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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커피, 언제 얼마나 마시면 좋을까…수학 알고리즘이 정답 알려준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커피, 언제 얼마나 마시면 좋을까…수학 알고리즘이 정답 알려준다

    커피 마시는 양 65% 줄이고도 각성 효과·집중력은 64% 향상“검은 액체가 위 속으로 떨어지면 모든 것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생각은 전장의 기병대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기억은 기습하듯 살아난다. 극 중 인물들이 즉시 떠오르고 원고지는 순식간에 잉크로 덮인다.” ‘고리오 영감’, ‘골짜기의 백합’ 등의 작품으로 프랑스 사실주의를 이끈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1799~1850)의 커피 예찬입니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발자크를 뛰어넘습니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한국인이 마신 커피는 265억잔,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512잔(하루 평균 1.4잔)에 달한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이라는 이름이 허언이 아님을 보여 주는 통계입니다. 커피가 전 세계인의 기호식품이 되다 보니 과학자들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을 것입니다. 하루 2~3잔의 커피가 항산화 기능을 해 노화를 막아 주고 항암효과는 물론 당뇨나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는 것도 그런 과학자들의 관심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졸음을 쫓아 주는 ‘각성 효과’ 때문일 것입니다. 커피 속 카페인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일시적으로 졸음을 막아 주며 정신을 맑게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발자크를 비롯해 18~19세기 많은 예술가들이 커피 애호가가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카페인은 흡수한 뒤 1시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고 3~4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카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게 되면 다른 약물처럼 내성이 생기고 제대로 된 각성 효과를 볼 수 없게 됩니다. 때론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카페인을 적게 섭취하고도 최대의 각성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미국 육군 원격의료 및 고등기술연구센터 국방생명공학부,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 행동생물학부 공동연구팀이 카페인을 언제, 얼마나 섭취해야 내성을 걱정하지 않고 최대의 각성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결정해 주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지난 2~6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수면학회 연례콘퍼런스에서 발표해 주목받았습니다. 수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슬립 리서치’ 최신호에도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수학의 ‘최적화 이론’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컴퓨팅 플랫폼에 적합한 ‘카페인 섭취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이 알고리즘은 카페인 섭취가 심리적, 육체적 작업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해 커피 섭취 시간과 적정량을 결정해 주는 것입니다.연구팀은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군인들을 대상으로 이번에 개발한 알고리즘에 따라 카페인을 섭취하도록 한 뒤 간단한 행동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이전보다 커피를 마시는 양은 65%까지 줄이고도 각성 효과와 집중력이 평소보다 64% 정도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커피를 마시기 가장 좋은 시간과 적정량은 수면시간과 체중, 생활패턴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바로 위에 있는 수식이 미 육군에서 만든 ‘커피 섭취 최적화 수식’입니다. 수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짬을 내 한 번 계산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알고리즘을 일반인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미군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https://2b-alert-web.bhsai.org/2b-alert-web/login.xhtml)와 모바일 앱(2B-Alert Personalized Alertness and Cognitive Performance)이 있다고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사용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이번 연구는 군대 내에서 수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커피의 각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수행된 것입니다. 실제로 군인들이 정신적 예민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7~8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하지만 전체 미군 중 40% 정도는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커피 연구라고만 생각했다가 군인들의 전투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수행된 것이라고 생각하니 할리우드 액션 영화나 SF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상한 군(軍) 실험들이 연상돼 좀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edmondy@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정상 바로 옆자리 김영철·폼페이오…회담 성사 ‘1등 공신’

    [6·12 북미 정상회담]정상 바로 옆자리 김영철·폼페이오…회담 성사 ‘1등 공신’

    확대 정상회담서 다시 마주 앉아 김정은·트럼프 보좌… 입장 대변 ‘비서실장’ 김여정 부부장 맹활약 펜부터 합의문까지 꼼꼼히 챙겨 외교가 “리용호·리수용 주목해야”역사적인 6·12 북·미 정상회담을 빛낸 조연들이 있다. 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가져올 이번 회담도 없었을 것이다. 제일 돋보이는 조연은 이번 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한때 좌초 위기에 몰렸던 이번 정상회담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1등 공신이다. 또 이들은 서훈 국정원장과 ‘3각 채널’을 이루며 남·북·미 관계의 형성을 주도했다. 대북 초강경파로 손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북한을 견제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 등에서 북한의 비핵화 방식으로 ‘리비아 모델’을 언급해 회담 성사 자체를 무산시킬 뻔한 인물이기도 하다. 북측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18년 만에 방미한 최고위급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 부위원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사실상 비서실장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빛나는 조연상을 받을 만하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북·미 정상의 합의문 서명식에서 김 위원장에게 펜 뚜껑을 열어 주고 합의문을 펼쳐 주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앞서 업무오찬에도 참석, ‘세기의 핵 담판’에 나선 오빠에게 힘을 더했다. 그는 지난 11일 밤 초대형 식물원 ‘가든바이더베이’ 등 대표적 관광 명소 시찰 때도 김 위원장의 옆을 지켰다. 또 김 제1부부장은 올해 초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하며 ‘한반도의 봄’을 여는 역할을 했다. 그는 4·27 남북 정상회담과 중국 다롄에서 열린 2차 북·중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주요 해외 공식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 막판까지 협상의 실마리를 놓지 않았던 성 김 필리핀 주재 미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도 숨은 공신이다. 이들은 판문점과 싱가포르 사전회담을 통해 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문제 등을 협의해 왔다. 각각 북한과 미국 사정에 정통한 이들은 서울과 판문점 등을 오가며 정상회담 직전까지 실무협상을 벌였다. 김 대사는 과거 북핵 협상의 궤적을 꿰뚫고 있는 데다 현재 진행형인 비핵화 로드맵 논의의 세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최 부상은 대미 외교 전문가로, 핵 문제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 군축,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 능통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는 북·미의 핵심 한반도 외교 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왼쪽에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 오른쪽에 존 켈리 비서실장 등 핵심 3명이 배석했다. 북한 측에서도 김 위원장의 오른쪽에 김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왼쪽에는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등 핵심 브레인 3명이 자리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한 주역인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각각 양국 정상의 왼쪽과 오른쪽에 앉아 마주 본 채 두 정상을 보좌하고 양국의 입장을 대변했다. 외교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리용호 외무상과 리수용 부장 등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북·미 관계가 발전한다면 앞으로 북·미 외교와 비핵화 실행 로드맵 등을 모두 이들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트럼프, 공동합의문 서명…안전보장, 비핵화 약속 담겼다

    김정은-트럼프, 공동합의문 서명…안전보장, 비핵화 약속 담겼다

    북한과 미국 정상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오후 1시 40분쯤(현지시간) 함께 모습을 드러낸 두 정상은 의자에 앉아 모두발언을 한 뒤 합의문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한 문서에 서명하게 됐다. 굉장히 포괄적인 내용이다”라면서 “우리는 훌륭한 회담을 가졌고, 굉장히 좋은 관계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심도 있는 내용을 보게 될 것이며 많은 준비가 들어간 합의문이다”라고 밝히며 “매우 자랑스럽다. 북한과 한반도 관계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수준으로 만족스럽다. 김정은 위원장과 특별한 유대 관계가 형성됐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절차가 매우 빠른 시일 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서명을 하게 된다”면서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런 자리를 위해 노력해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사의를 표한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합의문을 ‘3개의 포괄적 문건’이라고 언급했다. AFP는 이 합의문에 북한 김정은 체제의 안전보장과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서명식 이후에 함께 사진 촬영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이 더 이어질 것”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반드시 초청할 것”이라고도 했다. 서명식에는 회담에 참여했던 양국 고위 인사들이 함께 자리했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펜을 건네는 등 바로 곁에서 보좌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미정상회담 오찬장, 깜짝 등장한 김여정과 성 김

    북미정상회담 오찬장, 깜짝 등장한 김여정과 성 김

    12일 북미정상회담의 업무 오찬장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등이 추가로 배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오전 확대 회담에 배석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외에 김여정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한광상 당 중앙위 부장도 자리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국정 전반을 관장하는 파트너다. 올해 초 임신한 상태에서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하기도 했다.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북중정상회담 등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선희 외무성 부장도 오찬장에 자리했다. 그는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대미 외교에 주력한 인물이다. 핵 문제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 군축, 인권 등에 관한 대미 전략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 앞서 미국의 성 김 필리핀 대사와 판문점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협상을 벌였다.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북한군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한다. 군의 보급과 인사를 맡는 인민무력성의 수장으로서 온건파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비핵화에 합의하면 노 인민무력상은 향후 합의 이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광상 당 중앙위 부장은 당 운영자금을 관리한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이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수용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의 외교 전문가로서 확대 회담에 이어 업무 오찬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보좌했다. 미국 측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 협상의 주역들이 참석했다. 확대 회담에 배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과 함께 성 김 필리핀 주재 대사, 세라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이 업무 오찬에 함께했다. 성 김 대사는 최선희 부상과 함께 사전 실무 회담을 주도했다.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 보장 등 핵심 의제에 대한 조율을 맡은 인물이다. 6자 회담 수석 대표와 주한 미국 대사 등을 지냈으며 과거 북핵 협상의 궤적을 꿰뚫고 있다. 또한 비핵화 로드맵 논의에 대한 세부 내용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싱가포르 회담 전부터 실무를 주도하고 있다.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며 북한의 반발을 일으킨 대북 초강경파 볼턴 보좌관은 배석 여부조차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날 확대 회담에 이어 오찬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생후 15개월 동생 보호하려 대신 총맞은 10세 누나

    [월드피플+] 생후 15개월 동생 보호하려 대신 총맞은 10세 누나

    가족과 함께 뜻밖의 총격전에 휘말린 한 10세 소녀가 대신 총에 맞아 어린 남동생을 구해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FOX5 뉴스는 네바다 주 출신의 알리야 잉그램(10)이 지난 달 8일 총에 맞았지만 무사히 살아남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야는 엄마와 생후 18개월인 남동생 아드리안, 15개월된 사촌동생과 함께 월마트 주차장에 있었다. 그 때 엄마의 차 주위로 낯선 두 남성이 서로에게 총을 쏘기 시작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불안감이 엄습해왔지만 알리야는 그 순간 자신이 해야할 일을 알았다. 무서움보다도 동생의 생명을 구해야한다는 생각이 앞섰던 알리야. 망설임 없이 어린 동생들이 앉아있는 자동차 유아용 보조의자 위로 자신의 몸을 던졌고, 결국 등에 총을 맞았다. 알리야의 엄마 사만다는 “알리야에게 엎드리라고 말했지만 딸은 아드리안에게 뛰어들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총알이 아들의 몸 중심부를 맞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알리야는 치명상을 피해 살아남았고, 다음달 등에 박힌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 5일 클라크 카운티 위원회는 위급한 상황에서 동생을 구한 알리야를 기리기 위해 시상식을 열어 6월 5일을 ‘알리야 잉그램의 날’로 선언했다. 이에 일리야는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보다 어린 동생이 괜찮길 바랐다”면서 “차분하게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폭스5뉴스, 트위터(클라크카운티네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북미정상회담 하루 만에 속전속결…15분 동안 트럼프·김정은 독대

    북미정상회담 하루 만에 속전속결…15분 동안 트럼프·김정은 독대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하루’로 확정됐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단독 회담을 시작으로 확대 정상회담, 업무 오찬이 이어진다. 미 백악관이 배포한 정상회담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카펠라 호텔로 이동해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부터 15분 간 김 위원장과 인사 겸 환담을 한 뒤 오전 10시 15분부터 오전 11시까지 45분 동안 단독 회담을 한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확대 정상회담이 열린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한다. 북한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이자 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비서실장 역할을 해 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볼턴 보좌관의 배석이다. 북한이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는 비핵화 방식인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언급해 북한의 반발을 샀던 볼턴 보좌관을 김 위원장과 맞은 편에 앉히는 것은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카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확대 정상회담이 끝나면 바로 업무 오찬으로 이어진다. 단 업무 오찬이 끝나는 시간은 별도로 공지되지 않았다.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주도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북한에서는 실무협상에 나섰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김 위원장의 옆에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후보 시절 공언했던 대로 ‘햄버거 오찬 대담’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하고 오후 7시 30분 카펠라 호텔을 출발해 오후 8시쯤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기자회견이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회견인지 북미 정상의 합의문 공동발표 형식이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에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하와이 진주만의 히컴 공군기지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워싱턴에 도착한다.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13~14일 방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한밤 2시간 ‘깜짝 외출’… 시티투어·경제개발 모델 체험

    김정은 한밤 2시간 ‘깜짝 외출’… 시티투어·경제개발 모델 체험

    김여정·리수용·김창선 등 동행마리나베이샌즈 등 관광지 관람 시민들 환호하자 손 흔들며 화답 ‘세기의 담판’인 6·12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지막 준비 작업에 전념했다. 북·미 정상은 57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근거리의 숙소를 각자의 베이스캠프로 삼아 팽팽한 막판 줄다리기를 벌였고, 김 위원장은 이날 밤 수행원을 대거 거느린 채 숙소를 나와 ‘깜짝 외출’을 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불과 12시간을 앞두고 이날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 숙소인 세인트리지스호텔을 전용차를 타고 나왔다. 김 위원장은 인민복 차림으로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그리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로비로 내려와 동행했다.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도 로비에서 대기하다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의 유명 관광지 마리나 베이 샌즈의 식물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방문한 뒤 이어 인근의 마리나 베이 호텔 스카이파크(전망대)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싱가포르의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외무장관과 여당 유력정치인인 옹 예 쿵 전 교육부 장관과 함께 웃음을 지으며 ‘셀카’를 찍었다. 김 위원장이 야경을 감상한 마리나 베이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 쉘던 에덜슨 회장이 소유한 곳이다. 김 위원장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리나 베이 일대에는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에 운집한 시민들이 김 위원장 일행을 보고 환호하자 김 위원장은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가까운 거리의 ‘에스플러네이드’와 관광 명소 머라이언 파크를 잠시 들렀다. 김 위원장은 2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22분쯤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의 수행을 받으며 숙소로 귀환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관광은 경제개발 모델을 체험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모든 걸 주도하는 경제모델이라는 점에서 북한도 눈여겨봐 왔다. 특히 싱가포르는 정치적으로 독재정권을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을 성공한 이례적인 모델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까지는 호텔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직접 공수한 식재료로 식사를 해결하며 회담 관련 전략을 짜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에는 김 위원장의 공식 수행원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은색 미니버스를 타고 호텔을 떠났다.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도 현 단장과 함께 미니버스에 올랐으며 검은 정장 차림의 경호원 수십명도 보라색 대형버스를 타고 호텔을 출발했다. 정상회담장인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의 최종 점검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북측 대표단이 머무는 세인트리지스호텔에서는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모습이 목격돼 눈길을 끌었다. 대북 유화론자로 알려진 윤 전 대표는 리수용 부위원장과 만나 악수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연출해 물밑 접촉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5분쯤(현지시간)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을 출발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 장소인 이스타나궁으로 이동했다. 오는 14일 72번째 생일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리 총리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에서 리 총리로부터 ‘깜짝’ 생일 축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회담을 마치고 오후 2시 15분쯤 호텔로 돌아온 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오후 내내 숙소에서 막판 실무협상 상황을 보고받고 측근들과 대북 협상 카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폼페이오·볼턴 배석… 北 김영철·김여정 나설 듯

    美 폼페이오·볼턴 배석… 北 김영철·김여정 나설 듯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참석 업무 오찬엔 성 김·샌더스 나서북·미 정상회담의 주인공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벌일 ‘세기의 담판’에는 충실한 양국의 조력자들이 배후에서 지원한다. 백악관이 11일 6·12 북·미 단독 정상회담 후 어어질 확대회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배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진용은 이번 정상회담의 총지휘자인 폼페이오 장관과 ‘슈퍼 매파’인 볼턴 보좌관이 좌우 날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확대 정상회담의 경우 이미 김 위원장과 두 차례 만나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백악관 면담에 배석했던 폼페이오 장관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의 역할도 관심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미 정상회담 참석조차 불투명할 정도로 존재감이 약했던 그가 싱가포르에 합류한 건 그 자체가 백악관의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수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합의가 틀어질 경우 볼턴을 위시한 매파들이 대북 정책 전면에 나올 수 있다는 경고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정상회담에서의 막후 역할의 안배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즉, 폼페이오 장관이 ‘굿 캅’ 역할을, 볼턴 보좌관이 ‘배드 캅’을 맡아 북한에 대한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켈리 비서실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 사이의 균형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이자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하는 ‘중책’을 맡았던 김영철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비서실장 역할을 해 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과 대미 외교 전반에 해박한 리용호 외무상도 배석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확대 정상회담 이후 진행될 업무 오찬에는 판문점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끝까지 실무 담판을 벌여온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그리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참석한다. 싱가포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영상]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싱가포르 시민·관광객에게 손인사까지

    [영상]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싱가포르 시민·관광객에게 손인사까지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전날 밤 갑자기 깜짝 외출에 나섰다. 김정은 위원장은 11일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쯤 묵고 있던 세인트리지스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은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고, 환하게 웃는 표정이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그리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대동했다.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도 로비에서 대기하다 합류했다. 다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나타나지 않았다.영상: 인스타그램 @hwamstagram 제공 김정은 위원장은 곧 전용차를 타고 호텔을 떠났고, 약 20분쯤 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인근에 있는 식물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여당 유력 정치인인 옹 예 쿵 전 교육부 장관과 함께 식물원을 둘러봤다. 세 사람은 ‘셀카’까지 찍었으며, 이 셀카는 옹 예 쿵 전 장관이 트위터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식물원 관람 뒤에는 인근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도 방문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3개의 고층 건물 위에 대형 선박 모양 구조물을 얹어놓은 듯한 모습으로 싱가포르의 경제적·문화적 발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김정은 위원장은 가까운 거리의 ‘에스플러네이드’와 관광 명소인 머라이언 파크의 연결지점에도 잠시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외출은 싱가포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도 포착됐다. 한국인 관광객이 찍은 영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웃으며 손까지 흔들어보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목격자는 “마리나 베이 샌즈 인피니티 풀 57층에 있는데 갑자기 북한 경호원들이 나타나 뒤돌아보니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등 수행원 같이 한 바퀴 돌고 갔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또 “가까이는 가지 못 하게 했지만 사진 촬영을 막지는 않았다”면서 “TV에서 보던 것보다 뚱뚱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북미정상회담 긍정적 신호?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북미정상회담 긍정적 신호?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전날 밤 갑자기 깜짝 외출에 나섰다. 김정은 위원장은 11일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쯤 묵고 있던 세인트리지스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은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고, 환하게 웃는 표정이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그리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대동했다.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도 로비에서 대기하다 합류했다. 다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곧 전용차를 타고 호텔을 떠났고, 약 20분쯤 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인근에 있는 식물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여당 유력 정치인인 옹 예 쿵 전 교육부 장관과 함께 식물원을 둘러봤다. 세 사람은 ‘셀카’까지 찍었으며, 이 셀카는 옹 예 쿵 전 장관이 트위터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식물원 관람 뒤에는 인근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도 방문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3개의 고층 건물 위에 대형 선박 모양 구조물을 얹어놓은 듯한 모습으로 싱가포르의 경제적·문화적 발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김정은 위원장은 가까운 거리의 ‘에스플러네이드’와 관광 명소인 머라이언 파크의 연결지점에도 잠시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플러네이드는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로 불리는 공연장이며 머라이언 파크는 머리는 사자, 몸은 물고기인 싱가포르의 상징이 있는 공원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한밤 나들이를 두고 북미 간에 실무적 차원의 논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하루종일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다음날 있을 정상회담의 의제 협상을 이어갔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스캠프 격인 숙소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큰 틀에서 양국 간 의견 접근이 마무리되자 나들이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정황은 여럿 포착됐다. 세인트리지스 호텔로 돌아와 있던 최선희 부상이 김정은 위원장이 호텔을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다시 실무협상장인 리츠칼튼 호텔로 이동, 성 김 대사와 협의를 이어갔다. 양측이 큰 틀에서의 의제 조율에 성공했고, 나머지 세부적인 논의 사항에 대해 정리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움직임인 셈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외출 소식이 전해지기 전 백악관이 다음날 정상회담의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힌 점도 주목된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 출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안에 끝날 것임을 못 박은 것이다. 처음 이 소식이 알려졌을 때 이러한 일정이 회담 진행이 순조로운 것인지 아니면 난항을 겪고 있는지 관측이 분분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한밤 나들이에 나서고 트럼프 대통령의 출국 시간도 회담 당일로 공식적으로 정해지면서 북미 간 합의문 초안 마련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회담 진행과 별개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싱가포르의 발전상을 보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식물원 관람하고 인증샷까지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식물원 관람하고 인증샷까지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갑자기 심야 외출에 나섰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쯤 묵고 있던 세인트리지스 호텔 로비에 깜짝 등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복 차림으로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고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표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그리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로비로 내려왔다.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도 로비에서 대기하다 합류했다. 다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일단 보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심야 극비 회동을 가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김영철 부위원장이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곧 전용차를 타고 호텔을 떠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인근의 식물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쪽으로 향했고, 20분쯤 뒤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식물원의 플라워 돔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싱가포르 현지 매체인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밤 ‘미니 시티 투어’를 나설 것이라며 마리나 베이 샌즈의 스카이파크나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로 불리는 ‘에스플러네이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인트리지스 호텔에는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쯤부터 싱가포르 경찰 등이 투입되며 부쩍 경비가 강화됐다. 현장에는 취재진의 접근을 막기 위한 프레스 라인이 설치됐고 호텔 측에서는 취재진에게는 휴대전화를 꺼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창이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저녁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났다. 이날은 공개 일정이 없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김정은, 한밤 싱가포르 시내 투어…심야 극비 회동 가능성 제기

    [속보] 김정은, 한밤 싱가포르 시내 투어…심야 극비 회동 가능성 제기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싱가포르 시내 투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심야 비공개 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쯤 묵고 있던 세인트리지스 호텔 로비에 등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심야 외출에는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대거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차량은 호텔을 나서 식물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쪽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싱가포르 현지 매체인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밤 ‘미니 시티 투어’를 나설 것이라며 마리나 베이 샌즈의 스카이파크나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로 불리는 ‘에스플러네이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인트리지스 호텔에는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쯤부터 싱가포르 경찰 등이 투입되며 부쩍 경비가 강화됐다. 현장에는 취재진의 접근을 막기 위한 프레스 라인이 설치됐고 호텔 측에서는 취재진에게는 휴대전화를 꺼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창이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저녁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났다. 이날은 공개 일정이 없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심야 외출을 두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심야 극비 회동을 가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오전 내내 호텔서 ‘두문불출’... 회담 전략 조율 중인 듯

    김정은 오전 내내 호텔서 ‘두문불출’... 회담 전략 조율 중인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12 북미정상회담 하루 전인 11일 참모들과 최종 회담 전략을 점검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오(현지시간)까지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 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 2시36분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6시30분쯤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30분간 회담한 뒤 7시14분쯤 숙소로 돌아왔다. 이후 이튿날인 이날 정오까지 17시간가량 호텔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전날 오후 김 위원장과 함께 호텔로 돌아온 뒤 아직 외부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호텔 1층 조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김 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은 외부 식당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참모들과 호텔 내에 머무르면서 북미 정상회담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쯤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선정된 싱가포르 센토사섬 내 카펠라호텔을 다녀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북미 실무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최 부상은 이날 최강일 외무성 국장 대행과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오전 9시44분쯤 회담 장소에 도착해 성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국 측 대표단과 실무협의를 했다. 회담은 약 2시간 정도 이어졌고 정오쯤 회담이 끝난 뒤 최 부상 일행은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이외에 리용호 외무상도 이날 오전 8시47분쯤 호텔을 떠났다가 한시간 쯤 뒤인 9시50분쯤 다시 호텔로 돌아온 모습이 목격됐다.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김여정 동행… 김영철·리수용·리용호도, 美폼페이오·볼턴 등에 밀리지 않으려는 의지

    北김여정 동행… 김영철·리수용·리용호도, 美폼페이오·볼턴 등에 밀리지 않으려는 의지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곁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있었다. 또 중요한 자리에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동행했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행원과 급을 맞춰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김 부위원장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주요 임무를 맡았다. 지난달 초 폼페이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국무장관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었다. 리 외무상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상대역이다. 1990년대부터 핵 문제와 대미 외교 현안을 다뤄 왔기 때문에 막판 의제 조율에도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리 부위원장은 당 국제부장을 맡으면서 대미·대중·대유럽·대일 등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했던 외교 원로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집사 노릇을 하며 깊은 신뢰를 얻었다. 김 제1부부장은 비핵화 협상의 막후 조율자로 통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상국가끼리의 회담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김 제1부부장이 회담 석상에 앉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합의문 문안을 조율하거나 타협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 대행도 김 위원장의 수행원 중에 눈에 띄었다.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과 함께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등과 실무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도 포함됐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시 축하연을 위한 동행이라는 분석과 함께, 비핵화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협의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백두혈통 남매 없는 北… 최룡해 ‘대리 통치’

    백두혈통 남매 없는 北… 최룡해 ‘대리 통치’

    체제 단속·내부 단속 자신 방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0일 싱가포르행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동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른바 ‘백두혈통’인 김 위원장과 김여정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우게 됐다.김여정은 지난달 7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과 동행하며 북한을 비운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사전에 알려지지 않은 외국 방문이었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처럼 사전에 일정이 공개된 상태에서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운 것은 처음이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남매가 군사분계선을 살짝 넘어왔을 때도 당일에 일정이 공개되긴 했지만, 그때는 매우 짧은 거리여서 북한을 비웠다고 보기 힘들다. 이번 싱가포르행의 경우 사전에 공개된 일정임에도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운 것은 그만큼 김 위원장이 체제 통제나 내부 단속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747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온 반면 김여정은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왔다. 항공기 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남매가 같은 비행기를 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움에 따라 북한의 권력 공백은 실질적 2인자인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평양에 남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최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평양을 비우는 동안 사실상 ‘대리 통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최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최측근인 최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전부터 김 위원장을 보좌하는 역할로 키워져 온 인물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백두혈통 남매 없는 北… 최룡해 ‘대리 통치’

    백두혈통 남매 없는 北… 최룡해 ‘대리 통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0일 싱가포르행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동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른바 ‘백두혈통’인 김 위원장과 김여정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우게 됐다.김여정은 지난달 7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과 동행하며 북한을 비운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사전에 알려지지 않은 외국 방문이었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처럼 사전에 일정이 공개된 상태에서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운 것은 처음이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남매가 군사분계선을 살짝 넘어왔을 때도 당일에 일정이 공개되긴 했지만, 그때는 매우 짧은 거리여서 북한을 비웠다고 보기 힘들다.  이번 싱가포르행의 경우 사전에 공개된 일정임에도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운 것은 그만큼 김 위원장이 체제 통제나 내부 단속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747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온 반면 김여정은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왔다. 항공기 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남매가 같은 비행기를 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움에 따라 북한의 권력 공백은 실질적 2인자인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평양에 남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최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평양을 비우는 동안 사실상 ‘대리 통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최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최측근인 최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전부터 김 위원장을 보좌하는 역할로 키워져 온 인물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정은 “조미의 역사적 상봉, 싱가포르 정부에 감사”

    김정은 “조미의 역사적 상봉, 싱가포르 정부에 감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오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에게 “조미(북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북미정상회담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 총리와 만나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역사적 회담”이라며 “(싱가포르 정부가) 훌륭한 조건을 제공해 주시고 편의를 제공해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정부가 집안일처럼 성심성의껏 제공해주고 편의를 도모해줬다”며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해 싱가포르를 방문해준 것은 물론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할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또 싱가포르가 한반도의 정세 변화를 오랜 기간 지켜봐왔다며 “(남북) 주민들의 갈등과 희생, 진전을 봐왔다”고 덧붙였다. 회담에는 북측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이 리 총리에게 배석자들을 한 명씩 소개하자 노 인민무력상은 거수경례로 인사했다. 김 부위원장과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창이공항에서 내릴 때 동행이 확인됐지만 노 인민무력상은 리 총리와의 회담장에서 취재진에 처음 목격됐다. 회담장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모습을 보였다. 싱가포르측에서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 등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측 배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본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과 일행이 숙소로 돌아온 시간을 감안하면 회담이 30분 이상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창이공항에 내려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들어갔던 김 위원장과 일행은 이날 오후 6시 25분 싱가포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스타나 궁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과 리 총리의 회담 전 모두 발언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글와글+] “어머니가 사망해서 기쁘다” 부고 낸 남매 사연

    [와글와글+] “어머니가 사망해서 기쁘다” 부고 낸 남매 사연

    어머니가 사망한 뒤 사망 소식을 올리는 부고에 “어머니가 세상에 없어서 기쁘다”라는 내용을 담은 중년의 남매 사연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캐서린 뎀로라는 이름의 여성이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향년 80세로 사망했다. 소식을 접한 고인의 아들인 제이 데마로(58)와 딸 지나(60)는 지역 언론인 ‘레드우드 폴스 가젯’에 어머니의 사진과 함께 부고를 실었는데,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었다. 부고는 “어머니는 아버지와 1957년 결혼한 뒤 나와 누나를 낳았다. 아버지와 결혼한 지 5년 후에는 아버지의 친남동생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했고, 이후 우리를 버리고 캘리포니아로 떠났다”고 폭로했다. 이어 “어머니는 2018년 스프링필드에서 사망했으며 그는 이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머니를 그리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머니가 없는 세상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부고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제이 남매는 해당 부고를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지만 해명을 피하지는 않았다. 제이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나와 누나는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뒤 외조부모의 손에 컸다.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이 매우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면서 “어렸을 때에는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줄 알았지만 우연히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됐을 때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머니는 우릴 버리고 이복 남동생과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언젠가 술에 취해 우리를 찾아오긴 했지만 이복 남동생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만 했을 뿐이었다”면서 “그녀에게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고인의 가족들은 제이 남매가 형편없는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지만, 정작 두 사람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제이는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부고를 통해 사망한 어머니를 비난하고 사생활을 폭로한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샛노란 고흐 ‘해바라기’ 점점 시들고 있다고?

    샛노란 고흐 ‘해바라기’ 점점 시들고 있다고?

    컬러의 말/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지음/이용재 옮김/월북/316쪽/1만 5800원세계인이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대표작 ‘해바라기’ 연작을 그릴 때 동생 테오에게 편지를 보냈다. “‘마르세유 사람이 부야베스를 먹는 기세’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그가 맹렬하게 그려냈던 ‘해바라기’는 작열하는 듯한 샛노란빛의 기세로 많은 이들을 매혹해 왔다. 당시 고흐는 꽃이 빠르게 시들어 이른 아침에만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런데 영원히 생생할 것만 같았던 그의 그림이 시들고 있다. 해바라기 꽃잎을 칠한 크롬 옐로의 성질 때문이다. 크롬 옐로는 1762년 시베리아 베레소프 금광에서 발견된 진홍색 수정, 홍연색에서 추출된 색이다. 프랑스 화학자 니콜라스 루이 보클랭은 홍연석이 다양한 색을 품고 있음을 발견했다. 레몬 옐로부터 황적색, 진한 적색까지 띠는 이 광물이 안료로 만들어진 것은 1804년. 기존에 쓰이던 색이 아니다 보니 고흐는 크롬 옐로의 극적인 노란색에 매우 의존했다. 하지만 크롬 옐로는 시간이 지나면 갈색으로 변해 버린다. 실제 고흐 그림을 수년간 연구한 학자들은 그림 속 꽃잎의 크롬 옐로가 심각한 수준으로 변색됐다고 우려했다. 책은 이처럼 색에 대한 인간의 다양한 편견과 평가, 쓰임까지 아우르며 이름 하나로 가둘 수 없는 색의 무한한 지도를 펼쳐 보인다. 지구상의 모든 색을 목록에 담으려 했던 인간의 시도는 특정 색에 대한 선호와 평가 절하, 혹평, 유행 등 다채로운 사연과 역사를 만들어 냈다. 디자인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엘르 데코레이션’에 3년간 실었던 색상 칼럼 가운데 75가지 색을 모았다. 저자는 때로는 우아한 위트, 때로는 가차없는 독설로 색에 대한 감각을 찬란하게 일깨운다. 왜 19세기 후반 인상파 화가들이 ‘바이올레토마니아’(보라색광)라 불리며 기존 예술계의 공격을 받았는지, ‘모비 딕’을 쓴 허먼 멜빌이 그토록 표현하고 싶어 했던 고래의 숭고한 흰색은 무엇이었는지, 베이지는 왜 고상하면서도 질리도록 밍밍한 소비주의를 상징하는 색이 되었는지 색의 천일야화가 펼쳐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KDI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 후 노동생산성 높아져”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노동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달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서 최대 근로시간이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되는 상황에서 비효율적인 장시간 근로 관행이 추가로 개선될지 주목된다. 박윤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국제경제학회 하계 정책심포지엄에서 ‘근로시간과 노동생산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2000∼2012년 중 존속한 제조업체 1만 1692개를 대상으로 2004∼2011년 단계적으로 도입된 주 40시간 근무제가 1인당 생산량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근로시간은 2.9% 감소한 반면 1인당 부가가치 산출(노동생산성)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40시간 근무제 이전에는 고용이 경직된 상황에서 사용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정규 임금을 낮췄고, 반대로 근로자는 더 많은 임금을 받기 위해 연장근무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근로시간 단축 정책의 근본 목표는 근로자의 안전이지만 생산성도 중요하다”며 “생산성을 향상하려면 노사가 일하는 방식을 창의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정부는 세세한 규제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경기 회복 모멘텀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의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올해 4분기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도 “한국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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