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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던… 조선시대 ‘서얼’의 피눈물이 고스란히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던… 조선시대 ‘서얼’의 피눈물이 고스란히

    조선은 중국이나 고려와 달리 양반이 첩으로부터 얻은 자식인 ‘서얼’을 지독히 차별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본처 형제를 형·동생이라 부르지 못한 ‘홍길동전’ 그대로다. 그중에서도 혹독했던 건 조선에만 존재했던 서얼의 과거 응시를 금지한 ‘서얼금고법’이다. 이는 정도전과 권력을 다퉜던 태종이 재위 15년이던 1415년 ‘서얼 자손은 현직에 서용하지 말라’고 명한 데서 유래된다. 조선 양반사회 소수자인 서얼들의 차별과의 투쟁이 기록된 ‘통색촬요’(通塞撮要)가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처음으로 번역돼 출간됐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유일본으로, 익명의 서얼 학자들이 ‘허통’(許通)의 역사를 쓴 것이다. 금고법(禁錮法)을 풀어 서얼도 과거에 응시할 수 있게 한 제도가 허통이다. 역대 조선 국왕 중 서얼들이 가장 기대했던 임금은 영조였다. 무수리 출신인 숙빈 최씨 소생으로, 서얼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영조 1년(1725) 서얼 진사 정진교를 대표로 260명이 연명 상소를 올렸지만 도승지가 수령을 거부했다. 영조는 정치적 입지가 굳건해진 재위 48년부터 서얼 폐단을 혁파하려고 했지만 기득권의 저항도 컸다. 영조 49년(1773)에는 왕이 서얼 출신 무관을 선전관에 임명하자 책임자인 당상 선전관이 국왕의 지시를 거부하는 항명 사태가 벌어졌다. 그 이후에도 국왕 면전에서 허통 지시를 거부하는 사태가 빈번했다. 영조를 계승한 정조는 노론 중심의 문벌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서얼을 적극 등용했다. 정조가 재위 첫해(1777)에 내린 전교에는 “아, 저들 서얼도 나의 신하인데 제자리를 얻지 못하고 그 포부를 펼칠 수 없게 한다면 이 또한 과인의 잘못”이라는 안타까운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대표적 실학자인 박제가를 비롯해 이덕무, 유득공, 서이수 등은 모두 서얼 출신으로 규장각 검서관을 맡았다. 하지만 정조가 급서한 후 서얼에 대한 차별은 다시 심해졌고, 노론은 조선이 망할 때까지 그들만의 세도정치를 이어갔다. 김성우 대구한의대 역사학과 교수는 해제에서 “서얼 학자들은 서얼의 억울함이 풀리고 재능을 인정받을 수 있기를 염원하며 이 책을 썼지만 결과적으로 영·정조대 이후 비참해진 서얼 출신 문사들의 피눈물이 담긴 기록이 됐다”고 평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개그맨 박수홍, 반전 · 꽃길 · 결혼

    개그맨 박수홍, 반전 · 꽃길 · 결혼

    클럽·탈색… 반듯한 이미지 벗고 매력 대방출밀려드는 섭외에 행복… 어머니 덕에 더 인기 아직 자유 원해… 운명의 짝 만나면 언제든 콜 “제가 나이도 많고 인기도 없어서 마지막 패를 까는 느낌으로 클럽 출입기를 보여 드렸는데 그게 터질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누구나 인생의 파도가 있는데 제게는 지금이 좋은 일이 밀려드는 때인 것 같아요. 사실 이렇게 연예인다운 과로는 해본 적이 없거든요. 너무 행복하죠. 다 어머니 덕인 것 같아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개그맨 박수홍(47). 반짝 그칠 것 같았던 그의 인기는 새해에도 굳건하다. 10년 만에 지상파 MC로 복귀한 것을 비롯해 한때 총 9개까지 진행 프로그램이 늘어났고 신규 프로의 출연 제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두세 시간밖에 잠을 못 잤다면서도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가 인기를 얻게 된 건 ‘개그계의 신사’로 불릴 만큼 반듯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불혹이 넘는 나이에 클럽을 출입하고 머리를 탈색하는 등 반전 매력을 보여 주면서부터다. 그의 어머니 지인숙 여사가 아들의 일탈을 보면서 연신 내뱉는 “쟤가 왜 그럴까앙”이란 말은 어느덧 유행어가 됐다. “원래 저희 어머니가 부끄러움도 많고 사람 앞에 나서지 못하는 성격이신데 지금 보니 방송이 아주 적성에 딱 맞으신 것 같아요. 제가 십수년을 해도 안 되던 유행어를 여럿 만드셨으니까요. 첫 녹화 날 어머니가 긴장해서 멘트를 몇 번씩 NG를 내시는 바람에 손을 꼭 잡아 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식당에서 어머니를 알아보고 밥을 그냥 주시는 분도 있고 목욕탕에서도 어머니를 안아 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으시대요. 그동안 자식들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오신 게 인정받는 것 같아 기뻐요.” 처음 아들의 일탈을 마주한 어머니의 충격은 생각보다 컸다. 그에게 전화를 걸어서 ‘일부러 그러는 거냐, 반항하는 거냐’라고 물을 정도였다. 아들은 “어머니가 사실적인 얘기도 재미있게 잘하고 애교도 많으신데, 세상 물정 모르고 철없는 면이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은 것 같다”면서 웃었다.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콘테스트 동상을 받으며 데뷔한 그는 공개 코미디 ‘유머 1번지’, ‘한바탕 웃음으로’, ‘코미디 전망대’ 등에 출연했지만 주로 반듯한 교양 MC로 활동했다. “개그맨이 되고 나서도 스물아홉 살까지 온 가족이 단칸방에서 모여 살았고, 27년 동안 일주일 이상 놀아본 적이 없어요. 비정규직이라서 방송 출연이 끊어지는 것이 걱정도 됐고 빚을 갚고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절벽 위에 서서 일하는 심정으로 살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노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고 배부른 행동 같았죠. 그러다 서른 중반이 넘어가면서 회의가 들었고 클럽에도 가고 음악 페스티벌에도 가면서 새로운 놀이문화를 접하고 또 다른 제 모습을 보게 된 거죠.” 이제 형은 매니저로, 동생은 어엿한 방송 작가로 자리를 잡은 만큼 희생이라는 굴레를 벗고 자신의 행복을 고민하게 됐다는 박수홍. 하지만 치솟는 인기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클럽에 가도 예전처럼 편하게 즐길 수 없고 인터넷에서 악플을 볼 때면 마음이 괴롭다. 특히 최근 MBC 라디오(95.9㎒) ‘최유라, 박수홍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하차한 배경을 둘러싸고 TV 출연이나 돈 때문에 그만뒀다는, 사실과는 다른 오해가 불거져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다. “인기가 없을 때는 저를 무시하는 사람이 보였는데, 잘되니까 질투하고 시기하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하지만 제 주변을 더 잘 챙기는 계기로 삼아야죠. 저희 어머니의 철학이 ‘후회하고 살지 마라’, ‘세상엔 공짜가 없다’예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스스로 더 행복해지려구요.” 그에게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결혼’이다. 김국진, 김용만 등 선배 개그맨들이 일하는 사람과는 사적인 관계를 맺지 말라고 한 충고를 곧이곧대로 믿었다는 그는 그간 단 한번의 스캔들도 없었다. 웨딩업체를 운영하다 지난해 사업을 접었다는 그는 “사랑이 결혼이 아닌 전쟁으로 가는 경우를 종종 봤다”면서 “배려심이 많고 함께 있으면 편하고 착한 여성이 이상형이지만 자유롭게 살다가 운명적인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취미든 인간관계든 풍요롭게 하고 싶다는 그의 요즘 화두는 자유다. “다트 게임 기계를 사고 어디로 여행을 갈지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지금이 좋아요. 내 삶에 대해서 어머니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전자음악(EDM) ‘쏘리 맘’ 앨범도 내고 싶고, 연기도 해 보고 싶고, 오디션 프로그램 MC도 해 보고 싶구요. 인기에 휘둘리지 않고 행복한 경험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野 “潘 동생 미얀마 사업 유엔 대표단 특혜 의혹”

    야권은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의 미얀마 사업 진출에 대한 유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반씨가 부회장으로 있던 보성파워텍의 미얀마 진출사업과 관련해 유엔이 직접 관여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보성파워텍과 미얀마 정부 간의 사업회의에 ‘유엔대표단’까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반씨가 사장으로 있던 KD파워가 2012년 미얀마에 진출하면서 반 전 총장에게 직접 서류를 제출해 승인을 받는 ‘유엔 글로벌캠팩트’에 가입하는 특혜를 받았다가 제명을 당하는 망신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유엔을 대상으로 한 탐사보도 매체를 표방하는 ‘이너시티 프레스’의 유엔 전문기자는 반씨가 ‘유엔대표단’이라는 직함을 달고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미얀마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이 기자는 유엔 한국대표부가 반씨 관련 사건을 덮는 데 도움을 주려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 측은 “반씨가 유엔 직원 직함을 사용한 적이 전혀 없고 광산사업과도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野 “반기문, 동생 유엔 특혜 의혹 해명” vs 潘 “사실무근”

    野 “반기문, 동생 유엔 특혜 의혹 해명” vs 潘 “사실무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동생 반기호씨가 유엔 특혜를 받아 외국에서 사업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야권이 17일 반 전 총장의 해명을 촉구했다. 반 전 총장 측은 즉각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유엔을 대상으로 한 탐사보도 매체를 표방하는 ‘이너시티 프레스’의 유엔 출입기자는 국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반기호씨가 ‘미얀마 유엔대표단’이라는 직함을 달고 유엔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분쟁지역인 미얀마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동생이 유엔대표단의 한 명으로 미얀마에서 사업을 했다면 반 전 총장이 몰랐다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자는 유엔한국대표부가 기호씨 관련 사건을 덮는 데 도움을 주려는 듯 보였다라고 말했다”면서 “반 전 총장에게는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고, 더 크게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반 전 총장의 당당하고 솔직한 해명과 대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내변인도 “반 전 총장의 조카 사기사건에 이어 둘째 동생 반기호씨 의혹이 또 터졌다”면서 “반 전 총장은 입국하자마자 발 빠르게 대권 행보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박연차 23만불 수수설, 조카 사기사건, 아들의 특혜 입사 의혹 등 각종 의혹제기에 대해선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이번에 터진 둘째 동생 유엔 친인척 특혜 의혹마저 ‘몰랐다’고 넘어간다면 국민 무시와 오만, 독선으로 일관한 박근혜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현지 언론보도와 정부 페이스북 계정을 인용해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는 사업에 유엔 대표단이 관여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유엔대표단이 왜 거기 있었고 누가 참석했으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 측은 즉각 부인했다. 반 전 총장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반기문 동생, 유엔 대표단 직함 달고 미얀마 사업’ 기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반씨가 유엔 직원 직함을 사용한 적이 없고, 광산업과도 관계없다. 허위 보도나 무차별적 인용 보도에는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동뮤지션, “음원 수입? 제 나이대가 버는 금액은 아냐” 고백

    악동뮤지션, “음원 수입? 제 나이대가 버는 금액은 아냐” 고백

    악동뮤지션의 음원 수익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17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뭘해도 되는 초대석’ 게스트로 악동뮤지션 남매가 출연해 음반이야기를 진행했다. 이날 이찬혁은 “제가 다 전곡 작곡 작사했다”고 직접 밝혔고, 이어 음원 수익이 좋겠다고 말하는 DJ 최화정에 “수입은 제 나이에서 벌 수 있는 금액은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또한 동생 이수현 역시 “나쁘지 않다”고 웃음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이찬혁은 “일처럼 생각하고 노래를 만드는 게 아니다. 노래를 즐겁게 부르는 게 제 꿈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건 축복이라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신있게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재석 “이복동생 최순실, 어떻게 저렇게 괴물이 됐나 생각”

    최재석 “이복동생 최순실, 어떻게 저렇게 괴물이 됐나 생각”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이복 오빠 최재석 씨가 아버지 최태민 목사의 수상한 죽음과 그의 재산에 관해 폭로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알고 있었다는 발언도 했다. 최씨는 17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 사무실에서 김기춘을 봤다. 그 사람은 나를 못봤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나는 봤다. 아버지가 김기춘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니 힘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알았다”고 설명했다. 최태민이 죽기 전 수천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최태민이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재산을 모아왔으며, 자신이 파악한 부동산만 1000억원대며 현금은 2000억원정도라고 설명했다. 최씨가 잠시 중국으로 갔을 당시 최태민 목사가 사망했으며, 수상한 점이 많았다면서 “아버지의 타살을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귀국 후 최태민의 집에 갔을 때 이복형제인 최순득 씨 부부가 자신을 협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폭력배가 야밤에 집에 침입해 합의서를 쓰라고 했으며, 정윤회와 최순실이 찾아와 “죽을래 살래. 주먹으로 안 되면 권력으로 해서 너를 보내버리겠다. 정신병원 같은 데 넣어놓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이름도 언급됐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최순실 일가의 재산이 1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추정도 내놓았다. 그는 “걔네들이 탁월한 재테크 능력이 있다”라면서 “다른 걸 다 떠나서 그냥 오빠하고 동생 사이로만 놓고 본다 그러면 마음이 좀 아프다. 쟤가 어떻게 저렇게 괴물이 됐나 이런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성적인 보스’ 연우진, 미스터리한 첫 등장 ‘유령 같은 보스’

    ‘내성적인 보스’ 연우진, 미스터리한 첫 등장 ‘유령 같은 보스’

    ‘내성적인 보스’ 연우진이 미스터리한 아우라를 풍기며 첫 등장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에서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 역을 맡은 연우진이 캐릭터에 완벽 빙의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눈빛과 표정, 말투 등 디테일한 표현력을 통해 유일무이한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은환기는 첫 등장부터 베일에 싸여 있었다. 검은색 후드를 뒤집어 쓴 채 쉽사리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회사에서는 “오페라의 유령이다”, “사이코패스다”라는 등 온갖 소문만 무성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사실 은환기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이러한 오해를 받고 있었던 것. “팬입니다”라는 한마디를 전하기 위해 반복적인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은 기본, 3년간 알고 지낸 상담사와도 돌담을 사이에 두고 대화할 정도로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다. 또한 자신의 비서인 김교리(전효성 분)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싶었지만, 무를 안 좋아하는 것은 아닌지, 단 둘만의 식사가 부담스러운 것은 아닌지 고민을 거듭하는 장면에서는 묘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결국 용기를 내어 “저기, 점심은 아직?”이라고 물어봤지만, 생각 없다는 대답에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홀로 식사를 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에는 은환기와 채로운(박혜수 분)의 얽힌 악연이 공개됐다. 3년 전 자살했던 채지혜(한채아 분)가 은환기의 비서이자, 채로운의 동생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편, tvN ‘내성적인 보스’는 1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내성적인 보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모바일 픽!] 우울한 언니를 웃게 한 아기 화제

    [모바일 픽!] 우울한 언니를 웃게 한 아기 화제

    우는 아기를 형, 누나, 오빠, 언니가 달래주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 영상 속 자매는 그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스토리 오브 라이프에 우울한 자매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 하나가 최근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127만 명이 감상한 이 영상에는 강한 유대감으로 이어진 자매의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영상은 어느날 아침, 두 딸의 엄마 에스테르가 거실에 있을 때 큰딸 엘리아가 울면서 찾아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침부터 뭔가 분명히 기분 나쁜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자 아이 엄마가 “무슨 일이냐”고 물으며 “지금 일어났니? 기분이 안 좋니?”와 같이 상냥하게 말을 건다. 그러자 딸 엘리아는 엄마가 아니라 아직 어린 여동생 테사에게 안긴다. 엘리아는 동생에게 얼굴을 대고 뺨을 어루만진다. 그러자 아이는 금세 기분이 나아졌는지 “난 그녀를 매우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미소를 짓는 것이다. 어쩌면 이미 자매 사이에는 강한 유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영상을 접한 한 네티즌은 “어쩌면 여동생이 말이 아닌 마음으로 언니를 달래준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스토리 오브 라이프 / 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탄핵반대 집회 참석한 신동욱 “제부는 처형을 포기하지 않았다”

    탄핵반대 집회 참석한 신동욱 “제부는 처형을 포기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15일 신동욱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신동욱 총재는 촛불집회에 참가했지만 신동욱씨는 탄핵기각 태극기집회에 참석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신동욱씨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신동욱 총재는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형은 제부를 포기했지만 제부는 처형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친박(친박근혜) 단체들이 모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로터리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를 열고 탄핵심판 기각과 특별검사팀 해체 등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한도전’ 최민용 “하하, 과거 나 따라다니며 연예인 흉내 냈다” 폭로 ‘웃음’

    ‘무한도전’ 최민용 “하하, 과거 나 따라다니며 연예인 흉내 냈다” 폭로 ‘웃음’

    ‘무한도전’ 최민용이 하하의 과거를 폭로해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너의 이름은’ 특집에서는 배우 최민용과 무한도전 멤버 하하가 한 팀이 돼 활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하하는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다다르자 “14년 전에 우리가 이 거리에서 영광을 누렸잖아”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자 최민용은 “인기는 나만 맛봤지. 네가 나 따라다니면서 연예인 흉내내고 다녔지”라며 거침없는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하하는 “그 때 형 그 연예인이랑 사귈 때 말하는 거지?”라며 폭로전을 이어갔다. 최민용 또한 “옛날에 알던 동생이 최근 나를 찾아왔다. 얘전에 너랑 나이트클럽에서 즉석 만남을 했던 추억이 있다고 말했다”며 거침없이 말을 했다. 두 사람은 농담 섞인 폭로전에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14년 전 MBC 시트콤 ‘논스톱3’에 함께 출연한 바 있는 하하와 최민용은 과거를 추억하며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보검, 인도네시아 ‘국민 남동생’ 등극… 어디서나 통하는 ‘보검 매직’

    박보검, 인도네시아 ‘국민 남동생’ 등극… 어디서나 통하는 ‘보검 매직’

    ‘2016-2017 아시아 투어 팬미팅’을 진행 중인 배우 박보검이 2017년 새해 첫 팬미팅으로 인도네시아 팬 3,000명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보검은 인도네시아의 야시장과 독립 기념관 등의 현지 명소를 방문한 사진을 공개, 현지 팬들의 열띤 환호를 받으며 팬미팅의 시작을 알렸다. 평소 ‘팬사랑꾼’으로 잘 알려진 그는 요리 코너에서 팬들을 위한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었고 게임 및 리퀘스트 코너에서는 팬들과 함께 커플 줄넘기를 진행하는가 하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팬의 초상화를 직접 그려 선물하는 등 훈훈하고 유쾌한 시간을 가지기도. 팬미팅 후반부에서 박보검은 피아노 반주와 함께 인도네시아 노래인 ‘Untukku’를 불러 장내에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팬들 역시 이에 응답하듯 함께 따라 부르는 장관이 펼쳐져 진한 여운을 남겼다는 후문. 박보검은 정성스레 쓴 편지글을 통해 “저와 비슷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 보내주시는 분들 덕분에 인도네시아 팬분들이 계시는 것을 알았다”며 현지 팬들에게 받은 감동을 전했다. 이어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가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인도네시아 팬 분들과 꼭 다시 만나기를 소망한다”는 새해 인사도 잊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응답하라 1988’과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인도네시아 팬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은 박보검을 ‘국민 남동생’이라 칭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홍콩과 인도네시아에서 팬미팅을 마친 박보검은 1월 22일 타이페이 이후 도쿄, 방콕, 싱가폴, 서울 등에서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지원 “반기문, 역시 정치초년생…참모들도 실패한 정권 인사”

    박지원 “반기문, 역시 정치초년생…참모들도 실패한 정권 인사”

    “‘정치교체’는 박근혜 정권 이어간다는 의미…촛불민심 부인”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겨냥해 “역시 정치 초년생”이라고 14일 평가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참모들도 실패한 정권의 인사들로 구성하는 바람에 앞으로 큰 부담이 되리라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이 “박근혜 정권을 그대로 인정하고 계승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면서 “반 전 총장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한 뒤 어제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 원수이니 신년 인사를 한번 드리겠다’고 발언했다”고 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의 정치교체는 박근혜 정권을 이어 가겠다는 의미로 촛불민심을 부인하는 것이다. 더욱이 국가원수 운운은 국회 탄핵의결을 무시하는 반민주적 발상”이라며 “국가원수 자격이 정지된 분을 이렇게 호칭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이러한 것들이 혹독한 검증이며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정부의 결정을 외국에 설명하는 외교관, UN의 결정을 집행하는 사무총장 업무와 정치인의 언행의 차이를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역시 정치 초년생”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반 전 총장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 수수 문제와 동생·조카의 미국 내 기소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그 이외에도 내가 알고 있는 것도 몇 가지 있다. 어떻게 됐던 당연히 혹독한 검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귀국한 반 전 총장에 날을 세워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탑건(OBS 토요일 오후 1시 55분) 톰 크루즈를 20대 중반 신인에서 톱스타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던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을 감각적으로 그려 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톰 크루즈는 ‘컬러 오브 머니’, ‘칵테일’, ‘레인맨’ 등을 거치며 ‘넘사벽’ 배우가 됐다. 앳된 톰 크루즈를 비롯해 발 킬머, 팀 로빈스, 멕 라이언 등도 만날 수 있다. 최근 톰 크루즈, 발 킬머가 다시 뭉친 ‘탑건2’ 프로젝트가 발표되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연출은 리들리 스콧의 동생인 토니 스콧이 맡았다. 형보다 상업적 색채가 짙은 작품을 만들었던 토니 스콧은 이 작품으로 형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기 이름 석 자를 세계에 알렸다. ‘마지막 보이스카우트’,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등 1990년대에 인기작들을 거푸 선보였는데 2012년 타계하며 영화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1986년 작. ■어 퓨 굿 맨(EBS1 토요일 밤 10시 45분) 지난해 히트작 ‘검사외전’의 마지막 법정 공방 장면을 본 관객들이 우선적으로 떠올렸던 작품이다. 철통같이 자신을 방어하는 상관의 자존심을 건드려 법정에서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게 만드는 과정이 극적이다. 미 해병대 내에서 벌어진 일종의 기합으로 인한 사망 사고의 책임 공방을 소재로 했다. 인기 브로드웨이 연극이 원작이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등으로 유명한 롭 라이너 감독이 연출했으며 톰 크루즈와 데미 무어의 연기 호흡, 그리고 잭 니컬슨과의 연기 대결이 볼만하다. 1992년 작.
  • 인명진 “대선 전 개헌”…潘 코드 맞추기, 추미애 “도덕성 의문”…검증 날 세우기

    바른정당 “潘 ‘정치 교체’ 선언 환영한다” 국민의당 “與 후보·野 후보인지 밝혀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이튿날인 13일 여야는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조기 대선과 그에 앞선 세력 재편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통령 1인에게 집중된 권력은 결국 공적 시스템 작동을 왜곡시킨다. 정치 혁신의 화두는 개헌”이라며 ‘대선 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 차원의 개헌특위도 이날 출범시켰다. 전날 ‘정치 교체’를 화두로 제시한 반 전 총장과의 코드 맞추기로 보인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반 전 총장은 정치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할 것”이라면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시대적 과제인 개헌을 어렵게 해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새누리당과 보수 노선 경쟁을 벌여 온 바른정당도 이날은 야권을 정조준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반 전 총장의 ‘정치 교체’ 선언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반 전 총장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옹졸한 정치”라고, 반 전 총장의 성과를 혹평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비하 정치도 바꿔야 할 정치”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반 전 총장에 대한 집중 견제와 더불어 ‘제3지대론’을 매개로 한 이탈 가능성에도 촉각을 세우며 내부 단속에 신경쓰는 모양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반 전 총장은 귀국 직전 동생과 조카가 뇌물죄로 기소된 상황”이라며 “다음 대통령도 도덕성에 의문이 있는 사람이 후보로 거론된다면 한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냐고 할 것 같다”고 혹독한 ‘검증 공세’를 예고했다. 국민의당은 반 전 총장의 정체성 문제를 우선 거론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은 여당 후보인지 야당 후보인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갖가지 의혹에 대해 혹독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며 “의혹이 깨끗하게 해소되지 않는 한 많은 문제점이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향후 논의 과정에서 저자세를 취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반기문 조카 반주현, 뇌물혐의로 뉴욕대 겸임교수 ‘물거품’

    반기문 조카 반주현, 뇌물혐의로 뉴욕대 겸임교수 ‘물거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조카 반주현씨의 뉴욕대 부동산 관련 강의가 무산됐다. 반주현씨가 뇌물 혐의로 미국 연방법원에 기소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반주현씨는 이번 학기 ‘부동산 자본시장과 기업금융’ 과목을 가르치는 겸임교수로 뉴욕대 웹사이트에 이름이 올라와 있었으나 계획이 철회됐다. 뉴욕에서 부동산 브로커로 활동하고 있는 반씨는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복합빌딩 매각 과정에서 중동의 한 관리에게 5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지난 10일 미국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또 이번 사건에는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도 연관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씨 부자는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 돈세탁, 온라인 금융사기, 가중처벌이 가능한 신원도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단지 세상의 끝

    [지금, 이 영화] 단지 세상의 끝

    루이(가스파르 울리엘)는 1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어머니(나탈리 베이)와 여동생 쉬잔(레아 세이두)이 그를 반갑게 맞는다. 반면 형 앙투안(뱅상 카셀)은 루이에게 이상하리만치 쌀쌀맞다. 형수 카트린(마리옹 코티야르)이 그들의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 보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만나지 못한 만큼 벌어진 관계의 틈은 그리 쉽게 메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나누는 많은 대화 안에는 그것에 비례해 많은 침묵이 녹아 있다. 사실 루이의 갑작스러운 귀향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가족에게 알리려는 방문이었다. 프롤로그에서 그는 독백한다. “인생엔 누가 뭐라건, 뒤를 돌아보지 않고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수없이 존재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 또한 수없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 오랜 시간 끝에 내 발자취를 되짚어가기로 했다. 나의 죽음을 알리기 위한 여정을,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환상을, 보여 주기 위해.” 영화 ‘단지 세상의 끝’에서 그자비에 돌란 감독은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환상’을 재현하는 동시에 깨부수려 한다. 그의 말대로 이 작품의 성패는 “이미 발화된 것과 발화되지 않은 것,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달려 있다. 그렇지만 ‘어떤 것을 안다’와 ‘어떤 것으로 만든다’는 엄연히 다른 차원의 문제다. 지난해 칸영화제 상영 당시 ‘단지 세상의 끝’에 대한 평은 좋지 않았다. “그자비에 돌란의 놀라운 성숙”이라는 호평보다 “감독의 과도한 자의식이 영화를 망쳤다”는 혹평이 많았다. 당연히 수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런데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이 영화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돌란은 눈물을 흘렸고 객석에서는 탄식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칸영화제의 결정이었다. 스무 살에 만든 데뷔작 ‘아이 킬드 마이 마더’(2009)부터 돌란은 유독 칸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다. 분명 돌란이 가진 영화적 재능은 비범하다. 그러나 그 이유만으로 칸영화제가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안다. 돌란의 국적은 캐나다지만 프랑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퀘벡주 출신이다. 그래서 그는 주로 프랑스어 영화를 찍는다. ‘단지 세상의 끝’도 프랑스 극작가 장뤼크 라가르스가 1990년에 쓴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카이에 뒤 시네마를 비롯한 프랑스 평론계는 돌란의 이번 영화를 옹호하지만, 거기에는 자국 문화 편애―언어 내셔널리즘의 석연치 않은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이미 발화된 것과 발화되지 않은 것,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성공한 듯 보이지 않는다. 원작에서 돌란이 전유한 루이는 지나치게 과묵한 데 비해, 영화에서 돌란이 구사한 화법은 과도하게 현란했다. 권위 있는 상이 꼭 뛰어난 작품에 수여되는 것은 아니다. 18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단독] “임선이, 박근령 유학경비 보내”… ‘한 지갑’ 살림 정황

    崔일가, 박대통령 재산 대리관리 특검, 수뢰죄 연결 고리로 파악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의 불법 재산을 추적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980년대 최태민씨 일가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3)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미국 유학 시절 1년간 생활비를 보냈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그 배경을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생활비 지원이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경제적 공동체’ 의혹의 실마리를 풀어 나갈 주요 정황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복수의 참고인 경제공동체 증언 1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복수의 참고인과 제보자로부터 최씨 일가가 박 대통령의 동생 박 전 이사장의 미국 유학 시절 1년간 생활비를 보냈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박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이나 양측의 관계도 결국 그 뿌리까지 다 따져봐야만 확인할 수 있어 수사를 한창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증언에 따르면 박 전 이사장은 1980년대 초 미국 유학 당시 최씨의 모친인 고 임선이씨 측으로부터 매월 일정액의 생활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지원은 1년여간 이어지다 이후 점차 액수가 줄고 종국엔 완전히 중단됐다. 지원이 끊겼을 당시 박 전 이사장은 영문도 모른 채, 끼니를 거를 정도로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 측이 최씨 일가와 경제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이에 의존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앞서 최씨의 이복 오빠 재석(63)씨는 특검 조사에서 “박 전 이사장의 반포동 아파트를 아버지(최태민씨)가 사주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박대통령 자매 멀어지자 지원 끊겨 특검팀은 최씨 일가가 박 대통령의 재산을 사실상 공동 또는 대리 관리하면서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근령씨도 지원한 것으로 보고, 경제적 공동체 의혹의 단초로서 유의미하게 살펴보고 있다. 육영재단 전 관계자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실제로 박 대통령이 박 전 이사장과 사이가 틀어진 뒤로는 최씨 일가가 박 전 이사장에 대한 지원을 모두 끊었고, 박 전 이사장이 추진하는 사업들마다 훼방을 놓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제 공동체 여부는 박 대통령의 직접 뇌물죄(수뢰죄) 적용을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다. 현재까지 드러난 삼성의 최씨 모녀 지원 행위를 박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수뢰죄를 적용할 혐의로 삼기 위해선 박 대통령과 최씨가 사실상 재산을 공동 소유 내지 운영하고 있음을 소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이들의 관계에 대해 시기의 제한을 두지 않고 전방위로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11일엔 1990년 육영재단 분규 당시 숭모회 회장을 지낸 이영도(65)씨를 불러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과 박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조사하기도 했다. ●이영도 “박대통령 은행업무 몰랐다” 특검팀은 최씨와 그 자매들뿐 아니라 최씨의 모친 임씨도 이번 수사의 주요 인물로 보고 관련 첩보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은 은행 업무도 모를 정도로 경제적 부분에 취약해 최씨 일가가 돈 관리를 해줬던 것으로 안다. 박 대통령과 최씨 측의 돈이 정확히 나뉘어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특검팀에서 임씨 쪽을 포함, 대상과 기간을 광범위하게 보고 있는데 이미 조사가 많이 돼 있더라”고 전했다. 앞서 재석씨는 특검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모았던 1조원 가까이의 돈을 박 대통령 측에 돌려주려 하자 이를 가로채기 위해 임씨와 최씨 자매들이 아버지를 타살했다”며 관련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은 그 실체와 대상 등이 구체화되면 향후 환수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국회에서도 잇따라 관련 법안이 발의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불법성이 있다면 향후 국고 환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확인할 수 있는 모든 단서를 취합해 넘기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美, 김여정 등 7명 北 인권 제재 대상 추가…北 ICBM 감시 ‘해상 X밴드 레이더’ 배치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임기를 불과 열흘 남겨 놓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인권유린 문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는 오바마 정부지만 마지막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의 고삐를 놓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도 대북 압박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인권유린 실태에 대한 2차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 개인 7명과 국가계획위원회 등 기관 2곳을 인권유린 혐의로 제재한다고 밝혔다. ●작년 7월 이어 2차 인권 제재 미 정부의 대북 인권 제재는 지난해 7월 김정은 등 개인 15명과 기관 8곳을 처음으로 제재 대상으로 발표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김 부부장 이외에도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휘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민병철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김일남 함경남도 보위국장, 강필훈 인민내무군 정치국장 등과 국가계획위원회, 노동성이 제재 대상에 올랐다. 톰 맬리나우스키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최고 존엄 ‘백두혈통’ 출신인 김 부부장을 선정한 배경에 “북한 주민이 다른 세계를 모르게 하고 김씨 일가를 신격화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선전선동과 검열정보를 장악한 기관을 맡은 책임”이라고 밝혔다. 맬리나우스키 차관보는 “트럼프 정부에서도 대북 인권 제재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대북 제재 첫 군사적 대응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후 미군의 첫 군사적 대응도 이뤄졌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고자 고성능 탐지력을 갖춘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SBX)를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바다에 떠다니면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군사 동향을 감시하는 이 레이더는 지난 9일 모항인 하와이를 출발했다. 이달 말쯤 하와이 북서쪽 3218㎞ 태평양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이 레이더가 한반도 해안에서 1600㎞ 떨어진 해역에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SBX는 축구장만 한 갑판 위에 거대한 레이더돔을 탑재해 적군의 탄도미사일 발사정보를 요격 체계에 통보하는 기능을 한다. 2000여㎞ 떨어진 곳의 야구공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정도의 탐지력을 갖췄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돌아온 반기문] 견제하는 野… 박지원 “혹독한 검증 필요”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야권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대대적인 검증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당은 반 전 총장이 MB(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거리를 두도록 압박했다. 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의 동생 기상씨와 조카 주현씨가 뇌물 관련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 “반 전 총장은 아는 것이 없었다고만 얘기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국민이 헌정 유린 관련자들에게 들어온 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SBS 라디오에서 “지금 유엔 사무총장은 반 전 총장이 대선에 도전하는 데 대해 명백하게 유엔 정신과 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며 “거의 불문율적 관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지사의 대변인 격인 박수현 전 의원은 “(사무총장 발언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기초한 발언이므로 바로잡는다”며 “사무총장의 선출직 참여 금지조항은 중립적 임무수행에 있어 필수적 덕목의 하나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을 연대 대상으로 보는 국민의당은 검증을 강조하면서도 날을 세우지는 않았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3만 달러 수수 의혹 등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받는 게 필요하다. 해명을 해도 국민이 납득하지 않으면 검찰 수사를 의뢰해서라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나치게 MB측 인사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서 “실패한 정권 인사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실패한 사람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전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이 우리 당과 정체성이 맞으면 조건 없이 들어오는 게 맞다”며 정치적 이념을 분명히 얘기하라고 촉구했다. 이현정 기자 argus@seoul.co.kr
  • 반기문 “공항철도 타는 이유? 시민들과 호흡하려고”

    반기문 “공항철도 타는 이유? 시민들과 호흡하려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공항철도를 타고 귀가하는 이유에 대해 “전철같은 거 못 타지 않나. 평시민이 됐으니까 전철도 자주 타고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 측이 인천공항에 특별의전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전직 사무총장에 대한 의전일 것”이라면서 “세계 어디를 가든지 그 정도 예우를 받는다. 특별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가 미국에서 뇌물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서는 “가까운 친척이 그런 일에 연루가 돼서 개인적으로 민망하고, 국민들께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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