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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의 도시,돌의 도시,영원의 도시 로마/스티븐 로 지음

    세계적 수상도시인 베네치아나 나폴리,카타니아 같은 항구도시가 아니라 해안에서 30㎞나 떨어진 내륙의 언덕 도시 로마.로마는 어떻게 ‘물의 도시’란 별명을 얻을 수 있었을까.그것은 바로 수로 건설에 힘입은 물문화 때문이다.고대 로마인들은 거대한 아치 구조물과 지하통로로 이뤄진 방대한 수로망을 갖췄다.그러면 로마는 왜 ‘돌의 도시’인가.로마 건축술의 정점인 콜로세움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거대한 건축물’이란 뜻의 이 원형 경기장 공사에 사용된 석회화는 10만여㎥,돌 블록을 연결하는 데 쓰인 쇠가 300만t이나 됐으니 그렇게 불릴 만도 하다. ‘물의 도시,돌의 도시,영원의 도시 로마’(신상화 지음,청년사 펴냄)는 고대에서 오늘에 이르는 로마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준다.몇백년에 걸쳐 지중해 세계를 지배한 로마제국의 수도 로마.고대문명의 정점이었던 로마는 로마제국의 멸망에 따른 쇠퇴기를 거치지만 르네상스의 중심으로 부활한다.현대에 이르러서는 고대 로마의 문화만을 계승하려는 무솔리니에 의해 역사의 많은 부분을 잃어버렸다.로마사와 라틴 비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이처럼 역동적인 로마의 역사를 각 시대별 유적을 중심으로 살핀다. 로마의 광장은 고대 로마의 심장이다.그것은 한때 시민에게 열려 있는 정치문화 공간이자 쉼터였지만 차츰 황제들을 위한 장소로 바뀌었다.황제들의 신전과 동상을 세우면서 황제들의 정치적 치적을 자랑하는 곳으로 변모해간 것이다.로마의 광장에는 쿠리아라 불리는 원로원 건물,시민들의 공용 건축물인 바실리카 유적,옛 로마를 건설한 초대왕 로물루스가 사라진 곳이라는 전설이 어린 ‘라피스 니게르(검정 대리석)’ 자리 등이 있다.책은 각종 사진자료와 도판 등을 통해 고대 로마의 광장을 입체적으로 복원한다. 로마는 ‘만신전의 도시’다.로마의 토착신을 비롯해 그리스에서 받아들인 신,동방의 신 등 다종다양한 신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로마인의 실용적이고 현실적 종교관을 반영하는 대목이다.로마 사람들은 딱히 신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필요에 따라 신전을 세웠다.캄피돌리오 언덕 위의 ‘신의의 신전’,토레 아르젠티나 광장의 ‘행운의 신전’,퀴리날레 언덕의 ‘건강의 신전’등이 그런 예에 속한다.로마 황제를 신격화해 그들의 신전을 세우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 책은 기존의 로마 관련서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무솔리니 시대의 ‘변모한’ 로마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다룬다.무솔리니가 도로 건설 못지않게 힘을 쏟은 사업은 고대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와 관련된 발굴작업.무솔리니는 파시스트 제국과 로마제국간의 연관성을 강조했으며,자신을 아우구스투스와 동일시하려 했다.자신을 ‘제2의 아우구스투스’로 여긴 무솔리니는 스페인과 갈리아를 평정한 아우구스투스에게 원로원이 바친 기념물 ‘평화의 제단’을 복원하도록 했다.그러나 파시스트 정권의 재개발 사업은 일관성이 결여돼 중세와 근대에 기원을 둔 여러 교회와 궁전,서민들의 구역을 파괴했으며 고대의 영광이란 구호가 무색하게 애써 찾아낸 옛 유산들을 다시 덮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황제들의 광장’의 유적들은 무솔리니가 제국의 영광을 상징하는 가도를 건설함에 따라 절반 가량이 땅 속에 파묻혔다.저자는 로마를 고대와 중세,르네상스가 퇴적물처럼 쌓여 발전한 ‘3층의 도시’라고 정의한다.2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베델선생 서거 95주년 기념대회 열려

    대한제국의 국권이 꺼져가던 시절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여 항일운동에 앞장선 영국인 어니스트 베델(한국이름 배설·裵說) 선생을 추도하는 ‘베델 선생 서거 95주년 기념대회’가 24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묘지공원에서 열렸다. 베델선생기념사업회(회장 진채호)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크리스토퍼 로빈스 주한영국대리대사,김유전 광복회장,이문원 독립기념관장과 독립운동가 유족,그리고 대한매일신보의 구국정신을 계승한 서울신문 채수삼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장으로 추대된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은 “베델 선생은 양기탁·박은식·신채호 선생과 민족정론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일제 침략의 부당성과 만행을 세계에 폭로하고 한국민의 가슴에 독립운동정신을 새겼다.”고 추모하면서 “선생은 단순한 언론인이 아닌 우국지사로 칭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수삼 사장은 추념사에서 “선생이 트리뷴지 특파원을 도와 고종의 밀서를 영국에 보낸 결과 을사조약의 강제체결을 만방에 알린 것은 한 편의 드라마”라면서 “서울신문은 뿌리가 되는 대한매일신보의 창간 100주년을 맞은 올해 구국 독립 정신을 되살리는 데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업 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은 “일제의 억압 아래서도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정론을 설파한 선생의 뜻을 기릴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태평로 서울신문 사옥 앞에 선생의 동상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대회에서는 베델선생기념사업회가 95주기를 맞아 위촉한 ‘베델찬양가’를 대한독립군가 선양회 합창단이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 반주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여성&남성] 가부장제가 한국남성 수명 줄인다?

    “허울뿐인 가부장 계급장을 떼내면 정말 편해지는 건 남성들이다.” 최재천(50)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는 나아가 “호주제가 폐지되면 한국 남성들의 사망률부터 떨어질 것”이라고 장담한다.가부장 제도가 한국 남성들에게 가하는 스트레스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한국 중년 남성들의 사망률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부계혈통주의는 생물학의 진실에 역행한다.’는 논리로 호주제 폐지 반대론자들로부터 혹독한 사이버테러를 당하기도 했지만,같은 이유로 2004년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한 생물학자이다. 최 교수가 이번에는 자신이 주창한 ‘호주제의 생물학적 모순’론(論)을 기반으로 호주제가 폐지되고 가부장적 가치관으로부터 자유로워졌을 때 우리 사회의 여성과 남성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예측했다. ‘자연과학 에세이’라고 보아도 좋을 최 교수의 ‘호주제 폐지와 대한민국 남성의 삶-사회생물학적 접근’은 지난 21일 여성부 주최로 열린 ‘호주제의 사회·문화적 영향에 관한 학제적 연구’ 세미나에서 발표됐다.최 교수의 ‘문제 발언’들을 살펴본다. ●부계혈통은 세대 잇기 힘들다 호주제의 근간이 되는 부계혈통주의는 한 마디로 전혀 생물학적이지 못하다. 어쩌다 보니 아들이 필수적인 존재가 됐지만,자연계 어디에도 아들만 고집할 수 있는 생물은 없다.있었더라도 일찌감치 멸종하고 말았을 것이다. 부계혈통주의가 존재할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번식의 주체가 암컷이기 때문이다.암컷이란 자식을 낳는 기능을 한다.수컷은 혼자 힘으로 자식을 낳을 수 없다.반드시 암컷의 몸을 빌려야 번식을 할 수 있다. 포유동물의 거의 전부가 일부일처제의 짝짓기 구조를 갖고 있다.일부일처제는 수컷에게 유리한 제도처럼 보인다.그러나 일부일처제는 성공적인 극소수의 수컷에게만 유리할 뿐 대부분의 수컷들에게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포유류의 경우 암컷은 거의 모두 번식의 기회를 얻지만 수컷은 극히 일부만 암컷과 짝짓기의 기회를 얻는다.모계로 이어지는 혈통은 끊어질 확률이 적지만 부계 혈통은 제도적 뒷받침이 없이는 세대를 거듭하기 어렵다. ●자연계의 족보에는 암컷만 기록한다 자연계에도 족보가 있을까? 가장 보편적인 것은 평균적 개체의 생활사를 정리한 개체군 생명표(life table)를 작성하고 그에 따라 성장률을 측정하는 방법이다.그런데 이 생명표에는 수컷의 수는 기록되지 않는다.개체군의 성장률을 계산하는 데는 암컷의 수만 필요하기 때문이다.수컷의 수가 달라도 암컷의 수가 동일한 두 개체군의 성장률은 기본적으로 같다. 인간 사회의 인구 통계에도 똑 같은 방법이 사용된다.다음 세대의 인구 크기를 예측하기 위해 작성하는 도표에는 여성의 수만 기록한다.다음 세대에 태어날 개체의 수는 그들을 생산하는 암컷(여성)에만 영향을 받을 뿐 수컷(남성)의 수와는 관련이 없다. ●부계혈통을 고집할 생물학적 근거가 없다 17∼18세기 유럽의 생물학자들은 정자 안에 이미 작은 인간이 들어앉아 있다고 주장했다.‘씨’는 이미 남성에 의해 결정되어 있고 이름하여 ‘씨받이’로 간주된 여성은 그저 영양분을 제공하여 씨를 싹 틔우는 밭에 불과하다고 설명하려 했다. 정자 속에 이미 작은 사람이 들어 있다는 이론을 받아들이면 러시아의 전통 인형처럼 그 작은 사람의 정자 속에는 더 작은 사람이 웅크리고 있어야 하고,또 그 사람의 정자 속에는 더 작은 사람이 있어야 하는 식의 무한대의 모순을 범할 수밖에 없다. 그릇된 이념은 과학의 객관성 앞에 무너지게 되어 있다.정자는 수컷의 유전물질을 난자에 전달하고 나면 소임을 다하지만 난자는 암컷의 유전물질은 물론 생명체의 초기 발생에 필요한 온갖 영양분을 갖추고 있다.유전물질만 비교해도 암컷의 기여도가 더 크다. ●대한민국 중년 남성은 파리 목숨이다 세계 어느 나라든 남성의 사망률은 여성의 사망률보다 훨씬 높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어느 나라나 남녀의 사망률은 비슷하게 시작하여 20∼30대에 엄청난 차이를 보이다가 40대로 접어들며 비슷해진다.그런데 유일하게 40대로 들어서며 남성의 사망률이 더 치솟는 나라가 있다.대한민국이다.전 세계를 통틀어 우리 40∼50대 남성들의 목숨이 파리 목숨에 가장 가깝다는 객관적인 증거다. 실제로 막강한 가부장적인 권한을 휘두르며 거들먹거리는 남성들은 오늘날 그리 많지 않다.별로 이득도 되지 않는 제도가 여성들에게는 인권침해 수준의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고 있고,동시에 남성들의 평균수명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지 모른다. ●호주제는 노숙자 양산의 주범이다 우리 사회는 국제통화기금(IMF) 시대를 겪으며 엄청나게 많은 노숙자들을 생산했다.가정이란 부부가 함께 꾸려가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으면 어려움을 당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 달라진다.차마 처자식을 대할 면목이 없다며 혼자 가출을 하는 대신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다. 외국의 남성들은 대부분 그렇게 한다.하지만 우리나라 남성들은 가부장의 멍에를 어쩌지 못해 그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려 한다. 본인은 본인대로 노숙자가 되어 건강을 잃을 뿐 아니라 죽음에 이른다.졸지에 가장을 잃은 가정 역시 파괴되고 만다.여성의 세기가 오면 남성도 함께 해방될 것이다.이것이 남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여성도 준비되지 않으면 어려움 겪는다 여성시대의 도래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대세이다.그러나 여성시대가 온다는 것이 모든 여성들에게 다 좋은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좋건 싫건 앞으로는 여성들도 온갖 사회생활의 고뇌들을 온몸으로 맞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준비되지 않은 남성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준비되지 않은 여성이 겪어야 할 어려움도 클 것이다. 정리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일제만행 세계에 고발한 민족의 은인

    ●장충식 이사장 베델 선생의 업적은 아무리 얘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언론의 싹이 채 나지도 않았던 시기에 신문으로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것은 우리 국민 이상의 애국적 기여라고 봐야겠지요.더욱이 국한문 신문과 영자신문에 더해 서민들을 위한 한글신문까지 발간,전 국민과 외국인들에게 일본의 식민지 침략 만행을 고발한 것은 참 대단한 일입니다.이런 업적의 일부가 교과서에 실려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베델 선생을 제대로 아는 것 같지 않아 안타까울 뿐입니다.대한매일신보의 역사를 이어받은 서울신문이 이분의 업적을 상세히 알리는 역할을 맡았으면 합니다.기념사업회가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진채호 회장 그렇습니다.기념사업회는 우선 베델 선생의 동상 건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장학회와 언론상 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장기적으로는 ‘베델기념관’을 설립,그의 애국심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직접 보고,듣고,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장 이사장 베델 선생의 정신은 진실,역사,정의,평화입니다.러일전쟁 취재차 우리나라에 와 선생이 가장 먼저 본 것은 대한제국의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언론매체가 가장 필요한 거죠.그후 명성황후를 일본인들이 살해했고,을사보호조약에 고종황제가 옥새를 찍지 않았다는 등 일제의 침략 만행을 전세계에 폭로했습니다.우리 국민 누구도 할 수 없던 일을 한 것이지요. ●진 회장 그는 우리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칭송을 받았습니다.1909년 그가 세상을 떠나 양화진에 안장될 때 매킨지 기자가 추모 행렬을 촬영했는데 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잇단 폭로 활동으로 독립운동의 기운이 거세지자 일제가 그를 공안사범으로 몰아 2차례 재판에 회부,벌금형을 선고했을 때도 성금이 답지하여 벌금을 내고도 남을 정도였습니다. ●장 이사장 어째 선생에 대한 대접이 당시만 못한 것 같아 씁쓸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많은 국민들이 그를 잘 모르는 만큼 베델 알리기에 나서야 합니다. ●진 회장 다행스럽게 베델 선생이 창간한 대한매일신보의 역사를 서울신문이 계승하고 있습니다.베델 선생이 신문을 창간했을 때의 어려웠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이사장님께서는 특히 남북관계,만주문제 등에 관심이 많으신데요. ●장 이사장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남북이 가급적 많이 만나야 합니다.개성공단 건설도 고무적이지요.남과 북이 평화적으로 화해·협력해야 한다는 것은 백범 선생이 이미 제시했던 방안입니다.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기들 역사로 편입하려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무슨 일이든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진 회장 이사장님께서는 백범기념사업회장도 역임하는 등 독립운동가 지원에 남다른 역할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어려웠던 점은 없었습니까. ●장 이사장 독립운동가를 지원하면 사찰대상으로 찍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친일파들이 득세했을 때지요.독립운동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오늘이 만들어진 것입니다.그래서 외국인인 베델 선생이 더 존경스러운 겁니다. 정리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서대문구에 가면…자연과 역사 체험 한걸음에

    서대문구에 가면…자연과 역사 체험 한걸음에

    학부모들은 여름방학 동안의 자녀 교육이 신경쓰이는 대목이다.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운영하고 있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은 이같은 걱정거리를 더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시간적 노력과 경제적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아도 자연과 역사를 배우는 ‘체험의 장’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자연이 숨쉬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연희동 안산 자락에 위치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서대문구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건립한 자연사박물관이다.지난해 개장한 박물관은 인간과 자연관·생명진화관·지구환경관 등 3개의 주제관과 기획전시실·시청각실·가상체험실 등의 부속시설로 이뤄져 있다.전시표본과 수장품은 대형 공룡 모형을 비롯,4000여점에 이른다. 현 구청장은 “이곳에서는 각종 동·식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면서 “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구와 생명체의 탄생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물관은 유치원·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0일부터 8월21일까지 7개 분야에 75개 특별강좌(정원 1500명)를 마련했다. 유치반의 경우 ▲금붕어는 내 친구 ▲집짓는 선수 거미,초등 저학년반은 ▲우리 동네 꽃나무 ▲모래야,넌 어디서 왔니? ▲바다는 기름을 싫어해요,초등 고학년반은 ▲갑옷 입은 곤충 ▲화산섬 제주도 등이다.강좌는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에 오전반과 오후A·B반 등 3개반으로 나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접수는 다음달 3일(추가접수기간은 다음달 6∼1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다.수강료 1만원. ●역사가 숨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사거리에 있는 독립문을 돌아 독립문공원을 가로질러가면 나타나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908년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뒤 3·1독립만세운동과 105인 사건,신간회 사건 등 굵직굵직한 항일독립운동에 연루됐던 애국지사들이 옥고를 치렀던 곳.1923년 서대문형무소,1945년 서울형무소,1961년 서울교도소,1967년 서울구치소 등으로 명칭이 바뀌다가 1992년 서대문독립공원으로 탈바꿈했다.이어 1998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15동의 옥사 가운데 7동과 보안과청사,사형장 등이 보존돼 있다. 이 중 보안과청사를 꾸며 만든 ‘역사전시관’은 1층에 애국선열의 활동상을 대형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영상실과 기획전시실 등이 들어서 있다.2층으로 올라가면 사이토 총독에게 폭탄을 던진 강우규 의사의 의거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현한 매직비선과 실물크기의 벽관·독방 모형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또 지하1층 ‘체험의 장’은 애국지사들의 밀랍인형과 고문장면을 생생하게 재현했으며,‘유관순굴’로 불렸던 여성용 감방도 볼 수 있다.사형장에 들어서면 한 그루의 미루나무가 서있다.사형수들이 이 나무에 기대어 통곡한 뒤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갔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현 구청장은 “하루 평균 2000여명,연간 150만명이 찾고 있다.”면서 “2001년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하는 등 매년 8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가는 국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대문구에 가면…자연과 역사 체험 한걸음에

    학부모들은 여름방학 동안의 자녀 교육이 신경쓰이는 대목이다.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운영하고 있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은 이같은 걱정거리를 더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시간적 노력과 경제적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아도 자연과 역사를 배우는 ‘체험의 장’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자연이 숨쉬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연희동 안산 자락에 위치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서대문구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건립한 자연사박물관이다.지난해 개장한 박물관은 인간과 자연관·생명진화관·지구환경관 등 3개의 주제관과 기획전시실·시청각실·가상체험실 등의 부속시설로 이뤄져 있다.전시표본과 수장품은 대형 공룡 모형을 비롯,4000여점에 이른다. 현 구청장은 “이곳에서는 각종 동·식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면서 “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구와 생명체의 탄생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물관은 유치원·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0일부터 8월21일까지 7개 분야에 75개 특별강좌(정원 1500명)를 마련했다. 유치반의 경우 ▲금붕어는 내 친구 ▲집짓는 선수 거미,초등 저학년반은 ▲우리 동네 꽃나무 ▲모래야,넌 어디서 왔니? ▲바다는 기름을 싫어해요,초등 고학년반은 ▲갑옷 입은 곤충 ▲화산섬 제주도 등이다.강좌는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에 오전반과 오후A·B반 등 3개반으로 나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접수는 다음달 3일(추가접수기간은 다음달 6∼1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다.수강료 1만원. ●역사가 숨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사거리에 있는 독립문을 돌아 독립문공원을 가로질러가면 나타나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908년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뒤 3·1독립만세운동과 105인 사건,신간회 사건 등 굵직굵직한 항일독립운동에 연루됐던 애국지사들이 옥고를 치렀던 곳.1923년 서대문형무소,1945년 서울형무소,1961년 서울교도소,1967년 서울구치소 등으로 명칭이 바뀌다가 1992년 서대문독립공원으로 탈바꿈했다.이어 1998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15동의 옥사 가운데 7동과 보안과청사,사형장 등이 보존돼 있다. 이 중 보안과청사를 꾸며 만든 ‘역사전시관’은 1층에 애국선열의 활동상을 대형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영상실과 기획전시실 등이 들어서 있다.2층으로 올라가면 사이토 총독에게 폭탄을 던진 강우규 의사의 의거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현한 매직비선과 실물크기의 벽관·독방 모형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또 지하1층 ‘체험의 장’은 애국지사들의 밀랍인형과 고문장면을 생생하게 재현했으며,‘유관순굴’로 불렸던 여성용 감방도 볼 수 있다.사형장에 들어서면 한 그루의 미루나무가 서있다.사형수들이 이 나무에 기대어 통곡한 뒤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갔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현 구청장은 “하루 평균 2000여명,연간 150만명이 찾고 있다.”면서 “2001년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하는 등 매년 8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가는 국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식중독 걱정 ‘뚝’

    여름,식중독철이다.식중독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해 얻는 질병으로 특히 미생물이나 미생물 대사 산물인 독성물질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위장염을 식중독이라고 한다.여행이나 외식이 늘면서 덩달아 위험성이 높아진 식중독의 발병 경로와 증상,예방법 등을 살펴본다. ●증상과 응급조치 식후에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함께 식사한 사람들도 같은 유형의 증상을 보인다면 식중독 가능성이 높다.식중독은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때때로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유아나 고령자는 탈수나 구토 때 기관지가 막혀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하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식중독이 의심되면 우선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가능하다면 증상을 유발한 식품과 구입한 가게,구토한 음식물 등을 보관한 뒤 거주지 보건소나 구청 위생과에 연락한다. ●식중독 원인균 살모넬라균 우리나라에 가장 흔한 식중독균으로 감염원은 변질되거나 오염된 우유 달걀 닭고기 등 육류이다.살모넬라균은 저온 냉동상태나 건조한 환경에도 잘 적응해 주로 6∼9월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설사병의 주요 원인균.특히 최근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과 녹색거북이가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심한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오한에다 설사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잠복기는 12∼36시간. 포도상구균 끓는 물에 30분간 익혀도 파괴되지 않는 장독소를 만들어내는 균이다.이 균에 감염된 환자는 70% 가량이 설사 증세를 보이나 38도 이상의 고열은 드문 편이다.증상이 지속되는 시간은 몇시간 정도여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4시간 이내에 회복된다.원인 식품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이나 샐러드,햄 등 돼지고기 가공품이나 육류 등이다. 장염 비브리오균 바닷물에 서식하는 균으로 위장관염이나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어패류를 다루는 사람의 손,용기에 의해 전파된다.균은 열에 약해 가열하면 쉽게 사멸하지만,생선을 회로 먹을 경우에는 가열이 불가능하므로 구입한 즉시 5도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한 뒤 먹어야 안전하다. O-157균 오염된 햄버거나 우유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이 이 균에 취약해 양로원과 유아원 초등학교 등에서 잘 감염된다.증상은 무증상부터 설사,출혈성 대장염,용혈성 요독증후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특히 용혈성 요독증후군은 용혈성 빈혈,혈소판 감소증,급성 신부전증의 3대 징후를 보이며,이 중 5∼10%는 사망에 이른다.미국에서는 매년 1만∼2만명의 환자가 발생,250명 가량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기도 하다. 캠필로박터균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되는 식중독균이다.심한 설사를 일으키며,최근에는 하천수에서도 검출되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예방법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익힌 음식,끓인 물’은 예방의 기본이다.과일은 깨끗이 씻거나,껍질을 까먹고,햄버거처럼 고기를 갈아 만든 음식은 속이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조리를 하는 게 안전하다.식중독은 조리때 사람의 손을 거쳐 오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식을 만질 때 손을 깨끗이 씻되 손 부위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안만지는 게 좋다.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여름철 어패류 생식을 피해야 비브리오패혈증의 위협을 벗어날 수 있다.콜레라는 백신 부작용이 심하고 효과가 미미해 별로 권하지 않는다.반면 장티푸스 백신은 효과와 부작용면에서 안전해 외국 유행지역을 여행할 경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감염내과 허애정 전문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윤시내·윤항기·배인순 다시 본다

    귀밑머리가 하얗게 변한 것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그 세월을 돌이키며 70∼80년대를 풍미한 가수들의 주옥같은 명곡을 따라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아마도 기억 저편에 잠들어 있는 젊은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지 않을까. KBS 1TV ‘가요무대(연출 서태룡)’는 21일 오후 10시 ‘추억의 국제가요제’ 특집물을 마련했다.70∼80년대는 우리나라에 ‘국제가요제’붐이 일던 시절.1970년 가수 정훈희,작곡가 이봉조 콤비가 일본 야마하 국제가요제에 출전한 것을 기점으로 칠레 그리스 도쿄 서울 등 세계 곳곳에서 국제가요제가 이어졌다. 김상희의 ‘즐거운 아리랑(76년 동경국제가요제 입상)’으로 문을 여는 이날 방송에서는 정훈희 윤시내 윤항기 우순실 김도향 등 당시 해외무대를 누빈 반가운 가수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14년 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윤시내는 ‘열애(80년 TBC 세계가요제 은상)’와 ‘공연히(78년 서울국제가요제입상)’를 열창한다.정훈희는 조관우가 리메이크해 인기를 끈 자신의 대표곡 ‘꽃밭에서(78년 칠레국제가요제 입상)’와 ‘안개(70년 야마하국제가요제 입상)’를,박경희는 ‘머무는 곳 그 어딘지 몰라도(78년 동경세계가요제 동상)’를 부른다.목사로 제2의 인생을 사는 윤항기는 동생 윤복희와 듀엣으로 불렀던 ‘여러분(79년 서울국제가요제 대상)’을 열창한다. 최근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과 이혼한 뒤 자서전을 펴 화제가 된 옛 펄시스터즈 멤버 배인순은 ‘사랑의 교실(73년 동경국제가요제 특별상)’을,김도향은 대표곡 ‘바보처럼 살았군요(80년 서울국제가요제 입상)’를 부른다.이영화는 ‘저 높은 곳을 향하여(81년 서울국제가요제 빌보드상)’로 중년팬들을 향수에 젖게 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감사원 “국세청 조사대상 선정 문제”

    국세청이 대주주 등의 주식이동 조사를 벌이면서 양도소득세 286억원가량을 덜 징수하는 등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서울 등 4개 지방국세청과 일선세무서를 대상으로 ‘주식이동에 따른 취약분야 과세 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주식거래와 관련해 부족 징수된 세금 286억원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국세청은 지분변동이 있는 대주주에 대해 양도세를 과세하는 과정에서 시가총액이 100억원 이상인 주주를 대거 누락시켜 조사 대상자 선정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원칙적으로 상장주식의 양도차익은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그러나 변칙 상속·증여를 막기 위해 2000년부터 소득세법시행령에 따라 지분율 3% 이상,또는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인 대주주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부과하도록 돼 있다. 국세청은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인 대주주 15명이 2000년에 주식을 양도했음에도 이를 누락해 양도세 85억원가량을 징수하지 않았다.또 A사가 보유주식 100억원 이상인 대주주 19명을 누락시킨 채 주식변동상황명세서를 제출했으나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집행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부족 징수된 세금을 추가 징수토록 시정을 요구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국민연금 무엇이 문제인가]⑩국민연금-개인연금 비교

    “개인연금이 국민연금보다 나중에 돈을 훨씬 많이 주니까 더 유리한 것 아닙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수익률은 국민연금이 개인연금보다 더 높다. 영세 자영업자 신모(40)씨의 경우를 보자.월평균 소득 121만원(25등급)으로,지금은 매달 8만 4700원(소득의 7%)을 국민연금 보험료로 내고 있다.내년에는 봉급자와 같은 수준인 10만 8900원(소득의 9%)으로 오른다.이렇게 20년간 돈을 내고,15년간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월 40만 8000원,연금 총액은 7344만원에 달한다. 반면 같은 돈을 은행 공동상품인 신개인연금에 넣으면 월 9만 1500원,총액으로는 1684만원을 받는데 그친다.연평균 수익률을 따지면 국민연금은 8∼11%대인데 개인연금은 5%대에 불과하다. 이는 어찌보면 당연하다.국민연금은 4000명이 넘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들의 임금을 국민의 세금(국고)에서 거의 다주고,강제가입이라 별도의 마케팅이 필요없기 때문에 개인연금에 비해 들어가는 돈이 없다.또 후세대의 부담을 미리 앞당겨 일정수준(평균소득의 60%)은 무조건 보장해주는 구조라 투자수익에 따라 돈이 나가는 개인연금보다는 더 많이 줄 수 있다. 물론 맞벌이 부부 가운데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해 지금까지 냈던 한 쪽 보험료를 포기해야 하거나,연금수급자가 일을 하고 있어 받는 돈이 깎이는 경우 등은 개인연금이 더 유리할 수 있다.그러나 평균적으로는 같은 돈을 내면 국민연금이 개인연금보다 2.2∼3.6배 정도 더 많이 받는다는 게 연금공단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상당수 국민들은 개인연금의 수익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지난해 국정감사 때 나온 설문조사 자료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이 이렇게 대답했다.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증폭하는 민간보험사의 사실과 다른 홍보와 언론의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보도 탓이라고 공단측은 화살을 돌리고 있다.하지만 문제가 터질 때마다 ‘땜질 처방’으로 일관하고,‘연금은 마라톤’이라는 뜬 구름잡기식의 홍보로 국민에게 정작 알려야 할 정보를 적절하게 알리지 못한 게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00만명을 넘은 수급자가 앞으로 계속 늘어나면 국민연금에 대한 오해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이 혼합된 ‘다층구조’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인터넷 쇼핑] 레포츠용품 ‘대박’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다가오자 레포츠 상품이 인터넷쇼핑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시원한 강이나 바다로 떠나고 싶은 ‘모험족’들에겐 여행 상품이 인기고,‘이열치열’로 더위에 맞서려는 ‘알뜰족’에게는 절약형 운동상품이 잘 팔린다.클릭 하나로 더위를 날려버리고 싶은 네티즌들을 위해 인터넷 쇼핑몰들이 다양한 레포츠상품 할인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걷고 뛰는 게 최고지∼ 옥션에서는 등산용품,조깅화,줄넘기 등이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은사로 만든 등산용셔츠는 시중가의 20∼30%정도인 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나이키나 아디다스 조깅화도 10∼20%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있다. 신세계닷컴은 등산의류 ‘쟈칼’ 상품을 40∼46%까지 할인해서 판매중이다.쿨맥스 반팔셔츠는 2만 7000원에서 3만 4200원,마운틴 실버팬츠는 6만 9000원,상하의와 양말을 합친 3종세트는 9만 4000원에서 10만원이다. CJ몰은 30일까지 인라인 스케이트를 할인해 판매한다.‘나이키 울트라 AIR CHASSURE’ 22만 8000원,‘휠라 FF40’ 11만 9000원.‘로체스 인라인 T100’ 17만 9000원,‘롤러블레이드 AERO’ 19만 9000원이다. ●스릴만점!더위는 가라. 인터파크는 30일까지 매일(월∼금)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20명에게 래프팅 명소로 알려진 동강,내린천,한탄강에서 무료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준다.또 매일 선착순 35명에게 1만 2500원으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바이엔조이는 다음 달까지 웨이크보드와 같은 수상레포츠와 클레이사격,카트 등과 같은 지상레포츠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보드를 수상에서 즐기는 웨이크보드 1일 체험은 장비대여,보험,강습,식사를 포함해 5만원,만 18세이상이면 참여가 가능한 인천 송도 클레이 사격은 장비대여,강습,시설사용,보험 포함해 2만 3000원이다. 삼성몰은 더위를 피해 해외로 나가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14일까지 ‘삼성몰,해외여행상품 예약할인전’을 열고 최대 7% 할인된 가격에 해외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유럽 5개국 10일 여행상품을 22만원 할인된 296만 7000원에,방콕 파타야 5일 여행상품을 7만원 할인된 92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기고] 다시 현충일에 생각한다/안주섭 국가보훈처장

    푸름으로 한껏 윤택해진 유월 산하에는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호국 영령들의 거룩한 넋이 다시 피어나 서려 있는 듯하다. 선열들의 위훈을 기리는 6월은 현충일과 6·25전쟁 기념일이 들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6일로 49회 현충일을 맞는다. 조국 광복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순국 선열과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 산화한 호국용사,월남전에서 세계평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추모하고 숭고한 나라 사랑의 뜻을 이어받고자 결의를 다지는 날이다. 한용운 선생이 ‘조선독립이유서’에서 “자유는 만물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생의 행복이다.그러므로 자유를 얻기 위해서 생명을 터럭처럼 여기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희생을 달게 받는 것이다.”라고 한 말처럼 우리 민족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역사의 고비마다 선열들의 많은 희생이 있었다. 이러한 선열들의 고귀한 헌신을 기리고 위국 헌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정부는 매년 6월6일을 현충일로 정해 범국민적인 추모행사를 거행하고,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설정하여 국가 유공자의 명예 선양을 위한 각종 행사와 위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라와 겨레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하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그 뜻을 널리 기리는 일은 국민의 기본 책무임에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생활 속에 뿌리내리지 못한다면 소용없는 일이 될 것이다. 프랑스,호주 등 선진국들은 호국·보훈이 국민 통합을 이루는 국가의 근본정신이라는 인식으로 보훈정신을 애국심과 국가 명예를 높이는 국민 단합의 중요한 매개체로 여기고 있다. 그래서 현충일 또한 단순한 추모행사의 날로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결속시키는 계기로 삼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혼이 깃든 동상이나 기념비 등 현충시설이나 보훈시설을 건립해 국민적 힘을 모으는 구심체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예는 최근에 와서도 나타나고 있다.필자는 작년 11월 ‘한·불공동참가전쟁 기념사업 협력약정(MOU)’ 체결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적이 있다.약정 내용은 양국이 공유하는 전쟁 유산에 대한 보존과 발굴 등 보훈사업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약정 체결의 일환으로 지난 5월26일 프랑스에서는 파리 개선문 바닥에 프랑스 장병들의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는 동판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개선문이 어떤 곳인가.프랑스 수도 파리 중심부에 있는 프랑스 역사의 현장이자 영광을 상징하는 기념물이다. 이렇듯 6·25전쟁 때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나라에서는 한국 전쟁을 잊지 않고 기리고 있다.이들은 또한 참전을 회상하면서 대한민국을 방문하곤 한다.얼마전 한 미국 참전용사는 우리나라를 방문해 한국 아이를 손자로 입양하면서 “손자가 성장하면 한국참전 사진을 보여주겠다.”는 말을 남겼다.우리는 이 의미를 되새겨 보아야 한다. 그리고 “애국심은 그저 생기는 것이 아니다.”라는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그것은 국가와 국민이 다같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존경과 예우로 공훈에 보답하는 ‘보훈’에서 생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6월 호국 보훈의 달에 선열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함은 물론 국민의 화합을 다지는 계기로 자리매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주섭 국가보훈처장˝
  • ‘여기 들어오는 자‘/앤터니 비버 지음

    볼가강 하류에 위치한 스탈린그라드는 소련의 산업 중심지이자 카프카스 지방의 유전과 주요 지역을 잇는 석유공급로다.히틀러는 이 전략적 요충지를 차지하기 위해 33만명의 나치군을 스탈린그라드로 진격시켰다.1941년 6월 첫 포성과 함께 역사상 최대의 시가전으로 기록된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이렇게 시작됐다.막강한 화력과 효율적인 부대편제를 갖춘 독일군은 개전 이틀만에 소련군 전투기 2000대를 파괴했다.한 독일 지휘관의 말처럼 전투는 한달이면 끝날 듯했다.그러나 승승장구하던 독일군의 승전가는 이내 지옥에서 울부짖는 비명으로 바뀌었다.1942년 2월까지 계속된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결국 소련군의 승리로 끝났다.스탈린체제의 비효율적인 공포정치에 빠져 있던 소련이 어떻게 강력한 독일군을 이길 수 있었을까. 영국의 역사저술가 앤터니 비버의 ‘여기 들어오는 자,모든 희망을 버려라’(안종설 옮김,서해문집 펴냄)는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실상을 한 편의 소설처럼 생생하게 그려낸다.제목은 단테의 ‘지옥’편에 나오는 구절로,스탈린그라드에 고립된 독일 부상병들의 수용소에 적혀 있던 말.전쟁의 참혹함을 실감나게 전해준다.저자는 소련과 독일 병사들의 전쟁일기,개인 메모와 편지,소련 비밀경찰(NKVD)의 포로 조서,인터뷰 등을 토대로 590일간의 전투를 상세히 기록했다. “병사들은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들끓는 이 때문에 미친 듯이 몸을 긁어댈 때는 그래도 추위를 잊을 수 있었다.어느 병사는 자신이 잠든 사이에 쥐가 동상에 걸린 자신의 발가락 두 개를 갉아먹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독일군이 러시아의 겨울 날씨 때문에 패했다는 속설을 반영하는 대목이다.실제로 볼가강까지 밀려난 소련군은 완강히 저항했고,10월 중순 무렵부터 시작된 추위와 보급품 부족은 병사들을 적잖이 괴롭혔다.그러나 꼭 날씨가 승패를 가른 건 아니었다.주코프와 추이코프라는 두 걸출한 장군이 지휘하는 소련군은 무엇보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했고,끝없는 노동자의 희생은 소련의 공업생산력을 독일의 그것에 앞서게 만들었다.한편 저자는 히틀러의 광기와 편집증에 가까운 독선이 독일군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지적한다.‘스탈린의 도시’를 반드시 점령하겠다는 히틀러의 집착이 오판에서 패전으로,마침내 독일의 몰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스탈린이나 히틀러가 아니다.이름 없이 사라진 소련의 무명용사들이 진정한 주인공이다.그들은 독일군조차 “개들이 사자처럼 싸운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용맹무쌍했다.러시아에서 가장 흔한 이름이자 독일군이 소련사람들을 비하해 부르던 ‘이반’,그들이 소련을 지켜냈고 세계를 구했다.이 책은 그 ‘바보 이반’들에게 바치는 만가(輓歌)다.1만 85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강북구 8일부터 ‘건강주간’ 행사

    건강축제인 ‘강북구민 건강주간행사’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강북구청과 보건소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주민들에게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고 건강상태를 주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행사기간동안 구청광장에서 열리는 ‘건강클릭마당’에서는 구민들이 쉽고 편하게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당뇨·고혈압·관절염 등 만성질환상담과 영양·운동상담 등을 행사장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 9일 오전에는 보건소에서 ‘우리함께 걸어요’에 참여할 주민 서약식을 갖는다.걷기운동에 대한 의지를 다짐하는 행사로 선착순 800여명에게 만보기를 빌려 준다.이날 당뇨인 걷기대회에도 100여명의 당뇨환자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보건소∼우이천∼구청광장을 이르는 2㎞구간을 걸으며 운동의 중요성을 홍보한다. 또 건강한 주민 100여명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장애체험,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정신장애우 바자회’ 등이 구청광장에서 열린다. 이밖에 담배탈출코너,금연침 시술 등으로 주민들의 금연노력을 돕고 알코올 등 약물 오남용 예방 캠페인도 열어 건강한 생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여나간다.(02)944-0761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의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메트로의회’면은 지방자치의 주역인 지방의원 여러분의 활동상을 담을 예정입니다.정부와 지방행정에 대한 의견,의회 일정,의원 동정 등 의정활동과 관련된 내용이나 기고 등을 받습니다.참여는 전화(02-2000-9183∼4)나 이메일(metro@seoul.co.kr),팩스(02-2000-9219,9189).
  • 춘천 ‘호반 번개시장’이 다시 뜬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일년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리는 춘천의 호반시장(일명 번개시장)이 다시 뜨고 있다. 수십년을 이어온 시끌벅적한 정겨운 재래시장의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낡고 나지막한 점포들이 20,30년전 재래시장 모습을 잃지 않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한보따리씩의 채소를 이고 나와 새벽시장에 좌판을 펼친 할머니들의 모습이 추억의 시장으로 정겹기만하다. 새벽마다 잠깐씩 열리는 재래시장이 대형할인점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요즘세상에 새삼스레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이유일 것이다. 이곳 번개시장은 새벽 4시면 시작해 해가 퍼지기 시작하는 9시쯤이면 사라져 일명 ‘번개시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좋은 물건을 골라 사고 시장통의 정감을 느끼려는 사람들은 아침 6전후쯤 찾으면 딱이다. 춘천 근교인 서면과 중도,우두동,사농동 등 의암호를 중심으로 강 서쪽과 북쪽에 있는 농민들이 밤새 채소를 다듬어 잠깐씩 시장에 내면서 시작된 자연발생 시장이다. 번개시장의 유래는 오래됐다.강 건너 서면 사람들이 배에 물건을 싣고 나와 소양로 배터 바로 앞 신작로에 난전을 벌이면서 시작됐는데 그 시작은 일제시대 무렵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어렵게 생활하던 서면일대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넉넉했던 춘천도심 사람들에게 야채를 팔기 위해 뱃터 주변에 좌판을 벌인 것이 번개시장의 유래가 됐다는 것. 이후 시장이 지금의 호반시장 공터로 옮긴 것은 지난 1980년.소양로 인근의 정미소와 연탄공장이 문을 닫고 그 앞 공터를 시장으로 개방하면서 지금의 시장 모습을 갖추게 됐다. 시장은 소양·의암호와 인접한 소양로1가파출소를 끼고 곧장 시작돼 청과상회,야채상회,농약·종묘상회,소금·새우젓가게,기름집,닭 직매장 등이 빼곡히 늘어선 50m 남짓 되는 골목으로 이어져 형성돼 있다. 그리고 시장통 가장 끝자락쯤에 있는 200여평쯤될까한 공터에 야채좌판 아줌마들이 죽 들어서 손님을 맞는다.시장에 나오는 농산물은 대부분 배추,무,파,시금치,호박,곰취,산나물,토마토,오이 등 춘천시 근교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박스째 팔려나가는 것도 있지만 좌판 아줌마들은 한단씩 묶어 소비자들을 직접 찾기도 한다. 번개시장을 찾는 주요 소매 고객들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많다.대형 할인마트보다 이곳을 찾는 것은 갓 수확한 우리 농산물이 도매가격 정도로 값이 싸고 간단한 아침 반찬거리도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야채상인들 사이로 어묵,떡,묵,올챙이국수,팥죽 등 새벽 먹거리를 파는 틈새 먹거리 좌판이 있어 출출한 새벽상인들을 유혹하기도 한다.더러는 집에서 담근 묵은 김치와 장아찌,바구니에 담은 개똥참외도 보인다. 시장은 매일 소양호 수면위에 어둠이 깔려 있을 무렵인 새벽 4시쯤이면 어김없이 그렇게 시작된다. 지금의 신매대교가 놓이기전,몇년전만해도 소양로 뱃길을 이용해 물안개를 헤치며 의암호 건너편 서면주민들이 들고 나며 힘겹게 농산물을 팔아 왔지만 지금은 다리가 놓여 차량으로 채소를 내고 있다. 30∼40년씩 시장을 찾아 장사를 해오는 주민들에게는 애환도 많다.한겨울 살을 에는 강바람을 안고 새벽시장을 오가며 얼굴과 손에 동상이 떠날 날이 없었다는 애절한 사연부터 새벽잠은 팔자에서 아예 지워버렸다는 얘기까지 다양하다. 그렇게 억척스럽게 살아오면서 자식들의 교육열도 대단해 서면 한마을이 아예 ‘박사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야채상인들의 최고 자랑이다. 새벽 5시를 넘으면 시장통은 리어커와 외발수레 등에 실려 채소가 쉴새없이 들고 나고,1000원이라도 더 받고 덜 주려는 흥정이 곳곳에서 이어진다.춘천시내 채소 소매상들과 식당주인들이 싸고 싱싱한 물건을 찾아 시장통은 발디딜틈 없이 붐빈다. 동이 트고 새벽 6시를 넘으면 인근 주부들과 새벽잠을 잃은 노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분주하다. 40년을 넘게 시장에서 야채장사를 해오고 있다는 김옥분(72·서면)할머니는 “몸이 아플 때 말고는 매일 이곳 시장을 찾아 야채 좌판을 벌였다.”며 “하루라도 번개시장을 찾지 않으면 좀이 쑤셔 못배긴다.”고 번개시장 자랑이 늘어졌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심야스페셜-아르코산티안의 꿈(밤 12시20분) 아르코산티 주민들의 한달 수입은 300달러이다.이들에게 300달러는 안정된 수입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데 부족함이 없다.왜냐하면 아르코산티안의 생활법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적게 쓰는 만큼 적게 벌어도 되는 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본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러시아 대통령 푸틴 동상을 만들고 있는 조각가를 찾아간다.조각가 ‘세레텔리’씨는 푸틴 대통령의 건강한 정신과 육체에 영감을 받아 제작을 시작했다.하지만 정작 대통령과 시민들은 거부감을 갖아 완성된다고 해도 정치인 동상이 거의 제거된 모스크바에서는 볼 수 없을 것이라 한다. ●문화,문화인(밤 12시) 집안 어르신들의 지역문화 전승 노력으로 자연스럽게 퉁소에 관심을 갖게 되고 함경도 월남 1세대들로 인해 퉁소음악에 입문하게 된 동선본. 그 후로 30년 동안 묵묵히 퉁소를 불어왔다.직접 정성을 들여 만들고 불어 들려주는 인생의 애환이 담긴 퉁소 가락을 들어본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친구?웃기지마!’에서는 교도소에서 만난 친구에게 550만원을 절도 당했다.고위층 집만 털어 대도로 유명한 친구이다.하지만 검거된 용의자는 사기는 인정하지만 절도는 아니라고 주장한다.함께 다짐한 새 출발이 어렵기만 했던 그들.거듭된 배신.과연 그들의 새 출발을 막은 것은 무엇일까?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오후 11시5분) 스타들이 노래를 직접 만들고 부르는 작곡쇼 대결 콘서트 ‘노래만들기’.엄정화와 김장훈이 등장한다.엄정화와 김장훈이 만드는 ‘30대들을 위한 노래’.신동엽과 엄정화가 함께 만드는 노래 ‘결혼하고 싶은 여자’등을 들어본다.엄정화와 김장훈이 노래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북경 내사랑(오후 9시50분) 장은 양설에 대한 민국의 사랑을 시험하기로 마음을 먹고 자신의 리셉션장에 비빔밥 300인분을 배달해 달라는 무리한 주문을 한다.혹시나 장의 마음을 돌릴까 하여 양설은 장을 찾아가보지만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하기에 남자끼리의 승부를 벌이는 것이라는 말에 그저 돌아설 수밖에 없는데….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민재가 조이랜드를 살리기 위해서 친아버지를 따라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귀분은 민재에게 퍼부었던 모진 말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삼킨다.유경과 혜성은 앓아 누운 말봉을 위로하지만 말봉의 마음은 풀릴줄 모른다.한편 귀분은 퇴근하고 집에 온 민재를 붙잡고 미국에 가지 말라며 오열한다. ˝
  •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인서울 발간에 부쳐

    늘 균형적인 시각의 보도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서울신문이 더욱 풍성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시도하는 ‘서울 in Seoul’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더욱 반가운 것은 ‘메트로섹션’이란 지면을 통해 지방의회의 활동상을 집중 보도할 것으로 예고한 점이다.서울시의회를 이끌어 가는 사람으로 이에 거는 관심과 기대가 매우 크다.그간 ‘민주주의 학교’라 할 지방자치,특히 지방의회의 활동상이 여과없이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는가 하는 데 대해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뉴스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는 각 언론사가 정할 일이지만 시민들에게 일차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시민생활 문제를 다루는 지방의회의 소식이 한 걸음 먼 중앙정치권이나 국제적인 관심사에 밀려 소홀히 다뤄져 왔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방분권이 국정의 제1과제가 된 지금 새로운 자치시대를 만들고 완성시켜 나가는 데는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언론의 계도와 도움이 없이는 지방자치가 활성화되고 지방의회가 제 몫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은 지금까지 겪어온 바다. 특히 요즘 서울시의회가 생산적인 ‘정책 의회’로 거듭 태어나고자 추진하고 있는 의정보좌관제 도입을 비롯해 정책연구위원회 설치 등에 대해 언론의 보도가 없었다면 어느 시민이 알고 격려와 지원,그리고 관심을 아끼지 않고 보여줄 수 있었겠는가. 물론 지방의회 스스로도 역할을 제대로 해야겠지만 언론에서도 좀 더 관심과 성원을 기울여주길 기대한다. 서울신문은 그동안에도 지방의회와 관련한 소식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왔다.이젠 ‘서울 in Seoul’ 발행으로 한층 더 시민과 의회가 가까워지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 아울러 서울신문의 이러한 줄기찬 노력은 독자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여론의 대변지로 자리를 굳건히 해 줄 것이라 생각하며 이번 ‘새로운 시도’가 정착되고 성공하기를 바란다.
  • 지방 의원 勢따라 새둥지

    지방의회에도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17대 국회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중심으로 재편된 데 이어 지방의회에도 판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지방정치의 주역인 지방의원들도 당적 이동을 통해 정치색을 바꾸는 작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다만 국회와 달리 지방의회는 선거가 아직 2년 정도 남아 한꺼번에 당적을 바꾸는 대규모의 이동보다는 은밀하면서도 조용하게 ‘말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하지만 당적을 바꾸려는 현상은 광역의원인 서울시의원과 25개 자치구의 기초의원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6·5 재·보궐선거와 후반기 의회가 시작되는 7월 1일을 전후해서는 비교적 큰 규모의 판세변화가 예고된다.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의 경우 2002년 제6대 의회가 구성될 당시 102명의 의원 가운데 87명이 한나라당,민주당 14명,민노당 1명 등으로 이뤄졌다.하지만 지난 4·15 총선을 전후해 변화가 발생,새로운 형태의 세를 이루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78명,7명 등으로 줄어든 반면 열린우리당으로 7명이 옮겼다.무소속도 1명이 생겼다.나머지 8명은 국회 및 단체장에 출마했다.당적을 옮긴 의원은 한나라당 출신 4명,민주당 출신 3명 등이다.이로인해 원내에서 제2당이던 민주당의 위치가 열린우리당과 동등한 위치가 됐다.민주당은 국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칫 3당으로 밀려날 위기도 엿보인다. 서울시의회 손석기의원(열린우리당)은 “6·5 재·보궐선거에서 최소 3명의 의원이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후반기 의회에서는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이 최소 10명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의회내 판세변화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판도변화는 기초의회도 마찬가지다. 서울 25개 자치구의회마다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특이한 것은 서울시의회와 달리 대부분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옮겨가고 있다. 27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관악구의회(의장 김장환)의 경우 7명의 의원이 열린우리당으로 옮겼다.13명에 달했던 민주당 의원 가운데 7명이 당적을 바꾼 것이다.이로인해 민주당 구청장(김희철)이 구정을 운영하고 민주당 주도의 의회가 한나라당이 우세한 의회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당연히 구정(區政)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초의회의 판세변화는 강남,서초 등 강남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진행되고 있다.이봉구 성동구의회 의장은 “현재는 4명의 의원이 당적을 바꾼 상태지만 후반기에는 추가 이동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기초의원의 당적 변경은 지역구 국회의원이 어느당에 소속되어 있는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선거뿐만 아니라 각종 지역현안문제 해결에 있어 지방의원과 국회의원은 악어와 악어새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관악구의회 유정희(무소속)의원은 “지역에서 현안을 해결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국회의원과 같은 당으로 활동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며 “지방의원의 당적변경은 이런 이유 때문에 꾸준히 계속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의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메트로의회’면은 지방자치의 주역인 지방의원 여러분의 활동상을 담을 예정입니다.정부와 지방행정에 대한 의견,의회 일정,의원 동정 등 의정활동과 관련된 내용이나 기고 등을 받습니다.참여는 전화(02-2000-9183∼4)나 이메일(metro@seoul.co.kr),팩스(02-2000-9219,9189).
  • 우면산내셔널트러스트 송정숙 이사장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보존 가치가 높은 자연자원이나 문화자산을 가려 훼손을 막고 관리 활동을 펴는 시민환경운동이다.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이나 기부·증여,자원봉사가 이 운동의 원동력이다. 국내에서는 10여년전 광주 ‘무등산공유화운동’이 시발이다.현재 해남 당두리 철새 도래지 등에서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서초구 우면산 개발에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이 트러스트를 조직, 벌써 9000여명의 환경파수꾼을 모았다.재단법인 우면산내셔널트러스트 이사장인 송정숙 전 보건사회부 장관을 만났다. ●개발에 숨통조이는 시민의 허파 지난 1983년 정릉에서 서초동으로 거주지를 옮긴 송씨는 지금까지 21년째 이곳에 살고 있다.서초동이 말하자면 제2의 고향인 셈이다.벌판이던 우면산 일대는 강남 개발의 붐을 타고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뤘다.그러나 개발의 불도저는 하루가 다르게 자연을 마구잡이로 밀어냈다. “지난 2000년 지정된 개발행위 허가제한지역은 내년 8월 6일까지만 적용이 됩니다.더 이상 우면산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됐죠.지난해에는 토지 소유주들이 아파트나 주유소를 지으려고 허가신청까지 냈습니다.” 법이라는 산소호흡기를 걷어내면 우면산은 곧 생명력을 잃는다.토지를 이용해 최대 이문을 남기려는 개발업자들에게 환경보호는 헛구호일 뿐이다.지난 2002년 난개발을 우려한 주민들이 부랴부랴 한 데 모였다.이들은 매입을 통해 우면산을 보호하자는 데 동의하고 지난해 6월 창립 총회를 가졌고 법인 등록까지 마쳤다.그러나 현실적으로 155만평에 이르는 방대한 녹지를 매입할 수는 없었다.‘개발 1순위 지역’을 우선적으로 사들이기로 했다.서초동 산 56의3인 예술의전당∼서초동 산51의1인 서울시교육원입구까지 총면적 2만 9600㎡(약 8954평)인 사유지 34필지와 국·공유지 3필지가 우면산트러스트의 매입 1차 대상지이다.이 지역은 현재 농지와 임야지역으로 자연녹지,등산로,약수터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면산파수꾼 9000여명 모여 “법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면 거대 자본에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대신 집단민원 같은 시민운동을 펴야 합니다.천문학적인 매입 비용 탓에 우면산 일대를 모두 사들일 수는 없고 먼저 주요 지점만 집중적으로 사들일 계획입니다.” 1차 매입 대상지 가운데 남부 순환대로변 1000여평을 우선 협상 대상지로 꼽았다.공원에 출입하는 요충지로 먼저 이곳을 확보하면 상징적인 효과까지 의미가 크다.일단 여기에 드는 비용을 공시지가의 두배 선인 30억원으로 책정하고 모금에 나섰다.지난해 6월20일부터 시작된 모금액은 가파르게 쌓여 현재 8억 8000여만원에 이르렀다.여기에 서초구가 기부하는 10억원까지 합하면 목표금액에서 11억여원이 모자란다.기부액을 약정한 사람들만도 9000명에 이르렀다.1계좌당 1만원. “2002년 말 구청을 중심으로 우면산 보호 모임이 생겨 처음부터 참여했습니다.창립멤버 30여명 가운데 임시의장을 맡다가 정식 재단이 세워지자 이사장으로 선출됐죠.” ●내가 사는 곳… 불평만 할 수 없었다 구청에서 환경운동에 나서는 것이 선거법에 저촉됐기 때문에 최근에는 사실상 휴면상태에 있었다.선거도 끝난 만큼 다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우면산 트러스트에는 김기수 전 검찰총장,코리아나화장품 유상옥 회장,고승덕 변호사,가수 김창완,영화배우 고은정씨 등이 참가하고 있다.재단법인의 회원은 법인의 구성으로 토지 공동 소유주가 된다.법적으로 녹지로 지킨다는 전제 하에 토지주인이 되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교육적으로 상당히 좋아요.트러스트 시민운동은 불편사항이란 욕구불만을 쏟아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적은 돈이지만 자신의 힘으로 투자해서 책임도 지고 수고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송씨는 언론인 출신이다.서울시내 여기자를 다 꼽아봐도 20명이 안 되던 시절인 지난 1961년부터 취재현장을 누볐다. “당시에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별로 없었습니다.시험을 쳐서 갈 수 있는 직업이 은행원,기자,선생님 등이 고작이었죠.하지만 한 번도 그 일이 지겹다거나 후회한 적은 없었습니다.” 일부 편견이 존재하지만 기자란 직업이 여성에게 잘 맞는다고도 했다.언론사가 보수적인 분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성차별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개인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공정하다고 말했다. ●女기자서 女장관까지 ‘남다른 길’ 보건사회부 장관은 신문사 논설위원으로 있다 제의를 받았다.여성 특유의 감성,맛깔스러운 어휘 선택과 분석력이 돋보였던 그의 칼럼은 이미 언론계에 정평이 나 있었다.뭔가 새로운 일을 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흔쾌히 받아들였다.장관 재직 당시 약사법 때문에 많이 휘둘린 것이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장관은 차분하게 앉아서 정책을 구상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고 땅에 발을 붙일 새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 놓았다.서울과 과천을 오가며 승용차 안에서 업무를 보기 일쑤였다. “재직기간이 좀 길었으면 기획도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웠죠.우리 사회는 항상 격동상태에 있어서 입안,집행,결정하는 사람이 정착하기가 쉽지 않아요.” 요즘에는 외부 원고를 소일거리 삼아 가끔 쓰면서 지내고 있단다.하나뿐인 아들은 현재 미국에서 비교언어학을 공부하고 있다. “손주가 둘 있는데 그애들 이름으로도 트러스트 계좌를 만들어야겠어요.멀리 떨어져 사는 할머니가 해 줄 수 있는 좋은 선물인 것 같아요.”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내셔널트러스트란 영국은 19세기 후반 산업혁명의 여파로 심하게 몸살을 앓았다.프랑스의 석학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맨체스터를 방문하고 난 뒤 “더러운 하수구에서 전세계를 비옥하게 만드는 땀의 강물이 흘러 나오지만 인간은 문명의 기적을 이룩한 여기서 야만인이 됐다.”고 토로했다.이에 변호사 로버트 헌터는 “사유지라서 산림을 보호하기 어렵다면 차라리 보호할 대상을 소유하겠다.”면서 내셔널트러스트협회를 만들었다. 영국에서 처음 출발한 이 운동은 점차 스코틀랜드,호주,아일랜드,미국,일본 등으로 퍼졌다.1907년 영국에서는 내셔널트러스트법도 만들어졌다.현재 영국 국민의 5%인 300만명이 회원이며 국토의 1.5%,해안선은 17%를 소유하고 있다. ■ 송정숙 이사장 프로필 ▲1936년 10월28일 대전 출생 ▲1957년 이화여자대학교 국문학과 2년 수료 ▲1960년 건국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63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졸업 ▲1962∼1970년 한국일보 기자 ▲1972년 서울신문 문화부장 ▲1980∼1993년 서울신문 논설위원 ▲1993년 신영연구기금 이사장 ▲1993년 보건사회부 장관 ▲1993∼1998년 서울신문 고문 ▲2003년∼현재 우면산내셔널트러스트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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