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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청장에 지영미 파스퇴르연구소장 유력

    질병청장에 지영미 파스퇴르연구소장 유력

    최근 사의를 표명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후임으로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지 소장은 20여 년간 국내외 주요 보건·연구기관에서 활동한 국제적인 감염병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면역병리센터장, 범부처감염병연구포럼 추진단장, 대한감염학회 회장, 국제교류재단 보건외교특별대표 등을 역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본부 예방접종프로그램 지역조정관을 거쳐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 윤석열 정부 초대 질병청장에 임명된 백 청장은 주식 보유 관련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청장은 취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지적을 받으면서 야권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이후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이후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코스닥기업의 사외이사에 지원하면서 백 청장이 자신의 누나임을 밝힌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달 백 청장이 주식거래 내용 등의 서류 제출을 거부하고, 국정감사장에서 위증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 신들렸네, 용병술… 신화쓸까, 2연패

    신들렸네, 용병술… 신화쓸까, 2연패

    교체 투입한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44초 만에 골을 넣는 ‘신들린 용병술’로 프랑스를 2회 연속 월드컵 결승에 올려놓은 디디에 데샹(54) 감독이 사령탑으로는 84년 만에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에서 모로코를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점수만 놓고 보면 프랑스가 압도했을 것 같지만, 실제 볼점유율은 55(모로코) 대 34(프랑스)로 밀리는 경기였다. 그 이유는 전반 5분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가 선제골을 넣은 뒤 프랑스가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로코의 공세는 후반까지도 위협적이었다. 그러자 데샹 감독은 선수 교체로 흐름을 바꿨다. 후반 20분에는 최전방의 올리비에 지루(AC밀란)를 빼고 측면 공격수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 후반 33분에는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 대신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를 투입했다. 무아니는 땀 한 방울 흘리기도 전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넣었다. 공식 기록으론 후반 34분으로 투입 1분이 지났지만,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44초로 측정됐다. 월드컵에서 교체 투입 선수가 넣은 골 중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데샹 감독의 승부수가 통한 것이다. 이날 경기만이 아니다.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데샹 감독의 용병술은 프랑스가 ‘우승팀의 저주’를 깨고 2연속 결승 진출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부상으로 빠진 ‘주포’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대신 최전방에 세웠던 지루는 프랑스의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부상당한 루카스 에르난데스(뮌헨) 대신 투입한 동생 테오는 매 경기마다 제 역할을 했다. 데샹 감독이 오는 19일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면 비토리오 포초(이탈리아·1934년, 1938년)에 이어 월드컵 2연패를 이뤄 낸 역대 2번째 감독이 된다. 데샹 감독은 이미 포초, 카를로스 빌라르도(아르헨티나·1986년, 1990년), 프란츠 베켄바워(서독·1986년, 1990년)에 이어 역대 4번째 2회 연속 팀을 결승으로 이끈 사령탑의 반열에 올랐다. 당초 이번 대회를 끝으로 1998년 프랑스에 첫 우승을 안길 당시 선수로 함께 뛰었던 후배 지네딘 지단(50)에게 지휘봉을 넘길 것으로 여겨졌던 데샹 감독이 대표팀을 더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랑스축구협회(FFF) 내부의 기류가 바뀌었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 이날 현장에 온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우승을 이루고 데샹 감독이 대표팀에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진실을 향해 시대와 맞서 싸운 조선시대 두 자매

    진실을 향해 시대와 맞서 싸운 조선시대 두 자매

    사라진 아빠 찾아 나선 모험활극저자, 토론토대서 역사·문학 전공한국역사 소재로 삼은 소설 출간조선 최고 수사관으로 유명한 민제우 종사관이 어느 날 실종된다. 불에 탄 그의 일지에는 미제로 남은 ‘숲 사건’에 대한 기록이 쓰여 있다. 1426년 13명의 아리따운 소녀들이 한라산 숲속에서 사라진 사건이다. 민 종사관을 쏙 빼닮은 첫째 딸 환이는 일지를 건네받고 아버지가 숲 사건을 조사하다 실종됐다고 확신한다. 환이는 아버지를 찾고자 나고 자랐던 제주도로 향한다. 그곳에는 어린 시절 갈등으로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던 동생 매월이 있다. 소설은 사라진 아버지를 찾으려 남장을 한 환이가 바다를 건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환이는 증인들을 만나지만 곧 벽에 부딪힌다. 아버지가 남긴 수사 일지와 엇갈리는 단서들로 혼란에 빠지고, 조사를 방해하는 이들의 압력도 만만찮다. 환이와 애증 관계에 있던 동생 매월과의 관계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진실도 점차 실마리를 드러낸다. 화해한 자매는 치열하게 돌진하고, 급기야 감춰졌던 진실과 마주한다.초등학교 입학 전 캐나다로 건너간 저자는 줄곧 그곳에서 거주하다 고교 3년을 한국에서 보낸 뒤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 지금까지 거주 중이다. 토론토대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한 이력답게 역사, 특히 한국 역사를 소재로 삼은 소설을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내가 쓰는 책들은 전부 한국 역사에 바치는 러브레터”라고 밝혔을 정도로 애착이 깊다. 앞선 ‘뼈의 침묵’, ‘붉은 궁’도 한국사에 대한 치밀한 탐구를 기반으로 했다. 저자는 고려 시대 학자였던 이곡(1298~1351)이 공녀(貢女) 제도를 폐지해 달라며 원나라 황제에게 쓴 1337년 실제 편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전국에서 11~18세 여성을 골라 원 황제에게 바치는 제도였는데, 이를 피하고자 자신의 딸을 숨겼다 벌을 받고, 급기야 일부러 해를 가하는 일도 있었다. 돈을 주고 다른 여성을 사서 바치는 일도 빈번했다. 원이 망하고 명이 들어섰지만 조선은 전쟁을 막기 위해 여성을 계속 보냈다. 80년 동안 이어진 이런 폭력적 제도 때문에 공식적으로 2000명이 넘는 여성이 조국을 떠나야 했다. 명나라 사절이나 귀족, 관리가 개인적으로 끌고 간 여성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는 “이런 참담한 일이 발생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생겼고, 이 여인들을 조명하는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공녀 제도를 소재로 자매가 숨겨진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홍 목사, 문 촌장, 무당, 죄인 백씨, 유 선비 등을 비롯해 여러 캐릭터가 단서를 제공하고 때론 숨기면서 이야기의 짜임새를 탄탄하게 한다. 자매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구원하는 성장 서사도 적절히 녹여 냈다. 저자의 세밀함이 엿보이는 부분으로, 과거의 아픔을 씻어 내고 화해한 자매는 시대상에 순응하지 않고 성별이나 신분의 한계에 맞선다. 만신창이가 되어서도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자매의 활약상에 그저 박수를 보내게 된다. 소설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출간된 뒤 캐나다 최대 규모 독서 프로그램인 ‘독서의 숲’ 화이트 파인 어워드 최종 후보, 올해 에드거 앨런 포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다. 미국도서관협회(YALSA)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소설, 청소년도서관조합(JLG) 추천 도서로 선정됐다. 소설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겨도 손색없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조선시대 두 자매의 활극에 동참해 보길 권한다.
  • 日 1인당 GDP 올해 대만, 내년 한국에 추월당한다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대만, 내년 한국에 각각 추월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민간연구기관인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아시아·태평양 35개 국가·지역의 2035년까지 경제성장을 전망한 결과 이같이 예측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 9583달러로 한국(3만 4940달러), 대만(3만 2470달러)보다 각각 13%, 22% 많다. 하지만 엔화 가치 하락이 일본과 한국·대만의 1인당 GDP 순위를 뒤집히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일본 엔화, 한국 원화, 대만 달러화의 가치는 모두 미국 달러화에 비해 하락했는데 다만 하락폭이 달랐다. 엔화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20%가량 하락한 반면 원화와 대만 달러화는 각각 10%가량 하락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에서 일본의 1인당 GDP는 2027년 한국, 2028년 대만에 각각 추월당할 것으로 분석했는데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역전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생산성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과 대만의 노동생산성은 2020년대 1인당 GDP를 약 5% 포인트 끌어올린 반면 일본은 2% 포인트 상승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한국과 대만이 행정 등의 디지털 전환에도 일본보다 앞서 있어 노동생산성을 상승시켰다고 센터 측은 지적했다. 그 결과 2020년대 GDP 연평균 증가율이 대만은 6.2%, 한국은 4.8%인 반면 일본은 1.3%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다. 센터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가 일본 경제가 침체하는 데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형에 처해도 할말없어”…이석준, 2심도 무기징역

    “사형에 처해도 할말없어”…이석준, 2심도 무기징역

    성폭행·감금 혐의로 신고되자 앙심을 품고 피해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26)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사형에 처해도 할 말 없을 만큼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씨를 질타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문광섭 박영욱 황성미)는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에 10년간 취업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딸 감금된 것 같다” 가족 신고로 구조이씨는 지난해 12월 10일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A씨의 집에 찾아가 A씨의 어머니(49)를 흉기로 살해하고 남동생(13)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됐다. 이씨는 범행 나흘 전인 같은 달 6일 A씨 부모의 신고로 성폭행·감금 혐의로 대구 수성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의 아버지는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딸이 감금된 것 같다”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최초로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A씨의 위치를 추적한 결과 충남 천안 지역으로 파악돼 출동했으나 그곳에 A씨와 이씨는 없었다. 마침 현장 관계자가 두 사람이 대구에 있다고 전했고, 경찰은 대구에서 A씨와 이씨를 찾아 분리 조치했다. A씨는 처음엔 피해 사실이 없다고 했다가 분리 조치 후에는 ‘감금돼 성폭력을 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와 이씨의 진술이 상반된다는 점, 이씨가 임의동행에 응하고 휴대전화도 임의제출한 점 등의 이유로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고 귀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준, 흥신소 통해 피해자 주소 알아내대구에서 서울로 돌아온 A씨는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으며 스마트워치도 지급받았다. 이씨는 이틀 뒤인 12월 8일 A씨를 만나려고 서울에 올라왔지만 A씨의 주소가 바뀌어 만나지 못했다. 이에 이씨는 인터넷을 검색해 흥신소에 연락, A씨의 주소를 찾아달라고 의뢰했다. 다음날 흥신소 운영자로부터 A씨의 주소지를 전달받은 이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를 소지한 채 렌트카를 운전해 천안에서 서울로 올라왔고, 흉기를 하나 더 구입한 뒤 A씨 집 주변에서 하룻밤 머물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A씨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빌라에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건 당시 외출 중이어서 화를 면했지만, 당시 남편과 통화 중이던 A씨 어머니는 초인종 소리에 무심코 현관문을 열었다가 변을 당했다. 2심 “사형에 처해도 될 만큼 극악무도”2심 재판부는 이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살인은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최악의 범죄”라며 “피고인의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고, 사회로부터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씨는 항소심 재판에서 ‘피해 여성의 어머니에 대한 보복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의 보복감은 연인이었던 피해 여성에 한정된 게 아니고, 경찰에 (이씨의 강간 범행을) 신고해 수사 단서를 제공한 가족에 대해서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1·2심 모두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국내 사형제도가 사실상 폐지된 점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형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위해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것은 입법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다. 재판장은 선고를 마친 뒤 이씨에게 “사형에 처해도 할 말 없을 만큼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응분의 처벌을 받고 참회하라”고 말했다. 이씨는 고개를 숙이고 짧게 “네”라고 답했다. 한편 이씨에게 A씨의 주소지를 팔아넘겨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흥신소 업자 윤모(38)씨는 지난 7월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 “형 위해 이기고 싶었다”…부상 당한 형 대타로 주전 꿰찬 동생의 불꽃슛

    “형 위해 이기고 싶었다”…부상 당한 형 대타로 주전 꿰찬 동생의 불꽃슛

    “형 생각을 많이 한다. 결승전 때 왔으면 좋겠다.”2022 카타르월드컵 프랑스와 모로코와의 4강전에서 형의 불운을 날린 동생의 발리슛이 축구 팬들을 사로잡았다. 프랑스 대표팀의 레프트 백 테오 에르난데스(25·AC밀란)는 15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호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전반 5분 묘기에 가까운 발리슛으로 모로코 골문을 뚫어내며 프랑스의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앞장 섰다. 테오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에 맞은 공이 자신에게 오자 세팍타크로를 연상케하는 하프발리슛을 시전했다. 이번 대회 들어 모로코가 자책골을 제외하고 상대 선수에게 득점을 허용한 것은 테오가 처음이었다. 프랑스는 후반 나온 란달 콜로 무아니의 골까지 묶어 2-0으로 완승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테오는 카타르월드컵 개막 때만 해도 선발 자원이 아니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우승 멤버인 한 살 위 형 루카스(바이에른 뮌헨)가 같은 포지션으로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루카스가 킥오프 9분 만에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막으려다 오른쪽 무릎을 다치며 쓰러진 것. 이 과정에서 프랑스는 선제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루카스 대신 긴급 투입된 것은 다름 아닌 테오. 전반 13분 그라운드를 밟은 테오는 14분 만에 아드리앵 라비오의 동점골로 이어지는 크로스를 올려 형의 부상이 빌미가 된 실점을 만회했다. 덴마크와의 2차전에서도 오버래핑하며 킬리안 음바페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음바페의 선제골을 거든 데 이어 모로코전 선제골까지 테오의 공격 본능은 계속됐다.스피드를 앞세워 전진하는 능력이 좋고 킥, 골 결정력도 준수한 테오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골을 넣은 수비수로 통한다. AC밀란에서 뛰며 2019~20시즌 6골, 2020~21시즌 7골, 지난 시즌 5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에도 2골을 기록하며 웬만한 공격형 미드필더 못지 않는 득점력을 자랑한다. 테오는 모로코와의 4강전을 앞두고 프랑스 매체 레키프와의 인터뷰에서 “(형의 부상 직후) 감독이 나를 불렀을 때 형은 나를 자랑스러워했다”며 “나는 나 자신과 형을 위해 뛰고 있다. 형을 위해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고, 자신의 다짐을 이뤄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내년 6월 복귀 전망인 루카스는 4강전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부심이라는 단어를 곁들여 동생의 사진을 게시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 ‘신들린 용병술’ 데샹, 84년 만에 대업 이룰까

    ‘신들린 용병술’ 데샹, 84년 만에 대업 이룰까

    교체 투입한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44초 만에 골을 넣은 ‘신들린 용병술’로 프랑스를 2회 연속 월드컵 결승에 올려 놓은 디디에 데샹(54) 감독이 사령탑으로는 84년 만에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에서 모로코를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점수만 놓고 보면 프랑스가 압도했을 것 같지만, 실제 볼점유율 55(모로코) 대 34(프랑스)로 밀리는 경기였다. 그 이유는 전반 5분 만에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가 선제골을 넣은 뒤 프랑스가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모로코의 공세는 후반까지도 잦아들지 않았다. 그러자 데샹 감독은 선수 교체로 흐름을 바꿨다. 후반 20분에는 최전방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AC밀란)를 빼고 측면 공격수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 후반 33분에는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 대신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를 투입했다. 그리고 무아니는 땀 한 방울 흘리기도 전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튀람이 왼쪽에서 준 공을 받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오른쪽으로 흘렀는데, 뛰어 들어오던 무아니가 냅다 골문으로 차 넣어 마무리했다. 공식 기록으론 후반 34분으로 투입 1분이 지났지만,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44초로 측정됐다고 전했다. 월드컵에서 교체 투입 선수가 넣은 골 중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데샹 감독의 승부수가 통한 것이다.비단 이날 경기의 교체 전술만이 아니라 데샹 감독의 이번 대회에서의 용병술은 프랑스가 ‘우승팀의 저주’를 깨고 2연속 결승 진출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부상으로 정상이 아닌 주포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대신 최전방에 세웠던 지루는 프랑스의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부상 당한 루카스 에르난데스(뮌헨) 대신 투입한 동생 테오는 매경기 제 역할을 해줬다. 데샹 감독이 오는 19일 열리는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면 비토리오 포초(이탈리아·1934년, 1938년)에 이어 월드컵 2연패를 이뤄낸 역대 2번째 감독이 된다. 데샹 감독은 이미 포초, 카를로스 빌라르도(아르헨티나·1986년, 1990년), 프란츠 베켄바워(서독·1986년, 1990년)에 이어 역대 4번째 2회 연속 팀을 결승으로 이끈 사령탑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자 이번 대회를 끝으로 1998년 선수로 프랑스에 첫 우승을 안길 당시 함께 뛰었던 후배 지네딘 지단에게 지휘봉을 넘길 것으로 여겨졌던 데샹 감독이 예상을 깨고 대표팀을 더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랑스축구협회(FFF) 내부의 기류를 바뀌었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준결승전을 지켜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대표팀이 자랑스럽다”면서 “우승을 이루고 데샹 감독이 대표팀이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엔저·고령화에…일본 1인당 GDP, 내년 한국에 추월당한다

    엔저·고령화에…일본 1인당 GDP, 내년 한국에 추월당한다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대만, 내년 한국에 각각 추월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민간연구기관인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아시아·태평양 35개 국가·지역의 2035년까지 경제성장을 전망한 결과 이같이 예측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 9583달러로 한국(3만 4940달러), 대만(3만 2470달러)보다 각각 13%, 22% 많다. 하지만 엔화 가치 하락이 일본과 한국·대만의 1인당 GDP 순위를 뒤집히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일본 엔화, 한국 원화, 대만 달러화의 가치는 모두 미국 달러화에 비해 하락했는데 다만 하락폭이 달랐다. 엔화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20%가량 하락한 반면 원화와 대만 달러화는 각각 10%가량 하락했다. 앞서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에서 일본의 1인당 GDP는 2027년 한국, 2028년 대만에 각각 추월당할 것으로 분석했는데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역전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생산성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과 대만의 노동생산성은 2020년대 1인당 GDP를 약 5% 포인트 끌어올린 반면 일본은 2% 포인트 상승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한국과 대만이 행정 등의 디지털 전환에도 일본보다 앞서 있어 노동생산성을 상승시켰다고 센터 측은 지적했다. 그 결과 2020년대 GDP 연평균 증가율이 대만은 6.2%, 한국은 4.8%인 반면 일본은 1.3%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다. 센터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가 일본 경제가 침체하는데도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형부 외도에 언니 극단적 선택…상간녀가 조카 키울까 두렵습니다”

    “형부 외도에 언니 극단적 선택…상간녀가 조카 키울까 두렵습니다”

    한 여성이 남편의 오랜 외도에 어린 자녀들을 남겨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숨진 여성의 동생은 조카들이 상간녀를 새엄마로 맞게 될 상황을 막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14일 YTN 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양담소)’에는 석 달 전 친언니를 떠나 보냈지만 여전히 그 충격 속에 살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언니는 형부의 외도로 우울증이 심했다. 힘들어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직 어린 두 아이가 있어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전혀 예상 못 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형부 B씨는 결혼 전에 사귀었던 여성을 결혼 후에도 계속 만나 왔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은 대범해졌다. B씨는 며칠씩 집에 안 들어오는 날이 많았고 상간녀는 점점 뻔뻔해지며 “남편 관리나 잘하라”며 언니를 조롱했다. 참다못한 A씨 언니가 상간녀 회사를 찾아가 때렸다가 형사처벌을 받은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혼을 원하지 않았던 언니는 5~6년간 남편의 외도에 시달리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형부와 상간녀를 용서할 수 없는 A씨는 언니를 대신해 두 사람에게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더 중요한 문제는 어린 조카들을 상간녀가 키우게 될까 걱정이다. 상간녀가 새엄마가 되고,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이 사실을 알면 그 충격 또한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엄마를 죽음으로 내몬 여자가 새엄마인 거 아니냐. 저희 부모님께서 아이들을 키울 생각도 있는데, 법적으로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 “혼인 상태서 사망…친동생 위자료 청구 불가능” 사연을 접한 강효원 변호사는 사망한 언니를 대신한 위자료 청구 소송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강 변호사는 “불법 행위를 원인으로 한 위자료 청구권은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 그 상속인이 자신의 상속분에 한해서 망인의 위자료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동시에 상속인 본인의 위자료 청구권을 둘 다 행사할 수 있다”면서 “A씨 언니는 이혼하지 않고 혼인 상태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상속인은 그 남편과 자녀로, A씨는 상속받을 권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변호사는 “남편은 위자료 채권을 본인이 상속받는 셈인데 채권자이자 채무자이기 때문에 남편이 상속받는 위자료 채권은 소멸하고, 자녀만 엄마의 위자료 청구권을 상속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형식적으로는 자녀가 아버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사연의 경우 자녀가 아직 미성년자이고, 친권자가 아버지이기 때문에 특별대리인을 선임해서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 강 변호사는 “소송에서 실제 부정행위 입증을 위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 A씨가 증거 수집해서 제출하고 소송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한 “A씨가 조카들의 특별대리인으로 선임되기 위해서는 상당히 구체적인 소명이 필요하다”면서 “미성년 자녀에게 법정대리인이 있지만, 법정대리인이 미성년 자녀와 이해상반 관계에 있을 경우 미성년 자녀의 권리를 대신 행사할 사람을 따로 지정하는 게 특별대리인 제도다. 보통은 아버지와 자녀가 공동 상속인이 돼서 상속재산 분할 협의를 하는 경우에 특별대리인을 선임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례에서 아버지가 부정행위를 한 게 맞더라도 미성년 자녀가 아버지에 대해서 모친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할 필요성이 그 자녀의 복리보다 더 중대한 일인지,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자녀의 복리에 현저히 반하는 결과가 발생하는지 등을 법원에서 소명하라고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외조부모의 친권자 변경 및 미성년 후견인 심판 청구” 제안 강 변호사는 형부와 상간녀가 결혼하게 될 경우, 상간녀가 아이들을 키우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외조부모님이 양육할 의사가 있다고 말씀하셨으니, 법원에 친권자 및 양육자 변경 청구를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는 “민법 909조에서 가정법원은 자녀의 복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4촌 이내 친족의 청구에 의해 정해진 친권자를 다른 일방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A씨의 언니가 혼인 상태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형부가 조카들의 단독 친권자로 돼 있는 상태다. A씨 측 친정 부모님이자 외조부모님이 사위를 상대로 친권자 변경 및 미성년 후견인 심판 청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현재 양육 환경이 어떤지, 양육을 누가 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 아버지가 여전히 그 여성을 만나면서 외박하는지, 아이들을 방치하는지, 재혼할 여성이 있다면 그 여성과 자녀의 관계를 봐야 하는데 이번 사연에서는 그 여성이 부정행위 상대방이었고 생전 친모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안 좋게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들의 양육 의사도 확인해야 한다. 아버지가 지금까지는 아내의 양육에 의존하면서 바깥 생활을 해왔는데, 과연 본인이 아이들을 다 양육할 능력이나 의사가 있는지 봐야 한다”며 “조부모님이 양육을 원하시면 경제적인 부분이나 환경이 어떤지도 볼 것 같다. 또 아무리 미성년의 어린 자녀라 하더라도 아이들의 의사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스터 션샤인’ 유진역 황기환 선생 등 34명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미스터 션샤인’ 유진역 황기환 선생 등 34명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역의 실제 모델인 황기환, 윤동주 시인의 사촌 형 송몽규 등 34명이 내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함께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138명 중 청년 시절부터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 위주로 내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2018년 종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실제 모델인 황기환 선생은 순국 100주년이 되는 내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10대 후반인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1917년 미국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지원병으로 입대해 유럽 전선에서 중상자 구호를 담당했다. 이듬해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으로 복귀하지 않고, 김규식의 제안에 따라 1919년 6월 프랑스 파리의 파리강화회의 한국대표부에 합류했다. 보훈처는 선생의 유해를 뉴욕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서 국내로 봉환하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사촌 형으로 일본 감옥에서 순국한 송몽규 선생은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송 선생은 중국 지린성 룽징시에서 외사촌 동생인 윤동주와 함께 같은 집에서 3개월 시차로 태어났다. 그는 중학교를 다니다가 김구 선생이 세운 중앙육군군관학교에 입학해 군사훈련을 받은 뒤 독립운동에 투신했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혀 함경북도 경찰서로 강제 송환된 뒤 석방됐다. 일본 유학생 시절이던 1943년 7월 유학생을 모아놓고 조선 독립과 민족문화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후쿠오카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옥중 순국했다. 5월의 독립운동가에는 일본인 2명이 선정됐다. 박열 선생의 배우자로 조선 독립을 위해 일왕을 암살하려다 체포돼 옥중 순국한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선생,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변론한 후세 다쓰지 선생이 주인공이다. 보훈처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함께 온라인 시민강좌, 특별전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 전달식, 전국 학교·지하철역·도서관 등 포스터 배포 등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공적을 널리 알려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1992년 1월 시작됐다.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김상옥 선생 이래 올해까지 31년간 총 429명이 선정됐다.
  • 카타르의 저주? 벌써 세 번째 언론인 ‘돌연사’

    카타르의 저주? 벌써 세 번째 언론인 ‘돌연사’

    미국의 유명 축구 기자가 카타르 월드컵 취재 도중 사망한 가운데 카타르 사진 기자, 영국 매체 기술감독까지 월드컵 도중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매체 ITV의 기술감독 로저 피어스(65)는 지난달 21일 미국과 웨일스의 조별리그 B조 경기를 앞두고 숨졌다. 그는 경기 전날 밤 현지의 한 호텔에서 돌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어스는 43년간 한 방송국에서 일했고, 월드컵만 8번 담당한 베테랑 엔지니어였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오는 12월 31일 은퇴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ITV는 자체 방송을 통해 소속 기자의 사망 소식을 전했고, 카타르에서 취재 기자 두 명이 숨지면서 알려지게 됐다. 앞서 카타르 뉴스 ‘AI Kass TV’의 사진기자 칼리드 알 미슬람은 지난 10일 월드컵을 취재하던 중 사망했다. 카타르 매체 걸프 타임즈는 “알 미슬람이 월드컵을 취재하던 중 갑자기 사망했다. 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알 미슬람 기자의 사망 원인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았다. AI Kass TV 측은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했다.“8강전 도중 쓰러졌다”기자석에서 쓰러져 사망 앞서 미 언론인 그랜트 월은 아르헨티나-네덜란드 8강 경기를 취재하던 중 기자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끝내 숨을 거뒀다. 그의 죽음의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미국 축구협회는 “축구를 평생의 일로 삼았던 그의 글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다”라며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20년 이상 축구를 취재했으며 스포츠 관련 책 여러 권을 저술했다. 월은 사망하기 며칠 전인 지난 6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 많아졌다”라며 기관지염 때문에 월드컵 미디어 센터의 진료소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침 시럽과 이부프로펜을 투여했고 곧 나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뉴스레터에서는 잠을 거의 못 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업무량이 많아 몸이 무너졌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10일 동안 감기에 걸렸고 항생제를 받고 잠을 보충한 후 기분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가 월의 가족과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카타르 성소수자 탄압에 항의 이번이 여덟 번째 월드컵 취재였던 월은 지난 미국과 웨일스의 조별예선 경기에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가 성적소수자를 탄압하는 것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성적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무늬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갔다가 약 30분 정도 구금되기도했다. 그는 대회 기간 내내 성적소수자를 탄압하는 카타르 정부를 비난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의 동생 에릭이 성소수자인 영향이 컸다. 에릭은 현재 “우리 형은 건강했다. 내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우리 형이 그냥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당한 것이라 믿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한 월은 1996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축구와 대학 농구를 취재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는 FOX스포츠에서도 활동했다. 이번 월드컵은 자신이 직접 개설한 홈페이지를 통해 취재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 ‘미스터 션샤인’ 실존인물, 내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미스터 션샤인’ 실존인물, 내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국가보훈처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유진 초이 역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선생과 영화 ‘동주’에서 배우 박정민이 연기했던 송몽규 선생 등 34명을 내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2023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독립의 불꽃, 청년’을 주제로 삼았다. 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함께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138명 중 청년 시절부터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 위주로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했다.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선생은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파견돼 조선 독립을 위해 애쓴 황기환 선생은 순국 100주년이 되는 내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10대 후반인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간 황 선생은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지원병으로 입대, 유럽 전선에서 중상자 구호를 담당했다. 다음해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미국으로 복귀하지 않고, 김규식의 제안에 따라 1919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강화회의 한국대표부에 합류했다. 1919년 러시아와 북해를 거쳐 영국까지 흘러들어 온 한인 노동자들이 일본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황 지사가 영국 정부를 설득해 이들 중 35명을 프랑스로 이주시켰다. 2018년 종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설정은 황 선생의 삶과 비슷하게 묘사됐다. 보훈처는 선생의 유해를 미국 뉴욕의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서 국내로 봉환하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을 맞아 임시정부에서 청년시절 외교활동을 한 이희경 선생, 나용균 선생도 황기환 선생과 함께 ‘4월의 독립운동가’로 조명한다. 윤동주 사촌 형 송몽규 선생은윤동주 시인의 사촌 형으로, 일본 감옥에서 순국한 송몽규 선생은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송 선생은 중국 지린성 룽징(용정)시에서 외사촌 동생인 윤동주와 함께 같은 집에서 3개월 시차로 태어났다. 그는 중학교 재학 중 김구 선생이 세운 중앙육군군관학교에 입학해 군사훈련을 받은 뒤 독립운동에 투신했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혀 함경북도 경찰서로 강제 송환됐다가 석방됐다. 이후 윤동주와 함께 서울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해 작품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했고, 졸업 후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1943년 7월 한국인 유학생을 모아놓고 조선의 독립과 민족문화의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후쿠오카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해방을 5개월여 앞두고 옥중에서 순국했다. 한국인 비행사 최초로 국내 방문 비행을 한 안창남 선생, 안창호 선생의 의형제로 최초의 근대의사 중 한 명인 김필순 선생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5월의 독립운동가엔 일본인 2명박열 선생의 배우자로 조선 독립을 위해 일왕을 암살하려다 체포돼 옥중에서 순국한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선생, 그리고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변론한 후세 다쓰지 선생은 일본인으로서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1월의 독립운동가에는 사탕농장 노동이민으로 하와이에 정착해 하와이 지방총회장으로 활동한 안현경 선생과 하와이 대한인동지회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지원한 이원순 선생이 선정됐다. 6월에는 호남의진과 산남의진에 합류해 각종 의병활동을 펼친 오덕홍·김일언·정래의 선생이, 7월에는 부민관폭탄의거를 주도한 강윤국 선생·유만수 선생이 각각 선정됐다. 간도 15만원 사건의 주역으로 체포돼 순국한 윤준희·임국정·한상호·김강 선생은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9월에는 광복군 설립과 활동에 참여한 이재현·한형석·송면수 선생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정해 기념한다. 10월은 밀정 처단, 일제 요인 암살 등 의열투쟁을 적극적으로 수행한 이종암·엄순봉·이강훈 선생이, 11월은 학생 독립운동에 참여한 서상교·최낙철·신기철 선생이 각각 선정됐다. 12월의 독립운동가는 부부독립운동가인 문일민·안혜순 선생으로 결정했다. 보훈처, 올해까지 31년간 총 429명 선정 보훈처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함께 온라인 시민강좌, 특별전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 전달식, 전국 학교·지하철역·도서관 등 포스터 배포 등으로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홍보할 계획이다. 또 대형 인터넷포털에 이달의 독립운동가 열전을 게시하고 유튜브, 페이스북을 활용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공적을 널리 알려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지난 1992년 1월 시작됐다.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김상옥 선생 이래 올해까지 31년간 총 429명이 선정됐다.
  • 메시 가족 모두 카타르 총집결…20명 경기장서 응원전

    메시 가족 모두 카타르 총집결…20명 경기장서 응원전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추고 있는 리오넬 메시는 정말 든든할 것 같다. 일가친척은 물론 장인장모와 처제들까지 모두 카타르로 날아가 열정적으로 메시를 응원하고 있어서다. 메시의 일가친척이 한 곳에 모여 있는 희귀(?)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장소는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의 한 축구장이었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응원하기 위해 카타르까지 날아간 메시의 일가는 대부대였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어림잡아 메시의 일가친척 약 20명이 경기 때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고 있다”며 메시의 친인척부대를 ‘메시 레기온(군단)’이라고 표현했다. 화제의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 카타르월드컵 8강전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경기가 열린 축구장에서 포착됐다. 사진을 보면 메시를 응원하는 일가친척은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 셔츠를 입고 가족모임을 열고 있는 것 같다. 메시의 부인 안토넬라 로쿠소와 메시의 세 아들, 티아고, 마테오, 시로가 메시를 지켜보고 있고 메시의 장인 호세 로쿠소는 바로 옆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응원을 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취재 결과 사진에 보이지 않는 로쿠소의 엄마와 자매들도 모두 도하에 머물고 있었다”면서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메시의 부모와 남매도 카타르로 총출동했다. 메시의 부모인 호르헤 메시와 셀리아 쿠치티니가 아들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고, 주변엔 메시의 형제들이 가족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메시의 큰형 마티아스 메시와 부인 로사나 바예호스는 자녀 토마스와 루아나를 데리고 카타르로 날아갔다. 둘째 형 로드리고 메시도 부인 마리아 파리시와 세 자녀를 데리고 원정응원에 합류했다. 메시 남매의 막내이자 유일한 여동생인 마리아 솔 메시는 남자친구 툴리 아레야노와 함께 가족응원에 참가했다. 메시의 예비 매제까지 가세한 셈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비축구인으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면 단연 리오넬 메시의 아내 로쿠소가 꼽힌다. 축구사랑이 남다른 중남미국가는 물론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의 축구강국 언론들도 로쿠소 취재에 열심이다. 하지만 로쿠소는 언제나 그랬듯 언론 노출을 피한다. 메시의 세 아들을 데리고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 등 외출 장면에 간간히 카메라에 잡힐 뿐 외부활동이 언론에 포착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일반인 팬들과는 사진촬영을 거부하는 일이 없지만 언론의 인터뷰는 사절이 원칙이다. 로쿠소뿐 아니라 메시의 가족들도 행동이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웬만해선 메시의 가족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일은 없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카타르에서 아르헨티나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사람은 메시의 엄마 셀리아 쿠치티니뿐이었다.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 토너먼트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경기가 끝난 직후였다. 그나마 “너무 조마조마해 숨이 넘어가는 줄 알았다. 이런 경기라면 더는 못 보겠다”고 한 게 전부였다. 현지 언론은 “메시 일가의 조심스런 행동은 지금까지 메시가 잡음 없이 선수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조용하지만 뜨거운 가족과 친인척의 응원은 메시에게 엄청난 힘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한국인과 늘 함께였던 아일랜드 출신 천요한 신부 선종

    한국인과 늘 함께였던 아일랜드 출신 천요한 신부 선종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인 천요한(John Smyth) 신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일랜드의 한 대학병원에서 선종했다. 84세.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천요한 신부는 1962년 사제 서품을 받고 이듬해 한국으로 파견돼 춘천교구, 원주교구, 서울대교구의 본당에서 사목했다. 1990년대 초에는 미국으로 파견돼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 교포사목을 하는 등 지난 8월 고향으로 귀국하기 직전까지 미국 한인 공동체와 함께했다. 마찬가지로 골롬반회 사제였던 천요한 신부의 형 천 패트릭 신부와 동생 천 말라키 신부 역시 한국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고인이 도봉동성당에서 사목하던 시절 주일학교 학생이었던 권태문 신부는 “십자가 고통의 신비를 묵상하다 보면, 천요한 신부님이 바로 떠오른다”면서 “예수님의 그 삶을 자신의 온몸으로 살아 내신 신부님의 삶은 철저한 가난과 검소, 그리고 밖으로 드러내지 않은 속 깊은 따뜻한 사랑이었다”고 추모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14일 낮 12시 고향 스트레이드(Straide)의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성당에서 봉헌하며 성당 묘원에 고인을 모실 예정이다. 장례미사는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SharkeyFuneralDirectors)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 “용돈 만원” 거절하자 폭행한 아들…80대 모친은 선처 호소했다

    “용돈 만원” 거절하자 폭행한 아들…80대 모친은 선처 호소했다

    용돈 만원을 받지 못한 아들이 80대 모친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 이종광 부장판사는 존속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7월 5일 오후 9시쯤 서울 중랑구의 자택에서 80대 모친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안면부에 좌상을 입는 등의 상해를 입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만원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돈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특수존속협박죄로 가정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며 “다만 피고인은 평생 결혼을 못하고 부모를 부양해 왔고, 피해자인 모친과 여동생 또한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받는 점, 피고인의 나이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 “장애 딸과 38년간 보이지 않는 감옥…엄마를 또 감옥에 보낼 수 없습니다”

    “장애 딸과 38년간 보이지 않는 감옥…엄마를 또 감옥에 보낼 수 없습니다”

    “40년 가까운 세월 누나와 함께 보이지 않은 감옥 속에 갇혀 고통 속에 살아오신 어머니를 다시 감옥에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38년간 돌본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한 60대 친모 A씨(63·여)에게 징역 12년이 구형된 가운데 A씨의 아들이자 피해자의 동생인 B씨가 A4용지 4장 분량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지난 12일 뉴스1에 따르면 B씨가 직접 자필로 쓴 탄원서에는 지난 38년의 세월 동안 A씨가 피해자인 딸을 돌보다가 숨지게 한 경위가 담겼다. 앞서 A씨는 올해 5월 23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뇌 병변 1급 중증 장애인이던 딸은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졌으며 사건 발생 몇 달 전에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 A씨는 38년간 딸을 돌봤고, 남편은 생계를 위해 다른 지역을 돌며 일을 했다. 그는 범행 후 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6시간 뒤 아파트를 찾아온 30대 아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뉴스1에 따르면 B씨는 탄원서에서 “누나는 첫 돌 무렵 병원을 찾았다가 뇌에 일시적으로 산소 공급이 되지 않는 의료사고를 당해 지적장애, 편마비 등 장애를 앓게 됐다”며 “의사소통, 교감도 못하고 움직이지 못해 대소변을 대신 처리해줘야 해 24시간 어머니가 돌봐야 했다”고 했다. 이어 “(누나를 돌봐오던 중) 2020년 겨울 대장암 판정을 받았는데, 수술 후 코로나19 유행으로 (보호자 교대가 원활하지 않아) 어머니 홀로 전적으로 누나를 간호해야 했다”며 “수술 후 암세포가 전이돼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결국 혈소판 수치가 낮아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B씨는 “어머니는 장애 때문에 힘들어하긴 했으나, 결코 누나의 장애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고, 암에 걸려도 무너지지 않고 이겨내려 했다”며 “지난 38년간 대소변 냄새, 침냄새 나지 않도록 수시로 옷도 깨끗히 입히고 지극 정성 간호해왔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B씨는 “어머니는 항암치료도 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누나의 모습에 견디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 뿐”이라며 “백번 천번 처벌을 받아야 하는 죄인이지만, (그동안 고통 속에 살아왔는데)어머니를 감옥에 보낼 수는 없기에 제발 가정이 더 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간곡히 선처 바란다”고 호소했다. B씨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법원에 A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A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날 최후진술에서 A씨는 “그때(범행) 당시에는 제가 버틸 힘이 없었다. ‘내가 죽으면 딸은 누가 돌보나. 여기서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딸과 같이 갔어야 했는데 혼자 살아남아 정말 미안하다. 나쁜 엄마가 맞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B씨도 법정에 출석해 탄원서에 담은 가족의 사정을 전하며 눈물로 A씨의 선처를 호소했다. A씨 측 변호인은 “범행 계기는 뇌 병변 장애가 아니라 대장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항암치료마저도 혈소판 부족으로 받지 못하자 마음이 꺾였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병 수발은 전부 A씨 혼자의 몫이었고 범행 당시 우울증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전문의 소견이 있는 점, 가족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의 선고공판은 1월 19일 열린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유성CC 강형모·은모 형제, 美대학서 나란히 명예박사학위

    유성CC 강형모·은모 형제, 美대학서 나란히 명예박사학위

    여자골프 유망주들을 배출한 유성컨트리클럽(CC)의 강형모(65) 회장과 강은모(63) 대표이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벨헤이븐대학에서 나란히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사진). 미시시피주 잭슨시에 있는 이 대학은 139년 전통의 사립대학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에서도 형제가 나란히 학위를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형제는 유성CC를 설립하고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로 데뷔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대회로 키운 고 강민구 명예회장의 아들들이다. 고인은 세계적인 골프 스타 박세리의 유성초등학교 시절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의 부친에게 후원을 제안한 일로도 유명하다. 강형모 회장은 2001년 대전시 골프협회장을 시작으로 골프 대중화와 꿈나무 발굴에 정성을 기울였다. 2003년 유성CC 회장에 취임하며 동생 강은모 대표와 함께 골프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강 대표는 극동방송 이사로 북방선교 사역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는 네 번째로 이 대학 졸업 연사로 뽑혀 ‘복음의 능력’을 주제로 강론했다. 이 대학은 역대 최고의 졸업 연설자로 김 이사장에게 기념상패를 수여했다.
  • ‘2215억 횡령’ 오스템 前팀장 무기징역 구형… 檢 “일벌백계”

    ‘2215억 횡령’ 오스템 前팀장 무기징역 구형… 檢 “일벌백계”

    검찰이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전 재무팀장 이모(45)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1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에게 이렇게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또 부동산 분양, 리조트 회원권 등 반환채권 몰수 명령을 내리고 벌금 3000만원과 함께 약 1148억원을 추징해 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피해가 회복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1148억원도 특경법이 적용된 이래 피해 적용액 최대치”라면서 “회삿돈을 수백억원 단위로 횡령하는 사건이 늘었는데 가장 큰 범행인 이 사건을 일벌백계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씨의 아내 박모씨에게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으로 징역 5년, 이씨 처제와 여동생에게도 같은 혐의로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씨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으로 재직하며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회사 자금이 들어 있는 계좌에서 본인 명의 증권 계좌로 2215억원을 15차례에 걸쳐 이체한 뒤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수많은 분을 힘들게 하고 피해를 주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평생토록 죄를 반성하고 참회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1심 선고일는 다음달 11일이다. 특경법상 횡령 사건의 경우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다만 무기징역 구형 사례가 많지는 않다. 2012년 ‘9조원대 금융비리 사건’의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 2016년 수조원대 유사수신 범행을 한 조희팔 사기조직의 2인자 강태용씨 등이 무기징역을 구형받은 바 있다.
  • 검찰, ‘2200억원대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무기징역 구형

    검찰, ‘2200억원대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무기징역 구형

    검찰이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전 재무팀장 이모(45)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1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에게 이렇게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또 부동산 분양·리조트 회원권 등 반환채권 몰수 명령을 내리고 벌금 3000만원과 함께 약 1148억원을 추징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피해가 회복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1148억원도 특경법이 적용된 이래 피해 적용액 최대치”라면서 “회삿돈을 수백억원 단위로 횡령하는 사건이 늘었는데 가장 큰 범행인 이 사건을 일벌백계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씨의 아내 박모씨에게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으로 징역 5년, 이씨 처제와 여동생에게도 같은 혐의로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이씨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으로 재직하며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회사 자금이 들어있는 계좌에서 본인 명의 증권 계좌로 2215억원을 15차례에 걸쳐 이체한 뒤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수많은 분을 힘들게 하고 피해를 주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평생토록 죄를 반성하고 참회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1심 선고일는 다음달 11일이다. 특경법상 횡령 사건의 경우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다만 무기징역 구형 사례가 많지는 않다. 2012년 ‘9조원대 금융비리 사건’의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 2016년 수조원대 유사수신 범행을 한 조희팔 사기조직의 2인자 강태용씨 등이 무기징역을 구형받은 바 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이 사건 피해자는 오스템임플란트라는 법인이지만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 가족, 심지어 주주들에게도 큰 피해를 입혔다”면서 “피해액이 워낙 크고 피해 복구가 됐는지 등도 고려해 구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檢, ‘2215억원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무기징역’ 구형

    檢, ‘2215억원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무기징역’ 구형

    검찰이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으로 일하며 2000억원이 넘는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45)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부동산 분양과 리조트 회원권 등 반환채권 몰수 명령을 내리고 약 1148억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 “회사의 신뢰를 얻어 중요한 업무를 하면서도 2215억원을 횡령해 주식에 투자했고, 피해액도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적용 이래 최대치”라며 “그럼에도 (가족들과) 공모해서 이 죄를 숨기려 금괴를 구입하고 가족 명의로 부동산, 회원권 등을 취득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가족들에 대해선 “갑자기 한 달 동안 수백억원 단위를 거래하는데 피고인들은 (돈 출처를) 몰랐다 주장한다”며 “주식 투자로 수백억을 벌 수 있지만 시드머니가 있어야 한다. 피고인들은 이씨의 그 돈이 어디서 나서 했다고 생각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뿐 아니라 회삿돈을 수백억원 단위로 횡령하는 사건이 늘었는데 이 유형 중 가장 큰 이 범행을 일벌백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면서 중형 선고를 요청했다. 이씨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으로 재직하며 2020년 11월∼2021년 10월 회사 자금이 들어있는 계좌에서 본인 명의 증권 계좌로 2215억원을 15차례에 걸쳐 이체한 뒤 주식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로 올해 1월 구속기소됐다. 이씨는 최후변론에서 “저로 인해 고통받은 회사와 주주,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사랑하는 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다시 살아볼 기회가 만약 제게 주어진다면, 그 기회를 주신다면 평생토록 죄를 반성하고 참회하면서 자숙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의 범행에 가담한 아내 박모 씨에게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으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같은 혐의로 이씨 처제와 여동생에게는 징역 3년씩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씨 등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년 1월 11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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