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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독일월드컵] 한국 11위 상위급 입증

    ‘60억 인류의 축제’ 2006독일월드컵이 이미 시작됐다. 오는 10일 오전 4시15분(한국시간) 조추첨식이 열리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성적에 대한 32개 참가국들의 기대감이 ‘동상이몽’으로 엇갈리는 가운데 축제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조 추첨식은 전세계 145개국에 중계되며 역대 최다인 약 3억 2000만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관심은 ‘최악의 상대’를 피해 편안한 16강 진출의 길을 닦을 수 있을지 여부.1∼3그룹의 어떤 팀을 만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실제 한국이 시드 배정에서 4그룹에 포함됐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매긴 32개팀 채점표에서 10위 네덜란드에 1점 뒤진 총점 37점으로 11위에 올랐다. 실력으로 따지면 세계 최상위 그룹에 속해 있음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 다만 FIFA측이 1그룹 외에는 대륙별 안배를 지상원칙으로 삼으면서 한국은 4그룹으로 편성됐을 뿐이다. 총점만으로는 이미 ‘2그룹 수준’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일단 1그룹에서 일찌감치 A조로 확정된 개최국 독일과 F조 브라질을 피한다면 이탈리아, 프랑스, 아르헨티나, 멕시코, 스페인 등 나머지 팀들과는 객관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한 번 해볼 만하다. 여기에 대륙별 안배에 따라 아프리카의 처녀 출전팀이 주를 이뤄 예년의 4그룹 쯤으로 평가되는 2그룹은 ‘아프리카 신흥 강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정도만 피하면 좋은 대진운. 유럽팀이 한꺼번에 몰린 3그룹에서는 네덜란드와 체코만 만나지 않으면 16강 진출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연정론이 남긴 것/오세훈 변호사·전 국회의원

    한반도를 비켜 동해로 올라간 태풍처럼 “연정에 대해 당분간 언급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한마디 말씀으로 일단 시야에서 멀어진 연정론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내각제 개헌과 소연정에서부터 대통령직 사퇴와 조기선거 시나리오까지 온갖 정치공학적 추론이 난무하고 있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번 논의과정에서 다시 한번 느낀 신뢰와 원칙의 문제이다. 과연 우리 정치권에 원칙과 신뢰라고 하는 것이 존재하는가? 과거 행적과 사업행태로 볼 때 사라져야 할 회사라고 앙칼진 저주를 퍼붓던 상대에게 어느날 갑자기 사업 목적이 비슷하니 동업을 하자고 손을 내밀었을 때 상대는 본능적으로 긴장하기 마련이다. 지분을 다 내놓을 수도 있다는 파격적 제안은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기보다는 저의를 더욱 의심케 하는 역기능을 할 뿐이다. 소비자의 이익을 위한다는, 거부할 수 없는 명분으로 포장하여 광고전을 펴는 것도 오히려 상대를 더욱 뒷걸음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을 뿐이다. 던져 놓고 기다렸으면 혹시 생겼을지도 모를 상대 경영진의 분열상조차도 엄청난 속도전 앞에서는 배태될 토양을 잃었다. 이렇게 당연한 세상사의 이치를 모를 리 없는 대통령께서 초가을 국민적 공포의 대상인 태풍과 스스로 동질임을 자처하며 유머로 마무리한 후, 우리에게 남은 것은 어지러운 잔해들과 그로 인한 혼란함이다. 덕분에 우리가 깨달은 것은 대통령직은 역시 자유자재로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태풍의 힘을 가진 자리라는 당연한 사실이었다. 그리고 일단락된 이 시점에서 주시하는 부분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1단계 정지작업이 어떤 용도로 활용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아마도 A와 안티A의 단선적 대결 구도로 몰고가, 지방선거가 지방선거가 아닌 전국선거화하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 기회에 바람직한 연정의 의미와 과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진정 도움을 원한다면 그것을 준비하는 기간이 필수다. 우선 자주 만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회동을 정례화하고, 그 자리에서 대화의 좋은 상대임을 확신시켜야 한다. 쟁점 법안과 현안들을 처리하며 야당의 의견을 대폭 반영함으로써 신뢰를 확신으로 바꾸고, 반대파의 입지를 좁혀야 한다. 이즈음에서 양당 모두 대변인제도를 없애고 원내정당화를 지향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이 당장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논평과 성명은 정책과 관련된 것만 하기로 약속해도 그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그리고 병행하여 인간적 신뢰도 쌓아야 한다. 정치적 음모나 배신에 대한 우려를 스스로 지울 수 있도록 정성을 들여야 한다. 신뢰는 강요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충실한 준비기간을 거쳐도, 연정을 하자고 나서면 양당 모두 심각한 내부의 반대에 직면할 것이다. 또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대연정과 같은 역사적 경험이 없는 우리 국민들도, 초유의 연정 운영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비효율적 갈등을 염려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 진심을 담은 편지와 맹세는 이 단계에서 비로소 필요한 것이다. 특히 정치 이상을 달리하는 양대 정당의 대연정은 초인적 양보심과 탁월한 협상력 그리고 상대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뢰를 필요로 한다. 상대 정당의 뿌리와 업적을 진심으로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연정은 동상이몽의 국공합작처럼, 이별 후의 증오와 갈등을 준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치는 논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마음이 움직이고서야 메아리가 나오는 법이다. 생경한 실험에 지쳐 있는 국민에게 또다시 초헌법적 실험을 강요하려면, 적어도 그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최소한의 모습이라도 보여주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흙탕물을 휘저으면 더욱 흐려질 뿐이다. 물을 쓰고 싶으면 일단 가라앉혀 맑게 만들어야 하듯이, 먼저 국민과 야당이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오세훈 변호사·전 국회의원
  • 콜금리 ‘동상이몽’

    콜금리 ‘동상이몽’

    금리인상을 놓고는 ‘동상이몽(同床異夢)’. 정치권과 정부·한국은행이 8일 결정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를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쪽은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암묵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다른 편에서는 동결론을 강조하고 있다. 여당은 ‘8·31부동산 종합대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마지막 칼(금리인상)을 써야 한다는 쪽이다. 반면 경기회복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재정경제부는 금리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한은도 ‘동결’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이 발표됐고, 외부적으로는 고유가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경제의 성장률을 깎아 내리는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등 국내외 상황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일단 이번에도 10개월 연속 콜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정치권 vs 정부·한은 여당쪽에서는 계속 ‘금리인상’쪽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원혜영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은 최근 “소비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만큼 금리조정을 검토할 여유가 생겼다.”며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기왕에 발표된 8·31대책의 실효성을 더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거꾸로 부동산대책에 따른 경기위축을 걱정해야 하는 재경부의 입장은 다르다. 박병원 재경부 1차관은 최근 한 방송인터뷰에서 “부동산가격을 잡기 위해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단(금리)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리인상’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은도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나오자마자 ‘금리카드’를 꺼내려는 데에는 내심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통위 내부에서도 김태동 위원이 지난 7월부터 소수의견으로 부동산거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오고 있을 뿐, 아직까지는 ‘동결’쪽이 대세로 알려지고 있다. ●10개월째 ‘동결’로 가나 박승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경기회복 국면이 본궤도에 진입하면 지체없이 통화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였다. 최근 경기지표를 보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물론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살아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2·4분기 실질소득이 지난해와 변화가 없는 점 등 실제로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더구나 살인적인 고유가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대륙을 강타한 카트리나도 금리결정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트리나가 미국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 분명한 만큼, 그간 지속적으로 인상행진을 벌여왔던 미국도 오는 20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 등은 일단 사라지면서 국내 콜금리 동결론은 더욱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히든카드는 남겨둬야’ 전문가들은 대부분은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8·31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시간을 두고 정책효과를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리다. 더구나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다음번에 부동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꺼내들 변변한 정책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은 ‘히든카드’로 남겨둬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 편이다. 한국금융연구원 강경훈 연구위원은 “부동산대책이 나온 뒤 부동산값이 떨어질지, 투기가 계속될지에 대해서조차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송파 등 투기예상지역에 대한 추가조치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적어도 이번에는 (콜금리를) 안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연구원은 “일부 긍정적인 경기지표가 나오기는 했지만 경기회복을 확인할 만한 수준에는 못 미친다.”면서 “8·31대책의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연말까지는 가야 하는 만큼 이번에는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광주찾은 DJ

    광주찾은 DJ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5일 ‘정치적 고향’인 광주를 찾았다. 첫날 망월동 5·18국립묘지를 방문한 김 전 대통령은 6일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한다.DJ의 광주방문은 지난해 11월 광주비엔날레 관람 이후 10개월 만이다.KTX편으로 광주역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영접을 받았다. 지지자 100여명도 역사에 몰려들었고 거리에는 광주 방문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여러군데 내걸렸다. 망월동 묘지를 방문 헌화 분향한 뒤 방명록에는 자신과 이희호 여사 공동 명의로 ‘추묘(追墓) 5·18 민주영령’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그러나 목적은 개관식 참석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자신을 입원까지 하게 한 도청정국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일단 정치적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정신적 고통을 당한 DJ가 어떤 형식으로든 자신의 심경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DJ의 방문을 놓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동상이몽’ 중이다.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기싸움을 하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은 문희상 의장, 배기선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광주·전남지역 의원들이 개관식에 참석한다. 민주당은 더 열정적이다. 한화갑 대표 등 지도부는 첫날 일정부터 동행하면서 ‘DJ적자=민주당’임을 알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동상이몽’ 회담… 盧·朴 노림수는?

    ‘동상이몽’ 회담… 盧·朴 노림수는?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회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됨으로써 ‘대연정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회담의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정, 정치개혁, 정기국회 협조방안, 민생경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연정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모두 연정을 놓고 내부에서 갈등과 균열양상을 보일 정도로 논란이 달궈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회담 결과에 정치권의 주목이 집중된다. 노 대통령과 박 대표가 연정에 합의하는 결단을 도출해낼 가능성은 희박하다. 노 대통령과 박 대표의 회담은 일단 대연정을 놓고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연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박 대표는 “연정에 대꾸할 가치가 없다.”면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해오다 내부에서 이견이 제기되자 “안 되는 것은 몇번 얘기해도 안 되는 것”이라고 못박았기 때문에 입장을 뒤집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렇듯 결론이 뻔히 예상되는 회담을 왜 이 시점에서 노 대통령이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제안했느냐는 데 궁금증이 집중된다. 노 대통령이 “연말까지 대연정 제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점에 비춰 보면 대연정의 결론을 내는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8일 유엔총회 참석 등을 위해 출국해 17일 귀국하는 일정도 감안한 듯하다. 출국 전에 대연정의 매듭을 지으려는 의도로 해석되며, 추석을 계기로 연정 국면의 전환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대연정이 불발로 매듭지어지더라도 연정 제안 자체가 백지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과의 소연정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은 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치적 수세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을 압박해 왔다. 박 대표도 대연정의 결론이 뻔한데도 회담을 거부하기는 부담스러웠을 법하다. 따라서 노 대통령과 박 대표는 처음으로 회담을 가졌다는 상징성 외에 정치개혁, 쟁점 법안 등의 현안에 대한 합의의 근처에도 이르지 못할 수 있다.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대연정을 거부한 다음 수순에 대해 “전략이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없고, 또 다 있다고도 할 수 없다.”고 모호한 발언을 했다. 대연정에 이어 2단계 연정 국면은 추석 이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시기를 일치시키는 것도 대안”이라는 노 대통령의 언급에서 개헌 구상의 일단을 읽을 수 있다. 방향이 내각제인지, 이원집정부제인지는 불분명하다. 노 대통령이 총리에게 국정운영권을 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원집정부제를 선호한다는 관측도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새달 부동산대책 ‘동상三몽’

    새달 부동산대책 ‘동상三몽’

    8월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수요자·매도자·주택업체 등 경제 주체별 ‘동상이몽’이 한창이다. 수요자는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다주택자 등 매도 예정자는 대책 강도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주택업체는 전매제한이 대도시에 국한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매수세 실종 오래 간다 수요자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시기를 늦추고 있다. 이는 ‘10·29 대책’ 때에도 나타난 현상이다. 당시 매수세가 실종됐고 강남권 아파트가 급매물로 쏟아져 나왔다. 서초구 반포주공3단지 16평형은 최고 7억 8000만원을 호가했으나 10·29 대책 발표 이후 5억 3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31평형이 7억 5000여만원까지 갔으나 10·29 대책 이후 가격이 6억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수요자들은 이번에도 매물가가 최소한 20% 이상 빠질 것으로 보고 기다렸다가 매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수도권에서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주택자들 매도 여부 저울질 다주택자나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사두었던 사람들은 보유주택 매도여부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이들은 대체로 10·29 대책 때처럼 강도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29 대책 내용은 당초에는 대부분 초강수였다. 전매제한 전국 확대나 양도세 탄력세율 적용,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 주택기준(6억원), 주택거래 허가제 및 신고제 도입 검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축소, 뉴타운 개발 활성화가 대표적인 것이다. 하지만 10·29 대책 발표 때에는 종부세 부과대상이 9억원 이상으로 완화됐고, 양도세 탄력세율과 주택거래허가제는 시행도 하지 않았다. 당시 경기 하락을 우려한 정치권과 경제 부처의 주장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시간과공간사 한광호 사장은 “팔 주택이 있는 사람들은 10·29 대책 때 집값이 하락했다가 최근에 다시 오른 점을 고려해 매도 시기를 늦추는 경우가 있다.”면서 “8월 대책의 내용이 이들의 행동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업체, 전매 제한 어디까지 10·29 대책 때에도 전매제한의 전국 확대 얘기가 나왔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빠졌다. 이번에도 전매제한을 전국으로 확대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주택업계로서는 정부가 전매제한을 전국으로 확대할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한 주택업체 임원은 “만약 전국을 전매제한 지역으로 묶는다면 주택경기에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며 “가수요가 없는 지방 중소도시는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 여당도 이 점에 대해 고민 중이다. 지난해 분양 1년 이후 팔 수 있도록 완화했던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창원을 3년 전매제한 지역으로 다시 묶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연정대상 민주? 민노? 우리당 의원들 ‘동상이몽’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연합정부) 구성’ 발언으로 4일 정치권은 술렁거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일반적 수준의 발언”이라고 진화했지만, 소속 의원들은 연정 대상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내는 등 ‘동상이몽’을 보였다.‘러브콜’의 대상인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으며,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특유의 오기 정치가 발동됐다.”고 비판했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상임중앙회의에서 “그동안 노 대통령은 기자회견이나 연설 등에서 ‘소연정’, ‘대연정’ 등 구체적인 이야기도 했는데 이번도 그런 선에서의 발언”이라며 “(연정에 대한)당과의 협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전날엔 노 대통령의 지난달 24일 연정발언 여부에 대해 기자가 확인에 들어가자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임채정 열린정책연구원장도 “연정은 현실성이 없다. 대통령이 여소야대에서 답답해서 한 소리이며, 사안별 정책연합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신기남 국회 정보위원장은 “다른 나라에서도 다 하는 연정을 해야 한다.”면서 “지역정당인 민주당보다는 이념이나 가치관이 잘 맞는 민주노동당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연정의 방법론으로 “장관직 주는 것 말고 다른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오기정치 시동”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연정구상’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을 위해서 연정을 한다면 좋은 일이지만, 지금처럼 정권 이익을 늘리는 차원에서 연정을 추진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절대로 밀릴 수 없다는 노 대통령 특유의 오기 정치의 실천전략”이라며 “현재의 바닥 지지율로는 힘들다고 생각해서 나온 발상인데 국민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역설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당의 당 정체성이 흔들릴지도 모르는 도박을 할 이유가 없다.”며 “실현가능성이 없는 카드”라고 일축했다. ●민노·민주당 “가능성 없다” 일축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민노당이 연정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누구보다 노 대통령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정책연대·연합이라면 모를까, 열린우리당과는 코드가 근본적으로 안 맞는다.”고 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논평을 내 “연정론은 국면전환을 위한 성동격서식 ‘생뚱정치’의 일환”이라며 “연대를 하려면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민생파탄으로 신음하는 서민들과 연대하라.”고 힐난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국정실패에 대한 탈출구로 연정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보다는 열린우리당 당적을 이탈하고 초당적 국정운영을 하는 것이 현 난국의 해결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OCN ‘동상이몽’ DVD 출시

    케이블ㆍ위성TV 영화채널 OCN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 TV용 영화로 제작·방영된 ‘동상이몽’ DVD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맛있는 사랑 그리고 섹스’의 봉만대 감독이 연출해 화제가 됐던 작품으로, 디렉터스컷으로 편집된 에피소드 6개와 메이킹필름, 삭제장면, 포토갤러리 등을 DVD 3장에 나눠 담았다. 새달 29일부터 매주 금요일 자정에 ‘동상이몽’을 앙코르 방영한다.
  • [클릭 이슈] 한총련 의장 방북 논란

    [클릭 이슈] 한총련 의장 방북 논란

    한총련 의장이 넘은 것은 실정법의 테두리인가, 분단의 굴레인가. 제13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의장을 맡고 있는 홍익대학교 총학생회장 송효원(22·여)씨가 사상 처음으로 통일부의 허가를 받아 북한을 방문한 것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적·법리적 논쟁뿐 아니라 이념 논쟁에도 다시 불을 붙였다. ●남북교류협력법과 국가보안법의 동상이몽 송씨의 방북 논란은 남북교류협력법과 국가보안법이 충돌하는 데서 시작한다. 송씨의 방북이 남북의 상호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면 남북교류협력법에 의해 보호받아야 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송호창 변호사는 “같은 사안을 두고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법을, 검찰은 국가보안법을 근거로 상반된 판단을 해야 하는 우리의 모순을 단적으로 보여 줬다.”면서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가의 존립이나 안정을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도’ 방북했다면 국가보안법에 의한 처벌을 피할 수 없다.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소속 임광규 변호사는 “이적단체의 대표가 정부의 허가를 받고 반국가단체로 드나드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국가안보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송씨의 자격이 아니라 방북 내용이 관건 방북을 놓고 판단하는 두 법률이 서로 부딪치는 현실 속에 정부의 입장도 혼선을 빚고 있다. 통일부는 송씨가 대학생 신분의 개인자격으로 방북한 것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개인자격으로 참가했다는 송씨는 방북을 앞두고 한총련 홈페이지에 ‘남북대학생 상봉모임에 참가하며,13기 한총련 의장 송효원이 전체 청년학생들에게 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은 수배자가 아니라면 해외 출국이나 방북절차상 지장이 없다는 것이지 법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또 송씨 등 방북단의 활동이 현행법을 위반했다면 처벌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송 의장의 방북도 방북 사실보다는 북한에서 위법이나 불법 활동이 있는가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북한에서 열린 8·15 통일 축전에 정부의 허가를 받고 방북했던 동국대 강정구 교수가 만경대 방명록에 남긴 글 때문에 형사처벌받기도 했다. ●뜨거운 감자, 한총련 합법화 한총련의 이적단체 여부도 방북 논란을 가열시키는 쟁점이 되고 있다. 대법원은 1998년 제5기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인정했으며 지난해 제10기 한총련에 대한 판결에서 “그 강령 및 규약의 일부 변경에도 불구하고 종전에 비해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판단을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매년 새로 구성된 한총련 집행부를 대상으로 판단해 왔기 때문에 올해 꾸려진 13기 한총련이 이적단체인지는 다시 판결을 받아 봐야 한다. 송 변호사는 “현재 대법원에 의해 이적단체로 인정된 것은 지난 10기 한총련이 마지막이었다.”면서 “기존의 판결에 근거해 이번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예단하는 것은 이치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새로 집행부가 꾸려져 일부 성격은 달라졌을지 몰라도 한총련이라는 이적단체는 유지된다는 입장 속에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13기 한총련의 경우 아직 강령 등이 확정되지 않아 이적성 판단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3기 한총련은 27일 공식 출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송씨의 방북 논란은 이념 논쟁으로도 번질 전망이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 관계자는 “한총련이 이적성을 벗으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정부가 그들의 이적활동을 용인했다.”면서 “한총련의 불법활동에 면죄부를 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관계자는 “시대에 뒤처진 이적성 등에 대한 시비로 이번 대학생 모임의 의미를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남북차관급회담 득과 실

    19일 타결된 남북 차관급회담에서 남측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평양행과 장관급 회담을, 북측은 비료 20만t을 각각 얻어냈다.10개월 만에 남북이 당국간 대화를 재개하면서 신뢰회복의 물꼬를 텄다는 점이 주요 성과라는 게 대다수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양측은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회담 내내 ‘동상이몽’을 절감해야 했다. 회담의 ‘격’을 둘러싼 마찰음도 피할 수 없었다. 남과 북이 각각 차관급과 실무자급으로 해석한 결과는 ‘명분’과 ‘실리’라는 확연히 엇갈린 명암을 낳았다. 장관급 회담 시기를 놓고 남측은 6·15 이전을, 북측은 6·15 이후를 고집했다. 남측은 6·15 이전에 회담을 열어야 같은 달 각각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절박감이 작용했다. 반면 북한은 6·15 5주년 행사를 대규모 축제로 치르는 과정에서 남한측의 자세를 판단하겠다는 일종의 탐색전을 편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일정은 잡혔고, 그에 따라 재개되는 장관급 회담은 책임 있는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회의체라는 점에서 장성급·경추위 회담 재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6·15공동선언 5주년행사에 장관급 대표단이 참석키로 한 합의는 한 차원 높은 남북관계를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중심의 행사로 치러져 왔지만 정부 당국이 결합하면서 대규모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측이 민간단체의 독자성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그 의미를 한껏 깎아내릴 경우 효과는 반감될 소지가 있다. 수석대표를 맡았던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합의 직후 “이번 회담의 최대 쟁점 중 하나가 북핵문제였다.”라고 실토했다.“합의문에 (우리가 전달하고 촉구한) 모든 내용을 담기는 사실상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북측은 이번 회담을 핵 문제를 다루기에는 격이 맞지 않는 ‘실무회담’이라고 규정하면서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부터 논의 무대에 올릴 생각이 없었다는 얘기다. 남측은 ‘평화적 해결과 6자회담 조기복귀’입장을 북측에 거듭 밝혔다는 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비료 문제의 경우 당초 북측은 50만t 지원을 촉구했지만, 예년의 봄철 지원 수준인 20만t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나머지 물량은 장관급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미뤄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기 및 방법과 관련해서는 모내기철이 시작된 북측의 절박한 사정을 감안해 불과 이틀 뒤인 21일 경의선 도로를 통해 첫 수송을 시작하고 해로를 통해서는 오는 25일 첫 선박을 보내기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남북 차관급회담 이틀째…6·15대표단 갈등

    남북 차관급회담 이틀째…6·15대표단 갈등

    “쉽게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남북 차관급 회담에 참석중인 남측 정부 당국자는 17일 오후 7시 30분쯤 남북의 지루한 힘겨루기를 이렇게 에둘러 설명했다. 당국자의 설명 이후 회담이 재개 여부에 대한 개성발 소식은 끊겼고, 차관급 회담 자체는 자정을 넘겨 18일 새벽까지 난항을 계속하며 극심한 산고를 겪었다. ●“최종 결론은 돌아올 때를 봐야 한다” 회담은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됐으나 하루종일 회담이 진행된 시간은 모두 4시간 50분에 불과했다. 수석대표 회담이 1시간 15분, 연락관 접촉 1시간 50분, 수석대표접촉 30분, 실무대표접촉 15분이었다. 나머지 시간 동안 공전을 거듭하면서 첨예한 기싸움을 벌였다. 특히 양측 대표단은 오찬도 각각 해결했다. 양측은 오전에 전체회의 대신 곧바로 수석대표 회담에 돌입하면서 담판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회담장 안팎에서는 “분위기가 밝지 않다.”는 말이 새어 나오면서 회담장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오전 회의가 끝난뒤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봉조 수석대표의 굳은 표정이 회담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오후 1시30분부터 연락관 접촉을 가졌고, 곧바로 수석대표간 접촉을 가졌지만 30분만에 끝났다. 오후 5시 35분부터 가진 실무대표접촉도 15분만에 성과없이 끝났다. 이후 자정무렵까지 회담이 재개됐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관측통들은 “아마도 접촉을 하고 있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회담 당국자는 “쉽지않은 상황이나 그렇다고 비관할 상황은 아니다.”고 낙관도 비관도 거부했다. 하지만 서울의 남북회담사무국에 나와 있는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회담의 최종 결론은 돌아올 때를 봐야 한다.”면서 “과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는 다음날 새벽에 끝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막판 극적인 타결에 기대를 걸었다. 이날 오후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등이 회담사무국을 찾아 회담 진행상황을 둘러봤다. ●왜 진통을 겪나 6·15 대표단 방북, 장관급 회담 재개, 비료지원 등의 3대 핵심 의제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진도가 나가지 못했다. 회담 당국자는 3대 현안을 일괄 타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딱 부러지게 말하기 어렵다. 협상 상대방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비료지원을 놓고 남측은 20만t을 우선 지원하고 나머지는 장관급 회담 등에서 협의하자고 장관급 회담에 고리를 걸었다. 하지만 북측은 이달중으로 당장 20만t을 달라고만 했고, 장관급 회담을 통한 추가 지원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대답을 하지 않았다. 6·15 대표단 방북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의견접근은 이뤄졌지만 양측은 미묘한 이견을 보였다. 우리는 참여 정부 관계자를 주로 하고, 국민의 정부 시절 관계자도 포함하는 대표단을 구성하자는 입장이었으나, 북측은 국민의 정부 관계자를 주로 하고 참여정부 관계자도 포함하자고 맞선 것으로 알려진다. 회담에서는 특히 장관급 회담 재개 여부와 재개 일자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빚었다. 남한 측은 6·15 이전에 장관급 회담을 갖자고 했으나 북측은 남북 당국간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장관급 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대한 제안’으로 관심을 모았던 북핵문제는 남북간 동상이몽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조기 복귀를 요구했던 남한측 주장에 북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남한측은 전날부터 북핵문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려고 노력했으나, 북측은 “이번 회담은 핵문제와는 거리가 멀다.”,“해당 부분(외무성에) 전달하겠다.”는 등 끝까지 발을 뺐다. 이산가족 상봉과 경의선 복원 등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 공동취재단 서울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카드업계 LG카드 매각 ‘동상이몽’

    재기의 날개를 펴고 있는 신용카드업계가 LG카드 매각을 앞두고 ‘동상이몽’에 빠졌다. 비씨, 삼성, 현대, 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출혈경쟁을 주도했던 동종의 LG카드가 이참에 아예 은행계로 편입되길 바라는 눈치다. 반면 국민, 외환, 우리 등 은행이 운영하는 카드사들은 자신들의 모(母)은행이 LG카드를 인수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은행이 아닌 국내외 자본에 매각돼 전업계로서의 성격을 유지하길 희망한다. 카드사들의 희망이 이처럼 엇갈리는 1차적인 이유는 전업계와 은행계 카드의 주력 고객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업계는 은행거래가 별로 없는 20∼30대 젊은층을 집중공략해 왔고, 은행계는 주거래은행이 있는 40∼50대 중장년층이 주요 타깃이었다. LG카드는 올해 1·4분기에 카드사 최대인 291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났고,20%를 육박하던 연체율도 11.15%로 떨어졌다. 업계 ‘강자’로서의 면모를 되찾은 LG카드가 새 주인을 만나 전업계나 은행계 중 어느 한쪽의 시장을 점령해갈 경우 그쪽의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LG카드가 특정 시중은행에 팔릴 경우 은행의 막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와 조달금리 인하 혜택까지 얻게 돼 은행계 카드시장은 물론 ‘은행 전쟁’의 전체 판도까지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LG카드가 카드 사업에 큰 뜻이 있는 비은행 자본에 넘어가면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 자산건전성이 좋아지는 등 겨우 체질을 개선한 전업계 카드사는 종전의 출혈경쟁과는 사뭇 다른 전쟁을 치러야 한다.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1000만명이 넘는 고객정보를 보유한 LG카드의 인프라와 영업력을 손에 넣는 은행이 결국 은행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면서 “LG카드가 경쟁 은행에 인수되는 것을 상상하기도 싫다.”고 말했다. 반면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LG카드 사태로 다른 카드사들은 그동안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이 있다.”면서 “LG카드가 자금력이 탄탄한 국내외 자본을 등에 업고 다시 덤벼든다면 상당히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라이스 방한’ 한미언론 시각차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한국 방문에 대한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언론 보도의 초점이 엇갈렸다. 20일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라이스 장관의 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국의 언론은 대부분 라이스 국무장관이 북한을 ‘주권국가’로 지칭한 것을 부각시켰다. 라이스 장관의 발언이 북한에 보내는 유화책이라는 해석이 많았고, 일부 언론은 이에 대한 북한의 화답을 촉구했다. 반면 미국 언론의 보도는 라이스 장관의 대북 강경 메시지에 무게를 더 둔 것 같다. 뉴욕타임스는 20일 라이스 장관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외교 책임자의 첫 일정으로는 이례적으로 한·미연합사의 지하 지휘통제소를 방문한 점을 집중 보도했다. 이 신문은 라이스의 이같은 행보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는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라는 측근들의 설명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미국 정부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교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자는 한국과 중국의 제안에 대해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라이스 장관의 부드러운 외교적 수사와 한·미연합사 방문을 대비시키며 “세심하게 대외적인 균형을 잘 맞췄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라이스가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지만, 북한에 대한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도 밝히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LA타임스는 ‘라이스, 한국내 감정 완화 노력’ 제하의 기사에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으나 북한에 대한 비판에서는 물러서지 않았다.”고 전했다. ‘동상이몽’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외교적 행사가 끝난 뒤 양국의 언론, 그리고 정부간 해석 차이는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 전문가는 “한국의 언론은 새로운 단어를, 미국의 언론은 전체적인 맥락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보도의 방향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양국의 언론 보도에는 서로 다른 ‘희망’도 담겨 있는 것 같다. 한국의 언론은 어떻게든 북한 핵 문제가 풀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싶어하지만, 현재의 미국 언론은 미 정부가 언제 대북 강경책을 본격화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행정도시’ 후폭풍] ‘수도권 텃밭’ 마이너 3인방은 反朴연대속 ‘동상이몽’

    [‘행정도시’ 후폭풍] ‘수도권 텃밭’ 마이너 3인방은 反朴연대속 ‘동상이몽’

    한나라당의 ‘비주류 3인방’으로 분류돼 온 김문수·이재오·홍준표 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표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인식하는 공통 분모는 여전하지만, 행정도시특별법을 놓고 입장이 조금씩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쪽은 김문수 의원. 그동안 그나마 박 대표에게 덜 비판적이었던 그는 2일 밤 본회의장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전선을 총지휘했다.‘의외’라는 반응과 ‘소신’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3일에도 이재오 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와 국민 앞에 죄를 지은 국회가 해산되어야 한다.”면서 “(특별법을 통과시킨 것은)충청표를 의식한 대권욕”이라고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재오 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그는 MBC라디오에 출연해 “양식 있는 정치인이라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편법·야합으로 날치기 처리된 법의 무효화 투쟁을 하는 데 의원직 사퇴가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면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박근혜, 열린우리당과의 위험한 야합’이라는 제목의 팝업(pop-up) 창이 뜨도록 했다.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가 나란히 ‘충청표’라고 적힌 어린이의 손을 잡고 달리는 장면이 담겼다. 설명으로 “대권에 눈먼 치졸한 정략적 야합이 펼쳐진다!”고 적혀 있는 그림이었다. 반면 촌철살인 논평으로 지도부에 쓴소리를 던졌던 홍준표 의원은 요즘 부쩍 ‘자제’하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당 혁신위원장으로 이날 첫 회의를 주재했다. 며칠 전 그는 “반대파 의견에 동조하지만, 당직을 맡은 이상 드러내놓고 할 수는 없다.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에 가입했다. 행정도시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판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지도부를 겨냥해 의원총회도 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수도이전 반대가 당권싸움으로 비쳐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명박 시장 등 대권주자와의 ‘연대설’을 차단하려는 제스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데스크시각] 국책사업 ‘새만금’ 해결법/임송학 지방자치부 부장급

    국책사업은 나라의 발전을 위해 국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가가 주도적으로 사업목적과 추진방향을 정하고 계획을 수립하며 예산을 투입해 시행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적지 않은 국책사업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책사업의 우선순위가 바뀌기도 한다. 한때 정부가 국가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국책사업이 하루아침에 재검토 대상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특히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셀 경우 국책사업은 표류하기 일쑤다. 새만금사업만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국책사업도 드물다.1991년 착공 당시 서해안시대를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었던 새만금사업은 96년 7월 수질오염 논쟁이 시작되면서 대표적인 반(反)환경사업으로 매도되고 있다. 99년 5월부터 2년간,2003년 7월부터 2004년 1월까지 6개월간 두차례나 공사가 중단되는 진통을 겪었다.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 종교계까지 개입되면서 심각한 국론분열을 가져왔다. 법정으로까지 비화된 새만금사업은 국책사업 추진 여부를 법원이 결정하는 뼈아픈 선례를 남기게 됐다. 지난 17일 서울행정법원이 조정권고안을 내놓아 ‘새만금 논쟁’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5년 전 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해 13개월간 8억원을 들여 연구했지만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던 새만금사업이 또다시 표류하게 된 것이다. ‘환경’이냐 ‘경제성’이냐를 둘러싼 끝없는 공방이 예상된다.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7년 동안 논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부는 우선 상황 판단을 정확히 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사법부가 국책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볼멘소리를 하기 전에 문제의 핵심을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원리원칙에 입각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대형 국책사업이 표류하는 것은 정부의 애매모호하고 어물쩍 넘어가려는 태도가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정부 내에서 부처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는 불협화음은 금물이다. 정부와 전북도, 환경단체 등이 동상이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사이에 국민의 혈세로 쌓은 방조제는 계속 바닷물에 유실되고 있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군사독재정권 시절이 아닌 21세기 대한민국은 삼권분립이 엄연히 존재하는 민주국가이다. 이제 정부가 마구잡이식으로 국책사업을 추진하던 시대는 끝났다.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이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이 국가를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다. 참여정부가 대선공약으로 내걸고 밀어붙이던 행정수도 이전사업이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좌절되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확인했다. 새만금사업 또한 법원에 의해 재단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새만금사업에 대해 분명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자존심과 명분보다는 국익에 보탬이 되고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국력과 재원을 낭비하지 않고 끝없는 소모전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국책사업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 주먹구구식 국책사업이나 정치적 타협에 의해 시작된 국책사업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는 사실을 정부는 다시 한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임송학 지방자치부 부장급 shlim@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PO 6강 남은 두 팀은

    ‘플레이오프 전쟁이 시작됐다.’ 04∼05시즌 프로농구가 팀당 37경기씩을 소화하며 5라운드에 접어들었다.TG삼보와 KTF는 3위 KCC에 3경기 이상 앞서 4강 직행을 굳혔고,KCC와 오리온스도 기복 없는 전력으로 6강은 무난한 상태. 남은 티켓은 단 2장. 공동5위 SBS, 모비스,SK(이상 18승19패) 그리고 8위 삼성(17승20패)이 ‘플레이오프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다. 남은 17경기 중 반타작을 하는 두 팀이 티켓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리한 팀은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있는 모비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 신인으로는 믿기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고 있는 포인트가드 양동근을 비롯, 주전 전원이 고른 득점력을 과시해 가장 안정된 전력으로 평가된다.4라운드 막판 데뷔전을 치른 대체용병 다이안 셀비(194㎝)도 2경기에서 25.5점 8리바운드로 탁월한 적응력을 보이고 있어 순위다툼에서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BS와 SK는 힘이 부쳐 보이는 게 사실.SBS는 ‘득점기계’ 조 번(평균 24.5점)의 부상 공백과 주전들의 체력저하로 2연패로 주춤한 상태. 앞선 5경기에서 25.6점으로 절정의 슛감각을 뽐내다가 23일 KCC전에서 단 3점으로 묶였던 양희승의 회복여부가 변수다.SK도 기둥센터 크리스 랭(평균 23점 11리바운드)의 부상에 외곽을 책임지던 조상현(17점)의 득점 페이스마저 떨어져 매경기 힘든 싸움을 펼치고 있다. 이상윤 SK 감독은 시즌 내내 탁월한 ‘클러치 슛’으로 팀을 이끌어온 조상현의 회복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반면 5위그룹을 1경기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삼성은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최근 5경기서 87.8점의 막강 화력을 과시했으며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느린 공수전환도 한결 좋아졌다. 변수는 용병 교체 마감일에 투입된 자말 모슬리(198㎝).2경기에서 8점 6.5리바운드에 그친 모슬리가 서장훈(20.8점 9.5리바운드)의 짐을 얼마나 덜어주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KCC는 25일 전주에서 벌어진 KTF와의 경기에서 용병 제로드 워드(32점)가 후반에만 26점을 몰아넣는 활약을 펼쳐 애런 맥기(43점 10리바운드)가 분전한 2위 KTF(24승14패)를 96-85로 제압,3연승을 달리며 3게임차로 추격했다. 게이브 미나케가 출장 정지중인 KTF는 맥기가 혼자 43점을 쓸아담았지만 용병 부족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4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과거사 포함” 이철우國調 “이철우伴만”

    “과거사 포함” 이철우國調 “이철우伴만”

    이철우 의원의 노동당 가입 논란이 점점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국정조사로 ‘전선’을 확대시켰다. 양측은 국정조사 주장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서로 다른 속내를 드러냈다. 고소·고발과 비난 등 상대를 향한 공격의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동상이몽 국정조사 열린우리당은 12일 유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과거사를 모두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자고 했다. 잘못된 과거사를 모두 들춰내 진실을 가리겠다는 자세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철우 사건’부터 처리하자고 맞섰다.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 간사인 배기선 의원은 “한나라당의 전신인 유신독재와 5공 독재세력들이 자행했던, 특히 국가보안법을 악용했던 피해 사례를 전면적으로 수집해 국정조사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공조작 고문피해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본격적인 활동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배 의원은 이어 “과거 일을 지금 들춰내 간첩이라고 하는 게 온당하냐.”면서 “사실 따지고 보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아버지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남로당 프락치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과거 국가보안법 악용 사례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여야간 쟁점이 되고 있는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이 민족해방애국전선(민해전)과 동일체인지, 이 의원의 충성맹세 여부, 김일성 주체사상 신봉 및 전향 여부 등을 공개적으로 규명하자는 주장이다. 심재철 기획위원장은 이 의원과 함께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양모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펼쳤다. 심 위원장은 ‘노동당기와 초상화는 직접 신문지에 싸서 이 의원 집에 갖다 놨으며 이 의원은 몰랐을 것’이라는 양씨의 발언에 대해 “지난 92년 6월 이 의원이 양씨의 지시를 받고 김일성 및 김정일 초상화를 자신의 프라이드 차량을 이용해 직접 옮긴 뒤 농기구 보관창고에 은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고소했던 검찰, 판결을 내렸던 법원 관계자를 비롯해 연관이 있는 사람들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해 텔레비전 중계청문회가 포함된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의 공천 경위에 대해 국민들의 궁금증도 풀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과거사에 대한 전면적인 국정조사에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철우 사건부터 먼저 매듭짓고 해야 한다.”면서 여당의 ‘물타기’를 경계했다. 이어 “과거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이철우 사건 이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이철우 의원에 대한 간첩 암약 및 노동당 가입 주장과 관련, 해명부터 했어야 한다.”며 한나라당 제의를 일축했다. ●식지 않은 고문공방 고문 공방도 이어졌다. 한나라당이 “고문이 있었다면 항소심 재판결과에 분명히 반영됐을 것”이라면서 “이철우 의원의 2심 판결에 보면 고문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애초부터 고문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펄쩍 뛰었다. 유기홍 의원은 지난 92년 11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민변, 민가협 등 30여개 단체가 공동 제작한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 자료집’ 등을 제시하면서 “내용 중에는 ‘이철우의 경우 9월14일 연행 뒤 2∼3일 동안 주먹 쥐고 물구나무서기와 무차별 구타를 당했으며 변호인에게 양손 약지 윗부분에 1㎝ 정도의 고문 흔적을 보여주었음’이라고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또 2심 판결에 고문관련 내용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유 의원은 “조사과정에서 본인이 반성문을 썼는데 그런 상태에서 고문을 항변하는 것 자체는 당시 분위기상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도 당시 이철우 의원의 사건 판결문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여당을 압박했다. 심재철 기획위원장은 “판결문에 보면 조선노동당은 대남선전 기구인 한국민족해방전선(한민전)을 만들고, 한민전은 중부지역당을, 중부지역당은 민해전을, 민해전은 조해전을 각각 만든 사실이 적시돼 있다.”면서 ‘조선노동당에 가입한 적이 없다.’는 이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국내최초 케이블영화 ‘동상이몽’ 봉만대 감독

    국내최초 케이블영화 ‘동상이몽’ 봉만대 감독

    “에로는 머리 나쁜 감독인 저에게 최선의 표현수단입니다.” 전작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다음작으로 HDTV용 영화 ‘동상이몽’을 내놓은 봉만대 감독을 최근 만났다.‘동상이몽’은 오는 26일 영화채널 OCN에서 개봉하는 “극장이 아닌 케이블 매체에서 개봉하는 목적의 국내 최초 영화.”(김의석 OCN 국장)봉 감독은 “매체 변화에 따른 고민은 많이 했지만 능력이 부족해 말로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 “그래도 여러번 반복해서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극장보다는 케이블 TV에 더 맞는 영화라는 점은 확실하다.(웃음)”고 설명했다. ‘동상이몽’은 ‘깊은 그림’이라는 영화를 제작하는 배우 지망생, 배우, 감독, 음향기사 등 여성 4명의 사랑 이야기. 본편 5편과 그를 압축하는 감독의 디렉터스 컷 등 6편으로 이루어진다.OCN 방영 후 온라인·모바일로 상영되고 DVD로도 출시된다. 음악은 가수 현진영이 MBC 드라마 ‘다모’의 음악을 맡았던 정기송과 함께 작업했다. “일단 여성분들이 최대한 편하게 보면서, 성의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한국 여성들은 남성보다 이 부분에서 소외되어 있잖아요.‘여성을 위한 에로’를 만들고 싶었어요.” 봉 감독은 “그렇게 에로를 찍었으면서 아직도 에로가 뭔지 모르겠다. 일단 알 수 있을 때까지 찍어보겠다.”면서 “익숙한 것도, 평범한 것도,‘봉만대화(化)’하는 것도 정말 싫지만, 당분간은 에로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 같다.”며 웃었다. 봉 감독은 1999년 ‘도쿄 섹스피아’로 에로비디오 업계에 진출해 ‘이천년’,‘딴따라’,‘모모’ 등 10여편의 16㎜ 에로영화를 만들면서 ’작가주의 에로감독’이라고 불리다가 2003년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으로 충무로에 데뷔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黨 “3개법안 먼저” 靑 “국보법 우선”

    올 정기국회에서 ‘4대 개혁입법’의 우선 처리 순서를 두고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동상이몽의 분위기를 내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고위 관계자는 8일 “4대 개혁입법을 올 정기국회에서 전부 통과시키기 어렵다.”면서 “여야 타협이 가능한 3개 법안을 통과시키고, 나머지 1개는 남겨둘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아니냐.”고 말해, 사학법·언론법·과거사법과 국가보안법을 분리해 처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봉주 의원 등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이와 달리 “이해찬 총리가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한나라당을 ‘차떼기 당’이라고 발언한 것은 ‘4대 개혁입법’을 여당이 단독으로 처리하라고 주문한 것”이라며 강행처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도부는 국민들이 지난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만들어준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며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와 총리실, 열린우리당이 모두 입장이 다른 것 같다.”고 전제한 뒤 “대통령이 언급한 법안은 국가보안법과 과거사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입법활동이 국회의 몫이라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여당이 사학법과 언론법을 붙여서 ‘4대 개혁법’이라고 이름붙인 것 아니냐.”고 말했다. 국보법 폐지와 과거사법 제정 문제가 ‘4대 개혁입법’으로 한 묶음이 돼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청와대측은 또한 파행 정국이 장기화되는 데 대한 부담을 적잖게 느끼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이 여당의 4대 개혁법안을 ‘4대 쟁점 법안’이라며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처럼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법안의 우선 순위를 놓고 청와대와 여당간에 인식의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전략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 즉 청와대는 ‘중요한 법안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열린우리당은 ‘쉬운 법안부터’ 해결하겠다는 자세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4대 개혁법안’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달라.”면서 “이들 법안은 순차적으로 발제돼 10월20일 제출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열린우리당측은 그동안 이들 법안을 ‘빅4’ 또는 ‘4대 개혁입법’이라고 규정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름에 따르는 부담을 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좌파’라는 색깔논쟁을 차단함으로써 과도하게 형성된 여야의 대립을 완화시키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천 원내대표는 “과거사법은 국민들이 99.9% 찬성하는 법이고, 언론법은 언론관련 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할 정도로 합리적 법안”이라면서,“야당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첨언했다. 이들 두 법안은 여야간 협상이 가능하다난 판단 아래 먼저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또한 한나라당 내부에서 도드라지고 있는 ‘온건파’의 목소리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전략도 곁들이고 있다.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총재가 존재하던 과거 당에서는 현안에 대한 일괄 협상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협상 가능한 것들을 찾아서 개별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내부에 강온파들이 맞서고 있는데, 온건파의 입지를 강화시켜야만 국회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소영 박록삼기자 symun@seoul.co.kr
  • [2004프로축구 K-리그] 名家 혈투

    현대와 삼성의 ‘2차 빅뱅’이 시작됐다. 현대와 삼성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9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데 이어 2004프로축구 K-리그도 두 대기업을 대표하는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선두 다툼이 치열하다. 팀당 3∼4경기를 남겨놓은 후기리그에서 울산과 수원은 승점차 없이 1·2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팀은 다음달 5일부터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물론 우승을 못하더라도 전·후기 통합성적으로 4강행 가능성이 있다. 울산과 수원이 통합성적에서도 각각 승점 36과 34로 1·2위를 다투고 있어 이래저래 유리한 입장이다.4강 플레이오프는 전·후기 우승팀과 이들을 제외한 11개팀 가운데 통합성적 상위 2개팀 등 모두 4개팀이 나서기 때문이다. 전기리그 우승팀 포항은 이미 4강행을 확정지은 상태. 울산과 수원 두 팀은 후기리그·플레이오프 우승이라는 ‘동상이몽’에 젖어 있다. 두 팀의 경쟁은 감독의 자존심과 맞물려 더욱 뜨겁다. 울산 김정남 감독과 수원 차범근 감독 모두 국가대표선수와 대표팀 사령탑을 거쳤다. 특히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선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 차 감독이 선수로 활약한 적이 있어 ‘사제지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내무대에선 한치의 양보 없는 전쟁을 예고했다. 특히 차 감독으로서는 9년 만에 복귀한 국내무대인 만큼 우승 갈증이 심하다.90년대 초반 네 시즌 현대(현 울산) 감독을 맡았지만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2위가 최고 성적. 김 감독은 1983년부터 10년 동안 유공의 지휘봉을 잡으며 89년 시즌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2000년부터 울산을 맡은 김 감독으로서는 15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셈이다. 선수들의 사기도 높다. 울산은 그동안 올림픽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는 바쁜 대외 일정으로 소속팀 경기에 소홀했던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이 후기리그부터 팀에 안착, 힘을 얻었다. 특히 지난 3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올리면서 팀을 1위로 이끌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남은 4경기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에 전력을 쏟고 있는 서울, 전남과의 경기가 남아 있다. 수원은 최근 성남에 일격을 당해 연승행진이 4에서 멈췄지만 ‘차붐’의 기세가 쉽게 식을 것 같지는 않다. 올림픽팀 출신의 ‘젊은피’ 김두현 김동현이 막판 뒷심을 발휘해 차 감독의 마음은 더욱 든든하다. 3경기를 남긴 수원은 역시 전기리그 준우승팀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전북전이 부담스럽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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