남해 전망대 중 하나로 꼽히는 금오산을 찾아간다. 내륙에서 줄달음쳐 온 산줄기가 섬진강 끝자락의 망덕포구로 빠져들기 직전 마지막으로 솟구친 산이 금오산이다. 고도는 849m. 바닷가의 산치고는 꽤 높은 편이다. 고룡에서 포장도로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6.3㎞를 오르면 산정에 가 닿는다. 한 굽이 돌면 지리산의 연봉들이, 또 한 굽이 돌면 남해의 섬들이 차창에 매달린다. 정상 바로 아래에 해맞이 공원이 조성돼 있다. 나무 데크 끝자락에 서면 발아래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풍경이 일망무제로 줄달음친다. 왼쪽으로 사천의 섬들이 바둑알처럼 떠 있고, 그 옆으로 남해 창선도 등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져 있다. 햇살 받아 반짝이는 물비늘은 또 얼마나 고운지, 눈앞에 거대한 영화 스크린이 펼쳐져 있는 듯하다. 글 사진 구례·광양·하동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여행수첩 -산채정식으로 유명했던 하동 쌍계사 앞 단야식당은 찻집으로 변신했다. ‘단야찻집’ 맞은편의 ‘팔모정’은 산채비빔밥으로 이름난 집이다. 재첩국을 주문해도 산채정식처럼 나물 반찬이 딸려 나온다. 하동 읍내 ‘대나무집’은 황태찜을 잘한다. ‘혼밥족’이라면 황태구이 정식을 맛보면 된다. 구례 ‘부부식당’은 다슬기 수제비로 이름난 집이다. 다만 오후 6시가 넘으면 문을 닫는다. 바로 이웃한 ‘목화식당’은 소 내장탕을 시원하게 끓여 낸다. ‘동아식당’은 가오리찜 등으로 진작부터 소문난 ‘전국구’ 맛집이다. 광양 쪽에서는 요즘 벚굴이 한창 나올 때다. 청매실농원 주변에 늘어선 대부분의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사성암을 오가는 셔틀 버스는 코로나19로 운휴 중이다. 자신의 차로 오르거나 구례읍에서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 금오산 정상으로 가는 임도도 공사 중이다. 4월 말~5월 초 완공될 예정이다. 개인 차량은 통제되고 집트랙 이용객을 태운 승합차만 정상까지 갈 수 있다.
  •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첫 추진… 자립·사회참여 돕는다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첫 추진… 자립·사회참여 돕는다

    기존 시설은 폐지하고 복지관 등 활용 市 “지역사회로 안정적 복귀 도울 것”서울시가 시설에 입소해 있던 장애인을 지원주택이나 자립생활주택으로 이전하는 ‘시설 단위’ 탈시설 모델 개발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기존 장애인 거주시설은 폐지 후 새로운 용도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 18일 시는 장애인 탈시설과 지역사회 자립 지원을 위한 ‘2020년도 장애인 거주시설 탈시설 시행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간 시는 많은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탈시설 정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장애인 관련 시설 종사자들은 사업을 지속할 수 없고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로 탈시설 정책에 소극적이었다. 이 때문에 시는 시설에 입소한 장애인들을 전원 지원주택이나 자립생활주택으로 이전하고, 기존 시설은 장애인 복지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는 상반기 공모로 ‘시설단위 탈시설 모델’ 시범사업에 참여할 장애인 거주 시설 1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은 2022년까지 2개 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탈시설 장애인을 위한 지역 주거 기반과 주거 서비스도 확대한다. 지난해까지 68호를 공급한 ‘장애인 지원주택’은 올해 60호를 추가 공급한다. 독립 전 자립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립생활주택’도 5호 늘려 79호로 확대 운영한다. 탈시설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활동 지원사의 ‘활동지원 서비스’도 지난해 월 50시간에서 올해 월 120시간으로 2배 이상 확대했다. 낮에 중증장애인을 보호하고 재활치료 등을 지원하는 ‘주간활동서비스’도 월 120시간까지 늘린다. 장기간 시설에서 살다 퇴소하는 장애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시설 퇴소자 정착금은 1300만원으로 100만원, 전세보증금 지원금도 1억 5000만원으로 3000만원 올렸다. 탈시설 장애인의 삶을 분석하는 서울시의 ‘탈시설 종단연구’도 올해 3년차 연구를 진행한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장애인들이 집단시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나와 지역사회로 복귀해 안정적이고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서울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안84도 ‘임대료 인하’ 동참…3~4월 임대료 20% 인하

    기안84도 ‘임대료 인하’ 동참…3~4월 임대료 20% 인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에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을 위한 ‘임대료 인하’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서울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송파구 내 252개 점포가 총 7억 700만원의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았다. MBC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 중인 유명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5)도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했다. 그는 송파구 석촌동에 있는 본인 소유 건물의 3~4월 임대료를 20% 인하했다. 문정동의 A사는 법인 소유 오피스텔 내 94개 점포의 임대료를 총 5억 2000만원어치 인하했다. 방이시장 상점가 진흥사업 협동조합은 조합 건물에 세든 점포 임대료를 인하했으며, 조합 소속 건물주를 대상으로 임대료 인하 운동 동참을 권하는 현수막을 시장 곳곳에 내걸었다. 송파구는 임대료 인하에 나선 건물주를 위한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서울 동대문구에서도 주식회사 동서시장이 동서시장 내 점포 55개의 3∼5월 임대료를 20% 인하했다. 이 덕분에 동서시장 내 55곳 임차인들은 3개월간 총 6600만원의 임대료 부담을 덜게 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 동대문 종합시장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을 소유한 주식회사 동승은 동대문시장 상인을 돕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승은 동대문 종합시장 4300개 점포에 대해 3개월간 임대료 20%를 인하하기로 했다. 동대문구는 ‘착한 임대료 릴레이 운동’에 더 많은 임대인이 참여하도록 지역 내 주요 거리 20여곳에 홍보 현수막을 내걸어 독려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차로 폭 넓은 ‘다차로 하이패스’ 60곳으로 확대…사고 위험 줄인다

    차로 폭 넓은 ‘다차로 하이패스’ 60곳으로 확대…사고 위험 줄인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날 때 시속 80㎞로 통과할 수 있는 ‘다차로 하이패스’가 내년까지 4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단차로 하이패스에 비해 빠르고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어 교통사고 감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7일 현재 고속도로 영업소 15곳에 설치돼 있는 ‘다차로 하이패스’를 내년 말까지 6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두 개 이상의 하이패스 차로를 연결하고 차로 간 구분시설을 제거해 보다 넓은 차로 폭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운영되는 단차로 하이패스는 차로 폭이 3.5m 미만으로 협소한 경우가 많아 제한속도가 시속 30㎞로 설정돼 있으며, 운전자가 불안감을 느끼는 등의 불편이 있었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차로 폭이 본선과 동일하기 때문에 주행속도 그대로 영업소를 통과해도 안전상 문제가 없으며, 운전자도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경찰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톨게이트 밖의 교통흐름 상 안전 등을 고려해 제한속도는 시속 80㎞, 50㎞(나들목형 영업소)로 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올해는 사업효과가 크고 교통량이 많은 동서울, 시흥 등 13개 본선형 영업소에 우선적으로 다차로 하이패스를 구축하고, 내년에 구조변경이 필요한 4개 본선형 영업소와 교통량이 많은 28개 나들목형 영업소에 구축할 계획이다. 톨게이트를 신속하게 통과함으로써 통행시간 단축, 운행비용 절감 등 연간 1400억원의 편익이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하이패스 한 차로 당 처리용량이 최대 64% 늘어 영업소 부근의 지·정체가 크게 해소되고, 매년 30건 이상 발생하는 톨게이트 부근의 교통사고도 차로 폭 확장에 따라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초 ‘스마트 에너지시티’ 구축

    서울 서초구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0년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은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신산업 사업모델을 발굴해 에너지 신산업 관련 시장을 육성하고 산업을 활성화한다. 서초구는 ‘스마트 에너지시티 구축’으로 선정됐다. 서초구, 한국동서발전, ㈜시너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 40억원 중 정부와 서초구가 9억여원을 각각 내며 나머지 비용은 한국동서발전이 부담한다. 연말까지 서초구 스마트 에너지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 에너지시티 구축 사업은 동 주민센터, 체육센터, 복지시설 등 공공시설에서 태양광 발전설비를 활용한다.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냉난방기, 조명 등을 최적으로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노린다. 이 사업이 도입될 경우 연간 약 5억원의 에너지 사용 비용이 절감되고 약 900t의 온실가스가 감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서초구가 스마트 에너지시티로 조성하려는 초석이 될 것이며 향후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자연 그리운 서울사람들…강원도 아파트 최다 구매

    지난해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구입한 지방 아파트 중 강원 지역 아파트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교통망 확충으로 물리적·심리적 거리가 줄어든 데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가 늘면서 녹지 공간이 풍부하거나 바다가 인접한 곳에 ‘세컨드 하우스’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서다. 16일 아파트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의 2019년 아파트 거래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구입한 강원도 내 아파트는 총 2372건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서울과 수도권인 경기·인천을 제외한 14개 시도 중 가장 수치가 높다. 충남이 1986건으로 두 번째였고 부산 1646건, 경북 1291건, 경남 1219건 순이었다. 거래건수가 가장 많은 강원 18개 시군별로 살펴보면 원주시 630건, 속초시 459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 가까이를 두 지역에서 차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 투자자들의 강원도행에 영향을 미친 것은 강원도에 부동산 규제가 거의 없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교통망 확충으로 2시간 안팎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강원도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관심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강원도에는 굵직한 교통 호재가 많다. 2017년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권과 강원도 간 소요시간이 90분대로 좁혀졌다. 경강선 KTX도 판교~여주와 원주~강릉은 이미 개통돼 운행 중이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202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영국이 만든 최신예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아스람’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영국이 만든 최신예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아스람’

    공중전에서 적기를 격추시키는 핵심적인 무기인 공대공 미사일. 공대공 미사일은 사거리에 따라 단거리와 중거리로 나뉜다. 이 가운데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적외선 유도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엔진 배출구나 기체에서 나오는 적외선 혹은 열을 감지해 미사일이 유도되는 것이다.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 있지만, 이 가운데 영국이 만든 아스람(ASRAAM: Advanced Short Range Air-to-Air Missile)은 특별한 성능을 자랑한다. 아스람은 선진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1998년부터 영국 공군에서 운용이 시작되었다. 유럽을 대표하는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FA-18 호넷' 그리고 스텔스 전투기인 'F-35 라이트닝 II'에서 사용된다. 아스람의 개발은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지난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은 소련과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최신형 전투기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나선다. 이후 미국은 반 능동 유도방식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7 스패로우(Sparrow)를 대체하기 위해 복합유도방식을 사용하는 AIM-120 암람(AMRAAM)을 만들었다.반면 영국과 독일은 한 팀을 이루어 AIM-9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공대공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AIM-132 아스람을 개발한다. 이렇게 개발된 아스람은 미군도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베를린장벽 붕괴와 함께 동서냉전이 무너지면서, 아스람 개발의 한 축이었던 독일이 떨어져 나갔고 미국 또한 자국 방위산업의 보호와 국방예산 문제로 아스람 대신 기존의 AIM-9 사이드와인더를 개량해서 쓰기로 한다. 결국 아스람은 영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이렇게 탄생한 아스람은 기존의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들과 달리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적기를 격추시킬 수 있다.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에서 운용되는 AIM-9X와 KFX에서 사용될 예정인 IRIS-T의 경우 최대사거리가 20여km로 알려져 있다. 반면 아스람의 경우 AIM-9X와 IRIS-T에 비해 2배 긴 50km이상의 최대사거리를 자랑한다.또한 대형 로켓 모터를 장착해 마하 3 이상의 빠른 속도로 비행하며,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가운데 유일하게 발사 후 조준이 가능해 적기가 미사일을 회피할 작은 틈도 주지 않는다. 이밖에 적외선 영상 추적방식의 탐색기를 사용해,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기만에 주로 사용되는 플레어와 같은 대적외선 대응책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우리 공군의 경우 F-15K 전투기에서 AIM-9X를 사용 중이며 향후 KFX에는 IRIS-T를 운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들은 주변국인 중국공군이나 일본 항공자위대가 운용중인 미사일에 비해 성능 면에서 동등하거나 혹은 조금 떨어지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은 주변국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보다 성능 면에서 앞서는 아스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도입중인 스텔스 전투기 F-35A와 국산 경공격기인 FA-50 그리고 KFX에 장착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사전문가들은 국산항공기의 수출과 미래전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운용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