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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민의 노견일기] 주인에게 맞고, 버림받았던 ‘다리‘와의 만남

    [김유민의 노견일기] 주인에게 맞고, 버림받았던 ‘다리‘와의 만남

    사람한테 맞고 버림받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상처준 적 없던 착한 강아지 ‘다리’ 이야기.1998년 5월에 태어나 2016년 1월 죽을 때까지 함께한 다리. 다리를 처음 만난 건 주말농장이 있던 아빠 회사에서였어요. 주인분이 더이상 키울 수 없다며 한 살짜리 다리를 두고 가버렸던 모양이에요. 한 살짜리 다리는 버림받은 곳에서 강아지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구박을 받고 맞았다고 했어요. 그런 다리가 안쓰러워 데려와 키우게 됐어요. 아픔이 있는 다리에게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으르렁 거리며 경계하는 다리에게서 한걸음 떨어져 가만히 쳐다보던 여름 밤이 아직도 생각나요. 그러기를 며칠 처음으로 다리가 먼저 제게 다가왔던 밤도요. 중학교 때는 강아지 자랑한다고 친구들을 잔뜩 불러왔는데 친구들이 주는 새우깡을 주는대로 먹다가 다리가 토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강아지는 약한 존재구나, 어린 마음에 놀라고 미안했던 기억이 나요. 소싯적엔 날씬한 몸에 윤기나는 털때문에 같이 나가면 사람들이 다들 예쁘다고 했어요. 슈퍼아주머니가 쥐포나 소세지를 주시면 입에 물고는 신나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러다 한번은 엘레베이터 틈으로 쥐포를 떨어뜨리고 망연자실하게 내려다 보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요. 돌아보니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던 시절은 참 짧았던 것 같아요. 가지고 놀던 인형은 쌓이고 다리는 배도 나오고 털도 푸석해졌어요. 그렇지만 함께한 세월만큼 다리와 가족은 말도 필요 없는 사이가 됐어요. “이리와! 이리와” 하던 우린 손만 내밀어도 옆에 앉고 나중엔 눈으로만 말해도 다가왔어요. 천둥이 치면 제 방 문을 살살 두번 긁고 기다려요. 문을 열어주면 장롱 구석 방석에 숨었어요. 그 방석은 차마 버리지 못했네요. 몇 년이 지나도 매일 강아지 고개짓 하나에 온가족이 웃고 같이 뛰고 장난치고 행복했어요.백내장이 왔지만 마지막까지 조금은 보일 정도로 천천히 진행돼서 이별이 다가오는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다른 강아지들은 죽기전에 1~2년은 누워만 있는다는데 다리는 산책도 하니까 몇년은 더 살거야.” 그랬는데 어느날부터 침대도 계단도 못 오르고. 귀가 안들리고. 만지는 걸 귀찮아하고. 곁에 안오고. 외출해서 돌아오면 들어온 지도 모르고 현관에 앉아 집 안쪽만 바라보고 앉아있고. 밤에 화장실 간다고 4~5번은 손길이 필요할 때 부르는 그 특유의 작은 짖음으로 가족을 불렀어요. 그러면 자다 깨서 침대에서 내려주고 베란다 문 열어주고 다시 닫고 안아서 침대에 올려주었어요. 밥을 먹는데 서있질 못하고 주저 앉더라구요. 걸어가다가도 주저 앉고. 볼일도 아무데나 보기 시작했어요. 처음 만나던 날부터 잘 가리던 앤데. 안쓰러워 괜찮다 했지만 정작 다리는 우울해보였어요. 며칠 후엔 아예 일어나지 못하고 누운 채로 일을 봤어요. 이틀. 그 다음 하루 반 정도를 아무 것도 안먹더니 다음날 영영 떠났어요. 손이 많이 갔던 날은 5일 정도밖에 안돼요. 그렇게 빨랐어요. 마지막 날엔 잠도 안 자고 밥도 물도 안 먹으니까 영 이상해서 계속 안고 있었는데 그동안 안으면 자꾸 도망 가던 애가 더 쓰다듬어 달라고 하고 울고 있는 제게 뽀뽀했어요. 인사하는 것처럼. 그런데 전 마지막인줄 모르고 그냥 “내일은 밥먹자. 내일은 밥먹고 일어나자” 그랬어요. 먼 길 잘가라고 해줄걸.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해줄 걸. 쓰다듬어 주면 잠깐 잠들었다가 손 멈추면 깨서 또 쓰다듬어 달라고 하고.. 자꾸 빤히 쳐다보더라고요. 가던 날 새벽에도 엄마를 불러서 깨웠대요. 쓰다듬어 주니까 편안하게 눈을 감았대요. 제가 회사가려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강아지는 이미 차가웠어요. 한번만 더, 한번만 더하면서 몇 번을 덮었다 열어 다리의 얼굴을 보다가 결국에 마지막으로 덮었어요.예쁘고 착한 나의 강아지, 다리야. 지금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없이 있을 게 너무 마음 아파서 그런거 아니고, 우리 기다리지 말고 마냥 행복하고 평안 하길. 긴 허리랑 짧은 다리로 계단을 폴짝 거리며 올라가던 것도 경사로로 어기적 거리던 것도 너무 사랑스러웠어. 너무 많이 그리워. 꿈에 남동생이 하나 나왔었는데 그게 너였다? 내 옷 여기저기 붙어있던 털들이 나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오래된 너인줄 알았는데 그게 살아있는 너였나봐. 너 가고 며칠 만에 쏙 사라졌던 걸 보면. 너가 나한테 놓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나봐. 너는 모든 걸 알잖아 그치. 나는 아직 좀 그래. 사랑해. 다리야. 다리 가족으로부터.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김유민의 노견일기]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동생 구단들 ‘형 따라잡기’…버스로 팬 모셔오고…그라운드서 하이파이브

    동생 구단들 ‘형 따라잡기’…버스로 팬 모셔오고…그라운드서 하이파이브

    ‘동생 구단’ kt, NC, 넥센이 두꺼운 팬층을 확보한 일곱 ‘형님 구단’들을 따라잡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kt는 2015년, NC는 2013년, 넥센은 2008년부터 KBO리그에 모습을 드러내 길게는 원년인 1982년부터 36년째 자리를 지킨 다른 구단에 비해 ‘골수 팬’이 적어 관중 동원력에서 처지기 때문이다.2016년 기준 kt가 관중 동원 8위(68만 2444명), NC는 10위(54만 9125명), 넥센은 6위(78만 2121명)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kt가 7위(64만 5465명), NC는 9위(52만 2669명), 넥센이 10위(51만 802명)에 자리했다. NC와 넥센의 경우 2015·2016년 모두 ‘가을 야구’에 나서며 성적이 빼어났는데도 관중 동원에선 하위권을 기록한 것이다.문제를 인식한 ‘동생 구단’의 프런트들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적극적인 팬서비스를 펼치는 것은 물론 건실한 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크고 작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막내’ kt는 올 시즌부터 홈에서 승리할 경우 관중들을 그라운드로 불러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관중들과 가까이 만나 소통하기 위해서다. 패배했을 때도 선수들끼리 서로 조용히 하이파이브를 하며 격려하는 분위기도 생겼다. 더불어 ‘원 팀’이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경기 전 국민의례 때 서로 떨어져 있지 않고 포지션별로 모여 있기로 했다.kt의 주장 박경수는 “팬들에게 기쁨을 주려고 시작한 하이파이브를 할 때마다 너무 응원을 많이 해 주셔서 오히려 선수들이 더 기뻐하고, 힘을 받아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이달 중순부터 주말마다 셔틀버스 6대를 운영해 연고지인 수원 팬들이 손쉽게 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매월 한 번씩은 ‘kt 원정마법사’라는 이벤트를 열어 팬 90여명에게 식사와 교통을 제공한다. ‘5년차’ NC의 선수들은 올해부터 ‘다이노스 코드’를 만들어 지키고 있다. 선수들이 준수해야 할 수칙을 정리한 것인데 ‘출퇴근 때 예의를 갖춘 팬 대상으로 최소 10명에게 사인해 주기’, ‘상대 선수에 대해 긍정적 표현 사용하기’, ‘경기 중 과도한 감정 표현 자제’ 등의 내용을 담았다. NC 관계자는 “명문구단으로 가기 위한 우리만의 전통을 만들자는 공감대가 선수와 프런트 사이에 생겨서 이런 내용을 제작해 구단 내에 게시했다”며 “앞으로 팬들과의 교감에 필요한 내용들을 더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센도 매월 한 번씩 선수들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팬들에게 나눠 주는 행사를 갖는다. 아울러 수요일 홈 경기마다 선수 세 명씩 번갈아 경기장에서 사인회를 갖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英 “美 정보기관, 수사정보 유출 그만하라”

    英 “美 정보기관, 수사정보 유출 그만하라”

    메이, 나토서 트럼프에 직접 항의 NYT, 폭탄 사진 등 단독 보도 英 경찰, 美와 정보 공유 중단 “정교한 기술… 추가 폭탄 수색” 테러범 동생 “나와 형은 IS 대원 범행 계획도 사전에 알고있었다”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자폭 테러 사건과 관련해 민감한 수사 정보가 연이어 미국 언론에 먼저 보도되자 영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수사 당국은 현재까지 8명을 체포했으며 테러범 살만 아베디(22)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됐다는 정황도 확보했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잇따른 정보 유출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앰버 루드 내무장관은 “더는 영국이 제공한 민감한 수사 정보를 언론에 유출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미국에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영국은 백악관보다 미 정보기관을 통해 관련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맨체스터 테러에 사용된 폭탄 파편과 테러 현장을 찍은 수사 기관의 증거 사진을 입수해 단독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사제폭탄은 파란색 배낭에 담겨 있었으며 테러범이 왼손에 폭탄 스위치를 쥐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또 폭탄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파편이 날아가면서 금속제 문을 관통하거나 벽에 흠집을 남길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자폭한 아베디의 상체는 최초 폭발이 발생한 지역에서 한참 떨어진 경기장 입구까지 날아갔다. 신문은 이 같은 폭탄은 기존 테러범이 사용하던 것과는 다른 정교한 기술이 적용됐다고 분석했다. 정보가 어디서 샜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정보당국 관계자에게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이 IS와 연계됐을 가능성이 커 영국과 미국은 그동안 관련 정보를 공유해 왔다. 영국 대테러 경찰팀 대변인은 “대규모 대테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잠재적인 증거를 허가 없이 공개하면 피해가 더 커진다”며 “정보, 사법당국 간의 신뢰가 깨지면 수사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테러 관련 수사 정보가 미국 언론에 먼저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베디의 신원도 영국 정부 공식 발표가 나오기 수 시간을 앞두고 미국 언론이 먼저 보도했다. 한편 영국과 리비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수사에서 수사 당국은 아베디의 동생 하심(18)이 맨체스터 테러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자신과 아베디가 IS 조직원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한 테러 현장에서 폭발물이 추가로 발견돼 당국이 처리했으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폭탄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민감한 정보가 연이어 유출되자 영국 경찰은 미국과 정보 공유를 중단했다. 최근 이스라엘도 대미 정보교환규정을 수정했다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소개했다. 메이 총리는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하려던 방침을 바꿔 첫날 일정만 참석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백년손님’ 노유민 “6살 연상 아내 ‘할머니’라 불러” 갱년기 걱정?

    ‘백년손님’ 노유민 “6살 연상 아내 ‘할머니’라 불러” 갱년기 걱정?

    ‘백년손님’ 노유민이 6살 연상 아내의 호칭을 밝혔다. 25일 방송되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는 마라도 사위 박형일과 해녀 장모 박순자, ‘애청자 특집’으로 자은도의 염전 처가로 강제 소환된 일반인 사위 최종화, 이봉주와 삼척 장인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백년손님’ 스튜디오에는 그룹 NRG 출신 노유민이 출연해 연상 아내와의 결혼 생활을 공개한다. 앞서 진행된 ‘백년손님’ 녹화에서 노유민은 기쁜 소식을 전했다. 바로 최근에 본인 명의의 카드를 발급 받았다는 것. 한 달 공식 용돈이 10만 원인 노유민은 그동안 부득이하게 카드를 쓸 일이 있으면 아내 명의의 카드를 사용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노유민은 “어느 날 매니저에게 밥을 샀는데 결제 후 바로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1인당 만 원짜리 밥을 먹었냐고 혼을 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노유민은 “너무 서러워 내 명의의 카드를 발급해달라고 요구하자 결혼 7년 만에 카드를 만들어주더라”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듣던 패널들도 함께 박수를 보냈다. 노유민은 “너무 설레어 카드 뒷면에 사인도 팬사인회 준비하듯 미리 연습했다. 그런데 카드 결제 문자는 여전히 아내에게로 간다”며 의문스러워했다. 이에 패널들이 “결제 문자 번호를 바꾸면 된다”고 얘기하자 노유민은 그제야 “그런 거냐”며 놀라는 모습으로 모두를 웃게 했다. 6살 연상의 아내를 둔 노유민은 “아내와 같이 다니면 사람들이 누나와 동생으로 본다”고 말하며 장난으로 아내에게 “‘할머니’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이에 아내들이 원성을 보내자 노유민은 “아내가 나이가 많은 걸 어떡하냐, 나이 많은 게 내 잘못이냐”는 철없는 대답으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또한 노유민은 “고민이 있다”며 “와이프가 안 그래도 힘든 성격인데 갱년기가 오면 도대체 어떻게 될까 걱정”이라며 연상 아내와 사는 연하 남편의 고충(?)을 털어놨다. 25일(오늘) 밤 11시 10분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산 신길지구 B-6블록 프리미엄 ‘까뮤 이스테이트 더 테라스’ 오픈 예정

    안산 신길지구 B-6블록 프리미엄 ‘까뮤 이스테이트 더 테라스’ 오픈 예정

    경기도 안산 신길지구에서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춘 명품 테라스하우스가 공급된다. 까뮤이앤씨는 안산 신길지구에 ‘까뮤 이스테이트 더 테라스’ 141가구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안산 신길지구에서도 가장 뛰어난 생활환경을 갖춘데다, 층간소음 최소화 설계, 다양한 커뮤니티와 단지 내 공원시설 등 강점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안산시 상록구 이동에 오는 6월 오픈할 예정이다. ‘까뮤 이스테이트 더 테라스’는 지하 1층~지상 4층 9개 동 규모, 전용면적 84㎡ 총 141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1가지 타입으로만 구성돼왔던 기존 테라스하우스와는 달리 84㎡ A~C 3개 타입으로 구성돼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아파트의 강점인 공동생활의 편의성과 테라스하우스의 강점인 독립생활의 자유로움을 모두 극대화하여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 특히 ‘까뮤 이스테이트 더 테라스’는 최근 이웃간 갈등의 주요 원인인 층간소음을 최소화한 수직구조의 혁신적인 특화설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전 세대 지하주차장을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지상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차공간이 사라진 지상공간에는 중앙광장, 솔잎마당, 향기쉼터 등의 다양한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또한 휘트니스, 북카페 등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도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기존 테라스하우스에서 보기 어려웠던 공동생활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까뮤 이스테이트 더 테라스’는 교육, 문화, 편의시설 등 주변에 다양한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어 자녀를 키우기에 적합한 단지로 조성된다. 특히 인근에 신길초,중,고, 대월초는 물론 한양대, 안산대 등이 인접해 자녀양육에 적합한 입지를 갖췄으며, 단지 바로 옆 해오라기 공원을 비롯해 신길역사유적공원, 공룡공원, 수변공원 등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또한,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마트 등 쇼핑시설도 가까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뛰어난 교통환경도 강점이다. ‘까뮤 이스테이트 더 테라스’는 지하철 4호선 안산역과 신길온천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로, 버스정류장도 가까워 대중교통을 통해 안산 및 서울 주요 지역으로 매우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도일-공단간 도로와 서안산IC가 인접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평택시흥고속도로(제2서해안고속도로) 등 전국 곳곳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분양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안산 신길지구 까뮤 이스테이트 더테라스’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거나 전화 문의를 통해 상담이 가능하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이동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독] “연차가 뭐예요?” 연차휴가 없는 기업 5.9%

    [단독] “연차가 뭐예요?” 연차휴가 없는 기업 5.9%

    2016년 근로시간 운용 실태조사 법으로 규정된 ‘연차휴가’가 없는 기업이 5.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기준법은 1년간 80%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게 최소 15일, 1년 미만이라도 1개월 개근시 최소 1일의 연차 유급휴가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한 근로자가 단 1명도 없는 기업도 3곳 중 1곳 꼴로 존재했다. 휴가는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다. 하지만 휴가 제공에 인색한 일부 기업 때문에 장시간 근로 행태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5일 고용노동부가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2016년 근로시간 운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표본 사업체 1570곳을 분석한 결과 연차휴가가 없는 사업체는 92곳(5.9%)으로 집계됐다. 이들 사업체 가운데 80곳은 근로자 5~29명의 소규모 기업이었다. 연차휴가가 없는 사업체는 개인서비스업(32.9%), 환경산업(19.0%), 부동산업(8.8%), 보건복지서비스업(8.5%) 등의 비중이 높았다. 기업 소재지는 영남권이 25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5곳으로 가장 적었다. 연차휴가를 부여하고 있는 사업체의 평균 연차휴가 부여일수는 14.7일이었다. 휴가 미사용업체를 제외한 평균 연차휴가 사용일수는 9.9일이었다. 연차휴가 사용률은 근로자 300명 이상 문화산업 사업체가 42.0%로 가장 낮은 반면, 5~29명인 보건복지서비스업은 95.0%로 매우 높았다. 모든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소진한 사업체도 41.0%(644곳)나 됐다. 일부 근로자가 연차를 소진한 업체는 26.7%(419곳)였다. 그러나 연차휴가를 소진한 근로자가 1명도 없는 사업체도 32.3%(507곳)로 적지 않았다. 연차휴가 미소진 업체 926곳의 미소진 사유를 분석한 결과 ‘업무를 대체할 인력을 찾기 어려워’라는 응답이 40.6%로 가장 높았다. ‘연차수당 확보 등 수입 목적’이라는 응답도 30.8%에 이르렀다. 다음은 ‘원·하청업체와 작업일정을 맞춰야하기 때문에’(11.0%), ‘근로자 수에 비해 작업량이 너무 많아서’(9.4%), ‘자재, 설비 등의 사정 때문에’(7.3%) 등이었다. 미소진 업체 수가 가장 많은 제조업은 연차수당 확보 목적이라는 응답이 37.3%로 비교적 높았다. 여름휴가를 따로 부여하는 기업은 61.1%(960곳)였다. 유급 병가를 부여하는 사업체는 37.9%, 무급병가를 부여하는 업체는 43.2%로 무급 병가 부여 비율이 높았다. 병가가 없는 사업체는 18.9%였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공휴일의 민간 적용과 연차휴가 촉진을 통해 고용시장 활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도 취임 13일 만인 지난 22일 공개적으로 연차휴가를 사용하며 국민들의 휴가 사용을 독려했다. 정부는 2015년 기준 2113시간에 이르는 연간 근로시간을 임기 내에 1800시간으로 줄이기 위해 휴가 촉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탕 주겠다”…교실서 학생 성추행한 美 교사

    “사탕 주겠다”…교실서 학생 성추행한 美 교사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 학생에게 키스를 요구하는 교사의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이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WPEC-TV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사 브라이언 콘부르스(28)는 빈 교실에서 아동을 성추행 혐의로 지난 2월 경찰에 체포됐다. 최근 공개된 당시 CCTV 영상에는 교사가 10살 된 학생에게 “사탕을 주겠다”을 주겠다며 자리로 부른 후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한편 문제의 교사는 교장에게 특정 남학생들을 자신의 반으로 보내달라는 등 수상한 요구를 하기도 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교장은 CCTV를 교사의 교실로 향하게 했고, 마침내 해당 모습을 포착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콘부르스는 영상 속 남학생 외에도 남학생의 여동생 역시 사탕을 주겠다고 유인해 입맞춤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현장영상] 크리샤츄 데뷔곡 ‘트러블’ 쇼케이스 첫 무대

    [현장영상] 크리샤츄 데뷔곡 ‘트러블’ 쇼케이스 첫 무대

    ‘K팝스타’ 출신 가수 크리샤츄가 24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트러블’의 첫 무대를 공개했다. 크리샤 츄의 무대는 노래는 물론 의상과 퍼포먼스까지 크리샤츄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했다.‘트러블’의 의상 콘셉트에 대해 크리샤 츄는 “오빠 옷을 몰래 입은 여동생”이라며 “키가 작아서 큰 옷 입는 걸 좋아한다. 여성스럽지 않은 의상인데 무대는 소녀같아서 반전 매력이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트러블’(Trouble)은 파워풀한 리듬 위에 반복되는 브라스 라인이 인상적인 팝 댄스곡이다. ‘K팝스타’에서 보여줬던 크리샤츄의 가창력에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엿보게 한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박물관과 미술관 바로 알기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박물관과 미술관 바로 알기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제대로 그 개념을 모르고 사용하는 단어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미술관이다. 사람들은 화랑과 미술관, 또 미술관과 박물관을 분명하게 구분하지 못한다. 이런 개념의 오류는 박물관의 역사라는 위엄을 통쾌(?)하게 깨트려버린 가족용 코미디 모험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2006)와 그 속편 ‘박물관이 살아있다2-스미소니언의 소동’(2009), ‘박물관이 살아있다3-비밀의 무덤’(2014)에서도 마찬가지이다. 1편이 무직의 이혼남인 래리(벤 스틸러)가 가까스로 박물관 야간경비원으로 들어가 일하면서 경험하는, 아니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이 연속되는 영화라면 2편은 스미스소니언 소동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을 만큼 확실하게 자연사박물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정체가 모호하다. 자연사박물관이라고 하는데 미술, 사진, 조각 등등이 뒤죽박죽으로 뒤섞여 있다. 그래서 미술관인지 박물관인지 구분이 안 된다. 3편은 영국박물관이 무대인데 역사박물관과는 거리가 너무나 멀다. 시공간을 초월해 이집트 파라오부터 나폴레옹, 폭군 이반, 알카포네 등이 한꺼번에 등장해 정신을 차릴 수 없게 한다.게다가 자연사박물관에 미술품들이 등장하는 것도 뜬금없다. 미국의 박수근쯤 되는 그랜트 우드의 ‘아메리칸 고딕’(1930)은 당시 뉴욕에서 성했던 고급한 모더니즘에 대항해 미국 중부의 견실하고 분명한 농촌의 가치를 담고자 하는 지방주의의 중심이 된 작품이다.그랜트 우드의 작품은 인위적인 위장과 몰입을 부추기는 복잡함, 해독불가능한 양가성을 특징으로 하는데 사물의 본질을 냉정한 관찰과 정확한 묘사로 표현해 독일 신즉물주의와 통한다. 그의 이런 태도는 매우 복잡하면서도 모호하고, 한편으론 단순하면서도 소박해 보인다. 자신의 여동생 낸과 치과 주치의 BH 매키비 박사를 모델로 그린 ‘아메리칸 고딕’은 미국 미술의 아이콘이 된 그림이다. 등장인물의 풍부한 시각적 반향들로 인해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분명하게 보이지만 모든 것이 분명하지 않은 심리적 상태를 드러낸다고나 할까. 그러다가 신고전주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안토니오 카노바의 ‘이탈리아 비너스’(1812)가 뒤를 잇는다. 피렌체의 피티궁전에 있는 이 조각은 매우 관능적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읜 작가의 우울한 감정과 감수성을 자신의 조각에 우아하게 표현했다는 카노바의 역작 중 하나이다. 베니스에서 조각과 인체 드로잉을 배운 그는 이후 신고전주의의 대표적인 조각가가 된다. 후에 마지못해 나폴레옹의 궁정 조각가가 됐지만 결코 이탈리아를 떠나지 않았던, 생전에 인정받고 존경받았던 보기 드문 조각가였다.그리고 로이 릭턴스타인의 ‘우는 여인’(1964)이 나온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모 재벌기업과 관련해 널리 알려졌지만 실은 그의 대표작이라기엔 부족하다. 다만 미술품을 문화적 자산이라기보다는 경제적 자산이라고 보는 한국사회의 그림에 대한 낮은 인식의 정도를 드러내는 작품일 뿐이다. 그는 팝 아트의 대표작가로 처음엔 추상 표현주의풍의 작품으로 시작했지만 1961년쯤부터는 만화로 관심을 돌려 만화의 이미지를 부분적으로 확대하는 방법을 통해 1960년대 소비가 미덕인 미국사회를 반영하는 작품으로 유명해졌다.여기에 유명한 ‘수병과 간호사’(1945)라는 사진이 불쑥 등장한다. 1945년 8월 14일 2차 세계대전이 끝났다는 소식에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쏟아져 나온 인파 속에서 한 수병과 간호사가 환희의 키스를 나누는 장면인데 당시 라이프지의 사진기자 앨프리드 아이젠스타트가 촬영한 역사적인 작품이다. 사진은 키스하는 인물의 활기찬 자세처럼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에 들떠 있는 거리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해 준다. 그리고 그 혼잡한 상황에 에드워드 호퍼의 쓸쓸한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1942)이 배경이 되어 준다. 미국의 피폐해진 인간 군상들이 도시의 전형적인 고독과 외로움 속에서도 욕망을 드러낸다. 바에 앉아 몸을 웅크리고 새벽을 기다리며 허기를 달래는 모습에서 우리는 고립된 인간의 상실감을 발견한다. 또 시간을 초월해 현대미술도 등장하는데 로버트 인디애나의 ‘러브’나 제프 쿤스의 ‘풍선으로 만든 강아지’가 그것이다. 코미디 영화에 너무 원칙적인 기준을 들이대는 것이 더 코미디라 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 어느 미술관, 박물관도 이런 식으로 체계와 계통 없이 뒤죽박죽 유물이나 소장품을 수집하진 않는다. 물론 가끔 졸부들의 과시욕 넘치는 컬렉션(?)이나 자신의 비루한 교양 수준을 위장하기 위한 수집품에서 발견되긴 하지만. 아무튼 영화는 우리의 부박한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한 개념과 크게 동떨어져 있지 않다. 우리는 박물관은 형님, 미술관은 동생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일로 박물관의 종류는 그것이 다루는 소장품에 따라 구분되며 종류는 사람들의 삶만큼 다양하다. 천문대나 동물원, 수족관은 물론 야외의 고분군, 유적지도 박물관에 속한다. 박물관학에 의하면 도서관이나 고문서보관소도 박물관의 하나이다. 문화재를 다루건 역사를, 자연사를, 미술품을, 과학을 다루건 모두가 박물관이다. 그래서 과학관은 과학박물관의 줄임말이며 미술관은 미술박물관을 이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립중앙박물관의 명칭도 분명하지 않다. 영문으로 ‘National Museum of KOREA’라면 대한민국의 모든 것, 즉 역사, 자연, 종교, 과학, 미술 등 모든 것을 다룬다는 말과 다름없다. 이제라도 소장품과 소장정책을 바탕으로 자신의 몸에 맞는 이름을 찾아 주어야 할 것이다. 박물관은 소장품 수집이 전제돼야 하고 이를 조사 연구하는 학술기관이다. 도서관이 장서를 갖추고 사서를 두어야 하는 것처럼 박물관, 미술관도 소장품을 두고 큐레이터가 이를 연구하고 조사해 상설전시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현재 미술관은 박물관, 도서관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기반정책관 아래에 있지 않고 당대예술진흥을 담당하는 예술정책관이 관장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부처별로 각기 운영 중인 각종 크고 작은 박물관들을 문화기반국으로 옮겨 하나의 통합된 박물관 정책에 의거해 관장해 나가야 한다. 이런 원칙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한 채 문화융성을 외치다 결국 문화만 엉성해지고 말았다.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일본 문화 중심지서 만난 1700점 한국 문화재…누구나 찾는 ‘공동의 광장’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일본 문화 중심지서 만난 1700점 한국 문화재…누구나 찾는 ‘공동의 광장’

    언젠가 일본 교토에 가게 되면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마음먹은 장소가 있다. 고려미술관(高麗美術館)이다. 일본인들이 자부심을 갖는 ‘천년의 고도’ 교토에 우리나라 유물만을 모아 전시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놀라웠다. 그 미술관을 세운 인물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슨 생각으로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았던 나라에 우리 문화재로 미술관을 세웠는지도 궁금했다. 5월 초 교토 여행길에 시간을 내어 이 미술관을 찾았다. 교토역 앞에서 시영버스 9번을 타고 교토 시내의 북동쪽 가모가와 중학교 앞에서 내리니 바로 ‘고려미술관’ 방향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가뜩이나 조용한 교토의 주택가, 푸른 하늘 맑은 공기 속에 새소리가 듣기 좋았다. 골목으로 접어들자 낯익은 우리의 돌담이 바로 눈에 들어왔다. 우락부락하지만 맘결은 한없이 부드러울 것 같은 석인(石人)상이 반겨주듯 철문 양쪽에 지키고 서 있는 곳은 의심할 필요도 없는 고려미술관이다.일본 땅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우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미술관을 마주한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다.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이나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뮤지엄 등에 설치된 한국유물 전시실을 찾았을 때와는 감동의 질이 완전히 달랐다. 고려미술관은 한국 정부나 일본 정부, 혹은 기업의 도움 없이 정조문(1918~1989)이라는 재일동포 실업가 한 사람의 집념과 열정으로 설립된 곳이기 때문이다. 해외의 유일한 한국역사유물 전문 미술관인 고려미술관은 소장품 전시뿐 아니라 연구실을 두고 소장품의 조사연구와 강좌, 일본 내 다른 미술관·박물관과 전시교류 등을 하면서 조선고고학 연구, 민속학도서 자료수집 및 연구자료 출간도 하고 있다. 정부 기관이 하지 못하는 일을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해 나가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우러났다.●‘재일동포 실업가’ 정조문의 집념과 열정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갔다. 왼쪽의 정원으로 들어가자 연둣빛 이끼가 가득 덮인 오층 석탑과 다양한 석인상 등 석물들이 5월의 햇살 아래서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고려시대의 것으로 고베 부농의 밭에 흩어져 방치되던 것을 발견한 정조문이 15년 동안 찾아다니고 설득해 2000만엔을 주고 손에 넣은 것이라고 한다. 수백년의 세월을 품고 일본 땅 위에 서 있는 석물들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관계를 생각하면 우리 문화재를 기반으로 하는 이 미술관이 1000여년에 걸쳐 일본의 수도였던 유서 깊은 도시 교토에 자리잡았다는 것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고려미술관을 설립한 정조문은 경북 예천군 우망리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정건모)가 구한말 과거 급제 후 정삼품대부의 벼슬까지 한 관리여서 집안이 어려운 편은 아니었으나 37세에 낙마 사고로 별세한 뒤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더욱이 정조문이 태어나던 해에 아버지(정진국)가 상해로 가서 독립운동에 뛰어드는 바람에 가산은 거의 바닥이 났다. 6년 만인 1924년 상해에서 돌아온 정진국은 일본 경찰의 감시로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머니와 아내, 큰아들 귀문(당시 8세)과 둘째 조문(당시 6세)을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교토에 터를 잡고 베 짜는 일을 시작했지만 경찰의 감시 속에 가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학교에 갈 엄두를 낼 수 없었던 정조문은 소학교 4학년에 겨우 편입해 3년을 공부했다. 그가 유일하게 받은 학교교육은 그에게 깊은 상처를 안겼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것은 아침저녁으로 신문을 배달하며 9살부터 다녔던 학교생활 3년간이다. ‘아야어여’도 모르는 나는 갑자기 소학교 4학년에 편입하였고 학우들을 따라가느라 고생했다. 1년이 지나 어려움은 사라졌지만 역사수업만큼 나를 괴롭힌 것은 없었다. 신라정벌, 조선정벌, 조선병합…. 역사에서 조선은 언제나 약한 입장이었다. 수업이 끝나자 못된 애들이 ‘조선 정벌이야!’ 하면서 나에게 돌을 던지며 때렸다. 그 무렵부터 내 가슴에는 역사에 대한 의문의 뿌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왜 조선은 늘 약할까?” 1937년 어머니마저 세상을 뜨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아버지는 후처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세 아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정조문은 할머니, 동생들과 함께 오사카에 가서 부두 노동자가 됐다. 그러다 광복을 맞았다. 일본에 있던 한국인들은 귀국하거나 일본에서 다시 국적을 취득해야 했다. 그러나 몇 해 만에 조국이 분단되면서 남한의 민단과 북한의 조총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조문은 조국은 하나라며 어느 쪽도 취득하지 않고 ‘조선 국적자’로 남았다.●우연히 만난 조선백자의 매력과 상상초월 가치 오사카에서 어느 정도 돈을 모은 그는 교토로 가서 1951년부터 파친코 사업을 시작했다. 선술집, 초밥집, 찻집을 개업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던 어느 날 교토 시내의 고미술상가를 지나다 ‘야나기’라는 고미술상 쇼윈도에 놓인 백자 항아리를 발견했다. 아무 장식도 없는 하얀 도자기가 지닌 고졸한 아름다움은 할머니와 어머니가 즐겨 입으시던 하얀 치마저고리를 떠오르게 했다. 빨려들 듯이 가게로 들어간 그는 상상 외로 비싼 가격에 깜짝 놀랐다. 왜 그렇게 비싼지 물으니 조선 도자기의 가치에 비하면 싼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학교에서, 공사판에서 ‘조센징’이라고 놀림받고 따돌림받으면서 살아온 그에게는 그야말로 세상이 뒤바뀌는 놀라운 발견이었다. 그는 우리 문화재의 가치가 그렇게 높다는 것을 그날 처음 알았다고 한다. 1년간 할부로 도자기를 구입한 뒤 다짐했다. “문화재를 수집해 보자. 일본에 흩어진 우리 문화재를 되찾아 미술관을 세우고 자신을 잃은 재일동포들에게 ‘조선의 자랑거리’를 보여 주자. ” 그는 재일동포와 자라나는 2세들이 이유 없이 멸시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하려면 문화나 역사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진품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본 전국의 고미술상을 찾아다니며 우리 문화재 수집에 온 힘을 다하는 한편 조선의 역사와 문화 연구 활동을 시작하며 비뚤어진 고대 한·일 관계사를 바로잡고자 했다. 형 정귀문과 도쿄에서 활동하는 재일작가 김달수와 함께 한·일 고대사에 관한 의문점들을 하나씩 풀어 보고자 교토대에 재직하고 있던 역사학자 우에다 마사아키를 찾아갔다. 우에다 교수는 저서 ‘귀화인’(歸化人·1965)을 통해 조선반도에서 고대 일본에 온 사람을 귀화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도래인(渡來人)이 맞다는 주장을 폈던 진보적인 학자였다. 우에다 교수는 비뚤어진 한·일 관계사를 바로잡는다는 뜻에 흔쾌히 동참했다. 사쓰마요를 만든 도래인 심수관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 작가 시바 료타로도 합류했다. 정조문은 일본인 지식인 및 학자들과 조선인 학자들의 공동 연구로 1969년부터 계간지 ‘일본 속의 조선문화’를 발간했다. 조선 고대사 연구에 일대 선풍을 일으킨 이 잡지는 1981년 50호 발간으로 휴간에 들어갈 때까지 한·일 역사학은 물론 조선 고대 불교학, 민속학, 풍속학, 고대 언어학 등에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잡지는 광고가 한 줄도 들어가지 않았다. 광고를 실으면 의미는 퇴색한다. 북측 기업광고가 게재되면 북측의 읽을거리가 되고 남측 기업광고가 실리면 남측의 잡지가 된다. 일본 기업은 당치도 않았다.●통일된 조국 꿈꾸며 미술관 이름 ‘고려’로 이런 정조문의 사고방식은 고려미술관 건립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미술관 이름을 한반도 최초의 통일왕조 이름을 따와 ‘고려’로 한 것은 남도, 북도 아닌 오직 통일된 조국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누구나 찾아와 선조들이 남긴 아름다운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 ‘공동의 광장’을 그리며 그는 미술관 건립에 온 힘을 기울였다. 교토는 그에게 제2의 고향이기도 했지만 일본 문화의 중심지이며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이다. 그런 교토에 미술관을 지어 한국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었다. 장소를 물색하다 여의치 않자 교토의 자택을 헐고 지하 1층, 지상 2층의 미술관을 지었다. ●교토 자택 헐고 미술관 지어… 1988년 10월 개관 1988년 10월 25일 고려미술관이 개관했다. 학교라고는 소학교 3년이 전부인 파친코 사업자가 백자 항아리와 운명적인 만남을 한 지 40여년 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그가 각고의 노력으로 일본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되찾은 우리 문화재 1700점이 관람객을 맞았다. 소장품은 고분 부장품부터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도자기, 회화, 나전 바둑판과 목가구 등 생활도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개관 후 1개월간 미술관 입구에서 늘 관람객을 맞았던 정조문은 개관 후 얼마 되지 않은 1988년 11월 미술관에서 쓰러져 1989년 2월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였다. 장례 당일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2000여명의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이 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온 세계 사람들이 우리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써 진정한 국제인이 되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조선이나 한국의 풍토 속에서 성숙한 아름다움은 여기 일본에서도 언어, 사상, 이념을 넘어 이야기합니다. 부디 조용한 마음으로 그 흥취를 느껴 주시기 바랍니다.”(고려미술관 초대이사장 정조문, 고려미술관 리플릿 중) 운영은 어렵지만 고려미술관은 건재하다. 장남 정희두, 차남 정혜윤이 중심이 되어 공익재단법인 고려미술관을 유지관리하고 있고 장녀 정령희의 작은딸 이수혜가 미술관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외할아버지의 뜻을 이어 가고 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우병우 동생 여직원 폭행 시비, 신동욱 “그 형에 그 동생”

    우병우 동생 여직원 폭행 시비, 신동욱 “그 형에 그 동생”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친동생이 폭행시비로 징계·인사 조치를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형에 그동생”이라고 비판했다.신 총재는 이날 트위터에 “권력으로 세상을 폭행한 꼴이니 그 형에 그 동생 꼴이고 그 나물에 그 밥 꼴이다. 공무원 신분인 형제가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긴 꼴 아니라 국민이 우병우 형제 섬긴 꼴이고 우브라더 간이 배 밖에 나온 꼴이다”라고 썼다.경기 여주시청 7급 공무원인 우 전 수석의 친동생 우모씨(44·7급)는 지난달 27일 기간제 여성공무원 A씨(37·여)와 폭행 시비가 일어났다. 우씨는 평소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A씨의 뺨을 먼저 때렸고 이후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상호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주시는 징계·인사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브란스병원, 24시간 돌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작

    세브란스병원, 24시간 돌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16병동 종양내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환자 참여형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환자 참여형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환자나 보호자가 치료과정에서부터 퇴원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의료서비스다. 병원은 주중 입원전담의가 상주하며 전문교육을 받은 간호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본다. 입원전담의는 주치의 역할을 맡아 치료를 담당하는 교수와 의견을 교환하며 환자 경과를 살피고 퇴원 계획을 세운다. 환자는 입원치료 과정에서 입원전담의와 의견을 나누며 치료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입원전담의는 환자와 병동생활, 회복 과정, 퇴원 시기 등을 상의해 결정한다. 환자는 침대마다 설치한 환자 참여 보드를 통해 원하는 활동과 치료계획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고, 의사결정 과정은 병동 간호사에게 전달돼 쌍방향 의사소통이 이뤄진다. 환자 보호자에게도 치료 계획과 경과를 문자로 전송하고 회진 시간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병실 환경도 기존 병실과 차별화했다. 각 병상마다 ‘스마트케어 시스템’을 설치해 TV와 간호사 호출, 교육 동영상을 개인별로 제공한다. 환자는 자가 간호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치료와 관련된 내용을 동영상 형태로 볼 수 있다. 병원측은 이런 시스템을 통해 환자 편의와 교육 효과가 높아지고 간호업무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행에 따라 16병동에 대한 병문안 시간은 제한한다. 환자의 안정을 위해 평일은 오후 6~8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12시, 오후 6~8시 2차례 병문안이 가능하다. 보호자는 환자에게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경우, 상태가 악화됐을 때, 수술 당일 등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병실에 상주할 수 있다. 병원 관계자는“환자가 치료 과정에 참여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입원치료를 받고, 입원하는 동안 스스로 간호와 생활 부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된다”며 “치료 효율과 자가 재활 의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희정의 컬처 살롱] 은근슬쩍 스리슬쩍

    [공희정의 컬처 살롱] 은근슬쩍 스리슬쩍

    매여 있는 직장이 있든 없든 월요일은 분주하다. 주말 후유증에 몸은 무겁고, 불금에 즈음하여 다음주로 미뤄 둔 일들이 빨리 시작하자고 아우성이다. 그런 월요일에 재활용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는 건 생각보다 번거롭다. 어떤 아파트는 상시 개방 쓰레기장을 운영한다지만 우리 아파트는 일주일에 하루 정해진 날에만 버려야 한다. 깜빡 잊기라도 하면 생각보다 많은 양의 재활용 쓰레기가 일주일 내내 집안에 쌓인다. 그런 너저분함이 싫어 일요일 밤에 재활용 쓰레기를 ‘미리’ 내 놓은 적이 있었다. 몇 시간 지나면 아파트 주민 모두가 합의한 시간의 선을 넘을 것이니 절대 ‘몰래’ 버린 것이 아니라 ‘미리’ 버린 것이라고 나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종이 쓰레기는 종이 상자에, 비닐 쓰레기는 비닐봉지에 꽁꽁 묶어 내다 놓았다. 쾌적함을 훼손하지 않았다는 변명도 했지만 경비 아저씨는 깨진 원칙을 빌미 삼아 너도나도 자기만의 사정을 내세우면 곤란하다며 질색팔색이셨다. 아파트는 공동생활의 장이다. 모든 가구에 적용되는 원칙이 누구에게나 편할 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시의 편익이나 자신에 대한 과도한 너그러움으로 원칙을 어긴 것은 분명 이기적이었다. 그런데 요즘 방송이 은근슬쩍 원칙의 경계를 흔들어 스리슬쩍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듯해 씁쓸하다. 처음엔 대통령 선거 때문에 그런 줄 알았다. 선거 다음날인 수요일, 지상파 두 채널에선 약속이나 한 듯 새 미니시리즈가 1, 2부로 나뉘어 연속 방송됐다.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할 만큼 중요한 국가적 사건 또는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문화 행사나 스포츠 경기 등이 있을 때 어쩔 수 없이 월화나 수목 미니시리즈, 또는 주말 드라마가 연속 방송된 적은 있었다. 하여 국가의 내일을 좌우할 선거라 그러려니 했는데 뭔가 이상했다. 선거 때문에 편성이 변경됐다면 월화 드라마여야 하는데, 연속 방송되는 것은 수목 드라마였다. 목요일도 두 편이 연속 편성돼 있었다. 편당 방송 시간은 60분이 아닌 35분, 1부와 2부 사이엔 60초간 광고가 방송됐다. 이건 분명 중간광고를 위한 편법 편성이었다. 이에 질세라 다른 공중파 방송사도 다음달부터 드라마에 중간광고를 하기로 했단다. 현행 방송법은 케이블 방송과 달리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를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 동일 프로그램 내 중간광고가 허용돼 있지 않은 법망을 지상파는 각각의 프로그램에 1부, 2부라는 별칭을 붙여 독립된 프로그램으로 변장시켰다. 법적 문제는 없다. 지상파는 요즘 시청자들이 TV만이 아니라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드라마를 시청하기 때문에 이런 변화에 맞춰 드라마 시간을 줄이고 연속 편성했다고 한다. 시대의 변화를 적극 수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입이라면 처음부터 플랫폼별 콘텐츠 계획을 다르게 수립했어야 하는데 이번엔 좀 은밀했다.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는 콘텐츠 시장의 경쟁, 끊임없이 새로운 것, 더 재미있는 것, 더 감동적인 것을 원하는 시청자들, 프로그램 수익성이 우선시되는 자본의 논리까지 사면초가에 빠진 지상파의 선택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코너별로 진행되는 예능 프로그램을 은근슬쩍 1, 2부로 쪼개더니 이번 달엔 스리슬쩍 드라마를 쪼개고 불과 보름 만에 또 몇 편의 드라마를 쪼개기 대열에 합류시켰다. ‘은근슬쩍 스리슬쩍’이 꼼수의 다른 표현임을 난 이제야 알았다.
  • 동생들이 만든 새로운 ‘대~한민국’

    젊은 태극전사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예선에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하며 한국 축구 역사도 새롭게 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23일 아르헨티나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1로 이겨 잉글랜드와의 3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경기 만에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 축구가 U20 월드컵에서 2연승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건 40년 도전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1977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출발한 U20 월드컵은 이번 대회가 21회째다. 한국은 21차례 도전에서 14차례 본선에 올랐지만 그중 7번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본선 무대에서의 도전도 험난했다.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한 건 이번 대회를 합쳐 14번 가운데 딱 절반인 7번에 불과했다.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를 일궜지만 8강까지 오른 건 남북단일팀으로 참가했던 1991년 포르투갈대회와 2009년 이집트대회, 2013년 터키대회 등 모두 3차례다. 반면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와 2011년 콜롬비아대회 등 2차례는 도전이 16강에서 멈췄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2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하며 한국 축구사를 이미 새롭게 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근혜 첫 재판] 朴, 플라스틱 핀으로 ‘셀프 올림머리’… 직업 묻자 “무직입니다”

    [박근혜 첫 재판] 朴, 플라스틱 핀으로 ‘셀프 올림머리’… 직업 묻자 “무직입니다”

    “박근혜 피고인, 직업이 무엇입니까.” “무직입니다.”●옛 주소 “강남구 삼성동”으로 답변 23일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은 판사의 인정신문으로 시작됐다. 주소지를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은 얼마 전 이사한 서초구 내곡동이 아닌 “강남구 삼성동”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로 형사재판을 받게 된 것에 회한을 느낀 듯 박 전 대통령의 목소리엔 내내 힘이 없었다. 3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시종일관 정면을 응시하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오른쪽에 앉은 유영하 변호사와 간간이 대화를 나눌 때에만 미세하게 몸을 기울였다. 자신의 입장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도 “변호인 입장과 같습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짧은 답변만을 내놓았다. 반면 박 전 대통령과 이경재 변호사를 사이에 두고 앉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는 인정신문 도중 울먹이는가 하면, “재판정에 박 전 대통령을 나오시게 한 제가 죄인”이라고 말하는 등 감정을 드러내 대조를 이뤘다. 최씨는 또 수사 검사의 실명을 거론해 가며 “뇌물죄로 몰고 가는 것은 무리한 행위다. 검사에게 받은 압박은 재판에서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건강 이상설과 달리 재판 무리 없는 듯 박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 신분이라 수의 대신 남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섰다. 이날로 53일째가 된 수감 생활의 어려움을 말해 주듯 얼굴은 부쩍 수척해져 있었다. 다만 구치소 수감 후 제기된 건강 이상설과는 달리 재판을 받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의 왼쪽 가슴에는 수인번호 ‘503’이 쓰인 동그란 배지가 달려 구속된 피고인 신분임을 알렸다. 배지의 수인번호 위에 붉은 글씨로 적힌 ‘나대블츠’라는 낱말이 이목을 끌었다. 구치소 측은 수용 중이나 이동할 때 공범들과 격리를 쉽게 하기 위한 ‘공범 부호’라고 밝혔다. 서울구치소 내 박 전 대통령 공범들은 모두 ‘나대블츠’라는 표시를 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플라스틱 집게핀을 이용해 머리를 고정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31일 구속영장 발부 직후에는 올림머리를 풀었으나 이날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직접 머리를 손질한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에서 금속으로 된 실핀은 사용할 수 없지만, 플라스틱 핀이나 머리끈은 반입할 수 있다. 전직 대통령의 재판인 만큼 법정 내 분위기도 평소와는 달랐다. 특히 이날 재판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등장하자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뿐 아니라 최씨 측 변호인단도 일제히 일어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 백창훈 변호사와 맞은편에 앉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은 제자리에 앉아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지켜봤다. 국정농단 사태 후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을 마주한 최씨도 법정에 들어서면서 가볍게 목례를 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최씨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10분 휴정 시간에도 최씨가 피고인 통로로 빠져나간 뒤 박 전 대통령이 이동해 두 사람이 접촉하는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피고인 측 관계자로 방청석에 앉은 김규현 전 외교안보수석, 배성례 전 홍보수석, 허원제 전 정무수석 등 박근혜 정부 인사들도 휴정 때 피고인 출입구 쪽으로 다가갔으나 따로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 재판에 참석한 이들이 박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표현도 모두 제각각이었다. 재판장인 김세윤 부장판사는 ‘박근혜 피고인’으로 줄곧 부른 반면, 검사들은 ‘박근혜 피고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번갈아 사용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 변호사의 경우 ‘피고인 대통령 박근혜’와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오후 1시쯤 첫 재판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은 1시 14분 호송차를 타고 다시 구치소로 향했다. 오전에 구치소를 떠나 법원에 올 때처럼 교도관을 제외하고는 박 전 대통령만 차에 탑승했고, 별도의 교통신호 통제도 없었다. 한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100여명은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태극기를 들고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외쳤다. 전날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집회에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정광용 박사모 회장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 중간 연단에 오른 정 회장은 “최선을 다해 영장심사에 대응하겠지만 제가 구속이 되더라도 박 전 대통령 있는 옆으로 가는 것이니 위로가 된다”며 “차라리 내가 들어가는 대신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생 박근령 방청권 없어 발 돌려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3)씨도 이날 법원을 찾았다가 방청권이 없어 발길을 돌렸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의 민낯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보장돼 있는데 엮여서 여기까지 오신 것을 보면 당사자의 마음을 내가 다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우병우 동생, 여성 공무원과 폭행 시비

    우병우 동생, 여성 공무원과 폭행 시비

    경기 여주시 공무원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친동생 우모(44·7급)씨가 같은 면사무소에서 일하던 기간제 여성 공무원과 폭행 시비에 휘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23일 여주경찰서와 여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5시쯤 여주시 내 한 면사무소의 기간제 공무원 A씨가 “동료 공무원에게 폭행당했다”라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조사한 결과 우 전 수석의 동생인 우씨는 같은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A씨가 자신을 험담한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면사무소 밖으로 A씨를 불러 대화하던 중 격분해 서로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씨가 먼저 A씨 머리를 쳤고, 그 뒤에 서로 밀치는 등 쌍방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도 폭행했다고 진술하길래, ‘서로 물리력을 행사했다면 양쪽 다 형사처벌 받을 수 있는데 그래도 처벌 의사가 있다면 바로 사건을 처리하겠다’라고 안내했다”며 “이에 A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 사건처리는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처리를 하지 않은 사안이어서 정확하게 둘 사이에 어떤 폭행이 오갔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단순 폭행은 반의사불벌죄여서, 당사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경찰이 수사하지 않는다. A씨는 사건 직후 연가를 낸 뒤 복귀해 업무를 하고 있으며, 우씨는 A씨가 복귀하기 직전 연가를 내 현재 휴가 중이다. 여주시는 양측이 서로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지 못하도록 우씨를 다른 부서로 전보할 예정이다. 또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3일 만에 모습 드러낸 박 전 대통령...직업 묻자 “무직입니다”

    “박근혜 피고인, 직업이 무엇입니까.” “무직입니다.” 23일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은 판사의 인정신문으로 시작됐다. 주소지를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은 얼마 전 이사한 서초구 내곡동이 아닌 “강남구 삼성동”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로 형사재판을 받게 된 것에 회한을 느낀 듯 박 전 대통령의 목소리엔 내내 힘이 없었다. 3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시종일관 정면을 응시하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오른쪽에 앉은 유영하 변호사와 간간이 대화를 나눌 때에만 미세하게 몸을 기울였다. 자신의 입장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도 “변호인 입장과 같습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짧은 답변만을 내놓았다. 반면 박 전 대통령과 이경재 변호사를 사이에 두고 앉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는 인정신문 도중 울먹이는가 하면, “재판정에 박 전 대통령을 나오시게 한 제가 죄인”이라고 말하는 등 감정을 드러내 대조를 이뤘다. 최씨는 또 수사 검사의 실명을 거론해 가며 “뇌물죄로 몰고 가는 것은 무리한 행위다. 검사에게 받은 압박은 재판에서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 신분이라 수의 대신 남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섰다. 이날로 53일째가 된 수감 생활의 어려움을 말해 주듯 얼굴은 부쩍 수척해져 있었다. 다만 구치소 수감 후 제기된 건강 이상설과는 달리 재판을 받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의 왼쪽 가슴에는 수인번호 ‘503’이 쓰인 동그란 배지가 달려 구속된 피고인 신분임을 알렸다. 배지에는 수인번호 위에 붉은 글씨로 적힌 ‘나대블츠’라는 낱말이 이목을 끌었다. 구치소 측은 수용 중이나 이동할 때 공범들과 격리를 쉽게 하기 위한 ‘공범 부호’라고 밝혔다. 서울구치소 내 박 전 대통령 공범들은 모두 ‘나대블츠’라는 표시를 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플라스틱 집게핀을 이용해 머리를 고정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31일 구속영장 발부 직후에는 올림머리를 풀었으나 이날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직접 머리를 손질한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에서는 금속으로 된 실핀을 사용할 수 없고, 플라스틱 핀이나 머리끈을 반입할 수 있다. 전직 대통령의 재판인 만큼 법정 내 분위기도 평소와는 달랐다. 특히 이날 재판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등장하자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뿐 아니라 최씨 측 변호인단도 일제히 일어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 백창훈 변호사와 맞은편에 앉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은 제자리에 앉아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지켜봤다. 국정농단 사태 후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을 마주한 최씨도 법정에 들어서면서 가볍게 목례를 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최씨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10분 휴정 시간에도 최씨가 피고인 통로로 빠져나간 뒤 박 전 대통령이 이동해 두 사람이 접촉하는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피고인 측 관계자로 방청석에 앉은 김규현 전 외교안보수석, 배성례 전 홍보수석, 허원제 전 정무수석 등 박근혜 정부 인사들도 휴정 때 피고인 출입구 쪽으로 다가갔으나 따로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 재판에 참석한 이들이 박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표현도 모두 제각각이었다. 재판장인 김세윤 부장판사는 ‘박근혜 피고인’으로 줄곧 부른 반면, 검사들은 ‘박근혜 피고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번갈아 사용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 변호사의 경우 ‘피고인 대통령 박근혜’와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오후 1시쯤 첫 재판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은 1시 14분 호송차를 타고 다시 구치소로 향했다. 오전에 구치소를 떠나 법원에 올 때처럼 교도관을 제외하고는 박 전 대통령만 차에 탑승했고, 별도의 교통신호 통제도 없었다. 한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100여명은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태극기를 들고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외쳤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전날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집회에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 중간 연단에 오른 정 회장은 “최선을 다해 영장심사에 대응하겠지만 제가 구속이 되더라도 박 전 대통령 있는 옆으로 가는 것이니 위로가 된다”며 “차라리 내가 들어가는 대신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3)씨도 이날 법원을 찾았다가 방청권이 없어 발길을 돌렸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의 민낯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보장돼 있는데 엮여서 여기까지 오신 것을 보면 당사자의 마음을 내가 다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금융권 상대로 사기대출 118억 챙겨 해외 달아난 30대 신분위장 입국

    금융권 사기 대출로 100억원대를 챙겨 해외로 달아났다가 다시 밀입국한 30대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3일 여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모(38)씨를 구속하고 도피생활을 도운 조씨의 남동생(36)과 지모(36)·양모(38)씨를 범인은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2009년부터 1년 반 동안 허위 납품 서류 등을 담보로 부산의 한 저축은행에 6차례에 걸쳐 118억 8000만원을 부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또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지인으로부터 15억 9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사기 행각이 들통나자 2011년 2월 중국을 거쳐 태국으로 달아났다. 2년여 동안 현지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중 2013년 10월 동생과 동생 친구 지씨를 태국으로 불러들인 뒤 지씨의 여권을 이용해 국내로 들어왔다. 여권을 빌려주고 태국에 남은 지씨는 사흘 뒤인 같은 달 여권을 분실했다고 허위 신고한 뒤 여행지발급증명서를 받아 김해공항으로 입국했다. 조씨가 지씨의 여권으로 입국했는데도 출입국 심사에 걸리지 않았고 같은 인물이 불과 3일 만에 입국만 2차례 했는데 감시망에 포착되지 않아 출입국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밀입국한 조씨는 경남 김해시의 한 빌라에 숨어 살면서 친구 아내 명의로 벤츠 승용차를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씨의 입국 기록이 이중으로 처리된 경위에 대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자체 조사 후 결과를 통보하도록 조처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근령 “언니, 흉악범·중죄자 아닌데…너무 잔인하다”

    박근령 “언니, 흉악범·중죄자 아닌데…너무 잔인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는 이날 열린 박 전 대통령 첫 정식 재판에서 “흉악범도 아니고 중죄자도 아닌데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박씨는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민낯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같은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도 조롱하는데 어떻게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말을 할 수 있나”라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보장돼 있는데 엮여서 여기까지 오신 것을 보면 당사자의 마음을 내가 다 헤아릴 수 없다”며 “머리라도 하실 수 있도록… 공인으로 사는 분들은 그런 것이라도 허락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박씨는 박 대통령에 대해 박씨는 “면회하지 못했다”면서 “면회하면 울게 되는데 그런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는 만나고 누구는 못 만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이날 배우자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와 법정에 왔지만 방청권이 없어 발걸음을 돌렸다. 가족 등 피고인 관계자들을 위한 자리가 따로 배정돼있으나 박씨는 미리 변호인을 통해 요청하지 않아 입장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언니찾아 법정에... 박근령 부부, 박 전 대통령 첫 재판 참석

    [포토]언니찾아 법정에... 박근령 부부, 박 전 대통령 첫 재판 참석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열린 23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가 남편 신동욱씨와 함께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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