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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만삭이었는데”…아나운서 부부 오상진·김소영, 둘째 유산 고백

    “곧 만삭이었는데”…아나운서 부부 오상진·김소영, 둘째 유산 고백

    최근 둘째 임신 소식을 깜짝 공개했던 아나운서 오상진의 아내인 김소영이 소셜미디어(SNS)로 유산 사실을 공개했다. 김소영은 11일 오후 자신의 SNS에 “지난달 너무나 갑작스럽게 배 속의 아기가 저희 곁을 떠나게 되었다”면서 “길에서 뵙는 많은 분도 예정일이 언제인지 반갑게 물어봐 주시고, 곧 만삭이 될 시기인데 의아해하는 분도 계시다 보니 개인적인 일이기는 하나,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적당한 시점에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소영은 “일찍 헤어지게 되었지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저희 세 사람도 서로 사랑하며 잘 지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소영과 오상진 부부는 지난 9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당시 태아는 15주였다. 한편 오상진과 김소영은 지난 2017년 4월 결혼해 2019년 9월, 딸 수아양을 품에 안았다.
  • 잠자리 ·방한 물품 제공…성남시, 겨울철 노숙인 대책 시행

    잠자리 ·방한 물품 제공…성남시, 겨울철 노숙인 대책 시행

    경기 성남시는 한파,폭설 등에 취약한 노숙인을 지원하기 위해 ‘겨울철 노숙인 보호 대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5개월 동안 정기 순찰 등을 통해 현장 상담과 지원 활동을 진행한다. 이 기간 시·구 공무원과 노숙인 시설 종사자들로 구성된 합동상담반은 매주 구별 순찰과 월 1회 합동 순찰을 하고, 모란역 인근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031-751-1970) 측도 매일 3회 이상 거리를 순찰하며 필요한 상담과 지원을 한다. 시설 입소나 고시원 등 잠자리를 안내하고 이를 거부하는 노숙인에게는 핫팩, 장갑, 모자, 양말 등 방한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 백석예대 외식학부, ‘제6회 대한민국기능경진대회’ 이사장상 및 협회장상 등 수상

    백석예대 외식학부, ‘제6회 대한민국기능경진대회’ 이사장상 및 협회장상 등 수상

    지난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사)한국선물포장협회에서 시행하는 제6회 대한민국 기능경진대회 선물포장 디자인 부문에서 백석예술대학교 외식학부 호텔제과제빵전공 학생들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상 및 협회장상, 금상, 은상, 동상을 수상했다. 수업시간에 배운 포장기법을 기반으로 주어진 시간 동안 ‘생일선물’이라는 주제에 맞게 준비한 디자인으로 3종류의 작품과 테이블 세팅을 라이브 경연으로 진행했다. 윤경화, 유희성 지도교수는 대회 주제와 학생들 개인 역량에 맞는 기법을 선별해 반복 연습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으며, 김서희 학생은 남대문시장을 새로운 시각으로 돌아다녀 보고, 늦은 시간까지 지도해주신 교수님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 백석예대 뷰티예술학부 “제35회 한국휴먼올림픽, 국회의원상·그랑프리 등 6개 부문 전원 수상”

    백석예대 뷰티예술학부 “제35회 한국휴먼올림픽, 국회의원상·그랑프리 등 6개 부문 전원 수상”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뷰티예술학부 허정록 학부장과 2학년 재학생 김민주 외 42인이 제35회 한국휴먼(미용·건강·패션) 올림픽에서 전원 수상했다. 사)한국미용건강총연합회에서 주최한 제35회 한국휴먼(미용·건강·패션) 올림픽은 국내·외 다양한 선수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대회로 미용&건강&패션 분야의 꿈나무 및 현장 실무자분들의 경력과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대회이며 백석예술대학교 뷰티예술학부는 기술 및 작품, 작품전시부문에서 아래와 같은 성과를 거뒀다. ▲국회의원상-김민주(아트마스크부문), 이수아(헤어아트부문), 양예린(네일아트부문) ▲그랑프리상-최진서(창작업스타일부문), 강미교(바디페인팅부문), 손다혜(작품전시부문) ▲대상-이윤서(헤어아트부문), 정다민(헤어아트부문), 이지윤(창작업스타일부문), 김신혜(판타지헤어아트부문), 최수지(아트마스크부문), 노현서(아트마스크부문), 이준호(창작커트부문), 황별(헤어아트부문), 양예린(판타지아트부문), 최한울(일러스트레이션부문)▲금상-김은수(헤어아트부문), 윤혜준(헤어아트부문),이가현(창작업스타일부문),이예린(판타지헤어아트부문), 김하린(캐릭터메이크업부문), 한민주(바디페인팅부문), 박혜경(일러스트레이션부문), 조하원(아트마스크부문), 조효민(네일아트부문), 이도윤(네일아트부문), 고현정(일러스트부문) 이해원(아트마스크부문), 윤지수(아트마스크부문), 박혜민(판타지헤어아트부문) ▲은상- 이하진(헤어아트부문), 고가연(헤어아트부문), 박서령(창작업스타일부문), 강혜란(창작업스타일부문), 주예은(창작업스타일부문), 반서현(판타지헤어아트부문), 신정은(판타지헤어아트부문), 백소희(헤어일러스트레이션부문), 서지민(네일아트부문), 김보람(네일아트부문) ▲동상- 김하영(아트마스크부문), 정예원(네일아트부문), 박찬주(네일아트부문) 지도교수인 허정록 학부장은 “전 세계인이 참가하는 큰 대회인 휴먼 올림픽에서 백석예술대학교 뷰티예술학부 학생들의 뛰어난 실력으로 전원 수상을 하여 전 세계 사람들에게 K-뷰티의 위상을 알릴 수 있었던 소중하고 값진 기회였다. 항상 우리 학생들이 부족함 없이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켜켜이 쌓인 그리움, 알알이 여문 정겨움… 묵묵히 버틴 옛 성곽, 넉넉히 담은 옛 풍경 [권다현의 童行(동행)]

    켜켜이 쌓인 그리움, 알알이 여문 정겨움… 묵묵히 버틴 옛 성곽, 넉넉히 담은 옛 풍경 [권다현의 童行(동행)]

    조선 왕족들의 유배지이자피란민들의 터전이 된 섬마을시간마저 더디게 흐르는 곳낡디낡은 대룡시장 골목약방·다방 주인장의 정다운 옛이야기도심의 시간은 잊은 지 오래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인천 강화도 북서쪽 나지막한 섬, 교동도. 맑은 날에는 개성 송악산까지 눈에 들어올 만큼 북한과 가까이 자리한 이 섬은 시간마저 느긋하게 흐르는 까닭에 분주한 도시의 삶으로 잊고 지내던 넉넉한 인심과 정겨운 미소를 만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여행할 때면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이든 전통시장을 꼭 들르는데 특히 교동도 대룡시장은 아담한 크기에 풍성한 이야기가 가득 쌓여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찾아야 했던 곳이지만,섬사람들의 오랜 염원이던 교동대교가 놓인 이후엔 아이와 함께 하루쯤 부담 없이 떠나볼 만하다. 교동도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 ‘달을참’(達乙斬), ‘고목근’(高木根), ‘교동’(喬桐)이란 지명으로 기록돼 있는데, 그중에서도 달을참은 크고 높은 산이 있는 고을이란 의미다. 여기서 크고 높은 산은 지금의 화개산(260m)을 가리킨다. 주민들이 운동 삼아 오르내리던 화개산은 최근 대규모 정원이 조성되고 전망대도 들어섰다.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고구저수지와 교동 벌판, 북한의 연백평야가 한눈에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석모도와 볼음도 같은 강화도의 수려한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지난 5월부터는 모노레일이 운영을 시작해 교동도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본섬인 강화도가 그러하듯 교동도 또한 고려 중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배지로 널리 알려졌다. 연산군과 광해군, 안평대군 등이 이곳 교동도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특히 연산군은 자신의 어머니 폐비 윤씨의 복수를 명목으로 수십명의 목숨을 빼앗으며 피바람을 일으켰는데 결국 중종반정으로 폐위돼 멀리 교동도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그는 교동도에 유배된 지 64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겨우 31세였다. 한동안 고구리마을로 기록된 연산군 유배지를 찾기 위한 연구가 이뤄졌는데, 최근 화개정원 인근에 유배지를 조성해 위리안치(圍籬安置) 현장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위리안치란 죄인이 유배지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어 그 안에 가두는 형벌이다.●시간을 거스른 듯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풍경 아이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교동도에서 가장 번화한 대룡시장이다. 교동도 여행의 중심지라고 하지만 웬만한 시골 장터보다 작은 규모다. 500m 남짓한 골목길 두 개가 ‘열 십’(十)자로 이어진 것이 전부라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땐 사거리 길목에서 나도 모르게 “어머, 이게 다인가 봐!” 속마음을 드러내고 말았다. 하지만 조금만 걸음을 늦추니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다. 낡은 간판과 허물어진 슬레이트 지붕, 먼지 쌓인 벽시계, 백발 성성한 약방 할아버지 이야기에 눈과 귀를 열면 교동도가 지나온 오랜 시간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교동이발관은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은지원의 삭발 장면을 촬영했던 곳으로, 여행자들 사이에서 대룡시장의 랜드마크처럼 여겨진다. 그도 그럴 것이 반듯하게 손으로 적은 철제 간판과 마치 영화세트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이발관 내부가 1960~1970년대 시골 풍경 그대로다. 반들반들하게 잘 닦인 면도칼은 지나온 세월의 내공을 드러내는 듯하다. 이곳에서 직접 이발하는 경험을 꼭 선물해 주고 싶었는데, 하필 아이와 찾았을 땐 주인 어르신 집안에 상이 있어 문이 굳게 닫힌 상태였다. 그렇게 몇 년이 훌쩍 지나 지금은 자녀들이 이발관 내부를 그대로 활용해 식당으로 운영 중이라니, 아쉽게도 아이와 낡은 이발관에서 특별한 경험을 나눌 기회는 영영 사라져 버렸다.●약방 어르신과 다방 이모가 건넨 情에 사르르 이발관 건너편에는 동산약방이 자리하고 있다. 약국이 아닌 약방이란 간판이 어쩐지 더 정겹다. 비타민드링크라도 사 먹을 생각에 안으로 들어섰더니 손때 묻은 나무 진열장에 봉숭아꽃으로 물들이기를 할 때마다 심부름으로 사 왔던 추억의 백반이 두둑하게 채워져 있다. 구수한 보리차 냄새가 풍기는 커다란 주전자와 무심한 듯 입에 툭 씌워진 컵이 정겹다. 낯선 아이의 방문에 주인 할아버지는 어디서 왔는지, 나이는 몇 살인지 다정하게 묻는다. 아이가 또박또박 대답하자 환한 미소와 함께 딸기맛 비타민을 한 줌 서비스로 내어 준다. “할아버지, 내가 좋아하는 딸기맛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발랄한 인사에 약방에 앉아 있던 동네 어르신들에게까지 웃음이 번진다.느릿한 걸음으로 시장을 둘러보다 달콤한 군고구마 냄새에 이끌려 찾아간 곳은 교동다방이었다. 여행자들을 위해 소소한 먹을거리 삼아 군고구마를 팔고 있다는 마담 아주머니는 달짝지근한 다방커피를 타는 솜씨도 일품이다. 아이는 갓 구워 낸 고구마의 노란 속살에 반해 야무지게 입을 채웠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아주머니는 잘 익은 귤을 가져다 난로 위에 올렸다. “우와, 귤을 구워 먹는 건 처음이에요.” 아이가 신기한 듯 난롯가에 서서 귤이 익기를 기다린다. 그러다 문득 약방에서 받은 비타민 하나를 꺼내어 아주머니께 건넸다. 약방 할아버지가 선물로 주신 거라며 자랑도 잊지 않았다. “나도 감기에 걸리거나 하면 꼭 동산약방 약만 먹어요. 그래야 금방 기운이 나더라고. 교동도 사람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곳이에요.” ●황해도 실향민의 삶 고스란히 손님이 우리뿐이었던 터라 자연스레 교동도에 쌓인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여기 교동도 어르신 대부분은 피란민이에요. 이 대룡시장도 황해도 연백장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고향에 돌아갈 생각으로 밤낮없이 부지런히 일해서 부자도 많아요. 교동도 쌀이 유명해진 것도 그분들 덕분이죠. 세월이 흘러 여기서 결혼도 하고 자식들 낳고 살았으니 정을 붙일 법하건만 그래도 늘 다방에 오시면 고향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교동도는 고려 때부터 간척이 이뤄져 육지보다 많은 논과 밭을 가졌는데, 광복 직후엔 8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할 만큼 풍요롭고 북적이는 섬이었다. 행정구역상 강화도에 속하지만 실제 생활권은 불과 12㎞ 떨어져 있는 황해도 연백이었다. 이 때문에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연백에 살던 사람들 다수가 교동도로 피란했다. 교동도 북쪽 말탄포구에서 바라보면 연백 땅이 불과 2㎞ 바다 너머다. 눈앞에 선명한 고향 땅을 반세기 넘게 바라보기만 할 줄은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을 터. 그 한 맺힌 그리움이 다방 한쪽 구석에 쌓이고 또 쌓였다.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 때문에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단다. “어느 날인가 동네 언니가 텅 빈 옥상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올라갔더니 북한에서 탈출한 청년 하나가 숨어 지내고 있었다지 뭐예요?” 믿기지 않는 이야기에 아이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집중한다. “여기 사람들은 그런 사건이 있어도 두려워하기보다 안쓰럽고 애틋한 마음이 먼저인가 봐요. 저기 골목길 끝에 해성식당이라고 있는데 안주인이 전라도 출신이라 음식 솜씨가 좋아요. 여기 사람들 사이에선 맛집이죠. 그런데 그 북한에서 탈출한 청년이 발각됐을 때 경찰이 일부러 그 집 육개장을 주문해서 먹였대요. 식당 주인도 음식 배달하면서 울컥했다고 하더라고요.” 마치 시골 할머니 집에 놀러 온 것처럼 편안하고 느긋한 분위기 때문인지 어느새 아이의 눈꺼풀이 스르르 감긴다. 얼른 소파 2개를 붙여 아이가 잠시라도 단잠을 즐길 수 있도록 자리를 봐주는 아주머니의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 ‘노 키즈 존’을 내세운 도시의 화려한 레스토랑에선 느낄 수 없는 코끝 찡한 감동이었다.●117년 한 자리 지킨 교동초 마담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찾은 곳은 대룡시장과 어깨를 맞대고 자리한 교동초등학교다. 1906년에 개교했다고 하니 그 역사만 무려 117년에 이른다. 멀끔하게 단장한 모습이라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운동장 한편에는 기억조차 희미했던 이승복 동상과 효자 정재수 동상이 자리하고 있어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겨우 10살의 나이에 눈길에 쓰러진 아버지를 구하려다 매서운 추위에 결국 함께 동사한 정재수 이야기를 들려주자 아이는 감동한 눈치다. 그래도 슬픈 결말은 피하고 싶었는지 “나는 슈퍼히어로가 돼서 엄마도 구하고 나도 씩씩하게 살아올 거야.” 큰소리다. 교동다방에서 꿀맛 같은 낮잠을 즐긴 덕분인지 아이는 널찍한 운동장을 마음껏 뛰며 신나게 놀았다.교동읍성도 교동도를 대표하는 유적이다. 인조 7년인 1629년에 쌓은 고을성으로 둘레는 약 430m, 높이는 약 6m에 이른다. 예부터 교동도는 외세 침략이 잦았던 터라 서해안 방어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조선 후기에는 읍성 내에 삼도수군통어영 본진이 주둔했다고 한다. 원래 동문과 북문, 남문 등 3개의 문루를 갖춘 성문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온전한 형태를 짐작하기 어렵다. 대부분 세월이 흘러 무너졌고 겨우 남아 있던 남문의 유량루도 1921년 폭풍을 맞아 허물어졌다. 다행히 홍예 부분만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데, 이는 돌이나 벽돌을 무지개처럼 휘어진 형태로 쌓은 구조물로 광화문 같은 성문에 주로 사용됐다. 일부 복원된 성곽과 얼기설기 쌓은 옛 성곽이 이곳에 쌓인 시간을 오롯이 드러낸다.교동향교도 아이와 들러 보기 좋다. 향교는 조선시대 지방 유생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교동향교의 역사는 그보다 앞서 고려 충렬왕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289년 고려 유학자 안향이 원에 사신으로 갔다가 직접 손으로 옮겨 적은 ‘주자전서’와 공자 초상화를 가지고 돌아와 이곳에 모신 것. 한국 성리학의 시조로 불리는 안향이 처음 배를 댔던 곳이니 교동향교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인 셈이다. 원래는 화개산 북쪽 기슭에 있던 것을 조선 영조 때 지금의 위치로 옮겼는데, 다른 지역 향교들과 비교하면 아담한 규모지만 건축물 하나하나 소박하고 단정한 짜임새가 돋보인다. 홍살문을 지나 향교 안으로 들어서면 공자의 신주와 우리나라 유학자들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과 유생들이 배움을 익히고 닦았던 명륜당, 일종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 제수용품을 보관하는 제기고, 내삼문이 알뜰하게 들어서 있다. 향교 우측에는 요즘 보기 드문 재래식 화장실이 설치돼 있는데, 얼마 전 뒷간을 소재로 한 전래동화를 읽었던 아이는 직접 오줌도 눠 보며 재밌어했다. ●그림 같은 보호수 자랑하는 화개사 화개산 중턱에는 화개사도 자리한다. 정확히 언제 창건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고려 말의 문신 이색이 머물며 독서를 즐겼다고 하니 고려 때 사찰로 추정된다. 17~18세기 문헌에도 그 이름이 기록돼 있으니 조선 후기까지 강화도의 주요 사찰 중 하나로 규모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에는 전등사의 말사였고 현재 남은 건물은 1967년 화재로 탔던 것을 이듬해 중건한 것이다. 사찰 입구에는 수령 200년을 넘긴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 모양이 아름다워 아이도 “꼭 옛날 그림 속 나무 같다”며 감탄했다. 기름진 논을 자랑하는 교동도에는 두 개의 커다란 저수지가 있다. 난정저수지와 고구저수지다. 여름이면 난정저수지에는 노란 해바라기가, 고구저수지에는 분홍 연꽃이 무수히 피어오른다. 지역주민들이 마을정원으로 꾸민 것인데 널찍한 저수지를 배경으로 수채화처럼 맑은 풍경을 자아낸다. 겨울에는 이들 저수지 모두 얼음놀이터로 변신한다. 아이들은 썰매를 타고 어른들은 얼음낚시의 손맛을 즐긴다. 차창 밖으로 스치듯 지나가더라도 교동도의 밥맛을 책임지는 물줄기라고 생각하니 더욱 넉넉하게 느껴진다.
  • ‘돌싱’ 커플 폭로…“상철·변혜진 뜨겁게 교제 후 결별”

    ‘돌싱’ 커플 폭로…“상철·변혜진 뜨겁게 교제 후 결별”

    ‘나는 솔로’ 상철과 ‘돌싱글즈’ 변혜진이 교제했지만 최근 결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나는 솔로’ 16기 영숙은 한 네티즌이 “상철이 변혜진과 헤어졌다고 함”이라고 쓴 댓글에 “아쉽다. 두 분 8월에 팬이라고 연락하셔서. 한국 오자마자 뜨겁게 사귀셨다던데 안타깝다. ‘동상이몽’ 출연 기대했는데”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상철과 변혜진은 함께 동물원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해 서로의 썸남, 썸녀로 지목된 바 있다. 또 상철은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며 “저는 이미 이전에 헤어졌다. 오빠 동생 사이로 좋게 지냈다”라며 최근 연인과 결별했다고 전한 바 있다. 상철은 ENA-SBS Plus ‘나는 솔로’ 돌싱특집 16기 출연자로 영숙과 썸을 탔지만 최종 커플로 이어지지 못했다. 변혜진은 MBN ‘돌싱글즈3’ 출연자로 유현철과 동거까지 갔지만 최종 커플이 불발됐다.
  • 감각을 깨우는 ‘혼종의 악기’

    감각을 깨우는 ‘혼종의 악기’

    기왓장, 청자, 북피 등이 엮인 기이한 형태의 설치작들이 미술관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렸다. ‘거대한 풍경(風磬)’들이 도열한 모습 같기도, 어느 부족의 축제 현장에 불시착한 것 같기도 하다. 레바논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작업하는 타렉 아투이(43) 작가의 개인전 ‘더 레인’의 전시장 풍경이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스페이스1에서 내년 1월 21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그의 손에서 태어난 ‘혼종의 악기’로 소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경험해 보는 자리다. 40~50개의 악기들을 하나하나 뜯어 보면 우리 전통 타악기에서 해체되고 변형·조합된 것들이다. 전북 무형문화재 제12호 서인석 악기장이 만든 무영고, 대북, 꽹과리, 징 등을 비롯해 옹기, 청자, 삼지 등도 우리 장인들의 작품이다. 2021년 광주비엔날레 작가로 참여한 작가가 4년 전부터 한국을 방문해 한지, 짚, 조롱박 등 한국의 재료들을 공부하며 조형미와 소리의 관계를 탐색한 결과물이다. 전자 악기와 결합한 악기를 합주하면 전시장 전체에 빗소리가 울리듯 몽환적인 소리가 퍼져 나간다. 북에서 북피를 뜯어낸 뒤 고무나 종이 등으로 채운 악기가 내는 소리, 물장구 위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물에 공기를 주입하며 나는 소리, 작가가 직접 작곡한 빗소리를 닮은 전자음 등 고정관념을 깨는 소리들은 “새로운 감각을 깨워 보라”고 이끄는 듯하다. 1층 더그라운드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악기를 만져 보며 소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놀이터이자 실험실이 펼쳐져 있다. 옹기판을 두드려 보거나 북 위에 벌레 모양의 장난감을 작동시켜 풀어놓는 등 자유자재로 악기를 가지고 놀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 제격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워크숍도 마련될 예정이다. 작가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일상의 오브제를 새롭게 발견하는 경험을 해 보고,다채로운 도구를 사용해 어떻게 새롭게 들을 수 있을지 발견해 보길 바란다”고 했다. 같은 기간 스페이스2에서는 도시에서 쓸모를 다하고 폐기된 간판, 동상, 산업재 등을 새로운 조형 언어로 재탄생시킨 정지현(37)의 개인전 ‘행도그’를 조망할 수 있다. ‘2023 김세중청년조각상’ 수상자로 주목받는 작가는 버려진 사물들을 3D 스캐닝·프린팅을 하거나 유토로 본을 뜨고 알루미늄망으로 감싸 표면을 복제하는 방식 등으로 이색적인 추상의 풍경을 빚어냈다. 정 작가는 “모두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가져온 것들로, 풍경이 던지는 질문을 탐구하고 목적을 가진 사물이 다른 방식으로 전이되는 것에 주목했다”고 했다.
  • 발상의 전환… 전국 첫 서귀포 황토 어싱광장, 상복 터졌네

    발상의 전환… 전국 첫 서귀포 황토 어싱광장, 상복 터졌네

    도심 속 빗물 저류지로 평상시 활용도가 낮아 잡목과 덩굴로 인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던 도시공원에 전국 최초로 조성된 어싱광장이 일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소통·협력하는 선제적 정부’ 분야에서 서귀포시의 ‘전국 최초 황토 어싱광장 조성’사례가 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는 전국 최초로 조성한 ‘황토 어싱광장’으로 제주도 자체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정부혁신 3대 전략 중 소통·협력하는 선제적 정부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7월 3일 개장 후 하루 평균 300명의 시민들이 애용하고 있는 어싱광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저류지 관리 부서와 공원 관리 부서가 협업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시민 건강 힐링명소로 재탄생시켜 혁신을 이뤄냈다. 허문정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선정 사례는 부서 간 적극적인 협력으로 방치된 시설을 시민의 힐링공간으로 탈바꿈해 도민 서비스 품질을 제고한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부서 간 소통과 협업을 독려해 보다 더 많은 혁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맨발 걷기 운동 분위기를 확산하고 건강 실천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2023년 서귀포시 숨골공원 황토 어싱광장 체험활동 사진 공모전을 지난 6일부터 21일 접수를 받고 있다. 숨골공원 황토 어싱광장에서 건강, 힐링 체험활동(맨발걷기, 촉감놀이 등)을 주제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선정 결과는 다음달 5일에 발표할 예정이며 최종 우수작 12작을 대상으로 건강도시만들기 교육자료 및 홍보물 제작에 활용된다.
  • 전통 악기 해체해 찾은 ‘새로운 소리’...버려진 도시의 사물로 빚은 ‘추상의 풍경’

    전통 악기 해체해 찾은 ‘새로운 소리’...버려진 도시의 사물로 빚은 ‘추상의 풍경’

    기왓장, 청자, 북피 등이 엮인 기이한 형태의 설치작들이 미술관 천정에 주렁주렁 매달렸다. ‘거대한 풍경(風磬)’들이 도열한 모습 같기도, 어느 부족의 축제 현장에 불시착한 것 같기도 하다. 레바논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작업하는 타렉 아투이(43) 작가의 개인전 ‘더 레인’의 전시장 풍경이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스페이스1에서 내년 1월 21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그의 손에서 태어난 ‘혼종의 악기’로 소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경험해보는 자리다.40~50여개의 악기들을 하나하나 뜯어 보면 우리 전통 타악기에서 해체되고 변형·조합된 것들이다. 전북 무형문화재 제12호 서인석 악기장이 만든 무영고, 대북, 꽹과리, 징 등을 비롯해 옹기, 청자, 삼지 등도 우리 장인들의 작품이다. 2021년 광주 비엔날레 작가로 참여한 작가가 4년 전부터 한국을 방문해 한지, 짚, 조롱박 등 한국의 재료들을 공부하며 조형미와 소리와의 관계를 탐색한 결과물이다. 전자 악기와 결합한 악기를 합주하면 전시장 전체에 빗소리가 울리듯 몽환적인 소리가 퍼져 나간다. 북에서 북피를 뜯어낸 뒤 고무나 종이 등으로 채운 악기가 내는 소리, 물장구 위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물에 공기를 주입하며 나는 소리, 작가가 직접 작곡한 빗소리를 닮은 전자음 등 고정관념을 깨는 소리들은 “새로운 감각을 깨워보라”고 이끄는 듯하다.1층 더그라운드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악기를 만져보며 소리를 체험해볼 수 있는 놀이터이자 실험실이 펼쳐져 있다. 옹기판을 두드려보거나 북 위에 벌레 모양의 장난감을 작동시켜 풀어놓는 등 자유자재로 악기를 가지고 놀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 제격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워크숍도 마련될 예정이다. 작가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일상의 오브제를 새롭게 발견하는 경험을 해보고, 다채로운 도구를 사용해 어떻게 새롭게 들을 수 있을지 발견해보길 바란다”고 했다.쓸모 다한 폐기물을 조각으로…정지현 ‘행도그’도시의 버려진 간판, 동상 등으로 빚은 이색 풍경 같은 기간 스페이스2에서는 도시에서 쓸모를 다하고 폐기된 간판, 동상, 산업재 등을 새로운 조형 언어로 재탄생시킨 정지현(37)의 개인전 ‘행도그’를 조망할 수 있다. ‘2023 김세중청년조각상’ 수상자로 주목받는 작가는 버려진 사물들을 3D 스캐닝·프린팅 하거나, 유토로 본을 뜨고 알루미늄망으로 감싸 표면을 복제하는 방식 등으로 이색적인 추상의 풍경을 빚어냈다. 작가는 “모두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가져온 것들로, 풍경이 던지는 질문을 탐구하고 목적을 가진 사물이 다른 방식으로 전이되는 것에 주목했다”고 했다.
  • 정미애 초대전 ‘Forest of Mimi’ 11일 페트라 갤러리서 오픈

    정미애 초대전 ‘Forest of Mimi’ 11일 페트라 갤러리서 오픈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인기 높은 서양화가 정미애 작가가 도곡동 페트라 갤러리에서 11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Forest of Mimi’라는 주제로 페트라 갤러리 오픈 기념 초대전을 연다. 정미애 작가는 생명, 삶과 죽음, 자연을 비현실적으로 변환, 회화적인 아름다움으로 재해석해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유토피아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원색을 시각적 자극 없이 밝고 경쾌하게 발색해 작품의 선도를 높임과 동시에 유연하면서도 우아하게 조형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번 초대전 작품도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숲속에서 자유자재로 뛰어노는 산양이라는 캐릭터를 그림으로써 작가가 추구하는 유토피아를 아름답게 표현했다. 소나무 숲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은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을 뿐 아니라 작가가 아끼는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대학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한 정미애 작가는 현재 콩세유미술관 관장이다. 2019년 국제앙드레말로협회 최우수작가상(프랑스), 대한민국 여성리더 대상, 2018년 조선일보 선정 올해의 작가상, 2016년 제12회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 올해의 작가상, 2010년 시카고 아트콜렉션 은상(미국), 파리콜렉션 동상(프랑스), 2009년 칭다오 국제엑스포 초대작가(중국), 대판 국제공모전 동상(일본), 2008년 칭다오 국제아트쇼 국제예술상(중국), 2007년 서울국제미술제 초대작가상, 2007년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및 특선, 2006년 아세아 국제살롱전 아트월드상을 수상했다.
  • “내 무덤에 비석과 동상을 세우지 말라” …베트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부(國父) ‘호 아저씨’ [한ZOOM]  

    “내 무덤에 비석과 동상을 세우지 말라” …베트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부(國父) ‘호 아저씨’ [한ZOOM]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살고 있는 사촌동생이 ‘바딘광장’ (Ba Dinh Square)’을 가로 질러 보이는 건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은 호찌민의 묘소에요. 호찌민은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분이죠. 수많은 사람들이 방부처리한 호찌민의 시신을 직접 보기 위해 이 곳을 찾고 있어요. 호찌민의 시신은 매년 러시아로 보내서 점검한다고 해요.” 솔직히 그동안 호찌민(Ho Chi Minh, 1890~1969)’이라는 인물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철저한 반공교육을 받았던 어린 시절에는 사회주의자인 호찌민의 이름을 들어볼 일이 없었다. 게다가 ‘람보’, ‘머나먼 정글’과 같이 베트남 전쟁을 미국의 시각으로 다룬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베트콩(Viet Cong)의 정신적 지주였던 호찌민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적일 수 없었다. 그러나 사촌동생의 말을 듣고 나서는 호찌민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졌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존경하는 이유와, 베트남의 경제도시 사이공을 호찌민의 이름을 붙여 ‘호찌민시티’(Ho Chi Minh City)로 바꾼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렇게 호찌민이라는 사람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호 아저씨’의 등장 호찌민은 1890년 5월 19일 베트남의 작은 마을에서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응우옌 신 꿍(Nguyễn Sinh Cung)’이었다. 호찌민이라는 이름은 독립운동을 위해 사용한 174개의 수많은 가명 중의 하나였다.  한편, 베트남 사람들은 국부(國父)인 호찌민을 ‘박호(Bác-Hồ, 伯胡)’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호 할아버지’ 또는 ‘호 아저씨’라는 의미이다. 호찌민이 태어났을 때에는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원래 프랑스가 식민지로 만들려고 했던 나라는 중국이었다. 하지만 영국이 양쯔강 유역을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는 중국에서 내려오는 메콩강(Mekong River)과 홍강(红河, Red River)이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를 식민지로 만들었다.  프랑스 역시 다른 열강들처럼 식민지 베트남을 세금과 노역으로 착취했다. 1907년 프랑스의 착취에 반발하는 농민들의 봉기가 절정에 이르던 당시 호찌민은 프랑스식 국립학교 학생이었다. 호찌민이 다니던 학교는 졸업만 하면 고위관리가 될 수 있는 곳이었지만, 호찌민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다. 외국어에 능숙했던 호찌민은 자청해서 농민들의 주장을 번역해서 프랑스 당국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농민들의 시위가 점점 과격해지면서 시위에 연루된 호찌민은 퇴학당했고 프랑스 경찰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호찌민은 프랑스 경찰을 피해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어느 작은 마을에 정착해 교사가 되었다. 그러던 1911년 10월 학기가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사라졌다. 얼마 후 그는 남부 항구도시 사이공(現 호찌민시티)에 나타났다. 호찌민은 지금 이대로는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프랑스를 포함한 서구의 나라들이 힘을 가진 이유를 직접 보기 위해 주방보조 선원이 되어 프랑스로 가는 배에 올라탔다. 그렇게 호찌민의 세계여행이 시작되었다. 호 아저씨의 성장 프랑스로 가는 배에서 주방보조로 일하며 프랑스에 도착한 호찌민은 이후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의 수많은 나라들을 여행했다. 그는 험한 일도 가리지 않고 경험하면서 가난하고, 핍박받고, 착취당하는 사람들의 삶을 직접 보고 경험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식민지 체제 아래에서 고통받는 조국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키워갔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간 호찌민은 사회주의에 심취했다. 원래 베트남은 중국 유교문화 영향을 받은 나라였다. 호찌민 역시 유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교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 호찌민이 경험한 서구의 현실은 탐욕과 부의 착취로 보인 반면, 사회주의의 공동체 의식, 검소함, 평등 등의 가치는 유교문화에 더 가까웠기 때문에 호찌민이 사회주의에 심취한 것은 어떠면 자연스러운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호찌민의 사회주의는 일반적인 사회주의와는 결이 달랐다. 유교는 봉건시대 도덕, 종교는 아편으로 취급하던 사회주의 속에서도 호찌민은 공자, 예수 그리스도를 존경했다. 또한 호찌민은 규율과 복종에 가치를 두는 사회주의 속에서도 근면, 검소, 정의, 성실의 네 가지 덕목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호찌민은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자였지만 사실상 베트남 민족주의자에 더 가까웠다.  호찌민은 1930년 '베트남 공산당'을 창설했고, 1941년에는 ‘베트민(Viet Minh, 越盟, 월맹)’을 결성해 일본의 동남아시아 침략에 맞서 싸웠다. 1945년 9월 2일 일본이 패망하자 베트남 독립을 선언하고 ‘베트남민주공화국’을 수립했다. 1954년 5월 6일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에 승리하면서 독립을 인정받았지만, 사회주의 국가의 독립을 달가워하지 않은 열강들의 일방적안 결정으로 베트남은 남과 북으로 나눠졌다. 이후 남베트남 정권의 폭정과 무장저항의 확산으로 베트남 전쟁이 발발했다.  호 아저씨의 유언 “내가 죽은 후 웅장한 장례식으로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시신은 화장하고, 재를 셋으로 나누어 베트남의 북부, 중부, 남부에 뿌려 주길 바란다. 내 무덤에는 비석도 동상도 세우지 말라. 대신 넓고 튼튼하며 통풍이 잘 되는 집을 지어 방문객들이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약 방문객들이 나를 추모하는 의미로 나루를 심는다면 세월이 지나 그 나무들이 숲을 이룰 것이다.”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9월 2일 24번째 독립기념일 아침 호 아저씨는 베트남의 통일을 보지 못한 채 79세의 나이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 장례식은 검소하게 하고, 화장한 유해를 조국의 땅에 뿌려달라고 부탁한 그는 떠나는 순간까지도 애국자이자 민족주의자였다. 하지만 그의 유언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의 시신은 화장하지 않고 방부 처리되어 전시되어 있다.  쿠바의 혁명가로 유명한 ‘체 게바라(1928~1967)’는 호찌민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 호찌민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는 다양하다. 하직만 적어도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호 아저씨’, ‘호 할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다정하고 온화한 국부(國父)이자, 베트남의 독립을 위해서는 목숨을 바친 강인한 지도자였다.
  • “대구에 박정희 동상 세우자”… 동상 건립추진위 8일 출범

    “대구에 박정희 동상 세우자”… 동상 건립추진위 8일 출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하는 위원회가 대구에서 출범한다.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8일 대구 중구 담수회 회관에서 출범식과 토크콘서트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위원회는 대구시와 협의를 거쳐 2024년 11월 14일 동상 제막식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 날은 박 전 대통령 생일이다. 동상이 세워지는 곳으로는 동대구역 광장, 반월당 네거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위원회는 대구·경북의 랜드마크 조성과 박정희대로 지정, 박정희컨벤션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나섰다. 김형기 박정희정신계승사업회 상임대표(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가 추진단장을 맡고 지역 정·관계 인사 등 150여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했다.
  • “사랑이 식은 느낌이다”… 미쓰라·권다현, 각방 사용

    “사랑이 식은 느낌이다”… 미쓰라·권다현, 각방 사용

    ‘각방살이’ 결혼 9년 차 부부 미쓰라와 권다현의 찬 바람 쌩쌩 부는 부부 침대가 공개됐다. 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미쓰라와 권다현의 예고편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끝에는 권다현과 미쓰라의 부부생활이 살짝 공개됐다. 미쓰라와 권다현은 각방을 쓰고 있었고, 식사 중에도 일 때문에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미쓰라를 보며 권다현은 “식사 빨리하고 휴대전화 보면 안 되냐?”라고 화를 냈다. 권다현은 “남편은 일이 90%고 가족은 10%밖에 안 되는 거 같다. 이제 사랑이 좀 식은 느낌이다. 내가 유령이 된 것 같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권다현은 식탁에 앉아 일을 하는 미쓰라에게 “가족과 시간을 좀 보내고 일은 밤에 하면 안 되냐?”라고 말했지만 미쓰라는 “그럼 난 잠은 언제 자냐. 나 어제도 새벽 3시 넘어서 잤다”라며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화가 난 권다현은 “오빠 인생은 타이밍이야. 그러다 나 놓치겠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궁금증을 키웠다.
  • 대만, 장제스 일기 출간… “사회적 화해가 목적”

    대만, 장제스 일기 출간… “사회적 화해가 목적”

    ‘대만의 국부’이지만 다섯 차례 총통 직을 역임하면서 독재자란 평가도 받는 장제스(1887~1975) 전 대만 총통의 일기가 18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와 발간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6일 장제스가 첫 번째 총통 재직 시절이던 1948~1954년 쓴 일기 7권이 지난달 31일 대만에서 발간됐다고 보도했다.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둔 대만에서 장제스의 일기가 발간된 것에 대해 당국자는 “사회적 화해와 진보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제스가 총재를 지낸 국민당은 현재 대만 여당인 민진당을 견제하는 보수 야당으로 이번 대선에서는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우세를 달리고 있다. 장제스의 일기는 18년간의 긴 법적 분쟁 끝에 지난 9월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로부터 반환됐다. 앞서 지난 7월 미국 법원은 후버연구소에 보관 중인 일기를 놓고 대만 정부, 장제스 집안, 후버연구소 등이 벌여 온 소유권 분쟁 재판에서 일기를 대만 국사 편찬기관인 국사관에 돌려 주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일기는 장제스의 손자며느리가 2005년 후버연구소 측과 계약하고 연구소에 보관한 지 약 18년 만에 대만으로 돌아왔다. 그의 일기는 중국 현대사 및 지난 세기의 중요한 세계적 사건에 대한 독특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귀중한 역사적 자료다. 장제스는 1948년 일기 한 토막에서 할리우드 영화의 수준에 대해 경탄하다가도 공산당과의 싸움에 총알 지원이 부족하다며 미국에 분노하기도 했다. 국사관의 천이선 관장은 장제스 일기의 편찬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장제스를 단순히 흑백논리로만 바라보지 말고 역사적 맥락에서 해당 일기에 접근해 달라”며 “솔직히 그가 좋은 일을 했다면 공로를 인정해야 하고, 나쁜 짓을 했다면 비난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만에서는 민진당이 집권하면 장제스 동상이 철거되는 등 ‘장제스 지우기’가 대대적으로 추진됐고, 반대로 국민당이 집권하면 장제스가 ‘부활’하는 일이 반복됐다.
  • 손범수, 진양혜 각방 선언에 “열이 확 뻗치네”

    손범수, 진양혜 각방 선언에 “열이 확 뻗치네”

    진양혜가 각방을 선언한다. 6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아내 진양혜의 독립 선언을 만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손범수의 모습이 그려진다. 결혼 30년 차 손범수, 진양혜 부부에게 심상치 않은 기류가 포착됐다. 지난주 독립 선언으로 손범수를 당황하게 했던 진양혜가 각방 선언까지 하게 된 것. 진양혜는 손범수의 동의 없이 의문의 가구들을 집에 들여놓으며 “24시간 있을 수 있는 방공호를 만들겠다”고 통보해 손범수는 또다시 위기에 처하게 됐다.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방공호를 만드는 진양혜에 손범수는 결국 “대화가 안 된다. 열이 확 뻗치네”라며 대화를 중단해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과연 ‘제2의 신혼’ 범양부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내와의 각방 위기에 처한 손범수는 부부 관계 개선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진양혜의 독립 선언 만류를 위해 “젊은 감각에서 조언이나 가르침을 받으려 한다”며 ‘연예계 대표 사랑꾼’을 긴급 소집한 것. 이들에게 “너희는 사랑받는 남편, 아빠겠다”며 ‘사랑꾼 특강’을 받게 된 손범수는 여심을 녹일 섬세한 멘트부터 아내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치트키까지 배우게 됐다는 후문이다. 결혼 30년 만에 처음 시도하는 손대감 표 ‘환갑 플러팅’의 정체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中 기업인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서 가이드에 버림받았다” [여기는 중국]

    中 기업인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서 가이드에 버림받았다” [여기는 중국]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올랐다가 가이드에게 버려진 뒤 홀로 하산한 중국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4일 중국 현지 언론인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서는 지난 5월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한 상하이의 한 기업 CEO인 왕(王)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정상 부근에서 가이드에게 버림받은 뒤 홀로 산소 호흡기 없이 13시간 동안 이상을 홀로 하산했다고 주장했다. 평소에도 등산을 좋아했던 왕 씨는 올해 초 에베레스트 두 개 봉우리를 등반하기 위해 약 60만 위안, 우리 돈으로 1억 원이 넘는 돈을 산악 등반 서비스 회사에 지불했다. 별도로 장비에만 약 2000만 원에 가까운 거액을 사용했다. 왕 씨에 따르면 5월 17일 에베레스트 남봉을 반환점을 돌 때 산소가 고갈되었다. 가이드가 여분으로 산소 3통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2통은 산소가 새어 나왔다. 새어 나오는 산소통을 들고 18일 오전 6시 50분에 주봉에 도착했다. 이제 하산을 하려는 순간 아예 산소가 없는 것을 발견했고, 약 8시 10분경 가이드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렸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홀로 하산하기로 결정했고 당시 하산하다가 자신을 본 사람들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말까지 했다. 18일 오후 3시 30분경 빙벽을 타고 올라오는 다른 가이드를 보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 조금 내려오다가 겨우 만난 본인의 가이드는 “하산하라”라는 말과 함께 내려갔다. 그런데 그는 왕 씨의 헬멧, 고글, 글러브를 벗겨 산 아래로 던져버린 뒤 또 사라졌다. 한시간쯤 지난 후 또 다시 나타났다. 왕 씨는 19일 새벽 5시경에 C4 베이스캠프까지 내려갔고, 오후 5시경에 C3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그러나 얼마 뒤 가이드가 또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침낭까지 가이드가 가져가버렸다. 당시 왕 씨의 왼쪽 다리는 동상이 심각한 상태였다. 그 몸을 이끌고 20일 새벽에서야 홀로 C2 베이스캠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왕 씨는 중국에 돌아온 뒤 건강이 악화되어 치료를 받느라 이제서야 당시의 상황을 온라인에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등반객이 SNS에 영상을 올렸고, 네팔 현지 회사에서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체 조사 결과 모든 책임은 “왕씨에게 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네팔 회사 측은 “이번에 왕 씨와 함께 등반한 가이드는 에베레스트산을 14번 완등한 베테랑으로 한 번도 자신의 고객을 버린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갑자기 먼저 내려간 것은 시력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며 왕 씨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선발팀에 연락을 했다고 해명했다. 왕 씨와는 문제없이 베이스캠프로 돌아왔고 “왕 씨가 고산병을 앓았기 때문에 기억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면서 왕 씨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갈수록 상업화된 에베레스트 등산 서비스 기업으로 인해 에베레스트 등반이 가진 자들의 전유물이 되고 있다. 네팔 정부도 등산 서비스기업에 대한 제재를 두고 있지 않아 더 많은 금액을 내는 등반객들을 위한 호화 서비스가 많아지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등반객의 입산 허가증 수속을 비롯해 가이드, 음식, 장비 등 모든 서비스를 보장한다. 주봉 베이스캠프에서 1인용 럭셔리 텐트를 제공해 주고 심지어 침대 매트리스까지 가능하다. 또한 별도로 중식 주방장을 고용해 중국 음식을 만들어주고 저녁 식사 후 족욕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등산 서비스 기업 때문에 진정한 셰르파, 즉 네팔 산악 지대에 거주하는 사람을 찾기란 하늘에서 별 따기, 자격 미달인 사람들이 저마다 셰르파로 둔갑하고 있어 관련된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
  • 광주문학상에 서용좌·이돈배·서연정씨 선정

    광주문학상에 서용좌·이돈배·서연정씨 선정

    광주시는 박용철·김현승·정소파 문학상 수상자에 서용좌·이돈배·서연정씨를 각각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2024년 문화예술창작지원금 1000만원과 상장이 각각 수여되며, 시상식은 이달중 개최될 예정이다. 문학상은 광주 출신 시인 박용철·김현승·정소파 선생의 문학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 제정됐다. 박용철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용좌 소설가(전남대학교 독문학과 명예교수)는 2002년 한국작가교수회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장편소설 ‘숨’, ‘흐릿한 하늘의 해’, ‘표현형’ 등의 단행본을 출판했으며 제33회 펜문학상, 펜문학활동상, 제8회 이화문학상을 수상했다. 김현승문학상 수상자에는 이돈배 송원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전남 함평 출신으로 2010년 계간 ‘문예시대’에 시, 그리고 2012년 ‘문학미디어’에 평론으로 등단했다. ‘황새의 눈’, ‘궁수가 쏘아 내린 소금화살’ 등의 시집을 발간했으며 한국현대시작품상, 영랑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정소파문학상 수상자에는 서연정 시인이 이름을 올렸다. 광주 출신으로 1997년 중앙일보 지상시조백일장 연말장원,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으로 등단해 ‘먼 길’, ‘문과 벽의 시간들’ 등 시조집을 발간했다. 대산창작기금,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젊은시조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광주시가 주최하는 박용철·김현승·정소파 문학상은 시와 소설 등 문학발전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문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000년 제정됐다.
  • 창동상아1차아파트, 도봉구 ‘신통기획’ 1호 신청

    창동상아1차아파트, 도봉구 ‘신통기획’ 1호 신청

    서울 도봉구는 지난 달 24일 창동상아1차아파트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자문 사업(패스트 트랙)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도봉구에서는 첫 신속통합기획 신청 아파트라고 구는 전했다. 신속통합기획 자문 사업은 지구단위계획 또는 주민제안(안)이 마련된 곳에서 기획 설계 절차를 생략하고 자문을 통해 정비 계획 입안까지 진행해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신청을 위해서는 단지 소유자 3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창동상아1차아파트는 주민 64%가 동의해 기준을 충족했다. 구는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자 서울시에서 진행되는 자문 회의 기간도 줄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시 자문 회의에서 나올 보완 요청을 미리 조치해 불필요하게 허비되는 시간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2일 정비 계획 자문 회의를 열고 건축·도시 계획·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계획상 중대한 문제점이 있는지 사전에 검토할 예정이다. 이후 구는 자문을 반영해 최종 신청서를 서울시에 낼 예정이다. 창동상아1차아파트는 5개 동 694가구, 최고 14층의 단지로 1987년에 준공됐다. 지난 2월 안전 진단 용역을 마치고 ‘조건부재건축’(D등급) 판정을 받았다. 도봉구에서 적정성 검토 자문회의를 했으며 ‘적정성 검토 불필요’ 결정에 따라 재건축을 확정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첫 번째 신속통합기획 자문 사업 신청 단지가 나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해당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비 사업 신속 지원단’ 등을 통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옷 다 벗은 채 ‘나체 작품’ 즐기세요” 스페인 박물관의 ‘특별한 투어’

    “옷 다 벗은 채 ‘나체 작품’ 즐기세요” 스페인 박물관의 ‘특별한 투어’

    카탈루냐고고학박물관 ‘리아체 청동상 사진전’지역 자연주의 클럽과 ‘나체 관람’ 투어 진행해가이드도 나체로 설명 “작품과 똑같이 느끼길” 스페인의 한 박물관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나체주의자들을 위해 옷을 벗은 채 작품을 관람하는 ‘특별 투어’를 진행했다고 미국 CNN이 3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에 있는 카탈루냐고고학박물관은 이 지역 자연주의 클럽과 공동으로 90분간 투어를 열었다. 이날 방문객들은 카탈루냐고고학박물관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리아체 청동상 사진전’을 나체로 관람했다. 전시를 안내한 가이드 역시 나체 상태로 작품에 대해 관람객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가이드를 맡은 에드가 메스트레는 “전형적인 가이드 투어에서 벗어나 좀 더 다채로운 방문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작품을 보러온 사람들이 그들이 보고 있는 작품과 똑같이 느끼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리아체 청동상은 나체 상태의 전사를 조각한 두 점의 고대 그리스 청동상이다. 기원전 5세기 무렵 주조됐으며 1972년 이탈리아의 젊은 화학자 스테파노 마리오티니가 칼라브리아 근처의 리아체 해변에서 다이빙을 즐기던 중 발견해 리아체 청동상이란 이름이 붙었다. 주로 청동으로 제작됐지만 치아에는 은박을 입혔고 눈의 각막에는 상아와 대리석이 이용됐으며 입술과 젖꼭지, 눈썹은 구리로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전시회를 찾은 한 관람객은 “옷을 입고 관람하는 것과 같은 강도를 느끼지만, 나체는 항상 존재해 왔고 몸은 그 누구에게도 수치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탈루냐고고학박물관의 리아체 청동상 사진전은 다음달 26일까지 열린다. 박물관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리아체 청동상을 소장하고 있는 이탈리아 칼라브리아고고학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유명 이탈리아 사진작가인 루이지 스피나가 작품을 촬영한 사진들이 실제 청동상을 대신해 전시된다. 박물관 측은 “루이지 스피나의 시선은 이 걸작을 새로운 차원에서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며 “조각상의 물리적 표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작품의 역사와 의미의 본질에 몰입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 손범수♥진양혜, 한강뷰 집…“첫째 연대·둘째 프린스턴대”

    손범수♥진양혜, 한강뷰 집…“첫째 연대·둘째 프린스턴대”

    방송인 손범수, 진양혜 부부가 ‘동상이몽2’에서 집을 공개했다. 30일 오후에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아나운서 부부 결혼 30년 차 손범수, 진양혜가 새 운명 부부로 합류했다. 손범수, 진양혜가 20년쨰 거주 중인 집을 공개했다. 손범수는 “채광이 좋다”라고 소개하며 한강 전망이 보이는 집을 소개해 시선을 모았다. 손범수는 함께 거주 중인 큰아들에 대해 “저와 같이 연세대를 졸업하고, 공군 장교 다녀온 뒤 취업한 지 2년 됐다”라고 전했다. 잦은 밤샘 때문에 얼굴 보기가 힘들다고 했다. 손범수는 “둘째는 2000년생, 프린스턴대학교 3학년이다”라며 미국 유학 중인 둘째 아들을 언급했다. 이에 손범수와 같은 연세대 출신 서장훈이 “동생이 형보다 공부를 조금 못했네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손범수와 연세대 동문으로 뭉쳐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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