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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와 산] (22) 청양 칠갑산

    [도시와 산] (22) 청양 칠갑산

    ‘충남의 알프스’를 아시나요. 계룡산, 가야산, 오서산, 충남하면 선뜻 떠오르는 산이 이 정도여서 혹 헷갈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라는 가수 주병선이 부른 가요는 아시는지요. 그렇습니다. 칠갑산입니다. 국민이 애창하는 가요이다 보니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산입니다. 백제의 얼과 혼이 담긴 천년 사적지로 유래가 깊은 산이기도 합니다. 백제의 얼과 혼이 담긴 천년 사적지 청양의 칠갑산(561m)은 백제가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鎭山)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하늘과 산악을 숭앙해 왔다. 산 끝자락이 백제의 옛 도읍지인 공주의 서쪽과 부여의 북쪽과 맞닿아 있다. 칠갑산은 우주 만물의 근원이 되는 일곱가지 ‘지수화풍공견식(知水火風空見識)’을 뜻하는 ‘칠(七)’자와 천체 운행의 원리가 시작되는 ‘갑(甲)’자를 써 이름이 지어진 영산으로 알려졌다. 백제 때 서북방의 요새로 나·당연합군과 36일간 전투가 벌어진 백제 부흥의 근거지였다. 또 금강 상류의 지천을 굽어보는 산세가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라 칠갑산이 됐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칠갑산 남쪽 기슭에는 850년 통일신라 문성왕 때 보조선사 체징(體澄)이 창건한 ‘천년고찰’ 장곡사가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중건되고 보수된 장곡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웅전이 2개인 절이다. 장곡사의 목조문화재지킴이 노재관(67)씨는 “상대웅전은 신라, 하대웅전은 조선 중기 때 각각 지어졌다.”면서 “각기 다른 시대의 건축 양식을 띤 대웅전이 한 사찰에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상대웅전 바닥이 마루가 아닌 연꽃 모양의 벽돌로 깔린 것도 특이하다. 이 절에는 국보 58호인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 등 2개의 국보와 보물 162호, 181호인 상하대웅전 등 4개의 보물이 있다. 유형문화재 151호 설선당 등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게 많은 문화재를 갖고 있다. 코끼리 가죽으로 만든 지름 1.5m의 큰북도 있고, 스님들이 밥통으로 쓰던 길이 7m의 통나무 그릇도 있다. 옛날에는 상당히 큰 사찰이었음을 보여준다. 지금은 주지스님 1명뿐이다. 험한 길 부드러운 길, 색깔 다른 등산로들 충남의 산이 으레 그렇듯 완만해 보인다. 하지만 속단은 금물이다. 정상에서 만난 길성묵(46·충남 홍성)씨는 “예로부터 ‘지리산에 들어간 간첩은 잡아도 칠갑산에 들어온 간첩은 못 잡는다.’는 얘기가 전해온다.”면서 “산세가 순하지만 무척 깊다.”고 말했다. 칠갑산은 7개 등산 코스가 있다. 문화해설사 김명숙(45·군의원)씨는 “험한 길 부드러운 길, 코스마다 색깔이 다르다.”면서 “장곡사 주차장~지천로~삼형제봉~정상을 거쳐 사찰로로 내려오다 중간에서 휴양림으로 빠지면 5시간 이상이 걸려 등산하는 맛을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짧게는 2시간여짜리도 있다. 가장 타기 좋은 코스는 옛길에 있는 칠갑광장에서 산장로를 타고 정상을 거쳐 사찰로를 통해 장곡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광장 위쪽에 면암 최익현(1833~1906) 선생의 동상이 서 있다. 대원군 정책을 비판하다가 제주도로 유배되고, 의병활동을 하다 잡혀 쓰시마에서 단식 중에 순절한 그의 기개가 오롯이 서린 듯하다. 이 거대한 동상은 1973년 세워졌다. 칠갑산 정상을 쳐다본다. ‘콩밭 매는 아낙네상’은 군에서 건립한 것은 없고, 작가 등 개인이 만들어 세워놓은 것들이 있다. 1㎞쯤 올라가면 지난달 28일 문을 연 천문대가 있다. 가상 우주체험을 할 수 있고, 돔형 입체 영상관은 천체 속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이현배 천문대 대장은 “국내 최대 304㎜ 굴절 망원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낮에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볼 수 있다.”고 자랑한다. 정상에서는 남동쪽에 계룡산, 서쪽으로 오서산이 아득히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 산들이 모두 발아래에 엎드려 있다. 문화해설사 김씨는 “칠갑산이 주변 산들을 거느리는 듯해 봄철이면 많은 등산객이 몰려와 시산제를 지낸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칠갑산은 육산이다. 큰 바위가 드물고 흙과 자갈로 이뤄져 있다.”면서 “겨울에 눈이 오면 또렷한 산등성이와 상고대가 아름답다. 봄에는 새싹이 꽃보다 예쁘고, 여름에 등산로마다 나무 그늘이 드리운다.”고 치켜세웠다. 길씨는 “높지 않고 가파르지도 않아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귀띔했다. 산 정상 숲 속의 밤나무에는 탁구공 크기만 한 밤송이들이 매달려 있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했다. 남편, 아들과 함께 장곡사에서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던 김경(58·서울 일원동)씨는 “처음 칠갑산을 찾았는데 흙이 많아 걷기가 좋다. 길이 부드러워 여자들도 등산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칠갑산 옛길의 정취 물 좋고 땅 좋고 출렁다리 재미있고… 충남 청양의 칠갑산에도 옛길이 있다. 1981년 청양~공주간 3번 국도에 대치터널이 뚫린 뒤 폐도된 한티고개이다. 사람들은 이를 ‘칠갑산 옛길’이라고 부른다. 길이는 3㎞쯤 된다. 숲이 우거져 하늘이 잘 보이지 않고, 경치가 아름답다. 길은 차 한대 지날 정도로 좁고, 매우 구불구불해 옛길다운 정취가 풍긴다. 데이트를 하거나 오붓하게 걷기에 그만이다. 이 속에 조그만 한티마을과 샬레호텔이 있다. 좀더 가면 작은 터널처럼 생긴 칠갑문이 나온다. 칠갑문 위가 등산길인 산장로 초입 칠갑광장이다. 이 문은 당초 광장 옆 최익현 선생 동상을 구경하고 등산하는 데 쉽도록 고갯길 위에 만든 다리였으나 지금의 성문 형태로 개축됐다. 칠갑문을 지나 내려가는 옛길 옆에 ‘칠갑산 맑은물’ 공장이 있다. 유신준 청양군 칠갑산맑은물 계장은 “예로부터 칠갑산 물이 맛 있기로 소문이 나 2000년부터 생수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호평받고 있다.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m의 관정을 뚫어 뽑는 것으로 현재 충남과 서울에서 판매 중이다. 칠갑광장·천문대와 인접한 옛길과 10여분 떨어진 출렁다리 사이에는 오는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하루 10차례 오간다. 출렁다리는 지난달 28일 인공호수인 천장호 위에 설치됐다. 길이 207m로 출렁다리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평일에도 관광객이 몰려 북적댄다. 걸을 때마다 물 위에서 다리가 출렁거려 좀 어지럽다. 명헌상 군 교통행정계장은 “셔틀버스가 없어도 옛길이나 출렁다리로 가는 시내·외 버스가 30분마다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클릭! New 생활법률] (10·끝) 재개발사업자 세입자 이주대책 세워야

    오는 11월 말부터 재건축·재개발 지역내 세입자에 대한 보호 대책이 강화된다. 또 내년 1월부터는 농작물재해보험의 적용대상에 기존의 농작물뿐 아니라 농어업용 시설물도 포함된다. ●재건축시 세입자 보호 대책 강화 국회는 지난 4월 세입자 권리 보호에 초점을 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사업 시행자는 세입자의 주거 및 이주 대책을 사업시행계획에 반영해야 하고, 관리처분계획에도 세입자별 손실보상을 위한 권리명세 및 평가액을 포함시켜야 한다. 사업시행자가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았을 때는 관리처분계획 고시와 상관없이 세입자 등이 건물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대신 일정 기준 이상의 세입자 보호대책을 마련한 정비사업은 시·도 조례로 최대 25%까지 용적률을 완화해 줄 수 있도록 했다. 사업시행자의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또 순환정비방식의 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택공사 등 공공이 보유한 공공임대주택을 순환용 주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조합이 요청하면 주택재개발사업으로 건설된 임대주택을 인수할 의무를 국토해양부장관 등 공공부문에 부여하기도 했다. 이 법은 지난 5월27일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됐으며 6개월 뒤인 11월28일부터 시행된다. ●농작물재해보험 적용대상 확대 내년부터 농작물재해보험의 적용대상에 농작물, 양식 수산물, 가축은 물론 농어업용 시설물도 포함된다. 또 재해보험의 대상재해도 자연재해뿐 아니라 병충해와 야생동물 피해, 질병, 화재 등으로 확대된다. 국회가 지난 2월 기존 농작물재해보험법과 양식수산물재해보험법을 통합한 농작물재해보험법 전부 개정법률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기존 법은 농어업용 시설물을 보험 적용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보상 재해도 호우·태풍·우박으로 인한 피해나 동상해 등 자연재해에 국한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높이 100m’ 요한 바오로 2세 동상 건립 추진

    ‘높이 100m’ 요한 바오로 2세 동상 건립 추진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도시에서 초대형 요한 바오로 2세 동상건립이 추진된다. 아르헨티나 북서부 엔트레 리오스 주(州)의 도시 파라나에서 요한 바오로 2세의 동상건립 계획이 최근 발표됐다. 동상건립 계획은 주의회에 법안으로 발의됐다. 법안에 따르면 요한 바오로 2세의 동상은 높이 100m의 초대형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동상의 크기가 큰 만큼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사업에는 미화 150만 달러(원화 약 19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법안을 발의한 건 국회의원이자 아르헨티나 집권여당 페론당의 지방당 위원장인 호세 카세레스 의원. 그는 “원래는 단순하게 영면에 들어간 교황을 기린다는 뜻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요한 바오로 2세가 아르헨티나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던 데다 관광명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새롭게 조성되는 강변공원에 초대형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업예산에 대해 그는 “희망자의 기부금을 받아 동상을 세우겠다.”면서 “하지만 국고에서 일부 자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초대형 동상건립사업은 벌써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데 굳이 그런 사업이 필요한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엔트레 리오스 공산당 대표는 “빈곤이 얼마나 심각한데 동상에 막대한 돈을 퍼붓겠다는 것이냐.”면서 “무리하게 이런 동상을 만든다는 건 주민들에게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경제가 불황에 접어들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빈민이 전체 국민의 20%선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가톨릭교회는 최근 주교단회의에서 “아르헨티나의 국민의 40%가 빈민이 상황”이라며 복지정책 강화를 정부에 주문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후계자인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아르헨티나 주교단에 보낸 서한에서 “아르헨티나의 빈곤은 스캔들 수준”이라며 교회가 빈곤퇴치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누구보다 아르헨티나의 빈곤이 심각하다고 주장하는 게 가톨릭교회인데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교황의 초대형 동상을 세우자는 계획이 나와 천주교가 입장이 곤란해지게 생겼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사진=인포바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화문 광장 ‘세종이야기’ 한글날 개관

    광화문 광장 ‘세종이야기’ 한글날 개관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은 광화문광장에 또다른 볼거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지하에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전시공간인 ‘세종이야기’(서울신문 4월3일자 27면)를 한글날인 10월9일 세종대왕 동상 제막에 맞춰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세종이야기는 세종문화회관과 KT 사옥 사이의 옛 지하차도 공간 3200㎡에 조성되며 전시 존과 이벤트마당·영상관·뮤지엄숍 등이 조성된다. 특히 전시 존은 ‘인간, 세종’ ‘민본사상’ ‘한글 창제’ ‘과학과 예술’ ‘위대한 성군, 세종’과 기획전시존 등 6개의 주제로 나눠지며, 첨단기술을 활용해 이야기가 있는 역사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밖에도 세종 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세종영상관’, 사진으로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새 빛, 서울’ 등도 마련된다. 또 영어와 일어·중국어·스페인어 등 4개 국어로 지원되는 음성안내시스템이 설치돼 외국인도 쉽게 관람할 수 있다. 세종이야기는 개관 이후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간 동안 무료 개방되며, 세종문화회관과 KT 사옥쪽 지하보도 입구, 동상 하단부에 설치되는 입구 등 세 곳을 통해 출입이 가능하다. 한편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과 정동극장, 금호아트홀을 비롯한 광화문 인근의 13개 공연장, 5개 박물관, 8개 미술관, 고궁·유적지 등 30여개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하는 문화협의체 ‘세종벨트’ 사무국을 다음달 발족할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신종플루 때문에… “동상 입맞춤 NO”

    세계 각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의 공포가 종교적 관습까지 바꾸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12사도(使徒) 중 한 명인 성(聖) 야곱의 유체(遺體)가 묻혀 있는 것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은 21일(현지시간) 관람객들이 성 야곱의 동상에 입을 맞추거나 동상을 포옹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대성당의 호세 마리아 디아스 주임사제는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상대방의 뺨에 입을 맞추는 전통 인사법을 자제해 달라는 스페인 보건부의 권고를 맞춰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성당 측은 순례객들을 위해 비치해 뒀던 성수도 치웠다. 앞서 이달 초에는 남서부 톨레도에 있는 대성당이 성당 내 성모 마리아 동상에 대한 순례객들의 입맞춤을 금지한 바 있다. 스페인에서는 매주 1만여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22일 시작된 이슬람 단식 성월(聖月) 라마단의 순례객들도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역력하다. 아랍 각국의 종교당국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에게 올해 라마단에는 성지순례보다는 집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란은 아예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와 메디나로 가는 성지순례를 금지하고 사우디행 항공편도 모두 취소시켰다.이에 따라 라마단이면 순례객들로 성황을 이뤘던 메카와 메디나 지역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일간 사우디가제트에 따르면 리야드에서 메카로 가는 여행 패키지 상품 가격이 25% 떨어졌으며 메디나의 경기도 과거보다 70%나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친서민 세제 개편] 취약층 지원효과 싸고 이견

    정부는 친서민 세제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기관이 휴면예금을 소액서민금융재단에 기부하는 경우 손비인정 한도를 기존의 5%에서 50%(개인 20%)까지 확대키로 했다. 사업자 지정기부금의 이월 공제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근로자에 대해서도 5년간 이월 공제를 허용키로 했다. 법인이 개인 또는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노숙인 쉼터, 부랑인 시설, 아동상담소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경우에도 지정기부금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지정기부금은 개인은 소득금액의 15%(2010년부터 20%), 법인은 5%까지 소득공제된다. 하지만 이들 정책이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큰 도움이 되겠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근로자 개인이 낸 지정기부금에 대한 이월공제 혜택으로 소득의 20% 이상을 기부할 근로자가 생기겠냐는 것이다. 실제 장학재단 등에 평생 모은 기부금을 내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혜택을 받는 이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정부 내부에서도 나오는 실정이다. 같은 맥락에서 사회복지시설을 법인의 지정기부금 대상으로 추가하는 것 역시 새로운 기부를 창출하기보다는 기존 법인의 기부에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으로 보인다. 지정기부금의 이월공제기간이 늘어나면서 취약계층 지원과 상관없는 지정기부금 단체가 더 혜택을 보게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올해 상반기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된 130개 법인 가운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분야는 32개(24.6%)에 불과했다. 전체 1399개 중에서도 취약계층 지원과 관련된 곳은 절반에 못미쳤다. 정치인이 만든 싱크탱크 격인 학술포럼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기부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日 사망자 3명으로 늘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보건당국은 19일 나고야에서 신종플루에 걸린 여성(81)이 증증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신종플루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마스조에 요이치 후생노동상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여름에 이처럼 신종플루가 유행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면서 “본격적 유행이 이미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h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문화 없는 ‘광화문 광장’ 유감/문소영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문화 없는 ‘광화문 광장’ 유감/문소영 문화부 차장

    폭염주의보가 발동됐던 지난주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한밤까지 사람들이 넘쳐났다. 시원한 분수 물줄기에서 깡충깡충 뛰노는 어린아이부터 20대 연인들, 천사의 머리 위에나 달릴 법한 동그란 그늘막에 엉거주춤 앉아 있는 40~60대의 사람들 등등, 연령대도 넓었다. 해외연수를 마치고 1년만에 한국에 막 돌아온 친구가 “광화문 광장을 구경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귀갓길에 동행해 본 풍경이었다. 이순신 장군 동상부터 광화문이 마주 보이는 끝까지 천천히 20여 분을 걸어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더 광화문 광장은 실망스러웠다. 1년 넘게 광화문 광장을 기대하며 출퇴근의 불편을 참았던 것을 감안하면 한심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그늘막과, 시위대를 막기 위해 설치했다는 화단, 대형 해태설치물, 분수대 등을 포함해 어디를 둘러봐도 2007년 이래로 2년간 415억원이 들어간 문화적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도시계획이라는 것이 주변의 건물과 경치 등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가 다니지 않는 공간을 확보한다는 의미 외에 너무도 생뚱맞고 동떨어진 공간이 됐다. 도무지 디자인 도시를 표방하고 유네스코의 창의도시에 선정되기 위해 애쓴다는 서울시가 만들었다고 믿기지가 않는다. 광화문 광장에 대한 불만은 하루에도 최소 두어 번은 광화문 주변에 접근하는 택시기사들이나, 자가 운전자들에게서도 슬슬 나오고 있다. 세차 여부와 관련없이 광화문 분수대에서 쏟아지는 물벼락을 맞아야 할 뿐만 아니라, 차도로 흘러내린 물줄기로 도로가 미끄러워 위험하다는 것, 양방향으로 차도가 줄어들면서 만성적인 정체구간이 됐다는 것 등이 문제다. 이런 지경인데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 개장 1주일만인 8일 방문객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자화자찬하고 나섰다. 방문객이 많이 오고 갔다는 홍보로 더 많은 인파를 모을 수 있을까. 하지만 ‘광장’답게 뚫려 있는 이곳에서 서울시는 방문객들을 어떻게 측정했을까? 만약 정말 100만명이 오고 갔다면 왜 그 많은 인파가 모였을까. 아무래도 서울시에서 415억원을 투입했다고 하니, 광화문 광장에 청계천처럼 뭔가 새로운 볼거리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졌을 듯하다. 아니라면 서울 시민들이 얼마나 갈 만한 장소가 없으면 8월 땡볕 아래 그럴싸한 그늘도 없이 지글지글 끓는 도로 한복판을 찾아온단 말인가 하는 생각에 서글퍼지기도 한다. 한마디로 광화문 광장은, 파란 잔디를 깔아놓아 녹지공간이라는 환상을 심어주고 떠들썩한 공연만은 가능한 서울광장보다 훨씬 못하다는 느낌이다. 광화문 광장은 전시행정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민선시장들의 입장에서야 임기 내에 과시할 수 있는 성과물을 내고 싶을 것이다. 특히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조급한 마음이 들 것이다. 하지만 수백억원의 혈세를 들여 시민들의 불편을 감수하고 조성한 공간이라면 그것은 최소 50년, 100년 이상 유지될 수 있는 수준으로, 세월이 흐른 뒤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재적인 공간으로 자랑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영국 버밍엄의 빅토리아 광장처럼.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지난 7일 개막한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도 향기로운 문화는 없었다. 축전에 참가해야 마땅한 세계적인 도시들을 유치하기보다는 국내 도시들의 참가가 더 많아 국내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행사장 내부에 송도에서 건설 프로젝트를 따야 하는 국내 건설사들, 이를테면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인천도시개발, 한국토지공사 등의 견본주택들을 선보이는 등으로 축전의 본모습을 잃고 있다. 제대로 된 계획 아래 제대로 된 도시계획이나 행사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문소영 문화부 차장 symun@seoul.co.kr
  • [명배우 명무대] 신구의

    [명배우 명무대] 신구의

    한때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지가(地價)를 자랑하던 명동에 연극전용극장이 복원되었다. 원래 이 자리는 일제강점기(1934)에 메이지자(明治座)라는 이름의 영화관이 있던 자리로 건축사무소를 경영하던 이시바시 료스케(石橋良介)가 이 영화관의 주인이었다. 그는 5년 후 1939년에는 단성사를 인수하여 대륙극장으로 개명, 영화전용관으로 운영함으로써 당시 경성(게이죠) 극장가의 대부로 군림하기도 했다. 명동은 조선 시대에 명례방(明禮坊)이라고 불렸는데, 장악원이 있었던지라 넓은 의미에서 예술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메이지쵸(明治町)로 바뀌고, 그 이름을 따서 메이지자가 들어선 것이다. 지금의 신세계백화점 자리에 있던 일본공사관을 중심으로 일대가 근대식 상가지역으로 개발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상권을 발전 시켜왔다. 지금은 대체로 중저가 상품이 대종을 이루지만, 아직 일본 관광객이 가장 즐겨 찾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처럼 번화했던 거리인지라 자연히 예술가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이 건물은 1945년 광복 이후 1961년까지 시공관으로 사용되다가, 1962년 국립극장으로 개·보수되면서 좌석이 1,178석에서 820석으로 축소되었는데, 이번 복원 공사를 거치면서 552석으로 조정되었다. 1973년에 국립극장이 장충동으로 신축, 이전되면서 문화공보부가 총무처로부터 이 건물을 임대하여 명동예술극장이라는 이름 아래 극장으로서 계속 활용하였다. 이후 1976년에 신축 비용을 이유로 대한투자금융, 대한투자신탁에 매각되어 사무실로 용도 변경, 1994년 11월, 대한종합금융이 이 건물을 10층 신사옥으로 건립하려는 계획이 밖으로 알려지면서 연극인들을 비롯하여 문화계가 ‘극장 되찾기 운동’을 벌였고, 명동상가번영회는 정부가 이 건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계속하여 경매 유찰을 유도함으로써 결국 2003년 12월에 정부가 매입하면서 5년 공사과정을 거쳐 2009년 5월에 명동예술극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극장에서는 최초의 오페라 공연, 최초의 오케스트라 공연, 그리고 신협과 민극이 통합된 최초의 국립극단 공연이 연이었다. 그런가 하면 국립오페라단, 국립국극단(현 국립창극단), 그리고 국립무용단이 1962년에 설치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예술 수준을 자임했는가 하면, 최고의 인기 대중가수 현인이나 신예 윤복희 등이 그 무대에 서기도 했다. 나아가 1960년대 이후 한국연극계를 지탱해온 대학극 출신의 동인극단들의 활약도 이곳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명동백작’을 자임했던 작가 이봉구가 “우리나라 문화가 다 들어가 있다”고 했다던가?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명동예술극장의 재개관은 단순히 또 하나의 극장 개관과는 다른 특별한 의의를 지니게 되었고, 바로 그 개관 공연이 신구가 주인공을 맡은 <맹진사댁 경사>(오영진 작, 이병훈 연출)이다. <맹진사댁 경사>는 일제강점기인 1942년에 일본어 시나리오로 《국민문학》에 발표된 이래, 같은 해 작가에 의해 희곡으로 개작, 연극으로 초연되었다. 1956년에 <시집가는 날>, 1961년에 <맹진사댁 경사>로 영화화 되기도 하고, 1974년 11월에서는 국립가무단이 뮤지컬로 공연했는가 하면, 서울올림픽이 개최되던 1988년에는 메노티에 의해 오페라로도 작곡되어 공연되기도 했다. 홍현택이 쓴 오페라도 있다. 연극으로는 ‘신협’(1951)과 ‘실험극장’(1969, 1972)을 비롯하여 여러 단체에 의해 무대에 올렸는데, 그 중 실험극장 공연이 단연 오랫동안 수작으로 손꼽혀 왔다. 돈으로 진사 신분을 사들인 맹진사는 외동딸 갑분을 지체 높은 김판서 아들 미언과 결혼시켜 더 높은 신분 상승을 꿈꾼다. 그러나 김판서와 같은 마을에 산다는 손님을 통해 사윗감이 절름발이라는 말을 듣고 딸의 몸종인 입분을 딸로 둔갑시켜 혼례를 치르고자 한다. 당일 도착한 일행 중 신랑이 당당하게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맹진사는 친척집으로 보낸 갑분을 급히 불러들이나 신랑과 노망기가 있는 부친의 재촉에 할 수 없이 입분과의 혼례를 치른다. 첫날 밤, 입분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만, 신랑은 이 모든 사단을 자신이 꾸몄음을 실토하며, 참된 마음을 지닌 사람, 곧 입분이 자신이 찾던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신방의 불이 꺼지자, 맹진사댁 가족들은 망연자실한다. 신구는 1962년에 유치진 선생의 문하생으로서 연극 <소>로 데뷔한 후, 그로부터 본명 신순기 대신 신구라는 예명으로 받아 지금껏 쓰고 있다. 오랠 ‘구’(久)자의 효험인지 그는 오늘날까지 현역으로 47년 동안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고, 이후로도 그럴 것이다. 데뷔 이래 대체로 진지한 역할 내지 순박한 역할을 맡아오고 있지만, 그의 연기에는 희극적인 계기를 잘 살려내는 묘미가 섞여 있다. 그가 이번에 맡은 맹진사 역은 한편으로는 탐욕적이지만, 바로 그로 인해 희극적인 면모를 드러내야 하는데,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그가 주역으로 발탁된 것이 아닐까 싶다. “니들이 게 맛을 알아”라는 광고방송에서 히트한 것에서 보듯이 그의 희극성은 과장되게 꾸미지만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스며들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한다. 유치진의 후원으로 탈춤을 소개하기 위해 하와이동서문화센터에서 1년간 있으면서 현대무용을 익힌 경력도 작용해서인지 그의 연기는 유연성이 높다. 나는 아직도 그가 유치진의 마지막 연출 공연에서 보여준 유연한 몸동작을 어제인 양 기억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그는 많은 움직임을 요구하는 연출가 김아라나 한태숙과도 무리 없이 호흡을 맞춰낸다. 또한 그는 서울 태생답게 표준어를 훌륭하게 구사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점에서 그는 같은 서울 태생인 오현경과 맞먹는다. 그가 비록 2지망이지만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에 적을 두고 한때 아나운서를 지망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는 드라마센터 연극으로부터 출발하여 국립극단의 배우를 거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TV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더 많이 알려졌다. 그러면서 <토마토>라는 영화에서 연기생활 45년 만에 처음으로 주역을 맡았다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연극을 고향으로 삼고 있고, 언제고 무대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 그와의 인터뷰들에서는 의례히 그가 명문 경기고 출신이란 점을 들어 다른 직업을 택했을 가능성이 질문되기도 하지만, 그로서는 관객과의 교감에서 진정한 희열과 기쁨을 느낄 만큼 연극, 아니 연기만이 자신의 천직이라는 신념이 누구보다 강하다. 그가 <하나를 위한 이중주>로 근 10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서서 윤석화와 호흡을 맞출 때에나 <숨은 물>에서 노영화 등 비교적 젊은 배우후배들과도 무리 없이 조화를 이룬 것도 연기를 천직으로 삼고자 하는 후배들의 각오를 귀히 여기고 이를 격려하는 심성과 연기에 대한 자부심이 무리 없이 배어 나온다. 신구세대가 함께 작업해야 하는 이번 공연에서도 그의 중심추로서의 무게감이 공연의 성공에 알게 모르게 작용했으리라고 여겨진다. 그가 경기고교 출신들이 만든 화동연우회 회장을 오랫동안 맡아온 것도 단순히 선배라서가 아니라 그만큼 넉넉한 품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글_ 김문환 서울대교수, 연극평론가
  • ‘스타일’ 김혜수ㆍ류시원, ‘동상이몽’ 키스 눈길

    ‘스타일’ 김혜수ㆍ류시원, ‘동상이몽’ 키스 눈길

    김혜수와 류시원이 키스를 나눈다. 하지만 두 남녀 머릿속에는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린다. 15일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스타일’(극본 문지영ㆍ연출 오종록ㆍ제작 예인문화) 5회에서 박기자(김혜수 분)와 서우진(류시원 분)이 두 번째 키스를 나눈다. 이들은 지난 4회분에서 첫 키스를 한 바 있다. 당시에는 서우진의 입을 막기 위해 박기자가 기습적으로 키스를 했지만 이번에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키스를 하게 된다. 한 사람은 마음을 담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다른 마음을 품고 차가운 눈빛을 띤 ‘동상이몽’ 키스신을 나눈다. 극중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이고 있는 서우진 역의 류시원은 “극이 진행되면서 기존의 예상을 뒤엎는 장면들이 그려져 느낌이 새롭다. 그것이 ‘스타일’만의 매력인 것 같다.”면서 “덕분에 나 역시도 멜로 라인이 어떻게 연결 될까 궁금해 매 회 대본이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스타일’ 제작사 예인문화 관계자는 “앞으로 박기자 서우진의 감정이 어떻게 변할 지가 극의 재미를 더할 것 같다. 앞으로 박지가, 서우진, 이서정(이지아 분), 김민준(이용우 분) 네 남녀의 미묘한 감정으로 더욱 흥미로운 러브라인이 진행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진제공 = 예인문화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정희 기념관’ 세운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이 건립된다. 기념관의 공식명칭은 정치적인 논란 가능성을 감안해 ‘설립자 박정희 과학기술 기념관’이 될 전망이다. 12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동문회는 KIST 설립자인 박 전 대통령의 서거 30주년을 맞아 국제게스트하우스(International Guest House) 형식의 기념관을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있는 KIST 부지내에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KIST는 1965년 5월 베트남 파병에 대한 보답의 자리로 마련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박 전 대통령이 미국에 공업기술 및 응용과학 연구기관 지원을 요청, 한·미 대통령 공동성명으로 이듬해 2월 건립됐다. 기념관에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념관은 4~5층 정도의 규모로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16대 KIST 원장이었던 박원훈(69) 동문회 회장은 “설립 비용은 100억원 정도로 예상하며 ‘KIST 연우회’라는 비영리법인 등록이 완료되면 모금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졸리 누드 동상 美 거리에 전시

    졸리 누드 동상 美 거리에 전시

    안젤리나 졸리의 누드 동상이 미국 오클라호마 시 거리에 전시된다. 조각가 다니엘 에드워드가 만든 이 동상은 양팔에 아이를 한 명씩 안고 동시에 젖을 먹이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졸리와 피트 커플이 쌍둥이와 함께 촬영한 W매거진 표지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이 조각상은 ‘세계 모유수유 주간’에 맞춰 젖 먹이기를 권장하고자 기획됐다. 작품을 후원한 팬텀 파이낸셜은 “우리는 이 작품이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니엘은 “아이에게 젖을 물릴 수 없는 엄마들을 돕는 유모들이 늘어나는 데 이 작품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괴짜 조각가로 유명한 다니엘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출산 모습과 패리스 힐튼이 뇌손상을 입어 검시관이 해부하는 모습 등을 표현한 작품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mirror.co.uk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서운 폭우? 반가운 빗물!

    무서운 폭우? 반가운 빗물!

    시간당 92.5㎜의 폭우가 쏟아졌던 2001년. 광진구는 1만여 가구가 물에 잠기는 ‘수난’을 겪었다. 바위산인 아차산과 용마산이 지역을 둘러싸 지형적으로 수해에 취약했기 때문이다. 시가지로 유입된 빗물은 하수도를 통해 역류했고,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8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난달, 69년 만에 서울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나 광진구에서 이번엔 단 한 건의 침수 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 벌써 3년째 ‘수해 제로’를 유지하고 있다. ●시간당 70㎜ 물폭탄에도 피해 없어 광진구는 2001년 수해 이후 총 180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항구적 수방대책을 마련했다. 지난해엔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일시적으로 빗물을 모아둘 수 있는 ‘빗물 저류조’를 설치했다. 곽범구 치수방재과장은 “이 저류조는 시간당 90㎜의 장대비가 3시간에 걸쳐 내리는 양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한 폭우에도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서 “저장된 빗물을 폭포수와 아차산 공중화장실에서 청소용 등으로 활용하면 연간 2400만원의 수도 요금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빗물을 한강과 중랑천으로 퍼내는 펌프장도 마련했다. 자양·구의·중곡·자양4·광장동 등 5곳에 조성된 빗물펌프장은 자연배수 용량을 초과하는 비가 오더라도 빠르게 빗물을 한강으로 흘려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고 850마력에 이르는 펌프 26기를 모두 가동할 경우 분당 6214t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다. 구는 지난달 시간당 70㎜씩 쏟아진 ‘물폭탄’에도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로 ‘5곳의 빗물펌프장’과 ‘저류조 설치’를 꼽았다. ●재해대책 2년째 우수기관 선정 광진구는 최근 268억원을 투입해 자양4동 지역의 하수관거 종합정비공사를 하고 있다. 10년 빈도(75㎜/h)에서 30년 빈도(95㎜/h)로 강화된 올 서울시 강우 강도(단위시간당 강수량) 설계기준에 맞춰 수해예방 시설물 등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파손 등으로 인한 불편을 사전에 막기 위해 노후한 하수시설물도 정비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수해예방 시스템도 마련했다. 우기 전 빗물펌프장과 수문 16곳에 대한 정비를 마친 뒤, 인근 주민을 명예관리자로 선정했다. 주민들이 수해예방시설 가동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관리하도록 한 것이다. 지역내 2만 1500개의 빗물받이에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공무원과 주민을 관리 책임자로 지정하는 ‘빗물받이 관리실명제’도 실시 중이다. 구민들과 공동으로 재해상황 모의훈련도 펼친다. 광진구의 수해예방 활동은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올 소방방재청의 ‘자연재해대책분야’ 지역안전도 평가에서도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정송학 구청장은 “수해는 한순간에 구민의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는 재해인 만큼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구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성동 ‘숨은 노래꾼 찾기’

    성동 ‘숨은 노래꾼 찾기’

    성동구는 오는 9월19일 뚝섬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제12회 ‘드림시티성동 서울숲 가요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서울숲 가요제(옛 왕십리 가요제)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유일하게 전국 규모의 가요제다. 지난 11년간 기성곡은 물론 창작곡 공모를 통해 역량있는 신인가수를 배출한 등용문으로는 물론 지역 주민도 함께 즐기는 음악축제로 자리매김을 했다. 가요제 참가 자격은 음악에 재능이 있는 15세 이상의 국민으로, 기성 가수 및 이 가요제에서 동상 이상의 수상 경력자는 참가할 수 없다. 신청은 다음달 17일까지 가요제 홈페이지(ww w.sdfestival.co.kr)나 우편으로 하면 된다. 창작곡의 경우 악보를 별도로 제출해야 한다. 응모한 접수자 중 사전 음원심사를 통과한 사람은 구청 3층 대강당에서 22~23일 1차 예선, 29일 2차 예선을 치른다. 최종 본선에는 10팀만 출전해 막상막하의 실력을 겨루도록 했다. 가요제 입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창작곡 및 기성곡 부문 금상 각 300만원, 은상 200만원, 동상 100만원, 작곡상 및 작사상 각 150만원을 지급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 새 명물 탄생… 안전은 적신호

    서울 새 명물 탄생… 안전은 적신호

    ■ 광화문 광장 개방 표정 서울 광화문광장이 인기다. 청계천에 이어 서울 한복판에 또 다른 시민 휴식공간이 조성되면서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방한 1일에 이어 2일에도 밤늦게까지 서울의 상징물을 보려고 몰려든 시민들로 하루종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달 들어 첫 휴일이란 점을 고려해도 시민들의 관심은 예상보다 컸다. 하지만 이 일대의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 분수대. 근처 직장인이 눈에 많이 띄는 평일과 달리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로 하루종일 북적댔다. 솟아오르는 분수에 아이들은 즐거운 듯 소리를 지르며 주위를 뛰어다녔다. 더위에 지친 아이들은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의 수백개의 분수가 뿜어내는 차가운 물보라를 맞으며 탄성을 질렀다. 광장 양 옆의 ‘역사 물길’속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속에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특히 광장 북쪽에 22만 4000여송이의 꽃으로 조성된 ‘플라워 카펫’에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가 많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1일 18만 5847명, 2일 오후 11시 현재 20만 6325명 등 모두 39만 2172명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플라워카펫 앞에서 여자친구의 사진을 찍어주던 직장인 박모(30)씨는 “광화문광장은 지하철 5호선과 연결돼 있어 교통도 편하고, 청계천이나 종로와도 가까워서 데이트 코스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손자와 함께 산책나왔다는 인근 주민 손모(63)씨는 “도심에서 꽃 구경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플라워카펫이 생겨서 좋은 것 같다. 분수대 밑에서 가족들과 함께 더위를 식히면 좋을 것 같다. 청계천에 이어 시민들의 휴식처가 또 생겼다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하지만 이곳은 광장 양쪽이 도로여서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통경찰관이 광장 주변을 빙 둘러싸고 사람들의 차도 진입을 통제하는 정도였다.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는 주부 김모(32·서울 화곡동)씨는 “광장 좌우로 5차선 도로가 있어 아이들이 뛰어다니다가 사고라도 당할까 봐 무섭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광장과 차도를 구분하기 위해 광장 자체에 15㎝의 턱을 만들었고, 폭 2m의 역사물길을 조성해 광장과 차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안전거리를 확보했다. 광장의 미관을 위해 펜스를 설치하지 않았고, 턱 모양도 장애인 등을 고려해 모나지 않게 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하지만 지나다니는 차량이 자칫 실수로 광장위로 넘어올 경우 인명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 김인수 그륀바우 조형환경연구소 소장은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기 위해 화단을 설치했다지만 역부족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릴 때는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광장 개방으로 이 일대의 교통체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경복궁 쪽에서 광화문 로터리를 지나 출근했다는 직장인 최모(34)씨는 “평소에도 밀리는 구간인데 오늘은 10~20분 정도 더 밀린 것 같다. 매일 이렇게 밀린다면 차를 놓고 다녀야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장 개방으로 차로수 16개가 10개로 줄어들어 주변 이면도로와 세종로 일대의 교통체계 등을 정비했다.”면서 “개방 직후라 사람들이 많이 몰려 문제가 제기되는 것일 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설] 광화문광장 시민안전 이상없나

    광화문광장은 1392년 조선 개국 이후 계속 서울의 중심이자 나라의 심장이었다. 그런 광화문에 광장이 조성돼, 그제 시민에게 되돌아온 데 환영한다. 시민들은 충무공 동상 주변에서 물줄기를 뿜어내는 광화문광장에 환호했다. 그렇지 않아도 휴식공간이 많지 않은 터에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의 새로운 쉼터가 되기에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광화문광장이 서울광장·청계천과 함께 도심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하지만 광화문광장을 바라보면서 몇 가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광장은 툭하면 불법·폭력 시위와 집회가 열리는 탓에 정작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지 못한 때가 적지 않았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서 집회가 열리지 못하게 방침을 세운 것은 적절했다고 보여진다. 광화문광장 주변에 대사관과 정부중앙청사 등 주요 기관이 밀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가피했을 것이다. 광화문광장을 성숙된 광장문화 조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광화문광장이 개장되자 휴일인 어제 시민들과 차량이 뒤섞여 광화문 일대는 심한 몸살을 앓았다. 어린이와 청소년 가리지 않고 분수대로 뛰어들었고,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이도 적지 않았다. 광장을 향유하는 이도, 광장을 지키는 이도 시민 자신들이라는 의식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접근성을 높이려고 광장의 턱을 낮추고 차도와 광장을 구분하는 펜스를 설치하지 않은 점은 위험천만해 보인다. 승용차가 자칫 광장으로 뛰어들수도 있을 테고, 시민들이 차도로 내려서기도 쉽다. 서울시는 시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점검하기 바란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의 극심한 교통난을 막기 위해 광장 일대 건널목 교통신호체계의 개선도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 광화문 광장 이순신분수 이름 잘못 됐다?

     1일 개장하는 광화문광장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분수대 이름이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가 이 장군 동상의 상징성을 내세워 이 장군과 연관된 숫자로 정한 ‘분수 12·23’이 잘못됐다는 지적이다.분수 이름에 담긴 역사적 사실이 잘못된 데다 하필 12월23일이 일왕(日王)의 생일이어서 우리 국민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  지난 30일 서울시는 분수 이름에 ‘12·23’을 넣은 이유를 “12는 이순신 장군이 12척으로 133척의 왜적을 격파한 명량대첩을 상징하며,23은 스물세 번 싸워 23회 모두 이긴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이 서울시 홈페이지에 “명량대첩에서 사용된 배는 12척이 아니라 13척”이라고 주장,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학계에서도 이 주장에 공감하는 이들이 있다.충남 아산 현충사의 한 관계자는 31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항복이 비문을 지은 ‘전라좌수영 대첩비’에 ‘명량대첩에서 이 장군이 13척의 배로 왜적의 배 133척과 싸웠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 경남 거제의) 칠천량 해전에서 원균이 패한 뒤 이 장군이 수습한 건 12척이 맞지만,녹두만호 송여종이 1척을 추가시켜 명량대첩에서는 13척으로 싸웠다.”고 덧붙였다.  ’난중일기’를 처음 완역한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노승석 전문위원도 ‘선조실록’을 언급하며 명량대첩에 동원된 선박 숫자가 13척임을 확인했다.노 위원은 “조선왕조실록 선조30년 정유년 11월 10일자에 ‘신(이 장군)이 전라우도 수군 절도사 김억추 등과 전선 13척,초탐선(哨探船) 32척을 수습하여’라는 대목이 있다.”고 전했다.  ‘임진왜란해전사’를 쓴 해군사관학교 이민웅 교수도 한 언론을 통해 “명량대첩 전투에 사용된 배는 13척이 맞다.처음에 선조에게 상소문을 썼을 때는 12척이었지만 명량대첩 당시에 1척이 늘어나 13척으로 싸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담당부서인 설비부의 배민호 부장은 “명량대첩에 12척을 가지고 출전한 것으로 안다.”며 “해전에 관한 가장 권위있는 사료인 해군사관학교의 ‘해전사’에 12척이라고 된 것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배 부장은 또 이 장군이 당시 임금인 선조에게 올린 장계(狀啓·외부에 있는 신하가 임금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12’를 따왔다고 말했다.그는 “당시 12척을 수습한 뒤에 싸워 이긴 장군의 불굴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한 것”이라며 “큰 의미에서 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12·23’이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인 12월 23일과 겹쳐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배 부장은 “일왕의 생일과 숫자가 같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주시경 선생의 생일도 12월 23일”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네티즌은 “분수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며 포털 다음의 아고라 청원게시판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지난 30일 오후 1시쯤 시작된 청원에는 31일 오후 6시30분까지 1900명의 네티즌이 서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서울의 새로운 명소 ‘광화문광장’ 개방

    옛 모습을 되찾은 광화문광장이 공사 시작 1년 3개월만인 1일 정오에 개방됐다. 광화문광장은 문이 열리자마자 서울의 새로운 상징을 보려는 시민들로 가득찼으며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약 2만 8000여명(오후3시 기준)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광화문광장은 세종로 16개 차로 중 중앙 6개 차로를 합쳐 그 자리에 폭 34m, 길이 557m 크기로 만들어졌다. 광장 안에는 이순신동상 주변에 ‘12·23’ 분수, 조선 개국부터 2008년까지의 주요 역사가 새겨진 ‘역사물길’, 그리고 162미터에 이르는 ‘플라워 카펫’ 등이 조성됐다. 또 이순신동상 지하에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연결된 ‘해치마당’이 만들어졌으며, 이 곳엔 서울을 상징하는 각종 조형물과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를 마실 수 있는 시음대, 공사도중 발굴된 ‘육조거리’ 토층 원형이 전시되어 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에는 오세훈 시장과 서울지역 국회의원,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장 준공을 기념하는 ‘광화문광장 새빛들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080] 딸과 이메일·친구에 영상詩… 웹버족 온라인으로 通하다

    [5080] 딸과 이메일·친구에 영상詩… 웹버족 온라인으로 通하다

    오팔(OPAL)족, 웹버(Webver)족, 통크(TONK)족? 힌트를 준다면 세 단어 모두 노인과 관련된 신조어다. 오팔족은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약자로 활동적인 취미생활을 하며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노인들을 뜻한다. 웹버족은 인터넷(Web)과 실버세대(Silver)의 합성어다. 인터넷 등 디지털문화를 즐기는 이른바 ‘정보화’ 노인들을 지칭한다. 통크족은 원래 ‘Two Only No Kids’의 약자로 자녀를 낳지 않고 사는 젊은 직장인 부부라는 의미 이외에 ‘전통적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역할을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인생을 추구하는 노인 부부’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노인을 뜻하는 신조어들이 매년 하나씩 생길 만큼 노인들에게 부는 ‘젊은 바람’이 거세다. ‘뒷방 늙은이’로 통하는 노인보다 최신 유행과 문화의 변화에 부응해 젊게 살고 싶어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신(新)노년시대’다. 서울신문은 5회 시리즈로 젊은이보다 더 젊게 사는 노인들을 만나 고령화 사회의 희망을 찾아본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사는 정태석(62)씨는 세무 공무원으로 일하다 58세에 퇴임한 후 컴퓨터 디자인 회사에서 관리직으로 일했다. 정씨는 그때부터 컴퓨터를 정식으로 접하기 시작했다. “공무원으로 일할 때는 손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컴퓨터였는데 갑자기 정신이 들어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58세에 배우기 시작 포토샵도 마스터 정씨는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해 2년여만에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포토샵 등 기본적인 프로그램들의 운영법을 모두 마스터했다. 그 후 정씨는 3년전부터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찾는 또래 노인들에게 자원봉사로 인터넷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지금도 정씨는 복지관에서 인기 인터넷 강사로 한창 이름을 떨치고 있다. 정씨는 노인들에게 신상이나 건강과 관련된 생활 속 정보를 검색하는 법을 주로 가르친다. 내 성(姓)의 본(本)은 어디인지, 내 고향은 어떤 곳인지, 노인 건강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컴퓨터로 손쉽게 찾아주어 호응도가 매우 높다. 정씨는 영상시(詩)를 만드는 법도 가르친다. 수강생들은 각자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다운로드받은 음악, 그리고 직접 지은 시를 한 곳에 모아 한 편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정씨는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영상시를 저한테 보내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정씨에겐 아쉬운 점도 있다. 인터넷을 가르치는 데 영어로 된 용어를 노인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그는 “꼭 컴퓨터를 배우지 않더라도 컴퓨터를 매개로 또래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로 삼아도 충분하다.”면서 “노년기의 절망감과 소외감에서 벗어나려면 배울 만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인 홈페이지 경연대회 금상 수상 29일 만난 박정희(68·여)씨는 컴퓨터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유리드비디오스튜디오(Ulead Video Studio)’를 배우러 나가는 길이었다. 박씨는 포토샵, 나모(Namo Web editor) 등 웬만한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이미 마스터했는데도 좀 더 섬세한 작업을 하고 싶어서 끊임없이 컴퓨터를 배우는 중이다. 박씨는 60세에 컴퓨터를 처음 접했다. 딸에게 ‘이메일(E-mail)’부터 배웠다. 처음에는 멀리 떨어져 있는 딸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고 한다. 컴퓨터가 점점 익숙해지자 윷놀이, 고스톱 같은 게임도 즐겼다. 그것만으로는 만족을 못했던 박씨는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버드내복지관을 무작정 찾아가 컴퓨터를 배웠다. 박씨는 초·중급반을 마치고 특수반에 들어가 포토샵, 나모 웹 에디터 등과 같은 고난이도 프로그램까지 마스터했다. 현재 박씨는 8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된 온라인 카페 ‘영랑호반’을 운영하는 ‘주인장’이다. 박씨의 고향인 속초의 영랑호반을 따서 만들었다. 아이디도 ‘고향의 잔디’다. 박씨는 “미국에 사는 회원이 카페에 가입하는 것을 보면 놀랍다.”면서 “집에만 박혀있던 내가 전세계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분, 느껴본 사람만 안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7년과 지난해 노인 홈페이지 경연대회에 출전해 각각 동상과 금상을 수상한 기록도 갖고 있다. ‘대상’ 한 번 받아보는 게 소원이라는 박씨는 “올해는 카페 운영에 더 많은 컴퓨터 기술을 배우느라 바빠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는 좀 더 연마해 꼭 대상을 받을 것”이라며 두 주먹을 쥐어 보였다. ●포기 안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 사는 황인조(76)씨는 인터넷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인터넷 마니아’지만 정년퇴직했을 때만 해도 지금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교사로 활동했을 때부터 컴퓨터를 배울 기회는 많았지만 쉽지 않았다. 그는 “그때는 전문적인 컴퓨터 언어를 배워야 하는 체계여서 마냥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정식으로 컴퓨터 교육 한 번 받아 본 적 없는 황씨지만 지금은 또래 친구들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가르치는 정식 강사다. 교사로 정년퇴임한 후, 적적하던 차에 스스로 책을 사서 컴퓨터를 독학했다. 도스에서 윈도체계로 바뀌어서 훨씬 쉽게 느껴졌다. 워드, 이메일쓰기, 인터넷검색과 같이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습득해 마침내 파워포인트까지 만질 수 있게 됐다. 황씨는 노인대학에서 컴퓨터 입문반을 가르친다. 올해초 컴퓨터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부터 시작한 입문반은 이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황씨의 강의를 듣는 노인들도 천천히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는 같은 또래 황 선생님을 좋아한다. 인터뷰 말미에 또래 친구들에게 꼭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무조건 부딪치면 된다. 포기 않고 도전하면 나처럼 누구나 컴퓨터와 친해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부심이 대단해 “젊은 사람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그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인터넷과 함께한다는 황씨는 이제 컴퓨터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인터넷으로 신문 보는 일과 뉴스 동영상 보는 일은 하루일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참재미”라며 활짝 웃었다. 이영준 이민영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9호선 타고 강남고교 갈까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분수 이름 잘못됐다? ”날씬하려면 뚱뚱한 친구 멀리” 금과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럭셔리 아이폰’
  • [여의도 블로그] 세종시법 처리 동상이몽

    여야가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놓고 8월에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여야 간사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당 대표나 원내대표 차원의 지도부간 조율은 물론 간사 회의도 수시로 갖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 3당간 셈법은 서로 다르다. 세종시법은 지난 22일 미디어법 처리 직후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당시 민주당은 미디어법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일정으로 소위에 참석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법안을 날치기 처리했다.”며 법안을 다시 논의하지 않으면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민주당 불참 속에 법안소위를 통과한 세종시법은 충북 청원군 부용·강내면 등 2개면을 세종시에 편입시키고 내년 7월1일부터 법을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민주당은 청원군 2개면을 세종시에 편입시킬지를 여론조사 등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하고 시행시기를 2011년 10월로 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현 상태에서 세종시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참여정부 시절 세종시법을 처음 입안하고도 심사 과정에서 빠진 민주당이 충청권에 생색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논의를 최대한 늦춰 실속을 차리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3당 합의로 세종시법을 처리하자며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나라당 간사인 권경석 의원은 “협상해서 접점을 찾지 못할 법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자유선진당의 한 의원은 “내년 7월부터 법을 시행하면 시행 한달 전에 치르는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이 세종시장 등 충청권 자치단체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많다. 한나라당이 이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자유선진당으로서는 텃밭 충남의 최대 현안인 세종시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지방선거에서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이회창 총재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이날 연기군민회관에서 세종시법 제정촉구 궐기대회를 갖고 “민주당이 발목을 잡고 한나라당이 뒤통수를 치는 바람에 세종시법의 6월 국회 통과가 무산됐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난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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