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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 S다이어리] 외국인 가정부는 왜 살인자가 됐나?

    [아랍 S다이어리] 외국인 가정부는 왜 살인자가 됐나?

    토막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근교에 사는 모녀였다. 지난 9일 이들을 클리버 나이프(도끼처럼 생긴 중국칼)로 토막 낸 살인범은 모로코에서 온 메이드(가정부)였다. 그는 고용주인 모녀와 말다툼을 한 뒤 보복성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일주일 전에는 에티오피아 출신 가정부가 고용주를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다. 킹 사우드 대학 사회학과 교수인 살와 알-카팁은 “살인을 저지른 가정부는 일을 관두고 싶었다면 이런 참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대신에 자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도 될 일이었다”고 안타까워하며 “최근 유사한 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사우디인들에게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고용인들”이라고 지역신문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가정부가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녀가 고용주 가족들로부터 맞았다든지 음식과 월급을 뺏기는 등 학대를 받아 보복성으로 살인을 저질렀을 수도 있다”면서 이 같은 학대는 사우디에서 일하는 외국인 가정부들에게 적잖이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했다. 지난달 캄보디아인 가정부가 사우디 고용주에게 신체적 재정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해 본국으로 환송됐다. 캄보디아 수도 신문인 프놈 펜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하루에 빵 하나만 먹고 일했으며 한 달 35만원을 받기로 돼 있었지만 만 원도 못 받았다. 캄보디아 노동자들은 지난 달 초 사우디와 체결한 양해각서(MoU)가 노예계약이나 다른 없다며 비난했다. 그러나 노동부는 MoU가 캄보디아인들의 법적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리나라는 보통 가정부를 두고 있으면 ‘좀 사는 집’으로 치지만 사우디에서는 소득 수준이나 가족 수에 관계없이 가정부를 고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임금은 가정부의 출신국가에 따라 달라지며 한 달에 20만원 대에서 60만원 대까지 편차가 있다. 유명한 작가이자 언론인인 유서프 알 무하이미드는 현지 일간지에 외국인 가정부 고용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실었다. 그는 지난 달 말 사우디가제트에 “노동자권리에 대한 사우디인들의 무지가 큰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메이드는 가정부가 하는 일을 배워오지 않았고 심지어 대문을 어떻게 여는 지 모르기도 한데 그렇다고 그들에게 가혹하게 대해도 된다는 정당성을 얻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인도는 최근 인도인 가정부를 고용하려는 사우디 고용주에게 9600리얄(297만원)의 은행지급보증을 부과하도록 요구했다. 고용시장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음에도 인도 대사관 측이 보증금이라는 조건을 제시한 이유가 있다. 앞서 한 인도인 가정부가 사우디 고용주의 집 창문에서 뛰어내려 팔이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그를 투신하도록 만든 원인은 고용주가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했기 때문이었다. 이 일로 인도는 사우디에 가정부로 취업하는 루트를 차단했던 것이다. 물론 모든 사우디인들이 외국인 가정부를 업신여기진 않는다. 2년 째 같은 가정부를 쓰고 있는 주부 미샤엘은 “그가 12살 난 딸과 5마리 고양이를 포함해 가정 일을 돌보고 있다”며 “언니동생처럼 잘 지낸다”고 말했다. 빈국 에티오피아에서 온 가정부들은 특히 마르고 검다는 이유로 인종차별적인 대우를 받기도 하는데 이들 역시 모두가 홀대 받는 건 아니다. 지난 달 한 에티오피아 출신 가정부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 사우디 고용주 가족이 4년간 헌신적으로 봉사해준 것에 감사하며 송별파티를 열어 줘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신문에 날 정도면 생소한 일이긴 한가 보다.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사우디인 사나 파타니는 사우디 가제트에 투고한 ‘왜 사우디인들은 그들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할까?’라는 글에서 게으른 사우디인들을 대신해서 외국인 이민자들이 길을 닦고 환자를 돌보며 집안일을 한다며 사우디인은 어떤 특별한 자격을 받지도 않았고 다른 누구 위에 있지도 않다고 어필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영화 多樂房] 너는 착한 아이

    [영화 多樂房] 너는 착한 아이

    우는 아이에게는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안 준다는 협박이 먹히던 시절이 있었다.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으려면 ‘착한 아이’가 돼야만 했고, 그 ‘착한 아이’의 기준은 정확히 어른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던 시절이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아주 오랫동안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나 사회의 부속품으로 여겨져 왔으며 자녀 교육은 가정사(家庭事)라는 인식하에 물리적, 정신적 폭력이 엿보여도 묵인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시대가 바뀌어서 아동 인권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최근 사망으로 이어진 7살 원영군 폭행 사건은 아동 학대의 충격적인 현주소를 정확히 보여준다. 올해만 아동 학대로 인한 여덟 번째 사망 사건이다. 24일 개봉하는 ‘너는 착한 아이’는 학대받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가정과 학교, 나아가 한 마을의 책임을 묻는 작품이다. 재일교포 3세인 오미포 감독은 부모, 교사, 동네 주민들까지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의례적이고 진부할 수도 있었던 성격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조소(彫塑)해 냈다. 다양한 사건의 조합, 몇 개의 층위로 진행되는 서사의 양상을 보건대 그 세공에 품이 많이 들어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초등학교 신임 교사 오카노는 자신의 학급에 의붓아버지에게 폭행당하는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신의 서툰 대응력과 제도의 허술함만을 느끼게 된다. 한편 미즈키는 젊고 아름다운 엄마지만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채 습관적으로 어린 딸 아야네에게 손찌검을 한다. 출장이 잦은 남편으로 인한 외로움, 이웃집 엄마들과의 비교도 미즈키와 아야네 모녀 사이의 긴장을 부추기는 요인들이다. 영화는 아동 학대라는 사회적 문제를 자극적으로 부각시켜 관객들의 분노를 조장하거나 불편하게 만들기보다 그 원인과 현상을 조금씩 들춰내면서 차분히 해결책을 모색한다. 피해자로서의 아이들뿐 아니라 가해자로서의 아이들, 대물림되는 폭력의 잔인함과 그에 대한 어른들의 입장까지도 반영된 다수의 시점이 무리 없이 어우러지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일본 감독의 재능이 느껴진다. 꽤 넓게 난립해 있던 상황들을 소소한 일상의 위로로 척척 정리해 나가는 솜씨도 나쁘지 않다. 특히 그 위로의 매개가 하나같이 아이들이라는 점은 영화의 주제와 지향점을 정확히 짚어 준다. 학교 일로 잔뜩 지쳐 있던 오카노는 조카의 따뜻한 포옹 한 번에 피로를 잊게 되고, 미즈키 모녀는 유사한 경험이 있는 이웃집 엄마 오오미야에게서 큰 위안을 얻는다. 자폐아를 키우는 부모의 힘겨움, 전쟁에서 어린 동생을 잃었던 할머니의 아픔이 자녀와의 소통을 통해 상쇄되고 회복되는 훈훈한 풍경도 펼쳐진다. 이들 모두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은 곧 공동체에 대한 찬가로 발전해 뭉클한 감정선을 오랫동안 끌어 나간다. 흉흉한 소식들 가운데서도 어른과 어린이가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계속 꿈꾸게 만드는 작품이다. 전체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대법 “신격호 여동생 수십억 부의금은 장남 돈”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 등이 부의금으로 준 수십억원을 놓고 조카들끼리 벌인 소송전에서 장남이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 소하씨의 딸 서모씨가 큰오빠를 상대로 낸 부의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씨는 2005년 모친 사망 당시 신 총괄회장과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 친척들이 부의금 명목으로 큰오빠에게 돈을 줬고 이 중 자신에게 5분의1 지분이 있다며 소송을 냈다. 서씨 남매는 모두 5명이다. 소하씨 남매들은 큰오빠로부터 부의금을 받아 서울과 수도권 등에 아파트를 샀다. 큰오빠는 일부에게 매달 수백만원의 생활비를 주기도 했다. 법원은 큰오빠가 남매들에게 일부 나눠 준 수십억원은 반드시 모두에게 공평히 배분해야 하는 부의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2심은 “큰오빠가 신 총괄회장 등으로부터 지급받은 돈 중 5분의1 지분 상당액을 서씨에게 나눠 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심은 이어 “돈의 액수에 비춰 보면 친족 간 부의금으로 파악할 수 없다”며 “큰오빠가 장남으로서 형제자매들을 돌봐야 할 지위에 있음을 고려해 증여한 돈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여론조사 경선서 ‘비박’이 ‘진박’ 눌렀다

    김무성 등 지도부 모두 경선 통과 조윤선, 진영 지역구 용산 출마說 새누리당의 4·13 총선 공천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원외 정치 신인에게 밀려 낙마한 사례는 10명 중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향식 공천’을 명분으로 내세운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현역 재공천’ 수단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주말인 지난 19일과 20일 다섯 차례에 걸쳐 총 97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 및 우선 추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경선 결과가 확정된 현역 지역구 의원 54명 중 81.5%인 44명이 공천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대로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은 10명이다. 이 중 선거구 조정에 따라 현역 의원 간 경선 대결이 벌어진 3곳(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경북 영주·문경·예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을 제외할 경우 원외 후보에게 공천권을 내준 현역 의원은 13.0%인 7명뿐이다. 97곳의 경선 결과 등에 따라 공천 탈락한 현역 의원은 정희수·장윤석(이상 3선), 김재원·정수성·한기호(이상 재선), 김제식·심윤조(초선), 민현주·이운룡·정윤숙·황인자(이상 비례대표) 등 11명이 추가됐다. 반면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모두 경선을 통과했다. 여당의 대표 텃밭이자 여성 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던 서울 서초갑 경선에서는 이혜훈 전 의원이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조 전 수석은 그러나 탈당 후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진영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에서 출마가 유력하게 검토된다.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던 인천 연수을에서는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민현주 의원을 제쳤다. 성완종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충남 서산·태안에서는 성 전 의원의 동생인 성일종 후보가 현역 김제식 의원을 물리치고 공천됐다. 경찰 지방청장 출신이 맞붙었던 대구 달서을에서는 윤재옥 의원(전 경기경찰청장)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꺾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1) 가상현실의 부활, 저커버그를 움직인 천재 팔머 럭키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1) 가상현실의 부활, 저커버그를 움직인 천재 팔머 럭키

     IT 거인과의 만남  2014년 1월,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오큘러스 VR(Oculus VR)이라는 스타트업을 방문하였다. 이 회사는 팔머 럭키라는 청년이 19살에 창업해 채 2년이 되지 않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벤처 기업이었다. 저커버그는 회사를 둘러보다 팔머 럭키가 만들고 있던 VR 헤드셋(HMD, 11회 ‘웨어러블의 탄생’ 참조)을 써보더니 탄성을 질렀다. 그로부터 2개월 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가상현실의 리더인 오큘러스를 인수하겠다는 포스팅을 올렸다. 아직 변변한 제품도 없는 신생 기업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의 돈놀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저커버그는 “모바일은 현재의 플랫폼이고, 이제는 미래의 플랫폼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팔머 럭키와 손을 잡았다.  21살의 팔머 럭키는 죽었던 가상현실을 되살린 천재로 소개되면서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2015년 1월에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상을 바꾸는 젊은이 ‘30세 이하 30명’(30 under 30)의 표지를 장식하였다. 그 해 연말에는 미국의 ‘40세 이하 갑부 기업인’에 최연소 기록을 갈아 치우며 26위로 등극하였다. 시사 주간지 타임지는 그의 성공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며 가상현실의 미래에 대한 특집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 후에도 팔머 럭키는 헐렁한 하와이안 티셔츠에 샌들을 신고 다니며 작업실에서 헤드셋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평소 예의 바르고 긍정적인 젊은이로 평이 자자한 그의 주변에는 이전부터 ‘귀인’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포브스지는 그의 이름이 행운을 뜻하는 럭키와 비슷해서 그렇다고 농담을 했다. 그의 성공 비결을 들여다보자.   천재와의 만남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태어난 럭키와 3명의 동생들은 정규 교육 대신 집에서 홈스쿨링으로 공부를 하였다. 용감한 부모님 덕분에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자랐다.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홈스쿨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오큘러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대 때는 PC 게임과 비디오 게임에 빠져 살다시피 했다. 어떻게 하면 더 신나게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모니터 속 세상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매트릭스와 같은 공상과학 영화와 책을 보면서 가상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던 것이다. 인터넷 강의와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전자 공학을 배우며 게임기를 만들기도 했다. 아이폰을 수리해서 번 돈으로 50개가 넘는 가상현실 헤드셋을 사보았지만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차고의 한쪽 구석에서 뚝딱거리며 직접 헤드셋을 만들기 시작했다. 2011년, 18살이 되던 해 테이프와 실리콘이 덕지덕지 붙은 첫 번째 시제품이 탄생했다. 다음해, 6번째 시제품이 완성되었고 현실과 가상 세계를 이어준다는 의미로 ‘리프트(Rift)’라고 이름을 붙였다. 평소 시제품의 결과를 올리던 인터넷 모임의 한 회원이 리프트를 한번 사용해 볼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그렇게도 탐내던 게임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 존 카맥이었다. 명작 게임 ‘둠(Doom)’과 ‘퀘이크(Quake)’를 만든 천재 프로그래머이자 이드 소프트웨어의 창업자인 그가 연락해온 것이다. 두 달 후 존 카맥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게임 엑스포 E3에서 리프트로 둠 3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환호했다. 2013년에 존 카맥은 이드 소프트웨어를 떠나 오큘러스 VR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겨 가상현실의 전도사가 되었다.  창업의 길  입소문은 참 빠르다. E3에서 리프트가 소개된 뒤 게임 회사 가이카이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브랜든 이리브가 투자를 하겠다고 나섰다. 롱비치의 힐튼 호텔에서 만나 리프트의 시연을 하는 날이었다.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 헐렁한 티셔츠에 샌들을 신고 옆구리에는 헤드셋 박스를 든 럭키가 나타났다. 데모를 하던 중 브랜든 이리브는 리프트를 머리에 쓰고 연신 “오마이 갓”을 외쳤다. 2012년 6월 라틴어로 눈이란 뜻을 가진 ‘오큘러스 VR’이 설립되었다. E3에서 존 카맥의 발표 이후 창업까지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럭키는 자신이 경영자로는 소질이 없다며 브랜든 이리브를 CEO로 모셔왔다. 자신은 아무런 타이틀도 없이 다시 연구실로 들어갔다.  그 해 8월에는 가상현실 기기 200~300개를 만들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2시간 만에 목표 금액인 25만 달러를 달성했고 최종 모금액은 애초 예상의 10배에 이르는 2백4십만 달러를 넘어섰다. 럭키는 사석에서 “그 캠페인으로 돈을 벌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목표는 부품 값, 제작비, 킥스타터 수수료를 제하고 피자와 맥주로 자축하기 위해 10 달러 정도를 남기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 이후 본격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2013년에는 세계적인 벤처 캐피털사인 ‘안데르센 호로비츠’를 통해 1차 펀딩 라운드에서 천6백만 달러, 2차 라운드에서 7천500만 달러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이곳에 또 한 명의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펀딩을 담당했던 투자사의 크리스 딕슨은 페이스북의 마커 저커버그에게 오큘러스 VR을 소개했고 이 인연은 마침내 20억 달러의 초대형 인수로 이어졌다. 이 모든 것이 오큘러스 리프트가 세상에 나온 후 4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차고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는지 오큘러스 리프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지금까지의 VR 헤드셋은 어두운 방에서 고정된 TV를 보는 느낌이었다. 럭키는 실제 세상처럼 가상현실에서도 고개를 돌리면 바라보는 곳에 있는 적들에게 총을 쏘며 게임을 하고 싶었다. 마침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가속도 센서, 자이로 센서와 같이 움직임을 측정하는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머리가 움직이는 방향을 알아낸 다음 그 방향의 영상을 눈앞의 디스플레이에 뿌려 주었다. 그러자 헤드셋을 쓰고 사방을 둘러보니 바라보는 곳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18살의 럭키는 차고에서 가상현실 헤드 트레킹(VR Head Tracking) 기술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사용자가 고개를 돌려 다른 쪽을 바라보는 0.02초 사이에 이 모든 것을 처리해야 했다. 머리의 움직임과 화면의 움직임에 시차가 커지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CPU/GPU와 같은 컴퓨터 칩의 성능이 좋아지고 디스플레이의 응답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이버 멀미’(Cybersickness) 문제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  럭키는 지금까지의 답답한 화면 대신 탁 트인 시야의 실감 나는 가상현실을 만들고 싶어졌다. 고민 끝에 화면을 반으로 나누고 그 앞에 돋보기와 같은 ‘어안렌즈’(fish eye lens)를 달아 입체 영상을 만들었다. 화면이 커지고 시야각이 넓어졌다.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다. 어안렌즈를 사용하다 보니 볼록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화면이 틀어져 보였다. 지금까지는 여러 개의 렌즈를 사용한 고가의 광학 장치로 이 문제를 해결해 왔다. 럭키의 아이디어가 또 한번 빛을 발한다. 그는 값비싼 광학 장비 대신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 기술로 왜곡된 화면을 반듯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럭키는 가상현실 속으로 뛰어들어 신나게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존 카맥, 브랜든 이리브 그리고 마크 저커버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바로 이 오클러스 리프트였다. 18세 소년을 통해 다시 빛을 본 가상현실이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다음에는 또 한번의 IT 대전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과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핫뉴스]김종인 “그따위 대접받는 정당 가서 일해주고 싶은 생각 없다” ▶[핫뉴스] “당신 딸이 내 남편과 불륜” 폭로했다가 되레
  • 클로이 모레츠 “도널드 트럼프는 문제적 남자” 소신 발언

    클로이 모레츠 “도널드 트럼프는 문제적 남자” 소신 발언

    “도널드 트럼프는 아예 외교 정책이 없어요.” 미국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배우 클로이 모레츠가 20일 방송된 tvN ‘문제적 남자’에서 미국 대선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날 클로이 모레츠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당당히 밝혔다. 이에 타일러는 “그러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클로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세계 3차 대전을 일으킬 만한 것들이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타일러는 “한국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트럼프가 인기가 많은지 궁금해한다”고 재차 물었다. 클로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퇴근하면 티비에서 하는 공화동 토론을 보고 재밌어한다”면서 “내가 보기에 그 토론은 코미디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클로이의 소신 발언에 MC들은 “이렇게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배우를 본 적이 없다. 방송에 나가도 되는 거냐”면서 걱정했다. 하지만 클로이는 “물론이다. 어디든 퍼트려 달라”는 시원시원한 대답으로 MC들의 박수를 받았다. 영상=문제적 남자/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설현 기습 포옹한 홍콩 남자 MC, 해명 들어보니☞ ‘유재석은 정말 좋은 사람일까?’ 몰카 시도에 반전 모습
  • 정주영 15주기… 정몽구 회장 자택서 첫 제사

    정주영 15주기… 정몽구 회장 자택서 첫 제사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5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범현대가(家)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해 11월 정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행사를 합심해 개최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뭉친 것이다. 이번 15주기 제사는 정 명예회장의 자택인 서울 종로구 청운동이 아니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지냈다. 앞서 지난해 8월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8주기 제사도 한남동 정 회장의 자택에서 지냈다. 앞서 두 사람의 제사는 이들이 별세 직전까지 살던 청운동 자택에서 이뤄져 왔다. 이날 제사에는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 회장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동생 정상영 KCC명예회장이 모두 참석했다. 또 정 명예회장의 3세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등도 참석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 정 명예회장의 조카들도 모두 한남동을 찾았다. 21일에는 범현대가 가족과 계열사 임직원들이 개별적으로 경기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1일 울산 본사 내 체육관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오전 8시부터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연다. 전남 영암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도 분향소를 마련하고 추모식을 가질 계획이며, 현대오일뱅크 충남 대산 공장에도 분향소를 설치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네 살 인생, 고통만 알고 떠났다

    친모, 경찰조사 받은 후 자살한 듯 계부만 구속… 학대 가담은 부인 남겨진 4살 동생 맡을 친척 없어 대소변을 못 가린다며 4살 난 딸을 학대하고 딸이 숨지자 시신을 암매장한 비정한 부모의 범행이 4년여 만에 꼬리가 잡혔다. 아이의 엄마는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딸의 행방을 경찰이 수사하자 유서를 남기고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구속된 계부 안모(38)씨는 2011년 12월쯤 당시 4살 난 딸이 숨지자 아내 한모(36)씨와 함께 시신을 충북 진천군 백곡저수지 인근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시체유기)를 받고 있다. 친모인 한씨는 지난 18일 오전 딸의 초등학교 입학 여부와 소재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그날 오후 9시 50분쯤 청주시 청원구 율봉로 자신의 다세대주택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에서는 번개탄과 “죽이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수사를 진행하는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한씨가 숨지면서 아이의 사망 과정을 밝히는 데 난관에 봉착했다. 오로지 안씨의 진술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경찰에서 안씨는 “퇴근 후 오후 9시쯤 집에 와 보니 딸이 숨져 있었다”며 “딸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가 욕조에 물을 받은 뒤 딸의 머리를 수차례 담갔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안씨는 “시신을 이틀 정도 집 베란다에 방치했다가 보자기에 싸 암매장했고, 당시 만삭이던 아내가 신고하지 말자고 했다”며 암매장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딸의 사망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안씨의 진술에 따라 이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보고 폭넓게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암매장된 지 오래됐지만 시신을 찾아 뼈의 골절 상태를 확인하는 등 세밀하게 수사하겠다”며 “아이의 사망 과정에 안씨가 가담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암매장 장소를 수색했지만 찾지 못해 21일 수색을 재개한다. 부부의 범행은 최근 미취학 아동 전수 조사에 나선 동주민센터 직원이 수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들은 주민센터 직원이 딸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외가에 있다”고 답했다가 거짓말이 들통나자 “경기 평택의 한 고아원 앞에 놓고 왔다”고 하는 등 진술을 바꿨다. 주민센터 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아이를 유기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미혼모였던 한씨는 딸을 아동시설에 맡겼다가 2011년 5월 안씨와 결혼하면서 집으로 데려왔지만 7개월 만에 학대해 사망케 했다. 한편 한양의 의붓여동생(4)은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겨졌으나, 돌봐 줄 마땅한 친인척이 없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4·13 총선과 동시에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도 있다

    4·13 총선과 동시에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도 있다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경남 김해시장과 거창군수 선거를 비롯해 전국 8곳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 지난해 8월 13일부터 지난 14일 사이에 당선무효나 사직·퇴직·사망 등으로 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된 곳이다. 이번 재·보궐선거 지역 가운데 대구 달서구는 곽대훈 전 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곽 전 구청장은 대구 달서갑 총선 새누리당 후보로 최근 확정됐다. 이밖에 광주 동구와 경기 양주시, 구리시, 충북 진천군, 전북 익산시, 경남 김해시와 거창군은 전 단체장이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당선무효돼 새로 단체장을 뽑는다. 경남 김해시장 재선거에는 새누리당 김성우(57), 더불어민주당 허성곤(61), 국민의당 이유갑(58), 정의당 허영조(45) 후보와 무소속 허점도(56), 이영철(48), 공윤권(46) 후보 등 모두 7명이 나섰다. 새누리당 김 후보는 옛 열린우리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옮긴 도의원 출신이다. 이번 결선 경선에서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정권 후보를 눌렀다. 더민주 허 후보는 공무원 출신으로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시장경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이번에 더민주로 갈아탔다. 허 후보는 결선 경선에서 공윤권 후보에 뒤져 탈락해 다시 본선행이 좌절될 뻔했다가 이의제기를 통해 운 좋게 전략공천으로 살아났다. 더민주는 공 후보를 공천자로 확정했다가 후보결정을 취소하고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한 뒤 탈락했던 허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공 후보는 당의 결정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했다. ▲ 김해시장 무소속 공윤권 후보김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더민주 중심의 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김맹곤 전 시장도 영남지역에서 유일한 더민주 소속 단체장이었다. 새누리당 김 후보와 더민주 허 후보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 단일화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선 공 후보가 본선을 완주하면 더민주 지지층이 갈려 새누리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 거창군수 새누리 후보 박권범▲ 거창군수 무소속 변현성 후보거창군수 선거에는 새누리당 박권범(57) 후보와 무소속 양동인(63), 도의원 출신의 변현성(52) 후보 등 3명이 나섰다. 새누리당 박 후보는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을 지낸 공무원 출신으로 경선에서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의원의 동생인 김창호 후보를 이기고 공천을 받았다. 무소속 양 후보는 거창경찰서장을 거쳐 2008~20010년 제39대 거창군수를 지냈다. ▲ 김해시장 무소속 이영철 후보김해·거창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최태원 복귀, 이재현 사퇴… 키워드는 책임경영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에 구본준 LG화학 이사회 합류 정의선 기아차 비상근이사 재선임조석래 효성 회장도 등기이사로 SK와 LG, 기아자동차와 롯데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한 상장사 333곳이 18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크게 줄고 기업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한동안 경영을 떠났던 총수 일가가 일선에 복귀하며 책임경영에 나섰다. 한편에선 눈물을 머금고 자리에서 물러난 오너도 있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정관을 고쳐 새로운 사업의 발판을 마련한 기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년 만에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최 회장의 복귀를 반대하는 주주가 있어 표 대결이 예상됐으나 정작 주총은 싱겁게 끝났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은 참석 주주들의 이견이 없어 투표를 거치지 않고 통과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사 지분 9.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 16일 최 회장의 이사 선임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SK 쪽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주총에서 최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3월 SKC 대표이사를 사퇴한 최신원 회장은 1년여 만에 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이로써 SK 대주주 일가 중 경영에 참여 중인 최태원 회장과 최신원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3명이 모두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게 됐다. LG화학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은 구본준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대주주 가족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을 유기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MC(모바일)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과 H&A(가전)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해 각자대표제를 확립했다. 기아자동차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비상근이사)로, 박한우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기아차는 이날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회 내 독립적 주주 권익 보호 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롯데쇼핑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최 회장과 함께 국민연금에서 반대 의사를 밝힌 조석래 효성 회장도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회사 안팎의 사정상 이사직을 사퇴한 총수도 있었다. 건강 악화로 형 집행정지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와 CJ제일제당의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상선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현대상선이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할 때 이사회가 중립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상선은 설명했다. 일부 기업은 신성장사업 추진을 위해 정관을 고쳤다. 에너지솔루션을 차세대 사업의 하나로 정한 SK텔레콤은 지능형전력망사업 등 전기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LG화학은 농화학사업을 포함한 에너지, 바이오, 무기소재 분야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해 정관을 변경했다. CJ제일제당은 곤충원료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식용곤충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주말 영화]

    전 세계 시네마 키즈를 울린 명작 ■시네마천국(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전세계 시네마 키즈의 심금을 울렸던 이탈리아 영화다. 영화감독으로 성공한 살바토레는 알프레도의 사망 소식에 30년 만에 고향 시칠리아를 찾아 토토로 불렸던 어린 시절을 돌이킨다. 아버지가 러시아로 파병을 가 어머니, 어린 누이동생과 어렵게 살았던 토토는 동네 영화관 영사기사로 일하는 알프레도와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쌓으며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운다. 영화 검열을 담당한 신부가 가위질했던 각종 키스 장면들을 알프레도가 이어 붙여 유품으로 남겼는 데 살바토레가 이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맥을 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주세페 토르나토레는 이 작품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88년작. ■미이라3:황제의 무덤(OBS 토요일 밤 10시 5분) 1999년, 2001년 나왔던 전작에서 이집트를 무대로 고대 마법사 이모텝, 고대 전사 스콜피언 킹과 싸웠던 브랜든 프레이저가 이번에는 중국으로 향한다. 탐험가 릭 오코넬(브랜든 프레이저) 가족은 2000년 전 저주를 받고 미라가 되어 땅에 묻힌 중국 황제의 무덤을 우연히 발견하는 데, 황제는 미라의 힘을 이용하려는 세력에 의해 깨어난다. 3편으로 막을 내린 것으로 여겨졌던 이 시리즈는 톰 크루즈 주연으로 새롭게 만들어져 내년 6월 개봉할 예정이라고 한다. 2008년작.
  • 삼성·신세계 ‘간편결제’ 신경전 증폭

    신세계 사업장서 ‘삼성페이’ 사용불허에 삼성도 호텔신라서 ‘신세계 상품권’ 제외 “이맹희 소송·면세점 등 앙금” 해석도…양측 “수수료 결렬 탓” 확대해석 경계 “호텔신라 결제에서 신세계 상품권은 빼라.” 신세계그룹 계열사 매장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없는 데 이어 삼성그룹 계열사 영업장에서 신세계 상품권 이용이 제외됐다. 삼성그룹과 범(汎)삼성가(家)인 신세계그룹의 사업 경쟁과 해묵은 집안 갈등이 소비자들의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삼성과 신세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와 신라면세점, 에버랜드 등 삼성 계열사에서 신세계의 상품권 제휴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종료됐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 등에서는 신세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삼성 계열사에서 신세계 상품권 제휴를 맺은 이래 종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삼성물산 패션부문 등에서는 아직 신세계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삼성은 2010년부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쇼핑몰인 신세계몰을 삼성 임직원 전용몰로 사용해 왔으나 지난해 9월 만료되자 G마켓으로 옮겼다. 삼성과 신세계의 갈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각자 주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 경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삼성페이는 현재 전 세계권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7월 출시한 SSG페이를 중심으로 온라인, 모바일 사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 삼성페이는 신세계 사업장에서 쓸 수 없다. 그러나 신세계의 경쟁사인 롯데와 현대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가 있지만 삼성페이를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세계가 삼성페이를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나아가 재계에서는 이번 삼성과 신세계의 간편결제 서비스 갈등이 집안 내 감정싸움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2012년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상대로 낸 유산분쟁 소송 당시 막내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중립을 지켜 사실상 CJ 이 명예회장의 편에 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어 지난해 7월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 경쟁에서 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아 특허권을 따냈다. 반면 시내 면세점 사업이 숙원 사업이었던 신세계는 당시 고배를 마셨다. 삼성과 신세계에서는 집안싸움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1년마다 이뤄지는 신세계와의 수수료 협상에서 신세계가 요구한 수수료 인상안을 검토하던 중 신세계에서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받아들인 것뿐”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처음 정한 수수료를 10여년 동안 그대로 적용해 와서 조정하고자 했던 것으로, 삼성물산 같은 일부 삼성 계열사에서는 여전히 신세계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고] ‘국내 첫 신장 이식수술 성공’ 이용각 가톨릭대 명예교수 별세

    [부고] ‘국내 첫 신장 이식수술 성공’ 이용각 가톨릭대 명예교수 별세

    국내 최초로 신장 이식수술에 성공했던 이용각 가톨릭대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93세. 이 교수는 경성의학전문학교, 미국 휴스턴 베일러의대 등에서 수학했고 가톨릭대 성모병원 원장, 대한외과학회 회장, 대한이식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196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장 이식수술에 성공했으며 혈관, 갑상선, 부신절제 수술 등에서 첨단 수술법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해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창희씨와 아들 원재(전 피치레이팅스 상무), 철재(재미 변호사), 광재(미국 CNI 전무)씨가 있다. 이용경 전 KT 사장이 동생이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층 31호 영안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7시. (02)2258-5940.
  • 美, 北노동자 해외 송출 차단… 김여정이 이끄는 선전부 제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북한과 수송·광업·에너지·금융·노동자 등 특정 거래를 하는 제3국 개인·기업을 상대로 미국 내 자산 동결, 미국 입국 금지 등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초강력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행정명령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부부장으로 있는 노동당 선전선동부 등 15개 북한 기관과 개인 2명을 새로운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은 북한과 특정 산업의 거래를 하는 제3국 개인·기업의 미국 내 모든 자산 및 관련 이득을 동결하고 이전하거나 거래하지 못하도록 했다. 기업은 미국 내 지점 거래를 할 수 없으며 개인은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특정 산업은 재무장관과 국무장관이 협의해 결정하는데 운송과 광업, 에너지, 금융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행정명령은 또 북한과 금속·흑연·석탄·소프트웨어를 거래하는 제3국 개인·기업과 북한의 국외 노동자 송출에 관여하는 제3국 개인·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북한의 인권 침해 및 사이버안보 위협 행위와 관련된 개인·기업 등도 같은 제재 대상에 오른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한 ‘세컨더리 제재’를 통해 북한의 돈줄을 끊겠다는 것이다. 재무부는 이날 행정명령을 근거로 별도로 발표한 신규 대북 제재 대상 명단에 김여정이 이끄는 노동당 선전선동부를 포함시켰다. 사실상 김정은과 그의 가족 등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다. 재무부는 또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조용철과 이집트에서 활동하는 리원호 등 2명을 개인 제재 대상에 추가했으며 천봉·회룡·삼일포 해운회사 등 기관 20개, 선박 20척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安 - 千 대리전에 공천 진통

    安 - 千 대리전에 공천 진통

    국민의당이 16일 천정배 공동대표의 당무 복귀를 계기로 야권 연대 논란을 털고 총선을 향한 전열 가다듬기에 나섰다. 하지만 당내 계파별 후보가 경쟁하는 지역의 공천 심사 과정에서 진통이 속출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서울 5곳, 경기 2곳, 충북 1곳, 경남 4곳 등 단수 공천 지역 총 13개 선거구를 의결·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 대상이었던 서울 관악을과 인천 계양갑은 포함되지 않았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측근인 박왕규 후보와 천 대표 측 이행자 후보가 경쟁하는 관악을에서는 양측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당초 박 후보의 단수 공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으나 이 후보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결정이 보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천 대표가 야권 연대 주장을 접고 당무에 복귀하면서 안 대표에게 지역구, 비례대표 공천 지분을 요구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천 대표의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호남의 정치개혁 실현을 위한 새로운 길’은 16일 “천 대표는 항복 선언에 가까운 당무 복귀를 했다”며 “호남정치 부활, ‘뉴DJ’ 양성, 야권 재편, 호남 외 지역 야권 연대를 통한 새누리당 견제 등 주장을 하나도 지키지 못했다”고 등을 돌렸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에서 같은 당 황주홍 의원과 경쟁하는 김승남 의원이 경선 방식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 측 이수봉 후보와 신학용 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도형 후보가 맞붙는 계양갑의 공천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조경태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에 당내 최연소 후보인 배관구(29) 전 사하구의회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서울 종로에는 박태순 전 국민회의 대외협력위원장이, 서대문을에는 홍성덕 평화건설 대표가 각각 단수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접수 마감일인 16일까지 모두 127명의 후보자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의원이 출마한 전북 전주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후보직을 사퇴한 김근식 당 통일위원장을 비롯해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이상돈 선대위원장 등이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후보자와 순번 등은 이르면 오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 서울 은평을 공천에서 이재오 의원을 밀어내고 단수 공천을 받은 유재길(47) 예비후보가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의 친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수란 “美 음원 사이트 ‘노이지’ 선정 최고의 케이팝 호평, 신기하고 영광스러워”

    수란 “美 음원 사이트 ‘노이지’ 선정 최고의 케이팝 호평, 신기하고 영광스러워”

    ‘실력 있는 뮤지션’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사람을 만났다. 美 음원 사이트 ‘노이지’는 그를 두고 ‘한국에서 보기 힘든 매력적인 R&B 보컬리스트’라는 평을 했다. 바로 가수 ‘수란’의 이야기다. 정의 내릴 수 없는 매력적인 보이스와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춘 수란은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음악을 대중에게 들려주고 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음악이지만 그만의 색깔이 뚜렷해서 일까. 힙합 R&B씬에서 인정받는 뮤지션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수란만의 음악 세계를 펼치고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음악 시장에서 수란은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풀어낼까. 자신의 음악을 한번 들어봐줬으면 좋겠다는 짤막한 한마디는 그의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했다. 다채로운 멜로디로 대중을 매료시킬 준비가 된 뮤지션 수란과 bnt가 만났다. 수란과 bnt가 진행한 화보 촬영은 총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스포티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드로 트랙탑과 조거 팬츠를 매치해 자유로운 스트릿 감성을 가감 없이 뽐냈다. 두 번째 콘셉트는 나른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수란만의 오묘한 분위기를 담아냈다. 세 번째 콘셉트는 그린 컬러의 재킷과 팬츠에 볼드한 액세서리를 더해 유니크한 매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콘셉트는 햇볕 좋은 야외에서 촬영됐다. 버클 장식이 돋보이는 블랙 원피스와 매쉬톱을 매치해 빈티지하면서도 개성 있는 룩을 연출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강렬한 초록색 헤어 컬러를 하게 된 이유를 묻자 “‘Calling in love’곡을 작업할 때 곡 느낌에 맞게 머리를 바꾸고 싶었다. 자연친화적인 색을 하고 싶었는데 다양한 컬러가 있었다. 그중에 초록색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예상외로 음악을 늦게 시작한 그는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음악은 원래부터 좋아하긴 했지만 직업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 예체능은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주변 환경이 음악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공대를 다니면서 취미 활동 삼아 음악 동아리에 들어가서 재미를 느꼈고 그게 계기가 됐던 것 같다. 그렇게 학교를 그만두고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노래를 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명하고 실력 있는 뮤지션과 콜레보레이션 작업을 하며 자신의 음악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 운이 좋았다고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있으니 가능했을 터. 프라이머리의 ‘마네퀸’ 피처링으로 목소리를 알린 그는 메이저씬에 나오게 된 곡이라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란이 속해있던 걸그룹 ‘로디아’에 대해서는 걸그룹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부담스럽지만 딱히 거부는 안 한다며 웃음 지었다. “전에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서울 예대에 가게 됐는데 같이 다니던 동생이랑 만든 팀이다. 학교 다니면서 재밌는 거 한번 해보자 해서 지인들과 함께 했던 프로젝트성 그룹”이라고 전했다. 힙합 R&B씬에서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들과의 인연을 묻자 “‘로디아’시절 공연을 한 번 했는데 함께 공연했던 일본인 뮤지션이 플래닛 쉬버 멤버와 친분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얀키 오빠가 프라이머리 오빠를 소개해줬고 프로듀서다 보니 여러 뮤지션을 알고 있어서 두루두루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은 윤미래와 자이언티를 꼽으며 속내를 비췄다. 보컬뿐 아니라 프로듀서의 역할도 하고 있는 수란은 “곡 작업할 때 내용적인 면은 자연스럽게 생활하면서 얻고 프로듀싱은 이미지나 영상 그리고 색감 등에서 얻는다”고 전했다. 본인의 곡을 직접 작사하고 작곡하는 싱어송라이터이기도한 수란은 곡을 만들 때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기보다 프로듀싱 측면에서 콘셉트를 정하고 그에 맞게 곡을 쓴다고 덧붙였다. “몇 가지 노래에는 진짜 내 애기를 쓰기도 하는데 잘 쓰지 않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의 곡 중 ‘Calling in love’는 미국 음원 사이트 ‘노이지’에서 선정한 최고의 케이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곡에 대해서는 “스토리보다는 이미지가 부각되는 곡이다. 햇살이 쏟아지는 느낌을 사운드로 표현했다”며 좋은 평에 대해서는 신기하고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신선하고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수란은 자신만의 강점은 아마도 목소리 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그 부분을 잘 살려보겠다고 했다. 싱글 앨범과 미니 앨범을 준비 중이라는 수란은 “독특한 것에 갇히지 않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족내혼 풍습 거부했다는 이유로 피살된 쿠르드족 여성

    족내혼 풍습 거부했다는 이유로 피살된 쿠르드족 여성

    최근 독일의 한 결혼식장에서 20대 여성 하객이 피로연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한 여성은 쿠르드족 출신으로 얼마전 자신이 결혼을 거절해 앙심을 품은 남성으로부터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소식은 사망한 여성의 아버지 가지 H(Ghazi H·50)가 부족에 만연한 사악한 악습을 세상에 알리고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물을 머금고 사랑하는 딸 실란(21)의 사망 소식을 사진과 함께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실란은 세 살 때 이라크에서 독일로 오게 됐고, 독일 시민권을 가진 자신감 넘치는 젊은 여성으로 자라 하노버대학에서 자산관리 전공을 하고 있었다. 실란의 아버지는 “딸을 잃은 것에 깊은 상실감과 고통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딸은 사악한 배신과 악습의 희생자로 피를 흘리며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두 형제 누만 H와 하산 H가 자신의 딸을 그녀의 사촌오빠인 세핀(22)과 강제로 결혼시려고 했다고 밝혔다. 쿠르드족에는 사촌과 결혼하는 등의 족내혼 관습이 있다. 하지만 사망한 여성 실란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는 결혼할 수 없다”는 이유로 결혼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후 실란의 부친이 일 때문에 한동안 이라크에 가 있게 됐고 자신의 형 누만에게 딸을 포함한 가족을 잘 돌봐달라고 부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누만은 동생도 모르게 자기 아들 세핀과 결혼시키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때마침 실란의 부친이 독일로 돌아왔고 그때 실란은 제발 결혼을 거부해달라고 부탁한 끝에 결혼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앙심을 품은 누만과 세핀이 지난 13일 밤 10시쯤 실란에게 총을 쏘는 범행을 저질렀다고 실란의 부친은 설명했다. 한편 이 소식은 현지신문 빌트를 통해서도 공개됐는데 실란을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 세핀은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분당 예비군 실종 엿새째, 누나 “생일파티 하기로 했는데 연락 안 돼”

    분당 예비군 실종 엿새째, 누나 “생일파티 하기로 했는데 연락 안 돼”

    경기 성남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고 귀가하던 30대 남성이 6일째 귀가하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16일 경기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신원창(30)씨가 행방불명 됐다. 신씨는 10일 오후 5시 45분쯤 15분 정도 떨어진 초등학교 앞 CCTV에 마지막 모습이 찍혔으며 휴대전화는 11일 오후 4시 30분쯤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신호가 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실종 담당부서인 여성청소년과에서 형사과로 사건을 이관해 수사하고 있다. 신씨의 누나(33)는 “집이 서울이라서 동생은 회사 때문에 구미동에 원룸을 얻어 혼자 살고 있었다”면서 “동생은 13일 생일을 앞두고 11일 오후 친구들과 원룸에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했는데 연락이 전혀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씨의 대학·회사 선배라고 밝힌 한 지인은 15일 ‘분당·판교 지역카페’에 후배 신 씨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고 신 씨가 잠적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제보를 부탁했다. 이 지인은 “먼저 실종 다음날 저녁에 친구들과 집에서 생일파티 약속이 있었고 회사에서 동료에게 웃으면서 금요일에 보자고 인사를 하고 퇴근했다고 한다”며 “무엇보다 15일은 원창이가 직접 찾아서 회사에 결재 받은 교육을 가기로 한 날”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원창이가 가기로 한 교육을 다른 팀장님이 가셨다”며 “(여러 정황상) 스스로 잠적의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사시사철 제주 올레길 완주 열풍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사시사철 제주 올레길 완주 열풍

    암 투병 아버지와 함께, 미래 꿈꾸는 청춘들도, 사색 즐기는 외국인도 들판을 가득 메운 노란 유채꽃 물결, 터질 듯 말 듯 기어코 만발하겠다는 산천단 왕벚나무, 벌써 푸름을 더해 가는 가파도 청보리밭, 잔설 속에서 개화의 기회를 엿보는 한라산 선작지왓 산철쭉. 화창함을 더해 가는 서귀포 앞바다이다. 지난겨울의 쓸쓸했던 기억을 털어낸 제주의 봄은 정말 ‘봄’스럽다. 제주가 빚어내는 봄의 교향곡은 모두를 설레게 한다. 누구보다 제주의 봄을 반기는 이들이 있다. ‘꼬닥꼬닥’(‘서둘지 말고 천천히’라는 뜻의 제주어) 두 발로 여행하는 제주올레 여행자들이다. ‘올레’는 길에서 집까지 연결된 아주 좁은 골목 비슷한 길을 일컫는 제주어다. 2007년 제주 올레길이 생긴 뒤 전국에 생긴 도보 여행길만 600여개에 이른다. 마음만 먹으면 전국 어디에서나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제주올레 26개 전 코스를 한 곳도 빠지지 않고 걷는 올레길 완주 열풍이 불고 있다. 올레꾼들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제주를 찾아 올레길을 차례차례 걸으며 자신들의 내면과 대화하고 제주의 속살을 엿보며 도보 여행의 진수를 만끽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따르면 제주올레 26개 전 코스를 모두 완주해 지난해 제주올레 명예의 전당에 오른 완주자는 417명이다. 제주올레 26개 코스는 425㎞로 서울~부산 간 거리(415㎞)보다 길다. 2012년 11월 제주올레 완주를 인증하는 시스템 도입 이후 2013년 287명, 2014년 308명, 2015년 471명 등 해마다 제주올레를 완주하는 ‘올레꾼’이 늘고 있다. 이들은 제주 올레길 한 길 한 길마다 색다른 풍광과 매력을 즐길 수 있다며 수년에 걸쳐 제주를 찾아 올레길을 걷고 또 걷는다. 올레길이 저마다 다른 매력을 빚어내듯 올레길 여행에 푹 빠진 완주자들의 사연도 다양하다. 지난해 8월 제주올레를 완주한 이제국(52·서울 도봉구)씨는 아버지(79), 어머니(76)와 함께 올레길을 걸었다. 때로는 외국에 사는 동생이 잠시 귀국해 함께 걷기도 했고 손자들까지 합세해 3대가 나란히 길을 걷기도 했다. 암 투병 중인 아버지와 함께 길을 걷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가족 여행에서 아름다운 서귀포 칠십리 바다 해안 올레길을 시작으로 2년에 걸쳐 제주 올레길을 모두 완주했다. 이씨는 “지난 2년 동안의 제주올레는 가족이 함께한 가족의 길, 행복의 길, 연대의 길인 동시에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의 길 그리고 그동안 하지 못한 가족 간 대화의 길이었다”고 말했다. 김호진(56·강원 인제군)씨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에 걸쳐 제주올레를 완주했다. 200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활동이 다소 불편해진 그는 올레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몸도 마음도 한층 좋아졌다. 올 들어서는 두 번째 제주올레 완주를 진행하고 있다. 뇌졸중으로 인해 오른쪽에 장애가 있는 4명의 재활병원 환우들과 ‘오른쪽 사총사’라는 걷기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김씨는 “제주올레는 건강의 길이자 인생에서 진실한 벗을 얻는 만남의 길”이라며 “두 번째 다시 걷는 올레길에서는 처음에는 느끼지 못한 제주의 풍광과 속살에 푹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은 홀로 올레길을 걸으며 자신의 미래를 그려 보기도 한다. 2013년 제주 올레를 완주한 박으뜸(31·서울시 서초구)씨는 20대 후반 제주 여행을 왔다가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올레꾼의 권유로 올레길을 처음 경험했다. 올레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취업에 대한 고민이 작게만 느껴졌다. 박씨는 “올레길을 완주하면서 무슨 일을 해야 할까보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라는 큰 방향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완주한 조현우(24·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씨는 대학 졸업 이후 지역기반의 사회적기업 운영이라는 꿈을 위해 올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제주올레가 올레길이 지나는 마을과 상생하는 최고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올레길, 게스트하우스, 올레길 동네 등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지역 기반 기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조씨는 올레길을 걷듯 한 발 한 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외국인 완주자들도 있다. 일본인 히데오 후쿠모토(67)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한국 여행자에게 제주 올레에 대한 정보를 듣고 2013년 10월 제주 올레길을 모두 완주했다. 혼자 생각할 시간이 생겨서 도보 여행에 푹 빠졌다는 히데오는 제주올레의 아름다운 풍광뿐 아니라 제주 사람들의 친절함에 반해 올레길을 완주했다고 한다. 히데오는 요즘 제주올레가 일본 규슈에 수출돼 만들어진 ‘규슈올레’ 길을 걷고 있다.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은 “도보 여행은 더이상 육체적 건강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걷는 동안 생각들이 정리되고, 나를 되돌아보게 되고, 함께 걷는 사람과 마음을 나누게 된다”며 “제주올레가 알려지지 않았던 제주의 구석구석을 보여 줬던 것처럼, 마음의 구석구석도 들여다보게 한다”고 말했다. 올레길 코스마다 시작과 중간 지점, 종점에 설치된 올레 표식판에서 스탬프를 찍은 후 제주올레 사무국에 인증을 요청하면 완주 증서와 메달을 주고 제주올레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등재해 준다. 그동안 제주 올레 완주자는 50대가 111명, 40대 98명, 30대 79명, 60대 77명, 20대 51명, 70대 이상이 19명, 20대 이하 9명 등이다. 거주지별로는 수도권이 178명으로 가장 많고 경상권(89명), 제주도(71명) 순이다. 이들이 제주 올레를 완주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횟수는 연평균 2~4회다. 제주의 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올레는 시흥 초등학교~광치기해변 14.6㎞의 1코스로 소요시간은 4~5시간이다. 오름과 바다가 교차로 빚어내는 풍경은 압권이다. 첫 번째 만나는 말미오름에서는 사철 푸른 시흥리 밭 풍경과 성산 일출봉, 우도 등 제주 동쪽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이어져 나타나는 알오름 정상에서는 성산포의 들판과 성산 일출봉, 다랑쉬오름 등 제주 동부의 뛰어난 풍광을 360도로 즐길 수 있다. 끝자락인 광치기 해변까지 걷는 동안 널따란 유채꽃밭을 만날 수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데드풀’과 만난 美대통령의 딸들…성숙해진 말리아·샤사

    ‘데드풀’과 만난 美대통령의 딸들…성숙해진 말리아·샤사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18)와 사샤(15)가 전에 없던 성숙한 모습으로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와 만났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최근 미국에서 높은 흥행성적을 거둔 히어로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이다. 그는 캐나다 출신 배우로, 아내와 함께 이번 만찬에 초대받았다. 말리아와 사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부부의 미국 방문을 축하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사샤가 라이언 레이놀즈와 웃음 띤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언니인 말리아는 그런 동생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역시 웃음을 보내고 있다. 두 자매의 밝은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되자 해외 네티즌 및 현지 언론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차세대 패션 아이콘으로 꼽히는 말리아의 드레스에도 관심이 쏠렸다. 말리아가 입은 드레스는 디자이너 나임 칸(Naeem Khan)이 제작한 것으로, 가격은 1만7990달러, 한화로 약 21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계 미국인 디자이너 나임 칸의 드레스는 한류스타 송혜교와 모델 장윤주 등이 공식석상에서 착용하며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밀리아의 엄마이자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역시 2009년 인도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나임 칸의 드레스를 입어 ‘패션 외교’를 선보였었다. 이번 만찬에는 평소 그녀가 매우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이슨 우의 드레스를 입었다. 제이슨 우는 대만에서 태어나고 캐나다에서 자란 디자이너로, 이번에도 역시 캐나다 국빈을 고려한 센스를 자랑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오바마의 두 딸에게 “적어도 내 기억 속 이 아이들은 이런 행사에 참석할 만큼 성장하지 않은 아이들”이라면서 “(말리아와 사샤는) 잊지 못할 어린 시절을 가졌다. 이런 경험이 남은 인생에 굉장한 힘과 지혜를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국빈 만찬에는 라이언 레이놀즈를 비롯해 캐나다에서 태어난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와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 등 평소 트뤼도 총리의 ‘마니아’로 알려진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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