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생
    2025-10-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046
  • 모래바람 뚫고 피어난 ‘공공 예술’… 카타르, 글로벌 문화 강국 꿈꾼다

    모래바람 뚫고 피어난 ‘공공 예술’… 카타르, 글로벌 문화 강국 꿈꾼다

    사막부터 시장까지‘지붕 없는 미술관’ 변신 중카타르 뮤지엄, 세계 기자 초대타 중동국과 달리 ‘자원 의존’ 탈피 해가 지평선과 가까워진 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약 60㎞ 떨어진 서부 사막 지역 제크리트에 차가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멈추자 낮은 협곡 사이 우뚝 선 거대한 철판이 눈에 들어왔다. 해수면에 맞춰 서로 수평을 이루는 14.7~16.7m 높이의 철판 4개는 브루크 자연보호구역부터 걸프(만)까지 1㎞가량 이어졌다. 10년 전 미국 조각가 리처드 세라(1938~2024)가 공개한 작품 ‘동-서/서-동’으로, 설치에만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독일에서 제작해 들여온 강판은 사막의 뜨거움과 바다의 짠바람에 조련된 듯 석양에 붉게 빛났다. 18~19세기 진주를 채취하며 연명하던 나라에서 1950년대 석유 채굴을 시작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하게 된 나라. 중동에서 최초로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카타르가 글로벌 문화 강국을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는 사막부터 시장까지 공공 예술을 심으며 국토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고 있는 셰이카 알마야사 알사니 카타르 뮤지엄스 이사회 의장이 있다. 그는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의 여동생이기도 하다. 알사니 의장이 이끄는 카타르 뮤지엄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전 세계 기자들을 초대해 100여개의 공공 예술품을 소개했다. 카타르 뮤지엄스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설치하고 이를 관리하며 대중의 창의적 지평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다른 중동 국가들이 석유, 천연가스 의존형 산업구조를 보이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카타르의 첫 얼굴인 하마드 국제공항은 수장고라고 할 정도로 많은 공공 예술품이 전시돼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스위스 출신 설치 미술가 우르스 피셔(51)의 ‘램프/베어’다. 7m 높이의 노란 테디 베어는 공항에 온기를 더하는 역할을 한다. 네덜란드 조각가인 톰 클라센(60)은 카타르 국조인 매를 형상화한 작품 ‘팔콘’을 출국장을 마주 보고 있는 난간에 설치했다. 프랑스 예술계 거장 장미셸 오토니엘(64)은 이슬람 ‘아스트롤라베’(고대에서 중세까지 사용한 천체 관측 기구)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코스모스’를 선보였다. 또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에서는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한국 호암미술관 등에 설치된 프랑스 작가 루이즈 부르주아(1911~2010)의 거대한 강철 거미 조각 ‘마망’을, 카타르 최북단 지역인 아인 모하메드 외곽의 사막에서는 덴마크 작가 올라푸르 엘리아손(57)의 ‘그날의 바다를 여행하는 그림자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3-2-1 카타르 올림픽·스포츠 박물관에는 미국 작가 대니얼 아샴(44)의 ‘스포츠볼 갤럭시’가, 전통시장인 수크 와키프에는 프랑스 조각가 세자르 발다치니(1921~1998)의 ‘엄지손가락’이 설치돼 있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찾아볼 수 있다. 돌, 철 등으로 ‘아트 퍼니처’를 만들어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된 최병훈(72)은 올해 2월 카타르 국립 박물관 중앙 광장에 ‘아트 벤치’를 설치해 화제가 됐다. 앞서 2022년에는 강서경(47), 최정화(63)가 각각 알 다프나 공원과 에듀케이션 시티에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카타르의 공공 예술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다. 전 세계적인 ‘K컬처’ 열풍에 도취해 미래를 등한시하는 한국 문화계에 던지는 화두이기도 하다. 카타르 뮤지엄스는 새로운 공공 예술 작품인 미국의 설치 미술가 라시드 존슨(47)의 ‘태양의 마을’을 최근 공개했다. 그가 자란 시카고는 파블로 피카소가 1967년 설치한 ‘더 피카소’ 등 공공 미술로 유명한 도시다. 작품 앞에서 만난 존슨은 “어릴 때 시카고에서 미끄럼틀인 줄 알고 놀았던 것이 나중에야 공공 예술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 역시 이 작품을 만들면서 대중을 위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미래 예술가를 꿈꾸는 청년들의 행운을 빈다”고 힘줘 말했다.
  • 선체 주변서 시신 2구 발견… 애타는 가족들 “한명이라도 더”

    선체 주변서 시신 2구 발견… 애타는 가족들 “한명이라도 더”

    64세 한국인 선원 등 연이틀 찾아내해경 “그물 아닌 주변도 계속 수색”어획물 옮긴 뒤 복원력 상실 추정구조된 선원, 실종자 수색 돕기도 제주 비양도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12명 가운데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는 지난 9일 오후 9시쯤 해군 광양함이 원격조종수중로봇(ROV)을 이용해 금성호 실종자 시신 1구를 발견한 데 이어 10일 오후 3시 52분쯤 해군 청해진함의 ROV로 수중 수색하던 중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선체 주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해 인양했다. 처음 발견된 실종자는 부산 거주 선원 이모(64)씨로 확인됐다. 고명철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은 10일 “실종자가 그물에 걸려 있던 게 아니라 선체 주변 해저면 바닥(수심 약 92m)에서 발견됐다”며 “주변에 다른 실종자분들도 있을 가능성이 있어 계속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전복됐을 때 배 위에 있던 선원들이 그물 안으로 빠져 남아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날 현재 12가족 34명의 가족이 제주에 도착했으며, 28명이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선원복지회관에서 대기하고 있다. 실종자 서모(68·조리장)씨 형(70)은 서울신문에 “사고 나기 3일 전에 동생과 통화했는데 열흘 안에 들어온다고 해서 조심히 잘하고 돌아오라고 했다”며 “40년 가까이 배만 탄 둘도 없는 친구 같은 동생은 늦깎이 결혼했는데 부인도 간암으로 사별한 상태여서 더욱 안타깝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고에서 살아남은 선원들도 실종된 동료들이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금성호 항해사이자 사고 당시 동료들을 여럿 구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는 한림항에서 간단한 진찰을 받은 뒤 자신이 가장 사고해역 상황을 잘 알고 있으니 동료 구조 작업을 돕겠다며 다시 배를 타고 사고해역으로 나가기도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한결같이 한번이라도 더 수색해서 한명이라도 더 빨리 구조됐으면 좋겠다며 침통해 하고 있다”며 “심해잠수사 12명 등이 본격적인 수중수색을 한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는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고 신고한 뒤 침몰했다.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다. 시신 2구를 인양함에 따라 현재 실종자 수는 선장(59)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해경은 생존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금성호가 첫 번째 운반선에 어획물을 옮겨 실은 뒤 두 번째 하역을 위해 운반선을 기다리다 복원력을 상실하며 갑자기 침몰한 것으로 추정한다.
  • 라면 하나에 김밥 한줄 시키고 돈 모자라 취소한 모자…몰래 대신 계산한 손님 사연

    라면 하나에 김밥 한줄 시키고 돈 모자라 취소한 모자…몰래 대신 계산한 손님 사연

    분식집에서 라면 한 그릇과 김밥 한 줄을 시킨 모자가 돈이 부족한 듯한 모습을 보이자 다른 손님이 이를 몰래 대신 계산해줬다는 경험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제 점심에 분식집에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제 오전 개인적으로 일정을 좀 보고선 점심 조금 늦은 시간에 있었던 일”이라며 사무실 앞 분식집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라면에 김밥 한 줄을 시켜서 먹고 있던 글쓴이는 한 어머니와 대여섯살 정도 되는 아들이 함께 들어와 그들 역시 라면 하나에 김밥 한 줄을 주문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데 어머니가 점퍼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과 동전을 꺼내서 하나씩 세다가 갑자기 라면을 취소했다고 한다. 주방에 이미 주문이 들어갔기에 취소가 안 되는 상황에 글쓴이는 ‘아이고, 돈이 모자라시는가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허겁지겁 자신의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가서 “저분들(모자) 것도 같이 계산해주세요”라고 하고 계산을 하고 나왔다면서 “괜한 오지랖이었나 싶기도 하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한 이용자가 “(라면 주문이 취소됐다면) 둘이서 김밥 한 줄이었을 텐데 엄마는 배고프겠네요”라면서 “진짜 돈이 모자라서 그런 거였다면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이용자는 “팔순이 훨씬 넘은 노모가 제가 명절 때 가면 ‘어릴 때 너희들 많이 못 먹여서 내가 지금도 맘이 아프다’라고 가끔 말씀하시는데 댓글 보니 슬프네요. 그때는 거의 다 같이 못살 때였는데”라고 거들었다. 이에 글쓴이는 답글로 “제가 살던 곳이 섬이라 패스트푸드점이 없었습니다. 외가 쪽 가족 행사가 육지의 도심에 있어 어머니와 여동생이 같이 올라가 우연히 터미널 근처에서 패스트푸드점을 보고 햄버거 하나 사달라고 졸라서 가게 된 적이 있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가 주문하는 방법이나 계산하는 방법을 모르고 테이블에 앉아 천원짜리 몇 장과 동전을 합하던 모습이 아직도 제 기억에는 생생하다”라면서 “50원짜리와 10원짜리를 세고 계시던 어머니가 그때는 왜 그리도 창피했는지. 괜시리 그때 어머니한테 성내던 철부지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쓴 글이 그때 상황하고는 같지는 않지만 문득 그때 모습이 떠올라 가슴 한켠이 미어지고 애잔해진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용자가 글쓴이가 대신 계산하고 나온 사연에 “멋지십니다”라는 댓글을 달자 글쓴이는 “전혀 멋지지 않고, 되려 제가 그 어머니께 괜히 자존심을 건드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아직도 든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이에 한 이용자는 “저도 몇 년 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혹시나 자존심 상해할까봐 망설이다 결제 못한 걸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 두 형제였는데, 지금은 잘 지냈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을 또) 보게 되면 이제는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고 한다”라면서 “글쓴이님은 저 같은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다른 이용자는 “요즘 세상이 너무너무 힘든가 봐요. 누군가에게는 작은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엄청 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몇몇 이용자가 글쓴이가 적은 사연이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자 글쓴이는 “자작이라고 하기엔 저는 그리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 법정 다툼까지 간 누나의 ‘남동생 방청소’ 분쟁…누나에 ‘출입금지 명령’ [여기는 동남아]

    법정 다툼까지 간 누나의 ‘남동생 방청소’ 분쟁…누나에 ‘출입금지 명령’ [여기는 동남아]

    싱가포르 가정법원이 한 여성에게 남동생의 방 청소 행위를 금지하는 ‘동생 방 출입 금지 명령’을 내려 화제다. 채널뉴스아시아(CNA)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싱가포르 가정법원은 누나 A씨와 남동생에게 모두 상호 ‘신변보호 명령’을 내리고, A씨에게는 남동생 방의 출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날 법정에서 A씨는 남동생에게 물리적 폭행을 당했다며 신변보호 명령을 신청했고, 남동생은 누나가 자신의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달라는 출입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남동생이 누나를 폭행한 이유가 바로 그녀의 방 출입 때문이었다. 재판 과정에서 세 번째 형제는 “두 사람 간 갈등은 수년간 쌓여왔으며, 특히 누나가 심야 시간에 동생 방에 들어가 청소하는 바람에 남동생의 사생활이 침해당하고 수면을 방해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고 진술했다. 결국 남동생의 감정이 폭발해 누나에게 주먹을 휘두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사는 “일반적으로 형제자매가 서로의 방을 청소하는 행위는 애정어린 행동이다”면서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그것이 누군가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동생은 “지난 8년간 누나가 나의 의견과 사생활 요구를 무시하고, 밤마다 방에 들어와 청소했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저녁 9시쯤 방에 들어오더니, 점점 시간이 늦어져 밤 11시경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때로는 새벽 4시까지 청소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간혹 일찍 나가더라도 다시 돌아와 아침까지 밤새 청소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남동생은 정신건강연구소에 몇 번 입원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세 번째 형제도 누나의 기이한 청소 패턴을 법정에서 증언하며, 동생이 누나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집에 일찍 귀가해 방문을 잠그는 일이 잦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누나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방에 들어가는 방법을 찾아내 기어코 장시간 청소를 했다고 설명했다. A씨에게 왜 그렇게까지 청소를 고집했는지 묻자, “나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 “나만의 일정에 맞춰 일해야 한다. 누군가가 ‘오전 8시에 청소하라’고 해서 맞출 수는 없다. 내가 남동생의 가사도우미나 고용인은 아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남동생이 전혀 청소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청소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남동생이 스스로 방 청소를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나이가 마흔이 넘도록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방이 더러워져 해충이 생기면 집을 수리하는 비용은 전부 내가 내야 하며, 동생은 한 푼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판사는 누나가 제시한 남동생 방의 사진을 근거로 “해충이 나왔다는 증거가 없고, 밤새 청소해야할 만큼 더러운 상태가 아니다”면서 “기껏해야 어질러진 상태”라고 판단했다. 판사는 누나가 동생 방의 출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따를 의향이 있는지 묻자, A씨는 “이 집은 아버지 소유이지 남동생의 소유가 아니다. 불편하면 본인이 나가야 한다. 방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해충이 생길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판사는 “두 사람 모두 성인이며, 누나가 자신의 위생 기준을 동생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남동생이 누나를 폭행한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누나의 행동이 남동생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줬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에 두 사람 모두에게 ‘신변보호 명령’을 내리고, 누나에게는 1년간 남동생 방의 출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A씨가 법원 명령을 어길 경우 벌금이나 징역형, 또는 두 가지 처벌을 모두 받을 수 있다.
  • ‘월말 부부’ 남편 외도에 이혼 요구하자…“별거 상태였기 때문에 돈 못 준다”

    ‘월말 부부’ 남편 외도에 이혼 요구하자…“별거 상태였기 때문에 돈 못 준다”

    10년 가까이 ‘월말 부부’로 지내다 바람이 난 띠동갑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자 “별거 상태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재산분할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남편과 띠동갑이라는 40대 주부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20년 전, 제가 대학생일 때 학교 근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다 젊은 사장이었던 남편을 만났다”고 운을 뗐다.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 아이가 생기면서 빠르게 결혼까지 이어졌다는 A씨는 남편의 뜻대로 서울에 있던 카페를 접고 지방 소도시로 이사해 레스토랑을 차렸다. 그렇게 A씨 부부는 세 아이를 키우며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A씨는 이후 콩깍지가 벗겨지면서 “결혼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편은 아직도 본인이 사장이고 저는 아르바이트생인 줄 알더라. 시간이 갈수록 남편이 꼴 보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부부는 자주 다투다 몸싸움까지 벌였고, 결국 A씨는 아이들 교육을 핑계로 도시에 월셋집을 구해 나왔다. A씨는 “남편이 매달 월세를 보내줬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우리가 사는 곳으로 왔다. 물론 오지 않을 때도 여러 번 있었다”며 “그렇게 10년이 흘렀다. 최근에 남편한테 다른 여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깊은 관계는 아니라고 하는데, 이제 남편이랑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큰아들이 곧 고3이라 도시를 벗어날 수 없다. 그리고 저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 이혼하고 나면 아이들 교육비와 생활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럽다”며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자 재산분할, 양육비를 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더라. 그래서인지 첫째가 이혼을 반대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조인섭 변호사는 “두 분은 별거하신 게 아니라 계속해서 부부로서 공동생활을 영위하면서 주거지만 따로 둔 것으로 보는 게 맞다”며 “생활비와 교육비를 함께 힘을 합해 지출하신 것이므로 재산분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분이 도시와 지방에서 각각 떨어져 지낸 시간이 상당하지만, 남편이 A씨 집으로 오갔기 때문에 별거 생활의 장기화로 혼인 생활이 유명무실해졌음을 근거로 이혼 사유를 인정받기는 좀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남편의 바람에 대해 “남편과 그 여성의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부정행위가 있었음을 입증할 수 있으면 이혼 사유가 인정돼 남편의 이혼 의사와 관계없이 이혼 청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양육권과 관련해서는 “아이들은 A씨와 있으니 남편이 아이들을 양육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부부끼리 공동친권자 지정을 하고, 양육자는 A씨로 해서 이혼 합의를 진행하는 게 어떨까”라고 조언했다.
  • “밥 안줘서 20.5㎏로 숨져” 50대 아내 감금유기 남편 징역 2년

    “밥 안줘서 20.5㎏로 숨져” 50대 아내 감금유기 남편 징역 2년

    청각·지적장애를 앓는 아내를 집안 작은방에 감금한 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2부(어재원 부장판사)는 8일 감금·유기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9)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 재판은 앞서 지난달 29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으며, 선고만 이날 별도로 이뤄졌다. 수사 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11월∼2023년 1월 장애가 있는 데다 건강마저 좋지 않았던 아내 B(54)씨를 대구 서구 주거지 작은방에 가두고 제때 끼니를 챙겨주지 않는 등 방치해 기아 상태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장애를 앓는 아내와 평소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것 등에 불만을 품고 B씨를 집안 작은방에 사실상 가둬둔 것으로 나타났다. 피고인은 B씨가 방안에서 거실로 나오지 못하도록 출입문을 장롱으로 막고, 창문틀에 못을 박아 창문도 열지 못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혹여나 방에서 나온 B씨가 집 밖에서 이웃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작은방 바로 옆쪽에 있는 외부로 통하는 작은 출입문에는 자물쇠를 채워둔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해 1월 초 사실상 유일한 출구인 작은방 뒷문으로 나와 마당으로 이르는 통로로 이동하던 중 A씨를 부르며 갑자기 쓰러졌다. 이에 A씨는 쓰러진 아내를 난방이 안 되는 작은방에 다시 옮겨만 놓았을 뿐 병원 치료 등 조치는 하지 않았고, 다음날 B씨는 심각한 기아 상태에 의한 합병증으로 결국 숨졌다. 당시 키 145㎝인 B씨 몸무게는 20.5㎏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발생 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후 A씨를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지난 3월 그를 감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또 지난달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피해 여성이 굶주린 채로 감금돼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들어 A씨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이번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7명은 A씨 혐의 일부에 대해 서로 다른 판단을 내놨다. 배심원단은 A씨에게 적용한 감금 혐의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유죄로 평결했다. 다만 유기 혐의는 7명 가운데 5명이 유죄·2명이 무죄를, 유기치사 혐의는 5명이 무죄·2명이 유죄 의견을 각각 내놨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주거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고 식사를 제공하지 않아 영양 섭취가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방치했다”며 “피고인 역시 경계성 지적장애를 앓고 있으나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피해자 남동생이 엄벌을 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지역아동센터에 훈훈한 나눔기부 펼친 제주씨에스호텔

    지역아동센터에 훈훈한 나눔기부 펼친 제주씨에스호텔

    제주 씨에스 호텔이 최근 지역 아동을 위한 나눔기부를 주목을 끌었다. 제주 씨에스 호텔은 지난 7일 아름다운지역아동센터와 제남아동센터를 방문해 지역 아동들을 위한 기부 행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제주 씨에스 호텔은 제남아동센터와의 공식 협약을 체결해 앞으로도 아동들의 복지와 성장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씨에스호텔은 아동센터 2곳에 각각 100만원 기부금과 아동들을 위한 생활용품 등을 지원했다. 김세웅 제주 씨에스호텔 총지배인은 “이번 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제주 씨에스 호텔은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여러 방면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제도에 참여해 호텔리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취업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으며, 중장년 경력단절자들을 위한 채용에도 적극 나서 전 직원 대비 10%의 비율을 차지하는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아동센터 대학생들의 경우 호텔 인력이 필요한 경우 우선적으로 학생들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 총지배인은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기적 후원뿐 아니라 아동들의 자립지원에 필요할 경우 제남아동센터 자립준비청년들의 아르바이트, 호텔채용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준 제남아동센터 상임이사는 “지역사회 우수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감사하다”며 “아동들에 대한 질 좋은 생활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걸맞게 신뢰성 있고 투명한 시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씨에스 호텔이 지역 아동부터 취업준비생, 중장년 경력단절자까지 아우르며 지원하는 이유는 설립자의 경영 방침. 씨에스 호텔은 설립 초기부터 지역사회와의 공생과 다양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경영의 근본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호텔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호텔 프론트 데스크 내에서 판매하는 굿즈 상품 또한 ESG 경영 방침에 맞춰 구성되어 방문 고객들에게 지속 가능한 가치와 이념을 전달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소창 수건’은 호텔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태도를 상징하는 제품 중 하나다. 한편 제주 씨에스 호텔은 연말에 지역 아동들을 초대해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집에선 ‘이것’ 절대 금지”…김소현이 밝힌 세 남매 서울대 간 비법은

    “집에선 ‘이것’ 절대 금지”…김소현이 밝힌 세 남매 서울대 간 비법은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가족 모두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소현은 부모님을 비롯해 세 남매 모두 서울대 출신이라고 밝혔다. 김소현은 아버지와 남동생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어머니와 본인, 그리고 여동생은 음대 출신이라고 전했다. 가족 모두 서울대 석사 이상이라고 밝힌 김소현은 “특급 비법이라기보다는 많은 분이 그렇게 하실 것 같다”면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TV 선을 자르셨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현역으로 대학에 가고 여동생이 재수하고 남동생이 삼수를 했다”며 “집에서 거의 10년 동안 TV를 못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 시절에 유행하던 것을 잘 모른다. 그리고 주말마다 가족끼리 관악산 드라이브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때는 잘 몰랐는데 그게 무언의 압박이었던 것 같다”며 “제가 첫째라서 부담이 됐다”고 했다. 김소현은 서울대학교 성악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다. 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데뷔했으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모차르트’, ‘명성황후’, ‘마리 앙투아네트’ 등에 출연했다. 그는 2011년 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결혼했다. 이듬해 아들 주안군을 품에 안았다.
  • 풋풋한 청춘도, 애틋한 중년도… 다른 듯 닮은 ‘사랑’

    풋풋한 청춘도, 애틋한 중년도… 다른 듯 닮은 ‘사랑’

    동명 대만 영화 리메이크한 ‘청설’추억 더듬는 ‘하우치’ ‘4월… 그녀는’ 우연히 계속 만나는 연인들 ‘미망’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면 불현듯 애틋한 시절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가을 극장가에 잔잔한 로맨스물이 잇따라 개봉한다. 첫사랑과 옛사랑을 소환하는 작품들이 우리 마음속을 슬그머니 노크한다. 6일 개봉한 영화 ‘청설’은 용준(홍경 분)과 여름(노윤서 분)의 첫사랑을 풋풋하게 담아냈다. 도시락 배달 아르바이트를 간 용준은 완벽한 이상형인 여름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서툴지만 솔직하게 다가간다. 여름은 그런 용준이 싫지 않지만 동생 가을(김민주 분) 때문에 망설인다. 2009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로맨스 영화를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불편한 시선 속에서 사랑을 키워 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렸다. 등장인물들은 수어를 사용해 대화한다. 말은 없지만 진심 어린 표정과 애틋한 몸짓에 더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오는 13일에는 과거의 추억을 더듬는 한국 영화와 일본 영화가 나란히 개봉한다. ‘하우치’는 사업에 실패하고 남은 건 의리 넘치는 친구들뿐인 재학이 과거 첫사랑이었던 경화의 딸에게 전화를 받은 뒤 과거를 돌아보는 내용의 영화다. 열혈 청년이었던 재학과 당찬 경화의 풋풋한 과거, 그리고 퍽퍽해진 지금의 삶을 오가며 재미를 준다. 다소 통속적인 내용에도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다. 각종 영화에서 조연을 맡아 유명한 배우 지대한과 MBC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아역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오재무, 영화는 물론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활약 중인 손지나,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유라 등이 출연한다. ‘4월이 되면 그녀는’은 결혼을 앞둔 후지시로(사토 다케루 분) 앞으로 10년 전 첫사랑 하루(모리 나나 분)의 편지가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하루의 편지가 오고 난 뒤, 결혼 상대인 야요이(나가사와 마사미 분)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다. 후지시로는 10년 만에 온 하루의 편지와 야요이의 실종이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사건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수수께끼를 풀듯 흥미롭게 연출했다. 하루가 돌아본 여행지의 시원한 풍광에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5) 등으로 유명한 음악감독 고바야시 다케시의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오는 20일에는 우연히 반복적으로 만나는 남녀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는 영화 ‘미망’이 개봉한다. 여자(이명하 분)와 남자(하성국 분)의 대화로 피고 지는 남녀 관계를 섬세하게 그렸다. 여자가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를 우연히 만나는 내용의 ‘재회’, 여자와 남자가 새로운 인연과 걸으며 서로를 파악하는 ‘만남’. 친구의 장례식에서 여자가 다시 남자를 마주하고 남겨 둔 마음을 돌아보는 ‘이별’의 세 편으로 구성됐다. 을지로3가역부터 청계천 일대, 서울극장과 광화문 일대 등 익숙한 거리를 비추면서 켜켜이 쌓아 온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 “내년 1월 예정” 이동건, 이혼 4년 만에 ‘기쁜 소식’ 전했다

    “내년 1월 예정” 이동건, 이혼 4년 만에 ‘기쁜 소식’ 전했다

    배우 이동건과 박하선이 숏폼 드라마로 2025년 문을 연다. 이동건과 박하선은 최근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숏폼 드라마 ‘아무짝에 쓸모없는 사랑’에 캐스팅됐다. 드라마는 남녀가 잠을 자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시대에 뒤떨어진 관념의 노총각-노처녀가 자신의 이상형과는 반대인 상대를 만나 실수로 하룻밤을 보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아무짝에 쓸모없는 사랑’은 최고 시청률 49.3%를 기록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부터 ‘힐러’ ‘동네변호사 조들호’ ‘7일의 왕비’ ‘단, 하나의 사랑’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베테랑 연출자 이정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숏폼이라는 형식과 이정섭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힘 있는 연출력이 만나 시너지가 예상된다. 6일 이동건과 박하선의 캐스팅을 알린 제작진은 “이동건은 극 중 문학평론가 및 출판사 편집장인 노총각 이무개 역을 맡았다. 박하선은 출판사 디자인실장인 노처녀 도도혜 역을 연기한다”고 알렸다. 이무개는 효자에, 우등생에, 여동생을 끔찍하게 아끼지만 소심한 성격 때문에 좋아한다는 고백을 잘하지 못해, 특기가 짝사랑이다. 도도혜는 스스로를 얼굴도, 몸매도, 능력도 완벽한 신붓감이라 여긴다. 하지만 정작 다가오는 남자들을 가로막는 이상한 능력이 있다. 이동건은 ‘네 멋대로 해라’ ‘상두야 학교 가자’ ‘낭랑 18세’ ‘파리의 연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7일의 왕비’ ‘단 하나의 사랑’ 등에 출연했다. 박하선은 ‘동이’ ‘투윅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검은태양’ 등에서 출연했다. 최근에는 ‘산후조리원’ ‘며느라기’에 출연하며 공감을 유발하는 연기에도 탁월한 강점을 보였다. 숏폼 드라마 ‘아무짝에 쓸모없는 사랑’은 베타 론칭 예정인 숏폼 스트리밍 플랫폼 ‘펄스픽(PulswPick)’을 통해 내년 1월 공개된다.
  • “여자가 너무 날뛴다”…김여정 비판했던 北 주민 2명, 보위부에 체포

    “여자가 너무 날뛴다”…김여정 비판했던 北 주민 2명, 보위부에 체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비난한 북한 주민 2명이 체포되고, 그 가족들은 ‘행방불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에서 행방불명은 수용소행으로 간주한다. 지난 4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황해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해주시에 사는 주민 2명이 지난달 중순 김 부부장이 발표한 평양 무인기 사건 관련 담화문을 보고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가 국가보위부(보위부)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북한의 보위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직속 정보기관이자, 비밀경찰기관이다. 김 위원장 외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다. 체포된 2명의 주민은 평소 북한 당국에 대한 비난도 서슴없이 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다고 한다. 체포되기 전날에도 함께 있으면서 김여정과 당국을 비난하는 이야기들을 몰래 나누고 있었는데, 이들의 대화를 엿들은 다른 주민이 보위부에 밀고하면서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 부부장을 “치마 두른 여자가 저렇게 날뛰는 것이 꼴 보기 싫다”, “여자가 뭘 안다고 나서서 야단인가”, “인민들이 얼마나 살기 힘든데 나라의 경제적인 상황이나 뒤에서 잘 보살펴야 하는 것 아니냐” 등 비판성 발언을 했다고 한다. 또 최근 남북 간 긴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이 나라가 빨리 망하자면 전쟁이 일어나야 한다. 전쟁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모두 한국이나 중국으로 달아날 것”이라고 했고, 북한 당국의 ‘통일’, ‘민족’ 개념 삭제 조치를 두고서도 “우리 주민들은 누구나 통일을 목표로 하는데 오늘의 국가는 더는 통일을 원하지 않으니 반쪽짜리 국가로 남게 됐고, 우리의 희망도 사라졌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체포된 이후 이들의 가족들도 갑자기 사라져 주민 사회에 불안감이 고조됐다고 한다. 소식통은 “동네 주민들은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두 가족이 사라진 것에 경악했고 지금도 가슴을 졸이고 있다”며 “특히 이 두 가족과 친분이 있던 주민들은 혹여나 자신들에게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한 탈북민은 “북한에서 김씨 일가를 비난하면 당사자는 보위부 구류장으로, 가족은 수용소로 간다”며 “어떤 비판도 최고 존엄에 대한 반항으로 보고 엄벌하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라고 했다.
  • 가을, 사랑을 돌아보다…‘청설’, ‘하우치’, ‘4월이 되면 그녀는’,‘미망’

    가을, 사랑을 돌아보다…‘청설’, ‘하우치’, ‘4월이 되면 그녀는’,‘미망’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면 불현듯 애틋한 시절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가을 극장가에 잔잔한 로맨스물이 잇따라 개봉한다. 첫사랑과 옛사랑을 소환하는 작품들이 우리 마음속을 슬그머니 노크한다. 6일 개봉한 영화 ‘청설’은 용준(홍경 분)과 여름(노윤서 분)의 첫사랑을 풋풋하게 담아냈다. 도시락 배달 아르바이트를 간 용준은 완벽한 이상형인 여름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서툴지만 솔직하게 다가간다. 여름은 그런 용준이 싫지 않지만, 동생 가을(김민주 분) 때문에 망설인다. 2009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로맨스 영화를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불편한 시선 속에서 사랑을 키워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렸다. 등장인물들이 수어를 사용해 대화한다. 말은 없지만 진심 어린 표정과 애틋한 몸짓에 더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13일에는 과거의 추억을 더듬는 한국 영화와 일본 영화가 나란히 개봉한다. ‘하우치’는 사업에 실패하고 남은 건 의리 넘치는 친구들뿐인 재학이 과거 첫사랑이었던 경화의 딸에게 전화를 받은 뒤 과거를 돌아보는 내용의 영화다. 열혈청년이었던 재학과 당찬 경화의 풋풋한 과거, 그리고 퍽퍽해진 지금의 삶을 오가며 재미를 준다. 다소 통속적인 내용에도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다. 각종 영화에서 조연 연기로 유명한 배우 지대한과 MBC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아역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오재무, 영화는 물론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활약 중인 손지나,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유라 등이 출연한다. ‘4월이 되면 그녀는’은 결혼을 앞둔 후지시로(사토 타케루 분) 앞으로 10년 전 첫사랑 하루(모리 나나 분)의 편지가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하루의 편지가 오고 난 뒤, 결혼 상대인 야요이(나가사와 마사미 분)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다. 후지시로는 10년 만에 온 하루의 편지와 야요이의 실종이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사건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수수께끼 풀듯 흥미롭게 연출했다. 하루가 돌아본 여행지의 시원한 풍광에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5) 등으로 유명한 코바야시 타케시 음악감독의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20일에는 우연히 반복적으로 만나는 남녀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는 영화 ‘미망’이 개봉한다. 여자(이명하 분)와 남자(하성국 분)의 대화로 피고 지는 남녀관계를 섬세하게 그렸다. 여자가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를 우연히 만나는 내용의 ‘재회’, 여자와 남자가 새로운 인연과 걸으며 서로를 파악하는 ‘만남’. 친구의 장례식에서 여자가 다시 남자를 마주하고 남겨둔 마음을 돌아보는 ‘이별’의 세 편으로 구성됐다. 을지로 3가역부터 청계천 일대, 서울극장과 광화문 일대 등 익숙한 거리를 비추면서 켜켜이 쌓아온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 인천 위탁가정 아동들과 싱가포르 탐방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4박 5일 동안 인천지역 공동생활가정 및 위탁가정 아동 16명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해외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싱가포르 해외 탐방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회공헌 목표인 ‘다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를 반영해 친환경을 주제로 진행됐다. 싱가포르의 생태 관광지를 방문해 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했다. 특히 탐방 이틀 차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포르 무역법인을 방문해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을 체험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동기 부여 시간도 가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덕분에 한국 가게 됐는데…” 인기 ‘한국어 선생님’, 안타까운 죽음

    “덕분에 한국 가게 됐는데…” 인기 ‘한국어 선생님’, 안타까운 죽음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통해 한국어를 알려주는 영상으로 인기를 끈 ‘한국어 인플루언서’ 사톤(satton·본명 야마니시 사토미)이 세상을 떠난 사실이 전해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톤의 남동생은 4일 사톤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항상 누나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슬픈 소식을 전해야 한다”며 지난달 31일 새벽 사톤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사톤의 동생은 “누나 사톤은 지난달 교통사고 이후 약 한 달 동안 의식불명 상태였다”며 “매일 가족이 곁에서 지켜보면서 가능한 한 케어를 계속해 왔지만,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사톤은 지난달 6일 태국 방콕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뒤 투병해왔다. 1994년생인 사톤은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 국적인 그는 8년째 한국에서 살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생활 한국어를 강의해왔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7만명, 틱톡 팔로워는 24만명에 이르며, 한국과 일본 팬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그가 한국과 일본의 먹는 방식의 차이를 다룬 영상은 2000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도 사톤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사톤의 한 팬은 “사톤 선생님의 영상을 보고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었다. 이번 달에 한국에 가게 됐는데, 사톤 선생님이 남겨준 영상으로 앞으로도 많이 공부하겠다. 감사했다”며 명복을 빌었다.
  • “왕은 남자만, 여왕은 안 돼” 일왕 딸 하나인데…‘女 왕위 계승’ 권고 거부한 일본

    “왕은 남자만, 여왕은 안 돼” 일왕 딸 하나인데…‘女 왕위 계승’ 권고 거부한 일본

    일본 정부가 “여성도 왕위 계승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이하 위원회)의 권고를 사실상 거부했다. 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각료들은 위원회의 ‘왕위 계승 남녀 평등 실현’ 권고에 잇따라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장관은 지난 1일 “(위원회가) 국가의 기본과 관련된 사안을 권고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인권과 관련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극우 정당인 일본유신회도 “(왕위 계승 문제는) 나라의 문화와 역사 문제”라고 반발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엔 스위스 제네바사무소에서 일본 정부의 여성 정책을 심사한 뒤, 왕위 계승권을 남성에게만 인정한 ‘황실전범’에 대해 여성차별철폐조약 이념과 양립하기 어렵다며 개정을 권고했다. 성평등에 위배되는 정책인 만큼 왕족 여성도 왕위를 이어받을 수 있게 고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표단은 위원회의 권고 직후 “차별철폐위가 왕실전범을 다루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항의하면서 해당 부분의 삭제를 요구했다. 일왕은 외동딸만…일왕 계승 1순위는 ‘일왕 동생’일본 ‘황실전범’은 제1조에서 왕위에 대해 “남계 남자가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왕족 여성은 왕족 이외 사람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잃는다고 명시했다. ‘남계 남자’는 왕실 남성이 낳은 남자를 뜻한다. 나루히토 일왕은 슬하에 아들 없이 아이코 공주만 뒀다. 따라서 현재 일왕 계승 1순위는 나루히토 일왕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다. 2순위는 후미히토 왕세제 아들인 히사히토다. 그러나 후미히토 왕세제 일가는 장녀 마코 전 공주 결혼 소동 사건 등으로 일본 내부에서 평판이 좋지 않다. 반면 아이코 공주는 특유의 겸손한 태도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실시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90%가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이유에는 50%가 ‘일왕 역할에는 남녀가 관계없다’고 답했다. 일본 국회의원들은 지난 5월 왕실의 승계 규정 완화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이번에 왕실전범 개정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아이코 공주가 왕위를 이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취임 전에는 ‘여성 왕위 계승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취임 이후에는 자민당 내 반대파의 압박으로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 김지석 “아버지 정관수술 후 어머니 임신…잘못된 분위기”

    김지석 “아버지 정관수술 후 어머니 임신…잘못된 분위기”

    배우 김지석이 동생의 특별한 출생의 비밀을 공개했다. 지난 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지석 [내 안의 보석]’에는 김지석이 친동생인 김예본(래퍼 활동명 이테)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영상에서 김지석은 동생을 향해 “너도 알지 않나”라며 동생의 출생 비밀에 대해 언급했고, 이에 김예본은 “충격이었다”고 답했다. 김지석은 동생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날을 떠올렸다. 그는 “밥을 먹으려고 아빠, 엄마, 나, 형 이렇게 모였는데 초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뭔가 잘못된 분위기인 걸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빠가 오랫동안 영국에 출장을 다녀오셨다. 오랫동안 집을 비웠다 오신 거다. 듣자 하니 엄마가 임신을 하셨다. 거기에 아빠는 나를 낳으시고 정관수술을 하셨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석은 당시 “엄마를 쳐다봤는데 오히려 당당했다. ‘무슨 상상을 하는 건데?’ 이런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알고 보니 아빠가 비뇨기과를 갔는데, 1만 분의 1로 (정관수술한 게) 풀리는 경우가 있다더라. 그걸 뚫고 네가 나온 거다. 너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예본이가 그만큼 특별한 녀석이기 때문에 이걸 얘기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반대했다. 계획에 없이 낳은 것 같지 않냐”고 했다. 김예본은 “이 비하인드를 들었는데 웃기더라”며 아버지 정관수술에 얽힌 일화도 전했다. 김예본은 “아빠한테 ‘어디서 묶었어요?’라고 물었는데 아빠가 예비군 훈련장에 갔는데, 여기서 정관 수술을 받으면 훈련 면제를 해준다고 했다더라. 야매(날림 시술)로 다들 줄 서서 받았다고 한다. (풀릴 확률이) 1만 분의 1은 아니고 100분의 1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이정재♡’ 대상그룹 부회장 임세령은 누구?

    ‘이정재♡’ 대상그룹 부회장 임세령은 누구?

    배우 이정재와 10년째 연애중인 임세령(47) 대상그룹 부회장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뮤지엄 오브 아트에서 열린 ‘2024 LACMA(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아트+필름 갈라’에 임 부회장은 이정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구찌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세계적인 예술계 인물을 선정해 그 업적을 조명하는 행사다. 구찌 앰배서더인 이정재는 블랙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메고 왼쪽 가슴 위에 화려한 브로치를 달았다. 임 부회장은 깃털 장식의 블랙 드레스에 눈에 띄는 실버 이어링을 착용했다. 두 사람은 2015년 1월 교제를 정식 발표했는데 10년째 공개 연애를 지속하고 있다. 이정재는 2022년 칸 영화제와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임 부회장과 함께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임 부회장은 1977년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미국 뉴욕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2012년부터 상무급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책을 맡으며 대상에서 식품 브랜드 관리, 기획, 마케팅 등 본격적인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2014년 청정원 브랜드의 리뉴얼 작업을 주도했고 2016년 가정간편식 브랜드 ‘안주야’ 론칭에도 기여했다. 2021년 3월 전무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상홀딩스 전략 담당 중역과 대상의 마케팅 담당 중역을 동시에 맡고 있다. 임 부회장은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지분 20.41%을 보유한 2대 주주이며, 대상 지분은 0.46% 갖고 있다. 대상홀딩스 최대 주주는 36.71%를 보유한 동생 임상민 대상 부사장이다. 임 부회장은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결혼했으나 10여년 만인 2009년 합의 이혼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美 ‘국민 여동생’ 클로이 모레츠 “난 동성애자…해리스에 투표했다”

    美 ‘국민 여동생’ 클로이 모레츠 “난 동성애자…해리스에 투표했다”

    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통했던 유명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가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면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선언했다. 모레츠는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표인증 사진을 올리고 “나는 해리스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는 많은 것들이 걸려있다”며 “나는 정부가 여성인 내 몸에 대해 어떠한 권리도 없고, 내 몸에 관한 결정은 나와 의사만이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리스는 우리를 위해 그 점을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모레츠는 “나는 동성애자로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지킬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이 나라에서 보호받아야 하며, 우리가 필요로 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친구들과 함께 투표소에 갈 계획을 세우라”고 독려했다. 1997년생인 클로이 모레츠는 2004년 TV 시리즈 ‘가디언’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0년 영화 ‘킥 애스: 영웅의 탄생’에서 힛 걸 역으로 본격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렛미인’, ‘휴고’, ‘다크 섀도우’, ‘제5침공’ 등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말 없으니 마음이 더 전해졌어요”

    “말 없으니 마음이 더 전해졌어요”

    “수어를 배우면서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어떻게 들여다볼까에 집중했습니다. 그랬더니 마음이 수어 연기에도 온전히 전해지더라고요.” 말간 눈빛에 해사한 미소 그리고 움직임 하나하나에 풋풋함이 묻어난다. 영화를 보노라면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D.P.’(2021)의 군대 내 괴롭힘 가해자, ‘악귀’(2023)의 정의로운 형사, 영화 ‘댓글부대’(2024)의 키보드 워리어 등의 이미지가 잘 이어지지 않는다. 주로 센 역할을 도맡았던 배우 홍경(28)에게 이토록 순수한 얼굴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다. 홍경은 오는 6일 개봉하는 영화 ‘청설’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여름(노윤서 분)에게 반한 용준을 연기한다. 농인인 동생 가을(김민주 분)을 위해 자기를 헌신하는 여름의 마음을 얻고자 현실의 벽에 굴하지 않고 용기 있게 조금씩 천천히 전진한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청년의 고민 등을 넣어 작품을 한국식으로 바꿨다. 홍경은 자신의 배역에 대해 “용준은 솔직하고 순수하고 용기 있는 인물”이라며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호기심이 들었다”고 했다. 용준은 농인인 여름·가을 자매와 수어로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서울 중구 충정로 교육원에서 노윤서·김민주 배우와 함께 대본을 중심으로 3개월 정도 배웠단다. “처음엔 대사 외우기도 어려운데 수어를 빨리 배워야 한다는 걱정 때문에 초조하기도 했다”며 “카메라에 어떻게 비칠지보다 감정을 표현하자, 돌아가거나 빨리 가려 하지 말고 내 몸이 느끼게 하자고 생각하니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게 (좋은 연기가) 튀어나오더라”고 웃었다. 앞선 연기와 확연히 다른 로맨스물에 대해 “극적인 게 아니고 일상의 모습이어서 솔직해야 했다. 상대와 호흡하며 미묘하고 세심하고 설득시켜야 하는 게 로맨스 연기”라면서 “어떻게 마음을 내보일까에 대해 다른 배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 게 극장이라고 생각한다. 연기가 아닌 몸동작과 표정이 중요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는 계산하지 말고 느끼자고 생각했다.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하고 내 마음을 온전히 내뱉자, 속이지 말고 마음이 동화되는 대로 하자. 이렇게 생각하며 연기하니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 작품에 임해야 하는지도 보였다”고 강조했다. 20대의 끝자락에 선 그는 자신도 용준처럼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싶다고 했다. 홍경은 “내가 잘 모르는 것에 호기심이 커진다. 상상할 수 있는 게 95%이면 상상이 안 되는 5% 정도는 연기를 통해 관객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단독] 한강 노벨상에 다시 돌아본 ‘국가 폭력’… 거창사건 유족, 전국 집단 소송 나선다

    [단독] 한강 노벨상에 다시 돌아본 ‘국가 폭력’… 거창사건 유족, 전국 집단 소송 나선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군인이 공비소탕 명목으로 수백 명의 민간인을 사살한 ‘거창 민간인 학살 사건’(거창사건)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전국 규모로 확대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제주4·3사건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국가폭력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가운데, 국격에 걸맞은 희생자들에 대한 치유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법무법인 YK는 ‘거창사건 국가배상청구 원고(피해자) 모집’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4일 거창 사건 희생자 중 서울지회 유족 40명은 서울중앙지법에 국가를 상대로 총 56억 50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번 청구소송 모집은 이를 전국 규모로 확대하는 차원이다. 국회진상조사단 조사를 통해 확인된 거창사건 희생자가 719명임을 감안할 때 소송 규모는 수백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번 집단 소송은 2022년 대법원이 거창 사건의 경우 국가배상 소멸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린 뒤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유족들은 2017년 국가에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소멸시효 탓에 1·2심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이듬해 헌법재판소가 ‘민간인 집단 사망 사건 등에는 장기소멸시효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결정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법원이 헌재 결정을 근거로 기존 판례를 뒤엎고 소멸시효를 적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유족들의 청구 소송이 다시 불붙는 모습이다. 거창사건은 1951년 2월 9~11일 경남 거창 신원면 일원에서 국군병력이 공비토벌을 이유로 719명의 주민을 무차별적으로 집단 살해한 사건이다. 1960년 5월 국회 진상조사단 조사에 따르면 희생자 중 10세 미만이 40%를 넘는 313명에 이르렀다. 거창사건 희생자 유족이 국가 배상 청구소송에 나선 건 국가배상을 입법화하는 법안 통과가 번번이 무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거창사건 유족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담은 법안은 16대부터 21대 국회까지 16번에 걸쳐 발의됐으나 입법화되지 못했다. 22대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관련 법안 발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창사건으로 9살 때 아버지·어머니, 누나와 동생 셋 등 일가족 6명을 잃은 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 서울지회장 서종호(82)씨는 “10살도 안 된 어린이들 수백명이 죽었다. 국가가 어떻게 무고한 양민들에게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나”라면서 “죽기 전에 국가가 잘못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