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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흥 회장의 체육계 쇄신 약속이 공허하게 들렸던 이유

    이기흥 회장의 체육계 쇄신 약속이 공허하게 들렸던 이유

    “어쩌면 저도 피해자 가운데 한 사람일지 모릅니다.” 요즘 툭하면 들리는 광고 문구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내년을 체육계에 산적한 난제들을 제로 베이스에서 정리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기자회견에서 듣지 않았어야 할 견해를 듣고 말았다. 이날 회견은 청문회를 방불케했다. 10분 정도 이 회장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체육계 적폐 청산 계획을 설명한 뒤 질의응답이 이어졌는데 이 회장이나 체육회 출입기자들이나 작심한 듯 치열했다. 이 회장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오래된 관행, 체육계의 일자리가 많지 않아 인사를 앞두고 마타도어가 횡행하고, 전반적인 교육이나 심성 연마가 되지 않아” 체육계가 실제보다 문제가 많고 엉망인 것으로 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기자도 물러서지 않았다. 아니 역할 구분이라도 한 듯 집요하게 돌아가며 이 회장부터 잘못한 것 아니냐고 에둘러 꼬집었다. 두루뭉실 넘어가면 안된다고 지적하는 기자마저 있었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자꾸 끼어들어 답변하려는 이 회장 때문에 두 기자는 “제 질문 좀 끝낼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호소하는 촌극마저 연출됐다. 급기야 이 회장은 국감 등에서 문제 인사로 지목된 6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들이 애꿎은 여론전의 희생양이 됐다는 식으로 옹호하기에 이르렀다. 누구는 조계종 실력자의 동생이라 자신의 조계종신도회 직책과의 관계가 입에 오르내리는데 자신은 그런 것과 관계 없이 실력으로만 일을 맡겼으며, 누구는 하나회 해체를 주장할 정도로 강단 있는 육사 출신이며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그만한 적임자가 어디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가 숱한 회견을 경험했지만 인사권자가 이렇게 적나라하게 자신의 인사를 강변하면서 신상명세까지 세세히 밝힌 예는 찾기 어렵다. 그런 적임자들이 선수촌을 관리했는데도 음주, 폭행 등 사례가 연이어 폭로된 데 대해선 선수촌 초기 여러 시설을 꾸리고 안정화하는 데만 매진했기 때문이란 자가당착적인 설명도 이어졌다. 또 연말 대대적인 인사 쇄신을 할 것이란 장담에 대해 기자들이 구체적 인선 기준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원로와 전문가 7명으로 꾸려졌다고만 알려진 인사추천위원회 명단과, 적어도 위원장이 누구인지는 밝힐 수 있지 않느냐고 따지자 한사코 “명단이 공개되면 그분들이 위원 활동을 그만 두겠다고 한다”는 이유를 들어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기자들이 돌아가며 문제점을 지적하자 한참 뒤에야 “정 그러면 빠른 시간에 공개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물러섰다. 아울러 프로야구 KIA 감독을 지낸 김성한씨가 새 선수촌장에 내정됐다는 보도 때문에 체육계에서 낙담하는 이들이 많으며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라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기자들의 전언에 대해 “십수명의 후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난 누구누구의 이름이 올라와 있는지조차 모른다. 27일부터야 명단을 들여다보고 협의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일일이 기자들을 찾아 손을 내밀었지만 기자들은 괴롭고 갑갑하다는 반응을 많이 내놓았다. 진정한 리더라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이후 일년 내내 시끄러웠던 체육계 안팎의 사태에 대해 자신의 허물이 있는지 돌아보고 국민들과 언론 앞에서 자성하는 모습부터 보이고 사태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해결할지 모색하는 게 올바른 순서라고 기자는 생각한다. ‘다들 왜 나만 갖고 그래‘란 식이어선 한치 앞으로도 못 나아간다는 게 역사를 통해 증명된 것 아닌가 말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제천화재 1주기 추모식장 눈물바다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1주기 추모행사가 21일 화재 현장에서 500m쯤 떨어진 체육공원에서 열렸다.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식은 유가족이 만든 추모곡이 흘러나오자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자원봉사를 마치고 잠시 목욕탕에 들렀다가 변을 당한 이항자(당시 57)씨의 남편 류건덕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추모비 앞에서 오열했다. 유가족이 직접 디자인한 높이 1.2m의 추모비에는 ‘이별도 아픔도 없는 따사로운 햇살만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유난히 추웠던 그해 겨울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잊지 말자는 뜻의 리본이 새겨져 있고, 희생자들의 이름이 써 있다. 어머니(당시 80세), 여동생(49세), 조카(19세)를 한꺼번에 잃은 민동일 공동대표도 흐느껴 울었다. 꽃다운 나이에 화마 속에서 목숨을 잃은 김다애(당시 18)양의 친구들도 참석해 소중했던 친구를 기억했다. 유가족들은 충북도를 향해 쓴소리도 쏟아냈다. 최근 있은 보상 협상은 도가 ‘민형사상 절차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과 함께 소방공무원 불기소 처분에 대한 항고를 취하하고 재정 신청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면서 결렬됐다. 류 대표는 “고인들의 죽음은 돈으로 덮을 수 없다”며 “도민 화합이란 명분으로 모든 진실을 돈으로 덮으려는 충북도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대책위는 지난 10월 검찰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을 동시에 해야 했던 상황을 고려할 때 구조 지연에 대한 형사상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참사 당시 진화에 나섰던 소방 지휘부 2명을 무혐의 처분하자 거세게 반발하고 지난달 29일 항고장을 제출했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링거 맞는 누나 옆에 꼭 붙어있는 동생 불독

    링거 맞는 누나 옆에 꼭 붙어있는 동생 불독

    아픈 누나가 걱정된 동생 불독이 누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11일 이탈리아 고리치아에 거주 중인 한 누리꾼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애 넘치는 불독 형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수면 마취로 잠에 빠진 ‘이사’라는 이름의 불독이 발에 링거를 꽂고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휴고’라는 불독이 이사의 몸에 꼭 붙어 있다. 주인에 따르면, 최근 몸이 좋지 않았던 이사가 걱정됐던 주인은 이사와 휴고를 데리고 인근 동물병원을 찾았다. 수의사는 이사를 수면 마취로 잠재운 후 검사를 진행했고, 다행히 큰 병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사는 병원 침대에 누워 수액을 맞으며 휴식을 취했다. 그때, 힘없이 늘어진 누나를 본 동생 휴고가 이사에게 다가가더니 두 발로 누나를 감싸 안았다. 누나가 눈을 뜨지 않는 것이 걱정됐는지 휴고는 누나에게 꼭 매달리면서도 걱정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두 강아지의 돈독한 우애에 감동한 주인은 해당 모습을 촬영해 SNS에 공개했고, 21일 기준 조회 수 2만 5천 회를 넘으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사진=frenchie_si/인스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8) LG에서 GS, LS, LIG로 분화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8) LG에서 GS, LS, LIG로 분화

     지난 2005년 3월 31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GS그룹 출범식에서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나란히 참석했다. 구 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LG와 GS는 한 가족으로 지내며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함께 이겨냈다”면서 “1등 기업을 향한 좋은 동반자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창업주 연암 구인회씨와 사돈 관계였던 현 GS그룹의 창업주 효주 허만정씨의 동업으로 시작됐다. 두 가문은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내리 일명 ‘승산마을’에 뿌리를 두고 있다. 허씨 일가는 만석꾼, 구씨 일가는 천석꾼으로 불리며 진주 일대 부호로 유명했다. 특히 구씨는 1931년 25세때 진주에 ‘구인회 상점’이라는 포목점을 차려 큰 성공을 거둔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기업가였다. 두 가문은 대대로 사돈의 연(緣)을 맺어온 데다 1946년 허만정씨가 구인회씨에게 사업자금 투자와 경영 참여를 제의하면서 57년간 동반자 관계로까지 발전하게 됐다. 당시 허씨는 셋째 아들 허준구씨를 데리고 부산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중이던 구씨를 만났다. 허준구씨는 24세로 도쿄 간토중학교를 졸업하고 진주고보를 졸업했을 때였다. 허준구씨는 구인회씨의 동생인 구철회씨의 맏사위였으므로 허만정씨와 구인회씨는 사돈지간이었다.  허만정씨는 “내가 사돈의 역량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오래 전부터 생각해온 일이니 청을 들어주소. 내 아들 준구를 맡기고 갈 터이니 두고 일을 가르쳐 주소. 사돈이 하는 사업에 내가 출자도 좀 할 작정이오”라고 말하며 거액의 사업자금을 내놓았다. 이로써 반세기 넘게 LG의 양 축을 이룬 동업경영체제가 시작됐다. 구인회씨는 허씨가의 투자금을 기반으로 부산 흥아화학에서 생산하는 아마쓰크림의 판매대리점 사업을 시작했다. 판매업에서 승기를 잡자 1947년에는 크림을 직접 생산하는 데 성공해 락희화학공업사를 설립하고 오늘날 LG그룹을 일궜다.  고(故) 허준구 회장과 구자경 명예회장은 그룹 창업 초기부터 50년간 한 직장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지낸 동료이자 친구였다. 구자경 회장이 허준구 회장보다는 2살 아래였고 LG그룹의 입사도 4년이나 늦었지만 허 회장은 회사내에서는 구자경 회장에게 늘 깍듯하게 예우하며 가풍을 지켜 나갔다고 한다. 그러다 1995년 2월 구자경 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모두 동반 퇴진하게 된다.  단단한 동업자 정신을 보였던 허씨·구씨 양 가문은 2000년대 들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분리작업을 시작했다. LG그룹은 전자, 통신, 화학을 갖고, GS그룹은 정유, 유통, 건설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LG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여섯 형제중 넷째인 고 구태회(LS전선 명예회장), 다섯째 고 구평회(E1 명예회장), 막내인 구두회(예스코 명혜회장) 형제는 2003년 계열분리해 LS그룹을 설립했다.  구인회 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명예회장의 자녀들은 1999년 LG화재(현 KB손해보험)를 갖고 그룹에서 독립해 LIG그룹을 만들었다. 구철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원 회장은 2004년 LG이노텍으로부터 방산 부문을 인수해 LIG넥스원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그룹화에 나섰다. 이후 LIG그룹은 LIG건설을 설립했지만 금융위기 후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오히려 2014년 주력기업인 LIG손해보험을 KB국민지주에 매각했다. 구자원 회장의 두 아들 구본상, 구본엽씨는 그룹 최대주주지만 경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  LIG손해보험 매각 이후 LIG그룹 경영에 참여해왔던 형제들은 분리과정을 밟고 있다. 구철회 명예회장의 차남 고 구자성 LG건설 사장의 외아들 구본욱씨는 2014년 말 LIG투자자문을 갖고 독립한 뒤 2015년 12월 LK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해 오고 있다. 4남 구자준 씨는 현재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인베니아를 경영하며, LIG그룹과는 분리 수순을 밟고 있다.  고 구자경 명혜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구자승 회장은 2006년 LG상사에 패션부문을 떼어내 LF를 설립했고, 장남 구본걸씨가 회장으로 있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인 구자학 회장은 2000년 외식업체인 아워홈을 갖고 독립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회장은 1996년 희성그룹으로 분리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단독]조현병 환자 제지하다 순직한 고 김선현 경감 딸, 경찰관 된다

    [단독]조현병 환자 제지하다 순직한 고 김선현 경감 딸, 경찰관 된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지난 7월 난동을 부리던 조현병 환자를 제지하던 중 순직한 경북 영양경찰서 소속 고(故) 김선현 경감의 딸이 아버지를 이어 경찰관이 된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고인의 장녀 김성은(22)씨는 지난달 23일 순경 공채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김씨는 오는 29일부터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경북경찰청 소속 경찰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김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워 왔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찰 시험을 준비했고, 4번째 시험 응시만에 당당히 합격증을 받아들었다. 김씨는 최종 합격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는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펑펑 울었다고 했다. 지난 9월 1일 필기 시험을 두 달여 앞둔 7월 8일, 아버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순직했다는 비보를 전해 들은 그는 “마음을 다잡기 어려워 ‘공부를 계속 하는게 맞나’라고 생각도 했지만 어머니와 남동생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해줬다”면서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도 ‘딸이 경찰이 되는 걸 원하실 것’이라는 얘기에 힘을 내 달려왔다”고 말했다. 친구들도 필기 시험 합격자 명단에 김씨 이름 석자가 있는 것을 확인한 뒤 “공부하는 줄 몰랐다”면서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축하 인사를 했다고 한다. 김씨는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걱정도 된다”면서 “경찰관이 되면 지구대, 파출소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은 뒤 수사과에서 역량을 발휘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26일 양태언 영양경찰서장은 고 김 경감의 자택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김씨의 경찰 시험 합격을 축하한 뒤 위문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우울증 늪에서 건진 인류의 보석

    우울증 늪에서 건진 인류의 보석

    처칠의 검은 개 카프카의 쥐/앤서니 스토 지음/김영선 옮김/글항아리/456쪽/1만 8000원열등감은 때로 예상 밖의 큰 업적과 성취를 낳는다. 프랑스대혁명의 틈새에서 제1제정을 건설, 유럽 운명을 쥐락펴락했던 나폴레옹을 말할 때 167㎝의 작은 키에 대한 열등감이 회자된다. 독일 나치 정권을 창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의 인식엔 오스트리아의 평민 사병 출신이란 열등감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 열등감처럼 세계사에 큰 획을 그은 위인 중엔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우울증을 앓았던 인물이 숱하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윈스턴 처칠과 프란츠 카프카, 아이작 뉴턴에 집중한다. 어릴 적 유전적, 혹은 환경적인 이유로 우울증을 갖게 된 세 인물의 생애를 우울증으로 연결하고 있다. 가정의 배려 부족 탓에 얻은 우울증이 위업과 창의성으로 승화된 과정을 촘촘하게 풀어내 흥미롭다.제2차 세계대전기 독일에 맞서 영국과 서방 세계를 수호한 정치가로 유명한 영국 정치인 처칠. 그에 대한 인상은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호방함, 그리고 사람 마음을 휘어잡는 화려한 웅변술로 굳어져 있다. 하지만 그 좋은 인상의 바탕에 극심한 우울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평생 재발하는 우울증 발작에 시달렸고 자주 자살 충동까지 느꼈으며 결국 우울증으로 생을 마감했다. 1895년 홀더숏 훈련기지에서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보자. “제가 정신적 침체 상태에 들어가리라는 걸 알아요. 저는 절망의 늪에서 일어서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진지한 저작도 읽을 기운을 차릴 수가 없어요.” 한 지인은 1915년 다르다넬스 원정 실패로 해군성에서 사임한 뒤 우울증에 빠진 처칠을 이렇게 쓰고 있다. “그는 나를 자기 방으로 데려가더니 절망한 듯 말없이 의자에 앉았다. 반항심이나 분노도 남아 있지 않은 듯했다. 그리고 간단히 말했다. 난 끝났어.” 처칠은 대대로 귀족 집안 출신이지만 부모의 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 애정 박탈감은 청소년기 생활에 그대로 드러난다. 성적은 바닥이었고 지각을 일삼은 데다 의욕과 야망이 없는 낙제생이었다. 처칠은 느닷없이 재발하는 우울증을 스스로 ‘검은 개’라 부르며 우울증에 빠지지 않으려 끊임없이 다른 일을 찾았다고 한다. 그 대안이었던 그림과 글쓰기는 수준급이었고, 1953년 노벨문학상을 받기도 했다.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받는 프란츠 카프카도 어린 시절의 홀대와 박탈감 탓에 우울증을 달고 살았다. 좀처럼 부모를 만날 수 없었던 결핍과 잇따른 동생들의 죽음으로 인해 늘 존재 불안에 휘둘렸다. 그의 모든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도 불안과 피해자라는 의식이다. 대단히 정교한 굴을 만들어 안전을 확보하려는 한 동물 이야기인 ‘굴’은 그 성향의 대표적인 결정체다. 초기 소설을 모은 ‘어느 투쟁의 기록’에 실린 ‘기도자와의 대화’에선 “내 마음속에서 내가 살아 있다고 확신한 때가 없다”고 쓰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평가한다. “카프카의 글쓰기는 인격의 병적인 부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좀더 행복했더라면 글쓰기에 대한 욕구는 크게 줄어들었을지도 모른다.”‘아인슈타인 이전 가장 위대한 과학자’라는 아이작 뉴턴도 별반 다르지 않다. 태어나기 석 달 전 아버지는 죽었고, 조산아로 출생했으나 어머니의 재혼으로 인해 방치됐다. 어머니의 재혼과 이별을 뉴턴은 배신으로 여겼던 듯하다. 그 상실은 언제나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주변인으로 이어졌고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살았다고 한다. 뉴턴의 전기작가인 셀리그 브로데츠키는 이렇게 쓰고 있다. “뉴턴은 다른 사람들의 재촉이 없었다면 자신이 발견한 것을 거의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뉴턴은 미적분학을 당대의 경쟁자인 라이프니츠보다 10년 빨리 완성했지만, 자신의 성과를 빼앗길까봐 발표를 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뉴턴의 기본적인 불신은 과학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도록 자극한 원동력이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뉴턴의 말 속에 들어 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고정시키기 위한 가장 사소한 세부 사항도 마음대로 그리고 마구잡이로 벗어나게 허용하지 않을 단단한 틀이 불안에 시달리는 이 남자의 근원적인 욕구였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영화 리뷰] 송강호의 광기를 보았다 그러나 뒤끝이 허전하다

    [영화 리뷰] 송강호의 광기를 보았다 그러나 뒤끝이 허전하다

    마약 거물 허구인물 일대기 그려 송강호 악역 존재감 단연 독보적 명품 조연은 덤… 폭력 난무는 흠19일 개봉한 영화 ‘마약왕’은 ‘내부자들’(2015)로 관객 707만명을 동원하며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의 새 역사를 쓴 우민호 감독과 국민배우 송강호의 협업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독보적인 연기와 시대를 고스란히 재현한 세트와 의상까지 영화를 보는 재미는 남다르지만 뒷맛이 허전한 건 애초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한 탓일는지. 영화는 1970년대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가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던 시절, 마약업계의 거물이 된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보여준다. 부산의 하급 밀수업자였던 이두삼(송강호)은 우연한 기회에 마약이 ‘돈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직접 마약을 제조하고 국내외에 유통하기 시작한다. “일본에 뽕 팔믄 그게 바로 애국”이라고 믿는 그는 탁월한 처세술 덕분에 한국과 아시아를 장악하는 ‘마약왕’으로 거듭난다. “전화 한 통 넣을 ‘빽’ 없으면 이 나라에서 못 산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권력에 대한 끝없는 욕망은 점점 평범한 가장을 추악한 괴물로 바꿔놓는다.우 감독은 지난달 ‘마약왕’ 제작발표회 당시 “전작인 ‘내부자들’이 사회 비리와 거악을 다뤘다면 이 작품은 1970년대를 살았던 한 사람의 모험담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소재인 ‘마약’보다는 역시 영화의 중심은 ‘사람’에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처자식은 물론이고 여동생들과 사촌동생까지 살뜰히 챙기던 평범한 사람이 돈과 권력 때문에 살인과 폭력도 서슴지 않는 사람으로 변모하는 과정은 쉽게 공감하기 어렵다. 이두삼이 겪은 10여년의 시간이 러닝타임 139분 안에 압축된 까닭에 그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라지만 빈번하게 등장하는 잔인한 장면은 군더더기로 보인다. 그럼에도 ‘원맨쇼’라고 할 만큼 영화를 장악하는 송강호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초반에 서글서글하고 코믹한 소시민의 모습을 연기한 송강호는 후반 20여분은 전작에서 보기 힘들었던 광기어린 포악한 얼굴을 보여준다. 조연들의 연기 역시 두드러진다. 당대 사교계를 주름잡았던 로비스트 김정아를 연기한 배두나와 이두삼을 잡겠다는 의지로 가득찬 열혈 검사 김인구로 분한 조정석을 비롯해 조우진, 김소진, 이희준, 김대명, 이성민, 유재명, 윤제문 등 주연급 조연들의 열연을 한 번에 볼 수 있다.송강호는 최근 인터뷰에서 “‘마약왕’은 우리가 알고는 있었지만 잊고 있었던 우리들의 다양한 얼굴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라면서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이 엇갈려서 서로 할 이야기가 많은 영화, 논쟁거리가 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객들이 극장을 나서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초역세권 ‘방촌역 태왕아너스’, 2019년 첫 분양에 주목

    초역세권 ‘방촌역 태왕아너스’, 2019년 첫 분양에 주목

    2019년 태왕의 첫 프로젝트 ‘방촌역 태왕아너스’가 1월 중 분양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전국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100위권에 진입한 태왕은 명실공히 전국 브랜드로 도약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12월초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902번지 일원에 분양한 메가시티 태왕아너스(857세대)는 최고 청약률 207대1을 기록하며 100% 완전분양을 이루기도 했다. 태왕의 브랜드가치와 합리적인 분양가 등이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러한 태왕의 2019년 첫 사업인 ‘방촌역 태왕아너스’는 동구 방촌동 877-1번지 일원 (구)OB맥주 물류센터 자리에 들어섰다. 지하2층 지상16층 4개 동에 아파트 84㎡ㆍ78㎡ 214세대, 오피스텔 59㎡ㆍ55㎡B 42실 등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중소형 단지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인공지능 홈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수요자들의 생활스타일에 따라서 주거공간의 평면타입을 고를 수 있도록 아파트는 4-Bay와 3-Bay를 적절히 배분하고, 주거형 오피스텔도 함께 마련해 생활패턴과 필요에 따라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방촌역 태왕아너스’는 1호선 방촌역과 불과 150m정도 떨어진 도보 3분 거리의 초역세권아파트다. 단지 앞 35m 동촌로를 경유하는 시내버스도 10개 노선이 운영 중이고, 동대구IC와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도 인근에 있어 시내 외 어디든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최상의 교통환경을 가지고 있다. 생활인프라도 우수하다. 단지 맞은 편 방촌시장과 함께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의 풍부한 쇼핑시설들이 인근에 포진해 있다. 동구보건소와 강남병원 등도 근처에 있어 의료 환경도 좋다. 또한 인근의 팔공산 도립공원을 비롯하여 금호강변 공원, 동촌유원지, 단지 바로 뒤 쾌적한 산책을 할 수 있는 스트리트형 근린공원이 있어 레저생활을 위한 환경도 매우 탁월하다. 대구 동구는 율하,안심지역을 증심으로 대단위 주거타운이 형성되고 신서동 혁신도시의 완성으로 새로운 도시로 변모 중이다. 또한 최근 ‘통합공항 이전’이라는 대형호재까지 더해 동구는 부동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K2이전에 따른 후적지 개발은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의 5배 크기의 대형 프로젝트로서 대구 금호강 강동생활권 거대신도시 탄생에 대한 세간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방촌동은 새롭게 등장할 거대 신도시와 대구 시내를 연결하는 관문지역으로서 통합공항 이전의 최대 수혜지로서 급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방촌동은 지난 10년 동안 100세대 이상 규모의 신규 아파트분양이 없었던 지역이다. 풍부한 생활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좋은 아파트가 드물다 보니 주거환경이 다소 노후된 것이 사실이다. ‘방촌역 태왕아너스’는 2019년 1월 중 분양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동대구로 현대시티아울렛 바로 옆(신천동 294-3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빈 “아이유와 화보 촬영 후 친분 유지, 친누나 같다”[화보]

    박지빈 “아이유와 화보 촬영 후 친분 유지, 친누나 같다”[화보]

    소년 같은 순수함과 어른스러움이 공존하는 배우 박지빈이 bnt와 만났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박지빈은 본인만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몽환적인 콘셉트는 물론 포근한 무드의 파자마룩, 소년미가 넘치는 활발한 데님 패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과거 친누나 친구 엄마의 추천으로 연예계에 입성했다던 그는 계속된 오디션 탈락에 포기할 때쯤 광고를 찍고 뮤지컬 ‘토미’로 데뷔하게 됐다고. 선천적으로 연기를 잘했을 것 같다는 에디터의 칭찬에 “연기를 잘했다기 보다는 촬영 현장을 정말 좋아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차근차근 작품을 해오던 와중 18살 때 늦게 찾아온 사춘기로 인해 슬럼프를 겪었다고. “그 당시 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고, 향후 5년 정도를 그려봤더니 군대에 가야겠더라. 주변에서도 대학보다는 군대를 권하는 선배님이 많았다”며 이른 나이에 입대한 계기를 전했다. 군대 생활에 관해 묻자 “엄청 힘들었다. 남자들은 다 똑같을 것 같다”며 웃으며 답했다. 하지만 온전히 본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21~23살의 박지빈을 볼 수 있었던 그런 시간이었다 딱히 죽을 것처럼 힘들진 않았다”고 말을 이었다. 영화와 드라마에 종횡무진인 그에게 차이점을 묻자 “영화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대중에게 더 깊고 진하게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 드라마는 급하게 준비해야 하는 부분 때문에 순간순간 집중력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최근작 ‘두부의 의인화’에서는 사람으로 변한 강아지 두부役을 맡았는데, 실제로 두부처럼 보이기 위해 파마를 했다고. 이어 “즐겁고 편안하게 연기했던 작품이었다. 두부처럼 연기하기 위해 어딘가에 처음 가면 냄새를 맡는다던가 ‘강아지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드파파’의 악역 연기가 정말 찰떡이었다는 에디터의 말에 “악역을 잘 소화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웃으며 전했다.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있냐고 묻자 “다른 것보다도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정확하다면 선택하는 편이다”라며 성숙한 면모를 보이기도. 이어 요즘 즐겨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신서유기’를 꼽았다. “신서유기’는 진짜 친한 형들이랑 노는 느낌의 방송이다. 보면서 친구들에게 ‘진짜 우리 같지 않냐’라는 말을 하게 된다”며 “정말 리얼 버라이어티 느낌이랄까. 비슷한 느낌의 ‘미추리’에도 출연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로 애교가 굉장히 많다던 박지빈은 이상형으로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을 꼽았다. “이상형에 관해서 진짜 기준이 없다. 우선 나는 표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친해지거나 좋아하게 되면 형들도 껴안고, 형들에게 안겨있고 그렇다. 여자친구가 있다면 더 그러지 않을까”라며 “내가 표현했을 때 말을 예쁘게 해주는 사람이 좋을 것 같다”고 수줍게 답했다. 이어 주변 사람을 굉장히 잘 챙기는 것 같다고 칭찬하자 “한 번 친해지면 오래가는 편이다. 데뷔할 때 처음 본 허영생 형과 이현우 형도 지금까지 친하게 지낸다”며 “아이유 누나도 과거 화보를 같이 찍은 뒤 연락이 끊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유 누나는 서로 누나, 남동생이 있어서 그런지 고민 상담 등 이야기하기가 편하다”고 말을 이었다. 특히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배와의 인연이 깊다고. 그는 “오랜 인연이다. 누나가 아프리카 방송을 고민하던 시절 도전하라고 추천해줬다”고 전했다. 박지빈에게 뽀얀 피부의 비결을 묻자 “물을 많이 마신다. 그리고 10시에서 2시까지 꼭 자라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불면증이 심해 새벽 픽업 스케줄이면 열에 아홉은 아예 잠을 못 자는 것 같다. 고민이 많기도 하고 혼자 생각을 하면서 정리하는 편이다. 괴롭지만 감정 정리에는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분은 나처럼 쓸데없는 걱정 없이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 어차피 다 지나가지 않냐”며 마음을 전하기도. 12월에는 ‘라디오 아파트’ DJ로 활동하며 연말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던 그에게 10년 후의 박지빈에 대해 질문하자 “맡고 싶은 캐릭터의 성격이 변할 수는 있겠지만, 계속해서 연기자의 길만 걸을 예정이다. 다른 분야에 피해 주고 싶지 않다”고 웃으며 전했다. 아직 어린 23살 박지빈, 여리고 순수한 마음씨와 소년 같은 단정한 외모, 반전된 성숙한 매력까지 어우러져 그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두환 연희동 자택 공매 나와…낙찰받으면 거주 가능할까

    전두환 연희동 자택 공매 나와…낙찰받으면 거주 가능할까

    전두환씨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이 공매에 나왔다. 2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19일 전씨의 연희동 자택을 공매물건에 등록했다. 공매 신청기관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2013년 9월 압류 후 지지부진했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매각 절차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공매 대상은 연희동 95-4, 95-5, 95-45, 95-46 등 4개 필지의 토지와 건물 2건이다. 총 감정가는 102억 3286만원이다. 소유주는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 외 2명이다. 6개 공매 대상 중 연희동 95-4 토지(818.9㎡)는 감정가가 5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 토지는 이순자씨가 1969년 9월부터 현재까지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단독주택 역시 이순자씨의 단독 소유다. 연희동 95-5 토지(312.1㎡)와 단독주택은 전씨가 1987년 4월 소유권을 취득한 뒤 2003년 4월 서울지검에서 강제경매를 진행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 열린 첫 입찰에서 이순자씨의 동생인 이창석씨가 감정가(7억 6440만원)의 2배가 넘는 16억 4800만원에 낙찰받았다. 현재 이 토지와 지상의 단독주택은 2013년 4월 이창석씨에게서 12억 5000만원에 사들인 전씨의 며느리가 소유 중이다. 95-45토지(453.1㎡)와 95-46토지(58.5㎡)는 전씨의 개인 비서관 출신 인사의 소유다. 1차 입찰기일은 내년 2월 11~13일까지이고, 최저가는 감정가로 시작한다. 유찰될 경우 1주 뒤인 2월 18~20일 최저가가 92억원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2차 입찰이 열린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공매는 경매와 적용 법이 달라 점유자 명도 시 명도소송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면서 “38기동대도 ‘알츠하이머’ 한마디에 발길을 돌린 바 있어서 낙찰받아도 명도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페라리 세 대 추돌 수리비 4억원 막막했던 20세 청년에게 생긴 일

    페라리 세 대 추돌 수리비 4억원 막막했던 20세 청년에게 생긴 일

    밴 승합차가 페라리 승용차 세 대를 뒤에서 들이받아 수리비만 1200만 대만달러(약 4억 4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대만의 20세 젊은이 린친샹이었다. 당연히 그는 가진 게 없었다. 가족 역시 수입이 변변찮았다. 홀어머니는 그가 다니던 대학을 중퇴시키고 절 입구에서 불공 들이는 데 쓰이는 금색 돈을 팔자고 했다. 아버지는 그가 중학교를 마치던 해에 세상을 떠났다. 형도 일하고 있었고 여동생은 고교생이었다. 사고가 난 일요일 새벽, 린친샹은 낮에 금색 돈을 팔고 밤에는 바베큐 식당에서 새벽 3시까지 일하고 귀가했다. 그런데 근처 절에 물품을 일찍 배달해야 했던 어머니가 몸이 좋지 않다고 해 대신 운전대를 잡고 어머니와 함께 배달을 갔다가 오전 5시40분 깜빡 졸음운전을 하는 바람에 이런 대형사고를 내고 말았다. 명품 승용차 네 대가 드라이브를 가려고 새벽에 모여 있었다가 이런 변을 당했는데 다행히 운전자들은 모두 밖에 나와 있어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이 음주 검사를 했지만 음성으로 나왔다. 운전 기록도 깨끗했다. 그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응원 글이 쏟아지고 기부금이 답지했다. 그렇지 않아도 큰 빈부 격차 때문에 사회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던 상황이었다.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그와 가족들에게 수리비와 변호사 비용을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이들이 많았다. 심지어 가족의 가게에 찾아와 자기 일처럼 일을 거드는 이들까지 있었다. 린친샹은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도움을 주겠다고 말하거나 찾아와 용기를 내라고 말씀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형편이 좋지 않은 분들은 가게 일을 돕겠다고 오신다. 몇몇 분은 형편이 여의치 않은데도 우리에게 돈을 주신다. 5000~1만 대만달러 정도인데 ‘먼훗날 사회를 돕는 데 쓰면 된다’고 말씀해주신다”고 감격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공식 모금 계좌를 열었더니 100명 정도가 적게는 4 대만달러, 많게는 6500 대만달러를 기부해 벌써 74만 대만달러가 걷혔다. 린친샹이 중퇴한 대학에서는 복학하면 받아주겠다고 제안했다. 일부 누리꾼은 페라리 주인들에게 수리비를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하는 글을 올렸고, 이에 따라 한 소유주가 수리비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그러자 린친샹은 친절한 제안에 감사드린다면서도 보험사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개인적으로 배상해야 할 부분은 조금씩 갚아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 대만 근로자의 월 평균 수입은 3만 5000 대만달러라 린친샹이 28년 동안 일해야 갚을 수 있다. 그의 가족이 든 보험은 인적 피해만 보상되지 물적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수리비를 갚는 것이 온당한 일이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 “정말 죄송하다. 결코 의도적인 사고가 아니었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잘못을 저지른 일에 대해 배상하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화 ‘빅’ 감독 페니 마셜 별세

    영화 ‘빅’ 감독 페니 마셜 별세

    미국 배우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빅’(1988년)을 연출해 할리우드 여성 감독으로 처음 흥행수입 1억 달러(약 1124억원)를 돌파했던 감독 겸 배우 페니 마셜이 별세했다. 75세. 18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셜 가족의 대변인은 전날 그녀가 당뇨병 합병증으로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뉴욕 브롱크스 출신인 마셜은 모델로 활동을 시작해 골든글로브 TV 부문 후보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 하지만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건 최고의 여성 흥행 감독으로서다. 할리우드에서 흔치 않은 여성 감독으로 자신의 두 번째 연출작 ‘빅’으로 대히트를 쳤다. 이어 로버트 드니로와 고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작품 ‘사랑의 기적’(1990년)은 아카데미 작품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1992년 지나 데이비스, 마돈나 등의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야구 영화 ‘그들만의 리그’ 역시 흥행했다. 마셜은 영화 ‘귀여운 여인’(1990년)을 연출한 고 게리 마셜 감독의 여동생이자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감독인 고 롭 라이너의 전 부인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골프 치고 춤추며… 月 700만원 펑펑 ‘황제 도피’ 즐긴 최규호

    골프 치고 춤추며… 月 700만원 펑펑 ‘황제 도피’ 즐긴 최규호

    수뢰 혐의로 구속된 최규호(71) 전 전북교육감이 ‘황제 도피’한 것으로 밝혀졌다.19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뇌물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최 전 교육감은 2010년 9월 소환을 앞두고 돌연 종적을 감췄고, 검거될 때까지 8년 2개월간 매월 700만원 이상 쓰며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도주 초기 찜질방과 모텔을 전전했던 최 전 교육감은 2011년 4월쯤부터 지난 6일 검찰에 체포될 때까지 인천지역 아파트 3곳을 옮겨다녔다. 그는 동생 최규성(68)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나 교수 행세하며 친분 맺은 동호회원들 도움을 받았다. 지병이 있는 최 전 교육감은 동생과 동생 부하 직원 등 3명의 인적사항으로 병원을 드나들었다. 국민 평균보다 4배에 가까운 84곳에서 총 1026차례 진료받아 2130만원 상당의 요양급여비용을 부정으로 수급했다. 그는 ‘김 교수’나 ‘서 교수’ 등 가명을 쓰며 테니스와 골프, 댄스, 당구 등을 즐겼다. 최 전 교육감이 장기 도피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금에 여유가 있어서다. 도피 기간 최 전 교육감의 생활비 계좌 입금액은 총 4억 9000여만원에 달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도피 기간 차명으로 생활비 계좌 3개와 주식계좌 5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피 자금 출처에 대해 “돌아가신 형이 목돈을 줬다”고 진술했다. 최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 땅 매입에 편의를 주는 대가로 3억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지난달 23일 구속기소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왜그래 풍상씨’ 전혜빈, 의사로 변신한 모습 ‘지적 카리스마’

    ‘왜그래 풍상씨’ 전혜빈, 의사로 변신한 모습 ‘지적 카리스마’

    ‘왜그래 풍상씨’ 전혜빈이 촌철살인 팩트 폭격기 ‘이정상’으로 변신했다. 전혜빈은 지적 카리스마가 폭발하는 모습으로 포착돼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이시영과 쌍둥이 자매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19일 KBS2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 연출 진형욱 / 제작 초록뱀미디어) 측은 전혜빈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 ‘우리 갑순이’,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으로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필력으로 재미있게 펼쳐내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고, 재미와 감동까지 안긴 문영남 작가의 신작이다. 극 중에서 전혜빈이 분하는 이정상은 ‘풍상씨 5남매’ 중 셋째이자 이화상(이시영 분)의 쌍둥이 언니로 지적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인물. 대학 병원 의사인 그녀는 자수성가한 개천용(개천에서 난 용)의 아이콘으로 풍상씨의 자랑이자 5남매 특급 에이스다. 온 가족에게 틈만 나면 거침없이 “정신차려!”를 외치며 반박할 수 없는 논리력을 바탕으로 팩트 폭행을 시전해 말문이 막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불같이 뜨거운 화상이와 쌍둥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냉철하고 차가운 매력의 소유자다. 공개된 사진 속 의사 가운을 완벽하게 소화한 정상이가 풍상씨와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자신에게 다소 차갑게 쳐다보는 정상이에게 부담 없이 편안한 미소를 짓고 있는 풍상씨의 모습에서 정상이를 향한 풍상씨의 무한 신뢰를 느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정상이가 병원 복도에서 주저 앉은 채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이어 그녀가 옥상에서 주먹을 꼭 쥐고 차오른 눈물을 안간힘을 다해 참고 있어 대체 정상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왜그래 풍상씨’ 측은 “이정상은 시크하지만 누구보다 바르게 자라 풍상씨에게 마음의 기둥과도 같은 존재”라면서 “그럼에도 그녀가 풍상씨의 뒷목을 잡게 만들게 된 사연은 대체 무엇일지 그리고 쌍둥이 동생 화상이와 보여줄 케미는 어떨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오는 2019년 1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초록뱀미디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황제 도피’ 최규호, 숨어살며 매달 700만원 썼다

    ‘황제 도피’ 최규호, 숨어살며 매달 700만원 썼다

    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8년간 숨어지내다 최근 구속된 최규호(71) 전 전북교육감이 도피 기간 병원비, 주식 투자 등에 매달 700만원을 쓰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지검은 최 전 교육감의 도피를 도운 친동생 최규성(68)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도 추가로 불구속 기소하고 19일 수사내용을 공개했다. 최 전 교육감은 지난 2007년 전북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의 땅을 매입하는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최 전 교육감은 수사를 피해 종적을 감췄다가 지난달 6일 인천의 한 식당에서 8년 2개월 만에 붙잡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최 전 교육감은 2011년 4월쯤 인천에 자리를 잡았다. 20평형대 아파트 3곳을 옮겨다니며 살았다고 한다. 그는 교수 행세를 하며 테니스와 골프, 댄스, 당구 등 취미도 즐겼다.지병이 있던 최 전 교육감은 동생 최규성 전 사장과 도피생활 중 동호회 활동을 통해 알게 된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도피 생활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특히 동생 등 3명의 인적사항으로 병원 등 84곳에서 1026차례 진료를 받았다. 2130만원의 요양급여를 부정으로 수급한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최 전 교육감은 차명으로 만든 생활비 계좌 3개와 주식 계좌 5개를 이용했고 생활비로 매달 700만원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차명으로 수억원을 주식에 투자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도피 기간 최 전 교육감의 생활비 계좌 입금액은 총 4억 9000여만원에 달했다. 최 전 교육감은 검거 당시 아파트 보증금과 동호회 대여금, 주식계좌 잔액 등 1억 4000여만원을 보유 중이었다. 검찰은 동생인 최 전 사장에게 사기와 국민건강보험법·주민등록법·전기통신사업법·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또 최 전 사장의 지시를 받아 차명계좌 등을 제공한 비서실장을 비롯해 가명으로 된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해준 최 전 교육감의 동호회 회원 등 9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취미생활 하며 ‘황제 도피’

    수뢰 혐의로 구속된 최규호(71) 전 전북교육감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되면서 지난 8년간 호화 생활을 하며 수사기관을 따돌린 ‘황제 도피’ 행각이 밝혀졌다. 전주지검은 19일 최 전 교육감의 도피를 도와준 친동생 최규성 (68) 전 농어촌공사 사장을 불구속기소 하고 이미 구속된 형을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최 전 사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사기와 국민건강보험법·주민등록법·전기통신사업법·전자금융거래법 위반이다. 범인도피 교사 혐의에 대해선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또 최 전 사장의 지시를 받아 차명계좌와 차명 휴대전화 등을 제공한 농어촌공사 비서실장과 국회의원 시절 수행비서를 비롯해 가명으로 된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해준 최 전 교육감의 동호회 회원 등 9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아울러 수뢰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 전 교육감에 대해서는 사기와 국민건강보험법·주민등록법·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행사·전자금융거래법 혐의를 추가했다. 최 전 사장은 수뢰 혐의를 받던 최 전 교육감이 2010년 9월 도주한 이후 8년간 도피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 등을 통해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형이 도피할 때부터 검거될 때까지 차명 휴대전화와 차명계좌를 제공하고 자신과 부하 직원 등 3명의 인적사항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동생이 형에게 다른 사람 명의의 차명 휴대전화를 제공해 추적이 불가능했던 점과 오랜 기간 지속해서 도피시킨 점, 고위공직자로서 형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범죄자로 만든 점 등을 고려해 최 전 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11일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다. 최 전 교육감은 2011년 4월부터 인천에서 20평대 아파트 3곳을 옮겨 다니며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김 교수’ 또는 ‘서 교수’ 등 가명을 쓰며 사회활동을 했다. 테니스와 골프, 댄스, 당구 등 다양한 취미를 즐겼다. 미용시술까지 받아온 그가 체포될 때까지 살던 아파트에서는 현금 395만원이 발견됐다. 그는 동생의 도움을 받거나 자신이 교수 행세를 하며 친분을 맺은 동호회 회원들의 도움을 받는 수법으로 도피 생활을 해왔다. 만성 질환을 앓았던 그는 동생과 동생의 부하 직원 등 3명의 인적사항으로 병원 등 의료기관 84곳에서 총 1026차례에 걸쳐 진료를 받아 2130만원 상당의 요양급여비용을 부정으로 수급했다. 그는 도주 기간 연평균 65차례 외래진료를 받았다. 이는 2016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17회에 4배에 가까운 수치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도피 기간에 차명으로 생활비 계좌 3개와 주식계좌 5개를 사용했으며 생활비는 매월 700만원가량 사용해왔고 실제 소비액은 그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차명으로 억대가 넘는 돈을 주식에 투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도피 기간 최 전 교육감의 생활비 계좌 입금액은 총 4억 9000여만원에 달했다. 최 전 교육감은 검거 당시 아파트 보증금과 동호회 대여금, 주식계좌 잔액 등 1억 4000여만원을 보유 중이었다. 그는 도피 자금 출처에 대해 “1억원을 들고 달아났고 돌아가신 형이 목돈을 줬다”고 진술했다. 최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 땅을 매입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지난달 23일 구속기소 됐다. 그는 지난달 6일 인천시 한 식당에서 도주 8년 2개월 만에 검거됐다. 수뢰 혐의는 시인했으나 구속 직후부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김관정 전주지검 차장검사는 “억대의 뇌물을 수수한 선출직 교육감이 장기간 도주하고 고위공직자였던 동생은 사실상 도피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도와줘 여유롭게 도피를 하게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극단 어깨동무 ‘간병살인’ 연극으로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극단 어깨동무 ‘간병살인’ 연극으로

    “우리 사회에서 간병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이 됐어요. 이제는 국가가 침묵을 깰 때입니다.” 생활연극 단체 ‘어깨동무’가 간병 살인을 주제로 오는 20~22일 서울 은평구 평생학습관에서 연극 ‘간병인’을 올린다. 서울신문이 지난 9월 3~12일 보도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연재 기사를 모티프로 삼았다.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승배(50) 연출가는 19일 “곧 다가올 초고령 사회에서 우리 모두는 그들과 같은 간병인이 될 수 있다”면서 “이미 많은 사람이 가족 간병으로 인해 고립되고 한계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국가는 더 이상 침묵하고 방임할 때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간병인’은 간암에 걸린 남편이 죽고 나서 암 진단을 받게 된 엄마 허숙자를 큰딸 경희가 돌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넉넉하진 않지만 부지런히 살아가던 경희네 가족은 허숙자의 치매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고, 허숙자의 치매 증상과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간병 생활은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경희네 가족을 자꾸만 벼랑 끝으로 내몬다. 연극에는 연출가와 배우들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 연출가는 당뇨와 골수염을 앓는 어머니와 암 투병 중인 동생을 간병 중이다. 배우들 역시 현재 아픈 가족을 돌보고 있거나 요양보호사로 간병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연출가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해피엔딩은 없다”면서 “간병 살인의 비극을 끝내기 위해서는 결국 국가와 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일 오후 6시·22일 오후 3시 은평평생학습관. 전석 무료.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니가 알던 내가 아냐’ 설현 친언니 공개..설현 현실 모습 폭로

    ‘니가 알던 내가 아냐’ 설현 친언니 공개..설현 현실 모습 폭로

    ‘니가 알던 내가 아냐’ 설현이 친언니 김주현과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설현의 친언니를 방송에서 공개하는 것은 처음으로, 언니는 설현의 현실 모습을 폭로했다고 알려지며 과연 설현의 일상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Mnet 신규 예능프로그램 ‘니가 알던 내가 야냐’ 스튜디오에 등장한 언니는 설현과 닮은 꼴이었고, 먹방 등 VCR을 통해 만난 모습 역시 똑 닮아 있어 집안 내력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고. 특히, 두 사람의 먹방은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둘의 현실 자매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제작진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자매인 만큼 설현에 대한 퀴즈를 많이 맞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 외로 많이 맞히지 못했다”며 예측 불가적인 설현의 행동과 언니의 추리로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고 전했다. 촬영을 마친 설현의 친언니는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서 재미 있었고, 동생의 몰랐던 면을 보게 됐다. 사회에 나가서도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특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일상예측게임 ‘니가 알던 내가 아냐’는 주인공의 최측근 관계자들(친구, 애인, 매니저, 부모님, 형제자매 등)이 각자 서로의 위치에서 느꼈던 성격을 바탕으로 주인공의 일상 VCR 영상을 보고 다음 행동을 예측, 답을 맞히는 퀴즈게임프로그램으로 오는 2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사진=Mnet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北 통치 유지 따른 여성상 변화… 자본주의식 자기계발 주체 부각

    北 통치 유지 따른 여성상 변화… 자본주의식 자기계발 주체 부각

    김정은 정권 이후 북한 사회가 추구하는 여성상이 바뀌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과거 ‘노동의 주체’였던 여성상이 리설주와 김여정을 통해 ‘자본주의식 자기계발의 주체’로 부각했다는 것이다. 권금상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센터장(전 북한대학원대 연구교수)은 최근 발행한 계간지 ‘문화과학’(문화과학사) 96호 특집에 낸 ‘북한 여성과 문화연구’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권 센터장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에 걸친 북한 여성상을 연구한 결과, 김일성은 1946년 권력을 얻을 당시 여성을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로 호칭했다. 국가 건설기에 봉건적 속박에서 해방된 새로운 사회주의 여성상을 표방한 것이다. 권 센터장은 이에 대해 “남녀평등을 구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성을 ‘노동력으로서의 몸’으로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정일 대에서도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김정일은 어머니 김정숙을 전쟁터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김일성의 죽음을 막아내면서도 밤이면 재봉틀 한 대로 한 달 동안 600여명의 군복을 만들어낸 인물로 묘사했다. 1995년부터 5년 동안 북한에 심각한 경제난이 이어진 이른바 ‘고난의 행군’과 맞물린 신화였다고 권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김정일이 1998·2005년 열었던 전국 어머니대회를 2012년 11월 부활시키고, 한 발 나아가 ‘어머니날’도 제정한다. 그는 어머니대회에서 ‘선군 시대 어머니들의 긍지 놓은 대화합’과 같은 표현으로 여성의 노력을 치하한다. 이는 여성들의 자발적 충성과 사회 결속을 다지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게 권 센터장의 분석이다. 그는 ‘리설주’와 ‘김여정’으로 대변되는 북한의 현재 여성상이 북한 사회의 성평등 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권 센터장은 “3대에 걸친 여성상의 부각이 여성의 자유를 위해서가 아니라 통치를 유지하려는 수단인 점은 모두 마찬가지”라면서도 “리설주와 김여정이 집권자의 아내와 여동생으로 남성 권력자를 숭상하는 모습이지만, 자본주의식 자기계발의 주체로서 모습을 보이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남자친구’ 송혜교 실물에 심쿵한 피오 “실물 영접하는 순간..”

    ‘남자친구’ 송혜교 실물에 심쿵한 피오 “실물 영접하는 순간..”

    ‘남자친구’ 송혜교 실물을 본 피오의 반응이 화제다. 17일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측은 “썸 1일차 데이트 코스♥ #찬이네 골뱅이집 #자전거 (ft. 진명이 심쿵사)”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 방송분에 대한 메이킹 영상이 담겼다. 이날 송혜교와 박보검은 극 중 박보검의 친한 형인 김주헌(이대찬 역)의 가게에서 썸타는 다정한 모습의 신을 촬영했다. 극 중 박보검의 동생 김진명 역을 맡은 피오는 가게에 등장해 송혜교와 대면하게 된다. 피오는 “오늘 송혜교 선배님 처음 보는 날이에요”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피오는 송혜교와의 첫 대면신을 앞두고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을 마친 피오는 “(송혜교) 실물을 영접하는 순간 죽었다”고 말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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