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생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655
  • [특파원 칼럼] 일본 가는 한국인, 한국 안 오는 일본인/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 가는 한국인, 한국 안 오는 일본인/이석우 도쿄 특파원

    한가위 연휴를 이용해 도쿄에서 일하는 부인을 만나러 온 지인이 “웬 비행기 운임이 이렇게 비싸졌냐”고 불만을 늘어놓았다. “20만~30만원대도 많았는데, 항공료만 배 이상 들었다”며 볼멘소리다. 긴 연휴의 시작과 함께, 서울~도쿄 항공노선이 금값이 됐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탓이다. 연휴 시작과 함께 일본 공항들은 한국어로 왁자지껄하다. 일본으로 몰려드는 한국인 방문객 수가 해마다 기록을 깨고 있다. 2015년 전년 대비 45%가 늘어 400만명 선을 돌파하더니 지난해엔 509만명으로 3년 만에 방일 한국인이 두 배가 됐다. 올해는 7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가파른 증가세는 저비용항공사(LCC) 항공편이 늘어 항공료가 싸지고, 상대적 엔저 현상 속에서 일본 여행의 경제적 부담이 준 탓이다. 올 들어 9월 말 현재 방일 해외 관광객의 전체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17.8%이지만, 한국인 방문객은 41.7%가 늘었다. 규모에서도 한국 관광객은 466만명으로, 1위 중국인 관광객(488만명)에 이어 2위였다. 국내 여행보다 일본 여행이 더 싸고 만족도가 높다는 지적도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바가지’가 적은 데다 철도 등 공공인프라가 잘 돼 있어 “또 오고 싶다”는 방문객들의 반응도 많다. 한국과 규슈 지역 간 왕복 항공료는 10만원대도 많아 한국인들이 몰려든다. 대조적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은 급감세다. 전에는 방한 일본인이 방일 한국인을 압도했지만 2014년부터 역전됐고, 지난해에는 방일 한국인이 방한 일본인보다 2배나 더 많았다. 방한 일본인은 2013년부터 해마다 21.9%, 17%, 19.4씩 줄었다. 한류와 2002년 한·일월드컵 속에서 최고조였던 양국 관계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일왕 사과 발언을 계기로 급전직하했고, 혐한 감정 확산 속에 한류 붐도 사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등 양국 관계 정상화 영향 등으로 방한 일본인 수가 25% 늘었지만 올 들어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시험 등 한반도 위기설 속에 안전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본인의 방한 단체 여행이 뚝 끊어지고, 한국 방문이 다시 줄고 있다. 그렇다고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지난 9월 21~24일 도쿄에서 열린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 2017’에서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업계가 한국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 한국관에는 사상 최대인 19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내용도 호평을 받아 한국관은 박람회 주최 측이 선정하는 대상을 받았다. 한국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크고 잠재적 방문 의사가 높지만 안전 우려, 정부 간 관계 악화 속에서 실현되지 않고 주춤할 뿐임을 보여 준다. 그렇다고 일본인의 한국행 발목을 잡는 것이 이것뿐일까. 한번 팔고 나면 그만이란 식의 바가지 영업, 터무니없이 비싼 관광 요금…. 최근 일본 관광을 하고 도쿄에 온 친척 동생은 “물가 수준을 고려할 때 (한국보다) 저렴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관광을 하고 나면 (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들지만 일본 관광에서는 다양한 콘텐츠에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 여행 중에 느끼는 감정을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도 느끼고 있을까. 아니면 그 반대의 황당함과 실망, 불쾌감을 느낄까. 갈수록 심화되는 한·일관광 교류의 불균형을 관광업계와 당사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문제점을 찾아내는 계기로 삼아야 할 때다. jun88@seoul.co.kr
  • “백성들이 굶주리는 때인데 홀로 추석 잔치하기 미안하다”

    “백성들이 굶주리는 때인데 홀로 추석 잔치하기 미안하다”

    “상왕(정종)이 추석제를 건원릉(태조의 능)에서 행하였다. 임금(태종)이 상왕을 동교(東郊)에서 맞아 잔치를 베풀고, 대소신료에게 점심 식사를 내려 주었다. 잔치가 끝나자 두 임금은 매사냥하는 것을 구경하였고, 기생과 풍악이 앞에서 인도하였다. 병조판서 김한로, 광록경 권영균에게 각각 매 1련(連)을 주었다.”1417년(태종 17년) 음력 8월 12일 당시 상왕이었던 정종이 추석을 앞두고 아버지 태조 이성계의 능에서 제사를 지내고 동생이자 국왕인 태종과 잔치를 즐겼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사다. 사흘 후인 8월 15일 태종도 건원릉에 나아가 추석제를 올렸다. 조선 왕실의 추석나기는 오늘날과 비슷하다. 선왕의 능과 위폐를 모신 사당에서 제사를 지낸 뒤 잔치를 열어 왕족, 관료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다. 추석제는 조선의 기본 예법인 ‘국조오례의’에 규정된 공식 의례는 아니었지만, 왕실 차원에서 국왕이 조상에 대한 효를 다하기 위해 지내는 제사로서 의미가 있었다. 한형주 경희대 교수는 “추석제는 종묘제, 사직제와 같이 국가 차원에서 지내는 공식 제사는 아니었지만, 국왕이 직접 참석할 경우 공식 제사보다 규모가 더 커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특히 세종이 추석제를 중시한 것으로 나타난다. 1431년(세종 13년) 음력 8월 10일 실록 기사에는 허조가 세종에게 “헌릉(태종의 능)에 8월 14일에 친히 나가 제향하시고, 또 15일에 대신을 보내어 행하게 하시면, 추석은 한 번인데 두 번 제향함은 모독함이 없겠습니까”라며 세종의 처사를 만류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세종은 “문소전(태조의 사당)과 헌릉에 내가 추석 제사를 친히 행하고자 하나, 하루에 두 곳을 행할 수 없기 때문에 13일은 문소전에 제사하고, 14일에는 헌릉에 제사하는 것이며, 15일은 정작 명일인즉 어찌 이미 제사를 행하였다 하여 그대로 빠트릴 수야 있겠느냐. 이러므로 두 번 제사하는 것이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는다. 추석제 도중 실수를 해서 감옥에 갇힌 예관도 있었다. 1497년(연산군 3년) 음력 8월 15일 예관 윤은보는 문소전에서 신위판을 받들다가 발을 헛딛는 바람에 땅에 떨어트려 파손시켰다. 이로 인해 윤은보는 의금부에 하옥돼 국문을 받았으며, 곤장을 맞고 유배를 가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윤은보는 이듬해 풀려났으며 이후 영의정에까지 올랐다. 효를 중시하던 조선 왕실은 추석제 이외에도 생존해 있는 왕실 어르신을 위해 축하연을 열기도 했다. 1518년(중종 13년) 음력 8월 12일 당시 우의정 안당은 중종에게 “8월 15일은 곧 추석이니 속칭 삼명일(三名日)입니다. 삼명일인 정조(설날)·단오·추석에는 어버이가 있는 사대부는 술상을 올려 어버이를 기쁘게 하고, 어버이가 없는 사람은 묘소를 찾아서 제사를 지냅니다. 지금 상(임금)께서 자전(慈殿)이 계시는데, 매양 재변을 두려워하고 또 자전이 금지하시어, 명일(名日)이 되어도 풍정(연회)을 올리는 예식을 거행하지 못하셨습니다. (하지만) 추석에 자전께 잔치상을 올리는 것이 불가하지 않습니다”라고 진언한다. 중종은 이를 허락한다. 직전 해인 1517년 음력 8월 3일에는 중종이 추석을 맞아 어머니 자순대비를 위해 성대한 연회를 이틀에 걸쳐 시행할 것을 주문하기도 한다. 조선 왕실은 조상을 위한 제사와 연회를 극진히 행하면서 효의 의무를 다했지만 그렇다고 백성을 돌봐야 할 공적 의무를 방기하지 않았다. 1548년(명종 3년) 음력 8월 6일 의례를 담당하는 부서인 예조가 명종에게 “진풍정(대비를 위한 연회)을 오랫동안 폐지하여 매우 미안합니다. 오는 추석에는 거행하소서”라고 진언했다. 하지만 명종은 “자전(慈殿)께 의견을 여쭈었더니 ‘지금은 재변이 잇달아 일어나고 백성들이 굶주리는 때인데 홀로 잔치를 받기가 미안하다’ 하시기에 따르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한형주 교수는 “조선의 국가 이념 측면에서 왕은 왕실 뿐만 아니라 백성을 위해서 존재한다”며 “흉년이 든다든지 자연재해가 발생해 백성이 어려움을 겪을 경우 왕실은 매번 잔치를 축소하거나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밥차남’ 박진우, 김갑수에 정면 돌파 “아버지 손녀입니다”…부자갈등 예고

    ‘밥차남’ 박진우, 김갑수에 정면 돌파 “아버지 손녀입니다”…부자갈등 예고

    그야말로 김갑수 수난시대다. 산 넘어 산, 위기 넘어 또 다른 위기가 닥쳤다.지난 3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연출 주성우/제작 ㈜김종학프로덕션, GNG프로덕션㈜)(이하 ‘밥차남’) 9회 방송에서는 겨우 가정의 행복을 되찾은 이신모(김갑수 분)가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하는 스토리가 휘몰아쳤다. 바로 아들 이소원(박진우 분)의 친딸 한결(김하나 분)의 등장. 신모에겐 손녀와 마차가지인 핏줄과 마주하게 되는 충격적인 전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밥차남’에서는 소원이 근무하는 병원에 의문의 여자 아이가 입원하게 되는 내용이 그려져 궁금증을 높였다. 한결은 소원의 군입대 시절 사진 한 장을 단서로 쥐고 그가 아빠라 알고 병원 신세를 무턱대고 지어왔다. 이후 한결은 소원이 청년 시절 만나 결혼까지 생각한 연인의 아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향후 일어날 파란을 예고했다. 소원은 그동안 행복하게 유지해온 결혼 생활은 아니었지만, 신모의 바람대로 연을 맺게 된 아내 하연주(서효림 분)와 장모 양춘옥(김수미 분)을 모시며 안정적인 삶을 이어왔다. 비록 불임으로 판정이 났지만 최근엔 아내의 임신을 계기로 가정의 소중함과 행복을 새삼 실감하기도 했다. 비로소 즐겁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을 시점, 과거 연인의 아이가 자신 앞에 나타나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게 됐다. 소원에게 닥친 위기의 내막엔 신모가 있었다. 과거 결혼까지 약속한 연인이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고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편지를 받고 이별의 상처는 물론 배신감에 힘든 생활을 이어왔던 터. 그 연인이 별 볼일 없는 스펙에 가진 게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못마땅하게 여겨 “내 아들과 헤어져라”는 신모의 협박 아닌 협박에 소원을 떠나게 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차마 상상하지도 못했다. 모든 걸 알게 된 소원은 한결의 등장과 함께 알 수 없는 전화를 받으며 불안함 속에 혼란스러워했던 지금의 상황이 모두 아버지 때문이라는 진실에 충격을 받았다. 평생을 여동생 루리(최수영 분)보다 자신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쏟아 부어줬던 아버지였던 탓에 충격은 배가 됐다. 자신을 위해 한 일이었겠지만 결국 지금의 자신을 발목 잡는 형국이 된 것. 신모의 이해하기 힘든 악행은 보는 시청자들에게까지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김갑수 수난시대 2막’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모 역시 본인이 한 행동의 결과가 이렇게 돌아올 줄 몰랐다는 듯 머릿속이 하얘진 모습을 보였다. 소원이 외박했다는 소식에 그의 오피스텔로 찾아가게 된 신모는 그곳에서 한결과 함께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의아해했다. 아이의 정체를 궁금해 한 신모는 곧 “아버지 손녀입니다”라는 소원의 냉정한 눈빛과 목소리에 압도당했다. 과연 ‘아들바보’ 신모는 이 모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게 될지, 이제 막 아내 영혜(김미숙 분)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되찾고 루리의 취업까지 성사돼 제 구실을 하게 된 가정의 평화를 어떻게 지켜낼지 관심이 한층 집중되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는 오늘(2일) 저녁 8시 45분에 10회가 방송된다. 사진=‘밥상 차리는 남자’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만 중년 여성, 배고픔 이기지 못하고 ‘아사’(餓死)

    대만에 거주하는 중년 중국인 여성이 ‘아사’한 사실이 30일 오전 뒤늦게 밝혀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더욱이 해당 여성은 지난 7월 대만의 한 도시에 소재한 편의점에서 일부 식재료를 훔치다 적발된 A씨(43세)로, 당시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도둑질을 했다”고 진술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7월 당시 식재료 절도 혐의로 적발된 A씨는 경찰에 의해 강제 구인됐으나, 해당 편의점 주인의 선처로 풀려났다. 이후에도 수차례 거주지인 타이난시 중시구 따동루 자택 인근에 소재한 식당을 전전하며 손님들이 남긴 음식을 주워 먹는 등의 모습이 발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A씨는 평소 그의 모친, 여동생과 함께 생활해 왔으나, 그의 자녀가 6세 되던 해 사망하면서부터 직장 생활 등 일체의 평범한 생활을 포기하고 식당과 편의점 등을 전전하며 식재료를 절도하거나 구걸하는 방식으로 생활을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자녀를 잃은 직후 온전한 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되자, 그의 여동생과 모친은 타 지역으로 이주해 직장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3개월에 한 두 차례씩 A씨의 집을 찾아왔으나, 함께 생활하지는 않았던 탓에 A씨의 아사 소식은 이웃의 발견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웃 주민에 의해 발견된 아사한 A씨의 시신은 자택 6층 빌라 밖으로 상체 일부가 나와 있었으며, 온 몸은 흙투성이였으며,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자택 문을 부수고 진입,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온라인 상에서는 A씨가 이미 지난 7월 한 차례 아사 직전 상태에서 식재료를 훔쳐 먹으며 전전한 사실을 경찰이 알고도 그를 돌보지 않아, 아사로 몰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중국 최대 여론 사이트 ‘또우반(豆瓣)’에서는 이날 오전 해당 사건을 겨냥, ‘경찰도 버린 여인의 죽음’이라는 글이 게재됐으나 해당 글은 곧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사건을 담은 기사에 대해 네티즌들은 중년 여성의 안타까운 아사 사건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모아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남북 이산가족 72년...이번 추석도 상봉은 저 멀리

    남북 이산가족 72년...이번 추석도 상봉은 저 멀리

    “개성에서 30리. 임진각 철조망에서 우리 평산 신씨의 묘가 보이는데 가지를 못하는게 기가 막힙니다.”이제는 북한 땅이 된 경기 장단군이 고향이라는 신현옥(75)씨는 명절이면 경기 파주의 임진각을 찾아 북녘의 고향땅을 바라본다고 했다. 신씨는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데. 마당 앞 앵두나무 밑에 묻어두고 온 귀중품도 생각나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신씨의 아버님과 형님이 살아계시다면 올해 나이 107세와 88세. 신씨의 아버님과 형님은 한국전쟁 때 고향에서 중공군에 납치됐다고 했다.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과 함께 부산까지 내려온 신씨는 1·4 후퇴 때 경기 평택으로 갔다가 문산, 일산 등지를 전전했다. 신씨와 함께 피난왔던 동생은 부산 피란 당시에 목숨을 잃었다. 신씨는 아버님은 몰라도 형님만은 살아계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한 해, 한 해 흐르는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고 신씨는 눈물을 글썽였다. 신씨는 “어머님도 형님만 만나길 기다리시다가 돌아가셨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만나면 되는데”라고 발을 동동 굴렀다. 신씨와 같이 분단과 전쟁을 직접 겪으며 그 와중에 고향을 잃거나 가족과 흩어져 소식을 모른 채 살아온 실향민과 이산가족 1세대 생존자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북한에 있는 가족을 찾아 달라고 대한적십자사에 신청한 사람 약 13만 명 중 이미 절반 이상이 사망했다. 그나마 생존자의 절반 이상은 80대 이상의 고령자다. 지난 9월까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전체 13만 1221명으로, 그 중 사망자는 7만 1145명에 달한다. 생존자 6만여명 중 90세 이상은 19.4%인 1만 1668명, 80대는 42.9%인 2만 5775명, 70대는 23%인 1만 3841명에 달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들 미상봉 이산가족들을 위해 지난달 26일 한국철도공사와 공동으로 경기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추석 망향대제를 지내고 도라산 일대를 돌아보는 이산가족 초청 ‘희망풍차 해피트레인’ 행사를 실시했다. 행사를 함께 찾은 한순영(81·여)씨와 한충길(78)씨는 남매지간으로 한국전쟁 당시 교사였던 큰형님이 출근한다고 나간 이후 월북했다는 소문만 들었다고 했다. 아버지는 공산군에 학살 당하고 이후 신원특이자로 분류돼 가족들이 고생도 많이 했다고 한씨는 전했다. 임진각을 처음 찾았다는 이들 남매는 이산가족임에도 월북이라는 이유로 어디 가서 터놓고 얘기도 못하고 살았다. 한씨는 형님 계시는 곳을 바라보기라도 하려고 친누나와 함께 행사에 처음 참여했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한씨는 “이산가족은 어떠한 정치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야하는데 현재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상봉이 당장 어렵다면 가족들 소식이라도 알고 지낼 수 있는 통로를 많이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산가족의 절실함을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영국 60세 쌍둥이 조종사 30초 간격으로 은퇴 비행 ‘랜딩’

    영국 60세 쌍둥이 조종사 30초 간격으로 은퇴 비행 ‘랜딩’

    영국의 60세 쌍둥이 형제 조종사가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30초 간격으로 활주로에 안착하며 은퇴 비행을 마쳤다. 제레미와 닉 하트 형제가 60번째 생일인 지난 28일(현지시간) 각자가 조종하는 여객기를 히드로 공항에 안착시켜 마지막 비행을 마쳤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제레미가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에어버스 A320기를 조종해 12시 34분 안착시켰고 30초 뒤 닉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같은 기종을 몰아 와 활주로에 비행기를 내려놓았다. 현재 베드퍼드셔주 플리턴에 사는 제레미는 형제와 함께 은퇴하는 것이 “마무리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셔주 반베리에 거주하는 닉은 “모든 여객기에 마지막 착륙이 있는 것처럼 조종사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둘이 합쳐 4만 5000시간 비행을 기록했는데 지금도 주위 사람들이 형과 동생을 서로 분간하지 못해 촌극이 빚어지지만 둘다 기장이었기 때문에 함께 비행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제레미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87년 영국항공(BA)에 입사했고, 닉은 브리티시미들랜드에 취업했다가 2012년에 BA에 인수합병돼 함께 근무하게 됐다. 제레미는 “하늘에서 2년 반 정도의 시간을 보냈다. 이 중 히드로 상공에서 참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고, 닉은 “28년 동안 단거리 비행을 해왔다. 대략 1만 1000회 비행을 했고 거의 120만명의 승객을 모셨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2m 넘는 담벼락 훌쩍 넘었다 ‘재벌가 숙녀의 반전 일탈’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2m 넘는 담벼락 훌쩍 넘었다 ‘재벌가 숙녀의 반전 일탈’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의 월담 모습이 포착됐다.KBS 2TV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30일 집 담장을 넘고 있는 서지안(신혜선 분)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앞서 지안은 해성그룹 입성 후 노명희(나영희 분)의 재벌가 속성 트레이닝 아래 털털한 걸크러시를 벗어 던지고 단아한 재벌가 숙녀로 파격 변신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지안이 상상치 못한 아찔한 일탈을 감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개된 스틸 속 지안은 과감하게 월담을 행하는 모습이다. 주변을 경계하는 눈망울로 주위를 샅샅이 살핀 후 담벼락에 훌쩍 올라서고 있는데 날렵한 몸놀림과 긴장을 늦추지 않은 표정이 날다람쥐를 연상하게 한다. 특히 담벼락을 껑충 올라타며 소위 ‘월담의 정석’을 엿보게 하는 지안의 범상치 않은 모습이 관심을 끌어 모은다. 그런 가운데 지안이 야심한 밤 월담을 하고 있는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8회에서는 지안이 해성그룹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룰을 지키라는 오빠 도경(박시후 분)과 자신에게 거리감을 두는 동생 서현(이다인 분)의 눈치 아래 지안의 녹록하지 않은 재벌가 적응기가 쫄깃한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 이에 지안이 월담을 시도하는 이유가 이 같은 상황과도 관계가 있는 것인지 궁금증이 한껏 치솟는다. 신혜선은 지난 23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본 촬영에서 직접 2m가 넘는 담벼락을 기어오르며 열연을 펼쳤다. 사전에 간단한 스턴트 교육을 받았던 그녀는 촬영이 시작되자 망설임 없이 담벼락을 훌쩍 뛰어오르는 등 스태프들의 격려와 도움 아래 지안의 걸크러시 매력이 돋보이는 월담신을 큰 사고없이 마무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에게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 매주 주말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KBS 2TV ‘황금빛 내 인생’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보고 또 봐도 신기한’ 착시현상들

    ‘보고 또 봐도 신기한’ 착시현상들

    사물의 크기나 형태, 색상 등 객관적인 성질과 눈으로 본 성질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경우를 착시현상이라고 한다. 다리가 세 개인 여성과 팔 길이가 180cm인 여성 모두 착시현상에 의한 왜곡이다. 그동안 화제가 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착시 현상들을 모아봤다. 다리가 세 개로 보이는 여성의 사진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성의 다리로 보이는 것 중 하나는 꽃병이다. 소파에 앉아 있는 여성은 모두 6명이지만 다리는 5쌍이다. 이 사진을 두고 포토샵으로 다리를 지운 것이라며 다양한 추측이 올라왔다. 하지만 답을 찾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좌측에서 첫 번째 여성과 두 번째 여성이 같은 색깔의 바지를 입고 앉아있기에 생긴 착시현상이다.두 여성 중 누가 안겨 있는 걸까? 보고 또 봐도 신기한 사진이다. 언뜻 보면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가로로 누운 채 안겨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가슴 띠를 한 여성이 양쪽 남녀에게 안겨 있는 상황이다.팔이 기형적으로 늘어난 듯한 착시 사진도 있다. 검은색 반투명 상의를 입고, 왼손에 잔을 든 여성이 그 주인공이다. 이는 여성 왼편에 선 남성과 여성 티셔츠 색이 절묘하게 겹치며 팔이 하나처럼 보인 것. 진짜 팔의 주인공은 남성 좌측에서 활짝 웃는 여성이다. 이 사진을 공개한 트위터 이용자는 “동생 팔이 족히 6피트는 돼 보인다”라고 소개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올 프로농구 드래프트에 조기진출 선수가 많은 이유는?

    올 프로농구 드래프트에 조기진출 선수가 많은 이유는?

    내달 30일 열릴 예정인 2017 프로농구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는 조기진출 선수들이 눈에 들어온다. 공시 최종 명단 44명 중 무려 6명이 남들보다 일찍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농구국가대표로 뛰기도 한 양홍석(20·부산중앙고 졸업)이 1학년으로 재학중이던 중앙대에서 자퇴 수순을 밝은 뒤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의 친동생 양성훈(19·부산중앙고3)도 함께 드래프트에 나선다. 유현준(한양대2)과 공두현(동국대3), 최규선(우석대2)도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 일반인 전형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6명 중에서는 임원준(21·레이크 워싱턴고 졸업)이 고졸 출신이다.역대 프로농구에서 조기진출 선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는 대학교 3학년 선수들이 주를 이뤘었다. 두 학기만 남겨놨을 때는 계절학기로 수업을 듣거나, 휴학했다가 비시즌에 다시 복학하는 방식으로 졸업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보다 일찍 프로무대에 나설 경우에는 대학 졸업장 포기를 각오해야 한다. 잔여 학기가 너무 많아 학점을 이수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체육특기생으로 ‘모셔온’ 학생이 학교 유니폼을 2~3년이나 일찍 벗겠다는 걸 용인해주는 학교가 드물었다. 더군다나 순수 고졸 선수는 더욱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항범(홍익고)이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고, 이듬해 한상웅(폴리고)이 1라운드 3순위로 SK에 둥지를 틀었다. 이우균(2011년)·양준영(2012년)·이승배(2013년)는 2군 선수 신인드래프트에서 선택을 받았다. 1군 무대에 직행한 이항범의 경우에는 2001년 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을 한 것이었고, 한상웅은 교포 출신이었다.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군 무대에 직행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러던 중 송교창(21·KCC)이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2015년 삼일상고 3학년이던 송교창은 그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에 입단했다. 프로농구에서 순수 국내 출신 고졸 선수가 1라운드에 뽑힌 것은 송교창이 최초였다. KCC가 팀의 미래를 멀리 내다보고 과감한 베팅을 한 것이다. 이에 보답하듯 데뷔 시즌부터 간간히 출전하며 예열을 마친 뒤 2년차인 2016~17시즌에는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11.88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3월 열렸던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1표 중 86표라는 압도적 지지로 기량발전상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송교창이 두각을 나타내자 농구계에선 반드시 대학을 거치지 않아도 실력만 있으면 충분히 프로농구에서 통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미 야구를 비롯해 다른 종목에서는 유망한 고졸 선수들이 곧바로 프로나 실업팀으로 진출하는데 농구만 예외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대학에서 팀 사정 때문에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포지션을 맡을 경우 실력이 퇴보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당장의 성적을 내고자 에이스 선수를 무리해 시합에 계속 내보내는 대학 시스템에서는 부상 관리도 어려울 수 있다. 만약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조기진출 선수들이 대거 기회를 잡는다면 앞으로는 매년 ‘대학 졸업장이 없는’ 신인들의 등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 이는 흥행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질타를 받아온 프로농구에 새 활력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대학농구계에서는 그동안의 선수 육성시스템에 대해 반성하고 개선하지 않는다면 우수 인재를 몽땅 프로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탈북민 추석 나기?“고향 생각에 눈물나”

    탈북민 추석 나기?“고향 생각에 눈물나”

    “고향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오지만, 그래도 꿋꿋이 살렵니다.”수도권 지역 택배회사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는 탈북민 안모(33)씨는 올해로 한국에서 세번째 추석을 맞았다. 그는 북한에서 3년 간 군복무를 하던 중, 굶주림과 상관의 구타에 못이겨 탈영을 결심했다. 어렵게 탈영은 성공했지만, 고향으로 갔다가는 다시 군에 끌려갈 것이 걱정됐다. 그래서 택한 것이 남한행. 그는 북·중 국경을 통해 중국으로 넘어갔다. 중국 동북지역에서 한동안 살았던 안씨는 그곳에서 다른 탈북민들을 만나 동남아를 거쳐 2015년 한국에 들어왔다.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면 안씨는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마주앉아 떠들고 웃으며 먹거리를 나누던 추억이 떠올라 더더욱 외롭다. 북한에 살고 있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향한 그리움이 커질수록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자신을 다독인다. 그래서 어머니와 여동생이 기뻐할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4일 만난 안씨는 가족들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돈을 많이 벌어서 가족과 함께 한국에 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 당국이 북·중 국경 감시를 강화시켜 탈북하는 사람들이 줄었다는 소문에 걱정이지만, 안전한 방법을 택해 어떡해서든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생활이 북한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활짝 웃어보였다. 경기 화성시에서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박모(29)씨도 안씨처럼 탈북민이다. 박씨는 추석에 고향 친구들과 모여 북한에서 즐기던 두부밥, 옥수수 국수, 순대, 함흥냉면 등을 만들어 먹자고 했다. 타향살이에서 각자가 바빠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명절만큼은 함께 모여서 고향음식을 먹으며 고향에 대한 추억을 나누자는 취지다. 박씨는 “타향에서는 동네 강아지만 봐도 반갑다는 말이 있는데 비슷한 추억을 공유하는 또래 친구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 고향에 갈 수 없는 탈북민들은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 있는 망배단을 찾아 ‘망향제’를 올리기도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망배단을 찾은 강모(37)씨는 “부모님 묘소가 북한 양강도에 있는데 현지에 갈수가 없으니 멀리서 나마 자식의 도리를 하기 위해 매년 찾고 있다”면서 “언젠가 통일이 되면 제일 좋은 술을 부모님 묘소에 뿌려드릴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형님’ 비트코인 못지않은 ‘동생’ 가상화폐들

    ‘형님’ 비트코인 못지않은 ‘동생’ 가상화폐들

    가상화폐 가격 급등으로 거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조격인 비트코인 외 가상화폐(알트코인)도 경이적인 수준의 가격 폭등을 보이고 있다.가상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전 세계에 존재하는 가상화폐는 총 1130종으로 시가총액은 1466억 달러(약 168조원)이다. 이중 비트코인이 703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을 쓴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열풍을 일으킨 원조다. 개발 초기 개당 1센트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4000달러가 넘는다. 비트코인의 뒤를 잇는 가상화폐는 이더리움(289억 달러)이다. 러시아 개발자 비탈리크 부테린이 2014년 개발했다. 비트코인에 비해 발전된 기술을 사용해 이용자들의 활용도가 높다. 이어 환전에 특화된 리플(763억 달러),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비트코인캐시(756억 달러), 간편한 채굴이 장점인 라이트코인(297억 달러), 거래 승인 속도가 빠른 대시(260억 달러) 등이 순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가격 상승률은 ‘동생’들이 ‘형님’ 비트코인을 압도한다. 올 들어 8월까지 리플은 61.1배, 이더리움은 45.4배, 라이트코인은 13.6배 올랐다. 이미 덩치가 커질대로 커진 비트코인의 이 기간 상승률은 4.2배다. 가상화폐 가격에 대한 평가는 세계적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엇갈린다. 제임스 고만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가상화폐는 유행 그 이상”이라며 “가상화폐가 투기적 성격이 짙은 것은 사실이나 본질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고, 블록체인 기술 발달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은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는 무(無)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좋지 않게 끝날 것”이라고 가상화폐 버블을 경고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러브앤더시티 리턴즈] 친구 결혼식에 사회로 섰다

    [러브앤더시티 리턴즈] 친구 결혼식에 사회로 섰다

    “지금부터 신랑 ○○○군과 신부 △△△양의 결혼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9월 16일 친구가 결혼했다. 그리고 내가 사회로 그 자리에 섰다. 기자가 7년 전 뿌린 씨앗이 열심히 발아하야 만인 앞에 결혼을 맹세하는 부부가 됐다. 커플은 내가 바로 그 씨앗을 뿌린 인물이라는 이유로, 알량하나마 연애 칼럼이라는 것을 좀 썼었다는 이유로, 나를 그네들 결혼식의 사회로 지목했다. 편지에 친구는 그렇게 썼다. “슬기야, 기억나? 네가 대학 1학년 교양 시간에 나한테 ‘너랑 닮은 느낌의 오빠가 있다’고 했던 말. 그 오빠가 이제 내 신랑이 되네. 호호.” 맹세코 나는 그런 말을 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웨딩샵에 딸린 메이크업샵에서 친구와 함께 나도 메이크업을 받았다. 화장을 해주시는 아주머니는 “신부 동생~?” 하시더니 아니라는 대답에 고개를 ‘갸웃’하셨다. 혼주도 아니고 신부 동생도 아닌데 메이크업 받는 여자가 생소하셨던 게다. “사회 보러 왔어요” 했더니 “신부보다 안 이쁘게, 얌전하게 하면 되지?” 하셨다. 그 기세에 놀라 나도 모르게 ‘끄덕끄덕’ 했다. 함께 메이크업을 받던 신부의 어머니는 “슬기는 만나는 사람 없어? 왜?” 하셨다. (저도 그게 궁금한데요, 어머니...) 신랑의 어머니는 하이얀 장갑을 낀 손으로 내 손 꼬옥 잡으시며 “진짜 좋은 일했어요. 복 받을 거야. 좋은 사람 만나라고 꼬옥 기도할게요.” 하셨다. (부디 어머님 기도발이 잘 먹히길 기도한다.) 사회 보는 것 자체는 어려울 게 없었다. 친구와 선배가 준비해 준 대본대로 읊으면 됐기에 딱히 떨 것도 없었다. 중간 중간 사회 멘트가 앞서진 않는지, 신랑 신부의 동태를 파악하는 것 외에는. 위기는 뜻밖에 ‘신부 아버님의 덕담’에서 왔다. 무대본으로 신부를 키울 때의 소회를 읊으시던 아버님이 본인에게 신부가 얼마나 귀한 딸인지를 말씀하시는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표정 관리가 안되는 새 아버님이 갑자기 툭 말을 끝맺으셔서 더욱이 당황했다. “아버님 덕담에 제가 다 감동 받았습니다”라고 하는 내 목소리가 다 떨렸다. 엄마는 그날 사회 보는 나의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걸어놨다. 이모로부터 “왜 걔는 지 결혼은 안 하고 남 좋은 일 하고 댕긴대~” 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 ‘민족의 명절’에 부활한 러브앤더시티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이하 슬러시)가 지난 7월 4일 40회로 막을 내린 후 생긴 가장 별 일이 ‘저 일’이었다. 그리고 그 날 가장 별 일 이었던 것은 7년 세월을 뚜벅뚜벅 걸어온 커플이 하는 양이었다. 결혼식장에서 일어나는 왼갖 번잡할 일 (대개는 화를 낼 법한 그런 일들)에 커플은 굉장히 침착하게 대응했다. 언성 하나 높이지 않고 꽁냥꽁냥. 어린 나이에 결혼해 서로 존대를 하는 신부네 동생 부부와 함께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씨가 인상 깊었다. 또 한 번의 명절을 맞아 많은 비혼들이 고통에 시달릴 것이다. 나는 ‘남 좋은 일’이나 하고 다닌다고, 끊없이 고통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남 좋은 일 하는 것이 좋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남 좋은 일을 할 예정이다. (그 날 한 건의 사회 의뢰를 또 받았다!) 기혼들도 저들대로 갈등과 고통에 시달리겠지. 부디 처음 식장에서 손 잡고 퇴장할 때의 그 마음을 잊지 마시길.장한 커플, 앞으로의 세월도 뚜벅뚜벅 꽁냥꽁냥 걸어나가길. 모쪼록 비혼도 기혼도 행복한 추석이길 빈다. (이렇게 긴 연휴, 또 없습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가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야 시한부로 부활했습니다. 그리고 언제일지 모르게 또 시작되고 할 것입니다. 한가위, 잘 보내세요.
  • 아프간, 미국의 제2 베트남 되나?

    아프간, 미국의 제2 베트남 되나?

    미국이 아프카니스탄에서 베트남전의 ‘쓴’맛을 다시 보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년째 아프간에 발목이 잡혀 있던 미국이 최근 적극적인 개입을 선언하며 3000여명이 넘는 추가 파병에 나섰지만, 대부분 군사전문가들은 미군의 아프간 장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승리 없는 전쟁에 지쳤다. 이기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프간에 미군 3000여명 추가 파병이 나섰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파병 규모는 정확히 3000명이 넘는 병력이다. 대부분 이미 이동 중이거나 파병 명령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임기 초반 외교정책에서 고립주의를 추구하며 아프간 철수까지 고려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21일 전국으로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주변 지역에 직면한 안보 위협이 어마어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이 아프간 철수에서 적극 개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해결사가 되겠다’고 강조한 만큼 이번에 파병되고 있는 인력은 특수전투를 수행할 요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티스 장관은 “적을 돕는 추가 정보를 제공하고 싶지 않다”며 이와 관련한 언급을 회피했다. ◆16년째 헤어나오지 못하는 미국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감싸던 아프간 탈레반을 미·영 연합군이 공습하면서 시작됐다. 한 달 만에 탈레반 정권은 무너졌지만, 지금까지 탈레반의 뿌리를 뽑지 못해 각종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탈레반의 저항이 계속되면서 미국은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을 치르고 있다. 미국이 지금껏 이 전쟁에 쏟아부은 돈은 7830억 달러(약 888조원)에 달한다. 탈레반은 지난 20여년간 아프간에서 꾸준히 세를 확장했다. 현재 아프간 전체의 60%가량이 탈레반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정부의 지난해 분석에서 전체 지역의 35% 정도가 탈레반의 영향권에 있다고 밝혔다. 한 해 사이에 급격하게 탈레반의 세력이 확장된 것은 미국 등이 아프간 철수를 고려하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프간의 퇴역 장군은 “군사력 증강만으로 절대 아프간 장악은 이뤄질 수 없다”고 단언하면서 “군사적 접근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최근 숨진 탈레반 전사를 예로 들었다. 이 전사는 아들 6명이 있었다. 6명의 아들은 한 명씩 미군에 맞서 싸웠고 죽을 때다 AK-47 소총을 다음 동생에게 전했다. 결국, 6명 아들이 모두 죽자, 60세가 넘은 아버지마저 소총을 들고 싸우다 숨졌다. 이렇게 대를 이어가면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탈레반 세력을 뿌리 뽑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강대국의 중앙아시아 주도권 다툼 미국이 시쳇말로 한 줌 거리도 안 되는 아프간에서 16년 동안 고전하는 이유는 뭘까. 이는 아프간 정부의 몰락, 부족 간의 세력 다툼, 지방 군사실력자들의 등장 등 국내 상황이 복잡하게 뒤얽혀 있기 때문이다. 아프간의 중앙정부는 수도인 카불 일대만 장악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지방 토호와 군벌(군부를 중심으로 한 정치세력), 탈레반이 각각 거점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또 여기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뿐 아니라 인도와 파키스탄까지 아프간의 영향력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어떤 나라도 아프간의 지정학적 위치와 무궁무진한 천연자원 등으로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들 강대국은 아프간의 각종 세력과 물밑 접촉으로 자국의 영향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통일된 전선을 형성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2001년 아프간전을 시작하면서 탈레반을 몰아내고 친미 중앙정부를 세우고 아프간의 경제건설에 나서면서 아프간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강력한 아프간의 중앙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 토호나 군벌 세력을 약화시키려 했다. 이들 지방세력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또 이들을 포괄하는 종전안이나 평화안을 만들자니 이해당사자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승산 없는 싸움’이라며 아프간 철수를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16년간 88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빈손으로 철수하자니 체면도 구겨지지만, 본전 생각이 간절했다. 또 미국이 철수하면 탈레반이 아프간 장악하면서 중앙아시아 영향력이 약화할 것은 뻔한 일이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도 다시 아프간으로 ‘전진’을 선택했다. 미국은 ‘어떤 조치를 취하든 후회할 수 밖에 없다’는 아프간전을 성공한 전쟁으로 만들지, 베트남전의 아픔을 다시 맛볼지 갈림길에 서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당잠사’ 수지 이종석, 또 한 번 꿈으로 미래 바꿀 수 있을까

    ‘당잠사’ 수지 이종석, 또 한 번 꿈으로 미래 바꿀 수 있을까

    ‘당잠사’ 수지, 이종석이 꿈을 믿게 하려는 자와 꿈을 믿지 않는 자로 대립하며 통통 튀는 신경전을 보여줬다.지난 2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에서는 수지에게 이종석이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고 후 홍주(수지 분)와 재찬(이종석 분)은 서로 앞날을 미리 보는 꿈을 꾼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재찬은 자신이 사람을 살렸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다. 하지만 이내 재찬은 자신을 좋아해서 사고를 냈다고 착각하고 돌진하는 홍주 때문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고, 시청자들은 그런 홍주의 엉뚱한 반응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상쾌한 아침을 맞은 홍주는 하트 모양의 주먹밥을 만들어 재찬의 집에 방문했다. 재찬은 “그 꿈 얘기 못 믿겠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댁을 구한 것도 아니고 댁이 나한테 신세 갚을 이유도 없어요. 주먹밥도 사양입니다”라며 홍주를 거부했다. 이에 홍주는 오히려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홍주는 꿈에서 미리 본 재찬의 출근길을 따라갔다. 재찬이 탈 지하철에 먼저 탄 홍주는 자신이 꿈에서 본 내용을 말하며 “꿈에서 미래를 본다는 말 헛소리 아니에요”라며 자신의 꿈을 증명했다. 하지만 재찬은 자신을 꿈을 믿지 않는다며 냉정하게 돌아섰다. 그러나 재찬이 사고를 막으면서 바뀐 시간의 흐름은 재찬의 동생 정승원(신재하 분)과 박소윤(김소현 분)에게로 흘러갔다. 앞서 재찬이 사고를 막으려 혼자 차를 몰고 가자 홀로 남겨진 승원은 그 길로 소윤의 연주회에 갔고, 가정폭력 사태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본 것이다. 이후 소윤은 그런 아버지의 지속적인 폭력을 막기 위해 위험한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를 본 승원이 소윤의 행동을 막기 위해 그녀를 따라 나선 것이다. 이때 재찬은 동생 승원이 경찰에 잡혀가는 꿈을 꿨다. 재찬은 홍주에게 가 “도와줘요. 내 꿈에 당신이 나왔습니다”라며 동생이 나온 꿈의 내용을 설명했고, 홍주는 자신의 꿈에서 승원이 형 때문에 살인자가 됐다고 말해 승원이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다음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진=SBS ‘당잠사’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유비 암살 노린 손권의 혼인 제안… 부부관계 성립될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유비 암살 노린 손권의 혼인 제안… 부부관계 성립될까

    유기가 세상을 떠난 후 형주는 유비의 것이 된다. 손권은 이 틈을 타 노숙을 유비에게 보내 형주의 반환을 요구한다. 하지만 공명은 촉을 점령할 때까지 형주를 잠시 맡겨 둔다는 증서를 써 주는 것으로 노숙을 달래어 보낸다. 노숙은 귀환길에 주유의 설명을 듣고서야 비로소 모든 것이 공명의 계책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곤 유비를 제거할 방법을 짜낸다. 고민 끝에 나온 것이 바로 미인계. 유비를 손권의 여동생과 결혼시켜 주겠다고 초청해 죽이려는 것이다. 유비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계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제안을 받아들여 오나라로 향한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손권의 여동생은 17세에 불과하다. 무예를 좋아해 허리에 늘 작은 활을 차고 다닌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를 궁요(弓腰) 아가씨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주유는 궁요와의 결혼을 핑계로 유비를 오나라로 불러들여 식이 끝나는 즉시 죽이자고 손권에게 제안한다. 손권도 중신들과 상의한 끝에 주유의 계책을 받아들인다. 노숙은 즉시 유비를 찾아가 두 나라의 평화를 위한 정략결혼(政略結婚)이라고 설득한다. 공명도 대길(大吉)할 혼례라며 유비에게 궁요와 혼인할 것을 권유한다. 그런데 주유가 설계한 정략결혼은 뭔가 구린 냄새가 난다. 신성한 혼인에 정략이라니! 이런 것도 혼인으로서 성립요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을까. 나아가 정략결혼과 정반대의 경우인 정략이혼도 할 수 있을까. ●정략결혼은 유효, 가장혼인은 무효 정략결혼은 사전적으로는 ‘가장이나 친권자가 자신의 이익이나 목적을 위해 당사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시키는 결혼’을 의미한다. 일정한 목적을 위해 하는 결혼이라는 의미다. 노숙도 유비에게 두 나라의 평화를 위한 정략결혼이라면서 마음을 돌리려고 했다. 오나라 백성들도 두 나라가 힘을 합치면 위나라도 두렵지 않다고 좋아했다. 그런데 주유의 계책이 의미하는 것이 과연 정략결혼일까. 정략결혼은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혼인을 ‘실제로’ 성립시키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사랑으로 만나진 않았지만 어쨌든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는 생각은 있다. 그런데 이는 주유와 손권이 의도하는 바가 아니다. 그들의 목적은 결혼식을 핑계로 유비를 제거하는 것이다. 결혼생활을 유지시키려는 생각 자체가 처음부터 없었다. 반드시 유비의 목숨을 빼앗지 않더라도 두 나라가 합의해 결혼식만 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조조에게 유비와 손권이 연합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방책으로 혼인의 형식만 갖추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조조가 섣불리 유비와 손권을 넘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형식의 혼인은 오늘날에도 제법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결혼을 통해 국적을 얻으려는 경우다. 촉나라 사람인 장비가 아내와 아이를 포함해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경제적인 사정이 좋은 오나라에 돈을 벌러 왔다고 치자. 그런데 오나라에서는 자국 국적을 가진 사람에게만 취업할 수 있는 자격을 주고 있다면, 장비가 직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장비 입장에서는 오나라 여자와 짜고 혼인신고를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자국 국적자와 결혼하면 영주권이나 국적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즉 실제로는 혼인생활을 유지할 의사 없이 형식적으로 혼인신고만 해 놓는 것, 이런 경우를 가장혼인(假裝婚姻)이라고 한다. 가장혼인은 법적으로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결혼은 혼인신고만으로 유효하지 않다. 실제로 혼인 생활을 할 의사가 필요하다. 그런데 가장혼인은 이런 의사가 없다. 혼인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만 노린 것이다. 우리 법원도 실제로는 혼인할 의사가 없는 가장혼인은 무효라고 보고 있다. ●혼인과 이혼의 의사, 형사문제도 영향 반대의 경우, 이혼에 대해서는 어떨까. 부부는 협의에 의해 이혼할 수 있다(민법 제834조). 부부 사이에 이혼을 하겠다는 의사가 일치하고 이혼신고를 하면 효력이 발생한다. 물론 협의이혼 의사는 가정법원으로부터 확인을 받아야 한다. 전에는 협의이혼 의사 확인을 신청하면 바로 확인을 해 주었다. 그러나 2007년부터는 일정 기간 좀더 생각해 보도록 시간을 주게 되었다. 양육할 자녀가 있는 경우는 3개월, 그렇지 않으면 1개월(민법 제836조의2 제2항)이다. 이혼이 가져올 정신적·물질적 충격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라는 취지다. 문제는 실제로 이혼할 의사는 없는데 이혼신고만 한 경우다. 손권과 유비, 궁요의 상황을 가정해 예를 들어 보자. 손권은 유비를 놓치고 동생까지 주게 된 상황에 놓였다. 그는 궁요에게 편지를 썼다. ‘어머니가 위독하시다. 어머니는 너와 유비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으신다. 빨리 이혼을 하고 돌아오라. 그렇지 않으면 어머니가 돌아가실 것 같다.’ 효성이 지극한 궁요가 고민 끝에 유비와 상의해 가장이혼을 하기로 했다. 형식적으로 이혼신고만 해 놓고 어머니가 나으시면 설득해 다시 혼인신고를 하자고 했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가장이혼은 가장혼인과 반대로 유효하다. 유비와 궁요 사이에 일시적이나마 법적 보호를 받지 않는 이혼을 할 의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혼인생활을 할 의사나 이혼할 의사가 필요한지 여부는 혼인이나 이혼의 성립에만 관계된 것이 아니다. 형사적인 문제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혼은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되는 것만으로 성립한다. 따라서 기재가 되면 바로 효력이 발생하고, 그 밖에 다른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문제는 혼인의 경우다. 가장혼인의 경우에는 실제로 혼인할 의사가 없으면 가족관계등록부에 혼인한 것으로 기록이 되더라도 효력이 없다. 실제와 형식이 일치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가족관계등록부는 국가에서 국민의 현황을 파악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서류다. 그래서 형법은 이런 중요한 문서가 잘못 기재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정을 두고 있다. 바로 형법 제228조에서 정하고 있는 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죄다. 공무원에 대해 허위신고를 해 면허증, 허가증, 등록증, 여권, 가족관계등록부 등에 잘못된 사실이 기재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유비는 주유의 계책임을 알면서도 목숨을 걸고 오나라에 갔다. 그 결과 궁요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그뿐 아니다. 궁요의 기지로 무사히 형주로 되돌아오기까지 했다. 이후 오나라는 형주를 무력으로 빼앗는 일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손권은 유비가 촉으로 들어갔을 때 형주를 치려고 했다. 하지만 딸의 안전을 바란 어머니의 반대로 뜻을 이룰 수 없었다. 그 결과 유비는 형주의 안정을 바탕으로 촉을 얻었다. 결국 유비의 목숨을 건 용기가 촉나라를 세운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박하영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나문희 손편지 “이 나이에도 연기 늘었다는 칭찬, 힘이 나”

    나문희 손편지 “이 나이에도 연기 늘었다는 칭찬, 힘이 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옥분’ 역을 맡은 나문희가 정성이 깃든 손편지를 공개했다. 28일 공개된 손편지는 나문희가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와 남다른 마음 가짐을 말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나문희는 “실제로 2007년에 미국 청문회장에서 연설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며 영화를 대하는 특별했던 태도를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나문희는 공인된 연기 내공에도 불구하고 실제 미 의회 영어 연설 장면 촬영 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며 극심한 긴장을 해야했다고 밝혔다. 편지의 말미 “이 나이에도 다시금 연기가 늘었다고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어서 힘이 나고 행복하다”는 말로 진심을 전했다. <이하 나문희 손편지 전문> ‘아이 캔 스피크’라는 좋은 영화를 하게 되어서 많이 행복합니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고, 우리가 겪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고 실제로 2007년에 미국 청문회장에서 연설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더라구요. 처음 강지연 대표한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우리의 아픈 역사를 참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또 희망적으로 그렸다고 생각이 들어 정말 잘 해보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어연설을 준비하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겁도 나고 실제로 미국 의회에 가서 증언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누가 될까봐 죽기 살기로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국 촬영을 끝냈고, 미국에 갔더니 김현석 감독님, 이하영 피디, 또 미국에 먼저 간 피디 등 오디숀으로 뽑은 미국 연기자, 스탭들 한 호텔에 묵으면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첫날엔 미국 배우들과 엑스트라 분들이 별 교감이 안 되더라구요. 그런데 둘째 날부터는 새벽 7시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서 저녁 7시까지 꼭꼭 채워서 촬영을 했는데 진심으로 하나가 되어 하는 바람에 나의 뤼액숀도 나온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7시면 완벽한 준비가 되어야 하고, 꼬박 오후 7시까지 채워서 촬영을 했는데 맨 끝 날에는 옥분이 미국 동생하고 상봉하는 장면을 미처 못해 그냥 우리 스탭만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했는데 오후 7시가 넘어서도 미국 팀이 싸놓았던 짐을 풀어 마무리를 해줬습니다. 연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 제작팀,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마냥 자유롭고 싶은 제 욕심을 다 들어준 김현석 감독님, 유억 촬영 감독님, 진민경 실장님, 끝으로 우리 배우 이제훈씨, 박철민씨, 성유빈, 염혜란, 김소진, 이상희, 정연주, 이지훈, 그리고 손숙 배우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이 나이에도 다시금 연기가 늘었다고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힘이 나고 행복합니다. ‘아이 캔 스피크’는 정말 좋은 영화이고 진실하게 만든, 진짜배기 좋은 영화입니다. 추석에 온 가족이 오셔서 좋은 마음 보여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많이 와주세요. ‘나옥분’ 역을 맡은 나문희 올림.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해순 주장 거짓… 20년간 묻힌 의혹 진실 밝혀질 것”

    “서해순 주장 거짓… 20년간 묻힌 의혹 진실 밝혀질 것”

    가수 고 김광석의 친형 광복씨가 27일 조카인 서연양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제수인 서해순씨의 최근 발언은 거짓이고 의혹투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씨를 유기치사 혐의로 고발한 배경에 대해 “동생이 편하게 눈을 감을 수 있게 하려고 고발했다”고 밝혔다.김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고발인 자격으로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오후 9시쯤 조사를 받고 나와 “20년 동안의 의혹을 말하느라 늦었다”면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씨가 말한 ‘20년 동안의 의혹’은 1996년 사망한 김광석에 대한 타살 의혹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씨가 가진 저작권을 가져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작권 때문에 고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김씨가 고발장에 명시한 내용들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수사의 핵심은 서씨가 서연양의 죽음을 방치했는지 여부다. 경찰은 서연양이 장애를 앓는 등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던 만큼 서씨가 적절한 환경에서 돌보았는지, 병력에 맞는 간병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광수대는 28일 오후 2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의 감독을 맡은 이상호 기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8시간 조사 받은 故 김광석 형 “20년 의혹 말하느라 늦었다”

    8시간 조사 받은 故 김광석 형 “20년 의혹 말하느라 늦었다”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형 광복씨가 제수인 서해순씨를 고발한 이유에 대해 저작권 때문이 아닌 동생이 편하게 눈을 감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김씨는 27일 오후 9시 5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고발인 자격으로 8시간의 조사를 받고 나왔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그동안 의혹으로 남아있던, 20년 동안의 의혹을 (말) 하느라 늦었다.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서씨의 말 중 가장 큰 거짓’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눈시울을 붉히며 “지금은 바로 말할 수 없지만,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서씨가 가진 저작권을 가져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작권 때문에 (고발) 한 것은 아니고 광석이가 편하게 눈을 감을 수 있는 그것 때문에 한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씨는 “지금 이렇게 의혹을 알리는 것만 해도 만족한다”면서 서씨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쯤 경찰에 출석한 김씨는 취재진 앞에서 서씨의 발언에 대해 ‘거짓’이고 ‘의혹투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분(서씨)이 하는 말이 사실과 너무나 다른 거짓이 많다”며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동생의 아내 서씨가 딸 서연 양을 사망하게 했고, 딸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저작권 소송을 종료시켰다’며 이달 21일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광역수사대는 28일 오후 2시에는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을 서씨에 대한 유기치사와 사기사건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침묵’ 최민식 “박신혜 이하늬, 아름다운 후배들 때문에 설렜다”

    ‘침묵’ 최민식 “박신혜 이하늬, 아름다운 후배들 때문에 설렜다”

    배우 최민식이 영화 ‘침묵’에서 호흡을 맞춘 박신혜와 이하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침묵’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지우 감독과 배우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이수경, 조한철 등이 참석했다. 최민식은 “아름다운 후배 박신혜, 이하늬, 이수경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설렜다”며 “정지우 감독과는 ‘해피엔드’ 때 만나 18년이 지났다. 집 나간 동생을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었다. ‘올드보이’ 때 프로듀서로 만난 용필름 임승용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작품이 무엇인지 보다는 이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민식은 “박신혜가 촬영장에 오면 먹을 게 넘쳐나서 너무 좋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침묵’은 재력과 사랑, 세상을 다 가진 남자가 유명 가수인 약혼자가 살해 당하는 사건에서 용의자로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과정을 그린다. 11월 개봉 예정. 사진=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에디슨이 발명한 원통음반에 담긴 121년전 ‘아리랑’

    에디슨이 발명한 원통음반에 담긴 121년전 ‘아리랑’

    2017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서 특별한 전시 ‘아리랑, 에디슨 원통음반에 담다’를 통해 100여년 전의 ‘아리랑’ 음원을 선보인다. 이번 특별 전시에서는 바로 최초의 유성기라 할 수 있는 원통음반과 그 속에 녹음된 100여년 전의 ‘아리랑’을 직접 만나볼 수 있으며 원통음반을 포함한 악보, 영상자료 등 총 60여점을 선보이며, 초창기 유성기의 다양한 모습과 변천사도 함께 볼 수 있다. 1899년 3월 '황성신문' 등에 에디슨 유성기와 원통음반이 소개되어 장안에서 화제가 되었다는 기록은 있으나,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원통음반은 없다. 우리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이 담긴 최초의 원통음반이 발굴된 것은 미국이었다. 1896년 7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인류학자 엘리스 플레처가 당시 미국에 있던 조선인 유학생의 음성을 녹음한 6개의 원통음반. 이것은 현재 미의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한국전통음악을 담은 최초의 음원으로 알려진 이 음원의 존재가 1998년 세상에 알려졌고, 국내 원통음반 전문연구가 정창관이 지난 2007년 여섯 개의 원통음반을 발굴하여 CD로 출반하였다. 조선인 안정식, 이희철, 그리고 Son. Rong으로 표기된 조선인 세 명이 총 11곡을 불렀는데, 그 중 2곡이 ‘아리랑’이었다. 두번째 음원은 1916-17년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프로이센포로수용소에 있던 고려인 포로들이 남긴 '고려인 아리랑'이다. Grigori Kim, Stepan An, Gawriel kang 이 수심가, 애원성, 기생점고, 백로타령, 대한사람, 염불, 아리랑 등을 각 2분 정도 분량으로 녹음하였는데, 독일 베를린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유학생 아리랑'과 '고려인 아리랑' 이전에 우리 ‘아리랑’을 서양음계로 기록한 악보가 있었다. 영문월간지 ‘한국소식’ 1896년 2월호에 실린 구한말 선교사 호머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가 쓴 기록이다. 그는 지금의 ‘본조 아리랑’을 서양음계로 채보하여 실었고, 그가 이보다 10년 전에 1886년 여동생에게 보낸 편지에도 아리랑 악보가 있었다. 잡지에 실린 악보를 '헐버트 아리랑', 편지에 기록한 악보를 <아이들 아리랑>으로 부른다. 본 전시에서는 이 악보에 실린 대로 녹음한 음원을 당시의 재생기계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음원의 초기 녹음형태를 그대로 전시하여, 녹음재생시스템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원통형 음반을 들어 볼 수 있는 4개의 유성기와 2개의 녹음기계, 다양한 모양의 혼(소리를 널리 퍼뜨리는 원뿔 모양)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 중 오후1시와 3시에는 녹음전용 유성기 1대로 실제 현장에서 녹음이 가능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2017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축제기간 3일 동안 이 특별전시회를 비롯해 개막공연, 광화문뮤직페스티벌, 전국아리랑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자세한 축제 일정은 2017서울아리랑페스티벌 공식홈페이지와 공식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