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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병 50대, 자신 돌봐준 친누나 살해

    30년 전부터 병 앓아… 강제 입원하기도 이전에도 이상 행동으로 경찰 경고 받아 부산에서 조현병을 앓는 50대 남성이 친누나를 흉기로 살해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이런 혐의로 서모(5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달 27일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집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친누나(61)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서씨 범행은 사건 발생 추정일로부터 나흘 만인 지난달 30일 오후 밝혀졌다. 서씨로부터 연락이 끊기자 사회복지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이 서씨 집을 찾아갔지만, 출입문이 잠겨 있어 오후 5시 7분쯤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출입문을 강제로 열었더니 서씨 누나는 안방에 엎드린 채 처참한 모습으로 숨친 채였으며 서씨는 작은방에 있었다. 경찰은 “서씨가 문고리를 잡은 채 문을 열어주지 않으며 버텼고 약간 열린 문틈으로 복지관 직원이 ‘누나는 어딨느냐’고 묻자 서씨가 ‘자고 있다’고 대답했다”면서 “서씨 누나의 머리와 팔 여러 곳에서 참혹한 상처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서씨 누나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데, 동생을 돌보러 지난달 24일 부산에 왔다가 참변을 당했다. 24일과 25일 누나가 동생의 상태에 대해 복지관 직원과 상담했다. 서씨 누나는 2남 3녀인 가족을 대표해 동생을 돌봐 왔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봐 지난달 27일쯤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서씨가 횡설수설해 정상적인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일단 서씨를 부산시립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 미혼인 서씨는 약 30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 올해 2월 1일부터 한 달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2년여 전부터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전에도 아파트에서 이상 행동을 하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서씨 상태가 나아지는대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실혼 관계도 배우자에 포함”… 대인배상 책임 제한

    #원고 vs 피고: 박모(42·여)씨 vs 화재보험사 박씨는 2012년 4월 이모씨와 결혼식을 올리고 이씨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신혼여행을 하던 중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중앙선을 넘어간 차가 반대편 차량과 부딪혔고 박씨는 흉추 및 발가락 골절 등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이씨와 대인배상Ⅰ·Ⅱ, 대물배상, 자기신체사고, 무보험차상해, 자기차량손해를 담보하는 내용의 자동차종합보험 계약을 체결한 A사는 동승자인 박씨에게 치료비 796만원과 손해배상 선급금 315만원을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박씨는 후유장애로 일을 하지 못하는 등 나머지 손해도 보험사가 배상해야 한다며 2358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박씨와 이씨는 사고 뒤 5월에야 혼인 신고를 했습니다. ●동승자 후유장애 손해 배상 80%만 인정 1심은 보험사 책임을 인정했지만 책임 비율은 80%로 제한하며 박씨에게 1145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책임 제한 이유에 대해 1심은 “당시 차량의 운행 목적, 인적 관계, 동승 경위 등을 종합하면 (제3자를 사상케 하는) 일반 교통사고와 같은 수준의 책임을 지우는 것은 신의칙에 견줘 매우 불합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항소심도 비슷한 판단을 했지만, 쟁점이 더 있었습니다. 우선 1심에서 인정되지 않은 대인배상Ⅱ 책임에 대해 박씨는 자신을 “사고 당시 이씨의 사실혼 배우자라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피보험자의 배우자에 해당하는 사람이 죽거나 다친 경우’에는 보험사는 대인배상Ⅱ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데, 여기서 ‘배우자’에는 사실혼 관계까지 포함됩니다. 재판부는 “혼인의사의 합치가 있었고 사회관념상 부부 공동생활의 실체를 인정할 만한 혼인 생활의 실체를 갖춘 상태였다”며 박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비주도적 공동운행자라면 ‘다른 사람’ 해당 의무가입인 대인배상Ⅰ의 책임보험금도 쟁점이었습니다. A사가 “박씨가 이씨와 ‘공동운행자’였다”며 박씨가 ‘다른 사람을 사망 또는 부상하게 한 경우 손배 책임을 진다’고 명시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3조의 ‘다른 사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재판부는 “신혼여행 중 동승한 점 등을 고려하면 박씨를 공동운행자라 해도 이씨가 보다 주도적·직접적으로 운전에 관여했다”며 박씨를 ‘다른 사람’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7부(부장 김은성)는 A사가 박씨에게 1심에서 인정된 금액에 311만원을 더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나루히토, 6개월간 왕위계승 행사… 국사·공무 수행

    나루히토, 6개월간 왕위계승 행사… 국사·공무 수행

    4일 국민 첫 만남… 10월 즉위례 정전의식 11월 가장 중요한 종교의식 ‘다이조사이’ 국내외 인사 2500명에 초청장 보낼 예정 새 일왕 자리잡기까지 3년 시간 필요할 듯나루히토(59) 일왕의 즉위로 ‘레이와’(令和·연호) 시대가 열린 일본에서는 앞으로 6개월여에 걸쳐 왕위계승 절차가 계속된다. 일본 국민들은 이 과정에서 ‘잃어버린 20년’, ‘동일본대지진’ 등으로 상징되는 ‘헤이세이’(平成)의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새로운 내일을 찾으려는 희망에 들떠 있다. 나루히토 일왕이 1일 오전 ‘삼종신기’라고 불리는 왕가의 상징물을 건네받는 행위를 통해 왕위에 올랐지만 즉위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되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오는 4일 일반 국민들과의 상견례격인 ‘잇판산가’ (一般參賀)가 예정돼 있다. 일왕 부부가 왕궁 발코니에 나와 광장에 모인 국민들의 축하인사를 받는 행사로, 일본 경시청은 15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위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즉위례 정전의식’은 10월 22일 치러진다. 일본 정부는 195개 수교국 국가원수 등 국내외 인사 2500명에게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다. 일왕 부부가 오픈카를 타고 왕궁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카페레이드도 펼쳐진다. 이어 11월 14~15일에는 가장 중요한 종교의식인 ‘다이조사이’가 예정돼 있다. 앞으로 나루히토 일왕은 크게 ‘국사(國事) 행위’와 ‘공적 행위’의 2가지를 수행해야 한다. 국사 행위는 총리 임명과 국회 소집 등 헌법에 규정된 업무들이다. 공적 업무는 국내외 각종 행사 참석과 외국원수 접견 등이다. 이런 가운데 레이와 시대 개막에 맞춰 일본의 국가적 과제와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일본은 70대 이상이 인구의 5분의1을 차지하는 심각한 고령화 속에 경제구조 변화에 따라 빈부격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히 ‘평생직장’으로 대표되는 고용 안정성은 약해지고 비정규직 차별 문제가 사회 전면에 등장한 지 오래다. 그 이면에 최악의 ‘일손 부족’이라는 역설적 상황이 교차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에 의한 헌법 개정 추진과 안보법제 강화, 전쟁책임 회피와 교과서 왜곡 등 과거사 부정은 향후 일본의 행보를 우려스럽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나루히토 일왕이 전쟁을 경험한 세대로 경륜이나 연령에서 위엄을 갖췄던 아버지만큼의 카리스마를 아베 총리에게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새 일왕이 자리를 잡기까지 3년 정도 시간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가 “세계평화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힌 첫날 발언에 부합하는 모습을 얼마나 빠르게 구체화시킬지 관심을 모은다. 나루히토 일왕 즉위와 함께 왕실의 남성 부족에 따른 후계 논의도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 왕실에서는 여성의 왕위 계승권이 인정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나루히토의 동생으로 왕세제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53·왕위계승 서열 1위)와 그의 아들인 히사히토(13·3위), 작은 아버지인 히타치노미야 마사히토(83·3위) 등 왕위계승권이 있는 성년 남자는 단 3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여성에게도 왕위 계승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번 즉위예식에 마사코 왕비를 포함한 여성의 참석이 철저히 배제된 데서 알 수 있듯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법원, 친누나 살해 한 50대 조현병 환자 영장 발부…한 달간 공주감호소서 치료·검사

    친누나를 흉기로 살해한 조현병 환자 서모(58)씨가 구속상태에서 치료를 겸한 검사를 받는다. 부산지법 서부지원은 2일 서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살인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판사는 “피의자 상태로는 유치장 입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해 감정유치 영장도 발부했다. 서씨는 감정유치 영장에 따라 국립법무병원(공주감호소)에서 1개월 동안 치료와 검사를 받게 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하경찰서는 감정유치가 끝나는 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30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은 서씨는 지난달 27일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친누나(61)를 집에 있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전남 목포에 사는 서씨 누나는 지난달 24일 동생을 돌보기 위해 부산에 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동영상] 적을 처형하고 시신 훼손하는 동영상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동영상] 적을 처형하고 시신 훼손하는 동영상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적군 병사를 처형하는 모습이나 시신을 훼손하고 촬영해 선전하기 위해 공표하는 일은 국제법으로 전쟁범죄가 된다. 이 당연한 상식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영국 BBC의 아라비아 지부는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등에 떠돌아다니는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한달째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놓고 리비아통합정부군, 트리폴리 민병대와 교전을 벌이고 있는 리비아국민군(LNA)이 자행한 전범 행위를 고발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군벌 지도자 칼리파 하프타르가 트리폴리 함락까지 눈앞에 둔 것처럼 장담했지만 한달째 교전을 거듭하고 있는 LNA의 한 병사가 적군 병사 셋을 꿇어 앉혀놓고 뒤에서 다가가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페이스북에 2년 전부터 돌아다니는데 BBC는 화면을 지우고 여러 발의 총성만 들려준다. 방송은 이 밖에도 LNA가 적 병사나 민간인들의 시신을 훼손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100건 가까이 페이스북에 돌아다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전범을 다루는 국제형사사법재판소(ICC) 리비아 지부의 수석 검사인 줄리안 니콜스는 “매우매우 심각한 전쟁범죄다. 적군 병사의 몸을 절단하는 일을 금지한 것은 수백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고 말했다. 방송은 나아가 이런 끔찍한 일들을 저지른 이의 신원을 일부 확인했는데 셰리프 알마르가니는 하프타르와 함께 찍힌 사진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놓았다. 그가 LNA의 정예 병력인 알사이카 여단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도 보여줬다. 그리고 2017년 LNA의 공격에 희생된 간푸다 지역의 민간인 시신들을 보여주는 동영상도 있다. 알리 함자는 어머니와 남동생, 여동생이 처참하게 살해된 사진들을 보여주며 오열한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이런 끔찍한 동영상이 공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에린 솔트먼 대변인은 “이들이 테러리스트인지 민간인인지,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를 둘러싸고 설명이 엇갈리곤 한다. 우리가 진실을 재단할 수는 없다”고 단언한다. 페이스북은 그 뒤 제보받은 동영상들을 모두 삭제했다. 하지만 끔찍한 사진들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유튜브는 방송이 알린 동영상 가운데 단 하나만 삭제했다. BBC는 유튜브 동영상에 올라온 전범들의 신원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유튜브의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는 성명을 통해 “끔찍하고 폭력적인 콘텐트를 금지하는 명백한 정책을 갖고 있으며 이 정책을 위반하는 제보받은 동영상들은 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외교부는 이런 전범 혐의를 진지하게 다룰 것이며 최근 리비아에서의 폭력이 민간인들에게 더욱 많은 해악을 끼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한편 하프타르가 지난달 4일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한 뒤 같은 달 28일까지 345명이 숨지고 1600여명이 부상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집계했다. 피란민도 4만 2000명으로 파악됐다. 리비아가 다시 내전의 격랑에 휩싸인 것은 국제사회가 하프타르 사령관의 공격을 비판하는 데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클링겐달연구소의 자렐 연구원은 최근 로이터통신 인터뷰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휴전조차 요구하지 못하며 마비돼 있기 때문에 하프타르가 대담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지적햇다. 미국 정부의 ‘변심’도 하프타르의 도발에 큰 변수가 됐다는 평가가 많다. 안보리에서는 지난달 중순 영국 주도로 리비아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추진됐지만, 러시아와 미국이 지지하지 않아 불발됐다. 당시 러시아는 결의안에 하프타르를 비난하는 문구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고, 미국은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뒤 트럼프 정부는 사실상 하프타르를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9일 백악관 성명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달 15일 하프타르와 전화 통화를 한 뒤 대(對)테러전과 리비아의 석유자원을 확보하는 데 하프타르의 역할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미국은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리비아 통합정부를 지지해왔는데 유전지대를 많이 장악한 하프타르 사령관에 힘을 실어주기로 바꿨다. 프랑스 역시 리비아 동부에 유전 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신중한 입장이다. 또 리비아통합정부의 주축이 이슬람 원리주의를 추종하는 무슬림형제단이란 이유로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도 하프타르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가 이끄는 통합정부는 유엔과 친무슬림형제단 성향 터키, 카타르의 지지를 얻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불야성의 필드, 해가 져도 스윙~

    불야성의 필드, 해가 져도 스윙~

    프로 최초 야간 경기… 조명 켜고 진행통상 해가 떨어지면 더이상 할 수 없는 대표적인 스포츠가 골프이지만, 해가 져도 열리는 대회가 생겼다.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는 1일부터 사흘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 팔도코스(파72·6289야드)에서 오메가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을 연다. 미국의 골프닷컴 등은 30일 “오메가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은 프로골프 대회로는 처음으로 야간에도 열리는 대회”라고 보도했다.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T/D)를 맡은 데이비드 스펜서는 “밤에 조명을 켜놓고 대회를 하면 얼마나 멋진 일이 될 것인지 생각해봤다”면서 “이로써 두바이는 골프 시즌이 내내 지속하는 환상적인 골프 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프로 선수 56명과 아마추어 3명 등 총 59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 조 편성 가운데 오후 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가 넘어 출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라운드당 소요 시간이 보통 5시간 안팎인 걸 감안하면 종료 시간은 밤 8시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이 대회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렉시 톰프슨(미국), 펑산산(중국)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한국 선수로는 김인경(31)이 오메가가 후원을 시작한 2009년에 정상을 밟기도 했다. 올해 대회에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조카 샤이엔 우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인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의 동생 엠마 카브레라 베요,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등이 출전한다. 2015년부터 2년 연속 초청 선수로 나왔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던 페이지 스피래닉(미국)은 올해 소셜미디어 진행을 맡았다. ‘미녀 골퍼’로 유명한 스피래닉은 ‘골프 선수로 능력이 되지 않는데도 외모 하나로 대회 출전 자격을 얻어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두 번째 나선 2016년 그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악성 댓글’의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의 무지, 인간도 따질 권리가 있다”

    “신의 무지, 인간도 따질 권리가 있다”

    미제로 남은 미모의 여고생 살인사건 시간 흘러 용의자 찾아간 동생 이야기 신의 섭리에 다르게 대할 수도 있는 것 작품 속 노른자·노란옷… 제목도 ‘레몬’ 詩는 마지막 남은 인간적 방식의 위로“내가 용서하기도 전에 어떻게 하나님이 먼저 용서할 수가 있어요?” 영화 ‘밀양’ 속 전도연의 대사를 기억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아들을 앗아간 유괴범을 용서하기로 한 그녀지만 자기보다 한 발 앞서 “용서받았다”는 범인 앞에서는 말문이 탁 막힌다. 아무리 전지전능한 하나님이고, 그 말씀에 의탁하며 살기로 했더라도 내 아들을 죽인 자를 나보다 먼저 용서할 순 없는 거다. 그럴 순 없는 거다.한일 월드컵으로 떠들썩했던 2002년 여름, 미모의 여고생 해언이 숨진 채 발견된다. 해언이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타고 있던 차의 운전자인 신정준과 차에 탄 해언의 모습을 목격했던 한만우가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다. 권여선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레몬’(창비)은 17년 후 해언의 동생 다언이 한만우가 형사에게 취조 받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언이 사라진 후 가족들의 생은 이전과는 극명하게 다르다. 엄마는 해언의 이름을 ‘혜은’이라 바꾸는 일에, 언니만큼 예쁘지 못했던 다언은 언니를 닮는 일에 유달리 집착한다. 다언은 다시 만난 그 시절 고교 문예반 선배 상희에게 “이 모두가 신의 무지”라고 일갈한다. 가혹한 운명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인간이 이렇듯 신에게 따져 묻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메일로 만난 작가는 “신의 무지를 묻는 일은 신의 섭리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일깨우고 신의 전능함에 구멍을 내는 일”이라며 “삶에서 끔찍한 불행을 당하고 신에 귀의하고 신의 섭리를 정당화하며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와 다르게 신을 대할 권리도 분명 인간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에 귀의할 뻔 했던 ‘밀양’의 전도연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다. ‘신의 무지’ 앞에서 다언은 무력하지만은 않다. 그는 직접 용의자 중 한 명이었던 한만우의 집을 찾아 나선다. 거기서 마주하는 만우의 동생 선우가 요리한 계란프라이의 노른자. 해언이 죽기 직전 입었던 원피스의 색깔, 상희가 썼던 시에 등장하는 단어도 ‘레몬’, 노란빛이었다. ‘왜 노란빛, 레몬인가’라는 질문에 작가는 말했다. 소설을 쓰고 있는 와중에는 몰랐는데, 소설이 중편 형태로 계간 ‘창작과 비평’에 실리고 나서 황현경 평론가가 그 사실을 지적했고 그제서야 깨달았다고. 사후에 발견된 노란빛 때문에 제목도 결국 ‘레몬’이 됐다고 말이다. 소설에는 ‘신은 믿지 않아도 시는 믿는다’는 말이 나온다. 다언과 상희가 함께 시를 쓰던,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에 대한 표상이다. 작가는 이에 대해 “인류로 치면 낙원의 시절”이라며 “큰 불행을 통해 다언의 삶이 건널 수 없는 다리를 건넜고, 그래서 신을 부정하게 되었지만, 마지막 남은 인간적인 방식의 위로, 언어를 통한, 시를 통한 위로와 애도의 가능성은 아직 믿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등단 24년차 작가에게도 애도란 참 어려운 일이어서, 역설적으로 계속 글을 쓰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어떤 위로는 너무 값싸고 어떤 애도는 너무 성급해서 당사자를 더 고통에 빠트릴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고통의 문제는 참 어렵고 그래서 제가 계속 소설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다시 만나는 책 표지의 노란 레몬은 하는 수 없이 세월호 국면의 노란 리본을 떠올리게 한다. 다언을 살게 하는 계란 노른자의 노란빛, 몸서리쳐지도록 신 레몬의 맛.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란빛은 또 그 자체로 삶은 생생한 감각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 소용된다. ‘찰나에 불과한 그 순간순간들이 삶의 의미일 수는 없을까.’(199쪽) 돌아 돌아 다언이 얻은 깨달음 앞에서 다시 생각이 많아진다. “그 찰나를 조금이라도 새로운 언어로 포착하려고 발버둥치는 중”이라고, 이메일 말미에 작가는 적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월드피플+] “동생 심장 소리가…” 장기기증 가족과 수혜자의 만남

    [월드피플+] “동생 심장 소리가…” 장기기증 가족과 수혜자의 만남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소속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 특별한 사람들이 모여 고인을 추모하고 새로운 삶을 얻은 사람들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그리고 한 가족은 이날 처음 본 한 남성의 가슴에 귀를 가져다대고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30일 CNN 등 현지언론은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난 장기기증자 가족과 수혜자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이날 처음 본 사람들을 끌어안고 함께 눈물을 흘린 장기수혜자는 존 수미(65), 그리고 처음 본 사람들은 장기기증자의 가족이다. 가슴 아프면서도 감동적인 사연은 이렇다. 지난 2016년 당시 21세의 청년인 일리노이 주 출신의 도너반 벌저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황망하게 떠난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 생전의 바람에 따라 장기가 모두 기증돼 이렇게 그는 여러 사람을 살리고 떠났다. 이중 도너반의 심장을 받은 수혜자가 바로 존 수미다. 심장병으로 5년 간이나 투병 중이었던 그는 도너반의 심장으로 새로운 삶을 기회를 얻었다. 이날 장기기증자와 수혜자 가족이 만나게 된 사연은 우연이었다. 과거 도너반의 심장을 받은 후 건강을 찾은 존 수미는 그 가족에게 감사의 편지를 남겼다.존 수미는 "규정에 따라 내 이름도 밝힐 수 없었지만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편지를 보냈다"면서 "몇 달 후 장기기증자 가족으로부터 도너반의 생전 사진 2장이 답장으로 왔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존 수미는 사진으로나마 자신의 은인을 알 수 있었고 또 그렇게 고마운 심정을 가슴으로 전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존 수미는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부시스타디움을 찾아 장기이식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던 가운데 존 수미의 딸은 정말 우연히 장기기증자인 도너반의 가족을 발견했다. 도너반의 가족이 그의 사진을 프린트한 티셔츠를 입고 참석해 존의 딸이 이를 알아본 것. 이렇게 두 가족은 뜻하지 않았던 만남을 가졌고 곧 주위는 울음바다가 됐다. 존 수미는 "정말 장기기증자 가족을 직접 만나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다"면서 "우연히 만난 순간은 정말 마법같았고 이제부터 우리 모두는 가족"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도너반의 누이인 로쉬는 "동생의 심장이 그의 가슴에서 힘차게 뛰었다"면서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도너반이 이런 식으로 우리를 만나게 해준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루히토 새 일왕 “세계 평화 희망” 일성…아베 반응은

    나루히토 새 일왕 “세계 평화 희망” 일성…아베 반응은

    일왕, 아베식 ‘평화헌법’ 관련 언급은 피해 아베 “일본의 빛나는 미래 만들겠다는 결의”제126대 나루히토(德仁·59) 새 일왕은 1일 즉위 후 첫 일성으로 “(일본)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현행 일본 헌법에 대한 수호 의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겠다는 결의”라고 해석했다.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현행 일본 헌법은 태평양전쟁 종전 후인 1946년 11월 공포됐다. 된 현행 헌법 9조1, 2항은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하고, 육해공군과 그 밖의 전력을 갖지 않는다고 명기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이끄는 현 일본 정부와 여당은 ‘정상국가화’를 내세우며 전력으로서의 자위대 조항을 넣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오전 아베 총리를 비롯한 정부 부처 대신(장관)과 지방단체장 등 국민대표들을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밝힌 즉위 소감을 통해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과 역대 일왕들의 행보를 생각하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 국가 및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서약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그리고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퇴위한 아키히토 전 일왕이 1989년 1월 9일 즉위 후 첫 소감으로 “헌법을 지키고 평화와 복지 증진을 희망한다”며 헌법 수호의 메시지를 던진 것과는 비교된다.아베 총리는 이날 국민대표로 한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덴노 헤이카(天皇陛下·나루히토 새 일왕을 지칭)를 국가 및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우러러본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평화롭고, 희망 넘치고, 자부심 있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그리고) 사람들이 아름답게 마음을 모으는 가운데 문화가 태어나고 자라는 (레이와) 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결의”라고 강조했다. ‘조현 의식’으로 불리는 이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 10분부터 10분가량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 지요다구 고쿄 내의 규덴에서 열렸다. 이에 앞서 ‘레이와’(令和)를 연호로 선택한 나루히토 새 일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겐지토 쇼케이노 기’로 불리는 첫 즉위 행사를 치렀다. 약 10분간 진행된 이 의식은 청동검과 청동거울, 굽은구슬 등 이른바 ‘삼종신기’로 불리는 일본 왕가 상징물 중 일부를 새 일왕이 넘겨받는 행사다. 이 가운데 굽은구슬만 원래 물건이고 검은 대체품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검은 나고야시의 아쓰타신궁에, 이날 의식에 등장하지 않은 거울은 미에현의 이세 신궁에 보관돼 있다.이 의식에는 나루히토 새 일왕 동생으로 이날부터 왕세제가 된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53), 작은 할아버지인 히타치노미야(常陸宮) 마사히토(正仁·83·왕위계승 서열 3위) 등 왕위계승권이 있는 성년 남자만 참석했고, 여성 왕족은 배제됐다. 후미히토의 아들이자 왕위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悠仁·13)는 미성년이어서 불참했다. 여성 왕족 참여가 배제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른바 ‘여성 덴노(天皇)제’ 도입 논란을 피하고자 하는 보수 정부의 생각이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 일본 왕실전범은 남자만이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루히토 새 일왕은 즉위 후 첫 일반 국민의 축하 인사를 받는 ‘잇판산가’ 행사를 오는 4일 치르고, 8일에는 고쿄 내 신전 3곳인 규추산덴을 참배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 10월 22일 새 일왕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피로 의식을 열고, 이날부터 10월 31일까지 대규모 축하 향연을 4차례에 걸쳐 마련한다. 아베 총리 부부가 주재하는 축하 만찬 행사는 10월 23일 5성급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별도로 열린다. 10월 22일 도쿄 도심(고쿄~아카사카)에서는 새 일왕 부부의 카퍼레이드 행사가 펼쳐진다. 나루히토 새 일왕의 즉위 관련 의식은 올 11월 14∼15일 일본 전통종교인 신도 성격의 추수 감사 의식인 ‘다이조사이’를 올리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친누나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50대…또 정신질환범죄

    친누나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50대…또 정신질환범죄

    부산에서 50대 남성이 친누나를 무참하게 살해한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30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었고, 지난 2월 1일부터 한달 동안 정신병원에 강제 행정 입원 당했다가 퇴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서모(58)씨는 지난달 27일쯤 부산 사하구 다대동 한 아파트에서 누나(61)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살해 시점부터 사흘쯤 지난 30일, 사회복지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이 서씨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서씨 집을 찾아 경찰에 신고한 뒤에야 밝혀졌다. 오후 5시 7분쯤 직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잠긴 출입문을 강제로 열었더니 서씨 누나가 안방에 엎드린 상태로 숨겨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고 전했다. 당시 서씨는 작은 방에 있다가 체포됐고, 사건 현장에서 범행도구로 보이는 흉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서씨에게 범행 동기를 물었으나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고 횡설수설해 정상적인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그를 부산시립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던 서씨 누나는 동생을 돌보러 지난달 24일부터 부산에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시점과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한편 서씨는 30년 정도 조현병을 앓고 있었고, 이전에도 아파트에서 이상 행동을 하다가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지난 3월 9일 오후에는 자신의 아파트 안에서 페트병으로 수차례 벽을 치는 행동을 해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경찰은 서씨 정신질환 진료내용을 파악하고, 서씨 상태가 호전되면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현병 앓는 50대, 친누나 흉기로 살해.

    부산에서 조현병을 앓는 50대 남성이 친누나를 흉기로 살해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흉기로 친누나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서모(58)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달 27일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친누나(61)를 집에 있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서씨 범행은 사건 발생 추정일로부터 나흘만인 지난달 30일 오후 밝혀졌다. 사회복지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이 이날 오후 상담차 서씨 집을 찾아갔지만,출입문이 잠겨 있어 오후 5시 7분쯤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출입문을 강제로 열었더니 서씨 누나는 안방에 엎드린 채 처참한 모습으로 숨져 있었으며 서씨는 작은 방에 있었다.서씨 누나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데,동생을 돌보러 지난달 24일 부산에 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가 발견됐다.경찰은 시신 상태를 봤을 때 지난달 27일쯤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서씨가 횡설수설해 정상적인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일단 서씨를 부산시립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 미혼인 서씨는 약 30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올해 2월 1일부터 한 달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당했다가 퇴원했다.기초생활수급자로 2년여전부터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 해온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전에도 아파트에서 이상 행동을 하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기도했다. 경찰은 서씨 상태가 나아지는 대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두데’ 신하균,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경쟁에 하는 말이..

    ‘두데’ 신하균,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경쟁에 하는 말이..

    배우 신하균과 이광수가 입담을 뽐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서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 출연한 배우 신하균, 이광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DJ 지석진은 신하균에게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신하균은 “말주변이 없는 편이라 예능은 좀 부담스러운 편”이라고 전했다. 이를 듣던 이광수는 “하균이 형이 ‘런닝맨’에 출연했을 당시 미션 말미에 웃는 게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얼굴이 무서웠을 정도”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함께 경쟁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신하균은 “우리 영화는 ‘어벤져스’와는 장르가 완전히 다르다”며 “‘나의 특별한 형제’ 만의 매력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광수는 “‘어벤져스’가 대단한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대단할 줄을 몰랐다”며 “저도 마블의 팬이라 관람할 예정이지만, 관람객들이 ‘어벤져스’도 보시고 우리 영화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하균과 이광수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각각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역을 맡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여기는 일본] 버스 사고로 모친잃은 청년, 교통사고 줄이고자 경찰되다

    [여기는 일본] 버스 사고로 모친잃은 청년, 교통사고 줄이고자 경찰되다

    정확히 7년 전인 2012년 4월 29일 군마 현(群馬県) 후지오카 시(藤岡市)의 간에츠(関越) 자동차도로에서 승객 45명이 사상한 버스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한 청년이 교통사고를 줄이고 싶어 경찰이 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8일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언론은 이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야마세 도시키(山瀬俊貴, 26) 씨가 이번 봄, 군마현(群馬県) 경찰 교통기동대의 그토록 바라던 오토바이 대원이 된 사연을 보도했다. 야마세 씨가 어머니를 잃은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어머니는 7년 전, 도쿄의 고등학교 테니스 부 시합에 출장예정이었던 야마세 씨의 여동생을 응원하고자, 이시카와 현(石川県) 자택을 나와 지바(千葉) 행 고속버스를 탔다. 야마세 씨는 당시, 기후 현(岐阜県)의 한 대학을 다니며 자취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소식을 들은 직후 그는 충격에 슬픔에 잠겼지만 주변에 걱정을 끼칠 수는 없다고 생각해 자신의 감정을 꽁꽁 숨겼다. 이 당시 힘들었던 마음을 지탱해준 사람이 군마현 경찰로 피해자 지원을 담당하고 있던 노자와 아츠히로(野沢篤広) 씨 였다. 야마세 씨가 재판과 어머니 장례식으로 군마현을 방문할 때마다 노자와 씨는 늘 옆에 있어주었다. 사고 2년 째 되던 날, 야마세 씨는 헌화대 앞에서 노자와 경찰에게 "아저씨처럼 경찰관이 되고 싶다. 군마현 경찰채용시험을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실제로 2015년 4월에 채용된 이후, 야마세 씨는 현장에서 교통위반 등을 단속하는 흰 오토바이 대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승차자격시험은 매년 1회로 좁은 문이었지만, 작년 12월, 2번째 도전으로 합격했다. 특히 2년 전 야마세 씨는 어머니가 숨졌던 사고현장 근처로 이사했다. 고속도로 육교 밑에 설치된 작은 헌화대까지 차로 5분. 시간이 있을 때마다 가서 꽃을 바치고 매일매일을 보고한다. 그는 "여기에 어머니의 영혼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교통 사고를 줄이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에츠도 버스 사고는 승객 7명이 사망하고 38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다. 운전기사의 피로와 수면부족에 의한 졸음운전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강보윤 도쿄(일본) 통신원 lucete1230@naver.com
  • 아버지와 함께 자살하려다 자신만 산 아들 징역 7년 선고

    처지를 비관해 아버지와 함께 목숨을 끊으려다 혼자 살아남은 아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12부(이창경 부장)는 30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1)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8일 오전 1시 9분쯤 충남 태안군 고남면 안면도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바다에 빠트려 함께 타고 있던 아버지(73)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자는 사고 직후 해경에 의해 구조됐으나 아버지는 병원 이송 중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1억여원의 빚에다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부양하는 어려움 등을 비관해 아버지와 함께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아버지가 숨지기 전까지 죽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동반 자살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봐야 한다”며 살해에 고의성이 있다면서 “자신을 낳고 길러준 아버지를 살해한 행위는 인륜을 저버리는 중대 범죄지만 장남으로서 수십년 간 뇌병변 장애 아버지를 봉양하고, 홀로 자살하면 남은 아버지가 나머지 가족에게 짐이 되고, 동생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지난 29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공판에서 검찰은 “수영을 못하는 아버지를 고의로 익사케 했다”며 A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고, 배심원 7명도 모두 유죄를 평결한 뒤 징역 8년(4명)과 징역 7년(3명) 의견을 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우리 모두의 페미니즘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우리 모두의 페미니즘

    어울리지 않게 대학원 박사과정 전공이 페미니즘이었다. 1990년대 중반경 포스트모더니즘 비평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얼떨결에 발을 담갔다가 결국 페미니즘 이론에 매료된 것이다. 페미니즘에 혹했던 이유는 여성 인권 문제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속에서 평등한 세상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순간 학위를 포기하고 공부를 중단하기는 했지만, 그때 접한 페미니즘 세계관이 지금껏 내내 내 시각을 잡아 주고 삶을 이끌었다고 말할 수 있다. 제일 흥미로웠던 주제가 ‘언어’다. 세계가 유럽ㆍ백인ㆍ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언어는 유럽ㆍ백인ㆍ남성이 지배하고 그 나머지들은 침묵을 강요당하거나 지배자의 언어로 자신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문학작품 속에서 여성이 (남성의 언어를 도구로)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고 또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지를 살폈다. 자크 라캉에 따르면 언어란 개별 인간 이전에 존재하고 개별 인간은 언어를 받아들이면서 사회화한다. 여성은 스스로의 언어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성의 언어를 체득하며 사회화하므로 곧바로 사회적 약자로 전락하고 만다. 남성 중심 언어에서 남성은 기준이 되고, 여성은 배제되거나 부차적으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여성의 히스테리를 ‘남성 성기의 결여’에서 찾고(기준은 늘 남성이다), 여성을 가리키는 단어 ‘우먼’(woman)은 남성 ‘맨’(man)에 의존해서만 존재한다. ‘우리 몸이 세계라면’에서 김승섭 교수는 “과학에서 여성의 몸이 사라진 현상”에 대해 언급한다. 과학적으로 정했다는 사무실 적정 온도 21도는 몸무게 70㎏의 성인 남자를 기준으로 한다. 불면증 치료제 졸피뎀의 기본 처방 용량 10㎎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부작용 가능성이 크다. 새 신부에게 남편 식구들을 ‘서방님’ ‘아가씨’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예법은 누가 만들었을까. 명절에 시집부터 찾는 풍습은 언제부터 생겼을까. 부모 재산은 왜 남자들이 다 가져갈까. 우리는 왜 이런 불평등들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걸까. 남성의 몸에 맞게 만든 옷이 여성에게 편할 리가 없다. 페미니즘 문화 이론가이자 철학자 크리스티나 폰 브라운은 히스테리, 거식증, 분열성 정체성 장애 등 여성 특유의 질병이 남성 주도적 문자 사회에서 비롯했다고 지적한다. 남성의 상징체계가 여성의 몸에 강제적으로 이식되면서 여성들이 끊임없이 고통을 겪어 왔다는 것이다. 20대 남성 70%가 페미니즘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뉴스를 접했다. 군대 문제를 비롯해 오히려 역차별을 당한다고 생각한다는데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어느 통계를 보아도 남성은 이 불평등 사회의 수혜자다. 20대라고 다를 바 없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여성이 부당하게 취급받는 게 아니라 그걸 당연시하고 고착화하려는 사회 분위기다. 페미니즘에 주홍글씨 낙인을 찍고 심지어 페미니즘을 남녀의 성대결 구도로 몰아가는 정당도 있다. 페미니즘은 남성과 싸우자는 이론이 아니다. 기득권, 주도권을 빼앗겠다는 싸움도 아니다. 우리 어머니, 누이, 연인이 겪고 있으며 또 미래의 아내, 딸이 겪어야 할 질병과 고통에 대한 얘기다. 지금까지의 가부장적, 남성주도적 세계관을 잠시 내려놓고 어머니의 눈으로, 아내와 여동생, 딸의 입장에서 세상을 이해해 보자는 운동이다. 경쟁자로서의 여성이 아니라 바로 내 가족을 위한 노력이고 운동이다. 나는 여전히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를 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남녀가 평등한 사회여야 남녀가 모두 행복해진다고 믿는다. 스웨덴의 통계학자 한스 로슬링 카롤린스카도 2015년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여성의 권익이 향상되면 남성도 살기 좋아진다. 남성의 어깨에 있는 짐을 일부 내려놓으면 남성도 편해진다. (페미니즘이) 한국을 구할 것이다.” 페미니즘이 우리 모두의 페미니즘이어야 하는 이유다.
  • ‘어린 의뢰인’ 이동휘, 슈퍼맨 건후+벤틀리 언급..왜?

    ‘어린 의뢰인’ 이동휘, 슈퍼맨 건후+벤틀리 언급..왜?

    배우 이동휘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건후, 벤틀리를 언급했다. 29일 영화 ‘어린 의뢰인’ 네이버 V 라이브 방송에는 배우 유선, 이동휘가 출연했다. 이동휘는 아이들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고, 아기들을 좋아한다. 모 프로그램의 건후, 벤틀리 정말 사랑한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에 유선이 “나중에 아이를 낳는다면 몇 명 낳고 싶냐”고 묻자 이동휘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선은 “(제가) 갑작스럽게 훅 들어갔나”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동휘는 “고민을 좀 해보겠다”라고 말하며 답변을 미뤘다. 한편 이동휘가 출연하는 ‘어린 의뢰인’은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세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세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에 관한 실화 바탕의 영화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 통과에 큰 영향을 미쳤던, 지난 2013년 8월 경북 칠곡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이 모티브다. 오는 5월22일 개봉. 사진 = 뉴스1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성악가 만들어줄게…‘미성년 동성 제자 성폭행’ 성악가 징역 6년

    성악가 만들어줄게…‘미성년 동성 제자 성폭행’ 성악가 징역 6년

    2심서 감형…“피해자 진술 일관성 없다” 멘토가 아니라 악마였다. 공중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악가가 되고픈 학생의 멘토로 나섰던 유명 성악가가 미성년자인 동성 제자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1심의 형량을 줄여줬고 대법원은 그대로 형을 확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29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성악가 권모(54)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제자 A(당시 17세)군을 자신의 집에서 지도하던 도중 2014년 10월∼11월 3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군뿐만 아니라 자신의 집을 찾아온 A군의 동생과 친구를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권씨는 공중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악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멘토’ 역할을 맡았던 유명인사다. A군도 이 방송에서 만나 사제지간이 됐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성악가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도움을 절실히 바라고 있었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했다”면서 “위력에 의한 성폭행과 강제추행이 인정 된다”며 징역 7년형과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또 5년간 권씨의 개인 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다. 그러나 2심은 A군의 동생에 대한 위계간음 혐의에 대해 “피해자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며 무죄를 인정해 징역 6년으로 감형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40시간으로 1심 판결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권씨는 나머지 혐의도 무죄라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유죄 판단에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2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패션쇼 도중 신발끈 밟고 넘어진 남성 모델 사망

    패션쇼 도중 신발끈 밟고 넘어진 남성 모델 사망

    패션쇼 도중 넘어져 정신을 잃은 모델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 등 외신은 브라질에서 열린 2019 상파울루 패션위크에서 유명브랜드 옥사(Ocksa) 무대에 선 남성 모델 탈레스 소레스(26, 활동명 탈레스 코타)가 런웨이에서 퇴장하던 중 넘어져 사망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최대 신문 폴야 프레스(Folha Press)는 “패션브랜드 옥사(Ocksa) 모델로 패션위크에 참여한 소레스가 런웨이에서 퇴장하던 중 신발끈에 걸려 넘어졌다”고 밝혔다. 관객 중 일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소레스가 런웨이를 돌아 나가며 몇 걸음 걷다 휘청하더니 정면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레스는 이날 쇼에서 긴 끈으로 장식된 통굽 샌들을 신고 무대에 올랐다.브라질 현지 언론은 신발끈을 밟고 무대에 정면으로 넘어진 뒤 그대로 정신을 잃은 소레스와 그의 상태를 살피는 구급대원들의 사진을 앞다퉈 보도했다. 소레스는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관객들은 의료진이 런웨이에 투입되기 전까지 소레스의 낙상을 쇼의 일부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레스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상파울루 패션위크 주최 측은 “소레스가 쇼 도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인생은 확실히 런웨이와 같다. 우리는 그저 삶을 지나갈 뿐”이라며 “소레스의 죽음이 슬프다”고 애도했다. 해당 런웨이의 담당 브랜드였던 ‘옥사’ 측도 소레스의 죽음에 팀 전체가 충격을 받았다며 “소레스의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상파울루에서 약 500마일 떨어진 망우아수 자택에서 소레스의 패션쇼를 생방송으로 시청하던 가족들은 소레스가 넘어지고 갑자기 방송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소레스의 여동생 가브리엘은 “TV로 오빠의 쇼를 지켜보던 어머니에게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 전화가 왔다”며 “쇼 직전 오빠와 영상통화를 했는데 영영 오빠를 볼 수 없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오열했다. 그녀는 소레스가 평소 운동을 즐겼으며 건강검진도 정기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또 발작과 관련한 심각한 의학적 질환 역시 없었다고 주장했다.소레스의 소속 에이전시 BASE 역시 공식 성명에서 “소레스는 채식주의자였으며 건강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밝히고 “그 어떤 불법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의 죽음은 예기치 않게 일어난 사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레스를 검진한 의료진은 그에게 선천적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소레스가 무대에서 신발끈을 밟고 넘어진 것은 사실이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곧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레스는 지난 1년 반 동안 소속 에이전시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대표 모델로 자리잡았으며, 성소수자 권리 옹호에도 앞장서는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펼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기현 겨눴다 되치기당한 황운하… 울산서 다시 소매 걷는 검경

    김기현 겨눴다 되치기당한 황운하… 울산서 다시 소매 걷는 검경

    지난해 6·13지방선거 직전 진행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수사와 기소를 놓고 울산의 경찰과 검찰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압수한 불법 고래고기를 되돌려준 ‘고래고기 환부사건’으로 이미 한 차례 맞섰던 두 기관은 김 전 시장 측근 수사와 기소를 놓고 두 번째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지역에서의 검경 갈등이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덴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중앙무대 갈등과 더불어 ‘검찰 저격수’로 불리는 황운하(대전경찰청장) 전 울산경찰청장이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울산지검은 지난해 5월과 12월 울산경찰청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비서실장 등에 대해 최근 무혐의 처분했다. 나아가 김 전 시장의 동생을 수사했던 울산경찰청 소속 수사관을 수사기밀 누설 혐의 등으로 지난 19일 구속하고 울산경찰청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했다. 또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된 황 청장 사건을 공안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 김 전 시장의 측근들이 검찰에서 잇따라 증거 부족 등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경찰의 수사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한국당에서 김 전 시장을 6·13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을 확정하는 날, 공교롭게 울산시청 내 시장 비서실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수사 시점에 대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황 청장은 “검찰의 짜맞추기식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울산경찰청 간부까지 나서서 검찰의 김 전 시장 동생의 불기소 처분에 반발하고 있다. 검찰이 이에 일일이 대응하고 있지는 않지만, 양측 간 갈등으로 보인다. 울산 검경의 갈등이 낯설진 않다. 2017년 8월 황 청장이 울산청장으로 부임한 이후 ‘고래고기 환부사건’으로 빚어졌다. 황 청장은 줄곧 ‘토착비리 척결’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울산경찰은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비서실장 등의 ‘아파트 건설사업 부당 개입 의혹’ 첩보를 입수하고 6개월 넘게 수사를 벌여 이듬해 5월과 12월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과 동생 등 10여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하지만 검찰은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비서실장 등을 증거 부족 등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되려 김 전 시장의 동생을 수사한 울산경찰청 수사관 A씨를 강요미수 혐의와 수사기밀 누수 혐의로 구속했다. 수사를 지휘했던 황 청장의 고발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강요미수와 수사기밀 누수 혐의로 구속한 울산경찰청 수사관 A씨의 경우 2015년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 형을 찾아가 “시장 동생이 참여한 사업이 잘되도록 도와 달라”고 협박하거나 수사 관련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울산경찰청 112상황실 소속이었던 A씨는 2017년 10월 ‘업무지원’ 형태로 지능범죄수사대로 발령 받아 김 전 시장의 동생 수사를 맡았으나 ‘시장 비서실장 형에게 협박을 일삼았다’는 혐의로 이듬해 3월 수사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논란을 빚었다. 김 전 시장의 측근들이 무혐의 처분되고 담당 수사관이 구속되자 정치권(자유한국당)의 공세가 대폭 강화됐다. 한국당은 황 청장을 권한남용 등의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한국당은 “황 청장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함에도 권한을 남용해 공작수사, 편파수사를 자행해 지방선거 직전 울산시민의 민심을 왜곡했다”며 고발장을 냈다. 한국당 관계자는 “경찰이 비서실장 등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되거나 검찰에서 반려됐음에도 황 청장은 수사를 강행하고 언론에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의도를 가진 편파 수사라는 게 한국당 입장이다. 이에 황 청장은 “검찰이 고래고기 환부사건과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내가 목소리를 높이자 보복하기 위해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경찰이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잡은 유통업자로부터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유통업자에게 되돌려준 것이다. 시민단체는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담당 검사를 울산경찰청에 고발했다. 황 청장은 유통업자 측 변호인이 전관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담당 검사가 해외연수를 떠나자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이 김 전 시장 측근들을 불기소 처분한 것은 기소독점권을 활용한 기소권 남용”이라며 “검찰이 모종의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경찰 수사에 대해 무리한 뒤집기를 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리혐의자들은 큰소리를 치고 비리 척결에 앞장선 수사관들은 위축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경찰의 자질과 수사 능력을 헐뜯는 동시에 고래고기 환부사건에 대해 앙갚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청장은 “정치권의 고소·고발 남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정치 공세성 고소·고발을 모두 수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검찰에서 조사받아야 할 하등의 잘못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사법절차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검찰이 (나를) 조사하면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그 대신에 고래고기 사건 담당 검사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울산경찰청의 반발도 거세다. 총경급 한 간부는 최근 경찰 내부망에 “김 전 시장 측근의 비리 사건을 두고 경찰과 검찰이 기소 의견과 불기소 처분으로 상반된 결론을 내렸는데, 경찰이 잘못됐다면 수사 책임자로서 전업 남편으로 돌아가겠으나 검찰이 잘못됐다면 변호사로 직업을 바꿔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불만을 터트렸다. 반면 검찰은 원칙에 따라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고 황 청장 고발사건은 공안부에 배당해 진행하고 있다”며 “황 청장을 검찰에 부를지는 수사의 필요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 고래고기 사건과 관련해서는 “해당 검사가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기 때문에 경찰 출석 여부는 담당검사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최장 10일 연휴… 새 일왕맞이 들뜬 열도

    최장 10일 연휴… 새 일왕맞이 들뜬 열도

    202년만에 생전 왕위 교체·긴 연휴에 축제 4일 첫 행사 앞두고 테러 경계 수위 높여 200여년 만의 국왕 생전 교체를 앞두고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새로운 ‘레이와’(令和·차기 일왕 시대의 연호) 시대에 대한 기대감 속에 사상 최장인 10일 연휴가 지난 27일 시작됐다. 일본 치안당국은 테러 가능성 등에 대비해 경계수위를 바짝 높이고 있다. 아키히토(86) 일왕이 30일 퇴위하고 다음날인 5월 1일 아들 나루히토(59) 왕세자가 왕위에 오른다. 이로써 1989년 1월 8월 시작된 ‘헤이세이’(平成·아키히토 일왕 시대의 연호) 시대는 30여년 만에 막을 내리고 레이와 시대가 열린다. 이로써 국왕 생전 교체는 202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국민들의 관심은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 후 처음으로 밝힐 소감에 쏠리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은 즉위 후 첫 소감으로 “여러분과 함께 헌법을 지키고 평화와 복지 증진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실제로 그는 재위 기간 중 ‘전쟁 없는 일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15일 일본의 2차대전 패전일에 열린 희생자 추도식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달리 “과거를 돌이켜 보며 깊은 반성”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일본 열도는 전반적으로 들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은 일왕이 사망한 후에야 왕세자가 즉위했기 때문에 무거운 기운이 강했지만 이번에는 양위를 통한 대물림이어서 사정이 다르다. 퇴위일·즉위일이 휴일로 지정돼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0일을 쉬게 된 것도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대물림 행사를 앞두고 도쿄 지요다의 왕궁 주변은 경계 수위가 대폭 올라갔다. 일본 경찰은 나루히토 왕세자가 일왕으로서 일반 국민을 처음 만나는 5월 4일 행사에 15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아키히토 일왕의 경우 즉위 관련 행사가 열렸던 1990년 ‘천황(일왕)제’ 반대 세력이 주도한 크고 작은 공격이 143차례나 일어났다. 아키히토 일왕 부부의 카퍼레이드가 벌어지는 길가에서 폭죽이 터지기도 했다. 이번에도 나루히토 왕세자의 조카인 히사히토(13) 왕자의 교실 책상에서 지난 26일 흉기가 발견됐다. 히사히토는 나루히토의 동생인 후미히토(54)의 외아들로 왕위계승 서열 2위가 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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