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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치기 봉쇄! 직권상정 요건 강화·의안 자동상정 잠정합의

    여야가 8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 강화와 의안 자동상정 제도, 안건 신속처리제 등을 도입하는 내용의 ‘국회선진화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직권상정 요건 강화로 ‘날치기’ 처리를 원천봉쇄하는 대신 주요 법안·안건 처리가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절충안인 셈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4인 회동을 갖고 잠정합의안을 9일 양당 의원총회에 올려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10일 운영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국회의장 직권상정 요건은 천재지변이나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와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 간 합의가 있는 경우에 한정하기로 했다. 또 의안이 위원회에 회부된 뒤 30일이 지나면 자동상정되도록 의안 자동상정 제도를 도입하되 위원장이 간사와 합의하는 경우와 예산안은 예외로 뒀다. 예산안 및 세입예산 부수법안은 헌법상 의결기한(12월 2일) 이틀 전까지 심사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본회의에 자동 회부하고, 이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반대)는 의결기한의 24시간 전까지만 가능하도록 했다. 신속처리(패스트트랙) 제도는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120일 내에 심사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법제사법위원회로 자동 회부하고, 법사위에서도 60일 내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재적 의원 과반수 요구로 본회의에 회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지구촌 북반구 ‘시베리아의 습격’…사망 속출·가스 비상

    이례적인 한파로 일본과 중국 북방은 물론 동유럽과 러시아까지 꽁꽁 얼어붙었다. 최저 섭씨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에 저체온증과 동상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러시아~동유럽 지역에서는 가스와 생활용품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우크라이나와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곳곳에서는 2일(현지시간) 오전까지 적어도 16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일본에서는 최고 3m가 넘는 눈폭탄 세례로 56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인 이탈리아에서도 이례적인 폭설이 내렸고, 지중해 북부의 프랑스 코르시카섬에서는 폭설로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섭씨 영하 33도를 밑도는 한파가 급습해 최근 5일 동안 적어도 4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저체온증에 걸린 노숙자들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또 동상과 저체온증 등으로 500여명이 임시 시설에 수용돼 식수와 식량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동부 유럽의 겨울 기온은 통상 영하 15도 안팎 수준이다. 터키 북서부 흑해 연안의 항구도시 종굴다크 연안에서는 눈보라로 화물선이 침몰해 선원 11명 가운데 8명이 실종된 상태다. 러시아산 원유와 생활용품 운반 루트인 보스포러스 해협은 폭설로 이틀째 폐쇄되고 있다. 현재 7척의 유조선이 보스포러스 해협에 발이 묶여 있다고 현지 해안 경비대는 전했다. 불가리아 쪽 흑해는 58년 만에 결빙됐다. 불가리아와 이웃한 루마니아에서도 갑작스런 강추위에 20여명이 숨졌고, 폴란드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 등으로 5명이 희생됐다. 슬로베니아에서는 시속 180㎞의 강풍까지 동반돼 건축물 등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러시아에 한파가 닥치는 바람에 유럽 지역은 가스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의 국영 천연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국내 가스 수요 급증에 따라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량을 감축한 데 따른 것이다. 평상시 영하 20도 안팎인 모스크바와 주변 도시들은 최저 영하 30도 안팎의 이례적인 한파에 시름하고 있다. 이탈리아 관리들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국경을 통해 이탈리아에 공급되는 러시아산 가스공급량이 평상시 대비 10% 줄었다. 유럽집행위원회(EC) 대변인은 지하 가스 비축분과 대체 루트 활용으로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럽 각국은 향후 기상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시베리아 기단의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동유럽 지역이 한파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유럽 남동부 지역의 저온 현상이 독일 등지로 퍼질 수 있다고 유럽기상서비스네트워크는 경고했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현재 야마가타현에 358㎝, 아오모리에 133㎝, 도야마에 56㎝의 눈이 내리는 등 북서부 지역의 적설량이 평년의 2배를 넘고 있다. 아오모리현에서는 차량 100여대가 고립됐고, 아키타현 센보쿠시에서는 온천여관 주변에서 눈사태가 일어나 노천욕을 하던 손님 3명이 숨지기도 했다. 중국 북방지역에도 46년 만의 한파가 닥쳐 네이멍구(內蒙古)의 최저기온이 영하 46.9도까지 떨어졌고, 헤이룽장성 모허 현에서는 수은주가 영하 44.4도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외부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농작물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김수환 추기경 옛집, 공원 된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경북 군위에 추기경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이 조성된다. 군위군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3년간 김 추기경의 생가가 남아 있는 군위읍 용대리 일대 터 2만 1100여㎡에 국비 60억 5000만원 등 총 121억원을 들여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김 추기경의 생가 복원을 비롯해 추모기념관, 동상, 사제관, 청소년 수련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김 추기경과 관련된 기록과 영상을 전시하고 사랑과 나눔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공간과 연수 공간, 산책과 휴식 및 묵상 공간 등도 마련된다. 이 밖에 추기경의 아버지 김영석씨가 옹기를 구웠던 생가 인근의 옹기굴(길이 20~30m의 통가마) 등도 복원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군위 용대리는 김 추기경이 네 살 무렵에 가족을 따라 이사를 와 보통학교를 마치고 대구 성유스티노신학교(대구가톨릭대 전신)에 진학할 때까지 약 8년간 살았던 곳이다. 김 추기경은 생전에 가끔 이곳을 찾아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2009년 2월 추기경 선종 이후에는 전국에서 천주교 신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추모 행렬이 잇따라 지금까지 수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욱 군위군수는 “김 추기경 평생의 소박하고 검소했던 삶을 최대한 감안해 추모 사업을 검소하게 추진하게 됐다.”면서 “추기경의 숭고한 사랑과 나눔, 봉사 정신을 계승·확산시킬 수 있는 터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은 생전에 자신의 아호 ‘옹기’를 따 만든 ‘옹기 장학회’를 운영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4월 총선 청년후보 10명 발표

    4월 총선 청년후보 10명 발표

    사단법인 한국청년유권자연맹(운영위원장 이연주)은 2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2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2012 총선 청년유권자 로드맵’과 함께 4월 총선에 나설 청년후보 10명을 발표한다. 청년후보는 민주당 청년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손한민(28·대학생유권자연대 공동상임대표), 성치훈(29·전 연세대 총학생회장), 이관수(29·반값등록금 국민본부 공동대표)씨와 한나라당 청년비례대표 출마 예정인 최재민(28·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 김대현(40·전 대구시의원)씨 등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험담했다는 이유로… 친구 집단폭행·성매매 강요

    자신의 험담을 한다며 친구를 집단폭행하고 성매매까지 강요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0일 박모(15)양 등 3명을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15)양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박양 등은 친구 김모(15)양이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녔다며 집단폭행하고 성매매까지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양은 초등학교 동창인 김양이 자신에 대해 “행실이 좋지 않다.”며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게 됐다. 김양이 집을 나와 친구 집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박양은 지난 5일 김모(15)군 등 초등학교 동창 11명을 불러모았다. 이들은 김양을 불러내 약 1시간 동안 발로 차고 빗자루 등으로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혔다. 날이 밝아오자 박양 일행은 오전 7시쯤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모텔로 김양을 끌고 갔다. 김양에게 점심값을 요구한 이들은 김양의 수중에 돈이 없자 “그럼 조건만남을 해서라도 돈을 마련해 와라.”라면서 성매매를 강요했다. 약속장소에 나간 김양은 감시하던 학생이 자리를 뜨자 이씨에게 “친구들이 나를 때리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나왔다.”고 말해 위기를 모면했고 곧바로 동대문경찰서에 찾아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지금&여기] 전유성과 서울관광/조현석 사회2부 기자

    [지금&여기] 전유성과 서울관광/조현석 사회2부 기자

    지난 19일 원로 개그맨 전유성씨의 강연을 들었다. 그는 서울시가 주최한 ‘설맞이 희망시정 열린 대화’에서 ‘서울 거꾸로 바꾸기’라는 주제로 깜짝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그는 개그계의 아이디어맨답게 “인사동 차 없는 거리의 아스팔트를 걷어내자.”, “세종대왕·이순신장군 동상을 컬러로 만들자.”, “세금의 10%는 납세자가 쓸 곳을 지정하자.”는 등의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 대회의실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그 속엔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말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서울 관광과 관련해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말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문화관광과 직원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980만명이 다녀갔다. 외국인 한 명이 평균 168만원을 써 어림잡아 16조원을 쓰고 간 셈이다. 관광 예산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말에 대한 답변이었다. 관광산업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 그러나 예산 증액만이 답은 아닐 것이다. 물론 예산이 풍족하면 관광 인프라 구축 등 관광 여건이 개선될 수는 있지만 스토리가 있는 서울을 만드는 것이 더 급하다. 얼마 전 체코 프라하를 다녀온 한 선배가 “가로등 전부를 가스등으로 만든 거리의 야경에 취해 한참을 보냈다.”면서 “인사동의 가로등도 예스러움이 느껴지는 호롱불로 바꾸면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또 빈센트 반 고흐가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 두달간 살았던 프랑스의 작은 마을 오베르쉬르 우아즈도 떠올랐다. 이 마을은 고흐 그림의 배경이 된 장소마다 고흐 그림과 스토리를 만들어 해마다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서울은 볼거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서울을 떠올릴 만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없는 것이다. 서울시는 대규모 관광 인프라 투자에 앞서 아스팔트를 걷어내자는 제안이나 가로등을 호롱불로 바꾸자는 의견을 정책에 담아 이야기가 있는 서울로 만들길 바란다. hyun68@seoul.co.kr
  • 부산 앞바다서 ‘아덴만 여명작전’ 재연

    부산 앞바다서 ‘아덴만 여명작전’ 재연

    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고 선원들을 구출한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 1주년을 맞아 당시 작전을 재연하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해군은 19일 오후 3시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에서 해양연수원 실습선 한우리호를 삼호주얼리호로 가정해 피랍부터 구출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재연했다. 아덴만 여명 작전에 투입됐던 특전요원들이 직접 참여했고 해적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소형보트와 작전에 나선 최영함과 헬기, 고속상륙정 등이 동원됐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삼호주얼리호 선원, 시민과 학생, 최영함 및 특수전여단 자매결연 단체가 재연 행사를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김관진 국방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등 부산지역 기관·단체장, 국토해양부, 한국선주협회, 지역 국회의원, 해군장병 등이 참석했다. 해군특수전요원(UDT/SEAL)들이 공중에서 작전해역으로 침투하는 해상 전술강하, 고속단정(RIB)을 이용한 해상침투 및 퇴출, 헬기에 의한 해상침투 등 고난도 시범도 선보였다. 앞서 해군은 오후 2시 아덴만 여명작전을 기념하는 전적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해군작전사령부 종교단지 내에 설치된 높이 11m, 가로 10m, 세로 5.5m 크기의 전적비는 주탑과 지구본, 동상, 군함 등으로 구성됐다. 청해부대 장병의 불굴의 투지와 국민과 해군이 협력해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해군과 부산시에서 3억 8000여만원을 지원해 건립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명숙·심상정 첫 만남… 야권연대 ‘동상이몽’

    한명숙·심상정 첫 만남… 야권연대 ‘동상이몽’

    4월 총선에서의 야권 연대를 둘러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정희 공동대표를 비롯한 진보통합당 지도부를 만나 야권 연대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취임 인사차 예방한 자리였지만 전날 통합진보당이 정당 지지율을 반영한 선거 연대를 제안한 터라 덕담보다는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선거 연대보다 양당 간 통합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양당 상견례에서 선거 연대를 먼저 화두에 올린 쪽은 통합진보당이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통합 국면이 끝나 이제 서둘러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데 좀 늦었다.”며 “정치적 연대를 복원하고 과감한 정책 연대를 해보자.”고 거듭 주문했다. 반면 한 대표는 “이곳으로 인사를 오면서 우리는 같이해야 하는데 하는 심정을 떨칠 수가 없었다. 민주당은 미완의 통합으로, 더 큰 통합에 힘을 싣고 싶다.”고 통합에 대한 미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민주 진보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반(反)한나라당 세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공동대표는 “자칫 현안을 신경 쓰지 못하면 공조가 흔들릴 수 있다.”며 정책 연대를 강조했다. 심 공동대표는 “민주당과 공조를 잘해 왔는데 연말에 신뢰가 흔들렸다. 야권 연대를 잘해 나가려면 현안에 대한 공조가 잘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말 민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진보정당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야권 공조가 깨졌던 것처럼 기본적인 정책 연대 없이 통합은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입장 차만 확인한 양당 대표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배석한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양당 통합 논의는 이미 물 건너간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통합진보당의 선거 연대 제안은 정당 지지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자는 것이다. 2004년 민주노동당이 얻은 13%의 정당 지지도를 의석 수로 환산하면 40석 가까이 된다. 이 공동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행 선거제도가 큰 정당은 지지율보다 더 많은 의석을 갖고, 작은 정당은 적은 의석을 갖게 하는 문제가 있다.”며 “정당 지지율대로 의석 수가 배분되도록 야권이 먼저 실천적 모범을 보이자는 것이지 일방적인 양보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모두 선거 연대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통합진보당 식의 선거 연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무엇보다 지지율에 따른 의석 수 배분이 지역 ‘나눠 먹기’식으로 비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한 대표는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완전국민경선을 통해 국민들에게 후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돌려주겠다고 선언했다. 통합진보당도 한 대표의 통합 제안이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이합집산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민주당 새 지도부 출범으로 야권 연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엇갈린 셈법으로 동상이몽에 그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철도 등 교통시설 승강기 설 연휴 전 일제 안전점검

    행정안전부는 귀성객 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17~20일 전국의 주요 교통시설(공항, 터미널, 철도, 지하철) 926곳에 설치된 승강기(9313대)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등이 합동으로 진행한다. 점검 대상은 ▲승강기 진동·소음 등 관리상태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 작동상태 ▲안전한 이용을 위한 안내방송 실시 여부 ▲운행관리자 및 비상연락체계 유지 등 승강기의 전반적인 관리 및 운영상태 등이다. 점검 결과 운행·관리상태가 불량한 승강기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개선 조치할 계획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北 ‘김정일 미라’ 부친옆 영구보존

    北 ‘김정일 미라’ 부친옆 영구보존

    북한이 전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후 ‘우상화’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 시신을 김일성 주석과 나란히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 미라로 보존하고 생일을 ‘광명성절’로 새로 제정하기로 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12일 특별보도를 통해 “주체의 최고성지인 금수산기념궁전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생전의 모습으로 모신다.”고 공표했다. 북한이 발표한 ‘생전의 모습’은 김 위원장의 시신도 김 주석처럼 미라로 영구 보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절대권력을 행사한 부자의 시신을 모두 미라로 영구 보존하는 건 여타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전례가 없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을 광명성절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광명성은 김 위원장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북한은 1998년과 2009년 발사한 장거리 로켓 발사체를 각각 ‘광명성 1호’ ‘광명성 2호’로 명명했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사후 우상화는 부친인 김 주석 사망 때보다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김 주석의 생일은 1994년 사망 후 3년이 지난 1997년부터 ‘태양절’로 지정됐다. 그동안 김 위원장 생일은 별도 명칭이 없었다. 또 국가안전보위부와 군부대 등 3~4곳에 있는 김 위원장 동상도 일반 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요 광장에 새로 건립하기로 했다. 북한 주요 도시에 영생탑을 건립하고 김 위원장의 ‘태양상’(초상화)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단독 명의라는 점도 주목된다. 태양절 제정 때는 당중앙위원회, 당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정무원 등 당과 국가기구가 공동명의로 발표했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 정치국이 김정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에 이어 이번 특별보도도 주도했다는 점에서 김정은 체제에서 당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일련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김 부위원장이 최근 김원홍 당조직담당 부국장을 대동하고 평양 시내 건설현장을 시찰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 부위원장의 경제 시찰은 장례식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 김정일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민생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수교 20주년 한·중 새로운 모색이 절실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부터 사흘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한반도 정세가 어느 때보다 긴박한 가운데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만난다. 특히 자국 어선들의 서해 불법조업을 묵인하는 등 중국의 대국주의가 고개를 들면서 한·중 관계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올해 수교 20주년을 맞은 한·중이 새로운 20년을 내다보며 양국 관계의 ‘큰 틀’을 다시 짜야 할 시점이다. 한·중 관계는 성년을 맞아 덩치는 커졌지만, 신체충실지수는 부실하기 짝이 없는 양상이다. 한·중 경제협력 수준은 괄목상대할 만하다. 교역량이 20년 사이 30배 늘어 우리 입장에선 미국·일본과의 무역규모 합산액보다 더 커졌다. 상호 방문자 수도 연간 600만명으로, 양국 간 경제의존도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정치·외교적으로는 여전히 ‘동상이몽’(同床異夢)의 관계에 머물고 있는 인상이다. 북핵과 서해 불법어로 등 외교 현안에 대한 중국의 일방통행적 접근 자세 때문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는 수사의 내실을 채워야 할 이유다. 우리는 삐걱거리는 한·중 관계의 일차적 귀책사유가 중국 측에 있다고 본다.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중국 정부가 묵인하다시피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며칠 전 중국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중국 어민들에게 무기를 쓰지 말라.”고 요구해 파문을 일으켰다. 한국 EEZ 안에서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우리 해경이 숨진 사실은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보편적 외교 잣대와 동떨어진 고압적 자세다. 물론 한·미 외교에 편중돼 한·중 관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은 옳다. 그런 점에서 중국이 적극적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만하다. 그러나 우리의 단합된 힘이 전제되지 않은, 줏대 없는 대중 외교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는 반만년 역사를 통해 겪을 만큼 겪었지 않은가. 까닭에 중국 정부에 보편적 국제규범에서 벗어나 우리의 해양주권을 위협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경고해야 한다. 나아가 개혁·개방 등 북한체제의 연착륙을 돕는 일과는 별개로, 중국 측에 북한정권의 퇴행을 조장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지키라고 당당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 겨울철 피부·건강 관리 가이드

    겨울철 피부·건강 관리 가이드

    해가 바뀌어서도 추위는 여전하다. 이런 날씨 탓에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건 없다.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차근차근 살펴가면 된다.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소소한 겨울 건강 문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추우니까 먹는다? 사람은 배가 고프면 추위를 더 탄다. 인체는 추위에 노출되면 대사율을 높여 체온을 늘리는데, 대사에 사용하는 에너지원이 음식이기 때문이다. 음식을 섭취하면 대사율이 높아져 더 많은 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특수역원작용이라 한다. 특히 단백질 음식에 이런 작용이 뚜렷하다. 또 음식을 섭취하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고, 인체는 포도당 대사를 위해 인슐린을 분비하는데, 이 인슐린이 포도당 대사를 촉진해 전신의 대사율을 높이므로 식사를 하면 체온이 약간 오르게 된다. ●안면홍조 겨울만 되면 볼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사람이 있다. 안면홍조증이다. 피부혈관이 확장돼 혈류가 증가하면서 얼굴에 홍반과 온열감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원인은 많다. 혈관은 히스타민이 증가하거나 자율신경 이상에 의해 확장되는가 하면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칼슘길항제나 협심증에 사용하는 니트로글리세린 등 약물 부작용이 원인이기도 하다. 술도 원인이 된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 분해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내분비질환이나 췌장·신장·부신 등에 종양이 있거나 주사비(딸기코) 등 피부질환이나 폐경기 후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안면홍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발바닥 각질 발꿈치와 발바닥에 형성되는 굳은살은 흉할 뿐 아니라 발 냄새의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없애려다가는 부작용을 겪기 쉽다. 각질층은 자극을 줄수록 더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잘 불린 각질 부위에 로션이나 크림을 듬뿍 바른 뒤 랩이나 거즈 등으로 감싸고 잠자리에 들면 한결 부드러워진다. 목욕탕 바닥에 문지르거나 돌이나 칼로 긁어낼 경우 자칫 정상 조직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감염 위험도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정 불편하다면 부드러운 타월이나 브러시로 살짝 벗겨내거나 각질제거기를 이용하면 된다. 피부 균열이 심해 통증이 있을 때는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언 살은 차갑게 푼다? 스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보면 손발이 꽁꽁 얼어 빨갛게 붓거나 감각이 없어지는 등 동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언 살은 차가운 것으로 푼다’며 찬물에 담그기도 하는데 이 경우 통증은 억제되지만 동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손으로 비비거나 마사지하는 방법도 효과가 크지 않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세포 사이의 결빙을 풀어줘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상 부위를 40도 정도의 물에 20∼30분간 담가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몸을 덥힌다며 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겨울 사우나 겨울에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거친 때수건으로 각질을 벗겨내고 나면 피부가 뽀송뽀송 부드러워진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는 착각이다. 일시적으로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피부는 곧 거칠어지고 건조해진다. 온찜질이나 사우나를 반복하면 상태가 더 악화돼 나중에는 민감성 피부가 되기도 한다. 피부는 적당한 수분이 필요한데, 과도한 온찜질이나 사우나로 피부의 각질층이 파괴되고, 지질과 자연 보습인자가 소실되면서 건조하고 거칠어지는 것. 피부 건조를 막으려면 비누와 때수건 사용을 줄여야 하며, 저자극성 비누를 사용하되 피부에 비누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꼼꼼히 씻어내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
  • [서울광장] 솔롱고를 만들자/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솔롱고를 만들자/임태순 논설위원

    최인훈의 소설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은 6·25에 휘말려 포로가 된다. 전쟁이 끝난 뒤 어디로 갈 것이냐는 심문관의 질문에 그는 남한도, 북한도 아닌 제3국을 선택한다. 8·15 해방, 한국전쟁의 격변기를 통해 남과 북을 모두 접해본 그는 민주주의, 공산주의에 모두 실망해 중립지대를 택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끝내 바다에 뛰어들어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아마 중간지대도 피난처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명준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반세기가 훨씬 넘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흑백이 뚜렷이 구분된 단선사회이다. 보수와 진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로 갈라지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른 부문에서도 극명하게 엇갈려 서로 대립하고 싸운다. 이념이나 정치도 따지고 보면 모두 먹고살자는 것인데 도무지 접점이 없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달려들어 극한투쟁, 선명성만이 최고이고 지고지순한 선이다. 반면 타협과 절충은 배신이고 비굴이고 야합이다. 그러니 흑과 백은 가까워지기는커녕 더욱 멀어져 양극으로 치닫는다. 중간지대, 회색지대라는 완충지대가 없으니 갈등, 분열, 대립, 반목이 있을 뿐이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들은 모두 저마다 잘하고 못한 것이 있다.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초기 금융실명제 등 개혁, 김대중 대통령의 IMF 금융위기 탈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개혁 등은 모두 치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그러나 지지자에 따라 이러한 평가는 180도 달라진다. 김대중 대통령 지지자는 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 좋고 반대로 그를 싫어하는 사람은 모든 것이 다 싫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화되고 고착화돼 골수주의자가 양산되고 중도는 설 자리를 잃는다. 지독한 독선이고 독재다. 외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균형감각을 잃고 편견과 아집만이 남는다. 그러니 중재자이고 조정자 역할을 하는 판사들의 입에서도 ‘뼛속까지 친미’라는 등의 극언이 쏟아져 나온다. 얼마 전 인기작가 공지영은 김연아 선수가 종합편성채널 개국행사에 들러리를 섰다며 “너 참 예뻐했는데, 이제 안녕”이라고 해 물의를 일으켰다. 설령 종편이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무섭게 편가르기를 해야 하는지 섬뜩하다. TV에서 진행하는 토론프로도 그렇다. 자기 이야기만 하고 상대편의 주의, 주장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토론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난다. 같은 편끼리 나와서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유유상종 동상이몽’의 자리가 되다 보니 생산적 결론은커녕 접점도 찾지 못한다. 사회 분위기가 이렇게 양극단으로 흐르니 완충역할을 해야 할 사회지도층 인사들도 뒷전으로 물러나기만 한다. 발을 잘못 들여놓았다간 한쪽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매도되기 때문이다. 자연적 조정, 절충의 기능은 약화되고 대립, 충돌이라는 사회적 비용만 커진다. 여기에 더해 우리 사회는 유교적 전통에 따라 실리보다는 대의명분을 선호한다. 충성, 절개, 지조 등에는 우호적이고 온정적이지만 대화, 협상, 타협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하지만 수많은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첨단사회에서 대의명분에만 집착해서 살아갈 수 있을까. 정치·경제적 이해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국제관계에서는 서로 이해를 조정하고 절충하고 양보하는 성숙한 실리문화가 무기처럼 장착돼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양극단에 서서 상대편 보고 오라고 할 것이 아니라 서로 한발짝 내딛고 상대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해하고 포용하고 양보하고 승복해야 한다. 몽골어로 ‘솔롱고’는 무지개를 뜻한다. 몽골에선 우리나라를 ‘솔롱고스’, 즉 무지개의 나라라고 부르지만 우리나라는 흑백의 무채색 사회이다. 흑백이 서로 섞여야 여러 가지 유채색이 나오고 유채색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무지개가 나온다. 생물학적으로도 잡종이 순종보다 훨씬 아름답고 강하지 않은가. stslim@seoul.co.kr
  • 금통위원 4월 줄교체… 통화정책 흔들?

    금통위원 4월 줄교체… 통화정책 흔들?

    금리 잣대를 정하는 핵심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임기가 오는 4월 대부분 끝난다. 금통위 결정을 집행하는 한국은행 임원도 절반 이상이 같은 달 임기가 만료된다. 금통위원의 임기와 한은 임원의 임기가 4월에 몰려 있어 해마다 ‘봄 개편’이 있어 왔지만 올해처럼 이렇게 한꺼번에 맞물려 대거 교체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고위관료, 대학교수, 금융권 인사 등이 후임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금융시장은 거의 새판 짜기 수준인 금통위원 집단 물갈이에 통화정책 안정성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이 같은 ‘떼 교체’가 4년마다 되풀이될 공산이 높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대 규모”… 관·학·금융권 촉각 금통위는 의장(한은 총재)을 뺀 6명 가운데 4명의 임기가 4월에 끝난다. 일반 금통위원은 임기가 4년, 당연직 금통위원인 한은 부총재는 3년이다. 공교롭게 올해 부총재 임기가 끝나면서 교체 폭이 커졌다. 여기에 2년 가까이 공석인 한 자리까지 포함하면 5명이 교체 대상이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년 전에 빈 자리를 채우지 않은 것이 지금의 사태를 초래했다.”면서 “6명 위원 가운데 1명 빼고 다 바뀌는 셈인데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점을 감안해 금통위는 애초 절반씩 교체되도록 위원들의 임기를 분산시켜 놓았으나 대통령의 인선 지연으로 의미가 사라졌다. ●“잘못 끼운 첫단추가 파행 불러” 금통위원은 권위와 명예가 동시에 따르는, 우리 사회의 몇 안 되는 ‘꽃보직’으로 꼽힌다. 차관급이지만 장관이 ‘하향 지원’을 해도 흉이 되지 않는 자리이기도 하다. 연봉(3억 1000만원)도 높다. 금통위원을 노리는 이력서가 ‘청와대에서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까지 줄 서 있다.’는 우스갯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일반 금통위원 5명 중에 4명을 올해 바꾸게 되면 4년 뒤에 또다시 4명의 임기가 몰리는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이런 문제점과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대비한 ‘히든 카드’ 비축 차원에서 이번에 3명만 바꿀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불확실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입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통위원은 전문성, 객관성, 다양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정권 말기에 선거를 의식한 포석이나 챙겨주기식 인사를 단행할 경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기 만료 금통위원 중 두 명이 매파(금리 인상론자)여서 가뜩이나 비둘기파 전진 배치를 점치는 관측이 높은 상황에서 이런 관측이 현실화되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경고다. 일각에서는 금통위원 한 명을 연임시키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으나 현실성은 떨어진다. ●김 총재 이번에도 파격인사? 한은도 5명의 부총재보 가운데 3명의 임기가 동시에 끝난다. 부총재까지 포함하면 4명이다. 비슷한 시기(4~5월)에 임기가 끝나는 자리는 금융연수원장, 외국환중개 사장,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정도다. 금융연수원장은 지난번 인사에서 ‘한은 몫’이라는 등식이 이미 깨진 상태다. 김중수 총재의 어깨가 무거운 대목이다. 부총재, 부총재보, 국장으로 이어지는 연쇄 승진 인사도 불가피하다. 부총재를 놓고 누구와 누가 경합하고 있다느니, ‘K-K-M’ 세 명이 부총재보로 유력하다느니, 벌써부터 하마평이 나돈다. 하지만 예전 같으면 임원 승진 0순위로 꼽히던 핵심 국장이 유관기관으로 옮겨가는 등 김 총재의 인사는 ‘예측 불허’라는 점에서 성급한 예단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민주주의자 김근태’ 민주화 동지 곁에 잠들다

    ‘민주주의자 김근태’ 민주화 동지 곁에 잠들다

    ‘민주화 운동의 대부’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3일 유족과 시민들의 애도 속에서 영면했다. 김 고문의 영결미사와 영결식은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중구 명동성당 본당에서 함세웅 신부의 집전으로 엄수됐다. 유족과 각계각층 인사, 시민 등 1000여명이 김 고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앞서 오전 7시 빈소가 차려진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유족과 장례위원들의 마지막 조문과 발인 예식이 거행됐다. 8시쯤 김 고문의 관이 검은색 리무진에 실려 명동성당으로 향했다. 장례버스 정면에는 ‘근조 민주주의자 김근태’, 옆면에는 ‘참여하는 사람만이 권력을 바꿀 수 있고 세상의 방향을 정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 고문이 지난해 10월 블로그에 올린 마지막 글의 내용이다. ●영결식 후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노제 김 고문을 실은 차량은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5분가량 정차했다. 1970~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 불렸던 이곳은 김 고문이 민주화운동 당시 정권의 탄압을 피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함 신부는 영결미사에서 “김근태 형제는 불치의 병마와 투쟁하면서도 블로그에서 ‘2012년에 두 번의 기회가 있다’며 참여하라고 당부했다.”면서 “이제 99%의 참여로 평화, 민주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하며 이 미사를 봉헌한다.”고 말했다. 1시간쯤 진행된 영결미사 막바지에 김 고문이 애창하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다같이 합창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떨구기도 했다. 이어 장영달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고인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지선 스님,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이 조사를 낭독했다. ●조영래 변호사·문익환 목사 등 잠든 곳 영결식이 끝난 뒤 장례위원회와 조문객들은 청계천 전태일다리 옆 전태일 열사 동상 앞으로 자리를 옮겨 노제를 치렀다. 추모의 글 낭독과 묵념이 이뤄지는 가운데 김 고문의 부인 인재근씨는 딸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오전 11시 30분쯤 운구행렬이 김 고문이 생전에 사용했던 도봉구 쌍문동 사무실에 도착하자 지역주민 500여명이 맞이했다. 이어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거행된 하관례 및 헌화를 끝으로 김 고문은 민주화를 위해 치열하게 헤쳐 왔던 삶을 뒤로하고 친구인 조영래 변호사, 문익환 목사 등 민주열사 동지들과 함께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민주화·통일애국 공헌 기억” 北 조전

    “민주화·통일애국 공헌 기억” 北 조전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별세 나흘째인 2일 북한 측에서 유족에게 조전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유은혜 장례위원회 홍보위원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가 고인의 부인 인재근씨 앞으로 조국통일범민족통일연합(범민련) 남측 본부를 통해 오후 2시 15분쯤 조문을 전해왔다.”고 발표했다. 북측은 조전에서 “김근태 선생이 오랜 병환으로 서거한 데 대하여 애석하게 생각하며 고인의 유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사회의 민주화와 통일애국의 길에 남긴 공헌은 겨레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날도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손숙 전 환경부장관은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은)정말 따뜻하고 다정하셨다. 가슴에 사랑이 많으셨던 분”이라며 “살아 있는 우리가 죄인 같다. 정말 편안하셨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임채정 전 국회의장, 배우 안석환씨 등이 빈소를 찾았다. 시민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강동구 길동에 사는 김병우(53)씨는 “존경하던 분인데 이렇게 돌아가시다니 허무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3만 7000여명의 조문객이 빈소를 다녀갔다고 장례위원회 측은 밝혔다. 빈소 앞 벽면 양쪽에는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않겠습니다. 편안하세요.” 등 조문객들이 고인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적힌 형형색색의 접착식 메모지 1100여장이 붙어 있었다. 중구 명동성당 본당에서 이날 오후 5시부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주관으로 고인에 대한 추모미사가 열린 데 이어 오후 7시부터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배우 권해효씨의 사회로 추모문화제가 거행됐다. 발인은 3일 오전 7시로 8시 30분 명동성당 본당에서 영결미사 및 영결식이 엄수된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운구는 10시 30분부터 청계6가 전태일다리와 동상, 종로5가, 고인이 생전에 머물렀던 민주당 도봉 갑 의원사무실 등을 거쳐 오후 1시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 도착, 안장될 예정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신한류의 중심, 나는 장근석(KBS2 일요일 밤 10시 35분) 일본, 중국을 넘어 아시아를 매료시킨 한류스타 장근석.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아는 배우지만, 한류스타로서는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한류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배우, 청춘스타에서 한류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일본에서의 성공비결 등 스물다섯 청년 장근석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 본다. ●2011 KBS감동대상(KBS1 토요일 밤 10시) ‘광개토태왕’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탤런트 김정화와 조우종 아나운서, 그리고 엄지인 아나운서가 감동대상의 MC로 나섰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순간과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감동의 주인공들을 만나 본다. 더불어 그들이 꿈꾸는 2012년의 희망메시지는 뭔지 함께 들어 본다.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창식은 뺑소니 범인이 백인호라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자은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던 창식은 결국 복자에게 이사 가자는 얘기를 한다. 복자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의아해하는데…. 한편 태희는 가족들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공표한다. 그렇게 태희와 자은은 쑥스럽고 떨려 잠을 이루지 못한다. ●2011 MBC 가요대제전 1, 2부(MBC 토요일 밤 9시 50분)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가요계 축제의 장이 열린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무대. 포미닛, 애프터 스쿨, 투피엠, 백청강, 비스트, 소녀시대, 김범수, 아이유, 원더걸스, 동방신기 등의 가수들이 출연해 2011년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 ●인삼로드 1부(OBS 일요일 밤 6시 45분) 근대 이전의 동서 교역로인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 동남아시아, 아라비아, 유럽에 이르기까지 고려 인삼을 통한 경제교역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그리고 고려인삼이 전해졌던 무역로의 현대적 의미도 정립해 본다. 또 인삼이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세계로 뻗어나간 인삼로드를 발굴·복원한다. ●SBS 스페셜 만사소통 1부(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어느 광고 문구처럼,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한국인이 바라는 이상적인 소통방식은 ‘이심전심’이다. 하지만 ‘이심전심’을 바라는 우리의 현실은 ‘동상이몽’일 때가 많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오해를 낳고,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게 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지역, 버뮤다 삼각지대. 버뮤다 삼각지대 미스터리의 진실을 파헤쳐 본다. 한편 1915년, 쿠바 세계 권투 헤비급챔피언 타이틀전.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은 채 맞기만 하는 선수가 있었다. 그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 김경희·김영춘 경쟁구도 ‘눈길’

    김경희·김영춘 경쟁구도 ‘눈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뒤 그의 후계자인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쇄신 인사를 단행하면서 후계 구축을 위한 인적 구성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혔었지만 최근 국가장의위원회 구성 및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행렬 등을 들여다보면 ‘김정은의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이들은 김정은이 이른바 ‘유훈통치’ 이후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할 경우 주도권 다툼을 벌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현재는 김정은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있다. 김 위원장 사망이 발표된 지 하루 뒤인 지난 20일 김정은이 처음으로 금수산기념궁전에 참배했을 때 함께 등장한 당과 군, 국가기구 지도부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 최영림 내각총리, 리영호 총참모장, 김경희 정치국 위원,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전병호 국방위원회 위원,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김기남 당 비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 30여명이다. 이들 가운데는 강석주 내각부총리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최룡해 당 비서 등도 포함돼 있다. 이들의 특징은 당과 군, 국가기구 등에 하나 이상씩의 직책을 갖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또 20일에 이어 23일 김정은이 금수산기념궁전을 다시 찾았을 때도 어김없이 그와 함께 줄을 서 참배하고 조문단을 맞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또 24일 대성산혁명열사릉에 있는 김 위원장 생모 김정숙 동상에 화환을 진정하는 행사에도 참석했다. 김정은 우상화를 위해 김정숙 우상화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눈에 띄는 사람들은 20일과 23일, 24일 모두 서열 10위 권으로 나타난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다. 그는 지난 9월 당 대표자회에서 별다른 직책을 받지 못해 김 위원장 눈 밖에 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29번째로 이름을 올린 데다가, 참배 행사에 모두 나타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정치국 위원 겸 경공업부장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의 역학관계도 눈길을 끈다. 김경희는 국가장의위원회 서열 15위에다가 20일과 23일 참배에서 4번째 이름을 올려 김영춘(국가장의위원회 서열 5번째, 참배 5번째)과 경쟁구도를 보였다. 이들에 비해 장성택은 국가장의위원회에서 20번째를 기록했고, 참배 서열도 14~15번째에 그쳐 뒤처진 것처럼 보였으나 23일 참배에서 대장 군복을 입고 등장, 당과 군을 동시에 장악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이들과 함께 강석주·김양건·김영일 등 대외관계에 주로 관여해 온 인물들도 어김없이 김정은 옆에서 자리를 지켰고, 최룡해·문경덕·주규창·우동측 등 지난해 9월 당 대표자회에서 당의 주요 직책을 차지하면서 새롭게 부상했던 인사들도 얼굴을 다시 보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장성택·김경희 등 소위 친족그룹 외에도 김정은 시대를 이끌어 갈 새 지도부 인사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이 당과 군, 국가기구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해 나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독일 프랑크푸르트, 어디까지 가 보셨나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어디까지 가 보셨나요

    고민이다. 유럽 중앙에 자리 잡았다. 덕분에 항공망이 빵빵하다. 큰 국제공항이 자리 잡았다. 교통 이점 때문에 1년에 국제 행사만도 수십개가 열린다. 내년 일정, 그 가운데 큼직한 것만 꼽아 봐도 환상적이다. 파격적인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전시, 빛과 도시를 주제로 한 ‘루미날레 12’, 박물관과 미술관이 한데 어울린 박물관 축제, 합창 축제를 거쳐 도서전까지. 여기에다 아이언맨 유럽챔피언십(국제 철인 3종 경기), 마라톤 대회도 있다. 다달이 새로운 행사다. 행사가 겹칠 무렵엔 인근 숙박시설이 동나기 일쑤다. ●아이젠나흐-거리에서 만나는 인간 바흐의 맨 얼굴 그런데 관광객들은 ‘찍고’ 갈 뿐이다. 해서 도시 이름을 대 봤자 ‘어디어디를 가 봤는데 좋더라.’ 하는 얘기는 쉬이 나오지 않는다. 8시간 시차를 끼고 한국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일하다 보니 호텔방 ‘죽돌이 죽순이’가 됐다거나 드넓은 공항에서 노숙자처럼 늘어져 잤다거나 무거운 짐가방을 들고 헐레벌떡 뛰어다녔다는 얘기가 대부분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얘기다. 그래서 내놓은 아이디어다. 겨울에 프랑크푸르트와 그 주변 도시를 거닐어 보라는 것. 전통의 대학 도시 하이델베르크, 바로크의 거장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와 종교개혁의 아버지 마르틴 루터(1483~1546)의 흔적을 더듬어볼 수 있는 아이젠나흐, ‘그림동화’를 남긴 그림 형제의 이야기가 숨어 있는 하나우 같은 도시들이다. 가장 인상 깊은 도시는 아이젠나흐. 예전에 동독 지역이었다는 선입관 때문일까. 시내에는 독일 특유의 고즈넉한 소도시 분위기가 진하게 배어 있다. 여기엔 바흐의 생가와 박물관이 있다. 알려졌다시피 바흐는 19세기 멘델스존이 복원하기 전까지 잊혀진 인물이었다. 생가와 박물관에서는 ‘음악의 아버지’ ‘바로크의 지존’이 아니라 교회에 적당한 일자리 하나 구하려고 노심초사했던 인간 바흐의 맨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삐걱대는 마룻바닥 소리가 요란한 생가에서는 매시간 옛 악기로 바흐의 음악을 직접 연주해 준다. 초기 피아노는 피아노라기보다 큰 기타 같은 인상을 풍기는데 그 묘한 음색이 바흐 음악을 색다르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루터를 만나기 위해서는 아이젠나흐 인근 바르트부르크성으로 가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성은 11세기에 지어졌다. 중세 고성답게 주변 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다. 종교개혁을 얘기하다 파문당하고 쫓기게 된 루터가 신약성서 번역을 위해 숨어든 곳이 바로 이 성이다. 좁디좁은 성에서 이뤄진 귀족들의 호사스러운 생활 모습을 엿보는 재미도 있지만 루터의 방만은 못하다. 구불구불 이어진 복도 끝 작은 방인데, 그 공간 자체가 이대로 주저앉지 않겠다는 루터의 결기를 느끼게 해 준다. ●하나우-그림형제의 고향… 폭격으로 흔적 소실돼 하나우는 그림 형제의 고향이다. 그런데 그림 형제의 흔적은 광장의 동상과 문패 하나가 전부다. 제2차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모두 소실돼서다. 전쟁 말기 연합군의 가혹한 폭격으로 모든 게 잿더미로 변했다. 그래서인지 하나우에서 만난 옛 기억을 가진 노인들은 “물론 우리가 잘못하긴 했지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드러내 놓고 불평할 처지가 아니라는 점은 잘 알지만 너무도 참혹하게 당한 기억을 떨쳐 버릴 수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하나우에서 눈에 띄는 건 오히려 시의회 청사다. 옛 시청 건물을 보존하면서 그 건물을 둘러싸고 건물을 하나 지었는데, 거기다 ‘콩크레스 파크’(Congress Park)란 이름을 붙였다. 왜 그런고 했더니 말 그대로 공원이다. 중극장 규모로 건물을 지어 둔 뒤 주민들 누구나 행사나 모임에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저마다 기념비적인 건물을 짓느라 여념이 없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연스레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 ●하이델베르크-미로같은 골목길·아름다운 고성 하이델베르크는 익히 알려진 대로 대학 도시다. 성은 한번쯤 꼭 올라가 볼 만하다. 아름다운 정원은 물론 세계 최대 규모인 22만ℓ의 와인 술통이 보관돼 있다. 미로 같은 골목길을 걸어도 되고 경사로를 오르는 트램을 타도 된다. 성 주변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빛 장식으로 장관을 이룰 모습이 절로 연상된다. 프랑크푸르트에도 볼거리는 있다. 시내 중심의 괴테하우스를 빼놓을 수 없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의 생가를 복원해 둔 것인데 한국어 안내도 있으니 불편함은 없다. 또 삐죽빼죽 솟은 마천루들도 눈여겨보길. 모든 노동자가 자연광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건물 모두 뾰족한 하이힐 같은 느낌을 준다. 거기다 대부분 유리로 마감했다. 몇 층마다 하나씩 아예 정원을 꾸며 놓은 빌딩도 간간히 눈에 띈다. ‘그린 시티’ 열풍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괴테하우스·하이힐 모양 건물들 프랑크푸르트가 대륙 중앙의 도시다 보니 이들은 모두 철도로 연결되어 있다. 아이젠나흐, 하나우, 하이델베르크 모두 프랑크푸르트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다. 또 아이젠나흐는 바이마르, 라이프치히, 에어푸르트, 예나 등 괴테가도로 이어진다. 하나우는 메르헨(민담)가도의 출발점이요, 하이델베르크는 체코 프라하까지 이어지는 고성가도와 독일 남서부를 관통하는 판타지가도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사통팔달, 이럴 때 쓰는 말이다. 단, 먹는 재미는 좀 덜하다. 독일의 족발이라는 슈바인학센과 겨울철 크리스마스 특식인 거위나 오리 요리가 있다. 맥주를 곁들이기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짠맛이 강한 편. 그러나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글루바인. 레드와인에 물을 타서 데운 것인데 주로 겨울에 마신다. 들쩍지근한 것이 노곤한 여행객의 단잠에 그만이다. 시장 같은 곳에 들어서면 시큼한 냄새가 나는데 이건 근처에 글루바인이 있다는 신호다. 크리스마스마켓에서 글루바인 한잔 사 들고 마인 강가에 서면 왠지 푸근해진다. 글 사진 프랑크푸르트(독일)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여행 TIP 도시마다 전일권 교통카드, 인근 도시 이동 땐 철도로 독일 대중교통은 편리하다. 시내를 운행하는 S반, 가까운 교외까지 운행하는 U반에다 지상의 트램도 있다. 1~2일에 걸쳐 충분히 둘러볼 생각이라면 ‘프랑크푸르트 카드’ 하는 식으로 도시마다 카드를 사두는 게 좋다. 가격은 도시별로 약간 차이가 있는데 1일권이 8유로 안팎, 2일권이 12유로 안팎이다.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에다 시티투어버스 요금과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할인 혜택이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쇼핑을 즐기려면 근교 ‘바르트하임 빌리지’가 좋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서편에서 왕복 버스가 매일 운행된다. 프랑크푸르트 시내 쇼핑도 괜찮다. 시내 중심가에 주요 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유리를 이용해 빛을 건물 내부로까지 깊숙이 끌어들인 독특한 콘셉트의 갤러리백화점은 건물 그 자체만으로도 탐험해 볼 만하다. 인근 도시를 가는 데는 철도가 편리하다. 복잡한 철도망을 이해해 보겠다고 얽히고설킨 철도 노선표를 앞에 두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기차역에 티켓 자동 발매기가 있는데, 목적지를 입력하면 노선과 개찰구를 일러주는 정보 제공 기능도 함께 있다. 노선 정보만 파악하는 것은 당연히 무료다. 국내에도 지점을 갖춘 ‘레일 유럽’을 통해 미리 기차표를 사 두면 편리하다. 독일 전역, 독일과 가까운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일부 지역에서도 쓸 수 있는 저먼 레일, 독일 등 17개국에서 쓸 수 있는 유레일 패스 등 용도별로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 “발표 전까지 평양의 우리도 몰라…슬픔에 잠긴 北 점차 안정 회복”

    “발표 전까지 평양의 우리도 몰라…슬픔에 잠긴 北 점차 안정 회복”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발표된 지난 19일 평양 시내는 충격과 슬픔으로 큰 혼란에 빠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당시 방북 중이던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20일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뒤 처음 평양에서 나온 남측 인사들이다. ●곳곳 조기… 공항 가는길 ‘차분’ 평양에서 출발한 고려항공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박현석 운영위원장은 “평양은 전반적으로 애도 분위기에 잠겨 있다.”면서 “현재 정상적인 분위기로 냉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아침에 (평양)공항으로 오는 길은 정상적인 출근길 분위기였다.”면서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특별한 구호나 플래카드는 없었지만 곳곳에 조기가 걸려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모르고 지난 17일 평양에 들어갔던 북민협 관계자들은 19일 낮 12시 김 위원장의 사망이 공식 발표될 때까지 현지에서 이런 조짐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사망 공식 발표 때까지)지원 사업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 분위기였다.”면서 “제가 보기에는 (북한 측 상대방도) 전혀 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민협 관계자들은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일부 지원 사업장을 방문하는 것 외에는 보통강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고 만경대 동상 쪽으로는 접근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과 동행했던 이관우 한국대학생선교회 국장도 “그쪽 관계자가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 어느 누구도 못 들어가게 했을 것”이라면서 “일요일에 봉수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등 북쪽에서 정상적인 일정을 갖고 편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생각해 보니 극도로 내부 보안을 유지한 탓에 웬만한 사람들은 몰랐을 것 같다.”고 돌이켰다. 박 위원장은 “평양 인근 장교리 소학교와 탁아소를 둘러보던 중 북측 인사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고, 모든 일정을 취소한 후 급히 호텔로 돌아와 상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국장 역시 “안내 참사들이 ‘보통강 호텔에 가서 쉬시라’면서 일정을 취소했고 호텔 종업원들도 고개를 숙이고 울고 있었다.”면서 “왜 그러냐고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아 느낌이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北인사 ‘눈물’… “느낌 안좋았다” 방문단의 또 다른 일원인 권문수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사무총장도 “분위기가 이상해져서 호텔로 돌아온 후 외국인들을 통해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접했다.”면서 “그들도 TV를 통해서 알게 된 것 같았다.”고 전했다. 권 사무총장은 “북측 사람들은 지도자를 잃은 슬픔을 금치 못하는 것 같았다.”며 평양의 애도 분위기를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호텔에 돌아와서 2~3시간 정도는 정신이 없는 분위기였다.”면서도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북측 인사들은 상당히 흥분하는 것 같았으나 곧 냉정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박종철 북민협 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10명은 지난 17일 중국에서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에 도착했다. 이들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과 내년 대북 지원 사업을 협의하고, 밀가루 250t 등을 지원한 황해북도 강남군에서 분배 모니터링을 했다. 북민협 일행은 이날 오전 일찍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했으나 공교롭게도 비행기 고장으로 평양으로 회항했다가 다시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는 바람에 당초 예정됐던 이날 오후 2시 50분이 아닌 밤 12시쯤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신진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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