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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인 살뜰히 챙기는 도봉... 처우개선비 올리고 복지 강화

    사회복지인 살뜰히 챙기는 도봉... 처우개선비 올리고 복지 강화

    서울 도봉구가 사회복지인 처우개선비를 증액하고 복지를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봉구는 이달부터 사회복지시설의 정규직과 주 40시간 이상 근무하는 비정규직 직원의 처우개선비를 월 6만원에서 월 7만원으로 인상한다. 주 40시간 미만 직원 처우개선비 역시 월 3만원에서 월 4만원으로 높였다. 또 기존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던 장애인공동생활가정 10개소를 지원 대상에 포함하고 이곳에 근무하는 15명의 사회복지인에게 같은 처우개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연수도 실시한다. 국내연수는 제안형과 공모형 두 가지 방식으로 구성되며, 수행기관(사회복지법인 서울특별시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을 통해 진행된다. 대체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사회복지시설의 경우에는 업무 공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수 기간과 장소를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규 직원에 대해서는 사회복지시설 간의 네트워크가 부족함을 고려해 연수 유형을 다양화했다. 앞서 도봉구는 사회복지시설로부터 신청을 받고 제안형 연수 총 17명, 공모형 연수 3팀(16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하반기에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최일선에서 묵묵히 힘써주시는 사회복지인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도봉구 지역 내에서 일하면서 소속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on] 막장 드라마는 이제 그만

    [서울on] 막장 드라마는 이제 그만

    철학을 갖고 기업을 이끌던 경영자를 하루아침에 자리에서 끌어내린다는 건 엄청난 리스크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이런 일은 실제로 벌어진다. 창업주 일가가 모녀, 형제로 나뉘어 갈등을 빚다 봉합에 나선 ‘한미약품’과 4남매가 7년간 분쟁을 이어 오다 동생에서 언니로 수장이 바뀐 ‘아워홈’ 등이 그렇다. 둘 다 업계에서 존재감이 큰 기업들이다. 한미약품은 적자를 내면서도 연구개발(R&D)에 몰두해 온 ‘개량 신약의 명가’로 거듭났다. 아워홈은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R&D와 해외 사업에 나섰다. 후계 구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 분쟁의 화근이 됐다. 목숨 걸고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할 일을 벌이며 이어 간 분쟁의 여파로 두 기업 모두 불확실한 터널 속으로 들어갔다. 한미약품의 경우 고 임성기 창업주의 고향 후배인 신동국(74) 한양정밀 회장이 지주사(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수하기로 하면서 경영권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여전히 경영진 구성은 모호한 상황이다.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52) 이사가 신 회장과 공동 입장이라며 형제의 경영 참여를 언급했지만 신 회장은 세부적으로 상의한 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아워홈의 경우 지난해 최대 실적을 만든 창업주의 셋째 딸 구지은(57) 부회장이 이사회에서 축출당하고 장녀 구미현(64) 신임 회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취임하면서 경영권 매각을 말한 지 불과 이틀 만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영권 매각이 대주주 일가의 우선 매수권과 이사회 승인 등에 발목 잡힐 수 있어 지분 현금화가 더 쉬운 IPO로 선회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약품은 신약 개발을 이끌어 온 인재들이 이미 대거 회사를 떠났고, 아워홈은 구 부회장 시절 추진한 푸드테크 관련 사업이 재검토에 들어가며 멈춰 서고 말았다. 경영권은 단순한 권리가 아니다. 이사회나 주주총회는 나아갈 방향을 결정짓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사업을 끌어나갈지,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를 어떻게 설득하고 동력을 만들지는 전적으로 경영권을 가진 리더의 몫이다. 분쟁으로 경영권이 흔들리는 동안 회사 구성원들은 어떻게 되는가? 아무리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라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기업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프로의식을 갖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경영권 분쟁은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기 쉽다. 롯데가 그렇다. 재계에선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으로 보낸 ‘잃어버린 5년’이 그룹의 위상을 떨어뜨린 원인이 됐다는 말이 나온다. 롯데는 이커머스 사업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는데, 신사업은 여전히 성과가 미진한 상황이다. 물론 어떤 경영자든 기로에 선 순간 최적의 의사결정을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사업과 경영환경은 늘 기업의 편이 아니다. 기민하게 불확실성을 줄여 가기도 바쁘다. 기업 성과에 생계가 달린 많은 구성원을 생각한다면 경영권을 쥔 이에겐 더이상 막장 드라마에 빠질 시간이 없다. 박은서 산업부 기자
  • 여장을 웃음 소재로만? 그 남자 진짜 웃음거리!

    여장을 웃음 소재로만? 그 남자 진짜 웃음거리!

    배역이 적절한지연기가 탄탄한지감정이 진짜인지진심을 노려본다 ‘여자보다 더 예쁘다.’ ‘질투가 날 정도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파일럿’ 주연 배우 조정석(44)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성으로 분장한 그의 모습이 공개되자 외모에 대한 칭찬은 물론 연기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진다. 영화 속 여장 남자는 등장할 때마다 눈길을 끌었다. 주목받기도 쉽지만 거부감이 생기면 실패 확률도 그만큼 높다. ‘파일럿’은 최고의 비행 실력을 갖춘 스타 파일럿 한정우가 순간의 잘못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실직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항공사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궁지에 몰린 한정우는 여동생 정미의 신분을 빌려 재취업에 나선다. 조정석은 긴 가발에 원피스, 하이힐을 신고 뭇 남성의 눈길을 사로잡는 미모의 여성 한정미로 변신한다. 여성의 모습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는 등 실수를 연발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촬영을 앞두고 체중을 7㎏ 줄였다. 여성적인 느낌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가발과 옷의 조합을 찾는 분장 테스트에도 2~3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여장 남자 캐릭터는 오래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매릴린 먼로의 대표작 ‘뜨거운 것이 좋아’(1959)에서 배우 토니 커티스와 잭 레먼이 여성 악단에 들어온 여성 조세핀과 데프니를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때론 성 정체성으로 흔들리는 모습도 보인다. 천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1993)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경극을 해 온 두지(장궈룽 분)와 시투(장펑이 분)가 미묘한 관계로 나온다.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2005)에서는 배우 이준기가 광대 공길 역으로 단숨에 스타가 됐다. 공길의 여성스러운 모습에 연산군이 흥미를 느끼고, 후궁 장녹수가 질투심을 느낄 정도다. 여장 남자는 배우의 연기력을 입증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영화 ‘투씨’(1983)는 미국 뉴욕에서 20년이나 배우 생활을 했지만 번번이 오디션에서 탈락한 남자가 여성으로 분장해 성공을 거두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연 배우 더스틴 호프먼은 이 영화로 1984년 제3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제4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배우 로빈 윌리엄스는 ‘미세스 다웃 파이어’(1994)에서 아내와 이혼한 뒤 아이들을 만나려 은발의 가정부 할머니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분장해 큰 호응을 받았고, 제5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여장이 어색하거나 잘 맞지 않으면 오히려 역풍을 맞기도 한다. 장진 감독의 ‘하이힐’(2014)에서 여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숨긴 채 살아온 강력계 형사를 맡은 배우 차승원에 대한 평가는 좋질 못했다. 영화 ‘미인도’(2008)와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 여자로 나온 김규리·문근영 배우도 어색함이 두드러졌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영화 속에서 성을 바꾸는 연기는 주로 코믹 쪽에 한정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영화 ‘미스터 주부 퀴즈왕’(2005)의 한석규, ‘찜’(1998)의 안재욱, ‘박수무당’(2013)의 박신양 등이 이런 사례다. 정 평론가는 이를 두고 “관객들은 영화를 볼 때 ‘남자 배우가 여성을 연기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본다. 배역이 적절한지, 배우의 연기력이 좋은지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석은 이와 관련, “‘관객이 이미 알고 있다’는 부분은 저뿐 아니라 모든 스태프가 고민했던 지점”이라며 “영화 속 배역의 감정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관객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에 담긴 제 진심을 관객도 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강대교 호텔, 9월까지 예약 끝났다

    한강대교 호텔, 9월까지 예약 끝났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위에 조성된 국내 최초의 교량 위 숙박시설 ‘스카이 스위트’가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에어비앤비에서 스카이 스위트 예약을 개시한 지 4일 만에 9월까지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고 21일 밝혔다. 호텔은 전용 144.13㎡로 침실과 거실, 욕실, 간이 주방을 갖췄다. 침실 남서쪽에는 큰 통창이 설치돼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매력적인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16일 무료 숙박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첫 번째 이용자 투숙을 시작으로 17일부터는 일반 예약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제1호 무료 숙박체험자로 선정된 이모씨는 어머니와 중학생 딸, 남동생과 함께 와인 패키지를 즐기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시는 서울시민상 수상자나 평소 호텔 이용이 어려운 시민 등 사연 공모를 통해 분기별로 무료 숙박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호텔 예약은 에어비앤비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시는 9월까지 열린 예약 페이지가 모두 마감됨에 따라 당분간 예약 추이를 지켜보며 예약 가능 일정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 20년 만에 침묵 깬 밀양 피해자 “가해자 보복 두려워… 현관문 수십번 확인”

    20년 만에 침묵 깬 밀양 피해자 “가해자 보복 두려워… 현관문 수십번 확인”

    2004년 집단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됐다. 용기를 내 방송에 나선 피해자는 20년이 지난 현재도 가해자의 보복이 두려워 매일 신변의 불안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제된 죄와 삭제된 벌·2004 집단 성폭행 사건’ 편이 방영됐다.2004년 발생한 밀양 성폭행 사건은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꾀어내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사건 피의자 10명이 기소됐고 20명은 소년부로 송치됐으며 13명은 피해자와의 합의, 고소장 미포함 등을 이유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받았다. 이후 기소된 10명도 모두 보호관찰처분을 받는 데 그치면서 결과적으로 가해자 중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사건은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으며 최근 한 유튜버가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며 재소환됐다. 가해자의 신상을 최초로 공개한 유튜버는 “사건의 당사자인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44명 모두를 공개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는 피해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에 출연한 피해자 A씨의 동생은 “유튜버에게 영상 삭제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지만 ‘이렇게 된 거 같이 이 사건을 키워나가면 어떠냐’라는 답변받았다”고 했다. 피해자 A씨는 “혹여나 가해자 측에서 보복할까 두려웠다. 아직도 현관문을 닫을 때마다 수십 번 문이 잠겼는지 확인한다. 이 사태가 커짐으로써 요즘 더 힘들다”며 “지금 나오고 있는 신상 공개 콘텐츠 중 내가 동의한 건 하나도 없다. 영화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고 내게 동의를 얻었던 건 없다”고 했다. 결국 피해자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사실이 공개되고 해당 유튜버는 사과문을 게재한 후 영상들을 삭제했다. 하지만 유사 영상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가해자 신상 공개는 이어졌다. 과거의 일에 대한 트라우마로 해당 사건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A씨와 동생은 이번 논란으로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합의가 몇 명이 됐는지 공소권 없음은 왜 그런 것인지, 왜 피해자 진술이 없다고 돼 있는지, 구속과 불구속, 소년부 송치의 기준이 뭔지 궁금하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으며 동생은 지금까지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빠는 늘 술에 취해있었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기댈 데도 없고 얘기할 곳도 없었다. 무엇보다 길어지는 조사에서 진술을 거듭하는 것이 괴로웠다”고 했다. 가해자 부모들은 방송국 측에 “피해자와 합의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아들이 거론되는 게 불쾌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 한강대교 ‘스카이 스위트’ 오픈런… 나흘 만에 9월까지 풀부킹

    한강대교 ‘스카이 스위트’ 오픈런… 나흘 만에 9월까지 풀부킹

    서울시는 한강대교 위에 조성된 국내 최초의 교량 위 숙박시설 ‘스카이 스위트’가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에어비앤비에서 스카이 스위트 예약을 개시한 지 4일 만에 9월 말까지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고 21일 밝혔다. 호텔은 전용 144.13㎡로 침실과 거실, 욕실, 간이 주방을 갖췄다. 침실 남서쪽에는 큰 통창이 설치돼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매력적인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16일 무료 숙박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첫 번째 이용자 투숙을 시작으로 17일부터는 일반 예약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제1호 무료 숙박체험자로 선정된 이모씨는 어머니와 중학생 딸, 남동생과 함께 와인 패키지를 즐기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시는 서울시민상 수상자나 평소 호텔 이용이 어려운 시민 등 사연 공모를 통해 분기별로 무료 숙박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호텔 예약은 에어비앤비 플랫폼(airbnb.com/skysuite)을 통해 이뤄진다. 시는 9월 말까지 열린 예약 페이지가 모두 마감됨에 따라 당분간 예약 추이를 지켜보며 예약 가능 일정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 안성 고삼저수지 ‘실종자 추정 시신’ 추가 발견

    안성 고삼저수지 ‘실종자 추정 시신’ 추가 발견

    지난 18일 중부지방 집중호우 당시 경기 안성 고삼저수지에서 배 전복 사고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21일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쯤 고삼저수지에서 도보로 수변을 수색하던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40대 A씨로 보이는 시신을 발견했다. A씨가 발견된 지점은 전날 이번 사고 실종자 2명 중 1명이었던 60대 B씨의 시신이 발견된 서울~세종고속도로의 교각 근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문 확인 등을 통해 이 시신이 A씨가 맞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10시 46분 고삼저수지의 낚시터 좌대에서 낚시꾼들이 타고 나오던 배가 갑자기 뒤집어졌다. 당시 배에는 낚시하러 왔던 A씨와 그의 동생 40대 C씨, 그리고 낚시터 관계자 B씨 등 3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C씨는 부유물을 잡고 떠내려가다 다른 좌대에 스스로 올라가 구조됐으나, A씨와 B씨는 실종돼 소방당국이 나흘째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B씨 시신은 전날 발견돼 신원 확인을 마친 상태로 전해졌다.
  • 김성경 “전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20년간 홀로 육아”

    김성경 “전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20년간 홀로 육아”

    방송인 김성경이 재혼에 관한 숨은 이야기를 공개한다. 21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화끈한 돌직구 입담의 소유자’ 아나운서 출신 MC 김성경과 함께 ‘여름휴가 7번 국도 특집 1편’으로 강원도 양양을 찾는다. 김성경은 친언니인 배우 김성령과 함께 ‘연예계 스타 자매’로 알려져 있다. 김성경은 배우 김성령 동생으로 사는 것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힌다. 김성경은 “미스코리아 출신인 언니 때문에 미스코리아 도전을 과감히 포기했었다”며 “하지만 언니 덕분에 아나운서의 길을 걷게 됐다”고 전한다. 김성경은 ‘얼굴 살’ 때문에 선배들에게 혼났던 일 등 아나운서 시절의 에피소드도 털어놓는다. 김성경은 ‘백반기행’에서 그동안 알리지 않았던 가족사를 공개한다. 2004년 이혼한 전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김성경은 20여년간 혼자 아들을 키워왔다. 김성경은 이날 그동안 서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온 아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전하는데, 특히 김성경의 재혼 소식에 아들의 첫 마디는 “앗싸!”였다고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낸다. 김성경은 지금의 남편과 결혼할 수 있었던 특별한 이유를 밝히기도 한다. ‘강적들’을 통해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줬던 김성경은 “당시 센 이미지로 인해 남자를 만나기 어려웠다”며 “남편이 방송인 김성경을 몰랐기 때문에 맺어질 수 있었다”고 전한다.
  • 11개월 조카 24층서 던진 고모…어버이날 벌어진 ‘참극’

    11개월 조카 24층서 던진 고모…어버이날 벌어진 ‘참극’

    생후 11개월된 조카를 아파트 고층에서 던져 숨지게 한 고모 A(42)씨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지난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도정원) 심리로 열린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아울러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5년간 보호관찰을 받도록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5월 8일 어머니와 함께 동생 부부 집을 방문했다가 아파트 24층에서 생후 11개월 된 조카를 창문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동생 집을 방문하기 전 흉기를 몰래 챙겨갔으나 범행 방법을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가족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방문을 닫고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범행 당시 흉기를 몰래 챙겨 피해자 집에 방문했고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고 방문을 닫고 범행한 점 등을 보면 계획적”이라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정신병력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세상에 하나뿐인 아들을 잃어 앞으로도 고통 속에서 살아갈 것 같다”며 엄벌을 탄원했다.
  • “음바페 트랜스젠더랑 연애” 아르헨티나, 코파 우승 후 부른 노래에 ‘발칵’

    “음바페 트랜스젠더랑 연애” 아르헨티나, 코파 우승 후 부른 노래에 ‘발칵’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코파 아메리카 우승 후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우승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버스로 이동하던 중 승리감에 도취해 프랑스 선수들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마침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자신의 SNS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켰다가 이 장면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선수들이 부른 노래는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은 프랑스를 조롱하기 위해 팬들이 만든 것이다.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의 부모가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 아프리카계이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는 성전환자와 사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역대급 혈투를 벌인 끝에 승부차기에서 프랑스를 누르고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프랑스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고 발표했고 페르난데스의 소속팀 첼시는 성명을 내고 페르난데스를 징계하겠다고 알렸다. 페르난데스는 다음날 SNS에 해당 영상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모욕적인 표현이 포함된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그 노래가 나 자신의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훌리오 가로 체육차관보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 주장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회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가 당일 곧바로 해임됐다. 가로 차관보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이며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빅토리아 비야루엘 아르헨티나 부통령은 SNS에 “그 어떤 식민주의 국가도 축구 노래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말한다고 해서 우리를 협박할 수 없을 것이다. 위선자들은 분노하는 척하지 말라. 엔소, 난 당신 편이다”라며 대표팀을 옹호했다. 비야루엘 부통령은 몇 년 전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무슨 의료보험이나 성병 이름 같다’고 조롱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비야루엘 부통령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자 아르헨티나 주재 프랑스 대사가 디아나 몬디노 외교부 장관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였다.다음 주 밀레이 대통령의 프랑스 공식 방문을 준비 중인 아르헨티나 정부는 논란을 서둘러 잠재우기 위해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막강한 권력자인 카리나 밀레이 대통령 비서실장이 프랑스 대사에게 직접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마누엘 아도르니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부통령의 의견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카리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해당 발언에 관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스포츠 열정과 외교 문제를 혼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매체 엘테스타페는 “프랑스 측의 요청도 없는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사관을 방문해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다는 대통령실 대변인의 설명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외교장관이 아닌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선 것도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카리나 비서실장과 비야루엘 부통령 간의 내부 권력 싸움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음바페 트랜스젠더랑 연애” 아르헨, 인종차별 노래에 ‘발칵’

    “음바페 트랜스젠더랑 연애” 아르헨, 인종차별 노래에 ‘발칵’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 부통령이 문제의 장면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계한 자국 선수를 옹호하면서 프랑스 정부의 반발을 샀고, 아르헨티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프랑스 측에 사과하면서 부통령과 대통령 비서실장간에 갈등으로까지 비화하는 분위기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우승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버스로 이동하던 중 승리감에 도취해 프랑스 선수들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자신의 SNS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켰다가 이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선수들이 부른 노래는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은 프랑스를 조롱하기 위해 팬들이 만든 것이다.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의 부모가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 아프리카계이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는 성전환자와 사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고 발표했고 페르난데스의 소속팀 첼시는 성명을 내고 페르난데스를 징계하겠다고 알렸다. 페르난데스는 다음날 개인 SNS에 해당 영상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모욕적인 표현이 포함된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그 노래가 나 자신의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아르헨티나 누리꾼들은 “축구장에서 재미로 부르는 노래인데 너무 한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흑인이고 사실을 표현한 노래가 무슨 문제인가”, “아프리카를 식민지화하고 흑인들을 착취한 프랑스가 우리에게 인종차별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옹호했다. 이와 반대로 잘못된 일이라며 프랑스와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이런 가운데 훌리오 가로 체육차관보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 주장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회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가 당일 곧바로 해임됐다. 가로 차관보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이며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빅토리아 비야루엘 아르헨티나 부통령은 SNS에 “그 어떤 식민주의 국가도 축구 노래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말한다고 해서 우리를 협박할 수 없을 것이다. 위선자들은 분노하는 척하지 말라. 엔소, 난 당신 편이다”라며 대표팀을 옹호했다. 비야루엘 부통령은 몇 년 전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무슨 의료보험이나 성병 이름 같다’고 조롱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비야루엘 부통령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자 아르헨티나 주재 프랑스 대사가 디아나 몬디노 외교부 장관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였다. 다음 주 밀레이 대통령의 프랑스 공식 방문을 준비 중인 아르헨티나 정부는 논란을 서둘러 잠재우기 위해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막강한 권력자인 카리나 밀레이 대통령 비서실장이 프랑스 대사에게 직접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마누엘 아도르니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부통령의 의견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카리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해당 발언에 관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스포츠 열정과 외교 문제를 혼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매체 엘테스타페는 “프랑스 측의 요청도 없는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사관을 방문해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다는 대통령실 대변인의 설명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외교장관이 아닌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선 것도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카리나 비서실장과 비야루엘 부통령 간의 내부 권력 싸움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부산행’이랑 ‘에이리언’은 재밌는데, ‘탈출’은 왜 별로일까[영화잡설]

    ‘부산행’이랑 ‘에이리언’은 재밌는데, ‘탈출’은 왜 별로일까[영화잡설]

    12일 개봉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성적이 좋질 않습니다. 제작비 185억원이 들어간 이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4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난 일주일 동안 누적 관객이 고작 47만명입니다. 그야말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든 이 영화, 뜯어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영화는 자욱한 안개 탓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공항대교에 대규모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작합니다. 사고 차들이 얽히고설킨 이곳에 정부가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 11마리가 풀려납니다. 머릿속에 칩을 넣어둔 덕에 개들을 통제해왔는데, 오류가 생기면서 개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괴물과 사투를 벌인다는 골격에서 몇몇 영화가 떠오릅니다. 우선 리들리 스콧 감독의 명작 ‘에이리언’(1987)을 들 수 있습니다. 우주선이라는 공간에서 정체불명 괴물의 습격을 받은 대원들이 위기에 처합니다. 연상호 감독 ‘부산행’(2016)도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좀비들의 습격을 받는다는 점에서 비슷한 부류입니다. 다만, 두 영화는 괴물 수준부터 차원이 다릅니다. 어렸을 적 비디오로 ‘에이리언’을 봤는데, 심장이 두근거렸던 경험이 생생합니다. 사람에게 기생하다 몸을 뚫고 나오는 괴물, 입속에서 또 다른 입이 나오는 괴물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부산행’의 좀비들은 또 어떤가요. 육체가 썩어 느릿느릿 걸어 다니는 그저 그런 좀비가 아니라 관절을 우두둑 꺾으면서 아크로바틱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향해 질주합니다. 유튜브에서 ‘부산행 해외반응’을 검색해보시면 외국인들이 ‘K-좀비’라면서 칭찬하는 모습을 여럿 볼 수 있을 겁니다. 다시 ‘탈출’로 돌아가 볼까요. ‘사람을 습격하는 개’라는 소재는 영화를 연출한 김태곤 감독이 실제 겪었던 경험에서 출발했다 합니다. 김 감독이 이십 대 시절 도보여행하다 스무 마리 정도의 들개에게 쫓긴 일이 있었고, 그때의 공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네요. 영화 속 군견은 굉장히 빠르고 흉포합니다. 그런데 딱히 무섭지가 않습니다. 머리가 아주 영리해 보이지도 않고, 가끔은 컴퓨터그래픽(CG) 티가 너무 나기도 합니다. 다리 위에는 자동차처럼 숨을 곳도 많은데다, 여러 사람이 동행하고 있어 개가 두렵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어디서 꿔온 보릿자루처럼 움직이면서 공포를 또다시 반감시킵니다. 마음씨 좋은 노부부가 나오는데요, 재난 영화에선 이런 캐릭터는 대개 희생당하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자매가 나옵니다. 이 중 동생은 프로 골프 선수입니다. 축구도 야구도 배구도 아닌 왜 하필 골프 선수일까 싶었는데, 영화 후반부에 그 궁금증이 풀립니다. 굳이 골프 선수로 설정한 이유가 이거였나 싶어서 제 맥도 같이 풀리더라고요. 영화 주연급인 주지훈 배우는 레커차 기사 조박으로 등장합니다. 건들거리면서 주변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괴짜입니다. 속물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착한 구석이 있는 캐릭터인데요. 하필이면 그가 직전에 출연한 영화 ‘비공식 작전’(2003)의 캐릭터와 흡사합니다. 그래서 그다지 새롭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주인공은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정원으로, 고인이 된 배우 이선균이 맡았습니다.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청와대 안보실장 정현백(김태우 분)의 오른팔인 정원은 상당히 정치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사고가 난 다리 위에서 이 프로젝트의 책임 연구원 양 박사(김희원 분)를 만나 감춰졌던 진실을 알게 됩니다. 너무 전형적인 전개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무렵, 정원은 이야기를 뻔한 결말로 끌고 갑니다. 제대로 된 반전이 없어 등장인물들은 죽을 위기인데, 관객은 하품이 날 지경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딱히 흠잡기 어렵습니다. 특히 고 이선균 배우를 화면에서 보고 있으니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그러나 배우들 연기의 좋고 나쁨을 떠나 영화 속 캐릭터는 하나 같이 밋밋합니다. ‘에이리언’의 시고니 위버같은 여전사라든가, 좀비를 맨손으로 두들겨 패버리는 ‘부산행’의 마동석과 같은 인상적인 캐릭터가 부재합니다. 여기에 영화 초반부 나왔던 안개의 이점도 잘 살리지 못했습니다. ‘안개‘ 하면 떠오르는 영화로는 ‘미스트’(2008)가 있는데요, 안갯속에서 인간을 공격하는 괴물, 그리고 얼핏얼핏 보이는 그 모습이 주는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안개라는 소재를 이처럼 기가 막히게 활용한 영화도 있는데, ‘탈출’은 초반부 사고 장면에서만 활용하는 데 그칩니다. 한 마디로 영화 ‘탈출’은 전형적이고 뻔한 캐릭터들이 무섭지도 않은 개들에 쫓겨 다니고, 식상한 서사에서 허우적거리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185억을 투자했다니, 극장을 나오면서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김기중 기자의 ‘영화잡설’은 놓치면 안 될 영화, 혹은 놓쳐도 무방한 영화에 대한 잡스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격주 토요일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 임성근, 청문회 중 ‘외사촌 검사’에 법률자문…논란 일자 검사가 내용 공개

    임성근, 청문회 중 ‘외사촌 검사’에 법률자문…논란 일자 검사가 내용 공개

    임성근 전 사단장 “점심시간에 법률자문”박철완 광주고검 검사, 문자 내용 공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국회 청문회 도중 외사촌 동생인 현직 검사에게 문자메시지로 법률 자문을 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당사자인 박철완 광주고검 검사는 임 전 사단장과 주고받은 문자를 직접 언론에 공개하고, 휴대전화 공개와 증인선서에 대해 조언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19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는 임 전 사단장이 정회 직전이었던 낮 12시쯤 “박균택 의원께서 휴대폰 확인하자는 것은 법적으로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가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휴대전화 화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계속되자 임 전 사단장은 현직 검사인 친척에게 점심시간에 법률 자문을 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임 전 사단장이 자문을 구한 박철완 광주고검 검사는 이날 입장을 내고 임 전 사단장과 외사촌 관계가 맞다고 인정하면서 연락 경위에 대해 해명했다. 박 검사는 임 전 사단장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고 “연락처 목록 정도만. 카톡, 문자는 안 되구요. 연락처 명단만 알려주세요. 새 휴대폰 개통 이후 대화는 관련성이 없어 공개 불가라 하시면 됩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뒤 새로 구매해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공개하라는 박 의원의 질의와 관련해 정보공개 범위에 대한 법적 조언을 했다는 것이다. 또 증인선서와 관련해 “외압 부분은 사건이 없어 선서하겠다고 하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전화로 ‘일부 사안에 국한해 선서하기보다는 전체에 대해 선서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임 전 사단장은 오전 회의에서는 선서를 거부했지만 오후 회의 속개 직전에 입장을 바꿔 선서했다.
  • [씨줄날줄] 나뭇잎 지뢰

    [씨줄날줄] 나뭇잎 지뢰

    2015년 8월 4일.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아군 추진철책 통로에서 육군 제1보병사단 예하 수색대대 부사관 2명이 목함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초기엔 폭우로 지뢰가 유실돼 사고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는 합동진상조사를 통해 북한군이 몰래 DMZ를 침범해 의도적으로 목함지뢰를 매설했다고 발표했다.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TNT)과 기폭장치를 넣은 형태로 금속탐지기로 찾아내기 어렵다. 북한군이 최근 DMZ 일대에 수만발의 지뢰를 추가 매설하면서 ‘나뭇잎 지뢰’까지 매설한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했다. 스마트폰 크기의 나뭇잎 지뢰는 나뭇잎 외형에 갈색·녹색으로 돼 있어 위장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목함지뢰보다 육안으로 파악하기가 더 어렵다.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탐지나 식별도 힘들다. 40g의 폭약이 들어 있어 북한군의 목함지뢰(폭약 70g)와 우리 군의 대인지뢰(폭약 20g)의 중간 정도 위력을 가진 것으로 추산된다. 북한군이 얼마 전 잇따라 수십명씩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모종의 작업을 하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물러나곤 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폭염과 장마에도 수개월째 DMZ 일대에서 지뢰 매설과 불모지 조성, 방벽 작업을 진행 중인 북한이 장마철을 맞아 임진강, 역곡천 등 남북 공유 하천을 통해 고의로 지뢰를 살포할 가능성이 있다. 매설된 지뢰가 집중호우로 인해 남쪽으로 유입될 수도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6일 북측 지역에서 대북 전단이 또 발견됐다면서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계속될 경우 우리 대응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말폭탄도 쏘아댔다. 오물풍선 공격에 이어 나뭇잎 지뢰와 자연재해까지 악용한 인면수심의 도발마저 꾀하는 모양이다. 참으로 치졸한 집단이다.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쏜 총알, 미국을 통합시키나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쏜 총알, 미국을 통합시키나

    역대 가장 비호감 후보의 맞대결이라는 평가를 받던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피격 사건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논란으로 인기 절정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던 도중 총에 맞았다. 21세의 암살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는 약 8발을 쐈고, 이 중 하나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를 스쳐 지나갔다. 얼굴에 피를 흘리며 성조기 아래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은 21세기 미국 현대사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 양극화로 증가하는 정치 폭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극명하게 양분된 상황에서 언제 내전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 없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있었다.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 폴의 지난 5월 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47%는 1860년대 남북전쟁과 같은 내전이 자신의 생애 중에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공화당원의 내전 가능성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53%로 민주당원의 40%보다 훨씬 높았다. 세계 총기의 40%가 미국에 있는 물리적 조건도 내전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에는 약 3억 9300만정의 개인 소유 총기가 있는데, 이는 전체 인구 3억 3000만여명보다 더 많은 숫자다. 대통령 암살 사건도 미국에선 낯선 일이 아니다. 235년 전 첫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이후 미국의 많은 대통령은 암살 위협에 시달렸고 역대 4명의 대통령이 살해됐다.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 그리고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살해당한 1960년대는 미국이 베트남과 전쟁을 치르던 시기였다. 지금도 미국이 직접 참전하지는 않았지만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언제든 정치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는 폭풍전야의 고요 같은 긴장감은 있었지만 실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 미수 사건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귀 끝을 살짝 스쳐 지나간 총알의 궤적과 후보의 머리 움직임을 보여 주는 그래픽은 신의 숨결을 믿기에 충분하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43년 만에 전임 대통령을 향해 발사된 총알은 세계 민주주의의 심장을 겨눈 것이기도 했다.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들고 세계인의 우려를 낳은 피격 사건 이후 미국의 두 거대 정당도 상대방에 대한 비방을 자제하며 ‘통합’을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첫 텔레비전 토론에서 쉰 목소리로 말을 더듬으며 사퇴 논란을 낳은 바이든 대통령은 “통합”을 내세운 지 이틀 만에 태세를 전환했다. 수세에 몰린 대선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거짓말쟁이란 기존 민주당의 주장을 반복했다. 보수 진영에서도 암살 미수 사건을 낳은 비밀경호국(USSS)의 경호 실패가 여성이 수장이기 때문이란 여성 혐오적 의혹을 제기했다. 세계인이 미국 대선을 주시하는 이유는 그 결과의 정치경제적 파장이 어마어마할 뿐 아니라 미국인이 보여 주는 민주주의 수호 의지가 결국 인류의 민주주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2017년 “미국 것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Buy American, Hire American)고 외쳤던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 연설에는 신이란 단어가 5번 나온다. 귀에 붕대를 감고 피격 이틀 만에 공화당 전당대회에 등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을 영접한 듯한 모습이었다. 피격 사건이 미국 우선 정책과 고립주의만을 주장하기보다는 통합과 세계 발전에 대한 각성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게 세계인의 공통 희망일 것이다. 그가 만약 내년 1월 취임식 연설을 하게 된다면 8년 전보다는 신의 존재를 좀더 언급하길 바란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1년 만에 서이초에 모인 교사들 “잊지 않겠습니다”

    1년 만에 서이초에 모인 교사들 “잊지 않겠습니다”

    폭우 속 거리 행진…합동 추모제유가족 “교권 보호·재발 방지 절실”이주호 부총리 “법 추가 개정 노력”尹대통령 “교권 보호 안착 챙기겠다” “너무 일찍 가신 선생님의 뒷모습을 기억하며 오랫동안 홀로 겪었을 고통을 잊지 않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순직 1주기인 18일. 폭우 속에 검은 우비를 입은 80여명의 교사가 서이초 사거리에 모였다. 서이초 교사의 희생을 추모하고 추가적인 교권 보호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행진을 주최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손지은 부위원장은 “검은 점들의 모임이었던 교사들은 지난 1년 동안 검게 일렁이는 파도가 됐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과제가 많다”고 했다. 교직 2년 차였던 서이초 교사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지난해 7월 18일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젊은 교사의 사망은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교권 보호 5법’ 등 관련법 개정을 이끌어 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서이초 교사의 1주기를 맞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서울, 울산, 제주, 대전, 충남 등 각 지역 교원단체는 추모 공간을 조성하거나 추모제를 열어 서이초 교사의 희생을 애도했다.서울시교육청에서 이날 열린 공동 추모식에서 서이초 교사의 사촌오빠인 박두용 교사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권 회복과 재발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며 “저희 동생뿐 아니라 다른 교사들의 유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교원단체들은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서이초 선생님의 희생은 55만 교원을 광장으로 모이게 하는 힘이었다”며 “그러나 1년이 지난 오늘, 교사들은 여전히 크게 달라진 것 없는 교단에 서고 있다”고 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교대생들은 불안하지만 여전히 교사가 되고 싶어 한다.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했다. 교육당국은 추가적인 법 개정을 약속했다. 이날 공동 추모식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권 보호 5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부족한 부분이 크다”며 “멈추지 않고 선생님들과 맞잡은 손을 더욱 단단히 잡겠다”고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서적 아동학대 요건을 구체화하고 교육활동에서의 안전사고 책임 면제 요건에 관한 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교권을 올바로 세우는 것은 우리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라며 “교권 보호 제도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 과기부 장관에 유상임 서울대 교수

    과기부 장관에 유상임 서울대 교수

    유상범 의원·배우 유오성이 동생민주평통 사무처장 태영호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유상임(65)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지명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과학기술 분야에서 오랜 연구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시스템 혁신을 비롯해 첨단기술 혁명의 대전환기에 있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을 강력히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8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배우 유오성씨가 동생이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동서지간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자는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현 정부가 추진해 온 주요 주제에서 세계적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R&D 예산은 과학기술계 입장에서 소통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이 있고 그런 차원에서 폭넓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김성섭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남형기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임명했다. 태 사무처장은 북한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다가 한국으로 망명한 탈북민 출신으로 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평화통일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국내외 지지를 끌어낼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정부 출범 때부터 중소벤처비서관으로 재직했다. 남 차장도 정부 출범 때부터 국조실 국정운영실장으로 재직했다.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대통령실 비서관을 차관으로 승진·발탁하는 인사가 계속될 전망이다.
  • ‘사실혼’ 동성 부부, 건보 피부양 가능

    ‘사실혼’ 동성 부부, 건보 피부양 가능

    동성 부부 법적 인정은 안 해…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 확대 주목 사실상 혼인 관계를 맺고 있는 동성 배우자를 이성 배우자처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18일 나왔다. 사법부가 민법상 인정되지 않는 동성 부부의 법적 권리를 인정한 첫 판례다. 대법원은 동성 부부에 대해 ‘경제적 생활공동체’라고 판단하며 건강보험 자격을 인정하지 않는 건 ‘헌법상 평등 원칙 위반’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동성 부부의 법적 권리 인정이 국민연금 등 다른 사회보장제도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대법원(주심 김선수 대법관)은 이날 전원합의체를 열고 소성욱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료 부과 처분 취소소송에서 13인(대법원장 포함)의 대법관 중 9인의 다수 의견으로 소씨 손을 들어 준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는 전원합의체는 대법관 3분의2 이상으로 구성된 재판부로 판례 변경 등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을 다룬다. 이 사건은 소씨가 동성 연인 김용민씨와 2019년 결혼식을 올리고, 이듬해 2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인 김씨의 피부양자로 등록을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피부양자로 등록하면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으면서 김씨의 건강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소씨는 등록 과정에서 공단에 동성 사실혼 부부라는 사실을 알렸고, 공단은 피부양자 자격 인정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공단은 2000년 건강보험법이 시행될 때부터 내부 준칙을 통해 사실혼 배우자를 피부양자로 인정해 왔다. 하지만 공단은 같은 해 10월 ‘동성 사실혼 부부 인정은 업무 착오였다’며 소씨의 자격을 취소하고 보험료를 내라고 처분했다. 소씨는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공단이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는 사람 집단에 대해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하면서도 동성 동반자 집단에 대해서는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두 집단을 달리 취급하고 있다”며 “이런 취급은 성적 지향을 이유로 본질적으로 동일한 집단을 차별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특히 “동성 동반자는 동거·부양·협조·정조의무를 바탕으로 부부 공동생활에 준할 정도의 경제적 생활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공단이 피부양자로 인정하고 있는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는 사람’과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공단의 처분은) 함께 생활하고 서로 부양하는 두 사람의 관계가 기본적인 사회보장제도인 건보제도에서조차 인정받지 못한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 사생활의 자유, 법 앞에 평등할 권리를 침해하는 차별 행위이고 그 침해의 정도도 중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법원은 동성 배우자에 대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하는 것과 동성 부부를 ‘법률혼 또는 사실혼 배우자’로 인정하는 것은 별개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민법 내지 가족법상 ‘배우자’의 범위를 해석·확정하는 문제는 충분히 다른 국면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동원·노태악·오석준·권영준 대법관은 “‘배우자’는 이성 간의 결합을 본질로 하는 ‘혼인’을 전제로 하는데 동성 간의 결합에는 혼인 관계의 실질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공단이 동성 동반자를 피부양자로 인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합리적 근거 없는 자의적 차별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앞서 1심을 심리한 서울행정법원은 2022년 1월 “현행법 체계상 동성인 두 사람을 사실혼 관계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이 같은 취지에서 공단의 보험료 부과 처분은 적법하다”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하지만 2심을 심리한 서울고법은 지난해 2월 두 사람을 ‘사실혼 관계’로 인정할 수는 없지만 이성 부부와 차별해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남녀 간 혼인과 달리 가족 형태가 변하고 있고 가족 개념을 국가가 법률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 관계 속에서 해석하는 것이 맞다는 게 최근의 경향”이라며 “대법원 역시 동성 부부를 생활 관계로 보고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사실상 혼인 관계인 동성 부부의 법적 권리가 다른 사회보장제도에서도 인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대법원 판례가 이미 나왔기 때문에 이에 반하는 법원의 판단이나 정부기관의 결정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며 “사회보장제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국민연금·고용보험 관련 법령은 법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요건으로 ‘사실혼 배우자’를 명시하고 있어 이번 사안과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 휴가 나온 군인에 재룟값만 받은 식당…몇 시간 뒤 생긴 일

    휴가 나온 군인에 재룟값만 받은 식당…몇 시간 뒤 생긴 일

    제주도의 한 식당이 휴가 나온 장병들에 재룟값만 받았다가 뜻밖의 보답을 받았다고 한다. 해당 식당의 점장이라는 A씨는 18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관련 사연을 전했다. A씨는 “평소 제주도 식당은 관광 식당 이미지가 강해 군인들이 휴가를 나와도 막상 접근하기 어려워하는데 정말 몇 년 만에 장병들끼리만 제주로 휴가와서 저희 식당을 방문했다”고 운을 뗐다. 휴가 나온 군인들을 본 A씨는 “군대에 있는 사촌 동생 생각이 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휴가 마지막 날이라 아쉬웠는지 장병들이 가장 비싼 음식을 주문하기에 정성을 다해 음식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표현을 잘 못 하는 성격이라 장병들이 나갈 때 재룟값만 계산하고, 주스와 힘내라는 편지를 넣은 봉투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막상 드리려니 쑥스럽기도 해서 빠르게 봉투를 전달하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다섯 명의 장병은 A씨의 호의에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넨 뒤 식당을 떠났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장병들이 다시 식당을 찾았다. A씨는 “영업을 마치고 마무리를 하려는 찰나 갑자기 장병들이 3시간 만에 다시 매장에 나타났다”고 했다. 장병들은 “감사해서 그냥 갈 수 없었다”며 A씨에게 커피를 내밀었다. A씨는 “알고 보니 이 근처에 카페도 없는데 커피를 8잔이나 포장해온 것이었다”며 “그 자리에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밝게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하다. 우리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드리고 건강하게 전역하시길 바란다는 담소를 나누고 배웅해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해군 독도함에 근무하는 장병 다섯 분을 칭찬해 드리고 싶어서 사연을 전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해당 글에는 “같이 근무하는 장병은 아니지만 저도 저들과 같은 해군 전우로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비 피해 없이 안전한 군 생활하길 응원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 “처제 결혼 선물로 1800만원 긁은 아내”…얼마가 적당한가요?[이슈픽]

    “처제 결혼 선물로 1800만원 긁은 아내”…얼마가 적당한가요?[이슈픽]

    아내가 처제의 결혼을 앞두고 1800만원어치의 가전을 선물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남편은 자신의 카드를 말도 없이 긁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 게시판에는 ‘처제 결혼선물이 1800만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년 전에 결혼해 2살 아이를 두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제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 생겼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처제가 10월에 결혼하는데 지난 달에 집안 사람들이 모여서 축하한다고 했고 다음 달부터 혼수 채운다고 해서 큼지막한 가전 몇 개 선물해주겠다고 했다”면서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자리를 마무리 했고, 지난 13일 가전 보러 간다고 해서 아내 카드는 이달 한도가 200만원 남았다고 해서 제 카드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3시에 S스토어에서 자그마치 1850만원이 결제됐다. 정확히 1853만 4000원이다”라고 아내가 결혼 선물로 결제한 금액을 밝히며 “큼지막한 가전 몇 개 사주겠다고 한 금액치고는 너무 과한 액수가 아니냐”고 토로했다. A씨는 “제가 큼지막한 가전 몇 개 사주겠다고 한 것 맞고, 금액 설정을 따로 하지 않았던 것도 맞다. 하지만 제가 생각한 기준은 500~600만원 정도였다. 많이 나오면 700~800만원 정도겠거니 생각했다”며 “제가 생각한 기준이 일반적인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거냐”고 물었다. 이어 “아내는 ‘큼지막한 거 몇 개 사준다고 했잖아’로 일관하고 있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면서 “사주겠다고 한 거 쿨하게 넘겨버릴 수도 있지만 아내 태도 때문에 더 화가 난다. 처제나 처가 쪽에는 얘기할 생각 없다. 누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지 판결을 받고 싶다”고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링크도 보내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에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네티즌 의견은 “결제한 것 취소하라”였다. 댓글에 따르면 “가격 협의를 사전에 안 했다고 해도 1850만원이면 긁기 전에 말을 먼저 해야하지 않나”, “경제력이 좋으니 카드 한도가 높은 것 같은데 아내가 작정하고 긁은 것 같다. 선 넘은 것 맞다”, “부부라도 그렇게 큰 돈을 마음대로 사용하기 쉽지 않은데 아내가 너무 했다”라며 아내의 행동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친동생·처제·도련님 등 가족 축의금 고민 글 상당수 한편 고물가 시대에 결혼 비용 또한 치솟으면서 적정 축의금 액수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족의 축의금 액수를 고민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지난 14일 결혼·육아 정보 공유 카페 ‘레몬테라스’에 올라온 ‘남동생 결혼식 축의금’을 묻는 질문에는 “200만원~300만원”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8월 ‘처제의 축의금으로 얼마 정도가 적당하냐. 현재 전세 살고 넉넉한 사정은 아니다’고 묻는 한 네티즌의 글에는 “100만원~200만원 정도”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2월 맘카페에 올라온 ‘도련님 결혼할 때 축의금’을 묻는 질문에는 “전 100만원 했다”, “최소 100만원~300만원 하는 것 같다” 등의 답글이 달렸다. 한편 지난 4월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인의 적정 축의금 액수는 ‘참석하지 않고 봉투만 보낸다’면 5만원을, ‘직접 참석한다’면 10만원을 내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평균 액수는 불참할 경우 8만원, 참석한다면 11만원으로 나타났다. 결혼식이 호텔에서 열릴 경우에는 평균 12만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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