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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간 친딸 성폭행한 의사 체포…결정적 증거는 일기

    8년간 친딸 성폭행한 의사 체포…결정적 증거는 일기

    6살 때부터 친딸을 성폭행한 인면수심 스페인 의사가 징역을 피해 도피행각을 벌이다 결국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최근 헤로나주 팔라프루헬에서 숨어지내던 친딸 성폭행사건의 피고 프란시스코 데파울라 마르토렐를 검거했다. 도피행각을 벌인 지 5년 만이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스페인 사회를 경악케 한 건 2010년이다. 당시 17살이 된 딸은 엄마와 함께 바르셀로나 경찰을 찾아가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딸이 결정적인 증거로 내놓은 건 하루도 빼지 않고 써내려간 일기였다. 일기엔 6살부터 14살까지 8년 동안 친부에게 당한 성폭행과 성추행이 빠짐없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경찰은 10년 넘게 경찰병원에 의사로 근무하던 친부를 즉각 체포했다. 하지만 법원이 불구속 재판을 결정하면서 사건은 꼬이게 된다. 피고로 법정에 서면서 스페인에서 의사면허가 정지된 친부는 해외취업의 문을 두드렸다. 앙골라의 한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취업하게 된 친부는 허술하게도 출국금지가 내려지지 않은 틈을 타 앙골라로 빠져나갔다. 앙골라로 출국하기 전까지 그는 재판에 단 1번도 불참하지 않았다. 꼬박꼬박 재판에 출석하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2013년 말 그는 크리스마스를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다가 지인으로부터 출국 후 진행된 궐석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5년이 선고됐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곧바로 발걸음을 돌려 중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게 최근까지 스페인 경찰이 확인한 친부의 마지막 행적이다. 스페인 경찰은 그가 코스타리카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지만 행방은 묘연했다. 2016년 스페인 경찰은 그가 카탈루냐에 잠입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경찰은 피고의 얼굴을 공개하기로 하고 포스터를 뿌리는 등 제보를 당부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병원에 근무했던 그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 경찰들이 그를 체포 1호 대상으로 삼고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보도했다. 수사가 결실을 맺게 된 건 최근이다. 헤로나주 팔라프루헬에 그가 숨어지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기습작전 끝에 친부를 검거했다. 현지 언론은 "친부가 동생의 집에 숨어지내며 거의 외출을 하지 않았다"며 "가끔 외출을 할 때는 안경과 모자, 콧수염 등으로 꼭 변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일간 포풀라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현장 행정] ‘동고동락’ 마당…벽을 허문 마포

    [현장 행정] ‘동고동락’ 마당…벽을 허문 마포

    함께 즐기며 가는 ‘동GO동樂’ 모범장애인 표창·놀이 한마당 노후화됐던 마포장애인복지관 옛 보건소 리모델링 확장 이전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마포구민체육센터 3층 종합체육관. 망원유수지 위에 지역 최대 규모로 지어진 다목적체육시설에서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모여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이른바 ‘동고(GO)동락(樂)’ 행사다. 함께 즐기며 함께 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역의 그룹홈, 공동생활가정 등 장애인복지 소규모시설 16곳 이용 장애인, 시설종사자, KT·삼성SDS 등 기업과 육군 56사단의 자원봉사자 36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하강택 마포구립장애인직업재활센터장은 “‘동고동락’은 사단법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서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지역의 소규모 장애인복지시설 장애인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에서 출발했다”면서 “많은 중증장애인이 일반 행사에 참여하기에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각종 후원과 재능기부를 받아 놀이한마당을 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5회째인 ‘동고동락’ 행사 1부에서는 모범장애인, 장애인복지유공자에 대한 표창 시상이 진행됐다. 2부 명랑운동회에서는 참가자를 마포, 복지, 동고, 동락 4개 팀으로 나눠 팀별 대항을 벌였다. 신나는 댄스곡에 맞춰 춤을 추는 대결도 이뤄졌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1부에서 축사한 뒤 복지팀 단체복을 함께 입고 어울렸다. 박 구청장은 “재임 기간 장애인의 사회적 지위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이런 행사도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항상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다행히 노후화됐던 장애인복지관을 확장 이전해 다음달 문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지역의 장애인 수와 그에 따른 복지 수요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어 기존의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구는 옛 마포구 보건소를 리모델링해 복지관을 확장 이전키로 한 것이다. 사업비 42억여원을 들여 지난해 5월 착공했다. 다음달 14일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30일 개관할 예정이다. 연면적 2111.88㎡(약 638.8평), 지상 4층 규모다. 기존의 복지관보다 약 214평이 커졌다. 인력도 4명 늘어 평생교육지원팀이 신설된다. 고령 장애인에게 특화된 보호작업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장애인 자립지원을 위한 직업훈련실과 취업지원실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늘 장애인을 위해 일하는 복지시설 종사자, 봉사자들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기에 그분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예쁜 누나’ 장소연 “정해인 같은 연하 남친? 지금은...”

    ‘예쁜 누나’ 장소연 “정해인 같은 연하 남친? 지금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절친이자 정해인의 누나로 등장하는 장소연과 bnt가 만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현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을법한 의리 있는 친구, 아들 같은 남동생을 가진 누나 역을 찰떡 같이 소화하며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맹활약 중인 그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실지 몰랐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모습부터 블랙스완을 떠올리는 파격적인 콘셉트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며 팔색조 매력을 뿜어냈다.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환한 미소로 답한 장소연은 처음 대본을 받아 봤을 때 뒷내용이 궁금해 견딜 수 없었다고 전했다. 덕분에 출연자이자 동시에 시청자로서 함께 즐기며 즐겁게 촬영 중이라던 그는 “감독님의 모토가 ‘하루에 12시간 이상은 쉬기’”라고 밝히며 “덕분에 크게 타이트하지 않게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며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를 밝혔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손예진과 정해인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정말 진아 같고 준희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연기를 잘해 진짜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특히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대한민국 누나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는 배우 정해인에 대해 “내 주변에서도 정해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웃으며 말했다. 장소연은 정해인에 대해 “굉장히 매력 있고 선하게 잘 자란 친구라는 게 느껴진다”면서 “나이보다 성숙한 면도 있고 예의도 바른 멋진 친구”라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해인 같은 연하 남자친구가 있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현재 드라마에 너무 몰입 중이라 정말 친동생 같은 느낌”이라는 답변으로 짧은 미소와 함께 말을 아꼈다. 대한민국 멜로 장르의 대가 손예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본 배우 중 가장 똑똑한 것 같다”고 추켜세운 뒤 “옆에서 연기하는 걸 보고 있으면 그냥 정말 진아 같다”면서 “자신의 역할에 굉장히 깊게 몰두하는 동시에 드라마의 전체적인 부분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 역시 주인공 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볼수록 매력적인 배우”라고 답했다. 이어 “둘이서 술을 마시는 장면이 많은데 대부분이 진짜 술”이라고 밝히며 “그 술을 마시면서 촬영 사이사이 사적인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졌다”면서 “하지만 나는 극 중 캐릭터와는 다르게 실제론 술이 약하다”고 귀띔했다. 드라마의 내용이 현실에서 벌어진다면 어떻냐는 질문에는 “너무 쇼킹할 것 같다”면서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지만 둘이 죽고 못 산다면 별 수 있겠나”며 웃어 보였다. 입장을 바꿔 절친의 남동생과 사랑에 빠진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지만 막상 나에게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진아처럼 어떻게든 만나려 할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평소 쉴 때 여행을 자주 다닌다는 그는 “역사가 길고 이야기가 있는 유적지 탐방을 좋아해 중국을 좋아한다”면서 “언젠가는 통일이 돼서 북한을과 중국을 경유해 유럽까지 횡단하는 게 꿈”이라는 다소 엉뚱하면서 거창한 꿈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세 가지로 “연기, 여행, 사람”을 꼽으며 “언제까지나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평생 누리며 살아가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둥지탈출3’ 화제의 중심 왕석현, 달달한 데이트 현장 공개

    ‘둥지탈출3’ 화제의 중심 왕석현, 달달한 데이트 현장 공개

    tvN ‘둥지탈출3’에서 열여섯 청소년으로 폭풍 성장한 왕석현의 리얼 일상과 대만으로 떠난 10대들의 둥지탈출 모험기가 대공개된다. 오늘(24일) 방송하는 tvN ‘둥지탈출3’ 2화에서 썸인듯 아닌듯 달달한 데이트를 즐기는 왕석현의 모습이 전파를 탄다. 이날 방송에는 특히 대만으로 둥지탈출을 떠난 1기 멤버 석현, 화리, 두민, 윤아의 모습과 함께, 한층 더 독해진 ‘둥지탈출3’의 초강수 미션이 밝혀진다. 지난 ‘둥지탈출3’ 첫 방송에서는 영화 ‘과속스캔들’ 이후 10년 만에 근황을 공개한 왕석현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방송 당시, 왕석현은 등장과 동시에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2회에서는 엄마 아닌 다른 여자 앞에서 한 없이 다정한 남자의 면모를 보여 부모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 과연, 왕석현의 달달한 데이트 현장은 어떨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둥지탈출3’ 2회에서는 1기 멤버 왕석현, 홍화리, 김두민, 이윤아가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심장이 쫄깃해지는 대만 탈출기를 풀어놓는다. 네 멤버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난 ‘둥지탈출’의 설렘도 잠시, 의문의 사진 한 장만으로 둥지탈출 미션을 성공해야 하는 도전에 놓인다. 이들을 멘붕에 빠지게 만든 한층 독해진 ‘둥지탈출’의 미션은 바로 ‘총 450km,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의 대만 종단’. 이날 방송에서는 4개국어에 능숙한 홍화리의 눈부신 활약부터,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불러온 위기까지 석현-화리-두민-윤아의 예측불허한 ‘둥지탈출’ 모험기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엄마 방은희가 전혀 몰랐던 모범생 아들 두민의 은밀한 사생활이 공개된다. 잔소리 폭격 아빠에서 다정한 아빠로 변신한 야구선수 홍성흔과 딸 홍화리의 꿀 떨어지는 일상과 누나를 따라 둥지탈출을 꿈꾸는 남동생 홍화철의 영상편지도 담겨 풍성한 재미를 전한다. 한편 ‘둥지탈출3’은 10대 자녀들이 부모의 도움 없이 서로 의지한 채 자신들의 결정만으로 둥지탈출에 성공하는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새롭게 돌아 온 시즌3에서는 지난 시즌과 달리, 탈출에 나서기 전 집에서의 부모와 자녀들의 실제 모습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에 부모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내 자녀의 진짜 모습, 꿈, 속마음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보며 한층 강력해진 재미와 공감을 전하고 있다. tvN ‘둥지탈출3’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근혜 항소심 재판장, 박지만 고교 동창

    박근혜 항소심 재판장, 박지만 고교 동창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2심 재판의 담당 재판관과 박 전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고등학교 동창인 것으로 알려졌다.23일 서울고등법원은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을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 재판부는 현재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을 맡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관련 사건과 박 전 대통령 사건과의 병합 여부는 추후 재판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장인 김문석(59·사법연수원 13기) 부장판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처음 추진한 김영란(62·연수원 11기)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동생이다.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는 서울 중앙고 동기생이다. 두 사람의 친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재판 공정성이 의심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우려가 있는 경우 재판을 기피·회피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피고인 가족의 학교 동창은 명시적인 기피·회피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이 항소를 포기한 상태여서 항소심에서는 검찰 측이 항소 이유로 제기한 삼성 뇌물 관련 혐의를 집중적으로 심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소사실 상당 부분이 동일하고 재판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병합 심리할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년 반 만에 No.1

    2년 반 만에 No.1

    세계 1위 복귀… 다시 전성기 “랭킹보다 내 골프가 더 중요” 모리야 쭈타누깐 첫 정상 LPGA 두 번째 ‘자매 우승’ 스포츠에서 더 이상 이룰 게 없는 선수는 은퇴하거나 목표를 상실해 시나브로 경쟁력을 잃기 일쑤다. 또 다른 목표를 세워 다시 최정상을 밟긴 매우 어렵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2승(메이저 10승 포함)에 빛나는 안니카 소렌스탐(48·스웨덴)과 158주 세계 1위를 지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로레나 오초아(37·멕시코)는 ‘제2의 인생’을 위해 스스로 ‘넘버원’ 자리에서 내려왔다.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 우승+올림픽 금메달)과 최연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인비(30)는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쉬면서 “‘이런 삶을 살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걸 보고 산에 단풍이 들고 색이 변하는 걸 봤다. 지난 20년 새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내 보게 됐다. 평범하지만 나는 할 수 없었던 것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평범한 삶’ 대신 필드로 돌아왔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행복한 골프를 치겠다’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했다. 복귀 두 번째 대회인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통산 19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안았고, 22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약 16억원)에서 공동 준우승으로 세계 1위를 되찾았다. 2015년 10월 이후 2년 반 만에 또다시 ‘여제’로 우뚝 섰다. 2년 이상 세계 1위에서 멀어진 선수가 다시 최정상을 밟기는 2006년 2월 랭킹 집계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박인비의 기량이 2013~2014년 전성기 때와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LPGA 투어도 이례적으로 하루 빨리 박인비의 세계 1위 등극을 전했다.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현재 3위인 박인비가 23일자로 1위에 오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박인비는 “세계 1위가 사실 올해 목표는 아니었지만 좋은 플레이에 대한 선물 같아서 무척 기쁘다”면서도 “격차가 별로 없어 매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랭킹보다 나의 골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올해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1회로 매번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LA오픈 최종 라운드에서도 짧은 퍼팅이 홀컵을 외면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을 뿐 위협적이었다. 4·7번홀 버디를 낚았지만 8번홀에서 공격적으로 칩 인 버디를 시도했다가 2m가량의 파 퍼트를 놓쳐 첫 보기를 범했다. 11·15번홀에서도 2~3m의 버디 퍼팅이 살짝살짝 홀을 지나쳤다.2013년 LPGA 신인상 출신인 모리야 쭈타누깐(24·태국)이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56개 대회 출전 끝에 얻은 수확이다. 이로써 모리야는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23)과 함께 역대 두 번째 자매 골퍼 우승자로 이름을 새겼다. 2000년 3월 안니카 소렌스탐의 동생 샬로타 소렌스탐(45)이 우승한 이후 18년 만이다. ‘태국 자매’가 첫 승을 신고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동생 에리야는 2013년 3월 혼다 LPGA에서 17번홀까지 2타 앞선 선두였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박인비에게 역전패했고, 언니 모리야도 지난해 11월 블루베이 LPGA에서 1m짜리 버디 퍼팅을 놓쳐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나간 기억들이 떠올라서 그런 것일까. 에리야는 우승을 확정하는 언니의 18번홀 파 퍼팅이 홀컵에 떨어지자 그린으로 달려 나가 펑펑 울었다. 또 지난주 조부상으로 롯데 챔피언십을 건너뛴 고진영(23)이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 최순실과 다시 만나···항소심 같은 재판부 배당

    박근혜, 최순실과 다시 만나···항소심 같은 재판부 배당

    김영란 전 대법관의 동생이 재판장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박근혜(66)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심이 ‘비선 실세’ 최순실(62)씨의 항소심 재판부에 배당됐다.23일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을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에서 심리하게 됐다. 항소심 첫 재판의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법원 관계자는 “관련 사건의 배당 현황 및 진행 정도, 재판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항소를 포기한 만큼 항소심은 검찰 측 항소 이유를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법원에 항소 포기서를 제출했다. 앞서 13일 동생 박근령(62)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제기한 항소는 자신의 의사에 반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고인의 형제·자매와 변호인은 항소할 권리가 있지만 피고인의 의사에 반해서는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법원은 19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다. 검찰은 1심 판단 중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관련 뇌물 혐의가 무죄로 결론난 것과 박 전 대통령의 양형이 가볍다는 등의 이유로 항소했다. 특히 검찰은 항소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부정한 청탁’으로 인정되지 않은 점에 집중해 뇌물 혐의를 밝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보이는 박모씨도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에 반발해 항소장을 제출했다가 기각되자 이에 반발해 항고장을 냈다. 이는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에서 심리한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사건을 맡은 김문석(59·사법연수원 13기) 부장판사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6년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로 부임된 뒤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전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서울남부지법원장, 서울행정법원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2년째 서울고법 형사4부의 재판장을 맡고 있다. 대법관을 지낸 김영란(62·11기)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동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미진, 김준호 이혼 간접 언급 “오빠 외로워졌다”

    김미진, 김준호 이혼 간접 언급 “오빠 외로워졌다”

    김준호 여동생 김미진이 거침 없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았다.22일 방송된 KBS2 ‘1박2일’에는 개그맨 김준호의 어머니 성소연 씨와 여동생 김미진 씨가 깜짝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준호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김준호의 얼굴이 프린트 된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끈끈한 가족애를 보였다. 김미진은 오빠의 근황에 대해 “요즘 자주 보는 것 같다. 오빠가 외로워졌다. 집에 자주 와서 밥을 먹고 간다”며 김준호의 이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김미진은 김준호에 대해 “오빠랑 8살 차이가 난다. 예전에는 큰 오빠 같았는데 지금은 같이 늙어가니까 동생 같기도 하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KBS2 ‘1박2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은 국가 책임”…50년을 기다린 진실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은 국가 책임”…50년을 기다린 진실

    “주문. 피고 대한민국은 원고들에게 국가배상법 제3조에서 정한 배상기준에 따른 배상금을 지급하고, 원고들의 존엄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피고 대한민국의 책임 등에 관하여 공식 인정하라. (중략) 피고 대한민국은···.”재판장이 판결 주문을 낭독했습니다. 원고의 소송 청구 취지가 모두 반영된 원고 승소 판결이었습니다. 재판이 끝나자 원고석에 앉아 있던 두 베트남 사람이 일어났습니다. 통역을 통해 승소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오랫동안 굳어있던 두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그리고 눈을 질끈 감고 턱 아래로 두 손을 모았습니다. 마치 누군가에게 기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시민평화법정’(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 공개재판이 열렸습니다. 이 모의재판은 과거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원고는 ‘퐁니·퐁넛 사건’의 피해 생존자 응우옌티탄(58)과 ‘하미 사건’의 피해 생존자 응우옌티탄(61)이었습니다. 동명이인입니다. 한국군 해병 제2여단(일명 ‘청룡부대’) 예하 1대대 1중대 소속 군인들이 1968년 2월 12일 오전 퐁니·퐁넛 마을로 진입해 저지른 학살(74명 사망)로 응우옌티탄(58)은 어머니, 언니, 남동생, 이모, 사촌 동생을 잃었습니다. 당시 자신도 배에 총을 맞았습니다. 또 청룡부대 예하 5대대 26중대 소속 군인들이 1968년 2월 22일 오전 하미 마을로 진입해 일으킨 학살(135명 사망)로 응우옌티탄(61)은 어머니, 남동생, 작은 어머니, 사촌 동생 2명을 잃었습니다. 자신도 한국군의 수류탄 공격을 받고 왼쪽 귀와 왼쪽 다리, 허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그 때 입은 상해로 현재까지 왼쪽 귀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재판에 대법관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가 재판장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장을 지낸 이석태 변호사, 과거 ‘2000년 일본군 성노예 국제여성전범법정’ 남북한 공동 기소단의 검사 역할을 맡았던 양현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재판관으로 참여했습니다. 재판부는 재판 첫날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시민평화법정은 (중략) 베트남 전쟁 시기에 민간인 학살이 과연 존재했는지, 만약 존재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심리할 것입니다.” 형사법정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민간인들을 학살한 가해자들의 유무죄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판단하겠다는 뜻입니다. 이어 재판부는 “참전군인을 비난하고 그들의 명예를 실추하는 자리가 결코 아닙니다”라면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과거의 불행을 이제부터라도 정직하게 드러내 직시하고, 거기에서 찾게 될 진실을 공유하면서 따뜻한 위로와 함께 온당한 치유책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참전군인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그들의 참된 명예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피고는 ‘대한민국’입니다. 앞서 재판부는 소송 서류들을 법무부에 송달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법률상 대표자가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법무부에서는 첫 변론기일이 열리기까지 아무런 답변도 없었습니다. 결국 정부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변호사들이 정부를 대리하는 ‘역할’을 위해 피고 측 대리인단으로 나서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입은 손해에 대한 배상, 진상규명, 공식 사과 등의 책임은 베트남 전쟁(1964년 8월~1975년 4월)이 끝난지 4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피고 측 대리인단은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결정적인 증거라면서 베트남 전쟁 당시 채명신 주월한국군사령관이 1968년 6월 4일 주월미군사령관에게 보낸 공문을 제시했습니다. 이 공문은 퐁니·퐁넛 사건이 당시 한국군의 적이었던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일명 ‘베트콩’) 세력이 저지른 사건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피고 측 대리인단은 하미 사건도 26중대가 학살 가해자라는 객관적 증거가 없고, 당시 하미 마을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과 많은 관련성이 있었다며 하미 마을 주민들은 보호 의무가 있는 민간인이었다고 볼 수 없다는 주장 등을 내놨습니다.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국방부가 1972년 발간한 공식자료인) ‘파월한국군전사’의 1968년 2월 12일자 퐁니·퐁넛 마을에서의 작전 기록에는, 한국군으로 위장한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 세력이 퐁니 마을 수십명을 집단적으로 살해한 사실이나 이에 대해 당시 퐁넛 마을에 주둔하고 있던 이 사건 1중대가 즉각 대응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은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다”면서 “특히 (중략) 베트남 주민 수십명이 집단적으로 살해되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기록인 파월한국군전사에 단 한 줄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퐁니·퐁넛 사건으로 살해된 마을 주민들이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 세력이거나 그 동조세력이었다는 피고 대한민국의 주장과, 이 사건으로 살해된 마을 주민들은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 세력에 의해 살해된 사람들이라는 주월한국군의 입장을 종합해보면, 결국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 세력이 그 동조세력을 죽였다는 심히 모순된 결론에 이르게 된다”면서 “이는 논리칙과 경험칙상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하미 사건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재판부는 “(원고가 증거로 제출한 하미 사건 생존 피해자들의 인터뷰 영상 속) 피해자들은 (중략) 이 사건 26중대 소속 한국군인들이 마을에 찾아와 마을 주민들을 여러 곳에 모아놓은 뒤 총격을 가하여 살해하였다는 점을 상당히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는 바, 진술의 신빙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또한 베트남 정부에서도 (희생자 명단이 적혀 있는) 위령비를 유적지로 인정함으로서 하미 마을에서 피고에 대한 민간인 학살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바, 신빙성 있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피고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전시에도 전투 행위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은 인도적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국제인권규범을 위반한 점도 문제가 됐습니다. 지난 21일 있었던 당사자 신문 중 일부입니다. “한국군이 총을 쏠 때, 베트남 사람이나 가족 중에 한국군에 대항해서 총을 갖고 있었다든지 칼을 갖고 반격한 사람이 있었나요?” (양현아 재판관) “저희 가족은 (집에서) 나오는 대로 총을 맞았습니다. 저희가 다 이렇게 쓰러져서 누워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이모가 아직도 아이를 안고 있었고 한 한국군인이 집에 불을 지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모가 말리려고 했는데, 손 들어서 말리려고 했었는데 옆에서 한국군인이 이모 배를 칼로 찔렀어요.” (퐁니 사건의 응우옌티탄) “저항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당했다는 진술로 보입니다.” (양현아 재판관)적과 아군을 구별하기 어렵고, 게릴라전을 펼치는 ‘보이지 않는 적’의 저격 등과 싸워야 했던 베트남 전쟁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피고 측 대리인단의 주장도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퐁니·퐁넛 사건에서는 70여명의 민간인이 살해되었는데 (중략) 수십명의 민간인 살해된 사건을 두고 과연 의도치 않은 어쩔 수 없는 희생이다라고 볼 수 있는지 자체가 심히 의심스럽다. 나아가 피해자의 거의 대부분이 노인, 여성, 어린이들이었고, 심지어 한 살 미만의 영아까지 살해되었으며 이들은 비무장 상태였다는 점까지 감안해 본다면, 퐁니·퐁넛 사건이 의도치 않은 어쩔 수 없는 희생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된다. (중략) 오히려 의도된 집단 학살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미 사건 역시 “1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살해되었는데 (중략) 상당수는 아동과 유아였다. 또 이른 아침 하미 마을 주민들을 여러 곳으로 모아놓은 뒤 학살했고,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그 다음 날 불도저로 시신을 훼손했다. 의도치 않는 어쩔 수 없는 희생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이유들을 종합해 재판부는 다음과 같이 선고했습니다. “피고 대한민국은 원고들에게 국가배상법 제3조에서 정한 배상기준에 따른 배상금을 지급하고, 원고들의 존엄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피고 대한민국의 책임 등에 관하여 공식 인정하라. 피고 대한민국에게 1964년~1973년 사이에 베트남 지역에서 피고 대한민국 군대에 의해 베트남 민간인에 대한 살인, 상해, 폭행, 성폭력 등 일체의 불법행위가 일어났는지 여부에 관한 진상조사 실시를 권고한다. 피고 대한민국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포함한 피고 대한민국 군대의 베트남 전쟁 참전을 홍보하고 있는 모든 공공시설과 공공구역에 대한민국 군대가 원고들에게 불법행위를 하였다는 사실 및 (중략) 진상조사 결과를 함께 전시하고, 향후 대한민국 군대의 베트남 전쟁 참전을 홍보하는 공공시설과 공공구역을 설치할 경우에도 같은 조치를 취하라.” 선고 내용을 들은 응우옌티탄(58)의 말입니다.“제가 너무 기뻐서 지금 온몸이 떨리고 있습니다. 저는 진짜 머나먼 베트남에서 아주 힘들게 이 법정에 왔습니다. 그런데 아까 판결 내용 들었을 때 너무 기뻤습니다. 이렇게 기쁜 소식 가지고 이제 베트남에 당당하게 갈 수 있고요. 74명의 희생자들과 살아남은 많은 생존자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응우옌티탄(61)은 “이번 법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살아남은 모든 생존자들에게 알리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소감을 전했습니다. 물론 이번 재판은 정식 재판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 법정에서의 선고가 구속력을 갖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은 국가 공권력에 의해 일어난 국가범죄이자, 전쟁 중에도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제규범을 위반한 전쟁범죄입니다. 원고 측 대리인단의 임재성 변호사는 “비록 학살을 행한 주체는 한국군이지만, 학살 사건을 50년 동안 은폐시킨 것에 대한 책임은 우리 공동체 모두에게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학살의 진실이 망각되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제가 그 증거입니다”…생존자들의 호소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인정하라” 한국에 배상 책임 물은 시민법정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인정하라” 한국에 배상 책임 물은 시민법정

    생존자 증언도… 정식 소송 계획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있었다는 점을 국가가 인정하고 배상해야 한다는 판단이 시민법정을 통해 나왔다.2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에서 재판장인 김영란 전 대법관은 “피고인 대한민국은 원고들에게 국가배상법 기준에 따른 배상금을 지급하고 원고들의 존엄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책임을 공식 인정하라”고 판결했다. 시민법정은 베트남전 중이던 1968년 한국군으로부터 상해를 입은 베트남인 2명이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의 모의재판으로 진행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을 비롯한 50개 시민단체가 공동주최하고 김 전 대법관과 이석태 변호사, 양현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재판부를 맡았다. 김 전 대법관은 “대한민국은 1964~1973년 베트남에서 한국군의 민간인에 대한 살인·상해·성폭력 등이 있었는지 진상 조사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전쟁기념관 등을 포함해 베트남 참전을 홍보하는 모든 공공시설에 불법행위를 했다는 사실과 진상조사 결과도 함께 전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9시간가량 이어진 변론에선 시민법정을 위해 18일 방한한 생존자들이 참담했던 당시 상황을 증언하기도 했다. 74명이 숨진 베트남 꽝남성 퐁니·퐁넛학살의 생존자인 응우옌티탄(58·여)은 “한국군이 쏜 총에 맞아 배에서 창자가 튀어나온 채 구조됐다”면서 “이제는 한국 정부와 참전 군인들이 진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좋겠다”며 오열했다. 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60·여)도 “한국군이 던진 수류탄이 터지기 직전 어머니가 저와 동생을 배 밑으로 넣어 목숨을 건졌다”면서 “고인이 된 마을 주민 135명을 대표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민국 측 박진석 변호사는 “전쟁 당시 적군과 민간인을 구별하기 어려웠고, 한국군이 학살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100여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미뤄 이 사건이 전쟁 중 일어난 의도치 않은 희생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선고가 이뤄지자 생존자들은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쏟았다. 시민법정 판결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시민평화법정 준비위원회는 재판부에 제출된 증거를 종합해 법률 검토를 거친 뒤 정식으로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양호 대국민사과는 ‘반쪽사과’?

    조양호 대국민사과는 ‘반쪽사과’?

    물벼락 갑질 열흘 만에 “두 자매 경영 일선 퇴진”탈세·밀수 등 의혹 해명 없어 ‘반쪽짜리’ 지적도한진그룹 3세인 조현아(44)·조현민(35) 자매가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이 논란이 된 지 열흘 만이다. 커지는 논란에도 침묵을 지키던 조양호 그룹 회장은 일가가 탈세 의혹을 받으며 관세청 압수수색까지 이어지자 22일 사과와 함께 두 딸의 경영 퇴진이라는 수습책을 내놨다. 자신의 집무실에 방음공사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여론이 악화한 것도 수습책을 꺼내 든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탈세나 밀수 등 불거진 의혹들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어 ‘반쪽사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 회장은 이날 최근 한진 일가가 빚은 논란에 대해 국민과 대한항공 직원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두 딸의 퇴진 방침을 밝혔다. 조 회장은 먼저 “제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과 대한항공 임직원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조현민 전무에 대해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해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 전무는 ‘물벼락 갑질’이 알려진 지 열흘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 전무는 현재 대한항공 전무직과 함께 진에어 마케팅본부장 및 전무, 진에어 부사장과 한진관광 대표이사,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 회의를 하면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렸다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켰다.동생이 일으킨 ‘갑질’ 논란의 불똥은 언니에게도 튀었다.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지만, 동생의 ‘갑질’ 논란으로 한 달 만에 복귀가 없던 일이 됐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달 복귀 당시에도 집행유예 기간 중이어서 복귀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조 전무의 ‘갑질 논란’으로 시작된 이번 파문은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막말 논란’을 거치며 한진 일가 전체에 대한 불법 탈세 논란으로 번졌다. 조 전무와 이 이사장은 ‘갑질 논란’과 관련해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고, 한진 삼남매는 관세청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조양호 회장은 이날 최근 논란에 대해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이날 사과문을 뜯어보면 내용이 ‘물벼락 갑질’에 집중됐고 ‘최근 한진 일가가 빚은 논란’이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려져 있어 각종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히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조 회장이 수습책을 내놨지만, 경찰·검찰의 수사 결과와 관세청 조사 결과에 따라 조 회장을 비롯한 일가가 처벌을 받는 상황이 될 가능성도 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전문경영인 부회장으로 보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사장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는 상황에서 석 부회장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조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해 유사 사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의 우정’ 탁재훈, ‘성덕’ 장승조 애정 공세에 뒷걸음질

    ‘1%의 우정’ 탁재훈, ‘성덕’ 장승조 애정 공세에 뒷걸음질

    KBS2 ‘1%의 우정’의 새로운 우정 멤버 장승조가 알고 보니 탁재훈의 성덕(성공한 덕후)이었다.지난 21일 방송된 ‘1%의 우정’에서는 탁재훈을 향한 장승조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가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탁재훈과 장승조는 삶의 방식에서부터 극과 극 성향이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든 것이 혼자인 탁재훈의 일상과는 반대로 장승조는 주변에 항상 사람들이 북적인 것. 탁재훈은 혼자 밥을 먹고, 카페에 가고, 사우나에 가며 ‘외톨이’ 라이프를 즐겼다. 특히 탁재훈은 “혼자인 것이 심심할 때가 있지만 그걸 못 견디면 사람을 만나야 하니까”라며 ‘홀로 라이프’에 만족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장승조는 언제 어디에서나 친구들을 만났다. 무엇보다 장승조는 시도 때도 없이 핑크색 셀카봉으로 셀프 동영상을 찍으며 일상을 기록해 VCR을 보던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장승조는 “형들과 특히 잘 맞고 어울린다”며 형님바라기의 면모를 드러내 탁재훈과 장승조의 첫 만남에 기대감을 높였다. 더욱이 장승조는 탁재훈을 만나러 가는 길에 공룡 풍선을 사는가 하면 동물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낯가림이 심한 탁재훈과 달리 장승조는 쾌활한 성격으로 만나자 마자 “형님이라 부르겠다”고 다가갔다. 하지만 탁재훈은 “말을 놓으세요”라는 장승조의 말에 아니라며 뒷걸음질쳐 웃음을 유발했다. 장승조는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다. 20년 넘게 봐 와서 익숙했다”며 성덕임을 인증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장승조는 갑자기 셀카봉을 꺼내 들더니 개인 방송을 찍기 시작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장승조는 “지금 탁재훈 형님을 만났습니다”라며 해맑게 웃음 지었다. 한편 이를 본 탁재훈은 당황해 “아직 만난 지 30분도 안 됐는데”라며 촬영을 거부했다. 하지만 “아내한테 자랑할 거예요”라는 말에 “안녕하세요”라며 은근슬쩍 카메라 앵글을 보며 인사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탁재훈은 함께 셀카를 찍자는 장승조의 말에 어색하지만 미소를 지었다. 장승조는 탁재훈을 위해 도시락까지 직접 싸와 눈길을 끌었다. 장승조는 냅킨까지 챙겨주며 탁재훈을 챙겼으나 탁재훈은 누군가의 보살핌도 어색한지 안절부절 못해 폭소를 터트렸다. 한편 탁재훈과 장승조의 VCR을 본 안정환은 “보통 형이 주도하는데, 여기는 동생이 주도하네요”라며 두 사람의 반대된 역할에 신기함을 드러냈을 정도다. 김희철은 장승조의 요구를 은근히 다 들어주는 탁재훈의 모습을 보고 “탁재훈과 친분이 있는 사람의 입장으로 탁재훈이 엄청 노력하는 게 보인다”라며 놀라워했다. ‘1%의 우정’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5분에 KBS2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40년 동안 실종된 남성, 유튜브 영상 통해 가족과 재회

    40년 동안 실종된 남성, 유튜브 영상 통해 가족과 재회

    40년 간 실종된 한 남성이 가족과 감동적인 재회를 했다. 그가 길에서 유행가를 부르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인터넷에 화제가 된 덕분이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1978년에 인도 마니푸르주 임팔시 고향마을을 떠난 콤드램 감비르 싱(66)이 지난 19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싱은 그리웠던 가족들을 두 팔 벌려 껴안았고, 가족들은 눈물을 터뜨리며 환영의 의미로 그에게 화관을 씌워주었다. 그는 “나는 뭄바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잡다한 일을 했다. 집에 돌아오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면서도 가족에게 왜 연락하려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거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26살의 전직 장교였던 싱은 짧은 결혼생활을 끝마치고 아내와 갈라선 뒤 40년 동안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뭄바이 거리에서 그를 닮은 노인이 유명 발리우드 노래를 부르는 영상으로 입소문이 났다. 영상에서 노인은 마니푸르주 출신의 콤드램 싱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해당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피로제 샤키르는 “그는 걸인 차림으로 오래된 힌두어 노래를 부르며 돈을 벌고 있었다. 건설 노동자로 일해왔는데 몇차례 사고를 당했고, 술에 의지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와의 만남을 설명했다. 샤키르는 그를 자주 만나곤 했고, 어느 날 그가 노래하는 모습을 촬영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가 게재한 영상은 5만 5000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한 시청자가 해당 영상을 임팔시 지역 협회에 보여주었다. 싱이 행방불명인 지인임을 알아본 협회 관계자는 임팔시 경찰서에 연락했다. 임팔시 경찰은 뭄바이 경찰과 협력해 인근 반드라 지역 길거리에서 노숙 중인 그를 추적해냈다. 그리고 가족과의 만남이 40년 만에 성사됐다. 남동생 쿨라찬드라는 “전날 밤 아주 좋은 꿈을 꾸고 다음날 일어나 형에 대한 좋은 소식을 들었다”며 형을 다시 만나 얼마나 행복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 가족 모두의 꿈이 실현됐다”고 기뻐했다. 한편 샤키르는 “이 이야기는 한 가닥 희망의 빛이다. 만약 영상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기적은 없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교통사고 후 차량 지붕 위 올라간 10대 소녀

    교통사고 후 차량 지붕 위 올라간 10대 소녀

    아르헨티나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10대 소녀가 충돌 후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가는 보기 드문 모습이 포착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촬영된 교통사고 모습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14세 소녀가 7살 동생을 뒷자리에 태우고 로사리오의 도로를 주행하다 신호를 무시한 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교차로를 빠르게 통과한다. 그 순간 교차로로 진입하는 르노 9 차량 측면을 들이박는다. 충돌로 인해 뒷자리에 타고 있던 동생은 공중에 뜬 후 차량 위를 스쳐지나 도로에 곤두박질치고 오토바이를 몰던 누나는 차량 지붕 위에 안착한다. 차량이 멈추자 주변 통행인들이 부상당한 남매를 돕기 위해 교차로로 몰려든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사고 직후 경찰과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으며 다행스럽게도 남매는 모두 가벼운 상처를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를 낸 오토바이 운전자인 10대 소녀가 신호위반으로 처벌을 받았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영상= CEN , Daily Mai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광장] 대한항공 기내식이 형편없어졌다고?/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서울광장] 대한항공 기내식이 형편없어졌다고?/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얼마 전 만난 한 중견기업 대표는 진지한 표정으로 투덜댔다. “우리가 기내식만큼은 압도적으로 우월했는데 요즘엔 일본에 오히려 밀립니다. 특히 대한항공 기내식은 너무 형편없어졌어요. 1등석도 맛이 없어 못 먹겠더라니까요.” 1등석을 타 본 적이 없어 기내식 품평에 선뜻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어지는 해석이 기어코 대꾸를 하게 만들었다. 그는 대한항공 기내식이 맛없어진 이유를 오너 일가의 잔소리에서 찾았다. 요지인즉슨 이랬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4년 전 ‘땅콩회항’을 한 것은 백 번 잘못한 일이다. 그런데 그러면서 ‘잔소리꾼’이 사라졌다. 물론 관리감독자야 지금도 있겠지만 ‘오너’만큼 애착과 열정을 갖고 구석구석 들여다보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대한항공 기내식과 서비스 품질이 형편없어졌다.> 마침 이날 조현아 전 부사장의 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폭언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그래서 물었다. “파일을 들어 봤느냐?” “들어 봤다”고 했다. 순간, 은연 중에 말이 뾰족하게 튀어나갔다. “그건 잔소리가 아니라 히스테리입니다.” 악다구니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조 전무의 음성에서는 분노 조절 장애마저 느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에까지 ‘gapjil’(갑질)이라는 용어가 영어로 등장하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의 재벌 문화를 다시 생각해 봤다. 많은 기업인들이 한국에서 기업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기업과 기업인, 그리고 부(富)를 너무 죄악시한다는 것이다. 기업인들의 읍소대로 우리나라의 반(反)기업 정서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떠나 이렇게 된 데는 원인이 있다.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오너 일가의 일탈과 불투명한 지배구조, 합법과 불법을 교묘히 오가는 상속 행태가 가장 큰 문제다. 무엇보다 부와 경영권 세습을 동일시하는 데서 모든 재앙이 시작된다. 부는 상속해도 경영권 상속은 안 된다. 그런데 많은 창업주들이 경영 능력 검증이나 훈련 과정 없이 2세, 3세, 4세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기업을 넘겨 준다. 치열한 입사 경쟁을 뚫지도, 적자생존 승진을 따내지도 않은 창업주 후손들이 ‘내 아버지꺼’ ‘내 할아버지꺼’ 기업의 임직원을 머슴으로 여기는 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조현아-원태-현민 3남매가 대한항공에 입힌 유형무형의 손해는 막대하다. 시가총액만도 며칠 새 수천억원이 증발했다. 일반 임직원이 그랬다면 해고는 말할 것도 없고 소송까지 당했을 것이다. 삼성증권이 ‘유령 주식’을 내다 판 직원들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한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오너 일가는 그 어떤 ‘사고’를 쳐도 국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슬쩍 복귀한다. 지금은 대한항공이지만 어제는 한화였고, 미스터피자였고, 효성이었다. 오너 있는 기업 중에 내일 우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곳은 단언컨대 없을 것이다. 이러니 지금 이 순간도 발바닥이 부르트게 뛰어다니는 기업인들까지 도매금으로 ‘탐욕스런 자본가’로 매도되는 것이다. 사회에서 기업인이 존경받지 못하는데 기업가 정신이 살아날 리 만무하다. 정몽구ㆍ의선 부자(父子)가 세금 내고 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게 더이상 뉴스가 돼서는 안 된다. 대한항공 기내식 맛이 정말 떨어졌는지, 그게 조 자매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연관성이 있다고 굳게 믿는 한 사장님처럼 우리나라 기업인과 그 상속자들이 주인의식을 좋은 쪽으로 발화했다면 대한민국 기업인의 위상은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피땀 흘려 키운 기업을 아들딸이라는 이유로 덜컥 맡기는 것도 주인의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빚어지는 풍경이다. 부와 경영권의 경계가 모호한 것도 마찬가지다. 신속한 의사 결정과 과감한 투자 집행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재벌은 무조건 후진적이고 나쁜 것으로 도식화한다고, 대한민국에서 기업하는 것은 정부 좋은 일(세금)만 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 전에 기업인들 스스로 ‘진정한 주인의식’을 돌아볼 때다. hyun@seoul.co.kr
  • ‘폼페이오 효과’… 트럼프 “김정은과 회담 때 좋은 일 일어날 것”

    ‘폼페이오 효과’… 트럼프 “김정은과 회담 때 좋은 일 일어날 것”

    평양서 비핵화 프로세스 합의본 듯 北 김여정·김영철 대미특사 파견설 美국무부 “남북 휴전 공식 종식 원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연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북한 평양을 극비리에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핵심 의제인 ‘비핵화 프로세스’를 둘러싼 이견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훌륭한 만남”이라고 언급한 뒤 “북한과 군사, 무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를 위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공을 거두려고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잘되기를 바라며 매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하는 등 긍정적인 메시지를 이어 가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기대감과 자신감은 폼페이오 지명자의 긍정적인 대북 관련 보고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슈퍼 매파’로 알려진 폼페이오 지명자가 지난 12일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정권 교체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한발 물러선 것도 정상회담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북한의 대미특사 파견 임박설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 평양을 방문했으니, 김 위원장도 이에 걸맞은 인물을 미국에 보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측 대표단을 이끌었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는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와 장소, 시기 등을 최종 결정하기 위해 북·미의 최고위급 회담이 한 번은 더 있어야 한다”면서 “이것이 북한의 대미특사 파견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북한이 종전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비핵화와 종전 선언 중 무엇이 더 우선순위여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두 정부(남북)가 앉아서 회담을 하는 데 있어 우선순위를 정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가 분명히 휴전협정에 대한 공식적인 종식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언급한 ‘남북 종전 논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 이끌 리더들, ‘영향력 있는 100인’ 올랐다

    한반도 비핵화 이끌 리더들, ‘영향력 있는 100인’ 올랐다

    文대통령 ‘타임’ 이어 ‘포천’ 리더 4위 평창 계기로 남북·북미회담 성사 호평 김정은·트럼프·시진핑·아베도 포함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9일(현지시간)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미 경제지 포천의 ‘세계 지도자 50인’ 중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내고 북한의 비핵화까지 진행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타임·포천이 주목한 美총기 저항·미투 운동 타임 100인 중 문 대통령은 지도자 부문에 뽑혔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는 문 대통령 소개 글에 “당선 후 대북 정책이 극적으로 변화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청해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를 중재해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고 썼다. 이어 리퍼트 전 대사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려면 문 대통령이 역내 경쟁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북한 사이를 항해해 나가야 한다”면서 “협상이 쉽게 깨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은 한반도와 아시아, 세계의 미래를 규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 외에도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도 지도자로 선정됐다. 탈북자 출신의 작가 이현서씨는 “김 위원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면서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핵·미사일 시험 중단 등을 거론하며 “김 위원장이 예상과 달리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고 썼다. 지난해 선정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0인에서 빠졌다. 한국 대통령이 100인에 들어간 것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한국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유리천장을 뚫으려는 모든 여성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천 역시 문 대통령을 주목했다. 포천은 자신들이 선정한 위대한 지도자 50명 중 4위에 오른 문 대통령에 대해 “전임자가 부패 때문에 탄핵당한 암울한 분위기에서 취임했는데도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의료보험 대상을 넓히며 재벌의 영향력 문제를 해결하는 등 더 공정한 경제를 만들어 내기 위한 개혁을 신속하게 작동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를 조율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는 잠재적인 남북 화해의 전주가 됐다”고 덧붙였다. ●푸틴·메르켈은 ‘타임 100인’서 빠져 한편 세계의 이목을 끈 미국 학교 총기 참사에 저항한 학생들과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역시 타임과 포천의 시선을 끌었다. 타임은 미국 총기 규제 시위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을 주도한 에마 곤살레스 등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고교 학생들을 개척자 부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았다. 이들은 포천의 위대한 지도자 1위를 차지했다. 미투 운동은 포천에서 위대한 지도자 3위로 꼽혔고, 이를 제안한 타라나 버크는 타임의 영향력 있는 인물 아이콘 부문에 들어갔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활동으로 포천의 위대한 지도자에 자주 등장하는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의 빌·멜린다 게이츠 부부는 이번엔 2위에 올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분단 70년 만에 남북 정상 핫라인 열렸다

    분단 70년 만에 남북 정상 핫라인 열렸다

    “평양입니다”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남북 실무자 4분 19초간 시범통화 文대통령·김정은 내주 초 통화할 듯2018 남북 정상회담을 일주일 남겨 놓은 20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이 열렸다. 핫라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업무 공간에 연결됐다. 정상 간 핫라인 개설은 분단 7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방북, 북측과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다고 밝힌 지 45일 만이다. 역사적 시범 통화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북한 국무위원회 담당자가 했다. 4분여의 통화는 화기애애했다.북측 “평양입니다.” 남측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잘 들립니까. 정상 간 직통전화 연결을 위해 전화했습니다. 저는 청와대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입니다.” 북측 “송인배 선생이십니까. 반갑습니다.” 남측 “그렇습니다. 잘 들리십니까.” 북측 “잘 들립니다. 반갑습니다.” 남측 “서울은 오늘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북측은 어떻습니까.” 북측 “여기도 좋습니다.” 남측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북측 “그러면 이것으로 시범 통화 마치겠습니다.” 시범 통화를 지켜본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브리핑에서 “연결은 매끄럽게 진행됐으며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3시 41분부터 4분 19초간 상호통화(남측에서 북측으로 걸어 3분 2초 통화, 다시 북측에서 남측으로 걸어 1분 17초 연결)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통화한 북측 실무 관계자의 직함과 이름을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2000년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의 제안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용하면서 핫라인이 설치된 적은 있다. 국가정보원과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간 직통전화가 설치돼 최고지도자의 의사소통에 활용됐지만, 정상 통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핫라인은 남북의 우발적 군사충돌의 완충 역할을 했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불통 상태였다.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특사의 방남을 계기로 복원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들이 언제든 전화로 연결되는 상황이 분단 70년 만에 처음 현실화된 것”이라면서 “관저를 포함, 청와대 어디서든 연결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을 위한 ‘비화’ 기술이 적용됐고 무선 연결은 불가능하다. 북측 직통전화 위치에 대해서는 “상호 간 바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시범 통화가 마무리되면서 다음 주 초 정상 통화도 이뤄질 전망이다. 23일쯤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도 재개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정거장서 본 ‘춤추는 오로라’

    [우주를 보다] 우주정거장서 본 ‘춤추는 오로라’

    우주에서 본 지구의 아름다운 오로라는 어떻게 보일까? 최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리키 아널드가 약 400㎞ 상공에서 촬영한 남반구 오로라의 아름다운 광경을 사진에 담아 공개했다.그는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일출이 남반구 오로라의 파티를 망치고 있다’고 적었다. 이틀 뒤 NASA는 아널드의 원본 사진을 색 보정해 더욱 선명한 오로라 사진을 공개했다. 그리고 “오로라의 춤추는 빛이 눈부신 광경을 보여 주지만 태양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입자는 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상상력을 사로잡는다”고 밝혔다. 사실 ISS의 우주비행사가 오로라 사진을 촬영해 공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쌍둥이 우주인 중 동생인 스콧 켈리는 ISS에 머무는 동안 에메랄드빛 주위에 붉은색 빛이 더해진 오로라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ISS의 우주비행사들은 매일 이 같은 신비로운 지구의 모습을 목격한다. ISS는 고도 약 350~460㎞에서 시속 2만 7740㎞의 속도로 하루에 16번 지구 궤도를 돈다. 이 때문에 ISS는 오로라를 비롯한 일출과 일몰, 태풍, 번개, 수많은 별들을 관측하기에 가장 좋은 명당자리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요강 갑질’ 이재환 CJ파워캐스트 회장은 누구

    ‘요강 갑질’ 이재환 CJ파워캐스트 회장은 누구

    수행비서를 하인처럼 부렸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는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며 이재현 CJ 회장의 동생이다.이맹희 회장은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의 형이다. 이재환 대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과 사촌관계다. 이재환 대표는 배재고등학교와 타이완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경복고, 고려대 법학과를 나온 ‘국내파’인 형 이재현 회장과 달리 청년기를 해외에서 보냈다. 2000년대 초반에는 CJ제일제당 일본지사 부장과 CJ그룹 경영기획실 중국담당 상무로 근무하며 경영에 참여했다. 이재환 대표는 외부활동을 꺼리는 은둔의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임원으로 있으면서도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재환 대표는 2005년 옥외광고 사업을 하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세웠다. 이 회사는 CJ계열사의 광고를 몰아 수주하면서 급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재산커뮤니케이션이 CJ CGV와 내부 거래를 통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약 102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사실을 적발하기도 했다. 이재환 대표는 재산커뮤니케이션이 CJ올리브네트웍스에 흡수합병되면서 다시 CJ그룹에 들어왔다. 시장전문지 ‘더벨’에 따르면 “이재환 대표를 대면한 사람들은 그를 겸손하면서도 결단력을 갖춘 인물로 평한다”고 한다. 이재환 대표는 박정희 정권 때 7~9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기식 전 의원의 딸 민재원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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