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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초 가능성 높아진 패스트트랙…군소3당 대표 집단 반발

    좌초 가능성 높아진 패스트트랙…군소3당 대표 집단 반발

    “정개특위원장 맡아 8월까지 처리” 요구 바른미래 손학규·오신환도 입장 엇갈려 한국당이 어느 특위 맡든 지연 전략 내년 1월 말 본회의… 직권상정 쉽지 않아 총선 보름 전 3월 말 상정, 표결 힘들 듯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일 국회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서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약속대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위원장직에서 ‘해고’하고 대신 한국당이 정개특위 또는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을 차지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반발을 공동으로 표출한 것이다. 3당 대표가 이처럼 합동 기자회견까지 한 것은 지난 4월 극심한 물리적 충돌(동물국회) 끝에 겨우 통과시킨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이 3당 원내대표의 새로운 합의로 좌초 위기를 맞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여기에 패스트트랙의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 내에서 손 대표는 반발을 주도하고 오 원내대표는 반발을 받는 쪽에 선 ‘이상한’ 상황도 현 상황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3당 대표는 패스트트랙 자체에 반대하는 한국당이 어느 특위 위원장을 맡든 결국 두 패스트트랙 모두 탈선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애초 패스트트랙은 국회법에 따라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 선거일을 역산해 지난해 말 지정을 완료했어야 한다. 하지만 협상 지연으로 4월 30일에야 완료됐다. 여야가 앞으로 신속 처리를 합의하지 못하면 패스트트랙 안건은 상임위원회 심사기간 180일, 법제사법위원회 심사기간 90일, 본회의 부의기간 60일을 다 채우고 내년 3월 29일 이후 첫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선거를 불과 보름 정도 남기고 새로운 선거제도를 담은 선거법이 처리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은 패스트트랙의 상임위 논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계산으로 패스트트랙을 추진했다. 정개특위는 정의당, 사개특위는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한국당이 반대해도 특위에서 법안을 신속하게 의결할 수 있고 잘하면 올해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을 처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한국당이 특위 위원장을 맡으면 논의를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다. 상임위 논의 기간 180일을 꽉 채우고 법사위로 넘기는 것이다. 법사위 90일은 단축할 수 없기 때문에 내년 1월 말에야 본회의로 패스트트랙 법안은 넘어간다. 이때라도 문희상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하면 한국당이 반대해도 표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게임의 룰’인 선거법 표결을 특정 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강행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문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법이 정한 기한을 꽉 채우고 내년 3월 말에나 법안의 자동상정이 가능해진다. 이때는 이미 각 당이 공천을 마무리 짓고 막판 선거운동에 한창일 때여서 현실적으로 본회의 표결은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3당 대표는 이날 “한국당의 교묘한 시간 끌기에 휘둘려서 허송세월을 보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고 8월 31일 이전에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어느 특위를 맡든 패스트트랙의 운명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당초 패스트트랙 합의 때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을 연계해 표결키로 했기 때문이다. 둘 중 하나를 신속하게 본회의에 올린다 해도 한국당이 나머지 하나를 지연시킨다면 결국 둘 다 내년 3월 말 표결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포토] 1회용품 안쓰는 장례문화만들기 캠페인

    [서울포토] 1회용품 안쓰는 장례문화만들기 캠페인

    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자원순환사회연대 소속 회원들이 1회용품 안쓰는 장례문화만들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추자현 부모, 우효광 결혼식에 불참 “한국 떠났던 이유”

    추자현 부모, 우효광 결혼식에 불참 “한국 떠났던 이유”

    배우 추자현이 부모의 빈자리 속에서 혼사를 치렀다. 이에 그의 부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1일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추자현♥우효광 부부의 결혼식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식장 앞에서 긴장하며 대기하던 신랑 우효광은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나 오늘 장가간다”고 외치며 당당히 입장했다. 환호 소리와 함께 신부가 등장했고, 모두의 축복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마주잡았다. 이런 가운데 우효광의 부모가 화면에 거듭 등장하며 추자현의 부모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추자현 부모의 모습은 보이지 않은 것. 추자현 부모는 이미 오래 전 이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자현은 과거 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이혼한 뒤 아버지는 재혼했다”고 밝혔다. 추자현은 어린 나이에 여동생을 잃고 부모의 트라우마 속에서 순탄치 않은 어린시절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추자현이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활동한 것 역시 부모의 영향이 컸다. 그는 “부모님 때문에 한국을 떠나고 싶었다”라면서 “할머니가 나를 보고 싶어하지만 엄마한테 미안해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시, ‘1회용품 안쓰는 장례문화 만들기 캠페인’

    [서울포토] 서울시, ‘1회용품 안쓰는 장례문화 만들기 캠페인’

    서울시와 자원순환연대 회원들이 “1회용품 안쓰는 장례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시작하며 2일 오전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7.2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조원진 “이번주 내 광화문광장에 몽골 텐트 4동 설치”

    조원진 “이번주 내 광화문광장에 몽골 텐트 4동 설치”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측이 금주 내로 광화문 광장에 몽골 텐트 4동을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2일 청계광장에 설치한 천막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당원들로부터 광화문 천막 당사에 대한 입장을 들었고, 천막을 치자는 결론이 났다”면서 “이번 주 내로 광화문 광장에 천막당사를 다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일인) 2017년 3월 10일 돌아가신 분들과 다치신 분들에 대해 진실 규명을 하지 않고는 광화문 천막당사를 후퇴할 수 없다는 것이 당원들의 중지”라면서 “지도부 회의를 통해 당원의 뜻을 받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들에게 “이번 주 중이기 때문에 오늘도 옮길 수 있다. 날짜를 공개하지는 않겠다”면서 “몽골 텐트 4동을 칠 것”이라고 했다. 우리공화당은 서울시의 천막 철거 이후 광화문 광장 천막 수를 더 늘려 설치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천막을 청계광장 등으로 ‘임시 이동’했다. 서울시는 30일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 일대에 대형 화분 80개를 설치해 우리공화당의 천막 설치에 대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상이몽2 추자현♥우효광 아들 최초 공개 ‘누구 닮았나 보니..’

    동상이몽2 추자현♥우효광 아들 최초 공개 ‘누구 닮았나 보니..’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추자현, 우효광 아들 바다가 최초 공개돼 화제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추자현, 우효광 부부의 결혼식과 아들 바다의 돌잔치가 공개됐다. 이날 바다는 엄마의 눈매와 아빠의 입을 쏙 닮은 얼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바다는 꽃가마를 직접 밀며 아장아장 걷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어진 돌잡이에서 바다는 엄마 추자현이 기대했던 빨간 책을 집어 들었다. 이를 보던 김숙이 “추자현 씨가 책 쪽으로 쓱 민 거 아니냐”고 물었고, 서장훈 역시 “일부러 책을 잡도록 빨간색으로 준비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추자현은 “정말 예리하시다. 바다가 빨간색을 좋아한다. 그래서 책을 일부러 빨간색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다는 이어 청진기과 돈을 집으며 추자현을 환호하게 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순종 조문 온 총독 노렸던 ‘금호문 의거’… 6·10 만세 자극제로

    순종 조문 온 총독 노렸던 ‘금호문 의거’… 6·10 만세 자극제로

    1926년 4월 28일 오후 1시 10분쯤 서울 창덕궁 금호문 앞. 사람 무리 속에서 건장한 청년이 자동차 한 대를 노려보고 있었다. 자동차에는 일본인 3명이 타고 있었다. 금호문을 빠져나온 자동차는 돈화문 쪽으로 갔다가 길이 막혀 다시 금호문 쪽으로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다. 군중 속에서 누군가 “사이토 총독이다”라고 수군거렸다. 청년은 비호처럼 뛰어올라 왼손으로 자동차 창을 잡고 날카로운 칼로 가운데 앉은 사람을 찌르려 했다. 왼쪽 사람이 저지하기에 그 사람을 공격하고 다시 가운데 사람을 찔렀다. 빠르기가 전광석화와 같았다. 총독 처단에 나선 주인공은 평범한 조선 청년 송학선이었다.불행히도 가운데 사람은 일본 총독 사이토가 아니었다. 송학선 의사(義士)가 사이토로 오인하고 처단한 사람은 생김새가 비슷한 일본인민회 이사 사토였다. 왼쪽 사람은 경성부협의원(국수회조선본부이사) 다카야마였다. 이들은 순종 황제 빈소에 조문하고 나오던 길이었다. 송 의사는 재동 쪽으로 달아났다. 휘문고보 교문 앞까지 달아나자 경찰 수십명이 추격했다. 일경들은 칼을 휘두르고 돌을 던지면서도 감히 근접하지 못했다. 겁에 질린 헌병 두 명이 권총탄을 서너발 쏘았다. 하지만 의사는 “오냐, 쏘아 죽여라”라고 하면서 두 팔을 떡 벌렸다. 결국 의사는 머리에 상처를 입고 일경들에게 붙들리고 말았다. 의사는 구경하던 학생들에게 “만세를 불러라, 만세를 불러”라고 소리쳤다. 다카야마는 사망했고 총독으로 오인받은 사토는 중상을 입었다. 송 의사가 활극 배우처럼 거사를 일으킨 날은 순종 황제가 굴욕적인 삶을 이어 가다 승하한 13일 후로 백성이 비탄에 빠졌을 때였다. 일제는 송 의사 의거 직후에는 보도를 통제해 5일 후에야 언론을 통해 의거가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 송 의사의 의거는 ‘금호문(金虎門) 사건’이라 이름 붙여졌다. 비록 오인으로 실패했지만 순수한 청년의 단독 의거는 6·10 만세운동을 일으킨 자극제가 되었다.의사는 1897년 2월 19일 서울 천연동에서 태어났다. 아우들의 이름도 우학선(又學善·또학선), 삼학선(三學善)이었다. 의사가 보통학교 1학년에 다닐 때 아버지의 사업 파산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고 한다. 의사도 떠돌이 생활을 했고 16세 때 장사를 하러 갔던 아버지가 돌아와서 가족이 다시 모였다. 19세 때 서울 남대문에 있는 농구(農具) 회사에 취직했다. 집안 살림이 조금씩 나아졌고, 1922년 2월 애오개(아현) 마루턱 북아현동에 오막살이 같은 작은 집을 마련해 이사했다. 그러나 의사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급성 각기병에 걸렸기 때문이었는데 치료를 한 끝에 1925년 봄에 완쾌했다. 송 의사는 고등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외유내강의 강직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었다고 한다. 의사의 성품과 자질에 대해 송상도의 ‘기려수필’에는 “어려서부터 성품이 과묵하여 일생을 두고 남과 언쟁을 하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의사가 반일 감정을 느낀 것은 어렸을 때부터였다고 한다. 어느 날 진고개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았고 본받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품었다. 일본인 회사에 다니며 차별을 받았고, 병으로 강제 해고당하면서 그런 의식이 더 강해졌을 것이다. 그 후 의사는 조선 총독을 목표로 삼아 거사를 계획했다. 의사는 치밀하게 준비했다. 사이토 총독의 사진을 보고 용모를 머리에 담아 두었다. 틈만 나면 집 뒷산에 올라 칼 꽂는 연습을 했다. 막내아우 송삼학선씨는 월간지를 통해 이렇게 회고했다. “형님은 평소에 남한테 싫은 얘기 한마디 않고 지내던 양순한 사람이다. 내가 놀란 것은 형님이 날카로운 비수를 꼬나쥐고 나무 앞에서 찌르는 연습을 하는 일이었다. 나는 무슨 짓이냐고 물었다. 그럴 때마다 형님은 그저 빙긋이 웃기만 했다. 형님의 칼 쓰는 솜씨는 놀라울 정도로 날카로웠다.” 칼은 집수리를 하던 사진관 부엌에서 주운 서양식 고급 과도였다. 의사는 그때 미장이 일을 하고 있었다. 의사는 “하늘이 주신 것”이라고 기뻐하며 예리하게 갈아 놓았다. 기회가 오자 순하고 불우했던 청년은 단호하게 칼을 휘둘렀다. “나는 주의자도 사상가도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강탈하고 우리 민족을 압박하는 놈들은 백번 죽어도 마땅하다는 것만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총독을 못 죽인 것이 저승에 가서도 한이 되겠다.”그해 7월 15일 의사의 제1차 공판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법정에는 방청객 500여명이 몰려 재판을 지켜봤다. 의사는 재판장 앞에서 조금도 굴하지 않고 강경한 태도로 진술했다. 일제는 의거를 궁박한 생활을 못 이긴 강도질로 깎아내리려 했다. 재판장이 강도질을 하려고 칼을 주워다 둔 것 아니냐고 묻자 송 의사는 “총독을 암살할 목적으로 가지고 왔었소. 내가 밥을 굶소? 왜 강도질을 하겠소?”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무료로 변론했던 고 이인 변호사는 “의사의 얼굴에는 의연한 태도, 긍지가 보였다. 조국을 위해서 할 일을 했다는 말뿐이었다”고 회고했다. 일제는 처음에 중국에서 온 독립단원일 것으로 추측하고 배후를 캐려고 했지만, 그의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부모도 몰랐던 일이었다. 1심에 이어 1926년 11월 10일 2심에서도 사형선고를 받은 의사는 태연자약한 태도로 “나를 사형에 처해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북아현동 집에서 서대문형무소를 오가며 옥바라지를 하던 모친과 동생은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1927년 5월 19일 오후, 비밀리에 사형이 집행됐다. 의사는 교수대에 오를 때도 태연했다. 일본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주고 체포된 지 1년 만에 송 의사는 30세의 젊은 나이에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시신은 화장했다. 몸져누운 모친에게는 사형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사후 92년이 지난 지금, 창덕궁 금호문으로 관광객들이 무심히 드나들고 있지만 의사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의거 터 표지석도 주변 공사로 어디로 치워 버렸는지 찾을 수 없었다. 북아현동 의사의 집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5층짜리 다세대주택이 들어서 있다. 의사의 집터라는 표식도 없다. 송 의사의 유골은 서울 봉원사에 안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묘소는 가묘다. 장남이던 의사의 사형 집행 후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다. 송 의사는 결혼하지 않아 직계 후손이 없다. 1962년 정부는 송 의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지만, 동생들과 그 후손들의 행방도 찾지 못하고 있다. 잊힌 의사의 충혼을 기리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003년 ‘송학선 의사 기념사업회’가 결성됐고 송주섭(88)씨가 지금까지 회장을 맡고 있다. 송 회장은 송 의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송 의사는 은진 송씨인데 송 회장은 근원이 같은 여산 송씨 종중 대표라는 인연뿐이다. 그러면서도 사재를 털어 기념사업회를 이끌고 있다. 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이 명예회장,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이 법률고문을 맡아 송 회장을 돕고 있다. 사업회는 서울 세검정 상명대 아래에 기념관과 동상을 세울 부지 660여㎡를 마련했고 내년 6월 착공할 계획이다. 시가 6억원가량의 부지는 송 회장이 개인 땅을 기부한 것이며 사업비 10억여원도 지방의 송 회장 개인 토지를 처분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한다. 송 회장은 “정부에서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 안중근, 김구 선생 같은 분만 지원하려 하지 송 의사 같은 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글·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52시간제, 워라밸 씨앗 뿌렸지만… 획일적 법·제도 손질해야”

    “52시간제, 워라밸 씨앗 뿌렸지만… 획일적 법·제도 손질해야”

    대한민국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은 2052시간(2016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문재인 정부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 장시간 노동 관행을 깨고자 지난해 7월 1일 근로기준법(근기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주 노동가능 시간을 최대 52시간으로 제한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고 노동생산성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다. 새 근기법 체계가 시작된 지 1년이 됐다. 그간 우리 사회의 변화를 살펴보고 보완책 마련도 심도 있게 논의할 때다. 지난달 26일 ‘52시간 근로제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근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사회는 오일만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맡았다.-개정 근로기준법을 시행한 지 1년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주 52시간 노동의 의의는 무엇인가. 권혁(이하 권) “근로기준법은 크게 ‘근로자 과로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와 ‘임금을 어떻게 산정할 것인가’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는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늘 후자에만 방점을 찍었다. 법정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도 초과근무수당을 늘려 주기 위한 의도였지 근로자 건강권을 확보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근기법이 되레 장시간 노동 관행을 부추기는 면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근로자의 건강권을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에 포커스를 뒀다. 이 점이 기존 근기법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김근주(이하 김) “1953년 제정된 근로기준법에서 하루 8시간, 주당 48시간 근로제를 채택했다. 1989년 주 44시간으로 노동시간을 줄였다. 2004년 주 5일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주당 40시간 근무가 정착됐다. 이렇게 법정 근로시간은 꾸준히 감소했지만 실제 근로시간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개정안은 과로사회를 타파하고자 근로자가 1주일간 할 수 있는 노동의 최대치가 52시간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달성하기 위한 초동적 성격의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윤동열(이하 윤) “얼마 전 버스 대란이 벌어져 전국 단위 파업 직전까지 갔다. 우정사업본부 집배원 파업도 코앞에 두고 있다. 주 52시간 노동의 취지는 십분 공감한다. 다만 노동시간을 단축하려면 중간에 보완해야 할 것도 많은데, 우리 정부가 세밀한 준비 없이 부랴부랴 제도부터 도입했다는 생각이다. 최근 버스 대란을 보면 노동자들이 반발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근무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임금만 줄어든 것처럼 느껴서다. 우리나라는 근로자 기본급을 최소화하는 대신 상당한 초과근무를 통해 가산임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임금을 지불해 왔다. 이 때문에 상당수 영세 업체에서는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노동시간이 줄면 생산성도 떨어져 임금도 함께 내려간다. 노동시간 단축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기업들은 임시직·일용직 근로자부터 줄이고 있다.” -현장에서의 혼란이 당초 예상보다 커 보인다. 그간 한국 사회의 변화에 대해 명과 암을 따지자면. 김 “우리 사회가 노동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갖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장노동에 기반한 생산 방식이 더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게 퍼졌다. 다만 모든 사업장이 이런 인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과근무 기반의 임금지불 체계는 아직도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 이슈가 되는 탄력근로제 기간 연장 논의 역시 근로자의 건강권보다는 임금지불 체계 변경에 관심이 모아져 있다.” 권 “OECD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간 노동시간에서 세계 1~2위를 다툰다. 하지만 지금의 통계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그간 우리 스스로가 근로시간을 제대로 정의하지 않다 보니 (통계에도 안 잡히는) 연장근로가 상시화된 탓이다. 이번 근기법 개정으로 노사 모두 ‘근로시간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1분 1초도 허투루 써선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다만 우리나라는 양극단의 제조업과 다양한 서비스업이 공존하는 독특한 나라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지만 수많은 소기업은 여전히 전통적 생산 방식을 고수한다. 이들은 시간당 임금은 낮아도 연장근로를 통해 노동자의 최종 수입을 어느 정도 선까지 맞춰 주는 식으로 사업을 영위했다. 하지만 이 회사들이 ‘주 52시간의 덫’에 걸려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근로자들이 현 수준의 임금을 받을 수 없게 되면 지금의 고되고 힘든 업무를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일이 편한) 서비스업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진다.” 윤 “새 제도가 분명 개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회사도 업무 효율성을 증대할 필요를 느꼈다. 저녁 퇴근시간 뒤에는 사내 컴퓨터를 강제로 끄거나 직원들의 휴가를 100% 소진하게 한다. 회의는 1주일에 한 번, 1시간 이내, A4 1장짜리 안건으로 진행하는 ‘111’ 원칙이 확산됐다. 임직원 집체 교육이나 의무이수교육제도도 대부분 폐지됐다. 하지만 우리 노동시장이 양극화돼 있다 보니 취약계층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우리보다 앞서 노동시간을 단축한 일본에서는 계약직 프리랜서의 과로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직장 한 곳만 다녀서는 임금을 보전하기 힘들어지니까 프리랜서 형태로 두세 곳에서 동시에 일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경기가 좋다는) 아베 정부에서도 자발적 의사로 주당 70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식으로 일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어 우려스럽다.” -주 52시간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해법이 있다면. 김 “우리나라의 근로기준법은 1950년대에 만들어졌다. 1990년대부터 새로운 산업이 대거 생겨나면서 노동시간을 하나의 잣대로 보기 힘들어졌다. 근로자가 탄력적으로 노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된 지 20년이 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노동 관련 입법의 기본 틀은 1950년대 이후로 거의 바뀌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반영해 근본적인 접근에 나서야 한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탄력근로기간 연장에 합의하고도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안타깝다.” 권 “내가 아는 한 변호사는 얼마 전 고위공무원이 됐다. 그분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침 6시면 로펌에 출근해서 일하곤 했다. 그런데 공무원이 되니까 아침 9시까지 늦지 말고 출근하라”며 여러 차례 압박이 들어와 의욕이 꺾였다고 한다.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하는 사람에게 자꾸 뭔가를 타율적으로 지시하기 때문이다. 노동을 획일화하고 이를 엄격히 규격화하는 것은 과거 사용자가 노동자를 믿지 못하던 대공장 시대에나 유효한 것이다. 앞으로는 신뢰에 입각한 노사 합의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각자 유의미한 과업에 따라 책임감 있게 일하는 ‘자율적 근로자상’을 상정해야 한다. 가령 근로자들이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며 회의를 하고 싶어 한다고 치자. 우리 법에서는 이를 근로시간으로 규정한다. 임금을 100% 지급해야 하다 보니 사측에서는 이런 식으로 일을 시키려 들지 않는다. 직원 입장에서는 상황에 따라 이렇게 일을 해야 할 때도 있다. 독일은 노동을 네 종류로 나눠 각자 상황에 맞게 임금을 지불한다. 우리나라의 획일적인 법·제도가 현장 안착을 어렵게 만드는 건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탄력근로제 도입도 마찬가지다. 현행 3개월을 6개월로 늘리는 것까지는 노조가 양보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를 1년까지 늘리는 것은 새로운 차원의 얘기다. 과학적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누구도 이를 제시하지 않는다.” 윤 “노동문제에서 ‘사회적 합의’는 자칫 동상이몽일 수 있다. 근로자들은 실질임금 감소 없이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기업들은 노동시간을 단축하면 당연히 임금도 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 간 인식 차이는 다른 사람들이 토론 등으로 대신 해결해 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지금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초과근무수당 감소로 생겨난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탄력근로기간이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우리보다 길지만, (사회적 대화보다는) 노사 양측의 합의를 더욱 존중해 다양한 종류의 예외를 인정하는 분위기도 확고히 자리잡았다. 합리적 이유가 있다면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한 사항이 우선시돼야 한다. 그래야 현장에서 52시간 근로제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 정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추자현♥우효광 아들 바다 최초 공개 ‘누구 닮았나?’

    추자현♥우효광 아들 바다 최초 공개 ‘누구 닮았나?’

    추자현, 우효광 부부의 결혼식과 아들 바다의 돌잔치 현장이 공개된다. 1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측은 추자현 우효광 부부의 결혼식 현장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이번 결혼식은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직접 준비한 영상으로 진행되었고, 두 사람의 혼인신고 현장부터 아들 바다의 탄생 순간까지 결혼 이후 추우 부부의 찬란했던 순간들이 하나하나씩 소개될 예정. 특히 추자현이 우효광 모르게 준비한 결혼식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우효광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고, 이를 지켜본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눈물바다가 되었다는 전언이다. 추우 부부의 결혼식이 끝난 지 30분 만에 똑같은 장소에서 아들 바다의 돌잔치가 이어졌다. 돌잔치에는 바다가 직접 꽃수레를 끌며 등장했다. 바다의 모습이 최초 공개되자, 스튜디오에서는 “눈이 엄마를 닮았다”, “아버지 얼굴도 있다”, “우블리 표정이 있네”며 반가워했다. 한편,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리공화당 “화분 상관 없다…광화문 천막 재설치”

    우리공화당 “화분 상관 없다…광화문 천막 재설치”

    조원진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공동대표가 천막 당사의 합법성을 주장하며 1일 재차 광화문 천막 설치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조 공동대표는 1일 청계광장 일대로 옮긴 농성 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천막당사 운영은 헌법이 보장한 정당한 활동”이라며 “오늘이라도 광화문 텐트를 다시 설치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서울시가 민주당 천막당사를 용인한 사실을 언급하며 형평성 문제를 거론했다. 조 공동대표는 “2014년 8월 당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시청역 5번 출구에서 101일간 민주당 천막당사를 운영했는데 그중 4일만 신고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 기준으로 하면 불법 천막이었지만 박 시장은 이를 용인했다”고 지적했다.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시장이 설치한 화분 유무와 상관없이 언제든 광화문에 다시 들어갈 수 있다”며 “이미 들어갈 준비는 다 됐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지난달 28일 방한 환영과 경호상의 이유를 들어 천막을 청계광장 일대로 이동했다. 서울시는 이후 우리공화당의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 일대에 대형 화분 80개를 배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강경준 ♥’ 장신영 둘째 임신 “연말 출산 예정” [공식]

    ‘강경준 ♥’ 장신영 둘째 임신 “연말 출산 예정” [공식]

    배우 장신영, 강경준 부부가 두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1일 소속사 케이스타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장신영이 둘째를 임신했다”며 “현재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며 가족들과 출산 준비를 하고 있다. 연말에 출산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임신 소식은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강경준과 장신영은 지난 2013년 종영한 JTBC 드라마 ‘가시꽃’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같은해 공개 연인임을 알린 이들은 지난해 5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약 1년 2개월 만에 두 사람은 두 아이의 부모가 됐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리공화당 천막 철거해야’ 62%…반대 26% [리얼미터]

    ‘우리공화당 천막 철거해야’ 62%…반대 26% [리얼미터]

    보수층, 유지(45.6%) vs 철거(41.2%) 팽팽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천막을 철거하는 데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에게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우리공화당 천막에 대해 ‘시민에 불편을 주는 불법 천막이므로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해야 한다’는 응답은 62.7%로 집계됐다. ‘형평성을 고려해 우리공화당의 주장이 펼쳐지도록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응답은 26.2%였다. 모름·무응답은 11.1%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철거해야 한다’는 응답이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응답보다 우세했다. 지지 정당과 정치성향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철거 94.1%·유지 2.8%), 진보층(철거 84.4%·유지 8.2%), 무당층(철거 54.0%·유지 22.8%), 중도층(철거 62.4%·유지 27.6%)에서 ‘철거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유지’(45.6%), ‘철거’(25.2%)로 각각 나왔고, 보수 성향의 응답층에서는 ‘유지’(45.6%), ‘철거’(41.2%)로 양론이 팽팽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시는 30일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 일대에 대형 화분 80개를 설치해 우리공화당의 천막 설치에 대비했다. 서울시의 천막 철거 이후 광화문광장 천막 수를 늘려 설치했던 우리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천막을 청계광장 등으로 ‘임시 이동’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법 천막 막아라”…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화분

    “불법 천막 막아라”…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화분

    30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 서울시 직원 500여명, 경찰 1200명 등을 동원해 설치한 대형 화분 80여개가 놓였다. 화분들은 우리공화당의 ‘3차 천막’ 설치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공화당의 천막이 가로·세로 각 3m 크기인 점을 고려해 3m 간격으로 놓였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28일 광화문광장에 설치했던 농성천막을 자진 철거하고 동아일보사와 서울파이낸스센터 빌딩 사이의 청계광장 일대의 인도에 천막 4동을 설치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귀국하면 천막을 광화문광장으로 다시 이동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서울시와 재충돌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시,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 막으려 대형화분 80개 설치

    서울시,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 막으려 대형화분 80개 설치

    서울시는 30일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천막 설치를 막기 위해 대형 화분 80개를 설치했다. 화분 설치 비용만 1억원 가까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우리공화당의 천막이 가로·세로 각 3m 크기인 점을 고려해 이순신 장군 동상 주위에 3m 간격으로 대형 화분 80개을 설치했다. 수종은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소나무 등이다. 화분은 개당 1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분 설치에는 서울시직원 500명, 경찰 1200명을 비롯해 소방차와 구급차 등이 동원됐다. 시는 또 공화당이 불법으로 천막을 설치한 이후 운영하지 못했던 광장 분수도 전날(29일)부터 매시간(50분 가동·10분 휴식) 정상 가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에 대한 추모 등을 이유로 지난달 10일 광장에 천막을 차렸다. 시는 행정대집행 계고장 3회 발송 끝에 46일 만인 지난 25일 강제철거에 나서 천막을 치우고 대형 화분 15개를 천막이 있던 자리에 뒀다.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같은 장소에 화분을 피해 더 큰 규모로 천막을 재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은 29∼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 환영과 그에 대한 경호상의 이유 등을 들어 천막을 청계광장 등으로 ‘임시 이사’했다. 우리공화당은 천막을 옮기면서 “광화문광장엔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강제철거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우리공화당이 박원순 시장 등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정당한 공무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데 적반하장”이라며 우리공화당 측의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불법 천막을 다시 설치해서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날 작업을 위해 500여명의 서울시 직원들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경찰 병력 1200여명과 소방차·구급대도 이날 화분 설치 작업에 동원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샬러츠빌 유혈사태의 주범, 종신형 선고 받아

    美 샬러츠빌 유혈사태의 주범, 종신형 선고 받아

    2017년 8월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에 대한 맞불 집회에 참가한 군중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해 1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극우단체 회원 제임스 알렉스 필즈(22)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고 CNN 등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마이클 어번스키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피고인을 자유 사회에 석방하는 건 너무 큰 위험”이라면서 가석방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일급살인과 가중상해 등 10건의 혐의로 기소된 필즈는 선고 전 참회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법원은 배심원단의 평결대로 종신형을 내린 것이다. 배심원단은 앞서 살인 혐의에 종신형, 5건의 가중 상해 및 3건의 상해, 도주 차량 혐의에 징역 419년의 형량을 산출해 평결했다. 필즈의 가중 상해 등 혐의에 대해서는 추가로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변호인이 주장한 필즈의 정신병력 주장도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필즈는 당시 극우단체 ‘유나이트 더 라이트’ 집회에 참가했다가 이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를 하던 헤더 헤이어(32)를 차로 치어 숨지게 했다. 필즈는 고교 시절부터 나치즘과 히틀러에 심취해 극우단체 회원이 됐으며, 남부연합군 상징물인 로버트 E 리 장군 동상 철거에 항의하는 극우파 시위에 가담했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우주 아기’ 태어날까?…냉동 정자, 미세중력서도 능력 유지

    ‘우주 아기’ 태어날까?…냉동 정자, 미세중력서도 능력 유지

    냉동시킨 정자가 우주와 유사한 미세중력 상태에서도 생식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가 24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미세중력 또는 무중력 상태는 인간의 순환계와 호흡계 및 생식계에 손상을 초래하며, 이 때문에 우주정거장 등 우주 공간에서 생명을 잉태하는 일은 난제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덱세우스 여성 건강센터 발생학연구소 측은 냉동된 정자가 미세중력 상태에서도 생존능력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무중력 상태에서 훈련을 경험한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전문가 및 아마추어 비행사 10명으로부터 정자를 기증받은 뒤, 불임치료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기술을 통해 동결시켰다. 이후 미세중력 상태를 단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소형 2인승 곡예비행기에 냉동 정자를 실은 뒤, 비행기를 약 20회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냉동정자 샘플은 우주와 유사한 미세중력에 8초간 노출되거나, 지구에서보다 2~3배 강한 중력까지 다양한 중력 조건에 노출됐다. 비행이 끝난 뒤 연구진은 냉동 정자 샘플을 해동하고 이를 중력 변동이 없었던 냉동 정자와 비교했다. 정자의 운동성과 DNA 단편화율 등 7가지 특성을 측정함으로써 정자의 생존능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실험에 이용된 냉동 정자는 미세중력에 노출되기 전과 후 및 중력 변동이 없었던 냉대조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정자 농도와 운동성에서 90%의 높은 일치율을 기록했다. 연구를 이끈 몬트세라트 보아다 박사는 “기존에 발표된 일부 연구에서는 미세중력이나 무중력 등 지구와 다른 중력 환경에서는 냉동되지 않은 정자의 생리 운동성이 현저하게 감소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면서 “그러나 중력의 차이가 냉동 정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보고된 바 없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정자를 냉동상태로 우주까지 운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 밖 외계에 인간 정자은행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지구 밖에서의 생식에 대해 고려하는 것은 더 이상 비합리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실험이 동결시키지 않은 정자를 사용하지 않았고, 우주방사선 등 우주비행의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인간생식 및 배아학회(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이비 응원 나선 윤상현 “바라던 일이 현실로”

    메이비 응원 나선 윤상현 “바라던 일이 현실로”

    스페셜 DJ를 맡은 메이비가 화제인 가운데 남편 윤상현이 메이비를 응원했다. 27일 윤상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라던 상상이 현실로 눈앞에..잘했어 여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스페셜 DJ로 나선 메이비와 그 앞에 앉은 윤상현의 모습이 담겼다. 윤상현은 메이비의 얼굴을 쓰다듬는 듯한 포즈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과거 라디오 DJ를 했던 경험이 있는 메이비는 오랜만에 앉은 DJ 자리에서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한편, 메이비는 지난 2015년 2월 배우 윤상현과 결혼했다. 같은 해 12월 첫딸을 얻은 데 이어 2017년 5월 둘째 딸을 얻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셋째 득남 소식을 전했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종로 한복판 그 무심한 푯돌… 독립열망·피땀이 서려 있다

    종로 한복판 그 무심한 푯돌… 독립열망·피땀이 서려 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9회 3·1운동 푯돌을 찾아서’ 편이 지난 22일 종로구 탑골공원과 인사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지하철 종각역 4번 출구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운동의 진앙지이자 발화지점인 보신각과 서울YMCA, 태화관 터를 거쳐 승동교회~탑골공원~천도교 중앙대교당을 차례로 걸었다. 이날 여정은 독립선언서를 인쇄한 보성사 터와 이종일 선생 동상 앞에서 마무리했다. 어느 한 곳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독립 성소다. 평소 번잡한 도심에서 무심히 바라봤던 푯돌에 선열들의 독립열망과 피땀이 서려 있음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 평소보다 젊은층의 참여도가 높아서 3·1운동 100주년의 힘을 느끼게 했다. 부부, 모녀, 친구, 동료끼리 서울에서 손쉽게 찾는 3·1운동 성지 순례길이었다. 해설을 맡은 한이수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3·1만세운동의 막전막후를 현장감 있게 들려줬다.우리 민족사 미증유의 거국적 시위인 3·1운동은 식민지 수도 경성(서울)을 중심으로 일어나 전국으로 퍼졌다. 그동안 우리는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영향이라는 거시적 관점에 천착했다. 시위대는 어디로 행진했으며, 시위 참가자는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시위의 양상과 전개는 어땠는지 같은 미시사에는 무심했다. 이 같은 시시콜콜한 지식은 경성이라는 도시의 도시공간과 상관관계가 있다. 대한제국(1897~1910) 시기에 시작돼 일제강점기에 재편된 도시공간의 변화가 3·1운동 시위 동선과 전개 양상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서울이라는 도시에 초점을 맞춘 3·1운동 연구는 빈약했으나 최근 도시사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100주년을 맞은 3·1운동의 새로운 해석과 접근이 가능해진 것이다.국사편찬위원회의 ‘3·1운동 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3·1만세 시위 참여자는 대략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1919년 당시 우리나라 인구는 2000만명에 미치지 못했으므로 전 인구의 10%가 시위에 참가했다는 계산이다. 전체 시위 발생 건수는 1648건으로 파악됐다. 이 중 경성에서 17건, 경성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에서 332건이 일어났다. 경성과 경기도가 내연기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성은 시위 발생 건수는 작지만 중요도와 파장 면에서 비중이 컸다.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조사·투옥 등 처벌을 받은 사람(조선총독부가 피고인으로 분류한 기준)은 모두 1만 9054명이었다. 경성에 주소지를 둔 피고인은 모두 1337명으로 인구 1만명당 피고인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에 시작돼 5월 2일까지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학계에서는 운동의 전개과정을 3월 1일부터 14일까지는 시발기, 15일부터 28일까지는 전환기로 본다. 절정기는 3월 29일부터 4월 11일까지, 5월 초 이후를 퇴조기로 보았다. 경성 만세시위의 양상도 비슷했다. 조선총독부 경무총감부의 보고서와 매일신보 보도에 따르면 3월 1일 저녁 대한문 앞에 집결한 3000여명의 학생과 시민이 만세를 불렀고 이어 8시쯤 연희전문학교 부근에서 학생 200명, 11시쯤 마포 전차종점에서 1000여명의 시민이 만세를 외쳤다. 고종의 국장일(3월 3일)을 제외한 2일, 5일, 8일, 22일, 23일, 25일 사대문 안과 밖에서 수백명 단위의 산발적 시위가 줄을 이었다.3월 1일 시위대는 탑골공원을 나와 크게 세 갈래로 갈라졌다. 한 갈래는 창덕궁~안국동~광화문~프랑스영사관~미국영사관~서소문~대한문 코스를 따라 행진했다. 또 한 갈래는 종로~남대문정거장~의주로~미국영사관~이화학당~대한문~광화문~서대문으로 향했다. 마지막 한 갈래는 프랑스영사관~소공정~대한문~미국영사관~광화문 등으로 이동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펴낸 ‘경성과 평양의 3·1운동’은 시위 동선을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법을 통해 지도상에 복원하고 구현한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 준다.동선을 조사한 결과 사대문 안 경복궁 광화문, 경운궁(덕수궁) 대한문, 정동 프랑스영사관과 미국영사관 앞을 반복해서 지나다녔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이 같은 동선은 대한제국 시기에 형성된 경운궁 중심의 도로망을 따라 움직인 결과다. 3·1운동의 전개는 조선을 대표하는 궁궐인 경복궁이나 창덕궁이 아니라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새로운 황궁 경운궁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조선왕조 최후의 왕이자 대한제국 최초의 왕인 고종이 머물던 곳이고 인산일 운구가 시작된다는 점도 작용했을 터다. 시위대가 특정 장소에 반복적으로 나타난 까닭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현재의 사직터널과 율곡로가 없던 시절 양쪽이 막혀 있는 광화문보다 경운궁 대한문 앞은 광화문과 종로, 을지로, 서대문, 서소문을 잇는 사통팔달 간선도로의 출발점이라는 이동상의 이점이 컸다. 두 번째로 동선이 자주 겹친 정동은 민족자결주의가 제창된 서구제국의 공관이 몰려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시위의 목적과 지향성을 알려주는 단서다. 세 번째는 사대문 안과 주변을 반복적으로 행진하면서 시위 목적을 알리고 참여를 유도했다는 측면에서 근대적 도시 시위의 특징이 뚜렷하다. 1896년 아관파천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쥔 고종이 경복궁이나 창덕궁으로 환궁하지 않고 경운궁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한 게 경성의 도시공간 개편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경복궁과 경운궁을 연결하는 태평로가 닦였고 경운궁과 원구단을 연결하는 소공로, 정동 공관과의 연결로인 정동길, 도성 서쪽 용산과 마포로 나가는 서소문로 등이 각각 정비됐다. 경운궁을 중심으로 형성된 방사상 도로망이 3·1운동 만세시위의 중요 루트가 됐다. 경운궁은 도심부 교통의 기점이자 종점이 됐다. 대한문 앞 시청 앞 광장은 현대 서울 도심부의 열린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1912년 조선총독부가 시행한 경성시가지 도로정비사업, 즉 경성시구개수를 통해 형성된 도로망을 따라 시위대가 옮겨 다닌 셈이다.시위 참여자의 주거지를 조사해 보니 대부분이 청계천 북쪽 이른바 북촌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조선인의 전통 주거지가 3·1운동의 요람 역할을 했다. 북촌에서 쏟아져 나온 시위대가 일본인 거주지이자 권력의 심장부인 남산 아래 남촌과 용산 쪽으로 쫓아가는 흐름을 보였다. 촛불시위에서 보듯 오늘날 모든 시위대가 청와대를 향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당시 시위대의 최종 목적지는 남산 아래 총독부와 총독관저였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시위는 대체로 사대문 안에서 외곽으로 확산됐다. 외곽지역 중에서는 경성에 면한 경기도 고양군 연희면이나 숭인면과 시흥군 영등포면 등 1936년 행정구역 개편 때 서울에 편입되기 전의 지역에서 시위가 빈번했다.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도시 시위문화의 원조는 1898년 3월 종로 백목전 앞에서 열린 제1차 만민공동회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고 대중연설이 실시된 게 특징이다. 또 이를 주도한 독립협회는 궁궐 앞에 모여 만세를 하는 시위문화의 정형을 만들었다. 일제 강점 이후 경성시내에서 이뤄진 각종 행사는 국기(일장기)를 들고 만세(천황)봉창과 행진의 순으로 이뤄졌는데 삼일운동도 이를 답습했다. 특별한 행사 없이 독립선언서 낭독과 대한(조선)독립 만세 삼창 그리고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단순한 시위양태였다. 시위의 단순함이 3·1운동을 들불처럼 번지게 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0회 서울의 영화 2(이용민 감독의 ‘서울의 휴일’) ■일시 및 집결장소:6월 29일(토) 오전 10시 서대문역 5번 출구 앞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와우! 과학] ‘우주 아기’ 가능?… “냉동 정자, 미세중력에서도 능력 유지돼”

    [와우! 과학] ‘우주 아기’ 가능?… “냉동 정자, 미세중력에서도 능력 유지돼”

    냉동시킨 정자가 우주와 유사한 미세중력 상태에서도 생식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가 24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미세중력 또는 무중력 상태는 인간의 순환계와 호흡계 및 생식계에 손상을 초래하며, 이 때문에 우주정거장 등 우주 공간에서 생명을 잉태하는 일은 난제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덱세우스 여성 건강센터 발생학연구소 측은 냉동된 정자가 미세중력 상태에서도 생존능력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무중력 상태에서 훈련을 경험한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전문가 및 아마추어 비행사 10명으로부터 정자를 기증받은 뒤, 불임치료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기술을 통해 동결시켰다. 이후 미세중력 상태를 단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소형 2인승 곡예비행기에 냉동 정자를 실은 뒤, 비행기를 약 20회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냉동정자 샘플은 우주와 유사한 미세중력에 8초간 노출되거나, 지구에서보다 2~3배 강한 중력까지 다양한 중력 조건에 노출됐다. 비행이 끝난 뒤 연구진은 냉동 정자 샘플을 해동하고 이를 중력 변동이 없었던 냉동 정자와 비교했다. 정자의 운동성과 DNA 단편화율 등 7가지 특성을 측정함으로써 정자의 생존능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실험에 이용된 냉동 정자는 미세중력에 노출되기 전과 후 및 중력 변동이 없었던 냉대조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정자 농도와 운동성에서 90%의 높은 일치율을 기록했다. 연구를 이끈 몬트세라트 보아다 박사는 “기존에 발표된 일부 연구에서는 미세중력이나 무중력 등 지구와 다른 중력 환경에서는 냉동되지 않은 정자의 생리 운동성이 현저하게 감소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면서 “그러나 중력의 차이가 냉동 정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보고된 바 없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정자를 냉동상태로 우주까지 운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 밖 외계에 인간 정자은행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지구 밖에서의 생식에 대해 고려하는 것은 더 이상 비합리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실험이 동결시키지 않은 정자를 사용하지 않았고, 우주방사선 등 우주비행의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인간생식 및 배아학회(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상이몽2’ 추자현 아들 공개 “똑똑한 건 날 닮아” 우효광 반응은?

    ‘동상이몽2’ 추자현 아들 공개 “똑똑한 건 날 닮아” 우효광 반응은?

    ‘동상이몽2’에서 추자현 우효광 부부의 아들이 공개됐다. 예고편 속 뒤태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은 100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1년 3개월 만에 프로그램에 복귀한 배우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결혼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추자현은 남편 우효광을 향해 아들 바다에 대해 “내가 봤을 때 똑똑한 건 나를 닮았다”고 말했고, 우효광은 “좋은 건 다 너 닮으면 나는?”이라고 눈을 크게 떴다. 이에 추자현은 “엄청 잘 먹잖아”라고 말해 우효광을 미소짓게 했다. 우효광은 결혼식에서 낭독할 혼인서약서를 연습했고, 내용을 확인한 추자현은 “결혼하고 나면 당연히 해야 할 것을 서약서에 적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효광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니까 존중해달라”고 당당히 이야기했고, 우효광의 반격에 추자현은 기가 막혀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효광은 살짝 떨리는 모습이 포착되며 지워지지 않은 우블리의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결혼식 당일이 왔고, 우효광은 이날 아침 ‘혼인 서약서’의 한국어 버전을 연습했지만 엉망진창이었다. 결국 추자현은 분노하며 우리에게 친근했던 ‘추우부부’의 귀환을 알렸다. 이후 추우부부는 결혼식 리허설을 하며 서로만 알 수 있는 벅찬 감정을 느끼며 눈물을 흘려 감동을 줬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추자현 우효광 부부의 결혼식이 공개됐다. 특히 결혼식에는 아들 바다 군이 붉은 색 의상을 입고 아장아장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바다 군의 얼굴이 최초 공개될 것으로 예고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아들 바다 군과 함께하는 결혼식은 오는 7월 1일 방송되는 ‘동상이몽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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