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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상이몽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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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FTA “韓 최대승자 될 것”

    한국과 중국, 일본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1차 협상이 26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3국 간의 서로 다른 셈법으로 인해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각국의 ‘동상이몽’ 속에서 한국이 최대 승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눈길을 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7일 긴장과 경쟁, 의심의 ‘먹구름’이 두드러진 3국 간의 관계 속에서 미국 견제를 위해 중국이 적극적인 반면 일본은 경제적 이익보다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해 한·중·일 FTA 협상에 참여하고 있어 한국이 최대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측 인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유엔 조사 촉구… 범위는 동상이몽

    시리아 내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군과 반군이 잇달아 국제사회의 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양측을 지지하는 서방 국가들이 조사 범위를 두고 이견을 드러내면서 이번 사태가 국제적인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3국은 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양측 모두의 주장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제라르 아로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이날 비공개로 열린 안보리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다수는 시리아의 모든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발송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정부군의 화학무기 보유 의혹을 주장한 바 있어 이번 기회에 유엔 차원의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유엔의 조사는 반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국한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우방인 러시아도 이같은 의사를 안보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유엔은 “양측의 조사 촉구를 담은 서면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른다면 국제사회의 엄중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주장대로)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정부군의 주장이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힌 뒤 “진상이 드러나면 이는 ‘판도를 바꿀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며 (화학무기 사용은) 심각하고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정부조직법 협상 타결] 자격심사·국정조사… 여야 ‘주고받기’

    [정부조직법 협상 타결] 자격심사·국정조사… 여야 ‘주고받기’

    여야가 17일 합의한 사안에는 ‘동상이몽(同床異夢)과 주고받기’에 따른 내용도 담겼다. 민주통합당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불거진 국정원 직원의 댓글 의혹 사건과 4대강 사업에 대해 국정조사 카드를 얻어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은 검찰수사가 완료된 즉시 국정조사를 실시한다고 못 박았고, 4대강 사업은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발표된 뒤 감사원 조사가 미진할 경우라는 전제조건을 붙였다. 민주당은 2건의 국정조사를 통해 향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한다.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의 핵심은 ▲국가정보기관의 조직적 선거 개입 여부 ▲경찰의 사건 축소·은폐 여부 등 크게 두 가지다. 국정원 여직원 김모(29)씨는 당초 경찰 조사에서 “종북단체 활동을 파악하는 게 고유업무로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 사이트 3곳에 15개 아이디로 정치·이슈 등과 관련한 150여개의 글을 올린 것이 그동안 수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은 수사를 시작한 지 나흘 만인 지난해 12월 16일 밤 11시 이례적으로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선을 사흘 앞두고 ‘김씨가 올린 글 가운데 정치 관련 내용이 없다’며 서둘러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대선 이후 이와 다른 정황이 속속 드러났고 결국 민주당은 지난달 여당에 유리한 수사결과만 발표하게 지시했다며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4대강 사업은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따라 국정조사 여부가 결정되지만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사업이 국정조사 대상이 됐다는 것만으로 여권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다. 다만 두 가지 사안 모두 이명박 정부에서 일어난 일로 박근혜 정부가 이를 계기로 전임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정조사가 재·보선을 앞둔 새누리당에는 부담이 될 수 있어도 박근혜 정부로서는 꼭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관측이다. 대신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을 이달 안에 발의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포함시킴으로써 체면치레를 했다. 통합진보당은 양당 원내대표단의 합의 결과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반발했다. 인사청문제도 개선 약속도 새누리당으로서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김용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는 낙마하고 장관 후보자들의 상당수가 부동산투기·세금탈루·병역·위장전입 의혹 등으로 부적격 여론에 시달리거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자체가 채택되지 못했다. 때문에 여권은 신상털기식이 아니라 비전과 정책능력 등을 검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청문제도를 개선하자고 주장해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현오석 vs 김중수 총재 ‘동상이몽’ 경기 진단

    한국은행이 5개월째 금리를 동결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시사했지만 김중수 한은 총재의 생각은 달랐다. 한은은 14일 김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금통위다. 앞서 현 후보자는 지난 13일 인사청문회에서 “기본적으로 기준금리는 금통위가 결정하지만 어느 정도 (경기) 회복 정책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재정 정책과의 공조 등을 들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4월 인하론’이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는 이유다. 하지만 김 총재는 금리 동결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가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는) 상저하고 전망은 유효하다”면서 “다음 달 올해 성장 전망치를 수정하겠지만 이 같은 패턴은 그대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경기가 지금보다 특별히 더 나빠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김 총재는 “소매 판매, 설비 투자는 1월에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였지만 2월에는 마이너스에서 벗어날 것”이라면서 “국내총생산(GDP)의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 4분기에 0.4%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지난 4분기보다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 후보자는 국회에서 “(현 경기는) 미약한 회복세마저 꺾일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회복세도 올해 들어 주춤하고 있어 적어도 당분간은 경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경제 성장이 예산을 편성할 당시보다 하방(하강) 위험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구체적인 대응책을 조기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진단이 엇갈리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세계 경제 전망이 많이 불투명하다”며 “미국의 재정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가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김 총재도 “GDP 갭이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물가 안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 정책 공조에는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포함한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재정지출이 GDP 대비 1% 줄어들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07%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 협상의 결말을 가늠하기 어려운 것도 변수다. 시퀘스터가 지난 1일 일단 발동돼 국내 수출 기업의 피해도 예상된다. 관세청은 미국의 수출입 화물 통관업무를 관장하는 관세국경보호청 예산이 7억 5000만 달러(8300억원) 삭감되고 초과 근무 축소 등으로 운영 인력이 줄어들어 통관 정체와 납기 지연, 추가 비용 발생 등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수정안부터 표결’ 여야 동상이몽… 정부조직법 협상 물꼬 트나

    ‘수정안부터 표결’ 여야 동상이몽… 정부조직법 협상 물꼬 트나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협상이 ‘초읽기’에 몰리는 모양새다. 여야가 견해차를 좁혔다기보다는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처리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7일 개정안에 대한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제안한 것은 민주통합당의 협상안에 대한 역공으로 볼 수 있다. 전날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공영방송 이사 임명요건 강화 등 3대 조건을 수용하면 정부조직법 원안을 수용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합의 내용을 반영한) 정부조직법 수정안부터 본회의에서 표결하고 그게 안 되면 원안으로 표결하면 된다”면서 “미래창조과학부 부분은 조정이 안 됐으니 원안으로 가면 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의 3대 조건에 대해서는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자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직권상정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도 “수정안을 만들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된 것을 제외한 나머지 합의된 부분은 즉시 합의해서 처리하자는 데는 동의한다”고 ‘역제안’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민주당이 제안했던 ‘분리 처리안’을 수용한다는 의미라면 잘된 일”이라면서도 “새누리당이 수정안과 원안을 함께 상정해 원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경계했다. 여야의 노림수가 각각 미래창조과학부의 기능 유지, 방송의 공정성 확보 등인 만큼 서로에게 ‘퇴로’를 열어 주는 차원에서 새로운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여야 모두 ‘국정 공백’ 장기화에 따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실제 2월 임시국회 내내 여야의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만 커졌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성인 1000명 대상, 유·무선전화 혼용,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2월 임시국회가 문을 연 지난달 4일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7.9%, 민주당 28.6%였다. 이후 지난달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북핵 회동’이 이뤄지면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52.0%로 상승했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달 8일 25.8%까지 하락했다. 이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비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지난달 15일 새누리당 지지율은 45.5%로 추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31.1%로 반등했다. 이어 박 대통령 취임 이튿날인 26일에 새누리당 지지율은 53.7%로 다시 올랐고 민주당 지지율은 26.2%로 떨어졌다.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월 임시국회가 끝난 지난 5일 기준 지지율은 새누리당 47.4%, 민주당 28.9%였다. 여야 모두 지난 한 달 동안 민심을 얻는 데 실패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부진한 정부조직법 처리 협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3월 임시국회에서 새누리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원만히 처리하지 못할 경우 50% 지지율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미국에서 귀국할 경우 민주당 지지율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부도 임박한 용산, 해법마저 동상이몽

    31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이 좌초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자본금이 5억원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음 달 12일 이자 59억원을 내지 못하면 용산 개발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는 부도를 맞게 된다. 최근 공영개발 등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지만 출자사별 이해관계가 달라 합의가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결국 좌초 후 소송전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좌초 직전의 용산 개발을 놓고 개발을 맡고 있는 드림허브의 1, 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각각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코레일은 현재 개발방식으로는 사업 진척이 어렵다고 보고 공영개발 방식을 용산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현재 방식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 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용산 개발 자금의 주요 압박 요인 중 하나가 부지매입 비용에 따른 이자 부담”이라면서 “만약 기존의 출자사들이 일부 기득권을 양보하고, 또 새 정부가 허락을 한다면 코레일이 받을 땅값 일부를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민간 출자사들이 현재 상황을 고려해 자신들의 이익을 양보할 경우 정부를 설득해 용산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풀어보겠다는 의미다. 한 출자사 관계자는 “현재 방식으로는 용산 개발이 좌초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은 우리도 비슷하다”면서 “코레일의 제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 측은 “아직 제대로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새 정부의 공영개발안 수용 여부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코레일의 공영개발안이 아직 새 정부가 용인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기존 출자사들의 동의도 문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코레일의 제안이 시행만 된다면 출자사 입장에서 나쁠 것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주도권을 뺏기기 때문에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결국 용산사업이 좌초 후 소송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이 책임을 미루기 위해 서로 주장하는 계획의 근거를 요구한 것도 소송전에 대한 대비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드림허브가 부도를 맞는다고 해서 사업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드림허브가 부도를 맞은 이후에 새로운 방식으로 용산 개발의 새판 짜기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혼란 등을 생각했을 때 파국 이전에 새로운 개발 방식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강연 100℃(KBS1 밤 10시) 대한민국 댄스 스포츠 전 국가대표 박지우씨는 댄스 스포츠 1세대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국내에서는 댄스 스포츠가 퇴폐적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친구들의 놀림에 상처를 받아야만 했던 사실을 털어놓는다. 수많은 편견을 이겨내며 마침내 꿈을 이룬 그를 만나본다.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KBS2 밤 8시 50분) 품격 있는 가족을 위한 유쾌한 가족 지침서가 찾아왔다. 콩가루 집안 불편한 가족들이 시청자들에게 웃음 폭탄의 소재들로 등장해 가족 간 문제를 소개한다. 한편 같은 뜻, 다른 생각의 동상이몽 시간으로 가족 간 애매한 문제를 고발하기 위해 시어머니 대 며느리의 솔직한 속마음도 공개한다. ■TV속의 TV(MBC 낮 12시 20분) 스타의 면면을 진솔하고 친근하게 보여준 ‘박상원의 아름다운 TV얼굴’ 셀프 카메라를 통해 그들의 소소한 일상과 가족들의 생활 모습을 엿본다. 우리가 몰랐던 스타의 과거사와 콤플렉스를 진솔하게 고백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또한 ‘TV 시간여행’에서는 스타들의 과거 모습과 당대 그들의 활약상을 다시 만나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평소에 온순하기만 한 한솔이는 목욕시간만 되면 180도 달라진다. 욕조에 들어가기만 하면 울음보가 터지고, 밖으로 나오면 신기하게도 울음을 뚝 그친다. 숨이 넘어가도록 우는 바람에 주변 사람 도움 없이는 목욕을 마칠 수 없을 정도다. 아기를 안정감 있게 목욕시키는 노하우를 공개한다. ■어머니 전(EBS 밤 10시 40분) 모델 홍진경은 아버지의 병환으로 어린 나이에 홀로 생계를 도맡아야 했다. 그녀의 어머니의 가슴 한 구석은 늘 쓰리기만 했다.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어 대신 손수 편지를 써서 집을 나서는 딸의 가방에 말없이 넣어주시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계셨기에 그녀는 어렵고 힘든 일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데…. ■맨 인 블랙 1(OBS 밤 12시 5분) 늦은 밤, 멕시코 난민을 실은 차량이 국경을 넘어오고 경찰이 수색을 시작하려 할 때, 한 대의 검은색 차량이 다가선다. 차에서 내린 이들은 검은색으로 치장한 일급 국가 비밀 조직 MIB(Men In Black)이다. 그들의 역할은 지구에 장착한 외계인을 감시하며 지구인으로 위장한 불법 이민 외계인을 가려내는 것이다.
  • [프로농구] 전자랜드에서 길 잃은 모비스

    [프로농구] 전자랜드에서 길 잃은 모비스

    전자랜드가 3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단독 3위를 굳혔다. 전자랜드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7-65 진땀승을 거뒀다. 2위와 3위의 대결이었다. 모비스는 선두 SK에 3.5경기 차로 벌어진 터라 이날 지면 1위 추격이 힘들어질 수 있었다. 전자랜드 역시 모비스에 3.5경기 뒤져있어 4강 직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두 팀의 ‘동상이몽’ 상황이었다. 전반은 모비스가 문태영의 10득점, 커티스 위더스의 6득점을 앞세워 3점 앞선 채로 끝냈다. 모비스는 리바운드를 22개나 잡으며 12개에 그친 전자랜드를 압도하는 분위기였다. 전자랜드는 이런 모비스의 짠물 수비에 리카르도 포웰과 문태종의 외곽투로 맞불을 놓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모비스만 만나면 곧잘 터지던 3점슛이 이날은 침묵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3쿼터 2분을 남기고 정병국의 3점슛이 터지며 47-4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 뒤 두 팀은 1점 차로 엎치락뒤치락하다 전자랜드가 포웰의 2득점으로 3점 차 역전을 하며 마지막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초반은 모비스가 박구영의 3점슛으로 51-51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고비마다 실책을 연발하며 전자랜드에 점수를 내줬다. 모비스도 막판 함지훈의 3점슛과 위더스의 2점슛으로 60-62까지 따라붙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종료 17.2초를 남기고는 위더스가 2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파울 자유투 3개까지 얻어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자유투는 하나만 들어가고 하나는 실패했다. ‘만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마지막 자유투 때 리바운드를 통해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물거품이 됐다. 전주에선 KCC가 박경상의 28득점을 앞세워 KT를 81-67로 제압하고 2연승을 거뒀다. 반면 KT는 조성민이 25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로써 KT는 16승19패로 동부에 공동 5위를 내주며 올스타전 휴식에 들어갔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재정부 환영… 지경부 안도… 외교부 날벼락… 복지부 당황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재정부 환영… 지경부 안도… 외교부 날벼락… 복지부 당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5일 내놓은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각 부처 공무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소속 부처의 기능 축소 폭이 예상보다 좁아 안도의 한숨을 쉬는 공무원들이 있는가 하면 소속 부처가 핵심 기능을 떼어 주게 돼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부처에선 “날벼락을 맞았다”며 당황스러워하는 반응도 나온다. 외교통상부는 아닌 밤중에 날벼락을 맞았다는 분위기다. 외교부는 인수위가 차기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해 통상 교섭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장관과 1·2차관들도 이번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까막눈 신세였다는 것이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에 통상 교섭은 각국의 양자 및 다자적 정무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교부에 잔류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며 “국내 산업을 주관하는 부처가 국제적 통상 교섭을 같이 한다는 건 논리적 허구”라며 비판적 인식을 드러냈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며 통상 교섭의 기술과 노하우를 키웠는데 기능을 쪼개는 건 큰 문제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농림축산부로 바뀌는 농림수산식품부는 초상집 분위기다. 해양수산부 신설로 수산 분야가 떨어져 나가는 데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되면서 식품이라는 이름도 빼앗기게 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 부 입장에서는 최악”이라며 당혹스러워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인수위가 결정한 것이니 따를 수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다. 농식품부는 현재 3개 실 중 하나인 수산실이 빠져나감에 따라 조직의 3분의1이 떨어져 나가 기능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무총리실 산하로 들어가면서 식품위생법이 국무총리실 소관 법이 됨에 따라 식품 업무를 다룰 때 아무래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불량식품 척결을 강조하면서 식품 안전 업무가 강화될 것은 예상했지만 식약청의 승격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당장 복지부 내 식품정책과와 의약품정책과를 복지부에서 분리해 식약처로 보내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책 수립 업무도 식약처가 담당하는 게 맞겠지만 식약청과는 별개로 하고 있는 업무도 있어 어떤 업무를 복지부에 남길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식약청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매 정권 때마다 식품 안전 업무를 두고 농식품부와 경쟁을 벌여 오면서 식약청은 식품의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안전 관리를 하는 기관임을 내세워 왔다. 지식경제부에선 안도의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동안 중소기업부와 정보통신부 부활론이 힘을 얻으면서 ‘부처’로서의 위상이 흔들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새 정부의 조직 개편에서 지경부의 구 과학기술부 업무영역과 국가 연구 개발(R&D) 예산의 조정·배분권만 내어주게 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에너지와 무역만 남으면 부처로서의 기능을 잃지 않을까 불안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제 조직의 안정을 찾고 새 정부 정책에 맞춰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부활과 관련해 국토해양부의 반응은 엇갈렸다. 과거 해수부 공무원들은 국토부가 부처 차원에서 조직 축소를 꺼렸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반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속으로는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해양 담당 고위 공무원은 “5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며 “이제는 각 부처로 분산된 해양수산 기능을 떼어 오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건설교통 공무원들은 “해수부가 국토부로 통합된 5년 동안 플러스 효과가 더 많았다”며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해운 물류, 항만 정책은 건설·교통업무와 연계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여수엑스포의 경우 국토부가 교통 인프라 등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직원들은 부처 명칭 변경 발표가 나오자 한결같이 뜨악한 표정이었다. 단순히 행안부가 안행부로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라 안전 관리 총괄 기능을 강화한다는 간단한 설명이 뒤따르자 향후 개편될 부처 내 조직 변화를 예상하는 모습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당초 예상대로 부처 개편이 이뤄졌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부처가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로 나뉘면서 대학 지원이나 기초연구 등 권한을 놓고 한 집안 내의 동상이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과학기술 쪽 공무원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이 미래부 내에 포함된 데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부 편입이 확실시되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측은 구체적인 기능 이관 계획 없이 ‘폐지’라는 단어로만 언급되자 당혹스러워했다. 국과위 관계자는 “미래부의 핵심 기능이 연구 개발(R&D) 예산 배분, 조정이라고 해서 역할 확대를 기대했는데 지금으로서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 신설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부총리가 신설되면 재정부의 조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반겼다. 반면 이번에 조직 확대를 예상했던 금융위원회는 현행 유지로 결정되자 못내 아쉬운 기색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조직 개편이 최소화된다고 해서 크게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섭섭함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처 종합·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예산 먼저”vs“차별화”… 교육국제화특구 ‘동상이몽’

    “예산 먼저”vs“차별화”… 교육국제화특구 ‘동상이몽’

    지난해 도입된 ‘교육국제화특구’를 놓고 지자체가 정부와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자체는 내실은 뒷전인 채 예산 확보에만 혈안이 돼 있다. 정부는 지자체에 조성 취지를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인천(연수구, 서구·계양구), 대구(북구, 달서구), 전남 여수시 등 5곳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했다. 최근 연수구청에서 열린 ‘교육국제화특구 운영성 제고를 위한 공청회’에서 각 지자체가 “일단 예산이나 따고 보자”는 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구 추진을 위해 연수구는 5년간 사업비로 516억원을, 서구·계양구는 978억원을 교과부에 신청했다. 액수가 커 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사업비의 50%는 국비로 충당된다. 나머지는 인천시, 시교육청, 기초자치단체가 분담한다. 대구 북구는 905억원, 달서구는 1017억원, 여수시는 911억원을 요구해 전국 5개 특구 예산을 합하면 모두 4327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교과부는 올해 교육국제화특구와 관련된 국비를 한푼도 편성하지 않았으며, 특별교부금(73억원)만 책정했을 뿐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올해는 기반조성 단계라 국고 지원은 없고 내년부터 국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자체들은 영어마을, 국제어학관, 국제화자율학교, 영어몰입교육 등에 방점을 두고 특구를 추진하고 있다. 자칫 ‘귀족학교’로 불리는 국제고와 외국어고의 울타리 역할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과부가 구상하는 것은 지역별로 차별화된 국제교육 모델이다. 유엔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한 인천 송도(연수구)는 국제학교 모델을, 산업단지가 있는 여수는 취업과 연관된 외국어교육 강화, 인천 서구·계양구는 글로벌교원 양성 등으로 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을 보면 교육국제화특구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 것이 많아 계속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고 오성삼 교장은 “지자체들이 엄청난 예산을 들여 추진하려는 교육국제화 사업 가운데 상당수는 전시성이 강해 투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잿밥에만 눈이 어두우면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중구난방 식으로 추진하는 교육국제화 사업은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일의 순서를 정해 무리한 예산을 요구하지 않는 범위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민주 비대위원장 10일쯤 선출할 듯

    대선 패배 뒤 공황 상태에 빠져 있는 민주통합당이 위기 상황을 정비할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오는 10일쯤으로 미루며 기우뚱대고 있다. 당의 진로를 놓고 확실한 주도세력 없이 말의 성찬만 이어진다. 처절한 쇄신엔 공감하고 있지만, 당의 재생 방법론을 놓고는 계파별·개인별 계산이 앞서는 형국이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야권세력 재편 역할에 대해서도 동상이몽이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까지 비대위원장 선출을 목표로 했지만 계파·세력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해를 넘겼다. 대선 패배 열이틀을 넘기고도 당 재건 작업에 어떤 진전도 없다.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원내대표가 연초 상임고문단, 전직 당대표 및 원내대표단, 시도당 위원장, 의원들과 의견 조율을 거쳐 비대위 선출을 위한 당무위원·의원총회 연석회의를 10일 전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당초 경선을 치르게 되면 계파 간 충돌로 당 분열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해 추대 방식을 희망했다. 하지만 구심점 없이 이견만 증폭돼 경선 방향으로 전환했다. 현재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박영선·이낙연·원혜영·이종걸·이석현·박병석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유력 후보나 인선 방식은 시점에 따라 바뀌는 양상이다. 정세균·김한길 의원은 본인들이 고사했다는 전언이다. 비대위원장 인선이 늦어지는 근본 원인은 주류인 친노(친노무현)와 비주류인 비노·반노가 ‘네 탓’만 하는 지루한 당권 줄다리기에서 비롯된다. 지지자나 국민들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는 형국이다. 당의 진로를 놓고는 ‘선혁신-후개방’, ‘제3세대 민주당’, ‘신당론’ 등이 어지럽게 나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野 ‘컨벤션 효과’ 기대감… 與 ‘文 책임론’으로 견제

    야권 후보단일화 효과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퇴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의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야권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야권과 이를 차단하려는 여권의 파상적 공세가 치열하다. 단일화의 위력은 중도·무당파, 20∼30대 주축의 안 전 후보 지지층을 문 후보가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안 전 후보의 사퇴를 ‘아름다운 양보’로 평가하며 이로 인한 컨벤션 효과로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안 전 후보 지지층의 충격이 상당한 만큼, 이들을 얼마나 문 후보 지지로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일화 효과에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5일 “안철수-박근혜 양자대결에서 안 전 후보가 박 후보에게 3~5% 포인트가량 앞서는 흐름을 보였던 것처럼 문 후보가 박 후보에게 앞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감동이 너무 늦었다. 안 전 후보를 지지하던 중도보수층은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상반된 관측을 내놨다. 문 후보 측으로서는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졌던 안 전 후보 측과의 앙금을 얼마나 빨리 털어내느냐가 시급한 과제다. 안 전 후보 지지층이 문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안 전 후보 지지자 가운데 일부는 새누리당 지지로 돌아서가나 투표를 안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정권교체를 원하는 지지자들은 문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안 전 후보의 사퇴이후의 여론조사는 굉장히 양호하게 나온 것”이라며 “일단 안 전 후보 사퇴에 대한 부정적 컨벤션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의 사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책임론을 공세적으로 제기하면서 이른바 ‘문(文)·안(安) 연대론’에 대한 틈새 벌리기 전략에 나섰다. 민주당을 구태정치로 규정, 야권단일화에 따른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견제하려는 것이다. 단일후보가 된 문 후보를 공격하면서도 안 전 후보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지 않는 것은 후보 사퇴로 앙금이 남아 있는 안 전 후보 측 지지자를 향한 구애로 풀이된다. 실제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의 사퇴 뒤 “문 후보와 민주당이 구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프로축구] 2·3위의 ‘동상이몽’

    [프로축구] 2·3위의 ‘동상이몽’

    ‘동상이몽’의 전북과 수원이 제대로 만난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 39라운드에서 2위 전북(22승10무6패·승점 76)은 반드시 승점 3을 따내 선두 서울(24승9무5패·승점 81) 추격의 교두보를, 수원(19승10무9패·승점 67)은 3위를 지켜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 4일 서울이 수원과 1-1로 비겨 주춤하면서 이날 전북이 승리하면 경기가 없는 서울에 승점 2점 차로 따라붙게 된다. 전북은 수원과의 최근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5월 26일 홈에서 3-0 완승을 거둔 데 이어 7월 14일 원정에서도 3-0으로 이겼고 9월 26일에는 3-1로 승리해 올 시즌 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2005년 10월 이후 홈 경기에서 4무5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홈 징크스를 날리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수원에 다행스러운 것은 5위 울산(승점 59)과 6위 제주(승점 54)의 추격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지난해 승부 조작 여파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0.5장 줄어들어 3.5장인 K리그가 4장 확보를 위해 애쓰는 것과 맞춰 수원은 리그 3위 진입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 4위일 경우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등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출전권 확대 문제는 오는 28일 말레이시아 AFC 총회에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같은 날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선 14위 강원(승점 38)과 15위 광주(승점 36)가 맞붙는다. 강원이 이기면 둘의 승점 차가 5로 벌어진다. 만약 광주가 이기면 역전돼 강등권 탈출 싸움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농식품부 - 복지부 ‘돈가스 전쟁’

    농식품부 - 복지부 ‘돈가스 전쟁’

    돼지고기 등심에 빵가루를 묻히면 돈가스가 된다. 대형마트에서는 이런 형태의 돈가스를 손쉽게 살 수 있지만 동네 정육점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똑같은 돼지고기이지만 ‘법적 신분’이 달라서다. ‘그냥 고기’는 축산물위생관리법(농림수산식품부 소관)을, 빵가루 등 조금이라도 상태가 바뀐 ‘가공 고기’는 식품위생법(보건복지부 소관)을 각각 적용받는다. 어떤 법을 적용받느냐에 따라 영업신고, 시설·위생 기준 등이 모두 다르다. 눈치를 살펴야 할 감독관청도 다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동네 정육점들은 선뜻 두 업종을 같이 신고하지 못한다. 경기 과천 중앙동에서 S정육점을 운영하는 이모(50)씨는 “돈가스나 양념 갈비, 불고기 같은 걸 취급하면 지금보다 매출이 오르겠지만 갖춰야 할 시설과 표시기준, 준수사항이 너무 복잡해 엄두를 못낸다.”고 털어놨다. 농식품부와 복지부가 때아닌 ‘돈가스 전쟁’을 벌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돈가스 등 가공 축산물을 다른 축산물과 마찬가지로 축산물위생관리법으로 통합 관리하자고 주장한다. 정육점이 최근 3년간 5000여개가 늘어나고 자영업자들의 낮은 소득 및 잦은 폐업 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만큼 법 일원화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농식품부, “美처럼 정육점도 가공 허용”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관리과장은 7일 “안 그래도 영세 정육점이 대형마트에 밀리는데 (두 개의 법으로) 이중 제한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면서 “미국의 부처숍(Butcher´s Shop)이나 독일의 메츠거라이(Metzgerei)처럼 정육점에서 고기를 직접 제조하거나 가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점차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 “농축산인과 한편에 못 맡겨” 복지부도 현행 법 체계가 이중 규제라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해결책은 동상이몽이다. 법은 그대로 놔두고, 규제만 고쳐 개선하자는 주장이다. 김기환 복지부 식품정책과장은 “식품위생법에서 관리하는 23개 업종 가운데 단란주점 등 3개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어 과도한 규제는 아니다.”라면서 “그래도 영세 자영업자들이 불편을 겪는다면 해당 규제를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 자체를 농식품부로 이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태도다. 김 과장은 “식품의 안전이나 최소한의 위생관리를 위해서는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복지부 산하의)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계속 맡는 것이 맞다.”고 잘라 말했다. ●차기정부 조직개편 주도권 다툼 해석도 여기에는 차기 정부의 조직개편 과정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식품 업무의 경우 생산부터 도매까지는 농식품부가, 소매·허가·사후관리는 식약청이 맡고 있다. 농식품부는 생산부터 최종소비까지 한 곳에서 ‘원스톱’ 관리해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주장한다. 식약청 권한을 가져오겠다는 의도다. 복지부와 식약청은 “농축산인 편인 농식품부에 식품 관리와 감독을 맡기면 투명하고 철저한 관리가 되겠느냐.”고 반문하며 일축한다. 두 부처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자 기획재정부가 중재에 나섰다. 주형환 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8일 농식품부·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복지부·식약청 실무자들이 한데 모여 이 문제를 의논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떠오르는 개헌카드… 朴 단일화 맞불, 文·安은 단일화 고리로

    떠오르는 개헌카드… 朴 단일화 맞불, 文·安은 단일화 고리로

    개헌에 대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3명의 주요 대선 후보 간 공통점은 ‘중임제’ 하나로, 접점은 작지만 확장성은 크다. 우선 후보 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정치개혁과 특권 내려놓기’에서 가장 선명성이 강하다. 대통령 자신의 재임 기간을 잘라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정치적 활용도도 높다. 야권에서는 1차적으로 단일화 경쟁의 주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단일화가 끝난 뒤에는 여당의 어떤 공세와 정치 행보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무기다. 개헌은 그간 그 어떤 이슈도 잠식시킬 수 있는 초대형 현안으로 자리 잡아 왔다. 실제로 정대철·이부영·김덕룡 전 의원은 지난 27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후보 측에서는 야권 단일화를 ‘야합’으로 몰기 위해 공세를 펴올 것”이라면서 “이를 잠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개헌론’을 꺼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거꾸로 박근혜 후보 측에서는 “야권 단일화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개헌 카드를 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개헌 카드는 후보들에게 동전의 양면이다. 캠프들은 일단 ‘개헌’이라는 말 자체에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안철수 캠프의 이원재 정책기획실장은 31일 “국민 여론을 수렴해야 할 일”이라면서 “개헌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 내부에서는 “‘낡은 정치 대 새로운 정치’라는 좋은 구도 아래 닳고 닳은 개헌 이슈를 내세우는 것은 불리한 게임”이라는 인식이 존재한다. 개헌 논의가 오히려 장점과 좋은 전략까지도 흡수해버리는 블랙홀이 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 쪽도 마찬가지다. 한 관계자는 이날 “단일화 이슈에서 가장 중요한 정권교체, 시대 정신 실현 등 다른 이슈를 모두 빨아들일 수 있는 흡인력이 있기 때문에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힘들다.”고 우려했다. 한편에서는 “개헌 이슈를 공론화해 안 후보와의 공감대를 얻어 단일화 고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기류도 존재한다. 박근혜 캠프 내부에서도 찬반 양론이 공존하고 있다. 찬성자들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대항 이슈,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선제적 대응, 분권형 개헌을 주장하는 이재오 의원 등 친이(친이명박)계 흡수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개헌 논의가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개헌 문제를 정략적으로 다룰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면서 “박 후보도 정략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소개했다. 주요 후보들은 일단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은 상태다.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심산이다. 박 후보 쪽은 정치쇄신특위에서 지난 25일쯤 박 후보에게 쇄신안을 보고했으며, 최종 결심을 기다리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안에는 개헌 문제도 포함됐으며 개헌안의 핵심은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이다. 정·부통령제 도입 문제는 이미 공언한 책임총리·장관제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쇄신안에 담겨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 측은 일단 4년 중임제와 부통령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분권형 대통령제는 집권 이후 1년 안에 실시해야 추동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 분산을 헌법에 규정하자는 분권형에 대해서는 문·안 후보 간에 일정한 공감대가 있으므로 공동정부론을 내놓고 이를 고리로 정책연합 또는 세력연합까지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안 후보 측은 분권형 중임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G2 ‘동상이몽’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과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은 18일 베이징에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열었다. 회담에서 미국은 아·태지역에서의 군사력 재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고, 중국은 자국의 국방력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패네타 장관은 회담 직후 공동기자 회견에서 “아시아 지역의 미군 재배치는 결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세계 양대 경제대국의 긴밀한 관계를 저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패네타 장관은 전날 일본에서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중·일 간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상호 안보조약 범위에 포함된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는 한편, 미사일방어(MD)시스템과 관련된 고성능 레이더를 일본에 추가 설치하기로 합의하는 등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량 부장은 “중국의 국방력이 발전한 것을 부인할 순 없지만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매우 작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일정한 수준의 무기 장비를 갖추는 것은 국가 안전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군의 사명을 이행하는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지나치게 국방력을 강화해 주변국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우려를 겨냥한 발언이다. 량 부장은 올해 중국 국방비는 달러화로 환산해 약 1000억 달러 전후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보다 4%가량 늘어난 규모다. 량 부장은 떠오르는 세력인 중국과 기존 강대국인 미국이 새로운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패네타 장관에게 평등과 상호존중의 원칙 아래 새로운 군사협력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제의했다. 패네타 장관은 19일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확실시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과 만나고, 국립 군사대학인 장갑병공정학원(裝甲兵工程學院)을 방문해 간부 후보생들을 상대로 연설할 계획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의사수 동상이몽…복지부 “부족” 의협은 “과잉”

    보건 당국이 ‘의사 부족’을 경고하고 있지만 정작 의료계에서는 ‘의사 과잉’이라고 맞서 양 집단의 상황 인식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장학의사제 등을 통해 의사를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의료계의 반대에 부딪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3일 복지부가 의뢰해 연세대 의료·복지연구소가 수행한 ‘적정 의사인력 및 전문 분야별 전공의 수급추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을 기준으로 국내 의사 수는 적정 수준에 비해 3만 4000~16만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과의 비교에서도 국내 의사 부족 문제는 두드러졌다. 34개국의 적정 임상의사(진료에 참여하는 의사) 수는 2011년 인구 1000명당 2.5명, 2020년 3.2명꼴이었으나 국내는 현재 2.0명에 불과했다. 의사의 절대수가 부족한 가운데 지역별 격차도 심각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2011년 국민보건의료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전국 보건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의사 8만 7395명 중 48.7%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반면 의사가 가장 적은 제주도의 경우 865명에 그쳤으며 울산 역시 1439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사단체에서는 의사가 공급과잉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복지부에 제출한 ‘2013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에 대한 의견’에 따르면 2000~2010년 인구가 7.5% 증가하는 동안 의사 수 증가율은 40%로 나타났다. 의대졸업생 수가 2006~2009년 인구 10만명당 0.6명이 늘어 다른 나라에 비해 증가속도가 빠르다고도 주장했다. 때문에 의사 수를 늘리려던 복지부의 계획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정원 외 의대생을 추가로 뽑아 국가에서 학비를 지원하는 대신 5년 동안 의료취약지역에서 일하도록 하는 장학의사 제도 등 공중보건의 확충 방안을 내놓았지만 의협의 반대로 보류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적정 의사 수 논의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두물머리 유기농단지 철거 합의는 됐지만… ‘생태 학습장’ 성격 놓고 이견 여전

    팔당호 두물머리 유기농단지 철거를 둘러싼 3년간의 갈등이 종교계의 중재로 지난 14일 극적 합의에 이르렀지만 중재안에 포함된 ‘생태 학습장’의 성격을 놓고 정부와 유기농민들의 해석이 엇갈려 실행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농민들은 생태 학습장 안에 일정 규모의 유기농 재배지를 남길 생각이지만 정부는 개정된 하천법에 따라 경작 행위를 선별적으로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5일 팔당공동대책위 등에 따르면 두물머리에 남은 유기농가들은 향후 조성될 생태 학습장 일부에 유기농지를 보전해 생태체험과 함께 유기농이 어우러진 상생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이는 농민을 대신해 정부와 협상에 나선 이용훈 가톨릭 수원교구장(주교)의 당초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 주교는 두물머리 철거 대상지에 정부의 계획대로 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하고 나무와 수생식물을 심되 유휴지에 유기농지, 생태학습장, 문화 체험장 등을 조성하는 타협안을 주장해 왔다. 생태 학습장 내 유기농 재배지의 경작은 공익법인에 맡긴다는 복안이다. 반면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측은 두물머리 내 유기농 재배에 대해 부정적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2008년 하천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하천부지 내 개인의 경작을 금지한 만큼 (선별적 허용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토부는 현재 공공기관을 포함해 하천부지 내 모든 영농을 금지하는 쪽으로 시행규칙을 개정 중이다. 이 같은 ‘동상이몽’은 양측의 합의서가 두루뭉술하게 작성됐기 때문이다. 구체적 추진방안은 양평군이 주관하는 협의기구에서 추후 결정하지만 협의기구에 정부·지자체·가톨릭·농민 측 추천인사가 동등하게 포함돼 이견만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익산 국가식품 클러스터 추진 시기놓고 ‘동상이몽’

    농림수산식품부가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으나 사업 추진 시기를 놓고 관련 기관 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 27일 익산시에 조성할 국가식품 클러스터 청사진을 확정 발표했다. 이 사업은 식품 관련 기업(150개)과 연구소(10개) 등을 한데 모아 시너지효과를 높여 세계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2015년까지 익산시 왕궁면 일대 232만㎡에 5500억원을 투입해 식품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인접지역에는 126만㎡의 배후도시를 만들어 식품산업 문화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업의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와 사업 추진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정지원을 하는 전북도 등이 사업추진 시기를 놓고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 전북도는 2007년 사업계획 확정 이후 지연돼 온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공사를 서두르기 위해 올 연말 이전에 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공사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도는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지구 내 물건조사를 마치고 오는 9월 보상계획공고를 한 뒤 10~11월 감정평가를 거쳐 12월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전체 보상 비용 799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이를 연말 이전에 집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행정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도가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을 서두르는 것은 올 12월 대선이 끝나 내년 2월 새정부가 출범하면 정부 방침이 바뀌거나 사업이 축소 또는 지연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내년 3월쯤에나 보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종합계획이 확정됐고 국가산단 조성 사업 승인도 난 만큼 구태여 사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LH 역시 사업 추진에 전북도와 다른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경영난으로 신규 사업 참여에 신중한 입장인 LH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전국의 많은 사업대상지 가운데 하나로 보고 경영투자심의를 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LH가 사업추진을 확정하고 토지보상에 들어가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검찰·법원 ‘김병화 동상이몽’

    검찰·법원 ‘김병화 동상이몽’

    검찰이 부적격 논란에 휩싸인 김병화(57·전 인천지검장)대법관 후보의 사퇴를 적극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부담을 느끼는 사법부와 검찰 간에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형국이다. 22일 복수의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 몫’의 김 후보는 최근 검찰 수뇌부로부터 “후보직을 절대로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 등이 집중 제기되면서 야당 측으로부터 사퇴 압력를 받고 있다. 검찰의 입장에는 김 후보를 추천했던 권재진 법무부장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검찰 일각에서 김 후보를 반대했음에도 불구, 권 장관이 ‘김병화 카드’를 강행한 상황에서 김 후보가 결격사유를 스스로 인정하고 물러날 경우, 결국 권 장관에게 책임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 후보를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면서 ‘김병화 구하기’에 진력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지난 16일 대법원과 사전협의 없이 김 후보의 저축은행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자료를 내기도 했다. 김 후보가 자진 사퇴해 주길 내심 바랐던 대법원은 난처한 처지다. 김 후보가 국회 임명동의를 통과한다 해도 ‘흠결’이 사법부에 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 이른바 ‘부적격 대법관’이라는 꼬리표가 6년 내내 붙을 경우, 사법부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검찰의 김 후보 집착은 ‘검찰 몫’ 사수와도 무관치 않다. 김 후보가 낙마할 경우, 그동안 검찰 몫의 대법관 자리를 달가워하지 않았던 사법부 측으로서는 해당 자리를 거둬들일 수 있는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검찰의 한 고위간부는 “여성, 재야출신만이 대법관 다양화를 상징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균형 있는 재판을 위해서라도 검찰 출신 대법관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찰 내부적으로는 임명동의안 통과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있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여론의 관심에서 조금은 벗어났기 때문에 직권상정돼 자유투표가 진행된다면 통과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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