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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결혼했어요’ 정혜성, 공명 父 편지에 눈물 펑펑 “멋있는 분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 정혜성, 공명 父 편지에 눈물 펑펑 “멋있는 분 같다”

    ‘우결’ 정혜성이 공명 아버지의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 4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정혜성이 공명의 동생인 NCT 도영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영은 “여기 온다고 하니까 아빠가 편지를 써줬다”며 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공명이는 부모한테는 정직하고 사랑스러운 아들이고 혜성이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는 남편이 될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진심이 담긴 편지에 정혜성은 “너무 감사하다”라며 “우리 아빠 만났을 때 죄송했다. 너무 딸만 위하니까”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저도 같이 품어주는 말을 해주셔서 갑자기 훅 왔다. 멋있는 분이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알쏭달쏭+] 판다의 몸 색깔, 흰색+검은색인 이유는?

    [알쏭달쏭+] 판다의 몸 색깔, 흰색+검은색인 이유는?

    귀엽고 둥글둥글한 이미지의 판다가 몸 색깔이 흰색과 검은색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캠퍼스 및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등 공동연구진은 판다를 포함한 육식동물이 각각 가진 털의 색깔 및, 털이 이루고 있는 무늬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리고 이들이 가진 특징을 행동학적‧환경적 다양성과 연관지어 분석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판다의 얼굴(눈과 귀 제외), 목, 배와 엉덩이는 흰색을 띠고 있으며, 판다 눈 주위의 검은색 털이 만들어내는 둥그런 무늬는 마치 지문처럼 판다 각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판다의 얼굴 대부분과 목, 배와 엉덩이가 흰색을 띠는 것은 포식자를 피해 새하얀 눈에 파묻혀 몸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반면 팔과 다리의 털이 검은색인 것은 열대우림처럼 곳곳이 어둡거나 그늘이 드리워진 장소에서 위장하기 편하도록 진화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특히 판다의 눈 주위에 있는 검은색 ‘마킹’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눈 주위를 둘러싼 검은색 마킹은 포식자로부터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판다가 저들끼리 서로의 알아보는 일종의 ‘이름표’ 역할을 한다고 판단했다. 또 판다의 검은색 귀는 판다끼리의 정보전달을 위한 것으로, 예컨대 포식자가 다가올 경우 색깔이 짙은 검은색의 귀를 움직여 서로에게 경고를 보낸다는 것. 이렇게 판다의 몸이 검은색과 흰색을 띠는 것은 판다가 과거 눈이 많은 시기부터 나무 그늘이 지는 봄, 여름, 계절까지 다양한 기후에서 서식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판다가 주로 먹는 대나무는 체내 저장이 잘 되지 않고 칼로리도 낮다. 때문에 동면을 취하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판다는 4계절 내내 끊임없이 먹이를 찾아 움직여야 했다. 이것이 판다가 눈(雪)에 숨기 위해 흰색을, 그늘이나 나무에 숨기 위해 검은색 털을 모두 가지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판다 몸 색깔과 관련한 자세한 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과학저널인 ‘행동생태학’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운우리새끼’ 토니안, 母 생명 구한 ‘여의사’ 만났다… 인연 이어지나? ‘네티즌들 응원’

    ‘미운우리새끼’ 토니안, 母 생명 구한 ‘여의사’ 만났다… 인연 이어지나? ‘네티즌들 응원’

    ‘미운우리새끼’ 토니안이 과거 어머니를 돌봤던 의사와 만남을 가졌다.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신동엽, 서장훈, 스페셜MC 성시경과 함께 김건모, 박수홍, 허지웅, 토니안의 어머니가 출연해 아들의 일상을 지켜봤다. 이날 토니안은 한 대학병원의 여의사 김주현씨를 만났다. 그는 2년 전 어머니가 쓰러졌을 때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했던 인턴 의사였다. 앞서 토니안은 “어머니가 심장문제로 의식이 희미한 상태에서 구급차에 실려갔다”며 “그런 와중에 여의사에게 ‘이름이 뭐야? 우리 아들 알지?’라고 하더라. 연락처도 땄다”고 말한 바 있다. 김주현 씨는 당시 토니안 어머니와의 만남에 대해 “토니안 씨 어머님이라고 소개하시면서 나이와 결혼 여부를 묻더라. 본인이 아프신 것보다 그런 말을 많이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토니안은 “그때 어머니가 돌아가실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도 그랬을거다”라며 “그 마지막 순간에 저를 장가보내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주현 씨는 “지금 상태는 어떠시냐”고 토니안 어머니의 안부를 물으며 훈훈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어 토니안은 “스치는 인연이 많은데 그걸 다시 잇는다는 건 좋은 것 같다. 어머니가 너무 좋게 보셨다”며 “몸이 안 좋으셨는데 주현씨를 보고 좋아지셨을지도..”라고 달달한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어머니들은 “마음에 드나보다. 인연이 되면 좋겠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응원했다. 토니안 어머니는 “그때도(쓰러졌을 때) 눈에 딱 들어왔다. 잘됐으면 좋겠다”며 아들을 응원했다. 한편 토니안은 여의사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김재덕 등 함께 사는 동생들과 식사시간을 마련해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도 카슈미르 스노슈잉 대표, 미국 12세 소녀에 키스 퍼부어 체포

    인도 카슈미르 스노슈잉 대표, 미국 12세 소녀에 키스 퍼부어 체포

    스노슈잉이란 신종 겨울스포츠가 있다. 쉽게 말해 눈밭 위를 미끄러지지 않게 특수제작한 신발을 신고 걷거나 달리는 종목이다.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스페셜올림픽 종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미국 뉴욕주 사라낙 레이크 경찰은 인도령 카슈미르 출신의 스노슈잉 선수 탄비르 후사인(24)이 2017 세계스노슈잉선수권에 출전하던 중 12세 소녀에게 열정적인 입맞춤을 퍼부어 성추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영국 BBC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비자 발급 기준에 따라 후사인은 비자 발급이 거부됐지만 미국의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상원의원 등이 비자를 발급하라고 촉구해 대회에 출전한 터라 더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사라낙 레이크 중학교 학생들은 찰스 슈머와 커스텐 질리브랜드 뉴욕주 상원의원에게 편지를 써 후사인에게 비자 발급을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의 로비가 주효해 후사인은 다시 비자신청서를 제출해 델리 주재 미국대사관은 그에게 비자를 발급해줬다. 그는 지난달 27일 아디론닥산의 한 마을에서 이런 일을 저질렀으며 피해 소녀와 부모들의 신고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완력을 쓰지는 않았다. 다만 워낙 많은 둘의 나이 차 때문에 혐의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후사인의 동생 유니스 알리는 현지 일간 ‘인디언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가족은 그가 체포됐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으나 다행스럽게도 법률적 도움을 제공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달 말에는 인도 출신 엔지니어가 트럼프 행정부의 무슬림 입국 금지와 인종차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총기 공격을 받고 숨지는 등 인도와 미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왕은 사랑한다’ 박환희, 사극여신 예약 “미인도 뚫고 나온듯”

    ‘왕은 사랑한다’ 박환희, 사극여신 예약 “미인도 뚫고 나온듯”

    ‘왕은 사랑한다’ 박환희가 첫 촬영부터 ‘러블리 꽃미모’를 폭발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MBC 새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 100% 사전제작으로 임시완-임윤아-홍종현-오민석-정보석-장영남-김호진 등 믿고 보는 연기력을 지닌 매력만점의 배우들로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으며, 섬세한 연출력의 김상협 PD가 메가폰을 잡아 2017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박환희는 극중 왕린(홍종현 분)의 여동생이자 왕세자 왕원(임시완)을 짝사랑하는 고려 왕족 ‘왕단’ 역을 맡아 사랑스런 매력을 맘껏 뽐낼 예정이다. 또한 극이 진행될수록 사랑으로 인해 변해가는 왕단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어서 궁금증을 자극한다. 3일 공개된 스틸 속 박환희는 가마 위에서 우아한 냉미녀 자태를 뽐내다가 누군가를 발견하고 눈빛을 반짝반짝 빛내 호기심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박환희의 상큼한 미소와 꽃미모가 시선을 강탈한다. 박환희는 2016년을 강타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질투의 화신’ 등에서 통통 튀는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왕은 사랑한다’가 첫 사극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한복 소화력과 사랑스러운 미모로 ‘러블리 사극 여신’ 등극을 예고한다. 또한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의 의상과 장신구를 완벽히 소화해 고려 왕족의 아우라를 뽐내 시선을 잡아 끈다. 제작사 ‘유스토리나인’ 측은 “박환희 본래의 사랑스러움이 ‘왕단’ 캐릭터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캐릭터 소화력이 뛰어나고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어 첫 사극 연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팩션 멜로 사극.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며 2017년 MBC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한날한시 죽자는 구두계약…끝까지 살아남은 유비는 정당한가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한날한시 죽자는 구두계약…끝까지 살아남은 유비는 정당한가

    드디어 군사를 일으킨 삼형제! 유비와 관우는 장비에게 서주성의 방비를 다짐받고, 황제를 사칭하는 원술을 공격하기 위해 출전한다. 하지만 장비는 여포에게 서주성을 빼앗기고 목숨으로 죗값을 대신하고자 한다. 이때 유비는 장비에게 도원결의를 되새기면서 꾸짖는다. 조조가 장료를 통해 관우의 항복을 설득할 때도 마찬가지. 이때도 역시 설득의 수단은 ‘싸우다 비참하게 죽는 것은 생사를 함께하기로 한 맹세를 지키지 않는 것’이라는 도원결의! ※원저 : 요코야마 미쓰데루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서로를 제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굳은 약속의 대명사로서 오늘날까지도 전해지는 도원결의! 생사의 결정적인 기로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하는 도원결의! 그중에서도 한날한시에 죽겠다는 약속! 그것만큼 비장미가 넘치는 멋진 약속이 있을까? 그런데 훗날 관우가 여몽에 의해 죽었을 때 유비와 장비는 관우를 따라 죽지 않는다. 장비가 자신의 부하인 장달과 범강에게 살해당할 때에도 유비는 죽음을 함께하지 않는다. 이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못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유비는 동생들의 죽음에도 끝까지 살아남는다. 그렇다면 유비에게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을까? 있다면 그 근거는 무엇일까? ●“말로만 한 맹세는 무효야” 통할까 먼저, 유비는 ‘그거 계약서 쓰고 도장 찍은 거 아니잖아. 그냥 말로만 한 거니까 무효야’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이런 주장이 과연 타당할까? 한날한시에 함께 죽자는 약속은 세 사람 사이의 계약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계약은 서면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도원결의는 천지신명께 피로써 맹세했을 뿐 문서로 남겨놓지는 않았다. 이처럼 구두(口頭)로만 이루어진 계약이 유효한 것일까? 저승에서 만난 관우와 장비가 유비에게 도원결의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따지면 유비는 말로 한 계약이라서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계약은 반드시 문서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구두로만 체결하더라도 적법한 계약으로 인정될 수 있다. 계약은 당사자 사이에서 말로 하든 서면(書面)으로 하든 자유롭게 그 형식을 정할 수 있다. 하지만 구두로만 계약을 체결했다면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 입증하기가 어렵다. 상대방이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할 수도 있고, 나아가 계약 내용이 다르다고 주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항상 문서로 남겨놓는 것이 중요하다. 유비와 손권은 동맹을 맺고 적벽에서 조조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다. 손권은 당연히 형주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유비가 발 빠르게 형주를 먼저 점령한다. 손권은 유비에게 형주의 반환을 요구한다. 유비는 ‘유장이 지배하는 촉을 차지하면 형주를 꼭 반환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한다. 그 후 유비는 유장의 항복을 받아내고 촉의 성도에 입성한다. 유비가 촉을 점령했다는 소식을 들은 손권은 형주의 반환을 요구한다. 하지만 형주를 지키고 있던 관우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한다. 증거를 보여 달라는 것이다. 결국 손권은 부하인 여몽이 관우를 죽인 후에야 형주를 차지한다. 만약 이때 유비와 손권의 ‘형주 반환 계약’을 문서로 남겨 놓았더라면 관우로서도 발뺌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유비로서는 이런 주장도 할 수 있다. ‘도원결의? 그거 어차피 서로를 존중하자는 거지, 실제로 한 명이 죽으면 나머지 두 명이 따라서 같이 죽자는 건 아니잖아? 그 정도는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거 아냐?’ 민법에도 이런 생각을 규정한 조문이 있다. 바로 제107조에 ‘의사표시는 표의자(表意者)가 진의(眞意) 아님을 알고한 것이라도 그 효력이 있다. 그러나 상대방이 표의자의 진의 아님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경우에는 무효로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즉, 관우와 장비도 어차피 ‘한날한시에 죽는다’는 약속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면 관우, 장비와 죽음을 함께하지 않은 유비를 책망할 수 없는 것이다. ●생명을 담보로 한 계약은 무조건 무효 유비는 ‘한날한시에 함께 죽는 게 어떻게 가능하냐? 한 명이 죽으면 동반자살을 하자는 건데, 그거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과연 이런 주장이 통할 수 있을까? 민법 제103조는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위반한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행위는 무효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여기서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는 사회생활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을 의미한다. 즉, 계약의 내용이 사회의 도덕과 질서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무효가 된다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의 생명을 뺏거나 신체를 훼손하는 내용의 계약은 어떠한 형태로든 인정될 수 없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도 유사한 내용이 등장한다. 빚을 갚지 못한 바사니오에게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이 계약에 따라 살 1파운드를 잘라내려고 한다. 이때 재판관으로 변장한 포샤가 한 방울의 피도 흘려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겉으로는 피를 흘리지만 않으면 1파운드의 살을 잘라가도 된다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신체를 처분하는 계약은 선량한 풍속에 위반되어 처음부터 성립할 수 없다는 생각이 기본에 깔려 있는 것이다. 적벽대전에서 승리했지만 유일하게 공이 없는 장수가 딱 한 명 있다. 바로 관우다. 관우는 하비성을 조조에게 빼앗기면서 세 가지의 조건을 걸고 항복한다. 그중 하나는 유비의 생존이 확인되면 즉시 유비에게 돌아간다는 것이었다. 조조는 관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적토마를 비롯한 많은 선물을 준다. 하지만 관우의 마음은 항상 유비에게만 있다. 관우는 유비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조조군의 다섯 관문을 돌파하면서 6명의 장수를 죽인다. 하지만 조조는 모든 것을 용서한다. 관우로서는 조조의 은혜를 모른 채하기 어렵다. 이런 사실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제갈량은 관우를 적벽대전 출전명단에서 제외한다. 그러자 관우는“내가 조조의 목을 베지 못하면 내 목을 내놓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관우는 적벽에서 조조의 처참한 모습을 보곤 그대로 살려 보낸다. 이 경우 제갈량은 자신의 목숨을 내놓겠다고 장담한 관우의 목을 벨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관우가 자신의 목숨을 내놓겠다고 제안한 계약은 사회질서에 위반한 계약으로 무효이기 때문이다. ●도원결의, 사리사욕 없는 약속의 징표 관우의 죽음에 유비와 장비가 도원결의에 따라 함께 자결을 시도한다면 어떻게 될까? 유비, 관우, 장비가 법적으로 형제가 될 수는 없다. 한날한시에 함께 죽자는 결의 역시 법적으로는 무효다. 삼형제도 어쩌면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어지러운 세상으로부터 나라와 백성을 구하고자 하는 큰 뜻에 서로의 마음이 일치한 것이다. 후세 사람들도 그런 뜻에 공감해 사리사욕이 없는 굳은 약속의 징표로 도원결의를 인용하는 것 아닐까?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하리수, ‘아프리카TV’ 방송에 등장..BJ로 컴백하나?

    하리수, ‘아프리카TV’ 방송에 등장..BJ로 컴백하나?

    방송인 하리수가 근황을 전했다. 하리수는 최근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 1인 방송 진행자인BJ 여제의 방송에 출연했다. 방송 전 하리수는 “방송 활동 최초로 아프리카 TV에 출연해요. BJ 여제 동생의 방송에서 만나요”라는 글을 올려 출연을 알렸다. 아프리카 TV에서 활동 중인 BJ 여제는 트랜스젠더와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이날 방송 직후 하리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즐거운 시간, 몸살만 아니었다면 금상첨화였을 텐데”라며 소감을 남겼다. 한편, 하리수는 평소 자신의 SNS을 통해 팬들과 꾸준한 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채아 열애설’ 차세찌는 누구? 차범근 감독 셋째·차두리 동생

    ‘한채아 열애설’ 차세찌는 누구? 차범근 감독 셋째·차두리 동생

    배우 한채아(36)측이 차세찌(32)와의 열애설에 대해 부인했다. 한채아의 소속사 관계자는 “한채아와 차세찌가 연인 사이라니 말도 안 된다. 김성은, 정조국 부부를 통해 모임 자리에서 처음 만나 친분이 있는 사이긴 하지만 연인 관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채아와 열애설이 제기된 차세찌는 차범근 축구감독의 셋째로 차두리의 동생이다. 일반인이지만 차범근, 차두리와 나란히 CF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스타 김기두 “등록금 들고 달려오던 어머니, 잊혀지지 않는 모습”

    라디오스타 김기두 “등록금 들고 달려오던 어머니, 잊혀지지 않는 모습”

    배우 김기두가 ‘라디오스타’에서 활약했다.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입만 열면 확 깨는 사람들’ 특집으로 강예원 한채아 성혁 김기두가 출연했다. 이날 김기두는 웃음의 1등 공신이었다. 우선 김기두는 한번 들으면 잘 잊히지 않는 자신의 이름과 얽힌 사연을 밝혔다. 김기두는 “영화 ‘가루지기’ 미팅에서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는데 바로 캐스팅이 됐다. 캐릭터 이름도 기두로 바뀌었다. 기두역에 김기두로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갔다”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에피소드는 재미를 더해갔다. 그는 “과거 동생이 초등학생일 때 프로필 사진을 찍어 준 적 있다. 팬티를 입고 상의만 갈아입으며 찍었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하반신만 찍혀 있었다”고 밝혀 모두를 박장대소케 했다. 웃음이 절정에 달했다. 김기두는 “연극에서 겨드랑이 사이로 칼을 찔러야 하는데 배에 찔렸다. 죽은 척 하다 너무 아파서 살짝 만져봤다. 근데 관객 중 한명이 ‘어머 살아있다’고 외쳤다”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찔렸다. 상대 배우를 보니 동공이 엄청 흔들리고 있었다”고 웃음 폭탄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김기두는 등록금과 얽힌 사연으로 감동까지 선사했다. 김기두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등록금을 낼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사연을 알게 된 어머니 동료직원분들이 십시일반해 돈을 빌려줬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불 꺼진 복도에서 어머니가 ‘기두야’라고 부르며 달려오는 모습이 눈 감으면 아직도 선하다. 그런데 어머니도 불꺼진 복도에 앉아있는 내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9.1%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경계인’ 김정남에 대한 기억들/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경계인’ 김정남에 대한 기억들/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이복동생의 화학 테러 살수(殺手)에 당해 이역만리 말레이시아에서 숨을 거둔 김정남 같은 ‘경계인’이 또 있을까 싶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며 애지중지했던 ‘백두혈통’의 적장자에서 한순간에 ‘곁가지’로 쫓겨난 그는 어정쩡한 이방인으로 중국 베이징과 마카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프랑스 파리 등을 오가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2000년대 말 베이징 주재 특파원들은 그의 동선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서우두(首都)공항과 베이징 시내 거처로 알려진 외곽 순이(順?) 지역 고급 빌라촌을 헤매곤 했다. 마카오 L카지노, S바에서 목격됐다며 서둘러 짐을 싸 비행기에 오르는 동료들도 많았다. 만나기만 한다면 세계적인 특종이니 열정적으로 달려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베이징에 올 때마다 한 번은 묵는다는 3원교 부근 K호텔 로비에서 몇 날 며칠 첩보원처럼 잠복했던 기억도 새롭다. 2009년 2월 14일 아버지 김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이틀 앞두고 그는 마카오 인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와 광저우(廣州)를 거쳐 서우두공항에서 VIP 통로를 이용해 평양행 고려항공에 몸을 실었다. 비공식적으로 확인된 그의 마지막 평양행은 여기까지다. 그해 4월 베이징에서 차량을 이용한 김정남 암살 음모가 있었는데 중국 당국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화를 모면했다는 확인되지 않는 소설 같은 얘기들만 무성했다. 한국 특파원들과는 철저하게 거리를 두면서 베이징과 마카오를 오가며 생활하던 그는 그러나 일본 특파원들에게는 거침이 없었다. 3대 세습을 비판하고, 아버지의 핵정치를 힐난하는 그에게서 북한 핵심 권력의 모습은 연상되지 않았다. 누군가는 사실상의 ‘1호 탈북자’라는 별칭까지 붙여 줬다. 지금 돌이켜보면 궁금했던 대목은 한둘이 아니다. 그는 왜 베이징에 올 때마다 북한 대사관 근처가 아닌 한국 대사관이 지척인 호텔에 여장을 풀곤 했을까.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엔 그토록 관대했던 그는 왜 유독 한국 특파원들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았을까. 한국 교민들과 술잔을 기울이곤 했던 그는 끝끝내 속마음은 왜 풀어헤치지 않았을까. 며칠 전 실마리를 풀 수 있을 만한 얘기를 지인에게 들었다. 김정남을 두 차례 만난 적이 있다는 그는 그의 사망 소식에 “착한 사람이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당시 자신에게 “기자들이 제발 집앞에서 기다리지 않도록 해 달라며 신신당부하기까지 했다”고 이제야 전했다. 철권통치를 휘두르는 동생 김정은의 북한으로 돌아갈 수도, 그렇다고 한국으로 발길을 돌릴 수도 없는 경계인 김정남의 타들어 가는 속내가 느껴졌다고 했다. 베이징 K호텔 30층 객실에서 그는 먼발치 아래로 보이는 한국대사관 정문을 뚫어지게 응시했을지도 모르겠다. 호텔 로비에 앉아 있던 한국 특파원에게 살짝 윙크를 건네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김정남과 같은 북한의 경계인들이 지금도 어딘가에서 이도저도 아닌 자신들의 정체성을 탓하며 소리 죽여 흐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한민족 모두 하나가 됐던 3·1절 아침 갑자기 경계인 김정남이 생각난다. stinger@seoul.co.kr
  • 세금 줄이려 조카에 교차 증여…대법 “자녀 증여처럼 누진과세”

    증여에 따른 누진과세를 피하려고 서로 상대방 자녀에게 주식 등을 증여하는 이른바 ‘교차 증여’는 자신의 자녀에게 증여한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1일 단암산업 이모 회장 남매의 자녀 9명이 성북세무서장 등을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세무서의 증여세 부과가 적법하다”는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증여자들은 교차 증여로 자녀 등에게 주식을 직접 증여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으면서도 증여세 누진세율의 적용은 회피했다”며 “증여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차 증여를 의도적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 회장과 여동생 이모씨는 자녀들에게 각각 회사 주식 3만 8000주와 2만 8000주를 증여하면서 이 중 1만 6000주는 상대방의 자녀들에게 서로 증여했다. 조카들에게 나눠 증여하면서 증여액 합산에 따른 높은 누진세율 적용을 피하려는 의도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유승민 “朴대통령 탄핵 99.9% 인용 확신…탄핵 결심 한 순간도 안 흔들렸다”

    유승민 “朴대통령 탄핵 99.9% 인용 확신…탄핵 결심 한 순간도 안 흔들렸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99.9% 인용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제 우리 현명한 국민들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할 건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울산 문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울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제 결론이 나면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박 대통령은 징계를 받아 파면되고 그 날짜로 청와대를 떠나야 한다”며 탄핵에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설 기회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때부터 바른정당이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고 내다봤다.  유 의원은 “지난해 11월 20일 검찰의 공소장을 보고 탄핵을 결심한 날부터 오늘 이 순간까지 한 번도 흔들려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박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에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대구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부대’가 제 사진을 걸어놓고 저는 화형식도 여러 번 당하고 사진은 수도 없이 찢기고 밟히고 난리가 났지만 눈 하나 깜짝 안 한다”면서 “옳은 일을 했기 때문에 바른정당 동지 여러분께서 저와 옳은 길을 가주시면 지옥이라도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이날 특히 자신에 대한 ‘배신’ 프레임을 벗기로 작정이라도 한 듯 한층 수위를 높인 발언들을 쏟아냈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제가 대통령하고 어떤 사이였는데 2015년 원내대표가 될 때부터 시작해 마치는 날까지 참 힘들었다”면서 “김무성 형님을 당 대표로 모시고 원내대표를 할 때 대통령 얼굴 한 번 제대로 못 보고 대화를 하고 싶어도 대화가 안 되는데 나중에 보니까 최순실하고 그렇게 전화통화도 자주했다는 것을 보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손으로 뽑아놓은 대통령이 나라 일을 잘못하는 것을 보고 다른 누구보다도 제 속이 뒤집어졌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친동생처럼 아끼는 후배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제일 먼저 탈당을 했고 제가 제일 꼴찌로 한 사람”이라면서 “17년 동안 청춘을 바치고 제 젊음을 바친 당에서 제 발로 나가야 되는지 정말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끝까지 남아 당을 개혁 해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안 돼서 동지들과 함께 만든 게 바른정당”이라면서 “지금은 외롭고 허허벌판에 있지만 깨끗하고 바르게 정의롭게 하면 언젠가 국민들께서 바른정당의 마음을 알아주실 것이고 그 때부터 우리가 도약할 수 있다”며 당원들을 북돋았다.  자신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은 것을 언급하면서도 ”지금 꾹꾹 눌러놓고 있는데 한 번 튀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튈 것”이라면서 “3월 10일 헌재 결정이 나고 나면 제 지지도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지 한 번 봐달라”고 자신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대륙을 떠나고 있는 중국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대륙을 떠나고 있는 중국 기업들

    중국 기업들이 중국 대륙을 떠나간다. 중국 내 치솟는 임금과 하루가 다르게 뛰는 임대료, 비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비싼 에너지 비용, 어려운 자금 조달 등 중국 내 생산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해 45%에 이르는 높은 세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생산 여건 악화로 과거와 같은 저비용 대량생산 모델을 추구할 수 없는 중국 기업들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막대한 세금을 물리겠다고 선언한 것을 계기로 아예 선제적으로 미국으로 생산공장을 옮겨가거나 현지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탓이다. 값싼 노동력에 힘입어 ‘세계의 공장’으로 발돋움했던 중국 제조업 부문의 시간당 임금이 11년 만에 3배로 치솟은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05년 1.20 달러(약 1355원)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3.60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때문에 중국의 임금 수준은 아시아의 태국과 필리핀,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를 넘어선지는 오래고,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 임금 수준의 70% 수준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다. 반면 다른 신흥국들은 오히려 떨어졌다. 브라질은 시간당 2.90달러에서 2.70달러, 멕시코는 2.20달러에서 2.10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30달러에서 3.60달러로 각각 하락했다. 중국 임금 수준은 업종·지역별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인다. 관영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의 ‘국민 임금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 고소득 업종인 금융업은 모든 업종 가운데 임금 수준이 가장 높았다. 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농업과 임업, 목축업, 농업부산물업, 어업, 도소매업의 임금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지역 별로는 2015년 수도 베이징(北京)과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의 연봉 수준이 각각 평균 11만 1000 위안(약 1831만원), 10만 9000 위안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임금 상승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세계 경제와 접촉면을 넓히면서 생산성이 향상돼 제조업 임금이 중간소득 국가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알렉스 울프 스탠더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 신흥시장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 임금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생산성을 감안한 중국의 임금 수준이 미국의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점도 중국의 저임금 매력을 곤두박질치게 만들었다.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연구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내놓은 보고서에서 생산성을 감안한 중국의 노동비용은 미국과 비교하면 4% 정도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제조업체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40%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독일(25%) 영국(30%) 등의 생산성 상승폭을 크게 앞섰다. 반면 이 기간 중국의 임금 상승률은 생산성 증가율을 크게 웃돈 데다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는 바람에 미국과 중국의 단위 노동비용은 엇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기업들을 해외로 떠나도록 압박하는 요인은 또 있다. 미국 제조업의 부흥을 위해 무역장벽을 쌓기 시작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다. 여기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품을 배격하고 중국산 제품에 국경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미국행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틸로 하네만 로디엄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새로운 생산시설에 대한 직접투자인 그린필드(해외 자본이 투자대상국의 용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는 투자 방식) 투자는 지난 5년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중국을 대신할 저비용 생산거점을 찾아 나섰다. 이들 기업은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동남아 국가들을 주목하고 있지만, 남미 지역이나 유로존 취약국도 눈여겨 보고 있다. 남미의 경우 중국의 임금이 치솟는 사이 임금이 정체되거나 줄었다. 유럽의 그리스는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로 경기가 냉각되는 바람에 2009년 이후 임금 수준이 반 토막 났다. 인도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07년 이후 줄곧 0.7달러 수준을 맴돌고 있다. 이들 중국 기업이 주목하는 곳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이다. 미국은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 달리 유연한 노동시장과 값싼 에너지, 거대한 내수시장이라는 ‘3박자’를 갖추고 있는 만큼 제조업체들이 상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덕분에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은 수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왔다. 중국의 해외투자를 연구하는 미국 컨설팅업체 로디움그룹에 따르면 2000∼2016년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778건의 그린필드 투자로 460억 달러를 투입했다. 중국 기업의 투자 규모가 가장 많은 지역은 캘리포니아 주이다. 이 기간 동안 370개사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어 텍사스(56억 달러,138개사) 노스캐롤라이나(55억 달러,80개사) 일리노이(40억 달러,111개사) 뉴욕(38억 달러,120개사) 등의 순이다. 하네만 로디엄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 중국의 제조업 투자가 증가한 것은 낮은 비용과 무역장벽을 피할 수 있는 점과 미국 소비자들과의 근접성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더 높은 관세와 이 밖의 다른 시장 접근 장벽으로 중국 제조업들이 미국 생산기지에 투자할 필요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힘입어 일부 중국 기업들은 미국 현지 투자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있는 섬유업체 커얼(科爾·keer)그룹의 자회사 커얼아메리카는 5년간 2억 1800만 달러를 투자해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랭커스터에 있는 공장의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주산칭(朱善慶) 커얼그룹 회장은 “비용 이점이 분명하다”면서 랭커스터 카운티의 전기료가 항저우보다 최대 40% 싸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반론도 만만찮다. 중국 노동자들의 생산성 수준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을 들어 단순 임금 상승에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루 모히우딘 유로모니터 전략 애널리스트는 “중국 노동자들의 생산성 수준이 월급보다 빠르게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임금 상승을 생산성 향상과 함께 봐야 한다”면서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중국에서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까닭에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들도 있다. 마이클 크로티 MKT 회장은 중국산 제품에 45% 세금이 붙으면 커튼과 다른 제품을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에서 아웃소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팔리는 커튼의 90%는 중국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미국 내 생산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면서 “또 가격 경쟁력이 있는 커튼을 생산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갖춘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도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임금 상승 폭이 가파른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국내 시장이 거대하다는 점도 이들을 붙잡아 두고 있다. 모히우딘 전략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전 분야에서 2020년까지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점유율은 인도 4.8%,브라질 3.3%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면서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있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올해의 음반상, 조동진 ‘나무가 되어’

    올해의 음반상, 조동진 ‘나무가 되어’

    음유시인 조동진(70)이 20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이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상을 받는 등 2관왕에 올랐다.조동진의 정규 6집 ‘나무가 되어’가 28일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종합분야의 올해의 음반, 장르 분야의 최우수 팝 음반상을 수상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조동익을 대신해 막내동생인 가수 조동희가 대리 수상했다. 조동진은 담담하게 사색하는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영혼을 위로하는 노래 10곡을 담은 앨범 ‘나무가 되어’를 지난해 10월 발표해 평단의 갈채를 받았다. 김학선 선정위원은 “노장에 대한 예우 같은 의미가 끼어들 틈이 조금도 없다”며 “음악 그 자체만으로 2016년을 가장 빛낸 앨범”이라고 평가했다.아이돌 껍질을 깨고 힙합·알앤비 아티스트로 거듭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을 평가받아 올해의 음악인으로 선정된 박재범도 최신작 ‘에브리씽 유 원티드’로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상까지 수상해 2관왕이 됐다. 올해의 노래로는 지난해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어쿠스틱 듀오 볼빨간 사춘기의 ‘우주를 줄게’가 뽑혔다. 올해의 신인은 5명의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몽환적인 사운드에 두 명의 VJ가 빚어낸 조명 및 영상을 물리며 색다른 퍼포먼스를 전달하는 실라카겔에게 돌아갔다.이날 종합·장르·특별 부문을 합쳐 24개 분야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는데 메탈&하드코어, 록, 모던록, 포크, 팝, 댄스&일렉트로닉, 랩&힙합, 알앤비&소울, 재즈&크로스오버 등 세부 장르에서는 음반과 노래상을 동시 수상하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지난해 대중음악계를 풍성하게 만든 작품들이 많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전격 해체한 걸그룹 원더걸스가 마지막 미니 앨범에 담은 ‘와이 소 론니’로 최우수 팝 노래상을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9와 숫자들은 ‘앨리스의 섬’으로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을 받아 최근 3집까지 정규 앨범을 낼 때마다 모던록 분야 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그룹사운드 키보이스, 히 파이브, 히 식스의 기타리스트로 한국 록 음악사에 큰 획을 그었던 김홍탁이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선정위원회 특별상은 개발 자본에 밀려 잃어가는 공간들을 테마로 한 프로젝트 음반 ‘젠트리피케이션’에 참여한 음악인들과 오랜 세월 민중가요 창작자로 활동해 온 작곡가 윤민석에게 돌아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엘조, 사쿠라바 나나미의 로맨스!… ‘절벽 위의 트럼펫’ 예고편

    엘조, 사쿠라바 나나미의 로맨스!… ‘절벽 위의 트럼펫’ 예고편

    아이돌 그룹 틴탑 멤버 엘조의 첫 번째 스크린 주연작 ‘절벽 위의 트럼펫’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절벽 위의 트럼펫’은 심장병으로 꿈과 사랑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던 ‘아오이’(사쿠라바 나나미)가 오키나와의 친척 집에 머물면서, 그곳에서 만난 신비로운 소년 ‘지오’(엘조)를 통해 가슴 두근거리는 삶의 소중함을 되찾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아오이와 신비로운 소년 지오의 두근거리는 첫 만남과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둘만의 아름다운 로맨스를 엿볼 수 있다. “매년 여름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당신을 만나러 올게요!”라는 아오이의 약속과 “매년 여름 나를 만나러 와주지 않을래요?”라는 지오의 부탁은 두 사람 간의 특별한 교감과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 또 “어쩌면 이 모든 것은 그 불빛을 본 그 순간부터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라는 아오이의 대사와 지오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는 두근거리는 판타지 로맨스를 예고한다. ‘절벽 위의 트럼펫’은 틴탑 엘조의 첫 번째 스크린 데뷔작이자 일본 스크린 진출작으로 일본 국민여동생 사쿠라바 나나미와 호흡을 맞췄다. 3월 9일 개봉. 전체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하숙집 딸들’ 윤소이, 비밀 연애+결혼 풀 스토리 “내가 프러포즈 했다”

    ‘하숙집 딸들’ 윤소이, 비밀 연애+결혼 풀 스토리 “내가 프러포즈 했다”

    ‘하숙집 딸들’에서 윤소이가 동갑내기 뮤지컬 배우 조성윤과의 연애에서 결혼까지 러브스토리를 모두 공개한다. 특히 윤소이는 이색적인 울릉도 데이트부터 만남 한 달 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까지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연애 풀 스토리를 밝혔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KBS 2TV ‘하숙집 딸들’의 28일 방송에서는 두 번째 예비 하숙생으로 김종민이 등장해 하드코어한 입주 테스트를 받을 예정. 이 가운데 최근 깜짝 결혼 발표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윤소이가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연애와 결혼에 관한 풀 스토리를 ‘하숙집 딸들’ 본 방송에서 모두 공개했다고 전해져 눈길을 끈다. 최근 진행된 ‘하숙집 딸들’ 녹화에서 윤소이는 예비 신랑인 뮤지컬 배우 조성윤에게 “내가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윤소이는 연애 한 달 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까지 밝히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윤소이의 평소 성격처럼 털털하고 화끈한 열애 뒷이야기를 밝힌 데 이어 절친 이다해는 이들의 열애를 알고 있었다며 속속들이 열애를 증언해 이미숙 박시연 장신영 등 하숙집 가족들의 공분을 샀다는 후문이다. 나아가 윤소이는 조성윤의 애칭이 영화 캐릭터 이름인 ‘장고’라고 밝히며 “너무 멋있는 총잡이”라고 설명해 닭살커플임을 입증했다. 그런가 하면 윤소이는 “울릉도에서 데이트했다”라고 밝히며 남다른 데이트 코스를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윤소이가 울릉도를 최적의 데이트 코스로 꼽은 이유는 무엇일지 윤소이와 예비 신랑 조성윤의 러브 풀스토리에 기대가 치솟는다. 팜므파탈 안방마님 이미숙과 미모의 네 딸 박시연 장신영 이다해 윤소이, 더불어 만년 개그 고시생 박수홍과 미숙의 남동생 이수근이 하숙집에서 벌이는 시추에이션 리얼 버라이어티 ‘하숙집 딸들’은 오늘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KBS 2TV ‘하숙집 딸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말하는대로’ 허지웅, 청소 강박증 이유? “유일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것”

    ‘말하는대로’ 허지웅, 청소 강박증 이유? “유일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것”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청소 강박증에 대한 안타까운 과거를 공개했다. JTBC ‘말하는대로’ 23번째 버스킹에는 베테랑 이야기꾼 김제동, 섹시한 글쟁이 허지웅, 천재 로봇공학자 데니스홍이 참여했다. 이날 MC 하하는 평소 결벽남으로 소문난 허지웅을 향해 “방송에서 천장까지 청소하는 거 봤다”며 남다른 청소 습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허지웅은 “제가 ‘왜 청소를 열심히 할까?’ 생각해봤는데 뭔가 처음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것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것 같다”고 답하며 “처음 상태로 돌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유일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게 청소한 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허지웅은 자신의 ‘청소 강박’에 대해 “엄마, 아빠, 동생이랑 같이 살 때는 그런 게 없었는데, 열아홉 살 이후로 계속 혼자 살며 청소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고시원에 살 때는 청소는 너무 자연스러웠고, 청소를 하지 않으면 어차피 몸으로 먼지를 닦게 되어 있기 때문에 청소를 열심히 했다”며 “청소는 한 번도 누구한테 시켜본 적 없다. 내가 제일 잘한다”고 말하며 청소 장인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버스킹에서 허지웅은 “나는 운이 없어서 좋은 어른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며 ‘롤모델’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어 ‘과거 아버지에게 품었던 미움’부터 ‘단칸방 고시원에서 보낸 인생의 암흑기’를 방송에서 처음으로 털어놓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서로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다음 세대에게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작가 허지웅의 말로 하는 버스킹은 오는 1일 수요일 밤 9시 30분 JTBC ‘말하는대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블랙 돌풍·라라랜드 독주·反트럼프… 뜨거웠던 오스카

    블랙 돌풍·라라랜드 독주·反트럼프… 뜨거웠던 오스카

    작품상 ‘라라랜드’→‘문라이트’ 역대 최대 해프닝으로 기록 수상 소감이 끝난 뒤 결과가 번복되는 사상 초유의 해프닝 끝에 ‘문라이트’가 최우수 작품상을 품는 등 흑인 서사 영화들이 올해 할리우드 최대 영화 축제에서 4개 트로피를 수상하며 역대 최고 수확을 올렸다. 최다 후보를 배출했던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는 6관왕에 올랐다.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는 26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각색상을 받으며 빛났다. 또 다른 흑인 영화인 ‘펜스’는 여우조연상을 보탰다. 올해 아카데미의 최대 관심사는 백인 편향에서 벗어나느냐 여부였다. 최근 2년간 흑인 감독 작품과 흑인 배우들이 주요 부문 후보에서 배제되어 비판을 받았다. 뚜껑을 연 결과 돌풍까지는 아니었으나 의미 있는 선전이 펼쳐졌다. 성 정체성을 고뇌하는 흑인 소년의 성장기를 담담하게 그려 내며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문라이트’는 흑인 최초의 감독상이 기대됐던 젠킨스 감독이 각색상을 챙기며 감독상 수상은 불발돼 아쉬움을 남기는 듯했지만 마지막 순간 반전 드라마를 썼다. 작품상 시상은 이날 하이라이트이자 오스카 역대 최고 해프닝이기도 했다. 시상자로 나선 원로 배우 워런 비티는 수상 작품 제목이 담긴 편지 봉투를 열더니 잠시 뜸을 들이다가 ‘라라랜드’를 호명했다. ‘라라랜드’ 제작진과 배우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감격의 수상 소감을 이어 갔으나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지미 키멀이 2분 25초 만에 ‘문라이트’로 결과를 정정했다. 키멀은 “두 작품 모두 작품상을 받으면 안 되냐”며 너스레를 떨었고 워런 비티는 “봉투를 열었더니 에마 스톤, 라라랜드라고 적혀 있었다”며 여우주연상 봉투가 잘못 전달됐음을 시사했다. 젠킨스 감독은 “꿈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 제 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도와줬기에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앞서 각색상을 받으면서는 “모든 유색 인종들이 스스로 힘을 가지고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흑인 감독이 연출한 흑인 영화가 작품상을 탄 것은 2014년 ‘노예 12년’ 이후 3년 만이다. 브래드 피트가 공동 대표인 제작사 플랜B엔터테인먼트는 2007년 ‘디파티드’에 이어 ‘노예 12년’과 ‘문라이트’까지 작품상을 받으며 명가로 우뚝 섰다. ‘문라이트’의 흑인 무슬림 배우 마허셜라 알리는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흑인 남자 배우가 오스카 연기상을 받은 것은 ‘라스트 킹’의 포레스트 휘태커(주연상) 이후 10년 만이며 무슬림으로는 첫 수상이다. 알리의 수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무슬림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뤄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트럼프에게 반대한다는 뜻으로 시상식에 불참한 이란 거장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세일즈맨’에 외국어영화상이 돌아가기도 했다.여우조연상은 덴절 워싱턴이 연출하고 출연까지 한 ‘펜스’에서 그의 부인 역할을 소화한 비올라 데이비스에게 돌아갔다. 흑인 여배우로는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세 차례 올랐고 지난달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이번 수상이 유력시됐다. 흑인 여배우의 오스카 연기상 수상은 ‘노예 12년’의 루피타 뇽오(조연상) 이후 3년 만. 13개 부문에서 주제가 2개 포함, 모두 14개 후보를 올렸던 ‘라라랜드’는 감독상(데이미언 셔젤)과 여우주연상(에마 스톤)을 비롯해 촬영, 미술, 음악, 주제가상까지 받아 6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만 32년 1개월의 나이인 셔젤 감독은 85년 만에 오스카 최연소 감독상 수상 기록을 다시 썼다. 앞선 기록은 1932년 수상자인 ‘스키피’의 노먼 터로그(만 32년 8개월) 감독이 갖고 있었다.올해 또 다른 화제작으로, 배우 맷 데이먼이 제작하고 케너스 로너건 감독이 연출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남우주연상(케이시 애플렉)과 각본상(케네스 로너건)에 만족해야 했다. 벤 애플렉의 친동생인 케이시 애플렉은 수년 전 여성 스태프 두 명을 성희롱했다가 고소당한 사건이 최근 다시 불거지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은 레드카펫에서부터 ‘반트럼프’ 바람이 이어졌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러빙’의 루스 네가와 케이시 애플렉 등 여러 참석자들이 파란 리본을 달았다.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법정 투쟁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를 상징하는 리본이다. 젠킨스 감독은 리본을 잃어버려 달지 못했다고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키멀은 시상식 시작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 지난해 오스카상이 인종차별적으로 보였던 것 기억하느냐. 그게 올해는 사라졌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뉴욕타임스는 시상식 중계를 통해 10여년 만에 TV 광고를 하며 ‘진실은’(The truth is)으로 시작되는 문장들을 잇는 내용을 담아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을 꼬집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혼자 살아보니 어때’ 서현, 남자로 깜짝 변신? “서주혁입니다”

    ‘혼자 살아보니 어때’ 서현, 남자로 깜짝 변신? “서주혁입니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남장을 한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27일 온스타일 측은 “서현의 남동생 서주혁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남장을 한 서현의 모습이 담겼다. 서현은 자신을 “서주혁”이라고 소개했다. 짧은 머리에 베레모와 안경으로 스타일링한 서현은 남장에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카메라를 바라보며 남자아이돌 멤버들이 주로 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환한 미소로 발랄한 춤을 추는 등 귀여운 매력을 뽐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촬영장인 듯 보이는 곳에서 서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온스타일 ‘혼자 살아보니 어때’는 오는 3월 1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내성적인 보스’ OST ‘수상한 너’ 28일 발매...어떤 곡?

    ‘내성적인 보스’ OST ‘수상한 너’ 28일 발매...어떤 곡?

    ‘내성적인 보스’ OST ‘수상한 너’가 28일 0시 공개된다. 가수 류지현은 최근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OST 6번째 주자로 합류했다. 싱글 자작곡 ‘내가 있을까’를 발매하며 싱어송라이터로써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류지현은 이번 OST 작업에 참여하며 세 차례나 재녹음을 진행하는 등 곡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상한 너’는 tvN 드라마 ‘또 오해영’ OST ‘꿈처럼’을 작곡한 작곡가 박우상과 엄기엽 음악감독이 함께 한 노래다. 류지현의 목소리와 따뜻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의 조합이 인상적인 곡이다. OST 제작사 CJ E&M 관계자에 따르면 “류지현의 보이스는 여동생처럼 친숙하고 귀여운 목소리지만, 가수 중에서 찾기 힘든 목소리”라며 섭외 이유를 설명했다.류지현은 소속사 메이저세븐이엔엠을 통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꿈처럼’을 만드셨던 박우상 선생님과 엄기엽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있어 영광이다”라고 전하며 “무한 스트리밍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는 2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메이저세븐이엔엠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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