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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군부 정치에서 손 떼나

    태국 군부 정치에서 손 떼나

    3·24 태국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14년 5월 쿠데타 이후, 군부 통치 5년만에 총선거이다. 전국 선거로는 2011년 7월 조기 총선 이후 8년 만이다. 정권을 장악해 왔던 군부가 전면에서 물러날 지 아니면, 민간 정당들이 정권교체를 이룰 지가 이번 선거의 초점이다. 특히, 1932년 입헌군주제도를 채택한 뒤, 19번의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정치 전면에 나와있던 군부의 거취가 주목된다. 민간 정당들이 승리했을 경우, 군부는 순순히 물러날까? 그동안 선거에서 특정 정당이 승리했더라도, 군부는 자신들의 잣대를 갖고 쿠데타를 일으켜 국회를 해산하고, 새로 선거를 실시하면서, 자기 입맛대로 정국을 주도해 왔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의 대표국가의 하나인 태국 총선의 궁금증을 살펴봤다. - 선거에서 패배하면 군부는 순순히 물러날까. “ 당장은 승복하고 정국 추이를 보겠지만, 자신들의 기준과 잣대에 따라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19번의 쿠데타라는 기록이 보여주 듯, 태국 정치에서 군부의 정치 개입은 변수가 아닌 상수다. 정치에서 손을 떼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 최근 10여년동안 군의 역할이 더욱 활발해 졌는데. “군부는 2006년 9월 쿠데타를 일으켜 당시 농민과 도시 근로자 등 서민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탁신 친나왓 총리를 실각시켰다. 그 뒤 2007년 12월, 탁신 지지자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민중권력당(PPP)이 다시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1년 뒤인 2008년 12월 해산됐다. 이에 굴하지 않고, 탁신 지지자들이 중심이 된 푸어 타이당이 총선에서 이겨, 탁신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을 총리로 추대했다. 그러나 군부는 이를 그냥 두지 않았다.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잉락 친나왓 당시 총리를 실각시켰다. 잉락도 오빠인 탁신과 함께 해외 망명중이다. - 군부의 정치개입을 국민들은 순응했나. “탁신 지지자들의 시위와 불복종 운동들이 일어났다. 탁신 전 총리가 창설을 주도하고, 탁신을 따르는 정치인들이 운영해 온 탁신계 정당들이 2001년 이후 선거에서 무패 기록을 갖고 있다. 이는 탁신 지지자들과 탁신을 따르는 농민, 노동자 계층들이 군부 정권을 불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와중에서 2009년 4월에는 친탁신파 ‘레드셔츠’들이 방콕 등에서 거리 시위와 점거 농성을 벌이다 군대와 충돌하면서, 정치 혼란을 겪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 앞선 방콕대학 등의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반가까이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도 억압적인 정치 분위기를 보여준다.” - 군부의 정치개입의 논리는 무엇이고, 어떤 입장을 펴고 있나? “태국 군부는 자신들이 국가와 왕실, 민족주의의 수호자이며, 근대화와 국가안정을 이뤄낸 주역이라고 자부하는 엘리트 집단이다. 이들은 정치 불안정과 사회 갈등 상황에서 자신들의 쿠데타가 이를 해소하고, 국가사회 안정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지지자들도 태국적인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사회정치적 갈등을 푸는 태국식 민주주의의 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태국의 엘리트 계층과 왕실·군부·재벌 등 기득권층이 하나로 엮어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 왕실은 군부 편인가? “입헌군주주의 제도아래 태국의 국왕은 정치 불간섭 및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정치 막후에서 깊이 개입해 왔다. 2016년 10월 서거한 푸미폰 아둔얏데 전 국왕은 재위 70년 동안 정치적 막후 조정자 역할을 하며 절묘한 ‘정치 안정판’ 역할을 했다. 개인적인 역량과 카리스마, 노력한 정치 감각을 바탕으로 국민적인 사랑도 한 껏 받았다. 그를 계승한 마하 와치라롱껀 국왕의 역할은 아직 미지수이다. 왕실은 전통적으로 엘리트 군부를 지지해 왔다. 왕실은 군부, 엘리트 관료, 기업인, 도시민 등에 친화적이란 평을 받아왔다. 그렇지만, 현 국왕은 왕세자 시절부터 탁신 및 탁신계 정치인들과 깊은 친분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상황이던지 그 역시, 조정자 및 중재자 역할을 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탁신계 정당인 푸어타이당이 집권하면 깨끗한 정치, 정치 안정이 가능할까? “2001년 1월부터 2006년 9월 쿠데타로 실각하기 전까지 집권했던 탁신 전 총리는 농민 및 서민 친화적인 정책으로 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농민들로부터 쌀 등 농산물에 정부 보조금을 얹혀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 싸고 광범위한 국민의료보험을 실시해 인기를 얻었다. 그 뒤 군부 정권이 들어선 뒤 농산물 가격 하락, 양극화 심화 등으로 탁신에 대한 향수가 커졌다. 그러나 반면, 엘리트 및 탁신의 비판자들은 돈을 뿌리는 정책이 결국 국가 재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고,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면서 그를 대중선동주의자라고 비판해 왔다. 이 같은 계층적 골, 이해관계의 차이와 함께 지역적 대립 등도 정치안정을 이루기 어려운 요소로 꼽힌다. 게다가 경찰관 출신의 성공한 기업로, 통신 재벌을 일궜던 탁신은 깨끗한 정치가란 이미지 보다는 수완적인 사업가의 이미지가 강하다.” - 탁신의 푸어타이당의 집권 등 정권교체가 가능할까? “ 푸어타이당은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선두이고 군부 정권의 집권 팔랑쁘라차랏당이 이를 추격하고 있는 형세이다. 그러나 어느 당도 과반 의석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립 여당구성이 예상된다. 현재 지지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도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된다. 식상한 젊은이들은 젊은 기업인이 창당한 퓨처포워드당에 지지를 많이 보내고 있다. 결국 선거 이후 4개의 주요 정당들이 어떤 선택(연립 구성)을 할 지가 관건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 현대백화점 사내이사 선임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 현대백화점 사내이사 선임

    현대백화점은 22일 제1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정 대표가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정 대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정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 “정지선 회장과 함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 사내이사 선임 및 강형원·이윤철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장재영 사외이사 선임건 등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부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내년 오픈 예정인 대전 프리미엄 아웃렛과 남양주 프리미엄 아웃렛, 2021년 오픈 예정인 여의도 파크원 백화점과 동탄 시티아웃렛 등을 차질없이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방식 혁신을 지속 추진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4% 인상한 주당 800원을 배당했고, 올해에도 13% 인상한 주당 900원을 배당액으로 지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YG 양민석 대표 재선임 “승리 사건+탈세 의혹, 죄송”

    YG 양민석 대표 재선임 “승리 사건+탈세 의혹, 죄송”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양현석 프로듀서의 동생 양민석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YG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양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은 15분 만인 9시 45분 끝났다. 또 최성준 YG 사업기획본부장을 사내이사로, 탕샤오밍 상하이 펑잉 경영자문 파트너십사(Shanghai Fengying Business Consultant Partnership Ltd.) 자본투자위원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조영봉 이엔캐스트 부사장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다만 상장사가 감사·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에 걸려 배호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의 감사 재선임안은 부결됐다. 이밖에 2018년도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통과됐다. YG는 소속 가수였던 빅뱅 승리가 성 접대 의혹과 불법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YG 역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는 상태다. 이날 주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YG 양민석 대표는 승리가 성 접대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YG 역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게 된 것과 관련,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양민석 대표는 이날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 개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본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관계기관에서 진행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길 바란다”며 “종합적인 결과가 나오면 추가적인 입장과 향후 계획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민석 대표는 형인 양현석 YG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YG가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선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라 추가적인 말씀을 드리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YG 주가 급락으로 국민연금이 손실을 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으며,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계획된 일정을 통해 주주 가치가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YG 시총은 지난달 25일 8638억원에서 이달 21일 6438억원으로 25.47%(2200억원) 급감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YG 지분을 6.06% 보유 중이며 ‘클럽 버닝썬 사태’ 이후 지분 평가 가치가 330억원 이상 감소했다. 소속 가수들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에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선 엄중하게 생각한다”면서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신병원 갈 정도로 압박” 전명규, 피해자 합의 종용

    “정신병원 갈 정도로 압박” 전명규, 피해자 합의 종용

    중징계 요구… “횡령·배임” 고발‘빙상계 대부’로 불리며 체육계 비리의 핵심인물로 꼽혀 온 전명규 한국체육대(한체대) 교수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에게 폭행당한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전 교수는 피해 학생은 물론 학생의 가족까지 만나 합의를 강요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에도 응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교육부는 21일 한체대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명규 등 한체대 교수들의 비리와 학사 관리 부실 등 총 82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조 전 코치에게 폭행당한 피해자들에게서 합의를 받아내기 위해 조 전 코치의 지인에게 “피해 학생을 정신병원에 갈 정도로 압박하라”고 지시했다. 전 교수는 또 피해자의 동생도 쇼트트랙 선수인 점을 악용해 어머니에게 합의를 종용했다. 전 교수는 특히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태가 터지고 교육부 감사가 진행되던 지난 1∼2월까지도 피해자들을 만나 압박했다. ‘졸업 후 실업팀 입단’ 등 진로·거취 문제가 주요 압박 수단이었다. 전 교수는 이 외에도 학교 시설인 한체대 빙상장과 수영장을 사용신청서만 받고 영리 목적의 사설 강습팀에 대관하는 등 규정을 어기고 사유재산처럼 사용했다. 교육부는 “전 교수의 비위가 중하다”며 한체대에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 교수 등이 빙상장 사용료 등으로 부당하게 취득한 5억 2000만원은 회수했다. 한체대의 다른 종목 교수들의 비리도 대거 적발됐다. 체육학과 사이클부 A교수는 학부모 대표에게 120만원을 수수하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 체육학과 볼링부 B교수는 국내외 대회 및 훈련 참가비 명목으로 학생들로부터 총 6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받아 이 중 1억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 생활무용학과 C교수는 배우자와 조카 2명을 사전신고도 받지 않고 실기특강 강사로 출강시키고 강사료 1800여만원을 지급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그냥 안아주면 돼… ‘영 어덜트’의 위로

    그냥 안아주면 돼… ‘영 어덜트’의 위로

    버드 스트라이크/구병모 지음/창비/356쪽/1만 4800원 ‘영 어덜트’(Young adult). 주로 10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로맨스나 판타지 요소를 녹인 성장 소설의 틀을 따르고 있는 소설을 뜻한다. ‘위저드 베이커리’로 영 어덜트 문학의 초석을 다졌던 구병모 작가가 발간 10년을 맞는 해에 신작 ‘버드 스트라이크’를 펴냈다.‘버드 스트라이크’란 조류가 비행기에 부딪히는 것을 뜻하는 말로, 이 작품에선 ‘익인’이 스스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투쟁과 충돌의 의미로 쓰였다.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날개가 있고 치유의 능력을 지닌 익인(翼人). 도시인과 익인의 혼혈로, 날개가 보통 익인들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비오’는 돌연변이로 취급돼 익인 공동체에서 배척당한다. 도시인들이 데려간 익인들을 되찾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나선 비오는 도시인들에게 사로잡혔다가 시청의 우두머리인 시행의 이복동생 ‘루’를 인질로 삼아 탈출한다. 시 청사에서 외롭게 생활하던 루는 익인 공동체에 머물면서 어딘가 모르게 자신과 비슷한 비오와 가까워지고, 둘은 비오의 18세 이행식을 계기로 사랑을 확인한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어른들의 세계에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당찬 루의 모습이다. 익인의 세계 속 손님에 불과한 루. 그러나 그는 비오가 18세 이행식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익인의 룰에 딴지를 건다. “세상에 왔는데, 좋아서 태어난 게 아닌데 어떻게 그럴 수 있지요? 그게 당신들의 초원조가 말하는 연결과 포용인가요.”(129쪽) 그 자신도 시행의 이복동생으로 주변부 사람으로 배척받았던 루다. 과거 ‘지장’으로, 익인들의 우두머리였던 ‘옛사람’은 이를 물으러 간 현재의 지장에게 말한다. “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지 않겠나.”(147쪽) 작가는 서로 배타적인 사회에서 자라났지만 점차 거리를 좁히며 마음을 여는 이들 주인공을 통해 우리 사회의 견고한 고정관념에 미세한 균열을 일으킨다. 어른들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견고한 편견들을 무너뜨리는 작지만 당당한 아이들의 모습이 이 소설의, 영 어덜트 소설의 진정한 매력이다. 이에 화답하는 ‘옛사람’이나 비오를 길러 준 아버지 ‘다니오’ 같은 이가 우리가 닮아야 할 어른의 전형이다. 날개로 두 팔 벌려 안아 주는 것만으로도 치유 능력이 있는 초원조의 세계에서 날개가 작아 고민하는 비오에게 다니오는 말한다. “지금부터라도 잘 기억해 둬라. 날개가 작아서 덮을 수 없다면… 그냥 그대로 꼭 안아 주면 돼, 너의 두 팔로, 너의 가슴에.”(17~18쪽) 혹독한 세상 끝으로 내몰려 아찔한 절벽 위에 서 있을 때 우리는 손 내밀어 그를 잡아줄 수 있을까. 판타지 영화를 방불케 하는 스펙터클한 서사, 짜릿한 반전,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사랑 이야기까지 겹쳐 가슴 한켠이 몽글몽글해지는 소설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모친, 강탈한 돈 갖고 자진출석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모친, 강탈한 돈 갖고 자진출석

    이희진(33·수감 중)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모(34)씨 어머니가 2억 5000만원을 갖고 경찰에 출석했다. 경기 동안경찰서는 구속된 피의자 김씨의 어머니 A씨가 스스로 나와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 어머니 A씨는 아들이 범행 후 집으로 가져왔다며 2억 5000만원가량을 제출했다. 경찰은 김씨 검거 당시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이 돈다발을 발견하지 못했다. A씨는 ‘돈을 여동생 차에 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이 가지고 온 돈을 보관하고 있던 A씨는 피의자 김씨의 변호사에게 털어놨고 설득으로 자진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아들의 행적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중국 동포 공범 B(33)씨 등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안양 이씨 부모 자택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범행 후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B씨 등 공범이 두 사람을 살해하고 제멋대로 돈을 갖고 가버렸다며 살해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한지민, 이번엔 정해인의 예쁜 누나 ‘봄밤’ 첫 대본리딩 포착

    한지민, 이번엔 정해인의 예쁜 누나 ‘봄밤’ 첫 대본리딩 포착

    ‘봄밤’이 훈훈했던 대본 리딩 현장을 최초 공개하며 벌써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설렘 세포를 자극하고 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봄밤’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밀회’, ‘하얀 거탑’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김은 작가가 또 한 번 의기투합했을 뿐만 아니라 한지민, 정해인의 역대급 만남까지 이뤄져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봄밤’ 대본 리딩 현장에는 안판석 감독, 김은 작가를 비롯해 한지민(이정인 역), 정해인(유지호 역), 김준한(권기석 역), 임성언(이서인 역), 주민경(이재인 역), 이무생(남시훈 역), 이창훈(박영재 역), 김창완(권영국 역), 길해연(신형선 역), 오만석(유남수 역), 서정연(왕혜정 역) 등 ‘봄밤’을 이끌어갈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작품에 임하는 뜨거운 열정을 나눴다. 리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배우들은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감정들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따뜻함과 촉촉함을 오가는 분위기로 현장을 달궜다. 더불어 상상만 해도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키는 한지민과 정해인의 멜로 케미가 리딩을 통해 조각을 맞춰가며 더욱 완벽한 감성 로맨스의 탄생을 예고했다. 극 중 지역 도서관 사서 이정인 역을 맡은 한지민은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시작부터 현장에 기분 좋은 웃음을 불어넣는가 하면 이정인 캐릭터 특유의 감정변화를 진중하고도 섬세하게 대사에 담아내며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입증했다. 약사 유지호 역으로 분한 정해인은 성숙하면서도 더욱 깊어진 목소리와 흡인력 있는 눈빛으로 감성을 자극, 캐릭터의 촉촉한 매력을 생동감 있게 드러냈다. 이에 차세대 훈남 스타 정해인이 멜로퀸 한지민과 만들어낼 심쿵 케미에 대해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준한은 이정인의 남자친구 권기석 역을 맡아 오래된 연인을 향한 애정과 불안을 대사 톤과 표정으로 십분 표현해내 안판석 감독에게 “진짜 한 20년 사귄 것 같다”는 극찬을 받았다. 또 이정인의 동생 이재인 역의 주민경은 캐릭터의 당찬 매력이 느껴지는 대사들을 맛깔나게 소화, 현실에 있을법한 동생미(美)를 뿜어내며 극의 리얼함을 배가시켰다. 훈훈한 분위기 속 진행된 대본 리딩에 안판석 감독은 “연습하는 것을 들어보니 다들 유연하게 잘 해서 안심된다. 리얼하게 잘 했다”며 폭풍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이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고.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봄밤’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리딩만으로도 따뜻하면서도 설레는 케미를 뿜어내며 차진 호흡을 예고했다.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봄밤’을 통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이들이 만들어낼 강력한 멜로 시너지가 올 봄, 안방극장을 적실 新(신) 감성로맨스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한편 ‘봄밤’은 오는 5월, MBC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 이희진 부모 살해 중국 동포 공범 3명 체포영장

    경찰, 이희진 부모 살해 중국 동포 공범 3명 체포영장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3·수감 중) 씨 부모 피살사건 피의자가 지난 20일 구속됐다. 하지만, 범행동기와 과정 등에서 제기된 많은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국외로 달아난 중국 동포 공범 3명의 신병을 확보해야 이 사건 전모가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양동안경찰서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A(33)씨 등 3명의 공범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 당일 행적이 추가로 드러났다. A씨 등 3명은 이씨 부모를 살해한 후 돈 가방을 강탈해 오후 6시경 범행현장을 빠져나갔다. 이어 택시를 타고 인천 간석동 주거지로 이동 짐을 꾸린 뒤 항공권을 예약하고 인천공항으로 갔다. 당일 11시 50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출국, 경찰 수사망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피살사건 전모를 밝힐 근거는 범행에 가담한 4명 중 유일하게 검거된 김씨의 진술뿐이다, 더욱이 김씨는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중국 동포 공범 3명 중 한명이 두 사람을 살해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또 본인에게 불리한 부분에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의혹을 키우고 있다. 김씨와 이희진씨의 동생이 피살사건 이후에 만났다는 사실도 일반의 상식을 벗어난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을 털어놓고 사과하려고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는 숨진 이씨 어머니 휴대전화로 대신 행세를 하며 “아들아. 내가 잘 아는 성공한 사업가가 있으니 만나봐라”는 문자를 보냈다. 경찰은 이를 김씨가 이씨의 동생에게 사업을 제안하며 추가 범행을 위해 접근한 근거로 보고 있다. 이씨 동생이 슈퍼카를 처분해 보관 중인 10억여원의 거액을 노렸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또 이씨 아버지 시신 1구만 평택의 창고로 옮긴 이유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김씨는 이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범죄사실을 숨기려고 집안을 깨꿋히 정리는 했지만 이삿집센터를 부른 것도 일반적인 범죄자의 심리로 볼 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공범 3명이 달아난 뒤 불러들인 김씨 친구 지인 2명도 상식적이 않다. 특히 가장 중요한 범행동기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진술한 2000만원 채무관계때문에 살해했다는 범행 동기는 믿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사건의 흐름으로 볼 때 고가의 차량 판매 대금을 노린 범죄라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추론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황운하 “한국당 주장대로 ‘황운하 특검’ 도입됐으면” 뜻밖의 대답

    황운하 “한국당 주장대로 ‘황운하 특검’ 도입됐으면” 뜻밖의 대답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노렸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혐의를 수사한 당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을 겨냥해 특별검사법안(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황 청장은 “자유한국당이 주장한 대로 특검이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뜻밖의 답을 했다. 황 청장은 21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경찰이 편파수사를 했는지, (아니면)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정말 정당했는지, 검찰이 기소권을 남용한 결정은 아닌지, 이런 부분을 특검을 통해서 명명백백히 밝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황 청장 재직 당시 울산경찰청은 김 전 시장 측근 등이 연루된 지역 토착비리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과 전 울산시청 국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경찰 수사가 ‘야당 탄압’,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울산지검은 경찰의 기소의견 송치에도 불구하고 증거 부족을 이유로 둘을 무혐의 처분했다. 황 청장은 “당시 검찰의 비협조로 울산경찰이 김 전 시장 비리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면서 “김전 시장과 그 주변 인물의 비리에 대해서 특검에서 제대로 한 번 밝혀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시장 동생이 모종의 이권에 개입하면서 변호사법을 위반한 혐의 사건이 또 하나 있다”면서 “그건 아직 검찰의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청장이 언급한 김 전 시장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은, 김 전 시장 동생 A씨가 ‘아파트 시행권을 확보해 주면 그 대가로 30억원을 준다’는 내용의 용역계약서를 작성한 뒤 시장 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의 사건이다. 경찰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아직 검찰의 기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황 청장은 이 사건이 “전형적인 토착비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경찰이 확보하고자 하는 증거에 필요한 압수수색 영장을 여러 차례 청구해주지 않았다. (압수수색 영장 없이) 정말 악전고투를 하면서 수사를 했다”고 토로했다. 자유한국당은 경찰이 김 전 시장이 울산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날에 울산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해서 김 전 시장이 낙선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황 청장은 선거패배의 책임을 경찰의 토착비리 수사 탓으로 돌리는 것은 “경찰의 수사 전후과정을 제대로 이해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오해)”이라면서 “압수수색 날짜 관련 주장은 정말 황당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시다시피 압수수색 영장은 검사가 청구해야 하고 판사가 발부해야 합니다. 어느 단계에서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경찰은 전혀 알 수 없고 경찰이 그 시기를 조정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자유한국당 주장대로 날짜를 맞췄다면 그건 검찰과 법원에 가서 따져야 할 일입니다.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황 청장은 또 자유한국당이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근거로 자신을 공격하자 “검찰의 무혐의 결정은, 정치권이 어떤 때는 무혐의 결정이 잘됐다 하고 어떤 때는 무혐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하면서 자의적으로 해석해왔다”면서 “증거가 명백하고 차고 넘쳐도 검찰이 정치적인 목적이든 기타 순수하지 못한 의도로 불기소한 사례는 많다”고 맞받아쳤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에 대해 “검·경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하자 ‘황운하 특검’으로 맞불을 놓은 모양새다. 황교안 대표와 곽상도 의원이 김학의 사건 당시 각각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지시는 사실상 제1야당을 겨냥했다고 자유한국당은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희진씨 부모 살해 피의자, 동생 만나 추가범행 시도 의혹

    “범행 털어놓고 사죄하려 했다” 주장 부모 살해 혐의는 공범들에 떠넘겨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3·수감 중)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34)씨가 범행 직후 이씨의 동생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에게 추가 범행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김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피의자 김씨는 범행 며칠 후 이씨의 동생을 만났다. 김씨는 숨진 이씨의 어머니 행세를 하며 이씨의 동생에게 “내가 잘 아는 성공한 사업가가 있으니 만나보라”는 내용의 카카오톡을 보내 자신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김씨 측은 김씨가 죄책감에 이씨의 동생을 만나 범행을 털어놓고 사죄하려 했지만,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이씨의 동생에게 사업을 제안하며 추가 범행을 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씨는 전날 조사에서 달아난 공범들이 피해자들을 살해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는 “집에 침입해 피해자들을 제압하는데 저항이 심해 공범 중 한 명이 이씨의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둘렀고 어머니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또 빼앗은 5억원 중 일부도 공범들이 돈가방에서 멋대로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공범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것일 수도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범행 이후 공범들이 현장을 빠져나간 뒤 김씨가 뒷수습을 위해 불러 현장에 왔던 A씨 등 한국인 2명은 김씨와 직접적인 친분은 없는 김씨 친구의 지인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중국 동포인 공범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안양시 이씨 부모의 자택에서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고용한 공범들은 범행 직후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범행 후 동생도 만나… “추가 범행 시도 의혹”

    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범행 후 동생도 만나… “추가 범행 시도 의혹”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수감 중)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범행 직후 이씨의 동생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측은 범행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피의자가 추가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 20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34) 씨는 범행 며칠 후 이 씨의 동생을 만났다. 김씨는 숨진 이씨의 어머니 행세를 하며 이씨의 동생에게 “내가 잘 아는 성공한 사업가가 있으니 만나보라”는 내용의 카카오톡을 보냈다. 이후 자신이 그 사업가인 척 이씨의 동생과 만났다. 김씨 측은 김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죄책감에 이씨의 동생을 만나 범행을 털어놓고 사죄하려 했지만,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식사만 하고 왔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이씨의 동생에게 사업을 제안하며 추가 범행을 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씨는 중국 동포인 공범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안양시 이씨 부모의 자택에서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강도살인)도 받고 있다. 김씨는 두 사람의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했다. 이어 범행 이튿날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씨 아버지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겼다. 또 김씨가 범행 이후 이씨의 아버지 소유의 벤츠 차량을 훔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범행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새벽에 대리기사를 불러 이 차량을 평택의 창고 인근에 주차했다. 당시 그는 벤츠 차량 트렁크에 실었던 피해자들의 피가 묻은 이불 등을 꺼내 태운 뒤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검거 전까지 직접 이 차를 몰고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차는 평택 창고에서 시신이 든 냉장고와 함께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실제 살인은 공범들이 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 김씨가 고용한 공범들은 범행 직후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황운하 특검’ 추진한다는 한국당…황운하 “무책임한 정치공세”

    ‘황운하 특검’ 추진한다는 한국당…황운하 “무책임한 정치공세”

    문재인 대통령이 ‘버닝썬 사건’과 더불어 지금까지도 국민적 의혹이 가라앉지 않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조사를 강조하자 자유한국당이 ‘황운하 특검(특별검사)’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지난 지방선거(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전 울산경찰청장이던 황운하 청장(현 대전경찰청장)의 무리한 공작 수사로 (재선을 노렸던) 우리 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가 낙마했고, 그 결과 관련자들이 모두 무혐의 처리가 됐다”면서 황 청장에 대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자신의 비서실장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문을 들고 나와 한 줄씩 읽으면서 황 청장이 무리한 수사로 지방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 청장 재직 당시 울산경찰청은 김 전 시장 측근 등이 연루된 지역 토착비리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과 전 울산시청 국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야당 탄압’,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고, 급기야 장제원 당시 수석대변인은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다”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당시 장 의원의 발언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하지만 울산지검은 경찰의 기소의견 송치에도 불구하고 증거 부족을 이유로 둘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에 대해 “검·경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하자 ‘황운하 특검’으로 맞불을 놓은 모양새다. 황교안 대표와 곽상도 의원이 김학의 사건 당시 각각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지시는 사실상 제1야당을 겨냥했다고 자유한국당은 보고 있다. 이에 황 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정치인의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당시 경찰 수사는 토착비리 척결이라는 시대와 시민의 요구에 따라 일체의 정치적 고려없이 지극히 정상적으로 진행된 합리·합법적 수사였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최종적인 진실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최근 김학의 사건에서 보듯이 검찰의 무혐의 결정은 오히려 진실을 왜곡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따라서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있었다고 하여 토착비리라는 사안의 본질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거론되는 무혐의 사건은 당시 경찰 수사의 지류에 불과했고 핵심적인 사건 중 일부는 오히려 기소 처분이 이루어지거나 또는 아직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자숙해야 할 위치에 있는 토착비리 관련 책임자 중의 한 분이 저를 포함해 당시의 울산경찰을 모독하는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청장이 언급한 핵심적인 사건은 김 전 시장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이다. 김 전 시장 동생 A씨는 ‘아파트 시행권을 확보해 주면 그 대가로 30억원을 준다’는 내용의 용역계약서를 작성한 뒤, 시장 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황 청장은 “돌이켜보면 당시 검찰은 울산경찰의 고래고기 사건 수사와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을 예민하게 인식하는 듯 경찰 수사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비협조인 태도로 일관했다. 협조는 커녕 사실상의 수사 방해에 가까웠다”면서 “경찰의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경찰 수사에 타격을 주겠다는 검찰의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는 듯 하다는 것이 수사팀의 지배적인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고래고기 사건’ 또는 ‘고래고기 환부 사건’은 2016년 4월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유통업자 6명을 검거하면서 이들이 창고에 보관한 고래고기 27t(40억원 상당)을 압수했는데, 울산지검이 이 중 6t만 소각하고 나머지 21t을 유통업자들에게 돌려준 사실이 확인되면서 2017년 9월 경찰이 수사에 나선 사건이었다. 경찰은 당시 유통업자들에게 고래고기를 돌려준 울산지검 담당 검사를 불러 조사하려고 했지만 그 검사는 당시 해외 연수를 떠난 상황이었다. 이후 귀국한 이 검사는 경찰의 출석에 응하지 않고 서면 답변서로 대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희대의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는 누구?…DNA 분석으로 밝혀져

    ‘희대의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는 누구?…DNA 분석으로 밝혀져

    1888년 영국 런던을 공포에 떨게한 희대의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 오늘날에 이르도록 진범이 확인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제사건으로 남았지만 DNA 분석으로 마침내 범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권위있는 법의학 분야 과학기술논문색인(SCI)급 학술지 법의학저널(JFS·Journal of Forensic Sciences) 12일자에 실린 법의학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잭 더 리퍼는 당시 용의선상에 올랐던 폴란드인 이발사 아론 코스민스키(23)로 확인됐다. 잭 더 리퍼는 그해 8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런던 동부 화이트채플 지구 뒷골목에서 적어도 5명의 매춘부를 잔인한 방식으로 살해해 악명을 떨쳤다.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코스민스키는 정신분열증 환자로 특히 매춘부를 혐오하는 여성 혐오증에 빠져 여성들 앞에서 신체 중요 부위를 노출하는 성도착 증세가 있었다. 또한 사건 당시 현장에서 200m도 채 되지 않는 곳에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까지 나왔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해 용의 선상에서 벗어났다. 이후 그는 정신병원에 입원했으며 요양원에서 1919년쯤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 영국 사업가이자 아마추어 탐정으로 오랜 기간 잭 더 리퍼의 정체를 추적해온 러셀 에드워즈는 2014년 출간한 책 네이밍 잭 더 리퍼를 통해 코스민스키를 다시 잭 더 리퍼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후 그는 잭 더 리퍼의 네 번째 희생자였던 캐서린 에드우즈의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피 묻은 실크 숄(어깨걸이)을 2007년 경매를 통해 입수할 수 있었다. 혈흔은 유족과의 DNA 검사를 통해 희생자의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숄에서 함께 발견됐던 잭 더 리퍼의 체액도 이후 오랜 추적 끝에 코스민스키의 여동생과 인척 후손 관계에 있는 한 여성과의 DNA 대조를 통해 코스민스키의 것이 맞는 것으로 밝혀졌다. DNA 검사에서는 범인의 외모 분석도 진행됐는데 범인은 갈색 머리와 갈색 눈동자를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사건 당시 유일하게 신뢰를 받았던 목격자의 증언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한편 DNA 분석은 영국 리버풀존무어스대학의 야리 로우헤라이넨 박사와 리즈대학의 데이비드 밀러 박사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뉴질랜드 총기 반납 권고에 37명이 동참...총격 사건 희생자 첫 장례식

    뉴질랜드 총기 반납 권고에 37명이 동참...총격 사건 희생자 첫 장례식

    “한 사람이 총기를 반납한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뉴질랜드가 전보다 더 안전한 곳이 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50명이 사망한 뉴질랜드 총격 사건이 일어난 지 사흘째 되던 18일 저신다 아던 총리가 총기 규제 강화를 예고하며 시민들에게 총기 반납을 권유하자 20만㎡ 농가에서 양과 소를 키우는 존 하트는 곧장 인근 경찰서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반자동 소총을 반납하며 이렇게 말했다. 뉴질랜드 북섬 매스테턴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하트는 “총기는 (농사에서) 여러가지 업무에 유용하지만 사실상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지하고 있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이 나에게 주는 유용함과 이 총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끼칠 수 있는 위험성은 비교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19일 뉴질랜드 전역에서 하트를 포함해 최소 37명의 총기 소유자들이 경찰서에 자신들이 소유한 총기를 반납했다고 전했다. 전날 아던 총리가 내각 회의 후 열흘 안에 구체적인 총기 규제 법안을 내놓겠다고 말한 후 즉각적인 반응이 나온 셈이다. 아던 총리의 발언 몇 시간 전 뉴질랜드 최대 온라인 옥션 사이트 ‘트레이드미’는 반자동 소총과 관련한 물품의 매매를 금지하며 “사람들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사냥 로비 단체 ‘피시 앤 게임 뉴질랜드’도 반자동 소총 사용 금지하고, 군사용 반자동 소총을 가진 시민들로부터 이를 재매입하자는 개선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애초 군사용 무기로 변형하기 용이한 대용량 탄창을 제한하는 것에도 지지를 표명했다.한편 CNN에 따르면 마이크 부시 뉴질랜드 경찰청장이 20일 총격사건 용의자 브렌턴 태런트(28)가 당국에 제지되기 전 제3의 공격을 위해 이동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전체 사망자 중 21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시신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이날 총격 사건이 일어난 지 5일 만에 수백명의 추모객이 모인 가운데 내전을 피해 뉴질랜드에 왔던 시리아계 아버지와 아들 칼리드 무스타파(44)와 함자(15)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함자의 동생은 다리에 총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던 총리도 이날 2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학교를 방문해 희생자에게 관심을 둘 것을 촉구하며 테러범 이름과 사는 곳을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신생아가 제왕절개로 동생 출산… ‘태아 내 태아’ 화제

    신생아가 제왕절개로 동생 출산… ‘태아 내 태아’ 화제

    남미 콜롬비아에서 신생아가 제왕절개로 쌍둥이 동생을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 화제다. 이른바 '태아 속 태아'(fetus in fetu)로 불리는 희귀 사례다. 로스인포만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생아는 여자아기로 이번 주 콜롬비아 바랑키야의 라메르세드 병원에서 태어났다. 동생을 배 속에 품고 태어난 아기는 출생 24시간 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심장 없이 태어난 동생은 숨을 거뒀다. 병원장 아익사 가리도는 "언니의 복중에 있던 동생은 손과 다리는 자랐지만 심장이 없어 살려낼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아 속 태아'는 100만 명 중 1명꼴로 나오는, 매우 희귀한 사례다. 게다가 이번 사례는 세계 최초로 평가된다. 엄마가 출산하기 전 의료진이 복중 태아의 복중에 또 다른 아기가 자라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 때문이다. '태아 속 태아'는 첫째가 태어난 뒤 뒤늦게 발견되는 게 보통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엄마 모니카 베가는 임신 7개월 때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서 '태아 속 태아'가 자라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진은 태아의 복중에서 자라는 동생이 언니의 생명까지 위협한다고 판단, 제왕절개를 제안했다. 엄마는 임신 37주 만에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했다. 이어 아기는 출생 24시간 만에 제왕절개로 동생을 낳았다. 가리도는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프로토콜에 따라 매우 조심스럽게 연이은 제왕절개를 준비했다"며 "다행히 산모와 첫 아기는 모두 건강해 바로 퇴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아 속 태아'는 쌍둥이가 잉태되는 단계에서 태아가 다른 태아로 흡수되면서 발생하는 사례다. '기태류'라고도 불리며 지금까지 세계에서 보고된 사례는 총 200건밖에 되지 않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발인…말없이 장례식장 떠나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발인…말없이 장례식장 떠나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3)씨 부모의 발인식이 20일 경기도의 한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유족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이 각각 이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영정을 들고 장례식장 밖에 대기하고 있던 운구차 2대로 향했다. 검정색 상복을 입은 이씨와 동생은 침통한 표정으로 뒤를 따랐다. 발인에 참석한 유족과 지인 등 30여명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거나 흐느꼈다. 이들은 각 시신이 운구차에 오르자 고개를 숙이고 묵념했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취재진 20여명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이씨 형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차량에 올라 자리를 떠났다. 발인이 진행되는 동안 이씨의 불법 투자유치 등과 관련된 피해자들로 인한 소란은 없었다. 이씨는 지난 18일 부모의 장례 절차 준비 등을 위해 재판부에 신청한 구속집행정지가 받아들여져 당일 오후부터 빈소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시세차익 약 130억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2016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 해 4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씨의 구속 정지 기한은 오는 22일 오후 9시까지이며 이 시간까지 수감 중인 구치소로 돌아가야 한다. 범행에 가담한 동생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 구속 기간 만료로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 형제는 항소해 서울고법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이씨의 부모는 지난 16일 안양시 자택과 평택의 한 창고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김 모(34)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린다. 공범인 중국 동포 A(33)씨 등 3명은 범행 당일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동생과 함께 부모 장례치르는 이희진

    [포토] 동생과 함께 부모 장례치르는 이희진

    부모가 피살돼 장례 절차를 위해 일시적으로 구속 상태에서 풀려난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 씨가 20일 오전 경기도 안양의 한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치고 장지로 이동하기 위해 나오고 있다. 이 씨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천7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시세차익 약 130억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2016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 해 4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 씨의 구속 정지 기한은 오는 22일 오후 9시까지이며 이 시간까지 수감 중인 구치소로 돌아가야 한다. 범행에 가담한 동생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 구속 기간 만료로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부모 살해범, 오늘 영장실질심사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부모 살해범, 오늘 영장실질심사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로 통하던 이희진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구속 여부가 오늘(20일) 결정될 예정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김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늘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김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30대 중국동포인 공범 A씨 등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안양시에 위치한 이씨 부모의 아파트에서 이씨의 부모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씨 어머니의 시신을 장롱에 유기하고, 이튿날 오전에는 이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이삿짐센터를 통해 평택의 창고로 옮겼다. 범행 직후 이들은 차례로 이곳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뒷수습을 한 뒤 26일 오전 마지막으로 혼자 빠져나왔다. 앞서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의 아버지와 2000만원 채무 관계가 있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집 안에 있던 5억원을 가져갔다는 진술이 범행 동기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경찰이 아직 확보하지 못한 이 돈은 이씨 동생이 차를 판매한 대금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이씨 어머니의 사망 추정 시간에 집으로 들어간 남성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서 지난 17일 김씨를 검거했다. 하지만 공범 3명은 지난달 25일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공범들의 검거와 국내 송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식 전문가로 활약하던 이씨는 동생과 함께 미인가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2014년부터 2년간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되팔아 시세차익 130억원을 남겼다. 이씨는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지난해 4월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중기중앙회 “최저임금, 규모별 구분 적용” 호소

    업종별·기업규모별·지역별·연령별로 최저임금을 구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지난달 최저임금위원회를 이원화하는 내용을 담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 논의 당시에도 제기된 주장으로 영세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차등 지급해야 한다는 논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회에서 주최한 ‘최저임금, 이대로는 안 된다’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김강식 한국항공대 교수는 “소사공인 비중이 매우 높은 우리나라 경제구조 특성과 실제 임금수준·미만율의 차이가 큰 점을 고려해 구분 적용을 도입하는 게 타당하다”고 제안했다. 현행 최저임금법은 종류별 구분 적용만 허용했는데, 규모별·지역별·연령별 구분도 법제화돼 실시돼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견해다. 김 교수는 “일본,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선 최저임금 적용·배제 업종을 따로 규정해 두었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독일에서 18세 미만 청소년에 대해 최저임금을 미적용하는 등 유럽 여러 국가에서 연령별로 최저임금을 구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88년 도입 당시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제조업만 해당됐던 최저임금 적용 범위는 1990년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전 산업으로 확대됐다. 1999년엔 상시근로자 5인 이상으로, 2000년엔 전산업·전규모로 적용 범위가 커졌다. 토론자들도 구분 적용 필요성을 역설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인 미만 영세 소상공인의 노동생산성은 500인 이상 대기업의 7분의1 수준”이라면서 “영세 소상공인 부가가치를 올리기 어려운 구조상 인건비를 줄이는 형태로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은 “지난해 저소득층 가계소득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악화됐다”고 구분 적용을 지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경수 항소심 재판장 “불공정 우려되면 재판 기피 신청하라”

    김경수 항소심 재판장 “불공정 우려되면 재판 기피 신청하라”

    재판부, 논란 고려한 듯 이례적 입장 밝혀 “시작도 전에 불복하는 태도 보여” 비판 김 지사 “유죄 근거 납득 어려워” 항변 재판부 “모든 피고인 불구속 재판 원칙” 새달 11일 이후 보석 여부 결정할 듯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이 19일 시작됐다. 재판부는 정치적 논란을 감안한 듯 “어떤 예단도 갖지 않고 공정성을 잃지 않고 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항소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부 재판장인 차문호 부장판사는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 사건에 임하는 입장을 먼저 말씀드리겠다”며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할애해 재판부의 입장을 밝혔다. 차 부장판사는 먼저 “항소심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각에서 완전히 서로 다른 재판 결과가 당연시된다고 예상하고, 재판부를 비난하고 벌써부터 결과에 불복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심판을 핑계 삼아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 부장판사는 사촌동생인 차성안 판사가 양승태 대법원의 역점 사업인 상고법원 설립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당시 법원행정처로부터 “동생을 잘 설득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1심 재판장인 성창호 부장판사에 이어 항소심 재판장인 차 부장판사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며 ‘사법적폐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교체된 항소심 주심인 김민기 서울고법 판사가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차 부장판사는 “재판을 예단하고 재판부를 비난하는 태도는 무죄 추정을 받으며 법정에서 억울함을 정정당당하게 밝히겠다는 피고인의 노력을 폄훼하고 피고인을 매우 위태롭게 만드는 것으로 피고인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의 입장을 듣고 있던 김 지사도 고개를 끄덕였다. 차 부장판사는 이어 “이 재판을 맡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검사나 변호인, 피고인과 아무 연고가 없고 특히 피고인과는 옷깃조차 스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재판부를 거부하거나 피할 방법이 있었지만 오늘까지도 하지 않았다”면서 “불공정 우려가 있으면 종결 전까지 얼마든지 기피 신청을 하라”고 권유했다. 김 지사와 변호인은 “재판부의 입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0일 구속된 지 48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 지사는 이날 보석 심문을 통해 “1심 판결은 유죄의 근거로 삼는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지금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래도 유죄, 저래도 유죄’식 판결”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드루킹과 불법을 공모한 관계라고 하기 어려운 사례는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법정 구속으로 발생한 도정 공백은 어려운 경남 민생에 바로 연결돼 안타까움이 크다”며 재판부에 보석을 허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재판부는 “모든 피고인은 무죄 추정 및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표하고 다음 재판일인 4월 11일 이후 보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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