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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년 만에 넋으로 손잡은 ‘호국의 형제’

    73년 만에 넋으로 손잡은 ‘호국의 형제’

    6·25전쟁에 함께 참전했다가 꽃다운 나이로 전사한 허창호·허창식 하사 형제가 73년 만에 고향 제주에 나란히 묻혔다. 국방부는 28일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신범철 차관 주관으로 허 하사 형제의 안장식을 엄수했다. 국방부는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형제를 ‘호국의 형제’로 칭하고 있다. 국립묘지에 ‘호국의 형제’ 묘역을 조성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들은 각각 19세와 17세이던 1950년 나란히 제주도에 있는 5훈련소에 입대한 뒤 국군 11사단에 배치됐다. 형인 허창호 하사는 1951년 1월 전북 순창군에서 전사한 뒤 1958년 제주 충혼묘지에 안장됐다. 동생인 허창식 하사는 1951년 5월 강원 인제군에서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2011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12사단 장병들이 저항령 정상에서 발굴했지만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다가, 2021년 막냇동생 허창화씨가 보건소를 찾아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최근 가족관계를 확인하게 됐다. 국방부는 유족의 뜻에 따라 형의 유해를 제주호국원으로 옮겨 동생의 유해와 나란히 안장하기로 결정했다.
  • 6·25전쟁 ‘호국의 형제’ 제주호국원에 잠들다...국방부 안장식

    6·25전쟁 ‘호국의 형제’ 제주호국원에 잠들다...국방부 안장식

    6·25전쟁에 함께 참전했다가 꽃다운 나이에 전사했던 고(故) 허창호·허창식 하사 형제가 73년 만에 고향 제주에 나란히 묻혔다. 국방부는 28일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신범철 차관 주관으로 허 하사 형제의 안장식을 엄수했다. 국방부는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형제를 ‘호국의 형제’로 칭하고 있다. 국립묘지에 ‘호국의 형제’ 묘역을 조성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들은 19세와 17세이던 1950년 나란히 제주도에 있는 5훈련소에 입대한 뒤 국군 11사단에 배치됐다. 형인 고 허창호 하사는 1951년 1월 전북 순창군에서 전사한 뒤 1958년 제주 충혼묘지에 안장됐다. 동생인 고 허창식 하사는 1951년 5월 강원 인제군에서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2011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12사단 장병들이 저항령 정상에서 발굴했지만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다가 2021년 막내동생 허창화씨가 보건소를 찾아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가족관계를 최근 확인하게 됐다. 국방부는 유족의 뜻에 따라 형의 유해를 제주호국원으로 옮겨 동생의 유해와 나란히 안장하기로 결정했다. 73년 만에 그리운 두 형을 한 자리에 모시게 된 허창화씨는 “이제 고향에서 마음 편히 서로가 손잡고 깊은 잠 드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죽기 전에 두 형님을 나란히 모실 수 있어 정말 다행이고,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 “상품권·부동산 개발로 고수익”…923억 가로챈 사기 일당 검거

    “상품권·부동산 개발로 고수익”…923억 가로챈 사기 일당 검거

    투자 빙자해 1230명에게 923억원 가로채30명 검거 2명 구속···일부 기소 전 추징보전 모바일 상품권과 해외 부동산 개발 등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수백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유사수산행위법,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30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A씨(53)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일당은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과 인천, 부산 등에서 모집한 피해자 1230명으로부터 받은 92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투자금 모집을 목적으로 실체가 없는 사업을 광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처를 통해 구매한 상품권을 자신들이 발행·광고하는 사업으로 가장해 투자자를 모집했고, 2020년 1월부터는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2700가구 규모의 주택 분양에 투자하라며 사기 행각을 이어갔다. 주범인 총책 A씨는 과거 다단계 방문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의 영업 조직망을 그대로 투자 모집에 활용했다. 지역 미용실 등의 장소에 60대 여성으로 구성된 영업사원을 보내 투자 사무실 방문을 유도한 다음 ‘투자설명회에 앉아만 있어도 급여를 주겠다’며 참석을 유도했다. 투자설명회에서는 ‘원금보장 및 매월 5% 수익, 신규 투자자 모집 시 수당 지급’ 등을 홍보하며 투자 설명을 전문으로 하는 강사를 고용하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A씨 등은 투자자 1230명으로부터 범죄 수익금 923억원을 취득했다. 경찰은 투자자 가운데 피해를 진술한 43명의 피해 접수액 43억원 중 21억 8000만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고 밝혔다. A씨의 친동생 B(48)씨는 해외 부동산 개발 법인 대표로 캄보디아에 체류 중이다.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조해 B씨를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 48도 폭염에도 하이킹하던 美 31세 남성과 14세 의붓아들 참변

    48도 폭염에도 하이킹하던 美 31세 남성과 14세 의붓아들 참변

    섭씨 48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무리하게 하이킹을 하던 미국의 30대 남성과 10대 의붓아들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남부 지역에서 예년보다 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텍사스주의 한 국립공원에서 벌어진 변이다. 26일(현지시간) 인사이더 닷컴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쯤 텍사스주 빅 벤드 국립공원에 응급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플로리다주에서 온 31세 아버지와 14세와 21세의 두 의붓아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무리하게 이 국립공원의 ‘마루포 베가’ 트레일을 걷다 구조를 요청한 것이었다. 작은아들이 등산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아버지는 도움을 구하러 차량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되돌렸다. 큰아들은 동생을 트레일 출발점 쪽으로 옮기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국립공원 경비대와 미 국경순찰대원들이 오후 7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작은아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 뒤 대원들은 아버지를 찾는 수색에 나섰고, 30분쯤 뒤 그가 탄 차량이 인근 등산로 경사면 아래쪽에 추락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버지는 사고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둘째 의붓아들의 사망 원인, 의붓아버지의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선 이렇다 할 언급이 없었다. 위 내용 만으로는 석연치 않을 수밖에 없다. 큰 의붓아들은 다치지 않았는데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마루포 베가 트레일은 빅 벤드 국립공원에서도 가장 더운 지역에 있으며, 매우 험준한 사막과 바위 절벽을 통과하는 길이다. 그늘이나 물이 없어 한여름에는 위험한 트레일 루트라고 공원관리소 측은 설명했다. 공원관리소는 “현재 리오그란데강 일대와 빅 벤드 사막 지역 전역에서 매일 기온이 43도 이상 오르고 있다”며 “극도로 위험하고 치명적인 기온이므로 오후 시간대에는 트레일에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 40일 만의 기적적 생환, 콜롬비아 4남매의 기적 ‘다큐’ 제작

    40일 만의 기적적 생환, 콜롬비아 4남매의 기적 ‘다큐’ 제작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콜롬비아 4남매의 생존 스토리가 다큐멘터리로 제작된다.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가 영국의 프로듀서 사이먼 친과 4남매 다큐멘터리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친은 2009년 오스카상을 수상한 ‘맨 온 와이어’(Man on wire), 2013년 오스카상 수상작인 ‘서칭 포 슈가맨’(Searching for Sugar Man) 등 명작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한 영화인이다. 4남매 다큐멘터리는 콜롬비아의 국영TV RTVC와 친이 설립한 영화제작사 라이트박스가 공동으로 제작한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전날 친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고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사진에는 영국 ‘채널 4’의 콜롬비아 특파원, RTVC 관계자도 등장한다. 콜롬비아 정부 고위 소식통은 “여러 곳에서 제안이 있었지만 영국과 함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했다”면서 “군도 수색작전을 전개하면서 남긴 기록을 제공하는 등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정부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준비 작업에 착수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구조된 4남매와 가족들 그리고 원주민공동체의 의견일 것”이라면서 “모두가 동의한다면 다큐멘터리 제작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에선 정글에 대한 지식으로 동생 3명을 살린 장녀 레슬리 무쿠투이(13)의 영웅적 생존 투쟁, 4남매 구조를 위해 콜롬비아 당국이 전개한 일명 ‘희망 작전’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레슬리는 나뭇잎으로 집을 짓고 밀림에 열리는 과일을 따 동생들에게 먹이면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추락한 비행기에서 챙겨 나온 생수병으로 빗물을 받아 물을 확보한 것도 레슬리였다. 군 관계자는 “구조된 직후 레슬리의 말을 들어보면 과연 13살 소녀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레슬리는 현명하고 지혜로웠다”면서 “기적을 만든 주인공은 단연 레슬리였다”고 말했다.  경비행기 추락으로 아마존 열대우림에 떨어진 레슬리와 9살, 4살, 1살 된 세 동생은 사고 40일 만인 지난 9일 구조됐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4남매의 엄마 등 성인 3명은 전원 사체로 발견됐다. 레슬리는 구조된 후 가족들에게 “사고 후 3일 동안은 엄마가 살아계셨다”면서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꼭 살아남으라는 말을 하셨다”고 밝혔다. 한편 콜롬비아 군은 ‘희망 작전’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조되기 전 남매와 가장 먼저 만난 것으로 확인된 구조견 ‘윌슨’이 아직 무사히 복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희망작전에 투입된 윌슨은 작전 중 밀림에서 행방불명돼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군은 윌슨을 찾기 위한 수색작전을 전개 중이다. 윌슨 찾기를 중단해선 안 된다는 국민서명운동에는 10만여 명이 참여했다. 
  • 4·3의 아픔 밴 유품을 사진으로 기록… ‘기억의 목소리’ 작가 고현주 유고전

    4·3의 아픔 밴 유품을 사진으로 기록… ‘기억의 목소리’ 작가 고현주 유고전

    “늘 멈추지 못했고, 늘 쓸모 있음을 과시했다. 항시 마음은 공적하고, 명료하며, 비어있음을 순간순간 깨달아야 병을 이길텐테 난 아직도 욕망이 많고 내려놓지 못한 게 많고, 쓸모 있는 인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많은지도 모른다.” 암투병 와중에 2018년부터 제주 4·3 관련 유품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기억의 목소리’ 작업을 해왔던 故 고현주 작가는 생애 첫 카메라로 생애 마지막 작업, ‘기억의 목소리Ⅲ’을 마무리하고 세상을 떠났다. 2022년 12월 4일 향년 58세. 고인은 혼자서 두딸을 키우고, 부모를 봉양하고 자신을 건사하느라 카메라 살 돈도 없었단다. 다행히 따뜻한 마음과 짓궂은 넉살 덕에 주변 친구들에게 카메라를 빌릴 수 있었다는 고인은 5년여간 투병하며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사진에 담은 ‘기억의 목소리’ 3부작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고현주 작가 유고전 ‘기억의 목소리’를 개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30일 공식 개막을 앞두고 작품 감상은 가능하다.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전시하기를 소망했던 작가 생전의 뜻에 따라 작가의 유족과 제주4·3평화재단은 2023년 유고전을 마련해 고인의 뜻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는 총 38점의 고 작가 사진과 11점의 동생 고승욱 작가 설치미술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유족 고승욱 작가에 의해 공간이 구성됐으며, 고인이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사진에 담을 때 기록했던 기록 노트들도 사진으로 공개된다. 4·3 학살 현장을 찾아, 꾸러미를 싼 보자기에 등을 밝히며 제의를 치르는 ‘기억의 목소리Ⅲ’은 조사, 자료수집, 촬영까지 2년 반의 시간이 걸렸다. 학살의 자리, 잃어버린 삶의 터와 억울한 무덤마다 떠도는 혼을 빛으로 감싸주고 어둠을 밝히고자 하는 제의로서의 작가의 염원이 담긴 작업이다. 30일 전시 공식 개막식에는 고인이 생전 4·3유족과 대화하면서 촬영했던 4·3희생자 유품 기증식도 함께 진행된다.
  • “잠수정 타면서 큐브 챙긴 아들, 카메라 챙긴 남편 보고 싶어요”

    “잠수정 타면서 큐브 챙긴 아들, 카메라 챙긴 남편 보고 싶어요”

    잠수정을 타고 심연 속으로 내려간다는 생각에 아들은 안전이 걱정된다고 했다. 영국 아버지의 날(21일)을 앞두고 있어 아버지의 간절한 뜻을 외면할 수 없어 술레만 다우드(19)는 타이태닉 침몰 지점을 돌아보는 잠수정 ‘타이탄’에 18일(현지시간) 몸을 실었다. 다우드가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챙긴 것이 있었다. 큐브였다. 잠수정 안에서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하겠다는 것이었다. 아버지 샤자드는 그 순간을 담겼다며 카메라를 챙겼다. ‘타이탄’이 잠수를 시작한 지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겨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술레만의 어머니 크리스틴과 여동생 알리나(17)는 지원 선박인 ‘폴라 프린스’에 타고 있었다. 크리스틴은 26일 공개된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그저 그곳에서 가라앉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애초에 남편과 함께 타이태닉호를 보러 가기로 했던 것은 자신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취소됐다. “그 때 나는 물러서 술레만이 낄 수 있도록 했다. 왜냐하면 아들이 정말 가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그녀의 남편과 아들은 다른 세 사람과 함께 내파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아들은 어디를 가든 늘 큐브를 챙겼다. 개인 최고 기록은 12초로 지켜보는 이들을 황홀하게 만들 정도였다. ‘타이태닉이 있는 바닷속 3700m 지점에서 큐브를 맞출 거야’ 되뇌곤 했다.술레만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는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 학생이었다. 아버지 샤자드는 파키스탄 최고의 부자 가문 출신으로 영국 국적의 사업가였다. 남편과 아들은 잠수정에 오르기 전 크리스틴을 안아주고 농담도 건넸다. “둘 모두 오랫동안 바라온 일이었기 때문에 나는 정말 기뻤다. 남편은 호기심이 정말 많아 모든 것을 기록해 식사 후 온가족이 모여 다큐를 보게 하는 사람이었다. 어린아이처럼 흥분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잠수정이 실종된 뒤 수색하는 내내 크리스틴과 알리나 모녀는 폴라 프린스에 있었다. “96시간이 지나자 나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다른 가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최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적었다.” 알리나는 조금 더 오래 희망을 붙들었다. “그 아이는 미국 해안경비대로부터 전화가 올 때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잔해를 발견했다고만 짧게 알려주더라.” 모녀는 지난 24일 캐나다 뉴펀들랜드섬의 세인트 존 항구로 돌아왔다. 다음날 장례 기도회를 열었다. 크리스틴은 이맘이 숨진 5명 모두를 위해 기도하자고 했을 때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나아가 모녀가 큐브를 배워 술레만이 못다한 도전을 이어가는 한편, 평소 많은 이들을 도우려 했던 남편의 유업도 계속하겠다고 했다. 크리스틴은 참극의 원인을 조사하는 일에 대해선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모녀가 상황을 일단락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런 것이 있느냐? 난 모르겠다”고 답한 뒤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들이 보고 싶다. 진짜진짜 보고 싶다”고 덧붙일 뿐이었다.
  • 기안84, 미모의 인도女에 호감…알고보니 유부녀

    기안84, 미모의 인도女에 호감…알고보니 유부녀

    웹툰작가 기안84가 인도 여행에서 미모의 여성과 댄스 호흡을 맞췄다가 깜짝 놀랐다. 25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태계일주)에서는 기안84와 덱스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와 덱스는 인도 현지 결혼식에 참석했다. 앞서 기안84는 여행 도중 배에서 만난 로힛의 여동생 결혼식에 초대를 받은 바 있다.예정에 없는 덱스의 방문에도 로힛 부부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빠니보틀은 “인도는 최대 5일 동안 결혼식을 한다. 최대한 많이 와서 축하해주는 게 좋은 거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결혼식을 구경하던 기안84는 미모의 여성과 대화를 나누다 함께 춤을 추자는 제안에 무대에 올랐다. 신나게 춤을 춘 뒤 기안84는 “당신은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댄서다. 함께 춤춰서 기뻤다. 인도를 떠올리면 당신과 춤춘 게 생각날 거다”라고 호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이미 결혼한 상태. 이를 알게 된 기안84는 뒤늦게 “남편분이 저한테 화내는 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아옳이 가족, 서주원 얼굴 ‘이렇게’ 만들었다

    아옳이 가족, 서주원 얼굴 ‘이렇게’ 만들었다

    가족사진 속 얼굴 테이프로 가려유튜버 아옳이의 할머니 집에서 서주원의 흔적(?)이 발견돼 눈길을 모았다. 지난 24일 아옳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먹보쉐끼랑 먹보세끼 할미카세’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오랜만에 할머니 집에 방문한 아옳이와 여동생 김현지의 모습이 담겼다. 두 자매는 할머니 집 곳곳을 소개하던 중 가족사진 앞에서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아옳이는 “그리고 여기 가족사진이 있는데 여기는 이제”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김현지는 “이 테이프가 왜 여기 붙어있는지 댓글에 아무도 쓰지 마라”라고 말했다. 김현지는 “언급하지 마라. 왜 테이프가 여기 있는지 눈치가 있으면 댓글에 쓰지 마라”라고 부탁했다. 가족사진 속 아옳이 옆 서주원의 얼굴 위에는 검은색 테이프가 붙어있었다. 아옳이와 이혼해 남이 된 서주원의 얼굴을 가리고자 이 같은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창문 프레임 같다. 자연스럽다” “재치있는 가족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자영업자 月100만원 벌 때…알바생은 月200만원 번다”

    “자영업자 月100만원 벌 때…알바생은 月200만원 번다”

    지난해 소상공인 절반이 월 100만원 수익도 못 올리고 올해 5월 법인 파산신청 건수도 전년 대비 56%나 증가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 요인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밝혔다. 경영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리기 어렵다는 이유로 중소기업이나 영세규모 사업장 상당수가 최저임금을 줄 여력이 부족해진 점을 꼽았다. 최저임금이 이미 생계를 유지할 만큼 수준이 된 데다, 그간 최저임금이 오른 만큼 노동생산성이 오르지 못한 점도 이유로 들었다. 25일 경총은 ‘주요 결정 기준으로 본 2024년 적용 최저임금 조정요인 분석’ 보고서를 내고 생계비, 유사근로자 임금, 노동생산성, 소득분배 등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내년 적용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인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경총은 “숙박·음식점업 등 일부 업종의 최저임금 지불 능력은 이미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 143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문을 한 결과 영업이익 100만원 미만인 비율은 49.9%에 달했다. 올해 최저임금(9620원)을 적용하고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를 하면 월 200만원 소득이 발생하니 자영업을 하는 것보다 최저임금으로 ‘알바’를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법원통계월보를 보면 올해 5월까지 법인 파산 신청건수도 592건으로 지난해 379건에서 200건 이상 증가했다. 물가 측면에서도 2019~2023년 간 최저임금 인상률(27%)이 물가상승률(12%)의 2배가 넘어간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우리나라와 산업 구조가 비슷한 국가들의 유사 근로자들의 임금과 비교해도 현재 최저임금이 높은 수준이라고 경총을 설명했다. 2018~2022년 간 노동생산성 성장률이 0.2%에 그친 데 비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41%에 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저임금 근로자 83%가 종사하는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1인당 1.2%로 최저임금 인상률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노동생산성보다 임금 상승률이 더 높기 때문에 고용의 양은 오히려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경총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물가나 명목임금보다 높게 인상됐던 2017~2021년 지니계수와 상대적 빈곤율, 소득 5분위배율 등 소득분배 지표를 보면 시장소득 시준으로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최저임금 제출 시한은 이달 29일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오른 9620원으로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한다면 1만원을 넘는다. 노동계에선 26.9% 인상안을 내놨고, 사용자 측은 오는 27일 제8차 전체회의에서 최초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 ‘사망’ BJ임블리 친동생 “사과한 BJ 없다. 다 고소할 것”

    ‘사망’ BJ임블리 친동생 “사과한 BJ 없다. 다 고소할 것”

    생방송 중 극단 선택으로 사망한 BJ임블리(본명 임지혜·37)의 유족이 이번 일과 관련된 다른 유튜버들을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유튜버 구제역은 고인의 친동생 A씨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임씨는 지난 11일 동료 유튜버들과 함께한 생방송에서 마찰을 겪었다. 집으로 돌아와 진행한 생방송에서 임씨는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고, 자필 유서를 공개한 뒤 카메라 앵글 밖으로 사라져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 약 20분 뒤 119구급대원들이 출동해 임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임씨는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19일 결국 사망했다. 임씨가 극단 선택에 이르게 된 과정을 두고 누리꾼들은 함께 생방송에 참여했던 다른 유튜버들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일부 유튜버가 임씨를 지나치게 몰아세웠고, 당시 진행을 맡은 유튜버가 이를 방관했다는 것이다. 동생 A씨는 임씨 장례식 당시 다른 유튜버들의 조문을 전부 거절한 데 대해 “유족이 (유튜브 상으로)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어떤 사람이 ‘아군’이고 ‘적군’인지 잘 모르니까 모든 유튜버들의 조문을 받지 않기로 해서 안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례식 기간 동안 일부 유튜버들 때문에 경찰이 출동했던 상황에 대해서도 A씨는 전했다. 그는 “누가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경찰서에 ‘고인 입관이 끝나면 병원 앞에서 극단 선택을 하겠다’고 전화했다고 한다. 그래서 둘째 날 종일 경찰들이 장례식장에 있었다”면서 “어떤 남성이 엄청 오열하며 전화했다고 하는데 누군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또 고인의 유서에 적힌 한 유튜버에 대해서는 “장례식장에서 경찰한테 쫓겨났다”면서 “제가 처음 발견하고 가라고 했는데 안 가서 경찰 불러서 귀가 조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유서에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장본인들’이라며 이 유튜버를 비롯해 여러 유튜버들의 실명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가해자들 중 아직까지도 고인을 모욕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고소장 제출 등 법적 조치를 했다”면서 “경찰이 조만간 (피고소인들을) 출석시켜 조사를 받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A씨는 “가해자 중에서 사과한 사람은 없었다. 조용히 넘어가고 싶기도 하지만 생전 누나는 절대 (이런 일을) 그냥 넘어갈 사람이 아니다. 끝까지 누나 편에 서서 조롱하는 사람들을 다 고소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죽은 친구에게 빌린 1억원…갚아야 할까요?”

    “죽은 친구에게 빌린 1억원…갚아야 할까요?”

    “자매처럼 지내던 친구에게 빌린 1억원을 어떻게 갚아야 할까요?” 자매처럼 지낸 친구가 최근 교통사고로 떠나 매일 눈물로 지내고 있다는 30대 후반 여성 A씨가 자신의 고민을 토로했다. A씨는 23일 “중학교 2학년 때 만나 3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 가족처럼 지내던 친구가 두 달 전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친구는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먼 친척 집에서 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친척이 술집을 했는데 여자들이 나오는 그런 곳이었다. 친구는 쪽방에서 일을 하며 지냈다고 한다”며 “중학교 2학년 때 친구가 친척에게 맞고 공중전화로 전화가 왔다. 나도 부모가 이혼해 아버지랑 둘이 살았는데 그날 친구를 데리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 달만 같이 지내자고 했던 게 스무 살이 될 때까지 함께 살게 됐다”며 “스무 살에는 지금의 지역으로 함께 상경했다. 그 친구는 네일아트가 꿈이어서 미용 학원을 다녔고 난 대학을 다니면서 함께 살았다. 내가 3년 전에 결혼하기 전까지 같이 살았다”고 말했다. 친구에게 돈을 빌리게 된 계기도 설명했다. A씨는 “올봄에 우리가 살고 있던 아파트 매매가 안 돼 곤란했는데 친구가 흔쾌히 1억원을 빌려줬다. 미용 학원 다닐 때 아버지가 학원비를 내줬고 친구가 네일숍을 오픈할 때도 아버지가 2000만원 정도 보탰었다. 그거에 대한 보답이라며 편하게 쓰고 달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례식장에 친구의 가족이라고는 그나마 간간이 연락하고 지내던 친척 동생 한 명만 왔다”며 “내가 가족이었지만 직계 가족이 아니라 고민이 된다. 친구가 만나던 남자친구가 있는데 결혼까지 생각하고 오래 만났었다. 그 친구한테 갚아야 되는 건가 싶기도 하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떠나간 친구를 위할 수 있는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매년 제사 지내고 장례비 내는 걸로 하면 될 것 같다” “남자친구한테 돈을 왜 주냐” “나중에 친구 이름으로 기부하는 건 어떠냐” “친구에게 받아도 되는 돈 같다” “서로에게 든든한 울타리였는데 힘들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채권자가 사망하는 경우 채권추심 누군가로부터 받아야 할 금전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채권자가 갑작스럽게 사망을 한 경우, 채권자가 받아야 하는 돈은 사망한 사람의 배우자, 자녀, 부모, 4촌 이내의 친족의 범위 내에 있는 상속인이 채권과 채무를 모두 상속하게 된다. 채권은 상속순위에 따라 상속인에게 넘어가며, 그것을 상속받은 자들은 채권자가 되기 때문에 채무자에 대하여 사망한 채권자의 채권을 갚아달라는 청구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소송제기와 같은 법적절차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라면 상속인들이 채권자가 되어서 소송을 통해서 청구하면 된다.
  • 1인당 3억원 ‘관광 잠수정’…19세 소년이 탔던 이유

    1인당 3억원 ‘관광 잠수정’…19세 소년이 탔던 이유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관람하기 위해 심해로 나섰다가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객 5명이 전원 사망한 가운데, 관광객의 유족이 애끊는 심정을 드러냈다. 잠수정이 실종된 지 닷새만에 잔해로 발견됐다. 잠수정에 타고 있던 탑승자 5명 전원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자 가운데는 아버지와 함께 잠수정에 탔던 19세 소년도 있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NBC등 외신은 19세 희생자 유가족 아즈메 다우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아즈메 다우드는 파키스탄 기업가 샤자다 다우드(48)의 누나이자 19세 소년 희생자 술레만 다우드(19)의 고모이다. 그녀는 동시에 동생과 조카를 잃은 애끓는 심정을 드러냈다. 아즈메는 특히 술레만이 탐사에 나서기 직전까지 망설였다는 점을 전하며 안타까워했다. 아즈메는 “술레만은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타이타닉 탐사를) 무서워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다 탐사 일정이 ‘아버지의 날’과 겹쳐 부친을 기쁘게 하려고 잠수정에 몸을 실었다. 그의 부친인 다우드는 타이타닉호 침몰을 둘러싼 이야기에 아주 관심이 많았다. 아즈메는 “진짜 나쁜 영화에 사로잡힌 것 같은 느낌”이라며 “그들(동생과 조카)을 생각하면 숨을 쉬기도 힘들다”고 말했다.“엄청난 압력으로 쪼그라들어…지구 표면 대기압의 380배” 잠수정은 내파(외압에 의해 구조물 안쪽으로 파괴되는 현상)로 인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미 해안경비대 제1 해안경비대 사령관 존 마우거 소장은 5명을 태운 타이탄 잠수정이 “치명적인 내파”를 겪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그는 타이타닉에서 약 1600피트(약 490m) 떨어진 곳에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잠수정 잔해물 5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다만 폭발이 언제 발생했는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폭발은 힘이 외부로 향하는 반면, 내파는 힘이 내부로 향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호주 시드니대 해양 로봇 공학 교수인 스테판 윌리엄스는 해저 3800m 아래에 위치한 타이타닉의 수심에서 압력은 지구 표면 대기압의 약 380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111년 전 타이타닉호와 ‘기이한 유사성’”…영화 ‘타이타닉’ 감독도 충격 영화 ‘타이타닉’ 감독인 제임스 캐머런은 ‘타이탄’ 사고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캐머런 감독은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타이탄 잠수정의 비극은 111년 전 타이태닉호 참사와 ‘기이한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캐머런 감독은 “타이타닉호 참사와 유사성에 충격을 받았다”며 “실제 타이타닉호 선장은 배 앞의 빙하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를 받았지만 달빛이 없는 밤에 빙원을 향해 전속력을 냈고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고를 무시한 매우 비슷한 비극이 같은 장소에서 벌어졌다”며 “아주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사회의 많은 사람이 이 잠수정(타이탄)에 대해 매우 걱정했다”며 “심지어 많은 심해 잠수 공학계의 최고 전문가들이 회사에 서한을 보내 승객들을 태우는 것은 너무 실험적이고 인증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또 심해 잠수정을 관광용으로 개발하면서도 제대로 된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타이탄 운영사 오션게이트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난파된 타이타닉의 잔해를 구경할 수 있는 잠수정 프로그램을 1인당 25만 달러(약 3억 2350만원)에 판매해 왔다.
  • 장동민, 결혼 2년 만에 기쁜 소식… 두 아이 아빠 돼

    장동민, 결혼 2년 만에 기쁜 소식… 두 아이 아빠 돼

    개그맨 장동민(44)이 결혼 2년여 만에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소식을 전했다. 23일 장동민의 부인 주유진(38)은 소셜미디어(SNS)에 “보물이 동생 생겼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보물이’는 장동민 첫째 딸의 애칭이다. 사진에는 운전대를 잡은 장동민 얼굴 옆으로 부인 주유진이 초음파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장동민 부부는 2021년 12월에 결혼해 지난해 6월 첫 딸아이를 가졌다.
  • 박하선, 아픈 가족사 고백하다 눈물 ‘펑펑’

    박하선, 아픈 가족사 고백하다 눈물 ‘펑펑’

    배우 박하선(36)이 영화 제작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아픈 가족사를 고백하다 눈물을 흘렸다.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시사회가 열렸다. 극 중 남편을 잃은 명지 역을 맡은 박하선은 ‘가족을 잃은 연기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 “가족을 잃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동생을 먼저 보낸 아픔이 있다 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면서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을 언급했다. 그는 “김희정 감독님의 전작 ‘프랑스 여자’를 감명 깊게 봐서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섭외 제안이 왔는데 감독님께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제가 동생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섭외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명지와 비슷한 아픔이 있는 배우를 찾으신 것 같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만나 해소하지 못했던 부분이 오히려 치유된 느낌”이었다면서 “어른이 된 뒤 마음 놓고 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시나리오를 보고 시원하게 울었다”라고 털어놨다. 박하선은 “동생이 생전 장애를 앓아 (제가)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시나리오 중 편지 내용에 ‘누나 밥 잘 먹어, 잘 자’라는 문장이 참 와닿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발달장애가 있던 박하선의 남동생 박준규씨는 2019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 얼굴 발로 밟고 주먹 가격…블랙박스에 담긴 ‘무차별 폭행’

    얼굴 발로 밟고 주먹 가격…블랙박스에 담긴 ‘무차별 폭행’

    충남 서산에서 30대 남성이 일면식 없는 남성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길 가던 A(30)씨를 붙잡아 마구 때린 B(31)씨를 상해, C(26)씨를 폭행·절도 혐의로 각각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1일 오전 3시쯤 서산시 읍내동 서부상가 인근 도로에서 서로 모르는 사이인 A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현장 인근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에는 B씨가 도로 위에 널브러진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회 내려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그는 일행의 만류에 떠나는가 싶더니 다시 달려와 A씨의 얼굴을 발로 밟아버리고 기절한 A씨가 미동도 하지 못하는데도 계속해서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촌형제지간으로 “A씨가 먼저 시비를 걸어 때리게 됐다”며 쌍방과실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에 대해서도 “스마트폰을 훔치려 하지 않았다. 술에 취해 가져온 줄도 몰랐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폭행으로 머리와 목을 다친 A씨는 전치 8주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다 최근 공황장애 진단까지 받았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 2명 모두 폭행에 일정 부분 가담했지만,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는 공동상해·폭행 혐의를 적용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해 각각 다른 혐의를 적용하게 됐다”며 “형 B씨가 직접적으로 A씨를 폭행하고 동생 C씨는 적극적으로 말렸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고 증거영상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 45세 박세리 열애설♥…상대 남자는

    45세 박세리 열애설♥…상대 남자는

    개그맨 김해준이 박세리와의 열애설을 언급했다. 최근 방송된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에는 김해준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해준은 “세리 누나와는 굉장히 막역한 사이다. 저를 동생으로서 너무 예뻐해주셔서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는 누나다”라고 인사했다. 앞서 김해준은 ‘안다행’ 빽토커로 출연해 “세리 씨랑 이성적으로 만난 거다”라며 부캐를 만든 바 있다. 김해준은 박세리의 텐트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노래를 불렀다. 박세리는 “시끄러워. 아침부터. 왜 여기까지 와서 그러냐”고 맞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또 김해준은 자신을 견제하는 박태환, 허웅, 곽윤기에게 “진짜 미안하다. 이쪽은 촌장님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는 있는 동안 누나라고 하겠다”라며 장난을 쳐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태환은 “어필을 하자면 저는 이웃 주민이다. 저는 일주일에 세네 번씩 만난다”라고 전했다. 김해준은 “저는 선을 그을 수 있는 게 세 분은 세리 누나한테 동생일 수 있지만 저는 세리 누나한테 이성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태환은 “제가 안마하는 것도 거슬리냐”라며 김해준을 자극했다. 이에 김해준은 “난 세리 누나랑 열애설도 났었다”고 소리쳤고, 박세리는 “열애설 네가 낸 거잖아. 말도 안 되는 소릴 하고 있다”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 기뻐서 춤 좀 췄다고…졸업장 안 준 美교장(영상)

    기뻐서 춤 좀 췄다고…졸업장 안 준 美교장(영상)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졸업장을 받으러 나가던 한 학생이 춤을 췄다는 이유로 교장이 졸업장 수여를 거부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NBC 필라델피아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프사 압둘 라만(18)은 지난 9일 필라델피아 여자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춤을 췄다는 이유로 교장으로부터 졸업장 수여를 거부당했다. 압둘 라만의 할머니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졸업식 영상을 보면 사회자가 압둘 라만을 호명하자 압둘 라만은 미국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그리디’(Griddy) 춤을 추면서 학교장 앞으로 성큼성큼 이동했다. 춤을 추며 입장하던 압둘 라만이 졸업장을 받기 위해 자리에 서자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학교장은 졸업장을 내어주는 듯하더니 이내 수여를 거부하고 바닥에 놓여 있던 바구니에 졸업장을 던졌다. 압둘 라만은 교장이 졸업장 수여를 거부하면서 “네가 청중을 웃겼기 때문에 졸업장을 받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1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필라델피아 여고는 엄격한 졸업 문화를 가진 것으로 현지에서 유명하다. 이 학교는 졸업식 복장으로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흰색 드레스 또는 흰색 정장 바지를 입어야 하고, 3인치(7㎝) 이하의 굽이 달린 신발만 착용할 수 있다. 이러한 교칙과 별개로 학교 측은 졸업식에서 자녀들이 졸업장 수여를 받기 위해 무대로 나설 때 가족들이 환호하거나 손뼉 치지 말 것을 사전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 라만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행사가 끝난 뒤 무대 밖에서 졸업장을 받기는 했지만 춤 때문에 벌을 받은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전에 춤을 추면 안 된다는 말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규칙을 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가족들은 환호성을 지르지도 않았다”면서 “단 한 번뿐인 졸업식을 망쳤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 순간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14살 나이에 숨을 거둔 동생을 기리는 의도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압둘 라만 외 다른 학생 3명도 비슷한 행동을 한 이유로 무대 위에서 졸업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 교육 당국은 “가족들이 환호했다는 이유 등으로 졸업장 수여를 거부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면서 졸업생과 가족들에게 사과를 표명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소주 훔친 60대가 ‘사망간주자’…일평생 주민번호 없었다

    소주 훔친 60대가 ‘사망간주자’…일평생 주민번호 없었다

    소주 2병을 훔쳐 경찰에 붙잡힌 60대 남성이 일평생 주민등록번호 없이 살아온 사실이 확인됐다. 수사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남성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2일 수원지검 인권보호부(부장 장윤태)에 따르면 A(64)씨는 지난 2월 4일 오전 5시 10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식당 앞에 놓인 박스에서 1만원 상당의 소주 2병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A씨의 주민등록은 조회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문 조회로 A씨의 신원을 특정했는데, 과거 A씨가 저지른 또 다른 범죄 기록에 적혀있던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한 것이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단순생계형 절도 사건 기록을 검토하던 중, A씨 신원에 이상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이 확인한 주민등록번호는 잘못된 것이고, 자신은 이미 실종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이 A씨의 제적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확보해 비교해보니 등본상 A씨는 실제로 실종선고 후 사망한 것으로 간주한 상태였다. 오래전 실종신고된 A씨에 대해 서울가정법원이 2013년 10월쯤 ‘1988년 3월부로 사망한 것으로 본다’는 취지로 선고했던 것이다. A씨는 출생 후 20여년이 지난 뒤에야 출생신고가 됐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주민등록번호가 발급되지 않았다. 경찰에서 확인됐던 주민등록번호의 경우 발급조차 된 적 없는 번호였으며, A씨의 생년월일과도 달랐던 것으로 밝혀졌다.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그의 신원을 찾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A씨에 대한 실종선고 청구인과 면담해 A씨에게 이복동생들이 있다는 점을 알아낸 검찰은 이복동생의 구강 상피를 채취해 이들의 DNA 비교분석에 들어갔다. 약 한달간의 신원확인 절차 끝에 검찰은 A씨와 이복동생들의 친부가 동일하다는 분석 결과를 받았고, 이날 A씨 신원 회복을 위해 검사가 직접 수원가정법원에 실종선고 취소 청구를 했다. 아울러 A씨가 저지른 소주절도 사건은 ▲평생 주민등록번호를 발급받지 못해 사회복지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점 ▲그로 인해 생계형 절도 범행에 이른 점 등을 고려해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상담 및 취업 교육 조건부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A씨가 과거 미납한 벌금도 분납하도록 해 일상생활에 신속하게 복귀하도록 도왔다. 현재 A씨는 정상적으로 분납을 이행하고 있다. 검찰은 향후 법원의 실종선고 취소 심판이 확정되면 ▲피의자 주민등록번호 신규 발급 ▲지자체에 기초수급자 신청 ▲검찰·경찰 관리 전산 시스템에 피의자 신규 주민등록번호 수정 등록 통보 등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별다른 소득이나 가족이 없이 극심한 생활고와 건강 악화를 겪고 있어 사회복지 혜택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으나 주민등록 없이 실종 선고된 사망 간주자이다보니 사회복지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검찰은 공익의 대표자로서 사건관계인의 인권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칼잡이·최초 타이틀 스토리보다 금융웰빙 성과로 평가받고 싶어”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칼잡이·최초 타이틀 스토리보다 금융웰빙 성과로 평가받고 싶어”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금융감독원 최초의 내부 출신 여성 부원장’, ‘김미영 잡는 김미영’, ‘고졸 신화’…. 숱한 수식어는 그를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인터뷰를 망설이기도 했다. 실상이 ‘화려한 포장’에 못 미치는 경우를 종종 봐 왔기 때문이다. 당사자에게는 미안한 얘기이지만 주변 탐문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금융감독 권역에서 남녀를 떠나 손에 꼽히는 ‘칼잡이’라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술 잘하고 화통하다는 사족도 어김없이 따라 나왔다. 금융사 잘못을 잡아내던 칼잡이가 그 금융사에서 소비자들을 어떻게 지켜낼지도 궁금해졌다. 지난달 임기 3년의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 수장(부원장급)으로 승진한 김미영(56) 처장을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만났다.-일찍부터 금융소비자보호처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외부 하마평도 많아 발표가 나기까지 두 달가량 걸렸다. 내정 소식을 들었을 때의 느낌은.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조직이 드디어 나를 보고 웃어 주는구나 싶었다(웃음). 모든 월급쟁이는 조직을 짝사랑하지 않나. 금감원 사람들이라고 별다를 게 없다. 내 짝사랑이 보상받은 것도 좋았지만 (내부 발탁으로) 롤모델이 될 수 있겠다 싶어 더 좋았고 더 부담스러웠다. 조직에 자생적 롤모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다.”(전임 김은경 처장도 여성이지만 한국외국어대 교수 출신으로 외부 영입 사례다. 금감원 내부 출신으로는 이성남 전 국회의원이 최초의 여성 부원장보를 지냈다. 하지만 이 전 의원도 씨티은행에서 사실상 ‘경력 채용’된 경우다. 금감원 밑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부원장보, 부원장까지 지낸 이는 김 처장이 처음이다.) -금융감독, 검사, 소비자 보호 업무까지 두루 경험했다. ‘김미영 금소처’에 대한 기대가 남다른데. “많은 사람이 감독 업무와 소비자 보호를 떼어 놓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닷물이 밀려오면 바가지로 퍼내나 양동이로 퍼내나 한계가 있다. 물이 들어오는 입구를 틀어막아야 한다. 금감원 내 감독조사 부서와 금소처가 따로 가는 게 아니라 같이 가야 한다는 얘기다. 앞으로는 금융사 검사나 감독 때 소비자 보호 체계도 들여다볼 생각이다.” -체계는 어느 정도 만들어져 있지 않나. 상품 판매만 하더라도 소비자 설명이 의무로 돼 있지만 제대로 알리고 이해시키는 목적보다 ‘설명했다’ 식의 금융사 면책 수단으로 활용되는 게 현실인데. “맞는 얘기다. 그래서 앞으로는 내부통제기준 등 체계 자체보다는 그 틀이 얼마나 실효적으로 작동되는지를 꼼꼼히 손 볼 작정이다. 근본적으로는 금융사들이 소비자를 민원 경계대상이 아닌 수익의 동반자로 여기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사실 감독기관이 소비자를 보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최접점인 금융사의 몫이 크다. 얼마 전 은행, 보험, 증권사 최고고객책임자(CCO)를 한자리에서 만난 것도, 그 자리에서 (CCO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백이 돼 주겠노라고 약속한 것도 그래서다.” -김미영 팀장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김미영 팀장입니다’로 시작하는 보이스피싱 문자에 수만 명이 낚여 400억원 넘는 피해를 봤다. 재작년 필리핀에서 잡힐 때까지 9년 동안이나 악명을 떨쳤다. 잡고 보니 그는 50대 전직 남자 경찰이었다.) “워낙 흔한 이름이라 초등학교 때는 ‘김미영4’로 불렸다. 2012년 팀장으로 승진했을 때는 이름과 직급까지 (보이스피싱범과) 같다 보니 오해도 많이 받았다. 제가 보낸 이메일을 금융사들이 스팸 처리하기도 했다. 주로 맡은 업무가 금융사 검사와 불법금융 단속이어서 꽤 오랫동안 ‘김미영 잡는 김미영’으로 이름을 날렸다. 개인적으로는 달갑지 않은 유명세였지만 덕분에 보이스피싱 경각심이 높아져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김미영 팀장에 가려져 있지만 실상은 ‘여성 칼잡이 1호’로 더 유명하다.(금감원이 은행 검사역에 여자를 임명한 것은 2001년이 처음이다. 세 명을 발령냈는데 그중 한 명이 김 처장이다. 금감원 ‘중수부’로 불리는 기획검사국에서 최초의 여성 검사반장도 지냈다.) “시중은행에 처음 검사 나갔을 때 뜨악해하던 시선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어떤 은행은 남자 검사역의 보조로 오해하기도 했다. 되돌아 보면 오히려 약이 된 시간이었다. 똑같은 지적을 해도 남자 검사역이 하면 순순히 수긍하던 은행들이 제가 하면 반론을 제기했다. 그 반론에 반론, 또 반론까지 계산하고 준비하다 보니 실력이 좀더 탄탄해진 측면도 있었다(웃음).” -좌절했던 적은 없나. “왜 없겠나. 2006년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1년 연수를 갔을 때 승진심사에서 물을 먹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연수와 승진은 무관했는데 갑자기 이중특혜는 안 된다고 하더라. 너무 속상해 사표 쓸 생각까지 했다. 그런데 후배들이 ‘이미 선배는 우리 마음속의 팀장님입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그거에 훅 낚여 여기까지 왔다(웃음). 그런데 이 연수 경험 덕분에 나중에 부국장을 건너뛰고 국장(자금세탁방지실장)으로 승진 발탁됐으니 인생이 참 묘하다. 아, 미국 연수 때 받은 질문도 잊을 수 없다.” -뭔가. “연수 첫날 ‘너희 나라에도 여자가 있었니?’라고 묻더라. 그때 이미 OCC는 임직원의 절반이 여자라 (한국서) 처음 온 여자 검사역이 신기했던 모양이었다. 내가 검사역이 되니까 시중은행에도 검사 업무에 여성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성 부원장 발탁으로) 이런 분위기가 더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성 검사반장 시절,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차명계좌도 조사했는데. “누가 봐도 세 사람이 한날한시에 같은 지점에서 통장을 만들었으니 수상한 게 확실했다. 하지만 정황증거만으로는 차명을 입증하기 힘들었다. 검사통으로 살면서 입증 증거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 준 계기라 기억에 남는다.” -금융 인생 출발은 한국은행이다. 서울여상에서 전교 1, 2등을 다퉜다던데 왜 대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나. “위가 오빠이고 아래가 남동생인데 자식 셋을 모두 대학에 보내는 게 버겁다고 생각한 부모님이 한은을 권유하셨다.” -1985년 한은에 입행했는데 바로 이듬해 동국대(영어영문학과) 야간에 들어갔다. “막상 취직하고 보니 단순한 업무가 많았다.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한은에 다니면서 대학을 졸업했다. 졸업하던 해(1990년)에 외국계 은행 채용시험에도 합격했는데 마침 그때 한은에서 직종(일반 종합직) 전환 시험이 있었다. 그 시험에도 붙었다.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한은에) 눌러앉았다.”(직종 전환 뒤 한은 은행감독원에서 일하던 그는 은감원이 1999년 금감원으로 통합 분리되면서 ‘적’을 옮겼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기도 할 것 같다.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가끔씩 ‘능력은 처지는데 여성 할당으로 됐다는 건가?’ 하는 삐딱한 마음이 올라오기도 한다(웃음). 남들보다 잘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김미영은 없다는 압박감도 부담스럽다. 최초니, 고졸 신화니 이런 개인적 스토리보다 내가 무엇을 했느냐로 평가받고 싶다. 그래서 지금의 금소처 일이 정말 중요하다.” -소비자도 바뀌어야 하지 않나. “전적으로 공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명시했듯이 금융웰빙이 중요한 시대다. 단순히 돈을 잘 버는 재테크 문제가 아니다. 기대수명과 자산수명을 계산할 줄 알고 저축과 투자의 차이를 알아야 하며 생애주기에 맞춰 금융자산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정보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소비자에게는 있다. 반대로 받을 의무도 있다. 높은 소비자 의식이야말로 좋은 금융사를 만들어 내는 최고의 유인책이다. 죽어라 노력해 다른 금융사와 차별되는 상품, 차원 다른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소비자가 알아 주지 않으면 어떤 금융사가 그 노력을 계속하겠는가. 금융사와 소비자라는 두 바퀴가 제대로 맞물려야 금융웰빙은 비로소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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